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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서중심으로 복습하라/수능D­10 시험준비·답안요령

    ◎수험번호 홀·짝수 따라 문제지유형 달라/수성사인펜 써야… 답안지에 껌등 안묻게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오는 23일 치러지는 수능시험의 시험출제 진행상황·답안작성요령등을 알아본다. ▷출제·검토작업◁ 국립교육평가원은 지난달 22일 충남의 모호텔에 출제본부를 설치하고 출제교수 62명·검토교사 49명·관리요원 67명등 총 1백78명을 수용했다.이들은 7일 출제를 끝냈으나 23일까지 외부접촉이 금지된다.외부인 차단을 위해 3층 독립건물인 이 호텔 5m주변에 전자감응경보장치가 설치됐으며 외부와의 전통통화도 물론 금지된다. 출제교수는 언어 13명,수리 10명,과학탐구 10명,사회탐구 12명,외국어 8명외에 평가 2명과 출제위원장(서울대 S교수) 1명,각 영역위원장 6명으로 구성됐다. 검토교사는 고3 수업경력이 10년이상인 1급 정교사를 중심으로 구성,27명은 출제단계에서부터 참여시키고 나머지 22명은 출제된 문제의 난이도를 집중검토했다. 출제위원들이 활용한 참고도서는 교과서·문제집·참고서·전문서적등 1천3백여종 1천8백여권에 이르며 이는 2.5t 트럭 3대분이다. ▷답안작성◁ 컴퓨터 수성사인펜만을 사용해야 한다.수성사인펜은 시험장에서 개인에게 충분히 지급된다.답안지에 껌등 이물질이 붙어있으면 컴퓨터작동이 중단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수험번호·계열구분·문제지유형을 확인하고 수험번호 끝자리가 홀수면 A형,짝수면 B형문제지로 치른다. ▷채점◁ 평가원은 OMR판독기 12대,레이저프린트 3대,주전산기 1대등의 채점장비와 전산요원 40여명을 확보했다.또 KIST의 협조를 얻어 프로그램개발,검증및 보완작업을 마치고 94학년도 답안지(경기도분)를 이용,처리소요시간 산출등의 문제점을 개선했다. 채점은 23일부터 12월23일까지 하며 KIST전산책임자등 5명으로 채점위원회가 구성된다. ▷인쇄◁ 7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문제지 인쇄가 완료된다.문제지는 수험생(78만1천7백49명)의 1백10%인 3백61만7천여장,답안지는 1백25%인 4백10만여장(예비답안포함)이 인쇄된다.언어·외국어영역을 위한 녹음테이프가 별도 제작했으며 외국인등 4명의 성우가 녹음했다. ▷교통대책◁ 시험당일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관공서·국영기업체·금융기관·50인이상 사업체와 각급 학교등의 직원과 학생들의 각급 학교등의 직원과 학생들의 출근및 등교시간이 상오10시로 1시간 늦춰진다. 지하철 운행시간 조정,항공기·기차소음통제, 시험장주변의 주정차단속등이 실시된다.
  • 「중앙 안전점검 통제단」 출범

    ◎어제 현판식… 공공시설 종합 관리·점검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전국의 다리와 지하철등 주요공공시설물의 안전점검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통제하게 될 「중앙안전점검통제단」이 국무총리 직속기구로 8일 현판식을 갖고 발족했다. 이영덕 국무총리는 이날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지금까지 형식적이고 타성적으로 수행해온 각 기관의 주요시설물 안전점검업무를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원리원칙에 입각하여 철저히 점검·관리하는 특별한 기구로 중앙통제단을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발족한 중앙안전점검통제단은 김시형 국무총리행조실장을 단장으로 20명의 공무원과 15명의 민간자문위원으로 구성되며 기획총괄,시설,교통,가스·광산등 4개 팀으로 나누어 분야별 안전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중앙안전통제단의 민간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김제권(서울지하철공사 기술이사) 서선덕(교통개발연구원 철도연구실장) 이황수(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유동훈(아주대 토목과 교수) 이재천(교통안전진흥공단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장) 주성문(유신설계공단 전무) 박용원(명지대 교수) 정광용(한국수자원공사 기술본부장) 신성우(한양대 교수) 박웅(동명건축 대표) 김긍환(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윤인섭(서울대 교수) 조왕래(한국전기안전공사 기술부장) 조원재(한국자원연구소 책임연구원) 이재원(건설안전협회 기술고문)
  • 김 대통령 해외순방/기업인 63명 수행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과 김영삼 대통령의 필리핀 등 3개국 순방에는 모두 63명의 기업인들이 수행한다. 수행 기업인명단은 다음과 같다. ▷필리핀◁ △유기범 대우 사장 △박수환 럭금상사 사장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사장 △안재학 삼성그룹 사장 △김정태 상의 부회장 △김종영 천지산업 사장 △김승정 선경 사장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 △김주진 아남산업 회장 △이순배 청우무역 사장 △권성우 대륭정밀 사장 △김학영 협동화학 사장 △최흥용 진성상역 사장 △이기전 태창 회장 △권오상 코오롱상사 부사장 △이수영 동양화학 부회장 △윤두영 맥슨전자 회장 △구자홍 금성사 부사장 △장상익 상우무역 사장 △한동광 경일모방 전무 △이은신 대은전자 사장 △김용대 신도실업 사장 ▷인도네시아◁ △조석래 효성물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유기범 대우 사장 △박수환 럭금상사 사장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사장 △안재학 삼성그룹 사장 △김정태 상의 부회장 △김승정 선경 사장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 △김종영 천지산업 사장 △손명원 쌍용 사장 △김정재 한일합섬 사장 △손경식 제일제당 회장 △이석재 삼익악기 회장 △임병태 태평양물산 사장△정효택 홍야 사장 △허동수 호남정유 사장 △최정효 대양산업 사장△박풍언 신성통상 사장 △박병수 지원산업 회장 △박용철 호전실업 사장△허석 한·인니자원개발 사장 △김석기 대경기계 사장 △김준웅 선경인더스트리 사장 △윤태헌 삼보실업 사장 △송정우 아세실업 사장 △노희렬 오로라무역 사장 △고두모 미원 사장 △김정원 대유통상 부사장 △김병철 미성 사장 ▷호주◁ △유기범 대우 사장 △박수환 럭금상사 사장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사장 △안재학 삼성그룹 사장 △김정태 상의 부회장 △손명원 쌍용 사장 △김명수 대일섬유 사장 △박문규 한선물산 사장 △원무현 효성물산 사장 △김종진 포항제철 사장 △이충곤 삼립전기 사장
  • 경찰,검문불응 시민에 가스총쏴 실명위기

    【부산=김정한기자】 마약사범을 단속하던 경찰관이 검문에 불응하는 시민에게 가스총을 쏴 눈에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 4일 하오 10시쯤 부산시 남구 광안동 B단란주점에서 동생과 함께 술을 마시던 김성우씨(31·동구 범일동)가 부산 남부경찰서 형사계소속 나모 순경(29)이 쏜 가스총에 왼쪽눈을 맞았다. 김씨의 동료들에 따르면 이날 술을 마시던중 옆좌석에 있던 나형사가 『인상이 나쁘다』며 김씨에게 신분증제시를 요구해 이를 거절,시비를 벌이는 과정에서 나순경이 갑자기 허리에 차고있던 가스총을 빼 김씨에게 발사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동료들에 의해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은뒤 5일 상오 7시30분쯤 수술을 받았으나 눈에 최루가스가 많이 들어가 실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 파리/불 여류작가 이자벨 라캉과의 대화(아랍서 지중해까지:23)

    ◎“활동하며 명상… 나는 2중으로 산다”/“어머니 나라는 한국… 동서양 내면세계 모두 수용 하고파” 파리기행의 프로그램 속에 프랑스 명사와의 인터뷰가 언약되어 있었다. 원래 나는 사강이나 뒤라스 혹은 브리지트 바르도를 인터뷰 해보고 싶었으나 잠시 머무르는 일정으로서는 여의치 못했다. 대신 한국인 어머니와 프랑스인 르노드 수상작가 아버지 막스 올리비에 라캉 사이에서 태어난 이자벨 라캉을 서면으로 인터뷰 할 수 있었다.우리에게는 이쪽이 더 친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그녀는 런던대학에서 중국어,파리 3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용의 입맞춤」「아주 훌륭한 처녀」가 우리나라에서 번역 출간되기도 하였는데 이제 40세가 된 그녀는 영화배우·성우·가수활동도 했던 매우 다재다능한 여성이다. 타인이란 자신의 거울이어서인가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살펴보는 일에 대체로 아주 흥미있어한다.그리고 타인의 삶의 어떤 작은 부분에서 의외의 커다란 자극을 받기도 한다.그러나 언어의 불소통으로 몇사람을 거쳐왔다갔다하는 사이 원래 생각했던대로의 아기자기한 내용이 아닌,섬세성이 결여된 딱딱하고 의례적인 인터뷰가 되어 버린 점 독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 ○한국의 산과들 흠모 ­그 사람의 하루가 그 사람의 일생이라는 말이 있다.당신의 하루의 일과를 말해달라.우선 아침에 눈을 뜨면 첫 생각이 무엇인가. ▲주로 글을 쓴다.그리고 경이롭기만한 내 어린 아들이 살아 있는 모습을 본다.그 때문에 나는 시골에서 살기를,한국의 산들과도 조금 흡사한 세벤 산맥 속에서 자연과 계절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살기를 택했다.그렇다고해도 그것이 파리 생활 속의 스트레스를 완전히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나는 여러 주일동안 현실과 차단된채 종이에 코를 박고 지낼 수도 있다.내 소설 제목처럼 그야말로 「활동적인 명상하는 여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여인은 자신의 안락의자에 파묻혀 상상력의 날개 위에서 여행한다.즉 이중으로 사는 것이다. ­얼마전 한국 TV로 당신이 카페에서 글 쓰는 것을 보았다.오랜 친구인 영화감독과 함께 합작 소설을 쓴다고 하였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쓰는가.그가 남자의 부분을 맡고 당신이 여자의 부분을 맡는가.아니면 파트별로 분담해서 각자 쓰는가. ▲나는 어디에서든지 글을 쓸 수 있다.만남에 집중되어 있기만 하다면.다시말해 내가 내 인물들과 함께 있기만 하다면.분명 나는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작가이며 소설가인 내 오랜 친구 장과 함께 글을 쓴다.글쓰는 방법은 소설에 따라 달라진다.핑퐁 경기와도 같은 공동의 논쟁을 통해서 대체로 내가 소설 속의 인물을 만들어 내는 동안 그는 소설의 구성에 더욱 집착한다. ○인기란 손에 든 폭탄 ­당신은 배우·가수·성우등을 했고 매우 아름다우며 대중에게 인기가 있다.당신은 인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기란 손에 든 작은 폭탄과 같다.개인에게 자유를 주고 쓰고 싶은 것을 쓸수 있게 해주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인기란 모든 사람에게 다 주어지지는 않는 하나의 행운일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매우 쉽게 사라지는 그 금빛의 작은 층은 자신의 목소리를 스스로에게 들려줄 기회를 조금 줄 뿐이어서 그 목소리를 좋은 목적을 위해 보다 긍정적이고 유용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글을 쓰는가. ▲내가 화필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나는 그림그리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나는 분위기나 감정·감각을 그린 후에 거기에 대한 적당한 언어를 찾아 내기를 좋아한다.당신은 내게 글쓰기는 또한 음악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고 말할 것이다.단어와 문장의 리듬·멜로디 때문에 예술은 사람들 각자가 자기가 지니고 있는 것을 표현할 다른 지지대와 다른 매체들 사이의 「조화」의 이야기일 뿐이다.그러므로 글쓰기는 영화감독이면서 동시에 극을 연기하는 하나의 경이로운 방법이다.자기가 시나리오를 쓴 후에 장치·의상·배우들의 연기 몽타주에 참여하는 연출가,즉 소설은 매우 완벽한 실습이다. ­당신은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보고 싶은가. ▲전통주의자가 된 정열적인 여인 파키스탄의 부통령 부토와 같은 여성이다.왜냐하면 그녀는 남자들의 세계 속에서 벌이는 여성의 투쟁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녀는 근본적으로 자신의 모순과 약함과 딜레마와 잘못을 지닌 인간이기 때문이다.이상과 기회주의,반항과 지속 사이의 갈등…자식으로서의 복수와 충성에 의해 생명을 유지하는 그녀는 완벽하게 고대극적인 인물이다.자기자신만의 문화 속에 편입되어 있는 그녀는 매혹적이면서도 공포스러운 무엇을 지니고 있다.주의를 끄는 소설적 인물이다.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아버지다.너무 일찍 돌아가셨지만 언제나 마음 속에 생생하다. ­당신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특히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아버지의 사랑과 남자의 사랑은 어떻다고 보는가. ▲아마도 프로이드가 당신에게 그런 질문을 하게 만들었나 보다.사실 나는 한 남자와 여자가 서로 나눌 수 있는 사랑과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비교해 본적이 없다. 부모 자식의 사랑 속에는 어떤 합병,보다 평범하게 말하면 「용서」의 색깔을 주는 끈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남녀 사이에서 이런 희생에 이르는 사랑은 매우 드물다.그들 사이에는 육체의 언어가 있기 때문이다.그러한 사랑에 이르는 남녀야말로 위대한 사랑을 알고 있다고나는 생각한다. ­당신의 아버지는 프랑스인이고 어머니는 한국인이다.동양의 피를 자신에게서 느낄때가 있다면 어느때인가. ▲내가 감미로운 한국인 어머니에 의해 양육되었던 그 환경이 프랑스 임을 잊지 않는다.그러므로 1+1=1이라고 나는 생각하려 한다.이것은 내가 살고 있는 이원론적인 사회와 화합할 수 없다고 생각될 때 행동하는 방식이다.어떤 상황에 있어서 또다른 면을 생각하는 것은 때로 내 행동을 부자유하게 한다.그렇다고는 해도 그런 면은 아마도 내 성격쪽에 더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서양과 동양을 다 수용하여 그것을 경이로운 성공조건으로 변경시키고 싶다. ○자신에 정직하려 노력 ­당신은 삶의 어떤 규범이 있다고 보는가.이것만은 하고 꼭 지키려하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에게 정직하려 노력하는 일이다. ­파리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장소는. ▲에펠탑 꼭대기.에펠탑의 구조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중 하나다.그리고 팔레 팔레루아얄의 정원이다. ­어린시절의 파리와 오늘 날의 파리가 다르다고 느끼는가. ▲교통,그리고 지역적 삶의 사라짐에서 그런 느낌을 갖는다. ­당신의 어머니는 매우 음식솜씨가 뛰어나다고 들었다.당신의 식탁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는가. ▲서구인에게 있어 대수롭지 않은,그러나 매우 의미심장한 질문이다.어머니는 내 요리를 매우 극단적이며 일정한 솜씨를 유지하지 못하고 관례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이것이 어머니가 당신 딸에 대해 갖고 있는 견해다.내가 흐리멍텅하고 전혀 완벽주의자가 아니며 오히려 변덕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앞날에 대한 마음의 그림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나는 미래가 평화롭고 조용하며 시적인 의미에서 생산적이고 활동적이고 드라마틱하고 언제나 강력하게 일을 해나가고,포식하고,내게 일하고 글 쓰고 사랑하고 살려는 더 많은 욕구를 주는 내 아들에 의해 자극받기를 희망한다. ­한국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 자신에게 몰두하는 겸손을…감사한다.
  • 계절성 우울증/광선투사법으로 치료

    ◎고려대 안암병원,「광선클리닉」 개설/빛 못쬐면 호르몬 과다분비로 우울증/1∼2주간 매일 눈에 투여땐 호전 매년 가을이나 초겨울만 되면 이유 없이 우울증에 사로 잡혀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무엇이든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불안을 느껴 마치 잿빛 세계에 억눌린것 같은 감정에서 헤어나지를 못한다.또 극심한 무력감과 함께 피곤함을 겪으며 많이 먹고 잠을 많이 자게 되어 체중이 늘어나기도 한다. 이른바 「계절성 우울증」(계절성 정동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으로 불리는 이같은 증세는 매년 가을에 시작하여 5∼7개월 쯤 지속된 뒤 이듬해 여름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특징.매년 같은 시기가 되면 어김없이 재발할 뿐 아니라 방치할 경우 가을·겨울 가리지 않고 사시사철로 만성화,결국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게 되는 심각한 정신질환이다. 미국·유럽등에서는 80년대 들어 계절성 우울증이 빛을 충분히 쬐지 못할 때 생긴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환자에게 인위적인 광선투사법을 실시해 매우 좋은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국내에선 지난 6월 고려대 부속 안암병원 이민수교수(정신과)가 처음으로 광선요법을 임상에 도입한 뒤 환자들의 반응이 좋게 나타나자 이달들어 「광선클리닉」을 개설,본격적으로 계절성우울증 치료에 임하고 있다. 이교수는 『빛을 적게 받으면 뇌에서 멜라토닌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됨으로써 우울증이 일어난다』면서 『일정 기간 광선을 투사할 경우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되면서 우울증도 자연히 없어진다』고 말했다. 멜라토닌은 뇌기저핵의 송과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빛을 쬐지 못하는 밤과,계절적으로는 가을·겨울철에 분비량이 증가해 계절성 우울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교수에 따르면 계절성 우울증은 일반 우울증과는 달리 약물투여·정신요법·인지행동요법등 기존의 치료방법에 큰 효과를 내지 못하지만 이들 치료법에 덧붙여 1∼2주일간 빛을 투여하는 광선치료법을 쓰면 빠른 속도로 호전된다는 것이다.광선치료는 계절에 따른 우울증의 변화가 곧 일조량의 차이에서 기인한다는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치료는 2천5백룩스(보통 실내 조명의 4배 밝기)∼1만룩스의 빛을 매일 30분∼2시간동안 1주일 남짓 눈에 집중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아침 일찍 치료에 임해야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현재는 하루중 아무때나 치료 해도 효과면에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보통 항우울제등 약물요법과 병행하여 실시하는데 4일 정도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 약물량을 줄이게 된다. 다만 강한 빛을 바라봄으로써 생길수 있는 망막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치료전과 치료중 6개월 간격으로 안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교수는 『우리에게 아직 생소한 광선치료법이 구미선진국에선 월경전 증후군·수면주기장애·시차장애·교대근무증후군등에도 유용한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계절성 우울증치료의 불모지인 국내에서도 그 효과가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 후생복지·연금 정보 내년부터 전화서비스

    공무원 후생복지및 연금제도에 대한 정보가 내년부터 전화로 서비스된다.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은 95년 1월부터 전화 자동응답 시스템(ARS)을 도입,전·현직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복지와 관련된 정보를 손쉽게 접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전화 자동응답 시스템은 급여신청방법 안내등 그 내용이 자주 바뀌지 않는 정보를 컴퓨터안의 대형 메모리에 녹음한뒤 음성으로 들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또 주택분양 당첨안내,대부잔액조회등 수시로 변동되는 정보를 주컴퓨터로부터 받아 음성정보로 변환하여 알려주는 자동응답기능,연금수급자의 신분변동사항,민원사항접수등 전화사서함으로 활용되는 음성우편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 계속되는 생활고에 불안심리 팽배/점·손금보기 등 미신 유행

    ◎지관·무당 등장… 월급 80원에 복채 20∼40원/적발되면 강제 수용소 보내도 계속 확산 최근 북한에서 점을 치거나 손금과 관상을 보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을 탈출해 지난 4월 서울에 온 여만철씨 일가와 김대오씨(북한 원자력공업부 남천화학 연합기업소 근무)등 최근의 귀순자들은 북한 사회에 점술과 손금·관상보기등 갖가지 유형의 미신이 점차 만연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씨의 부인 이옥금씨의 경우 북한을 탈출하기 보름전인 지난 3월3일 함흥시내 용하다고 소문난 할머니 점집을 찾았다고 한다.이씨는 내심 국경을 넘어 중국에로의 탈출을 염두에 두고 『세대주(남편)가 직장을 옮기려고 하는 데 괜찮겠느냐』고 물었다.물론 그녀는 『집주인이 하려는 일을 따르는 게 좋다.3월에 북쪽으로 가면 운이 트이고,도와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점괘를 받고 탈북 결단을 내릴 수 있었고 이에따른 불안감도 어느 정도 덜 수 있었다고 했다. 당시 이씨는 궁핍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복채로 무려 20원(한화 약 6천원)을 냈다.북한의 보통 노동자들의 한달치 봉급이 70∼80원 정도이므로 이는 상당히 큰 액수다. 그러나 함흥시내 몇군데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점집에서는 보통 30∼40원씩의 북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점술에 따른 복채는 현금이외에도 옥쌀(강냉이쌀),술,기타 생필품까지 받고 있다고 귀순자들은 증언하고 있다. 이같이 북한 각지에선 점쟁이는 물론 관상쟁이,지관까지 등장하고 있고 단속을 피해 몰래 굿판까지 벌이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에서도 점보는 일은 비과학적으로 치부되어 단속의 대상이지만 실제로는 알게 모르게 묵인돼오다 최근 경제난으로 생활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자 점을 보려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주민들 사이에는 김정일도 평양시 외곽의 용악산에 유명한 점쟁이를 숨겨놓고 『누가 흑심을 품고 있는가』라고 물어 자신의 정적이 누구인지를 점쳤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라고 한다. 이처럼 북한에서 미신행위가 번지고 있는 것은 북한당국이 「종교는 인민의 아편」으로 규정하고 혹독한 종교말살 정책을 펴와 주민들이 신앙생활을 거의 할 수 없는데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생활고로 인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당국은 주민들 사이에 미신행위가 성행하자 조직단위별로 「미신행위 근절을 위한 비판토론회」까지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상습적으로 점을 보는 주민들을 「사회주의 기강 저해자」로 분류,중노역장으로 강제 수용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점보기풍조가 근절되기는 커녕 당고위간부 부인들사이에도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당국은 『미신행위는 문화적으로 미각성된 사람들이 과학적 근거가 없는 초자연적 힘을 믿는 것』이라고 규정해 미신을 공식적으로는 금지하면서도 다른 한편 김부자에 대한 충성심 유도에 교묘히 활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얼마전 북한의 TV가 김일성우상화 프로그램에서 「김일성 손금」이라는 것을 클로즈업 시켜 놓고 『손금이 손바닥 끝부분에서 검지까지 일자로 그어져 있어 장군·수령을 할 사람으로 태어났으며,생명선이 손가락마디까지 뚜렷하게 이어져 있어 영생불멸할 운명을 타고 났다”고 선전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 “우주개발 국제협력 필요”/일 최초 여성우주인 무카이 귀국

    지난7월 아시아 여성으로는 처음 미 우주선 컬럼비아호로 우주 비행을 한 일본인 여성우주인 무카이 지아키씨가 1년3개월만에 귀국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과학잡지 트리가에 실린 회견내용을 보면 그는 『일본이 독자적인 유인우주 비행등을 실현해야 하는가』고 묻는 질문에 『우주개발은 큰 과제이므로 단일국가나 기업이 하는 것은 무리』라며 몇개국가가 분야를 나눠 연구를 하는 「국제 공동연구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비행중 몸의 변화는 없었는가. ▲우주에서는 무중력 상태이기 때문에 체내의 혈액이 상반신으로 올라가고 불필요한 수분이 소변으로 빠져 나가 체중이 2㎏정도 줄고 같은 이유로 식사를 해도 배가 나오지 않고 많이 먹지 않아도 만복감을 느낄수 있었다. ­지상에서 상상하지 못한 일이 생긴적이 있나. ▲우주와 지상의 제일 큰 차이는 지상에서는 무중력상태를 만들수 없다는 점이다.이번 비행중 유체역학실험이나 무중력상의 생물관찰등은 우주가 아니면 할수 없는 것이었다.재미 있는 것은 우주에서는 중력이 없어 1,2초라도 물건을 놓아둘 수 없는 것이었다.옆구리에 물건을 끼고 있어도 어느새 빠져나가는 것이었다.그런 이유로 일부 실험 장치에 이상이 생기기도 했다. 일본에서 제공한 실험장치의 문제로 냉각수중에 공기가 들어 있어서 펌프가 작동이 안된것이다.이런 것은 지구에서는 이해할수 없는 것으로 무중력의 세계로 가면 아주 소량의 공기나 거품이 상상 이상의 장난을 일으킨다. ­지금 하고 있는 연구는. ▲우주 비행의 문제로 뼈에서 칼슘이 녹아 나온다든지 골밀도가 저하된다든지 하는 문제가 있다.이번에는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실험을 한 것으로 무중력 환경에서 14일간 배양한 실험용 쥐의 세포를 유전공학 레벨로 해석하는 것이다.또한 앞으로 생명과학 분야에서 우주에 장기간 체류할때 무중력과 우주방사선을 많이 쬐면 혈액이나 면역에 어떤 이상이 오는가를 연구할 계획이다.
  • 「토지」 26년의 창작혼 기리다

    ◎원주시 단구동 박경리씨 자택서 완간 기념 잔치 한마당/칩거 14년만에 문인등 3백명 처음 초청/박씨 “과분한 축하… 묘한 슬픔마저 느껴져”/기념문집 봉정…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도 박경리씨의 대하소설 「토지」완간 기념잔치가 8일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박씨 자택에서 열렸다.이날 잔치에는 문인들을 비롯한 사회각계 인사들과 독자들은 물론 「토지」의 무대가 된 경북 하동군 평사리 주민들까지 먼길을 달려와 참석했다. 잔치는 고사하고 문단의 사람 만나는 일조차 꺼려 원주에 칩거한지 14년째인 박씨의 집은 모처럼 사람사는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른 아침 서울을 떠나 속속 잔치에 합석한 문인과 애독자들은 뜰안에 마련된 잔칫상에 둘러앉아 26년간이란 오랜시간을 한 작품에 매달려 살아온 노작가의 치열한 창작혼을 화제 삼아 아낌없는 축하의 이야기꽃을 피웠다. 참석자는 사위인 시인 김지하씨 부부와 소설가 박완서 정한숙 최일남 이문구 조정래 윤흥길 박범신 김성동 김민숙 김향숙 신경숙씨,시인 정현종 이근배씨,문학평론가 김병익 김치수씨등 문인들과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정몽준 국회의원,김대종 원주시장,김찬국 상지대 총장,김수학 전 토지개발공사 사장,김성우 한국일보 주필,최상룡(고대) 민희식(한양대)교수등 3백여명. 『오늘 우리가 여기서 벌이는 한마당은 문학적 성취를 기념하는 준공식입니다.작품의 무게도 무게지만 작가의 인간적 치열성이 이처럼 유례없는 잔치를 마련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그리고 오늘 이자리는 70평생 생일이나 회갑같은,여느 사람들이 치르는 잔치를 한번도 제대로 치른 적이 없는 선생님께 바치는 일대 축연입니다』.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장(행사준비위원장)이 간단한 개회사겸 축사를 통해 박씨의 치열한 창작혼과 외롭고 험난했던 문학인생을 기리자 하객들은 일제히 박수로 응답했다. 이어서 소설가 박완서 최일남씨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박희천 문예진흥원 부원장,김대종 원주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박완서씨는 『여태까지 거품같은 축제를 많이 보아 왔으나 이렇게 모든사람이 마음으로부터 축하를 드리는 잔치는 처음 보았다』고 말했고 최일남씨는 『문학의 이름으로 박선생님을 한번 업어드리고 싶은 심정이다.오래 오래 건강히 사시면서 나이가 주는 글의 뜻이 무엇인가를 새겨줄 글을 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학평론가 김병익씨는 기념사를 통해 『「토지」는 우리민족의 총체적 역사가 반영된 삶의 파노라마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우리 문학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이자 세계문학속에서도 탁월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기념사에 이어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이 「토지」16권의 양장본을,박완서씨가 기념문집 「수정의 메아리」,비평집 「한과 삶」,박경리시집 「자유」,사진작가 강운구씨의 사진집 「박경리」를 봉정했고 평사리 주민 10명과 함께온 하동군 조선호면장이 꽃다발을 증정했다. 박씨는 답사에서 『그냥 살아 가듯 글을 썼을 뿐인데 이렇게 큰 축하를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면서 「이름도 없이 격려편지를 보내준」 많은 독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지금은 기쁨보다 묘한 슬픔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잔치의 말미는김영동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가 연출한 단촐한 공연으로 장식됐다.사물놀이와 가야금산조에 이어 창무회무용단 김선미회장의 살풀이춤 한 판이 폐막행사격으로 마련됐고 참석자들은 아쉬운듯 밤늦게까지 남아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잔치가 끝난 시간은 하오 10시쯤.『주업이 농사고 부업이 글쓰기』라고 말할 정도로 박씨가 토지를 쓰는 틈틈이 애착을 갖고 간수해왔던 뜰안의 텃밭이 이날 잔치를 위해 갈아엎어졌지만 아직 수확이 덜된채 남아있는 콩밭과 배추밭의 모습이 『아직도 쓸게 많아 남아있다』는 박씨의 말과 어울려 긴 여운을 남겼다.
  • 장가가기 갈수록 어려워진다/내년부터/아들선호로 여다남소 역전

    ◎결혼적령기 남자 더 많아져/5년후엔 총각 21% 남아돌아/보사부 조사 내년부터 장가가기가 힘들게 된다. 올해를 기점으로 결혼적령기의 남자(25∼29세)가 여성(20∼24세)보다 많아져 내년부터는 신부감이 모자라 5년뒤에는 총각 6명중 1명이 제짝을 찾기 어렵게 된다. 뿌리깊은 남아선호 사상 때문으로 여성이 남성을 맞이하는게 더욱 손쉬워질 전망이다. 보사부가 7일 밝힌 「결혼적령인구 성비변화자료」에 따르면 오는 1999년에는 결혼적령기의 남성이 여성보다 21%이상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99년의 신랑감은 2백30만3천명으로 신부감 1백89만3천명에 비해 무려 41만명이 남아돌아 산술적으로는 신랑감의 21.7%가 제짝을 찾기가 힘들게 된다. 또 98년과 2000년에는 신랑감이 각각 19.7%,19.4%가 남아돈다. 이는 여성의 결혼연령을 만22세로 볼때 70년대 초반에 결혼한 남녀가 가장 남아를 많이 낳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혼적령기의 남녀구성비는 91년에 균형을 이뤘다가 92년에 남자가 96.5,93년 94.8,올해에는 96.9로 결혼적령기의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남성 입장에서 비교적 쉽게 여성을 맞아들일 수 있는 시기로 분석됐다. 내년에는 남녀구성비가 1백1.3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지기 시작하며 96년 1백7.4,97년 1백14로 점점 더 많아져 1999년에는 1백21.7이나 돼 신랑감 5명중 1명이 제짝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또 2001년에는 1백13.7,2002년 1백7.9,2003년 1백3.6,2004년 1백4.5,2005년 1백10.2로 나타나 2000년을 넘어서면서부터 남성부족 현상이 점차 완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비불균형이 이처럼 심각해지는 것은 지나친 남아선호 사상과 불법적인 양수검사등 태아성별검사가 겹쳐 임신한 가정이 분만전에 태아성별을 알아본뒤 여아로 확인되면 중절수술로 아이를 낳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지금까지 남성우위로 유지돼온 결혼풍속도가 앞으로는 신부중심으로 뒤바뀌어 신랑이 신부집에 혼수와 지참금을 가져가는 세상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이같은 현상은 현재 유치원이나 국민학교에서 남학생이 넘쳐 제대로 여자짝궁을 찾지 못하는 사실과도 무관치 않다. 이같은통계수치는 현재 출생신고된 유아의 남녀자료를 토대로 연간 인구증가율 1.1%를 감안,장래의 남녀구성비를 추산한 것이다. 보사부 관계자는 이와관련,『이같은 성비의 역전은 아직까지 뿌리깊이 남아있는 남아 선호사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교육을 통해 점차 남아선호 사상을 불식시키는 한편 여성의 취업을 확대하는등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여존남비”… 매맞는 남편 많다(최두삼 귀국리포트:3)

    ◎사회주의 영향… 남편의 절대적 권위 상실 최근 중국의 한 TV연속극에서 남자가 여자의 뺨을 후려치는 장면이 방영되자 북경등 주요 도시에서 시민들의 화젯거리로 등장했었다.그 이유는 뺨때리는 장면이 잔혹했다거나 멋있어서가 아니다.단지 남자가 어떻게 여자의 뺨을 칠수가 있느냐는 점 때문이었다.뺨을 치는 것은 여자가 남자를 때릴때 사용하는 방식이지 감히 남자가 여성의 뺨을 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서방세계에서는 남편이 아내를 구타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지만 중국에서는 그 반대인 것같다.중국신문이 보도한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6대 4정도로 아내가 남편을 구타하는 횟수가 더 많은게 오늘의 중국사회다. 북경에 진출한 한 한국업체에 고용된 중국인 운전사는 퇴근시간만 가까워지면 초조한 모습을 보인다.중국 직장에서는 하오 5시만 되면 어김없이 퇴근을 할수 있지만 외국인 회사,특히 한국 회사에 다니다보면 월급은 좀 많다고 하지만 퇴근시간이 일정치 못해 뭔가 고민이 생긴것 같았다. 그래서 이 회사 간부 한사람이『당신이 좀 늦으면 무슨 큰일이 벌어지느냐,좀 늦게 들어가서 부인이 차려놓은 식사를 마친후 TV앞에 앉아 있는 일밖에 다른 무슨 할일이 있는가』고 물었다.그러자 이 운전사는 『가족들 저녁밥을 지어야 하는데 밥짓는 시간이 늦어져 식구들의 불평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국인에겐 깜짝 놀랄 얘기를 꺼낸 것이다. 『아니 당신 부인은 뭘하고 당신이 식사준비를 한단 말인가?』 『글쎄 저녁식사는 내가 만들고 아침식사는 처가 준비하기로 되어있어요』 중국에서는 생각외로 여자들의 권위가 높았다.하늘은 남녀가 반반씩 떠받들고 있다는 모택동의 사상 때문인지 남녀간 평등이 많이 실현되고 있었다.아니 그보다는 여자들의 파워가 남자를 초월하는 경우가 어쩌면 더 많은 것도 같았다. 기자가 살던 외교관 전용 아파트의 한 청소부 아줌마는 자기 남편을 우습게 보고 있었다.40대초반의 그녀는 『제까짓 놈 없으면 밥 못먹나』,『남편이 저녁식사를 준비해 놓지 않아 어제 저녁 식사는 할수 없이 친정 어머니집에 가서 신세졌다』는 등의 말을 서슴없이 내뱉없다. 중국여인들은 남편들을 떠받드는 기풍이 거의 없었다.남녀가 똑같이 직장에 나와 같은 일을 하고 월급도 비슷하게 받아오는데 집안 일이라해서 여자가 주도적으로 해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일 따위는 남녀가 공동으로 해야한다는 생각이 뿌리박혀 있었다.그래서 남자가 술이나 마시고 비틀거린채 밤늦게 귀가했다가는 아내로부터 준엄한 꾸지람을 들을 각오를 해야한다. 그래선지 직장에서 퇴근시간이 되면 시장으로 나가 야채며 고기따위를 사서 귀가하는게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아보였다.운전기사들은 퇴근시간 직전에 할일이 없으면 으레 차를 몰고 시장에 나가 저녁 찬거리를 미리 사다 놓은후 퇴근때 가져가곤 했다. 어느 기관에 가봐도 여자 간부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게 중국의 특색이기도 하다.장관급 이상 최고위직을 제외하면 대체로 남녀간 간부비율이 비슷해 보였다.그래서 어떤 기관에 취재차 찾아가면 설명을 위해 나오는게 여자가 더 많을 정도로 중간간부진에는 여자가 많다.또 길거리나 백화점등에서 남녀가 다투는 경우 대체로 여자가 이긴다.기자가 목격한 경우만 해도 여자가 크게 호통을 치며 꾸짖는 경우는 많았으나 남자가 호통치는 모습은 거의 없었다. 이같은 여성우월주의 경향은 한국인인 기자의 눈으로 봤을땐 여존남비로 불러도 지나치지 않을 듯 하다.과거에는 찾아볼수 없는 풍조다. 요즘들어 여성의 기세가 당당해진 것은 전적으로 사회주의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사회주의 체제아래선 남녀간 수입에 차이가 없어서 남편이 절대적인 경제권을 행사할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전통적으로 남자가 처자식을 먹여살린다는 유교적 관념이 사라지면서 중국남자들의 기세가 여성에게 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명상으로 군 정신교육” 새바람/국군의 날 맞은 공군5315부대

    ◎일과시간전 전장병 5분간 실시/집중력 키워 안전사고 66% 줄여/상하간 신뢰회복… 군기확립 일조 『당신의 내부에 잠자고 있는 위대한 천재를 깨우십시오』 국군의 날을 앞둔 지난 30일 상오8시.경기도 오산 공군 제5315부대에서는 일과시간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면 이같은 내용이 낭랑한 성우의 음성에 실려 모든 사무실을 찾아든다. 부대장인 최용환소장(공사 15기)을 비롯한 1천여명의 전장병들은 은은한 배경음악과 함께 나오는 이 목소리를 들으며 각자 5분동안 눈을 감고 조용히 명상에 잠기고 있다. 이들은 명상을 통해 차분히 마음을 안정시킨뒤 『자기의 재능을 발견하고 연마하자』라고 구호를 외치고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최근 장병탈영사건으로 군기해이가 문제되고 있지만 이 부대는 우리 군으로서는 처음으로 업무의 효율성 제고와 전장병의 화목한 생활을 위한 방안으로 부대에 명상을 도입,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부대가 일일명상을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잦은 안전사고를 줄이고 공군에 요구되는 집중력을 기르기 위한 방안을 찾던중 일부 간부들이 명상을 하도록 하자는 의견을 내 시범적으로 실시하게 됐다. 처음에는 장교나 사병 가릴 것 없이 『별일을 다 한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몇주사이에 인식이 크게 바뀌어 새로운 제도로 정착됐다. 이처럼 명상제도가 빠른 시일안에 자리잡은 것은 종전 한달에 평균 3건 이상씩 발생하던 각종 안전사고가 명상 실시이후 한달 1건 정도로 대폭 줄어들고 장교와 사병의 관계개선에도 도움을 줘 군기사고를 줄일 수 있는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력을 요구하는 항공기관제요원들의 경우 종전에는 컴퓨터모니터나 무선통신망을 하루종일 보거나 듣느라 신경이 예민해져 조그마한 일에도 짜증을 부리곤 했으나 명상 도입이후 사무실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게 일신됐다. 이 부대 정훈관실 최재호중위(29)는 『종전에는 근무자들이 서로 언성을 높이는 일이 간혹 있었으나 요즘에는 사무실에 웃음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부대 정훈관실이 「명상의 시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일명상이 부서전체의 의식개혁에 도움이 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장병의 71%가 『크게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참여도를 묻는 질문에 82%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응답,명상시간이 호평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설처의 채동수준위는 『짧은 시간이지만 일과 직전에 명상을 하면서부터 하루를 기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어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졌으며 사무실 분위기도 매우 밝아졌다』면서 『요즘 군기강해이 문제로 군이 곤혹을 치르고 있는 시점에서 모든 부대에 이같은 명상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 30대그룹/올 대졸채용 사상 최대규모

    ◎리크루트지 조사/작년보다 평균 9% 늘려/이공계 선호… 인문계는 여전히 구직난 올 하반기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주요 그룹들이 지난 해에 비해 채용 규모를 9.1% 가량 늘릴 예정이기 때문이다.이공계를 선호하는 그룹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인문계 졸업생의 취업은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15일 취업 전문지인 리크루트가 지난 달 2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국내 30개 주요 그룹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현대그룹을 비롯한 10여개의 대그룹들이 지난 해보다 채용인원을 최고 6백명 가량 늘렸다. 현대그룹은 반도체 공장 증설에 따라 이공계 졸업생을 지난 해 2천50명보다 6백50명 정도 늘어난 2천7백명을 뽑는다.지난 해보다 1백명 이상 채용 인원을 늘린 그룹들은 6백명을 뽑는 기아그룹(작년 5백명),4백명을 뽑는 대림그룹(2백26명),3백명을 뽑는 동부그룹(1백19명),3백80명을 뽑는 두산그룹(2백50명) 등이다. 지난 해 한 명도 뽑지 않았던 동방그룹이 56명을 선발하는 것을 비롯,동양그룹 2백50명(2백명),선경그룹 4백50명(3백83명),성우그룹 60명(57명),쌍용그룹 5백명(4백50명),진로그룹 1백20명(1백명),코오롱 2백60명(2백40명),한일그룹 1백명(85명) 등 다소나마 채용 인원을 늘렸다. 지난 해 수준으로 동결한 그룹은 금호그룹(3백명),이랜드(2백50명),한진그룹(3백40명),한화그룹(3백50명),롯데그룹(2백99명) 등이다.
  • 중기대표 초청 오찬/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6일 낮 유영어패럴등 일본에 상품을 수출하고 있는 11개 중소기업 대표들과 오찬을 나누면서 수출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점의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오찬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한규식(한동섬유)백찬주(유영어패럴)이성우(우양크리에이션)오성철(서림)우세제(영우코퍼레이션)김기철(신우크래프트)이종호(평화플라스틱공업)황치효(뉴다이버스)신현문(일석산업)권준호(부운물산)양종한(대성정밀)
  • 새 언론중재위원 47명 위촉

    오인환공보처장관은 31일로 임기가 끝나는 언론중재위원 47명을 새로 위촉했다. 신임 언론중재위원을 직업별로 보면 현직법관 12명,변호사 14명,대학교수 10명,전직언론인 8명,기타 저명인사 3명이다.위원은 다음과 같다. ▲서울 제1중재부=이영애(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한승헌(변호사)장달중(서울대교수)▲서울 제2중재부=박장우(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임순철(변호사)박영상(한양대교수)송용식(전언론회관이사장)▲서울 제3중재부=윤여헌(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홍성우(변호사)홍두승(서울대교수)▲서울 제4중재부=현순도(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송기방(변호사)이연숙(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이정윤(전동아일보출판국장)▲부산중재부=이영석(부산지법 부장판사)김철기(변호사)김민남(동아대교수)천병태(부산대교수)▲대구중재부=박태호(대구지법 부장판사)이인기(변호사)성락인(영남대교수)▲광주중재부=이용회(광주지법 부장판사)김천석(변호사)오병남(전광주시기획관리실장)▲경기중재부=김기수(수원지법 부장판사)최중현(변호사)김기용(전경인일보편집국장)▲강원중재부=나종태(춘천지법 부장판사)박호서(변호사)박용수(강원대교수)조남진(전강원일보편집국장)▲충북중재부=신영철(청주지법 부장판사)김영길(변호사)김현구(전청주교육대학장)▲충남중재부=이관형(대전지법 부장판사)오복동(변호사)최근혁(충남대교수)▲전북중재부=주명준(전주대교수)김상철(변호사)김한봉(전대한일보기자)▲경남중재부=권오곤(창원지법 부장판사)조현종(변호사)홍종호(경상대교수)권치관(전경남신문편집국장)김현태(창원대교수)▲제주중재부=임흥순(변호사)강용삼(전한라일보편집국장)
  • 중량급법조인/“헌재 입성”물밑경쟁/새달 재판관 대폭교체…하마평무성

    ◎조규광소장 등 9명중 7명 임기만료/행정부·여당 몫5명은 대통령이 사실상 낙점/야당 추천후보에는 조승형·조승헌씨 등 물망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인사를 앞두고 물밑 로비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임기 6년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 가운데 9월14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재판관은 조규광재판소장(68·변시3회)을 비롯,변정수(60·고시8회)·김진우(62·고시7회)·김양균(57·고시11회)·한병채(61·고시10회)·최광율(58·고시10회)·김문희재판관(57·고시10회)등 7명. 헌법재판소의 새 진용은 다음달 10일 정기국회가 열린뒤 12∼13일쯤 짜여질 전망이다. 헌재 재판관은 입법부 3명,사법부 3명,행정부 3명씩 각각 「몫」이 배정돼 있다.이중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사법부 몫은 고중석전광주고법원장(57·고시14회)이 이미 내정돼 있어 이번에 바뀌는 자리는 6자리 뿐이다.국회선출직 3자리와 대통령이 「낙점」하는 3자리가 남아 있다. 입법부 몫 3명은 각 정당의 추천을 받아 국회에서 선출된 사람을 대통령이 임명토록 돼 있다.헌재가 첫 출범한 88년여소야대 당시에는 민정당에서 한재판관,평민당에서 변재판관,민주당에서 김진우재판관을 각각 밀었었다.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바뀌어 민자당추천 2명,민주당추천 1명이 헌재재판관에 선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자당 추천 2명도 사실은 당 총재인 대통령이 선출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정당 추천인사는 민주당 몫 한자리에 불과한 셈이다.대통령이 6명 가운데 5명을 실질적으로 뽑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대통령의 낙점 케이스인 헌법재판소장으로는 안우만전대법관(57·고시11회)·허정훈전사법연수원장(60·고시9회)·박우동전대법관(60·고시8회)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이들 3명은 고향이 각각 경남이라는 공통점을 지녀 눈길을 끌고 있다.이 가운데 안전대법관은 지난번 대법관인사때 유임이 점쳐지다가 막판에 탈락,차기 헌재소장으로 갈 것이라는 풍문이 벌써부터 나돌았었다. 이와 함께 이회창전국무총리(59·고시8회)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전총리가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말한 이상 그의 성격으로 볼때 어떠한 제의가 들어오더라도 거절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야당 몫의 재판관으로는 조승형(60·고시9회)·한승헌(60·고시8회)·조준희(56·고시11회)·홍성우변호사(56·고시13회)등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조승형전의원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측근으로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한·홍변호사와 조준희변호사는 인권변호사로 재야의 신망이 높아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정부 몫 3명은 검찰출신이 1∼2명 뽑힐 것으로 보인다.김현철서울고검장(56·고시16회)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정경식대구고검장(57·사시1회)·김정길수원지검장(55·사시2회)·신창언부산지검장(52·사시3회)·최명선대구지검장(54·사시3회)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유근완(54·고시14회)·손진곤변호사(53·사시1회)등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 김정일체제 확립 “이상기류”

    ◎끊이지 않는 중병설/김일성우상화 더 치중/“중공업 우선” 선회/추도대회서 공석안나타나 의혹 증폭/당­군 힘겨루기 진행… 권부동요 관측도 최근 김정일의 건강악화 등 북한체제의 불안정성을 알리는 징후들이 꼬리를 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비단 김일성이 죽은지 40일이 넘도록 김정일이 당총비서직이나 국가주석 등 핵심요직을 승계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아니다.김이 권력승계의 공식화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그의 건강상태와 권력장악력에 문제가 있다는 정황들이 계속 외부로 표출되고 있다.이를테면 김이 지난달 20일에 있은 김일성 추도대회 이후 일체 공개석상에 출현하지 않고 있는 것부터가 심상찮은 조짐이다. 현 상황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김정일의 건강문제.그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징후와 첩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정부의 고위관계자는 김정일의 건강문제와 관련,『현재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만한 뚜렷한 근거는 없으나 건강이 나쁜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예컨대 북한 중앙방송이 17일 평성시 인민학교 학생이 김정일의 건강을 염려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사실을 보도한 것은 김의 건강이 심상치 않음을 반증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 염려” 편지 이 관계자는 『김일성장례식과 추도대회때 초췌한 모습을 보였던 그가 일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은 그의 건강이상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따라서 그가 뇌수술의 후유증 등으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일부 외신보도는 사실이 아닐지 모르더라도 당뇨병 등 중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북한의 최근 동향에서는 다른 두 가지의 커다란 미스터리가 감지되고 있다.즉 김일성의 장례식이 끝난지 한달이 넘었는데도 북한 선전매체에선 여전히 김정일 찬양보다 김일성 우상화의 강도가 훨씬 강렬하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그 하나이다.더욱이 지난해 당중앙위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에서 경공업우선주의를 선포한 것과는 정반대로 최근 북한 중앙방송이 느닷없이 중공업을 바탕으로 한 자립경제라는 「수구적논리」를 재강조한 것도 눈길을 끈다. ○돌연 자립 강조 바로 이같은 미스터리들은 김정일이 아직 정권을 1백%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반증이자 아직도 「죽은 김일성」이 「산 김정일」을 대신해 북한을 통치하고 있음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물론 북한의 선전매체들이 기회있을 때마다 북한주민들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고취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북한 전문가들은 폐쇄적인 독재국가일수록 언론이 물밑 권력이동을 제대로 감지해내지 못한다는 철칙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한편 김의 건강상태는 심각할 정도는 아니며 수령의 유일지도체제가 특징인 북한권력의 대부분을 이미 장악했다는 반론도 있다.지난 20년 동안 「미래의 수령」으로 주민들을 세뇌시켜 온 마당에 주석직 등의 승계시기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의 건강이상 여부와 관계없이 북한정권의 불안정성이 속속 감지되고 있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자체붕괴 우려 김영삼대통령이 최근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 정세가 불안하다』고 설명한 것도 이로 인한 북한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예상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특히 김대통령이 18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갑작스런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흡수통일을 않겠다는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북한체제가 스스로 주저앉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극렬 30여명 영장신청키로/범민족대회수사/범추본핵심 10명도 소환

    ◎북축전 접수·결의문 작성 등 수사/이적행위 판명땐 전원 사법처리 범민족대회 불법집회와 폭력시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17일 이 대회와 관련,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는 1천3백59명 가운데 30여명을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또 이 대회에서 북한이 보낸 축하메시지와 「범청학련 북측 축사」등을 낭독한 것은 명백한 이적행위라고 규정,「범민족대회 남측추진본부」집행위원장 직무대행 조성우씨등 핵심 관계자 10여명을 소환,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재야와 학생 2천4백5명을 연행했으며 이 중 선세규군(24·건국대 정외4년)등 5명을 국가보안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김영기군(22·중앙대 경영4년)등 10명을 입건했으며 73명을 즉심에 넘기고 9백58명을 훈방했다. 경찰은 특히 북한의 축하메시지 접수와 대회 결의문 작성에 대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지난 9일 구속된 이창복공동본부장과 황인성집행위원장등을 수사하고 있으며 「범추본」상임본부장 조용술·신창균·김현국씨등 3명과 공동본부장 김현씨(원불교 대표)등도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범청학련 북측 축사」를 읽은 「한총련 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 양동훈군(조선대총학생회장)과 수배중인 「한총련」의장 김현준군(부산대총학생회장)등을 빠른 시일안에 검거하기 위해 전국 경찰에 검문검색 활동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경찰은 이와관련,「범추본」이 대회를 강행하면서 ▲북한측의 범민족대회 축전 낭독 ▲북한측 축하메시지 낭독 ▲「범청학련」북측 축사 낭독 ▲범민족대회 결의문발표등 4가지 사항이 국가보안법상의 회합·통신및 고무 찬양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북측의 연방제통일안을 선전한 「금동이 초롱이 통일이야기」책자 제작과 범민족대회 신문 1·2호 제작등도 이적표현물 제작·반포등에 저촉된다고 밝혔다.
  • 힘 있는 연주,감미로운 멜로디/록발라드 인기 상승

    ◎그룹 「부활」·박상민·강성윤 등 젊은층 주도/록과 발라드 장점 접목,폭넓은 팬에 사랑 「장르의 접목」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가요계에 힘있는 록연주와 발라드의 감미로운 멜로디가 한데 어우러진 록발라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헤비메탈이나 록 뮤직에 비해 부르기 쉽고 발라드보다는 힘이 있는 록발라드가 댄스뮤직과 레게뮤직 선풍에 밀려 침체돼 있는 정통 록과 발라드 팬을 모두 흡수,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록 발라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래는 정통 록그룹 부활의 「사랑할수록」과 신예 박상민이 부른 「멀어져간 사람아」가 대표적. 「사랑할수록」은 해체된 지 6년만에 재결합한 80년대 최고의 록그룹 부활의 3집 앨범에 실린 곡.그룹 초창기부터 리더로 활약하던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작사·작곡한 이 노래는 앨범 녹음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26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싱어 김재기의 애끊는 목소리가 감성적인 곡의 분위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수 이승철과김종서를 배출한 그룹 부활은 김재기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좌초위기를 맞았으나 김재기의 동생 김재희가 4대 보컬리스트로 영입되고 2집 녹음당시의 멤버인 드러머 김성태와 베이시스트 정준교가 가세하면서 화려하게 부활,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룹 시나위 출신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신대철이 작사·작곡한 「멀어져간 사람아」는 박상민의 2집 음반에 실린 노래로 전형적인 록발라드풍. 떠나버린 여인에 대한 아픈 마음을 잊으려는 처절한 심정을 그린 노래로 팝 가수 브라이언 애덤스의 허스키 보이스를 연상시키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따라부르기 쉬운 가사,멜로디로 발표되자마자 대학가에서 관심을 모아 각종 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고교시절부터 스쿨밴드를 조직해 「끼」를 보이던 박상민은 대학(홍익대 미대)재학시절에도 축제나 콘서트의 찬조출연으로 가창력을 인정받았지만 대중에게는 얼굴이 알려지지 않아 지난해 3월 발표한 록 스타일의 기본을 둔 첫 앨범 「빛바랜 시간 속에서」는 그다지 좋은반응을 얻지 못했다.그러나 지난 5월 그의 힘있게 파고 드는 창법과 거칠고 야성적인 음색을 살릴 수 있는 곡들을 엄선해 수록한 2집을 발표하면서 「얼굴 있는 가수」대열에 합류하게 됐다.다른 가수들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자신만의 무대를 마련하고 싶어하던 박상민은 드디어 오는 9월1일부터 1주일간 첫 단독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또 10여년간 라이브무대에서 그룹활동을 하며 정통 록을 구사해온 강선윤도 최근 솔로로 전향하면서 록발라드풍의 「난 네가 필요해」를 타이틀곡으로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와 김종서의 「세상 밖으로」,신성우의 「노을에 기댄 이유」 등 기존 록가수들이 발표한 록발라드들도 최근 폭넓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요전문가들은 간략한 가사와 애절한 멜로디,파워플한 창법 등 록과 발라드의 장점만을 접목시킨 록발라드가 세대를 초월해 팬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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