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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86년생 언니들’ 반전 이끄는 김보미·김한별의 투혼

    ‘무서운 86년생 언니들’ 반전 이끄는 김보미·김한별의 투혼

    은퇴를 예고한 선수가 있다. 부상으로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도 있다. 벤치를 지킬 법도 한데 매 경기 나와서 주전으로 맹활약한다. 용인 삼성생명의 두 동갑내기 김보미(35)와 김한별(35)의 이야기다. 김보미와 김한별이 코트에서 모든 것을 불태우며 ‘언더독의 반란’을 이끌고 있다. 언니들의 투혼 속에 동생들도 힘을 낸 덕에 플레이오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꺾은 데 이어 7일 열린 청주 KB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까지 잡았다. 두 선수는 각각 플레이오프 2차전(김보미), 챔피언결정전 1차전(김한별)에서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김보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그러나 코트에서의 경기력만 보면 은퇴를 미뤄야 할 분위기다. 봄 농구 성적은 4경기 경기당 평균 1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에서 윤예빈(24), 김단비(29)에 이어 가장 많은 경기 시간을 소화했다. 마지막을 각오한 만큼 김보미의 농구에는 간절함이 드러난다. 시즌 개막 전부터 후배들에게 “이번 시즌에 언니가 우승하고 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 김보미는 수도 없이 넘어지고 부딪히지만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다. 플레이오프 패배 직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우리 선수들도 보고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칭찬할 정도였다.챔프전 1차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배혜윤(32)은 “보미 언니는 시합 때 모든 걸 쏟는 선수”라며 “언니 덕분에 챔프전을 할 수 있게 됐다. 언니가 간절히 뛰는 거 보면서 벤치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치켜세웠다. 정규시즌에서 부상으로 제 기량을 제대로 다 못 보여준 김한별은 ‘별브론’(김한별+르브론)이란 별명답게 슈퍼 에이스 모드다. 봄 농구 4경기 성적은 평균 18.5점 8리바운드 4.25어시스트다. 특히 챔프전 1차전에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3)를 9리바운드로 묶었고 본인은 30득점이나 했다. 김한별은 “보미가 최선을 다해 쏟아내는데 나도 그만큼 답을 해주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면서 “부상으로 정규시즌 몇 게임을 쉬었는데 이제는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9일 열리는 KB와의 2차전에서도 투혼을 불사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인사] 대한상공회의소, 국가보훈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고용노동부

    ■ 대한상공회의소 ◇ 부장 승진 △ 기획팀장 김의구 △ 회원CEO팀장 이강민 △ 제도혁신지원실장 겸 스타트업지원팀장 이종명 △ 아주통상팀장 이성우 ◇ 신규 보임 △ 회계팀장 박병일 △ 회원소통팀장 이상준 △ 기업정책팀장 최규종 △ 조세정책팀장 송승혁 △ 샌드박스관리팀장 강민재 △ 고용노동정책팀장 유일호 △ 미주통상팀장 김형모 △ 유통물류정책팀장 이은철 ◇ 전보 △ 대외협력팀장 김기수 △ 인사팀장 강명수 △ IT지원팀장 정범식 △ 지역경제팀장 임충현 △ 회원협력팀장 겸 중소기업복지센터장 진경천 △ 원산지증명센터장 오주원 △ 규제혁신팀장 이상헌 △ 산업정책팀장 겸 코로나19대책반 점검팀장 전인식 △ ESG경영팀장 윤철민 △ 구주통상팀장 추정화 △ 글로벌경협전략팀장 진덕용 △ 산업기술혁신팀장 정영석 △ 스마트제조혁신팀장 박준 △ 농식품산업협력TF팀장 구재본 △ 지역인적자원개발팀장 겸 산업인적자원개발팀장 방창률 △ 자격평가기획팀장 임철 △ 자격평가운영팀장 김종태 △ 표준협력팀장 이헌배 △ 데이터정보팀장 김성열 △ 투자환경개선팀장 엄성용 ■ 국가보훈처 △ 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나치만 △ 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 황의균 △보훈예우국 예우정책과장 강병구 ■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국장급 △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이기태 ◇ 과장급 △ 규제정책과장 이화원 △ 연설행정관 박신 ■ 고용노동부 ◇ 국장급 전보 △ 근로기준정책관 최현석 △ 최저임금위원회 상임위원 양정열 ◇ 과장급 전보 △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부희 △ 노사협력정책과장 최관병 △ 서울고용센터소장 이우영 △ 인천고용센터소장 조오현
  • “마음에 담아둬야죠” 패배에 눈물 글썽인 박지현의 독한 다짐

    “마음에 담아둬야죠” 패배에 눈물 글썽인 박지현의 독한 다짐

    신인왕에서 베스트5가 되기까지 불과 2년. 한 시즌 만에 평균 득점(8.37점→15.37점) 리바운드(5.56리바운드→10.4리바운드)를 2배 가까이 늘렸다. 어느새 국가대표 정예 멤버 수준으로까지 성장했다. 이번 시즌 박지현(아산 우리은행)이 보여준 성장은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박지현은 이번 시즌을 통해 여자농구의 보물로 성장했다. 정규시즌에서 경기당 평균 36분 44초를 뛰며 15.37점(6위) 10.4리바운드(2위) 2.93어시스트(12위) 1.7스틸(1위)을 기록하며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 명목상은 가드 포지션이긴 하지만 워낙 다방면에 뛰어났고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 시즌 내내 주목받는 선수로 활약한 박지현은 마지막 경기에서 눈물을 보이며 화제가 됐다. 지난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박지현은 용인 삼성생명에게 4쿼터 42-58로 지고 있을 때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눈가가 촉촉히 젖은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박지현은 “코트 안에서 울면 안 되는 거라고 배웠는데 그날은 그냥 눈물이 나더라”면서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생각나 아쉬움도 많았고 속상하기도 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흐름이 넘어간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아쉬운 마음도 컸다.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내는 ‘미친 3점슛’ 포함 18득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12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고군분투한 박지현이었기에 마지막 경기는 더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아직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는 만큼 팬들에게 챔프전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미안하단다. 그래도 마냥 후회만 할 수는 없다. 처음으로 제대로 뛴 플레이오프였기에 박지현에게도 소중한 경험이 됐다. 박지현은 “1차전엔 운이 좋게 이겨서 2차전엔 실력으로 이기고 싶었는데 부족함을 느꼈다”면서 “3차전에선 경기 하면서도 다른 경기보다 몇 배는 더 많이 배운 것 같다”고 했다. 주변에서 ‘지현이는 2시간이면 다 잊으니까 괜찮을 것’이라고 하지만 박지현은 “다들 내가 진짜로 그런 줄 안다”고 웃었다. 박지현은 “마음 한 곳에 담아놨다가 비시즌 훈련할 때 생각하면서 힘내서 훈련할 것”이라고 독한 다짐을 드러냈다. 패배의 아픔 따위는 훌훌 털어버릴 것이란 주변의 기대와는 다른 반응이다. 박지현은 이미 지금 성적만으로도 리그 톱 수준의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베스트5 투표에서 102표(총 108표)를 얻은 것은 박지현이 얼마나 대단하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준다. 덩달아 인기도 늘었다. 인스타그램으로 많은 응원의 메시지가 도착하고, 거리에서 마스크를 끼고 다녀도 알아보는 팬도 생겼다. 인터뷰 도중 합류한 오승인도 “지현이가 비시즌 때도 제일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뿌듯하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지현이가 어린데도 언니들하고 대등하게 하려는 거 보면 나도 배우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생각은 달랐다. 박지현은 “기록상으로 겉만 좋지 그 안에서 내가 부족한 것도 많다”면서 “언니들은 스스로 했다면 나는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시키는 대로 해서 그렇게 됐다. 다 주변 사람들 덕분”이라고 몸을 낮췄다. 생애 첫 베스트5지만 “벌써 받아도 되나 생각도 든다”면서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한다.위성우 감독은 “지현이는 아직 생각하는 것도 어리고 고등학생 같은 순수함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지현이가 다른 선수보다 특히 더 많이 느꼈으면 하는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코트에서 수도 없이 “지현아! 박지현!”을 외친 위 감독이기에 애정이 더 컸다. 위 감독은 “지현이는 팀의 미래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라며 “그 미래가 남들보다 더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고 느껴야 더 발전할 수 있다. 주위에선 많이 좋아졌다지만 아직 내 눈에는 그렇지 않다”고 독하게 성장할 것을 주문했다. 감독이 바라는 주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기에 박지현은 수많은 호통에도 “내가 잘 되기만을 바라는 감사한 분”이라고 자랑했다. 이제 박지현의 시즌은 끝났지만 비시즌을 더 바쁘게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취소 위기에 몰렸던 도쿄올림픽이 백신의 힘으로 개최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량만으로 따졌을 때 박지현의 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 승선에는 이견이 없다. 박지현은 “모르겠다. 생각 안 하고 있다”고 하더니 이내 “내가 딴 티켓이 아니고 언니들이 힘들게 딴 티켓인 만큼 만약 뽑힌다면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언제 올림픽이란 기회가 있을지 모른다. 가서 열심히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학폭 인정’ 지수, 군대 간다…“반성의 시간 갖겠다” [이슈픽]

    ‘학폭 인정’ 지수, 군대 간다…“반성의 시간 갖겠다” [이슈픽]

    KBS드라마 ‘달이 뜨는 강’ 중도 하차광고 삭제, 출연작 다시보기도 중단소속사 “모든 활동 중단, 통렬한 반성할 것”“위압 동원한 성폭력은 명백한 사실무근”피해자 “사과 따윈 필요 없다, 평생 학폭자”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논란을 인정한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28)가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군에 입대하기로 했다. 지수의 소속사는 “지수는 통렬한 반성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수는 주연으로 출연했던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도 하차한다. 그가 출연했던 출연작들의 다시보기는 중단됐으며 광고도 삭제됐다. 소속사 “지수, 10월 중순 입대,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예정” KBS, 지수 배역 교체 후 재촬영“지수 출연 장면 최대한 삭제 방송” 소속사 키이스트는 5일 “지수는 배우로서 계획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통렬한 반성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제보 이메일 접수, 온라인 커뮤니티 모니터링 등 다각도로 관련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항간에 나도는 위압을 동원한 성폭력과 같은 주장들은 명백한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키이스트에 따르면 지수는 지난해 12월 영장을 받아 오는 10월 중순 입대한다. 2016년 급성 골수염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지수가 주연으로 출연 중이던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배역을 교체하고 재촬영해 방송된다. 대타로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 출연했던 나인우가 발탁됐다. KBS는 이날 “나인우가 ‘달이 뜨는 강’의 온달 역으로 캐스팅됐다”면서 “9회 이후 방송분은 재촬영해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 측은 입장문을 통해 “방송일이 임박한 7·8회 방송분은 지수가 출연하는 장면을 최대한 삭제해 방송하고, 이번 주말 재방송은 결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드라마의 편성 취소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했다”면서 “‘달이 뜨는 강’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와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수많은 스태프와 연기자, 제작사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초유 ‘학폭’ 방송 하차 지수, 자필 반성문“과거 저지른 비행, 변명의 여지도 없다” “과거 죄책감에 늘 불안, 진심으로 사죄해”“평생 씻지 못할 과거 반성, 뉘우치겠다” 방영 초반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차하게 된 것은 초유의 사태다. 지난해 12월 배우 배성우가 음주운전 적발로, 2018년 배우 조재현이 ‘미투’ 사태로 작품 말미에 각각 중도 하차한 바 있으나, ‘달이 뜨는 강’의 경우 아직 6회까지밖에 방송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더 이례적이다. 지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학창 시절 심각한 수준의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지속해서 제기되자 전날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인정했다. 지수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사과문에서 “나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연기를 시작하면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왔으나 마음 한편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나를 짓눌러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자로 활동하는 내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나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언급했다. 지수는 또 “나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면서 “나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지수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 수위가 지금까지 연예계에서 제기된 의혹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고,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도 여러 명 나와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동문’ A씨 “연기하고 싶으면 하라, ‘학폭자’ 타이틀은 평생 품고 살라”“‘사실무근’ 주장하면 피해자들 연대” 지수에게 중학교 시절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지난 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증거로 서라벌 중학교 졸업장을 게재하며 동문임을 밝혔다. A씨는 지수의 학폭은 언급하며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다.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하고 싶은 게 연기면 하라.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가해자’ 지수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라”고 못박았다. A씨는 자신에 대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의 서라벌 중학교를 나온 ‘김지수(배우 지수)’와 동문”이면서 “김지수는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TV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수는 또래보다 큰 덩치로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면서 “김지수가 포함된 그때의 일진들은 상당히 조직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수 무리는 부모님에 대한 패륜적인 발언도 일삼았고 구기 대회 등을 통해서도 치밀하게 괴롭혔다”면서 “우연찮게 접하는 김지수의 인터뷰나 기사를 보면 헛웃음부터 나온다. 저 정도면 진짜 자기 과거를 망각한 기억상실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A씨는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닙니다. 이미 모든 걸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습니다”라면서 “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 김지수씨.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하세요.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가해자’ 지수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사세요”라고 조소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혀지지 않아요. 순수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습니다.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십시오”라고 남겼다. A씨 폭로 이후 지수의 학폭을 주장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는 B씨도 “지수는 중학생 시절 정말 악랄했다”며 학폭 과거를 언급했다. B씨는 “지수는 누굴 특정해서 괴롭힌 것도 있지만, 자신이 왕처럼 학교에서 껄렁껄렁 다니면서 애들한테 무차별적으로 시비 걸고 이유 없이 때리고 욕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B씨는 “처음 데뷔해서 TV에 나오는 걸 봤을 때 절대 오래 못 간다고 생각했는데, 내 안일한 생각이었다”면서 “법적으로 책임질 게 있다면, 작성자를 비롯해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해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소속사를 통해 혹은 본인 입으로 ‘사실무근’이라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그때는 더 많은 증거로 연대하겠다”고 경고했다. KBS 시청자 하차 청원 수천건 동의올스톱에 사실상 연예계 ‘퇴출’ 상태 이러한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수의 하차를 요구하는 KBS 시청자 청원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7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지수의 데뷔작 MBC TV ‘앵그리맘’(2015)과 주연으로 출연한 OCN ‘나쁜 녀석들: 악의도시’(2017)는 다시 보기에서 삭제됐다. 지난해 방영된 MBC TV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또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이외에도 지수는 방송가뿐 아니라 출연 광고까지 모두 중단되거나 영상이 삭제되면서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 상태가 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조원대 ‘이건희 컬렉션’ 상속세로?

    수조원대 ‘이건희 컬렉션’ 상속세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를 미술품으로 납부하는 미술품 물납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된 것에 대해 정부가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도입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문화계의 물납제 도입 건의와 관련해 검토를 진행 중이다. 물납이란 현금이 아닌 다른 자산을 정부에 넘기고 해당 자산의 가치만큼을 세금 납부로 인정받는 제도다. 현재는 물납 대상이 부동산과 유가증권으로 한정돼 있다. 물납 대상 확대는 세법 개정 사안이다. 앞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미술협회·한국박물관협회 등 문화계 단체와 인사들은 지난 3일 대국민 건의문을 발표하고 ‘상속세의 문화재·미술품 물납제’ 도입을 호소했다. 개인 소장 미술품이 상속 과정에서 급히 처분되고 일부는 해외로 유출되면서 문화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전성우 전 간송미술관 이사장 별세 이후 유족들이 고인의 보물급 불상 2점을 경매에 부친 사례도 있다. 일본의 경우 법률상 등록된 특정 등록미술품에 한해 상속세 물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서도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특정 재산의 물납을 허용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물납이 조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거나 국고 손실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한다. 물납 재산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매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가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은 1만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치는 2조∼3조원대에 달한다는 추정도 나온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괜찮다 잘했다 고맙다” 따뜻한 격려 남기고 떠난 패장들

    “괜찮다 잘했다 고맙다” 따뜻한 격려 남기고 떠난 패장들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부의 세계에서 패배를 너그러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원망과 후회 때로는 비난이 남을 법한 패배에도 패장들은 위로와 격려, 칭찬을 남기며 훈훈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용인 삼성생명이 지난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47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단비가 11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배혜윤이 16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앞서 2일에는 청주 KB가 인천 신한은행을 71-60으로 꺾고 먼저 진출했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지수를 비롯해 강아정(14득점 6리바운드), 최희진(11득점 3리바운드) 등이 활약했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 없이 이번 시즌 챔프전은 2위 KB와 4위 삼성생명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반대되는 경기력이 나와 반전을 만들었다. 정규리그에서는 우리은행이 탄탄한 저력을 바탕으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생명을 상대로는 5승1패로 압도했다. KB는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고도 후반부로 갈수록 경기력이 떨어진 반면 신한은행은 4, 5라운드를 8승2패로 주도하는 등 후반부 가장 무서운 팀으로 꼽혔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선 삼성생명이 우리은행을 내내 압도했다. KB는 23득점 27리바운드(1차전), 21득점 24리바운드(2차전)를 기록한 박지수의 위력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에게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우리은행한테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신한은행이 KB를 이길 수도 있겠다는 전망이 모두 빗나갔다.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패색이 짙어질 때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과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자농구 감독 중 작전타임에 유독 선수들에게 호통을 많이 치는 두 감독이기에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두 감독 모두 자신의 아쉬움보다는 선수들의 아쉬워할 것을 먼저 생각했다. 결국 두 팀 모두 패배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지만 인터뷰실을 찾은 두 감독의 표정은 홀가분했다. 그리고 두 감독 모두 선수들에게 칭찬과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정말 잘했다. 후회는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다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김단비나 한엄지는 많이 힘들어했고, 한채진도 고령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뛰어줬다. 이경은, 김아름, 유승희도 다 잘해줬다”고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 고마움을 표했다. 위 감독 역시 “김정은 다칠 때 꼴찌 할 줄 알았는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면서 “선수들 덕에 정규시즌 1등할 수 있었다. 대단하고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위 감독은 “경기를 많이 못 뛴 선수들에게 항상 미안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조금이나마 뛰게 할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에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말했다. 개막 전 최약체로 꼽혔던 신한은행, 주축 선수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은행이기에 이만한 성적을 낸 것에 대해 감독들의 마음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정 감독과 위 감독이 연신 “고맙다”는 말을 꺼낸 이유다. 결과는 아쉽게 됐지만 두 감독은 패배에도 뭐가 잘못됐고 누가 잘못해서 아쉬웠다는 말 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선수들을 칭찬하고 감사 인사를 전함으로써 훈훈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4위, 1위 눌렀다… 20년 만의 반란

    4위, 1위 눌렀다… 20년 만의 반란

    PO 3차전 64-47 승… 김단비 더블더블KB와 맞대결서 2년 전 패배 설욕 기회정규리그 4위 용인 삼성생명이 1위 아산 우리은행을 꺾는 ‘반란’을 일으키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4위가 1위를 꺾고 챔프전에 진출한 건 20년 만이다. 2년 전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도 첫 패뒤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삼성생명은 2년 만에 당시를 고스란히 재연하며 그 해 챔프전에서 패했던 청주 KB를 상대로 7일부터 5전3선승제의 설욕전에 나선다. 삼성생명은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여자프로농구 PO플레이오프(3전2승제) 3차전에서 64-47로 이겨 최종전적 2승1패로 통산 18번째 챔프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김단비가 11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배혜윤이 16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가 13득점을 했을 뿐 나머지 선수가 모두 한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야투율도 26.9%로 저조했다. 1쿼터부터 삼성생명이 김단비의 득점을 시작으로 9-0으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2쿼터 우리은행이 9점에 그친 반면 삼성생명이 18점을 넣으며 승부가 기울었다. 4쿼터 초반 우리은행이 6점 차로 쫓아가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삼성생명은 46-40의 상황에서 6골을 연달아 터뜨려 58-40으로 쐐기를 박았다. 승부가 사실상 결정되자 위성우 감독은 벤치 멤버를 투입하며 백기를 들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초반 좋은 리듬을 잘 살리고 배혜윤, 김한별, 윤예빈이 중심을 잡고 잘해줬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어렵게 시즌을 치렀는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잘해줬다”는 칭찬을 남기고 코트를 떠났다. 아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마침내 LG 유니폼 입은 고효준 “어색했는데 멋있고 괜찮네요“

    마침내 LG 유니폼 입은 고효준 “어색했는데 멋있고 괜찮네요“

    이 정도면 야구 인생 몇 막이라고 해야 할까. 프로 20년차 고효준(38·LG 트윈스)은 요즘 다시 설렘을 안고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네 번째 소속팀이자 어쩌면 현역 마지막 팀이 될 LG에서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고효준이 3일 새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했다. 지난 1일 LG와 연봉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한 그는 3일부터 2군 캠프에 본격 합류했다. 고효준은 “LG 선수들이 유니폼 잘 어울린다고 한다”면서 “처음엔 어색했는데 보다 보니 멋있고 괜찮은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고효준의 입단 과정은 사연이 많다. 통보 이후 갈 곳이 없던 그는 김백만 부산정보고 감독의 도움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며 개인훈련을 이어갈 수 있었다. 1월에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제주에서 주관한 저연차·저연봉 대상 동계 훈련캠프에 참가해 후배들과 함께 몸을 만들었다. 당시까지 입단 제의가 없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캠프에 참가했는데 이것이 기회가 됐다. 캠프에 참가한 LG 선수와 코치들이 그의 몸 상태와 구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효준은 “현역 연장 목표가 있었고 선수로서 뭐든 할 수 있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거기까지 갔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제주 캠프 이후 부산정보고에서 훈련하며 연락을 기다렸다”고 말했다.지난달 LG로부터 제의가 왔고 테스트를 마친 그는 1일 최종 계약을 마쳤다. 롯데와의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보다 딱 9일이 빨랐다. 2002년 롯데에서 데뷔해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와 다시 롯데를 거쳐 네 번째 팀이다. 고효준의 계약 소식은 추신수(39)와 맞물려 화제가 됐다. 공포의 좌타자가 새로 합류한 만큼 좌완 불펜 요원이 귀해졌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좌타자는 좌투수에 약한 경향이 있는데 실제 추신수도 메이저리그 통산 우투수 상대 타율 0.289, 좌투수 상대 타율 0.242를 기록했다. 고효준은 “고등학교 때 붙어본 적은 없는데 워낙 대단한 선수라 나도 궁금하다”면서 “만난다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상대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에서 이성우(40) 다음 고참인 만큼 책임감도 남다르다. 고효준은 “일구이무(한 번 떠난 공은 다시 불러들일 수 없다)를 좋아해서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면서 “무엇보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인사]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승진△시설안전감사단장 김성진△적극행정지원단장 강민호 ■국방부 ◇국장급△장관정책보좌관 최용길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안전국 혁신진단기기정책과장 노혜원△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 신종감염병백신검정과장 오호정△사이버조사단장 김현중△운영지원과장 최현철 ■기상청 ◇3급 승진△대변인 이은정 ◇4급 승진△감사담당관실 김동수△기획재정담당관실 이수홍△정보통신기술과 김진석△강원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장 조경모 ◇4급 전보△혁신행정담당관 조남산△총괄예보관 박경진 ■금융투자협회 ◇임원 신규△상무 윤영호(정책지원본부장) ■예금보험공사 ◇신규선임△이사 박상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광고영업본부장 이정혜 ■브릿지경제신문 ◇승진△정치경제부 부국장대우 권순철△종합편집부 부국장대우 안용기△온라인뉴스부 부국장대우 신화숙△종합편집부 부장대우 조기원 ■매일산업뉴스 △편집국 대기자 국장급 김혜림 ■코스콤 ◇본부장△데이터사업본부장 정동욱△디지털사업본부장 김성환 ◇부서장△금융마케팅부서장 김성계△금융투자상품부서장 이용순△금융솔루션부서장 박문호△리스크관리부서장 현정훈△데이터사업부서장 한강덕△정보서비스부서장 김진우△클라우드사업부서장 이주화△데이터오피스사업부서장 정홍배△신사옥리모델링TF부서장 류호증△경영기획부서장 김도연△HR부서장 임지영 ■가천대 △수석부총장 최미리△부총장 윤원중△교학부총장 이영미 ■건국대 △건축대학 건축학부장 주범△공학교육연구소장 김원준△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장 성상경△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장 김두현△상허교양대학 교양교육센터장 이승진△상허교양대학 사회봉사센터장 남원진△IPP사업단장 김형석△KU:L HOUSE 관장 한길수△입학처 입학팀장 김응태△취창업전략처 진로교육센터장 김호섭△취창업전략처 현장실습지원센터장 안진우△대학원 행정실장 이우광△행정대학원 행정실장 배영숙△교육대학원 행정실장 김은숙△언론홍보대학원 행정실장 김성우△정보통신대학원 행정실장 김진기△문과대학 행정실장 박창복△이과대학 행정실장 이승창△출판부 출판과장 이필우△KU:L HOUSE 행정실장 안형렬△일우헌 행정실장 고해웅△산학협력단 산학총무인사팀장 이윤상 ■고려대 △연구부총장 겸 대학원장 이관영△문과대학장 정병호△보건과학대학장 홍성회△글로벌비즈니스대학장 겸 경영정보대학원장 구상회△공공정책대학장 김기환△문화스포츠대학장 겸 문화스포츠대학원장 최종택△미디어대학원장 민영△국제대학원장 이재승 ■숭실대 △비서실장 윤형흔△발전기금팀장 조성민 ■SPC그룹 ◇사장△㈜파리크라상 대표이사(각자) 황재복◇대표이사 부사장 ㈜파리크라상 이명욱△㈜SPC PACK 김창대△비알코리아㈜ 도세호◇부사장△㈜SPC삼립 박해만△비알코리아㈜ 이경일△SPC㈜ 김범성 박원호
  • ‘만만치 않은 조합’ 삼성생명의 무기가 된 김한별·배혜윤 활용법

    ‘만만치 않은 조합’ 삼성생명의 무기가 된 김한별·배혜윤 활용법

    1차전 김한별·배혜윤 따로 쓴 삼성생명2차전은 함께 골밑 공략으로 열세 극복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변화무쌍한 라인업으로 아산 우리은행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팀의 주축인 김한별(35)과 배혜윤(32)의 컨디션에 따라 활용을 달리할 뿐인데 같이 뛰든 따로 뛰든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다. 삼성생명은 지난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6-7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도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던 삼성생명은 2차전에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우리은행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 2001년 이후 20년 만에 4위 팀이 1위 팀을 꺾게 된다.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이 5승1패로 압도했던 만큼 삼성생명의 선전은 모두의 예상을 깼다. 여기에는 김한별과 배혜윤 활용법을 빼놓을 수 없다. 두 선수는 1차전에서 출전 시간이 거의 겹치지 않았다. 대신 삼성생명은 스몰라인업으로 외곽을 적극 공략해 모두 9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이 27.52%로 꼴찌였던 팀의 반전이었다. 위성우(왼쪽) 우리은행 감독도 1차전 후 “김한별과 배혜윤을 대비해 인사이드에 치중했는데 끝까지 스몰라인업을 할 줄은 몰랐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상대에게 패를 보여준 다음의 승부는 어땠을까. 임근배(오른쪽) 삼성생명 감독이 1차전 후 “두 선수의 몸 상태가 안 좋아 따로 썼다”고 정보를 흘렸지만 2차전에서 김한별(2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배혜윤(7점 7리바운드 3리바운드)은 대부분 코트에 같이 뛰며 골밑을 책임졌다. 스몰라인업에 대비한 상대의 허를 또다시 찌르는 전략이었다. 두 선수의 든든한 보호 속에 윤예빈이 26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보미가 1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으로 활약했다. 코트 위의 주축 선수가 바뀌면 경기력이 떨어질 법도 한데 삼성생명은 예외였다. 플레이오프를 확정한 시즌 후반부엔 선수 기용 폭을 넓힌 덕이다. 임 감독은 2일 “두 선수 몸 상태가 썩 좋진 않아 상황 따라 다르게 기용했다”면서 “뛸 수 있는데 굳이 억지로 뺄 필요는 없어서 2차전엔 같이 기용했다”고 했다. 임 감독은 “서로 전략 싸움하는 것 아니겠느냐. 3차전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영업비밀을 밝히지 않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선수들의 선수’ 박지수 첫 수상

    ‘선수들의 선수’ 박지수 첫 수상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박지수가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농구 전문지 ‘루키더바스켓’은 2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6개 구단 등록 선수 103명 전원이 참여해 진행한 투표 결과 박지수가 김단비(인천 신한은행)를 제치고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지수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에서 MVP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 2016년 루키더바스켓 주관으로 시작됐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진행되지 못했다. MVP의 경우 선수 전원이 같은 팀 동료를 제외하고 1~3위를 선정해 총점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정됐다. 그 결과 박지수는 1위(3점) 45표, 2위(2점) 20표, 3위(1점) 11표로 186점을 획득해 김단비(1위 35표, 2위 35표, 3위 9표)를 2점 차로 제쳤다. 임영희(2016), 박혜진(2017~2018), 김정은(2019) 등 그동안 ‘선수들의 선수’를 독식해왔던 아산 우리은행은 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박지수는 “그동안 이 상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정말 영광”이라면서 “동료 선수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지션에 관계 없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5명으로 선정한 베스트5는 김단비(86표), 박지수(83표), 박혜진(64표·우리은행), 배혜윤(52표·용인 삼성생명), 강이슬(46표·부천 하나원큐)로 구성됐다. 가장 인상적인 감독은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이 39표를 받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1표 차로 따돌리고 상을 수상했다. 기량발전상은 김진희(우리은행), 식스우먼상은 강유림(하나원큐)에게 돌아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위독한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 격리 어긴 입국자 벌금형

    “위독한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 격리 어긴 입국자 벌금형

    입국 다음날 병문안…벌금 150만원 자가격리 명령을 어기고 아버지 병문안을 다녀온 해외 입국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남성우 부장판사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A(33)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4월 24일 미국에서 입국한 A씨는 2주 자가격리 기간 중 거주지를 무단으로 이탈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입국 다음날인 25일 오후 3시 20분쯤부터 2시간 동안 투병 중인 부친 병문안을 위해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했다. 남 부장판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엄중한 시기에 관련 법을 어긴 범행은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위독한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등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피고인이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아 전파 위험이 현실화 되지 않은 점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A씨의 아버지는 5일 뒤 숨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제가 미쳤나 봐요” 모두가 놀란 박지현의 미친 3점슛

    “제가 미쳤나 봐요” 모두가 놀란 박지현의 미친 3점슛

    단기전 승리를 위해서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하는 것이 정설이다. 다만 경기력이 미쳐야지 정신력이 미치면 안 된다. 그러나 박지현은 둘 다 미치면서도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아산 우리은행이 2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74-69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막판까지 삼성생명에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1위 다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박혜진이 2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지현이 18득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날 승부를 가른 것은 박지현과 박혜진의 결정적인 3점슛이다. 박지현은 61-65로 뒤지던 종료 2분 38초 전 갑자기 뜬금포 3점슛을 던졌는데 이것이 들어가면서 64-65로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66-69로 뒤지던 상황에서 박혜진의 3점슛이 또 터지며 동점이 됐고 이것이 역전의 발판이 됐다. 특히 박지현의 3점슛은 감독도 주장도, 선수 본인도 놀랄 정도로 뜬금포였다. 위성우 감독은 “지현이가 결정적으로 정말 준비되지 않은 뜬금 3점슛을 쐈다”면서 “쏠 줄도 몰랐고 누가 쏜 슛인지도 몰랐는데 지현이가 쐈다더라”고 웃었다. 박혜진 역시 “지현이가 쏠 줄 몰랐다”면서 “못 넣었으면 한소리 들었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던질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지현이가 배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큰 자신과 달리 박지현의 3점슛은 박혜진에게도 예상 못 한 결과였다.“그냥 저도 미쳤나 봐요. 왜 넣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안 들어갔으면 말 그대로 큰일 날 수 있었는데 운이 좋았네요.” 누구보다 놀란 사람은 박지현이다. 그렇다고 박지현이 정말 생각 없이 던진 것은 아니다. 박지현은 앞서 김한별에게 4점 차로 벌어지는 3점슛을 허용했고 이것이 책임감으로 돌아왔다. 박지현은 “한별 언니한테 중요한 상황에 주지 말자고 했는데 3점슛을 줘서 만회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위 감독이 김한별과 배혜윤을 집중 마크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삼성생명은 두 선수를 따로 기용하며 허를 찔렀다. 위 감독은 “나 때문에 질 뻔한 경기 선수들이 이겨줬다”고 칭찬한 이유다. 박지현과 박혜진의 3점슛이 없었다면 더 뼈아픈 패배가 될 뻔한 경기다. 2차전이 낮 경기로 열려 쉴 시간이 부족한 만큼 첫 승은 우리은행에게 큰 힘이다. 우리은행으로서는 2차전에서 끝내면 챔피언 결정전까지 쉴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다. 두 팀의 2차전은 3월 1일 오후 2시 25분에 열린다. 아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가열되는 ‘개발자 모시기 전쟁’...직방도 신입 초봉 6000만원으로

    가열되는 ‘개발자 모시기 전쟁’...직방도 신입 초봉 6000만원으로

    부동산 정보 어플리케이션 ‘직방’이 신입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으로 책정하며 IT(정보기술) 업계의 ‘개발자 모시기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26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연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부터 신입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으로 올리겠다는 채용 방침을 발표했다. 재직 중인 직원들의 연봉은 개발 직군은 2000만원씩, 비개발 직군은 1000만원씩 일괄적으로 인상한다. 직방 측은 “디지털 DNA를 강화하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형 IT·게임업계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전날 게임사 크래프톤이 발표한 임금 인상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개발자 연봉을 일괄적으로 2000만원씩 올리고 신입 대졸 초임 개발자의 연봉은 6000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비 개발자 직군 연봉은 1500만원씩 올린다. 이날 직방은 또 경력으로 온 개발자에게는 최대 1억원 한도 내에서 기존 직장의 1년치 연봉을 ‘사이닝 보너스’(회사에서 새로 합류하는 직원에게 주는 일회성 인센티브)로 주겠다고도 했다. 이는 이직 보너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핀테크 스타트업 ‘토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토스는 경력으로 들어오면 기존 직장 연봉에서 최대 50%를 올려주고 1억원 규모의 스톡옵션도 지급한다. 직방의 파격적인 연봉 인상은 안 대표의 의지가 작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대 통계학과 출신인 안 대표는 병역특례를 게임 개발사 마리텔레콤, 엔씨소프트 등에서 하면서 게임 개발 업무를 경험한 바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직방의 비전인 주거문화 혁신을 위해 IT 인재 확보가 중요한 미션이 됐다”며 “스타트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훌륭한 인재들을 모시고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직방까지 ‘개발자 모시기 경쟁’을 위한 임금 인상에 합류하며 최근 국내 IT·게임업계의 인재 영입, 임금 인상 경쟁이 더욱 불붙는 모양새다. 넥슨이 이달 1일 먼저 연봉을 800만원으로 인상(개발자 신입 초봉은 5000만원)한다고 발표하면서 넷마블이 같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이어 게임빌·컴투스도 최근 800만원 인상안을 발표하며 키맞추기에 나섰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오는 3~4월 연봉 협상을 앞둔 엔씨소프트나 스마일게이트 등에서도 연봉이 인상될 거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한 엔씨소프트가 현재 4000만원 중반대인 개발자 초봉을 넥슨 수준인 5000만원 이상으로 올릴지 주목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소금 같은 존재” 우리은행 1위 숨은 공신 꼽힌 홍보람

    “소금 같은 존재” 우리은행 1위 숨은 공신 꼽힌 홍보람

    여자프로농구 통산 13번째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아산 우리은행에는 빛나는 조연이 숨어 있다. 화려하진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며 전 경기를 소화한 홍보람(33)은 위성우(50) 감독이 우승 직후 꼽은 수훈갑이다. 홍보람은 이번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23분 3초 2.7득점 2.73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에 비하면 돋보이는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주축 선수가 연달아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팀을 지킨 성실함은 단순히 성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위 감독은 23일 “홍보람이 팀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데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한다”면서 “농구는 희생하는 선수도 있어야 한다. 홍보람은 궂은 일을 떠맡으며 소금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홍보람은 “감독님한테 감사하면서도 공격 면에서 많이 떨어지다 보니 한편으로 죄송하다”면서 “수비나 궂은 일에 신경 써서 뛰니까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웃었다. 동생들이 득점할 수 있게 스크린도 서고 수비도 열심히 하는 모습은 기록으로는 나타나지 않는 홍보람만의 장점이다. 홍보람의 이번 시즌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불과 3년 전 발가락 부상으로 한 번 은퇴를 한 그가 복귀 후 처음으로 제대로 완주한 시즌이기 때문이다. 2018년 수술로 은퇴를 선언했던 홍보람은 수술이 잘돼 김천시청 소속 선수로 뛸 수 있었다. 포기를 생각했던 농구를 다시 하게 되니 가슴 속에 열정이 생겼다. 홍보람은 “후회하기 전에 더 도전해보자는 생각에 감독님한테 연락드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13경기 출전에 그쳤던 홍보람은 이번 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장했다. 2016~17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기록이다. 홍보람은 “이번 시즌 시작하면서 전 경기 출장은 생각도 못했다”고 할 정도로 놀랐다. 이번 시즌 홍보람이 기억하는 가장 인상적인 승리는 지난달 21일 열린 라이벌 청주 KB와의 맞대결이다. 홍보람은 4쿼터 62-6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점슛과 2점슛을 연달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이 79-76으로 승리할 수 있게 만든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우리은행은 27일 용인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홍보람은 프로 데뷔 직후 8년을 뛰었던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다. 홍보람은 “삼성생명이 쉽다고는 생각 안 한다”면서 “프로에 복귀하면서 우승하면 은퇴하더라도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 이번에 이뤄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소금 같은 존재” 우리은행 1위 숨은 공신 꼽힌 홍보람

    “소금 같은 존재” 우리은행 1위 숨은 공신 꼽힌 홍보람

    여자프로농구 통산 13번째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아산 우리은행에는 빛나는 조연이 숨어 있다. 화려하진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며 전 경기를 소화한 홍보람(33)은 위성우(50) 감독이 우승 직후 꼽은 수훈갑이다. 홍보람은 이번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23분 3초 2.7득점 2.73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에 비하면 돋보이는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주축 선수가 연달아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팀을 지킨 성실함은 단순히 성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위 감독은 23일 “홍보람이 팀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데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한다”면서 “농구는 희생하는 선수도 있어야 한다. 홍보람은 궂은 일을 떠맡으며 소금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홍보람은 “감독님한테 감사하면서도 공격 면에서 많이 떨어지다 보니 한편으로 죄송하다”면서 “수비나 궂은 일에 신경 써서 뛰니까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웃었다. 동생들이 득점할 수 있게 스크린도 서고 수비도 열심히 하는 모습은 기록으로는 나타나지 않는 홍보람만의 장점이다. 홍보람의 이번 시즌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불과 3년 전 발가락 부상으로 한 번 은퇴를 한 그가 복귀 후 처음으로 제대로 완주한 시즌이기 때문이다. 2018년 수술로 은퇴를 선언했던 홍보람은 수술이 잘돼 김천시청 소속 선수로 뛸 수 있었다. 포기를 생각했던 농구를 다시 하게 되니 가슴 속에 열정이 생겼다. 홍보람은 “후회하기 전에 더 도전해보자는 생각에 감독님한테 연락드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13경기 출전에 그쳤던 홍보람은 이번 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장했다. 2016~17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기록이다. 홍보람은 “이번 시즌 시작하면서 전 경기 출장은 생각도 못했다”고 할 정도로 놀랐다. 이번 시즌 홍보람이 기억하는 가장 인상적인 승리는 지난달 21일 열린 라이벌 청주 KB와의 맞대결이다. 홍보람은 4쿼터 62-6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점슛과 2점슛을 연달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이 79-76으로 승리할 수 있게 만든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우리은행은 27일 용인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홍보람은 프로 데뷔 직후 8년을 뛰었던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다. 홍보람은 “삼성생명이 쉽다고는 생각 안 한다”면서 “프로에 복귀하면서 우승하면 은퇴하더라도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 이번에 이뤄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순천상공회의소 제24대 이흥우 회장 취임

    순천상공회의소 제24대 이흥우 회장 취임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감을 갖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순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으로 부임한 이흥우 씨는 “전남동부권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순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공인들에 힘이 되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순천상공회의소는 23일 상의회관 5층 컨퍼런스 홀에서 임시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이흥우 성우종합건설㈜ 대표이사를 의원 만장일치로 24대 회장에 추대선임했다. 이 회장은 “김종욱 회장을 비롯한 역대 회장들이 추구했던 기업인이 존중받고 기업하기 좋은 사회,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발전하는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순천상공회의소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회원 기업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중앙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익사업을 신규로 발굴하는 등 재정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석 순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순천시 지역경제의 핵심축인 교육, 생태, 경제 3E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발효식품, 마그네슘산업, 중관촌의 3대 오아시스를 순천의 미래 먹거리로 만드는데 순천상의가 앞장 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순천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 대한건설협회 전라남도회 중소건설육성특별위원회 위원장, 순천시 체육회 상임부회장, 순천시 새마을회장 등 경제계뿐 만 아니라 체육회, 사회복지, 농어촌개발 등 다양하고 폭넓은 분야에서 헌신 봉사해 왔다. 한편 김종욱 전 회장은 순천상공회의소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부회장에 강문식 ㈜파루 대표이사, 김용재 ㈜광일유화 대표이사, 최재원 ㈜달성 대표이사, 임대재 ㈜이맥솔루션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쌓은 현금으로 신사업 시동 거나…씨젠, 박성우 M&A 부사장 영입

    쌓은 현금으로 신사업 시동 거나…씨젠, 박성우 M&A 부사장 영입

    코로나19로 급성장한 진단키트업체 씨젠이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씨젠은 기존 사업 확장 및 신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합병(M&A) 총괄 임원으로 박성우(사진·56)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부사장은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과와 미국 하버드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23년간 모건스탠리 한국지사, 삼성증권 등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물이다. 이후 STX 그룹전략 및 M&A 본부장을 거쳐 2013년부터 최근까지 대림산업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M&A 총괄 등을 지낸 M&A 전문가다. 씨젠은 지난해 매출 1조 1252억원, 영업이익 6762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823%, 영업이익은 2916%나 성장한 수치다. 코로나19 속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한 것이 주된 이유다. 그러나 올해 백신 보급이 확대되고 점차 코로나 여파에서 벗어날수록 진단키트의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다. 이런 전망에 지난해 폭등했던 주가도 서서히 떨어지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씨젠은 “박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앞으로 진출 가능한 사업 영역을 다각도로 검토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씨젠이 쌓아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999억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씨젠이 국내외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등 진단키트 사업과 관련이 있는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씨젠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향은 잡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씨젠 관계자는 “일단 올해는 최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진단키트 본업에서 신제품 내놓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당장 계획하거나 진행 중인 사안은 없고, 올해 이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박 부사장 영입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현 신세계 본관 신축 개점 광고

    [근대광고 엿보기] 현 신세계 본관 신축 개점 광고

    “나는 어디로 어디로 들입다 쏘다녔는지 하나도 모른다. 다만 몇 시간 후에 내가 미쓰코시 옥상에 있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거의 대낮이었다.” 1936년 이상이 발표한 ‘날개’의 일부분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홈페이지 회사 연혁을 소개하면서 ‘유통산업의 처음을 열다’라는 제목 아래 “1930년 국내 근대 백화점의 효시인 미쓰코시 경성지점(현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개점과 함께 한국 유통업의 근대화가 시작됐다”고 알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출범한 것은 공식적으로는 1963년 11월이지만 그 뿌리가 미쓰코시백화점 경성지점인 것이다. 다만 신세계는 2010년 개점 8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지만 지난해에는 90주년 행사를 개최하지 않았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의 권유를 받고 한국에 진출한 미쓰코시백화점을 계승했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데 대한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미쓰코시백화점이 한국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06년이다. 서울 충무로 3층 목조건물에 ‘미쓰코시 오복점’이라는 출장소를 낸 뒤 1929년 경성지점으로 승격시켰다. 오복(吳服·고후쿠)점이란 기모노 판매점으로 일본 백화점의 옛 이름이다. 일제강점기에 경성의 5대 백화점은 화신, 조지야(현 롯데 영플라자), 미쓰코시, 히라타, 미나카이였는데 종로에 있던 화신만 국내 기업가 박흥식이 만든 것이다. 미쓰코시를 비롯한 나머지 4개는 충무로와 명동 일대에 있었다. 이곳은 일본인들이 많이 살던 상업 중심지로 특히 조선은행(현 한국은행)과 경성우편국(현 서울중앙우체국), 미쓰비시백화점이 둘러싼 남대문로와 충무로 일대는 ‘모던걸’과 ‘모던보이’들이 활보하던 경성의 최고 번화가였다. 미쓰코시백화점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백화점으로 보는 이유는 영업과 관리 조직이 체계화된 첫 백화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1930년 10월 24일 사용 승인을 받고 문을 연 미쓰코시백화점 경성지점 신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에 대지 면적이 2410㎡, 연면적이 1만 3457㎡로 당시에는 일본과 조선, 만주를 통틀어 가장 큰 백화점이었다. 10월 24일자 광고를 보면 신관을 낙성하고 ‘명조구시’(明朝九時) 개점한다고 돼 있다. 즉 미쓰코시 신관의 정식 개관 일시는 24일의 명일(明日·다음날)인 10월 25일 오전 9시가 된다. 미쓰코시백화점은 광복 후 동화백화점으로 바뀌어 미군정에 귀속됐다. 6·25전쟁 중에는 미군 PX로 사용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뒤 1955년 다시 문을 연 동화백화점은 1958년 조선방직에 불하됐고 1962년 동방생명으로 넘어갔다. 이후 1963년 7월 삼성그룹이 동방생명을 인수한 뒤 삼성 소유가 돼 현재 신세계백화점 본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역대급 경쟁 이겨내고 ‘13번째 정상’ 우리은행, 전설이 되다

    역대급 경쟁 이겨내고 ‘13번째 정상’ 우리은행, 전설이 되다

    55-29로 BNK 꺾고 정규리그 2연패27일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 1차전3년 만에 정규리그·챔피언 석권 도전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결정되는 역대급 1위 경쟁에서 결국 아산 우리은행이 웃었다. 우리은행은 21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2020~21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5-29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홈에서 부천 하나원큐에게 일격을 맞으며 우승 축포를 터뜨리지 못했던 우리은행으로서는 원정에서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22승8패를 거둔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또 1998년 여자프로농구(WKBL) 출범 후 통산 13번째 정규시즌 우승이자 여름·겨울리그에서 단일리그로 전환한 2007~08시즌 이후 통산 8번째 우승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통산 6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한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과 격차를 더 벌리며 역대 최강팀의 지위를 굳건히 했다. 경기의 중요성을 보여주듯 두 팀 구단주와 권혁운 대한민국농구협회장, 이병완 WKBL 총재까지 총출동했다. 그러나 양 팀 도합 역대 최저득점일 정도로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특히 BNK가 기록한 29점은 역대 한 팀 한 경기 최저 득점이다. 기존 기록은 2018년 12월 27일 인천 신한은행이 남긴 34점이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이번 시즌은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버티는 청주 KB가 절대 1강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위성우 감독이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정규리그 목표가 “3위”라고 엄살을 떨 정도였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시즌 초반 박혜진의 족저근막염을 시작으로 김정은과 최은실까지 주축 선수가 줄부상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KB는 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와 박지현의 성장, 특유의 왕성한 활동력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선두 경쟁을 펼쳤다. 반면 KB는 박지수 쏠림 현상이 심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 했다. 시즌 8패 중 4패를 우리은행에 당한 점도 뼈아팠다. 위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해낸 것”이라며 “식스맨급 선수가 잘 받쳐준 게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주장 박혜진은 “플레이오프 제도가 바뀌어서 우승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일 수 있었다”면서 “어린 선수 위주로 시즌을 처음 소화했는데 후배들에게 우승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27일 4위 삼성생명과 홈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에 돌입한다. 시즌 상대전적은 우리은행이 5승1패로 앞선다. KB는 신한은행과 28일 청주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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