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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랜선라이프’ 이영자, 각오 영상부터 벌써 7만 ‘어떤 콘텐츠?’

    ‘랜선라이프’ 이영자, 각오 영상부터 벌써 7만 ‘어떤 콘텐츠?’

    ‘랜선라이프’ 이영자가 1인 방송 크리에이터에 도전한다. 이영자는 지난 28일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의 인터넷 방송에서 ‘이영자채널’을 론칭하겠다고 발표했다. JTBC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이하 ‘랜선라이프’)에서 ‘1인 방송계’를 처음 접하게 된 MC 이영자는 그동안 1인 방송에 익숙지 않은 기성세대를 대변하며 시청자와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해왔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자유롭게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의 삶을 가까이 지켜봐온 이영자는 “(방송인으로서)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나가는 크리에이터들이 대단하고 부럽다고 생각했다”고 시작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영자는 “그동안 늘 ‘진짜 이영자’보다는 방송, 대중에게 비쳐지는 이영자로 살아왔다. 그러다보니 진짜 나의 모습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더라”며, “이제 ‘이영자채널’을 통해 나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도전을 결심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영자채널’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는 이영자는 본인의 최근 관심사와 이를 탐구하는 자신다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식 채널 론칭은 4월 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이영자는 자신의 각오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 ‘이영자채널’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 속에는 그동안 방송에서 한 번도 밝힌 적 없는 이영자의 제부, 드라마 ‘셜록’에서 왓슨 목소리를 맡은 것으로도 유명한 성우 박영재가 등장하기도 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이영자의 채널 론칭 각오 영상은 공개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조회수 7만 건을 돌파하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랜선라이프’ 제작진은 “1인 방송계를 낯설어했던 MC 이영자의 변모에 제작진도 깜짝 놀랐다. 본인이 혼자 오랫동안 고민한 프로젝트”라며 “본 프로그램에도 ‘이영자 채널’의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상호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시대의 허무를 넘어서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시대의 허무를 넘어서

    자이니치(在日) 문학의 빼어난 성과로 일컬어지는 김석범 작가의 대하소설 ‘화산도’에는 허무주의(nihilism)에 대한 언급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주인공 이방근은 수시로 깊은 허무에 빠진다. 그는 “인간은 용케도 허무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어. 허무를 느끼지 않고 지낼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라고 말한다. 허무주의는 ‘화산도’를 관통하는 중요 주제 중 하나다. 제주 4·3이라는 미증유의 대학살과 통렬한 슬픔을 누구보다 온몸으로 통과한 이방근이 허무의 바다에 빠지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겠다. 사실 이방근의 이런 기질은 작가 김석범을 빼닮았다. 김시종 시인과의 대화에서 김석범은 “인생의 허무감이라는 것은 굉장해”라고 토로한다. 동시에 그는 허무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언급한다. 그가 ‘화산도’ 집필에 매달린 20년이 넘는 세월은 4·3이라는 잔혹한 상처와 처연한 허무를 극복하기 위한 역정(歷程), 곧 ‘허무를 극복하는 혁명’이었다. 김석범 작가와는 조금 다른 맥락에서 나 역시 나이가 들수록, 인간과 역사에 대해 깊이 알수록 ‘허무’에 마음을 내주는 심리를 발견하곤 한다. 가령 참 아름다운 친구가 모진 병 끝에 일찍 세상을 뜨면 모든 게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 몇 년 사이에도 노회찬 의원의 슬픈 죽음을 비롯해 무척이나 경외하고 좋아했던 분들이 서둘러 밤하늘의 별이 되는 걸 지켜보며 허무주의에 경도되는 내 마음을 만나곤 했다. 허무주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4년 전 어느 봄날 도쿄경제대 연구실에서 서경식 교수와 나누었던 대화가 아련하게 떠오른다. 그는 자신에게도 허무주의자의 면모가 있다고 고백하며 “진정한 허무주의는 자기 자신도 안전지대에 두지 않으며 저항하는 사람들에 대해 냉소를 보이지도 않는다. ‘진보의 허위’까지 꿰뚫어 보는 감각으로서의 허무주의가 필요하다. 허무주의는 방관주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정서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에 깊게 공감했다. 그렇다. 성찰적 지성이 동반된 허무주의는 비평가 발터 베냐민이 ‘역사철학테제’에서 언급했던 ‘진보가 초래한 폐허와 야만’에 대해서도 되돌아보게 하리라. 그렇다면 니체가 긍정적 니힐리즘의 순기능을 언급했듯이 허무주의가 꼭 부정적인 감정에 속하는 건 아니다. 외려 깊은 허무를 통해 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힐 수도 있다. 이런 균형 감각이 지금 이 시대 정치가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충분한 실력과 성찰이 부족한 진보, 개혁을 설득할 수 있는 기획과 공부가 미진한 진보가 때로 반동을 불러오는 원인 중의 하나가 아닐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 회담 합의가 무산되는 장면을 보고 잠시나마 당혹감을, 허무감을 느꼈다. 그만큼 기대가 컸던 모양이다. 이번 결렬의 책임이 어디에 있든 7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그토록 적대적이었던 두 국가가 단 두 번의 만남을 통해 오랜 시간의 불화를 청산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좁히기는 쉽지 않았으리라. 그 적대와 대립의 세월만큼이나 문제 해결 방법은 단순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 자체가 우리의 기대만큼 직선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정치, 경제, 역사 등 여러 면에서 쉽게 허무와 환멸에 빠지기 쉬운 시대다. 이런 시대일수록 한층 거시적인 안목으로 현상을 바라보면서 손쉬운 부정과 경박한 허무에 손 내밀지 않는 태도, 끝끝내 진보의 난관과 개혁의 복잡함을 꿰뚫어 보며 희망을 간직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인간과 역사에 대한 이해 과정에서 비약은 없으리라. 내 마음에 존재하는 균열과 모순, 허무의 심층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도 인간과 세상에 대해 한 단계 진전된 이해로 나아가고 싶다. 봄이다. 쉽게 선택한 허무, 안이한 절망을 넘어서 시대의 심연을 통과한 희망을 발견하는 새봄이 되기를 바란다.
  • ‘동상이몽2’ 인교진♥소이현, 여행 중 격렬 눈싸움 “로맨스 실종”

    ‘동상이몽2’ 인교진♥소이현, 여행 중 격렬 눈싸움 “로맨스 실종”

    인교진 소이현 부부가 눈싸움을 벌인다. 4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는 인소부부의 ‘눈호강X입호강’ 홋카이도 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지난주 방송에서 그동안 바쁜 스케줄로 휴식 없이 달려온 소이현을 위해 깜짝 여행을 기획했던 인교진이 이번에는 노천온천 힐링코스를 준비했다. 생크림을 뿌려놓은 듯 소복이 쌓인 눈에 둘러싸인 온천의 모습에 스튜디오에서는 “진짜 이색적”이라며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끝없이 펼쳐진 설원 위에서 인소부부는 격렬한 눈싸움을 벌였다. 로맨스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해 서로 이 악물고 눈을 던지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과연 누가 먼저 항복을 선언할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패러디 하나도 평범하게 하지 않은 인교진의 ‘러브레터 충청도ver.’이 공개된다. 이를 지켜보던 ‘스페셜 MC’ 신성우도 이에 질세라 ‘충청도 테리우스’ 버전의 러브레터 패러디를 선보여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오늘(4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삐삐가 많이 울린 날, 25일/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삐삐가 많이 울린 날, 25일/손성진 논설고문

    접는 휴대전화가 첫선을 보였다. 음향기기와 통신기기의 진화는 끝이 없다. 1970년대에 등장한 카세트 라디오는 혁신적이었다. 부피가 큰 릴 테이프가 아닌 카세트테이프를 라디오에 넣어서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휴대성이 큰 장점이었다. 삼성, 금성, 일본 소니 제품도 있었지만 당시 대세는 국산 성우전자의 독수리표 쉐이코(sweico) 카세트 라디오로 젊은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던 물건이었다. 스테레오 듀얼 스피커가 내는 풍부한 음량이 큰 매력이었다. 그러나 가격이 그때로서는 상당히 비싼 11만 5000원이었다. 현재 가치로는 백만원이 넘을 것이다. 카세트 라디오는 도둑들이 노리는 귀중품이었다(동아일보 1979년 1월 31일자). 1980년대에 최고의 히트를 친 전자제품은 문고판 책만 한 카세트인 ‘워크맨’이었다. 고성능 헤드폰을 겸비한 워크맨은 젊은이들의 로망이었다. 1979년 소니사가 개발한 워크맨 가격은 15만원 정도로 한달치 월급과 맞먹었다. 워크맨을 몸에 소지하고 헤드폰을 귀에 쓴 젊은이들의 모습은 기삿감이었다. 기사는 워크맨이 외부 소리를 못 듣게 해 교통사고를 유발해 문제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파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혁신 중의 혁신, 초소형 MP3플레이어는 ‘제2의 워크맨’ 붐을 일으켰다. 1998년에 나온 MP3플레이어는 이미 녹음기, 카메라, 라디오 기능을 같이 갖고 있었다. MP3플레이어의 등장은 LP에 이은 CD의 퇴장, 음반(레코드) 회사와 음반 가게의 몰락을 예고했다. MP3플레이어를 한국 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1997년의 일로 개발 회사는 국내 벤처기업인 디지털캐스트였다. 그러나 “그렇게 잘될 거면 미국이나 일본에서 벌써 시작하지 않았겠느냐”는 국내 대기업의 외면에 이 기업은 미국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사에 겨우 300만 달러에 팔렸다(한겨레 1999년 4월 5일자). 뒤늦게 삼성 등 국내 기업이 뛰어들었지만 때를 놓쳤다. 1990년대 제1의 히트작은 40대 이하 세대에게는 생소한 무선호출기, 일명 ‘삐삐’였다. 1982년 처음 개발된 삐삐는 당시로서는 최고의 통신수단이었다. 또한 삐삐로 개인택시를 부를 수 있었고 꽃배달 주문을 할 수 있었으며 축구 중계를 문자로 받을 수 있었다. 휴대전화와 삐삐 보급이 함께 늘어나는 기현상도 있었다. 1997년 삐삐는 보급 대수가 1500만대를 넘어서 보급률이 세계 1위였다. 삐삐가 가장 많이 울리는 날은? 25일이었다고 한다. 월급날이다. 1999년부터 휴대전화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삐삐 가입자는 격감했다.
  • “조각 비주얼”...옹성우, 날렵한 턱선 자랑하는 근황

    “조각 비주얼”...옹성우, 날렵한 턱선 자랑하는 근황

    옹성우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2일 옹성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GQ 4월호 #gqkorea”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매거진 지큐 코리아 화보 촬영 중인 옹성우의 모습이 담겼다. 옹성우는 날렵한 턱선과 콧날을 자랑하며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특히 앞머리를 올렸을 때와 내렸을 때 상반된 매력을 자랑하며 팬심을 사로잡았다. 한편, 지난 1월 워너원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워너원 활동을 마무리한 옹성우는 상반기 방송 예정인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 출연한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중국] ‘가상 아이돌’의 역사적 콘서트…눈물 흘린 팬들

    [여기는 중국] ‘가상 아이돌’의 역사적 콘서트…눈물 흘린 팬들

    중국의 ‘가상 아이돌’이자 보컬로이드인 뤄 톈이(洛天依)가 중국이 낳은 최고의 피아니스트 랑랑(郎朗)과 역사적인 합동 콘서트를 열었다. 뤄 톈이는 자신만의 목소리와 개성으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 아이돌이다. 실제하지 않는 가상 속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많은 ‘추종자’들이 뤄 톈이의 팬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상하이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와 역시 중국인이 가장 열광하는 가상 아이돌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공연 발표 시점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콘서트 티켓의 가격이 1580위안(약 27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싼 편이었지만 일찌감치 매진됐고, 이날 공연장 앞에는 두 ‘인물’의 역사적인 합동 공연을 보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공연에서 랑랑은 라이브 피아노 연주를, 뤄 톈이는 이에 맞춰 준비된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뤄 톈이의 곡을 따라 열창하며 때로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피아니스트 랑랑은 공연 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뤄 톈이가 얼마나 영향력있는 가상 아이돌인지 이미 알고 있고, 매우 귀엽다고 생각한다”면서 “내 음악과 뤄 톈이가 만났을 때의 영향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뤄 톈이를 만든 상하이 허녠 정보기술 주식회사는 총 2시간 분량의 공연을 위해 중국과 일본의 합작 개발팀 200명이 장장 6개월간 밤낮을 지새웠다고 설명했다. 2012년 상하이 허녠 정보기술 주식회사의 모기업인 야마하가 제작한 3세대 보컬로이드 뤄 톈이는 중국에서 성우로 활동하는 샨신의 목소리를 토대로 본격적인 보컬로이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7년간 뤄 톈이와 관련한 콘텐츠를 구입하는데 2만 홍콩달러(한화 약 290만원)을 썼다는 17세 홍콩 학생은 “뤄 톈이는 완벽하다. 비록 실제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녀는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마치 오로지 내게만 속해있는 맞춤 아이돌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랑랑과의 이번 콘서트를 위해 SNS에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모은 5000위안(약 85만원)은 뤄 톈이를 위한 꽃을 사는데 썼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유명한 게임이나 만화에서 파생된 캐릭터 또는 독자적으로 탄생시킨 캐릭터를 이용한 가상 아이돌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가상 아이돌 시장 규모는 1억 위안(약 169억 원)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15억 위안(2522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란 나비가 되어 일본 사죄 받으세요” 나눔의 집 ‘3·1절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추모제

    “노란 나비가 되어 일본 사죄 받으세요” 나눔의 집 ‘3·1절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추모제

    3·1 운동 100주년인 1일 오전 10시 30분 경기 광주시 퇴촌 나눔의 집 1역사관 광장에서 ‘3·1절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지난해 별세한 하점연·김순옥 할머니의 약력 소개와 헌화로 시작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신위에는 현재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이옥선(92) 할머니가 먼저 분향과 국화를 바쳤다. 유가족 추모사에서 2013년 타계한 최선순 할머니의 아들 왕상문씨는 직접 쓴 시를 낭독했다. 그는 최 할머니를 ‘당당한 어머니’로 기억하고 목이 멘 소리로 “어머니, 노란 나비가 되어서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훨훨 날아 일본군 사죄 끝까지 받으세요.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외쳐 주위를 숙연케 했다. 나눔의 집 대표이사 송월주 큰스님은 성우 스님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의 해결 방법은 피해자 할머니들이 원하는 대로 가해국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옥선 할머니의 내레이션으로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일상을 담은 영화 에움길(A long way around) 편집본도 상영됐다. 에움길을 만든 이승현 감독은 “우리들의 삶에 있어 깨달음을 준 할머니들의 성장드라마이고 영웅의 일대기”라고 소개했다. 추모행사에서는 국악인 김태희씨의 추목곡 연주, 유경은씨의 대금 연주, 그리고 일본 음악인인 하타 슈지(기타)씨와 자이케 마사토(색소폰)씨의 공연도 이어졌다. 하타 슈지씨는 이옥선 할머니에게 사죄의 큰절을 올리고 “공연이 할머니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3·1운동 100주년은 의미있는 날이다. 100주년을 계기로 해서 진정한 한·일관계가 회복되고 정치인이 아닌 일반 국민들의 교류를 통해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추모제는 위령비 참배와 추모 나비 달기로 마무리됐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양아들이 되어 나눔의 집을 돕고있는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3·1운동 100주년이라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하지만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가슴 아프다”면서 “정부와 국민 모두가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참석한 이수민(광주 경화여고 3학년)양은 “3·1운동 100주년 이라는 의미가 가슴에 와닿는다. 100년 전 숭고한 희생을 한 분들께 감사 드린다”면서 “3·1절에 일제에 의해 고통을 당한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뵈니 감회가 새롭고 뜻 깊다”고 말했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스튜디오코인, ‘포룸VR’ 교육 프로그램 진행

    스튜디오코인, ‘포룸VR’ 교육 프로그램 진행

    4차 산업혁명의 활발한 전개 속에서 ‘VR’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스튜디오코인이 소개한 ‘VR’과 토론을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이 흥미와 학습효과를 동시에 잡은 성과를 끌어내며 주목 받고 있다. 스튜디오코인에서 출시한 VR 게임 ‘포룸 VR’은 VR 기기를 착용한 체험자 한 명과 참가자 6~11인으로 구성된 팀이 같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협동 학습을 장려하는 콘텐츠이다.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프랑켄슈타인’으로 참가자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마주하게 되고, 자신의 선택에 따른 이야기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완성도 높은 동화풍 그래픽과 성우들의 열연이 겹쳐 시각적 몰입을 유도하며, 참가자의 선택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만큼 포룸 VR 체험 종료 후 옳은 선택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게임을 재시도 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프로그램은 한발 더 나아가 실제 장소를 옮겨 체험한 결과에 관해 토론을 참여하게 된다. 22일 제공된 프로그램은 ‘생명 창조’를 테마로 ‘인간형 로봇을 개발해도 될까?’는 주제의 토론을 펼쳤다. 지도교사 아래 참가자들은 최초 느낀 바를 자율토의 형식으로 이야기한 뒤, 다시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상대방을 설득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참가자들은 최초 자율 토의 시 ‘인간이 더욱 여유가 생길 것이다’는 긍정적인 편과,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고 할 일이 없어질 것이다’는 부정적인 편으로 갈렸으나, 점차 서로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반대편 주장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가자의 VR 경험에 토론형 교육 진행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끊임없이 사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초등학교 5학년 8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참가자 권시은 양은 “처음에는 막연히 인간형 로봇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를 생각했는데, 상대편 문제점을 듣고 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는 사고의 유연함을 보여주었다. ㈜스튜디오코인 관계자는 “VR 체험의 시청각 퀄리티를 비롯한 전체적인 요소를 꾸준하게 향상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VR 체험과 교육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포룸VR’은 창의융합 인재를 발굴하는 미래교육모델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4주차로 VR체험·도서관 자료조사·토의·토론·VR 재체험으로 구성되며, 도서관과 다양한 센터에서 보편적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게 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스튜디오코인은 AR·VR 교육용 콘텐츠 개발사로 2017년 e-러닝 우수기업 콘테스트 에듀게임 분야 대상인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 서울VR·AR엑스포 게임콘텐츠 부문에서도 수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보직 재발령△제조산업정책관 최남호△산업기술융합정책관 김현철△에너지혁신정책관 이용환△자원산업정책관 김정회◇과장급 보직 재발령△산업일자리혁신과장 나성화△소재부품총괄과장 박동일△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박종원△섬유화학탄소과장 제경희△철강세라믹과장 최진혁△바이오융합산업과장 김선기△산업기술시장혁신과장 양광석△에너지혁신정책과장 박재영△에너지효율과장 유성우△전력시장과장 박찬기△분산에너지과장 이경훈△자원안보정책과장 오승철△석유산업과장 윤창현△석탄광물산업과장 김재은△신에너지산업과장 최연우△재생에너지산업과장 전병근△국제표준협력과장 한상미△산업표준혁신과장 백경동△전기전자정보표준과장 배진석△기계융합산업표준과장 정민화△바이오화학서비스표준과장 김숙래△제품시장관리과장 조택연△전기통신제품안전과장 장혁조△생활어린이제품안전과장 홍순파 ■조달청 ◇과장급 승진△조달수출지원팀장 김성환△혁신조달과장 안태석 ■통계청 ◇과장급 인사△동북지방통계청 강원지방통계지청장 송재원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장 김성환△공학단장 이병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처 ◇승진△감사실장 조기진△전문위원실 전문위원 서형석△법질서보호팀장 이용수◇전보△기획조정실장 박종현△전문위원실장 김인곤△정책연구센터장 정호근△운영지원팀장 이선영△법무팀장 이종육△심리상담팀장 남혜영△방송심의기획팀장 정상우△지상파방송팀장 정기용△대구사무소장 이대열△전문위원실 수석전문위원 김종성△전문위원실 수석전문위원 박우귀△전문위원실 전문위원 강희영△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 원은자◇파견△저작권침해대응단 전문위원 김철환
  • 옹성우, 상위 0.1% 외모로 단독 화보 ‘품절 대란’

    옹성우, 상위 0.1% 외모로 단독 화보 ‘품절 대란’

    옹성우의 단독 화보 비하인드 사진이 공개됐다. 판타지오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화보 촬영 중인 옹성우의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사진은 옹성우의 첫 단독 화보로 화제를 모은 패션 화보 촬영 비하인드 모습이다. 사진 속 옹성우는 다양한 의상에 따라 포즈를 바꾸며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연출하는 화보 장인의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옹성우는 첫 단독 화보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촬영을 이끄는 프로페셔널함을 보여 현장에 모인 관계자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또한 특유의 밝은 에너지는 스태프들과 최상의 케미를 보이며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마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옹성우의 첫 단독 화보는 공개와 동시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온·오프라인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옹성우의 이런 인기를 증명하듯 매거진 역시 이례적으로 계속해서 버전이 업데이트, 총 9종이 발매되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옹성우의 단독 화보를 기다렸던 많은 팬들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킨 이번 화보는 또 다른 옹성우의 매력을 보여주는 비하인드 사진까지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한편, 바쁜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옹성우는 올 상반기 방송 예정인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의 주인공 최준우 역에 캐스팅되어 촬영 준비에 한창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3·1운동 100년] 100년 전 촛불혁명… 평범한 민초들이 독립만세 외쳤다

    [3·1운동 100년] 100년 전 촛불혁명… 평범한 민초들이 독립만세 외쳤다

    “우리는 지금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고 조선인이 자주민이라는 점을 선언한다.”(3·1 독립선언서)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손병희(1861~1922)와 이승훈(1864~1930), 한용운(1879~1944) 등 29명이 경성(서울)의 유명 요리집 명월관의 지점인 태화관으로 모였다. 이갑성(1889~1981)은 조선총독부에 사람을 보내 조선독립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종일(1858~1925)은 참석자들에게 독립선언서 100여장을 펼쳐 보였다. 한용운이 만세 삼창을 하고 독립선언을 마치자 출동한 경찰들이 민족대표들을 모두 체포했다. 이처럼 3·1운동은 대부분 민족대표 33인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들이 조선 독립 혁명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3월 1일 시작된 만세 시위가 전국으로 퍼져 수개월이나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이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노동자와 학생, 기생 등 평범한 조선의 민초들에게 이념이나 귀천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선 이들이야말로 3·1운동의 진정한 주인공이었다.●서울 만세시위 3만명 참가… 평양서도 수천명 “만인이 죽더라도 백만인을 살리는 방법이 있다면 죽음을 불사하겠소.”(만세열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지방에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던 인쇄소 직원 인종익이 경찰 조사에서 한 말이다. 이처럼 독립선언서를 전국에 배포하고 3월 1일 만세 시위를 알린 것은 인종익과 같은 민중이었다. 독립선언서는 2월 11일 기초가 완성돼 20일부터 이종일이 운영하던 보성사에서 인쇄됐다. 2월 28일부터 함경남도 원산, 전라북도 군산,황해도 해주, 평안북도 평양, 경기도 개성 등 전국 각지로 보내졌다. 3월 1일 새벽 경성에는 ‘파고다공원(현 탑골공원)에서 집회가 열릴 것’이라는 벽보가 거리 곳곳에 붙었다. 중학생들은 시위가 예정된 오후 2시에 맞춰 학교에서 파고다공원으로 모였다. 이들은 집집마다 독립선언서를 나눠 주고 행인에게도 배포했다. 민족대표 33인이 태화관에서 독립 선언을 하고 있을 때 인근 파고다공원에서는 학생과 시민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조선 독립 만세”를 외쳤다. 시위대는 남대문통(중구 남대문로)과 의주통(종로구 의주로)을 거쳐 미국영사관, 대한문으로 거리 행진을 했다. 당시 일제 헌병 자료에는 “시위에 모인 사람이 3000~4000명”이라고 기록돼 있지만, 판결문 등에는 “파고다공원 앞 군중 5000”이라는 표현이 나온다.3월 1일 파고다공원에서 시작된 시위는 해질 무렵까지 이어졌다. 시위대는 파고다공원 앞에서 동쪽과 서쪽으로 갈라졌다. 한쪽은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가 만세를 외치고 독립 연설을 시작했다. 다른 시위대는 미국총영사관 앞에서 만세를 외쳤다. 이들은 경성우편국 앞에서 독립 만세를 부르짖었고 의주통에 있는 프랑스영사관에서는 영사관 직원에게 조선 독립이 가능한지를 묻기도 했다. 조선총독부 방향으로 가던 3000명 정도의 시위대는 본정통(중구 충무로)에서 행진이 막혔다. 일제가 보병 3개 중대와 기병 1개 소대를 시내 주요 지점에 배치했기 때문이었다. 오후 6시 30분쯤 마포 전차 종점 시위를 마지막으로 서울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는 잠잠해졌다. 질서 정연하게 행진한 평화 시위였다. 경찰서나 각국 영사관 앞에 멈춰 만세를 부르고 독립선언서를 보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서울의 만세 시위에 약 3만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3월 1일 서울 시위 참가자 규모를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일제 군경의 개람표에는 4000명, 일람표에는 1만명으로 기록돼 있다. 헌병대에서 작성한 문서에는 “종로의 3000~4000명의 학생에 군중이 함께해 수만에 이르렀다”고 기술돼 있고, “이날 지방에서 서울로 들어와 있던 사람들이 십만에 달한다”고도 적혀 있다. 일제는 이날 시위에 참가하거나 인쇄물을 배포한 주동자 134명을 체포했다.이날 만세 시위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국사편찬위원회의 3·1운동 데이터베이스(DB)에 따르면 3월 1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22건의 단체행동(시위·휴학·휴교·파업)이 있었다. 함경남도 원산과 평안북도 선천, 평안남도 평양·안주·진남포, 경기도 개성 등에서 5만 2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평양에서는 2000~5000명이 만세 시위에 참석했다. 외국인 선교사들은 “총에 맞아 부상당한 이들 가운데 최소 5명이 병원에서 숨졌지만 일제의 명령으로 사인을 총상으로 기재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시위대는 경찰서 앞에서 만세를 외치고 독립가를 불렀다. 일제 소방대원들은 시위대에 물을 쏘고 갈고리를 휘둘렀다. 부상자가 나오자 분노한 시민들이 돌을 던졌다. 평양에서만 112명이 검거됐다. ●수개월 1700여건 단체행동에 103만여명 3·1운동은 단 하루로 끝나지 않았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민중은 단체행동(시위·휴학·휴교·파업)을 이어 갔다. 2일에도 전국적으로 13건이 발생했고, 3일(42건), 4일(23건)에도 계속됐다. 3월 4일 늦은 밤. 서울 시내 각지에 ‘경고 이천만 동포’라는 문서가 붙었다. 5일 남대문 부근에서 시위를 벌인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5일 오전 8시 남대문역 앞에서 학생들이 독립 만세 운동을 시작했다. 1만여명이 참여한 시위에서 학생과 시민은 붉은 수건을 팔에 두르거나 구한국기(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쳤다. 시위대는 남대문시장과 조선은행, 종로 보신각으로 행진했다. 대한문 앞에서 대기하던 경찰이 칼을 휘두르며 돌격해 수백명이 체포됐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저항의 방법은 시위만이 아니었다. 3월 1일부터 서울의 중등학교 이상 관립, 공립, 사립학교와 전문학교 학생 다수가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동맹휴교에 나섰다. 또 서울의 전차 차장과 운전수는 3월 8일 오후부터 3월 10일 자정까지 동맹파업을 했다. 학생들은 휴학이나 휴교로, 노동자들은 파업으로 일제의 폭거에 맞섰다. 3월 한 달(3월 1일 제외)간 민중의 단체행동 1025건, 참여 인원 66만 1311명이었다. 4월에도 저항은 이어졌다. 4월 한 달간 651건의 단체행동에 모두 31만 4778명이 참여했다. 3·1운동 기간 전체로 보면 시위·휴학·휴교·파업 1732건에 모두 103만여명이 참여했다. “조선 사람이니 독립을 하려고 한 것이오.” 3월 5일 서울에서 벌어진 학생 주도의 만세 시위에 참여한 보성법률상업학교(현 고려대) 학생 강기덕(1886~?)은 왜 독립 운동을 하려고 했는지를 묻는 검사의 심문에 이렇게 답했다. 민중이 3·1운동에 참여한 이유 역시 강기덕과 다르지 않았다. 김정인 춘천교대 사회교육학과 교수는 “3·1운동을 비롯해 독립 운동 관련 판결문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농민과 학생, 노동자”라고 설명했다. 조한성 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지도 세력이 아예 없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운동을 주도했던 이들은 바로 민초 자신들”이라며 “몇 달간 1000회가 넘는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이름 없는 이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KB 매직넘버 -2… 우리 독주 시대 끝낸다

    KB 매직넘버 -2… 우리 독주 시대 끝낸다

    25승 6패… 2승만 더 하면 1위 확정 박지수·쏜튼·강아정 3인방 호흡 척척 ‘챔프전 준우승만 6번’ 불운 떨칠 기회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 당시 6연패를 달리던 신한은행을 누르고 여자프로농구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그해를 시작으로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올 시즌도 ‘어차피 우승은 우리은행’이라는 말이 나왔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KB스타즈가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불렸던 우리은행과의 7라운드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KB스타즈는 지난 23일 충남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74-59로 완승했다. 25승 6패를 기록한 KB스타즈는 우리은행(23승 8패)과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KB스타즈는 2002년 겨울리그와 2006년 여름리그에서 두 차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단일리그가 시작된 2007~2008시즌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KB스타즈는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정규리그 우승이 사실상 확정된다. 우리은행과 동률이 되더라도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5승 2패로 앞서는 KB스타즈에 우승이 돌아간다. KB스타즈의 올 시즌 승률은 구단 역대 최고인 .806에 달할 정도여서 남은 경기에서도 최소 5할 승률 이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KB스타즈와의 7라운드 대결에서 패한 뒤 “정규리그 우승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KB스타즈는 4라운드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에 이어 2위였지만 구단 신기록인 13연승(역대 공동 5위)을 거머쥐며 선두로 발돋움했다. 그러는 사이 우리은행은 6라운드에서 약 5년 만에 세 경기 연속 패배에 빠지며 무너졌다. KB스타즈의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1)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여기에다 외국인 선수 카일라 쏜튼(27)이 득점(21.48점), 리바운드(9.90개), 어시스트(1.94개)에서 2016~2017시즌 WKBL에 데뷔한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팀의 주장인 강아정(30)도 평균 10.65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KB스타즈는 WKBL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준우승만 6차례 기록한 불운이 되풀이됐다. 올 시즌이 우승의 적기로 꼽히는 이유다. 주전 선수들의 나이가 많아 가뜩이나 체력 면에서 열세인 우리은행이 2위가 된다면 3위를 확정지은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3전 2승제)까지 치러야 한다. 어느 팀이 챔프전에 올라오든 KB스타즈로선 통합 우승까지 넘볼 만한 상황이 펼쳐졌다. 한편 24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신한은행이 삼성생명에 87-75로 승리를 거두며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법원 “김백준 소재파악 불가능”…MB 측 “검찰이 불러달라”

    법원 “김백준 소재파악 불가능”…MB 측 “검찰이 불러달라”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의 핵심 증인이지만 법정에 나오지 않고 있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김 전 기획관이 고의로 증인 출석을 피하고 있다며 검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18일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는 증인으로 소환된 김 전 기획관과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김성우 전 다스 사장, 권승호 전 다스 전무 등 4명이 불출석했다. 벌써 여러 차례 증인소환장이 보내졌고 증인신문 기일이 잡혔지만 모두 ‘폐문부재(문이 잠겨있고 사람이 없음)’ 상태로 당사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재판부는 “김백준에 대한 소재 탐지 결과 (경찰로부터) ‘불가능하다, 확인이 안 된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4명에 대한 증인신문 일정을 다시 지정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관련 사건들의 공소시효가 대부분 지날 만큼 오래돼 객관적인 물증이 없고, 김백준과 이학수 등의 수사기관 진술에 의존해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면서 “그런데 이들의 진술은 객관적 사실과 다르거나 일관성이 없는 등 많은 의문과 허점이 존재한다”며 증인신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고의로 출석을 회피하고 있는데 만약 검찰이 이들과 연락이 가능하다면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오후 2시 5분에 시작된 재판은 9분 만에 마쳤다. 이 전 대통령이 재판부에 보석 신청을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서인지 이날 재판에는 친이계 인사들이 방청석을 가득 메워 재판을 지켜봤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과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안경률·공성진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오후 2시쯤 법정에 들어선 이 전 대통령은 방청석을 천천히 둘러보며 측근들과 눈인사를 했다. 김 전 기획관의 소재 파악이 안 된다는 재판장의 설명에 방청석에 앉아있던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낮은 목소리로 한숨 소리를 내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멋짐이라는 것이 폭발” 옹성우, 첫 단독 화보 공개

    “멋짐이라는 것이 폭발” 옹성우, 첫 단독 화보 공개

    옹성우의 첫 단독 화보가 공개됐다. 패션 미디어 ‘엘르’ 3월호는 워너원 활동을 마친 옹성우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공개된 화보 속 옹성우는 조각 같은 외모와 남다른 비율을 입증하며 이번 화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옹성우는 느와르 영화를 연상시키는 분위기와 싱그러운 느낌의 비주얼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며 자신이 가진 다양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옹성우는 “두려움보다 설렘이 더 크고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워요. 제가 가진 가능성과 장점을 찾으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고 해요”라고 말하며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 옹성우는 최근 출연이 확정된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 대해 “드라마 촬영이 너무나 기다려져요. 배우로서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매주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라 기대가 돼요”라고 전하며 배우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옹성우의 독보적인 매력이 담긴 화보와 인터뷰는 ‘엘르’ 3월호와 공식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성우 “김혜수와 키스신, 갈 데까지 가보라고...”

    신성우 “김혜수와 키스신, 갈 데까지 가보라고...”

    신성우가 김혜수와의 키스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뮤지컬 ‘잭 더 리퍼’에 출연하는 배우 신성우, 엄기준, 강성진, 이건명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차태현은 “신성우 씨가 선정성 논란까지 불거진 키스신을 찍은 적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와 함께 신성우가 과거 MBC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에서 김혜수와 선보인 파격 키스신이 공개됐다. 신성우는 해당 키스신에 대해 “(키스신을 찍을 당시) 드라마 연령 등급이 정해지지 않았을 때였다. 그래서 감독님께 ‘이거 어디까지 가야 되나요?’라고 물었더니 ‘갈 데까지 가 봐’ 그러시더라”고 해명했다. 신성우는 이어 “어떻게 해야 하냐고 김혜수 씨에게도 물었더니 ‘일단 (촬영) 가보시죠’ 그러더라. 그런데 저렇게까지 (파격적으로) 신이 만들어질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무심서가’ 춘강 첫 전시회…새달 6일부터 일주일간 인사동 한국미술관서

    ‘무심서가’ 춘강 첫 전시회…새달 6일부터 일주일간 인사동 한국미술관서

    “난 서가이지, 서예가 아니다…9살때 훈장 노릇도”한자성경 붓글씨 완서…5000여시간에 130만자 써한자 성경을 붓글씨로 완서한 서가(書家) 서정건(82)의 첫 작품 전시회가 새달 6일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특유의 글씨체와 함께 글에 담긴 그의 마음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석주미술관은 다음 달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낙원상가 남쪽 대일빌딩) 2층에서 ‘무심서가 춘강 서정건 선생 초대전’을 연다고 밝혔다. 작가와의 만남은 3월 9일 오후 3시부터다. 석주미술관이 주최하고, 협찬은 ㈜인풍, 후원은 한국미술관과 월간 서예가 맡았다. 전시회에는 춘강이 1992년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 간 후 27년간 공들여 쓴 작품 2000여점 가운데 300점을 추려 선보인다. 한국 대기업의 기술사 출신인 그가 붓글씨에 도전, 5000여 시간 4년여에 걸쳐 130만 자의 한자 성경을 모두 옮겨썼다. 이와 관련해 서예계 원로 김응현(1927~2007년) 선생은 “글씨를 100만 자쯤 쓰면 당신은 이제 명필이요. 글씨에 통달한 것이지.”라고 했다고 전한다.춘강은 작가의 말에서 “나는 스스로를 서가라고 지칭하지, 서법가(書法家)나 서예가(書藝家) 등의 호칭을 쓰지 않는다.”라며 “(작품을) 아무런 목적도,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의도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그는 ‘무심서가’라고 한다. 춘강의 작품이 세상에 알려진 데는 그의 친구 류성우씨 덕분이다. 2014년 5월 밴쿠버에 왔던 류씨가 그의 작품을 보고 어쩔 것이냐고 묻기에 춘강은 “뒤뜰에 모아 놓고 모두 불태울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에 깜짝 놀란 류씨는 이런 계획을 말리며 그의 작품 일부를 고국으로 가져왔고, 결국 전시에 이르게 되었다. 춘강이 한자성경을 쓰게 된 것은 그가 한문에 밝았기 때문이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네 살부터 천자문 명심보감 소학을 배웠고, 7살에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을 완독했다.”며 “시경과 서경을 공부하다 9살 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자 아버지 뒤를 이어 훈장 노릇도 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노자의 도덕경, 부모은중경, 퇴계선생 언행록, 중용, 율곡선생풍악기 등을 완서하기도 했다.그는 틈틈이 글을 써 책을 낸 것이 20여 권에 이른다. 수필집 ‘물이고 구름이어라’ ‘피리부는 목동’ ‘청강에 배 띄우고’ 등을 냈고, 한국과 중국 고전과 문집 수백편을 번역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라디오스타’ 엄기준, 로코 러브콜 “여자 상대역 있어 본 지가..”

    ‘라디오스타’ 엄기준, 로코 러브콜 “여자 상대역 있어 본 지가..”

    배우 엄기준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며 역 러브콜을 보냈다. 유일한 미혼 게스트인 그는 모두의 관심사인 ‘결혼’에 대한 생각도 공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13일 방송 예정인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는 뮤지컬 ‘잭더리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신성우, 엄기준, 강성진, 이건명이 출연하는 ‘아재 아재 발랄아재’ 특집으로 꾸며진다. 드라마뿐 아니라 뮤지컬에서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엄기준. 그는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는 것이 꿈이라면서 MC 차태현이 맡았던 역할에 눈독을 들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여자 상대역 있어 본 지 오래 됐어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이날 유일한 미혼 게스트인 엄기준의 ‘결혼’에 큰 관심이 모였다. 그는 해맑게 웃으며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그런가 하면 엄기준의 분장실이 약국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그가 하루에 먹는 약의 개수가 엄청나다는 사실이 공개된다. MC 김구라는 엄기준과 즉석에서 ‘약’ 개수를 놓고 마치 배틀(?)을 벌이듯 토크를 이어가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피부 미남 엄기준의 빅 시크릿도 공개된다. 신성우가 엄기준과 해외공연을 갔을 당시 그가 화장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힌 것. 또한 이날 방송에는 엄기준은 뮤지컬 ‘잭더리퍼’의 연출가 신성우를 힘들게 한 배우로 꼽힌 이유와, 그가 뮤지컬 단체 채팅방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까지 모두 공개될 예정이어서 궁금증을 높인다. 과연 엄기준은 결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는 오늘(13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차태현 4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라디오스타’ 강성진, 뜻밖의 ‘눈 밑 지방 재배치’ 시술 고백 “잘 됐죠?”

    ‘라디오스타’ 강성진, 뜻밖의 ‘눈 밑 지방 재배치’ 시술 고백 “잘 됐죠?”

    배우 강성진이 ‘라디오스타’에서 뜻밖의 ‘눈 밑 지방 재배치 시술’을 고백한다. 그는 아내 덕을 보는 남편이라는 점을 순순히 인정하면서 ‘라디오스타’에서 포텐을 터트릴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오늘(13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예정인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는 뮤지컬 ‘잭더리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신성우, 엄기준, 강성진, 이건명이 출연하는 ‘아재 아재 발랄아재’ 특집으로 꾸며진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강성진. 그는 최근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 계에 셀프 PR을 제대로 해 눈길을 끌었다. 강성진은 자신의 전성기가 ‘주유소 습격사건’이었다면서 영화 이후 잠시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지금은 영화배우가 꿈이라면서 “가져다 써주세요~”라고 홍보를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무엇보다 강성진은 사업 투자 실패 등 자신의 시행착오를 줄줄이 고백하면서 아내의 덕을 톡톡히 본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강성진의 솔직함은 얼굴 시술 고백으로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그는 갑자기 안경을 벗은 뒤 눈 밑 지방재배치 시술을 받은 것을 공개했는데 “잘 됐죠?”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고. 이와 함께 그는 화장실에서 탈의(?)를 하는 본인만의 독특한 화장실 징크스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그런가 하면 강성진이 아내와의 결혼의 ‘1등 공신’이라고 밝혀온 MC 차태현과 드디어 ‘라디오스타’에서 만나게 돼 눈길을 끈다. 차태현은 자신이 결혼의 1등 공신으로 지목된 데 대해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는데, 강성진의 포복절도 결혼 스토리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는 후문. 곳곳에서 제대로 포텐을 터트릴 강성진의 발랄한 모습은 오늘(13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람이 좋다’ 송도순, 갑상선암 수술 고백 “건강관리 죽기 살기로”

    ‘사람이 좋다’ 송도순, 갑상선암 수술 고백 “건강관리 죽기 살기로”

    ‘사람이 좋다’에서 성우 송도순이 갑상선암 수술을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대한민국 대표 성우 송도순이 출연했다. 이날 송도순은 아침부터 목에 손수건을 두른 채 아침식사 준비로 분주했다. 목 관리 비법은 산삼과 강황. 송도순은 “산삼 세 뿌리를 끓여서 물로 마신다. 강황도 먹고, 약도 먹는다”고 밝혔다. 송도순은 “몇 년 전에 갑상선암을 수술한 이후로 소화가 잘 안 된다”라며 무즙을 먹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갑상선암에 대해 “그때 의사가 나보고 ‘굉장히 피곤했을 것’이라고 말하길래 ‘원래 인생은 다 피곤한 거 아니냐’고 답했더니 의사가 웃더라”며 “수술을 하니 안 피곤하더라. ‘원래 이렇게 사는 거구나’ 하고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송도순은 “남들 다 하는 건강관리를 나만 안 했었다. 그래서 이제야 한다. 그런데 내가 뭘하면 죽기 살기로 한다”며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계산서 용지에 쓴 일기… 우리가 몰랐던 독립운동의 또 다른 모습

    계산서 용지에 쓴 일기… 우리가 몰랐던 독립운동의 또 다른 모습

    “어떤 조선인 경찰이 와서 나의 몸을 수색하였다. 이에 내가 질책을 하면서 물러가라고 하였다. (중략) 이로부터는 단지 한 번 죽을 마음만 있어서 혹 며칠 동안을 밥을 먹지 않기도 하였으며, 혹 대나무 젓가락을 가지고 귀 사이를 스스로 찌르기도 하였다.” “조사를 할 시간이 되면 7권으로 장정된 책자를 펼쳐 놓고서 물었다. (중략) 내가 본국에서 중국으로 건너온 이후의 사정에 대해서 하나하나 기재되어 있었으며, 항주 및 북경 등에서 한 일에 대해 내가 잊고 있었던 것도 그들은 오히려 기록해 놓고 있었는데 이런 일들은 모두 나로서는 기억할 수 없는 것이었다.”독립운동가 이규채(1890~1947)가 죽기 몇 해 전 자신의 삶의 궤적과 독립운동 여정을 기록한 일명 ‘이규채 연보’에 담긴 내용이다. 1920년대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을 지내고, 이후 한국독립당에서 활동했던 이규채는 만주지역 항일 무장투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한 상점의 계산서 용지 32장 분량에 적힌 ‘이규채 연보’는 이규채가 자신의 상세한 기억을 바탕으로 작성한 덕분에 다른 자료에서는 볼 수 없는 현장감이 뚜렷하다. 독립운동 당시 목숨을 수시로 위협받던 일부터 일제의 혹독한 감시를 피해 다니면서 느낀 고단함, 독립운동가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예를 들면 1932년 쌍성보 전투에 참여했던 이규채는 왼쪽 손에 총을 맞아 부상을 당했다는 것을 전투가 끝난 한참 후에 곁에 있던 사람이 알려줘서야 알게 됐다고 적었다. 중국 청나라 말기 민간 비밀결사단체인 대도회(大刀會)를 만나 수색을 당할 당시 ‘일본의 정탐꾼’으로 오인당해 몸이 묶이고, 그 끈을 말 안장에 매달고 말을 달리게 하는 바람에 “목숨을 잃을 것만 같았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 밖에 공산주의자들과의 갈등으로 생매장당했다가 구사일생으로 구출된 일, 지난날 함께 활동했던 이민달(李敏達)이라는 자의 밀고 때문에 일본 경찰에 체포된 일, 체포된 이후 일본 영사관에서 조사받을 당시 일본 경찰이 7권 분량 책자를 펼쳐 놓고 신문한 일 등 당시 이규채가 겪었던 역경과 고뇌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은 “그간 독립운동사 자료는 ‘전투에서 누구를 처단하고 거사를 행했다’는 식의 활동 내용이 중심이지만 ‘이규채 연보’는 이규채 자신이 마적을 만나서 물건을 털리거나 목숨을 빼앗길 뻔한 이야기 등이 가감 없이 드러나 있다”면서 “사람들이 모르는 독립운동의 상세한 여정과 독립운동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규채 연보’에는 이규채가 독립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의 이름이 등장한다. 이규채의 손자 이성우씨는 “이 자료에 10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분들이 많다”면서 “민족문제연구소나 독립기념관 등의 기관에서 무명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을 기념하는 탑을 만드는 등의 실천적인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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