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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예산관리과장 장승대△재정집행관리과장 박호성△제도기획과장 이용욱△경제협력기획과장 신준호 ■통일부 △정책총괄과장 홍진석△장관비서관 마경조△정책기획과장 강연서◇서기관 승진△비상안전담당관실 최석찬△교류협력기획과 정윤권 ■관세청 △국제협력팀장 손영환 ■한국철도시설공단 △법무처장 구창서 ■한국농어촌공사 ◇개방형 직위 인사발령△지역개발지원단장 고영학 ■한국학중앙연구원 △검사역 임종옥△한국학진흥사업단장 직무대리 김인섭△연구처 연구정책실장 조영준△연구행정실장 조진한△전통한국연구소장 구난희△현대한국연구소장 이완범△비교문화연구소장 소원현 ■한국금융연수원 ◇부서장 <승진>△u-러닝부장 황광기△종합기획부장 최재홍△총무부장 최근영<전보>△출판사업부장 신준수△전산정보실장 유성호△자격검정사업부장 이영대 ■MBC △감사국장 겸 청탁금지법담당관 송성호△심의국장 배연규△기획국장 홍기백△관계회사국장 박종형△매체전략국장 방성철△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장 유정형△편성국장 김지은△시사제작국장 조창호△콘텐츠제작국장 홍상운△라디오국장 유경민△보도국장 문호철△보도국 취재센터장 최혁재△보도국 편집1센터장 허무호△보도국 편집2센터장 주원극△논설위원실장 박용찬△뉴미디어뉴스국장 김대환△스포츠국장 김종현△드라마1국장 한희△드라마2국장 최원석△예능1국장 권석△예능2국장 서창만△인재경영센터장 김남중△디지털기술국장 이재명△제작기술국장 이성근△콘텐츠사업국장 김성우△신성장사업국장 김학영△문화사업제작센터장 강영은△특보 전희영◇관계회사△MBC씨앤아이 부사장 성보영△MBC씨앤아이 이사 김상진△MBC아트 이사 이찬규△부산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허연회△부산문화방송 상무이사 김용성△대구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김환열△포항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오정우△MBC강원영동 대표이사 사장 장근수△MBC강원영동 상무이사 김진형 ■서울파이낸스 △산업부장 전수영 ■브릿지경제신문 ◇국장급△편집국 전국부장 양승현 ■한국기자협회 ◇부장대우 승진△사무국 송상미 ■서울대 △수의과대학장 우희종△자유전공학부장 김청택△연구부처장 이미옥△생명공학공동연구원장 박용호△환경안전원장 이병훈 ■고려대 △교육부총장 박길성△연구부총장 이관영△문과대학장 정태헌△정보보호대학원장 겸 정보보호학부장 이상진△KU-MAGIC 연구원장 김린△융합연구원장 임도선△국제교육원장 이동선 ■경기대 △총장직무대행 김기흥△특임부총장 박상철△대학원장 겸 건축대학원장 송태호△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장 엄길청△정치전문대학원장 조성환△관광전문대학원장 이경모△예술대학원장 겸 미술디자인대학원장 겸 문화예술대학원장 박성현△대체의학대학원장 겸 대체의학센터장 김대권△행정사회복지대학원장 겸 행정대학원장 겸 사회복지대학원장 김주환△교육대학원장 겸 교육연수원장 이헌대△공학대학원장 겸 이공대학장 최병정△융합교양대학장 전준철△인문사회대학장 겸 인문대학장 겸 사회과학대학장 이경영△경상대학장 홍봉규△관광문화대학장 겸 관광대학장 겸 교학처장 겸 건강증진센터분소장 한범수△예술체육대학장 겸 예술대학장 겸 체육대학장 겸 스포츠과학대학원장 김성수△법인사무처장 겸 출판부장 박종필△기획처장 이윤규△교무처장 김동원△교육혁신처장 이규정△대외협력처장 겸 국제교육원장 남경현△학생지원처장 겸 건강증진센터장 박경실△입학처장 김현준△인재개발처장 겸 대학창조일자리센터장 겸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김청송△총무처장 문일환△산학협력단장 이준성△중앙도서관장 겸 금화도서관장 안남연△소성박물관장 조광석△신문방송사주간 겸 방송국장 홍성철△전산정보원장 김광훈△인재개발처 대학생활상담원장 황혜정△창업지원단장 김광희△평생교육원장 김기영△교육혁신처 교수학습개발센터장 장지훈△산학협력부단장 장태우△기획처담당관 길성호△학사지원담당관 이병길△교육혁신처 산학연교육센터장 고동완△소성학술원장 백원칠△체육실장 강신수 ■경희의료원 △간호본부장 유재선 ■강동경희대병원 △간호본부장 이혜진 ■코스콤 ◇신규선임 <상무>△경영전략본부장 석동한<부서장>△정보사업부 최진규△IT리스크관리부 권형우△데이터센터부 송정래△영업2부 한기환△핀테크연구부 정동욱△미래사업부 홍동표△비서실 하인호△감사부 최홍범◇전보 <부서장>△대외협력부 최기우△금융서비스TF 조승찬△전자인증사업부 이기섭△영업전략부 배용호△R&D부 이상기△경영정보실 허수영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 이병서 ■NH투자증권 ◇신규선임 <센터장>△수완WM센터 정환부장<부장>△FICC파생운용부 최한복
  • 부처님 첫 제자·도반의 인연… “나와 남이 맞물려 있다”

    부처님 첫 제자·도반의 인연… “나와 남이 맞물려 있다”

    불교에서 인연담은 인연이나 수행 기록을 넘어 나와 남이 맞물려 있다는 연기의 교훈을 전해 중시된다. 그래서 예로부터 스승 인연을 비롯해 도반 관계를 담은 인연담이 적지 않다. 나란히 출간된 ‘테라가타 장로게경’, ‘테리가타 장로니게경’(한국빠알리성전협회)과 ‘위대한 스승 청화 큰스님’(상상출판)은 모두 인연담을 전한 흔치 않은 성과물이다.이 가운데 ‘테라가타 장로게경’과 ‘테리가타 장로니게경’은 부처님의 첫 제자 비구 260여명과 비구니 100여명의 인연담을 기록한 책. BC 3세기쯤 기록된 팔리어 경전을 전재성 한국빠알리성전협회 회장이 완역했다. 부처의 가르침을 찬탄하는 게송(偈頌)과 전생·현생 인연담 기록으로 구성돼 있으며 게송을 포함한 주석이 완역되기는 처음이다.“부처님 제자들의 삶의 스토리가 담긴 책”이라는 역자 평대로 두 경전은 당대 비구·비구니들의 출가 계기와 고난, 좌절 극복을 세밀히 볼 수 있다. 총 21장 1291수의 게송으로 구성된 ’테라가타’에는 부처님 그늘에 가려진 제자들의 참모습이 드러난다. 수행 어려움의 토로와 승단·사회의 잘못 지적을 통해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는 구성이 독특하다. 특히 부처님 열반 후 경전 결집을 주도한 마하가섭의 진면모가 흥미롭다. 마하가섭은 완고하고 고집스러운 원칙주의자로 통하지만 ‘테라가타’에선 색다르다. “집 떠나 출가한 지 25년이 되었으나 손가락 튕기는 순간만큼도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했다.” 이렇게 토로했던 마하가섭은 목숨을 끊으려까지 했고 마지막에 가서야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16장 522수의 게송 모음인 ‘테리가타’는 여성 수행자들의 게송만을 묶었다는 점에서 도드라진다. 역자는 그래서 “당시 여성들이 감당해야 했던 질곡의 삶과 수행 과정이 그대로 담겼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비구니 끼사 고따미는 “연약한 여자들이 목을 자르고 독약을 복용하기도 한다”고 여인들의 고통을 묘사하고 있다. 비구니 비자야는 “마음의 적멸을 얻지 못하고 네 번인지 다섯 번인지 승원을 뛰쳐나왔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그런 난관을 극복하면서 희열과 행복이 나의 몸에 스며들었다. 어둠의 다발이 부숴졌다”고 깨달음의 순간을 노래하기도 한다. 한편 ‘위대한 스승…’은 2003년 열반한 청화 스님의 출재가 제자 20명의 인연담을 묶었다. 불교전문작가 유철주씨(‘고경’ 편집장)가 제자들을 일일이 찾아 청화 스님과의 일화를 정리했다. 직계 상좌(제자)인 동사섭 행복마을 이사장 용타 스님을 비롯해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지선 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성우 스님과의 인연담은 물론, 전교조 위원장을 지낸 정해숙씨 등 6명의 재가 제자도 들어 있다. 청화 스님은 평생 방에 눕지 않는 장좌불와(長坐不臥)와 하루 한 끼만 먹는 일종식(一種食), 수십년간 이어간 깊은 산중에서의 토굴 정진으로 이름난 선승. 특히 찾아오는 이들을 격의 없이 만나 소통한 선지식으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제자들은 한결같이 청정하고 평생 수행에 매진한 스님으로 기억한다. “큰 스님의 사상은 ‘불법은 대해’라는 말의 온전한 실현이었다”(용타 스님)고 숭앙하는가 하면 “부처님과 청화 큰스님의 ‘위대한 버림’, ‘위대한 정진’, ‘위대한 회향’을 꼭 닮아보겠다”(지선 스님)고 다짐한다. 소설 ‘청화 큰 스님’을 쓴 소설가 남지심은 청화 스님을 처음 만난 순간을 이렇게 전한다. “인사를 드리고 큰스님을 보는 데 한 3초 정도 됐던 것 같아요. 그 짧은 시간에 정말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있구나, 도(道)가 실제로 있다는 것을 직접 느꼈어요.”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내귀의 캔디2’ 최지우의 캔디 ‘병국이’ 정체 공개..모두가 예상했던 그?

    ‘내귀의 캔디2’ 최지우의 캔디 ‘병국이’ 정체 공개..모두가 예상했던 그?

    최지우의 캔디는 누구일까? 오늘(25일) 밤 방송되는 ‘내귀에 캔디2’ 2회에서는 최지우의 캔디인 ‘병국이’의 실체가 밝혀진다. 지난 첫 방송 이후 최지우의 캔디는 누구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며 포털사이트 검색어와 인터넷 대화창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네티즌들은 그의 정체를 배우 배성우로 추측했다. 오늘 그의 정체가 밝혀질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오늘 방송에서는 최지우와 그녀의 캔디 ‘병국이’의 첫 만남 비하인드와 함께 때로는 유쾌한 소꿉친구처럼, 때로는 설레는 연인처럼 비밀 통화를 이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될 예정. 프라하에서 여행 중인 최지우는 캔디와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캔디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단서들을 찾아 나간다. 다정하고 중후한 목소리에 나이를 짐작케 하는 아재 매력과 치명적인 귀여움을 동시에 선보이게 될 ‘병국이’는 과연 누구일지, 그는 지금 어느 지역을 여행하고 있는것인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하가우’ 정소민과 ‘일상 트레이드’를 통해 애교 넘치는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남자’ 황치열은 ‘캔디’ 정소민을 위해 직접 피아노를연주하며 감미로운 노래를 선사한다. 연애 세포를 자극시키는 황치열의 즉석 세레나데에 정소민은 어떻게 반응할지,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질 수 있을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tvN ‘내귀에 캔디2’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 노인정책관 임인택△사회복지정책실 사회서비스정책관 곽숙영 ■고용노동부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위원장 윤현덕 ■국민권익위원회 ◇과장급 전보△청렴총괄과장 민성심△청렴조사평가과장 오정택◇과장급 승진△복지노동민원과장 김정대△110콜센터TF장 이성섭 ■법제처 ◇서기관 전보△대변인실 호우미△사회문화법제국 이영진 ■국가보훈처 △보상정책국장 김주용△보훈선양국장 오진영△복지증진국장 이남일 ■농촌진흥청 ◇과장급 승진△기술협력국 국외농업기술과장 류경열 ■특허청 ◇부이사관 승진△특허심사기획과장 박종주 ■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 박성익 ■한국마사회 ◇전보 <지역본부장>△서울 고중환△부산경남 최원일△제주 정형석<권역본부장>△북부(강북문화공감센터장 겸임) 윤각현△동부(분당문화공감센터장 겸임) 박진국△남부(대전문화공감센터장 겸임) 안계명<실장>△비서 홍용범△경영전략 송철희△홍보 홍용현<원장>△인재교육 장동호△승마진흥 박찬욱△말보건 송대영△자격검정 어영택<처장>△경영기획 박계화△경영지원 권승세△사업기획 강현수△지사지원 김홍기△정보기술 안상식△단속기획 박한규△단속 전정하△부산경마 박정진<단장>△경마기반개선 김진유△테마파크관리 이덕인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 박철영△투자지원본부장 최경렬 ■롯데케미칼 ◇승진△부사장 정순효△전무 모영문 전명진△상무 허광식 강을구 강경보 임동희△상무보A 이준길 이종규 황대식 김성기 김우찬 박세일 김진엽 선우기병 김윤석 김규종 황민재△상무보B 정병찬 박성필 조성범 하재영 최영광 박경선 김응철 최창휴 김성권 한경조 김길태 ■롯데제과 ◇승진△전무 노맹고△상무 최명림 추광식 류광우 백광현 압둘 라티프△상무보A 김용우 배성우 이민호△상무보B 정동식 권영덕 김진석 김대균 ■롯데푸드 ◇승진△상무 김용기△상무보A 이경석 신재영△상무보B 박재찬 최인태 ■롯데복지·장학재단 ◇승진△전무 이정욱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승진△상무 윤중원△상무보A 박정우△상무보B 박영준 ■롯데홈쇼핑 ◇승진△상무 김종영 최경인△상무보A 김재겸△상무보B 오갑렬 ■롯데로지스틱스 ◇승진△상무 박영진△상무보B 서병곤 ■롯데정밀화학 ◇승진△상무 임승택△상무보A 배성실△상무보B 서정열 정재웅 김도윤 ■롯데칠성음료 ◇승진△상무 김태현 장학영 신중희△상무보A 이동진 박윤기 박재남△상무보B 조확주 김광석 이양수 진은선 안유명 윤병일
  • ‘내 귀에 캔디2’ 최지우, ‘오피스’ 배역 김병국..진짜 배성우 맞나?

    ‘내 귀에 캔디2’ 최지우, ‘오피스’ 배역 김병국..진짜 배성우 맞나?

    ‘내 귀에 캔디2’ 최지우의 파트너 ‘병국이’가 배우 배성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첫 방송된 tvN ‘내 귀에 캔디2’에서는 ‘두 번째 스무살’을 주제로 체코 프라하로 떠난 최지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지우는 자신이 원하는 캔디의 조건으로 “남자고 싱글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프라하로 떠난 최지우는 캔디와 통화를 시작했다. ‘병국이’란 애칭을 가진 최지우의 캔디는 중후한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 첫 번째 통화를 마친 최지우는 “이거 되게 이상하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지우는 여행을 자주 하지 못했다는 병국이를 위해 높은 곳에 올라가 프라하 시가지를 보여주기도 하는 등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이날 최지우와 병국이는 그간 ‘내 귀에 캔디’ 법칙과는 달리 두 개의 배터리를 부여받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배로 늘어나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병국이’의 정체로 배우 배성우를 추측하며, 배성우가 영화 ‘오피스’에서 맡은 배역이 ‘김병국’이었다는 점을 제시했다. 사진 = 방송캡처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초인종 의인’ 유족, 마포구에 장학금 1000만원 기탁

    ‘초인종 의인’ 유족, 마포구에 장학금 1000만원 기탁

    원룸 건물에 불이 나자 초인종을 눌러 이웃을 구하고 숨진 안치범씨 유족이 장학금 1000만원을 내놨다.서울 마포구는 안씨 유족이 지난 2일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을 방문해 성우가 꿈이었던 고인의 뜻을 담아 재능 있는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기 위한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14일 밝혔다. 유족은 당초 조용히 기부하고 싶어 했으나 마포구가 고인 마음이 전달돼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도록 외부에 알리자고 설득했다. 안씨는 지난해 9월 9일 오전 4시쯤 마포구 서교동 한 원룸에 불이 나자 현장에서 빠져나와 119 신고를 한 뒤 다시 불길에 휩싸인 건물로 들어갔다. 그는 집집을 돌아다니며 초인종을 눌러 화재를 알리고 모든 입주민을 무사히 구했지만 정작 자신은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다. 사경을 헤매던 안씨는 같은 달 20일 숨졌다. 마포구는 안씨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9월 의사자 지정에 적극 협조했고 용감한 구민상을 추서해 마포구청 로비 구민상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안씨는 서울시 안전상도 받았다. 2014년 1월 설립된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은 그동안 기본재산과 기탁금 115억 6382만원을 모아 642명에게 장학금 9억 2025만원을 지급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달 지역 유치원생들이 저금통으로 모은 686만원을 기탁하고 한성화교협회가 600만원을 내놓는 등 각계각층의 나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상인·엄마들 일상도 흔든 ‘구제역 공포’

    상인·엄마들 일상도 흔든 ‘구제역 공포’

    “불황에다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만 해도 힘든데 구제역까지 덮치니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2010년 구제역 파동 때보다도 장사가 안됩니다.”(서울 마장축산물시장 상인 문부기씨) “사실 그간 구제역이 발생해도 한우나 돼지고기를 먹다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잖아요. 그보다 고기 가격이 오를까 겁납니다.”(40대 시민 한모씨)12일 구제역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찾은 서울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은 발길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상인들은 썰렁한 시장골목을 우두커니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이들은 경기 침체, 청탁금지법, 구제역 등 ‘삼중고’를 호소했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구제역의 인체 감염 여부보다 먹거리 물가 상승을 우려했다. 이미 계란 가격 폭등을 겪은 터라 불안감은 더 했다. 반면 임신 중인 여성이나 이유식을 먹는 유아를 둔 부모들은 건강 면에서도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만난 한 상인은 “설이 지나면 입학·졸업 등 돈 들어갈 곳이 많아서 그런지 한우가 원래 잘 안 팔리는 경향이 있다”며 “결국 설에 돈을 벌어 보릿고개를 넘겨야 하는데 불경기에다 청탁금지법이 겹쳐 설 선물 세트가 지난해의 절반도 안 나갔다. 여기에 구제역까지 오면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27년째 장사하는 강성우(54)씨는 “시장이 텅 비었다. 이번 주가 고비다”며 “지금이라도 구제역을 잡으면 괜찮지만, 실패하면 수요는 크게 줄고 가격만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 김모(43)씨는 “구제역은 인체 감염 안 된다고 알고 있다”며 “그보다 조류독감(AI)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에 계란 가격(30알 기준)이 1만원을 넘었던 것을 생각하면 고기값도 폭등할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모(40·여)씨도 “곧 한우 값이 더 비싸질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쌀 때 사 먹으려고 장을 보러 왔다”며 “구제역에 공급도 줄지만 수요도 줄 텐데 고기값은 왜 뛰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인터넷 임신·육아 관련 카페에는 “이유식에 소고기를 넣어야 하는데 한우는 꺼려져 호주산 청정우를 샀다”, “아이에게 우유 먹이기가 겁나 멸균우유를 대량으로 주문했다”, “우유의 집유 목장 위치를 확인해 구제역 발병 지역이 아닌지 찾아보고 있다” 등의 글이 게시되고 있다. 축산유통종합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1등급 한우 등심의 소비자 가격은 7만 8294원(1㎏)으로, 첫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진 지난 6일 7만 5905원보다 2389원(3.2%) 올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산 쇠고기의 매출은 줄고 수입산의 매출은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달 둘째 주 소고기 매출은 전주에 비해 19.6% 감소했고, 수입산 매출은 1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측도 “지난해와 올해 연초부터 2월 9일까지 소고기 매출을 비교하면 올해가 전반적으로 줄었고 국내산 판매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실제로는 친해요”… ‘역적’ 김상중-서이숙, 오누이 같은 다정한 모습

    “실제로는 친해요”… ‘역적’ 김상중-서이숙, 오누이 같은 다정한 모습

    “저희요? 실제로는 이렇게 친해요.” 배우 김상중과 서이숙이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현장에서 메시지를 보내왔다. 서로의 배우자를 죽인 원수로 대척점에 선 아모개(김상중 분)와 참봉부인(서이숙 분)을 통해 날 서게 대립 중인 김상중(아모개 역)과 서이숙(참봉부인 역)은 카메라가 꺼지면 오누이처럼 다정하다고. 두 사람의 대립은 지난 6일 방송된 3회에서 터졌다. 참봉부인은 금옥(신은정 분)을 죽음으로 내몬 것도 모자라 어린 길동(이로운 분)이 역사임을 밝히겠다며 아모개의 목을 옥좼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 아모개도 지지 않고 숨겨진 카드를 꺼냈다. “조참봉(손종학 분)이 아들을 판서 자리에 앉히기 위해 폐비 윤씨와 내통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자신을 평생 겨누고 있던 강상죄의 칼날을 그대로 휘둘러 참봉부인의 목 끝까지 들이밀었다. 결국 꼬리를 내린 것은 참봉부인. “미안하게 생각하네”라며 뒤틀린 미소를 짓는 그를 향해 “아이고~ 마님”하며 과장되게 엎드리는 아모개의 얼굴에 승리의 미소가 번지고 그 뒤로 안예은의 ‘봄이 온다면’이 울려 퍼지자 통쾌함이 안방극장까지 밀려왔다. 기득권의 악랄함을 징그럽게 연기해낸 서이숙과 끈질긴 가족애를 온몸으로 연기한 김상중의 열연이 만든 결과다. 화면을 차가운 기운으로 가득 채웠던 김상중과 서이숙은 현장에서는 더없이 훈훈한 기운을 발산하는 선후배 사이다. 이날 방송을 본 후에도 상대의 연기에 감탄하며 명장면의 공을 서로에게 돌리기 바빴다는 후문. ‘역적’ 프로듀서 남궁성우 PD는 “김상중과 서이숙은 촬영을 할 때와 안 할 때의 모습이 180도 달라 재미있다. 대립각을 팽팽하게 세우면서 치고받는 연기 앙상블은 앞으로도 더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만들어갈 아모개와 참봉부인의 대결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 배우의 뜨거운 호흡으로 만들어낼 차가운 대립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 ‘역적’에서 펼쳐진다. 사진=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초인종 의인’ 안치범 父 문재인 지지…“아들처럼 발로 뛰는 대통령 되어달라”

    ‘초인종 의인’ 안치범 父 문재인 지지…“아들처럼 발로 뛰는 대통령 되어달라”

    지난해 서울 서교동 화재 현장에서 이웃들을 구하고 숨진 ‘서교동 화재 의인’ 고 안치범씨의 부친이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9일 서울 광진구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국민성장 주최 ‘안전한 대한민국’ 포럼에서 “국민의 안전이 위태로울 때 대통령과 정부는 보이지 않았지만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남을 위해 몸을 던지는 의로운 사람이 많다”며 고인의 아버지인 안광명(63)씨를 소개했다. 안 씨는 “아들 뜻을 대신한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저는 정치에 큰 관심을 안 뒀고, 문 전 대표도 한국 정치인 중 한 분이라는 생각으로 자세히 알아본 적이 없다”며 “그런 제 생각을 바꾼 게 아들”이라고 말했다. 안 씨는 “아들은 생전에 ‘소극적이고 무관심한 태도가 공동체를 병들게 한다’고 했고, 누가 지도자인지 면밀히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들의 깨우침을 통해 알았다”며 “일찍이 유권자로서 문 전 대표를 성원했던 치범이가 세상을 떠난 뒤 그 말뜻을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들 부재로 생긴 문재인 지지자의 공백을 채울 의무가 있다”며 “아들 뜻을 이어받아 문 전 대표를 성심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조문객이 다녀갔지만 문 전 대표만큼 진정한 애도를 표한 분이 없었다”며 “문 전 대표는 사람이 느끼는 고통의 깊이를 아는 분”이라고 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이런 분들을 보면서 국가가 국민 안전 만큼은 책임져야겠다고 새삼 다짐한다”며 “공동체를 위해 한목숨 바친 분들은 국방을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 독재권력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목숨을 바친 민주 유공자, 항일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처럼 국가가 제대로 예우하고 기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런 의사자들을 국민이 함께 기리는 ‘의사자의 날’ 지정도 검토해볼 만하다”며 “반드시 정권 교체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특히 “안전은 국민의 기본권 중 기본권으로 개헌하면 헌법에 명시하겠다”며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능·무책임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 측은 “방송사 성우시험 준비를 하던 고인이 평소 문 전 대표를 굉장히 좋아했다는 얘기를 듣고 문 전 대표가 그 가족을 찾아가 위로하기도 했는데 최근 자원봉사를 통해서라도 문 전 대표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안 씨는 또 고인이 사망 직전 사놓고 한 번도 신지 않았다는 운동화를 문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 안 씨의 부인은 “꼭 당선되어 우리 아들처럼 국민을 위해 발로 뛰는 대통령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손병수(전 중앙일보 논설위원)병로(미래신협 이사장)씨 부친상 이병호(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이광호(자코파인테크 대표)씨 장인상 원희욱(서울불교대학원 교수)씨 시부상 손광균(JTBC 사회2부 기자)씨 조부상 8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857-0444 ●박찬기(전 고려대 독어독문학과 교수)씨 별세 성우(선우이비인후과 원장)철우(미국 거주·목사)은미(수원대 교수)씨 부친상 김혁(서울대 교수)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10-6902 ●최규철(전 동아일보 논설주간)씨 형님상 8일 인천 계양청기와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5시 30분 (032)546-4444 ●안길상(KDB생명 부사장)길창(한국농어촌공사 부장)길남(지모션 대표)길주(수성종합식품 이사)씨 모친상 8일 부안 호남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10시 (063)581-8397 ●이문태(한국금융IT 본부장)씨 부친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2)2072-2091
  • [정치 뒷담화] 대통령 나온 천하 명당 ‘서여의도’로 헤쳐 모여

    [정치 뒷담화] 대통령 나온 천하 명당 ‘서여의도’로 헤쳐 모여

    대통령을 배출하는 천하의 명당이 있을까. ‘천운’이 따라야 한다는 대통령선거, 그에 앞서 ‘예선’에 해당하는 각 당 경선에서 승리를 거머쥐어야만 하는 건곤일척의 승부를 준비하다 보니 여야 대선 주자들은 선거캠프의 터를 결정하는 데에도 각별한 공을 들인다. 그렇다면 대선캠프 ‘명당’의 기준은 뭘까. 첫 번째는 역대 대선에서 대통령을 배출한 빌딩이다. 수차례의 대선을 치렀다는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역대 대통령을 배출했다고 하면 그곳에 둥지를 틀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DJ·박근혜 승리한 대하빌딩… 반기문 계약해지 정치권에서 ‘선거 명당’으로 유명한 곳은 서여의도 대하빌딩이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경선캠프가 있던 곳이며 1997년에는 김대중 후보의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캠프가 차려졌던 곳이다. 조순·고건 전 서울시장도 이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2008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외곽조직도 이곳을 거쳐 갔다. 명당인 만큼 임대료도 일대에서 가장 비싼 편으로 알려졌다. 평당(3.3㎡) 보증금은 현재 기준 43만원, 평당 임대료는 4만 3000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본래 대하빌딩에서 새 살림을 시작하려 했다. 반 전 총장 측은 660㎡(약 200평) 규모의 사무실 계약까지 완료했었으나 출마를 포기한 후 계약을 해지했다. 반면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각각 캠프를 뒀던 금강빌딩과 용산빌딩에는 이번에는 아무도 인연을 맺지 않는다고 한다. 명당의 또 다른 조건은 국회와의 인접성 및 임대료다. 캠프를 돕는 국회의원이나 보좌진 등이 주로 여의도 국회에서 상주하는데다 국회에 상주하는 정치부 기자들과의 접근성이 용이한 서여의도 빌딩촌이 선호되는 까닭이다.야권과 인연 깊은 대산빌딩… 문재인 후보 ‘둥지’ 재수에 나선 ‘대세론’의 주인공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서여의도 대산빌딩에 둥지를 튼다. 4층 일부와 5층 전체를 사무실로 사용하며 브리핑실을 포함해 460㎡(약 139평)가량을 6개월간 임대했다. 2012년 대선 때 문 전 대표의 ‘담쟁이캠프’가 입주했던 동여의도 증권거래소 인근 동화빌딩 660㎡ 크기의 사무실보다는 작다. 입주는 4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 건물에 캠프 사무실을 뒀었다. 대산빌딩은 야권과 유독 인연이 깊다. 2012년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이 기득권 내려놓기와 정치 혁신의 목적으로 영등포 당사를 폐쇄하고 이곳에 ‘미니 당사’를 뒀다. 천정배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하기 전 창당한 신당 ‘국민회의’도 이 건물에 있었다. 2015년에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이 건물에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를 열고서 정치 복귀를 선언했고 지난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며 캠프를 차렸었다. 안희정, 文 캠프와 200m 떨어진 곳에 베이스캠프 문재인 캠프와 200m 떨어진 동우국제빌딩에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230㎡(약 70평) 규모의 베이스캠프를 만들었다. 이 빌딩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연구기관인 민주연구원이 있는 데다 다수 정치인이 캠프를 꾸렸던 곳이다. 추미애 대표가 지난해 당대표 선거 캠프를 꾸렸고, 문 전 대표가 2015년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캠프를 열었던 곳이다. 또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도 2010년 서울시장 경선 때 이곳에 사무소를 열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 캠프는 정원빌딩 9층에 132㎡(약 40평) 규모로 마련돼 있다. 국민의당 당사로 쓰이는 신축건물에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의 캠프 사무실은 국회도서관과 국회대로를 사이에 둔 신축건물 ‘비앤비타워’ 13층 중 3~4층에 열었다. 이 건물의 5개층은 국민의당 당사로도 활용된다. 성남과 서울의 동선이 길었던 이 시장은 이곳에 집무실도 마련했다. 3층은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기자들이 캠프를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게 한 것은 물론 이 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손가락 혁명군’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풍수지리보다는 여의도 정치와 가깝고 당장 입주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그곳에 사무실을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정빌딩 자리 잡은 안철수·유승민 ‘적과의 동침’ 서여의도에 몰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적과의 동침’을 하게 된 주자들도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다. 이들은 산정빌딩에 자리를 잡았다. 안 전 대표는 10층에, 유 의원은 6층에 캠프를 마련했다. 여권의 또 다른 후보인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 지사는 신동해빌딩 7층에 자리잡았다. 이 빌딩은 2012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선 경선캠프를 차렸던 곳이다. 남 지사는 대산빌딩에 입주하려고 했으나 계약을 미루는 사이 문 전 대표에게 선수를 뺏겼다.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한양빌딩에 자리를 잡았다. 대하빌딩과 마주한 한양빌딩은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가 입주했고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 땐 한나라당이 자리잡았던 곳이다. 같은 당 원유철 의원은 국회 맞은편 진미파라곤 건물에 캠프를 꾸렸다. 대선 일정이 갑작스레 당겨질 가능성이 커지다 보니 주자마다 서둘러 입주할 곳을 찾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대선캠프를 꺼리는 건물주들도 많다. 정치인들과 언론 등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시끄럽고 경비가 힘들기 때문이다. 또 건물주로서는 대부분 짧게 임대했다가 철수하기 때문에 이른바 ‘복비’(부동산 중개수수료)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그래도 여의도가 단기 임대가 가능한 건물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야권 대선 주자 캠프의 한 관계자는 “대선 주자들은 몇 개월만 쓰면 되기 때문에 대부분 보증금 없이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을 선호한다”면서 “건물주들이 이런 이유로 웃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기성 정치권과 거리 둔 손학규 등은 마포구 대선캠프 위치의 상징성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여의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 캠프를 꾸리는 주자들도 있다. 대부분 정당 소속이 아니고 기성 정치권과 거리를 두려는 주자들인 경우가 그렇다. 여의도는 ‘정치 1번지’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을 탈당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마포구의 다보빌딩에 개인 사무실을 두고 캠프로도 활용하고 있다. 반 전 총장도 귀국 후 마포구 도화동 트라팰리스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했었다. 바로 옆 건물에는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도화동 성우빌딩)이, 400m 거리에는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용강동 광산회관)이 자리 잡고 있다. 마포는 여의도와 다리 하나 사이로 접근성이 좋은데다 세간의 시선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라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다. 2012년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안 전 대표는 당시 종로구 공평동에 선거캠프를 꾸렸었다. 안 전 대표가 ‘새 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던 만큼 여의도와 떨어진 곳을 물색했었고 ‘공평’(公平)이라는 지명도 마음에 들어 했다는 후문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개개인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싶었다

    개개인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싶었다

    “잘못된 선택들이 개인과 우리 사회, 우리 현대사에 어떤 비극을 만들었는지, 그래서 우리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신나게 까불고 비꼬고 조롱하는 영화 선호 영화 ‘더 킹’은 권력의 달콤함에 빠진 정치 검사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통렬하게 풍자한 블랙코미디다. 남북 공조수사 소재의 액션물 ‘공조’와 함께 쌍끌이 흥행 중인 이 작품은 이르면 이번 주말 ‘공조’의 뒤를 이어 누적 관객 500만명을 넘어선다. ‘더 킹’의 흥행은 전두환 정권 때부터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굴곡진 현대사를 현대판 우화로 풀어낸 한재림(42) 감독의 연출력과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등의 열연이 어우러진 결과다. “전작 ‘관상’(2013)은 한 인물이 역사 앞에서 패배하는 것을 보여 주며 패배의 카타르시스를 주려던 작품이에요. 스토리를 잘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오버하지 않고 무난하게 찍은 상업 영화죠. 힘든 작업이었지만 그런 방법론에 질린 면이 있었어요. 원래 신나게 까불고 비꼬고 조롱하는 영화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하게 된 작품이 ‘더 킹’이에요.” ●전문가 평가서 호불호 크게 갈려 한때 혼란 미리 500만명 돌파 이야기를 꺼냈더니 상상만 해도 웃음꽃이 핀다며 한 감독은 쑥스러워했다. ‘관상’으로 천만 관객을 넘봤던 경험이 있는데 만족의 정도가 낮은 것 아닐까. 그런데 낙관할 수 없었다는 답이 돌아온다. 별 네 개 평점도 많았으나 별 두 개도 못지않게 많았다. 전문가 평가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려 혼란스러웠다는 고백이다. 설 연휴에 손익분기점(350만명)을 넘기고서야 비로소 졸였던 마음을 풀어 놓았다고. “‘내부자들’ 같은 작품을 기대했는지 리얼리티에 대한 지적이 있었어요.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은 다큐멘터리적인 터치를 활용하긴 했지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방법이 우화이다 보니 사실 재현이나 디테일, 고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죠.” 그러고 보니 실제와는 다른 검찰 엠블럼에다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전략부라는 검찰 내 부서를 새로 만들어 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사리사욕에 따라 판단하는 1%의 정치 검사와 양심에 따라 합리적 판단을 하는 나머지 99%의 검사를 분리하려고 한 거예요. 99%의 노고를 왜곡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선후배 중에 검사가 있는데 영화를 보고는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검사의 모습을 지켜 준 것 같아 안심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죠.” ●2014년 시나리오 완료… 지금 시국 예상 못해 지난해 여름 촬영을 끝낸 작품이지만 이후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과정과 무척 닮아 있는 장면들이 곳곳에 깔려 있다. 그래서 시류에 영합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2013년부터 준비해 이듬해 시나리오를 마무리했어요. 지금 시국을 예상할 수도 없었죠. 일련의 상황들이 터졌을 때 혼란스러웠지만 원래 하려고 했던 것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게 맞다고 마음먹었죠. 오히려 들어낸 장면도 있어요. 주인공들이 얼마나 망가지고 부패했는지 보여 주기 위해 말을 타고 도심을 질주하는 장면이에요. 관객들을 영화에서 빠져나오게 만드는 것 같더라고요.” ‘연애의 목적’(2005)과 ‘우아한 세계’(2007), 첫 두 작품은 호평에 흥행이 따라가지 못했지만 ‘관상’에 이어 ‘더 킹’까지 연달아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감을 잡은 느낌이다. “영화를 처음 할 때는 남들이 보고 싶든 말든 제가 쓰고 싶고 보여 주고 싶은 것을 했어요. ‘우아한 세계’가 생각보다 잘 안 되며 많은 생각을 했죠. 그때부터 제가 좋아하는 것과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의 접점을 찾으려고 고민했어요.” 차기작이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할 즈음이 아닐까. “이번에 좀 요란한 영화를 했으니 다음에는 차분하게 풀어 가면서도 묵직한 작품을 하고 싶어요. 이제 ‘더 킹’을 잘 보내 주고 열심히 찾아봐야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은행 박성배·전주원 두 코치가 밝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연패 비결

    우리은행 박성배·전주원 두 코치가 밝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연패 비결

    “다른 팀들도 다 우리만큼 하지 않을까요?”(전주원 코치)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을 찾아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5연패 위업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위성우(46) 감독을 보좌한 전주원(45)·박성배(44) 코치와 마주 앉았다. 두 코치는 공식 복귀일을 하루 앞두고 젊은 선수들과 오전 운동을 마쳤다고 했다. 기자는 위 감독이 없는 자리에서 셋의 ‘케미’(화학적 결합) 비결을 듣고 싶었다. 그리고 두 코치의 말문을 열기 위해 우리은행이 강한 비결을 꼽으라고 했더니 전 코치가 다른 구단이 들으면 화를 낼 법한 답을 들려줬다.●역대 최고 승률 우승도 도전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25경기 만에 정규리그 5연패를 확정 짓고 통합 5연패는 물론, 역대 최고 승률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5경기 체제에서 가장 빨리 우승을 확정 지은 것이다. 승률 96%(24승1패)라는 빼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리은행이 과거와 다르다는 얘기가 많았기에 더욱 값졌다. 이승아가 갑작스럽게 코트를 떠났고, 양지희의 몸이 좋지 않았으며,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 존 쿠엘 존스는 미심쩍기만 했다. 그런데 최은실과 김단비가 번갈아 양지희의 빈자리를 메웠고, 박혜진은 이은혜와 이승아가 없는 데 위기의식을 느껴 분발심을 냈다. 두 코치가 국내 선수처럼 ‘제이’로 부르는 존스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박 코치는 “처음 남자고교 팀과 연습경기를 하는데 코트를 한 번 왕복하고는 헉헉거리더라. 감독님이 큰일이라며 맞춤형 트레이닝을 실시해 완전히 변모시켰다”고 돌아봤다. ●“용병, 우리서 뛰면 자신감 얻어” 전 코치는 “지난 시즌 우리랑 뛰었던 쉐키나 스트릭렌이 ‘무조건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하면 네 실력이 몰라보게 늘 것’이라고 다독였다고 하더라”며 “우리 팀에 오는 외국 선수들은 힘들겠지만 우승할 수 있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두 코치 모두 선수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까지 잡아낼 정도로 선수 관찰에 열성을 다하는 위 감독의 노력을 첫손 꼽았다. 전 코치야 위 감독과 신한은행 선수와 코치로 호흡을 맞춰 본 사이여서 당연한 일이었지만 숭의여고를 맡다가 불려 온 박 코치는 정말 처음에는 많이 놀랐다고 되새겼다. 박 코치는 “(위 감독이) 신한은행 코치로서 성실하고 다부지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겪어 보니) 훨씬 더 빈틈이 없었고 덩달아 걱정이 많았다. 개개인의 성격까지 파악해 방을 누구와 쓸 것인지 조정하고, 슛 쏘는 자세를 어찌나 자세하게 뜯어고치는지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며 웃었다. 전 코치는 “만년 꼴찌였던 선수들을 바꾸려니 여간 힘들지 않았다. 야간운동을 고참은 안 하고 후배들만 하는 식이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고참들은 당분간 운동하지 말라고 다잡았다. 그랬더니 고참들이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편한 게 좋은 것’이란 관념을 고치는 게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런데 셋은 누구보다도 잘 통했다. 박 코치는 “체육관에서나 식당에서나 숙소로 돌아오는 승용차 안에서 늘 선수들의 장단점을 얘기하고 어떻게 보완할지, 무엇을 바로잡을지 얘기한다”고 했고, 전 코치는 “감독님은 경기 도중 놓치는 대목을 지적해 달라고 주문하고 코치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는 편”이라며 “그러니 우리도 더 편하게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다른 팀 코칭스태프보다 이들 셋은 훨씬 더 편하고 소통이 잘된다는 얘기를 듣는다. ●“독주 논란에 죄의식 안 가지려 해” 내로라하는 스타가 즐비해 통합 6연패를 이뤘던 ‘신한 왕조’와 지금 자신들을 비교하진 말라고 손사래를 쳤다. 전 코치는 “밑바닥을 경험하고 그다음 시즌 우승한 뒤 이를 다섯 시즌 연속 지켜나가는 선수들이 훨씬 더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했다. 위 감독 역시 ‘우리은행 때문에 여자농구 재미가 없어졌다’는 신문 기사에 죄의식을 갖지는 말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한다고 귀띔했다. ●감독직 욕심은 한마디로 “NO” 위 감독과 함께한 지 다섯 시즌째. 딴마음을 품고 있지 않은지 떠봤다. 감독을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하자 전 코치가 펄쩍 뛰었다. “제게 권력욕이 없는 건지 몰라도 그냥 선수들과 운동하고 경기장에 있는 게 좋아요. 감독은 농구 말고도 잘하는 게 많아야 하고. 특히 여성에게 배타적인 게 있어요. 그리고 그런 건 차치하더라도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아요.” 박 코치는 “위 감독이 이끄는 대로 열심히 해 여기까지 왔다. 그것으로 그만”이라고 잘라 말했다. 기자는 1일(현지시간) 템플대학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최다 (95)연승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코네티컷대학 여자농구 얘기를 꺼냈다. 남자 감독과 여자 코치 셋이 8년째 힘을 합친 것이 연승 비결의 하나로 꼽힌다. 전 코치는 사진촬영을 위해 체육관의 전원 스위치를 하나씩 올리며 맨처음 얘기로 돌아갔다. “다른 팀들은 처음 지도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선수들과 하나 되는) 과정을 하나하나 알아가야 하는데 그걸 알아가는 시간을 주지 않는 거예요. 그게 문제예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전주원(45) 코치 -1990년 현대산업개발 입단, 2001년 신한은행 2005년 신한은행 플레잉코치, 2010년 선수 은퇴 -2005년 신한은행 플레잉코치 자원했을 때 위 감독과 인연 -신한은행 코치 역임 - 도와 줄 게 더 많다고 생각해 2012년 합류 -위 감독을 부르는 별명은 ‘레알 걱정’ -팀 내 역할은 여자선수들과의 소통 -가장 힘들었던 첫 시즌에는 눈 떠서 식사 때만 빼고 운동 >>박성배(44) 코치 -1997년 수원 삼성 입단, 2000~01 코리아텐더 임대 2001년 서울 삼성, 2007년 선수 은퇴 -상무에서 3개월 선임과 후임으로 위성우(46) 감독과 인연 -숭의여고 감독 역임 -이왕 지도하는 것 아마보다 프로가 낫다고 판단해 2012년 합류 -위 감독에게 별명 붙인다면 ‘Mr 디테일’ -팀 내 역할은 분위기 메이커 -우리은행 첫 시즌에는 너무 힘들어 몸에 알레르기
  • “300만 관객 돌파 감사”… ‘더킹’ 정우성X조인성X배성우, 증명사진 공개

    “300만 관객 돌파 감사”… ‘더킹’ 정우성X조인성X배성우, 증명사진 공개

    영화 ‘더 킹’ 측이 영화 3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배우 조인성·정우성·배성우의 영화 속 증명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8일 영화 ‘더킹’ 측은 영화 속 전략 3부의 핵심 인물이자 3인방,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의 영화 속 증명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배우들은 웃음기가 없는 무표정한 모습이다. 해당 사진은 영화 속 신문 및 조사 자료 이미지 촬영 차원에서 찍은 것이다. 한편, ‘더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박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8일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장 행정] 노원 어르신들 아지트… 활력 한 잔·웃음 한 잔

    [현장 행정] 노원 어르신들 아지트… 활력 한 잔·웃음 한 잔

    “희미한 불빛 사이로 마주치는 그 눈길 피할 수 없어.” 20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노원실버카페’. 라이브 밴드가 1980년대 히트곡인 가수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을 부르자 100여명의 노인들이 떼창(단체로 따라 부르기)으로 화답했다. 덩실덩실 춤을 추며 땀을 흘리는 노인도 보였다. 눈이 내려 하얗게 변한 바깥세상과 달리 카페 안은 후끈후끈했다. 노래를 목청껏 따라 부르던 주안식(82) 할아버지는 “매일 카페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면 피로가 싹 풀리고 우울증이 날아간다”며 활짝 웃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옆에서 흡족하게 지켜보며 “오는 6월쯤 공릉동에 노원실버카페 2호점이 완공될 예정이다. 더 많은 노인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문을 연 ‘노원실버카페’가 이용자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노원구에 따르면 2014년 8만 6417명, 2015년 8만 8546명을 기록했고 지난해 9만 456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노원구 관계자는 “공릉동 노원실버센터가 계획대로 6월에 완공되면 노인들이 공릉동, 중계동 두 곳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10만명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카페는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근무 인원은 실버 바리스타 2명, 공연 진행자 도우미 2명, 어르신 일자리 22명 등 총 26명이다. 하루 2시간씩 일하고 월 20만원을 받아 노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라면 등 음식 가격도 1000원 정도라 부담이 없다. 조재순(71) 할머니는 “혼자 집에 있으면 안 좋은 생각만 나고 우울증에 걸리더라. 9개월 동안 우울증이 있었는데 여기 와서 노래도 듣고 하니 이제는 괜찮다”면서 “비슷한 연배끼리 대화도 나누고 값싸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노인들을 위한 ‘실버 공감 100°C’ 무료강연도 매주 한두 차례 오후 1시에 열린다. KBS 성우, 삼육대 평생교육원 교수와 시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노인들을 위한 건강강좌, 시낭송 치유, 웃음치료 등의 맞춤강연을 들려준다. 김성환 구청장은 “고령화 사회가 심화되는데 노인들이 외로움을 나누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은 부족하다”면서 “카페가 주말이면 400여명이 방문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노인들의 대표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은 실버 카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차은택 “김성우 前 홍보수석, 최순실 추천으로 靑 입성” 누구?

    차은택 “김성우 前 홍보수석, 최순실 추천으로 靑 입성” 누구?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차은택씨가 지난해 10월 교체된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최씨 추천을 통해 청와대에 입성했다고 증언했다. 차씨는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최씨가 김 전 수석의 임명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차씨의 증언에 따르면 2014년 말∼2015년 초 최씨는 차씨에게 김 전 수석의 프로필을 보여주면서 아느냐고 물어봤다. 이어 차씨는 최씨가 직접 만나서 정치적 성향이 어떤지, 홍보수석을 맡을 의향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자신과 가까운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김 전 수석과 만나게 해 의사를 확인한 뒤 최씨에게 전달했으며, 이후 김 전 수석이 실제로 임명이 됐다고 진술했다. 차씨는 지금까지 자신이 소개한 여러 명이 산하기관, 정부 조직 등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최씨가 영향을 끼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SBS 전무 출신인 김 전 수석은 2015년 2월 홍보수석에 임명된 인물이다. 이후 비선실세 의혹이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초 차씨와 접촉해 증거 인멸 등을 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줘도 패고 안 줘도 팬다”

    “줘도 패고 안 줘도 팬다”

    “뭘 안 주면 안 줬다고 패고, 주면 줬다고 패는 상황에서 기업은 중간에서 어떻게 할 수 없어 참담하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부회장이 지금의 상황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다. 김 부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장관 초청 3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인사말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들이 뇌물 관련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 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회장은 “최근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기업들이 많이 어렵다”고도 말했다. 김 부회장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업의 부담을 심화시키는 여러 입법 활동이 경제민주화를 명분으로 증가할 것이 우려된다”면서 “올해 노사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런 여러 가지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게 기업들의 본분”이라며 “열심히 기업 활동에 임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30대 그룹에서 23명이 참석해 참석률이 평소보다 낮았다. 사장 참석자도 한화(이태종)와 두산(최성우) 2개 그룹에 불과했다. 삼성에서는 강경훈 부사장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자유 토론에서 기업 관계자들은 법 체계 정비를 부탁했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제조업 중심의 법 제도로는 인사운영에 어려움이 많으니 다양한 고용형태, 작업방식 등에 대해 정부 차원의 검토를 해 달라는 건의가 나왔다. 1987년 이후 변하지 않는 노사관계를 합리화하기 위해서 정부도 필요한 제도 개선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너의 이름은. 노다 요지로 방한 “한국팬에 직접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

    너의 이름은. 노다 요지로 방한 “한국팬에 직접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

    ‘너의 이름은.’의 OST에 참여한 노다 요지로가 한국을 찾았다. 18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너의 이름은.’ OST에 참여한 일본 록그룹 래드윔프스(RADWIMPS) 노다 요지로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래드윔프스가 구상부터 제작까지 1년여의 작업 끝에 탄생한 ‘너의 이름은’의 OST는 ‘제3의 성우’라 불리며 영화와 함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음반 품절 상태를 불러올 정도. 영화 속에는 4곡의 주제가 ‘전전전세’, ‘스파클’, ‘꿈의 등불’, ‘아무것도 아니야’와 배경음악 22곡이 담겼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노다 요지로는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영화를 봐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직접 한국에 왔다. 무대인사를 통해서 관객 분들을 만났는데, 만나뵙게 되면서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방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의 작업을 소개하며 “1년 반 동안 함께 작업을 했다. 굉장히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영화 OST에 가사가 있는 4곡이 있는데, 실제로는 가사가 있는 곡 10곡을 만들 정도였다. 가사가 없는 극 중 음악에 대해서도 한 부분에 10번 이상을 수정을 거듭했다. 그러면서 음악을 많이 바꿔나갔다. 감독님과 서로 교류하면서 밀접하게 대화를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해 일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으며 한국에서 지난 4일 개봉해 현재까지 268만 247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개봉 2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밤 정우성 “당연한 잘생김?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은 세상”

    한밤 정우성 “당연한 잘생김?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은 세상”

    배우 정우성이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현 시국을 겨냥한 듯한 풍자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17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영화 ‘더킹’의 주연배우 정우성, 조인성, 배성우, 류준열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더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날 정우성은 ‘누가 먼저 캐스팅됐느냐’는 질문에 “조인성이 먼저 캐스팅됐다. 나는 인성 씨가 한다는 말을 듣고 같이 꼭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그 이유를 묻자 “잘 생겼지 않은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밤’ 리포터가 “그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 않나. 잘생김 하면 또 정우성이지 않은가”라고 하자, 정우성은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니까, 당연한 걸 더 당연하게 말해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또한 정우성은 현 시국과 맞물리며 화제를 모았던 ‘더킹’ 예고편 속 굿 장면에 대해 “애초부터 시나리오에 있던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중요한 사고, 판단을 해야 하는 시점에 아주 엉뚱한 선택에 의존하려고 한다. 우스운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우도 “풍자의 느낌으로 촬영하면서 저희도 많이 웃었다. 북 쳐주는 분들이 실제 무속인이었는데, 그분들도 내용과 모양새가 웃기니 ‘허허’ 웃으시더라”고 덧붙였다. 사진=SBS ‘한밤’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던… 조선시대 ‘서얼’의 피눈물이 고스란히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던… 조선시대 ‘서얼’의 피눈물이 고스란히

    조선은 중국이나 고려와 달리 양반이 첩으로부터 얻은 자식인 ‘서얼’을 지독히 차별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본처 형제를 형·동생이라 부르지 못한 ‘홍길동전’ 그대로다. 그중에서도 혹독했던 건 조선에만 존재했던 서얼의 과거 응시를 금지한 ‘서얼금고법’이다. 이는 정도전과 권력을 다퉜던 태종이 재위 15년이던 1415년 ‘서얼 자손은 현직에 서용하지 말라’고 명한 데서 유래된다. 조선 양반사회 소수자인 서얼들의 차별과의 투쟁이 기록된 ‘통색촬요’(通塞撮要)가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처음으로 번역돼 출간됐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유일본으로, 익명의 서얼 학자들이 ‘허통’(許通)의 역사를 쓴 것이다. 금고법(禁錮法)을 풀어 서얼도 과거에 응시할 수 있게 한 제도가 허통이다. 역대 조선 국왕 중 서얼들이 가장 기대했던 임금은 영조였다. 무수리 출신인 숙빈 최씨 소생으로, 서얼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영조 1년(1725) 서얼 진사 정진교를 대표로 260명이 연명 상소를 올렸지만 도승지가 수령을 거부했다. 영조는 정치적 입지가 굳건해진 재위 48년부터 서얼 폐단을 혁파하려고 했지만 기득권의 저항도 컸다. 영조 49년(1773)에는 왕이 서얼 출신 무관을 선전관에 임명하자 책임자인 당상 선전관이 국왕의 지시를 거부하는 항명 사태가 벌어졌다. 그 이후에도 국왕 면전에서 허통 지시를 거부하는 사태가 빈번했다. 영조를 계승한 정조는 노론 중심의 문벌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서얼을 적극 등용했다. 정조가 재위 첫해(1777)에 내린 전교에는 “아, 저들 서얼도 나의 신하인데 제자리를 얻지 못하고 그 포부를 펼칠 수 없게 한다면 이 또한 과인의 잘못”이라는 안타까운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대표적 실학자인 박제가를 비롯해 이덕무, 유득공, 서이수 등은 모두 서얼 출신으로 규장각 검서관을 맡았다. 하지만 정조가 급서한 후 서얼에 대한 차별은 다시 심해졌고, 노론은 조선이 망할 때까지 그들만의 세도정치를 이어갔다. 김성우 대구한의대 역사학과 교수는 해제에서 “서얼 학자들은 서얼의 억울함이 풀리고 재능을 인정받을 수 있기를 염원하며 이 책을 썼지만 결과적으로 영·정조대 이후 비참해진 서얼 출신 문사들의 피눈물이 담긴 기록이 됐다”고 평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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