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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의 심판 받게된 전직 대통령/다시는 이런일 없어야 한다(사설)

    전직 대통령이 재임시 축재혐의로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은 갑자기 몰아친 한파이상으로 국민들의 자존심을 갈갈이 찢어 놓았으며 「보통사람」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이 배신감과 허탈감을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단 말인가. 헌정사상 처음인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적 소환조사는 그러나 건국후 국민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준 수치스러운 권력형 사욕과 비리를 적극적으로 규명하고 단죄한다는 면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지대하다.비록 전직 대통령이지만 크게 잘못된 점이 있다면 법으로 가려내 옳고 그름을 따지고 적법절차에 따라 사법처리의 수위를 결정한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선진 법치사회로 승화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정축재 규명·단죄의 차원 노씨가 사법당국에 나와 직접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은 역사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의지를 국민들에게 분명히 확인시킴으로써 절망감속에서도 어느 정도의 신뢰감과 자신감을 회복시켜 준다는 점에서 다행스런 일이라 하겠다.검찰의과거 전현직 권력층이 연루된 사건 수사는 통치권자의 눈치를 보거나 정치적인 배려를 해왔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이번에 전직대통령을 직접 소환조사 했다는 것은 정부의 개혁의지와 검찰의 철저한 수사의지가 맞물린 결과라고 하겠다.검찰은 역사적인 전직대통령의 부정축재조사를 검찰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한치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실시해 다시는 이같이 불행한 사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하는 귀감으로 남길 것을 당부한다. 검찰은 우선 노씨의 전체 재산규모와 조성경위를 철저히 규명해 국민들에게 그 실체를 있는 그대로 밝히지 않으면 안된다.이는 국민들이 검찰에 거는 기대이며 검찰의 명예와 자존심이 달린 가장 중요한 수사부분이기도 하다.대통령의 직위를 이용한 친인척들의 축재 여부도 철저히 검증해 위법자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를 해야 검찰수사의 투명성이 보장받을 수 있음도 잊어서는 안된다. 노씨가 이미 제출한 소명자료는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어 국민들의 실망감이 큰만큼 수사의 방향도 국민정서와 함께하는데 중점이 두어져야 한다.우선 개연성이 충분히 있는 각종 의혹사건과 관련된 해외재산도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법앞의 만인평등 보여줘야 우리는 검찰이 이같은 국민들의 관심사에 관해 특히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하며 노씨도 뒤늦게나마 속죄하고 나라의 앞날을 생각해 솔직이 털어놓기를 기대한다.그렇지 않고서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을 뿐아니라 불신과 갈등의 증폭으로 우리 사회발전에 두고두고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기때문이다. 전직대통령에 대한 초유의 사법조사가 진정한 의미를 갖기위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함께 규명된 위법행위에 대한 공명정대한 뒷처리가 더욱 중요함을 우리는 강조한다.민주주의는 김영삼 대통령 도 지적했듯이 「모든 사람이 법앞에 평등하다」는 법치주의의 기본 원칙에 충실할때 그 빛을 발휘한다.전직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이번 소환조사에서 탈법·위법행위가 밝혀지면 적법하게 처리되어야 한다.만에 하나 법적인 조처가 「예우」에 밀리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우선 검찰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사법처리가 뒤따라야 하며 외부의 입김이 작용하거나 정치적인 배려가 있어서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이번 소환조사 결과 노씨의 축재실체가 소상히 밝혀지고,검찰이 규명하고자 하는 70여항목들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확보되어 실체적 진실이 들어나기를 기대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재소환,3차소환을 통해서라도 국민적인 의혹은 끝까지 규명해야 할 것이다. 검찰의 엄정한 수사야말로 법과 사법부의 신뢰성·형평성·엄정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이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이성적인 수긍을 받아 낼수 있기 때문이다.
  • 노태우씨 비리 조사­정치권의 반응

    ◎청와대­“정치권 전제 정화 계기로”/민자당­현상황 위기규정… 파문 조기수습 부심/야3당­“야합수사” 경계속 대선자금 공개 촉구 ▷청와대◁ 청와대는 1일 헌정사상 초유의 전직대통령 검찰출두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신중히 상황전개를 지켜보는 분위기였다. ○구체적 언급은 자제 한 고위관계자는 『한마디로 불행한 일이다.법대로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만 말하고 더이상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 다른 관계자는 『검찰수사를 지켜볼 뿐』이라면서도 청와대측은 이번 사태가 정치권 전체의 정화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그는 노태우씨와 그 부정축재에 직접 연관된 인사에 대한 조사와 사법처리는 엄정히 하겠지만 다른 사안에까지 수사를 확대,정치권에 대대적인 제2의 사정 한파가 몰아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또 관련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 강도도 노씨에 대한 것보다는 약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서관들은 기자들의 끈질긴 질문에도 『검찰 고유권한에 대해 청와대가 나서 이러쿵저러쿵 하는것은 모양이 좋지않다』면서 입조심을 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나웅배 통일부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은데 이어 TV방송을 통해 노씨 검찰출두 상황을 잠깐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으며 하오 늦게 한승수 비서실장·김영수 민정수석 등으로부터 검찰수사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 김대통령은 노씨의 부정축재사건에 대해,검찰이 성역없이 한점 의혹도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는 일만 남은만큼 청와대 수석들은 국정현안 처리에 주력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낮 청와대에서 한승수비서실장·이원종정무수석등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노씨 사건도 사건이지만 국정운영을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모두 심기일전의 자세로 국정현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민자당◁ 3년전만 해도 당총재였던 노태우씨가 검찰에 출두하자 「어차피 거쳐야 할 관문」으로 예견했음에도 불구,충격을 받은모습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내년 총선을 위해서도 이번 파문이 하루 빨리 매듭지어져야 한다는 절박감 속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정치권 전체가 국민의 불신을 벗어날 묘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한뒤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회복시킬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김대표는 『이번 파문으로 모두가 충격받고 큰 혼란을 겪었지만 내년 총선이 불과 5개월 남았다』고 전제,『마음을 추스르고 냉정을 되찾아 당당히 해 나가야 한다』고 분발을 당부했다. ○의연하게 대처하자 강삼재 사무총장은 월례조회에서 『한때 우리당의 총재였고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분이 부정축재를 한 데 대해 국민과 더불어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같은 불행은 더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강총장은 『성역 없는 수사로 한점 의혹 없이 진실을 규명해 나갈 것』이라면서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해 정치개혁과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민회의◁ 이날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지도위원회의를 열고 『노씨가 진실을 밝히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려 하면 국민들의 거센 저항을 받을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마지막 봉사하는 자세로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모든 수단 동원 투쟁 또 『노씨의 검찰소환이 현정권과의 「야합수사」로 끝날 우려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내역을 밝히지 않으면 국정조사권,국회청문회,특별검사제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회에서 당무회의를 열고 노씨의 부정축재 전모와 92년 여야후보에게 지원한 대선자금을 낱낱이 고백하라고 촉구했다. ○정치적 절충 없어야 민주당은 『노씨를 조사함에 있어 어떠한 정치적 절충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검찰의 공정수사를 촉구한 뒤 『검찰은 노씨의 비자금이 부정축재한 범죄자금인 만큼 당시 김영삼·김대중후보와 김종필씨 등에게 흘러간 돈도 부정비리자금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비극적 상황에 정치권이 자성해야 한다』면서 『적당히 덮어주거나 봐주는 식의 수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봐주기식 수사 불용 김종필 총재는 중앙사무처 월례조회에서 『이번 파문은 불행한 일이지만 바람직한 정치를 위해 하나의 전환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비자금 수사 일지 ▲8·1=서석재전총무처장관 전직대통령 4천억원 비자금보유설 첫 발설.검찰은 「낭설」이라고 수사종결. ▲10·19=박계동 의원,노태우 전대통령이 정치자금 4천억원을 시중은행에 분산 예치했다고 주장,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입금된 3백억원 중 1백억원 차명계좌 잔고조회표를 증거물로 제시. ▲10·20∼21=대검중수부 명의대리인인 하범수·종욱부자,이우근 전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 등 6명 소환조사. ▲10·22=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 자진출두,신한은행 3백억원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라고 시인. ▲10·24∼25=이태진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 소환. ▲10·27=노전대통령,5천억비자금 조성해 1천7백억원 남았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성명 발표. ▲10·30=연희동측 소명제료 제출.안영모 전동화은행장 소환조사. ▲10·31=검찰,노전대통령측에 소환통보. ▲11·1=노전대통령,상오 9시45분 검찰출두.1차 조사 뒤 귀가.
  • “부정축재 적당히 넘길 생각없다”/김 대통령

    ◎나라 바로 세운다는 각오로 김영삼 대통령은 1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거액 부정축재와 관련,『적당히 넘길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밝히고 『지난번 비리가 드러난 현직장관을 구속 수사하여 사법처리한 사실에서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읽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노씨에 대한 엄정 사법처리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창간 4주년 특별회견에서 『부끄러운 역사를 청산하고 나라의 기초를 바로 세운다는 각오로 처리할 방침』이라면서 『검찰이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번 기회에 정경유착과 부정축재의 뿌리를 끊지 않으면 정치불신이 심화·확대되어 여야할 것없이 공멸하고 말 것』이라면서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을 고쳐서라도 정경유착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구하도록 민자당과 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 수서비리 「노씨 배후설」 다시 부각

    ◎한보 정 회장,청와대 업고 서울시에 압력/“거액 뇌물 수수자는 결국 노씨” 추론 가능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3백69억원을 한보그룹이 불법 실명전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6공 최대비리인 91년 서울 수서택지 특혜분양사건의 배후가 누구인지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수서비리는 서울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인 수서 택지개발예정지구의 3만5천5백평을 농협 등 26개 연합주택조합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정태수한보그룹회장이 국회의원 등과 장병조당시 청와대비서관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사건으로 정회장과 장씨,국회의원 5명 등 모두 9명이 구속된 사건이다. 엄청난 비리가 발생할 수 있는 배경에는 막강한 배후 인물이 분명 있을 것으로 추측하면서도 당시 수사에서 그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청와대와 서울시,한보그룹 등이 얽혀 빚어진 수서비리의 배후인물로 지목을 받게 된 이유는 서울시가 특혜분양 허가를 내주는 데 장비서관의 압력이 작용했고 장씨와 노대통령,한보 정회장은 뗄 수 없는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는 관계였기 때문이다. 결국은 정회장이 장비서관과 나아가 노대통령을 등에 업고 국회의원들의 힘을 빌려 서울시에 압력을 넣어 수서택지를 특혜분양받았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같은 시각의 또다른 근거로 택지를 특별분양하기로 결정하게 된 과정을 들 수 있다.91년 1월19일 박세직 당시 서울시장은 부임 19일만에 수서택지 공급에 대한 회의를 주재,윤백영부시장,이동종합건설본부장,김학재도시계획국장,강창구도시개발과장 등 서울시 간부들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내가 정치적으로 결심하겠다』며 결재서류에 사인했다. 당시 서울시의 회의에는 업무와 무관한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인 장병조씨가 참석해 책상을 치는 등 분양불가 논리를 펴는 서울시 간부들에게 거의 윽박지르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노씨 배후설」은 한보의 거액 뇌물의 최종 수수자는 건드릴 수 없는 「성역」이었던 노씨일 수 밖에 없다는 상황논리가 뒷받침하고 있다. 91년은 노씨가 한창 검은 돈을 끌어 모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장병조 전비서관을 매개로 한 정회장과의 인연은 특혜분양을 미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기 좋은 기회였다는 것이다. 수서사건으로 단단히 맺어진 노·정커넥션은 수감기간중 노씨 관련부분을 정씨가 끝까지 함구하고 이런 「의리있는」 정씨를 노씨가 신뢰하면서 정씨 출감 이후 한보가 재기하는 데 음양으로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야의원들 6공비리 전면재수사 촉구/노태우씨 비리­국회상임위 공방

    ◎노태우씨 국가안보 팔아 부정축재­국방위/전두환씨의 정치자금도 밝혀내야­예결위 31일에도 국회는 여전히 비자금 공방으로 뜨거웠다.예결위와 국방·법사·재정경제위 등 9개 상임위에서 야당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와 6공비리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촉구했다.특히 국방위에서는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기종변경이 노씨의 부정축재와 맞물려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국가안보적 측면에서 사업 자체를 재검토할 것을 주장했다. ○…국방위에서 이철 의원(민주)은 『지난 74년부터 20년동안 율곡사업예산 30조원 중 70%에 이르는 21조원이 6공 때 계약·집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사업비의 3∼5%,많게는 10%가 비자금으로 조성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장준익 의원(민주)도 『KFP의 기종이 변경되기 전 미국측은 F­16기의 기술도입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면서 『그럼에도 기종을 바꾼 것은 노씨가 국가안보사업을 팔아 비자금을 조성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예결위에서 이길재 의원(국민회의)은 『노씨를당장 구속해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내역을 철저히 밝히고 지난 대선 당시 김영삼후보가 받은 노씨의 비자금 규모를 밝힐 용의는 없느냐』면서 『전두환씨의 정치자금도 밝히고 이원조·이용만·김종휘씨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영 의원(자민련)은 『노씨가 대통령 재임시 국책사업과 관련해 받은 돈이 수천억원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라면서 6공비리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촉구했다.정의원은 노씨의 딸 소영씨 부부의 미화 20만달러 밀반출사건에 대해 『노씨의 비자금 조성이 액수의 문제를 넘어 직권남용에 따른 업무상 배임행위로 발전하고 있는 지금 딸의 외화 밀반출을 위해 대통령의 외교행낭을 이용토록 한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면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김충조 의원(국민회의)은 『노씨가 기업인들로부터 성금을 받아 자금을 조성했다고만 밝히고 있는데 도대체 통치자금이 무슨 말이냐』고 개탄한 뒤 『더욱이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으로부터 어떤 명목과 과정을 통해 자금을 조성했는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해당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와 사법처리를 요구했다. ○…이밖에 법사위의 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은 『김영삼 대통령이 노씨로부터 직접적인 돈을 받지 않았다면 간접적인 돈을 받았다는 말이냐』면서 『성역 없는 수사를 말하면서 이원조전의원과 이용만전재무부장관을 수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행정위에서 문희상의원(국민회의)은 『내년 예산이 집행될 때쯤이면 노씨는 이미 뇌물수수·업무상배임·정치자금법 위반등의 혐의로 사법처리가 될 것이니만큼 연 1억1천4백만원의 연금과 예우보조금을 지급할 필요가 있느냐』고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을 주장했다. 재정경제위에서 유준상 의원(국민회의)은 『스위스대사가 스위스은행의 비밀계좌에 대한 조사협조를 약속했는데도 정부가 소극적인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고 건설교통위에서 최재승 의원(국민회의)은 『노씨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해 준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을 국회 증언감정법에 따라 참고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 강창성 의원 주장/“노 전 대통령이 F16기 결정”/김종휘 전 수석이 이 전 국방등에 압력/반대하던 정 전 공군총장 강제입원 시켜 민주당의 강창성 의원은 31일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기종변경은 노태우 전대통령이 독단적으로 결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노씨는 1천1백20억원을 로비자금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강의원에 따르면 공군은 지난 85,86,88년 3차례에 걸쳐 직접비행과 현지평가를 통해 89년 5월 내부적으로 F­18을 주력기종으로 결정한 뒤 같은해 9월에 이상훈 당시국방부장관이 노전대통령에게 1차 보고했으나 『재확인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에 국방부와 합참,국방연구원,관련기업 등에서 차출된 60여명의 평가단이 재검토 작업을 벌인 뒤 두달후인 11월 F­18기로 다시 청와대에 보고했다.그러나 대답은 역시 「노」였다.한달 후인 12월19일 3차보고 때는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국방부에 『F­18과 F­16의 성능이 대동소이하다는 점과 특정기종을 대통령께 건의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12월20일주력기종은 국방부와 공군의 의견대로 대통령 결재를 통해 F­18로 확정됐다. 하지만 90년 7월 김수석은 다시 이장관에게 『F­18은 안좋으니 F­16으로 연구해 오라』고 결정번복을 알렸다.당시 정용후 공군총장은 이에 반대했다.한달뒤 이장관은 정총장에게 「대통령 지시」라며 국군서울지구병원에 강제입원시켰으며 이때부터 90년 12월까지 주력기종 선정에 관여했거나 F­16에 반대했던 정총장,이국방부장관,조남풍 보안사령관,홍종건 전투기사업단장등 핵심관계자들이 차례로 해임됐다. 이 과정에서 신임 이종구 국방장관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F­16으로의 변경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역시 F­18이 낫다는 보고를 했다.이에 김종휘수석이 이종구국방부장관에게 압력을 행사했으며 구창회 보안사령관도 한주석 공군총장을 회유했다. 이듬해인 91년 3월27일 국방장관의 결재가 났으며 이튿날인 28일에는 노대통령의 결재로 F­16이 확정됐다.이 과정에서 노씨는 F­16 1백20대 도입가의 3%에 해당되는 1억4천만달러(1천1백20억원)를 로비자금으로 받았으며 이 돈을 스위스 은행에 딸 소영씨 이름으로 예치시켰으며 이 가운데 20만달러는 89년 10월에 소영씨가 인출했다고 강의원은 주장했다. 이양호 국방장관은 F­16으로 최종결정한 것은 ▲90년10월 F­18 구입을 위한 한·미간 최종협상에서 가격이 크게 상승,추가재원염출이 불가능했고 ▲F­18의 기술도입생산량이 70∼80대(F­16은 1백20대)로 작전소요충족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장관은 이어 1억4천만달러 리베이트의혹에 대해 『국방부에서는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하고 『KFP사업비 가운데 50%는 한·미 양국정부가 직접 맺는 대외군사구매(FMS)계약이기 때문에 리베이트가 개입될 수 없으며 나머지 50%의 절반은 국내 조립비용,절반은 업체간 확정가계약으로 체결됐다』고 덧붙였다.
  • “부정 축재” 노씨와 결연한 단절/노태우씨 비리­청와대 시각

    ◎「범법자」 규정… 사법처리 수위 높아질듯/“여야 모두 수사” 양김까지 확대 가능성 김영삼 대통령은 31일 민자당 간부들과의 조찬에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보유를 「부정축재」라고 규정했다.한마디 말에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먼저 노씨에 대한 사법처리의 강도가 높아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검찰이 노씨에 대해 단순히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적용한다면 불구속 기소로 끌날수도 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언급대로 「부정축재」를 저지른 「범법자」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면 뇌물수수등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을 적용해야 한다는게 일반론이다.구속은 물론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보다 커지고 있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노씨관련 비리를 「부정축재」라고 강조한 배경에는 이번 사태를 개인적 비리로 규정하여 처리하겠다는 견해가 깔려있는 것으로 이해된다.「6공비리」라는 식으로 이전 정권과 그 참여자 전체를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노씨 개인이 부정한 방법으로 자금을 모아 은닉한 사건으로 파악한다는 뜻이다. 현재의 문민정부와 민자당에는 6공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노씨 개인비리를 6공 전체의 매도로 확대할 경우 범여권의 단결을 해칠 우려가 있다.때문에 김대통령은 6공과의 결별이 아니라 노전대통령과의 단절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노씨 개인과의 인연을 철저히 부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3당합당에 이어 대통령에 선출되기까지 노씨로부터 별 도움을 받은바가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도와주기는 커녕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공작까지 했다고 회고한다.이런 불편한 관계속에서 대통령선거 자금이 오갈수 있었겠느냐는게 김대통령의 설명이다. 김대통령은 노씨의 비자금 축적을 「부정축재」라고 규정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제2의 사정,그리고 정치자금법·선거법 개정 등 제도개혁 의지까지 표출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와 관련,『여야 가릴 것 없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힌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함께 1백억원 비자금설이 나도는 김종필 자민련총재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야 정치인들이 단순히 인사치례나 정당운영비로 노씨의 돈을 받았다면 몰라도 수억원 이상의 수상한 자금거래가 있었다면 검찰이 계좌추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치권에 심상찮은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임을 예고하는 언급이다. ◎김 대통령 민자 당직자 조찬 발언 요지/노씨 행위 국민 모두가 배신 당한 심정/취임직후 집무실 대형금고 철거 지시 비자금은 정확한 말이 아니다.나는 비자금이 아니고 부정축재라고 생각한다.부정축재는 범죄행위다.국민 모두가 같은 심정이다.배신당한 심정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수사하는데 정치권이 협조해 줘야 한다.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했다.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정신으로 할 것이다. 금융실명제를 안했으면 이런 일이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노전대통령이 민자당 총재시 당비를 댔다고 본다.당에 직접 돈을 주었다고 생각한다.나를 통해 준 일은 없었다.정확한 액수는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나자신 한푼도 안대는 입장이어서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알 필요도 없었다.민자당 탈당 뒤에는 만날 필요가 없었고 그 이후로 만난 일도 없었다. 돈 안쓰는 선거를 해야한다.정치자금법에 의한 지원도 국민세금에서 나오는 것이다.이러한 국고보조가 괜찮은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잘못된 부분은 고쳐야 할 것이다. 도전과 기회는 같이 오는 법이다.문민정부하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고 과거 정부의 일인 만큼 당당하게 대처하자.성경에 「간음한 여자에게 감히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하는 구절이 있지만 그러나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정신에 입각해서 정치적 흥정은 절대 없을 것이다. 대통령에 취임해 보니 청와대 집무실 옆방에 큰 금고가 있었다.관저에도 큰 금고가 있었다.하도 커 의아스럽게 생각했다.경호실장에게 나는 앞으로 돈을 받지 않을테니 필요없다고 치우라고 지시했다.금고가 너무 크고 무거워 건물이 상할것 같아 분해해서 철거했다.또 부인방에도 금고가 있어서 철거했다. 이 얘기를 박관용 비서실장에게 했더니 비서실장방에도금고가 있다고 해 당장 치우라고 했다. 노전대통령은 대통령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나를 지원하지 않았다.나 혼자만의 힘으로 후보자리를 쟁취했다.정말로 내가 대통령이 되는것을 바랐다면 그가 탈당을 했겠는가. 흔히 5·6공 인물하는데 이번 사태는 노씨 개인의 문제다.비록 과거의 일이지만 국민에게 허탈감과 배신감을 준 일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나는 혼신의 힘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 할것이다.우리 모두 지혜를 모으고 노력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자.
  • 김 대통령 “노씨 부정축재 정치흥정 없다”

    김영삼 대통령은 31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나는 비자금이 아니라 부정축재라 생각하며 부정축재는 범죄행위』라고 규정하고 『법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정신으로 성역 없는 수사를 할 것이며 정치적 흥정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해 강력한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을 비롯한 당직자들과 조찬을 나누며 『공명정대하고 사심 없이 처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불신으로 공멸할 것』이라고 지적,『여야 가릴 것 없이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그렇게 지시했다』고 밝혀 정치권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작업을 예고했다. 김대통령은 『비록 과거의 일이지만 국민에게 허탈감과 배신감을 주었고 국민과 국제사회에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고 강조한 뒤 『검찰수사에 대해 정치권이 협조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14대 대선자금 공개시비와 관련,김대통령은 『노전대통령이 민자당 총재 때 당비를 댔다고 보지만 정확한 액수는 알지 못하며 알 필요도 없었다』고 설명하고 『나를 통해 준 일이 없었으며 노전대통령이 탈당한 뒤에는 만날 필요도 없었고 만난 일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노전대통령은 후보결정 과정에서 나를 지원하지 않았고 홀로 힘으로 대통령후보를 쟁취했다』면서 『정말로 내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랐다면 탈당이 가능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부정축재 강조… 사법처리 가닥/노태우씨 비리­청와대 입장

    ◎“대선자금 떳떳”… 야 공세에 정면대응/“정경유착 발본”… 제도정비 역점둘듯 김영삼 대통령이 30일 국무위원 조찬과 3부요인 및 정당대표 오찬 자리에서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파문과 관련,논란의 소지가 있는 대선자금을 직접 받은 일이 없음을 시사해 여권의 이번 사태 해법과 관련하여 주목된다. 유엔방문성과등을 설명한 이날 오찬에서 김대통령은 자신의 떳떳함을 전제로 이번 파문을 정치권이 환골탈태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있다.취임초의 약속대로 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음은 물론 군사정권의 악습인 정경유착의 관행을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정치권 정화의 수단으로는 엄정한 검찰수사를 제시하고 있다.「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전직대통령 혹은 여야 정당지도자등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불법이 드러나면 조사하고 사법처리할 생각임을 시사했다.제도적으로는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의 추가 손질을 내각에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았던 92년 대선 자금과 관련,김대통령은 『검찰수사를 통해 다 밝혀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대통령은 또 노전대통령이 민자당을 탈당한 92년 10월5일 이후 14대 대선기간까지 노씨를 만난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 이전에는 노씨가 민자당 총재 및 명예총재로서 민자당운영비를 지원했겠지만 그것도 당시 대표였던 자신을 거치지 않고 당에 전달됐었다고 말했다.결국 김대통령은 노씨로부터 직접 선거자금을 지원받은 일이 없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밝힌 셈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여야 정당의 대선채비는 선거일 훨씬 전부터 시작되므로 선거비용을 정확히 계산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여야 정당에 대선자금을 지원했다면 검찰조사과정에서 드러날 것이고 그 내역은 숨김없이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김대통령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대선자금을 지원받지 않았음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짐작되는 정황도 제시했다.『3당 합당후 정치적으로 나를 죽이려는 음모공작이 진행됐다』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탈당했다』 『총재의 탈당은 엄청난 일이었다』는 등의 언급이 그것이다. 김대통령은 비자금 파문을 대선자금 공방으로 몰아가려는 야권의 정치공세에 대해 자신은 당당하다며 일단 쐐기를 박은뒤 「모든 것이 명백히 밝혀질」 검찰조사결과를 지켜보도록 요구했다.아울러 노씨의 「부정축재」 혐의가 계속 드러나고 있는 점을 감안,그와의 「연」을 확실히 끊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결국 검찰조사를 통한 정면돌파만이 이번 사태의 유일한 해법임을 김대통령이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김 대통령 국무위원 조찬·3부요인 오찬 발언/노 총재 자신이 직접 민자당 자금지원/대선전 노씨 탈당 충격… 홀로서기 시도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과 조찬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낮에는 황낙주 국회의장 등 3부요인과 여야대표를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과 관련한 소회의 일단을 피력했다.이날 오찬에는 박일민주당공동대표가 참석했으나 같이 초청된 김대중국민회의·김종필자민련총재는 불참했다. ▷국무위원 조찬◁ ▲김대통령=검찰이 성역 없이 공명정대하게 철저한 수사를 해 만인이 법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문민정부의 당당한 도덕성에 입각,머뭇거리는 일 없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야 합니다.정경유착을 단절하기 위해 정치자금법·선거법 개정등을 포함하는 제도개선방안을 내각이 검토해주기 바랍니다. 앞으로 여든 야든,어느 누구든 이른바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됩니다.과거 3대에 걸친 군사정권시절 규모에는 차이가 있었으나 비자금을 조성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 금융실명제 때문에 감춰지지 못하고 실체가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과거에는 검은 돈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된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금융실명제의 위력입니다.과거의 관행이라면 모든 것이 용서받는 일이 더이상 있어서는 안됩니다.검찰은 철저히 조사,한점의 의혹도 없도록 함으로써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이 기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듭시다. (직선제 개헌투쟁,총재직 가처분신청,가택연금,단식투쟁등 과거 정치역정을 설명한 뒤) 과거의 정당은 당총재가 운영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야당총재하면서 대기업사람은 만날 수조차 없으니 조그만 사업을 하는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3당합당은 소련 방문을 계기로 세계의 엄청난 변화를 실감하고 이대로 가다가는 군정 계속을 피할 수 없겠다는 오랜 번민끝에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3당합당후 나 자신을 정치적으로 죽이려는 여러가지 음모가 있었으며 때문에 당시 노대통령과 7시간30분간이나 담판을 해야 한 일도 있었습니다.나중에 총재가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당 간부 하나가 탈당을 해도 충격인데 총재가 탈당했으니 얼마나 큰 충격이었겠습니까.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홀로서기를 했습니다. 지난 40년에 걸친 야당생활의 고초와 경험을 생각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습니다.취임후 어느 누구로부터도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것을 지켜왔으며 앞으로도 지킬 것입니다.임기중에 한국병을 치유하는 데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찬 대화록◁ ▲김대통령=(국무위원 조찬때와 같은 언급을 한 뒤) 한국병중 가장 심한 것이 대통령이 돈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이것을 그대로 두면 국민의 정치불신 때문에 여야 할것없이 다 죽습니다.이번 기회에 정치권이 반성해야 하고 거듭 태어나야 합니다.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대통령 한 것이 최고의 영예인데 도대체 부정축재해서 무엇을 하자는 것입니까.이 문제를 적당히 처리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사심없이 공명정대하게 해나가겠습니다. ▲박일 민주당 대표=우리당은 오늘 아침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건을 한점 의혹도 없이 밝혀주고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자금을 밝혀야 한다」는 결의를 채택,이를 대통령에게 전달키로 결정했습니다. ▲김대통령=지금까지 내가 한 말속에 여러가지 뜻이 다 담겨 있습니다.검찰수사를 통해 다 밝혀지게 될 것입니다. 노총재 시절에는 민자당의 자금에 대해 내게 얘기해준 일도 없으며 또 내가 간여한 바도 없습니다.총재 자신이 당에 직접 지원했을 것으로봅니다.(노전대통령은)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민자당을 탈당한 것이고 그후에는 만난 일이 없었습니다.
  • 노씨 돈 직접 받은것 없다­김 대통령

    ◎“대선자금 검찰서 다 밝혀낼것”/“대통령이 부정 축재라니” 개탄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 지원 논란과 관련,『검찰수사를 통해 다 밝혀질 것』이라면서 『(노전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92년 10월 민자당을) 탈당했던 것이고 그 후에는 만난 일이 없었다』고 선거자금을 직접 지원받은 사실이 없음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유엔과 캐나다 순방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황낙주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이홍구 국무총리·김용준 헌법재판소장및 김윤환 민자당 대표·박일 민주당 공동대표등 3부요인 및 정당대표와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박대표가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한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고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민자당 탈당전의) 노총재 시절에는 당의 자금에 대해 내게 얘기해준 일도 없으며 내가 간여한 바도 없다』면서 『총재 자신이 당에 직접 지원을 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노씨 비자금 사건수사와 관련,『만인은 법앞에 평등한 만큼 성역없이 조사토록 할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적당히 처리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사심없이 공명정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치자금은 오랫동안 내려온 관습으로 한국병중 가장 큰 병은 대통령이 돈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취임후 단 한푼의 돈도 받지않겠다고 선언하고 지금까지 이를 지켜왔다』고 강조하고 『대통령을 지내면 그것이 최고의 영예인데 부정축재를 해서 무엇을 하려는 것이냐』고 개탄했다. 김대통령은 『여야를 막론하고 비자금을 조성하는 것을 그냥 두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정경유착을 끊기 위해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을 고쳐서라도 돈 안드는 정치를 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내각에 실무적 검토를 지시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도 초청 됐으나 불참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이홍구 총리를 포함한 전국무위원과 한승수 비서실장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조찬간담회를 갖고 『문민정부의 당당한 도덕성에 입각해 머뭇거리는 일 없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과거에는 검은 돈이 용납됐지만 이제는 안된다』고 말했다.
  • 「비자금 공범 될까」 위기감/DJ·JP 청와대 오찬 불참 안팎

    ◎“가만히 있다간 세대교체 희생양” 우려/양김,동시에 김대통령 대선자금 강공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30일 김영삼대통령이 초청한 청와대 오찬에 나란히 불참했다. 이날 오찬은 김대통령이 캐나다와 유엔순방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3부요인과 정당대표를 초청한 자리였다.그러나 DJ(김대중 총재)는 외부인사와 점심을 했고 JP(김종필 총재)는 출입기자단과 예정에 없던 오찬을 가졌다. 김대통령의 초청에 양김총재가 「동문서답」을 한 것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말 한마디 못하는 자리에 참석할 필요가 없다』고 불참이유를 밝혔다.그러나 단순히 「들러리」 서기가 싫어서 불참한 것은 아닌 듯하다. 양김 총재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DJ는 비자금 20억원 수수 인정으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으며 JP 또한 1백억원 비자금설에 연루돼 있다.그럼에도 양김총재는 김대통령이 귀국하면 대선자금과 관련된 모종의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겠느냐는 인상을 풍겼었다. 그런데 김대통령의 귀국 이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고 「성역 없는 수사」만 강조하자 양김총재는 상당히 당황한 표정이다.가만히 있다가는 자칫 자기들만 노전대통령의 「공범」으로 몰릴 우려가 있다.나아가 여권이 노리는 「세대교체의 희생양」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청와대 불참과 동시에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물고 늘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수세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의 공세라는 것이다.사실 DJ는 지금까지 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보다 소환수사가 타당하다고 일관되게 말했으며 국정조사권이나 6공비리청문회 등에도 한발짝 물러서는등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지도위에서 국민회의의 입장은 1백80도 선회했다.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를 당론으로 정하고 현시국의 타개책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공개뿐이라며 「공」을 여권쪽으로 넘겼다.박지원 대변인은 『민주국가에서 대통령만 초법적으로 존재할 수 있느냐』며 수천억원 자금수수설을 주장했다. 자민련도 대선자금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특히 JP가 여권대표로 대선을 치러서인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상당한 자신감마저 보였다.안성열 대변인은 『노전대령통으로부터 돈을 받은 김영삼 정권이 비자금수사를 제대로 하겠느냐』면서 『현정권이 노전대통령에게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혔길래 떳떳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느냐』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DJ나 JP 어느 누구도 직접적인 「말」은 하지 않고 있다.말을 아끼면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아직도 찾고 있는지 모른다.국민회의측의 『대선자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대통령과 만나겠다』고 한 것이나 자민련측의 『현안이 있으면 야당총재와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고 사족을 단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어쨌든 양김총재는 총선으로 가는 어귀에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으로 발목을 잡힌 게 사실이다.두 사람이 어떤 타개책을 구사해나갈지 주목된다.
  • 6공 비자금 파문­청와대의 해법

    ◎“법대로 처리” 검찰 수사에 일임/정치적 타협 배제… “한점 의혹없게” 강조/뇌물·리베이트 밝혀지면 “어쩔수 없다” 김영삼 대통령은 캐나다·유엔순방에서 돌아온 직후인 28일 저녁 청와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 등 관계인사들로부터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각각의 보고시간은 20∼30분정도로 알려지고 있다.사안의 중요성에 비춰 길지 않은 시간이다. 김대통령은 순방기간중에도 이총리,한실장을 통해 사태의 기본흐름은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관계자의 보고가 길 필요가 없는 이유는 다른데 있는 것같다.사태처리와 관련한 김대통령의 해법이 간단하기 때문이다.『모든 것을 검찰의 수사에 맡긴다』는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한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30일에 예정된 국무위원조찬간담회,그리고 여야대표 및 3부요인초청오찬 등에서도 김대통령의 새로운 방침이 나오지는 않을 듯싶다.순방기간중 밝혔던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 국민에게 한점 의혹도 없이 법대로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의지가 재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14대 대통령선거자금부분,그리고 노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문제도 검찰조사에 일임하겠다는게 청와대쪽 입장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검찰수사를 지켜보면 정도를 걷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만큼 엄정하고 중립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절대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전대통령이 여야정당에 대통령선거자금을 지원했다면 그것도 검찰조사과정에서 나올 것이고 그때 모든 조사결과를 숨김없이 국민에게 발표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여권이 대선자금공개를 꺼린다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청와대측은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수위도 검찰조사결과에 달렸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한 당국자는 『미리부터 구속을 전제로 수사를 하지는 않는다』면서 『조사결과 기업인들이 단순한 「떡값」을 준 것으로 드러나면 불구속기소로 결론날 수 있지만 뇌물수수,리베이트거래가 밝혀지거나 비자금이 추가로 드러나면 그때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측은 때문에 사안의 「조기종결방침」도 맞는 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노전대통령이 밝힌 비자금규모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고 국민에게 명쾌히 설명된다면 빨리 상황이 종료될 수 있다.그렇지 못하면 시간이 더 걸린다.『검찰 스스로도 「꿰맞추기식 수사」는 않는다는 의욕이 대단하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노전대통령이 30일쯤 검찰에 소명자료를 제출하면 이번주중 검찰의 노전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청와대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1회 소환조사로 모든 진술을 확보하기 어려우므로 적어도 2∼3차례 소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관련 기업인조사도 병행되어야 하므로 11월10일 전후가 되어야 구체적 조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비자금파문과 관련,정가에서는 세대교체 및 정계개편의 시작 등의 관측도 나오고 있다.청와대쪽은 이번 사건을 인위적으로 새로운 정치판짜기에 활용할 뜻은 내비치지 않고 있다.다만기존 정치판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결과적으로 정치판 세대교체를 촉진할 여지는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 대선자금 내역 철저조사/김 대통령 오늘 여야대표에 강조할 듯

    ◎김대중·김종필 총재 불참 가능성 여권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경위 및 사용처와 함께 노전대통령이 관련된 92년 대통령선거자금 내역도 검찰 조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낸 뒤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여권의 고위관계자가 29일 밝혔다. 김영삼 대통령은 캐나다 및 유엔순방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30일 상오 전 국무위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낮에는 여야 정당대표 및 3부요인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검찰수사를 통해 비자금사건의 전모를 성역 없이 조사·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야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와대 오찬에는 노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힌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도 초청을 받아 참석여부가 주목되며 박일민주당공동대표,김종필 자민련총재 등도 참석한다.중국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김대중 총재는 『당에서 협의해 참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8일 하오 해외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이홍구 국무총리와 한승수 비서실장으로부터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수사상황을 보고받고 검찰조사를 통해 모든 진실을 밝혀 국민에게 빠짐 없이 공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김윤환 민자당대표위원,안우만 법부장관 등으로부터도 비자금 파문과 관련한 정치권 움직임 및 수사상황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31일 상오에는 김대표등 민자당 간부들과 조찬을 나누며 비자금 파문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재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9일 『검찰이 노전대통령의 소명자료를 받아 분석한뒤 이번주 중반 소환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고 있으며 소환조사는 여러차례에 걸쳐 이뤄질 수 있다』면서 『검찰은 정치권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비자금의 조성경위및 사용처를 파헤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전대통령이 대선기간중 여야 정당에 선거자금을 지원했다면 조사과정에서 지원대상 및 액수가 모두 밝혀질 것』이라면서 『정부는 그러한 조사결과를 가감 없이 국민에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며 때문에 김대통령이 대선자금 문제나 노전대통령의 법적 처리문제를 그에 앞서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6공 비자금 법따라 처리/문민 도덕성 실감 시킬것”

    ◎김 대통령,미 태평양 사령부 시찰 【호놀룰루=이목희 특파원】 유엔방문을 마친뒤 귀로에 하와이를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하오(이하 한국시간) 미 태평양사령부와 진주만함대를 시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수행중인 윤여전 대변인으로부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귀국후 보다 상세한 상황을 알아봐야겠다』며 구체적 반응은 유보했다고 윤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호놀룰루 와이키키 리조트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노전대통령 비자금 파문과 관련,『이번 사건을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그리고 국민에게 한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법에 따라 철저한 조사를 하라고 이홍구총리에게 두차례 지시한 바 있다』고 밝히고 『당국이 지시대로 조사를 철저히 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법에 따라 철저히 조사토록 하라는 것이 조사결과에 대한 처리도 법에 따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좋으냐는 질문에 『말한 그대로만 받아들여 달라』고 답했다. 김대통령은 『지금은 우리 문민정부의 당당한 도덕성을 국민들이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과거 정권과의 차별성을 강조한뒤 『이번 사건을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실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과·사법처리는 별개”/6공 비자금 파문­김 대통령 처방

    ◎“법대로 처리…” 구속 사태까진 안갈지도/“문민정부 도덕성 높이는 계기 삼겠다” 캐나다 및 유엔방문을 마치고 28일 귀국하는 김영삼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파문과 관련,말을 아끼고 있다.그러나 「정도」를 걷겠다는 결연함은 곳곳에서 느껴진다. 김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27일 상오 호놀룰루에서 가진 수행기자 간담회에서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 한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법에 따라 조사하라고 총리에게 지시했다』는 점만 다시 강조했다.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 여부등 미묘한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유보했다. 김대통령은 하지만 『총리에게 똑같은 내용을 한번 해도 되는데 두번씩 지시했다』는 점을 강조,「성역없이」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함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취임이후 어느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도 일체의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면서 『국민들이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실감하고 정경유착을 근절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해 이번 사태의 교훈,그리고 6공과 문민정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기자간담회 언급을 종합하면 김대통령의 해법은 「정면돌파」와 「전화위복의 계기」로 요약된다고 여겨진다. 김대통령을 수행한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정치적으로 타협하지 않고 떳떳하게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금융실명제의 위력,그리고 대통령이 이전처럼 정치자금을 걷지않는 것이 정경유착,부정부패 척결 등에 얼마나 중요한 조치인지가 부각되어 문민정부의 도덕성이 평가받게 돼 오히려 정부·여당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분위기는 이홍구 총리,한승수 비서실장,이원종 정무수석 등 서울쪽 지휘부를 통해 여권 지도부에 이미 전달됐다.검찰의 철저한 조사진행과 김윤환 대표를 중심으로 민자당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그리고 노전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발표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제 관심은 국민에게 사죄의사를 밝힌 노전대통령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와 92년 대선 자금의 전면공개 여부로 모아진다. 김대통령을 수행한한 관계자는 『대국민사과와 검찰조사는 별개』라고 말해 노전대통령의 사과와 사법처리는 별개로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하지만 전직대통령을 구속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불구속 수사와 재판후 사면 등의 방법이 벌써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며 여론의 향배에 따라 가변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대통령선거 자금부분은 김대중국민회의총재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함으로써 정치권에서 계속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김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정공법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나 사안의 성격,상치되는 야당들의 이해 등을 감안할때 확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정경유착 고리 확실히 끊겠다”/김 대통령 기자간담 일문일답

    ◎“도덕성 갖춰야 국가위상도 높아져 비상임 진출은 세계 중심국 가는 길”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새벽(한국시간) 호놀룰루 와이키키 리조트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캐나다·유엔순방을 평가한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의 간담회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요지. ▲김대통령=올해가 광복 50주년과 유엔창설 50주년임을 생각할 때 이번 순방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하와이의 태평양사령부는 태평양연안 전체를 관장하는 미국최고의 지휘부입니다.때문에 태평양사령부 방문은 우리 안보측면에서 의미있고 시의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는 면적은 우리의 1백배가 넘지만 경제규모가 거의 비슷하고 우리와 상당히 보완적 관계에 있습니다.캐나다 방문은 우리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유엔외교는 대단히 중요합니다.한국이 유엔에서 원칙과 입장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우리는 그만한 능력과 힘을 갖고 있습니다.특히 우리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세계에 1백85개국이 있지만 안보리이사국에 속한 15개국이 세계문제 전부를 다루는 것입니다.거기에서 우리가 주역을 담당하는 것이며 이것이 한국의 위상에 얼마나 큰 변화인지를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세계 중심국가와 세계의 주도국으로 가는 길을 닦은 것입니다. 솔직히 북한이 더이상 고립되지 않기를 바라고 엉뚱한 짓을 안하기를 바랍니다.북한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가 안보리 이사국이 된다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노전대통령 비자금문제에 대한 입장을 말씀해 주십시요. ▲이번 사건과 관련,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그리고 국민에게 한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법에 따라 철저히 조사토록 이홍구총리에게 두차례 지시한 바 있습니다.똑같은 지시를 되풀이한 것은 모든 사안을 더 확실히 하기 위한 것입니다.당국이 지시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세계속의 우리 위상이 왜 높아지고 세계지도자들이 우리를 만나려고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이는 우리 문민정부의 당당한도덕성 덕분입니다.유엔정상회의에 참석한 1백60여개국 정상중 본인이 세계지도자상을 받았습니다. ­조사결과에 따른 처리도 법에 따라 엄정하게 하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이야기한 것 그대로만 받아들이면 됩니다.총리에게 지시한 것 그대로만 이해해 주십시요. ­일각에서 정치적 해결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까 한 이야기에 더 해석을 붙이지 않겠습니다. ­대통령 취임이후 통치자금에 대한 인식은 어떻습니까. ▲야당총재 시절 짐작하겠지만 정말 어려웠습니다.며칠전 만난 한국 뉴욕특파원중 한명이 예전에 거제도로 나를 따라갔다는 이유때문에 군사정부시절 회사에서도 쫓겨나고 가택수색도 당했다고 합니다.그처럼 사람 만나기 조차 어려웠습니다.대기업은 아니지만 조그만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당을 운영했는데 그 사람들에게 당국이 어떻게 조사를 하고 했는지 회사 자체가 망하고는 했습니다. 문민정부들어 비정상적인 정치풍토를 바로잡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대통령 임기중 어느기업·개인으로부터도 단 1전의 돈도 안받겠다고 한것은 정경유착의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야 겠다는 것입니다.이것이 대통령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사태는 국민들이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실감하는 기회가 될것으로 봅니다.
  • 당사자의 조속한 전모공개를(사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5백5억원이 차명계좌로 남아 있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지금까지 검찰이 밝혀낸 비자금은 모두 9백90억원대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진행중인 11개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추적이 끝나면 훨씬 더 불어날 전망이다.이제 전체 비자금 규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노전대통령 자신의 정확한 직접진술이 불가피해졌다. 검찰이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이 확인된 후 벌여온 수사방법은 계좌추적과 관련자 소환조사등 외곽수사의 수준이었다.그러나 이미 거액의 비자금이 속속 확인된만큼 당사자의 해명과 그에 대한 직접조사가 시급하다.연희동측이 침묵을 지키고 당사자인 노전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비자금 실체를 규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현재로선 정확한 실체의 조속한 규명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당사자의 진술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그에 대한 직접조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현재 확인된 비자금의 규모만으로도 전직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조사를 미루는 데는 설득력이 없게 됐다. 우리는 직접조사가 지연되는데 따라 각종 폭로성 발언이 난무하고 국민들 사이에 위화감과 불신감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작금의 사태를 우려한다.일부 정치인들의 검증되지 않은 폭로 경쟁은 인기주의에 지나지 않으며 실체 접근에 혼선만을 초래한다.이같은 부정적인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사자인 노전대통령이 서둘러 전모를 밝혀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과소평가해 「버티기」로 난국을 넘기려고 한다면 큰 잘못이 아닐 수 없다. 검찰이 성역없는 수사의지를 밝힌데다 비자금 조성과정에서 율곡사업등 국책사업에서의 이권개입이나 뇌물성 금전수수가 드러날 경우에는 사법처리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만큼 행위자에 대한 직접조사를 더 이상 미룰 필요가 없다.「비자금 충격」은 적법절차에 따라 실체를 규명하는 접근 방법만이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고 의혹을 최소화하는 지름길이라고 믿는다.
  • 비자금 규모 밝혀라/국회 대정부 질문

    국회는 25일 이홍구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국회는 이날로 닷새 동안의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26일부터 상임위활동과 예결위활동을 통해 새해예산안과 추가경정예산,계류법안을 심의한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여야의원들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규모및 사용처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자진공개및 대국민사과를 촉구했다.특히 국민회의와 민주당 의원들은 비자금 가운데 14대 대선자금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다. 이총리는 답변에서 『노전대통령 비자금의 국고환수 문제와 사용처는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법적이고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비자금 성역없이 조사” 재강조/김 대통령,특파원과 간담회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수사와 관련,『법에 따라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하라고 이미 지시했으므로 지금 그 방향대로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25일 유엔창설 50주년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유엔방문을 마치고 하와이 호놀룰루로 출발하기에 앞서 뉴욕주재 특파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관련,법에 따른 성역없는 수사방침을 재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특별정상회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뒤 『우리의 입장에서는 유엔을 통해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 여,노 전 대통령 사법처리 방침

    ◎“비자금 국책사업 통해 조성땐 불가피” 민자당은 25일 6공 비자금 파문을 조기에 매듭짓는다는 방침아래 연희동측에 검찰수사와 관계없이 하루 빨리 진상을 공개하고 대국민사과를 하도록 촉구했다. 이와는 별도로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수사 결과 비자금이 율곡사업등 국책사업과 관련한 뇌물성 금전을 받아 조성된 사실이 드러나면 사과등과는 별개로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여권은 이날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을 통해 6공 5년 동안의 비자금 규모와 조성방법,사용처를 한점 의혹없이 밝히라고 연희동측 서동권 전안기부장에게 거듭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이와 함께 비자금 전액의 국가몰수와 노전대통령과 가족의 동반낙향(동반락향)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노전대통령 비자금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와 6공 정권의 잘못된 정치 관행과의 단절이라는 당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검찰수사와 관계없이 노전대통령 본인이직접 비자금 조성경위를 소상하게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하고 92년 대선때 노전대통령측 자금이 민자당캠프에 유입됐다는 야당측 주장에 『우리는 허심탄회한 입장으로 모든 사안에 대처할 것이며 만약 관련사실이 드러난다면 잘못을 해명 사과할 것』이라며 대선자금과 관련 정면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민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한광옥부의장 주재로 지도위원회의를 열고 노전대통령의 사과,낙향등의 「정치적 해결」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굳혔다. 민주당도 국회에서 비자금진상조사위를 열어 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정치적 해결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확인했다.자민련도 『국민여론이 격앙된 상황에서 흥정을 통해 적당히 넘어가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 예리해진 검찰의 「칼날」/오풍연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칼날」이 그 어느때보다도 예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사주체인 검찰 스스로도 대견해하는 분위기다.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는 생동감이 흐르고 있다.우리의 헌정사에서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전직 대통령의 정치자금에 「사정의 메스」를 들이댄 때문으로 여겨진다. 「뇌관」이나 다름없는 정치자금에 손을 댄 이상 검찰도 이제 발을 뺄 수 없게 됐다.어쨌든 결말을 내야할 형국이다. 이에 따라 처신이 어려울 것 같은데도 검찰관계자의 표정에는 두려워하는 기색을 찾아볼 수 없다.오히려 「결전」을 앞둔 전사인양 의기양양하다. 특히 몸을 너무 사린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평소 말을 아끼던 검찰수뇌부들 조차 무게실린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원칙과 적법절차에 따라 철저한 수사를 벌일 것』이라는 김기수 검찰총장의 원론적인 발언에 최명선 대검차장이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수사의 한계를 두고 있지 않다』고 성역없는 수사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여기서의 「성역」은 바로 「노전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이어서 검찰이 앞으로 노전대통령을 어떤 방식으로 조사하며 또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할지가 주목된다.수사 도중이기는 하지만 검찰이 야당측으로부터 「칭찬」을 받아보기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박계동 의원의 폭로로 사건을 처음 터뜨린 민주당측은 『검찰의 신속한 수사에 박수를 보낸다』고 촌평했다. 검찰이 이처럼 당당히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대다수 국민들의 뇌리에는 핵심 정치권력이 등장할때마다 잔뜩 움츠리던 검찰의 모습이 아직 지워지지 않고 있는게 사실이다. 정부의 일원으로 어차피 정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검찰이 전직 대통령의 부정에까지 칼을 들이댄 것은 현정부의 「청렴성」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스스로 발목잡는 수사를 여태껏 보지 못한 데다 깨끗한 정부만이 남을 탓할 수 있고 검찰권 역시 그 아래서만 제대로 곧추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 모든 이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게 지금 바로 검찰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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