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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찰리 어셔 글, 공보경 옮김, 리즈 아델 그뢰쉔 사진, 서울셀렉션 펴냄) 두 외국인이 지하철 노선을 따라가며 눈길을 던져 건진 서울. 일상은 독특하고 소소한 가운데 보석이 담겼다. 커피가 거리를 점령했고, 다 번영한 줄 알았는데 절망이 뒤섞인 장소도 있다. 짤막한 글들에 정보와 생각거리가 가득하다. 356쪽. 1만 5000원. 오류의 인문학(캐서린 슐츠 지음, 안은주 옮김, 지식의날개 펴냄) 자신이 옳았다는 것을 깨달을 때 쾌감은 극에 달하지만 정작 인류는 오류로써 발전했다. 어떻게 오류를 범하고 수용할지, 역사·사회·심리적 측면으로 다양하게 고찰한다. 440쪽. 1만 8000원. 힙합(김봉현 지음, 글항아리 펴냄) 대중음악평론가인 저자가 음악장르이자 문화로서 힙합을 사회·문화·정치의 맥락에서 탐구한다. 싸움과 도전, 남성우월주의, 동성애·여성 폄하 등 도저히 알 수 없는 힙합의 속사정을 살핀다. 310쪽. 1만 5000원. 오케스트라처럼 경영하라(서희태 지음, 글로벌콘텐츠 펴냄) 많은 기업인들이 경영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하는 이유, 조화와 협력, 소통 방식의 중심에 있는 지휘자가 생생한 경험으로 설명한다. 248쪽. 1만 3800원. 당신도 언젠가는 빅폴을 만날 거야(김해영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척추장애, 학대, 고통을 견뎌내고 24년간 국제사회복지사로 활동한 134㎝의 작은 거인. 이야기는 담담하지만 큰 울림이 있다. 272쪽. 1만 4000원.
  •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최윤아 “4차전 가자”

    “우리끼리 시즌 끝나면 휠체어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하곤 해요.” ‘캡틴’ 최윤아(29·신한은행)가 28일 경기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3차전 연장에서 혼자 5점을 넣고 쉐키나 스트릭렌의 4득점을 도와 76-71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뒤 우스갯소리를 했다. 신한은행은 2패 끝에 1승을 올리며 기사회생, 29일 오후 7시 같은 경기장에서 4차전을 치르게 됐다. 최윤아는 “닷새 동안 4경기를 하느라 지칠 대로 지쳤지만 이번 홈 경기가 안산 시민에게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선수끼리 부담없이 하자고 했던 게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10년 동안 정들었던 연고지를 내년 시즌 인천으로 옮긴다. 이어 특유의 해맑은 표정으로 “우승하든 하지 않든 한달 휴가로는 턱없이 모자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말대로 “챔프전다운 경기”였다. 신한은행은 4쿼터 종료 1분20초를 남기고 박혜진에게 속공을 허용, 65-67로 뒤졌지만 종료 6.7초 전 곽주영이 골밑 돌파에 성공, 패색 짙던 분위기를 바꾸며 역대 챔프전 네 번째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시작하자마자 최윤아가 3점포로 기선을 잡았고 박혜진이 자유투 하나를 넣자 스트릭렌이 연달아 4득점을 해 달아났다. 최윤아는 종료 2분을 남기고 자유투 둘마저 모두 넣어 76-68로 승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19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정규시간 공격을 이끌었고 스트릭렌이 11득점 12리바운드, 최윤아가 9득점 8어시스트 2스틸로 뒤를 받쳤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17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임영희가 8득점에 묶인 것이 패인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로드FC 송가연 새 예능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출연

    로드FC 송가연 새 예능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출연

    로드FC의 송가연이 SBS 새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 고정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룸메이트’ 관계자는 26일 “파이터 송가연을 비롯 배우 이동욱, 홍수현, 서강준, 박민우와 걸그룹 2NE1 박봄, 애프터스쿨 나나, 그룹 엑소 찬열, 가수 신성우, 개그맨 조세호, 모델 이소라 등이 출연을 확정하거나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종합격투기 선수와 전혀 상반되는 미모를 지녀 줄곧 화제가 되고 있는 송가연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 경력도 거의 없어, 격한 스포츠 선수와는 다른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는 배우, 가수, 개그맨에서 파이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중인 스타들이 한 집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루는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이다. 사진 = 라운드 테이블 이미지 컴퍼니
  •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연승 우리은행, V6 ‘1승만 더’

    우리은행이 통산 6번째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겼다. 우리은행은 2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임영희(22득점), 박혜진(11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58-54로 이겼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잡은 우리은행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군다. 우리은행은 1쿼터 야투 성공률이 32%에 그치며 고전했고 조은주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12-15로 뒤졌다. 그러나 2쿼터 들어 박혜진의 3점슛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샤샤 굿렛과 임영희가 잇달아 속공을 성공해 리드하기 시작했다. 임영희의 외곽포까지 불을 뿜어 전반을 31-23으로 앞섰다. 3쿼터 들어 양지희와 박혜진 등의 릴레이 골로 한때 19점 차까지 앞선 우리은행은 이후 신한은행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김단비에게 무려 9점을 내줘 6점 차까지 좁혀졌다. 4쿼터 들어서도 김단비와 엘레나 비어드의 공세에 밀린 우리은행은 결국 종료 5분을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된 승부는 마지막 순간 판가름 났다. 종료 3초 전 비어드의 레이업 슛이 빗나가면서 우리은행이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3쿼터에서 크게 벌어졌을 때 나와 선수들이 안이하게 생각했다. 임영희가 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아끼겠다. 1년간 열심히 준비해 온 선수들이 억울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팀은 28일 신한은행의 홈인 안산 와동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춘천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제공권 잡은 우리銀 첫 승도 잡았다

    노련미가 상승세를 꺾었다. 베테랑 임영희(22득점 8리바운드)와 노엘 퀸(21득점 15리바운드)을 앞세운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이 25일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신한은행을 80-61로 제쳤다. 정규리그 뒤 열흘을 푹 쉰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KB스타즈를 2연승으로 제친 상승세를 탔지만 체력적으로 달릴 수밖에 없는 신한은행을 시종 압도했다. 빽빽한 시리즈 남은 일정에도 자신감을 장착했다. 1승을 먼저 챙긴 우리은행은 역대 챔프전 첫 승을 거둔 23차례 가운데 15차례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확률 65.2%를 확보했다. 우리은행의 리바운드 장악과 수비의 진가가 입증된 한판이었다. 우선 리바운드에서 44-23으로 21개 차이가 났다. 상대 변칙 방어에 막힌 신한은행은 24초 공격 룰 위반을 세 차례나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감각이 떨어져 초반 안 풀렸지만 주장인 최고참 임영희가 중요한 순간 잘해 줘 뜻밖의 낙승을 했다.”고 말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퀸에게 공격리바운드를 9개나 허용했고 이것이 거의 득점으로 연결된 게 패인이었다”고 돌아봤다. 2차전은 26일 오후 5시 같은 곳에서 이어진다. 춘천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하은주를 믿는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하은주를 믿는다

    하은주(31·신한은행·202㎝)가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안길까. 25일 1차전을 시작하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은 막상막하의 승부가 점쳐진다. 2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우리은행은 정규리그를 마친 뒤 일주일을 쉬어 체력의 우위를 확보했지만 일곱 번째 왕좌를 벼르는 신한은행 또한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치르지 않고 이틀을 휴식하는 바람에 확실한 우위를 장담하기는 어려워졌다. 정규리그에서 두 팀은 상반된 팀 컬러를 보였다. 우리은행은 35경기에서 평균 63.7점을 내줘 최소 실점했지만 득점은 67.9점에 그쳐 전체 3위였다. 반면 신한은행은 KB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70.3점을 올려 화끈한 공격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일곱 번의 맞대결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은행은 평소보다 많은 70.86점을 내줬지만 득점은 평균보다 훨씬 많은 76.29점을 기록하며 5승2패로 압도했다. 신한은행은 KB스타즈에 2연승한 상승세가 뚜렷하다. 득점 2위에다 지난 22일 PO 2차전에서 역대 PO 최다인 37점을 몰아친 쉐키나 스트릭렌과 국내 선수들의 호흡이 들어맞고 있다. 외국인에서 밀리는 우리은행으로선 박혜진-임영희의 노련한 경기 조율과 이승아의 겁 없는 돌파에 기대를 걸 것이 뻔하다. 우리은행의 포석을 깨뜨릴 비책은 또 있다. ‘하은주 카드’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17경기에 출전, 평균 10분12초를 뛰며 3.18득점 1.65리바운드로 부진했던 하은주는 지난 20일 PO 1차전에서 4분56초를 뛰며 4득점 3리바운드로 ‘굵고 짧게’ 챔프전 활약을 예고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신한은행은 하은주의 높이가 있는 팀이라서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화 In&Out] “사랑해 용태형”… 아주 작은 울림

    [문화 In&Out] “사랑해 용태형”… 아주 작은 울림

    서울 종로구 경운동의 수운회관 건너편에는 ‘낭만’이란 허름한 한식당이 있다. 이 집 문간방은 예술계 원로들의 단골 사랑방이다. 빵모자를 눌러쓴 문학평론가 구중서를 비롯해 신경림, 임재경, 김학민, 조성우 등 시인·소설가·화가·영화인 등이 두루 들러 환담을 하거나 바둑 한판 두는 장소가 됐다. 이들이 만든 모임인 ‘화백’에는 회비 1만원만 들고 오면 저녁 식사를 하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홀로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술 마시고 주정 부리지 않는다’, ‘기본 의무를 다한다(회비 내고 출석한다)’는 단출한 회칙만 갖고 있다. 종교와 정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암묵적 내규도 지녔다. 이곳의 ‘대장’은 민중미술계의 마당발인 김용태(68) 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이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누구나 예외 없이 그를 ‘용태 형’이라 부른다. ‘용태 형’은 토론이 무르익어 자리가 싸늘해지면 자신의 18번 애창곡인 ‘산포도 처녀’를 부르곤 했다. 유 교수는 “(용태 형이) 술자리에서 부르는 오직 한 곡이었다. 바지를 배꼽까지 치켜올린 채 불렀는데, 형의 인간성이 깃들어 있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용태 형’은 3년 전부터 모임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위암 수술 이후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탓이다. 최근 결성된 ‘김용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는 민정기, 백기완, 성완경, 신경림, 염무웅, 유홍준 등 45명의 문화예술계 원로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용태 형’의 18번 곡에서 이름을 따온 ‘산포도 사랑, 용태 형’(현실문화 펴냄)을 최근 펴냈다. 그들이 헤쳐 온 지난한 시절에 대한 경험담이다. 마감 시간 지키지 않기로 유명한 예술가들이지만 이번만큼은 한 사람도 늦지 않고 제 시간에 글을 보내왔다고 한다. 아울러 민중미술계 화가 43명은 26~30일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함께 가는 길’전에 작품 1점씩을 추려 냈다. 모두 ‘용태 형’에게 빚진 사람들이다. 책과 미술품 판매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김 전 이사장의 투병 생활을 위해 사용된다. 김 전 이사장은 미술을 통해 사회문제에 의견을 개진해 왔다. 1970~1980년대에는 작가 겸 예술기자로 이름을 날렸고, ‘반고문’전을 열어 6월 항쟁의 불씨를 살렸다. 폭넓은 마당발은 민중미술운동이 이 땅에 뿌리내리는 데 밑거름이 됐다. 화가 임옥상은 “용태 형은 겉멋 든 모습이라곤 전혀 없는, 그저 일꾼 같았다”고 회상했다. 팍팍하고 건조해진 세상살이에 찌든 요즘 예술인들이 목놓아 부르는 “사랑해, 용태형”이 잔잔한 울림으로 남는 이유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여자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우승컵은 결국 우리 것”

    지난 17일 팀당 35경기의 대장정을 마친 여자프로농구는 이제 세 팀만 살아남았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2위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과 3위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이 18일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컵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위 감독은 “신한은행은 높이가, KB스타즈는 외곽 플레이가 좋은 팀이다. 둘 다 만만치 않은 팀”이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정규리그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 준 임영희와 박혜진은 챔프전에서도 자기 몫을 할 것이다. 이승아가 아직 어리지만 겁 없이 해 준다면 부족한 한 자리가 메워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구며 ‘신한 왕조’를 구축했다가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 우승컵을 빼앗긴 임 감독은 “올해는 많은 준비를 했다. 시즌 초반 부상 선수가 나왔으나 지금은 회복됐다. 옛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서 감독도 “정규리그 개막 전 팀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꼭 우승하겠다고 공연했다. 기회가 왔으니 약속을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 감독은 특히 “변연하가 당연히 베스트 5에 선정될 줄 알았는데 뽑히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무능을 반성한다. PO에서는 120%의 능력을 발휘해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임 감독과 서 감독은 모두 2연승으로 빨리 PO를 마무리해 챔프전 준비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3전2선승제 PO는 20일과 22~23일 열리며 5전3선승제 챔프전은 25일부터 시작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조연에서 주연으로…‘또치’ 박혜진 MVP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조연에서 주연으로…‘또치’ 박혜진 MVP

    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의 6년차 가드 박혜진(24)의 별명은 ‘또치’다.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캐릭터 중 하나인데 위성우 감독은 작전 타임 때도 이름 대신 “또치”라고 부르며 지시를 내린다. 만화에서 또치는 조연이지만 박혜진은 올 시즌 WKBL을 가장 빛낸 주연으로 우뚝 섰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14시즌 WKBL 정규리그 시상식. 박혜진이 기자단 투표에서 96표 중 87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혜진은 올 시즌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5분 42초를 뛰며 12.63득점 4.89리바운드 3.66어시스트로 팀의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박혜진은 경기마다 2.09개의 3점슛을 성공하고 94.94%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해 두 부문 1위에 올랐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슈터다. 특히 지난해 2월 21일 KB스타즈전부터 지난 1월 15일 KDB생명전까지 45개의 자유투를 연속으로 성공해 정선민(42개)이 갖고 있던 기록을 새로 썼다. 농구 명문 삼천포여고를 졸업하고 2008~09시즌 데뷔한 박혜진은 그해에 만장일치로 신인왕을 받을 정도로 주목받는 선수였다. 2011~12시즌까지는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평균 10.37득점으로 베스트 5에 선정된 데 이어 올 시즌 MVP의 자리에 올랐다. 박혜진은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위 감독을 꼽았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우승만 하는 팀에 있었지만 우리은행에 입단해서는 네 시즌 연속 꼴찌를 했다. 화가 나는 게 당연한데 그런 감정조차 생기지 않았다. 위 감독이 부임한 뒤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인트가드에서 슈팅 가드로 포지션을 바꿨는데 더 편하다”며 “어린 나이에 최고의 상을 받아 부담스럽지만 이겨내야 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또치라는 별명을 어떻게 생각할까. “신인 때 저랑 이름이 같은 조혜진 코치님이 팀에 있어 다들 저를 ‘또치’라고 불렀어요. 별명이 더 좋습니다. 감독님이 제 이름을 부르면 정말 화가 나신 거예요.” 만년 꼴찌 우리은행을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팀으로 탈바꿈시킨 위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생애 한 번뿐인 영광인 신인왕은 지난 시즌 하나외환에 입단한 김이슬(20)이 차지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與 종로·용산·서초구 등 3곳 서울 여성우선추천지역 확정

    새누리당은 17일 6·4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와 관련, 당내 마찰을 빚었던 서울 지역 여성 우선추천지역을 종로·용산·서초구 세 곳으로 최종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이 밝혔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는 서울 지역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서초·강남·광진·용산·금천구 5곳을 선정해 최고위에 보고했으나 해당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자 최종 의결을 보류한 바 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부산 지역은 중구, 대구 지역은 중구, 경기 지역은 과천·이천시를 각각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했다. 김 의원은 “향후 여성 우선공천지역 추가 선정을 위해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장성택 조카며느리 총살 안하는 대신 결국…

    北, 장성택 조카며느리 총살 안하는 대신 결국…

    북한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의 일가 친인척도 대부분 장성택과 마찬가지로 총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 일가에 대한 ‘멸문’ 수준의 몰살은 장성택의 조카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26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장성택의 친인척에 대한 대대적인 처형이 이뤄졌다”며 “장성택의 친인척이라면 어린 아이까지 빠짐없이 죽임을 당했다”고 전했다. 장성택의 누이인 장계순과 매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와 그의 아들인 20대 중반의 태령·태웅이 지난해 12월 초 평양으로 소환됐고 이내 처형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장용철과 전영진 부부 등은 총살됐고 장성택의 두 형의 아들 딸과 손자·손녀까지 직계 가족은 전부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처형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장성택이 처형당한 지난해 12월 12일 이후로 추정되고 있다. 장성택의두 형인 장성우와 장성길은 군 장성으로 활약하다 지병으로 사망하고 두 명의 누이만 남았지만 그 자녀가 결혼해 자식을 낳으면서 친인척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철의 부인 박춘희 등 장성택의 일가에 결혼해 들어온 여자의 경우에는 강제 이혼을 시켜 친정 가족들과 함께 산간벽지로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의 친인척을 처형한 것은 그의 잔재를 남기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장성택 세력 숙청은 친인척부터 말단 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기사는 2014년 1월 26일 서울신문 인터넷판에 게재됐던 기사입니다.
  • 새누리 제주지사 경선 100% 여론조사로… 원희룡 출마할 듯

    6·4 지방선거 일부 지역의 경선 룰 예외 적용을 두고 고심하던 새누리당이 끝내 제주지사 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진행키로 했다. 이에 100% 여론조사를 출마 조건으로 제시했던 원희룡 전 의원의 제주지사 출마에 청신호가 켜졌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공천관리위는 그동안 잇따라 심야 회의를 열었지만 예외 없이 원칙대로 하자는 의견과 제주지역 등 일부 예외를 두자는 의견이 갈려 결론을 미뤄 왔다. 다른 지역은 대의원, 당원, 국민경선인단,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2:3:3:2 비율로 반영해 후보를 뽑는다. 또 서울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광진구, 금천구, 부산 중구, 사상구, 대구 중구 등은 여성우선공천을 하기로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뮤엠영어, 가맹점 1200호 돌파, 차별화된 시스템이 경쟁력

    뮤엠영어, 가맹점 1200호 돌파, 차별화된 시스템이 경쟁력

    새학기가 되자 자녀들의 영어교육을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강압식 교육도 불사해보지만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는 하늘의 별 따기이다. 이에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면서 효과적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는 영어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뮤엠영어(www.mumenglish.com)가 주목 받고 있다. 다양한 교육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노지은 대표가 최고의 화가들과 성우들과 함께 개발한 교재와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것. 뮤엠영어만의 남다른 영어학습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 영어 브랜드로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론칭 2년만에 가맹점 1200호를 돌파했다. 뮤엠영어는 현존하는 영어교육 시스템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그 바탕에는 남다른 교육철학이 있다. 영어를 논리체계에 따른 학문이 아닌 언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모든 학습 과정을 언어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췄다. 영어교육을 멍들게 하는 ‘암기’라는 학습방법을 버리고 언어적 사고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는 것이다. 뮤엠영어의 학습 시스템은 학습자의 수준에 맞춰 영어 습득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할 요소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 개별 코스마다 학습목표, 학습방법에 차이를 둔다. 아이들이 수준에 넘치거나 불필요한 학습을 하며 에너지 낭비를 하는 과정을 줄여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한 것이다. 뮤엠영어의 모든 교재는 원어민의 음성과 해설, 강의가 담긴 학습펜(뮤엠아이)를 활용하여 아이들이 재미있고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메인코스에 포함된 IBT 온라인 숙제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즐겁게 예습, 복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메인 코스와는 별도로 영어의 세부 학습 영역을 중점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별도로 구성돼 있어 뮤엠영어의 학습 시스템 안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에 맞는 학습을 할 수 있다. 뮤엠교육의 노지은 대표는 “뮤엠영어 시스템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부방법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1200호 뮤엠영어 가맹점이 탄생했다”며 “많은 성원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언어로서 영어에 다가가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성재 아나운서, 형 배성우 언급…누군지 보니 영화 ‘미쓰 홍당무’에서…

    배성재 아나운서, 형 배성우 언급…누군지 보니 영화 ‘미쓰 홍당무’에서…

    SBS 배성재 아나운서가 형 배성우를 언급했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배성재 아나운서가 출연해 ‘책 속에 길이 있다’ 코너를 진행했다. 이날 배성재 아나운서는 청취자들의 사연을 읽으며 괜찮은 연기력을 자랑했다. 이에 컬투는 “형이 연기자니까 본인도 연기하고 싶지 않냐”며 운을 뗐다. 이에 배성재는 “형은 오래 연기를 하기도 했고, 연기적인 재능을 타고났다. 나는 전혀 없다. 가끔 시나리오를 집필하고는 한다”고 말했다. 배성재의 형은 배우 배성우로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미쓰 홍당무’, ‘집으로 가는 길’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바 있다. 배성재 형 배성우 언급에 대해 네티즌들은 “배성재 형 배성우, 둘이 닮았다 했더니 형제였구나”, “배성재 형 배성우, 낯이 익다 했더니 미쓰 홍당무 피부과 의사로 나온 배우네”, “배성재 형 배성우, 형제가 둘다 잘됐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성적보다 적성 맞는 사관생도 더 선발

    수능성적보다 적성 맞는 사관생도 더 선발

    육군사관학교에 이어 해군사관학교도 올해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관계없는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공군사관학교는 기존에 실시하던 조종 분야 우선선발제도 반영 비율을 높였다. 이에 따라 수능성적 우수자보다 군 생활에 적합한 잠재력 있는 인재를 뽑겠다는 방침이 사관학교 입시의 새로운 경향이 됐다. 해사는 5일 2015학년도 입시요강을 발표하며 모집정원의 10% 이내에서 각 고등학교 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능성적 없이 뽑는 특별전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전형에서 각 고교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은 총 1000점 만점 기준으로 서류평가 200점, 1차 시험(국어·영어·수학 학과시험) 200점, 2차 시험(잠재역량 평가+면접+체력검정) 600점 등을 종합해 선발된다. 특히 2차 시험에서는 2박 3일간의 합숙을 통해 국가관, 리더십, 공동체 의식, 성실성을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전형에서는 총점 1010점 중 수능성적을 750점만 반영하기로 했다. 공사도 이날 2015학년도 입시요강을 통해 2012년부터 실시하던 조종 분야 적성우수자 우선선발 비율을 정원의 30%에서 5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역사 교육 강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을 최종 선발 때 반영하기로 했다. 조종 분야 적성우수자 우선선발은 수능성적 없이 면접, 체력검정, 학교생활기록부 등으로 조종사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이는 1차 시험(학과)과 2차 시험에 합격한 수험생 가운데 총점 250점을 기준으로 2차 시험 점수 110점(시사논술+체력검정+면접)과 학교생활기록부 100점, 1차 시험 성적 우수자에게 주어진 가산점 20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점 20점을 종합해 우선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총점 950점 중 수능성적을 700점만 반영한다. 앞서 육사는 지난달 1차 시험과 2차 시험을 통과한 지원자 중 적성우수자를 정원의 최대 20%까지 수능시험 이전에 우선선발하는 입시전형을 발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1930년대 유행 풍자가요 부르는 가수 최은진

    [김문이 만난사람] 1930년대 유행 풍자가요 부르는 가수 최은진

    왕년의 노래 한 곡을 잠시 음미해본다. ‘오빠는 풍각쟁이야 뭐/오빠는 심술쟁이야 뭐/난 몰라 이 난 몰라 이/내 반찬 다 뺏어 먹는 건 난 몰라/불고기 떡볶이는 혼자만 먹구/오이지 콩나물만 나한테 주고/오빠는 욕심쟁이/오빠는 심술쟁이/오빠는 깍쟁이야~’ 1938년 처음 발표된 ‘오빠는 풍각쟁이’에 나온다. 가수 박향림이 불렀다. 간드러진 콧소리와 가사의 내용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노래는 2004년 개봉돼 1174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초반부에 배경음악으로 깔리면서 대중에게 다시 알려졌다. 여기에서 궁금증 하나가 생긴다. ‘오빠’는 과연 누굴까. 1930년대의 여학생들은 장래 남편감으로 의사나 상인이 아닌 회사에 다니는 ‘샐러리맨 오빠’를 가장 선호했다고 한다. 시간만 나면 명동극장(당시 명치좌)으로 공연을 보러 다니고 술집도 마음대로 다니면서 불고기, 떡볶이 등 고급 음식을 맘껏 먹고 다녔으니 그럴 만도 했으리라. 이 노래 3절 가사에 샐러리맨 오빠에 대한 얘기가 잠깐 언급된다. ‘~날마다 회사에선 지각만 하구/월급만 안 오른다구 짜증만 내구/오빠는 짜증쟁이/오빠는 대포쟁이야’ 샐러리맨 오빠를 바라보면서 사랑과 투정을 부리는 대목이다. 당시에도 오빠부대를 쫓아다니는 여성팬들이 많았나 보다. 풍각쟁이는 원래 악기를 들고 사람이 많은 곳이나 시장터를 찾아다니는, 즉 떠돌이 인생을 말하지만 인생의 희로애락을 노래로 풀어내는 광대라는 뜻도 있다. 일제 강점기 때의 암울한 세상에서 세태를 풍자하고 희화한 만담(漫談)이 생겨났고 동시에 이를 노래로 만든 만요(漫謠)가 유행했다. 이 가운데 히트를 쳤던 만요가 ‘오빠는 풍각쟁이’를 비롯해 ‘신접살림 풍경’ ‘엉터리 대학생’ ‘다방의 푸른 꿈’ ‘화류춘몽’ ‘아리랑 낭낭’ ‘다방의 푸른 꿈’ ‘연락선은 떠난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1930년대 대중음악 개화기 때의 노래들이 80년 세월을 머금고 요즘 다시 한번 등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0년 5월 8일 저녁이었다. 서울 홍대앞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는 흔치 않은 무대가 펼쳐졌다. 보통 때 같았으면 젊은이들이 인디밴드의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출 텐데 이날만큼은 낯설게도 ‘오빠는 풍각쟁이’와 ‘엉터리 대학생’ 등의 음악에 맞춰 박수치며 노래를 흥겹게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무대 위에서는 어린 아이에서 아가씨의 목소리, 중년의 살롱가수 같은 고혹적인 음색을 가진 여성이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연주는 ‘기타리스트 하찌와 악단들’이 맡아 클라리넷과 바이올린, 아코디언을 적절하게 섞어가며 과거와 현대를 넘나들었다. 이날 무대는 ‘풍각쟁이 은진, 새로 부른 근대가요 13곡’ 기념앨범 발매 쇼케이스 자리였다. 이후 소문이 번지면서 여러 차례 공연이 이루어졌다. 풍각쟁이 가수 최은진(53)씨는 젊은이들 사이에 그렇게 등장했다. 이에 앞서 2008년 11월 두산아트센터 기획콘서트 ‘천변풍경 1930’에 가수 이상은, 강산에 등과 함께 출연해 흑백영화의 성우처럼 특유의 교태와 아양으로 만요를 불러 관객들의 애간장을 녹이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작은 문화공간 아리랑에서 최씨를 만났다. 2003년 ‘아리랑’ 음반을 내고 나서 1930년대의 만요를 본격적으로 찾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창문 입구에는 ‘은진이는 풍각쟁이’ 등 그동안 공연했던 여러 포스터들이 붙어 있었다. 안에는 고풍스러운 해골 마이크가 손님을 반기듯 홀로 우뚝 드러나 있었다. ‘어떻게 이곳에 자리를 잡았을까’ 궁금해하자 그는 “(건너편에 있는 헌법재판소 정원을 가리키며)목련과 산수화를 볼 수 있고 새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뻥 뚫린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이 집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기억하는 까치도 함께 있다. 하늘, 달과 별 등 모든 자연이 맑고 순수하다”며 웃는다. “처음에는 1930년대 목소리를 가진 여자가 있다며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다가 ‘풍각쟁이 은진’의 앨범 이후 많이 알려졌습니다. 화가, 사진작가, 패션디자이너, 요리연구가, 영화 관계자 등 문화 예술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지요. 그들이 오면 자연스럽게 해골마이크를 붙잡고 질펀하게 풍각쟁이 노래를 들려줍니다.” 풍각쟁이가 부르는 만요의 바탕에는 재즈도 있고 엔카도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우리 옆집 대학생 호떡주사 대학생은/십년이 넘어도 졸업은 캄캄해~’로 시작되는 ‘엉터리 대학생’은 스윙재즈에다 엔카의 형식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만요는 세태를 풍자하고 희화한 노래로 얼핏 보면 가사가 엉터리 같지만 참으로 맑고 순수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시대의 아픔이 잘 녹아들어 있다고 강조한다. “1930년대는 시인들이 가사를 써서 한국적인 정서로 음악을 만들던 시기였지요. 고향, 꽃 피고 새 우는 것을 노래하고 가슴에도 꽃이 핀다는 것을 노래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현대적인 편곡보다 당시의 분위기를 최대한 복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이런 노력에 공감해주는 젊은이들이 많아 고맙지요. 그동안 하나의 음악장르로 대접받지 못했던 만요가 당시 민초들의 애환을 엿볼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만요 되살리기에 앞장선 계기는 2000년 어느 날 재즈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날 채비를 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리랑협회에서 최씨에게 아리랑과 관련된 자료를 건네주면서 ‘나운규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아리랑 노래에 대해 뭔가 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주문을 했다. 아리랑이 운명처럼 가슴에 다가왔다는 것을 느낀 그는 뉴욕행을 포기하고 아리랑을 다시 찾는 일에 몰두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재즈카페에서 ‘개발새발 아리랑’이라는 노래와 연극을 합친 1인극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또한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에서 불린 각종 아리랑을 복원해 ‘아리랑 소리꾼 최은진의 다시 찾은 아리랑’이라는 음반을 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1930년대의 노래를 접하면서 ‘만요 복원’이라는 사명을 스스로에게 부여하게 됐다. 이쯤 해서 그의 인생 내력을 알아보자. 인천에서 자란 그는 어릴 때부터 이미자의 노래는 죄다 불러 동네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하루는 학교를 가는데 동인천역 옆 한 전파사 스피커에서 나오는 노래를 듣고 꼼짝할 수 없었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였다. ‘아, 나도 가수가 될 거야’라고 다짐했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만약 학교에 안 들어가 음악을 계속했더라면 천재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지난번에 낸 만요음반도 누구한테 배워보지 않고 혼자 흥이 나는 대로 저절로 불렀다”고 말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인천의 한 연극단에서 창단멤버로 활동하다가 신학대학에 들어갔다. 고교생 때 잠시 빠져들었던 신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중도에 그만두고 다시 연극무대에 섰다. ‘방자전’ ‘약장수’ 등에 출연했고 노래 ‘광화문 부르스’를 불러 주목을 끌었다. 서른 살 무렵, 연희단거리패에서 무대에 올린 연극 ‘오구’와 ‘산씻김’, 그리고 ‘아시아 1인 연극제’ 등에서 연기를 했으며 그림자극과 인형극에서 장구를 치기도 했다. 특히 ‘오구’와 ‘산씻김’으로 도쿄 연극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연극판에서 ‘잘나간다’는 얘기를 들을 무렵 결혼을 했다. 애를 낳고 살림을 하다가 다시 무대로 나온 것이 마흔 되던 해였다. 1999년 한 케이블TV 방송에서 성대모사를 하는 ‘슈퍼 보이스 탤런트 대회’가 열렸다. 그는 신문광고를 보고 출전해 가수 양희은, 뽀빠이, 아동 TV극 텔레토비의 보라돌이 등을 그럴 듯하게 흉내를 내 우수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는 배칠수였고 사회는 임성훈씨가 맡았다. 이후 그는 자유로운 영혼이 됐다. 재즈와 아리랑에 심취하고 음악사적으로 묻힌 만요를 끄집어내는 작업을 벌여나갔다. 환경운동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2001년 4개월동안 주변에서 모은 일회용품 쓰레기를 명성황후의 커다란 비녀에 매달아 서울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환경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노래면 노래, 영화면 영화, 책이면 책에 대한 얘기를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이에 대해 “1년에 영화 70~80편을 보고 음악을 많이 듣고 고전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인생은 한번 왔다 가는 것입니다. 제대로 먹고 마시고 잘 놀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뭐든지 제대로 하고 제대로 보여주자는 것입니다. 문화살롱을 여러 곳에 만들어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진 만요를 부르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질펀한 인생을 살아보는 것이지요.” “만요는 나의 인생이고, 정체성”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가수 최은진은 ‘아리랑 소리꾼’으로 불려…근대가요 13곡 음반 내 1960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학대학에 들어갔으나 중도에 그만두고 극단 미추홀 창단 멤버로 참여했다. 이후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방자전’과 ‘약장수’ ‘오구’ ‘산씻김’ 등에 출연했다. 결혼으로 활동을 잠시 접었다가 1999년 성대모사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면서 다시 무대에 섰다. 2001년 환경 보호를 주장하는 ‘쓰레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2003년 ‘다시 찾은 아리랑’이라는 음반을 낸 후 ‘아리랑 소리꾼’으로 불렸다. 2008년 두산 아트센터의 기획콘서트 ‘천변풍경 1930’ 무대에 강산에, 백현진, 이상은 등과 참여해 1930년대에 유행했던 만요를 선보였다. 2010년에는 ‘풍각쟁이 은진, 새로 부른 근대가요 13곡’ 음반을 냈다. 요즘에는 서울 안국동에 있는 자신의 문화공간 아리랑에서 만요를 알리고 있다. 틈틈이 여기저기에서 초청을 받고 작은 공연을 열기도 한다.
  • [여자프로농구] “우리가 챔피언”…우리銀, 2년 연속 정규리그 제패

    위성우(43) 우리은행 감독이 제대로 죗값(?)을 치렀다. 우리은행은 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정규리그 7라운드 대결에서 84-66으로 이겨 남은 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년 연속 정규리그 제패를 확정했다. 역대 7번째 우승으로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상 6회)을 따돌리고 최다 우승팀으로 기록되는 순간, 선수들이 위 감독을 헹가래 쳤다. 바닥에 떨어진 위 감독에게 선수들의 발길질이 이어졌다. 심지어 감독의 등을 밟는 선수도 있었다. 평소 지독하게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악명 높은 위 감독에게 선수들이 경사를 틈타 보복한 것이다. 2011~12시즌을 꼴찌로 마친 우리은행이 2012~13시즌 통합 우승에 이르렀던 것도 혹독한 훈련의 결과였는데 2013~14시즌은 조금 달라졌다. 위 감독은 선수에 따라 휴식을 부여하기도 하고 작전타임 때도 정말 경기가 안 풀리지 않는 이상 화를 참았다. 이미 정상을 밟아 본 선수들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지난해에는 승부에 집착했다면 올해는 내용만 좋으면 “재밌게 경기를 했다”며 다독였다. 발길질이 쏟아진 건 이처럼 변화된 리더십이 불러온 것이었다. 지난달 27일 안산에서 김연주에게 3점슛 두 방을 얻어맞으며 눈물을 흘렸던 우리은행은 전반을 34-39로 뒤지며 경기를 끝냈다. 전반에 나온 9개의 턴오버가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단단히 각오하고 나선 우리은행은 3쿼터에만 29-9로 앞서며 63-48로 완벽하게 뒤집었다.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 두 개로 퇴장당하자 동요한 선수들의 실책이 이어졌고, 그걸로 경기는 끝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별그대 결말, 시간여행자의 아내 표절?…웜홀은 갑자기 왜

    별그대 결말, 시간여행자의 아내 표절?…웜홀은 갑자기 왜

    별그대 결말, 시간여행자의 아내 표절?…웜홀은 갑자기 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결말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27일 방송된 ‘별그대’ 마지막회에서는 도민준(김수현)이 고향별로 돌아갔지만 3년 후 천송이(전지현)의 시상식 레드카펫에 갑자기 나타나 키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혜성 딥사우스가 지구에 근접함에 따라 우주쇼가 펼쳐졌고, 사람들이 유성우에 정신이 팔린 사이 UFO가 지구에 도착했다. 이에 고향별로 돌아갈 시간이 왔음을 느낀 도민준(김수현)은 천송이(전지현)에게 “내가 사랑하는 천송이. 추운데 여기저기 파인 거 입지 마. 넌 가릴수록 예뻐. 지난번에 얘기 했듯이 키스신, 백허그신 이딴 거 안 돼. 격정멜로 안 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프지 말고, 악플 이딴 거 보지 말고, 혼자 청승맞게 노래 부르다가 울지도 마. 밥 혼자 먹지 말고, 술 먹고 아무데나 들어가지 말고. 밤에 괜히 하늘 보면서 이 별인가 저 별인가 그딴 짓도 하지 마. 여기서 보이는 곳이 아니야. 그렇지만 난 매일 볼 거야. 매일 돌아오려고 노력할 거야. 어떻게든 네 옆에 오래오래 있을 수 있는 방법을 꼭 찾을 거야”라며 차오르는 눈물을 꾹 참았다. 이별을 직감한 천송이는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고, 도민준 또한 “그런데 만약에 내가 돌아오지 못하면. 다 잊어 버려. 전부 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천송이는 “어떻게 그래? 어떻게 잊어.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어? 대답해 봐 도민준. 거기 있어?”라고 물었지만 도민준은 이미 떠난 뒤. 이에 천송이는 “자기 할 말만 하고 이렇게 가버리는 법이 어디 있어? 난 인사도 안 했는데 너 할 말만 하고 가? 장난치지 마! 나와 제발!”이라고 울부짖었다. 이어 식음을 전폐한 채 언제 돌아올지 모를 도민준을 기다리며 그와의 추억을 더듬던 천송이는 급기야 환영을 보기도 했다. 3년 후. 천송이는 전보다 더 큰 인기를 모으며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도민준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 부모님 앞에서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같이 있고 싶어서 죽을 거 같아요”라고 눈물을 흘렸던 천송이는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미안해. 너무 늦었지”라며 모습을 드러낸 도민준과 키스를 했지만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또다시 사라졌다. 하지만 천송이가 본 도민준의 모습은 환영이 아니었다. 이에 도민준은 “3년 전 이곳을 떠날 때 난 어디가로 빨려 들어갔죠. 일명 웜홀(wormhole.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가상의 통로). 그곳에 돌아가서 모든 걸 회복한 후 다시 돌아오기 위해 애썼습니다. 어차피 나에겐 그곳에서의 길고긴 시간은 필요 없었습니다. 지구에서의 짧은 시간만 필요했죠”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처음으로 성공했을 때 머물 수 있었던 시간은 5초에서 10초 남짓. 백일 날이 첫 성공이었습니다. 물론 말 한 마디 못 건네 보고 사라져야 했지만. 두 번째 성공했을 땐 말 한 마디 건넬 시간은 있었습니다. 그게 천송이가 아니라는 게 아쉬웠지만. 그 뒤로도 수많은 시도를 했고, 수많은 실패를 했습니다. 성공했지만 의도치 않게 누군가를 공포에 떨게 한 적도 있었죠”라며 천송이와 장변호사(김창완), 수감중인 이재경(신성록) 앞에 나타났을 때를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도민준은 “중요한 건 머무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라고 덧붙였고, 천송이는 “네, 중요한 사실이죠. 이번엔 1년 2개월째 머무르고 있거든요”라고 거들었다. 이어 도민준과 망중한을 보내던 천송이는 그에게 “완벽하게 행복하다”고 말했지만 도민준은 또다시 사라진 상태. 이에 천송이는 “예고도 없이 갑자기 사라지는 거 힘들지 않냐고요? 물론 그렇긴 하지만 그래서 더 사랑할 수 있기도 해요.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그 사람의 모습이 마지막일자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그 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거든요”라고 설명했고, 돌아온 도민준이 “다녀왔어”라고 말하자 그의 품에 와락 안겼다. 웜홀이란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우주의 시간과 공간의 벽에 난 구멍으로 과학 이론상 가설이다. 일각에서는 웜홀을 통해 멀리 떨어진 공간이나 심지어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시청자들은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시간여행을 하는 남자와 결혼한 여자가 남편을 기다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와 비슷하다는 것. 다만 시간여행자가 수시로 시간여행을 하면서 아내를 만났다 가는 것과 달리 도민준은 웜홀 속에서 때때로 공간 이동을 통해 천송이를 만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시청자들은 보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와 ‘시간여행자의 아내’에 대해 네티즌들은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와 ‘시간여행자의 아내’,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와 ‘시간여행자의 아내’, 웜홀이 뭐지? 가능한 건가?”,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와 ‘시간여행자의 아내’, 어찌됐든 해피엔딩이라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그대 결말에 나온 웜홀, 시간여행자의 아내 표절? 어디가 닮았나보니

    별그대 결말에 나온 웜홀, 시간여행자의 아내 표절? 어디가 닮았나보니

    별그대 결말에 나온 웜홀, 시간여행자의 아내 표절? 어디가 닮았나보니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결말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27일 방송된 ‘별그대’ 마지막회에서는 도민준(김수현)이 고향별로 돌아갔지만 3년 후 천송이(전지현)의 시상식 레드카펫에 갑자기 나타나 키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혜성 딥사우스가 지구에 근접함에 따라 우주쇼가 펼쳐졌고, 사람들이 유성우에 정신이 팔린 사이 UFO가 지구에 도착했다. 이에 고향별로 돌아갈 시간이 왔음을 느낀 도민준(김수현)은 천송이(전지현)에게 “내가 사랑하는 천송이. 추운데 여기저기 파인 거 입지 마. 넌 가릴수록 예뻐. 지난번에 얘기 했듯이 키스신, 백허그신 이딴 거 안 돼. 격정멜로 안 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프지 말고, 악플 이딴 거 보지 말고, 혼자 청승맞게 노래 부르다가 울지도 마. 밥 혼자 먹지 말고, 술 먹고 아무데나 들어가지 말고. 밤에 괜히 하늘 보면서 이 별인가 저 별인가 그딴 짓도 하지 마. 여기서 보이는 곳이 아니야. 그렇지만 난 매일 볼 거야. 매일 돌아오려고 노력할 거야. 어떻게든 네 옆에 오래오래 있을 수 있는 방법을 꼭 찾을 거야”라며 차오르는 눈물을 꾹 참았다. 이별을 직감한 천송이는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고, 도민준 또한 “그런데 만약에 내가 돌아오지 못하면. 다 잊어 버려. 전부 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천송이는 “어떻게 그래? 어떻게 잊어.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어? 대답해 봐 도민준. 거기 있어?”라고 물었지만 도민준은 이미 떠난 뒤. 이에 천송이는 “자기 할 말만 하고 이렇게 가버리는 법이 어디 있어? 난 인사도 안 했는데 너 할 말만 하고 가? 장난치지 마! 나와 제발!”이라고 울부짖었다. 이어 식음을 전폐한 채 언제 돌아올지 모를 도민준을 기다리며 그와의 추억을 더듬던 천송이는 급기야 환영을 보기도 했다. 3년 후. 천송이는 전보다 더 큰 인기를 모으며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도민준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 부모님 앞에서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같이 있고 싶어서 죽을 거 같아요”라고 눈물을 흘렸던 천송이는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미안해. 너무 늦었지”라며 모습을 드러낸 도민준과 키스를 했지만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또다시 사라졌다. 하지만 천송이가 본 도민준의 모습은 환영이 아니었다. 이에 도민준은 “3년 전 이곳을 떠날 때 난 어디가로 빨려 들어갔죠. 일명 웜홀(wormhole.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가상의 통로). 그곳에 돌아가서 모든 걸 회복한 후 다시 돌아오기 위해 애썼습니다. 어차피 나에겐 그곳에서의 길고긴 시간은 필요 없었습니다. 지구에서의 짧은 시간만 필요했죠”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처음으로 성공했을 때 머물 수 있었던 시간은 5초에서 10초 남짓. 백일 날이 첫 성공이었습니다. 물론 말 한 마디 못 건네 보고 사라져야 했지만. 두 번째 성공했을 땐 말 한 마디 건넬 시간은 있었습니다. 그게 천송이가 아니라는 게 아쉬웠지만. 그 뒤로도 수많은 시도를 했고, 수많은 실패를 했습니다. 성공했지만 의도치 않게 누군가를 공포에 떨게 한 적도 있었죠”라며 천송이와 장변호사(김창완), 수감중인 이재경(신성록) 앞에 나타났을 때를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도민준은 “중요한 건 머무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라고 덧붙였고, 천송이는 “네, 중요한 사실이죠. 이번엔 1년 2개월째 머무르고 있거든요”라고 거들었다. 이어 도민준과 망중한을 보내던 천송이는 그에게 “완벽하게 행복하다”고 말했지만 도민준은 또다시 사라진 상태. 이에 천송이는 “예고도 없이 갑자기 사라지는 거 힘들지 않냐고요? 물론 그렇긴 하지만 그래서 더 사랑할 수 있기도 해요.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그 사람의 모습이 마지막일자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그 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거든요”라고 설명했고, 돌아온 도민준이 “다녀왔어”라고 말하자 그의 품에 와락 안겼다. 웜홀이란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우주의 시간과 공간의 벽에 난 구멍으로 과학 이론상 가설이다. 일각에서는 웜홀을 통해 멀리 떨어진 공간이나 심지어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시청자들은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시간여행을 하는 남자와 결혼한 여자가 남편을 기다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와 비슷하다는 것. 다만 시간여행자가 수시로 시간여행을 하면서 아내를 만났다 가는 것과 달리 도민준은 웜홀 속에서 때때로 공간 이동을 통해 천송이를 만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시청자들은 보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와 ‘시간여행자의 아내’에 대해 네티즌들은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와 ‘시간여행자의 아내’,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와 ‘시간여행자의 아내’, 웜홀이 뭐지? 가능한 건가?”,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와 ‘시간여행자의 아내’, 어찌됐든 해피엔딩이라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그대 마지막회,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유사?…웜홀의 의미는?

    별그대 마지막회,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유사?…웜홀의 의미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결말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27일 방송된 ‘별그대’ 마지막회에서는 도민준(김수현)이 고향별로 돌아갔지만 3년 후 천송이(전지현)의 시상식 레드카펫에 갑자기 나타나 키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혜성 딥사우스가 지구에 근접함에 따라 우주쇼가 펼쳐졌고, 사람들이 유성우에 정신이 팔린 사이 UFO가 지구에 도착했다. 이에 고향별로 돌아갈 시간이 왔음을 느낀 도민준(김수현)은 천송이(전지현)에게 “내가 사랑하는 천송이. 추운데 여기저기 파인 거 입지 마. 넌 가릴수록 예뻐. 지난번에 얘기 했듯이 키스신, 백허그신 이딴 거 안 돼. 격정멜로 안 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프지 말고, 악플 이딴 거 보지 말고, 혼자 청승맞게 노래 부르다가 울지도 마. 밥 혼자 먹지 말고, 술 먹고 아무데나 들어가지 말고. 밤에 괜히 하늘 보면서 이 별인가 저 별인가 그딴 짓도 하지 마. 여기서 보이는 곳이 아니야. 그렇지만 난 매일 볼 거야. 매일 돌아오려고 노력할 거야. 어떻게든 네 옆에 오래오래 있을 수 있는 방법을 꼭 찾을 거야”라며 차오르는 눈물을 꾹 참았다. 이별을 직감한 천송이는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고, 도민준 또한 “그런데 만약에 내가 돌아오지 못하면. 다 잊어 버려. 전부 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천송이는 “어떻게 그래? 어떻게 잊어.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어? 대답해 봐 도민준. 거기 있어?”라고 물었지만 도민준은 이미 떠난 뒤. 이에 천송이는 “자기 할 말만 하고 이렇게 가버리는 법이 어디 있어? 난 인사도 안 했는데 너 할 말만 하고 가? 장난치지 마! 나와 제발!”이라고 울부짖었다. 이어 식음을 전폐한 채 언제 돌아올지 모를 도민준을 기다리며 그와의 추억을 더듬던 천송이는 급기야 환영을 보기도 했다. 3년 후. 천송이는 전보다 더 큰 인기를 모으며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도민준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 부모님 앞에서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같이 있고 싶어서 죽을 거 같아요”라고 눈물을 흘렸던 천송이는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미안해. 너무 늦었지”라며 모습을 드러낸 도민준과 키스를 했지만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또다시 사라졌다. 하지만 천송이가 본 도민준의 모습은 환영이 아니었다. 이에 도민준은 “3년 전 이곳을 떠날 때 난 어디가로 빨려 들어갔죠. 일명 웜홀(wormhole.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가상의 통로). 그곳에 돌아가서 모든 걸 회복한 후 다시 돌아오기 위해 애썼습니다. 어차피 나에겐 그곳에서의 길고긴 시간은 필요 없었습니다. 지구에서의 짧은 시간만 필요했죠”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처음으로 성공했을 때 머물 수 있었던 시간은 5초에서 10초 남짓. 백일 날이 첫 성공이었습니다. 물론 말 한 마디 못 건네 보고 사라져야 했지만. 두 번째 성공했을 땐 말 한 마디 건넬 시간은 있었습니다. 그게 천송이가 아니라는 게 아쉬웠지만. 그 뒤로도 수많은 시도를 했고, 수많은 실패를 했습니다. 성공했지만 의도치 않게 누군가를 공포에 떨게 한 적도 있었죠”라며 천송이와 장변호사(김창완), 수감중인 이재경(신성록) 앞에 나타났을 때를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도민준은 “중요한 건 머무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라고 덧붙였고, 천송이는 “네, 중요한 사실이죠. 이번엔 1년 2개월째 머무르고 있거든요”라고 거들었다. 이어 도민준과 망중한을 보내던 천송이는 그에게 “완벽하게 행복하다”고 말했지만 도민준은 또다시 사라진 상태. 이에 천송이는 “예고도 없이 갑자기 사라지는 거 힘들지 않냐고요? 물론 그렇긴 하지만 그래서 더 사랑할 수 있기도 해요.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그 사람의 모습이 마지막일자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그 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거든요”라고 설명했고, 돌아온 도민준이 “다녀왔어”라고 말하자 그의 품에 와락 안겼다. 웜홀이란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우주의 시간과 공간의 벽에 난 구멍으로 과학 이론상 가설이다. 일각에서는 웜홀을 통해 멀리 떨어진 공간이나 심지어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시청자들은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시간여행을 하는 남자와 결혼한 여자가 남편을 기다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와 비슷하다는 것. 다만 시간여행자가 수시로 시간여행을 하면서 아내를 만났다 가는 것과 달리 도민준은 웜홀 속에서 때때로 공간 이동을 통해 천송이를 만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시청자들은 보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와 ‘시간여행자의 아내’에 대해 네티즌들은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와 ‘시간여행자의 아내’,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와 ‘시간여행자의 아내’, 웜홀이 뭐지? 가능한 건가?”,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와 ‘시간여행자의 아내’, 어찌됐든 해피엔딩이라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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