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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뇌물과 ‘깨끗한 손’

    박연차 사건의 파장이 예상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거물들이 하나 둘씩 튀어나오고 있다. 의외의 인물들도 많은 터라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검찰 또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폭발력을 가늠할 수 없는 형국이다. 성역을 두지 않고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한결같은 입장이다. 다만 완급은 필요하다고 보는 듯하다. 소환일정 등을 조율하는 것이 그렇다. 돈거래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도 수십억원을 넘는다. 대선 때 재벌들이 수백억원씩 반강제적으로 뺏긴 적은 있어도 개인이 이처럼 광범위하게 로비를 한 것도 초유의 일이다. 박씨의 현금동원력 역시 혀를 내두르게 한다.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달러나 현금으로 뭉칫돈을 줬다. 이 경우 검찰의 수사는 난관에 부딪히기 쉽다. 물증을 확보하는 데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당사자들도 완강히 부인하기 때문이다. 검찰을 오래 출입하면서 나름대로 얻은 결론이 있다. 정치자금이나 뇌물수수 사건의 경우 돈을 준 사람의 말이 맞다는 것이다. 반면 돈을 받은 사람은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한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에도 억울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영장실질심사에 나가지 않는 피의자들은 그나마 양심의 가책을 느낀 부류로 생각된다. 돈을 주지 않고, 어떻게 줬다고 할 사람이 있겠는가. 돈을 받으면 준 사람보다 훨씬 혹독한 죗값을 치르는데 원수질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 이제껏 구속된 피의자들도 대부분 박씨와 대질신문 뒤 고개를 숙였다고 한다.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두 번 거절하다가도 마지못해 받는 경우가 있다. 돈을 주려는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로비대상에 접근한다. 돈 대신 상품권이나 고가의 물건을 건네기도 한다. “조직폭력배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자리를 함께했는데 고급 시계를 즉석에서 풀어주더군요. 물론 거절했죠.” 조직폭력배를 구속한 검사 출신 변호사의 말이다. 박씨도 재력은 물론 모든 인맥을 동원했다. 그러면서 영향력을 쌓아 갔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절친했으니 그 ‘위세’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번 사건은 1990년대 초 이탈리아에서 벌어졌던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라는 캠페인을 연상케 한다. 밀라노에서 피에트로 검사가 이탈리아 정계의 뇌물 사슬에 대해 수사를 벌이기 시작했던 것. 당시 피에트로 검사는 연립여당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각종 이권 사업과 관련된 국회의원과 장관, 시장을 모조리 구속시켰다. 그 결과 40년동안 권력을 유지하며 온갖 부패를 일삼았던 기민당-사회당 연립정권은 붕괴되고 말았다. 이탈리아 국민들은 이런 밀라노 검찰에 큰 지지를 보냈다. 검찰은 사법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다.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랄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검찰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누가 (박연차에 대해) 뭐라고 해도 신경쓰지 말고 수사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한국판 ‘마니 풀리테’를 기대한다. poongynn@seoul.co.kr
  • 세계서 가장 선명한 뇌영상 얻는다

    현대 의학이 정복하지 못한 유일한 성역 ‘뇌’가 베일을 벗는다. 가천길재단(회장 이길여)이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뇌(腦)영상을 얻을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뇌 관련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단·진료하는 ‘가천뇌건강센터(소장 윤방부)’를 최근 개소,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센터에 설치된 첨단 뇌영상 기기인 ‘MRI-PET결합 촬영시설’은 아시아·태평양권에서 가천의대만이 보유한 초고해상도 MRI인 ‘7.0T(테슬러) MRI’에 역시 최첨단 진단기기인 PET(양전자단층촬영장치)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MRI-PET결합 촬영시설’은 뇌 연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조장희 박사팀이 자체 개발했다. 뇌를 손금보듯 읽어내는 이 장비는 그동안 연구용으로만 사용했으나 뇌건강센터 개소에 맞춰 임상 진단 및 진료용으로 활용 폭을 넓혔다.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7.0T MRI는 뇌영상을 얻기 위해 지구 자장인 0.2 가우스의 35만배에 이르는 7만 가우스의 자장을 활용한다. 현재 병원에서 사용되는 일반 MRI의 자장이 1만 5000가우스 정도이다. 놀라운 해상도의 비밀이 여기에 있다. 조장희 박사팀은 지난 2006년 이 장비를 이용해 다른 장비로는 볼 수 없었던 뇌간 부위의 미세신경다발과 뇌 시상부위의 미세혈관을 선명하게 촬영,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뇌건강센터는 앞으로 이 장비를 치매·중풍(뇌졸중)은 물론 뇌암·파킨슨병·불면증 등 각종 뇌 질환의 조기진단과 예방·진료 등에 적극 활용하게 된다. 미국 하버드의대 페렌스 조레즈 박사를 비롯,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켄돌 리 박사, 독일 아헨대학의 슈나이더 박사 등 세계적 전문가들이 뇌건강센터 운영에 참여해 전문성을 강화한다. 이 센터에서는 이밖에 뇌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검사와 혈액·뇌파·심전도검사 등도 받을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朴 리스트’ MB 여의도개혁 촉매제로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명박(MB)식 개혁’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여권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주류 쪽 인사들은 이 대통령이 ‘여의도식 정치 구태’를 일소하지 않고는 경제 살리기와 현 정권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는 확고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연말연시 국회의 파행을 지켜 보면서 더 이상 국정운영이 정치권에 발목 잡히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는 의지를 굳혔다는 후문이다. 눈여겨 볼 점은, 역대 정권이 집권 초반기에 전 정권을 정조준한 것과 달리 이번 사정(司正) 작업은 여야를 막론하고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집권 1년 만에, 현 정권에서 기용한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수사선상에 오르고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구속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6일 “이명박 정부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어떤 기업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출발점에서 문제가 없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떳떳하며 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검찰 수사도 성역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강력한 사정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정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가 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번 ‘박연차 게이트’의 종착역은 옛 여권 최고 핵심부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확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목한 것이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형태가 서면조사든, 방문조사든, 어떤 형태로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여권은 이번 사정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청와대의 국정에 대한 자신감도 더해져 ‘이명박식 개혁’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연차가 주무른 여의도

    지난해 서울 모 호텔 식당에서 열린 한 유력한 정치 계파의 모임. 한때 이름을 날리던 쟁쟁한 인사들이 거의 참석했다. 자리가 무르익어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게 될 무렵, 몇몇 인사들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마주쳤다. 박 회장은 방까지 들어가 자연스럽게 이들과 인사했다. 자리를 정리할 무렵, 참석자들은 박 회장이 식대를 대신 계산한 사실을 알았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25일 “씀씀이에 관한 박 회장의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박 회장은 자리를 가리지 않고 돈을 ‘뿌리는’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특정 목적을 위해 뇌물을 주기 이전부터, 만나는 사람에게 이런저런 분위기를 만들어 돈을 건네 왔다.”는 것이다. 박연차 게이트가 터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한 부산 출신 인사는 “국회의원을 비롯해 부산·경남에서 한다하는 사람들 가운데 직·간접으로 박 회장과 연결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당장 18대 국회의원과 참여정부 인사들뿐 아니라 맥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김영삼 정권 인사에까지 연이 닿아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주로 정치인과 인맥이나 친분 관계가 있는 몇몇 사람들을 마당발을 더욱 넓히는 ‘교두보’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구속)씨,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건평씨를 통해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들과 교감을 갖고, 김 전 지사를 통해 국회의원들과 접촉하고, 천 회장을 통해 이명박 정부 인사들과 만났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정치인들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자처하면서도 소소한 이권을 청탁하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정치인들도 뒤탈을 걱정하지 않고, 박 회장의 접근을 막거나 후원을 뿌리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다만 농협의 휴캠스를 인수하기 위해 건평씨를 동원했던 사례에서 드러나듯 작은 민원 보다는 꼭 필요할 때 권력을 이용하기 위해 정치인들에게 ‘보험용’ 선심을 베풀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느꼈던 설움(?)에, 검사들과 친분을 쌓는 데도 주력했던 것으로 주변에 알려져 있다. 이처럼 ‘마당발 인맥’을 자랑하는 박 회장의 로비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은 케케묵은 후원 계좌를 다시 들춰 보며 박 회장의 흔적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느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검찰이 현역 의원 2~3명을 소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표적 사정(司正)’, ‘친박 죽이기’ 등 반응도 제각각이다. 정치권이 ‘박연차 쓰나미’에 그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이 4·29 재·보선에 악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검찰이 한나라당 선거전략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부패스캔들을 성역없이 깔끔히 처리해야 이 정부의 도덕성이 살아나고 정권이 반석에 오른다.”고 맞받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홍준표 “한국은 봄맞이 대청소중”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24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 의혹과 ‘장자연 리스트’ 수사를 두고 이른 말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두 가지 사건을 “상류층의 비리 스캔들”이라고 규정하고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연차 리스트’를 통해 대한민국 부패 스캔들을 청소하고 있고 ‘장자연 리스트’를 통해 권력층과 상류층의 섹스 스캔들을 청소하고 있다.”면서 “여야를 가리지 말고 대상이 그 누구라도 증거가 있을 때는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할 수 있어야 대한민국이 그야말로 깨끗한 나라로 거듭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만큼은 검찰이나 경찰에서 ‘박연차 리스트’와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해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 사람들을) 엄벌에 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표적 수사’ 운운하는데 참으로 난센스”라면서 “나쁜 짓 하지 않고 돈 먹지 않으면 오해 받을 이유가 없는데 돈 먹고 나쁜 짓 하고 난 뒤에 자기나 자기 당이 대상이 되면 ‘표적 사정’, ‘공안 정국’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 사정 기능을 무력화시키려는 정치권의 물타기 논쟁은 중단되어야 한다. 사정 기관의 엄정한 사정 의지를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朴도라 상자’ 거물들 머리끝이 보인다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朴도라 상자’ 거물들 머리끝이 보인다

    ■ 실체 드러나는 로비 전모 검찰의 수사가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성역 없는 수사를 천명한 검찰의 의지를 보여 주는 듯하다. 수사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판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데 있다. 하지만 뚜껑을 채 열기도 전에 상자속의 인물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전·현정권 실세 대거 연루 수사망에 걸려든 대상은 전·현 정권의 거물 정치인과 참여정부 실세들이 대부분이다.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23일 체포),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구속), 송은복 전 김해시장(구속),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구속), 이광재 민주당 의원(사전구속영장 청구예정) 등이다. 하지만 검찰은 ‘대대적인 사정정국 조성’이란 여론에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그래서 수사진행보다 앞서가는 언론과 일각의 무리한 기대감에 다소 김을 빼는 형국이다. 검찰이 23일 이번 사건을 박 회장을 통한 공직 부정·부패 사건으로 규정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는 세 갈래로 진행돼 왔다. 세무조사 무마를 위한 로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이권과 관련한 로비 등이다.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일각에서는 이미 판도라의 상자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인물들이 거론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혁규 전 경남지사, 참여정부 첫 민정수석인 이종찬 변호사,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이 그들이다. 박 회장이 본인 명의나 측근 이름으로 정치자금을 후원한 인물들의 이름도 나온다. 당사자들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朴리스트에 수사대상 아직 없다 다만 검찰은 지금 수사대상에 오른 사람들이 ‘박연차 리스트’는 아니라고 말한다. 검찰 관계자는 “시중에 돌고 있는 박연차 리스트에 없는 인물들이 수사를 받고 있는 게 아니냐.”면서 “박 회장의 진술과 확보된 자료를 통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해 리스트설을 일축했다. 박 회장의 입을 통해 나온 사람들을 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던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며, 박 회장의 사업 근거지이면서 한나라당의 텃밭이기도 한 부산·경남지역 기반의 정치인들이 많다고 한다. 이들 중 한나라당에서는 친박계열로 통하는 허태열 최고위원과 권경석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사전영장이 청구된 이 의원과 최철국·서갑원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의 얘기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최근 검찰의 행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국안정을 다지기 위한 외곽 지원의 일환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성역 없는 수사를 외치면서 한쪽으로는 지역기업의 공직 부정·부패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는 검찰의 속내가 어디에 있는지는 수사가 좀더 진행되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박연차 수사’ 성역 없이 공정하게 하라

    ‘박연차 리스트’의 불똥이 드디어 여권에도 옮겨 붙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세무조사를 무마하는 조건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 대해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추씨는 세상이 다 아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다.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지난 1주일 사이 검찰은 송은복 전 김해시장과 이정욱 전 열린우리당 후보를 구속했으며, 이광재 민주당 국회의원을 거듭 소환해 조사했다. 아울러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 5억원을 이정욱씨에게 직접 전달했다고도 발표했다. 이처럼 검찰 수사는 초기에 노 전 대통령 주위 사람들에게 집중되는 듯하다가 추부길씨 체포를 계기로 여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박연차 리스트’는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 의혹이다. 따라서 박 회장이 정·관계 인물들에게 거액을 뿌리고 로비에 나선 과정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 내야 한다. 또 로비에 동원된 사람에게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로는 굵직한 것만으로도 박 회장이 홍콩 현지 법인에서 조성한 자금 가운데 50억원이 노 전 대통령 쪽으로 흘러갔다는 것, 현직 검찰 고위간부 역시 박 회장에게서 거액을 받았다는 것 등등이 있다. 이같은 의혹 역시 진위를 명확히 가려야 한다.우리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권력형 비리가 폭로되고, 그에 따른 수사에서 전 정권의 실세가 줄줄이 쇠고랑을 차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그 추악한 행태를 확인한다는 건 불행한 일이지만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수사는 성역 없이 엄정하게 진행돼야 한다. 일각의 우려처럼 만에 하나 여야 정치인 또는 정치인과 검사 간 수사에 차별을 둔다면 검찰은 국민 신뢰를 잃고 말 것이다.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는 성역 없이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성역 없다”… 사법처리 20명 넘을 듯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성역 없다”… 사법처리 20명 넘을 듯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수사 범위도 현 정권과 전 정권, 여·야 인사 등 광범위하다. 전방위 수사 신호탄으로, ‘메가톤급’ 폭발력을 예고하고 있다는 게 검찰 주변의 관측이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 21일 추부길 전 비서관을 체포한 뒤 “수사범위를 한정시키지는 않겠지만 현재로서는 개인 비리로 보이고, 퇴임 뒤 이뤄진 ‘실패한 로비’”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등 현 정권으로 의혹의 눈초리가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정치권이 제기할 전 정권에 대한 표적 수사, 편파 수사 논란을 싹부터 잘라버리기 위한 검찰의 ‘선제공격’으로 해석된다. 지난 2005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김해 갑 선거구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전략공천된 뒤 노건평씨를 통해 박 회장에게서 불법정치자금 5억원을 받은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구속한 이튿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박 회장으로부터 역시 5억원을 불법 수수한 송은복 전 김해시장을 곧바로 구속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추 전 비서관을 체포하는 동시에 옛 여권의 거물급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이광재 의원을 소환한 것도 현역 의원도 지체없이 사법처리하겠다는 경고의 의미와 함께 균형 맞추기를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와 박연차 회장이 구속기소된)지난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길고 험한 길이지만 무소의 뿔처럼 가겠다.”고 언급한 것처럼 ‘성역 없는 수사’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박 회장이 구속기소된 지난해 12월 말 이후 잠시 주춤하는 것처럼 보였던 검찰 수사는 지난달 검찰 인사와 함께 특수통 중견검사 8명을 ‘긴급수혈’하면서 이미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14일을 전후로 박 회장의 계좌에서 뭉칫돈을 발견하면서 수사를 본격화했고, 불과 엿새만에 옛 여·야 인사 2명을 구속하고 1주일만에 추 전 비서관을 체포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수사를 끌어가고 있다. 앞으로 검찰은 지금의 ‘탄력’을 유지하되 4월 임시국회 개회를 기점으로 나눠 그 전에는 회기 중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의원, 이후에는 전직 의원과 고위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이 부산, 경남지역 정치인을 중심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신빙성 있는 소문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현 여권 인사들도 검찰 수사망에 걸려들 것으로 예상되며, 최종 사법처리되는 인원은 20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박연차 로비’ 이정욱 구속·송은복 영장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된 첫 구속자가 나왔다.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9일 이정욱(60)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 전 원장은 2005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박 회장에게서 2억~3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92∼2005년 해양수산개발원장을 지낸 이 전 원장은 재보궐 선거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남 김해 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송은복(66) 전 김해시장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기 직전 박 회장에게서 3억여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원장을 구속한 중수부는 정치권에 대한 고강도 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임채진 검찰총장이 ‘성역 없는 수사’를 천명하면서 검찰의 칼날을 정치권에 정조준한 것이다. 특히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건넨 정치자금이 형식상 합법적이더라도, 정밀 검증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이날 “합법적인 정치자금도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 수사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일부 언론에서 실명이 거론된 정치인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과 권경석 의원은 “돈을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소환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에게서 50억원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 검찰은 일단 부인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차용증을 써 주고 빌린 15억원 이외에 다른 돈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직은’ 없다.”며 여운을 남겼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 로비’ 송은복 前김해시장도 체포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18일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송은복(66) 전 김해시장을 체포해 조사했다. 전날 이정욱(60)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에 이어 두번째 체포된 정치인으로, 박 회장의 ‘정치권 로비설’에 대한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체포된 두 사람 말고도 정·관계 인사 이름이 추가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박 회장 돈을 받은 전·현직 국회의원 등 여야 정치인의 줄소환이 예상된다.검찰 관계자는 “18일 새벽 송 전 시장을 부산 자택에서 체포했다.”면서 “송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18대 국회의원선거 직전 박 회장으로부터 영수증 처리가 안 된 3억원가량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5년부터 2006년까지 민선 김해시장(3선)을 지낸 송 전 시장은 4·9 총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 김해을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검찰은 또 송 전 시장이 시장 재직 시절 박 회장에게 특혜를 줬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이 매입한 김해시외버스터미널 부지건도 확인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2002년 한국토지공사로부터 김해시 외동 시외버스터미널 부지(7만 4470㎡)를 구입한 뒤 김해시가 터미널을 다른 지역으로 옮길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700억원 가까운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현역 정치인에 대한 소환은 이번 주 후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소환 대상자 가운데) 중앙 인사나 현역 정치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조금 수사해 보고 알려 주겠다.”고 밝혀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을 받은 정·관계 인사의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경찰 ‘장자연 리스트’ 수사 미적

    경찰 ‘장자연 리스트’ 수사 미적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30)씨가 남긴 문건이 고인의 자필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의 수사가 자살 경위 및 사실 관계 확인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그러나 문건의 진위만 확인되면 전방위 수사를 펼치겠다고 장담을 했던 경찰이 관련자들의 소환 조사에 대해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8일 브리핑에서 장씨의 오빠가 17일 전 매니저 유장호(30)씨 등 3명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다른 4명을 문서 내용과 관련한 혐의로 모두 7명을 분당 경찰서에 고소함에 따라 문서 내용 및 유출 경위 등에 대한 집중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의 자살 경위에 대해 “문건 작성일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고인의 행적을 추적했으나, 현재까지는 채무 관계도 없었고 우울증 이외의 다른 자살 동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건에 언급된 인사들에 대한 참고인 소환조사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못했다. 한 수사관은 이날 “문건에 언급된 관계자들의 명단을 갖고 있지 않고, 문건을 본 것으로 확인된 유족 등 주변인들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15일 “장자연 문건에 실명으로 거론된 인사들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가 17일에는 “KBS 등 언론사에서 일부 인물들의 이름이 지워진 문건을 건네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들은 이날 오전 분당경찰서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고 장자연씨 등 여성 연예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그간의 관행과 권력사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탤런트 장자연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30)씨는 언론에 공개된 고인의 문건에 대해 “자신은 어떤 언론사에도 문건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장씨는 이른바 ‘장자연의 문건’이 공개된 이후 ‘자살소동’을 빚으며 병원 입원치료를 받다가 이날 퇴원을 하면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는 100% 저의 심정을 밝히는 자리다.”면서 “제 판단은 어느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는다.”고 말하며 개그맨 서세원씨가 이 사건에 대해 침묵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이날 유씨는 현재 경찰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자신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필요한 말 외에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문건 유출자로 자신이 지목된 것에 대해서는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유씨는 “분명히 유가족, 장씨의 지인과 함께 다 태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사건을 두고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가 자신에게 ‘4건의 소송을 당한 유씨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유씨는 “현재 저는 대한민국의 어떤 누구와도 진행 중인 소송이 없다.”며 “김씨와의 관계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히고 싶지만 경찰 조사를 믿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입주업체 “통행 또 막히나” 긴장

    ‘대북전단(삐라) 살포, 다시 문 연 개성공단에 악재 될까.’ 한 달 만에 다시 북으로 향한 대북 전단에 개성공단 진출업체 관계자들과 대북정책 당국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북전단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북한 당국을 다시 자극할까 싶어서다. 북한이 개성공단의 육로통행을 다시 전면 허용, 급한 불을 끈 듯싶은 17일 납북자가족모임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6개 단체는 대북전단을 다시 북으로 날려 보냈다.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 만으로 올들어 세 번째지만 민감한 시점에 대북전단 살포가 이뤄져 개성공단 진출 업체 관계자들과 대북관계 당국자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삐라’가 북한의 붕괴를 겨냥하고 있다며 국경 봉쇄 등까지 경고했던 터다. 지난해 10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북한 군부는 대북전단 살포가 계속되면 개성공단사업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한 일도 있다. 이 때문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은 지난해 11월 “삐라 살포를 즉각 중지시켜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는 등 입주 기업 관계자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대북 전단 등 선전물의 중단을 촉구해 왔다. 한 정부 관계자도 이날 “이럴 때는 (전단 살포를) 자제했으면 좋겠는데 실제로 막을 방법도, 실정법적으로 제재할 법적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도움이 안 되니 중단해 달라고 관련 단체들을 설득하고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먹혀들지 않는다며 “하필 이럴 때…”라며 걱정스러워했다. 북측이 대북 전단을 빌미로 열린 문을 다시 닫을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남측에 대한 공격 재료로 활용할 가능성은 있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 경색의 원인이 남측에 있다고 주장하는 북한에 대북전단 문제는 그 근거로서 활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북한은 (대북전단이) 성역인 최고지도자 문제를 계속 건드리기 때문에 대북 전단 문제에 과민하게 나오는 측면도 있지만 지난해 부쩍 강화된 내부통제에 활용되는 측면도 있다.”면서 자제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수원 화성 박물관 새달 문연다

    수원 화성 박물관 새달 문연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우수성과 정조의 개혁정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기 수원 화성박물관이 다음달 27일 개관식을 갖는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화성행궁 앞 매향동 일원에 부지 2만 3173㎡, 연면적 5635㎡의 규모로 건립된 화성박물관은 화성축성실과 화성문화실, 기획전시실 등 3개의 전시실에 야외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야외전시장에서는 정약용이 고안한 우리나라 최초의 크레인 거중기와 도르레의 원리를 이용해 만든 녹로, 360도 회전하는 수레 유형거 등 화성 축성에 사용한 3가지 발명품을 볼 수 있다. 화성축성실에서는 정조가 화성 행차 때 입었던 황금 갑옷을 고증을 거쳐 제작해 선보인다. 또 축성기법을 엿볼 수 있는 축성 모형과 축성보고서 ‘화성성역의궤’, 화성유수 조심태에게 보낸 정조의 어찰, 규장각과 화성박물관만 소장하고 있는 정조의 문집 ‘홍재전서’ 완질본, 국내 2점밖에 없는 사도세자의 유훈교서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정조, 화성과 만나다’라는 주제의 개관 기획전을 통해 화성행궁 및 화성장대에 있던 14개 편액(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정조가 직접 그린 매화도(서울대박물관 소장), 김홍도가 화성의 가을풍경을 그린 서성우렵도와 한정품국도, 도화서에서 그린 정조세자책봉의례도를 전시한다. 수원시 화성사업소 김준혁 학예연구사는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안내와 전시공간 구성을 통해 정조시대의 사상과 문화를 아우르는 수원시 문화 발전의 주춧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진보에 길을 묻다 8] 채진원 “진보정당 설계부터 잘못

    [진보에 길을 묻다 8] 채진원 “진보정당 설계부터 잘못

     민주노총은 내우외환에 빠져 있고 민주노동당은 ‘입법 전쟁’의 와중에 존재감이 엷다.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 희망을 품었던 이들에게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순간들이 이어지고 있다.왜 이렇게 됐을까..  국민승리 21부터 민주노동당 창당과 감격적인 원내 진입,그리고 그 뒤의 내리막길을 줄곧 지켜본 채진원(40) 전 민주노동당 의정정책실장은 애초의 정당 설계가 잘못됐다고 단언한다.채 전 실장은 10여년 민주노동당의 부침을 지켜본 경험을 녹여내 지난 1월 심사를 통과한 박사학위 논문 ‘민주노동당의 변화와 정당모델의 적실성’을 통해 ”최장집 고려대 교수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중정당 모델을 따라 민주노총이란 조직된 노동자를 물적 기반으로 삼아 창당된 민주노동당은 신자유주의화,탈이념화 상황에선 파편화된 노동자나 서민 대중을 대변하기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고 짚었다.  ’진보에 길을 묻다’ 8회 주인공으로 3일 만난 채 전 실장은 “민주노총을 토대로 손쉽게 창당할 수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지기반을 민주노총 이외에 다수의 비정규직,서민에 확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민주노동당 퇴조의 원인을 짚었다.2004년 원내 진입한 민주노동당은 이듬해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 충격의 참패를 기록한 뒤 당내 헤게모니가 정파 대표에서 원내 의원에게로 옮겨졌는데 채 전 실장은 이런 흐름에서 원내정당 모델이 더욱 적실성 있는 대안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이를 이번 논문에 담아낸 것이다.  그가 구상하는 원내정당 모델은 “국민과 소통능력이 있고 정책개발 능력이 있는 원내 의원이 시민사회와 연계해 수평적이고 느슨한 네트워크를 구축,생활정치적 요구들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이념과 계급,정파가 줄어드는 대신,서민들의 요구와 필요를 캐치할 수 있는 반응성과 이 과정에서 드러난 욕구를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절실해진다.  민주노동당이 안팎에 과시했던 진성당원제가 당의 헤게모니를 장악한 정파 대표들에 의해 포획돼 사실 투표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발언권이 폭넓게 주어지지 않았던 것도 극복될 수 있다고 했다.그는 “촛불시위에서 보여준 역동성과 네트워크가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정당들이 시민들의 요구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해 보수나 진보나 모두 ‘의회민주주의의 무덤’이라고 개탄했던 상황을 면밀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당시 드러난 “다성악적인 진보를 구현하는 가장 이상적인 정당 모델은 원내 의원들이 시민사회와 네트워크하면서 토의가 강조되는 원내정당 모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민주노동당이 진정한 개혁을 이루려면 물적 기반으로 삼는 조직된 노동자,정규직만을 더이상 대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선언하고 비정규직이나 서민 대중을 위해 기득권을 버릴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결코 놓칠 수 없는 것을 놓아버리는 것이 진정한 환골탈태란 주문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사학위 논문에는 개인적인 경험이 녹여든 것 같다.  당 활동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한계에 봉착했다.시민들을 설득하기가 힘들어졌다.어떤 정책과 이슈,쟁점 등에 대해 시민들을 설득할 만큼 잘 알지도 못했고, 전문성도 떨어졌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2004년 원내진출 이후 높아진 기대에 견줘 당내 정파싸움,민주노총의 권력 다툼과 부패 등을 보면서 당의 지지기반인 비정규직이 당에서 떠나는 것을 보면서 당의 전망과 집권 가능성을 회의하게 됐지만 극복할 대안을 찾지 못했다.공부를 시작하고 여러 가지를 검토한 결과,지도부의 무능이나 이기심,오류 때문이 아니라 시대 상황에 따른 변화를 당이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지구화 정보화 탈냉전이란 거대한 변화에 맞는 정당모델,정치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80년대식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당의 한계나 오류를 극복해야 되겠다고 판단했다.    ●의정정책실장 등을 맡으면서 당내 갈등을 피부로 많이 느꼈을 것 같은데.  2004년 제1 정책위원회 정책국장,2005년 3월부터 의정실장을 맡으면서 정파 지도부와 원내 의원들의 갈등을 목격했다.갈등의 원인과 배경에 대해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 당의 문제점을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더욱 분명하게 확인했다.  당시 당에선 대중정당 모델을 철저히 추종했고 원내정당화 모델을 철저히 반대했다.이를 견제하기 위해 오죽했으면 국회의원이 당 지도부가 될 수 없게 제도까지 만들었겠는가.중앙당 지도부는 의원들을 통제하려 했는데 현실은 국민들이나 일반 시민들은 의원들을 먼저 바라보았다.의원들이 많은 역할을 하기 위해선 자율권이 필요했는데 중앙당에선 통제하고 싶어했던 거다.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결국은 중앙당 지도부가 손을 들었다.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당이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국민들이 바라보는 것은 이름도 모르는 정파 대표가 아니라 의원들이었던 것이다.따라서 당의 헤게모니 자체가 점차적으로 원내 의원들 중심으로 넘어갔고 당의 구조도 조금씩 바뀌게 됐다.    ●민주노동당 10년의 공과를 정리하면.  정당 사상 최초로 민주노총이란 조직된 노동자가 창당한 노동자계급정당,사회주의적 이념정당,진보적 대중정당으로서 독점적이고 편향적인 기득권층과 보수세력에 대항하여 노동자와 서민들의 이익을 다양하게 대변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고, 그 가능성을 2004년 원내진출을 통해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공이 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또는 지구화,정보화,후기산업화,탈이념화 등의 달라진 시대상황은 과거 단일한 노동자 계급과 조직으로 뭉칠 수 있었던 정당에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다.화이트 칼라와 블루칼라,정규직과 비정규직,노동조합원과 비노동조합원으로 파편화되고,노동자의 이익이 갈라지는 상황에서는 노동조합도 당도 유연한 네트워크 조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그 변화의 시대에 하나의 이념과 단일한 위계조직을 강조하는 운동권 모델을 고집함으로써 더 많은 비정규직과 서민들의 복잡한 이익에 반응하지 못했다.결국 대기업 소속과 정규직,조합원으로 표현되는 상층노동계의 이익만을 대변하게 되면서 다수의 비정규직과 약자들이 이탈하게 된 것은 그 한계라 할 수 있다.그 문제가 집약돼 나타난 것이 2005년 울산 북구 재선거 패배였다.  다시 말해 민주노총이 시대착오적인 계급환원주의 노선과 사회주의적 계급정당노선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민주노동당은 산업화시대에 유행했던 조직논리,이념논리,정당논리,이른바 대중정당모델에 집착했던 것이 오늘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할 수 있다.  ●울산 북구 패배 이후 2007년 대선을 앞두고도 같은 잘못이 되풀이된 이유는.  많은 불만과 문제 제기들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정당모델까지 검토하지 못한 것은 당이 민주노총이란 조직된 노동자를 모태로 출범한 한계라고 생각한다.민주노총을 토대로 상대적으로 쉽게 창당할 수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지기반을 민주노총 이외에 다수의 비정규직,서민에 확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흔히 민주노동당의 두 가지 성역이 있다고 했는데 민주노총과 북한이란 성역을 넘어서지 못했다.    ●정당모델을 원내정당 모델로 바꿨으면 오늘날의 위기가 없었을까,이런 역질문이 가능할 것 같은데.  원내정당화 모델을 생각한 것은 당의 헤게모니가 원내 의원 중심으로 넘어가는 국면과 맞물려서였다.울산 북구 패배 이후 당의 총체적 위기가 확인됐다.지지율이 18%에서 5% 이하로 바닥을 쳤다.울산은 노동자 밀집지역이어서 대중정당 모델이 가장 잘 발현될 수 있는 곳이었는데 패배를 했고 그 패배의 원인이 비정규직의 외면과 이탈 속에서 당이 망가진 것이었다.그 늪을 벗어나기 위한 대안이 그나마 국민들로부터 소통능력과 정책능력을 인정받은 의원들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미 현실은 그렇게 흘러가고 확인이 됐는데도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진 못했다.민주노동당은 대단히 위계적인 조직이다.그 조직에 아직까지도 민주노총의 헤게모니가 작용하고 있다.30%의 할당제가 관철되고 있다.국민적 차원에서 개방,분권적인 개혁,다양한 이념을 수용해야 한다는 전략 등이 철저히 가로막힌다.  2007년 대선 후보를 경선해야 한다는 안팎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 대신 다른 후보를 내세웠다.개방형 경선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확인하고도 폐쇄적인 당원 직선제로 지분이 큰 정파들은 국민들이 원하는 후보 대신 다른 후보를 내세웠고 선거 패배를 자초했다.  민주노총의 한계이며 국민들의 지지를 확대하지 못한 자업자득이었다.결과적으로 민주노총의 헤게모니를 약화시키지 않는 한 민주노동당의 앞날은 어렵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다.    ●분당 이후 민주노동당의 변화가 감지되나.  18대 총선 이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본다.하지만 미진한 것은 민주노총과의 관계를 여전히 해결하고 있지 못하고 당을 개방화,분권화,네트워크화해야 하는데 민주노총의 기득권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4월 재보선에서 국민경선 대신 민중경선 으로 후보를 선출하려 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비정규직 이탈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선거에 패배할 수밖에 없다.   ●논문의 문제의식을 조금 더 구체화하면.  한국 정당정치의 문제점을 극복할 대안정당으로 대중정당 모델이냐 원내정당 모델이냐는 학계 논쟁이 있었다.최장집 교수 등이 얘기한 대중정당 모델이 시대적인 적실성이 있다고 보았다.원내진출 이후 당 생활을 해보니 한계가 많이 드러났다.사회 변화에 적응 못한 정당 모델을 추구한 결과라고 보았다.  대중정당 모델의 쇠퇴는 당지도부의 리더십과 운영상의 오류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배경 때문이었다.시대에 뒤처진 대중정당모델을 고집했을 때 이념과 정파의 편향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더 많은 비정규직과 서민대중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선 대중정당 모델을 포기하고 대안이 되는 모델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고 본다.  당의 위기가 닥쳤을 때 결국엔 의원들밖에 없었는데 이들의 의정 활동을 지켜보면서 이를 대중정당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이것이 대안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런 얘기들을 분당 이전부터 해온 것으로 아는데 반응들은 어땠는지.  비정규직을 더 많이 대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공유했지만 원인을 따질 때 그들은 사람의 문제,성품의 문제 이런 쪽으로 봤다.더 좋은 사람이 비정규직을 대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정당모델을 바꾸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론이다.    ●진보신당은 원내정당 모델에 부합한다고 보는지.  분당 이후 반작용으로 신규 당원이 입당하고 민주노총 같은 조직적 기반이 없이 출발했다는 점에서,노회찬과 심상정이란 두 전직 의원의 지지층이 흡수된 측면이 있어 그런 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현역 의원이 없어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대중정당모델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  산업화 시대의 대중은 노동자 계급이라 할 수 있었다.후기 산업화 사회에선 대중이라 함은 비정규직,비노조원,화이트칼라처럼 어느 곳에 소속될 수 없는,유동성이 큰 사람들이다.비조직된 대중이 더 많다.위계적인 조직 구도가 아닌 네트워크화된 대중만이 수평적인 네트워크로 연결된 유연성이 대중의 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노동과 사회’ 지난해 12월호에 기고한 ‘노조원들은 시민적 다양성을 드러낼 수 있을까’란 제목의 글은 여러 면에서 흥미로웠다.선진 노동자들이 왜 다양성을 잃고 기득권층으로 고착됐는지.  개인과 조직의 관계로 보아야 한다.위계적인 조직에 속하면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말할 수 없다.수평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개성이나 끼를 발산할 수 있다.계급환원적인 생각,집단을 궁극선(善)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전체주의적 사고로 고착화된다.특정한 사안에 대한 집단행동을 이끌어낼 땐 유리하지만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처음 창당 때는 진성당원제라는 당원들의 참여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있겠다는 기대를 했는데 이념적으로 편향된 당내 정파 지도자들이 당을 포획해놓고 있었다.다수의 당원은 말을 사실상 제대로 못하고 기껏해야 투표하는 것이고 발언권이라든가 소통이 보장되지 않고 당내 민주주의에서 소외되고 자존감을 느끼지 못하니까 ‘페이퍼 당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참여민주주의란 이상이 당을 장악한 정파 엘리트에 의해 왜곡되기 시작하니까 이탈할 수밖에 없게 되고 재미를 못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의원들이 당에 묶여 있으면 정파가 시키는 대로 당의 눈치를 봐야 한다.소신있게 큰 이득을 위해 국민과 소통할 수 없고 당내 정파구도가 약화되고 의원들에 권력이 넘어가면 소통능력과 정책능력이 검증된 의원들이 국민들과 소통할 공간이 열렸다는 의미가 된다.    ●꿈꾸는 진보정당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진보라는 개념부터 시작하자.보수 독점에 대항하기 위해 나온 것이 진보의 논리지만 진보만이 진리라는 역편향성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본다.단성악(單聲樂)적인 구도가 있다.그러나 다양성과 복잡성 및 유동성이 커지는 시대에는 다성악(多聲樂)적인 진보가 필요하다고 본다.즉,진보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면서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 한다는 다성악(多聲樂)적인 세계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진보라는 시각도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 중에 하나의 의견정도로,최종적인 결론이 아니라 잠정적인 결론 수준에서 존재하도록 의식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저는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공존방식으로서의 진보, 다양성 속의 진보라고 생각한다.  둘째. 다성악적인 진보를 구현할 수 있는 이상적 모델로서 원내 의원들이 시민사회와 네트워크 하면서 토의가 강조되는 원내정당모델이라고 믿는다.    ●그런 내용이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보다 어떤 점에서 진전됐느냐 묻는다면.  촛불시위에서 보여준 역동성과 네트워크가 하나의 답이 된다고 본다.정당들이 시민들의 요구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지 않나.최장집 교수도 그런 점에서 지적당했다.촛불시위 때 시민사회의 역동성과 다양성에 반응하지 못했던 정당들의 한계를 봤다.이게 핵심이다.시민들의 생활정치에 대한 욕구에 반응하는 정당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념과 계급 정파가 줄어들더라도 서민들의 욕구와 필요를 캐치할 수 있는 반응성이 있어야 한다.소통 속에서 발견된 욕구를 정책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정책 생산능력이 담보될 때 정당으로서 생존할 수 있다.원내정당 모델이 바로 그런 것이다.    ●두 당과 무엇이 달라지는지 설명해 달라는 것이다.  대중정당 모델에선 당의 이념과 게급,정파,조직이 강조되는데 이것이 약화될 것이다.당이 원내 의원 중심으로 가져가면서 유권자,시민사회와의 연계 부분이 강조된다.당원 중심을 벗어나 일반 유권자,지지자들도 당내 중요한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시민사회의 요구가 전달되고 이것들이 의회에서 토의를 통해 합의되고 정책 결정이 되고 국민에게 성과물로 다가온다.    ●명칭은 원내정당 모델이지만 정당은 조그맣고도 시민사회를 향해 열려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하면 되나.  대의민주주의에서 정당 조직은 엘리트가 강조되는 게 당연하다.다만 행위자가 정파냐 아니면 국민들의 이익이나 선호에 접근할 수 있는 원내 의원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민주노동당 만큼 물적 기반이 없어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  고정된 지지기반이 없어 불안정할 수있다.그렇다고 해서 민주노동당이 잘 되고 있느냐 다시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민주노총이란 민주노동당의 지지기반이 갈수록 없어지고 있다.과거 지지기반으로 갈 수 있겠는가.간다면 상층 노동계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조금 더 좁아진 정당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연성이 큰 유권자들을 대변하는 데 느슨한 수준의 네트워크를 가능케하는 것은 정책능력과 소통능력 뿐이다.그때그때 이슈가 터지고 시민들의 요구가 터져나올 때 생활상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원내정당 모델이 대안이라고 본다.  원내정당 모델이 현실에서 나타날 때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날 것이다.하지만 대중정당 모델보다 낫다는 생각이다.원내정당 모델을 현실에서 구현할 때 당내 의사결정 구조를 어떻게 분산화하고 개방화할 것인가가 중요하다.진보신당의 지못미 당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새 이슈를 개발하고 정책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    ●진보정당 통합이나 반(反)MB 전선에 참여하라는 사회적 압력이 점증할 것이란 지적에 얼마나 공감하는지.  이명박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함께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있을 수 있다.진보진영내에서 힘이 약하면, 함께 뭉쳐야 한다는 주장은 하나의 의견으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소수의 의견이 배제당할 가능성이 있다.진보정당이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큰 흐름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 때 합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채진원씨가 걸어온 길  늦깎이 초보 연구자라고 자신을 낮춘 채진원(40) 전 민주노동당 의정정책실장은 국민승리 21에 1998년 입당해 지난해 진보신당과 분당하기 전까지 민주노동당의 10년을 고스란히 지켜본 인물.단국대 사학과 88학번인 채 연구원은 민주노동당에서 경험한 희로애락과 한계를 바탕으로 2005년 경희대 정치학과 박사학위 과정에 입학했고 지난 1월에야 어렵사리 박사학위 논문이 통과됐다.  2004년 원내 진출 전까지 민주노동당의 대표적인 민생 법안인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이자제한법’.정치개혁의 대표 법안으로 손꼽히는 ‘1인 2표 정당명부비례대표 도입’에 관여했던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창당 이후 정책위원회 제1정책조정위원회 정책국장으로 정치관계법을 담당했으며 이후 의정정책실장으로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정책 지원을 담당했다.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부인의 외조를 위해 중앙당을 사직한 뒤 평당원으로 남아있다가 지난해 3월 심상정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제안한 혁신안 ‘생활속의 진보’가 부결되자 탈당했다.현재 어느 당에도 몸담고 있지 않다.  전문연구자의 길을 걷는 한편 기회가 닿으면 의정활동이나 입법을 돕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예향 광주 지하철은 ‘문화공간’

    예향 광주 지하철은 ‘문화공간’

    ‘지하철에서 문화를 즐기세요.’ 광주 지하철 1호선이 새봄을 맞아 문화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감성공간’으로 완벽하게 마무리된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25일 송정공원역에 ‘시가 있는 문학관’을 이달 안에 조성해 다음달 초 개관한다고 밝혔다. 또 광주시문인협회가 추천하는 지역 대표 문인의 홍보부스와 시 낭송회 공간 등이 조성되고, 국제라이온스협회 등이 19개 전체 역의 벽면과 승강장 시설물 등에 시화와 격언 등을 전시해 남도의 멋과 향취가 묻어나는 공간으로 꾸민다. 주요 역들이 품격있는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광주시문인협회가 5000여만원을 지원해 만든 문학관은 지역 중견작가들의 시와 시화 50여점이 상시 전시된다. 송정공원역 일대는 1930년대 영랑과 함께 시문학파를 형성했던 용아 박용철의 생가와 ‘국창’ 임방울의 고향 마을이 이웃해 있는 뜻깊은 곳이다. 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광산구 송정리역 역사에 임방울선생기념관을 만들어 일제 때 민초들의 한을 달랬던 그의 활동 사진 등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공사는 1호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된 지난해 특색있게 역을 꾸며 관심을 끌어모은 바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역에는 인권과 관련된 예술작품 설치와 상설체험·음악회전·영화제·인권교육 공간 등으로 구성된 ‘인권테마관’을 만들어 각계의 주목을 받았다. 문화전당역에 5·18민주화운동 기념홍보관을 조성해 각종 자료와 사진 등을 전시했다. 금남로5가역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만들고 타일벽화 형태로 추억의 영화거리 등을 꾸몄다. 농성역은 지역 세시풍속 등을 보여주는 호남학전시관이, 평동역은 무국경 어울마당이 들어섰다. 어울마당은 다문화 가족들이 모여 각종 문화행사를 펼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대학생 이은주(22·여)씨는 “광주 지하철은 공기가 쾌적한데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기고 감상하는 생활공간이나 다름없다.”며 “다른 지역 친구들이 놀러와도 지하철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도시철도공사는 올해도 지하철 안에서 영화 시사회를 여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갖기로 했다. 오행원 공사 사장은 “새봄을 맞아 시와 그림으로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오감만족 감성마케팅’을 펴겠다.”면서 “지하철을 편안하고 아늑한 휴식 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미술작품 볼 때 남녀 두뇌반응 다르다”

    “미술작품 볼 때 남녀 두뇌반응 다르다”

    똑같은 미술작품을 보면서 남녀 모두 아름답다고 느끼지만 두뇌에서는 다른 작용이 일어난다고 한 연구팀이 주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프란시스코 아일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술작품을 감상할 때 남성과 여성 두뇌는 서로 다르게 작용한다.”며 “이는 인류 진화과정에서의 고정된 성역할 차이 때문일 것으로 추측한다.”고 과학저널 ‘내셔널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최신호에서 밝혔다. 연구팀은 각각 10명의 남성과 여성에게 풍경사진과 미술 작품 몇 점을 보여준 뒤 그것을 아름답다고 느끼는지를 물었다. 그리고 남녀 두뇌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fMRI(자기공명영상장치)로 확인했다. 남녀의 두뇌는 아름답다고 밝힌 미술작품을 떠올리면서 초반 300밀리세컨드(1초의 1000분의 1)에는 별 다른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300~700밀리세컨드에 접어들자 남녀의 두뇌는 아름답다고 느꼈던 예술작품을 떠올리며 시각과 공간적인 감지를 담당하고 정보전달을 하는 ‘마루엽’이라는 부분이 자극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 남성과 여성의 두뇌반응은 다소 차이가 났다. 여성의 두뇌는 두 신경계가 모두 자극됐던 반면 남성은 대뇌반구 중 오른쪽부분이 집중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연구팀은 남녀의 이 같은 두뇌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여성은 시각적인 사물을 볼 때 두뇌의 대부분을 이용하는 반면 남성은 사물의 공간적인 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컨데 우리가 찾은 차이점은 남성과 여성이 진화할 때 가졌던 다른 사회적 역할에 기인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이 연구결과는 초기 인류의 남성들이 대부분 사냥을 하거나 먹잇감을 쫓으면서 공간감각이 발달하고 채집을 담당했던 여성들이 물건을 더 잘 찾는 등 특징을 갖는 것을 설명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themedguru.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 추기경 추모공원 조성 탄력 받을 듯

    고 김수환 추기경이 어린 시절 살았던 경북 군위에 추기경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 조성 사업(서울신문 2월20일자 4면 보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군위군은 24일 천주교 대구대교구(대주교 최영수 신부)가 고 김수환 추기경이 네 살때부터 약 8년간 살았던 군위읍 용대리 옛집 일대 터 1만 8500여㎡에 추모공원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군위군이 이 일대 부지 33만㎡에 걸쳐 김 추기경의 추모사업을 추진키로 계획했던 것보다 대폭 축소된 것이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김 추기경 평생의 소박하고 검소했던 삶을 최대한 감안해 추모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대교구는 김 추기경의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위해 23일 추기경의 옛집을 방문해 주변을 둘러봤다. 이날 조환길(다테오) 대구대교구 보좌주교는 “김 추기경의 평소 유지를 받들어 대구대교구가 이미 매입해 둔 옛집과 인근 군위초교 용대분교 폐교 부지 1만 8533㎡를 정비해 추모공원을 조사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지가 확보된 상태여서 추모공원 조성에는 큰돈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군위군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추모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영언 군위군수는 “대구대교구가 김 추기경의 옛집 일대에 추모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온 점을 적극 환영하며 사업이 추진될 경우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우선 추모사업으로 시작해 김 추기경이 성인으로 추대되면 본격 성역화 사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추기경의 용대리 집은 한때 투기꾼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추기경이 1993년 5월 용대리 집을 방문한 이후 전국에서 수십명의 투기꾼들이 집을 매입하려 했다는 것. 당시 이 집을 소유하고 있었던 정점봉(73·군위읍 용대리)씨는 “추기경께서 용대리를 다녀가신 뒤 대구 등지의 투기꾼들이 몰려와 추기경 집을 매입하려 들었지만, 이를 뿌리치고 2004년쯤에 천주교 대구교구청에 팔았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대통령님 저희 서민들 말 꼭 들어주세요” ’유인촌 장관 덕?’ 문화부산하 기관장 싹 갈렸네 北 미사일 발사 공식 예고…靑 “구체징후 없어” 3g병뚜껑의 비밀 다국적 도박회사 국내 침투
  • [정종욱 월드포커스] 실세 장관 클린턴과 북핵 일괄 타결

    [정종욱 월드포커스] 실세 장관 클린턴과 북핵 일괄 타결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후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측 최고위 인사다. 그는 다른 장관과는 격이 다르다. 8년 동안 백악관 안주인 노릇을 했을 뿐 아니라 작년 초까지만 해도 강력한 대통령 후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삼고초려 제의에 장관직을 수락했지만 그냥 장관이 아니다. 국무부 고위직 인선의 전권을 위임받았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대통령과 직접 전화를 할 수 있는 특권도 갖고 있다. 그가 실세 장관이라는 사실은 최근 크리스토퍼 힐의 이라크 주재 대사 발령으로 입증되었다. 힐 대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 핵 문제를 전담한 국무부의 차관보였다. 6자 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로서 부시 임기 말년에 서둘러 북핵 문제를 봉합해서 점수를 잃었고 그래서 새 정부가 들어오면 공직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런 사람을, 그것도 이미 내정된 인사를 밀어내고 힐러리가 요직으로 꼽히는 이라크 대사로 지명한 것이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힐 대사로서는 영전을 앞두고 한국을 고별 방문하는 즐거운 여행길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북핵 문제를 다룰 클린턴 장관이 가야 할 앞길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다. 최근 북한이 한 말과 행동을 분석해 보면 앞으로 북한이 추구할 전략의 윤곽이 드러난다. 그 전략의 핵심은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의 양자 협상에 매달리겠다는 것이다. 미국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 축하 사절의 파견을 제의하는가 하면 새 정부에 가까운 민간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극진히 대우하고 이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는 정반대로 남한에 대해서는 과거 남과 북이 체결한 정치 안보 관련 협정의 무효를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강력한 군사 행동을 경고하는 등 노골적인 대결 태세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 정부를 상대로 북한이 펼칠 협상 전략의 출발점은 자신이 이제 핵무기 보유국이 되었다는 점이다. 워싱턴과 평양이 다룰 안건의 핵심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아니라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이 대등한 입장에서 핵군축회담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무기가 없는 한국이나 일본은 이 협상에 참석할 수 없다. 6자회담은 계속되지만 북한과 미국의 양자 협상에서 합의된 것을 추인하거나 보완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 황당한 것은 비핵화의 대상이 한반도 전체이기 때문에 북한뿐 아니라 남한에서도 핵무기의 존재 여부를 성역 없이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청와대는 물론 남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기지도 검증의 대상이다. 경수로 건설도 다시 내걸기 시작했다. 경수로 건설에 적어도 7년 이상이 걸린다고 보면 북핵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내에 마무리짓기 어렵다는 계산도 나온다. 이런 주장들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북한이 이런 주장들을 했었다. 문제는 이런 주장을 내놓는 속셈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핵개발이든, 핵무기이든 그것이 해결되고 북한이 반사 이익을 챙기려면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 과연 북한이 적어도 7년 이상이나 버틸 정치적 경제적 여유가 있을지 의심스럽다. 그래서 역설적이지만 북한이 오바마 정부에 전하려는 메시지의 알맹이는 오히려 정치적 일괄 타결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상대가 손을 내밀면 잡을 것이라고 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취임 일성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었다. 물론 지금 당장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런 상황이 닥쳐올 수도 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이번 한국 방문에서 북한 문제에 관한 미국의 의도를 파악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도 유익한 일일 것이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英항공사 ‘섹시 스튜어디스 광고’ 논란

    英항공사 ‘섹시 스튜어디스 광고’ 논란

    영국 항공사 버진아틀란틱 항공(Virgin Atlantic Airways)의 TV광고 내용이 성적 편견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 항공사는 취항 25주년을 맞아 특별한 TV광고를 제작해 방영했지만 다소 자극적이고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내용 때문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문제가 된 광고는 25년 전인 1984년 영국 히스로(Heathrow) 공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첫 비행에 나선 버진아틀란틱 항공 여성 승무원들이 공항에 들어서면서 아름다운 외모와 붉은 빛 유니폼으로 주변 사람들의 눈길을 모은다는 내용이다. 5명의 매력적인 버진아틀란틱 항공사 승무원들을 본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 열심히 오락을 하던 남성도 홀리듯 시선을 빼앗긴다. 또 한 남성은 “직업을 바꿔야겠다.”(I need to change my job)라고 말하자 또 다른 남성은 “항공 티켓을 바꿔야겠다.”(I need to change my ticket)고 대답한다. 마지막에 ‘훈남’ 파일럿이 웃으며 등장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아름다운 스튜어디스들이많은 이들의 눈길을 잡는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에 ‘25 이얼스 스틸 레드 핫’(25 Years Still Red Hot)이라는 광고 문구를 넣어 유니폼 색깔에 대한 상징과 더불어 섹시하다는 이중적인 내용을 담았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향수를 자극하고 재밌는 내용을 담고 있는 CF”라고 호평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광고 내용이 전반적으로 여성 스튜어디스를 섹시하다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해 보기 불쾌했다.”는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영국광고협회(The 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는 “항의의 요점은 이 광고가 성역할에 대한 편견을 드러낸다는 점이지만 그 정도가 심각하거나 반감을 일으킬 정도의 내용은 아니다.”며 이를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는 뜻을 전했다. 또 “이 광고는 1980년대 사람들이 실제 갖고 있었던 성적 편견을 의도적으로 과장해 재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대다수 시청자들은 진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버진아틀란틱항공은 팝과 록으로 유명한 버진그룹이 지난 1984년 설립해 현재 전세계 30여 곳에 취항하고 있다. 사진=광고 캡처 서울시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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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 ◇고위공무원 승진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 이병국△국세청 나동균◇과장급 전보△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1과장 박무석△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3과장 최찬오 ■국립공원관리공단 ◇전보 △경주국립공원사무소장 강낙성△정보화전략팀장 주홍준◇파견△국방대 안전보장대학원 권혁균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촉진이사 손영호 ■교통안전공단 ◇전보 <본사> △감사실 감사실장 이명룡△기획조정본부 경영기획처장 오인택△기획조정본부 창의혁신처장 권기동△기획조정본부 경영정보처장 김도환△경영지원본부 인재양성처장 서종석△도로안전본부 안전기획처장 이성신△도로안전본부 자격관리처장 주영수△철도안전본부 철도안전처장 최양규△철도안전본부 철도면허관리처장 한기율△항공안전센터장 최낙효△항공안전센터 항공시험처장 이창수△교통안전연구교육원 안전연구실장 강동수△교통안전연구교육원 안전교육처장 전종범△검사운영본부 특수검사처장 이면우△검사운영본부 검사서비스처장 김완섭△검사운영본부 자동차검사처장 윤용안△성능연구소 자동차정책개발연구실장 윤경한△성능연구소 첨단안전연구실장 김규현△성능연구소 지능형주행연구실장 이종현△성능연구소 연구지원실장 배종문△안전운전체험연구교육센터장 김준식△안전운전체험센터 운영처장 김기봉△안전운전체험센터 연구교육처장 박웅원<지사장>△서울 정희돈△경기 성백승△경기북부 정병현△부산경남 강현철△대구경북 박종우△광주전남 민점기△대전충남 최선모△인천 유민식△울산 이강용△전북 이용찬△강원 이기형△충북 노태영△제주 차철근<검사소장>△고양 이익훈△서수원 백안선△남양주 선종남△대전 김지환△노원 류홍렬△인천 전병협△성산 염종관△부천 박종수△성남 최창락△강남 이종범△용인 신정재△구로 김영진△전주 김준식△사하 안형수△진주 조재흥△주례 이근영△경주 선동규△거창 김영희△광주 김영수△안양 김지우△해운대 김종구 ■신한은행 ◇승진 <본부장 (상무)>△멀티채널 김형진△중소기업지원 주인종△리테일지원 김승동△시너지지원 김영표△전략영업 함상철△글로벌사업 이한응△연금신탁 노성우<영업본부장>△영업추진그룹 강대홍 고두림 문종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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