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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금한 김대통령의 추석연휴 구상/제2의 개혁드라이브 펼칠까

    ◎「최 인천시장 사의」 대대적 사정예고 관측/각계 목소리 청취… 미·북회담 대책도 점검 김영삼대통령은 추석연휴 3박4일을 주로 지방휴양지인 청남대에서 국정운영에 관한 구상을 하면서 보내고 21일 하오 청와대로 돌아왔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연휴 첫날인 18일 고향인 거제도를 방문,모친의 묘소에 성묘하고 부친 홍조옹에게 문안인사를 한 뒤 청남대로 갔다. 김대통령의 이번 추석연휴 구상은 정기국회대책과 더불어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 2차회담등 국정현안에다 전남 영광의 엽기적 연쇄살인사건까지 겹쳐 정국의 분위기쇄신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22일 상오 청와대로 이영덕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을 불러 조찬간담회를 갖고 「청남대구상」의 일단을 피력하면서 추석연휴가 끝나는 데 따르는 국정의 차질없는 운영을 당부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청남대에서의 시간을 주로 가족들과 보냈으며 외부인사들의 방문은 거의 없었다고 청와대측은 설명. 그러나김대통령은 관계비서관들이 올린 각종 자료를 검토하면서 각계인사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국정운영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했다는 후문. 무엇보다 김대통령은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과 관련한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척결방안에 대해 골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결론은 강도 높은 「제2의 사정」으로 기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연휴기간에 이루어진 최기선인천시장의 전격적인 사의표명도 대대적인 사정조치에 앞서 시비의 소지를 미리 제거하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최시장의 사퇴는 여권 핵심부와의 사전교감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이는 사정에 결코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김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제2의 개혁드라이브를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친서를 보내 남북대화를 중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답신을 한승수주미대사를 통해 전달하도록 했다.김대통령은 그뒤에도 미·북 3단계 2차회담과 관련한 일련의 움직임을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적절한 대응책을 관계자들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정기국회와 오는 11월의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등 일정을 감안할 때 김대통령이 이번처럼 차분하게 국정에 대한 구상을 할 기회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따라서 김대통령은 연휴기간에 당면현안은 물론 집권 3차연도에 대비해 다각도의 구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내년의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연말이나 내년초로 예상되는 대대적인 당정개편도 이번 「청남대구상」의 골간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8일 김대통령의 거제도방문에는 부인 손명순여사와 아들 현철씨내외,손자등 가족들이 동행했으며 청와대의 박상범경호실장,주돈식공보·홍인길총무수석,김석우의전비서관,김기수수행실장등이 수행. 김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와 헬리콥터를 번갈아 타고 거제에 도착,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입구에 있는 모친 박부연여사의 묘소에 성묘한 뒤마을안 생가로 내려와 부친 홍조옹에게 큰절로 인사. 이 자리에서 홍조옹은 『민심이 천심인데,잘 한다고 칭찬하는 사람도 있지만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고 「민정」을 전달하며 분발을 당부.김대통령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면서 『하늘이 우리를 도와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고 홍조옹은 『계속 열심히 해서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라』고 당부.
  • 정당 국고보조금 특감 논란

    ◎감사원/후원금 제외… 집행실태 점검 마땅/여·야/행정부의 정치간여 초래할 소지 감사원이 17일 정당에 지원되는 국고보조금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자 야당은 정치탄압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시윤감사원장은 이날 『해마다 2백32억원이 국고에서 정당운영비로 지원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지방자치 선거지원 명목으로 6백억원 이상이 추가로 지원돼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이 1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고 『성역없는 감사의 일환인 동시에 국민의 혈세가 흘러간 곳에는 감사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정당국고보조금의 집행등 운영실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장은 『정당보조금은 중앙선관위에 대한 감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시기는 각 정당들로부터 결산회계자료가 제출되는 올 연말쯤으로 잡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원장은 정치권의 반발을 겨냥,『정당국고보조금에 대한 감사는 회계감사에 한하는 것이며 후원금은 감사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히고 『이는 대통령 비서실과 국회사무처,법원행정처등에 대한 감사원의 회계감사와 같은 맥락에서 실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야정당은 감사원의 국고보조금 감사방침이 국민의 세금에 대한 관리라는 차원에서 필요성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행정부의 정치간여를 야기할 소지를 경계했다.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은 『3권 분립상 위헌소지는 있으나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사회개혁과 국민 각계각층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검토해 볼만한 일』이라면서 『다만 그 주체는 현재 주무부서로서 국고보조금 지출신고서를 받고 있는 선관위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다각적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민주당의 최락도사무총장은 『정당에 대한 사무관리는 중립적인 선관위가 하도록 헌법이나 관련 법률이 규정하고 있으므로 대통령 직속의 감사원이 이를 감사한다는 것은 정치적 목적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거부감을 나타냈다.
  • 「평양 성역화」에 열올린다(오늘의 북한)

    ◎김정일 권력승계와 연계,「상징조작」 한창/규명안된 단군릉 근거 “민족의 수도” 억지/시조새석화 발견후에 “인류 발생지” 운운/역사·문화·혁명의 시원지로 미화 북한이 최근 단군릉 개건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이른바 「혁명의 수도」인 평양에 대한 성역화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2일 평양 강동읍 서북쪽 대박산무덤에서 출토된 원시인 유골이 단군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단군릉 개건공사를 시작한 바 있다.당시 북한당국은 진위가 불분명한 단군릉 발굴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를 근거로 단군이 평양에 수도를 정하고 고조선을 세웠다는 논리를 폈다. 북한의 선전매체들에 따르면 김일성 사망 직후 김정일은 단군릉 복원공사를 오는 개천절안에 끝내도록 지시를 내려놓고 있다고 한다. 이는 북한정권의 민족사적 정통성 확보를 위한 각본에 따른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북한전문가들의 일반적 분석이다.왜냐하면 북측은 지난해 10월 신의주 백토동에서 시조새 화석을 발견한 뒤 평양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북부지역이 인류발생지라고 강조하는 등 평양 성지화를 겨냥한 의도적인 움직임을 계속해 왔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 중앙방송이 논단프로에서 「평양은 혁명의 성지일 뿐만 아니라 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시원이 열린 민족의 성지」라고 규정한데서도 이같은 기류가 감지된다.이 방송은 더 나아가 평양을 「고대문명의 시원지인 동시에 민족문화 발전의 중심지이며 인류발상지의 하나」라고까지 미화했다. 북한은 평양을 인류발상지의 하나로 내세우기 위한 근거로 71년 평양 역포구역 대현동에서 발견되었다는 역포인,79∼80년 평양 승호구역 만달리에서 발굴됐다는 만달인 등 구석기인의 유골과 유물까지 총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처럼 평양의 오랜 인류문화사적 전통을 애써 강조하고 있는 이면에는 북한식 표현에 따르자면 「혁명의 수도」인 평양을 「민족의 수도」로까지 승격시키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이 평양 성역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는 오랜 폐쇄노선으로 세계사의 대세에서 밀려나고 남한과의 국력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데 따른 그들 나름의 자구책적인 성격도 띠고 있다.요컨대 체제유지를 위한 상징조작의 일환으로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평양의 민족사적 이미지를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역사학이 한때 평양이 고조선의 도읍이라는 사실까지 부인했던 사실에 견준다면 역설적인 느낌마저 들게 한다.73년 출간된 북한의 조선전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첫노예제국가인 고조선의 중심지 왕검성은 현재 중국땅인 요하 하류 동쪽 유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더욱이 북측은 지난 72년까지도 그들이 구헌법에서 서울을 수도로 명시했으나 그해 12월 개정된 사회주의 헌법에서 수도를 평양으로 바꾼 바 있다. 다른 한편 북한이 최근 들어 부쩍 단군릉 개건공사 등 평양 성역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김정일의 권력승계 시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즉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당기념일에 앞서 현재 주석궁에 안치돼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일성의 시신을 단군릉에 매장하거나 근처에 건설중인 「김일성기념관」으로 옮긴 직후 당총비서 선출 등 김정일의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크다는 추론이다.
  • 여대생 휴학붐(외언내언)

    한국 여성의 역할은 4가지로 분류된다.즉 ▲전통적 역할 분업형 ▲이중역할 수행형으로 가사전담형 ▲이중역할 수행형으로 가사협업형 ▲역할 선택형등.이 역할들은 한 사회에서 공존하기도 하나 주로 사회발전과정에 따라 「전통적 역할분업형」에서 「역할 선택형」으로 발전해 간다는 것이 한국여성개발원 김재인 수석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이 요즘 아버지들의 이중적 태도.밖에서 일 하고자 하는 아내에겐 『집에서 아이들이나 잘 키우라』고 하면서 딸에겐 『독립할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권유하고 시집 잘 가는 것만으론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여대생의 「자기계발 휴학」 붐이 일고 있다는 소식은 여성역할의 변화를 더욱 실감나게 해 준다.해외연수·컴퓨터공부등 「확실한 직업」을 갖기 위한 실력을 쌓기 위해 여대생들의 휴학이 늘고 있으며 이화여대에서만 지난 학기에 5백명의 학생이 휴학계를 냈다는것은 여성의 역할이 그만큼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졸업정원제가 실시되던 때 군입대로 인한 휴학생이 있는 남녀공학대학보다 여자대학의 탈락률이 더욱 높다는 이유로 여자대학 지원율이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변화이기도 하다.또한 취업에 실패하거나 불안을 느낀 대졸자들이 남녀를 불문하고 너도나도 대학원에 진학,대학원을 「도피처」로 삼던 최근 몇년 사이의 풍조보다는 실리적인 것이기도 하다. 여대생 휴학붐은 자신의 삶의 주체적 선택,확고한 직업의식,실리추구등 우리 여성의 긍정적 변화를 보여 주고 있긴하나 근본적으로 우리사회 취업구조의 문제점을 반영하는 것이다.여대생 취업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93년 대졸남녀 비율은 61대 39였던데 비해 채용비율은 90대 10이었다.여대생 취업의 문은 그만큼 좁다. 이 좁은 문이 넓어져야만 육체적·물리적 노동력 대신 정보처리능력과 창의력이 중시되는 21세기 고도산업사회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 투기우려지역 20곳 추가지정/2백20명 세무조사 착수

    ◎국세청/투기부축 중개업소 관리 강화 국세청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해제된 경기도 고양시 가좌동을 비롯한 20개 읍·면·동을 「부동산 투기우려지역」으로 새로 지정했다.이에 따라 투기우려지역은 2백58개 읍·면·동으로 늘어났다. 또 부동산 투기혐의가 짙은 2백20명에 대해 본인은 물론 가족의 최근 5년간 부동산 거래 및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추경석 국세청장은 17일 본청에서 열린 지방국세청장회의에서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등을 비롯한 각종 규제 완화에다,토초세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부동산 투기심리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국세청은 회의에서 투기우려지역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서는 감시활동을 강화,투기혐의가 있으면 즉각 세무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관리대상지역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해제된 지역·대도시 주변의 준농림지역·각종 개발예정지역 등이다.부동산 투기를 부추긴 중개업소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따라서 이날 서울·중부·경인청 등 전국 7개 지방청 별로 부동산 투기 세무조사에 들어가 오는 10월12일까지 조사한다. 조사 대상자는 ▲준농림지역의 부동산 거래자 26명 ▲군사시설 보호구역내 토지거래자 7명 ▲토지형질이 변경된 뒤 단기양도자 7명 등이다.또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법인의 대주주로,주식을 대량 처분한 5명 ▲사전상속 혐의자 51명 ▲고액부동산 취득자 34명 ▲가짜로 부동산 매매 계약서를 만든 71명 ▲대규모 신축 양도자 등 기타 19명이다. 국세청은 기업인이 기업자금으로 부동산 투기를 했을 경우 관련 기업까지 세무조사하기로 했다.무자료 거래를 없애기 위한 조사와 단속도 강화하고 세수목표를 위해 하반기의 각종 신고지도와 세무조사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조세행정 투기방지 역점”/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17일 『부동산 투기는 모든 것을 걸고라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조세행정의 최대역점을 부동산투기 방지에 두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홍재형재무부장관 추경석국세청장 김거인서울청장을 비롯한 7개 지방국세청장등 국세행정 실무자 15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면서 『부동산투기가 일면 그 순간부터 우리 경제가 파탄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특혜 받는 사람이 없고 억울한 사람도 없는 성역없는 조세행정이 이뤄질 때 국민들도 조세행정을 신뢰하게 될 것』이라면서 『추악한 탈세자들은 가차없이 국민앞에 응징해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하는 반면 성실한 납세자는 보상을 해 국민들로부터 올바른 평가를 받을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난에 대한 사랑/신원영(굄돌)

    난을 취미로 하는 사람을 일컬어 난인 또는 애란인이라고 부른다.그 말속에는 보이지 않는 자긍심이 강하게 내포되어 있으며 그 자긍심은 난에 깃든 고고하고 우아함에 기인되는 것이기도 하다. 성성은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탐욕의 마음에는 자리잡지 못한다.욕심을 버리고 정신적,육체적 불편함을 감수할때 비로소 자리를 할수 있지 않을까.그것은 범인들에게 결코 쉬운일은 아닐 것이다.그래서 사람들은 난을 통해서 그 정신을 발견하고 난을 가꾸면서 자신을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마찬가지로 인간에게서 채울수 없는 부족한 무엇인가를 난을 통하여 찾고,채울수 있으리라 여기기 때문에 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문제는 여기에 있다. 난을 아끼고 사랑하는 정도가 침범할 수 없는 자신만의 성역이 되어 마치 파수꾼이 성을 지키듯 하는 경우가 있다. 비록 난은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에서 고요하고 청아스럽게 그 자태를 숨기며 피어나고 자라지만 어느 한 개인이나 몇몇이 필요이상으로 폐쇄적으로 소유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 난을 사랑하면서 자신만의 분위기를 갖게 된다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단절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자의 마음같이 온화한 성격과 강한 인내심,융화할수 있는 성품의 소유자가 되는것이 아닐까.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겸허히 자신의 잘못된 점을 스스로 고치고 자신만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좀더 넓고 깊은 이면의 세계로 향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이 바로 난만이 갖고있는 품성을 보다 성숙된 세계로 끌어내는 것이며 난을 통해서 얻게되는 모든 것을 같이 사랑하고 공유할수 있게되는 것이 아닐는지.
  • 검찰의 재벌수사/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관련 재벌 그룹회장이 누군지 말해줄 수 없다』 지난 6일 전상공부장관 안병화씨가 한전사장 재직당시 원전공사등과 관련,두 재벌그룹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김태정대검중수부장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어 최원석동아그룹회장을 5일밤 극비리에 검찰청사로 소환,조사했던 사실이 6일 밤늦게부터 정치권등을 통해 흘러나온 뒤에도 그의 태도는 마찬가지 였다.한마디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대답이었다.그는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미리 얘기할 수 없으니 발표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그는 더나아가 『수사기밀을 지키는게 큰 정의』라며 『명단이 틀릴 경우 모든 책임은 당신(언론)들에게 있다』는 경고까지 곁들였다. 검찰이 재벌기업의 비리를 수사 할때 수사진행 상황을 얼버무리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검찰은 이번에도 재벌이 수사선상에 오를 때마다 내세웠던 논리를 강조했다.『수만명에서 수십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는 재벌들의 소환및 사법처리는 경제에 미치는파장등을 고려해 극히 신중해야 한다』는 「재벌옹호론」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논리를 받아들이는 국민들은 얼마나 될까. 수백만원,수십만원의 뇌물을 주고 받다 구속돼 실형을 사는 이웃을 종종 목격해온 보통사람들에게는 검찰의 이같은 논리가 먹혀들 리 없다. 재벌총수라면 으레 「국민들이 알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심야 또는 제3의 장소에서 극비리에 조사하는 검찰이 그래서 더욱 멀게 느껴 진다고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재벌이라고 해서 수사의 「성역」이 돼서는 더더욱 안될 일이다.그들 역시 잘못이 있으면 그 진상이 소상히 밝혀져야 하며 또 재벌의 중요성을 고려해 덮어주거나 용서해야할 사안이 있으면 공개적으로 처리하는 「상식에 기초를 둔 검찰상」을 기대하고 있다. 법조계인사들 조차도 이번 사건을 두고 『수뢰사건의 경우 뇌물을 준 사람이 혐의사실을 시인해도 받은 사람은 부인하기 마련인데 뇌물을 준사람과 받은 사람 모두 시인하는데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태도는 이해할 수없다』고 지적했다. 권력에 약하고 재벌에겐 유독 관대한 검찰의 이미지를 벗을 날은 아직도 요원한 느낌이다.
  • 「한약100종 약국조제 허용」 논란

    ◎한의사측/“약화 우려있는 소시호탕등 27종은 빼야”/약사측/“약사처방 불신은 편견… 허용폭 늘려야” 보사부가 지난 1월 개정된 약사법 제21조에 따라 최근 한약취급 약국들이 조제·판매할 수 있는 한약처방 1백종을 확정·고시하자 한의사측과 약사측이 『전문가들의 의견이 배제된 졸속 결정』이라고 반발,또 한차례 진통이 예상된다.한의사측은 특히 보사부의 한약 취급 약국 지정에 대한 조사과정의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시정될 때까지 강경투쟁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의사측은 우선 보사부가 약국 조제를 허용한 1백종중에는 한의사의 진단없이 조제할 경우 약화사고가 우려되는 처방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원대 한의대 이영종학장은 『1백종의 처방 가운데 한의사일지라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거나 증상및 체질에 맞지 않으면 인체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이 소시호탕·녹용대보탕·온백원등 무려 27종에 이른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예를들어 감기약으로 쓰이는 소시호탕은 에끼스제일 땐 큰부작용이 없지만 체질·나이·허약정도를 고려하지 않고 첩약으로 쓸 경우 심장마비나 쇼크에 빠질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그는 또 피부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 쓰는 녹용대보탕은 전문적인 체질 진단없이 쓸 경우 급성간장염·대장염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또 진무탕·소청룡탕·온백원등의 처방엔 독성이 강한 부자·파두·마황등의 약재가 들어있어 사용에 신중해야 하며 특히 온백원의 경우 체질이 안맞으면 출혈 과다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학장은 따라서 『약국의 한약조제는 대화나 문진으로 가능한 범위안에서 이뤄져야 하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담보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의사측은 또 한약취급 약국에 대한 보사부의 조사가 전면적으로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의사협회 안재규이사는 『한약취급 약국에 대한 조사가 객관적인 기준없이 이뤄진 결과 한약취급 약국의 숫자가 지난해 당국이 추정한 전체 개업약국의 20%선을 두배 이상 웃도는 45%로 불어났다』고 말했다.그는 『더구나 각 보건소들이 한약취급이 허용된 약국에 대한 지난 1년동안의 한약조제기록부,한약판매 실적등의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곧 조사의 타당성에 문제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쪽은 『고작 1백개 처방만 약국 조제를 허용한 것은 국민의 편익을 전혀 고려치 않은 획일적인 행정의 표본』이라고 보사부의 처사를 비난하는 한편 『한의사측의 주장은 한방을 성역화하려는 기도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약사회 정종엽회장은 한약조제지침이 고시된 직후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지난해 약사법 개정에 이어 하위법령이 약사직능원칙을 무시한채 나온 것은 국민 건강권을 무시된 처사』라고 반발했다. 약사회 신현창기획실장도 1백종중에 약화가 우려되는 처방이 포함돼 있다는 한의사측의 주장에 대해 『지금까지 약국에서 한약 약화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느냐』며 『한의사만 1백% 안전하고 약사의 처방은 믿을 수 없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소비자단체들의 경우 한의사와 약사들의 이해 여부를 떠나 약국의 임의조제로 인한 약화개연성 문제는 매우 중대한 사안임을 감안,한약조제 약국의 엄밀한 심사등 약화 방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따라서 보사부가 관련 단체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국민의 건강을 위하는 방향으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평등한 부부의 제1조건/상대방 의사결정권 존중

    ◎정무2장관실,여론선도층 510명에 설문/“민주적 대화자세 가장중요” 53.7% 응답/“전통적 성역할에 집착 말아야” 지적 많아 가정내 대소사때 의사결정과 부부간의 대화가 민주적으로 이뤄지느냐 아니냐하는 문제가 평등한 부부인가 아닌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척도인 것으로 드러났다.또 평등한 부부관계를 형성하는 주요인으로는 34.46%가 성격차이,27.14%가 가정의 경제적 안정도,19.86%가 아내의 취업여부,17.33%가 부모와의 동거여부,13.01%가 양가 집안배경을 손꼽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세계가정의해를 맞아 정무제2장관실이 최근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5백10명의 각계 여론선도층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민주적 가족관계 정립을 위한 평등한 부부에 대한 의견조사」결과에서 나온 것이다.응답자들은 평등한 부부의 기준으로 53.7%가 의사소통과 의사결정면을 손꼽았으며 다음은 가사와 자녀양육 분담의 책임(17.4%)및 자신의 부모와 배우자의 부모를 동등배려하는 등의 심리·정서적인 유대(17%),부동산과 동산의 소유권과 관련한 가정내 경제관리(11.9%)면을 지적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부의 평등성 확보를 위한 전제조건인 평등성 실태조사에서는 83.1%가 가정내 주요문제에 대한 의사결정권자를 남편이라고 응답한데 비해 아내는 9.4%,부부공동은 7.5%에 불과,남편들의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동시에 아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사노동과 자녀양육에 대한 평등실태 조사에서도 가사노동의 경우엔 80%가, 자녀양육과 교육분담은 66.3%가 여성들의 일방적인 불평등을 인정했다.이 경우 응답자들은 「남편은 생계책임·아내는 가사책임」이라는 전통적 성역할을 고집하지 않는 성별분업에 대한 개방적 사고가 있어야 평등관계가 이뤄질 것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정내 경제관리의 영향력 행사에 대해선 72.7%가 아내에게 있다,23.1%만이 남편이라고 응답,아내라는 의견이 지배적 이었다.한편 아내들이 가지고 있는 가정경제권은 생활비 지출 등 일상적인 가정경제 운영권에 머물러 77.5%가 부동산 소유(48.3%)·동산소유(15.1%)·재산증식에 대한권한(14.1%)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무제2장관실은 이번 조사결과를 기초로 민주적 가족관계의 중요성과 평등한 부부관계를 확산시키기 위해 9월중 부산과 광주 서울 등에서 차례로 「평등한 부부」주제 토론회를 열고 평등한 부부 모델을 선정,시상할 계획 이다.
  • 박보희씨(외언내언)

    『…40여년간의 억압을 끝장내시고 그렇듯 강력하고 기백있는 국가를 창건하시고 공화국을 이끌어오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지 않는다 생각하니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진정 현대역사의 위인은 떠나가셨으니 우리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김일성주석의 필생의 노력은 모두의 기억속에 영원히…』 북한측이 밝힌 박보희세계일보사장의 북한주석 김일성조문내용은 우리를 너무도 어이없게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닌,국제승공대회의 연사로 혁혁하게 공헌해온 그 박보희씨가 그랬다는 사실이 도시 이해하기 어렵다.다 알다시피 그는 통일교의 제2인자격인 실력자다.통일교는 지난 수십년동안 반공주의노선을 견지해온 종교단체다.그 확고한 이념을 언제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중에서도 박보희씨의 활약은 눈부셨다.그런 그가 분단의 책임자이며 「적화통일」의 기도를 최후까지 버리지 않은 김일성의 죽음을 이런 식으로 조문할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기존로선을 바꿔 김일성식의 통일에 동조할 생각이었다면 그런 천명이라도 했어야하지 않는가.또한 그는 대한민국에서 발행되는 일간신문의 사장이다.그의 조문이 그가 속한 종교단체의 총의인지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신문의 생각인지는 확실히 해야 할 것같다. 세계일보 관계자가 부정하고 있듯이 그의 조문이란 것이 북에 의해 날조나 왜곡된 것인지도 모르겠다.그러나 그가 법을 묵살하면서까지 「조문행각」을 강행한 것에는 이런 악용의 소지가 처음부터 내포돼 있었다.그런데도 「조문입북」을 한 것은 그의 책임이다. 그의 교주의 「선산성역화」와 관계가 있는 행동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그런 것으로 이런 행동은 정당화되지도 않고 이해받기도 어렵다.남이 모르는 「사명」같은 것이 있는 것인지 별별 짐작이 다 든다.돌아오면 이 「이상한 짓」에 대한 해명을 위해 응분의 절차와 처리가 꼭 있어야 할 것이다.
  • 명동성당,“농성 일체사절”/올들어 10여건…구호·함성으로 미사방해

    ◎신도·사제,“성역훼손 막을 제도장치 시급” 「명분없는 시위는 사절합니다」.지하철노조원들의 장기 파업농성으로 곤욕을 치른 명동성당의 관계자들 사이에 앞으로 집단이익추구성 시위대는 성당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는 그동안 우리나라 「시위성역 1호」로 인식돼온 명동성당의 시각변화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성당관계자들은 『이제는 더이상 민원성 시위로 인해 성당의 고유업무가 방해받을 수는 없다』며 앞으로는 성당농성을 무조건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변화는 지난 5·6공시절 성당에 와서 농성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반정부투쟁등 당시로서는 명분이 있었던 것에 반해 문민정부 출범이후에는 집단이익을 추구하는 시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따른 것. 올들어서도 10여건의 명동성당내 농성이 있었지만 모두 철거반대·임금투쟁등 민원성 시위였다. 이로인해 미사를 위해 성당을 드나드는 신도들이 통행에 지장을 받는 것은 물론 각종 구호·함성으로 경건한 신앙분위기를 해쳐 왔다. 지난달 30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신자대표모임인 사목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정식 거론할 만큼 성당점거농성은 신도·사제 모두에게 커다란 부담을 주어 왔다. 이번 지하철노조원들의 농성시에도 『어려운 입장에 처한 사람들을 사랑의 차원에서 감싸주어야 한다』는 종교적 명분을 고려했지만 결국 대부분 신도·사제들이 파업에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철수를 요구하는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김수환추기경까지 나서 노조원들을 설득,자진 해산토록했다. 성당측은 성명을 통해 용서와 화해의 전당이 투쟁과 미움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성지로서의 기능이 회복되기를 호소했다. 그러나 많은 성당관계자들은 이러한 입장표명에서 나아가 이번 기회에 성당농성을 제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용태수석신부는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성당을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행위가 더이상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만 명동성당이 언제까지나 성지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북핵 해결없이 경협 없다”/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답변

    ◎핵 투명성·이산가족 생사확인 관철을/한총련·전노대 불법활동 근절대책은/질문 ◇권해옥의원(민자)=남북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투명성을 보장받고 이산가족 생사확인,경제협력문제등이 관철돼야 한다.국론분열과 폭력혁명을 노리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대학생들의 폭력시위및 국가기간산업을 마비시키는 불법노동쟁의를 근본적으로 막을 처방은 무엇인가. ◇유준상의원(민주)=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회담전에 국가보안법을 민주질서수호법으로 대체할 용의는.카터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이후 돌변한 대북정책에 대해 정부는 국민에게 해명하라.오는 8일 북·미회담의 진전여부에 따라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클린턴미국대통령의 3자회담이 예상되는데 대책은. ◇김인영(민자)의원=북한핵문제와 관련,유사시에 대비한 정부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무엇인가.건전한 비판세력은 수용하면서도 정치투쟁적인 학생운동및 노조활동은 분리,단호히 대처함으로써 국민총화를 이룰 수 있는 치안대책을 마련하라.지방세제전반에 대한 개편용의는 없나. ◇김종완의원(민주)=철도·지하철파업과 관련,쟁의를 시작하지도 않은 「전기협」에 경찰을 투입한 법적 근거는.남북정상회담추진은 「핵투명성보장 없이 북한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정책을 철회한 것을 의미하는가.북·미협상을 지원할 용의는. ◇함석재의원(민자)=정당한 공권력행사에 집단이기주의를 내세워 방해하는 행위가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작금의 노사사태에 대한 정부의 견해는.최근의 극렬폭력시위에는 배후세력이 없는가.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분야별 대책은 무엇인가.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했거나 사그라졌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데 이에 대한 견해는. ◇김충조의원(민주)=일관성없는 북한핵정책을 편 청와대및 정부의 외교·안보정책팀을 해임하도록 건의할 용의는.핵문제와 남북경협을 분리할 용의는 없는가.올바른 개혁추진과 국민적 신뢰회복을 위해 검찰의 일대개혁을 단행할 용의는.정부의 강경한 노동정책이 철도및 지하철파업을 부추긴 것 아닌가. ◇서훈의원(무소속)=신공안정국을 국민화합차원에서 풀어나가기 위한 복안은.법정선거비용한도인 5천3백만원은 우리 선거풍토에서 지나친 제한이 아닌가.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정부의 통제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으므로 조사결과를 명백히 밝히라.고속전철의 대구구간 지하화가 보궐선거를 앞둔 선심용 공약 아닌가. ◇박주천의원(민자)=남북정상회담의 의제는 무엇이며 회담에서 다뤄야 할 최우선의 과제는.남북정상간에 적절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정부의 대책은.청소년 유해환경의 근절대책은 무엇인가.마약류 사용증가에 대한 방지대책은.국가배상제도의 개선대책은. ◇이영덕국무총리=이번 3곳의 보궐선거부터 모두가 새 선거법을 준수하도록 지도단속을 강화하겠다.앞으로는 제2단계 개혁으로 국민의식개혁운동에 박차를 가해나가겠다. 법질서확립을 저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극우든 극좌든 성향을 가리지 않고 단호히 조치할 것이다.기독교회관에 대한 경찰투입은 주동자 사전구속영장의 집행차원에서 부득이했다. 정부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당국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해결해나갈 방침이지만 내부정책결정과정에 있어서는 지도급인사들의 자문과 의견을 활용하겠다.정부의 3단계 통일방안은 확고하며 따라서 새로운 통일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별도의 협의체는 필요치 않다고 본다.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는 아직 진행중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통일헌법의 구체적인 내용은 남북협상에서 확정되겠지만 우리민족 발전에 관한 청사진이 담겨져야 한다.남북정상회담시기가 북한 전승기념일과 겹치지만 남북이 정상회담 분위기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북한핵문제는 우리민족의 생존과 직결되는만큼 최우선 해결과제로 삼을 수밖에 없다.모든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정부의 방침은 지속되게 추진되어오고 있다.북한핵문제가 풀리지 않게 되면 남북경협도 진전될 수 없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최형우내무부장관=시·군통합결과는 주민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서 결정된 것이므로 추가실시는 사실상 어렵다.그러나 통합이 안된 지역중 주민의견이 수렴되고 지방의회도 동의하면 통합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한총련과 노조의 연대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앞으로도 불법노조활동에 강력히 대처하겠다. ◇김두희법무부장관=정부는 체제전복을 기도하거나 국법질서를 훼손하는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의거,엄정처리할 것이다. ◇오인환공보처장관=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성역없는 세정원칙에 따른 것이며 언론사 길들이기와는 전혀 관계없다.지난 3월부터 5월까지 1차로 서울·경향·중앙·한국·KBS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했고 5월부터 50일간 2차로 동아·조선·세계·국민·MBC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7월말 세무조사가 끝나면 결과에 대한 적정한 조치를 취하겠다.
  • 뛰어난 축성술(백제를 다시본다:18)

    ◎토성 쌓는 판축기법 5세기에 발달/진흙·마사겹겹이 다져… 노동력 절감/통일신라에 전수… 일본에도 전해져/후기 들어 돌·흙 함께 사용… 안팎겹쌓기 등 공법 다양화 백제는 처음 창례성에 도읍하였고,이어서 하남창례성 혹은 한성을 도읍으로 하였다고 「삼국사기」는 기록하고 있다.이처럼 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했던 때가 서기 5세기 후반기까지 였다.이후 웅진(오늘날 공주)과 사비(오늘날 부여)를 도읍으로 삼았다.어떤 학자들은 오늘날 익산지역에 별도를 경영하였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신라가 줄곧 한 곳에서 도읍했던 것과는 달리 백제는 외세의 압력에 의하여 도읍을 옮기곤 했다.국가성립기에는 이웃한 낙낭군과 말갈이라 불리던 세력에 의하여 도읍이 불타는 경우도 있었다.또 한군현을 몰아낸 뒤에는 고구려와 대치한 상황에서 백제는 축성을 통해 방어력을 향상시킬 필요성이 컸다.그런만큼 한성시기의 백제가 잦은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국력을 키우려 축성을 해 온 것은 곧 백제의 성장과정인 동시에 발전과정이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늘날 한강과 임진강유역에 자리잡은 여러 옛성터들은 백제가 국가로서 성장하던 과정에서 축조된 것들이 대부분이다.그 중에서도 풍납동 토성과 몽촌토성은 가장 규모가 큰 중심적인 것으로서 일찍부터 주목되어 왔다.이러한 강안에 위치한 성들은 주변의 산 위에 있는 성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커다란 방어망을 형성하였다고 여겨지고 있다. ○잦은 외침에 대비 백제가 고구려의 대대적인 남침에 의하여 한강유역을 내놓고 새로이 마련한 도읍이 웅진이었다.지금의 공산성이 그것으로 후대의 보수와 개축이 있었음에도 백제 도읍지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공주에서 공산성의 외곽인 시가지까지 나성을 갖춘 새로운 형식의 도성제도가 있었는지는 학자간에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 계획된 천도에 의해 서기 6세기 전반에 마련된 사비도성은 산에 의지한 산성과 거기서 뻗어내려 온 시가지를 감싸고 도는 나성을 마련함으로써 우리나라 성곽 발달에 있어 커다란 발전을 이룩한 것임이 확인된다.이러한 나성을 가진 도성제도는 고구려의 경우 장안성을 쌓은 6세기 중엽의 일이었다.어쩌면 산성과 평지성인 나성을 결합한 도성제도는 백제인에 의해 처음 고안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 백제의 경우 산성에 시가지를 둘러싼 나성을 가진 뒤에도 그 외곽에 또다른 산성을 쌓아 이중·삼중의 방어망을 구축한 도성제를 바탕으로 번영하였다.그러나 오히려 이렇게 굳건한 방어망이 백제인들에게 안일한 믿음을 가지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후세에 남긴 교훈이기도 하다. 백제의 성곽들은 신라나 고구려에 비하여 흙으로 켜쌓기하는 이른바 판축의 기법으로 축조한 것들이 많다.본디 이 판축기법은 중국에서 일찍이 발전된 것이다.일정한 구간을 나누어 기둥을 세우고 구간마다 칸을 마련하여 진흙과 마사토를 교대로 부어가며 길다란 대나무로 일일이 다져쌓는 것이었다. 백제에 있어서는 최근에 조사된 여러 개의 성들에서 이러한 공법으로 축조된 성벽이 많이 확인되었다.특히 처음에는 다지다가 차츰 바닥의 고르기를 일정하게 만든뒤 구간 사이에 돌로 가장자리를 쌓아 기단을 만들어 그 위를 판축하는 특유의기술이 공산성이나 부여의 나성,그리고 지방의 커다란 성들에서 확인되고 있다. ○공산성등서 확인 한편 백제 후기에 이르면 돌로 성벽을 쌓는 안팎겹쌓기(내외겹축)와 바깥면을 돌로 수평잡아 굄쌓기를 하고 안쪽을 돌부스러기와 흙으로 채우는 방법(외축내탁)이 확인되고 있다.축조기법의 다양한 발전이 끊임없이 이루어졌던 것을 알려주고 있는 대목이다.이처럼 발전된 축성술은 백제가 멸망한 다음 통일신라로 이어지고,한편으로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고대성곽의 원류를 이루었던 것이다. 먼저 백제의 판축기법은 거의 그대로 통일신라로 이어졌다.신라는 돌로 겹쌓는 방법이 대부분이었으나 백제의 판축기법을 받아들여 낮은 위치나 험하지 않은 산성에 그대로 적용했다.후대의 기록이기는 하지만 흙으로 쌓는 성은 돌로 쌓는 성보다 공사비가 약 3분의 1밖에 소요되지 않는다고 한다.적은 노동력으로 훨씬 크고 웅장한 성을 쌓을 수 있는 이 공법이 점차 확산되어 갔음을 알 수 있다.이러한 추세는 더욱 후대에까지 이어졌다.고려시대 주요한 지역에 축조된읍성들은 거의 전부 판축공법에 의해 축조되었다.또 조선왕조의 도성이었던 한양도성도 처음에는 많은 부분이 흙으로 쌓아졌으며 세종 때에야 돌로 대치되었던 것이다. 한편 백제의 축성기술은 직접적으로 일본에 건너갔다.일본의 가장 오랜 역사서인 「일본서기」에는 7세기 후반 백제가 나·당연합군에게 국도를 함락당한뒤 많은 유민들이 일본에 건너가 대마도와 일기·축자에 방어병력과 봉수대를 배치하고 수성을 쌓았다고 하였다.또 서기 665년8월에 달률(백제의 제2관등) 답발춘초를 보내어 장문국에 성을 쌓게 하고 역시 달솔 억례복류와 사비복부를 보내어 축자국의 대야·연이라는 두 성을 쌓았다고 하였다.오늘날 대마도에 남아있는 가네다(김전)성과 규슈에 있는 오노조(대야성)·미즈키(수성)·기이조 등은 모두 이 시기에 백제인이 주축이 되어 축조한 것으로 일본에서는 특별사적으로 관리되고 있다.이 성들의 축조에 백제의 지배층이 관련되고 있다는 기록은 현재 성곽의 배치관계와 축조기법 뿐만 아니라 거기서 출토되는 그릇조각이나 기와조각이부여에서 보는 것과 동일 하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일본서기에 기록 일본의 고대성곽 가운데 가장 긴 학술적 논쟁을 거친 것으로 고고이시(신총석)란 것이 있다.이는 우리나라의 산성과 동일한 것으로 계곡부분은 돌로 벽을 만들고 성문과 수구문을 두었으며 대부분의 성벽은 돌로 된 기단위에 판축의 토루로 구성되었다.수십년간 이것을 놓고 성역설과 한국식 산성설로 논란을 거듭하다가 발굴조사에 의하여 산성임이 확인되었다.이의 축조연대는 아직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그러나 백제의 축성술이 주축이 되고 신라와 고구려 계통의 영향도 받아 이룩된 우리나라 성곽의 연장임은 우리보다 일본의 학자나 일반인들이 더 잘 알고 있는게 사실이다. ◎백제성곽 유적/한강·금강유역에 많이 남아/풍납동 토성·부여산성등이 대표적 백제시대 성곽은 당연히 도읍지였던 한강유역과 금강유역에 집중적으로 남아 있다. 풍납동 토성은 서울 강동구 천호대교 아래쪽에 남아 있는 평지토성으로 그 둘레가 4㎞에 이른다.현재 동쪽 성벽에는 몇 군데 성문 터가 남아 있으나 한강에 면한 성벽은 거의 유실됐다.이 토성을 백제 초기 도읍인 하남 위례성으로 추정하는 견해도 있다. 몽촌토성은 현재 올림픽공원 안에 있다.목책 유구와 토성 외곽에 하천을 파고 한강물을 끌어댄 해자의 흔적이 발견되어 하남위례성의 주성,곧 궁궐이 있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타원형의 내성과 그 바깥에 달린 외성으로 나눠져 있으며 총둘레는 2천2백85m로 8천명 내지 1만명이 살 수 있는 규모다. 광주 이성산성은 풍납동 토성,몽촌토성과 함께 도성 권역에 들어있다.총 둘레 1천9백25m로 내부면적은 5만평. 아차산성은 풍납동 토성과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광장동에 있다.풍납동 토성과 함께 도성의 북쪽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공주 공산성과 부여의 부소산성 및 나성은 뛰어난 방어조건을 갖춘 백제 후기의 도성이었다.여기에 부여 북쪽에 있는 환산성이나 금강하류 대안에 축조된 성흥산성 등은 모두 부소산성을 겹겹이 둘러싸 보호하는 외곽 방어시설 역할을 했다. 이밖에 예산의 임존성은 백제가 망한뒤 유장 흑치상지가 백제의 부흥운동을 꾀했던 곳이다.이곳에서 흑치상지는 한때 나·당연합군을 깨뜨려 잃었던 옛땅을 한 때나마 되찾기도 했다.이곳은 또 후삼국시대에 고려 태조와 견훤이 격전을 벌인 곳이기도 하다.
  • 여성학 전공 15명,「초보엄마 파이팅」 펴내 화제

    ◎「젊은 엄마들」의 육아체험 생생히/공동육아작전 등 실제경험 흥미롭게 서술/“출산앞둔 모든 여성들에 작은 도움 됐으면” 핵가족 시대,여성들의 새로운 시집살이라 일컬어지는 아이기르기.출산과 육아를 계기로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등 생활속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게되는 여성들이지만 정작 이들을 위해 나온 책은 드문 편이다. 최근 변재란(영화평론가)·왕인순(여성노동자협회 사무국장)·박신규(울산대 여성학 강사)·여난영씨(출판기획「페이딘」대표)등 여성학을 공부하거나 여성문제에 관련된 일을 하는 여성 15명이 임신·출산·육아를 통해 느낀 남녀 성역할 문제를 비롯,결혼후 부딪치게 되는 일들을 솔직하고 흥미롭게 서술한 책 「초보엄마 화이팅」을 펴냈다. 저자들은 지난 92·93년을 전후로 출산,요즘 한참 힘겨운 육아과정에 있는 이른바 「초보엄마」들로 나름대로 문제의식이 남다르다고 자부하는 이들.3부로 꾸며진 책을 통해 많은 초보엄마들에게 「애업은 아줌마」로의 변신이 즐겁고도 긍지있는 일이란 사실을 일깨우고 여성자신의 삶과 미래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제1부는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했거나 대학에서 여성학을 강의하고 있는 4명이 딸을 키우면서 부딪치는 사회적 편견과 에피소드,2부는 아기 낳고 직장을 다니는 이들의 육아와 탁아문제의 현황과 해결책,3부는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한 초보엄마들의 유학생활과 환경활동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택시타기등에서 받기 시작하는 「애업은 아줌마」의 사회적 스트레스,평소 「민주적」인 모습을 보이다 육아문제에서는 꽁무니를 빼는 남편,또 공동육아를 위해 취한 연기작전등 실제의 경험을 전하고 있다.
  • 예산요구에도 견실화 바람/95예산 각부처 신청현황을 보면

    ◎안기부선 2% 감액신청… 「작은정부」 지향/대통령실·감사원도 소폭 증액에 그쳐 중앙 부처의 예산요구에도 견실화 바람이 불고 있다. 95년도 예산요구 현황을 보면 해마다 심의과정에서 잘려나갈 부분까지 감안해 미리 부풀려서 신청하는 「뻥튀기 신청」의 관행이 고쳐지고 있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예산요구액 증가율(일반회계 기준)은 그 해 예산대비 평균 50%를 웃돌았다.91년 48.8%를 비롯해 92년 52.7%,93년 43.9%였던 것이 개혁바람이 몰아친 지난 해 29.9%로 뚝 떨어졌다.내년도 증가율은 23.2%로 더 낮아졌다.각 부처가 일단 무리한 요구를 자제한 셈이다. 부처 별로는 안기부가 2%를 감액신청한 것을 비롯해 헌법재판소(2.8% 감액)와 대통령실(2.8% 증액),감사원(5.1% 〃) 등의 증가율이 낮아,이른바 힘센 권력기관들이 앞장서 「작은 정부」의 의지를 보였다. 올 예산보다 50% 이상 요구한 부처는 특허청,환경처,통계청,상공자원부 등 13개나 되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그 숫자가 줄었다.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의 4대 선거로 1천16억원의 예산요구가 들어온 것을 비롯해 광복 50주년 기념사업(2백억원),농특세 대상사업(1조5천억원) 등의 새로운 예산지출 요인이 있다.그런데도 요구액 증가율이 이같이 준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올해에는 그동안 성역시되던 율곡사업 등 방위예산 분야에 대한 예산실의 심의가 본격화된다.
  • 「28일 영수회담」 여야준비와 기대

    ◎“「청와대 선물」 뭘까” 무성한 추측/“대통령 방러·DJ귀국 시점” 촉각/민자/“국조·방북 긍정 반응 얻어 내겠다”/민주 28일로 예정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청와대영수회담을 바라보는 여야 정치권의 눈길이 매우 진지하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이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앞두고 여야가 초당적으로 북한핵문제등 외교정책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라고만 발표했다. 그러나 여야 정치권은 이번 영수회담에서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 이후 새롭게 전개될 정국의 단초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있다. ▷민자당◁ 일단 영수회담의 준비과정에서 한걸음 물러서 있는 처지이지만 회담이후에 전개될 여야관계의 변화를 여러 각도로 점치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회담이 전례없이 국가원수의 외국순방 직전에,그리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북한핵과 관련한 잇따른 발언으로 「정치적 관심」을 끌어모았던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귀국시점에 이루어지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런 상황에 비춰 여당이 국정을 운영해가는 파트너는 김이사장이 아니라 이기택대표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 이대표의 위상을 강화해줄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민주계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대표가 만일 영수회담이 끝난 뒤 빈손으로 나온다면 당으로 돌아갈 수 있겠느냐』면서 뭔가 「선물보따리」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 이대표는 25일 상오 당무회의에서 영수회담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은 뒤 하오부터는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을 비롯한 측근들과 북아현동 자택에서 대책을 숙의. 문실장은 전날 하오 이대표의 지시에 따라 서청원정무1장관과 만나 청와대측이 제의한 의제인 북한핵및 벌목공문제등 외교적 현안에다 상무대 의혹 국정조사와 「주요국정현안」등 두가지 의제를 추가로 제시했다는 후문. 주요국정현안에는 조계사 폭력사태·김대중이사장 자택사찰·국가보안법문제등 정치쟁점이 모두 포괄되어 있다는 것.특히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성역없는 조사」를 사전에 약속하지 않으면 영수회담을 재고할 수도 있다는 강력한 방침을 전달했다고 한 측근은 설명. 국정조사와관련,민자당이 이날 그동안의 완강한 자세에서 벗어나 수표추적과 문서검증에 융통성을 보이는 것도 영수회담의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민주당측 주장을 받아들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 이대표는 지난번 영수회담의 전철을 되밟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여유있게 회담에 임한다는 자세.즉 지난번처럼 최고위원들의 주문은 많고 주어진 시간은 별로 없는 상황에서 마치 「학생이 선생님에게 질문하듯」 하지 않고 주요현안마다 심층적으로 물고 늘어지겠다는 전략을 수립. 특히 자신의 북한방문을 다시 한번 언급하면서 저하된 군의 사기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핵심측근이 귀띔. 한편 이대표진영에서는 청와대측이 외교현안에 대한 야당측의 협조를 구하면서 혹시 이대표의 방북에 긍정적인 반응을 표시하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는 모습.
  • “「개혁 감사」 배우자” 방한 러시

    ◎러·헝가리·페루·이,잇단 책임자 파견/중선 작년이어 올해도 단체연수 초청 「한국의 개혁을 배우자」는 각국 고위인사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이들은 특히 최고 사정기관인 감사원에서 개혁의 열쇠를 찾고 있다. 지난 19일 러시아 하원의 미하일 니키포로비치 폴토라닌 정보정책통신위원장이 이시윤감사원장을 방문한 것도 같은 취지.폴토라닌위원장은 러시아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사 가운데 한사람이다.그는 이감사원장과의 면담에서 한·러시아 두나라의 개혁추진 상황을 화제로 삼으면서 특히 우리 감사원의 역할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그만큼 러시아에서도 한국의 개혁작업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배우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다음달에는 헝가리와 페루의 감사원장,이탈리아의 개혁인사등이 잇달아 감사원을 방문하게 돼있다.이들은 빡빡한 방한일정을 쪼개가며 이감사원장과의 면담일정을 타진하는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감사원측의 설명이다. 우리의 개혁작업에 대한 외국의 관심이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중국과 태국의 감사원 직원들이 단체로 연수를 와 우리의 감사제도·활동·운영등을 배우고 돌아가기도 했다. 이처럼 외국에서 줄지어 우리감사원을 찾아오는 이유는 한마디로 개혁정책의 노하우를 배우겠다는 것이다.이들은 「성역없는 사정」이라는 원칙 아래 고질적 비리를 척결한 개혁 제1기에 이어 국가경쟁력의 강화라는 국가적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감사와 부실공사추방,민생감사등 제2기에 접어든 감사원의 개혁작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회계감사와 직무감찰이라는 두개의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우리의 감사제도를 배워 자기나라의 감사제도를 개선하는데 참고로 삼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감사원장은 이와 관련,『우리의 개혁작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와서 배워가겠다는 외국 인사들의 요청이 늘어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히고 『지금까지에 못지 않게 앞으로도 개혁작업을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쉼 없는 개혁을 다짐했다. 한국의 개혁에 유달리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 가을에도 감사원 직원들을 우리 감사원에 단체연수를 보낼 계획이며 이감사원장이 중국의 감사원을 방문해줄 것도 바라고 있다.
  • 「5·18」 기념사업 표류/「망월동묘역 성역화」 착공조차 못해

    ◎기념일 제정·공원조성도 지지부진/광주시·관련단체·시민 이해 상충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5·18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와 함께 망월동묘역의 성역화사업,기념일 제정,기념공원조성등 그동안 갖가지 기념사업이 제시되었으나 광주시·5월관련단체·시민등 관계당사자들간에 이해가 엇갈려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광주시는 이번 5·18 14주 기념행사는 묘역성역화를 마친 상태에서 외부 참배객을 맞이한다는 목표아래 각계대표 34명으로 구성된 「5·18기념사업추진협의회」(오추협)를 발족시켰었다. 그러나 5·18유족회가 『묘역을 상무대로 옮겨 성역화해야한다』며 시청앞에서 1백7일동안 천막농성을 벌인데다 오추협내부에서도 묘역위치를 둘러싸고 투표까지 하는등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 지난해 11월 비로소 망월동으로 장소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0일 남광엔지니어링과 삼정·디엔드지종합건축사무소가 공동으로 출품한 「5·18묘역 성역화기본계획」을 토대로 망월동묘역일대 4만4천여평의 부지에 기념·참배·승화·체험공간등 각종 시설물을 설치하는 성역화사업기본계획을 확정,오는 9월 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그러나 재야대표로 구성된 「5월 성역화를 위한 시민연대모임」등은 최근 책임자처벌등을 요구하며 독자적으로 「5·18광주민중항쟁 기념사업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사업착공여부가 아직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는 또 「5·13특별담화」에 따라 그동안 5월단체및 재야의 주도로 치러진 5·18을 공식기념일로 지정,이를 범시민축제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6월 조례안을 마련,시의회에 제출했다.그러나 의회는 『국가차원이 아닌 광주시민만의 기념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심의를 유보하는 바람에 본회의에 상정조차 못하고 있다. 상무대부지 68만여평 가운데 정부로부터 10만평을 무상 양여받아 이곳에 5·18기념시설 8천평을 포함한 시민공원 조성계획을 세우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으로 있으나 광주·전남환경연합과 「오민련」(5·18광주민중항쟁연합)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단독택지지구로 지정된 기갑학교 자리 5만평을 공원부지에 포함시켜야한다』고 주장,사업시행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지난해 10월 도청이전 후보지를 전남 무안군 삼향면으로 결정,도청자리에 기념공원을 조성할 예정으로 있으나 도의회의 반발이 심해 이전시기조차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 상무대국조/무산 일보직전 돌파구/민주의 민자안일부 수용의미와 전망

    ◎명분보다 실리 선책… 일각선 비판론/민주/긍정속 “전·현대통령 증언 불가” 고수/민자 한달을 넘게 끌어온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문제는 민주당이 16일 최대쟁점이었던 증인및 참고인채택부분에서 민자당의 협상안을 전격수용함으로써 무산 일보직전에 실현가능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전·현직대통령은 제외해야 한다는 민자당의 당론과는 달리 민주당은 『조사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면 전·현직 대통령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히고 있고 조사기간 연장도 새로 요구,협상의 완전타결은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 ▷민자당◁ 이날 상오 민주당의 전격적인 방향선회 소식을 듣고 진의파악및 대책마련에 분주. 이한동총무는 『민주당의 오늘 결정은 일단 진일보한 것으로 인정한다』면서도 『상대방의 진의와 달라진 입장의 실체를 먼저 파악한 뒤 당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신중한 자세. 이총무는 조사기간을 40일 연장하자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새로운 제안이니 당론조정을 해봐야겠다』고 판단을 유보한뒤 「전·현직 대통령도 조사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면 예외일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불가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 협상의 일괄타결 원칙을 다시 강조. 민자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방금전까지만 해도 강경했는데 어떻게 된 노릇인지 헷갈린다』는 이총무의 표현에서 보듯 민주당의 속뜻에 의심이 간다는 것. ▷민주당◁ 민자당의 협상안을 수용한 것은 「정치적 미아」가 돼버린 상무대 국정조사를 되살리기 위해 명분보다 실리를 선택했다는 해석이 유력.「성역없는 증인채택」원칙에 매달려 국정조사가 유실되는 것보다는 헌정사상 최초의 정치자금의혹을 다루는 국정조사인만큼 일단 시작하는 것이 앞으로의 대여공세등을 생각해보더라도 훨씬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 또 조사과정에서 장애물을 만나면 전현직 정치인과 6공고위관리에 대한 증인및 참고인 채택문제를 다시 제기한 뒤 여당측의 비협조를 이유로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검찰의 수사기록 공개,관련자 검찰 고발등의 강수를 둬도 손해볼 것이 없다는 전략적 차원도 고려된 듯.사실 민주당은 그동안 원칙론 고수,민자당의 협상안 수용등 두가지의 「경우의 수」를 두고 이해득실을 여러모로 살피는 고민을 거듭했다는 후문. 하지만 이같은 지도부의 결정에 대한 당내 비판론도 만만찮은 실정.김상현·정대철고문등 비주류측은 「원칙없는 협상태도」라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이 유리한 국면을 하나도 살리지 못하고 끌려다닌 끝에 민자당안을 수용했다』고 지도력 부재를 성토. 한편 앞으로의 국정조사 협상과 관련,민주당의 대폭 수용으로 잘 풀릴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나 조사기간 연장에 대한 이견과 어떤 경우에도 전직대통령의 조사는 안된다는 민자당의 태도에 막혀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상존.
  • 「상무대국조」 주말 시작될듯/민주서 「증인 30명」 민자안 수용

    ◎전대통령·6공인사·의원 제외/조사기간 20일연장 요구… 교착 가능성 여야가 그동안 팽팽한 대립을 보여왔던 상무대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민주당이 16일 민자당의 협상안을 대폭 수용해 전현직 정치인과 6공인사의 증인채택요구를 철회함에 따라 빠르면 주말쯤 국정조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정조사의 증인·참고인 채택범위에 대해 민자당측과 이미 합의한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과 서의현전조계종총무원장등 30명을 증인및 참고인으로 채택,국정조사를 시작한 뒤 예금계좌및 수표추적 과정에서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인사들의 증인채택을 추가로 요구하기로 당론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전직대통령과 현역 국회의원,6공 고위인사들은 증인및 참고인 채택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민주당은 그러나 철저한 예금계좌및 수표추적등을 위해서는 국정조사기간이 이미 합의한 20일로는 부족하므로 20일을 추가,40일로 할것을 민자당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민주당의 당론변경을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되 국정조사기간 연장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총무접촉을 통해 절충해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그러나 기본적으로 조사기간의 연장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으며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아무래도 있을수 없다는 방침이어서 자칫하면 국정조사기간 연장과 전직대통령 조사가능성여부등으로 협상이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민주당의 김대식원내총무는 『우리는 상무대의혹의 규명을 위해 성역없는 증인채택을 요구해왔으나 민자당이 노태우전대통령과 전현직 정치인및 「6공인사」의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있어 일단 이미 합의된 30명만으로 국정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당론후퇴 배경을 밝혔다. 한편 여야는 이날하오 총무접촉을 갖고 국정조사재개를 위한 절충을 벌였으나 조사기간 연장에 대한 이견과 함께 『혐의가 드러나면 전직대통령도 조사할 수 있다』는 민주당측 주장과 『어떤 경우에도 전직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있을 수 없다』는 민자당측 의견이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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