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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자, 비판 언론 공격 일삼고… 언론은 자기검열에 빠질 것”

    “권력자, 비판 언론 공격 일삼고… 언론은 자기검열에 빠질 것”

    “가장 큰 문제가 뭐냐고요? 하나만 꼽기 어려울 정도로 문제가 많은 법입니다. 폐기가 답입니다.” 8월 국회의 뇌관으로 떠오른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 학계·언론계·법조계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짜뉴스의 피해를 구제한다는 목적이지만 언론법 전문가들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게 생겼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신문이 9일 전문가 8명과 인터뷰한 결과 이번 개정안을 두고 전문가들은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언론을 악으로 규정한 법’이자 ‘권력자가 자신에게 적대적인 언론을 공격할 좋은 무기’인 동시에 ‘언론을 하향평준화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핵심인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큰 ‘과잉 입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개정안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한 허위·조작 보도로 피해를 입는 경우 손해액의 5배까지 배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은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도 형사처벌이 가능해 이미 충분한 제재 수단이 있는데도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도입하는 건 “이중처벌 성격이 짙고”(김민호 전 개인정보보호법학회장), “헌법상 과잉 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최준선 한국기업법연구소 이사장)는 지적이 나온다.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적용되는 대상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입증 책임 부담을 언론에 지운 점도 문제로 꼽힌다. 허위보도에 대해 ▲법률을 위반한 취재 행위 ▲계속성과 반복성 ▲기사 제목의 왜곡 ▲시각자료의 왜곡 등 사유가 있으면 고의·중과실이 있다고 추정하는 대목이다. 손지원 오픈넷 변호사는 “허위성에 대한 인식과 관련 없는 조항들이 상당수 있고, 공익적 보도를 위한 잠입 취재나 몰래 녹음 등 필수불가결한 행위도 문제 삼을 수 있도록 해 소송 남용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도 “고의·중과실 추정 항목을 하나하나 피해 가려다 보면 자기검열이 커지고, 보도 자체를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법상 대원칙인 ‘원고의 입증 책임’ 구조를 무시하고 언론사에 고의·중과실이 없다는 입증을 하도록 떠넘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성우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는 “입증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가 소송의 승패에 큰 영향을 주는데 언론사는 애초 불리하게 소송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라며 “기자가 재판에 갈 일 자체를 피하다 보면 당연히 보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손해액 산정도 대표적인 위헌적 조항으로 거론된다. 손해액 산정이 어려운 경우 언론사의 전년도 매출액의 0.01~0.1%로 금액을 정하도록 한 조항이다. 문재완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피해 규모와 관계없이 많이 버는 만큼 내라는 것 자체로 과도한 징벌적 요소”라고 지적했다. 최 이사장도 “가짜 언론사는 키우고 제대로 된 번듯한 언론사는 억압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기사 열람 차단 청구권에 대해서는 포털의 검열 위험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인호 중앙대 로스쿨 교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사를 내려 달라는 주장에 따라 기사를 차단한다면 사이버공간이 자유의 공간이 아닌 자유를 차단하는 공간이 된다”며 “특히 포털이 그 권한을 갖게 돼 언론사의 기사 유통을 결정하는 ‘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승선 한국언론법학회장도 “당사자끼리 결론을 내리기 전부터 차단을 해버리는 것은 여러모로 악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1인 미디어나 유튜버가 법 적용 대상에서 빠진 것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문 교수는 “가짜뉴스의 폐해가 더 심한 유튜버를 제외한 것은 이 법의 취지가 가짜뉴스 대책이 아닌 기성 언론사를 공격하는 법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반면 이 교수는 “언론의 자유라는 대원칙 측면에서는 법 적용 대상을 더 늘리자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언론중재법을 상정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을 처리할 방침을 세운 만큼 이날 단독 의결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늦어도 19일까지는 문체위 의결을 마무리해야 법제사법위원회가 24일에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훈클럽과 한국기자협회, 한국여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도 언론중재법 개정안 철회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20일까지 온라인 서명 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무더위 속 해외 범죄 소설 출간 열기…지친 영혼에 인간 본연 모습으로 ‘북캉스’

    무더위 속 해외 범죄 소설 출간 열기…지친 영혼에 인간 본연 모습으로 ‘북캉스’

    무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 유명 작가의 다양한 범죄 소설이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인간의 악마성이나 본질적인 욕망 등을 치밀하게 묘사한 범죄 스릴러물이 코로나19로 지친 독자들에게 좋은 ‘북캉스’가 될 법하다. 스웨덴의 대표 인기 스릴러 작가 스테판 안헴의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인 ‘편지의 심판’(마시멜로)은 첫 번째 이야기인 ‘얼굴 없는 살인자’ 국내 출간 한 달 만에 한국 독자들을 찾는다. 세계 30개국에서 200만부가 넘게 팔린 이 시리즈는 스웨덴 형사 파비안 리스크가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다. 잔혹한 사건 뒤에 가려진 인물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며 공포와 긴장감을 조성한다.전편 ‘얼굴 없는 살인자’가 청소년기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동창생 살인 사건을 다뤘다면, ‘편지의 심판’은 시체에서 장기가 사라진 연쇄 살인 사건을 그렸다. 파비안은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살인 사건 수사를 거듭할수록 그 이면에 정치적·국제적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스웨덴 최고의 범죄 소설상인 크라임타임 스펙세이버상과 독일 미미어워드 베스트 크라임상 등을 받았다.영국 여성 작가 C. J. 튜더의 네 번째 작품 ‘불타는 소녀들’(다산책방)도 타임스가 선정한 ‘2021 최고의 범죄 소설’로 기대를 모은다. 영국 성공회의 여성 신부 잭 브룩스는 작은 마을 교회에 부임하는데, 두 달 전 전임자가 자살했다는 사실과 30년 전 소녀 두 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이 있었음을 알고 진실을 좇는다. 하지만 이 마을에는 비밀이 있고 주민들도 신뢰할 수 없다.미국 장르 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에 비견돼 ‘여자 스티븐킹’으로 불리기도 하는 작가는 흔치 않은 여성 신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의 깊고 어두운 내면을 끄집어낸다.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매혹적이고 엄청난 충격과 반전으로 가득 찬 결말은 C.J. 튜더 최고의 소설”이라고 극찬했다.이 밖에 2014년 소설 ‘굿 걸’로 스릴러의 여왕 반열에 오른 메리 쿠비카의 신작 ‘디 아더 미세스’(해피북스투유)도 주목받는다. 세이디, 카밀, 마우스 세 여성의 시선으로 교차 진행되는 이 작품은 남편의 외도와 불륜, 가정 폭력을 겪는 등장인물들이 주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웃집 여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세이디가 용의자로 몰리고, 세이디의 남편 윌과 불륜 관계에 있는 카밀의 외로움 등을 통해 인간 본연의 공포를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로도 제작된다.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인물 심리 묘사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미스터리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어났다. 오창은 중앙대 다빈치교양대 교수는 “범죄 소설은 사회에 부조리가 있을 때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으로 대중에게 문학적 쾌감을 준다”고 분석했다. 권성우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도 “전염병이 창궐하는 등 위기에 처했을 때 인간의 악마성이나 욕망 등으로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범죄 소설이 호소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 이번주 목요일 여름밤 최대 우주쇼 ‘페르세우스 유성우’ 쏟아진다

    이번주 목요일 여름밤 최대 우주쇼 ‘페르세우스 유성우’ 쏟아진다

    오는 12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여름철 최대 우주쇼라고 불리는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국제유성기구(IMO)는 오는 13일 새벽 4시경이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시기이며 시간당 최대 110개의 유성을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달이 지는 12일 저녁 10시 이후부터 해가 뜨기 직전인 13일 새벽 5시 사이에 관측이 가능하다. 유성우는 태양풍에 의해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간 먼지나 얼음덩어리들이 궤도에 남아있다가 지구 공전궤도와 맞닿는 곳에서 지구 대기권과 마찰로 인해 유성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현상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연중 3대 유성우 중 하나로 매년 7월 17일부터 8월 24일 사이에 발생한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특히 밝고 화려한 별똥별들이 떨어지는 것으로 유명한데 올해는 관측 가능한 시간대에 달이 없어 최적의 관측조건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12일과 13일에는 비가 전망된 제주도와 흐린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남부지방 일부를 제외하고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이 가능하겠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은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양구국토정중앙천문대에 관측팀을 보내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할 계획이다.
  • “왜 다른 남자 도와줘”...여친 감금·폭행한 40대 징역형

    “왜 다른 남자 도와줘”...여친 감금·폭행한 40대 징역형

    다른 남자를 도와줬다며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폭행한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8일 청주지법 형사1단독 남성우 부장판사는 상해, 감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2)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군 자신의 집에서 회사 동료 등과 술을 마시던 중 함께 있던 여자친구가 술 취해 넘어져 피를 흘리고 있는 동료의 상처를 닦아주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났다. 술자리가 끝난 뒤 B씨가 동생과 통화를 모습을 본 A씨는 B씨가 다른 남자와 통화하는 것으로 착각해 B씨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A씨는 집밖으로 나가려 하는 B씨를 40여분간 감금한 혐의도 받는다. 남 판사는 “이전에도 여자친구를 폭행한 전력이 있어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고립과 칩거의 시대, 최인훈을 되새기다/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고립과 칩거의 시대, 최인훈을 되새기다/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지난 7월 23일은 ‘광장’, ‘회색인’, ‘화두’ 등 한국 현대문학에 우뚝한 성과를 남긴 최인훈 작가의 3주기였다. 그즈음 최인훈 작가의 아내 원영희씨는 흥미로운 인터뷰 기록을 남겼다. 그 대화에 의하면 최인훈은 창작에 몰두한 나머지 일 년여 동안이나 외출을 안 하고 집 안에 칩거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일 년 만에 집 밖에 나와서 하늘이 신기하다고 바라보시고, 풀이나 꽃을 한참 바라보셨어요. 그렇게 좋아하면서 왜 안 나왔을까. (…) 선생님에게는 집이 삶 그 자체였어요.” 과연 최인훈다운 태도다. 그는 평소에 친구나 출판사, 동료 작가들과의 만남과 사귐도 최소화한 채 고립된 생활을 영위했다고 전해진다. 지인들과의 만남과 사귐이나 술자리보다는 서재의 수많은 책과 함께하며 창작과 사유의 실험에 몰두했다는 소설가 최인훈의 면모가 먹먹하게 다가왔다. 이런 태도는 최인훈이 “자신과 홀로 마주 서 있는 정신 속에서만 사상은 완성된다. 집단은 결코 생각하지 못한다”고 갈파했던 철학자 시몬 베이유의 전언을 스스로 실천한 존재임을 알려 준다. 깊은 고독과 마주한 사유와 지성의 진면목이 그의 여러 작품에 인상적으로 펼쳐져 있다. 대표작 ‘광장’의 주인공 이명준과 ‘회색인’의 주인공 독고준은 유교적 공동체주의가 대세이던 시절 드물게 앞서간 근대적 개인주의자의 초상을 또렷이 보여 준다. ‘광장’에 등장하는 “고독해서 저러는 거야”라는 대화는 이 작품이 표방하는 인간 삶의 한 경지와 마음의 표정을 흥미롭게 드러낸다. 최근 막스 베버 선집을 번역한 독일 카셀대 김덕영 교수는 “한국 사회가 근대화 과정에서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넘어가지 못한 이유를 밝혀내고 싶다”고 말했다. 아마도 그 개인주의의 선구적 면모가 최인훈의 소설에서 미학적으로 구현됐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지난 7월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가구 비중은 31.7퍼센트에 이른다. 1인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이제 가장 흔한 존재 방식이 됐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자체 격리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만남과 사귐의 시간도 이전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칩거와 고립, 홀로 됨과 개인주의는 매우 보편적인 실존이겠다. 아마도 혼밥을 하는 비중도 이전보다 급속도로 늘었으리라. 아무리 고독과 혼자됨이 시대적 추세라 하더라도 인간은 근본적으로 사회적인 존재다. 어떤 식으로든지 관계와 사귐, 자극이 필요하다. 그 누구도 완전한 단절과 고립을 원하지 않는다. 소설가 이승우는 “어울리고 사귀는 것이 중요한 재능이라는 것,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그런 재능이 나에게는 주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나는 너무 일찍 알아 버렸다. 사람들 속에 섞여 있을 때 나는 불안했다. 나는 거의 항상 외로움을 느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고독과 혼자됨에 익숙하고 때로 그런 정서가 편한 예술가에게도 관계와 어울림에 대한 갈망이 자리하는 것이다. 인간이란 존재의 영원한 딜레마다. 혼자됨과 고독은 때로 깊은 사유와 귀한 결실을 낳는 마음의 동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독선과 일방적인 주장이 배태되는 심리적 터전이 되기도 한다. 혼자 있음의 시간을 온전히 견디지 못할 때 손쉽게 집단주의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고독을 견딜 사유의 힘이 없으면 결국 유튜브의 가짜뉴스나 일방적인 선동에 휩쓸리게 되는 것이다. 안산 선수의 헤어스타일과 발언을 둘러싼 어이없는 논란은 한국 사회에 여전히 진정한 의미의 개인주의가 충분히 정착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보여 준다. 지금이야말로 이런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과연 우리는 최인훈의 작품이 품었던 메시지, 즉 광장과 밀실의 공존, 개인주의의 깊은 심연을 온전히 통과했는가?
  • 8월 어린이 관객 겨냥한 공룡 애니메이션 잇달아

    8월 어린이 관객 겨냥한 공룡 애니메이션 잇달아

    여름 방학이 한창인 8월을 맞아 어린이 관객이 좋아하는 공룡을 소재로 한 해외 애니메이션 영화 두 편이 잇달아 개봉한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모처럼의 영화관 가족 나들이를 통해 인간과 공룡과의 우정과 모험, 성장 과정의 즐거움을 느낄 법하다. 5일 개봉하는 일본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은 1980년부터 제작된 극장판 도라에몽 시리즈의 40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시리즈 가운데 사상 최고 흥행을 기록한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보물섬’(2020)을 연출한 이마이 카즈아키 감독과 각본가 카와무라 겐키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았다. 영화는 알에서 부화한 쌍둥이 공룡 ‘큐’와 ‘뮤’의 친구를 찾아주려고 6600만년 전 백악기 시대로 떠난 도라에몽과 진구의 시간 여행을 그렸다. 진구는 공룡 엑스포 화석 발굴 체험에서 발견한 공룡알에서 큐와 뮤가 태어나자 이들을 원래 시대로 데려다 주기로 결심한다. 쌍둥이 공룡 가운데 큐는 뮤처럼 날개는 있지만 하늘을 날 수 없다. 영화는 이를 극복하고 하늘을 나는 큐의 성장 드라마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도라에몽이 꺼내놓은 다양한 도구들은 영화의 큰 볼거리이기도 하다. 지난해 일본 개봉 당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 이어 전체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이 영화는 일본 국민 배우 기무라 타쿠야까지 특별 성우로 참여해 5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오는 11일 개봉하는 중국 종위 감독의 ‘다이노 마이 프렌드’는 도라에몽 시리즈처럼 고정 팬을 확보하진 않았지만 스테고사우르스부터 데이니쿠스, 티렉스 등 다양한 공룡 캐릭터들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비주얼로 승부를 걸었다. 스타 박물관 요원 ‘우디’는 공룡 연구를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떠나고 나서 사라진 친구를 구하고자 백악기 시대로 모험을 떠난다. 신세계를 발견한 기쁨도 잠시, 위기에 빠진 우디는 꼬마 공룡 ‘샤샤’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해 둘은 친구가 된다. 하지만 초식동물 마을을 탐하는 포악한 공룡 ‘디에고’가 등장하면서 우디와 샤샤는 다시 위기에 빠지게 된다. 날카로운 이빨이 달린 육식 공룡과 거대 식물의 등장이 단숨에 분위기를 압도하는 가운데 눈부신 반딧불이 무지개까지 연출하면서 매 순간 눈과 귀가 즐겁다. 우디와 샤샤의 시공을 초월한 우정을 다루며 용기와 리더십 등 유익한 내용도 이 영화의 강점이다.
  • ‘번쩍’ 별안간 터키 하늘 가른 초록색 거대 섬광의 정체 (영상)

    ‘번쩍’ 별안간 터키 하늘 가른 초록색 거대 섬광의 정체 (영상)

    터키 하늘에 별안간 초록색 거대 섬광이 번쩍였다. RT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초록색 불덩어리가 터키 서부 이즈미르 하늘을 가로질렀다. SNS에는 빛이 번쩍하면서 폭발음과 같은 굉음이 뒤따랐다는 목격담과 기록 영상이 줄을 잇고 있다. 관련 영상에는 31일 새벽 1시 45분쯤 커다란 불덩어리가 컴컴한 밤하늘을 밝히며 떨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불덩어리의 초록색 섬광이 구름 사이로 넓게 퍼지면서 초자연적 분위기도 연출됐다. 불덩어리는 약 4초 만에 저 산 너머로 자취를 감췄다. 불덩어리가 실제 지면에 닿았는지 아니면 추락 직전 완전히 분해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이후 현지에서는 ‘로켓 잔해 아니냐’, ‘우주를 떠도는 위성 쓰레기가 떨어진 거다’라는 온갖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그리스에게안대학 천문대 부소장인 하산 알리 달 박사는 유성우(별똥별)라는 설명을 내놨다. 달 박사는 “지난주부터 지구로 떨어지기 시작한 유성우의 일부”라면서 “유성우는 8월 말까지 계속 비처럼 쏟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사는 “7월 24일부터 관측되기 시작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8월 24일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성우는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 등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마찰해 불타는 현상을 일컫는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꼽힌다. 모(母)혜성인 스위프트-터틀(Swift-Tuttle)의 잔해가 지구로 낙하, 대기권과 충돌해 불타면서 관측되는 현상으로 매년 8월 볼 수 있다. 올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의 극대기는 8월 13일 새벽이다. 극대기는 맨눈으로 가장 많은 유성우를 볼 수 있는 시간대다. 아주 어둡고 맑은 밤 유성우의 중심점인 복사점이 천정에 있을 경우, 1시간 동안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유성우 수는 대략 100여 개다. 그러나 극대기가 아니어도 13일 전후로 약 일주일간은 새벽 무렵에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한편 터키 이즈미르에 떨어진 유성우가 초록색을 띠는 이유는 유성우에 다량으로 함유된 니켈 때문이다. 지구 대기권에서 마찰 에너지를 받아 이온화된 니켈이 빛나는 초록색을 내는 것이다. 참고로 칼슘을 포함한 유성우는 보라색, 마그네슘으로 이루어진 유성우는 청록색을 낸다.
  • [사설] “머리 짧으면 페미”라며 안산 선수 공격한 남성들 부끄러운 줄 알아야

    2020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인 안산 선수에게 근거없이 ‘페미(니스트)’라는 낙인을 찍더니 일부에서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는 모양이다. 남성 우월주의 커뮤니티에 “짧은 머리는 페미”란 글을 올리던 이들이 대한양궁협회와 안 선수의 개인 소셜미디어까지 찾아가 메달을 박탈하거나 반납하라는 해괴한 주장을 늘어놓았다. 쇼트커트의 머리모양과 여자대학에 재학한다는 사실, 여성 우월주의적 표현을 소셜미디어에 썼다는 이유, 전라도 출신, 세월호 배지 등이 과연 금메달 박탈의 이유가 될 수 있는가. 이런 성차별적인 공격 속에서도 안 선수는 어제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혼성단체전이 신설돼 이번 대회부터 가능해진 양궁 첫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 역대 하계올림픽 최다 관왕의 영예도 안았다. 놀라운 배짱이다. 일부 남성의 이런 해괴망측한 주장은 여성들을 ‘페미’나 ‘남혐’으로 몰아 대기업과 공공기관까지 굴복시킨 사례들이 누적된 탓일 수 있다. 2016년 한 온라인 게임에 출연하는 여자성우가 ‘왕자는 필요 없어’라고 새긴 티셔츠를 입었다고 남성들의 항의가 쏟아지자 회사는 그 성우를 교체했다. 지난 5월에도 편의점 포스터에 한국남성의 신체 약점을 비하했다는 항의가 밀려들자 사과하고 포스터를 수정한 일이 있었다. 기업이나 정부기관이 논란과 갈등을 피하고자 이들의 생떼를 받아준 것이 화근이라면 화근이 됐다. 불행 중 다행은 수많은 국민이 양궁협회 등에 응원의 글을 올려 안 선수를 격려하고 있는 점이다. 안 선수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여성들이 자신의 쇼트커트 사진을 올리며 그의 편이 돼주고 있다. 정의당 류호정·심상정 의원, 배우 구혜선 등도 그 흐름에 합류했다. 페미니즘은 여권신장운동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성의 차이를 이유로 경제·사회·문화·정치적으로 차별받지 말아야 한다는 정신을 강조해 온 20세기 이래 세계사적 흐름이다. 그런데도 일부 젊은 남성들이 페미니스트가 문제라고 비방하며 공격한다면 시대적 조류를 거스르는 퇴행이자, ‘여혐’의 일환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외신들도 이 문제를 보도하면서 의아해하지 않는가. 자칫하면 국제적 망신살이 뻗치게 생겼다. 일부의 시도라도 페미니스트를 억압하고 재갈을 물리려는 일은 공론의 장을 파괴하고 민주주의 사회를 위협한다. 2030세대 남성이 겪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 마련은 정치권과 사회의 몫인데 이른바 ‘이대남’ 논쟁 등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한 정치권과 사회의 책임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양궁협회가 이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해 안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 또 대선 주자들은 공개적으로 착각의 늪에 빠진 이들을 따끔히 질책하는 일을 피하지 않길 바란다.
  • [인사] 기획재정부, 예금보험공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코트라

    ■ 기획재정부 ◇ 국장급 인사 △ 장관정책보좌관 김진명 ■ 예금보험공사 ◇ 신규 보임 △ 정보보호실 데이터관리팀장 이동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국장급 파견 △ 지식재산전략기획단 지식재산정책관 김봉수 ◇ 과장급 인사 △ 국립중앙과학관 김형수 △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자원기획과장 이환욱 ■ 코트라 ◇ 해외파견 및 전보 △중동지역본부장 겸 두바이무역관장 양기모 △북미지역본부장 겸 뉴욕무역관장 박성호 △서남아지역본부장 겸 뉴델리무역관장 빈준화 △다레살람무역관장 박해열 △스톡홀름무역관장 이기석 △실리콘밸리무역관 해외IT지원센터운영팀장 김형일 △광저우무역관장 김주철 △타이베이무역관장 김준규 △싱가포르무역관장 장상해 △난징무역관장 김정태 △달라스무역관장 김종현 △샤먼무역관장 이관규 △울란바토르무역관장 홍성우 △다낭무역관장 김운태 △파나마무역관장 최원석 △도쿄무역관 해외IT지원센터운영팀장 홍석균 △소피아무역관장 황유선 △뉴델리무역관 부관장 이인규 △키예프무역관장 주한일 △브라티슬라바무역관장 조세정 △암만무역관장 이영희 △텔아비브무역관장 황현규 △테헤란무역관장 서기열 △하얼빈무역관장 허성무 △암다바드무역관장 이승기 △도하무역관장 김한승 △뉴델리무역관 인도비즈니스협력센터운영팀장 최명례 △산토도밍고무역관장 유재욱 △바쿠무역관장 조계권 △애틀란타무역관 개설요원 신정수 ◇ 국내 보임 △KOTRA아카데미 프로젝트사업담당 연구위원 이관석 △투자기획실장 이지형 △인재경영실장 이희상 △정보화혁신실장 김상순 △소재부품장비실장 장병송 △경제협력실장 황재원 △KOTRA부산지원단장 신승훈 △지역조사실장 이금하 △KOTRA아카데미 글로벌마케팅담당 연구위원 정원준 △외투기업고충처리실장 이홍균 △서비스산업실장 김용성 △해외투자·유턴지원실장 이장희 △KOTRA충북지원단장 김병권 △KOTRA아카데미 전략시장진출담당 연구위원 장수영 △투자기획실 외투기업채용지원팀장 이수정 △KOTRA강원지원단장 홍상영 △해외시장정보센터장 박철 △중소기업실 수출기업화팀장 김락곤 △KOTRA경남지원단장 채승완 △소재부품장비실 소재부품장비팀장 윤태웅 △투자기획실 투자전략팀장 정영수 △서비스산업실 지식서비스팀장 박은아 △비서실장 이영기 △안전·운영지원실 총무팀장 홍정아 △안전·운영지원실 총무팀 60년사PM 이주희 △경제협력실신남방·신북방 경제협력팀 남북경협PM 이승수 △중견기업실 강소중견기업팀장 김도형 △지역조사실 구미팀장 고일훈 △감사실 검사역 임태형 △무역투자연구센터장 이성녕 △정보화혁신실 정보보안운영팀장 최숙영 △전시컨벤션실 전략전시팀장 강명재 △중소기업실 수출바우처팀장 김윤희 △서비스산업실 바이오의료팀장 노정민 △디지털그린실 ICT융복합팀장 정석수 △KOTRA대전세종충남지원단 천안분소장 이지훈 △안전·운영지원실 안전관리팀장 유성준 △지역조사실 아대양주팀장 최현수 △투자유치실 서비스산업유치팀장 엄익현 △미래전략실 전략기획팀장 최정락 △지역조사실 아대양주팀 중국PM 이정민 △지역조사실 중동아프리카CIS팀장 김동준 △소재부품장비실 소재부품장비팀 R&D협력PM 이병욱 △디지털그린실 그린산업팀 공공조달PM 이연주 △디지털그린실 ICT융복합팀 ICT대외협력PM 조경진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디지털전환PM 우상민 △전시컨벤션실 전략전시팀 온라인전시회PM 강성수 △디지털그린실 그린산업팀 건설프로젝트PM 공익표 △정보화혁신실 빅데이터팀 바이어정보PM 남환우 △사회적가치실 상생협력PM 김우정 △미래전략실 신사업개발팀장 김남욱 △기획조정실 기획혁신팀 신사업개발PM 이종민
  • [열린세상] 당신들, ‘쇼트커트’를 이길 수 없다/유정훈 변호사

    [열린세상] 당신들, ‘쇼트커트’를 이길 수 없다/유정훈 변호사

    도쿄올림픽 양궁 대표팀 안산 선수의 짧은 머리, ‘쇼트커트’가 화제다. 남초 커뮤니티에서 ‘쇼트커트는 페미’라며 안 선수를 비방하고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탓이다. 이는 한국 사회가 이들을 오랜 기간 방치한 결과다. 근거도 없이 특정 표현을 ‘페미’ 혹은 ‘남혐’으로 몰아 대기업과 공공기관까지 굴복시키며 승리(?)의 경험을 축적하도록 놓아 둔 것이 남초 커뮤니티를 기고만장하게 만들어 이 지경에 이르렀다. 그 연원은 2016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온라인 게임의 성우가 ‘Girls Do Not Need a Prince’(왕자는 필요 없다)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이용자들이 그의 교체를 요구해 게임 회사가 그 요구에 따른 사건이다. 비슷한 일이 조금씩 반복되다가 올해 5월 결정적인 사건이 터진다. GS25 편의점 포스터에 포함된 엄지와 검지를 모은 집게손, 이른바 ‘메갈 손가락’이 한국 남성의 성기 사이즈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이유로 항의가 쏟아졌다. 결국 회사는 사과하고 포스터를 수정했다. 이들은 다른 기업 및 기관의 홍보물에 대해서도 시비를 걸기 시작했고, 여러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국방부, 경찰청 등 국가기관마저 사과하거나 디자인을 수정하며 굴복했다. 억지는 받아 주니까 영향력을 가지게 된 것이지 그 자체에 힘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 억지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옳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의사 결정을 남초 커뮤니티의 검열에 노출 내지 종속시킨다는 점에서 공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애초에 그들의 생떼를 들어주지 않고 무시함으로써 ‘노란 싹’을 잘라 버렸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섰으니 더 힘을 들여 비판하고 대응할 수밖에 없다. 이런 행태를 ‘논란’ 혹은 ‘논쟁’으로 포장해 언론이 확대재생산하지 않아야 한다. 페미니즘과 연관된 흔적만 엿보여도 재갈을 물리려는 행태는 공론장을 파괴하고 민주주의 사회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평범한 2030세대 남성이 겪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 마련은 정치권의 의무다. 그러나 ‘이대남’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남초 커뮤니티의 왜곡된 인식에 귀를 기울인다면 이는 포퓰리즘이다. 머리 모양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여성 차별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뿌리 깊은 문제이며 페미니즘은 양성 평등을 헌법에 명시한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바라고, 이런 행동은 우리 사회를 해치는 것이라고 지금 당신들, 정치 리더들이 분명히 얘기해야 한다. 로버트 케네디는 1968년 대선 유세 과정에서 의과대학원 학생들을 만나 저소득층에게 기초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런 서비스를 위한 돈은 누가 내냐”는 회의적인 질문에 그는 강당에 모인 학생들을 지목하며 ‘당신들, 여기 있는 여러분이 내야 한다’고 일갈했다. 많은 미국인이 아직도 로버트 케네디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불편하지만 옳은 얘기를 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 중에 손가락 모양 가지고 ‘남혐’이라 문제 삼는 행태는 왜곡된 성차별주의라고, 여성의 외모를 타인의 시각과 남성의 기준으로 통제하려 들면 안 된다고, ‘혹시 페미냐’라고 사상 검증을 하려는 것은 그 자체가 잘못된 질문이라고 정면으로 지적하는 정치인이 있나. 우리에게는 남초 커뮤니티를 향해 당신들의 존재와 행동이 페미니즘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도쿄올림픽 독일 여자 체조 대표팀은 성차별에 대항하기 위해 하반신 전체를 덮는 새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미국 선수는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는 우리가 정한다”는 메시지도 내놓았다. 노르웨이 여자 선수들은 얼마 전 유럽연맹 규정을 위반하며 비키니 하의가 아닌 반바지를 입고 유럽비치핸드볼대회에 출전했다. 이들은 1500유로의 벌금을 감수했고, 미국의 가수 ‘핑크’는 벌금을 대납하겠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런 전진 중에 한국 사회에 ‘쇼트커트 페미’ 같은 퇴행이 범람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성차별주의자들. 세상은 누가 뭐라 하든 변할 것이고, 이미 변하고 있다. 편하니까 쇼트커트를 했다는, 지금 세계에서 활을 가장 잘 쏘는 여성을 당신들은 결코 이기지 못할 것이다.
  • [인사]

    ■특허청 ◇과장급 전보△스마트제조심사팀장 박성우△차세대에너지심사과장 좌승관△특허심판원 심판장 김용정 ■조달청 ◇과장급 전보△서울지방조달청 정보기술용역과장 최병수 ■코트라 ◇해외파견 및 전보△중동지역본부장 겸 두바이무역관장 양기모△북미지역본부장 겸 뉴욕무역관장 박성호△서남아지역본부장 겸 뉴델리무역관장 빈준화△다레살람무역관장 박해열△스톡홀름무역관장 이기석△실리콘밸리무역관 해외IT지원센터운영팀장 김형일△광저우무역관장 김주철△타이베이무역관장 김준규△싱가포르무역관장 장상해△난징무역관장 김정태△달라스무역관장 김종현△샤먼무역관장 이관규△울란바토르무역관장 홍성우△다낭무역관장 김운태△파나마무역관장 최원석△도쿄무역관 해외IT지원센터운영팀장 홍석균△소피아무역관장 황유선△뉴델리무역관 부관장 이인규△키예프무역관장 주한일△브라티슬라바무역관장 조세정△암만무역관장 이영희△텔아비브무역관장 황현규△테헤란무역관장 서기열△하얼빈무역관장 허성무△암다바드무역관장 이승기△도하무역관장 김한승△뉴델리무역관 인도비즈니스협력센터운영팀장 최명례△산토도밍고무역관장 유재욱△바쿠무역관장 조계권△애틀란타무역관 개설요원 신정수 ◇국내 보임△KOTRA아카데미 프로젝트사업담당 연구위원 이관석△투자기획실장 이지형△인재경영실장 이희상△정보화혁신실장 김상순△소재부품장비실장 장병송△경제협력실장 황재원△KOTRA부산지원단장 신승훈△지역조사실장 이금하△KOTRA아카데미 글로벌마케팅담당 연구위원 정원준△외투기업고충처리실장 이홍균△서비스산업실장 김용성△해외투자·유턴지원실장 이장희△KOTRA충북지원단장 김병권△KOTRA아카데미 전략시장진출담당 연구위원 장수영△투자기획실 외투기업채용지원팀장 이수정△KOTRA강원지원단장 홍상영△해외시장정보센터장 박철△중소기업실 수출기업화팀장 김락곤△KOTRA경남지원단장 채승완△소재부품장비실 소재부품장비팀장 윤태웅△투자기획실 투자전략팀장 정영수△서비스산업실 지식서비스팀장 박은아△비서실장 이영기△안전·운영지원실 총무팀장 홍정아△안전·운영지원실 총무팀 60년사PM 이주희△경제협력실신남방·신북방 경제협력팀 남북경협PM 이승수△중견기업실 강소중견기업팀장 김도형△지역조사실 구미팀장 고일훈△감사실 검사역 임태형△무역투자연구센터장 이성녕△정보화혁신실 정보보안운영팀장 최숙영△전시컨벤션실 전략전시팀장 강명재△중소기업실 수출바우처팀장 김윤희△서비스산업실 바이오의료팀장 노정민△디지털그린실 ICT융복합팀장 정석수△KOTRA대전세종충남지원단 천안분소장 이지훈△안전·운영지원실 안전관리팀장 유성준△지역조사실 아대양주팀장 최현수△투자유치실 서비스산업유치팀장 엄익현△미래전략실 전략기획팀장 최정락△지역조사실 아대양주팀 중국PM 이정민△지역조사실 중동아프리카CIS팀장 김동준△소재부품장비실 소재부품장비팀 R&D협력PM 이병욱△디지털그린실 그린산업팀 공공조달PM 이연주△디지털그린실 ICT융복합팀 ICT대외협력PM 조경진△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디지털전환PM 우상민△전시컨벤션실 전략전시팀 온라인전시회PM 강성수△디지털그린실 그린산업팀 건설프로젝트PM 공익표△정보화혁신실 빅데이터팀 바이어정보PM 남환우△사회적가치실 상생협력PM 김우정△미래전략실 신사업개발팀장 김남욱△기획조정실 기획혁신팀 신사업개발PM 이종민
  • ‘숏컷’도 ‘페미’도 낙인이 될 수 없다[젠더하기+]

    ‘숏컷’도 ‘페미’도 낙인이 될 수 없다[젠더하기+]

    지난 26일 ‘선수들에 “머리 짧으면 다 페미”… ‘숏 커트’ 인증으로 맞서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여성 선수들의 헤어스타일을 둘러싼 사상 검증, 낙인에 여성들이 ‘숏컷 캠페인’으로 맞서는 현상을 처음으로 보도한 기사였다. 기사를 송고하고 나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과연 ‘페미’는 낙인인가 아닌가. ‘페미’라는 이름의 낙인 한국 사회에서 ‘페미’라는 말은 낙인에 가깝다. 그러나 일단 ‘숏컷하면 다 페미임’, ‘여자 숏컷은 다 걸러야 함’의 말에 담긴 의미에서 발화자는 ‘페미’라는 말이 주는 부정적 인식을 알고, 이를 상대에 적극 투영했음을 알 수 있다. 일상을 살아가는 페미니스트들도 이를 느낀다. 내가 아닌 타인이 나를 지칭할 때의 ‘페미’는 부정적 인식에서 기인했음을 미묘하게 느끼고 있다. 여성우월주의자 혹은 남성혐오자인 과격한 집단의 일원이라는 인식 하에서 나온 말임을 알기 때문이다. 실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의 ‘#여성_숏컷_캠페인’을 제안한 신체심리학자 한지영씨는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다 “‘페미가 왜 욕이 되는지’ 해외에서 이해하지 못해 그 부분을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페미는 낙인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서 여가부 찬반 논쟁을 두고 이선옥 작가는 “여가부의 본질적인 문제에서 젠더 갈등이 일어난다”며 “여가부의 행정이 헌법에 기반했다기보다는 페미니즘이라는 특정한 이념에 기반한 사업을 펼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가부가 페미니즘에 기초했다는 그의 말은 맞다. 홈페이지에서 밝히는 여가부의 설립 목적에 ‘여성정책의 기획·종합 및 여성의 권익증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가부가 헌법에 기반한 것도 맞는 말이다. ‘누구든지 성별ㆍ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정신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기 때문이다. 4대 강력범죄 가운데 91.3%를 차지하는 성범죄 가해자의 압도적 다수가 누구이며, OECD 국가 중 1위에 빛나는(?) 성별 임금격차는 한국 사회에 내재한 무수한 성차별 지수 중 극히 일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의 권리를 신장해야 한다는 주의·주장인 페미니즘은 궁극적으로는 성평등주의다. 페미니스트는 당연히 성평등주의자와 동의어다. 안산 선수를 향한 ‘페미’를 여성들이 낙인으로 보고 쇼트커트 인증으로 적극 맞선 것이 여기에 있다. 그간 여성 연예인, 공공기관, 영리 기업들을 향한 ‘페미’ 공박이 사과를 불러온 역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페미’라는 이름의 재환기 그간 ‘페미니즘 논란’ 아니 ‘백래시’는 여성들 가운데서도 가장 약한 고리들을 공격해왔다. 그 중 하나가 대중 앞에 서는 여성 셀러브리티들이다. 왜 쇼트 커트를 했느냐고, 왜 화장을 하지 않았으며 왜 집게 손을 했느냐고 일군의 남성들은 끊임없이 물었다. ‘페미가 아니다’, ‘그런 뜻은 아니었다’는 해명은 ‘페미’라는 말이 한국 사회에서 작동되는 원리를 알아서 나온 말에 가깝다. 안 선수에 대한 남초 커뮤니티의 반응들 가운데 “페미 아니라고 한마디만 하면 될 텐데”가 있었다. 그러나 남성들의 시선으로 사상검증을 당하지 않겠다는 여성들의 분노가 ‘숏컷 캠페인’을 촉발했다. 안 선수는 쇼트커트라서 사과할 이유가 없다. 집게 손도, 노 메이크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성들의 분노는 ‘페미’라는 이름의 재환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성평등을 추구하자는 지극히 당연한 외침 그대로가 ‘페미’라고 여성들은 거푸 주장 중이다. 바야흐로 ‘#나는_페미다’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이미 성평등한 세상에 ‘페미’는 억지라는 얘기가 또 어디선가 들린다면? 안산 선수가 세 번째 금메달 수확을 위해 활시위를 당기는 그 시각,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남성 유도 선수가 대법원에서 징역 6년이 확정된 오늘이 그 대답이 될 것이다.
  • [인사] 조달청, KB증권, 특허청, 매일방송(MBN)

    ■ 조달청 ◇ 과장급 전보 △ 서울지방조달청 정보기술용역과장 최병수 ■ KB증권 ◇ 신규 선임 △ 커뮤니케이션본부장(상무) 노종갑 ■ 특허청 ◇ 과장급 전보 △ 스마트제조심사팀장 박성우 △ 차세대에너지심사과장 좌승관 △ 특허심판원 심판장 김용정 ■ 매일방송(MBN) ◇ 매일방송(MBN) △ 보도국 디지털뉴스부장직대 정광재 △ 워싱턴특파원 최중락 △ 베이징특파원 윤석정 △ 콘텐츠BIZ국 디지털콘텐츠부장직대 이무형 △ 〃 영상자료부장직대 오상길 △ 기획실 정책기획부장직대 강영구 ◇ MBN미디어텍 △ 영상취재팀장 이종호
  • “언론사 매출 기준 배상은 위헌”… 거센 역풍 부는 언론중재법

    “언론사 매출 기준 배상은 위헌”… 거센 역풍 부는 언론중재법

    오늘 문체위 의결·새달 25일 본회의 상정기사 무관한 매출 기준, 경제적 자유 침해‘중과실 추정’ 대표적 독소 조항으로 꼽혀野 “언론재갈법” 언론계 “반민주적 악법”더불어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가 추진해 온 언론중재법이 상임위 법안소위를 통과하며 8부 능선을 넘었다. 민주당은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이라고 명명했지만 국민의힘은 ‘언론 재갈법’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거센 역풍이 불 조짐이다. 민주당은 29일 문체위 전체회의를 열어 의결하고 다음달 중순 법사위를 거쳐 25일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킬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가짜뉴스를 근절한다는 본래 취지를 달성하기보다는 정치인, 재벌 등에 대한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따르면 언론중재법에 신설된 내용은 징벌적 손해배상, 정정보도 청구권, 열람차단 청구권으로 요약된다. 고의나 중과실에 의한 허위, 조작 보도에 대해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이 가능하되 배상액은 언론사 매출액의 0.01~0.1%로 제한했다. 배상액 산정이 곤란하면 1억원까지 배상액을 부과한다. 발생한 손해 정도와 무관하게 언론사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배상액을 책정하는 방식은 위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동통신사의 불법행위에 과징금을 매길 때도 관련 매출액만을 기준으로 산정하게 돼 있다”며 “문제가 되는 기사와 무관한 전체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경제적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 조항”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오히려 매출액 규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디어특위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언론사의 80~90%가 매출액 10억원 이하로 손해배상을 청구해도 최대 100만원을 받게 된다”며 “매출액의 1%까지 배상액을 올리고, 손해액의 2배 이상으로 배상액 하한선을 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과실 추정’ 조항은 명확성이 떨어져 대표적인 독소 조항으로 꼽힌다. 대법원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보도가 진실하지 않더라도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책임을 면제한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그러나 언론중재법에는 취재 과정에서 법률을 위반해 보도한 경우, 계속적이거나 반복적인 허위·조작 보도를 한 경우, 제목과 기사 내용이 달라 제목을 왜곡하는 경우, 사진 등 시각자료와 기사 내용이 달라 왜곡하는 경우에 중과실이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고의성 입증 책임은 원고와 피고 양측 모두에 부과된다. 정정보도 시 기존 보도와 동일한 시간·분량 및 크기로 싣도록 규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정 대상의 내용이 기존 보도의 일부인 경우는 분량을 기존 보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해야 한다. 인터넷의 경우 정정보도 청구만 받아도 무조건 청구 사실을 해당 기사에 병기해야 한다. 정정 요건이 되는지 따지기도 전에 오보라는 ‘낙인 효과´가 찍힐 우려가 크다. 한국기자협회 등 5개 언론 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개정안은 헌법적 가치인 표현의 자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반민주적 악법”이라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 및 정부 정책의 비판·의혹 보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소원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위헌 논란에 독소조항 가득 민주당 추진 언론중재법은

    위헌 논란에 독소조항 가득 민주당 추진 언론중재법은

     더불어민주당이 고의·중과실에 의한 허위, 조작 보도 등 ‘가짜뉴스’에 대해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강제하는 내용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28일 최고위에서 “가짜뉴스로 인한 국민 피해를 구제하고 공정 언론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언론개혁이 비로소 첫걸음을 뗐다”며 “육참골단의 각오로 야당의 입법 바리케이드를 넘어 수술실 CCTV 설치법, 미디어바우처법, 신문법, 부동산투기 근절 입법, 검찰·사법개혁 입법 처리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다수의 인터넷 언론사나 신규 언론사를 설립하고 선택은 국민이 한다는 취지로 언론 다양성을 추구하는 정책을 폈다”며 “노무현 정부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경직된 언론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인가. 노무현 정신을 저버리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소위에서 해당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민주당은 29일 문체위 전체회의를 열어 의결하고 다음달 중순 법사위를 거쳐 25일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문체위 16명 중 민주당 8명, 열린민주당 1명으로 야당 없이도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 있다.  민주당 미디혁신특별위원회가 추진해 온 언론중재법이 상임위 법안소위를 통과하며 8부 능선을 넘었다. 민주당은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이라고 명명했지만, 국민의힘은 ‘언론재갈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짜뉴스를 근절한다는 본래 취지를 달성하기보다는 정치인, 대기업 등에 대한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따르면 언론중재법에 신설된 내용은 징벌적 손해배상, 정정보도 청구권, 열람차단 청구권으로 요약된다. 고의나 중과실에 의한 허위, 조작 보도에 대해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이 가능하되 배상액은 언론사 매출액의 0.01~0.1%로 제한했다. 연매출 3000억원인 신문사의 경우 15억원까지 손해배상을 할 수 있다. 배상액 산정이 곤란하면 1억원까지 배상액을 부과한다.  발생한 손해 정도와 무관하게 언론사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배상액을 책정하는 방식은 위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동통신사의 불법행위에 과징금을 매길 때도 관련 매출액만을 기준으로 산정하게 돼 있다”며 “문제가 되는 기사와 무관한 전체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경제적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 조항”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오히려 매출액 규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디어특위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언론사의 80~90%가 매출액 10억원 이하로 손해배상을 청구해도 최대 100만원을 받게 된다”며 “매출액의 1%까지 배상액을 올리고, 손해액의 2배 이상으로 배상액 하한선을 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과실 추정’ 조항은 명확성이 떨어져 대표적인 독소 조항으로 꼽힌다. 대법원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보도가 진실하지 않더라도,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책임을 면제한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그러나 언론중재법에는 취재 과정에서 법률을 위반해 보도한 경우, 계속적이거나 반복적인 허위·조작 보도를 한 경우, 제목과 기사 내용이 달라 제목을 왜곡하는 경우, 사진 등 시각자료와 기사 내용이 달라 왜곡하는 경우에 중과실이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고의성 입증 책임은 원고와 피고 양측 모두에게 부과된다.  정정보도 시 기존 보도와 동일한 시간·분량 및 크기로 싣도록 규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정 대상의 내용이 기존 보도의 일부인 경우는 분량을 기존 보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해야 한다. 인터넷의 경우 정정보도 청구만 받아도 무조건 청구 사실을 해당 기사에 병기해야 한다. 정정 요건이 되는지 따지기도 전에 오보라는 ‘낙인 효과‘가 찍힐 우려가 크다.  한국기자협회 등 5개 언론 단체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개정안은 헌법적 가치인 표현의 자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반민주적 악법”이라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 및 정부 정책의 비판·의혹보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민주적 개정 절차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헌법소원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성우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현대성우 챌린저스 2기’ 언택드 발대식 성료

    현대성우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현대성우 챌린저스 2기’ 언택드 발대식 성료

    현대성우그룹이 지난 26일 대학생 서포터즈 ‘현대성우 챌린저스’ 2기의 발대식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준수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됐다. 최종 선발된 12명의 현대성우 챌린저스가 참여했으며, 발족된 이들은 현대성우그룹의 기업 가치관인 도전을 각종 콘텐츠로 함께 실현해 나가게 된다. 현대성우 챌린저스 2기 발대식은 ▲현대성우쏠라이트 김병호 대표이사의 환영사, ▲챌린저스 개별 소개 ▲현대성우그룹 소개 ▲활동 가이드 안내 ▲랜선 단체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비대면 화상회의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과 쌍방향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현대성우 챌린저스는 오는 11월까지 약 4개월간 각종 콘텐츠 제작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SNS와 현대성우그룹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자동차 부품 및 모터스포츠 부문 등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대중적 소통에 앞장설 예정이다. 모든 챌린저스에게는 소정의 활동비, 프로필 촬영, 실무자 멘토링, 기념 선물이 제공되며, 미션을 완수한 챌린저스에게는 수료증 발급, 포상금 지급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우수하고 훌륭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으로 최종 12명을 선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뉴미디어 채널을 통해 선보일 현대성우 챌린저스 2기의 참신한 콘텐츠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성우그룹은 주물 제품, 알로이 휠, 배터리 등을 제조하는 국내 굴지의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이다. 대한민국 대표 모터스포츠팀인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을 창단하여 후원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원행스님 “이재명, ‘나눔의집’ 문제 죄송하고 빨리 매듭짓겠다 해”

    원행스님 “이재명, ‘나눔의집’ 문제 죄송하고 빨리 매듭짓겠다 해”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월주스님 추모차 금산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불교계에 ‘나눔의 집’ 문제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25일 전북 김제의 금산사에서 기자들에게 “제가 (어제) 직접 같이 (이 지사를) 만났다”며 “(이 지사) 당신은 (나눔의 집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고 했는데, 일이 좀 꼬였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최대한 빨리 매듭을 지어서 큰 스님의 유지를 잘 받들겠다’고 그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원행스님은 24일 분향소에서 참배를 마친 이 지사와 경내 적묵당에서 30여 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원행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두 번 지낸 월주스님의 상좌(제자)다. 지난 22일 입적한 월주스님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 설립자이자, 20년 넘게 이곳의 이사장을 지냈다. 하지만 지난해 ‘나눔의 집’에서 내부 고발 형태로 후원금 유용 논란 등이 불거지며 이사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당시 경기도는 민관합동조사에 착수했고, 후원금 용도 외 사용, 보조금 목적 외 사용, 기부금품법 위반 등을 이유로 월주스님 등 승적을 가진 나눔의 집 이사 5명을 해임 처분했다. 경기도의 해임 명령이 내려지자 조계종 내부에서는 경기도 행정 조치와 이 지사에 대한 비판, 불만이 감지됐다. 원행스님은 이날 “근래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만, 특히 나눔의 집 문제로 인해서 (월주 큰스님이) 충격을 받으셨다”고도 했다. 이날 경내 보제루에서 열린 월주스님 상좌(제자) 간담회에서도 나눔의 집 논란으로 월주스님이 많이 힘들어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간담회에 참석한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은 “(큰스님이) 이사장 직무 정지까지 됐는데, 굉장히 상심하셨다”며 “그래서 마음에 병을 얻으셨고, 지병을 얻으셨다”고 회고했다. 다만 그는 “나눔의 집과 관련해 행정적으로 미비한 사항이 있으면 전부 바로잡으라고 말씀을 하셨다”며 “잘못이 있다면 그것을 전부 수용해서 세상 사람들이 나눔의 집에 대해서 잘못된 시각을 갖지 않도록 최대한 조처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 월주스님 조문 이어져…제자들 “오염된 연못서 청명한 삶 가꾸신 분”

    월주스님 조문 이어져…제자들 “오염된 연못서 청명한 삶 가꾸신 분”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스님이 입적한 지 나흘째인 25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 분향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같은 당 이수진, 이용빈 의원과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송 대표 등은 월주스님 영정 앞에 국화꽃 한 송이를 놓고 분향하고 나서 40여 분 동안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비공개 차담을 나눴다. 송 대표는 “월주스님은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에 타협을 거부하고 역사와 국민 편에 선 불교계 큰 지도자였다”며 “많은 핍박 속에서도 조계종을 개혁하고자 노력했고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으로 국민의 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월주스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김수흥 의원, 김종회 전 의원, 김지철 충남교육감 등도 분향소를 찾았다.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김 의원은 “이런 큰스님의 뜻을 잘 이어받아 좋은 세상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분향소를 찾은 이낙연 후보도 “국민의 생활에 늘 가까이 있는 불교가 되도록 노력했고 종교 간 화합에도 애썼다”고 소회를 밝혔다.이날 월주스님의 제자들도 하나둘씩 모였다. 실상사 회주 도법스님,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금산사 총무국장 화평스님이다. 도법스님은 “(큰스님은) 일생을 사시면서 저희에게 하신 말씀 가르침은 양적으로 굉장히 많다”면서 “핵심적인 부분은 ‘천지가 나와 더불어 한 뿌리이고, 만물이 나와 더불어 한 몸’이라는 세계관으로 살아오셨다”고 회고했다. 그는 “큰스님은 일생 당신이 서 있던 현장을 떠나신 적이 없다”며 “우리가 두 발을 딛고 있는 모든 오염물이 모여드는 연못에서도 오염되지 않도록 자기 삶을 청명하게 완성하고자 일생을 살아오신 분”이라고 했다. 이어 “전통 개념으로 보면 이분이야말로 ‘대승 보살행자’의 삶이라고 볼 수 있다. 매우 일상적으로 소박하면서도 절도가 있었다”고 기억했다. 금산사에서 스승과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화평스님은 “스님이 저에게 했던 말씀 중에 기억에 남아있는 말씀이 있다”며 “저한테 (사회) 복지를 하는 것을 말씀해 주셨고, ‘보살행’이 바로 사회복지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형식적으로 하려고 하지 말고, 진심을 내서 진실한 마음으로 복지를 하고, 모든 사람을 위하는 그럼 삶을 살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일원스님도 “제가 많이 모시고 살았는데, 두 가지가 제 삶에 지침이 됐다”며 “‘복을 아껴라’, ‘안팎이 똑같다’, 이 두 가르침은 제 삶 속을 뚜렷하게 지탱하는 가르침”이라고 소개했다. 간담회에서는 월주스님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나눔의 집’ 사태와 관련해 경기도 행정조치, 언론 보도에 섭섭함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성우스님은 “(나눔의 집 사태로) 굉장히 상심하셨다. 그래서 마음에 병을 얻었다.”라며 “선행을 많이 해왔는데, 언론과 경기도로부터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벌어졌고, 지병을 얻으셨다”고 안타까워했다.
  • 오디오북 재생 수·시간 1위 ‘지대넓얕’… 최고 인기 작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독자들이 올 상반기 오디오북으로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었다. 오디오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였다. 오디오북 업체 윌라는 올해 1~6월 재생 수와 스트리밍 시간 등 오디오북 사용 현황을 집계한 상반기 통계를 21일 발표했다. 종합 베스트셀러로는 채사장 작가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 박현숙 작가의 ‘구미호 식당’이 꼽혔다. 인기 작가로는 ‘죽음’, ‘기억’, ‘파피용’을 낸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셜록 홈스’ 시리즈로 유명한 아서 코난 도일이 2위를 차지해 출간 시기에 관계없이 인기를 끄는 오디오북의 특징을 보였다. 이어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교통경찰의 밤’ 등을 낸 히가시노 게이고가 뒤를 이었다. 인기 성우로는 ‘선량하고 힘찬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은 김상백씨가 뽑혔다. 아이를 위한 인기 오디오북은 ‘Who?’ 시리즈, ‘영어로 읽어 주는 행복한 명작읽기´,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순이었다. 부모를 위한 오디오북에는 ‘공부머리 독서법’, ‘엄마의 말공부’, ‘푸름아빠 거울육아’가 상위권에 들었다. 강의 부문에서는 존리의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이동귀의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는 못된 습관 고치기’가 인기를 끌었다. 강연자로는 ‘이런 세상에서 지혜롭게 산다는 것’의 채정호 작가, ‘호감과 비호감을 결정하는 말투의 힘’의 김범준 강연자, ‘패권의 비밀’의 김태유 교수 순이었다.
  • [인사]

    ■방위사업청 ◇과장급 전보△기반전력사업종합군수지원팀장 이희수 ■통계청 ◇책임운영기관장 인사△호남지방통계청장 김대호 ■국토안전관리원 △미래혁신실장 박성우△재난안전관리실장 박시현△안전보건관리실장 김진희△공공기관안전평가실장 김범준△인재노무실장 문동현△디지털혁신추진단장 김민수△건축분쟁전문위원회사무국장 지명호△특수시설관리실장 홍성수△시설안전관리단장 유덕용△교량실장 이덕근△터널실장 노은철△인재교육센터 학사관리실장 류정 ■금융결제원 ◇임원 인사△상무이사 차병주△상무 정대성 ■국가철도공단 △감사 유인재 ■주택금융공사 △감사 김준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기획처장 겸 대학기본역량진단준비단장 원종일△교육혁신처장 손민희△교육역량개발센터장 정여원△산학협력단부단장 서리 겸 벤처창업보육센터장 겸 창업교육센터장 한성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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