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우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마을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목표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24
  • [재계 인맥 대해부 (5부)업종별 기업&기업인 서울우유] 자전거로 우유병 나르던 그 시절부터…1위 지킨 ‘협동조합 체제’

    [재계 인맥 대해부 (5부)업종별 기업&기업인 서울우유] 자전거로 우유병 나르던 그 시절부터…1위 지킨 ‘협동조합 체제’

    국내에서 우유가 대중화된 것은 근대 이후부터다. 메이지유신을 기점으로 서구를 따라잡겠다며 유제품 소비를 권장하던 일본 정부 시책에 따라 우유를 마시던 일본인들이 한국으로 이주하면서 낙농업이 생겼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이 몰려 살던 충무로, 명동과 가까운 서울역 일대, 철도업에 종사하는 일본인들이 많이 살던 청량리 일대에 목장이 들어섰다. 최초로 우유를 시판한 곳은 청량리 농유조합으로 전해진다. 당시 한국인과 일본인 15명이 합작·설립한 조합은 각자 목장에서 짜낸 우유를 가마솥에 모아 끓인 후 냉각시켜 병에 담아 배달했다고 한다. 우유의 대량생산은 1937년 경성우유동업조합이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바로 지금의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이다. 조합은 현재 서울 정동극장 자리에 우유공장을 짓고 우유를 독점 생산했다. 서대문과 동대문, 남대문을 지나 자전거 등에 우유를 싣고 매일 정동으로 수송했다. 해방과 함께 경성의 이름이 서울로 바뀌면서 1945년 회사 이름도 서울우유로 바뀌었다. 1962년 농협협동조합법이 시행되면서 다시 지금의 이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60년대 정부의 낙농장려 정책에 따라 젖소와 원유처리 기술이 도입되면서 경쟁 체제도 구축됐다. 그러나 서울우유는 창립 이래 지금까지 업계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서울우유의 경쟁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 서울우유는 매일유업이나 남양우유와 같은 사기업이 아니다. 사명에서도 보듯 조합 체제다. 총 1800여명의 낙농 협동 조합원들이 각각 운영하는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를 조합이 설립한 회사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가공한 뒤 시판한다. 본사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있다. 남들은 커피, 차 등 다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때 서울우유는 흰 우유를 중심으로 한 우물 경영에 매진했다. 서울우유는 일부 냉장주스를 만드는 것 이외에 우유와 관련이 없는 제품은 현재 거의 만들지 않고 있다. 낙농가 사이에서 서울우유 조합원이 되는 것은 일종의 로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그럴까. 우선 서울우유의 초과 원유 정산 단가가 다른 업체보다 2~3배가량 높다. 원유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정부는 낙농인 쿼터제(생산 한도)를 시행하는 데 낙농가들은 이보다 더 많은 양을 생산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 낙농업계는 원유 수급조절이 안 되고 시장에서는 가격이 하락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또 스스로가 회사 주인이다. 서울우유는 낙농가로 이뤄진 조합인데 조합 가입비 250만원을 주고 심사를 통과한 뒤 이사회 승인을 받으면 조합원이 된다.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철원, 충남 천안, 충북 진천·음성 일원에서 착유우(젖소) 5마리 이상을 사육하면 대상이 된다. 이들은 4년마다 서울우유의 대표인 조합장을 뽑는다. 회사 집행부인 이사회(11명)와 감사(2명)는 이들이 뽑은 대의원을 통해 선발된다. 회사 직원은 약 2000여명 규모다. 조합은 최고 품질의 ‘흰 우유’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혁신을 기치로 소비자 만족을 꾀하고 있다. 각종 ‘업계 최초’ 기록이 이를 대변해 준다. 지난 1972년 초고온순간살균법을 도입해 고유의 우유 맛은 유지하면서도 영양성분 손실은 최소화했다. 이 시기에 개발된 삼각형 모양의 우유 담는 포장 용기인 ‘삼각포리’는 지금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1984년에는 우유를 신선한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콜드체인시스템을 도입했다. 조합원이 있는 모든 목장에 원유냉각기를 설치해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고객이 마실 때까지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냉장상태를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서울우유가 1997년부터 흰 우유 전 제품에 ‘1등급A’ 원유(원유 1㎖당 세균 수 3만 마리 미만)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시스템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2005년 9월엔 ‘1등급 A’란 고품질 우유를 출시하면서 한국 우유의 수준을 선진국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자평한다. 제조일자와 유통기간을 함께 표기한 것도 서울우유가 2009년 7월 처음 도입한 제도다. 그러나 조합 체제는 ‘양날의 칼’이란 평도 있다. 조합원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은 좋지만 회사 이익은 감소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흰 우유 업계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는 매출 1위 업체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410억원에서 매해 100억원씩 감소해 지난 2014년에는100억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올 들어 1분기에는 적자전환했다. 서울우유는 이 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거창공장이 이달 초 중국 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주력 제품인 흰 우유의 중국 수출이 재개된다. 이슬람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할랄 인증도 최근 획득해 수출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긴급 진단 문학 권력] ‘침묵의 카르텔’ 뒤 3대 출판권력

    [긴급 진단 문학 권력] ‘침묵의 카르텔’ 뒤 3대 출판권력

    소설가 신경숙(52)씨의 표절 논란이 한국 문단의 자정 운동으로 옮아갔다. 정화의 핵심은 창비·문학동네·문학과지성사로 대표되는 3대 출판 권력의 ‘침묵의 카르텔’이다. 상호견제 기능을 상실한 ‘마피아’식 패밀리주의에서 비롯된 침묵의 카르텔이 온갖 폐단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문단 내에선 한국 문단의 진정한 자정 운동은 이들 출판사가 전면에 나설 때 비로소 시작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90년대 들어 대중문화가 주목을 받으며 한국 문단은 급속도로 재편됐다. 80년대를 지배하던 거대 이념이 쇠퇴하고 문예지마다 추구하던 선명한 이념도 사라지면서 이윤 추구가 그 공백을 메웠다. 90년대 초반 대중문학을 지향하며 등장한 문학동네(문동)가 문단 재편의 기폭제가 됐다. 이념적 색채가 짙은 창비도, 지적 엘리트주의를 내세웠던 문학과지성사(문지)도 출판상업주의의 길로 급선회했다. 출판상업주의가 문단 작동의 메커니즘이 되면서 문학 질서는 세 출판사를 중심으로 고착화돼 갔다. 원로 소설가 현길언씨는 “문단의 주류 출판사들이 1990년대를 넘어서며 대형화하고 주식회사화하면서 경영논리를 주되게 앞세워 권력화 과정을 밟았다”고 진단했다. 박철화 문학평론가는 “사회적 대세에 질문하고 저항하는 게 문학의 가치인데 창비나 문지가 너무나 쉽게 문학의 상업성과 대중문학에 투항했다”고 말했다.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이익을 내지 못하면 존립하기 어렵다는 강박이 강해져 문학권력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들 출판사의 독점적 영향력이 커지고 상호 견제 기능이 없어지면서 비판의 성역이 됐다는 점이다. 대중문화를 지향하는 사회 변화와 맞물려 서로 닮아가면서 80년대 ‘창비-문지’로 대변되는 견제 기능이 자취를 감춘 것. ‘실천문학’ ‘현대문학’ ‘문예중앙’ 등 여타 문예지들이 맥을 못 추는 상황에서 삼각 카르텔은 더욱 공고해졌다. 현직 작가들이나 평론가들은 “기획사 가수들이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면 안 되듯 작가들도 세 출판사에서 책을 내지 않으면 1급 작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책을 안 낸 것과 마찬가지”라며 “세 출판사가 한국 문단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평론가는 “요즘은 대학교수도 세 출판사와 관련된 사람만 되는 것 같다”며 “2000년대 초반 문학권력 논쟁 때보다 권력 자체가 더 공고해지고 심화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다른 평론가는 “책을 잘 파는 문동에서는 인세 수입을 얻고 지적 엘리트를 지향하는 문지를 통해서는 문학성을 인정받으며 창비를 통해서는 진보적 정당성을 인정받고…. 문단 내에선 세 출판사 도장을 찍어야만 작가로서 완성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신경숙은 세 출판사를 순례한 대표적인 작가다. 문지에서 ‘풍금이 있던 자리’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딸기밭’, 문동에서 ‘깊은 슬픔’ ‘외딴방’ ‘강물이 될 때까지’(‘겨울 우화’ 개정판) ‘바이올렛’ ‘종소리’ ‘리진’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등을 냈다. 이번에 표절 문제가 제기된 ‘전설’이 실린 소설집 ‘감자 먹는 사람들’과 210만부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엄마를 부탁해’는 창비에서 출간했다. 삼각 카르텔은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박 평론가는 “문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자기 언어로 극한까지 밀어붙이고 그걸로 평가받겠다는 자세와는 거리가 먼 데서 출발한다”고 통탄했다. “다들 어느 출판사에서 책을 내야 하는지, 그 출판사 패밀리가 되려면 누구를 통해야 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출판사 편집위원의 문학적 성향에 맞춰 거기에 어필하려 하고 세 곳 중 한 곳에 간택돼 그 패밀리라는 구성원의 인증을 받아야 문단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단 삼각 카르텔이 저지른 가장 나쁜 죄악이다.” 작가들과 비평가들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됐다. 한 평론가는 “비주류에서 일관되게 문학권력을 비판해 온 권성우 평론가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특정 출판사와 이해관계를 같이하기 때문에 해당 출판사와 그 작품을 비판하게 되면 자살골을 넣는 꼴이 된다”고 꼬집었다. 다른 평론가는 “세 출판사를 비판하면 문단에서 배제된다. 제일 겁내는 건 작가들이다. 비평가들도 세 출판사에서 배제될까 봐 포괄적인 문학권력 논의에서 빠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오늘 6·25 65주년] 반세기 만에… 노병, 다시 날아오르다

    [오늘 6·25 65주년] 반세기 만에… 노병, 다시 날아오르다

    6·25전쟁 당시 100회 이상 출격한 전투기 조종사 출신 노병이 반세기 만에 다시 조종간을 잡았다. 그 주인공은 김두만(88) 전 공군참모총장(예비역 대장). 공군은 김 전 총장이 지난 23일 강원 원주 기지에서 후배 조종사 한성우(37) 소령과 함께 국산 경공격기 FA50을 타고 50여분간 충북, 경기 일대 상공을 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김 전 총장은 지난 5월 12일 충북 청주 항공우주의료원에서 젊은이들도 힘들어하는 중력가속도 내성훈련(G 테스트)을 무사히 마쳤다. 김 전 총장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0월 미국제 F51 프로펠러 전투기를 타고 첫 출격한 이래 1952년 1월 11일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 기록을 세웠다. 6·25 전쟁 동안 모두 102회 출격한 그는 이후 전투비행단장, 작전사령관을 거쳐 1971년 참모총장을 마지막으로 군을 떠났다. 이날 비행장구를 착용하고 FA50기 후방석에 탑승한 김 전 총장은 잠시 지난날을 회상했다. 1952년 1월 12일 당시 25세의 편대장(소령)이던 김 전 총장은 평양 동쪽 10㎞ 지점의 승호리 철교를 파괴하기 위해 F51 전투기 6대를 이끌고 출격했다. 북한군의 주요 보급로인 승호리 철교는 앞서 미국 공군이 폭격을 시도했으나 북한의 대공포 공격 때문에 실패했던 곳이었다. 한국 공군은 이날 첫 공격에 실패했으나 사흘 뒤인 1월 15일 북한군의 치열한 대공포화망을 뚫고 450m 고도까지 급강하해 폭탄을 투하하고 철교를 파괴했다. 당시 미 공군은 정찰기가 승호리 철교의 사진을 찍어 올 때까지 한국군의 작전 성공을 믿지 않았다. 1949년 10월 창설된 한국 공군은 1950년 6·25 개전 초기 당시 20대의 연락기만을 보유했고 전투기는 1대도 없었다. 같은 해 7월 미국으로부터 F51 전투기 10대를 지원받아 전투에 참가할 수 있었다. 공군은 현재 F15K 전투기와 국산 FA50 경공격기를 비롯해 75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김 전 총장은 “당시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현대화된 비행단 시설과 전투기가 자랑스럽다”면서 “최고의 실력을 구비한 정예 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자기 계발에 힘써 달라”고 후배 조종사들에게 당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경숙 표절 논란, 문학·출판권력 문제로 확산

    신경숙 표절 논란, 문학·출판권력 문제로 확산

    소설가 신경숙(52)씨의 표절 논란이 작가 본인과 해당 출판사를 넘어 문학·출판권력 전반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신씨의 표절 의혹 제기 이후 2000년대 초반 문학권력 비판을 주도했던 평론가들이 전면에 나서며 표절을 낳은 한국 문단의 고질적인 병폐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으면서다. 한국작가회의는 이런 흐름을 감안해 문단에선 처음으로 신씨의 표절 문제 공론화에 나섰다. 검찰도 통상적인 고발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고발장 내용 검토에 들어가 문단의 자정 노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작가회의는 문화연대와 함께 23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최근의 표절 사태와 한국 문학권력의 현재’라는 주제 아래 긴급토론회를 연다. 이동연 문화연대 집행위원장이 사회를 맡았다. 이명원 문학평론가는 ‘신경숙 표절 논란의 진실, 혹은 문화적 맥락’, 오창은 문학평론가는 ‘신경숙 표절 국면에서 문학권력의 문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번 토론회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응준(45)씨가 ‘신경숙 표절’ 문제에 불을 지핀 이후 권성우(숙명여대 교수)·이명원(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오길영(충남대 교수) 등 과거 문학권력 비판에 앞장섰던 평론가들이 문단의 그릇된 비평 문화를 집중 비판하고 나서면서 마련됐다. 오길영 평론가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순간부턴가 한국 비평계에서 평가와 판단은 금기어가 된 느낌”이라며 “평가를 내리는 것은 작품을 훼손하는 폭력으로 간주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섬세한 비평은 공감의 비평이고 좋은 비평이요, 가치평가와 비판으로서의 비평은 뭔가 투박하고 공격적이라는 이분법이 내재화된 인상을 받는다”며 “이것을 해체하는 것도 비평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권성우 평론가는 “창비 이상으로 신경숙의 이런 엄청난, 그리고 슬프기까지 한 추락에 ‘문학동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문학동네 지면을 통해 이뤄진 신경숙 소설에 대한 글과 대담, 리뷰는 상당 부분이 신경숙에 대한 지나친 확대해석, 문학적 애정 이상의 과도한 의미 부여, 영혼 없는 주례사 비평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오창은 평론가는 “비평가들의 책임이 크다”고 통탄했다. “문학비평이 표절에 대한 검증을 하고, 문학권력에 대한 적극적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비평은 위기와 무능 상태에 처해 있다.” 문단 안팎에선 신씨의 표절 논란이 마녀사냥식 인신공격으로 흘러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문학평론가는 “신씨 사태가 ‘신경숙은 영원히 펜을 들어선 안 된다’는 등 반지성적 행태로 흘러가서는 문단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도 “인터넷상의 글들을 보면 사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방향이나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평상시 감정들을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건전한 토론을 통해 제대로 된 평가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차별 발언/문소영 논설위원

    2001년 노벨상을 받은 팀 헌트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생명과학과 명예교수가 최근 사임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지난 11일 헌트 명예교수가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과학기자대회에 참석해 한 발언이 문제가 돼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 발언은 런던대 여교수가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사는 것이냐”고 트윗하면서 세계적인 관심과 반발을 일으켰다. 결국 헌트 교수는 사회적 파장에 굴복해 사과하고 사임했다. 두 가지가 명료하다. 첫째, 영국 같은 나라에서도 남녀 차별적인 발언이 존재한다는 것과 둘째, 노벨상을 받은 석학이라도 부적절한 발언에는 책임지고 사임하는 게 상식이라는 것이다. 국내 일간지도 이를 받아 보도했는데 큰 제목이 “여자 과학자는 비판하면 울기만 한다”, “여성 비하한 영국 노벨상 과학자 사임”으로 자극적이다. 본문에서도 ‘여성은 실험실의 골칫거리’라며 직접 인용 부호를 사용해 “나는 남성우월주의자다. 여성 과학자들은 실험실에 있으면 남성 과학자와 사랑에 빠지고, 비판하면 울기만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약간’의 반전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헌트 전 명예교수의 발언은 맥락상 부적절했지만 한국 언론이 소개했듯이 노골적 혐오 언어로 여성에게 못되게 굴지는 않았다. 원문은 “여성 과학자가 실험실에 있으면 세 가지 일이 일어나는데, 남성 과학자가 여성 과학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고, 여성 과학자도 남성 과학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며, 남성 과학자가 여성 과학자를 비판하면 그들은 운다”이다. 연구실에서 여성 과학자가 있으면 남녀 과학자들이 ‘서로’ 사랑에 빠지고, 연애에 몰두하는 탓에 연구에 집중하지 못하니 혼성연구실에서 여성 과학자를 분리해야 한다는 의미가 발언에 들어있다. 영국 학계는 그 발언을 차별로 느낀 것이다. 단어 사용이나 발언의 수위는 아주 평이하다. 그렇다면 왜 국내 언론은 헌트 전 교수의 발언을 옮기는 과정에서 일부를 생략하는가 하면 선정적이고 노골적인 차별적 언어로 표현했을까. 한국에서 남녀 차별이 발화하려면 여성에게 잘못을 떠밀고 차별적인 언어로 명백하게 선언해야 하는 탓이 아닐까. 과거 연설에서 황교안 총리 후보자는 가정폭력 문제를 두고 “부산 여자들이 기가 세서 그렇다”고 했다. 가정폭력의 희생자를 원인 제공자로 지목한 것이다. 또 직장에서 임신부를 동료로 둔 직장인들은 ‘부서의 부담’이라고 대놓고 싫어한다. 공기업조차 막 결혼한 여성과의 면접에서 “출산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다. 한 공영방송에서는 신입사원이 ‘보건휴가를 가려면 당일 사용한 생리대를 제출하라’는 막말을 게시판에 올렸는데도 회사를 잘만 다닌다. 차별 발언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한국에서 헌트 전 교수의 사과와 사임이 오히려 신선하고 놀랍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프로야구] 7년 만에… 승·승·승

    [프로야구] 7년 만에… 승·승·승

    한화가 7년 만에 KBO리그 삼성과의 3연전을 휩쓸었다. kt는 롯데를 제물로 창단 첫 3연전 싹쓸이의 감격을 누렸다. 한화는 11일 적진 대구 구장에서 삼성에 5-2로 이겨 3연승을 질주했다. 한화가 삼성을 상대로 3연전 스위프를 달성한 것은 2008년 6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반면 삼성은 시즌 첫 5연패 수렁에 빠졌다. 5회까지 1-1로 팽팽히 이어진 두 팀의 균형은 6회 최진행의 방망이 끝에서 깨졌다. 1사 1루에서 삼성 선발 클로이드의 4구째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한화는 다음 이닝 대량 실점의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내 승기를 지켰다. 한화 송창식이 6회 말 김상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상대 리드오프 나바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화는 7회 정근우와 8회 신성현의 적시타로 2점을 더했다. 사직에서는 kt가 롯데에 16-6으로 대승해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거뒀다. kt는 홈런 4개를 포함해 장단 16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롯데 강민호는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시즌 22호포를 폭발시켜 테임즈(NC·21개)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kt는 초반부터 신바람을 냈다. 1회 장성우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데 이어 윤요섭이 시원한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단숨에 5-0으로 달아난 kt는 2회 마르테의 1타점 적시타와 김상현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8로 벌렸다. 롯데는 2회 강민호의 대포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어 3회 정훈이 1타점 적시타, 황재균이 투런포를 가동해 4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댄블랙이 롯데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댄블랙은 8-4로 앞선 4회 2점 홈런을 작렬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6회 장성우, 9회 하준호의 솔로포 두 방을 포함해 9회까지 6점을 추가했다.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는 5-3으로 KIA가 넥센에 이겼다. 넥센 박병호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사흘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박병호는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해 삼성 나바로와 공동 3위가 됐다. 두산은 잠실에서 LG에 6-0으로 이겼다. 선발 진야곱이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NC-SK의 문학 경기는 1회 말 내린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해투3’ 구하라 “수술 아닌 시술, 조금씩 하고 있다” 살짝 바뀐 얼굴?

    ‘해투3’ 구하라 “수술 아닌 시술, 조금씩 하고 있다” 살짝 바뀐 얼굴?

    걸그룹 카라(KARA)의 멤버 구하라가 얼굴 시술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11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는 ‘기적남녀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성우, 진구, 이현우, 유민상, 김수영-구하라가 출연해 입담을 자랑한다. 이날 구하라는 컴백 후 한층 물오른 미모를 자랑했다. 유재석은 구하라에 대해 “이 얼굴로 태어난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구하라는 솔직한 미모 유지 비법을 공개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구하라는 “성형은 아니고, 레이저나 보톡스 같은 것들을 조금씩 한다”며 거침없는 발언으로 주변을 당혹케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컴백을 앞두고는 근육주사를 한 방 맞았다. 피부과를 열심히 다니면서 리프팅도 했다”고 쿨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필라테스, PT, 승마 등 운동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미선은 “확실히 예쁜 애들이 관리를 열심히 하더라”며 부러움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해피투게더3-기적남녀 특집’은 1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민 안전이 최우선” 박 대통령 訪美 연기

    “국민 안전이 최우선” 박 대통령 訪美 연기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14∼18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했다고 10일 청와대가 밝혔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박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아침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메르스 사태 등 국내 사정에 따라 방미 연기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미국이 동의해 방미 일정 연기 발표가 이뤄졌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현재 메르스 대응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 대처해 왔고 매일 상황을 보고받고 점검하고 있다”며 “아직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이라 박 대통령이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이 연기됐다고 해도 미국 측과 이번 방문의 주요 안건인 한반도 정세 관리 및 동북아 외교 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경제협력과 한·미 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미 일정 재조정을 위한 미국 측과의 조율과 관련, “한·미 간에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이 이른 시간 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을 들어 여러 국제 다자회의에서 만남이 가능하지만 두 나라의 현안만을 주요 주제로 논의시간을 충분히 갖는 자리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번 방문 기간 두 나라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안에 정식 서명하는 한편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발사에 따른 한·미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려 했다. 미국은 청와대의 방미 연기 발표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9일 밤(현지시간) 대변인실 명의로 서울신문에 보내온 논평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래에 서로 편한 시간에 한·미 동맹과 지역 안정·안보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박 대통령을 초청하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은 메르스 사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지지하며 한국 측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전직 국무부 출신 전문가는 “국내 상황 때문에 정상회담을 연기한 것은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을 고려할 때 일정을 다시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화큐셀, 美테슬라와 유럽 공략 모색

    한화그룹의 태양광 부문 계열사인 한화큐셀이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손잡고 유럽시장 공략 등을 모색하고 있다. 두 회사는 태양광 발전과 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10~1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에 부스를 차리고 테슬라 2015년형 ‘모델S’를 전시한다고 8일 밝혔다. 현지 부스에서는 한화큐셀의 태양광 전지로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를 급속 충전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만남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태양광을 활용한 무료 전기차 충전소 ‘슈퍼차저’를 세워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슈퍼차저는 30분이면 테슬라를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태양광 전기 충전소로 비용은 무료다. 테슬라를 사면 언제든 공짜로 충전해 준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보급을 위해 더 많은 충전소가 필요한 테슬라에 태양광 셀 부문 1위 업체인 한화는 좋은 파트너가 될 자격을 갖춘 회사”라면서 “양사가 각각 태양광 셀과 전기차로 주력 업종은 다르지만 긴밀하게 협력할 만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큐셀 측은 “아직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4월 말 가정용과 산업용 배터리팩을 내놓았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배터리팩은 태양광 발전의 저변을 넓히는 데 필수적인 제품이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한화큐셀은 전력 효율을 높인 Q앤텀(ANTUM) 셀 기술 등을 선보인다. 한화큐셀은 “생산단가가 낮지만 발전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지닌 다결정 셀을 사용하면서도 효율을 업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린 기술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전시회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와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이사가 참가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뽀로로 게 섰거라!” 텔레토비 ‘터치스크린’ 달고 컴백

    “뽀로로 게 섰거라!” 텔레토비 ‘터치스크린’ 달고 컴백

    '뽀통령' 뽀로로가 어린이들을 '통치'하기 이전인 지난 1990년 대 후반 지구촌 어린이들을 지배한 '왕'이 있었다. 바로 지금도 자주 회자되는 '텔레토비'다. 지난 1997년 영국 BBC에서 처음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이듬해 우리나라에서도 ‘꼬꼬마 텔레토비’라는 이름으로 전파를 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3일(현지시간) 영국매체 가디언등 현지언론은 "'텔레토비'가 배에 '터치스크린'을 장착하고 올해 하반기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처음 '부활' 계획이 발표된 바 있는 텔레토비는 4명의 인형인 보라돌이, 뚜비, 나나, 뽀가 등장해 반복적인 동작과 율동을 보여주는 유아용 프로그램이다. BBC에 따르면 텔레토비는 1997년 처음 방송된 이후 전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총 10억명이 시청한 것으로 추산된다. 첫 방송 이후 거의 20년의 세월이 흐른만큼 이번 텔레토비는 시대적 조류에 맞게 제작된다. 먼저 텔레토비의 배에는 과거의 단순한 TV 스크린이 아닌 터치 스크린이 장착됐다. 또한 텔레토비들이 사는 동산은 친환경 풍차 등 컴퓨터 그래픽(CG)을 동원, 과거보다 시각적으로 훨씬 풍부한 영상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캐스팅도 거의 마무리 됐다. 대표적으로 영화 '해리포터'에서 호그와트의 마법약 교수 호레이스 슬러그혼 역을 맡았던 짐 브로드벤트가 트럼펫의 성우로 캐스팅됐다.    제작사인 DHX 미디어는 "4명의 주인공들은 여전히 코스튬을 입고 연기를 펼치지만 발달된 CG기술로 아름답게 꽃이 피는 화면 등 환상적인 장면이 포함될 것" 이라면서 "텔레토비 터치스크린에는 아이들 관점에서 만든 액션영화가 방영되는 등 현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제작될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공무원연금법 통과 후폭풍] 靑 “정부 손발 묶는 것” 격앙… 헌재에 위헌 제소 카드 만지작

    청와대와 여야가 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의 수정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충돌하는 양상이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 논란에 이은 ‘제2라운드’ 성격이다. 갈등이 노골화될 경우 6월 정국도 급속도로 냉각될 가능성이 높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29일 브리핑에서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 소지’ 등을 주장하며 “정부의 손발을 묶는 것”, “국회법이 헌법 위에 군림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정치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과도한 해석”이라고 해명했지만 한동안 잠잠했던 당·청 갈등, 나아가 여권 내부 계파 갈등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예정된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가 잠정 보류된 것도 상호 관계에 일부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숨 고르기 차원”이라고 말했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에서 의결된 법안이 정부로 넘어오면 대통령은 15일 이내에 공포해야 하고, 만약 이의가 있으면 15일 이내에 국회로 돌려보내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국회가 다시 재의결(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2의 찬성)하면 법률로 최종 확정된다. 대통령 거부권은 지금까지 총 68차례 행사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3월 ‘대북송금 특검법’과 같은 해 11월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법’을,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13년 1월 이른바 ‘택시법’을 대상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박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가 없다. 문제는 거부권 행사에 대한 법률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부담이다. 당장 국회법 개정안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각종 민생·경제 법안 등과 ‘연계 처리’된 만큼 야당의 거센 반발이 우려된다.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이미 국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낮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거부권 카드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거부권 행사가 불러올 정치적 부담을 감안할 때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도 있다. 최근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의 직권상정 금지 조항 등이 위헌에 해당한다며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권한쟁의심판은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게 부담 요인이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회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문제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대책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靑·與野 ‘시행령 수정권’ 정면충돌

    靑·與野 ‘시행령 수정권’ 정면충돌

    여야가 29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열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우여곡절 끝에 처리했다. 여야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에 대한 수정 권한을 쥐기로 한 합의를 디딤돌로 삼았다. 그러나 청와대는 시행령에 대한 수정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3권 분립 위배’라며 즉각 반발했다. 당·청 갈등을 넘어 행정·입법·사법부 간 권한 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법원의 심사권과 행정입법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헌법상 권력 분립의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오랜 진통과 논의 끝에 미흡하지만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이것(국회법 개정안)이 공무원연금 개혁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률을 집행하기 위한 정부의 시행령을 국회가 좌지우지하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은 행정부의 고유한 시행령 제정권까지 제한하는 것으로, 행정부의 기능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질 우려가 크다”면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차원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물론 새누리당까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법률과 시행령 사이에서 생기는 충돌 문제에 대한 최종 판단은 대법원이 하는 것이고, 삼권 분립에 아무 이상이 없다”면서 “(청와대가) 너무 과하게 해석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율사 출신인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위헌이 아니다”라면서 “시행령이 법률을 지배하는 현실에 너무나도 아연실색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청와대와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정부 차원에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여러 가능성을 다각적,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 놨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상황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까지 불거져 6월 정국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야구] ‘강펀치’ 터진 날

    [프로야구] ‘강펀치’ 터진 날

    강민호(롯데)가 연타석 대포를 폭발시키며 홈런 선두를 위협했다. 강민호는 24일 부산 사직에서 벌어진 LG와의 KBO리그에서 6-1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두 번째 투수 임정우의 3구째 144㎞짜리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는 연타석 2점 아치를 그렸다. 앞서 4-0이던 3회 1사에서는 임정우의 직구를 받아 쳐 중월 1점포로 연결했다. 사직구장은 올 시즌 4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전날 시즌 13호포를 날린 강민호는 이날 14, 15호포를 기록해 최형우(삼성)와 홈런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 나바로(삼성)에게 단 1개 차로 바짝 다가섰다. 강민호의 연타석포는 자신의 올 시즌 3번째이자 개인 통산 6번째다.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터뜨린 뒤 지난해 16홈런으로 부진해 ‘먹튀’ 오명까지 썼던 그는 올 시즌 몸값을 해내며 홈런왕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전날 오승택의 3연타석포 등 무려 7홈런을 쏘아 올린 롯데는 이날도 홈런을 폭죽처럼 터뜨리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1회 아두치가 선제 2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2회 김문호가 시즌 마수걸이 대포를 쏘아 올려 3-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정훈의 2루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이후 강민호의 연타석 대포가 불을 뿜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LG는 롯데 선발 레일리의 구위에 눌리고 연이어 대포를 맞으면서 맥없이 주저앉았다. 레일리는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4승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10-3으로 이겨 2연승했고 LG는 2연패했다. KIA는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스틴슨의 눈부신 호투와 필의 홈런을 앞세워 삼성을 2-0으로 연파했다. KIA는 2연승했고 삼성은 2연패를 당했다. 선발 스틴슨은 8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완봉승을 눈앞에 둔 9회 무사 1, 2루를 허용한 뒤 아쉽게 윤석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윤석민은 대타 진갑용과 박해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상수에게 2루타성 큼직한 타구를 맞았으나 우익수 박준태가 몸을 날리면서 걷어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kt는 경기 수원(2번째 매진)에서 한화를 장단 14안타로 두들겨 13-4로 대파했다. kt는 4연패를 끊었고 한화는 시즌 첫 4연승에 실패했다.kt는 2-4로 뒤진 5회 상대의 볼넷 남발과 적시타 등으로 대거 7득점해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연속 3볼넷의 행운으로 맞은 무사 만루에서 김상현의 2타점 2루타와 장성우의 2타점 적시타 등 5안타 4볼넷으로 7점을 뽑아 9-4로 달아났다. 한화 선발 유먼은 4이닝 동안 2안타만 내줬지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볼넷 8개를 남발하는 난조를 보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부고]

    ●류대환(KBO 사무차장)경순(한국노동연구원 주임연구조원)씨 부친상 장영문(사업)권태효(사업)김용재(일렉티스트 대표이사)이영범(SK하이닉스 수석)씨 장인상 22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31)787-1503 ●박제승(삼성SDI 상근고문)제형(동부대우전자 부사장)제균(채널A 보도본부장)증아(자영업)씨 부친상 이효영(전 서울경제신문 생활산업부장)씨 시부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410-6915 ●정시영(충북개발공사 본부장)씨 모친상 22일 청주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43)279-0150 ●오세홍(성우)씨 별세 22일 일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31)900-0444 ●최규성(우리조명 대표이사·전 LG전자 상무)씨 부친상 22일 강릉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033)610-1444 ●정재도(전 소년조선일보 주간)씨 별세 균락(홍익대 교수)영옥(경인교대 교수)씨 부친상 박지우(KB캐피탈 사장)씨 장인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2227-7556 ●백우진(아시아경제신문 부국장)씨 부친상 22일 익산 원광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1577-3773
  • 성우 오세홍 별세, 향년 63세… 맡은 배역보니 ‘짱구 아빠+둘리 마이콜’ 목소리

    성우 오세홍 별세, 향년 63세… 맡은 배역보니 ‘짱구 아빠+둘리 마이콜’ 목소리

    성우 오세홍 별세, 향년 63세… 맡은 배역보니 ‘짱구 아빠+아기공룡 둘리 마이콜’ 목소리 성우 오세홍 별세 성우 오세홍 별세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2일 오전 5시 20분쯤 성우 오세홍은 항암 치료 중 병세가 악화돼 별세했다. 향년 63세. 성우 오세홍은 1976년 KBS 14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아기공룡 둘리’에서 마이콜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에서 짱구 아빠 목소리를 연기했다. 한편 성우 출신 방송인 서유리가 성우 오세홍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22일 서유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용실에서 멍때리다가 성우협회에서 온 문자를 보고 그만 너무 놀라버렸다”며 “오세홍 선배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선 편안하세요”라고 애도를 표했다. 사진= ‘짱구는 못말려’, 서유리 트위터 캡처(성우 오세홍 별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우 오세홍 별세, 함암치료 도중 안타까운 별세 ‘애도물결’

    성우 오세홍 별세, 함암치료 도중 안타까운 별세 ‘애도물결’

    22일 오전 5시 20분쯤 성우 오세홍은 항암 치료 중 병세가 악화돼 별세했다. 향년 63세. 성우 오세홍은 1976년 KBS 14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아기공룡 둘리’에서 마이콜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에서 짱구 아빠 목소리를 연기했다. 빈소는 고양 일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1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성우 오세홍 별세, 맡은 배역은 무엇?

    성우 오세홍 별세, 맡은 배역은 무엇?

    22일 오전 5시 20분쯤 성우 오세홍은 항암 치료 중 병세가 악화돼 별세했다. 향년 63세. 성우 오세홍은 1976년 KBS 14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아기공룡 둘리’에서 마이콜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에서 짱구 아빠 목소리를 연기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성우 오세홍 별세, 향년 63세로 안타까운 별세 ‘짱구 아빠 안녕’

    성우 오세홍 별세, 향년 63세로 안타까운 별세 ‘짱구 아빠 안녕’

    22일 오전 5시 20분쯤 성우 오세홍은 항암 치료 중 병세가 악화돼 별세했다. 향년 63세. 성우 오세홍은 1976년 KBS 14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아기공룡 둘리’에서 마이콜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에서 짱구 아빠 목소리를 연기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성우 오세홍 별세, 향년 63세 ‘안타까운 별세 소식 전해져...’

    성우 오세홍 별세, 향년 63세 ‘안타까운 별세 소식 전해져...’

    22일 오전 5시 20분쯤 성우 오세홍은 항암 치료 중 병세가 악화돼 별세했다. 향년 63세. 성우 오세홍은 1976년 KBS 14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아기공룡 둘리’에서 마이콜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에서 짱구 아빠 목소리를 연기했다. 한편 성우 출신 방송인 서유리가 성우 오세홍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성우 오세홍 별세, 항암치료 도중 결국 ‘안타까워’

    성우 오세홍 별세, 항암치료 도중 결국 ‘안타까워’

    22일 오전 5시 20분쯤 성우 오세홍은 항암 치료 중 병세가 악화돼 별세했다. 향년 63세. 성우 오세홍은 1976년 KBS 14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아기공룡 둘리’에서 마이콜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에서 짱구 아빠 목소리를 연기했다. 빈소는 고양 일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1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