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욕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성수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정확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물의 날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7
  • “화학적 거세 1호 철회해 달라”

    ‘화학적 거세’(성충동 약물치료)의 확대 적용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화학적 거세 명령을 받은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이를 철회해 달라며 정신감정 재실시를 신청했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권기훈)의 심리로 26일 열린 표모(31)씨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변호인은 “표씨는 성도착증(성욕과잉장애) 환자로 볼 수 없다”면서 화학적 거세 명령을 철회해달라고 밝혔다. 표씨는 미성년자 5명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과 함께 성충동 약물치료 3년, 신상정보공개 10년, 위치추적장치(전자발찌) 부착 20년 등을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해 8월 검찰은 ‘성폭력 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시행 후 최초로 표씨에 대한 화학적 거세 명령을 청구했다. 표씨 측은 “혼자 노모를 부양해야 하기 때문에 형량에 유리할 줄 알고 약물치료에 동의했는데 중형이 선고됐다”면서 “치료 후 성 불능 등 임상결과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국내 1호 화학적 거세 대상자가 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왜곡된 성 의식 조절과 재범 방지에도 효과적”이라면서 다른 전문의에 의한 정신감정 재실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검토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당장 재감정을 하기보다는 기존 감정서 작성인을 소환해 의문점을 질의한 뒤 해도 늦지 않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성도착증 판단에 필요한 자료들을 검토한 뒤 다음 기일에 심리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판 소돔/육철수 논설위원

    중국 역사에는 주색에 빠져 나라를 망친 황제들이 숱하다. 그 가운데 후한 영제 유굉이 대표적이다. 어려서 즉위한 영제는 십상시(10명의 환관)에 휘둘려 나랏일은 뒷전이고 황음무도한 생활로 제국의 쇠망을 재촉했다. 그는 호화로운 나영관(裸泳館)을 지어 미녀 300명과 이곳에서 목욕, 수영을 하면서 짐승처럼 놀았다고 전해진다. 서양의 사례도 적지 않다. 반인륜적 성행위 묘사로 지난해 국내에서 판금 논란을 빚었던 마르키 드 사드의 소설 ‘소돔의 120일’은 프랑스 루이 14세 때 지배층의 타락상을 고발한다. 주교, 판사, 공작, 세리(稅吏) 등 권력층 주인공들이 남녀 노예를 데리고 120일 동안 온갖 음란한 짓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남녀 사이의 관계가 원초적 본능이라고는 하나, 무절제한 쾌락은 자신을 망치고 가정을 파괴하며 나라를 좀먹게 하는 게 일관된 역사의 교훈이다. 역사·소설·영화에만 등장하는 줄 알았던 이런 부류의 해괴한 광경을 오늘 우리 사회에서 목도하는 심정은 참담하다. 어느 건설업자가 정보·감독기관과 검·경 고위층, 전직 국회의원, 병원장, 금융계 인사, 언론사 간부 등을 호화별장으로 초대해 여성들과 ‘난교(交) 파티’를 즐긴 정황이 드러나 나라가 뒤숭숭하다. 이 사건 연루설로 법무부 차관이 물러났다. 그는 끝까지 무관함을 주장했다. 그러나 진실이 다 밝혀지면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모른다. 수사를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입이 벌어진다. 경찰은 별장 수색을 벌여 난교의 소품인 쇠사슬, 채찍, 포르노 영상 등을 발견했다고 한다. 파티에 참석한 남성들은 전직 대통령 얼굴 가면을, 여성들은 유명 배우 얼굴 가면을 사용했단다. 일부 증언에 따르면 건설업자가 “성 접대 유력 인사들을 다 까발리면 정권도 바꿀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파티 참석자의 사회적 지위와 권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만하다. 일본의 과학저널리스트 오오쓰키 히로요시는 남녀의 동물적 본능에 대해 흥미로운 주장을 폈다. 그는 “남자 아랫도리는 뇌의 ‘지시’가 없어도 발기 능력이 있어 언제든 폭주할 기회를 노린다”고 했다. 이성과 감정이 따로 놀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일을 많이 하는 남자는 남성호르몬의 투쟁성이 강해 성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활동이 왕성하고 경쟁심이 강한 사회지도층의 성적 탈선이 그래서 많은 걸까. 머리 좋고 성공한 사람들이 돈과 권력에 취해 자제력을 잃고 주색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니 서글픔이 밀려온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왜곡된 성문화 그만~ 性, 솔·까·말 해봅시다

    왜곡된 성문화 그만~ 性, 솔·까·말 해봅시다

    “본 방송은 19세 이하 청소년에게 어쩌면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톡 까놓고 얘기하는 성인토크쇼, 원나잇스탠드” 지난달 29일 서울 방배동 팟캐스트(인터넷 라디오) ‘원나잇스탠드’(이하 원나스) 녹음현장. 성인코미디를 지향하는 원나스는 익살스러운 경고로 시작한다. 진행자 MC제이를 비롯해 패널로 출연한 H양과 코난 커플, 후크선장, 헝그리보더, 뚜리(여)가 좁은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솔직한 이야기를 위해 서로는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묻지 않았다. 마이크가 꺼져도 별명으로 부를 정도다. ‘하룻밤의 외도(정사)’를 뜻하는 도발적인 방송제목 때문인지 반응은 폭발적이다. 한때 정치코미디 ‘나는 꼼수다’에 이어 팟캐스트 2위를 찍었고 한 회 다운로드가 10만건을 넘기도 했다. 방송은 적나라하다. 첫 경험에 대한 고백부터 성욕·성적환상·피임·테크닉은 물론 배우자의 외도나 공창제(公娼制)에 대한 논란까지 성에 관한 것이라면 닥치는 대로 다룬다. 남자의 사이즈가 정말로 중요한지, 여자는 왜 오르가슴을 연기하는지 등 음담패설도 쉼 없이 이어진다. 정답은 없다. 그저 성에 관해서 재밌게 수다를 떨 뿐이다. 때론 듣기 불편할 정도로 노골적이다. ‘섹스’라는 단어는 당연하고 ‘○친다’, ‘은근히 ○린다’ 같은 외설적 표현도 튀어나온다. 역설적이지만 익명이기에 더 솔직하다. 오후 2시부터 낯 뜨거운 얘기를 하는데 퇴폐적인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패널에게 출연료를 주는 것도 아니지만, 참가신청이 줄을 잇는다. 황금 같은 주말 시간을 쪼개 녹음하지만 벌써 30~40명이 손님으로 다녀갔다. 대기 중인 사람도 20명을 웃돈다. 출연자들은 이름이나 나이 등을 밝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떳떳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내 가치관을 강요하거나 굳이 충격을 느끼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송을 기획한 MC제이는 “친구들끼리, 직장에서도 밥 먹듯이 음담패설을 하는데 양지에서는 못하는 게 싫었다. 숨어서 소곤대던 성 얘기를 까놓고 말하자는 게 방송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창한 취지보다는 그저 솔직히 말해 웃음을 줄 수 있는 소재로 성을 택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왜곡된 성문화에 대해선 쓴소리를 했다. “앞에선 고상한 척하면서 뒤에선 다들 호박씨를 깐다”면서 “돈으로 여자를 사는 건 루저들이나 하는 짓인데 한국에서는 굉장히 고급문화로 둔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뷰에 ‘저질포르노 방송은 그만두라’는 글도 있지만, 우린 사람들을 타락시키는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을 적나라하게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성폭행범에 첫 ‘화학적 거세’ 명령

    성폭행범에 첫 ‘화학적 거세’ 명령

    성폭력 범죄자의 성 충동을 약물로 치료하는 이른바 ‘화학적 거세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법원이 화학적 거세 명령을 내렸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김기영)는 3일 10대 여학생 5명을 성폭행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표모(31)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성 충동 약물 치료 3년, 전자발찌 부착 20년, 정보 공개 10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 명령을 내렸다. 2011년 7월 성폭력 범죄자의 성 충동 약물 치료에 관한 법(화학적 거세법) 시행 이후 법원 선고로 화학적 거세가 결정된 것은 처음이다. 과거 성도착증 환자가 병원을 찾아 자진해서 화학적 거세를 하거나 법무부 치료감호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화학적 거세가 이뤄진 경우는 있었다. 바리스타인 표씨는 2011년 11월부터 7개월간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14~16세 여학생 5명과 6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뒤 이들의 알몸 사진과 성관계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 등에 퍼뜨리겠다면서 흉기로 협박해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강간치상, 특수강도강간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누범 기간에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다수 피해자를 상대로 장기간에 걸쳐 범행했으며 왜곡된 성의식을 갖고 있고 성욕 과잉 장애 등으로 스스로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했지만 청소년 피해자의 성을 사고 강간했으며 이를 촬영해 협박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면서 “피해자들이 극도의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고 피해자들이 강력한 처벌을 바라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동성범죄 없는 세상] (하)차기정부 어떤 대책있나

    [아동성범죄 없는 세상] (하)차기정부 어떤 대책있나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1054건의 아동 성범죄가 발생했다. 13세 미만 아동 가운데 3명이 매일같이 어른들의 그릇된 성욕에 희생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중 23.8%는 친족, 이웃 등 면식범에 의해 발생했다. 내년 2월 출범할 차기 정부에서 아동 성범죄를 막기 위해 어떤 정책적 대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아동을 포함한 여성 치안에 각별히 신경을 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은 치안 사각지대에 방치된 아동들을 보호하고 성범죄 피해 아동 및 가족의 복지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들에 대한 ‘돌봄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아동 성범죄가 부모가 맞벌이 등으로 자녀를 돌보지 못하는 틈을 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돌봄 기관을 늘리고 인력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아동 권리와 관련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관리, 처리하는 ‘아동인권 보호국’(가칭)을 총리실 산하에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금은 아동학대 문제는 보건복지부에서, 그 외의 아동 관련 문제는 여성가족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신의진 새누리당 성폭력특위 간사는 “아동 성범죄는 가족이나 친지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특히 가해자가 아버지일 경우 처벌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차기 정부에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가정 내 성범죄를 가족복지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응급 복지기금’ 설치다. 이는 현 정부의 의료비 및 무료 변론 지원보다 한층 강화된 형태다. 성범죄자의 수사 및 처벌과 관련해 ‘진술 전문가 제도’ 등이 도입된다. 법무부 소속 진술 전문가가 수사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자기 변론이 서툰 아동과 장애인의 진술을 돕고 이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성범죄자 신상 공개제도를 개선하고 성범죄자 전담 수형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변태적 성향이 강하고 재발 위험이 높은 범죄자에 대해 화학적 거세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신 의원은 “이번 정권에서 주로 형량을 높이는 데에만 치중했다면 차기 정부는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관리해 범죄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동 성범죄에 대한 유형별 원인 분석과 과학적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한상훈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동 성범죄에는 정신질환적 요소가 많아 이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지 않으면 처벌의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과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계획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엄벌주의로 가더라도 여론에 편승한 선별적·잠정적 엄벌주의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엄벌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성욕에 목졸랐다면… 고법 “폭행치사 해당”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이재영)는 19일 성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성관계 중 상대방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44)씨에게 폭행치사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살인혐의를 적용,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과 성관계를 하는 등 시신을 오욕해 죄질이 무거워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1심 재판부는 이씨가 목을 조르는 바람에 김모(43·여)씨가 숨졌지만 살인의 확정적 또는 미필적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살인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예비적 죄명인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키 180㎝, 몸무게 95㎏인 이씨가 위에서 목을 조르면 피해자가 사망할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거나 예견할 수 있었다.”면서 미필적고의를 인정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도예공모전] 우수상 강소연씨 “성스러운 여신 표현해…부끄럽지 않은 작가 꿈”

    [서울도예공모전] 우수상 강소연씨 “성스러운 여신 표현해…부끄럽지 않은 작가 꿈”

    현대도예(조형)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강소연 작가는 “대학을 졸업한 뒤 사회생활을 하다 작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학교로 되돌아왔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하던 그때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상작에 나오는 ‘주디’에 대해 “섹스토이는 오직 남성의 성욕을 배설하기 위한 가장 저급한 방식으로 구현된 여성”이라면서 “그러나 내 작품에서는 가장 주체적이고 성스러운 존재인 여신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또 주디의 신성성 같은 분위기를 인도 신화의 여신 칼리처럼 표현해 냈다.
  • [사설] 막장드라마 따로 없는 검사의 성추문

    검찰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특임검사제를 도입한 계기가 됐던 2010년 ‘스폰서 검사’ 이후 ‘그랜저 검사’와 ‘벤츠 여검사’ 사건이 줄줄이 불거졌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불과 며칠 전 ‘돈 검사’ 구속에 이어 이젠 ‘성 검사’까지 출현한 꼴이다. 대검은 그제 로스쿨 출신으로 실무수습 중이던 서울동부지검 전 모 (30)검사가 상습절도혐의로 조사를 받던 여성 피의자(43)와 검사실과 모텔에서 유사 성행위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감독소홀 책임을 지고 동부지검장은 사의를 표했고, 해당 검사는 직위해제됐다. 우리는 이 정도로 파문이 수습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동안 검찰은 일부 정치지향적인 검사 때문에 ‘권력의 개’라는 비판을 받은 적은 많지만, 도덕성에서는 다른 권력기관보다 더 타락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검사와 여성 피의자의 부적절한 성관계로 말미암아 국민을 상대로 성욕을 채우는 검찰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무엇보다 기소독점권을 가진 검사가 불기소를 대가로 피의자와 강제적인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다면 파문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 자명하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검찰청 창립 이래 최악의 위기라는 인식이 강하다. 검찰도 중앙수사부 폐지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등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요구해온 검찰개혁안을 수용하는 자체 개혁안을 내놓겠다며 백기를 들었다. 그마나 다행이지만 때늦은 감이 있다. 검찰 개혁을 검찰의 손에 맡길 단계는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검찰 개혁은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도됐지만, 검찰의 조직적 반발과 로비에 의해 실패로 돌아갔다. 정치권력으로부터의 검찰권 독립과 더불어 검사의 기소재량권을 통제하는 등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쪽으로 검찰 개혁이 밀도 있게 이뤄져야 할 때다.
  • 친조카 성폭행 큰아버지 25년형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합의부(부장 김진현)는 14일 친조카를 7년여 동안 상습 성폭행하고 출산까지 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정모(58)씨에 대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또 정보공개 10년과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건전하게 양육하고 보호해야 할 의무를 저버린 채 자신의 성욕구를 채우기 위해 저지른 반인륜적인 친족 간 범죄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최근 구형공판에서 경합범(가장 중한죄 형량의 2분의1 가중)으로 45년을 구형했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10년 동안 친딸 성폭행한 괴물, 검찰에 고발

    10년 동안 친딸 성폭행한 괴물, 검찰에 고발

    10년 동안 외동딸을 성폭행한 베네수엘라 남자가 당국에 고발됐다. 검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남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올해 20살 된 에디마르 에르난데스의 악몽은 10살 때 시작됐다. 친아버지가 곤히 자고 있는 딸을 성폭행했다. 이후 아버지는 엄마가 일찍 잠든 날이면 어김없이 딸의 방으로 건너가 성폭행을 저질렀다. 딸은 “거의 매일 아버지가 내 침대에 올라왔다.”며 “잠든 척하지 말라며 아버지가 강제로 성욕을 채웠다.”고 말했다. 그는 “입을 열면 어머니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해 그간 성폭행 사실을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견디다 못한 딸이 아버지를 고발한 건 최근 들어 성폭행이 더욱 잦아지며 고통이 커진 때문이다. 대학에 들어간 딸이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자 아버지는 딸에게 배신감(?)을 느낀 듯 더욱 자주 딸을 범했다. 한편 뒤늦게 사건을 알게 된 피해자의 어머니는 “결혼생활 32년이 됐지만 남편이 딸을 성폭행하는 괴물인 줄은 몰랐다.”며 경악했다. 그는 “자다 깨어보면 남편이 자리에 없고, 딸의 방에 가 있었다.”며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 때문인 줄 알았지 몹쓸 짓을 하고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파노라마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지금&여기] 가면 쓴 乙씨, 甲씨 피해 대나무숲에 가다/김정은 사회부 기자

    [지금&여기] 가면 쓴 乙씨, 甲씨 피해 대나무숲에 가다/김정은 사회부 기자

    거장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이자 한때 할리우드 잉꼬부부였던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동반 출연해 화제가 됐던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 이 작품에서 ‘가면’(假面)은 영화를 풀어 가는 중요한 장치로 활용된다. 점잖고 도덕적인 양 굴던 사회 지도층들이 가면을 쓰는 순간 신분을 벗어던지고 나체 혼음 파티를 즐기는 변태 성욕자들로 돌변하기 때문이다. 독일 시민운동의 대모 한나 아렌트는 사회적 약자들이 강자와 동등해지려면 때때로 차별받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가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대 위 배우들이 가면을 쓰는 순간 쉽게 다른 인격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었다. 트위터상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는 ‘OOO 옆 대나무숲’ 열풍을 보고 있자면 아이즈 와이드 셧에서 드러난 가면의 힘과 한나 아렌트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다양한 주제로 개설된 대나무숲 트위터에선 누구나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해 자신의 존재를 숨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익명성이란 보호막 아래 자연스레 조직 및 상사에 대한 원망과 불만 등을 주로 토로한다. 트위터 ‘공연장 옆 대나무숲’에서 자주 활동하는 지인에게 대나무숲 트위터를 활용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아무리 갑(甲·직장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도 을(乙·자신)이 그 앞에서 불만을 터뜨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직장 동료들과 친구 맺기를 해 놓은 상태라 상사를 욕했다가는 바로 검열이 들어와 응징당한다. 대나무숲을 이용하면 내가 쓴 말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라고 했다. 상사에 대한 ‘뒷담화’를 표출해 답답함을 해결하고 비슷한 사람들끼리 위로받기 위해 사이버 공간의 죽림(竹林)으로 찾아간다는 얘기였다. 대나무숲은 양날의 검(劍)과 같다.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위로의 마당이라는 순기능이 있는가 하면 뒷담화 문화의 양산 창구라는 역기능도 존재한다. 대나무숲이 비생산적인 불만의 하수구가 되느냐, 생산적인 변화의 치료제가 되느냐는 전적으로 쓰는 사람들의 손에 달렸다. 대나무숲이 바람직한 을의 가면이 되기 위해서는 갑도 그렇지만 을의 자정 노력도 중요해 보인다. kimje@seoul.co.kr
  • 檢, 20대 성추행범에 첫 화학적 거세 청구

    성폭행이 아닌 성추행범에 대해 처음으로 검찰이 ‘화학적 거세’를 청구했다. 남자 초등학생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20대 성도착증 환자다. 지난해 7월 화학적 거세 관련법(성폭력 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이 발효된 이후 세 번째 청구 사례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 김현철)는 장모(25)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 6월 초부터 7월 말까지 강북구와 동대문구에 있는 초등학교 주변에서 등하교 시간대에 11∼12세 남자 초등학생 4명에게 자신의 신체 일부를 보여 주며 만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조사 과정에서 남자 어린이를 보면 성충동 조절이 되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며 의사의 감정 결과 소아 성기호증으로 인한 성욕 과잉장애(성도착증)로 진단됐다. 법원이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이면 장씨는 석방되기 2개월 이내에 치료명령 집행이 개시돼 성호르몬 생성을 억제·감소시키는 약물을 최장 15년까지 투여받게 된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황소 ‘고환’으로 만든 맥주 어떤 맛일까?

    황소 ‘고환’으로 만든 맥주 어떤 맛일까?

    황소의 ‘고환’으로 만든 맥주는 어떤 맛일까? 일부 나라에서 식용으로도 쓰이는 소의 고환으로 만든 맥주가 나와 눈길을 끌고있다. 최근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양조회사 ‘와이쿱 부루잉’은 소의 고환을 첨가한 맥주를 제조해 언론에 공개했다. ’록키 마운틴 오이스터 스타우트’(Rocky Mountain Oyster Stout)라는 이름의 이 맥주에는 160리터당 황소의 고환 11kg이 함유되어 있다.  이 특별한 맥주의 제조 방법은 일반 맥주와 비슷하다. 보리를 싹틔워 맥아를 만든 후 발효를 거치지만 중간에 소의 고환을 얇게 썬 후 달달 볶아 맥주에 첨가한다. 당초 회사 측은 이 고환 맥주를 지난 만우절 때 장난으로 광고했으나 예상 외로 반응이 뜨겁자 실제로 개발하게 됐다. ’와이쿱 부루잉’의 사장 앤디 브라운은 “우리는 지난 몇년 간 강심장들을 위한 맥주를 개발해 왔다.” 면서 “색다른 깊은 향취와 감칠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맥주는 단 1271리터만 시험 제작했다. 맛보고 싶다면 덴버를 찾아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의 고환은 테스토스테론이 풍부해 성욕을 증가시켜 중국 등지에서는 정력제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성폭행 미수’ 전력 30대 가장, 또 성폭행 후 살해

    ‘성폭행 미수’ 전력 30대 가장, 또 성폭행 후 살해

    성폭행 미수 전과가 있는 30대 가장이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납치, 성폭행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7일 강간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김모(32·회사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 50분쯤 안산시의 한 주택가에서 차를 몰고 배회하다 택시에서 내린 뒤 집 앞 주차장에 술해 취해 앉아 있던 A(25)씨에게 “술 한잔 하자.”며 접근했다. 김씨는 A씨가 거부하자 머리를 발로 걷어차 정신을 잃게 한 뒤 자신의 차량에 태워 500m 떨어진 수인산업도로변의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가 차 안에서 성폭행했다. 김씨는 성폭행 후 A씨가 숨을 쉬지 않자 7~8㎞ 떨어진 영동고속도로 군포나들목 부근 풀숲에 시신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눈에 쉽게 띌 것을 우려해 시신을 다시 차에 싣고 경기 용인 양지면의 한 골목으로 가 차와 함께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안산에서 오빠와 단둘이 생활해 왔으며 김씨는 A씨 집에서 5㎞ 떨어진 곳에서 처자식과 함께 살고 있었다. 김씨는 2009년 12월에도 경기 평택시에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쳐 강간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나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찰이 관리하는 우범자 대상에서는 제외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두개골 함몰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밤새 술을 마시고 범행 당일 오전 4시 30분쯤 집 앞까지 왔지만 성욕을 참지 못해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자신의 차를 몰고 나와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김씨는 범행 후 오전 9시쯤 집에 들어가 부인에게 “사람을 죽인 것 같다.”고 말한 뒤 피묻은 옷을 갈아입고 시신을 옮겼다. 부인은 같은 동네에 사는 김씨의 아버지에게 이를 전했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수할 것을 권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낮 12시 8분쯤 “아들이 사람을 죽이고 고속도로를 가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차량 수배와 통신 조회 등을 통해 오후 5시쯤 경기 용인 김량장동의 한 모텔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붙잡히기 전 술을 마신 채 왼쪽 손목을 그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김씨의 유전자(DNA)를 채취해 다른 미제 사건과 대조하는 등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공창제 합법화 외치는 사람들 왜 성매매女 목소리는 안 듣나요”

    “공창제 합법화 외치는 사람들 왜 성매매女 목소리는 안 듣나요”

    “왜 남성의 성욕구를 여성들이 공창제도까지 만들어가면서 책임져야 하나요. 여성들도 자기만 (성매매를 하는 여성이) 아니면 된다는 입장인데 그 안의 (성매매) 여성들은 누가 생각해 주나요.” 엠케이(32)는 8년여간 성매매 여성으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드는 한국의 첫 탈성매매 여성 감독이다. 본명을 밝히지 않은 그는 엠케이라는 예명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21일 그의 단편영화 ‘당신은 모르는 우리들의 이야기’는 서울 감고당길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린 제4회 성매매방지 영상제에서 특별상영작으로 관객들과 처음 만났다. ●영화에 脫성매매 여성 고민·느낌 담아 영화 ‘당신은’은 성매매 여성들이 직접 나오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배우들이 출연해 탈성매매 여성들의 고민과 느낌을 담은 극영화다. ‘당신은’은 성매매를 했던 경험이 있는 여성 네 명이 주인공으로 각각 주부, 대학생, 회사원, 취업준비생으로서의 고민을 이야기로 담아 풀어낸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여러 가지 이유로 성매매를 해야만 했고, 법원 판결을 받아 업주로부터 풀려났어도 여전히 괴롭다.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성매매로 만났던 남성들이 생각나 편하지 않고, 항상 남성들의 시선이 불편하다. 엠케이는 “여성들이 성매매를 하게 되는 계기는 가정환경이 좋지 않거나 사치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거 아니면 이거라고 이유를 나누기 어렵다. 나는 아픈 친구를 돕기 위해 대신 나가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영상제 전날 민들레 순례단으로 2000년과 그 이듬해 화재로 사망한 군산 성매매 여성 추모제를 다녀왔다는 엠케이는 인터뷰 도중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전북 군산의 성매매 여성들이 화재로 20명 가까이 사망한 대참사는 성매매방지법 제정의 계기가 됐다. 하지만 최근 강력 성범죄가 잇따라 터지면서 일부에서는 공창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공창제 합법인 나라 오히려 성폭력 증가” 엠케이는 “독일 등 공창제가 합법인 나라에서는 성폭력이 더 늘었다는 통계가 있다. 남성들이 여자친구와 성매매 여성을 분리하지 못하고 같이 취급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탈성매매와 사회진출을 돕는 기관을 통해 무기력한 생활에서 벗어나 영화감독이란 사회적 일자리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영화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두 가지다. 먼저 사람이 무섭고 의심스러워 벗어나지 못하는 ‘언니’(성매매 여성)들에게 정보를 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공창제 합법화를 이야기하면서 성매매 여성들에게 직접 의견을 묻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4살 여아 성폭행범 징역 15년 중형

    이웃에 사는 4살 여자 아이를 성폭행한 40대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부(부장 박홍래)는 20일 이웃에 사는 여아를 성폭행한 임모(42)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임씨에게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전자발찌 부착 20년과 함께 특별준수 사항으로 전자발찌 부착 기간 매일 0~6시 주거지 외 외출금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접근금지,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교 및 놀이터 등 접근금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조차 미숙한 아이를 왜곡된 성욕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은 피고인의 범행은 사람으로서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범행”이라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복수女 르윈스키 ‘클린턴 은밀한 편지’ 출간

    ‘르윈스키의 복수가 시작됐다.’ 1997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성추문을 일으킨 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39)가 클린턴의 은밀한 성적 욕구를 담은 당시의 연애편지를 책으로 출판할 계획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르윈스키가 22살 때 작성한 연애편지에는 클린턴이 3명이 동시에 하는 성행위나 난교(交)파티, 각양각색의 성기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욕구들을 끊임없이 늘어놨다고 기록돼 있다. 또 클린턴이 평소 아내 힐러리 여사를 ‘쌀쌀맞은 여자’(Cold fish)라고 불렀으며, 성관계가 없는 결혼생활을 비웃었다고 적혀 있다. 클린턴은 또 ‘배우자 외에 다른 사랑을 찾는 이가 나 혼자는 아닐 것’이라고 말해 힐러리 여사도 불륜을 저질렀을 것으로 의심하는 대목도 있었다. 르윈스키는 편지에 클린턴과의 은밀한 사생활을 너무 적나라하게 기록해 정작 그에게 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예잡지 내셔널인콰이어러는 르윈스키가 클린턴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책을 출판하게 됐다고 그녀의 친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성추문 탓에 르윈스키는 백악관을 나오고서도 직장을 못 구했고 남자도 만날 수 없었다는 게 친구들의 주장이다. 특히 1998년 성추문과 관련해 열린 재판에서 르윈스키는 대통령과의 비밀을 끝까지 지켰으나, 2004년 클린턴이 자서전 ‘마이 라이프’에서 자신의 얘기를 빼놓은 데 크게 실망해 복수심을 다져왔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아직 정식 출간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르윈스키는 클린턴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대가로 복수의 출판사들로부터 최고 1200만 달러(약 134억원)의 원고료를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화학적 거세·남성 호르몬의 상관성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황체 형성 호르몬의 자극에 의해 전체의 90∼95%가 고환에서 만들어진다. 이 테스토스테론이 구체적인 성욕으로 발현되는 과정은 상당히 복잡하다. 체내에서 합성된 테스토스테론은 먼저 전립선 세포 속으로 들어가 ‘5알파-환원효소’의 작용을 받는다. 여기에서 테스토스테론은 강력한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된다. 그런 다음에 DHT는 세포질 수용체와 결합해 핵 속으로 들어가 비로소 남성호르몬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약물을 주입해 이런 약리 과정의 한 단계를 차단하면 호르몬이 작용하지 못해 성욕이 감소하고, 성기능도 위축되게 된다. 이런 남성호르몬이 모두 고환에서 생성된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부신에서도 일부가 만들어진다. 물론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양이 절대적인 것은 사실이나 사람에 따라 5∼10%가량은 뇌하수체 전엽으로부터 생성된 부신피질형성 호르몬의 작용으로 부신으로부터 생성된다. 물론 양이 적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 이런 화학적 거세는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중요한 방법이기도 하다. 이형래 교수는 “전립선암은 성인의 전립선 상피세포가 과도하게 이상 증식하는 상태를 말한다.”면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전립선 상피세포가 위축된다는 점에 착안해 암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호르몬의 수치를 낮추거나 수용체에 결합해 체내에서 작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상피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비뇨기과 임상에서는 전립선암에 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데, 작용 기전은 다르지만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한다는 점에서는 화학적 거세와 유사한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화학적 거세 성범죄 대책 될까

    [Weekly Health Issue] 화학적 거세 성범죄 대책 될까

    전자발찌의 성범죄 억제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화학적 거세가 유효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재범이 우려되는 성범죄자의 체내에 약물을 강제 주입해 성적 충동을 억제하겠다는 발상이다. 이런 화학적 거세는 성호르몬의 생성과 분비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효력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주기적으로 약물을 반복 투여해야 하며, 여기에 적지 않은 관리비용 등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또 사람마다 거세효과가 다를 뿐 아니라 생리적 요인이 아닌 습관화된 성범죄까지 억제하기가 어렵다는 등의 한계도 있다. 이런 화학적 거세를 두고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대화했다. ●거세의 의학적 의미를 설명해 달라. 물리적, 화학적 방법으로 남성호르몬의 생성과 역할을 억제하는 조치를 뜻한다. 남성호르몬 생성과 기능을 억제하면 성욕과 발기기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화학적 거세 개념이 없었던 예전 궁중에서는 양쪽 고환을 떼어내는 방식으로 거세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호르몬을 조절해 거세를 하며, 이 방법은 비단 거세뿐 아니라 전립선암 등을 치료하는 데도 이용되고 있다. ●거세의 유형과 각각의 특성을 짚어 달라. 먼저, 수술적 방법이 있다. 수술을 통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95%를 생성하는 고환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과거에 많이 사용한 이 방식은 24시간 내에 체내 남성호르몬의 90%가 감소할 정도로 효과가 빠르다. 하지만 수술적 방법이어서 환자의 신체를 훼손한다는 점과 수술에 따르는 출혈, 감염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 이와 달리 화학적 방법은 약물을 이용해 남성호르몬의 수치를 낮추거나 남성호르몬이 작용하기 전에 거쳐야 하는 수용체 결합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주로 경구용 약물이나 주사제를 통해 이뤄지는 화학적 거세는 약물이 호르몬을 생성하는 과정 중의 한 단계를 차단함으로써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원천적으로 억제하거나, 남성호르몬이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억제하거나, 황체 형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런 화학적 거세는 대부분 수술적인 방법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며, 거세에 이르는 기간 역시 2주에서 1달 이내로 짧은 편이나 심혈관계에 이상이 생기거나 소화기계 이상, 간독성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중에서 특히 화학적 거세를 거론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술적 방법의 경우 침습적인 데다 수술에 따르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또 한번 수술을 시행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 반면 화학적 거세의 경우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다시 성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법리적 판단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다시 이전 상태로 회복시키기가 용이하다. 특히 최근에는 의약 기술이 발전해 효과는 수술과 비슷하면서도 수술에 따르는 부작용이나 거부감을 갖지 않아도 되는 약물이 많은 것도 한 요인일 것이다. ●화학적 거세란 어떤 약물을 이용하며, 어떤 약리성을 갖는가. 화학적 거세의 원리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투여한 약물이 호르몬 생성 과정 중의 한 단계를 억제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남성호르몬은 대부분 고환에서 생성되지만 일부는 부신이라는 기관에서도 만들어진다. 현재 사용하는 약물들은 부신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은 물론 코티졸 등 다른 호르몬의 생성까지 억제하기 때문에 이를 보충해줘야 하는 단점이 있다. 다음은 남성호르몬이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게 해 성기능을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여기에 사용하는 약물은 스테로이드성과 비스테로이드성으로 나뉘는데, 전반적인 약리성에는 큰 차이가 없고, 약제도 무척 다양하다. 마지막으로 황체 형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방법이 있다. 황체 형성 호르몬의 분비를 담당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인위적으로 제어해 성기능을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특히 이 방법 중 황체호르몬 작용제를 투여하는 방식이 있는데, 이 경우 초기에는 약물이 뇌하수체에 작용해 남성호르몬이 일시적으로 늘지만 곧 뇌하수체 수용체에 변화를 끌어내 2주 정도면 거세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화학적 거세는 어떤 질환에 적용하며,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가. 체내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전립선 상피세포가 위축되어 암의 진행을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현재도 전립선암 치료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거세가 아니라도 이런 치료를 받으면 보편적으로 발기력이 감소할 뿐 아니라 성욕을 유발하는 핵심 인자인 남성호르몬이 감소해 성욕까지 감퇴하게 된다. 물론 극히 일부에서는 화학적 거세에도 불구하고 발기가 유지돼 성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도 하다. ●화학적 거세의 한계는 무엇이며, 적용에 따른 문제는 없는가. 약물을 장기적으로 투여할 경우 골밀도가 감소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또 호르몬 변화로 남성의 가슴이 여성처럼 커지는 유방비대증이나 유방 통증이 나타나는가 하면 갱년기 여성이 겪는 안면홍조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현될 수도 있다. 체성분에도 변화가 생겨 일반적으로 체지방이 증가해 비만해지는 반면 근육량은 감소하게 되며, 기력감퇴, 혈액 검사상의 수치 이상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물론 약물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거세 효과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는 동안에는 주기적 관찰과 관리가 필요한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화학적 거세가 유효한 성범죄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지속적, 정기적으로 경구용 제제나 주사제를 투여하면서 대상자를 추적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혈액검사를 통해 언제든 남성호르몬 수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복용 여부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수술에 비해 물리적인 인체 손상이 없고,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면서 용량이나 주기를 조절할 수 있는 유연성도 있어 충분히 유효하다고 본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화학적 거세가 재범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보고되고 있다. 그렇지만 본질적으로 화학적 거세는 치료 조치이지 처벌은 아니다. 이 점을 간과하면 안 될 것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열린세상] 화학적 거세만이 대안일까/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열린세상] 화학적 거세만이 대안일까/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언제부터일까, 아이가 거실에 있으면 방송의 뉴스 채널을 틀지 않게 되었던 것이. 아마도 뉴스에서 전해지는 반인륜적인 소식들에 나도 모르게 아이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싶어지던 때부터인 듯하다. 특히나 요 며칠 동안에는 아예 뉴스를 보는 것 자체가 무서울 정도였다. 사람들의 등골을 시리게 한 건 너무나 잔인하고 엽기적이기조차 한 성범죄들이었다. 아침에 유치원 차량에 올라타며 이따 보자고 손을 흔들었던 엄마를 그날 오후 돌아온 아이들은 영영 볼 수 없게 되었다. 소개팅을 한다며 들떠서 나갔던 딸은 의식불명의 상태로 돌아왔다가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고, 겨우 일곱 살 된 여자아이는 집에서 잠자던 사이 이불째 납치되어 몸과 마음에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모두 성범죄자들이 일으킨 끔찍한 사건들이었다. 이러한 인면수심의 범죄들이 잇따르자 시민들의 공분은 하늘을 찔렀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시민들의 목소리는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하고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화학적 거세를 확대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화학적 거세란 성적 충동을 일으키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생성 혹은 흡수를 억제하는 약물을 강제하여 성욕을 감퇴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즉, 남성의 성적 충동을 일으키는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항(抗)남성호르몬제(GnRH)를 매달 한 번씩 주사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테스토스테론 억제 기능을 가진 약물들이 만들어지면서부터이다. 대표적인 약물이 루프론이다. 원래 루프론은 화학적 거세가 아니라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억제해 전립선암을 치료하기 위해서 개발된 약물이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전립선에 생긴 암세포뿐 아니라, 성적 충동 역시 저하시키기에 루프론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상당수가 성욕 감퇴를 호소한 바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성범죄자들에 대해 강력한 대처를 외치던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에서 1996년 처음으로 성범죄 재범자들에 대한 화학적 거세를 도입했고, 이후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지의 여러 국가에서도 성범죄자들에 대해 다양한 방식의 화학적, 심지어 물리적 거세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화학적 거세법은 성범죄 감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화학적 거세법을 도입한 이후 약 27%에 달하던 성범죄 재발률이 8%로 떨어졌고, 다른 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변화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2010년 처음 이 제도를 도입하였고,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7회 국무회의에서는 ‘성충동 약물치료’(일명 화학적 거세) 대상을 현행 16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에서 19세 미만 대상 성범죄자로 확대하는 안이 논의된 바 있다. 성적 충동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이 호르몬의 수치를 저하시키면 성적 충동이 감소돼 범죄 발생 비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화학적 거세를 최근 줄을 잇는 끔찍한 성범죄의 근본적인 치유법으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할 듯싶다. 인간은 분명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모든 행동 원인을 호르몬 탓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인간은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기도 하지만, 이에 앞서 호르몬의 유혹을 통제할 수 있는 이성의 소유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성범죄가 잇따라 일어나는 것은 현대인들에게 유난히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되어서라기보다는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의지와 충동을 다른 방향으로 풀어낼 수 있는 사회적 완충 지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현대인들은 더욱더 성마르고 급해지는데 사회는 더욱더 각박하고 메말라지니, 순간적 충동은 다스려지지 않고 급기야 폭발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인간성을 스스로 포기한 범죄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통해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성적 충동이 흉악한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인 노력에 대한 고민이 보다 진지하게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