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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자금 성역없이 수사”강금실 법무 국회답변 2면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23일 정치자금 수사 확대와 관련,“대검 중수부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겠지만 법무부의 원칙은 어떤 성역도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이는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가 SK비자금 수사에 이어 다른 대기업 및 16대 총선자금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향후 검찰의 수사 방향과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강 장관은 국회 본회의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이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를 SK에 국한하지 말고 확대해 차제에 과거의 정치자금에 대한 불법 비리를 발본색원할 것을 지시할 용의가 없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특히 불법 정치자금의 발본색원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그것이 법무장관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강력히 지시하고 소신껏 수사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강 장관은 또 한나라당의 안기부 예산횡령 의혹 사건과 관련,“횡령자금의 국고 반납을 위해 1250여억원에 달하는 한나라당 재산을 가압류할 계획이 없느냐.”는 천 의원의 질문에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한 손해배상 민사재판과 관련,“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재판부에서 형사사건과의 관련 때문에 늦어졌다.”며 “기일조정신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바로 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한나라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법리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정치인이 먼저 정치자금에 대해 양심선언을 한 뒤 대가성이 있거나 개인 치부에 사용한 경우에만 처벌하도록 법·제도를 개선할 의향’에 대한 우리당 김희선 의원의 질문에 “국회에서 중지를 모아 현행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면 개정하는 등으로 (그렇게) 하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취업단신

    성공전직 전략 세미나 개최 창업e닷컴은 다음달 14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역 미래와사람 빌딩에서 퇴직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명예퇴직자,실직자,취업 애로계층 등을 대상으로 ‘성공전직 전략세미나’를 개최한다.경력관리,자기진단,연봉협상 전략,면접테크닉 등의 재취업 전략강좌와 적성검사,창업 아이템,커리어 창업전략,상권분석,입지선정,프랜차이즈 창업전략 등을 소개한다.전문 컨설턴트들의 개인상담도 병행한다.선착순 100명에 참가비는 2만원.(02)556-6466. 취업전문 포털사이트 개설 다음취업센터는 최근 취업전문 포털 사이트 ‘워키(www.workey.net)’를 개설했다.국내 최대 규모인 하루 채용정보 4만건을 제공할 계획이다.기업회원은 누구나 무료로 채용공고를 등록할 수 있다.개인회원은 채용정보뿐 아니라 헤드헌팅 정보,생활 채용정보,인사 담당자 및 전문가 인터뷰 등 구직에 도움이 되는 취업자료를 받을 수 있다. 대우건설 19개大 기업설명회 대우건설이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국 19개 대학 21개 캠퍼스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입사지원서를 받는다.채용 인원은 총 157명.12월까지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입사지원서는 홈페이지(www.dwconst.co.kr)에서 받는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올 들어 신월성 원전공사 등 대형 공사를 대거 수주하면서 추가 인력이 필요해 채용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탈북동포 채용박람회 채용전문업체 리크루트는 12월 4일 서울 양천구청 대강당에서 ‘탈북동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통일부와 노동부가 후원하는 것으로, 탈북주민의 성별·나이 등을 고려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아르바이트 등으로 나눠 취업 자리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이와 함께 석창우 화백의 수묵크로키 전시회와 채용자 지원을 위한 메이크업 및 패션 지원회도 열린다. 이랜드 경력사원 100명 선발 이랜드는 하반기 공채를 통해 신입 및 경력사원 100명을 선발한다.학력,성별,나이 등을 기록했던 기존 입사지원서 대신 가치관과 지원동기,지원 분야에 대한 재능과 역량을 표현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토록 했다.입사지원서는 31일까지 홈페이지(www.eland.co.kr)를 통해 받는다.서류심사후 필기시험 없이 1회 면접으로 최종 합격여부를 결정한다. 이랜드는 이번 채용에서 인턴십프로그램,직원추천제 등의 방식도 병행할 예정이다. 100% 채용보장 서비스 취업포털 파워잡은 기업이 채용공고를 통해 인재를 채용하지 못할 경우,채용공고 등록 비용을 받지 않는 ‘100% 채용보장 서비스’를 한다.기업들은 유료 채용공고 상품을 이용하더라도 기간 내 채용이 성사된 공고에 대해서만 비용을 내면 된다.이와 함께 현금으로 결제하는 기업고객에게는 50%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 [사설] 재신임 정국 힘겨루기 안돼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12월 재신임 국민투표 방안을 야당이 반대해 전도가 매우 불투명하다.민주당은 위헌요소를 들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고,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국회연설을 통해 ‘고도의 정치술수’로 깎아내린 뒤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의 비리 규명을 재신임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이는 여의치 않으면 최 전 비서관 수사 결과를 대통령 탄핵의 고리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읽혀진다. 물론 노 대통령의 재신임 결단을 청와대는 고뇌의 결과라고 설명하나,정치적 승부의 성격도 내재되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그런 점에서 정치적 논쟁을 피할 수는 없다고 본다.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정치권의 논란이 총선용 힘겨루기로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심히 걱정스럽다. 이유야 어떻든,이런 우려스러운 상황은 피해야 한다.이것은 정략만 있고,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한 당리당략의 정치다.경제침체가 시민생활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고,외국인 투자자도 한국에 점차 매력을 잃어가는 현실에서 재신임 정국의 장기화와 첨예화는 국민들의 주름살만 깊어지게 할 뿐이다.나라가 결딴난 상황에서 설사 총선에 승리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노 대통령의 제안은 사실상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한 셈이다.그런데 재신임 투표를 탄핵으로 선회하려는 것은 부적절하다.떳떳하게 불신임 이후 대안을 제시하면서 불신임 논리를 개발해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온당한 자세일 것이다. 청와대 역시 재신임 문제가 노 대통령과 정치권의 문제라고 손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위헌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적 보완장치가 필요한지 검토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특히 검찰수사와 관련해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은 일체 삼가야 한다.검찰도 SK 비자금 수사에 국가미래가 달려있다는 점을 인식해 성역없이 수사해야 한다.검찰의 최 전 비서관 수사결과가 정치권의 소모적인 논쟁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 [사설] SK 수사 성역 없어야

    SK 비자금이 지난 대선 때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국이 또다시 요동을 치고 있다.진위여부를 떠나 이젠 짜증스럽기까지 하다.현대비자금을 포함해 참여정부 출범 이후 벌써 몇번째 재벌 비자금 의혹인가.그렇다고 검찰수사로 명쾌하게 밝혀진 것은 또 무엇이며,이러한 비자금 수사가 정치발전과 정치자금의 투명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답답하기조차 하다. 더구나 이번에는 통합신당 이상수,한나라당 최돈웅 의원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소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 전체로 파장이 확대될 조짐마저 보인다.여야,청와대가 어느 한 곳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방증 아닌가.게다가 최 전 청와대 비서관은 지난달 초 검찰로부터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는데도,러시아를 방문했다니 도대체 뭐가 뭔지 헷갈릴 지경이다. 정치권이 언제까지 재벌 비자금에 발목이 잡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이로 인해 민생경제가 뒷전에 방치되도록 버려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따라서 이번 SK 비자금 수사가 한 획을 그어야 할 것이다.“단 1원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다 검찰수사가 이뤄지면 결국 구속되고,재판 도중 ‘줬네.’ ‘안 받았네.’로 공방을 벌이다,시간이 흐르면 석방되어 정치적 희생양인 것처럼 행동하게 만드는 현 비자금 수사관행이 사라져야 한다. 매양 같은 결과가 반복되다 보니 국민불신만 키우고,누구도 비자금 수사결과나 정치인들의 말을 믿으려 들지 않는다.검찰이나 정치권에도 도움이 되지않는 악순환의 연속이다.결국 정치권만 의혹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사생결단식 정쟁으로 치달아 정국만 황폐해질 뿐이다.여론의 추이에 얽매이지 말고 재벌 비자금의 검은 고리를 끊는 교훈적인 수사가 되어야 한다.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흐지부지한다거나,성역이나 관행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간 영영 정치발전과 국가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지금 우리는 기로에 서 있다.
  • 우이~신설동 지하 경전철/10개社 “2006년 착공” 제안서

    서울 동북부에 지하 경전철을 도입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7일 “지난 6월 포스코건설 등 10여개 회사가 동북부 지역의 경전철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사업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해 국토연구원에 검토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과 교원공제회,대한생명,두산건설,로템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포스코건설은 2006년 착공해 2011년까지 건설하겠다고 제안했다. 경전철 노선은 강북구 우이동∼수유리∼미아리∼솔샘길∼정릉∼성신여대역∼신설동간 10.72㎞다.비용과 민원을 고려해 지하로 3량짜리 경량전철로 추진되며,모두 12개 역이 들어선다.1·2·4·6호선이 환승된다.국토연구원의 검토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오며,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나면 경전철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동북부 지역의 차량속도는 시속 16∼19㎞로 서울시 평균 19.5㎞에 못미쳐 우이동∼신설동간은 1시간 이상이 걸린다. 그러나 경전철을 이용하면 17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2010년까지 도봉,미아 일대에 10만명이상이 추가로 입주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길을 넓히는 것은 한계가 있어 경전철 건립을 건의했다.”고 밝혔다.서울시는 2020년까지 이 지역에 경전철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전철은 지하철처럼 교통인구가 많지 않거나 짧은 구간에 건설되는 대중교통수단이다. 주로 15∼20㎞의 도시구간을 운행하며,수송능력이 우수하고 건설비·인건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강남구도 2007년부터 3호선 신사역∼도산대로∼영동대교 남단∼영동대로∼삼성역∼학여울역에 이르는 6.6㎞ 구간에 지상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대한포럼] 최면 걸린 한국교육

    요즘 교육인적자원부가 뒤늦게 농어촌 교사 이탈 방지 대책을 만든다고 법석이다.가뜩이나 교육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 초등학교가 내년부턴 선생님조차 없는 학교가 될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퇴직 후 2년 경과라는 임용 시험 응시 요건 제한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지면서 불을 보듯 뻔히 예견된 사태였지만 교육부는 태평했다.그러다 11월23일 시험일이 코앞에 닥치자 화들짝 놀라 허둥대고 있다.‘어떻게 되겠지.’라는 고질적 무사안일이 빚고 있는 딱한 모습이다. 교육부는 이제 자기 최면에서 깨어나야 한다.가식의 탈을 벗어 버려야 한다.교육 정책의 패착을 국민 앞에 고백하고 이해와 건설적 문제 해결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교원 수급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고 그래서 근무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에선 선생님이 부족해 초등 교육이 뒤뚱거리고 있다고 실토하라.교수진 등을 감안하면 교육대의 입학 정원을 무작정 늘릴 수도 없고,중등 교원을 활용하려니 초등 교사들이 전문성을 문제 삼아 반발하니 어쩌면 좋겠느냐고 털어 놓으라는 것이다.고령이라고 명예 퇴직시킨 교사들에게 다시 교단을 맡겨 놓고 초등학교 교육 문제 없다고 자기 최면 걸지 말라는 것이다. 얼마 전에 판교 신도시 학원 단지가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건설교통부는 서울 강남 문제를 해결한다며 경기도 판교 신도시에 사설학원 단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교육부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국정감사가 시작되어 질문이 제기되자 교육 부총리는 금시초문이라며 말도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결국 실무 책임자들이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봉합되었지만 그럴 리가 있겠는가.교육부가 연출한 한편의 드라마틱한 자기 최면극이었을 것이다.학원 단지를 용인한다면 공교육의 붕괴를 자인하는 게 되니 액션을 취해야 했을 것이다. 이제 사교육 최면극은 그만둘 때가 되었다.공교육 부실로 사교육이 보편화되었다고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진단에 맞는 처방을 마련하는 당연한 수순을 시작해야 한다.한국교육개발원의 최근 ‘입시학원의 교육실태 분석연구’를 보면 10명중 7명의 학생이 학원 수업으로 성적이 올라간다고 대답했는데도 공교육은 ‘정상’이라고 주장할 텐가.교사 10명중 7명은 학생들이 교사보다 학원 강사를 더 중시한다고 응답했는데도 공교육 성공이라는 최면 걸기를 계속할 것이냐는 것이다.1980년 과외 전면 금지령 이후 해마다 과외 억제 방안을 땜질해 내놓았지만 오히려 과외는 산업으로 발전해 번창하고 있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한국 교육은 서둘러 종합 검진을 받아야 한다.전문 분야라는 이유로 경쟁력 측정의 성역이어야 한다는 최면극을 집어치워야 한다.내년도 교육 예산이 26조 3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를 넘어선다.SOC 재원의 1.5배요,국방예산의 1.4배인데도 사교육비는 500만 농어민을 지원하는 예산과 맞먹는 10조원에 이르고 있다.학교가 싫다고 해마다 2만명이 유학을 떠나 45억달러 이상을 써대고 있다.퇴출 시스템도 없는 한국 교사들은 세계 정상급 보수를 받을 만한지 따져봐야 한다. 교육 당국이 가면을 벗어야 교육이 되살아 날 수 있다.교단이 집단 이기적 편집증을 떨쳐 버려야 교육은 되살아 날 수 있다.정책 입안자들은 교육의 문제를 의식 개혁으로 풀려는 망상을 버려야 한다.학원을 다녀 성적이 올랐는데 학교 공부만 하라면 누가 순응하겠는가.출신 학교에 대한 경험적 평가가 있는데 학벌주의 나쁘다고 노래 불러서 타파되겠는가.중·고등학교에선 농어촌 교사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지금은 학생들이 학교도 다니고 학원도 다니지만,다음엔 학교는 안 다니고 학원만 다닐 수도 있음을 직시하기 바란다. chung@
  • 하프타임 / 56호 홈런볼 삼성역사관에 전시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홈런 아시아 신기록인 이승엽(삼성)의 56호 홈런공이 대구 경산볼파크의 삼성 야구역사관에 전시된다.삼성은 지난 2일 대구구장에서 56호 홈런공을 주은 여현태(34) 장성일(28)씨가 공을 기증하면 야구역사관에 전시하겠다고 3일 밝혔다.현재 56호 홈런공은 삼성이 보관중이고,이 공은 이승엽의 1999년 43∼54호(47·50·53호는 제외) 홈런공과 함께 야구역사관에 전시된다.삼성측은 이 공을 주은 두사람에게 최신형 핸드폰과 종신 회원권을 주기로 했고,이승엽은 구단으로부터 격려금 1000만원과 순금 56냥쭝 황금배트(3400만원상당)를 받았다.
  • 정치권 / 수사미흡땐 國調·특검 추진

    여·야 정치권은 1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친북활동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자 “법대로 처리”(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와 “합리적 결정”(통합신당)을 정부측에 주문했다.한나라당은 ‘건국 이후 최고위급 거물 간첩 사건’으로 규정,송 교수를 즉각 구속할 것을 촉구했다.최병렬 대표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요구할 예정인 가운데 수사가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와 특검을 도입하는 등 당력을 총동원한다는 방침도 세워놨다. 최 대표와 당 소속 국회 정보위원들은 저녁 긴급 회의를 갖고 국정원의 ‘공소보류’ 의견첨부에 대해 “헌법에 규정된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가 정면으로 도전받고 있다.”면서 “지난번 국정원장 임명에 대해 여야가 부적합 의견을 냈는데 그런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청와대를 직접 겨냥했다. 한나라당은 ▲송 교수가 무슨 지령을 받고 위장 입국했는지,배후가 누구인지 ▲공영방송에서 송 교수를 민주인사로 둔갑시키는 기획프로그램을 누구 지시로 했는지 ▲국정원장은 누구 지시로 위증했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전방위 공세를 폈다. 민주당 김성순 대변인은 “관계당국은 수사결과를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당국의 최종결과가 나오면 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통합신당 이평수 공보실장은 “송 교수가 성실히 국정원 조사를 받았고 국내 실정법 준수를 약속한 바 있으므로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갑 박정경기자 eagleduo@
  • [젊은이 광장] 대학의 양심은 죽었다

    단국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2학기 신규교수 채용에서 ‘불공정심사’가 있었다며 두 교수에 대한 수업거부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검은 옷을 입은 학생들이 관을 들고 “대학의 양심이 죽었다.”며 장례식을 치르고 있었다.무릎 꿇은 한 학생이 간절히 호소하는 사진을 바라보며 착잡했다. 그리고 그 착잡함은,‘어떻게 대학에서 이런 일이’식의 충격이 아니라 ‘언제쯤에야 고쳐질 수 있을까.’하는 ‘학습된’ 비관에서 비롯됐다.지금까지 국립과 사립대학,서울과 지방대학을 막론하고 교수임용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질 않았고,교수임용을 둘러싼 특정 교수들의 ‘동문챙기기’,‘파벌싸움’이 얼마나 심각한지 조금이나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외대에서도 한 학과의 교수임용 공정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임용탈락자들은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학교측에 심사결과공개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청구했는데 이는 ‘탈락한 자는 말이 없는’ 대학사회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많은 교수와 강사들을 만나면서 파악하게 된 우리 사회의 교수임용실태는 충격적이었다.금품수수,파벌주의,청탁,모교출신 선호 등 굉장히 다양한 유형의 교수임용 비리가 일반화되다시피 한 것이다. 대학사회에서는 소수의 사례를 빼곤 대학 본연의 연구교육 기능에 맞게 교수를 임용하려는 노력보다 인맥 등에 의해 ‘내 사람’,‘나에게 편한 사람’을 뽑으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비위에 맞지 않으면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뽑지 않고 친분이 있거나 말을 ‘잘 들을’ 사람을 채용하는 교수가 있는가 하면,아예 학문적 업적을 뛰어넘을 사람은 일부러 채용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이 같은 풍토는 자연스레 학문의 ‘동종교배’를 낳게 하여 대학발전을 가로막고,파벌주의를 심화시켜 대학 전체의 비리를 양산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교수임용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일단 대학의 인사행정 자체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교수임용 관련 비리들이 모두가 볼 수 없는 곳에서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인사행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보는 눈’이 많아지게 해야 교수임용이 공정해질 수 있다. 하지만 더욱 근본적인해결책은 ‘임용하는 강자’인 교수와 ‘임용되는 약자’인 강사 사이의 힘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일이다.보통 임용탈락자는 탈락이 부당하다고 느꼈을 때도 대응하지 못한다고 한다.‘찍혀서’ 학문적으로 매장당할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부당한 사안에 대해 대응을 하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이는 철벽같이 견고한 ‘교수사회’라는 성역을 깨는 것을 의미한다. 한 임용탈락자는 “‘동문이 아니기 때문에 임용이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피나게 노력해 왔다.”면서 “학문이 좋고,그 학문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는 일이 너무 기뻤는데 그 꿈이 짓밟혔다.”고 호소했다.그는 심사결과 공개를 요구한 탈락자 중 한 명이고,최근 고법에서 승소판정을 받았다.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낸 뒤 맡아왔던 강의가 없어져서 천안으로,대구로,수원으로 기차를 타면서 강의를 하러 다니는 그 탈락자가 훗날 꼭 교수가 되길 바란다.“힘들겠지만 올바르게 살겠다는 다짐을 포기할 수 없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던,그 탈락자가. 양 창 모 외대학보사 前사회부장
  •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불투명

    윤성식(50)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김정숙)는 24일 인사청문회를 열어 윤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한 데 이어 26일 전체회의에서 인준보고서를 채택한 뒤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그러나 특위위원 상당수가 인준에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특위의 한 관계자는 “청문회 결과 특위위원 12명(위원장 제외) 가운데 민주당 구종태 의원과 통합신당의 2명을 제외한 9명(한나라 6,민주 2,자민련 1)이 보고서 채택 때 ‘부적격’ 의견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독립성 소신 부족” 평가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 의원은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에 대해 독립성을 유지하겠다는 소신이 부족하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윤경식 의원은 “감사위원 정도면 모를까 경륜이 부족해 감사원장이 될 리더십은 아니다.”고 평했다. 하지만 학자 출신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 외에는 구체적인 ‘함량미달’ 사안을 지적하지 않아 ‘발목잡기’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코드 인사와 감사원 개혁 도마 윤 후보자는 “감사의 기본가치는 전문성·효율성보다 독립성·정치적 중립성이 상위에 있다.”면서 존경하는 역대 감사원장으로 ‘성역 없는 감사’의 이회창 전 원장을 꼽기도 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을 놓고 “직무유기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어떤 특별한 사정이 있었는지…”라고 머뭇거렸다.답변을 재촉하자 윤 후보자는 “국민에게 섭섭한 감정을 끼칠 수 있었다.법률적으론 모르겠지만 정서적으론 잘못됐다고 직언을 드리겠다.”고 밝혔다.윤경식 의원이 주무장관의 징계와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실 특감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적발 위주 감사를 탈피해 정책과 국정시스템에 대한 진단 위주로 펴겠다.”고 감사원 개혁방향을 밝힌 뒤 “감사 기능을 민간에 위임하거나 개방형 임용제도 고려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감사원을 비대화하거나 직업공무원제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공약인 회계검사 국회 이관에 대해서는 “국회의 재정통제 강화차원에서 바람직하지만 직무감찰과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개헌 사항이란 문제점도 있다.”고 신중히 답했다. ●가족 등 개인문제도 구설수 전처 소생 딸의 국적(미국),고려대 총무처장을 45일만에 그만둔 일 등도 구설수에 올랐다.민주당 설훈 의원이 “부인의 취미가 주식투자냐.액수는 적지만 매일 했더라.”고 따지자 “초보자가 매일 인터넷에 접속하다 보니 거래가 잦았다.”고 해명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명동성당 닮아가는 부안성당/반핵시위 핵심 수배자들 은신 경찰도 ‘성역’여겨 진입 자제

    반핵운동의 중심지인 전북 부안성당이 민주화운동의 산실이었던 ‘제2의 명동성당’으로 떠오르고 있다. 2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핵폐기장 반대운동의 진원지인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의 부안성당이 서울의 명동성당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안지역에서는 지난 7월 9일 반핵시위가 발생한 이후 70일째 크고 작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촛불시위가 60여일째 열리고 있고 고속도로 점거,등교거부,군수폭행 등 격렬한 시위도 끊이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부안성당은 반핵운동의 중심지가 됐다.군사독재정권 시절부터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문규현 신부가 이끌고 있는 부안성당에는 핵대책위가 최근 사무실을 차렸다.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대책위 핵심인물들도 이곳에 머물고 있다.독재에 맞서온 성당은 경찰 등 수사기관이 함부로 진입할 수 없는 성역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군수 폭행사태 이후 부안지역의 치안 회복을 위해 60개 중대,7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한 경찰도 부안성당만은 공권력 행사의 예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불법시위와 군수 폭행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특별수사본부에 78명이나 배치됐지만 핵대책위 핵심간부와 수배자 12명이 부안성당에 은신하고 있어 검거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성당에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핵대책위에 천주교뿐 아니라 원불교,불교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어 자칫 ‘종교와의 전쟁’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고심 중이다. 1926년 부안읍 서외리에 세워진 부안성당은 2398평의 부지에 읍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웅장한 교회 건물과 막강한 교세를 자랑하고 있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
  • “엄마가 육아 전담” 80% / 여성민우회 맞벌이남녀 설문

    남성들이 달라지고 있다.육아에 참여하는 남성들도 늘고 있고,가사 분담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는 남성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도 가사나 육아는 여전히 ‘여성인 엄마의 책임’이고,아빠는 ‘도와준다.’거나 ‘놀아준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식이다.최근 한 간호사 어머니에게 육아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물은 가정법원의 판결은 법원의 시대착오적·가부장적인 판결이라기보다는 아직도 우리 사회 전반의 의식이 딱 그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도와주는’ 남편이 고마워? 직장인 민희선(31)씨는 남편이 집안일은 물론 아이들의 양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한다.“그러나 아이가 아플 때,남편은 내게 화를 낸다.아이가 아프면 마음도 아프고,꽉 짜여 있는 가정과 직장생활이 어긋날 수밖에 없어 2중,3중으로 힘든데 ‘왜 애가 아픈 것도 에미가 모르느냐?’고 다그친다.그럴 때마다 남편이 함께 아이를 키운 것이 아니라 ‘나를 도와줬고,이를 생색내는 것일 뿐’이란 생각이 들어 고마운 마음이 사그라진다.”고말했다. 최근 한국여성민우회가 펴낸 ‘평등한 일·출산·육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여성 중 58.4%는 자녀출산과 양육문제로 직장생활의 중단을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고,75%의 여성들은 직장생활을 위해 자녀출산 횟수와 시기를 조정했다.연구는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남녀 13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성별 분업의식이 바뀌어야 대부분(81.1%)의 남성들은 양육 책임은 부모 모두에게 있다고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아이를 키우면서 누가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녀 구분없이 80% 이상이 ‘여성인 어머니’라고 답했다.영·유아를 둔 남성의 대부분은 양육에 있어 ‘함께 놀아주는 역할’만을 담당했을 뿐이며 목욕시키기나 보육시설 등·하원을 맡는 경우는 불과 20∼30%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의 역할에 대한 갈등을 겪는 여성과 달리 남성들은 아직도 ‘남성=생계 부양자’,‘여성=가사·육아 전담자’라는 전통적인 ‘성별 분업의식’에 젖어 있었다. ●직장생활은 ‘선택' 아닌 ‘가치있는 목표' 직장인 한혜진(34)씨는 “일은 경제적인 수단이자,삶의 활력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육에 대한 사회적 기반이 열악하고,여성을 양육의 전담자로 정의하는 변함없는 ‘성별 분업의 논리’ 때문에 여성들은 직장과 아이,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그럼에도 여성들의 일에 대한 애착은 커가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이를 ‘시간과의 퍼즐게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강자 여성민우회 대표는 “개인화된 출산·양육을 사회화하고,가정 내에서는 남녀간 성역할 분리의 담이 허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 법사위 여야간사가 합의한 ‘국회서 검찰국감’/전체회의 “없던일로”

    국회 법사위가 검찰총장을 국회 국정감사장에 세우려던 ‘야심찬 계획’을 황급히 접었다.법사위는 2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법원 및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국회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 끝에 종전대로 해당기관에서 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여야 간사간 전날 합의를 뒤집은 것이다.법사위가 내세운 이유는 ‘검찰 길들이기’ 논란이다.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은 “정치적 독립기관인 검찰총장을 국회로 부르면 국회의 권위를 세우는 게 아니라 검찰 길들이기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최근 정치권에 대한 일련의 검찰수사로 입법부와 검찰간에 논란을 빚고 있는 때에 장소를 바꾸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것”이라고 가세했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박주선 의원,한나라당 박명환·박재욱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황에서 검찰총장을 국회에 세우는 것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여야 간사인 함승희·김용균 의원은 “다른 부처와의 형평성 및 공무원 편의를 위해 검토했으나 오해가 있다면 고집할 생각은 없다.”고 발을 뺐다. 그러나 법사위 주변에서는 “자칫 검찰을 길들이려다 거꾸로 더욱 거센 검찰의 사정태풍을 맞을 것을 우려한 때문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더욱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검찰을 자극해 도움이 될 게 없다는 판단도 정치권을 움츠리게 한 이유로 꼽힌다.검찰이 모처럼 여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수사하는 마당에 공연히 발목을 잡을 필요가 없다는 한나라당 내부의 판단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오전 기자들과 만나 “피감기관장으로서 국회에 출석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언뜻 국회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으로 비쳐지나 정작 당사자인 정치권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발언이다.검찰총장이 국회 출석을 계기로 ‘법대로’만을 외치고 나선다면 결코 정치권이 안녕할 수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실제로 검찰 내부에서는 전날 법사위 간사간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성역없는 정치인 수사를 다짐하는 등 반발조짐이 일었다고 한다. 진경호기자 jade@
  • [대한포럼] 주5일제 해법

    지난 1988년 가을 김용갑 당시 총무처장관은 설문지를 들고 기자실을 찾았다.하루인 설날과 추석의 공휴일을 이틀로 늘리는 데 대한 찬반 설문조사였다.사상 유례없는 무역흑자 기조가 3년째 이어지고 민주화 욕구가 폭발하던 상황에서 더 놀자는 데 반대의견이 있을 리 만무했다. 이틀 후 다시 기자실을 찾은 김 장관은 총무처 직원들과 출입기자들의 90% 이상이 휴일 연장에 찬성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기왕이면 휴일을 3일로 늘리자.”고 제안했다.설날과 추석의 연휴가 느닷없이 사흘로 늘어나게 된 과정이다. 김 장관은 89년 3월 노태우 대통령에게 ‘중간평가 강행’을 요구하며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하지만 다음날 노 대통령은 ‘중간평가 유보’라는 대국민 선언을 했다.그리고 한달 후 사석에서 김 장관을 만났을 때 안기부 기조실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자신의 정보로는 중간평가 강행을 기정사실로 알았다면서 설날과 추석의 연휴 확대도 중간평가를 염두에 둔 ‘선거용’이었음을 토로했다. 주5일 근무제(주 근로시간 40시간 단축)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결국 국회로 넘어갔다.2년여에 걸친 노사정위원회의 협상에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했던 휴가일수와 임금보전 방식에서 끝내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오는 20일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을 토대로 노사 양측의 의견을 절충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한다.노동계는 이에 대해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공언하고 있다.하지만 주5일근무제의 도입 취지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의외로 쉽게 해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설날과 추석의 연휴 사흘을 성역인 듯이 여기고 있으나 ‘탄생’ 과정에서 보듯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선진국 가운데 법정공휴일이 가장 많은 독일과 같이 연 17일인 법정공휴일을 미국(10일),프랑스(11일)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법정공휴일 단축과 휴가일수 문제를 동시에 다룬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다만 생리 유급휴가와 같은 과보호 조항은 국제기준에 맞게폐지하거나 무급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임금보전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가 조직화되지 않은 88% 근로자들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정부안처럼 ‘사용자는 이 법 시행으로 기존의 임금수준과 시간당 통상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할 경우 중소사업장이나 노조가 없는 사업장의 근로자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노조가 강한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기본급 인상을 통해 임금이 보전되지만 대부분의 사업장 근로자들에게는 ‘수당’ 형태로 보전돼 시간외수당이나 퇴직금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말하자면 노동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경제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노사가 어떻게 협력하느냐에 따라 파이를 더 키울 수 있고 분배되는 몫도 더 커질 수 있다.주5일근무제 도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따라서 노동계는 근로자들에게 더욱 큰 혜택이 부여되는 주5일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자그마한 부분까지 손해보지 않겠다고 고집해선 안된다.미국의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지적처럼 ‘창조적인 파괴’를 통해 파이를 키우는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자칫하다가는 현금자동지급기,셀프 서비스 주유소,전화자동응답시스템 등에서 보듯 근로자들을 일자리에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미국의 한 경제학자는 과도한 정치논리가 경제를 망칠 수 있다는 비유로 “정치에서는 꼬리가 개를 흔들 수 있다.”고 했다.정치권의 용기 있는 선택과 결단을 기대한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한나라 직격탄 “盧대통령측도 총선때 받았을 것”

    한나라당은 12일 권노갑 전 고문이 받았다는 현대 비자금이 노무현 대통령측에도 흘러갔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파상 공세를 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노 대통령은 지난 총선 때 원 없이 돈을 썼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면서 “누구에게 전달받아 어떤 용도로 썼는지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화살을 겨누었다. 박진 대변인도 “노 대통령이 ‘지난 총선 때 유권자들을 O,X 표시하며 쓸 만큼 써서 얼마나 썼는지 기억도 못한다.’고 실토한 것도 이번 사건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판단”이라고 가세했다. 남경필 의원은 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대통령과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수사 방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칫 ‘유탄’을 맞을 수도 있다고 보고 오후에는 성토 분위기를 다소 누그러뜨리는 모습이었다. 박정경기자 olive@
  • 野 “”靑 향흥해명’의도있나””

    한나라당은 6일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에 대한 청와대측 해명과 관련,민정수석실의 초동 조사가 미진하고 관련자들의 거짓말이 명백히 밝혀졌다며 이틀째 공세를 폈다. 특히 사건이 불거진 뒤에도 술값과 참석자 수를 줄이려고 말을 맞추는 등 도덕성에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박주천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조사로 양 전 부속실장의 향응 관련 진술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임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가 215만원 어치의 향응을 받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청탁은 없었다고 발표한 것은 검찰의 수사에 영향을 미쳐서 진실을 축소·은폐하고 검찰 수사마저 입맛에 맞게 왜곡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박진 대변인도 “청와대의 자체조사 결과가 상식적으로 전혀 납득되지 않는 데다 관련자들의 거짓 해명까지 드러난 만큼 검찰 수사가 필수적”이라면서 “그러나 검찰이 과연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며 몰래 카메라 촬영에만 매달리는 등 청와대 눈치만 살핀다면 정치 검찰이라는 오명을 또다시 자초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건의 본질은 향응접대와 청탁,양 전 실장의 영향력 행사 등에 있는데도 몰래 카메라에만 수사를 집중하는 등 청와대와 코드를 맞추려 한다는 주장이다. 박 대변인은 “검찰이 몰래카메라 테이프를 입수하기 위해 SBS 본사를 수색하려는 것은 제보자 보호라는 언론의 기본 책무조차 무시하는 언론자유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편집자에게/ “이젠 남녀 양성 추구하는 시대로”

    -‘여자만 살기좋은 세상이 됐다?’기사(대한매일 8월5일자 17면)를 읽고 일상생활에서 ‘아직도 남녀평등은 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성들은 역차별을 느끼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남성들을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그리고 여성의 입장에서만 양성평등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남성들의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 줬다. 특히 직장에서 여성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느끼는 남성들의 불편함을 “얼마 전까지 여성들이 받았을 행동제약”이라고 남성들이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은 반가웠다. 이젠,남성성이냐 여성성이냐가 아니라 양성성(androgyny)을 강조할 때가 된 것 같다. 인간은 누구나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한다.남성적 가치와 여성적 가치를 모두 갖고 있는 사람들이 과거 전통적인 성역할을 고집하는 사람들보다 성취동기와 자아실현은 물론 결혼만족도와 자아발달수준,도덕발달 수준까지 높다고 한다.반면 단지 ‘남성적인 남자’,‘여성적인 여자’는 지능이나 창의성,공간지각 능력이 낮다는 흥미있는 연구결과도 있다. 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가정·학교 교육과 사회·문화 환경이 양성성을 추구하는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언론에서 본격적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강성민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사무국장
  • 말말말˙˙˙

    굿모닝시티 게이트는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치는 서민들의 가슴에 엄청난 상처를 준 사기사건으로 반드시 그 진상이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다.정치인도 죄를 지었으면 죄값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것이 사회정의이자 민의이다. -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이 ‘굿모닝시티 게이트’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며-
  • [길섶에서] 부부싸움

    수유리 4·19 묘역은 요즈음 푸른 바다 같다.‘눈이 부시게’ 짙푸른 숲의 물결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히기에 족하다.산책을 하다보면 길 옆 화단에는 산원추리,큰산꼬리풀,좀비비추,각시풀들이 수줍게 여름을 나고 있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 기념관 뒤편 벤치에 앉아 잠시 쉬고 있었더니,3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부부가 찾아 귀퉁이 벤치에 앉는다.목소리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조금뒤 숲의 정적을 깨뜨리며 티격태격 말싸움을 한다.애써 듣지 않으려고 했는 데도,주위가 조용해 다투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최근 남편의 귀가가 늦었던 모양이다.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 운운하면서 눈물을 글썽거렸다.또 여자의 섬세한 면을 도통 몰라준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다.남편이 곁눈질로 내 눈치를 살피더니 빙그레 웃으면서 “민주화 성역에서 다투지 말자.”며 아내의 손을 슬그머니 이끈다. 부부의 뒷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데,살가운 일요일 오후를 보냈으리라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양승현 논설위원
  • 철도청 여성역장시대 열렸다 / 여성사무관 4명 역장·영업과장 발탁

    철도청은 3일 여성 사무관 4명을 영업 최일선인 역장과 영업과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지난 2001년 여성역장이 처음 탄생한 이후 본격적인 ‘여성역장’ 시대가 열린 셈이다. 경부선 부곡역장에는 위정애(55)씨가,경인선 부평역장에는 이아인(53)씨가 임명됐다.경인선 오류역장은 강칠순(44)씨가,서울역 영업과장은 박영자(43)씨가 각각 맡게 됐다. 이들은 여성은 조직장악력과 통솔력이 약하다는 기존 관념을 깨고 30∼40명의 역 직원을 통솔하게 된다.다면평가에서 상하·동료 직원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점이 역장발탁의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칠순 역장과 박 과장은 지난 2001년 7월 철도청 사상 처음으로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특히 영업의 최일선인 영업과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아인 역장의 남편은 철도청 조연휘 재무과장으로 부부 철도청 직원.강칠순 역장은 “하루 이용객 5만여명과 시멘트·황산 등의 화물이 드나드는 오류역에서 안전과 서비스분야에서 업그레이드된 업무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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