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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내리는 산속 오페라·양수리 물안개속 음악극/세밑 공연나들이 어떠세요

    올 연말에는 공연여행을 떠나보자.강원도 산골에서 오페라 아리아와 재즈를 즐길 수도 있고,수도권이라면 드라이브 삼아 북한강변에서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그런가 하면 러시아로 떠나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을 맛보는 특별한 여행도 준비되어 있다. ●스키장 이웃 폐교에서 오페라를 기원오페라단은 강원도 평창에서 ‘오페라 이야기와 신나는 재즈 페스티벌’ 공연을 갖는다.24일 오후 11시와 26·27일 오후 8시에는 문을 닫은 초등학교 분교를 개조한 메밀꽃오페라학교에서,25일 오후 8시에는 피닉스파크 야외특설무대에서 펼친다. 1부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과 ‘토스카’‘잔니 스키키’등에 나오는 유명 아리아와 영화음악,이탈리아 및 한국 가곡,2부는 신나는 재즈,크리스마스 캐럴 등으로 꾸며진다.소프라노 김기원 이지연,메조소프라노 임미희,테너 이광순,바리톤 변승욱과 금관 및 타악 앙상블인 퍼니밴드가 출연한다. 와인도 무료로 제공한다.피닉스파크 현대성우리조트 용평리조트 등 이웃한 스키장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가족을 위한 통나무펜션 패키지도 준비해 놓았다.티켓은 어른 2만원,어린이 1만원.(033)332-0058. ●북한강변의 스트라빈스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양수리에서 청평쪽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두물워크숍은 일요일인 21일 오후 5시 스트라빈스키의 음악극 ‘병사의 이야기’를 공연한다.전쟁의 궁핍함속에 최소한의 악기로 탱고 왈츠 재즈 래그타임 코랄 등을 종횡무진 엮어놓은 일종의 총체극이다.연극적 연출을 줄이고 음악과 낭송,러시아 화가 샤갈의 그림을 바탕으로 한 배경미술에 충실했다. 연주는 바이올린 여은정,콘트라베이스 손창우,클라리넷 계희정,바순 김유미,트럼펫 심상찬 등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주자들이다.일반 2만원,청소년 1만 5000원,예매하면 1만 8000원,1만 3000원으로 깎아준다.(031)592-3336. ●동지맞이 전통춤과 팥죽 경기도 광주 퇴촌면에서 양평으로 달리다 보면 나타나는 바탕골예술관은 종합 문화예술 체험공간.동지를 이틀 앞둔 20일 오후 3시 승무 살풀이 부채춤 한량무 진도북춤 오고무 등으로 ‘전통 춤이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바탕골예술관 입장료(어른 3000원,어린이 2000원)만 내면 공연은 물론 액을 물리치고 복을 주는 동지 팥죽도 맛볼 수 있다.25일 오후 2시에는 가족 뮤지컬 ‘꿈을 찾는 고양이들’을 공연한다.어른 1만원,어린이 8000원.예약하면 2000원씩 깎아준다.(031)774-0745. ●차이코프스키의 고향으로 떠나는 여행 공연정보지를 펴내는 아트폴리오는 러시아 공연예술의 진수를 체험하는 예술기행을 준비한다.볼쇼이극장에서 볼쇼이오페라단의 푸치니 ‘투란도트’와 볼쇼이발레단의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를 보고,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겨 필하모닉홀에서 비올리스트 유리 바슈메트가 이끄는 모스크바 솔로이스츠,마린스키극장에서 바가노바 아카데미 발레단의 공연을 보는 7박8일 일정이다.287만원으로 일반 패키지여행보다 조금 비싸지만,개인적으로 떠난다면 짧은 일정에 이런 정도의 프로그램을 관람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02)778-3433. 서동철기자 dcsuh@
  • ‘나홀로’연극 대학로 강타

    ■‘버자이너 모놀로그' 서주희 ●파리 체류후 1년반만의 복귀작 “처음 이 작품을 하던 때와 비교하면 우리 사회의 성에 관한 인식이 참 많이 변한 것 같아요.영화 ‘바람난 가족’만 봐도 그렇죠.음지에서 눈치를 보며 화제삼던 성을 조금이나마 양지로 끌어내는데 이 연극이 일조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배우 서주희(36)가 다시 무대에 선다.우리말로 풀어쓰면 여성 성기를 지칭하는 ‘××의 독백’쯤이 될 이 연극은 2001년 5월 초연 당시 소재의 파격성과 적나라한 내용으로 연극계 안팎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초연때는 연극인 김지숙,영화배우 예지원,뮤지컬배우 이경미 등 3명의 여배우가 출연해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했고,그해 11월 두번째 공연부터 천의 얼굴을 지닌 배우,서주희의 모노드라마로 각색돼 무대에 올려졌다. 오는 24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올리는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지난해 5월 정동 세실극장에서의 앙코르 공연에 이은 세번째 공연.작품구상과 휴식을 겸해 파리에서 장기체류하는 등 한동안 무대를 떠나있던 그에겐 1년반만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여성 성기에 얽힌 경험·고백 담아 미국의 극작가 겸 사회운동가 이브 엔슬러가 각계각층의 여성 수백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쓴 ‘버자이너 모놀로그’는,여성의 성기에 얽힌 다양한 경험과 고백을 진솔하게 담은 작품.1996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전세계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다.서주희는 극중에서 70대 할머니부터 20대 커리어우먼,6살 어린 소녀에 이르기까지 9명의 여성 캐릭터를 팔색조처럼 연기할 뿐 아니라 진행자로서 자신의 경험담과 느낌을 솔직하게 관객과 공유한다.무대에선 아주 자연스럽게 ‘××’란 단어를 발음하는 그이지만 무대 밖에서는 여전히 이 말을 입에 올리기가 쉽지 않다고 고백한다.더욱이 연출가 이지나를 비롯해 모든 스태프들이 여성이었던 이전 공연과 달리 이번엔 남성 연출가(남동훈)와 함께 하는 작업이어서 한층 신경이 쓰인단다.“여자들끼리 연습할 때는 몰랐는데 막상 남자가 있으니 부끄럽더라고요.서로 민망하니까일부러 깔깔거리면서 분위기 수습을 하는데 그래도 좀 어색해요.(웃음)” ●소중한 관객들 덕분에 다시 무대로 말과는 달리,남성 연출가와의 만남에 부담보다 흥미를 더 느끼는 것 같다.“남자와 여자가 생각하고,느끼는게 다르잖아요.지금까지 여성의 시각에서 이 작품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남자와 여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남성의 시선이 들어오면서 똑같은 대사라도 표현방식이나 감정의 폭이 이전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함께 공연을 본 뒤 처음으로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는 모녀,자신이 감동받을 때 뱃속의 아이도 태동하는 것을 느꼈다는 임산부,출산 장면에서 눈시울이 불거지던 남성 관객들,그리고 어떤 여성학 교재보다 훌륭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던 여성운동가들….그는 이런 소중한 관객들이 다시 자신을 무대로 이끌었다고 말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더 나아가 이성간의 사랑,부모간의 사랑까지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에요.”‘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사랑을 위한 연극’이라고 정의한 그는,“배우 서주희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는 애교섞인 자랑도 잊지 않았다.내년 1월18일까지.(02)764-8760. 이순녀기자 coral@ ■볼 만한 모노드라마 3편 ‘초겨울 대학로를 모노드라마(1인극)가 달군다.’ 지금 대학로는 모노드라마의 세계.서주희의 ‘버자이너 모놀로그’ 외에 만능 연기자 장두이가 출연하는 ‘춤추는 원숭이 빨간 피터’,성우 겸 배우 성병숙의 ‘발칙한 미망인’,그리고 김익태의 ‘술’ 등 개성있는 작품 3편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알과핵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춤추는 원숭이 빨간 피터(연출 장두이)는 전설적인 연기자 고 추송웅씨의 대표작 ‘빨간 피터의 고백’을 연출가 겸 배우 장두이가 새롭게 각색한 것.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원작으로 삼은 점은 같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빨간 피터…’이 진지한 철학적 사유에 무게를 두었다면 ‘춤추는…’는 경쾌하고 코믹한 전개로 관객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선다.전작의 아성에 주눅들지 않고 자신만의색깔로 작품을 재창조한 장두이의 노력이 돋보인다.내년 1월25일까지.(02)3673-1545. 성병숙의 발칙한 미망인(이재진 작,김종성 연출)은 한 유명 소설가의 미망인이 털어놓는 넋두리이다.신경증으로 요양원에서 치료받던 미망인은 공원에 세워진 남편의 동상을 찾아가 양산으로 후려친 뒤 관객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들려준다.연극배우로 인기절정을 누리던 때 남자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혼한 여자는 한평생 남편만을 쳐다보며 살았다.하지만 남편은 사랑을 배신했고,그녀는 사랑한 만큼 죽도록 미워한 남편을 남몰래 독살한다. 중년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을 아기자기하게 풀어놓는 성병숙의 편안한 연기가 인상적이다.31일까지 바탕골소극장(02)762-0810. 배우 겸 성우 김익태가 19일부터 아쉬레문화센터에서 공연하는 술(이석영작,남궁연연출)은 나이 지긋한 바텐더가 관객과 술잔을 기울이며 나누는 인생 이야기이다.관객이 진짜 술집에 있는 것처럼 무대를 바 분위기로 꾸미고,객석 테이블엔 캔맥주가 제공된다. 30년 연기 경력의 김익태는술로 인해 사랑하고,헤어지고,성공했다가 몰락하는 한 남자의 굴곡 많은 삶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낸다.내년 1월18일까지.(02)744-0456. 이순녀기자
  • 부고/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 노경병씨

    노경병(盧庚昞)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이 6일 오후 6시 노환으로 별세했다.79세. 연세대 의대를 졸업,미국 펜실베니아의대 산부인과에서 수학한 고인은 삼성제일병원장과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그동안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을 맡아왔다. 유족으로는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과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노성우 교수,강서미즈메디병원 노성근 과장 등 3남이 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발인 9일 오전 9시.(02)3010-2270.
  • 온몸으로 느낀다/평창으로 떠나는 건강여행

    어느새 겨울의 문턱.하지만 아직 눈도 없고 날씨도 어정쩡하게 추운 이맘때는 오히려 나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다.이럴 때 몸에 좋다는 약수도 마시고 삼림욕과 찜질 등을 연계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100만여그루 빽빽 전나무 터널 강원도 평창 계방산과 오대산 사이의 8번 지방도로 주변은 울창한 전나무숲과 방아다리 약수,신약수,황토 찜질방,한방사우나 등이 모여 있어 건강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가까운 곳에 있는 천년 고찰 월정사와 상원사 관람은 덤이다.인근엔 용평리조트,휘닉스파크,성우리조트 등 스키장도 많아 스키를 즐긴 후 피로를 풀겸 들러도 좋다. 방아다리 약수는 찾아갈 때부터 기분이 좋다.방아다리 약수 안내판이 있는 8번 도로변의 자그마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국립공원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서면 바로 약수터 가는 길.길 양편으로 전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마치 터널을 걷는 느낌이다. 100만여 그루에 달하는 이 전나무숲은 30∼40년생의 인공숲.약수터 주변엔 또 잣나무와 소나무,가문비나무,주목 등 70여종의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진한 전나무 향을 온몸으로 느끼며 5분쯤 걸어 올라가니 약수터가 모습을 드러낸다.약수터와,약수터를 지켜준다는 용신각(龍神閣)이 낙옆 쌓인 산자락 아래 자리잡은 모습이 고즈넉하다.약수터 벽에 걸린 작은 바가지로 물을 떠 마셔보니 약간 신 듯하면서 톡 쏘는 맛이 난다.조선시대 숙종 때 발견됐다는 이 약수는 철분,나트륨,칼슘,마그네슘,불소 등이 함유된 탄산천.피부병과 위장병,신경통에 효험이 크다고 한다. ●피부병·위장병에 효과 ‘방아다리 약수' 이 약수로 밥을 지으면 밥이 파르스름한 빛과 함께 윤기가 돌고 맛이 좋다.그래서 약수터 인근 식당들은 대부분 약수로 밥을 지은 ‘약수 돌솥밥 ’을 낸다.방아다리 약수터 입구에서 속사 방향으로 8번 도로를 따라 고개를 하나 넘으면 신약수가 있다.30여년 전 심마니가 발견했다고 한다.방아다리 약수의 명성에 가려져 있지만 그 성분과 약효는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도로 바로 옆에 있는 신약수는 국립공원에서 벗어나 있어 입장료도 아낄 수 있다.방아다리 약수터는 공원 내에 있어 입장료 1300원을 내야 한다. 약수를 마신 뒤엔 황토토굴이나 한방사우나에서 찌뿌드드한 몸을 풀어보자.신약수 아래 자리잡은 ‘방아다리 산방’(033-333-0606)에 있는 황토토굴은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을 쪼이는 건강사우나.벽과 천장에 매주 황토물을 발라 원적외선의 양을 조절한다. 섭씨 60∼70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처음엔 별로 더운 기운을 느끼지 못하지만 5분쯤 뒤부터 땀이 나기 시작한다.사우나는 15분,5분,3분씩 3회 정도 하면 좋다고.스키나 골프 후 근육통이나 신경통,피부미용에 효험이 있다는 게 주인의 자랑이다.7000원. ●뜨끈뜨끈 황토토굴서 몸도 풀고 방아다리 산방에서 속사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포시즌콘도가 나온다.콘도내의 한방사우나(033-334-1140)를 이용해도 좋다.약알칼리성 성분의 암반수를 이용하며,옥사우나,옥기포탕,황토찜질방 등을 갖추고 있다.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는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 동쪽 계곡의 수림 속에 자리잡고 있다.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됐다.방아다리 약수에서 30분 정도 걸린다. 월정사에선 1㎞에 달하는 500년 수령의 전나무숲이 유명하다.하늘 높이 솟은 아름드리 나무들 사이로 걷다 보면 인간의 왜소함이 새삼 느껴진다.경내엔 국보 48호인 월정사 팔각9층석탑이 우뚝 솟아 있다.고려 초기 세워진 이 석탑은 북쪽 지방에 유행했던 다각다층석탑의 하나로,고려의 불교문화 특유의 화려하고 귀족적인 면모를 잘 보여준다. ●인근 월정사·상원사서 역사 공부도 월정사를 나와 비포장도로로 7㎞ 정도 올라가니 상원사가 나온다.역시 자장율사가 선덕여왕때 세운 사찰.1946년 불타 이듬해 새로 지은 건물이다.이곳엔 신라 성덕왕 24년에 만든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국보 제36호)이 있다.그 소리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조선 세조가 직접 보았다고 하는 문수동자상,세조의 친필어첩인 중창권선문 등이 있다.문수동자상이 만들어진 연유가 재미있다.세조가 상원사에서 기도하던 어느날,사찰 앞 오대천에서 목욕을 하다가 지나가던 동승에게 등을 밀어달라고 부탁했다.목욕을마친 세조가 동승에게 ‘어디 가든지 임금의 옥체를 씻었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니 동승은 미소를 지으며 ‘어디 가든지 문수보살을 친견했다고 하지 마십시오.’ 하고는 홀연히 사라져버렸다.주위를 돌아보니 동승은 간 데 없고 어느새 불치병이었던 종기가 씻은 듯 나은 것을 알았다.세조는 감격하여 화공을 불러 동승의 모습을 그려 그대로 목각상을 조각하게 하니,바로 문수동자상이다. 글·사진 평창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속사IC에서 빠져 31번 국도를 타고 홍천 방면으로 5분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방아다리 약수란 이정표와 함께 8번 도로와 만난다.8번 도로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신약수,10분쯤 더 가면 방아다리 약수가 잇달아 나온다. 방아다리 약수에서 10㎞쯤 직진하면 6번 국도와 만나는데,여기서 좌회전해 진고개 방향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월정사,상원사 가는 길로 빠지면 된다. ●숙박 숲속에 자리잡은 산방에서 묵어보자.황토굴사우나를 운영하는 방아다리산방(033-333-6987)에서 묵을 수 있다.가족실은 3만원,5∼6인이 잠잘 수 있는 단체실은 5만원. 이승복기념관 앞의 700리조빌(033-333-5341)도 묵을 만하다.통나무와 황토로 지어 깔끔하면서도 푸근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3만원. ●5일장 평창엔 5일장이 많다.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등장하는 봉평장,대화장 등 평창의 5일장에 가면 시골장의 소박한 운치를 그대로 맛볼 수 있다.또 제철의 농특산물도 사고,메밀부침 등 향토음식도 맛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평창장(5,10 평창읍 하리),미탄장(1,6 마탄면 창리),계촌장(2,7 방림면 계촌리),대화장(4,9 대화면 대화리),봉평장(2,7 봉평면 창동리),진부장(3,8 진부면 하진부리) 등 5개가 운영되고 있어 아무때나 평창을 찾아도 5일장 구경을 할 수 있다. 문의 평창군 문화관광과(033-330-2399). 식후경 예전에 흉년이 들면 산골 사람들이 뜯어다가 죽을 쑤고 밥을 해먹었다는 곤드레 나물.아무리 많이 먹어도 부황기가 없고 주식으로 대용해도 배탈이 안나는 게 곤드레밥이라고 한다.곤드레나물을 뜯으며 부른 노래가 바로 곤드레타령이다. 요즘엔 건강식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방아다리 약수에서 8번도로를 타고 진부쪽으로 7㎞쯤 내려오다가 왼쪽에 보이는 성주식당에 가면 곤드레밥을 맛볼 수 있다.쌀과 몇가지 잡곡,곤드레 나물을 넣고 지은 밥에 양념간장,된장찌개,게조림,버섯조림,백김치 등이 상에 오른다. 손님이 일단 주문해야 밥을 짓기 때문에 2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밥이 다 되면 나물이 익으면서 파르스름하게 물든 밥을 퍼 대접에 담아준다.여기에 양념간장을 적당히 넣고 비벼먹는데,곤드레 특유의 그윽한 향과 함께 고소한 맛이 난다.곤드레는 4,5월에 뜯은 것을 생채로 삶아 냉동실에서 보관한 것을 쓴다.(033)335-2063.
  • 스키장 싸게 이용하는 법/ 雪 雪 雪… 설레는 스키족 잘보면 공짜 이벤트 보인다

    스키를 탈 수 있는 계절과 그렇지 못한 계절만 있는 사람들에게 드디어 기다려 왔던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하지만 넉넉지 못한 주머니 사정은 스키장서 느끼는 즐거움마저도 위협하고 있다.이럴 때 같은 스키장이라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정상 가격을 다 내는 것은 미친 짓이다.’라는 생각으로 가장 알뜰하게 스키장을 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스키장에는 엄밀히 말해 입장료가 없다.굳이 돈을 안내고 눈밭에서 놀다가 와도 된다.하지만 슬로프 위로 올라가는 리프트와 곤돌라를 이용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리프트는 한 번만 탈 수도 있고,일정 시간을 탈 수도 있다.시간에 따라 오전권(보통 8시 30분∼12시 30분),오후권(12시 30분∼16시 30분),야간권(18시∼22시) 등으로 나뉘며 가격이 다르다.주간권(오전+오후),전일권(오전+오후+야간) 등도 있어 구미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리프트권이 있어도 장비가 없으면 헛일.장비는 3만원 정도면 스키장에서 빌릴 수도 있지만 스키장 가는 길에 있는 대여점을 이용하면 1만원 정도 더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스키복·스노보드복이 없는 사람은 옷도 빌릴 수 있다.하지만 장갑·고글 등은 빌려주지 않으니까 따로 준비해야 한다. ●한두번 간다. 여행사나 동호회에서 단체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교통비,장비 렌털비,리프트 비용이 포함되어 있어 20%정도 저렴하다.친구들끼리 버스를 타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가고 올 때 버스에서 잠을 청할 수도 있다는 것이 장점.단체 상품을 구입하기 전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출발장소는 어디인지,리프트는 얼마나 이용할 수 있는지,빌릴 수 있는 장비는 어떤 건지 등을 꼼꼼히 체크하자. ●5번 또는 10번 간다. 이렇게 갈 경우 스키장 세트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세트권은 리프트권을 5장·10장씩 묶어서 판매하는 것으로 낱장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20∼30% 정도 저렴하다.여러 명이 갈 때도 유용하지만 모든 스키장에서 파는 것이 아니므로 본인이 가려는 스키장이 세트권을 파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인터넷이나 스키장 인근 장비 대여점에도 구입 가능하다.장비 대여점에서 장비를 빌리며 세트권도 같이 구입한다면 ‘에누리없는 장사 없다.’고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매표소에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다.스키장 콘도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리프트권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데 운이 좋으면 이걸 파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또 전일권을 샀다가 오전만 타고 집에 가는 사람 등 이래저래 표 파는 사람이 있으니 표를 사기 전에 다시 한번 주위를 잘 살펴보는 것도 요령이다. 스키장과 제휴된 신용카드나 이동통신회사의 회원카드 등을 이용해 리프트권을 사면 10∼20% 정도 할인을 받는다.인터넷에 있는 할인쿠폰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난 마니아,틈나면 간다. 스키 마니아들에게는 시즌권이 좋다.시즌권은 스키장 개장부터 폐장할 때까지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놀이 공원의 자유이용권을 생각하면 된다.시즌권 가격은 스키장마다 다르지만 보통 45만원 정도.주간권을 5만원으로 잡으면 9번 이상은 가야 본전을 뽑을 수 있다.또한 시즌권 가격은 시기마다 다르며,인터넷이나 동호회를 이용하면 구입한 시즌권을 팔려는 사람들도 있어 싸게 살 수도 있다. ●할인 이벤트 개장 당일 거의 모든 스키장들은 리프트권을 50% 할인해 팔거나 아예 공짜다.휘닉스파크는 이달 말까지 수능 수험표를 가지고 오는 수험생에게 리프트권이나 렌털비를 40%를 할인해준다.현대성우리조트는 생일인 손님에게 리프트권을 40% 할인해주며,비발디파크에서는 중·고·대학생에게 매주 화요일 리프권 30%를 할인해준다.무주리조트에서는 12월과 2월 여성에 한해 월요일 무료강습,화요일 오전 무료리프트를 제공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경제 플러스 / 스키장·숙박요금 할인

    현대카드는 스키시즌을 앞두고 전국 8개 스키장 및 숙박시설에서 객실 요금 등을 할인해주는 ‘스노우 엠(M)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카드 회원은 홈페이지(www.hyundaicard.com)나 전화(02-2167-6152)로 사전예약을 받는다.리프트는 최고 40%,숙박시설은 최고 68%,스키용품 대여료는 40∼5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스키장은 용평,휘닉스파크,현대성우리조트,강촌리조트,용평리조트,대관령콘도,무주리조트,강촌리조트 등이다.
  • ‘호주제 멍에’ 남성들의 하소연/호주제 폐지 여성만의 문제라고?

    여성들만이 호주제 폐지를 원하는가. 아니다.남성들도 호주제 폐지를 원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다.최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51.6%가 호주제 폐지에 찬성했고,남성들은 39.1% 찬성했다.여성과 남성간 인식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남성 10명 가운데 4명이 찬성한 의견을 소수의견이라고 깎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다.더욱이 남성들의 찬성은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고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60∼70%의 남성들이 찬성할 만큼 젊은 층은 긍정적인 의견을 밝히고 있다.왜 남성들이 ‘기득권’을 포기해야 하는 호주제 폐지를 원하는가.한국가정법률상담소와 여성단체연합 등 여성·사회단체 상담창구에서 만난 남성들의 사례에서 그 의문을 풀어본다. ●영원한 이방인 김정호(35·가명)씨는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명절이 두렵다.”고 말했다.“내가 한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몇 년 후 어머니는 재혼하셨다.새 아버지와 어머니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지만 나는 아버지와 동생들과도 다른 내 성 때문에 늘 힘들었다.주위와 선생님들의 편견은 날 주눅들게 했다.지금 나는 행복한 가정을 꾸렸고,두 아이의 아빠가 됐지만 여전히 호주제로부터 자유롭지 않다.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면 집안의 남자들 중 나와 내 아이들만 성이 다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명절이 다가오면 학교다닐 때의 꿈을 꾸기도 한다.” 30년이 넘게 가족으로 살았지만 영원히 새아버지와는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없었다고 말하는 김씨는 자신을 ‘이방인’이라 말했다.동생들도 어머니가 낳았고 함께 자랐지만 벽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재혼가정의 재이혼은 초혼가정보다 훨씬 더 높아 60∼70%나 된다고 이혼상담소 자체통계는 밝히고 있다.또한 아이가 있는 20∼30대에서는 아이의 성 문제 때문에 동거중이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게 위험을 줄이는 결혼방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왜 아버지와 성이 다르냐?’는 질문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대를 잇기 위한’ 존재일 뿐 정호진(28·가명)씨는 4대 독자다.3대 독자로 딸만 내리 다섯을 낳은 그의 아버지는 ‘대를 잇지 못한 불효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50대 후반,외도로 그를 낳았다.그가 세 살 나던해 아버지는 돌아가셨고,그는 홀어머니 슬하에서 어렵게 자랐다.“이미 오래 전부터 누나들과 나는 가족이 아니다.아버지는 대를 이었으니 할 일을 다한 것인지 모르지만 나는 자라면서 내 존재에 대해 경멸감을 느꼈다.대를 잇는다는 절대적인 책임감은 호주제가 폐지된다면 없어질 것이다.나도 호주제의 피해자다.나도 호주제 폐지를 여성들만큼 바란다.” ●장남은 괴로워 윤경진(54·서울 마포구 서교동)씨는 어릴 때부터 6남매의 장남으로 동생들 뒤치다꺼리를 맡아왔다.“가난했던 시절이었고 장남이라면 누구나 힘든 부모님을 돕는 것이 당연했다.신혼시절 단칸방에서도 남동생을 데리고 있었고 자연히 아내와의 갈등도 많았다.그후로도 부부간의 문제는 대부분 장남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생긴 것들이었다.3살 아래 남동생은 참 자유롭고 재미있게 사는 것 같은데….나도 장남만 아니었으면 아내와의 사이도 지금과는 달랐을 것 같다.” 윤씨는 너무 미안해서 오히려 아내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선뜻 할 수 없었고,“가난한 집안,장남한테 시집올 때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쯤은 알지 않았느냐?”고 오히려 윽박지르며 살아왔다고 했다.“장남으로서의 책임,그것이 내 인생의 족쇄였다.사표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남성들도 자신을 호주제의 ‘피해자’라고 말하길 주저치 않았다.호주제가 결코 ‘기득권’이 아닌 ‘덫’이라 했다. ●버리고 싶은 姓 가정폭력으로 얼룩진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도 싫다는 김국호(25·가명·대학원생)씨는 “나를 정말 사랑하고 길러주신 어머니의 성을 따르지 못하고 이날 이때까지 고통만 준 아버지의 성을 따라야 하는 현실이 증오스럽다.더 이상 내 자신의 성을 경멸하지 않고 살고 싶다.호주제가 폐지되면 나는 이름도 새롭게 지어서 새 인생을 살고 싶다.그로 인해 겪는 불편은 감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서성우(26·가명·회사원)씨는 이혼한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그동안 아버지는 단 한 번도 만난 적도 없었는데 여권발급을 받으면서,또한 이력서를 쓰면서 ‘호주’란에 아버지 이름을 써야 하는 사실의 불합리한 면을 깨달은 후 호주제 폐지를 찬성하게 됐다.“호적에 의하면 제 어머니는 낯선 여성이고 제게 동생이 둘이나 더 있더군요.저를 키워주신 어머니는 맨 뒤에 ‘이혼’이라고 나와 있고요.가족이란 같이 사는 사람인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가족이고,내 어머니와는 같이 살고 있어도 남이라니….흔히 성을 뿌리라고 하는데 썩은 뿌리가 무슨 제구실을 할까.나는 뿌리를 모른다.연락 한 번 없고,연락할 길도 없는 뿌리가 무슨 뿌리인가.차라리 완벽하게 잘라내고 싶을 뿐입니다.” 서씨는 호주제 폐지로 가족이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호주제로 인해 자신의 가족이 해체된 현실을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호주제의 피해자는 이혼이나 재혼 등 개인사를 숨기고 싶은 여성일 뿐이란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상담창구에서 호소하는 남성 피해자들을 만나는 것은 그리 드문 예가 아니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hhj@
  • 우리당 외부인사 50명 영입/ 김구선생 손자 김량씨 주목

    열린우리당은 27일 서울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발족식을 갖고 내년 2월 초까지 당을 이끌 임시 지도부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창당활동에 들어갔다.임시지도부 공동창준위원장에는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과 이태일 부산신당연대 공동대표,이오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가 선임됐다. ●창준위 발족… 임시지도부 구성 우리당은 다음달 10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이번 주중 민주당 최용규,개혁당 김원웅·유시민 의원이 합류하면서 원내 의석수가 현재 44석에서 47석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6개 지역별 창준위원장에는 ▲서울 임채정·조성우 ▲부산 김정길·조성래 ▲대구 이강철·박형용 ▲대전 박병석·이희원 ▲광주 김태홍·이강 ▲인천 이호웅·홍영표 ▲울산 송철호·정병문 ▲경기 천정배·김부겸 ▲강원 이창복·최욱철 ▲충북 홍재형·강혜숙 ▲충남 송영진·신득용 ▲경북 추병직·신평 ▲경남 김두관·김용문 ▲전북 장영달·이광철 ▲전남 천용택·박석무 ▲제주 김창진씨가 지명됐다. 우리당은 또 현역의원 44명과 민주당 탈당의원 6명이 포함된 151명의 중앙위원(당무위원)을 선임했다. 우리당은 이날 영입인사 50명도 발표했다.외부인사들은 법조계,학계,관계,언론계,여성계,전문경영인,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에 걸쳐 골고루 포진되어 있다.출신지역도 영·호남 15명을 비롯해 수도권 10명,충청 4명,강원제주 등 기타 6명으로 전국정당 이미지에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김진호 前합참의장도 합류 관계인사로는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참여정부 인사들과 김호진 전 노동부 장관,임인택 전 건교부 장관 등 국민의 정부시절 장관을 지낸 인사들이 있다.국방분야에서는 합참의장을 지낸 김진호 토공사장이 참여했다.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로 김신 장군의 차남인 김량씨의 영입도 주목된다.우리당은 김씨 영입을 위해 김원기 위원장이 직접 나설 정도로 공을 들였다. ●천하장사 이만기·연극인 최종원씨도 정동영 위원장은 “우리당 정신은 ‘백범정신’이다.”면서 “이종걸·김원웅·김희선 의원 등 독립투사 후예들이전부 모였다.”고 강조했다.이밖에 천하장사 이만기씨,연극배우 최종원씨 이름도 보인다.이들은 과거 여당 때처럼 당선이 확실한 지역구 공천 등 기득권 부여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박현갑 김상연기자 eagleduo@
  • [나의 건강보감]연기자 송재호

    그는 얼른 말을 잇지 못했다.한참만에 입을 열었지만 말은 단속적으로 끊겨 토막이 났다.얼핏 ‘묻지 말았어야 했나.’하는 생각이 스쳤다.“아,사람이 이래서 미치기도 하고,삶을 포기하게 되는구나.이런 생각도 들고….뭐랄까….암튼 미치겠더라고요.일에 몰두하면서 잊으려고 애를 쓰지만 지금도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여기까지 말한 그는 이내 눈을 내리깔았다.눈자위에 눈물이 맺혔다.그러고는 겨우 “다시 그 일을 말하자니…”라며 잠겨드는 소리로 말했을 뿐이다. ●3년전 교통사고로 막내아들 잃고 충격 송재호(64).배우로든,탤런트로든 연기 마당에서 그는 기둥이다.기둥도 각을 잡아 군살 쪽쪽 발라내 허여멀건 사각기둥이 아니라 아름드리 나무를 다듬어 세운 통나무 기둥이다.그렇게 완강하고 견실하다.울긋불긋 단청으로 치장한 서까래나 들보와 달리 얼른 눈에 들지는 않지만 그는 중심이다.기둥 빼고 집을 말할 수 없듯,그를 빼고 연기를 말하는 것은 왠지 궁색하다.그런 그가 지난 2000년 1월 교통사고로 애지중지하던 막내아들을 잃었다.결혼을앞둔 스물 여덟,세상이 마냥 아름다웠을 그 나이에. 그 때의 충격으로 그는 한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아들을 잃은 아픔의 충격은 그렇게 컸다.부실한 고속도로 관리와 국산 승용차의 엉성한 품질이 빚은 참사였던 까닭에 그에 대한 분노까지 겹쳐 자신을 추스르기 힘들었다.“그때 심혜진씨와 KBS2의 ‘여비서’란 드라마에 출연중이었는데,고작 두줄짜리 대사가 외워지지 않는 거예요.삼성의료원 신경과 나덕렬 교수로부터 진찰을 받았는데,뇌세포가 급속하게 사멸되고 있다고 그래요.충격이 심했나 봐요.” ●총 잡은 지 27년…국제심판 활동도 그는 건강한 체질이었다.그가 클레이사격에 일가를 이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호형호제했던 박종규 전 경호실장과의 인연이 계기가 돼 지난 78년 처음 총을 잡아 올해로 경력 26년째다.“세계사격연맹 회장이었던 그 분이 그때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서울에 유치했어요.가깝게 지내던 터라 뭔가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마땅치 않아 내 8㎜ 카메라로 7시간 30분짜리 대형 개인기록 영상물을 만들어 전달했어요.그때 태릉사격장을 드나들며 클레이사격에 반해 결국 사격 없인 못사는 마니아가 됐죠.”뭐든 시작하면 끝을 보는 천성 탓에 그때부터 틈만 나면 사격장으로 달려갔다. 그가 사격에 일가를 이뤘다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85년부터 내리 3년동안 전국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는가 하면 세계사격연맹에 등록된 국제심판으로,88올림픽 때는 결승전 주심을 맡아 세계사격사에 이름을 남겼다. 또 대한사격연맹 최장기 이사였는가 하면 서울시 사격연합회장,대한수렵연합회 부회장 겸 밀렵감시단장도 맡고 있다.사격에 대한 그의 열정을 웅변하는 이력이다.“사격,매력적인 스포츠예요.하늘로 날아오른 클레이접시가 총성과 함께 산산히 깨어져 비산(飛散)할 때 느끼는 쾌감은 압권입니다.도시인,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운동입니다.” 그렇게 사격에 빠져 산 세월이지만 그는 단 한번도 살상 목적으로 총을 들지 않았다.“저는 기독교도지만 독실한 불교도셨던 어머니로부터 ‘미물이라도 함부로 죽이지 말라.’는 교육을 받았는데,그 영향이 컸지요.” 그뿐이 아니다.요즘도 수렵철이면 짬을 내 밀렵 단속에 나선다.‘밀렵이야말로 생태환경을 위협하는 만행’이라는 그다.“말이 단속이지 정말 위험합니다.한번은 밀렵꾼을 덮쳤는데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밀렵꾼이 방아쇠를 당겨 일행이 죽을 뻔하기도 했어요.더러는 쫓기면서 총을 난사하기도 하고요.그거 맞으면 죽는거지요.” ●살상 목적으로 총 안들어…수렵철 밀렵단속 지금은 독실한 기독교도로,금욕이 몸에 배어 ‘은총’같은 건강을 얻었지만 60∼70년대부터 연기마당을 누볐던 이들이 그렇듯 그도 따로 건강을 챙길 계제가 아니었다. “먹고 살기 버거운 때였지요.그나마 돈 좀 쥐면 술먹기 바빴는데,조니워커 2병쯤은 앉은 자리에서 해치웠어요.담배요?허허.” 그는 연예계의 내로라하는 골초였다.81년 교회 금식기도로 끊기 전까지 체인스모커였다.“조훈현 국수보다 많이 피웠을 거예요.하루 네댓갑이 보통이었으니까요.당시 KBS본관 입구에 커피숍이 있었는데,제가 방송국에 들어서면 아가씨가 담배 5갑을 꺼내 건네곤 했어요.그것도모자라 나중엔 다른 사람들한테서 얻어 피울 정도였으니까 말 다했죠.” 그런 그가 사흘간의 금식기도로 담배를 딱 끊었다.지금은 술도 입에 대지 않는다. ●하루 5갑 피던 담배 끊고 술 안마셔 이런저런 수상 경력을 들먹이며 지금 그의 연기사를 들추는 일이 새삼스럽다.39년 평양생으로 부산에서 자라 동아대 국문과를 졸업했다.지금도 “언젠가는 영화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책가방에 활동사진 카메라를 넣고 다녔다.부산에서의 성우 생활을 정리하고 64년 상경해 충무로에 첫 발을 내디뎠다.그곳에서 친구의 소개로 김기영 감독을 만나 “신성일 같은 쌍꺼풀도 없는 네가 배우가 되겠다고?”라는 핀잔에 오기가 발동,다음날 바로 쌍꺼풀 수술까지 받을 만큼 영화에 대한 열망이 뜨거웠고,그 열망이 오늘의 그를 낳았다. 그러나 이런 상식적 인과론으로 그의 중량감을 다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그의 매력은 주어진 일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진력(盡力)에 있다.“기력을 다해 제 일에 혼을 불어넣어야지요.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이 더도 덜도 말고 그런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만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를 만난 태릉의 산그늘에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 ■송재호의 사격건강론 연기자 송재호,그의 삶은 치열했다.지난 64년 영화계에 데뷔해 67년 영화 ‘아로운’의 주인공 공모에서 무려 8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이후 일견 탄탄대로처럼 보이는 그의 연기행로 이면에는 끊임없이 자기완성을 추구한 한 ‘연기 장인’의 고뇌와 자기연민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사격은 여기에 힘을 보탠 원동기 같은 에너지원이었다. 그가 말하는 사격의 첫째 매력은 스트레스 해소.총탄에 접시가 산산조각나는 순간 가슴에 두껍게 쌓여있던 일상의 앙금이 샘물에라도 씻긴 듯 사라진다.“도시생활은 사방이 막혀 있잖아요.직장인이든,사업가든 한두번쯤 누군가 죽이고 싶은 맘 안들겠어요?그렇게 스트레스는 층층이 쌓이는데 그걸 어떻게 풉니까.이런 사람들에게 사격만한 스포츠가 없다고 봐요.” 집중력도 사격의 기본.날아오르는 접시를 보며 “넌걸렸어.”하고 득의만만하게 총탄을 날리는 일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여기에 숙련되면 민첩한 순발력과 함께 다른 일에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했다.그뿐이 아니다.그는 사격을 통해 승부근성을 터득했다고 고백했다.“원래 급한 성미여서 처음엔 한발이라도 빗나가면 팔짝거리곤 했죠.그러다 사격 연륜이 쌓이자 매사에 미리 대비하며 상황에 끈질기고 침착하게 맞서는 습관이 체질화되더라고요.이런 습관이 연기생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어요.” 170㎝ 안팎의 키에 20년 동안 62㎏이던 몸무게가 담배를 끊은 덕에 72㎏으로 늘었지만 아직도 몸매는 군더더기없이 탄탄해 최근에는 ‘올해의 베스트드레서’로 뽑히기도 했다.나이 들면서 혈압약을 먹고는 있지만 아직 맵고 짠 음식을 가릴 정도는 아니며 식성도 소탈하다. “처음 상경해 충무로 스타다방 골목을 쭈욱 훑어 보는데 배우들 다 눈이 익은 사람들이야.그런데 한 사람도 아는 이가 없어요.전 그때도 ‘그래 한번 해보자.안될 것 없다.’고 생각하고 도전했어요.지금도 그때처럼모든 것을 ‘가능하다.’거나 ‘안될 게 없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생활합니다.체념하고 포기하기엔 삶이 너무 짧고 또 고귀하지 않습니까?” 심재억기자
  • 뉴스 플러스 / 감사원장·해양부장관 오늘 발표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10일 새 감사원장 후보와 해양수산부 장관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9일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각각 10명가량인 감사원장 후보와 해양부 장관 후보들에 대한 인선안을 3배수 정도로 압축,이날 저녁 인도네시아에서 귀국한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청와대는 감사원장 후보로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이헌재 전 재경부장관,조준희·홍성우 변호사,박세일 서울대 교수,김병준 정부혁신위원장을 검토중이다.해양부 장관 물망에는 장승우 전 기획예산처 장관,백옥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해운위원회 부의장,김호식 전 해양부장관,홍승용 인하대 총장,박규석 한국해양연구원 감사,이부식 교통개발연구원장 등이 오른다.
  • “매순간 산소같은 방송역할에 최선”EBS 이사장 오른 방송인 김세원

    이 순간 내가/별들을 쳐다본다는 것은/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이 순간 내가 제 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9명 이사중 남자들 제치고 이사장에 EBS(교육방송) 이사장 김세원(58)씨를 인터뷰하면서 내내 무엇이 그를 이 자리에까지 이르게 했나 궁금했는데 말미에야 실마리가 풀리는 것 같았다.별 생각없이 어떤 시를 좋아하느냐고 물었는데,피천득의 ‘이 순간’을 암송했다. 김 이사장은 80년 초 MBC의 ‘FM 가정음악실’을 시작하면서 시를 한 편씩 읽었다고 했다.그 후 20여년간 방송에서 낭송한 시가 줄잡아 7300편.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시가 ‘이 순간’이니 그의 마음이 오롯이 투영됐을 것이다.‘이 순간’에는 이 순간 살아 있음을 감사하고,삶을 즐기고,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지난달 25일 9명의 EBS 이사 중 호선(互選)을 통해 남성을 물리치고 이사장에 뽑힌 것도 그런 마음 때문이 아니었을까. 김 이사장은 한국외국어대 불어과 2학년 때인 1964년동양방송 성우 1기로 입사한 뒤 40년 동안 라디오 방송을 했다.70년대 ‘밤의 플랫폼’(동아방송) ‘안녕하세요 김세원이에요’(MBC)‘김세원의 영화음악실’(KBS),80년대 ‘FM 가정음악실’(MBC)을 거쳐 90년대부터 지난 5월까지 ‘노래의 날개 위에’(KBS)를 진행했다.그처럼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목소리 덕분.심야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목소리는 저음이면서 정확하고,지적이면서 편안하고 감미롭다.그는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누군가가 ‘안개낀 날의 수은등 같은 목소리’라고 표현했는데 한동안 그대로 인용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웃었다. 그러나 오늘이 있기까지는 목소리뿐 아니라 ‘이 순간’을 사랑하며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바탕이 됐을 것이다.“항상 방송의 영향력을 생각했지요.당연한 얘기이지만,방송인으로서 청취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정직하고자 했습니다.” 사회적 성취를 이룬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있을 것이다. “저 때만 해도 여성들은 결혼만 하면 회사를 그만뒀습니다.이제 여성들도 못할 일이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후배들에게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부탁하고 싶어요.기회가 왔는데 준비가 없어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도 TV다큐 내레이션 맡아 김 이사장이 주목을 받는 것은 여성이기 때문만은 아니다.그의 아버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고,임화의 시 ‘인민항쟁가’에 곡을 붙인 월북 음악가 김순남(1917∼1983)씨다.‘해방공간의 가장 탁월한 천재 음악가’인 그는 초등학교 교사 아내와 해방둥이인 두살배기 딸 김 이사장을 남겨두고 1948년 월북했다.그가 작곡한 노래는 88년 올림픽 때에야 해금됐다.그 후 그의 ‘자장가’는 신영옥·김신자가,‘산유화’는 조수미 등이 불러 널리 알려졌다. 그는 아버지의 부재를 언제 절실하게 느꼈을까.“6·25가 나서 엄마 손을 잡고 피란을 가는데,다른 애들은 아버지가 무동을 태워 가는 거예요.피란 시절,학교에 다닐 때도 선생님이 호구 조사를 하며 아버지가 돌아가셨는지,납치 또는 납북되셨는지 물었는데,‘지게꾼’이라거나 ’미국으로 유학가셨다.’고 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연좌제에 대한 공포로 숨을 죽이며 살다가 88년 납·월북 예술인 작품 해금조치 이후 아버지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그 때 아버지 친구에게 들었던 말들이 지금도 뇌리에 각인돼 있다.“순남이는 예술가야.” “순남이는 불의를 보고는 못 참아.” 90년대 초에는 베이징을 여러차례 드나들었다.아버지의 교향악곡 악보를 찾기 위해서였다.김순남은 53년 모스크바 유학 중 소환당한 뒤 ‘사상문예투쟁’에 휘말려 숙청됐지만 김일성이 “재주가 아깝다.”며 처형은 하지 않아 주물공장 노동자 등으로 전전하며 작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북에서 결혼도 했지만 여자 쪽에서 아이를 낳지 못해 사내 아이를 입양해 키운 것으로 전해들었다.김 이사장은 그 사내가 미공개 악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여러 경로를 통해 사본이나마 입수하려 했으나 허사였다. ●“40년 방송경험 살려 봉사할 것” 월북 예술가의 딸이 보는 북한은 어떨까.‘경계인’ 송두율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아버지는 자유주의자요,이상주의자인데 남에서는 좌익 음악가로 배척당하고 북에서는 부르주아 음악가로 숙청당했습니다.아버지는 정말 절망하셨을 거예요.90년대 초 모스크바에 갔을 때 처음으로 붉은 깃발을 봤는데 아버지를 기만한 깃발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났습니다.” 김 이사장은 햇볕정책,북한에 퍼준다는 주장 등에 대해서도 ‘노 아이디어’라고 했다.북한이 아버지를 홀대했고,아버지의 좌절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요즘도 TV 다큐 프로의 내레이션을 맡고 있는 현역인 그는 그간의 경험을 살려 봉사하고 싶다고 했다. “방송이 너무 오락성과 상업성에 치우쳐 있어요.방송의 역할을 새겨야 합니다.EBS가 대안 방송이 될 수 있습니다.산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EBS의 1년 예산이 1000억원 정도인데 300억원만 수신료와 방송발전기금 등 공적 자금이고 700억원은 자체 광고수입입니다.전체 운영예산을 늘려야 할 뿐 아니라 공자금의 비율을 대폭 높여 공영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남편 강현두(66) 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월남한 집안.친어머니(82)를 모시고 산다.쌍둥이 남매(34) 중 아들은 영국에서 미디어 법을 공부하고 있고,일간지 기자인 딸은 해외연수 중인 언론인 가족이다. 황진선기자 jshwang@
  • [김광림의 플레이볼] 플레이오프 관전법

    9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 나설 두 팀의 전력을 살펴보자. 정규시즌 2위 기아는 선발 투수진이 강점이다.페넌트레이스에서 10승 이상씩을 올린 원투스리 펀치 김진우-최상덕-리오스에 시즌 중반에 합류해 8승을 거둔 존슨이 포진해 있다.중간은 ‘잠수함’ 신용운 이강철,우완 정통파 강철민,그리고 좌완 오철민이 버티고 있다.상대 타자에 따라 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마무리에는 진필중이라는 대스타가 있지만 올 시즌에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해 중간계투로 보직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 투수의 부재로 맥없이 탈락한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의 아킬레스 건 역시 마무리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SK는 준플레이오프 MVP 김원형,용병 스미스,시즌 10승을 올린 제춘모 외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크게 활약한 좌완 이승호와 김영수 등이 보직에 상관없이 선발과 중간을 번갈아 가며 맡게 될 전망이다.미들맨으로는 조진호 채병룡 송은범 등이 버티고 있어 수적으로는 뒤질 것이 없지만 큰 경기를 치러보지못한 신인급들이라는 점이 아쉽다.하지만 올시즌 구원왕에 빛나는 조웅천이 버티는 마무리는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투수력에 있어서는 5차전까지 갈 경우에는 선발투수층이 여유가 있는 기아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매 경기 소모전으로 치러질 경우에는 미들맨 싸움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 공격력과 수비력에선 서로의 장점이 뚜렷하다. 우선 이종범 김종국으로 대표되는 기동력과 근성면에서 기아가 앞선다.하지만 SK는 모자라는 기동력을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이호준,디아즈,조경환 등의 파워와 포수 강성우,내야수 강혁,외야수 채종범으로 이어지는 대타 및 수비 백업요원들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 결국 SK로서는 기아의 발을 얼마나 묶어 두느냐가 과제이고,기아는 외야의 펜스가 짧은 광주에서 SK의 장타력을 얼마만큼 봉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시즌 성적에서 10승9패로 앞선 SK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3위였던 삼성에 2연승 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그러나 투수진이 젊어서 분위기를 내주면 쉽게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기아는 든든한 선발 투수진과 기동력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력화할 수 있다.최다 우승팀이라는 자신감까지 되찾는다면 의외로 쉽게 승리할 수도 있다.하지만 삼성이 그랬듯이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다면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청와대, 감사원장 人選 고심

    노무현 대통령이 감사원장 후임을 놓고 고심중이다.청와대가 지난 2일 감사원장 인선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를 열고 후보를 3배수 정도로 압축하려고 했으나,실패한 데서 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노 대통령은 감사원장은 정책감사를 이끌고,정부혁신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기조대로 간다면,교수출신이 감사원장 후보로 유력하지만 문제는 윤성식 교수의 낙마를 지켜본 교수 출신 중 누가 선뜻 나서겠느냐는 점이다.교수출신으로 노 대통령의 측근인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은 적극적인 스타일이지만,아직 할일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게 청와대내의 평이다. 홍성우 변호사,조준희 변호사,이용훈 전 대법관 등 법조인 출신이 거론되지만 법조인 출신을 감사원장으로 시키는 데 대한 부담감도 있다.교수출신 중에는 하려는 사람이 별로 없고,법조인 출신은 정책감사와는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관료출신이 대안으로 거론된다.관료출신으로는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가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세계화 가능성 보인 ‘전주 소리축제’

    전북 전주는 판소리의 본고장이다.판소리는 전주에서 들어야 제맛이 난다고들 한다.수준 높은 전주 관객들이 던지는 추임새라면 소리판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기 마련이다. 오랜만에 좋은 연주를 만난 것이 신나 악장과 악장 사이에 박수라도 치면 ‘무식쟁이’ 취급을 받는 서양음악 연주회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지금 전주에서는 ‘세계소리축제’가 한창이다.지난 26일 전야제에 이어 27일 본격적으로 막을 연 세계소리축제는 중반으로 접어들며 주행사장인 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에서 가까운 전통문화센터를 달구고 있다. 그런데 그 자신 소리꾼이기도 한 임진택 총감독은 막상 소리축제가 곧 판소리축제는 아니라고 애써 강조한다.판소리를 북돋우되 다른 나라의 민족음악이 비교되도록 하고,독특한 한국음악을 내세우되 수준 높은 서양음악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양음악 애호가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29일 밤에도 호남오페라단의 창작 판소리 ‘춘향’과 작곡가 우광혁의 렉처 콘서트,민소완 명창의 ‘적벽가’,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의 드보르자크 ‘미사’연주회가 있었다.임 총감독의 말처럼 우리 음악에 익숙지 않은 서양음악 애호가라도 축제를 즐기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아무리 속내를 감추어도,소리축제는 판소리 축제일 수밖에 없다.무엇보다 올해 축제가 의미있는 것은 3년 동안에 걸친 노력의 결과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리축제는 국내에서 치러진 어떤 음악제보다 규모가 크다.예산은 첫해인 2001년 4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0억원,올해는 다시 2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지만,내용은 반비례하여 충실해지는 ‘이상한 축제’다.소리축제에는 ‘축제 속의 축제’가 많다.‘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에는 터키와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오만 스리랑카 미얀마 베트남 등 실크로드 주변 10개국의 민속음악단이 참여하여 매일 놀이마당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판소리 중심 세계소리 다양하게 엮어 ‘실크로드의 음악과 문화’를 주제로 이 지역의 음악학자들을 대거 초청한 학술대회도 10월2일까지 연다.‘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와 학술대회만 묶어도 하나의 훌륭한 ‘국제민족음악제’가 될 것이다.조직위원회는 서양음악과 한국음악 말고도 전 세계에 다양한 음악이 있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하여 마련한 행사라고 말하지만,우리 음악을 알리려면 남의 음악도 알아야 한다는 깨달음이 이렇듯 비용이 많이 드는 국제행사도 가능케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소리축제 속에는 사실 한국 최대의 판소리 축제가 숨어있다.조통달 김일구 오정숙 박송희 성우향이 나서 유파별 판소리 전승의 역사를 보여주는 ‘판소리 명창명가’와,민소완 송순섭 남해성 정순임 김영자 등 최고 수준의 명창들이 나서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은 모든 공연이 만원이다. 주운숙 모보경 천명희 정회석 등 명창의 길로 발돋움하는 중진 소리꾼들의 ‘득음의 길-완창발표회’에 올해는 젊은 소리꾼들의 창작의욕을 북돋는 ‘창작판소리 사습대회’도 처음으로 추가됐다. 창작 오페라 ‘춘향’과 판소리 오페라 ‘진채선’,창극 ‘심청’은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공연예술의 다양한 양상과 발전방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실제로 27∼29일 공연된 ‘춘향’은 서양음악 기법으로 작곡됐지만,창작 오페라는 재미없다는 통념을 깨면서 2000여석의 모악당을 연일 관람객으로 가득 채웠다.어린이 창극 ‘다시 만난 토끼와 자라’와 일본 호노보노 극단의 인형극 ‘까악까악’,전북어린이오케스트라 연주회,놀이패마루의 ‘개똥아 놀자’ 등으로 이루어진 어린이 축제도 또 하나의 독립된 축제로 손색이 없다. 소리축제는 이처럼 동·서양의 여러가지 음악이 뒤섞이고,우리 음악도 다양한 양상이 한데 얽힌 것 같지만,자세히 살펴보면 판소리를 중심고리로 정교하게 엮여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준높은 행사 연중 열었으면… 아쉬움도 올해 소리축제는 국제적인 판소리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활짝 열었지만,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도 있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화려한 타이틀에 가리어 의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내용만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소리축제를 열흘 동안 집중적으로 펼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닌 것 같다. 수준 높은 행사들을 연중 고르게 펼쳐 놓는다면 전북도민과 전주시민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전주세계소리축제는 10월5일까지 열린다.(063)232-0708.www.sorifestival.com 전주 서동철기자 dcsuh@
  • 중소기업 중국길 열린다 은평, 中기업과 협력합의

    은평구 관내 중소기업들의 중국시장 개척의 길이 열렸다. 노재동 은평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은평구 방문단은 우호협력도시인 중국 요령성 심양시 우홍구와 대동구를 지난 16부터 21일까지 방문해 우홍구와는 우호도시협정 체결을,대동구와는 경제교류를 통한 협력증진을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방문 때 은평구 8개 업체,중국 우홍구 9개 업체,대동구 14개 업체가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투자 및 교역에 대해 양구 최고책임자 및 기업인간 실무협의를 했다.현지 공장 여러 곳을 직접 견학하는 등 투자여건도 확인했다. 우홍구 화신그룹과 은평구 성우전기통신은 각종 건설공사에서 전기·통신부문에 대한 공조를 합의했다. 구체적인 참여방안에 대해 실무협상을 진행하는 등 약 100억원 이상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구는 밝혔다.이 지역의 길천무역,금강아트휀스,벨가모,덕흥기업 등도 중국 진출을 위한 사업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우홍구와 대동구는 은평구내 중소기업이 중국 진출을 희망할 경우 범정부 차원에서 각종 편의제공과 혜택을 우선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부동산 파일 / 현대리조트 VIP회원 모집

    현대훼미리리조트는 창립15주년 기념으로 VIP회원을 모집중이다. 가입기간 10년,총가입비 99만원으로 매년 30박 이용이 가능하다.또 전국 27곳의 직영 및 체인콘도도 이용할 수 있다.가입자에 한해 용평이나 대명홍천,휘닉스파크,현대성우리조트 등지의 스키장 요금을 30%가량 할인해 준다.신용카드로도 가입비를 3∼12개월 나눠낼 수 있다.(02)546-4420.
  • 감사원장 이르면 오늘 발표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28일 임기가 끝나는 이종남 감사원장 후임 내정자를 이르면 25일 선임,발표한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4일 “신임 감사원장 후보군을 사실상 4배수 정도로 압축했다.”면서 “이르면 25일 대통령의 재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감사원장 후보로는 민변 초대 대표간사를 지낸 조준희 변호사를 비롯해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홍성우 변호사,윤성식 고려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국 애니메이션 잠재력에 베팅”/한국에 영화사 설립 佛제작자 레지스 게젤바시

    최근 영화 ‘플라스틱 트리’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벽안의 프랑스인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주인공은 국산영화 ‘플라스틱 트리’ 제작사인 ‘알지 프린스(RG Prince) 필름’의 레지스 게젤바시(52) 대표.98년 한국에 회사를 세운 뒤 처음으로 한국영화를 제작한 것이다. 그는 “어일선 감독의 시나리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선뜻 제작에 나섰다.”고 말했다.그 말에는 우리 영화계의 현실을 가늠할 수 있는 여러 의미가 들어 있다. 약간은 컬트적인 이 영화는 원래 투자자가 재정 형편이 어려워 손을 든 이후 한동안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그러다가 게젤바시 대표를 만났는데,그는 ‘플라스틱 트리’에 14억원을 투자했다.그에게 한국에 영화사를 설립한 이유와 한국 영화를 제작한 이유 등을 물어보았다. “87년부터 필리핀 중국 일본 한국에서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했습니다.그러던 중 95년에 분산 제작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해 한 나라에 회사를 세우기로 했습니다.여러 조건을 검토해 한국이 최적지라는결론을 내렸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이국의 제작자를 움직였을까.“한국의 빠른 경제 성장과 애니메이션 기술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다른 영상 분야의 발전 가능성도 염두에 두었습니다.또 교육열이 높고 일할 때 열정이 뜨거워 동기 부여만 잘 되면 엄청나게 발전할 수 있으리라는 잠재력도 느껴졌습니다.” 그는 프랑스에서 애니메이션과 극영화와 관련해 골고루 경험을 쌓았다.그르노블 3대학(스탕달대학) 시청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딴 뒤 현장에 뛰어들어 CF감독,영화 아트디렉터를 거쳐 87년 극영화 ‘내게 탱고를 그려줘(Dessine-moi Tango)’를 감독했다.이후 ‘닌자 거북이’ 등 애니메이션 제작자 겸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2002년 MBC-TV에 방영한 애니메이션 ‘쥐라기 원시전’ 공동제작으로 한국 영화제작판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자신의 역할을 가이드에 비유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인력의 잠재적 창조력은 뛰어납니다.다만 이것을 국제 무대에 통할 수 있도록 하는 감각과 통찰력이 부족합니다.예를 들면 캐릭터나 작품 분위기가 너무한국적이어서 한국시장엔 어울리지만 해외판매엔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일본의 경우는 오래 전에 세계적 아이디어를 개발했기에 요즘엔 일본적 성향만으로도 먹히는 거죠.제 일은 이런 점을 보완하여 세계시장에 통할 수 있도록 세련되게 다듬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98년 한국에 본사를 세운 뒤 2000년 4월에는 파리에 자회사 ‘알지피 프랑스(RGP France)’를 세웠다.자신이 쌓아온 휴먼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에 따라 자회사는 유럽 영화계에서 한국작품의 기획·배급·합작·투자유치 창구 역할을 담당토록 했다. 장선우·박재동 공동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리데기’의 유럽 배급권을 맡은 것을 비롯,‘청풍명월’과 곤충 캐릭터로 성서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등의 유럽 배급권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애니메이션 세계는 복잡다단해 아이디어를 갖고 작품을 제작한 뒤 세계 시장에 팔려고 하면 이미 늦다.”고 강조한다.이를 위해 현지 사정에 능통한 자매회사가 한국 작품의 컨셉트나 콘티 등 기초작업을 검증·조율하는 프리 프로덕션은 물론,주요 제작과정이 끝난 뒤 성우의 더빙이나 음향효과 등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맡아 작품의 시너지효과를 최대로 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런 원활한 협조체계는 역방향 즉,현지에서 제작 혹은 공동제작한 영화를 수입 배급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모든 일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유럽은 물론 세계적으로 히트한 애니메이션 ‘키리쿠와 마녀’를 국내에 수입했다가 실패한 적도 있는 그에게 한국에서 영화산업하기의 고충을 들어보았다. “한국에서는 관객들이 예술영화를 찾지 않아 투자자를 찾기가 힘듭니다.그러나 관객 취향만 따라가다 보면 좋은 작품이 나오기 힘들고 영화 산업도 곧 죽습니다.마찬가지로 흥행성만 따지면 마치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가 판치는 것처럼 영화도 ‘가벼움으로 인스턴트화’합니다.” 그렇다고 그가 예술성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니다.그는 예술성만이 아니라 상업성도 고려해야 함을 잘 알고 있는 비즈니스맨이었다.“투자자에게 지분이 되돌아가야 한다.그들을 만족시켜야 더 큰 투자가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그의 해박한지식에 힘입어 화제는 영화지원 정책으로 돌아갔다.프랑스에서는 시나리오·제작·판매·배급 등 여러 단계에서 지원을 할 수 있는 장치가 많다.한국도 이런 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프랑스에는 스크린쿼터 제도는 없지만 수입한 외국 영화에서 얻는 수익을 프랑스 영화 제작에 지원토록 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새 아이디어를 개발할 기회를 줘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현대엘리베이터 그린메일?/ 외국인 “사자”…지분11.48%로 급증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최근 외국인이 대거 매입하자 현대가(家)가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13일 증권거래소와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외국인 지분은 지난 7일까지 전무한 상태였으나 8일 9만 8398주(1.75%)를 시작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기록했다.이에따라 외국인 보유비중이 11.48%로 증가했으며,정몽헌 회장 사망 직전 1만 2000원대이던 주가도 2만 5000원으로 올랐다.증권거래소는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이날 감리종목으로 지정했다.감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거래가 금지된다.이와 관련,증권가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주가차익을 얻기 위한 ‘그린메일(Greenmail)’또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의 표적이 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증권 성기종 선임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사실상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는 부담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었다.”면서 “독립경영 가능성에다 대주주인 현대상선 지분 15.2%가 메리트로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 외국인 투자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측은 이날 외국인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기주식 50만주 가운데 43만주(107억 5000만원)를 장외거래를 통해 우호주주에 처분했다고 밝혔다.주식을 사들인 곳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 정순영 성우그룹회장 계열인 현대시멘트,고 정 회장의 형 몽근씨가 회장으로 있는 현대백화점 등 범현대 계열사 5∼6곳인 것으로 알져졌다.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지분은 정 회장 장모인 김문희씨 18.6%,현대증권 4.9%,현대종합상사 2.4%,현대중공업 2.1%,자기주식 9.4% 등이다.의결권이 없는 자기주식 9.4%를 우호주주에게 매각,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지분이 28.0%에서 35.6%로 늘어났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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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 한마리(양성우 지음,문학동네 펴냄)‘겨울 공화국’으로 필화사건을 겪고,국회의원 ‘외도’ 등 다양한 경험을 한 저자의 새 시집.‘거울 앞에 돌아온 누님’의 심정을 담은 서정시 72편을 모았다.6500원. ●꽃을 주세요(김용택 지음,덕치초등학교 아이들 그림,백년글사랑 펴냄)‘섬진강 시인’인 저자의 산문 19편과,제자들이 그린 그림 45점이 만났다.때묻지 않은 시인의 마음과 동심이 빚는 화음이 아름답다.1만 2800원. ●고전,끝나지 않은 울림(정진홍 지음,강 펴냄)한국의 대표적 종교학자인 저자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와 ‘마담 보부아르’등 문학사의 걸작 8편에 대한 인상적 총평기.‘나를 움직인 대목들’과 그에 대한 단상도 소개.1만원. ●바위 물고기(유익서 지음,문학수첩 펴냄)소설 ‘민꽃소리’의 저자가 새로 낸 작품집.7편의 중단편은 현실에 절망한 주인공들을 등장시키고 있다.작가는 이들에게 상상력이란 무기를 주면서 탈주의 꿈을 얹어준다.8500원. ●일곱개의 단어로 된 사전(진은영 지음,문학과사상사 펴냄)2000년 등단한 시인의 첫 작품집.봄·슬픔·자본주의·문학·시인의 독백·시 등 7개의 단어에 현대사회와 자아의 풍경을 절표하게 그린 표제시 등 46편을 모았다.6000원. ●헬로우 할로윈(조명숙 지음,문학과경계사 펴냄)2001년 문학사상 신인상 수상자의 첫 작품집.단편 9편과 중편 1편에서 작가는 파편화된 일상을 물고 늘어지면서 이기심, 깨진 윤리의식 등을 이야기한다.8500원. ●동강 소나기(신청길 지음,이소북 펴냄)동강의 야성미에 매료돼 정착한 저자가 동강을 소재로 낸 장편.땅꾼 ‘채봉’등 강 주변의 산천에 파묻혀 사는 사람들의 애환과 웃음을 담았다.7500원. ●나 이뻐?(도리스 되리 지음,박민수 옮김,문학동네 펴냄)현대 독일의 대표적 작가·감독인 저자의 소설집.단편 17편을 통해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다양한 인물이 꿈꾸는 대안을 이야기한다.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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