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욕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4대강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암컷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의혹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ICT 기업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1
  • [굿모닝 닥터] 남편의 갱년기

    모처럼 화창한 봄날, 50대 후반의 남성이 아내 손에 이끌려 진료실을 찾았다. 요즘 남편의 무기력한 모습이 보기 힘들어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오래 전부터 잠자리가 어려워진 데다 항상 지치고 힘들어해 큰 병이나 생긴 건 아닌지 불안해했다. 게다가 식은 땀도 자주 흘리고, 우울한 생각이 꼬리를 문단다. 바로 남성 갱년기 증상이다. 갱년기는 당연히 남성에게도 온다. 당신의 남편도 예외일 수 없다. 50대 이후에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줄면서 신경과민·우울증·현기증·안면홍조·발한 및 식은땀·성욕 감퇴 등의 증상을 보인다. 국내 50~60대의 20% 이상이 이런 갱년기를 겪는다. 이들이 겪는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성욕 감퇴, 사정액 및 발기력 감소다. 여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인 얼굴 화끈거림과 발한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여기에다 근육량과 근력이 줄고, 내장 지방이 늘어난다. 또 여성과 마찬가지로 심리적 변화를 보여 기분 변화가 심하고, 쉽게 화를 내며, 우울증 및 신경쇠약을 보이기도 한다. 여성갱년기와 다른 점은, 여성은 폐경과 동시에 빠르게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남성 갱년기는 서서히,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남성 갱년기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다. 60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은 정상인의 50% 정도다. 치료도 호르몬 보충요법을 쓰는데, 효과도 무척 좋다. 따라서 문제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한다. 생활습관 교정도 필요하다. 야채 및 과일·두부·콩 위주로 식단을 짜고, 술과 담배를 멀리하며, 일주일에 3일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취미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가족과의 대화와 숙면 시간을 늘리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 ‘남성갱년기 증후군’ 지치고 짜증나고… 요즘 왜 이러지?

    ‘남성갱년기 증후군’ 지치고 짜증나고… 요즘 왜 이러지?

    여성이 폐경기를 겪듯 남성도 나이가 듦에 따라 성욕 감퇴 등 전형적인 임상적 증상을 겪게 된다. 바로 남성갱년기증후군이다. 의학적으로 말하는 ‘후기발현 성선기능 저하증(LOH)’이 그것이다. 남성이 중년을 넘기면 매년 1%가량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감소하며, 이에 따라 다양한 신체·정신적 변화가 나타난다. 여성과 달리 매우 서서히 진행되는 이 변화는 성욕 감퇴, 발기력 저하, 복부비만, 근육량 및 근력 감소, 골밀도 감소, 의욕저하, 기억력 및 집중력 감소 등이다. ●원인은 노화에 의한 호르몬 감소 대한남성갱년기학회 조사 결과 40대 이상 남성의 15∼20%에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기준 이하였으며, 이들 중 원인 불명의 무기력증과 성기능 감소,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남성 10명 중 2명은 남성갱년기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국내 연구에서도 남성호르몬 수치를 기준으로, 40대 이상 남성의 15∼20%가 남성갱년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남성갱년기는 기저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복부비만, 2형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발기부전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남성이 주로 이런 증상을 보인다. 남성갱년기의 원인으로는 뇌와 고환의 노화에 따른 남성호르몬 감소와 남성호르몬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음주·흡연·비만·스트레스 및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 등이 꼽힌다. ●진단 정확한 원인을 알려면 남성호르몬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수치는 비뇨기과에서 설문지와 신체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간단히 확인된다. 설문지검사인 ‘ADAM테스트’는 ▲성욕감퇴가 있는가 ▲기력이 줄었는가 등 총 17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증상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분류한다. 고환 용적을 검사해 성선 기능을 평가하기도 한다. 고환은 18세를 전후해 최고로 성숙하며 이후 점차 크기가 주는데, 그 용적으로 성기능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혈액검사로 남성호르몬 수치를 파악할 수도 있다. 보통은 오전 8∼10시 측정한 결과 총 테스토스테론 양이 12nmol/ℓ 또는 유리형 테스토스테론 양이 250pmol/ℓ보다 낮다면 보충요법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남성갱년기는 식습관 개선이나 운동 및 보충요법 등을 통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운동은 호르몬 분비량을 늘리고, 혈행을 개선해 갱년기 증상에 아주 효과적이다. 식생활 개선도 중요하다. 과식·편식을 피하고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야 한다. 특히 야채·과일·콩류의 섭취량을 늘리는 대신 설탕·소금·패스트푸드는 줄이거나 피해야 한다. 호르몬 양이 현저히 줄었다면 보충요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남성호르몬 치료제로는 주사제(매 3개월)인 네비도(바이엘), 피부에 바르는 테스토겔(한미약품) 등이 있으며, 다른 약제도 많아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남성갱년기 자가진단 다음 중 해당되는 항목을 체크한다. 1.성욕이 줄었습니까? 2.무기력합니까? 3.근력 및 지구력이 감소했습니까? 4.키가 다소 줄었습니까? 5.삶의 의욕과 재미가 없습니까? 6.슬프거나 짜증이 많이 납니까? 7.발기력이 감소했습니까? 8.조금만 운동을 해도 쉽게 지칩니까? 9.저녁식사 후 졸음이 잦습니까? 10.업무능력이 감소했습니까? 주어진 항목 중 1·7번이 ‘예’이거나, 나머지 항목 중 3개 이상이 ‘예’라면 남성갱년기가 의심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대한남성갱년기학회
  • 남성 70% “여성 생리스트레스 영향받아”

    우리나라 남성들이 여성들의 ‘생리 전 스트레스’에 적잖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헬스케어는 인터넷을 통해 전국의 20∼40대 남성 2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70%가 여성의 생리 전 스트레스인 월경 전 증후군·월경 전 불쾌장애’ 때문에 보통 또는 그 이상의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 조사에 응답한 남성들은 여성의 월경 전 증후군 및 월경 전 불쾌장애가 정서적인 면에서 여성과의 관계(72.7%), 긴장감(72.7%), 친밀도(70.7%), 자신의 기분(70.7%) 등의 순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 적잖은 남성들이 여성과 함께하는 시간(69.7%)과 성욕(59.6%)에도 생리 전 스트레스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남성들은 ‘여성에게 나타나는 월경 전 증상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예민함(60.6%), 짜증(57.6%), 복통(54.5%), 감정기복(51.5%), 우울(46.5%) 등을 들었다. 그런가 하면 응답자의 60% 이상은 여성이 생리 전 스트레스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지만 치료방법을 제시한 경우는 20%에도 못 미쳤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 교수는 “남성은 여성 호르몬의 변화를 직접 겪지 못해 월경 전 여성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평소 월경전증후군이 의심되면 자신의 건강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 진통제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체내 활성산소 방치하면 노화·암 유발

    체내 활성산소 방치하면 노화·암 유발

    산소가 우리 몸을 병들게 한다. 산소는 인간의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잘 관리하지 못하면 서서히 건강을 잠식하는 위험물질로 둔갑한다. 활성산소가 그것이다. ‘활성산소’라는 이름으로 두렵게 다가오는 산소의 또 다른 모습을 살펴보자. ●세포 산화시켜 질병 불러 산소가 체내에서 항상 좋은 일만 하는 건 아니다. 산소는 호흡을 통해 체내로 들어와 혈관을 타고 운반되며, 음식물 소화를 비롯한 대사에 관여하는 과정에서 불안정한 상태로 변하는데, 이런 산소가 세포막과 세포 속 유전자를 공격해 몸을 늙고 병들게 하거나 암을 유발한다. 바로 ‘활성산소’로, 호흡으로 들이마신 산소의 약 1∼2%가 활성산소로 변한다. 활성산소 중 일부는 몸 속에서 저절로 없어지거나 각종 감염을 막는 면역기능도 하지만,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가 문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자외선·방사선·매연 등의 화학물질 등이 활성산소를 만드는 주범이다. 방부제나 색소가 든 인스턴트식품과 식품첨가물·흡연·음주·과식과 자신의 한계를 초과한 지나친 운동도 체내에서 다량의 활성산소를 만든다. 이런 활성산소는 정상 세포막과 세포를 손상하며,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을 산화시켜 노화를 촉진하고, DNA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하는가 하면 세포막의 불포화지방산을 산화작용을 통해 이물질로 바꿔 동맥경화·뇌졸중 등 질병을 부른다. 뇌졸중·심근경색·백내장 등이 활성산소에 의해서 생기거나 악화되며, 당뇨병·간염·위장염 등도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 냉증과 어깨 뻐근함·신경통·성욕감퇴·불면증도 활성산소와 무관하지 않다. ●항산화효소 20대가 정점 항산화제는 체내에서 생성되거나 외부에서 유입되는데, 체내에서 생성되는 대표적 항산화 물질은 SOD·글루타치온·페록시다제·빌리루빈·멜라토닌 등이다. 이런 항산화 물질은 인체가 자기방어를 위해 만드는데, 이 중 특히 최근 주목받는 항산화효소인 SOD는 인체의 항산화효소 활성을 촉진하며, 항산화 방어시스템을 강화, DNA 손상을 막아 항산화 효소의 제왕으로 불린다. 이런 항산화 물질이 충분하면 인체는 건강을 유지한다. 하지만 잘못된 생활습관과 노화 등으로 항산화 물질의 생성능력이 떨어지고 활성산소 억제력이 약해지면 문제가 된다. 특히 SOD는 20대를 정점으로 서서히 감소하므로 이 시기에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항산화제를 적적량 섭취해줘야 한다. ●비타민 A·C·E 항산화물질 대표 대표적 항산화물질로는 비타민A·C·E가 꼽힌다. 비타민 A·C는 독성 화학물질이나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주며 면역력을 증진하고,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미네랄의 일종인 셀레늄은 글루타치온 과산화효소라는 항산화 효소를 만드는 필수물질로, 세포의 기능 손상을 막아준다. 카로티노이드, 폴리페놀류, 비타민P로 불리는 안토시아닌(OPC), 아이소타이오 사이안산염 등의 황화합물, 타우린 등도 매우 유용한 항산화물질이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식품도 따로 있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심신을 이완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며, 항산화제인 폴리페놀과 비타민C·E 등이 많아 세포의 돌연변이 억제는 물론 피로감까지 덜어준다. 비타민C·루틴과 함께 토마토에 많은 라이코펜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며, 브로콜리·버섯·당근도 손꼽히는 천연 항산화 식품들이다. 또 키위·양배추·오렌지·브로콜리 등 녹황색 채소와 과일에 많은 비타민C, 아몬드·해바라기씨 등의 견과류에 많은 비타민E, 베타카로틴이 많은 망고·당근·토마토·고추, 셀레늄이 듬뿍 든 굴·참치 등 해산물도 항산화식품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활성산소 줄이는 법 활성산소에 노출되지 않으려면 흡연, 대기 중 오염물질, 중금속 등 유해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며, 식품첨가물이나 잔류 농약이 적은 유기농 식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또 충분한 휴식과 함께 가볍게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도 활성산소 억제에 도움이 된다. 과음·과식을 피하며, 취미생활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유상호 교수
  • “장애인 性을 許하라” me,too

    “장애인 性을 許하라” me,too

    스페인 영화 ‘미, 투’(Me, too)가 개봉됐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다니엘과 직장인 라우라의 특별한 우정과 사랑을 담은 이 영화는, 지금까지 무성(無性)적 존재로 치부됐던 장애인도 로맨스를 욕망할 수 있는 ‘사람’이란 점을 강조한다.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초·중·고등학교에서 장애인 교육을 담당하는 특수교사 3명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 투’를 본 소감, 나아가 장애인의 성(性) 문제를 짚어본다. 특수교육에 몸담은 지 20년 됐어요. 많은 게 변했죠. 예전만 해도 장애인의 성은 금기시됐어요. “장애인들끼리 성관계를 못하게 해서 아이를 못 낳게 하자.”는 식의 말이 당연하게 여겨졌죠. 자위행위도 못하도록 교육했어요. 운동을 과하게 시켜 성욕을 억제하는 식으로요. 다행히 요즘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하라.’,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교육해요. 장애인 인권이 발전되고 있는 거죠. 하지만 갈 길이 멀어요. 지체 장애인의 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이 담론화됐지만 지적 장애인은 달라요.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게 서투르거든요. ‘미, 투’의 주인공은 비록 지능이 높고 자기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상관없지만 장애 정도가 심각하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지죠. 결국 누군가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일본의 경우 장애인을 위한 성생활 보조인이 있다고 들었어요. 자위행위를 도와준다든가, 성매매 업소에 데려가 주는 식으로요. 성매매가 불법인 한국 사회에서 이런 식의 해외 사례는 큰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장애인들의 성욕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미, 투’는 장애인의 성을 적극 허용해야 한다는 기본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반대할 수 없죠. 하지만 문제는 일반인들에 대한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는 거예요. 단순히 장애인의 틀 안에서 “이들에게 성적 권리를 허용하라.”고 주장할 수만은 없어요. 가령, 일반 학교의 경우 장애인 특수반은 일반 학생들과 접촉이 불가피합니다. 일반 학생들에 의한 성추행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는 거죠. 짓궂은 일반 아이들이 장애인 아이들을 데리고 성추행을 한다는 식의 뉴스를 많이 접할 수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장애인 아이들에게 “너희들도 성적으로 자유로워야 한다.”고 교육할 수만은 없죠. 결국 다치는 건 우리 장애 청소년이니까요. 일반 학생들에게도 장애인 성 문제에 대한 교육이 절실합니다. 원치 않는 사건이 발생해도 특수 교사가 일반 아이들을 통제하는 것도 쉽지 않아요. 장애인들의 자유로운 성 이전에 일반 학생들에게도 장애인에 대한 시각을 올바르게 정착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미, 투’의 주인공처럼 우리 장애 아이들은 정말 때묻지 않고 순수해요. 특히 지적 장애인의 경우 누군가 접근을 해도 의심하지도, 방어하지도 않아요. 영화의 주인공처럼요. 만일 누군가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 하더라도 이를 정말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때론 그걸 추억으로 간직하기도 해요. 너무 아쉽죠. 그렇다고 무작정 장애인들에게 “사랑은 나쁜 거야.”라고 교육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봐요. 먼저 사랑의 본질을 이해시켜야 하고, 그 다음에 체계적인 성교육을 시켜 줘야 합니다. 성폭력을 당할 위험부담 때문에 사랑이란 감정을 거세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일 테니까요. 물론 성교육에 어려움이 많아요. 학교에서는 한 달에 3시간 이상 성교육을 갖는데 지적 장애인들에게 이를 한 번에 이해시키기란 어렵습니다. 생리주기 확인이나 피임 교육을 무한히 반복해야 합니다. 성체험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는 식으로 체험학습을 하기도 하지만 역시 한계가 있어요. 장애 청소년들이 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절실합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기고]치료 병행해야 성범죄 재범 막는다/최상섭 법무부 치료감호소장·정신과 전문의

    [기고]치료 병행해야 성범죄 재범 막는다/최상섭 법무부 치료감호소장·정신과 전문의

    최근 아동·부녀자를 상대로 한 각종 흉악범죄가 끊이지 않아 국민들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과연 아동·부녀자를 상대로 한 성폭력 등 흉악범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미국의 경우 아동 성폭력 사건이 빈발하자, 1990년 각 주에서 지역사회보호법을 제정하여 성폭력범의 신상을 등록·공개하는 한편, 형량강화, 전자발찌제도, 화학적 거세 등 강력한 수단들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통제적 수단과 함께, 치료에 중점을 두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2000년 성폭력범죄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특별기구를 만들어 전자발찌, 거짓말 탐지기 등을 통한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재범평가도구를 활용한 진단과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각국이 성폭력범죄자의 재범방지에 매달리는 이유는 성폭력범죄가 피해자나 가족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뿐만 아니라, 성폭력범죄의 빈번한 발생이 국민들의 ‘범죄로부터의 공포감’을 상승시키고, 이는 당국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증대시켜 결국은 정부 선택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약물을 이용한 성욕억제치료(소위 화학적 거세)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각종 부작용, 인권침해, 비용 등의 문제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성폭력범죄자 치료기법은 ‘인지행동 치료프로그램’이다. 잘 훈련된 전문가가 성폭력범죄자의 왜곡된 성인식에 대한 사고체계를 수정함으로써 실제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 치료과정을 통하여 재범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의 효과성은 이미 외국에서의 수많은 재범률 연구결과로 입증되었다. 2004년 미국 핸슨의 연구로 3만명의 성폭력범죄자를 1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치료를 받은 집단의 재범률이 13.2%,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이 57.1%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에서는 2008년부터 전자발찌제도를 도입하고, 2009년부터 치료감호소에 100병상 규모의 ‘성폭력치료재활센터’를 설치·운영 중이다. 치료감호소에서 소아성기호증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치료효과를 분석한 결과,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 즉 강간통념 및 성에 대한 인지적 오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치료재활센터에는 현재 정신과 의사 등 12명의 직원이 소아성기호증 등 29명의 환자를 수용·치료하고 있다. 금년 5월이면 의사·임상심리사 등 20명의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나, 2011년 200병상의 시설이 건립되면 추가인력의 배치가 요구된다. 기왕 시작한 전문치료제도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보다 우수한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데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치료를 종료하고 출소한 자들의 재범방지를 위해 보호관찰관은 치료감호소 및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대상자에게 필요한 지속적인 치료 등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성폭력범죄자의 근본적인 재범방지를 위해서는 강력한 통제수단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이러한 통제 수단들과 함께 반드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해 본다.
  • [현장 톡톡 인터뷰] 영화 ‘공기인형’ 시사회 배두나

    [현장 톡톡 인터뷰] 영화 ‘공기인형’ 시사회 배두나

    최근 일본 영화 ‘공기인형’의 시사회가 열린 서울 행당동의 한 극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주인공 배두나가 함께했다. ‘공기인형’은 어느날 갑자기 사람의 감정을 갖게 된 공기인형 ‘노조미’(배두나)가 우연히 비디오 가게 점원 ‘준이치’(아라타)에게 사랑을 느끼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다. 기발한 소재 때문에 다소 가벼울 것 같지만,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2009년 칸 국제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기도 했고, 배두나는 이 영화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아카데미에서 여우 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과연 이들이 말하는 ‘공기인형’은 무엇일까. 감독이 먼저 입을 연다. 감독은 공기인형이 겪는 세상 속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의 참모습을 담아 내고 싶었다고 했다. “공기인형은 인간이 성욕을 해결하기 위한 대체기구다. 인간을 위해 태어나고, 구닥다리가 되면 사라져 버린다. 우리의 모습도 이런 게 아니었던가.” 그는 특히 로봇이나 마네킹과는 달리 공기인형을 주인공으로 삼은 이유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실 로봇이나 마네킹이 지능과 감성을 갖게 되는 식으로 의인화한 영화는 많았다. 하지만 공기인형은 이런 부류의 영화와는 선을 긋고 있다는 게 히로카즈 감독의 변. “공기인형은 타인에 의해 직접 입으로 숨을 불어 넣어야 존재 가치가 생긴다. 관계를 통해 생명력을 얻는 거다. 영화는 그 ‘관계’를 말하고 있다.” 배두나도 “공기인형이 갓 태어난 아기가 학습하고 사랑에 빠지고 결국 죽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인생의 축약된 모습을 대변해 준다.”고 거든다. 영화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서로에 대한 칭찬으로 시사회장 분위기가 사뭇 훈훈해(?)진다. 히로카즈 감독은 “배두나는 감정 표현이 섬세하다. 결코 과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배두나와의 작업이 무척 흡족했단다. “비록 언어의 장벽은 있었지만 마음이 맞았다. 앞으로도 배두나와 계속 일하고 싶다. 물론 다음엔 ‘인간’ 역할로 캐스팅하겠다.” 관객들이 웃는다. 배두나도 이에 질세라 히로카즈 감독에 대한 존경을 쏟아낸다. “외국인 최초로 일본에서 여우주연상을 탔다. 그 정도로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모두 감독님 덕분이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다. 배두나도 영화를 찍으며 한·일 간의 문화차이를 경험했단다. 역할의 특성상 노출신이 많은데 촬영 문화가 달랐던 까닭. “보통 누드신이 있으면 한국에서는 필요한 스태프를 제외하고 모두 현장에서 나간다. 하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더라. 너무나 많은 스태프들이 모두 그 자리에 있었다.” 관객들이 다시 한번 웃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힘받는 화학적 거세론

    여덟 살 나영이를 성폭행한 조두순 사건에 이어 부산 ‘김길태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재범을 근본적으로 막을 대안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시행 중인 전자발찌는 범죄를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여성호르몬 주입을 통해 원천적으로 성욕을 억제시키는 약물요법(화학적 거세)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물론 약물 부작용을 우려한 신중론도 있다. ☞[화보] 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성폭행범의 신체 일부를 제거하면 성범죄 재범 예방효과가 있다는 게 과학계 일부의 의견이지만 신체 기능 훼손에 따른 인권침해 논란 때문에 상당수 선진국은 아동 성폭행범에게 화학적 거세술을 시행하고 있다. 캐나다는 아동 성폭행범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여성호르몬 주사를 주입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스웨덴·덴마크에 이어 폴란드가 지난해 화학적 거세 법안을 통과시켰다. 화학적 거세를 가장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캘리포니아주가 1996년부터 재범 이상의 성범죄자에 대해 화학적 거세를 강제 적용하고 있으며, 콜로라도 등 10여개 주도 시행 중이다. 주사에 쓰이는 약물은 미국 제약업체 파이저가 개발한 ‘데포 프로베라(Depo Provera)’라는 여성호르몬이다. 여성 피임약으로 개발됐지만 남성호르몬 수치를 낮춰 성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8대 국회에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지만 인권침해와 장기 투여에 따른 부작용 논란으로 상임위에 계류 중인 상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1일 “약물 효과에 대한 과학적 증명이 안 된 상태고 부작용이 많아 서둘러 도입하는 건 무리”라면서 “범죄자의 왜곡된 성 의식을 교정할 수 있는 심리치료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깔깔깔]

    ●화산폭발 이혼 재판을 받으러 온 부부가 판사 앞에서 입씨름을 했다. “제 아내가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지만 거짓말입니다. 저의 성욕은 마치 화산같이 폭발하거든요.” 판사가 남편의 말을 듣고 아내에게 사실을 물었다. “사실인지도 모르죠. 그런데 그 화산은 5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폭발하지 않은 휴화산인걸요.” ●미술시간 선생님이 미술시간에 들판에 소가 노는 것을 그리라고 했다. 하지만 한 시간 내내 민수는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백지 상태였다. 선생님이 궁금해서 물었다. 선생님: “민수야 넌 왜 아무것도 그리지 않았니?” 민수: “다 그렸어요.” 선생님: “풀은?” 민수: “소가 다 먹었어요.” 선생님: “그럼 소는?” 민수: “풀을 다 먹은 소가 여기 있겠어요. 다른 데로 벌써 갔죠.”
  • [성폭력범 추적보고서] (중) 범죄 악순환 차단 대책

    [성폭력범 추적보고서] (중) 범죄 악순환 차단 대책

    강모(31)씨는 지난해 6월 새벽 4시 편의점에 가위를 들고 들어가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법원은 강씨의 재범위험성 평가를 의뢰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재범위험성 평가도구인 PCL-R(사이코패스 평가 척도)와 KSORAS(국내 성폭행범을 대상으로 개발한 재범예측 도구)를 통해 범죄경력과 성습관, 사회성 등을 분석했다. 재범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강씨는 징역 7년이 확정됐다. 일부 법원이 재범위험성 평가결과를 선고형량을 정하는 기초자료로 채택하고 있다. 현재까지 25건의 재판에 범죄심리학 전문가가 참여했다. 사이코패스(극단적 반사회 인격장애) 테스트로 알려진 PCL-R는 객관적 정보와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사이코패스의 핵심 특징을 평가한다. 총점은 0~40점이며 25점 이상이면 재범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38점, 안양 초등생 살인범 정성현은 30점으로 나타났다. 강씨도 26점을 받았다. 2남1녀의 둘째로 태어난 강씨는 어려서부터 아버지 술주정과 폭력에 시달렸다. 중학교 3학년 때 폭력행위로 처음 보호관찰처분을 받았다. 그 후 강도, 상해, 절도, 주거침입 등으로 20대의 절반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출소 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7개월 만에 범행을 또 저질렀다. 심리위원은 “폭력에서 강도상해 등으로 범죄력이 진화했다. 성폭행까지 더해져 중대 범죄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호프집 종업원, 공단 근로자 등으로 일했지만 강씨는 한 직장에 4개월 이상 출근한 적이 없었다. 피해자를 편의점 내실로 밀어넣고 나니까 성욕이 생겨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한다. 빼앗은 돈으로 새 옷을 사입고 게임장에서 놀았다. 밤에는 출장마사지사를 여관으로 불렀다. 이 교수는 “자극을 추구하고 무책임하다. 기생적 생활양식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사회성 훈련과 자존감 회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재범 예측도구인 KSORAS는 전자발찌 부착자를 선별하려고 2008년 9월부터 법무부가 활용한다. 현재까지 성폭행 피의자 519명이 평가를 받았다. 서울보호관찰소 정진경 책임관은 “재범위험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게 됨에 따라 재범 요인을 파악해 맞춤 교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SORAS의 재범 예측률은 86.1%로 상당히 높다. 항목은 ▲성범죄 횟수 ▲피해자 나이와의 관계 ▲최초 경찰입건 나이 ▲범행의 책임수용 ▲혼인관계 등 15개다. 총점은 0~29점이며 13점 이상이면 재범위험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강씨는 열다섯 살 때 경찰에 처음 입건됐고 폭력 범죄를 3회 이상 반복했으며 피해자와 합의하지 않아 15점을 받았다. 재판부는 교정처우를 위해 강씨의 재범위험성 평가결과를 판결문에 첨부했다. “교정 당국은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데 그치지 말고 적절한 교정 프로그램을 통해 범행 버릇을 고치고 왜곡된 의식과 생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렇지만 대법원에서는 아직 재범위험성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성범죄자 재범 연구를 20년 이상 해온 영국과 미국, 캐나다 법원은 재범위험성 평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는 재범위험성이 높은 경우 형량을 300%까지 올리고 캐나다 대법원은 수형자가 사회로 복귀할 때 위험성 평가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Healthy Life] 전립선 비대증과 성기능

    자주 듣는 속설 중에 전립선과 성기능을 연결시키는 것들이 많다. 흔히 복분자 하면 ‘요강을 뒤짚을만한 강한 배뇨기능’을 떠올린다. 요강을 엎을 만큼 배뇨기능이 좋은 남자가 당연히 정력도 좋다는 속설이 그것이다. 전립선비대증과 성기능 장애 모두 남성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빈도 역시 높아지는 질환이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하부요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41∼71%가 발기부전 증상을 보였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그런가 하면 이 연구와는 별도로 진행된 대규모 전립선 연구에서도 하부요로 증상과 발기부전·사정·성적 만족도와 성욕 사이에 중요한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가 제시되기도 했다. 또 전립선비대증과 남성 호르몬은 매우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하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중에 남성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을 가진 약제가 있는 것이 이런 점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이 직접적으로 남성의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 이형래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나듯 성기능 장애 역시 고령화와 관련돼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전립선 비대와 성기능 감퇴가 서로 원인과 결과로 작용할 개연성은 적으며, 따라서 치료도 따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라며 “그런 만큼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하부요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들은 성기능 장애에 대한 문제도 염두에 두고 원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아동 성범죄는 영혼살해” 엄해진 법정

    이모(44·농업)씨는 올 4월 친하게 지내던 이웃의 열두살 여자아이를 두 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씨가 초범이고 합의한 점 등을 이유로 작량감경을 해줬기 때문이다.하지만 항소심을 맡은 광주고법 전주재판부는 최근 원심 판결을 깨고 이씨에게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합의에 대해 “피해아동 본인과 직접 합의한 것이 아니고, 부모는 경제적 형편 등으로 인해 쉽게 회유됐던 것으로 보여 큰 비중을 둘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씨는 술을 먹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두 차례나 범행을 저질러 우발적이라 보기 힘들고, ‘심신장애’였던 것이 아니고서는 술을 마시고 범행을 한 것이 피고인이 이를 자초한 뒤 이에 편승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불리한 양형자료로 볼 수도 있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법원이 아동성범죄자의 양형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형을 쉽게 감경해 주지 않고, 형량을 정할 때 피해아동의 정신적 고통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서울신문이 ‘조두순 사건’ 이후 판결이 내려진 아동 성폭행범 11명과 성추행범 40명 등 아동성범죄자 51명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성폭행범에게는 전원 3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됐다. 성추행범 40명 중에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가 선고된 피고인이 15명으로 실형이 선고된 경우가 훨씬 많았다. 특히 서부지법은 3년 동안 서울 전역에서 11세 아동을 포함, 60대 여성까지 11명을 성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유모(41)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전자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 부착 여부가 결정된 ‘고위험군’ 아동 성범죄자 7명 중에는 6명이 징역 3년 이상을 선고받았다. 앞서 서울신문이 ‘조두순 사건’ 발생 전 전자발찌 부착 여부가 결정된 53명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39.6%에 징역 3년 미만형이 선고된 것과 비교하면 훨씬 형량이 높아진 것이다.‘조두순 사건’에서 문제가 됐던 ‘음주 심신미약’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판단하는 추세다. 인천지법은 길 가는 8세·3세 여자 어린이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모(49)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면서 “피고인 스스로 술만 마시면 성욕을 느껴 추행하는 습관이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죄의식이나 예방책 없이 술을 마시고 성범죄를 저지른 것은 오히려 불리한 정상”이라고 판시했다.양형사유에서 아동성범죄의 심각성을 환기시키는 표현도 부쩍 많아졌다. 전주지법은 8세 친딸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나모(33)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아동에 대한 성범죄는 피해아동의 영혼에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기는 영혼의 살해”라고 밝혔다.한 판사는 “최근 ‘소나기를 피해 가자’며 아동성범죄 사건의 기일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는 변호사들이 있을 정도”라면서 “하지만 법원이 문제의식을 갖고 양형을 엄격히하기 시작한 이상 다시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굿모닝 닥터] 복부비만, 발기부전으로 갑니다

    40대 중반의 남성이 진료실을 찾았다. 170㎝ 정도의 키에 90㎏이 넘어뵈는 체중, 불거진 배 때문에 걷기조차 힘들어 보였다. 환자는 복부비만으로 발기가 안 돼 부부생활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가만히만 있어도 근육은 줄고 체지방만 느는 중년. 중년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뱃살이다. 누구나 알지만 쉽게 벗어날 수 없는 뱃살의 함정. 하루가 다르게 노쇠해 가는 몸, 계속되는 술에 기름진 안주, 업무 스트레스에 아예 잊고 사는 운동까지 복부비만을 부추기는 요인이 주변에 널렸다. 이런 복부비만은 혈액 순환장애를 초래, 발기부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비만과 발기부전을 직접적인 인과관계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발기 메커니즘을 근거로 유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발기는 해면공동체의 모세혈관을 통해 들어온 혈액의 유출이 차단되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비만인 사람은 혈액 고콜레스테롤증으로 혈액순환이 여의치 않아 결국 발기부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복부비만이면서 발기부전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복부에 쌓인 지방세포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증가시키는 반면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즉, 남성호르몬 감소로 성욕 저하 및 발기부전이 오는 것이다. 이런 발기부전과 복부비만을 해결하려면 운동이 기본이다. 걷기·뛰기·자전거타기·줄넘기 등의 유산소운동과 함께 저지방식, 금연 및 스트레스 관리를 적극 권한다. 비만한 중년들이여, 지금부터라도 저녁 회식에 대해, 주머니 속 담배에 대해,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그리고 스테미너를 위해. 당신도 자신을 관리하는 만큼 아내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 이형래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 [열린세상] 성매매 단속보다 성폭력 예방 치중해야/김진 울산대 철학과 교수

    [열린세상] 성매매 단속보다 성폭력 예방 치중해야/김진 울산대 철학과 교수

    입법 취지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성매매방지법, 세종시특별법, 미디어법 등 우리 사회의 매트릭스를 뒤흔들 수 있는 거대 담론체계들이 충분한 토론이나 구성원들의 합의 도출 없이 당파적 이해관계에 의하여 일방적으로 처리되고, 그에 따른 부작용이 전 국민에게 전가되는 것은 국가적 낭비이기 때문이다. 최근 흉악무도한 아동 성폭행 사건의 잇따른 발생과 관련하여 현행 성매매방지법처럼 국가 공권력을 일반적인 성욕 제어장치로 운용하는 것보다는, 치명적이고 위해적인 성폭행 범죄를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철저하게 색출할 수 있도록 규제 방향을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성적 욕망을 제어·차단하는 것과, 아동과 장애인 등 약자에 대한 성폭행범을 색출·처벌하는 것은 엄격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국가법의 적용 대상은 후자에 한해야 하는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에 두 여성장관이 주도해서 만든 성매매방지법은 성 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에서 성 구매자에 대한 처벌규정을 둠으로써 성적 자기 결정성의 원리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성욕을 통제하는 모든 정책들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성욕 규제장치는 공권력만을 소모하는 너무나 비효율적인 방식임에 틀림없으며, 성 범죄를 차단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변태적 확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더 크다.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우리 사회는 해외 원정 성매매단 사건 등을 통하여 국제적 망신과 국가적 위상의 추락을 경험했다. 이와 함께 현행 성매매방지법은 공권력의 나태와 타락의 중요한 요인이 되어 왔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경찰이 굳이 위험을 무릅쓴 수사 활동을 할 필요가 없으며, 그물을 쳐놓고 기다리는 함정수사만으로도 엄청난 실적을 양산할 수 있다. 그와 반대로 국민들은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서, 흉악범들이 의도할 경우에는 언제 어디서나 희생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빠져 있다. 법조인들 역시 은근히 이같은 범죄 확산 사태를 즐기는 눈치이다. 출산 목적 이외의 모든 성 행위를 범죄시한 기독교는 16세기 무렵 가정의 침실에 대해서는 엄격하지만 외도에 대해서는 관대한 지침을 제시함으로써 성적 욕망을 제어하고자 했다. 그러나 17세기 자본주의의 확산과 더불어 교회는 가정의 침실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그 반대 영역인 외도와 불륜에 대해서는 규제를 강화했다. 성적 욕망 제어의 방향이 역전된 것이다. 성적 욕망은 가장 보편적인 현상이다. 매연가스를 내뿜는 자동차가 환경법에 위배된다고 해서, 그런 버스에 탑승한 사람들까지 처벌하는 것은 일반적인 법 제정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볼 수 없다. 인간 생활은 성적 욕망체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성적 매혹은 인류의 역사에서 특별한 상품 가치로 평가되어 왔다. 그래서 결혼이라는 사회제도로 정착된 것이다. 결혼만큼 성적 매혹에 대하여 그토록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국가가 성적 매혹을 상품화한 여러 사회적 행위들 가운데서 자유로운 의사에 의한 성매매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처벌하는 것은 대다수의 국민을 현실적인 범죄자로 규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국민의 성생활을 국가가 전면적으로 감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단속에 의하여 적발된 사람들만이 시범적으로 처벌되는, 이른바 요행의 원리에 의한 법 적용은 인간 상식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가 자유의사에 의한 성매매를 규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성적 매혹과 관련하여 공권력이 가장 우선적으로 투입되어야 하는 경우는 성 정체성이 자기의사에 관계없이 폭력적인 방식으로 침해당했을 때이다. 국가 공권력은 특정된, 치명적 위해로부터 국민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한다는 목적 하에서만 행사될 수 있도록 법 규정을 정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진 울산대 철학과 교수
  • 佛성범죄자 “거세해 달라” 사르코지에 탄원서 보내 논란

    프랑스의 소아성애병자가 최근 자신을 거세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40여명의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있는 프랑시스 에브라르(63)가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수술을 통한 물리적 거세를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프랑스에서 물리적 거세는 법으로 금지돼 있다. 다만 당국은 약물을 주입해 성욕을 제어하는 화학적 거세를 성범죄자에게 강제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스웨덴, 덴마크 등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동의할 경우 약물적 거세를 시행하고 있다. 에브라르는 지난 1975년부터 수십명의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2007년 8월 풀려났다. 그러나 한 달여 만에 다섯살 된 어린이를 또 성추행해 체포됐다. 그는 이달 말께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연합뉴스
  • 남자가 ‘여친’에 늘어놓는 거짓말 1위 ‘미안해’

     알면서도 속아 넘어간다고? 남자들이 늘어놓는 거짓말이란 주제는 조금 식상할 수도 있겠다.하지만 그래도 눈길이 가는 게 사실이다.  야후! 닷컴의 여성 전문 블로그 ‘샤인’이 남성들이 여자친구 등에게 늘 하는 거짓말 10가지를 뽑았다.순위는 가장 빈도가 적은 것부터 가장 자주 하는 거짓말까지 이어진다.  10. “아냐,전혀 뚱뚱해 보이지 않아.”  밤에 여자친구와 외출하기 전 당신은 이런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다.그녀가 그 길고도 긴 화장을 끝내고 침실 밖으로 나와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며 “뚱뚱해 보여?”라고 묻는 상황 말이다.최상의 답은 물론 “아냐,전혀 뚱뚱해 보이지 않아.”이거나 “당신 멋진데.”일 것이다.여자친구의 질문을 피할 수 없다면 유일한 방법은 이런 허튼 찬사를 늘어놓는 것이다.그밖의 다른 답들은 당신이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으로 몰아가거나 문을 꽝 닫고 나가는 썰렁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밑줄 쫙 그어라.그녀가 짝달막하다고 느끼더라도 당신은 그녀의 두려움을 잠재울 소명을 띠고 있다는 것을,  9. “난 스트립쇼 같은 데 발도 안 들여봤어.”  포르노극장처럼 스트립 쇼도 본능적인 성욕을 자극하는 장소로 남자들의 발길을 잡아끈다.남자들이 벌거벗은 채 춤추는 여성들을 바라보는 것을 즐길 수도 있다는 점을 여자친구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 부끄러운 일이다.그렇지만 누구도 그런 것에 환상을 품지 않는다는 점을 여자들에게 납득시켜야 하기 때문에 또다시 남자는 거짓말을 늘어놓게 된다.하지만 여자들이 장동건 같은 남자들의 로맨틱한 성애를 그린 연속극을 시청할 때는 남자들 눈치를 보아야 하는 것처럼 이런 종류의 오락을 즐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8. “나중에 얘기합시다.”  논쟁이나 입씨름을 끝내고 싶을 때 곧잘 이런 짧은 문장을 동원하곤 한다.대다수 경우 이런 말은 나중에라도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주먹을 휘두를 가능성을 잠시 미뤄두면, 그런 사소한 일을 두고 언쟁한다는 게 아무런 쓸모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상대를 기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무기를 쟁여 놓았다면 너무 자주 꺼내 쓰면 안된다.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숨은 의도가 드러나게 될 것이란 점을 명심하자.  7. “자기,꼭 김태희 같은데.”  여성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가장 커다란 거짓말이 될 수 있다.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영화배우에 그녀를 빗대면 그녀는 기고만장해지겠지만 제대로 들여다 보아야 한다.진짜로 당신의 배우자나 여자친구가 김태희 뺨치게 생겼다면 축하받을 일이다.그러나 그렇다 해도 우리 모두 박수만 보낼 일은 아니다.우리의 여인들은 아름답지만 이런 입에 발린 소리를 늘어놓으면 득보다 실이 많다.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너무 자주 입에 발린 얘기를 늘어놓으면 그녀의 머리맡에 아침을 갖다주고 다소곳이 손을 모은 채 그 앞에 서있어야 할지 모른다.  6. “자기 요리,진짜 딱이야.”  일부 여성들은 요리책이 없으면 토스트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부엌일이란 만만찮은 과제에 매달리느라 머리가 세는 남자들이 있다.이런 때는 이를 싱긋 드러낸 채 웃어 보이고 넘기면 그만이다.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녀가 당신을 위해 요리를 하긴 한다는 거다.그러나 제산제(制酸劑)를 들이부어야 한다면 그냥 저녁을 스스로 차려먹겠다고 나서는 게 나을지 모른다.그렇지 않을 바에는 앞으로 몇년 동안 탄밥을 묵묵히 먹을 각오를 단단히 하는 게 좋을지 모른다.  5.”다른 여자는 꿈도 안 꿔”  얼마나 도덕적인 남성인지 관계없이 속마음과는 다른 표정을 짓는 거짓도 때로는 필요하다.여친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은지? 그렇다면 어떤 다른 여자도 (실제로든 상상 속에서든) 마음 속에 두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누차 강조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다. “난 당신보다 더 예쁜 여인을 본 적이 없어.”라고 말하는 것을 여자친구가 그대로 믿는다면 누워서 떡먹기다.하지만 10개 순위 가운데 7 위 밑에 포진하지 않은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늘 다른 여인들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란 점을 감안하면 잡지 속의 날씬한 여인들 사진을 흘깃거린다고 해서 범죄는 아니다.심지어 정신과 의사도 이런 말을 해줄 것이다.  4. “그래,내 면도기로 당신 다리를 밀 수도 있는 일이지.”  여자친구의 다리에 털이 가득하다면 보기 좋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몇몇 남성들은 여자친구가 사용한 면도기를 재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이런 일로 그녀와 다투는 건 현명한 일이 아닐지 모른다.언쟁을 벌이다 보면 상황은 점점 이상한 쪽으로 치닫기 때문이다.차라리 당신 집에서 여자친구가 하루를 묵기로 했다면 면도기를 하나 장만해두고 당신 것은 감춰둬라.  3. “멕 라이언 나오는 영화 참 좋아.”  어떤 때는 상대의 기운을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거짓을 말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로맨틱 코미디가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멍청하고 지겨운 것인지 떠드는 대신,영화가 나오는 동안은 입 꼭 다물고 있다가 영화가 끝난 뒤에는 행복하고 낭만적인 여자친구의 장점을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게 낫다.욕실에 들어간 뒤 멕 라이언 영화를 좋아하는 모든 다른 남자들과 수다를 떠는 것처럼 소리를 질러 스트레스를 해소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2. “자기 어머니와 시간 보내는 게 즐거워.”  때때로 여인의 마음을 얻으려면 비위는 상할지라도 그녀 가족을 통하는 방법이 있다.만약 그녀 마음을 사고 싶고 정말 함께 하고 싶다면 이런 걸 견뎌내야 한다.진짜로 그녀 부모 집에 저녁 먹으러 가는 것을 즐기고 있다는 점을 여자친구에게 보여라.정말 운이 좋은 남자라면 최고의 사윗감이 되겠지만 역사가 일러주듯이 그럴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장모될 분의 변덕,잔소리와 눈에 띄는 버릇들을 참아내면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고 떠벌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윗감 자질이다.  1. “미안해.”  난감한 상황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든 언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든 이 한마디는 상당히 손쉬운 방편이 된다.잘 아껴 써먹으면서 확신에 찬 어조로 이렇게 말하면 여친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할 수 있다.그녀는 당신의 기질 중 하나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말 뒤에 달라지겠다는 약속,그리고 비록 당분간이지만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약속이 따르게 된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이 말은 어렸을 때 엄마로부터 꾸중을 들으면 내뱉던 말과 신기하게도 닮았다.그런 식으로 거짓말이란,세월을 견뎌내면서 수많은 상처를 안게 된 남성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무기로 남아있는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씨줄날줄] 거세刑/육철수 논설위원

    역사상 거세형벌을 받은 가장 유명한 사람은 중국 한무제 때 사관 사마천일 것이다. 그는 선비족과의 전투에서 투항한 장군 이릉을 비호하다 무제의 심사를 뒤튼 죄(?)로 궁형(성기를 통째로 도려내는 형벌)을 당한다. 역사소설가 가오광(高光)은 사마천이 뜨끈뜨끈한 누에방에서 노인 형리 두 명에게 궁형을 받는 장면과, 공포에 몸서리치는 사마천의 심리를 실감나게 묘사했다. 그래도 거세의 치욕을 딛고 불후의 역사서 ‘태사공서(사기)’를 남겼다. 그걸 보면 남성을 잃은 저주스러운 형벌이 그를 더욱 강인한 역사 인물로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거세는 구약성서에 등장할 정도로 동서양에서 오래된 형벌의 하나다. 고대 그리스, 이집트, 로마, 인도 등에서는 전쟁에서 지면 성기를 자르는 관행이 있었단다. 성욕을 막으려는 종교의식이나, 환관이 되기 위한 거세도 있었다. 18세기 유럽에선 성악가(카스트라토)가 되려는 소년들에게 거세를 시행했는데, 이 역시 형벌과는 무관한 것이다. 하지만 어떤 형태의 거세든 남자들에겐 끔찍한 일임에 틀림없다. 문명의 시대인 요즘, 국내에서 거세 논란이 한창이다. 조모(57)씨가 초등학교 어린이를 성폭행한 데 대한 최근의 재판 결과 때문이다. 이 일로 어린이는 심신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이고, 그 가족은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겼다. 그런데 대법원이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은 조씨에게 고작 징역 12년형을 선고한 게 온 국민을 분노케 했다. 양심에 털이 난 조씨 같은 흉악범에게 ‘화학적 거세(chemical castration;약물 주입으로 성욕을 억제시키는 처방)’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이 형벌을 이미 시행 중인 덴마크는 꽤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피해 어린이와 가족 처지에선 흉악범을 능지처참해도 시원찮을 판이다. 그러나 이용훈 대법원장 말대로, 형량을 여론에 따라 들쭉날쭉하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도 아동 성폭행범의 경우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가 적잖다고 한다. 형량도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 국민의 법감정이 폭발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하기야 짐승 같은 범인에게 아무리 형량을 높이고 거세형을 도입한들 이미 산산조각난 피해자의 인생은 어디서 다시 찾겠는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악마… 심신미약 말도 안돼”

    “그는 악마예요.” 법정에 선 여대생은 7년 전 악몽이 바로 어제 일인 양 몸서리치며 절규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연방법원에 증인으로 나온 엘리자베스 스마트(21)는 지난 2002년 14살 때 집에서 납치돼 9개월 동안 무자비하게 성폭행당하다 극적으로 구출된 여성이다. 이 사건은 어린 소녀가 피해자라는 점, 그리고 범인 브라이언 미첼이 주(州)법원에서 모르몬교 광신자란 이유로 ‘심신미약’ 판정을 받아 수년간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선처를 입었다는 점에서 미국판 ‘나영이 사건’으로 불릴 만하다. 특히 이날은 스마트가 사건의 진상에 관해 처음 공개적으로 입을 열어 관심이 집중됐다고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가 보도했다. 미첼은 주법원에서는 심신미약자라는 이유로 법정에도 서지 않았지만, 연방검찰은 그가 충분히 재판을 받을 만한 정신상태라며 법정 출석을 밀어붙였다. 아니나 다를까. 미첼은 이날 손목과 발목에 수갑을 차고 법정에 들어서면서 모르몬교 찬송가를 부르는 등 ‘광신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스마트는 미첼을 ‘성욕에 굶주린 짐승’으로 묘사했다. 미첼은 ‘뻔뻔하게도’ 납치 당시 스마트가 침실 창문을 자발적으로 열어줬다고 주장했지만, 스마트는 단호하게 “아니다.(No)”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납치된 날 그는 나를 칼로 위협하며 결혼식을 강요했으며, 이후 매일 3~4차례씩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미첼의 변호인이 그녀를 제지하려 했으나, 판사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녀는 미첼이 어떤 사람이냐는 검사의 질문에 “그는 사기꾼에다 사악하고 비열하고 치사하고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인간”이라며 치를 떨었다. 미 연방의회는 2003년 스마트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전과자가 어린이를 납치하거나 학대할 경우 법원은 의무적으로 종신형을 선고하고 공소시효를 없애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罪 뉘우친다고?… 아이 두번 울리는 罰

    罪 뉘우친다고?… 아이 두번 울리는 罰

    A(40)씨가 처음 성범죄를 저지른 것은 16살 때인 1985년이었다. 강간치상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A씨는 스무 살이 된 89년에는 강간죄로 3년형을 선고받았다. 95년에는 강간미수죄로 징역 1년 6개월, 97년에는 강간치상죄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2005년에는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주 범행대상은 여자 어린이들이었다. A씨가 저지른 범죄들의 법정형 가운데 하한선은 징역 3년, 최고형은 무기징역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재판부가 형을 감경해 줬다. 마지막 범행으로 복역한 뒤 2006년 출소한 A씨는 보호관찰 처분 중이던 지난 3월 집에 가던 6살 여아를 주차장으로 끌고가 추행하고, 놀이터에서 놀던 5살 여아의 그네를 밀어주는 척하면서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추행한 혐의로 다시 법정에 섰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강간, 강간치상 등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고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는 이유로 작량감경을 해줬기 때문이다. 이 형이 확정되면 A씨는 2012년이 되기 전 다시 세상 빛을 볼 수 있다. A씨가 형기를 마칠 때쯤이면 이번 사건의 피해아동은 7살, 8살이 된다. ‘나영이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아동성범죄에 대한 형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나영이 사건에서도 법정 최고형은 무기징역이었지만 재판부가 심신미약을 이유로 형을 감경한 것이었다. 상습적으로 재범을 저지른 아동 성범죄자 A씨의 사례 역시 마찬가지다. 법 개정에 앞서 법원이 국민의 법감정을 고려, 아동 성범죄자의 형 감경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이 고위험군 아동 성범죄자 53명의 판결문에서 재판부가 개별 사건에 대해 별도로 명시한 감경 사유를 분석한 결과 13개 항목의 감경 사유가 113차례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고인이 반성을 하고 있다는 사유가 32번 제시돼 가장 많았고, 초범 혹은 동종전과 없음(20번)이 뒤를 이었다. 53명 중 14명은 법정에서 법률 감경 사유인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심신미약의 사유도 만취, 지병, 정신장애 등으로 다양했다. 실제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거나 알코올의존증이 있다는 이유로 형이 감경된 경우도 6건이었다. 아동만을 대상으로 성욕을 느끼는 ‘소아성기호증’이 있는 범죄자가 이 역시 정신장애라며 형을 감경해 달라고 요구한 경우도 있었고, 재판부가 이를 감경하기도 했다. 양형은 전적으로 법원의 몫이지만, 아동성범죄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지적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지혜 상담가는 “성범죄의 경우 재범률이 매우 높고, 고소 비율이 매우 낮다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초범이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쉽게 감경해 주기보다는 신중히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궁중 사람들은 어떻게 살다 죽었을까

    궁중 사람들은 어떻게 살다 죽었을까

    궁궐에는 왕만 사는 것이 아니다. 궁녀도 환관도, 또 왕의 여인들도 바로 궁궐에서 살다 궁궐에서 죽음을 맞았다. 사극을 통해서 피상적으로만 접했던 궁중의 생활은 과연 어땠을까. 아리랑TV는 28일~새달 3일 매일 오후 7시30분 3부작 특별 다큐 ‘한·중·일 궁중생활사’를 통해 한·중·일 3국의 궁중생활사를 소개한다. 28~29일 방송하는 1부 ‘궁녀편’은 한번 입궁하면 죽기 전에 궁을 나갈 수도, 결혼을 할 수도 없었던 3국의 궁녀들을 집중 조명한다. 궁녀의 조건은 나라마다 달랐다. 조선은 공노비의 딸, 명·청나라는 일반 백성의 딸이었고, 일본은 무사나 관리의 딸이 궁녀가 됐다. 이들은 모두 욕망을 거세당한 채 집중적인 가사노동을 강요받았지만, 그 안에서도 궁녀들은 정치싸움도 했고, 또 자신들의 방식으로 성욕을 분출하기도 했다. 방송은 높은 벼슬자리까지 올랐던 3국의 궁녀를 소개하고, 또 최근 밝혀진 그녀들의 성생활, 동성애에 관한 기록들도 공개한다. 30일과 새달 1일 2부 ‘환관편’은 성(性)을 포기하고 나라와 왕을 위해 살았던 환관의 삶을 전한다. 환관은 권력자인 왕의 수족이자 궐내 정치판의 정보통으로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자들이었다. 제작진은 부의 축적으로 이어지던 환관들의 일인지하 만인지상 권력을 소개한다. 또 성기능이 없어도 사라지지 않았던 성욕과 그들의 연애, 대를 잇는 법 등도 전한다. 새달 2~3일 방송되는 3부 ‘왕비편’은 14~17세기 삼국의 왕비를 비교·분석한다. 왕비가 될 수 있는 조건과 세밀하고 체계적이던 간택과정, 이들의 권력·정치 술수, 역사상 명성을 날린 왕비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