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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화력’ 특수부 총동원하고도… 늪에 빠진 檢

    ‘최강 화력’ 특수부 총동원하고도… 늪에 빠진 檢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2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전날 밤 늦게 이뤄진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사전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수사팀이 받은 충격은 컸다. 정 전 부회장이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지난 5월 청구했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두 달여의 보강수사 뒤 다시 청구한 영장마저 기각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들어가 곧 5개월째를 맞는 포스코 수사가 ‘헛발질’을 반복하는 가운데 검찰이 ‘대어’를 낚기 위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애초 포스코를 향한 검찰 수사는 정치 논리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3월 12일 정부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검찰은 그 이튿날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정조준했다고 설명했지만 전 정부를 겨냥한 사정(司正)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비자금 조성 시기가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 재임 당시였고, 정 전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포스코건설 전·현직 임원들과 협력업체 대표들을 상당수 구속했지만 정작 정 전 회장을 겨냥한 징검다리로 지목한 정 전 부회장의 범죄 혐의 입증에는 연거푸 실패했다. 재계 관계자는 “경쟁 기업이지만 포스코건설이 안됐다는 시각이 많다”며 “검찰이 작심을 하고 후벼 팠는데도 저 정도밖에 안 나온다는 것은 그 이상의 부정이 없기 때문인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무리한 수사 지적은 ‘포스코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특수2부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전국 최강의 화력’으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수사 전반에 걸쳐 주요 인물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수사의 적절성 외에 수사능력에 대한 논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부정부패와의 전쟁’ 선포 이후 특수1~4부가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인 것에 비해 결과는 초라하다. 포스코 비리를 맡은 특수2부 외에 특수1부는 성완종 전 회장의 경남기업을 중심으로 한 자원외교 비리, 특수3부는 방위사업 비리, 특수4부는 중앙대 특혜 의혹 수사 등을 맡았다. 모두 전 정권에서의 특혜 및 비리 의혹이 제기됐던 부분들이었다. 특수1부는 경남기업이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지원되는 자금인 ‘성공불 융자금’ 일부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며 수사에 착수했지만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로비 폭로와 자살로 결국 본류에서 ‘삼천포로 빠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곁가지인 경남기업 경영진의 횡령과 분식회계 수사에 집중하면서 무리한 ‘별건 수사’를 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특수1부는 또 경남기업에 대한 금융권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배후로 김진수(55)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김신종(65)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에게 220억원대 배임 혐의를 적용해 청구한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특수3부는 성 전 회장의 자살로 특별수사팀이 꾸려지며 소속 검사가 대거 파견됐으나 리스트에 오른 정부 핵심인사 8명 중 이완구(65) 전 총리와 홍준표(61) 경남도지사만 불구속 기소하면서 ‘살아 있는 정권에 면죄부를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나마 특수4부가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중앙대 재단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한 정도가 올해 상반기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의 수사 성과로 꼽힌다. 연이은 부실 수사에 검찰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서울시내 한 지방검찰청 부장검사는 “포스코 수사의 경우 수사팀에서 ‘기업 운영의 비정상을 정상화하겠다’는 말까지 나왔는데 그것은 결코 검찰의 몫이 아니다”며 “검찰총장이 늘 강조하는 것처럼 검찰은 환부만 도려내고 빠져야 하는데 그것을 망각했다”고 지적했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공명심 때문에 공권력을 부당하게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의 목적은 구속이 아닌 기소이며, 수사 원칙은 불구속 수사와 불구속 기소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윤승모 “1억원 줬다” 홍준표 “안 받았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홍준표(61) 경남도지사 측이 첫 재판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반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지시를 받고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반대 입장을 보였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홍 지사 측 변호인은 “윤 전 부사장에게 1억원을 받은 일이 없으며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만난 사실조차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홍 지사에게 악감정은 없지만 정치자금을 건넨 것은 바꿀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공천을 노리던 성 전 회장이 당 대표 선출이 유력하던 홍 지사와 우호적 관계를 맺기 위해 1억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금품 전달 시점을 특정할 수 있느냐는 홍 지사 측 질문에 검찰은 “오래된 일이라 특정이 어렵다”면서 “최근 판례를 보면 두 달여 기간으로 특정해도 피고인 방어권 보장에 충분하다”고 답했다. 한편 재판장인 현 부장판사와 사법연수원 24기 동기이면서 홍 지사 측 변호인으로 선임돼 논란이 된 이철의 변호사는 조만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현장 블로그] 檢 ‘독이 든 성배’ 국정원 수사 손사래

    [현장 블로그] 檢 ‘독이 든 성배’ 국정원 수사 손사래

    “성완종 사건 수사도 끝났고, 휴가도 가서 한숨 돌리고 우리 자체 업무 좀 하나 했는데 돌아가는 게 또 영 불안하네요.” 한 검찰 간부가 털어놓은 푸념입니다. 요즘 검사들을 만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화 주제가 있습니다. 국가정보원의 불법 해킹 의혹입니다. 국정원이 대선을 앞둔 2012년 12월 이탈리아 보안 전문업체 해킹팀으로부터 20개 회선의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 내국인 불법 사찰에 활용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입니다. 물론 국정원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요. 문제의 프로그램은 나라 밖의 대공 혐의자 정보 수집과 해킹 연구에 사용했다고 국정원은 해명했지만 지난 18일 이 임무를 담당했던 국정원 직원 임모(45)씨가 자살하면서 의혹은 한층 커진 상황입니다. 검찰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야당과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이 수사를 촉구하고 있지만 그 대상이 국가 최고 정보기관이자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정원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번 의혹이 제기된 직후부터 각종 언론보도와 정치권의 공방, 국정원의 해명 등을 빼놓지 않고 모니터링하고 검토·분석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수사의 ‘수’자만 나와도 손사래를 쳐 왔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국정원에 이어 우리 검찰 조직까지 정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검찰 간부도 “현 단계에서는 수사에 착수할 단서도, 명분도 없다”고 했습니다. 검찰 특수부에서는 “단서가 없는데 어떻게 수사를 하느냐”는 현실론을 제기합니다. 국정원과 여러모로 협업 관계에 있는 공안부는 “국정원의 정상 업무 범위는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역성을 드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특수부든 공안부든 혹은 특별수사팀이든 누군가는 ‘독이 든 성배’를 들게 될 공산이 커졌습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전·현직 국정원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적 의혹이 쏠린 상황에서 검찰이 이를 무시할 수는 없을 거란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이달 초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 발표로 불거진 ‘정치인 면죄부’ 비난이 아직 식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로서는 새로운 먹구름을 바라보고 있는 셈입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成리스트’ 재판 이완구·홍준표 특급 변호인단 구성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기소된 이완구(65)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61) 경남도지사에 대한 재판이 22일 시작됐다. 두 사람은 호화 변호인단으로 검찰의 공격에 맞설 ‘방어벽’을 구축했다. 이 전 총리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엄상필)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예상대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가 “성 전 회장을 만난 사실도 부인하는 것이냐”고 묻자 이 전 총리의 변호인인 이상원(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는 “자세한 부분은 다음 기일에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검찰 측이 증거목록에 포함시킨 증거들이 수사 과정에서 작성된 자료 일체인지에 대해 의문이 있다”며 “검찰이 향후 제출할 것들까지 열람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검찰은 “시간의 경과 등으로 참고인들의 기억이 흐려지거나 오염될 수 있어 신속한 재판 진행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이 전 총리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이 전 총리를 대리한 이 변호사는 노태우 정부 시절 실세로 알려진 박철언 전 국회의원의 첫째 사위다. 이 전 총리의 변호인단은 6명으로 구성됐다. 홍 지사에 대한 재판은 23일 처음 열린다. 홍 지사 측은 이광범(13기) 변호사 등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 6명을 추가 선임했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이광범 변호사는 이상훈 대법관의 동생으로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사건’ 특별검사를 맡기도 했다. 홍 지사의 변호인단은 모두 8명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고위 당·정·청 회의] 너도나도 “운명공동체”… 균열 봉합

    당·정·청이 22일 68일 만에 재개된 고위 당·정·청 만찬 회동에서 ‘화합의 노래’를 불렀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파동 등을 거치면서 생긴 당·정·청 균열이 봉합됐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회동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당·정·청 회의를 수시로 열어 국정 현안을 논의하겠다. 총체적인 팀워크와 하나된 힘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무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당·정·청 간 순풍이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전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도 “당의 지원 없이 정부가 성공할 수 없고, 정부 성공 없이 당의 미래도 밝지 않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전원 넥타이를 매지 않고 농담을 주고받는 등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김 대표 취임 1년, 이 실장은 취임 반 년”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황 국무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나란히 앉은 모습을 보며 “황씨들이 나란히 앉아 있네”라고 말하자 장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회동은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당초 예정됐던 2시간을 훌쩍 넘겼다. 회의와 만찬이 동시에 진행됐지만 참석자들은 술을 마시지 않았고 축하 건배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술을 마시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중요한 회의를 오랜만에 하니까”라며 “회의 분위기가 진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의를 마칠 때는 모두가 박수를 치며 해산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회동의 성과가 적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회동 후 총리 공관을 빠져나오는 참석자들의 표정도 모두 밝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완구 홍준표, 재판장 사법연수원 동기 변호사 선임…왜?

    이완구 홍준표, 재판장 사법연수원 동기 변호사 선임…왜?

    이완구 홍준표 이완구 홍준표, 재판장 사법연수원 동기 변호사 선임…왜? 서울지방변호사회(김한규 회장)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재판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재판부 재배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변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재판 직전에 이르러 재판장과 동기인 전관 변호사를 추가 선임하는 것은 국민의 시각에서 볼 때 재판장과의 연고관계나 전관의 영향을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서울변회는 서울중앙지법이 내달 1일부터 형사재판부와 학연·지연 등 연고가 있는 변호사가 선임된 사건은 재판부 스스로 재배당을 요청하겠다고 한 점은 언급하며 “재배당 제도가 시행되면 재판의 공정성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법원에 재배당을 요청할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22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한 이 전 총리는 변호인으로 서울고법 판사 출신인 이상원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 변호사는 노태우 정부 시절 실세 박철언 전 의원의 사위로 이 사건 재판장인 엄상필 부장판사와 같은 연수원 23기다. 홍 지사 역시 23일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법무법인 엘케이비(LKB)앤파트너스 이철의 대표변호사 등을 선임했다. 이철의 변호사는 사건 재판장 현용선 부장판사와 연수원 24기 동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국정원 직원 사건에 “돌연한 죽음, 정말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국정원 직원 사건에 “돌연한 죽음, 정말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국정원 직원 안철수 국정원 직원 사건에 “돌연한 죽음, 정말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 용인의 한 야산에서 숨진채 발견된 국가정보원 직원 임모씨(45)의 신원과 유서가 공개됨에 따라 사건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19일 임씨가 남긴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 가운데 가족들에게 남긴 2장을 제외하고 업무와 관련된 세번째 장의 유서를 공개했다.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임씨의 신원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 직원은 20년간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면서 “이리 지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전북 모 대학교 전산과를 졸업해 이 분야에만 계속해서 일한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임씨는 “문제가 된 프로그램을 본인이 직접 구입하고 사용한 직원”으로 다만 “자기가 어떤 대상을 선정하고 이런 게 아니었다”면서 “대상을 선정해서 이 직원에게 알려주면 기술적으로 이메일을 심는다든지 이런 일 하는 기술자였다”는게 이 의원 설명. 임씨는 국정원장, 차장, 국장에게 적은 유서에서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어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합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고 강조했다. 이 부분을 보면 국정원 직원으로서 ‘성실하게’ 근무해 왔음을 강조하면서 최근 불거진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 야당이 제기하는 ‘민간인 스마트폰 불법 해킹’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내에서 컴퓨터 실무 전문가로서 활동해온 임씨가 자신이 구입하고 사용해온 프로그램이 정치적으로 논란이되고, 내국인 및 선거와 관련된 사찰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심리적 압박을 받은 느낀 가운데 이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정보위 소속인 박민식 의원은 “고인은 해킹 프로그램을 도입할 때부터 RCS(리모트컨트롤시스템)을 운영할 때까지 그 팀의 실무자였다”면서 “그런 부분도 정치적 논란이 되니까 여러가지 압박을 느끼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씨는 또 유서에서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면서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고 말했다. 이는 대테러 및 대북 공작활동과 관련된 일부 자료를 삭제했음을 공개하고 ’판단상의 실수’라는 점을 자인한 대목이다. 임씨의 이같은 증언은 시기적으로 국회 정보위가 여야간 합의에 따라 국정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앞두고 있었고, 국정원이 내부적으로 감찰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진 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특히 국정원은 지난 17일 입장 발표문을 통해 해킹 프로그램 사용기록 등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철우 의원은 “(임씨는) 내용이 들어오면 그 내용 그대로 대테러담당 등에게 요청한 자료를 이관할 뿐인데 문제가 불거지고 정보위에서 내용을 본다니까 ‘이런 사람이 노출되면 안되겠구나’ 하고 걱정을 많이 한 듯하다”고 추측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전산 등을 담당하던 착한 직원인데 이런 문제가 불거지고, 왜 구입했느냐 감찰도 들어오고, 정치 문제화되니까 압박을 느낀 것 같다”고 부연해 국정원 내부적으로 감찰이 진행됐음을 뒷받침했다. 임씨는 그러나 “이를(자료를 삭제한 부분) 포함해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다”며 “저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께 죄송할 따름이다. 국정원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주저함이나 회피함이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끝을 맺었다. 다시한번 자신의 활동과 관련해 ‘문제가 될만한’ 대목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경찰은 19일 브리핑에서 “(임씨가) ‘업무적으로 힘들다’는 말을 부인에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임씨가 최근 상당한 압박감에 시달렸음을 엿볼수 있다. 임씨의 죽음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해킹과 관련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은 “국정원의 사찰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관련 직원의 돌연한 죽음은 또다른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고인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정말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버린 이유가 무엇인지 수사당국은 한점 의혹없이 국민에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청와대 문건유출 및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최모 경위가 자살한 사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을 언급하고 “정치적 사건이 있을 때마다 정치적 자살이 잇따르는 것은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 이번이 세번째 정치적 자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사회] ‘자료 은닉’ 성완종 측근 2명 집유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이헌숙 부장판사는 17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비해 회계장부 등을 숨긴 혐의로 기소된 성 전 회장의 측근 박준호(49), 이용기(43)씨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부장판사는 “지시에 따라 범행을 한 점과 잘못을 인정한 점, 상당 기간 구금된 점 등을 고려해 선처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징역 1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 [단독] [여론조사] “朴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 33.5%

    [단독] [여론조사] “朴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 33.5%

    국민 10명 가운데 3명 남짓만이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신문이 실시한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에서 ‘잘한다’는 응답률은 33.5%로 조사됐다. 2013년 7월 62.5%를 기록한 이후 2013년 12월 53.7%, 지난해 12월 42.6%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년 만에 29% 포인트가 급락하면서 지지율이 ‘반 토막’ 난 것이다. ‘잘 못한다’는 부정적 평가는 61.4%를 기록했다. 2년 전 29.5%에서 31.9% 포인트가 상승했다. ‘잘한다’와 ‘못한다’ 평가 비율이 2년 만에 자리가 뒤바뀐 셈이다. ‘잘한다’를 세분화하면 ‘매우 잘한다’는 3.6%, ‘잘하는 편’은 29.9%였다. ‘매우 못한다’는 32.9%, ‘못하는 편’은 28.4%로 ‘악평’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통상 여론조사에서는 긍정 평가율을 ‘지지율’로 본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한 것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에 이어 대통령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 올해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메르스 사태 초기 대응 실패, 국회법 거부권 파동 등 각종 악재가 임기 초반부터 쉴 틈 없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고정 지지층이 이탈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지율이 57.2%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다음으로 강원·제주에서 50.4%라는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권의 텃밭으로 알려진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이례적으로 평균 수준인 34.6%에 머물렀다.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충청권에서도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28.8%를 얻는 데 그쳤다. 서울은 34.0%, 광주·전라는 16.3%로 집계됐다. 세대별 지지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가운데 70%, 50대의 43%가 박 대통령을 지지했다. 하지만 40대는 19.1%, 30대는 14.1%, 20대는 14.8%에 불과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 朴대통령과 독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16일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빙하기’였던 당·청 관계를 ‘해빙기’로 바꿔 놓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남이 지난 2월 이후 5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만큼 서로에게 ‘할 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독대에 관심이 쏠린다. 여권 관계자는 15일 “대통령과 대표의 단독 면담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과의 독대로 향후 김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면담에서 박 대통령에게 오는 25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 일정을 알리고 외교적 자문을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 총선 공천 문제를 비롯해 향후 대선과 관련한 긴밀한 얘기가 오갈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의 독대는 지난해 7월 김 대표가 대표로 뽑힌 직후 청와대에서 5분간 짧게 만난 것과 지난 4월 16일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직전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다급하게 회동을 한 게 전부였다. 이 때문에 이번 독대에서는 박 대통령의 당·청 소통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감지된다. 하지만 독대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독대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정례 회동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김 대표는 “(정례 회동 제안을) 생각해 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청와대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국내외 경제 사정을 감안할 때 추가경정예산과 민생·경제 법안 처리 문제는 ‘논의 안건 1호’라고 할 수 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번 회동에서 추경안을 하루라도 빨리 통과시키고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꺼내 든 ‘광복절 사면’ 카드도 양측의 간극을 좁히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시의적절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당 지도부는 사면 대상에 경제인들이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을 박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이 회동에서 수평적 ‘당·청 소통’과 수직적 ‘국정 운영 협조’ 중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둘지도 관전 포인트다. 향후 당·청 관계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당·청 갈등을 해소할 방안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15일 이후 중단된 고위 당·정·청 회동은 17일이나 19일쯤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의 인사권/문소영 논설위원

    대통령이 자신의 국정 철학이나 국정의 운영 방향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방식은 인사권이다. 옛날부터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미국 대통령은 약 3000개의 자리에 대한 임명권을 갖고 있다. 내각을 짤 때는 ‘미국을 닮은 내각’이란 개념으로 남녀의 성비나 인종의 구성, 종교 등을 고려해 ‘미국적 대표성’을 확보한다. 한국 대통령도 약 500개의 임명권을 가지고 있고, 정부에 따라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4대 권력에 대한 지역 안배를 고려한다. 한국적 대표성을 고려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인사를 보면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하는지 정권 창출에 도움을 준 사람들의 논공행상을 따져 자리를 나눠 주는 것인지도 파악할 수 있다. 한 사례로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은 2007년 현직 총장으로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다. 그 덕분에 애초 박 전 총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됐으나, 각종 투서가 들끓은 탓에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청문회가 필요 없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임명했다고 당시 정부 관계자가 후일담으로 사석에서 털어놓았다. 박 전 총장은 2011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두산그룹이 인수한 중앙대의 본교와 분교 캠퍼스 합병 등과 관련해 교육부에 압력을 넣고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현재 재판 중이다. 조윤선 정무수석이 사퇴하고서 두 달 가까이 공석이던 청와대 정무수석에는 현기환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다. 그는 ‘친박’으로 2012년 8월 4·11 총선 과정에서 3억원의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출당됐다가 2013년 무혐의가 확정돼 재입당했다. 국민 84%가 사실일 것으로 믿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무혐의로 나오는 상황이라 ‘봐주기 수사는 아니었을까’ 하는 괜한 의심도 해 본다. 정무수석은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하는 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라 당·정·청 갈등을 조율하는 자리다. 그가 적합한지 생각해 본다. 노무현 정부 때는 여당인 열린우리당뿐만 아니라 야당의 반대에 따라 내정을 철회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펴낸 책 ‘바보, 산을 옮기다’를 보면 노 대통령이 여야로부터 인사권에 태클을 당해 불쾌해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 대통령은 이해찬 국무총리 후임으로 김병준 정책실장을 임명하려고 했지만, ‘대통령 사람은 안 된다’는 여야의 반발로 철회했다. 문재인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려던 계획도 야당의 강력한 반발로 실천하지 못했다. 요즘 청와대가 하는 민심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통행형 인사를 보면 노무현 정부는 왜 야당의 반발에 신경을 써 인사권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지 궁금하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朴대통령 국민통합 ‘광복절 특사’ 카드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지금 국민들 삶에 어려움이 많은데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살리고 국가 발전과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사면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역경 속에서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여러 어려움에 처한 대한민국의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어야 하겠다”며 이같이 밝히고 “관련 수석께서는 광복 70주년 사면에 대해 필요한 범위와 대상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1월 이른바 ‘생계형 사면’을 한 차례 단행한 것 외에는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성완종 리스트 파문 때 사면의 전제조건에 대해 “법치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특별하고 국가가 구제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만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이런 가운데 나온 ‘대통합을 위한 사면’이어서 일각에서는 정치인과 경제인을 포함한 대규모 사면 가능성이 제기된다. 재계 인사로는 형기의 절반 이상을 복역한 SK의 최태원 회장·최재원 부회장 형제, 구본상 LIG 넥스원 전 부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그리고 집행유예 상태여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수 없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여야 정치권에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을 비롯한 이명박·노무현 정부 시절 인사들이 거론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기업인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해 정부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이날 삼성과 현대차 등 30대 그룹 사장단은 ‘경제난 극복을 위한 공동 성명’을 채택하면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다시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옥중 기업인의 석방을 요청했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법 심판대에 선 非 거물들… 文 반사이익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온 비노(비노무현) 진영 거물들이 잇따라 사법부에 손발이 묶이고 있다. 비노계의 탈당과 신당·분당론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비노계의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10일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유죄(징역 1년, 집행유예 2년)판결과 관련,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심은 명백한 오심”이라며 “저는 결백하다. 의연하게 싸워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대법원에서 형량이 확정되면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실효되지 아니한 자’에 해당,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탓에 20대 총선 출마도 불가능하다. 게다가 박 의원은 측근인 박기춘 의원이 특정 업체의 금품 로비 사건에 연루돼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박기춘 의원은 앞서 박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밀었던 인사다. 비노계의 좌장 격인 김한길 의원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이 이미 세 차례 소환 통보를 보냈지만, 김 의원은 응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의 정치적 위상 때문에 소환 방법을 놓고 고심 중인 검찰은 7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24일 이후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 모두 당의 ‘보호막’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페이스북과 방송 출연을 통해 쏟아 내던 문 대표와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겨냥한 비판도 눈에 띄게 줄었다. 두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 등이 신당 창당 등 야권 재편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차기 대통령선거 상대로 친노 프레임을 씌울 수 있는 문재인 대표가 가장 무난하다”는 여권의 정서와 일련의 검찰 수사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나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 수사에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문소영 논설위원

    “저의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제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박수 사퇴’를 권고받고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당일은 물론 2~3일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의 연설문이 도배되다시피 공유됐다. “내 평생 대구 출신 유승민을 옹호하는 날이 오게 될 줄 몰랐다”는 언사들이 쏟아졌다. 덩달아 지난 4월 8일 국회 원내 교섭단체 대표 연설도 인기다. 이는 ‘여당 내 야당 세력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운운하며 사퇴를 종용한 것이 지난 6월 25일이었으니, 대통령의 레이저를 못 버티는 장차관과 정치인들이 한둘도 아닌데 13일 동안 버틴 게 용하다. 정치 사찰에 능통한 조직들이 움직였을 테고 이혜훈 전 새누리당 의원도 “성완종 관련 등 검찰에 약점 잡힌 사람들이 많이 넘어갔다”고 발언한 것을 종합하면 13일을 버틸 만큼 유 의원과 그의 가족, 친인척이 사생활이나 부정부패에서도 깨끗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정도 가능하다. 이 전 의원은 대통령의 뜻에 따라 ‘유승민 찍어 내기’를 박수로 추인한 새누리당을 두고 “북한식”이라고 명명했다. 130석의 거대하지만 무능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런 와중에 존재감도 없다. 야당 일각에서 “다음 대선도 물 건너갔다”는 탄식이 새삼스럽지 않다. 박 대통령이 5월 26일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시사’로 시작해 ‘유승민 찍어 내기’로 끝난 대장정의 셈법을 보면 박 대통령과 여당의 승리다. 5월 29일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국회에서 여야는 이런 협상을 했다. 청와대와 정부가 강력하게 미는 ‘공무원연금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대신 야당이 요구한 세월호특별법의 취지를 훼손한 시행령을 개정할 수 있도록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새벽까지 진행된 여야의 협상 내용을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에 몰랐다면 모를까, 모를 수 없었을 것이다. 또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면보고나 전화보고도 원론적으로는 할 수 있을 뿐 실제로 그날 국회 돌아가는 사정을 대면보고나 전화보고하지 못한 탓이었을까. 박 대통령은 국회의 공무원연금 개정안 통과에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독재라는 단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국민 앞에서 ‘입법 독재’를 운운했다. 대통령은 당연히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새누리당이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지난 6일 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이 재의됐을 때 투표로 부결했어야 했다. 개인적 평가로 19대 국회는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한 지난 7월 6일 사망했다. 유 의원도 승자다. 비상식적으로 공격하는 박 대통령에게 저항하는 과정에서 19대 대선 후보 10위 안에 들더니, 찍어 내기가 완성된 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19.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내내 여권 주자 1위였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0.4% 포인트 차이로 2위로 밀어냈다. 2012년처럼 여당에서 ‘여당 내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가 재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한 ‘세종시특별법 수정안’을 친박근혜 의원들과 연합해 거부한 박근혜 당시 의원은 ‘여당 내 야당’으로 부각된 뒤 자연스럽게 권력을 이어받았다. 문제는 여당 내부의 정권 계승이 마치 정권 교체처럼 착시현상을 일으켜 국민이 “무도한 정권을 심판했다”는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것이다. 유 의원에 대한 지식인들의 반격은 참으로 ‘먹물’스럽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도입을 찬성한’ 유 의원이 헌법 제1조 1항을 언급할 자격이 있느냐고 했다. 또 그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를 지키고 싶었다지만 원내대표와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행동으로 보여 준 것이 없다는 것이다. 행동은 고사하고, 새정치연합의 의원 중에서 유 의원처럼 그럴싸하게라도 헌법 가치를 국민에게 각인시킨 정치인이 있었나. 독재 시절의 통치는 정보기관의 정치 사찰이 능사였지만, 민주화 시대 이후의 정치는 국민을 연설로 사로잡아야 한다. 말로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고 공론을 형성해야 한다. 성경 창세기에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있었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symun@seoul.co.kr
  • [사설] 黨·靑 소통 부재 현주소 드러낸 유승민 사퇴 파동

    국회법 개정안 위헌 논란으로 촉발된 ‘거부권 정국’의 태풍의 눈 격이었던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어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며 ‘배신의 정치 심판론’을 거론한 지 13일 만이다. 그가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결의한 사퇴 권고를 수용해 ‘절차적 민주주의’의 모양새는 갖췄지만, 당·청 간 소통 부재라는 여권의 민낯을 여지 없이 노출한 형국이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여권 내부의 지각변동은 진행형인 듯하다. 그의 사퇴 회견문을 보라. 그간 친박계의 거센 사퇴 압력에도 버틴 이유를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을 향한 볼멘 표정이 읽힌다. 삼권분립 정신에 따라 각자가 헌법기관인 의원들이 선출한 자신을 찍어 내려 한 데 대한 항변이라면 일리가 없진 않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독단적 스타일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삼권분립 위반으로 위헌 소지가 큰 국회법 개정안을 야당과 야합한 원죄부터 자성해야 할 처지란 얘기다. 집권당 원내대표가 야당을 설득해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데는 소극적이면서 ‘자기 정치’를 한다는 인상을 줘서야 될 말인가. 물론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데는 박 대통령이 당·정·청(靑)을 아우르는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탓이 크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김무성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대체 몇 번이나 여당 지도부와 대면해 현안을 협의했는지 궁금하다.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지만, 성완종 메모 사건이 터진 후 중남미 순방에 앞서 김 대표와 독대한 게 전부일 듯싶다. 사실 유 원내대표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면서 박 대통령 공약 가계부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면서 마구 엇나간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어찌 보면 이 또한 당·청 간 대화 부족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꼴이다. 이제부터라도 청와대든 여당 지도부든 국민이 여권에 대해 한 가닥 남은 희망마저 버리지 않도록 심기일전해야 한다. 당·청 간, 또는 정부와 야당 간 가교역을 맡는 청와대 정무수석이 50일이 넘도록 공석이란 사실은 뭘 뜻하나. 무엇보다 청와대는 이번 여권 분란을 부른 정무 기능 마비와 소통 노력 부족을 뼈아프게 되짚어 봐야 한다. 하루속히 소통 역량을 제대로 갖춘 정무수석을 임명하고 당·정·청 회의도 활성화하기 바란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부른 거부권 정국에서 도대체 누가 승자일 수 있겠는가. 국민에게 보여 주지 말아야 진풍경을 연출한 주체들 모두 상처뿐인 패자일 뿐이다. 그런데도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이제 추가경정예산 심사를 연기하겠다고 한다.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이 무산된 데 따른 항의의 표시라지만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을 무기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볼모정치’를 답습하는 꼴이다. 이러니 여권이 저토록 한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데도 야당 지지율이 도무지 오르지 않는 게 아닌가. 야권도 국민이 바라는 공무원연금 개혁보다 국회법 개정안이란 정략적 잿밥에 눈이 어두웠던 전비(前非)를 되돌아볼 때다.
  • “법조계에서 신망 두텁고 결정적 흠결도 없다” 김현웅 법무장관 후보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법조계에서 신망 두텁고 결정적 흠결도 없다” 김현웅 법무장관 후보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8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현웅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법사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가 25년여의 검사 재직 기간 동안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조직을 합리적으로 이끌어 왔다”면서 “검소한 생활과 절제하는 자세로 법조계에서도 신망이 두텁고 존경받고 있다는 평가가 있고, 도덕성 측면에서도 결정적인 흠결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 수행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의 공정성과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자가 모호하고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국회 절차를 마무리한 김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임명만 남겨 두게 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노건평 “성완종 檢 수사 명예훼손” 국가에 손배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73)씨가 7일 “검찰 특별수사팀이 경남기업 관련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허위 사실을 공표해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창원지법에 제기했다. 노씨는 소장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1차 사면과 관련해 청탁을 받거나 그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는데도 검찰이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할 수 없다고 발표한 것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또 “성 전 회장의 2차 사면과도 전혀 관계가 없는데 청탁을 받고 측근이 운영하는 기업을 통해 5억원을 수령한 것처럼 검찰이 허위 사실을 발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노씨를 대리해 소송을 제기한 정재성 변호사는 “노씨가 수사 결과 발표 뒤 언론 보도를 보며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고, 또 명예훼손으로 검찰을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했다”면서 “하지만 상대가 검찰이기 때문에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게 명백하고, 헌법소원 대상이 되지도 않아 결국 검찰의 불법을 밝히기 위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라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유승민 사퇴 이후의 정국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유승민 사퇴 이후의 정국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 논란은 오늘 안에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크게 흔들렸던 정국이 쉽게 안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도 새누리당과 청와대 간에, 여당과 야당 간에, 여와 야 내부에 해소해야 할 갈등 요인이 산적해 있다. 정국 안정을 위해서는 결국 청와대부터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유승민 사퇴 이후의 정국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정치권은 물론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여파로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는 등 정국이 극도로 어수선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정국 수습책을 보고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실장은 박 대통령을 만날 수 없었다. 박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당시 고열과 복통으로 귀국 비행기에서의 기자간담회를 생략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어쩔 수 없이 문서로 된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 실장의 보고 내용이 실제로 정국 수습에 반영됐을까. 박 대통령이 정말로 이 실장의 보고를 받지 못할 만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일까. 만일 박 대통령과 이 실장 사이에 ‘신뢰의 문제’가 있다면 그 이유는 열 가지가 넘을 것이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고, 핵심 측근인 이른바 ‘3인방’과의 관계가 좋지 않고, 언론에 지나치게 역할이 부각되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유 원내대표와 너무 가까운 듯하고…. 그러나 박 대통령이 이 실장을 신뢰했던 기억, 또 신뢰해야 하는 이유는 그보다 훨씬 많을지도 모른다. 박 대통령이 지금 이 실장을 믿지 않는다면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궁금하다. 박 대통령의 주변을 둘러보자. 말이 3인방이지 적어도 그 가운데 한 명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의 당선에 공을 세우고 청와대로 들어온 이른바 ‘어공’들 가운데 열 명 정도가 이런저런 의심을 받으며 청와대를 떠났다. 그중 적지 않은 수가 민정수석실의 감찰을 받았다고 한다. 이 실장 임명 당시 여당은 물론 야당과 언론에서도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런데 이 실장이 몇 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심상치 않은 일이다. 박 대통령은 선택해야 한다. 이 실장을 쓰려면 믿고 힘을 실어 주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빨리 새로운 비서실장을 찾아야 한다. “나는 싫고, 다른 사람들은 못 미더우니까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 김무성 대표가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변했다고 한다. 유 원내대표가 물러나면 김 대표 차례라는 말이 나오는데, 사실 최근에 나온 말도 아니다. 지난 3월 이른바 차기 대선주자와 인터뷰를 한 뒤 그에게 정국 전망을 들었다. 그는 현재의 여당 지도부가 여름쯤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정치권에서는 이미 생각하고 있던 시나리오다. 박 대통령이 김 대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아마도 백 가지가 넘을지 모른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말리는데도 원내대표 자리를 맡고, 상하이에서 개헌 발언을 하고, ‘자기 정치’를 위해 의원들을 ‘줄 세우고’…. 그러나 김 대표는 현재 여당과 보수세력이 갖고 있는 중요한 정치적 자산 가운데 하나다. 그는 내년 7월까지 임기가 정해진 여당의 대표고,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당·청은 한몸’이라는 말을 달고 사는 김 대표를 납득할 만한 명분도 없이 끌어내리는 것이 옳은 일일까, 또 가능한 일일까. 박 대통령은 늘 신뢰를 말하지만, 주변을 믿기보다 의심할 때가 많은 것처럼 비쳐진다. 의심은 배신자를 만들지만, 믿음은 동지를 만들 수 있다. 도덕적·정치적 공허를 치유하는 길도 의심보다는 믿음 쪽에 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와 당 운영과 관련해 나머지 임기 동안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은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 결국 최종 판단은 박 대통령의 몫이다. dawn@seoul.co.kr
  • 노건평 국가 상대 1억 손배소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명예훼손” 이유 들어보니

    노건평 국가 상대 1억 손배소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명예훼손” 이유 들어보니

    노건평 국가 상대 1억 손배소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명예훼손” 이유 들어보니 노건평 국가 상대 1억 손배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 씨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과 무관한데도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노 씨는 이날 오후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있는 법무법인 ‘부산’을 통해 전자소송으로 창원지법에 손해배상청구 소장을 냈다. 노 씨는 소장을 통해 ”특별수사팀이 최근 발표한 수사결과는 사실과 다르다”며 “수사결과가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노 씨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05년 1차 특별사면을 받을 당시, 청탁을 받았거나 3000만원을 대가로 수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검찰이 청탁이나 대가가 사실인양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할 수 없다고 발표한 것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노 씨는 또 지난 2007년 말 2차 특별사면 때에도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지만 검찰은 청탁과 함께 측근이 운영하는 기업을 통해 5억원을 받은 것처럼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검찰이므로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것이 명백해 결국 검찰의 불법을 밝히는 수단으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라는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물자원공사 본사·김신종 前사장 집 등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가 7일 국내외 자원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한국광물자원공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강원 원주 소재 광물자원공사 등 6~7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국내외 각종 자원개발사업 관련 내부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특히 최근 수사에 착수한 양양철광 재개발사업 관련 자료 확보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신종(65) 전 사장의 집도 포함됐다. 김 전 사장은 행정고시 22회의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출신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려대 인맥으로 분류된다. 이명박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함께 참여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광물자원공사가 양양철광 재개발사업을 추진한 경위와 의사 결정 과정,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과 관련한 경남기업 특혜 제공 의혹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공사는 2010년 12월 한전산업개발 등과 함께 양양철광을 재개발하겠다며 특수목적법인(SPC) 대한광물을 설립했다. 희토류가 매장됐다는 이유로 한전산업개발 등의 주가가 급등했으나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사업이 중단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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