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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의 핵심 요소들/박찬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의 핵심 요소들/박찬구 논설위원

    노도(怒濤)와 광풍(狂風), 그렇게 지방선거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의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 뿌리에서 가지 한 가닥까지 민낯을 철저히 밝혀내 원인을 따지고 책임을 묻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아래로는 선원부터 위로는 대통령까지, 사고 이후 대처와 수습 과정의 문제점부터 참사를 부른 사회경제적인 구조까지, 성역도 예외도 있을 수 없다. 정파와 통치의 수사(修辭)를 걷어내고 세월호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파헤쳐야 한다. 민의의 절박한 요구이며, 시대의 엄중한 천명(天命)이다. 희생자와 그 가족들의 염원이기도 하다. 망각은 죄악이다. 1990년대, 백화점이 무너지고 다리가 끊어지고 가스가 폭발했다. 압축 고속 성장의 허울이 일시에 벗겨졌다. ‘파이를 만들고 보자’는 조급함과 성과주의가 자초한 인재(人災)였다. 수백명, 수천명의 목숨은 잊히고 교훈은 묻혔다. 권력과 결탁한 자본, 자본과 한배를 탄 권력은 붕괴의 시대를 거치면서도 파이의 양을 늘리기에 급급했다. 파이의 질은 외면되고 배제당했다. 탐욕이 ‘사람’보다 앞섰다. 성장 일변도와 이윤이 통치 이데올로기가 됐다. 세월호 참사는 그 결과에 다름아니다. 일회성 사고로 치부할 수 없다. 세월호 참사의 사회경제적인 배경과 구조를 따지지 않고는 온전한 진상 규명이 이뤄질 수 없는 이유다. 파이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를 궁리하지 말고, 파이에 어떤 가치를 담을 것인지를 성찰해야 한다. 그것이 진상 규명의 기본 전제가 돼야 한다. 민본이 기본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민본의 정치는 리더 1인 중심의 협소한 인치(人治)가 아니라 합리적이고 역동적인 시스템의 작동으로 구현된다. 다스림(治)은 물이 흐르듯 상식과 이치에 맞아야 한다. 그래야 국민 중심의, 국민이 주인인 정치가 가능하다. 세월호 현장에는 민본도 시스템도 부재했다. 윗사람 눈치 보기와 복지부동의 면피주의가 판을 쳤다. 아무도 책임 있는 지시를 내리지 못했고, 누구도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부처 간 수평적 소통과 협업은 애초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를 받아쓰기하며 눈치 보기의 타성에 젖은 행정과 현장이 위기에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드러났다. 신성불가침의 행정 수반과 하향 일변도의 수직적 리더십, 그것이 초기 대응에 완벽하게 실패하고 무고한 희생을 키운 근본 원인이다. 리더십의 개조 없이는 어떤 인적 쇄신도, 적폐의 혁파도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세월호 진상 규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치적 과제라 할 것이다. 공영방송은 믿음이다. 이번 참사 과정에서 대다수 언론이 권력과 시스템을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하는 파수견(watch dog) 역할을 했는지 자성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공영방송은 불편부당을 지키는 보루가 돼야 한다. 말 그대로 국민이 주인이기 때문이다. 투명하고 정직한 사장선임제도를 비롯해 공영방송의 중립성 확보 방안을 고민하기 바란다.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이루지 않고는 세월호 재발 방지를 위한 개혁도 쇄신도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부모와 형을 잃고 혼자 살아남은 일곱 살 아이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엄마를 찾는다고 한다. 촌각이 천근 같은 세월이다. 정신적 외상을 평생 관리하고 보듬을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마련하는 일, 이 역시 진상 규명 작업의 핵심이 돼야 한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위가 참사 50일 만에 진도 현장을 찾았다. 첫 공식 활동이다. 어떤 정치적 일정이나 정파의 논리도 개입돼선 안 될 일이다. 시간대별, 단계별 진실과 책임 소재, 부작위와 거짓의 죄를 지위고하 없이 엄중히 따져야 한다.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권능과 책무를 간과해선 안 된다. 야만의 시간이다. ‘잊히는 것이 가장 두렵다’는 유가족의 호소를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수장된 세월호에서 진실을 구하고 아이들의 소망을 살려내는 일은 한 사람 한 사람 두 눈을 부릅뜬 시민의 몫이다. 다시 팽목항으로 분노와 이성을 모을 때다. ckpark@seoul.co.kr
  • 10·27 법난 기념관 건립 탄력

    10·27법난 기념관에 대한 사업계획 확정과 예산안 의결로 건립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0·27법난 기념관은 1980년 신군부에 의해 자행된 불교계 최대의 치욕인 10·27법난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해 조계종이 숙원사업으로 건립을 추진해온 사안이다. 5일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사업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국무총리 소속 ‘10·27법난 피해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위원장 정만 스님)는 최근 조계종 총무원이 10·27법난 기념관 건립 사업 계획서를 통해 제출한 예산안 총액 1687억 5000만원과 2015년도 예산요구안 541억원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답보상태에 빠졌던 기념관 건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 확정된 사업 계획에 따르면 법난 기념관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조계사 일원에 기념관과 피해자 치유시설로 나눠 세워지며 건립에 국가 보조금 1534억 900만원과 조계종 부담 153억 4100만원이 소요된다. 2015년 기본조사 설계를 시작으로 2017년 착공해 이듬해인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 가운데 조계종 전법회관 부근에 들어설 기념관은 연면적 2만 100㎡(6070평)에 지상 6층, 지하 5층 규모.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10·27법난을 조명하는 전시실과 불교 문화 체험실, 강연·세미나 등의 교육시설, 불교자료열람실 등으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조계사 안심당 인근에 세워질 법난 피해자 치유시설은 연면적 1418㎡(425평)로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다. 완공되면 심리치료, 물리치료, 진료 요양서비스 등이 제공되는 치유시설과 법당이 갖춰진다. 조계종 성역화사업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중 기획재정부에 기념관 건립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요구서를 제출할 방침이며 오는 11월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이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현충일, 오전 10시부터 1분간 묵념 사이렌

    현충일, 오전 10시부터 1분간 묵념 사이렌

    ‘현충일 사이렌’ ‘묵념 사이렌’ 6일 제59회 현충일을 맞이해 오전 10시부터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 소방방재청은 현충일 당일인 6일 오전 10시 조국수호를 위해 헌신·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기원하는 추념행사에 맞추어,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전국적으로 현충일 묵념 사이렌을 울린다고 밝혔다. 묵념시간에는 서울시 18개소(광화문로터리, 세종로사거리, 국회의사당앞 삼거리, 태평로, 삼성역사거리 등)를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등지의 223개 주요도로에 차량이 일시 정차, 묵념에 동참하여 추모 분위기를 조성한다. 소방방재청은 “현충일 오전 10시에 울리는 사이렌은 적기의 공습에 따른 민방공 공습사이렌이 아닌 만큼 국민들은 놀라지 말고 경건한 마음으로 1분 동안 묵념 후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되돌아가면 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몽준 “박원순 지지율, 강남서 앞선다고 하는데…월드컵 심판 매수설, 내 능력 그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월드컵 앞두고 논란 발언?

    정몽준 “박원순 지지율, 강남서 앞선다고 하는데…월드컵 심판 매수설, 내 능력 그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월드컵 앞두고 논란 발언?

    ‘정몽준 박원순 지지율’ ‘정몽준 월드컵’ ‘정몽준 심판매수설’ 정몽준 ‘2002 월드컵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이었던 1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1동 코엑스 피아노 분수광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선거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정몽준 후보는 “비밀 이야기를 하나 하겠다”면서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 때 어떻게 준결승에 갔냐 했더니 세계축구연맹(FIFA) 책임자가 ‘한국이 준결승에 올라간 건 정몽준이란 사람이 월드컵 축구심판을 전부 매수해서 한 것 아니냐’라고 하는데 내 능력이 그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현장 분위기를 띄우려는 일종의 농담일 수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까지 역임했던 정몽준 후보의 발언은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자칫 국제적 논란거리가 될 만한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정몽준 후보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피파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 정몽준 후보는 “장충 초등학교 동기동창인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박 대통령과 손잡고 서울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이어 “아버님이 故 박정희 대통령과 명콤비가 돼서 많은 사람의 반대에도 서울-부산 고속도로를 만들었고 울산에 조선소도 세웠다”면서 “(유세 장소인)삼성역에도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데 저 차를 만드는 공장도 만들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이날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양심불량에 참 이상한 사람”이라며 박원순 후보의 국가관, 안보관, 재개발 지구지정 허가건수 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앞으로는 서울시장을 찾아가서 ‘재개발 해달라’는 촌스러운 부탁을 하지 말고 4일 박원순 후보에게 곱빼기로 맛을 본때로 보여주자”며 “다시는 강남에서 박원순 후보가 나보다 (지지율이) 잘 나온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함께 지원 유세에 나선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박원순을 쫓아내야 한다”며 “무상급식으로 시장 자리를 뺏고 세금으로 밥 주더니 아이들을 자궁암, 유방암 등 무시무시한 부작용이 생기도록 만들었다”고 외쳤다. 그는 이어 “광우병인지 뭔지 때문에 좌파들이 나섰는데 우파들은 뭘 하고 있나”라며 “박원순 아웃을 함께 외쳐달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세월호가 여러분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다”면서 “장사도, 사업도 안 되고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정몽준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박 후보의 사상이 의심스럽다”면서 “’김일성 만세’를 부르는 것도 표현의 자유라는 말은 좌파 시민운동가나 할 말이지 서울시장이 할 말이 아니다”라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날 유세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정몽준 후보의 말이 끝날 때마다 연신 ‘박원순 아웃(OUT)’을 연호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몽준 “박원순 지지율, 강남서 앞선다는데…월드컵 축구심판 매수설, 내 능력 그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

    정몽준 “박원순 지지율, 강남서 앞선다는데…월드컵 축구심판 매수설, 내 능력 그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

    ‘정몽준 박원순 지지율’ ‘정몽준 월드컵’ ‘정몽준 2002 월드컵’ 정몽준 ‘2002 월드컵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이었던 1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1동 코엑스 피아노 분수광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선거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정몽준 후보는 “비밀 이야기를 하나 하겠다”면서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 때 어떻게 준결승에 갔냐 했더니 세계축구연맹(FIFA) 책임자가 ‘한국이 준결승에 올라간 건 정몽준이란 사람이 월드컵 축구심판을 전부 매수해서 한 것 아니냐’라고 하는데 내 능력이 그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현장 분위기를 띄우려는 일종의 농담일 수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까지 역임했던 정몽준 후보의 발언은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자칫 국제적 논란거리가 될 만한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정몽준 후보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피파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 정몽준 후보는 “장충 초등학교 동기동창인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박 대통령과 손잡고 서울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이어 “아버님이 故 박정희 대통령과 명콤비가 돼서 많은 사람의 반대에도 서울-부산 고속도로를 만들었고 울산에 조선소도 세웠다”면서 “(유세 장소인)삼성역에도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데 저 차를 만드는 공장도 만들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이날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양심불량에 참 이상한 사람”이라며 박원순 후보의 국가관, 안보관, 재개발 지구지정 허가건수 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앞으로는 서울시장을 찾아가서 ‘재개발 해달라’는 촌스러운 부탁을 하지 말고 4일 박원순 후보에게 곱빼기로 맛을 본때로 보여주자”며 “다시는 강남에서 박원순 후보가 나보다 (지지율이) 잘 나온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유세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정몽준 후보의 말이 끝날 때마다 연신 ‘박원순 아웃(OUT)’을 연호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여름 더위에 휘어진 엿가락 레일… 한여름 탈선 ‘빨간불’

    코레일은 경북 의성군 중앙선 업동역∼의성역 화물열차 탈선 사고 구간에 대한 복구를 완료해 오전 7시 36분쯤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고 1일 밝혔다. 코레일 측은 “당일 해당 지역 낮 기온이 36.3도까지 치솟으며 레일 온도가 55도까지 상승하는 등 불볕더위로 인해 선로가 휘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온이라고 해서 무조건 탈선 사고가 났다고 보기에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잖다. 일반적으로 철도 선로는 고온에 대비해 이어지는 철로 사이에 유간이란 공간을 두고 있다. 이 공간을 통해 고온으로 철로가 늘어나도 괜찮게 돼 있다. 35~36도의 고온이라도 다른 지역 철로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점이 이를 반영한다. 대구 시민 서모(37)씨는 “35도 정도 되는 기온에 철로가 늘어나 탈선한다면 여름 내내 고온인 대구를 비롯한 영남 내륙지역에 놓인 철로는 매일 사고가 났을 것”이라며 “결국엔 철로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 11분쯤 포항 괴동역으로 가던 제3385 화물열차 객차 9량이 궤도를 이탈했다. 사고로 이 구간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왕복 3개 여객열차가 정상 운행하지 못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 당국과 코레일은 119구조대와 장비 등을 보내 사고를 수습했다. 더위 탓에 모노레일이 멈춰서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2시 40분쯤 제천시 청풍면 도곡리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의 상행선 운행이 중단됐다. 당시 상행선 모노레일 3대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운행 중이었으나 맨 앞에 가던 모노레일의 전원 공급이 출발기점 600m 지점에서 갑자기 끊기면서 정지한 것이다. 승객 18명은 걷거나 하행선을 타고 하산했다. 시 관계자는 “치솟은 기온 때문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선이 늘어나면서 변형을 일으켜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해 7~8월에도 두 차례 비슷한 고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낮 제천 지역 최고기온은 33.7도로 기상관측 이래 5월 최고치를 보였다. 호반에서 해발 531m의 비로봉 정상까지 3㎞를 오가는 모노레일은 복구를 마쳐 정상운행되고 있다. 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정몽준 “박원순 지지율, 강남서 앞선다고…월드컵 심판 매수설, 내 능력 그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 월드컵 앞두고 한 농담이

    정몽준 “박원순 지지율, 강남서 앞선다고…월드컵 심판 매수설, 내 능력 그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 월드컵 앞두고 한 농담이

    ‘정몽준 박원순 지지율’ ‘정몽준 월드컵’ ‘정몽준 2002 월드컵’ 정몽준 ‘2002 월드컵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이었던 1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1동 코엑스 피아노 분수광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선거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정몽준 후보는 “비밀 이야기를 하나 하겠다”면서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 때 어떻게 준결승에 갔냐 했더니 세계축구연맹(FIFA) 책임자가 ‘한국이 준결승에 올라간 건 정몽준이란 사람이 월드컵 축구심판을 전부 매수해서 한 것 아니냐’라고 하는데 내 능력이 그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현장 분위기를 띄우려는 일종의 농담일 수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까지 역임했던 정몽준 후보의 발언은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자칫 국제적 논란거리가 될 만한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정몽준 후보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피파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 정몽준 후보는 “장충 초등학교 동기동창인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박 대통령과 손잡고 서울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이어 “아버님이 故 박정희 대통령과 명콤비가 돼서 많은 사람의 반대에도 서울-부산 고속도로를 만들었고 울산에 조선소도 세웠다”면서 “(유세 장소인)삼성역에도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데 저 차를 만드는 공장도 만들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이날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양심불량에 참 이상한 사람”이라며 박원순 후보의 국가관, 안보관, 재개발 지구지정 허가건수 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앞으로는 서울시장을 찾아가서 ‘재개발 해달라’는 촌스러운 부탁을 하지 말고 4일 박원순 후보에게 곱빼기로 맛을 본때로 보여주자”며 “다시는 강남에서 박원순 후보가 나보다 (지지율이) 잘 나온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함께 지원 유세에 나선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의원은 “박원순을 쫓아내야 한다”며 “무상급식으로 시장 자리를 뺏고 세금으로 밥 주더니 아이들을 자궁암, 유방암 등 무시무시한 부작용이 생기도록 만들었다”고 외쳤다. 그는 이어 “광우병인지 뭔지 때문에 좌파들이 나섰는데 우파들은 뭘 하고 있나”라며 “박원순 아웃을 함께 외쳐달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의원은 또 “세월호가 여러분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다”면서 “장사도, 사업도 안 되고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정몽준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정몽준 후보의 말이 끝날 때마다 연신 ‘박원순 아웃(OUT)’을 연호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민 안전틀 새로 짜는 국정조사 펼쳐라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그제 세월호 국정조사 계획안을 국회에서 처리했다. 이에 따라 새달 2일부터 90일간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고,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진단하는 한편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방안을 찾게 된다. 참사 발생 40여일 만에 나라의 안전 틀을 새롭게 짜는 멀고도 중차대한 여정의 막이 오르는 셈이다. 광복과 6·25 전쟁 이후 국민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사건으로 일컬어질 만큼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병폐와 치부는 실로 방대하고 뿌리 깊다고 할 것이다. 40일 안팎이 보통인 국정조사 기간이 그 배가 넘는 90일로 잡히고, 조사범위가 10개 항목에 이르는 점만 봐도 이번 참사에 담긴 우리 사회의 적폐를 하나하나 뜯어고치고 바로잡는 게 얼마나 지난한 과제인지를 말해준다. 그러나 막상 국정조사를 앞두고 저간에 여야가 보여준 행태는 기대보다 우려를 더 갖게 하는 게 현실이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사흘간 세월호 유족들 앞에서 승강이를 벌인 게 단적인 예다. 참사의 실체를 명확히 파악하려면 조사대상에 성역이 없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김 실장 문제가 과연 사흘씩이나 진통을 겪어야 했을 사안인지 의문이다. 여야의 정치적 득실 계산이 없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울러 이번 참사를 불러일으킨 가장 직접적 원인인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을 국정조사 대상 기관으로 적시하지 않은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제 국회를 통과한 국정조사 계획서에는 모두 22개의 기관이 조사대상으로 잡혀 있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해양수산부, 해경 등 18개 정부기관과 한국해운조합과 한국선급 등 4개 기타 기관이다. 그러나 정작 청해진해운과 모기업인 천해지, 그리고 구조작업 과정에서 특혜 논란을 빚은 언딘 등은 빠져 있다. 법무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고용노동부, 심지어 언론사인 KBS와 MBC까지 조사대상기관에 넣은 마당에 납득하기 힘든 일이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 국정조사특위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조사범위에 청해진해운과 유병언 일가가 적시된 만큼 이에 대해서도 현장방문이나 서면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획서에 담긴 기관이 조사 대상의 전부가 아니며, 여야 간에 채택을 놓고 논란을 빚은 저간의 사정을 감안해 일부를 적시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한마디로 국정조사계획서가 여야 간 정쟁으로 인해 기이한 구조로 짜여졌음을 시인한 셈이다. 10개 항의 조사범위 또한 참사 이후의 대응 실패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참사 원인인 청해진해운과 유병언 일가의 불법행위 등은 마지막 항목 하나로 잡혀 있는 것도 균형 있는 국정조사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세월호 참사를 낳은 적폐, 즉 ‘관피아’로 상징되는 비리구조를 파헤치기보다는 참사 이후 정부의 부실 대응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쪽으로 국정조사가 진행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우리 사회의 적폐를 하나하나 뜯어 살피기엔 원천적으로 역부족인 구조가 아닐 수 없다. 세월호 참사 극복에 정파가 있을 수 없다. 자칫 7·30 재·보선 등 향후의 굵직한 정치일정이 세월호 국정조사를 정쟁의 무대로 변질시킨다면 이는 또 하나의 오점으로 역사에 기록될 뿐이다. 오로지 안전한 대한민국을 후대에 넘겨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여야는 국정조사에 임하기 바란다.
  • [도곡역 전동차 방화] “재판 불만… 억울해서 불 질렀다”

    [도곡역 전동차 방화] “재판 불만… 억울해서 불 질렀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역 3호선 열차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은 자칫 끔찍한 인명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었다. 방화범 조모(71)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 사전 답사를 했고 언론 등 사회의 주목을 받으려고 지하철을 방화 대상으로 삼은 ‘확신범’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광주 동구에 거주하는 조씨는 지난 22일 서울에 올라와 강남구 삼성역 등을 돌며 사전 답사를 했다. 범행 3일 전인 26일 밤 광주에서 승용차를 타고 출발해 27일 새벽 서울에 도착했다. 하루 동안 지하철을 타고 답사를 끝낸 조씨는 28일 오전 10시쯤 경기 고양시 원당역에서 3호선을 타고 출발해 도곡역에 이르렀을 때 불을 질렀다. 조씨가 들고 온 가방 2개에는 시너 11병과 부탄가스 4개, 과도 1개가 들어 있었다. 광주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조씨는 14년 전 자신의 업소에 정화조가 역류해 재산 피해를 당한 뒤 건물주를 상대로 10여년간 소송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 4월 광주고법에서 자신이 생각한 액수보다 훨씬 적은 배상 판결을 내리자 불만을 품고 분신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최근 서울 상왕십리에서 발생한 2호선 열차 추돌 사고를 보고 지하철에서 불을 내면 나의 억울한 상황이 언론에 잘 알려지겠다고 생각해 지하철을 택했다”고 진술했다. 조씨는 시너 뚜껑을 열고 바닥에 흘러나오게 한 뒤 3차례에 걸쳐 방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피해자로 가장해 119구급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호송됐다. 하지만 조씨가 자신의 인적 사항을 숨기고 “기자를 불러 달라”는 등의 말을 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구급대원이 112에 신고해 덜미가 잡혔다. 이날 화재는 역무원과 시민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조씨가 탑승한 3호선 열차 4번째 칸에는 업무 때문에 이동하던 서울메트로 역무원 권순중(46)씨가 타고 있었다. 권씨는 “불이야” 하는 소리와 함께 옆에서 배낭 2개가 타는 것을 보고 시민들에게 비상벨로 신고해 달라고 외친 뒤 소화기를 꺼내 진화했다. 방화를 시도한 조씨가 불을 끄려 하는 권씨를 방해하며 두 차례나 다시 불을 붙이는 상황이 이어졌다. 같은 객차에 타고 있던 승객 대부분이 옆 차로 대피했지만 몇몇 승객들은 끝까지 권씨를 도왔다. 열차가 승강장에 들어서자 대기하고 있던 역무원들이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완전히 진화할 수 있었다. 권씨는 “초기 진압만 잘하면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해 불을 끄는 데만 집중했다”면서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시민들이 함께 뜻을 모아 도와준 덕분에 불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세월호 국조 ‘김기춘 증인’ 줄다리기

    세월호 국조 ‘김기춘 증인’ 줄다리기

    국회를 찾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이틀째 여야에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지만 28일 여야는 팽팽한 줄다리를 이어 갔다. 일부 유가족이 전날부터 뜬눈으로 국회에서 밤을 새우는 등 여야 협의를 강력히 바랐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여야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밤샘 마라톤협상을 벌인 뒤 다시 접촉에 나섰지만 증인 채택 절차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조사 계획서에 증인을 명시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새누리당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먼저 가동한 뒤 증인은 추후에 협의하자고 맞섰다. 논쟁의 핵심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이름을 계획서에 포함시키느냐 여부였다. 새정치연합은 김 실장의 이름을 계획서에 적시하거나 ‘대통령 비서실장’이란 직책명을 쓰자고 제안했으나, 새누리당은 ‘대통령 비서실’이라는 기관명까지만 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야당이 법을 무시하고 증인을 구체적으로 넣으려고 한다”며 “법을 위반하면서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사전검증팀 연석회의에서 “새누리당은 협상에서 김 실장의 이름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며 “한국의 또 하나의 성역인 ‘김기춘 대원군’의 존재가 확인되는 순간”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위를 먼저 열든 나중에 열든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확실한 약속이 전제된다면 관계없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安 후보자 재산환원 결심과 전관예우 폐단

    고액의 수임료로 비판을 자초한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법관 퇴임 이후 변호사 활동으로 늘어난 재산 11억여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다섯 달 동안 16억원을 벌었다고 한다. 6억여원은 세금으로 내고 4억 7000여만원은 기부했다고 하지만 청렴·강직의 이미지에 반하는 안 후보자의 다른 모습은 큰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서민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수임료에 따른 전관예우 논란이 일자 “이번 기회에 저 자신을 다시 한번 성찰하게 됐다”며 사회 환원을 결심한 것이다. 안 후보자는 현직에 있을 때만 해도 성역 없는 수사로 ‘국민 검사’로 칭송을 받았고, 강북의 아파트에 살며 재산이 최하위권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말해 왔다. 그러나 대법관 퇴직 후의 변화는 그에 대한 평가를 뒤집어 놓았다. 안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신고한 재산은 22억 4000여만원에 이른다. 몇억원짜리 집에 살던 사람이 단기간에 증식한 재산치고는 대단히 많다. 결국, 그의 실상도 전관예우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돈을 좇는 범인(凡人)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았다. 법조계에 만연한 ‘전관예우’ 관행은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개혁해야 할 ‘적폐’의 하나다. 특히 사법부의 최고위직으로 모든 법관의 귀감이 되어야 할 대법관이 퇴직 후 전관예우를 받으며 변호사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온당치 않다. 최근 많은 대법관 퇴직자들은 대학교수로 후학들에게 학식과 경험을 전하며 관행을 바꾸는 데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안 후보자는 그들과 달리 변호사 개업을 해 법조계 안팎에서 보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의 이런 처신은 ‘관피아’ 척결이라는 대의명분과도 맞지 않다. 스스로 적폐를 답습한 인물이 다른 분야의 적폐를 일소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안 후보자의 사회 환원 결심은 그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자도 “사회 기강을 확립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데 저의 소득이 결코 장애가 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자가 늦게나마 재산을 사회에 돌려주겠다고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고 잘한 일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사후 환원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명예를 위해 부를 포기한 것쯤으로 폄하될 수도 있다. 과다 수임료 말고도 안 후보자에 대해 검증할 부분은 더 있다. 국세청 세무조사감독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기업의 법인세 취소소송을 맡은 게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과 같은 사안들이다. 이런 모든 논란들에 대해 안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석명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사회 환원으로 모든 것을 용납받기는 어렵다.
  • [사설] 안대희 총리 후보, 국가 개조의 길 맨 앞에 서라

    박근혜 대통령이 안대희 전 대법관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하고,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을 경질했다. 지난 1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가 개조 차원의 개혁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이를 향한 실질적 행보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박 대통령이 뽑아든 ‘안대희 카드’는 향후 국정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놓일 것인지를 명료하게 보여 준다. 바로 비정상의 정상화, 이를 통한 국가 적폐의 일소다. 안 총리 후보자는 과거 박 대통령을 ‘천막당사’ 대표로 내몰았던 인물이다. 2003년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맡아 이른바 ‘차떼기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한나라당 불법대선자금 실태를 파헤쳐 이듬해 새 한나라당 대표에 오른 박 대통령이 천막당사행을 결행하게 한 계기를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당시 ‘살아 있는 권력’인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비리도 서슴 없이 파헤치는 강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법관을 거쳐 야인으로 지내다 2012년 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합류,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을 맡는 동안에는 과거 비리 전력을 문제 삼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던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민대통합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며 집무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런 그를 발탁함으로써 박 대통령은 불법과 비리에 관한 한 그 어떤 성역도 두지 않을 뜻임을 내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안대희 카드’의 또 다른 함의로 국정 운영의 변화 가능성도 엿보인다. 안 총리 후보자는 여권 내에서 박 대통령에게 ‘노’라고 말할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이런 그를 박 대통령이 발탁했다는 것은 정홍원 총리 때와 달리 실질적 권한과 책임의 상당 부분을 새 총리에게 부여할 뜻임을 내보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만기친람형 국정 운영에 대해 비판과 우려가 적지 않았고, 실제로 세월호 참사에서 목도했듯 이런 국정 스타일이 정부의 기민한 대응에 장애 요소가 됐음을 감안할 때 이는 평가할 대목이다. 다만 안 후보자 지명은 이런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향후 국정 개혁의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때 의미를 지닌다고 할 것이다. 안 후보자는 대선 당시 박 후보의 정치쇄신위원장으로서 총리의 장관 제청권 부여, 장관 인사권 보장,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등 일련의 정치개혁안을 대선 공약으로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후 이 같은 개혁방안은 여전히 미완의 상태다. 안 후보자가 국회 동의를 얻어 새 총리가 된다 해도 이런저런 상황논리에 밀려 적폐 일소가 의지 차원에 그친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은 요원한 일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자신과 각을 세우는 2인자를 허용할 수 있는 자세가 박 대통령에게 요구된다. 박 대통령이 안 후보자 지명과 별개로 김 실장과 남 원장을 경질한 것은 세월호 참사 대응 실패에 대한 문책과 함께 야당 요구를 수용하는 다중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때 늦은 인사라는 비판도 있으나 민심 수습과 국론 결집의 의지를 담았다는 점에서 야당도 이를 긍정평가하는 도량을 보여야 한다. 마지막 하나의 요구까지 내세워 정국 수습에 발목을 잡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당장 6·4 지방선거에서의 승패는 물론 황차 국가적폐 척결이라는 먼 여정을 향한 국론 결집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은 성숙한 야당을 원한다.
  • [여야 서울시장 후보 24시] 지하철 안전으로 ‘시작종’… 서민 행보 vs 강남 공략 ‘강행군’

    [여야 서울시장 후보 24시] 지하철 안전으로 ‘시작종’… 서민 행보 vs 강남 공략 ‘강행군’

    ■정몽준의 시간대별 동선 22일 첫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만난 시민들은 재벌인 그를 ‘부자 정치인’ 내지 ‘유명인사’로 인식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그의 2조원에 이르는 재산을 언급하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가진 돈을 다 뿌려 버려”라고 말하는 시민도 있었다. 정 후보는 이날 0시를 기해 시청역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이동, 동대문 도매 패션쇼핑센터를 찾았다. 상점 직원들은 느닷없는 정 후보의 방문에 연예인을 본 듯 놀랐다. 정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자는 요청도 쇄도했다. 한 점원은 정 후보와 악수한 뒤 “와~ 이제 우리 가게 대박 나는 거야?”라며 기뻐했다. 한 쇼핑객은 정 후보에게 “부자이시니까 어딜 가도 그곳이 부자 동네가 된다”면서 “우리 동네도 부자 동네로 만들어 주세요”라고 말했다. 악수를 하고 난 뒤 “손 씻지 말아야지”라는 시민도 있었다. 정 후보는 막간에 국제적 소양을 뽐내기도 했다. 정 후보가 지하철에서 만난 영국인 영어강사에게 유창한 영어로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지냈고, 2002년 월드컵을 유치했다”고 자기소개를 하자 그 영국인은 “정말이에요?”라며 놀라는 모습이었다. 정 후보는 쇼핑센터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에겐 중국어로 “중국인이십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이 유권자가 아닌 것을 알고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정 후보는 이날 틈만 나면 경쟁자인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오전 1시 30분 청구역에 노반(지하철 선로가 깔린 바닥) 청소를 하러 간 정 후보는 “지하철 내 공기가 미세먼지 등으로 시민들에게 위험한데, 박 후보는 환기 시설 가동 시간을 24시간에서 15시간으로 줄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청소를 함께한 도시철도그린환경㈜ 직원들은 지난해 4월 박 후보의 ‘비정규직의 고용개선 대책’에 따른 정규직 채용자들이라 그런지 박 후보를 옹호하고 나섰고, 이에 정 후보는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동이 튼 이후 오전 9시 용산구 서부이촌동에 있는 안전등급 D등급을 받은 노후 아파트를 방문해 “박 후보는 용산개발사업을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한남동 뉴타운 재개발 지역에 방문해서는 “박 후보는 자신이 행정가이지 정치인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정치적 이해타산하기를 좋아한다”며 “표를 계산해 행정을 하는 것은 일종의 범죄 행위”라고 몰아세웠다. 정 후보는 이어 새누리당의 중구청장·마포구청장 후보자와의 공동 유세에 나섰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전 최고위원도 마이크를 잡고 정 후보에 대한 지지에 열변을 토했다. 중구 청구동 유세에서는 새누리당의 중구 당협위원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과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함께 유세 차량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마포구 그랜드마트 앞 유세에서 정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잃어버린 3년이 돼야지 잃어버린 7년이 되면 서울이 가라앉게 될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박 후보의 선거 벽보 사진을 거론하며 “천만시민에게 자신의 앞 얼굴도 보여주지 못하는 분이 시장을 해서 되겠느냐. 옆 얼굴만 자신 있는 후보”라면서 “관상을 봐야 심성을 알수 있는데 이런 사진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아주면 안 된다”고 공격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박원순의 시간대별 동선 “지하철은 1000만 시민의 발이니까 늘 긴장하는 마음으로 확인하고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22일 0시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역무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종’이 울리자마자 역무실 직원들에게 달려가 시민의 안전을 당부했다. 지난 2일 열차 추돌 사고가 발생한 역을 그가 이날 다시 찾은 것은 유권자들의 안전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새정치연합의 파란색 점퍼 대신 남색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왼쪽 가슴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달았다. 역무실을 나온 박 후보는 소화전, 방독면 비치대 등 비상조치시설을 꼼꼼히 살펴봤다. 성수역으로 향하는 막차를 기다리던 박 후보는 “(서울시장을) 2년 7개월 하고 재출마했는데 선거운동이 아니라 업무의 연장선상으로 느껴진다”고 선거운동 첫날의 기분을 전했다. 박 후보는 지난 3일 열차 추돌 사고 수습 후 탔던 ‘0시 17분 성수역행 막차’에 다시금 몸을 싣고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본인을 BMW(Bus, Metro, Walking)족이라고 밝히며 지하철에서 앉아 가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앉아 있는 승객이 가방을 정리하는 등의 행동을 취하면 빈자리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하철역에서 나온 박 후보는 곧바로 송파소방서 가락 119 안전센터로 이동해 화재 사고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전 일정에서 신었던 구두를 벗어 던지고 파란색 운동화로 갈아 신은 후였다. 박 후보는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상인들과의 ‘스킨십’에도 적극 나섰다. 박 후보는 시장을 둘러보면서 2만 5000원어치의 완두콩 두 자루와 열무 한 단, 3만원짜리 삼치 한 마리를 샀다. 오전 1시가 넘어 선거운동 첫날 심야 일정을 마치고 서울시장 공관으로 귀가한 박 후보는 동이 튼 직후인 오전 6시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공략에 나섰다.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오전 8시쯤부터 40분간 출근길 인사를 건넨 뒤 역삼역 방향으로 200m를 걸어 올라가며 일일이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어 박 후보는 역삼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벤처기업인들을 만나 창업 지원 정책을 알렸다. 신발을 벗고 강단에 선 박 후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최근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도시로 거듭났는데 서울시도 앞으로 1만평의 땅을 적극 활용해 창업자의 천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기온이 28도까지 오른 점심 때 박 후보는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물통이 든 배낭을 멘 채 선릉역에서 삼성역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20~30대 여성들이 “후보님 팬입니다”라고 외치며 박 후보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박 후보는 이후 서초구와 위례신도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각각 2011년 우면산 산사태의 재발 방지와 민원 해결을 위한 현장시장실 설치를 약속했다. 이어 오후 7시 30분쯤 잠실역에서 퇴근길 시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편 박 후보 측은 이날 정 후보가 한남동 뉴타운 재개발 지역을 방문, “박 후보가 (뉴타운을 놓고) 표를 계산해 행정을 하는 것은 일종의 범죄 행위”라고 말한 것에 대해 논평을 내고 “18대 총선 당시 뉴타운 문제를 자신의 선거에 정치적으로 이용하다 범법자가 되신 분이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안대희 노무현 묘한 인연…사법고시 동기서 측근 구속까지

    안대희 노무현 묘한 인연…사법고시 동기서 측근 구속까지

    안대희 노무현 묘한 인연…사법고시 동기서 측근 구속까지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새 총리에 안대희 전 대법관을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밝힌대로 세월호 사고를 통해 드러난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공직사회의 적폐를 척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개조를 추진하기위해 오늘 새 국무총리를 내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안대희 내정자는 대법관과 서울고검장,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하면서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등을 통해 소신을 보여줬다”며 “ 따라서 앞으로 공직사회와 정부조직을 개혁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력히 추진해 국가개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앞으로 내각 개편은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희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재학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살로 당시 최연소 검사로 임용된 이력의 소유자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시 17회 동기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 1,2,3부장을 지낸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2003∼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국민검사’로 명성을 날렸다. 또 2003년 대검 중수부장 때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해 안희정 현 충남지사 등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들을 구속,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묘한 인연을 맺고 있다. 공교롭게도 안대희 후보자가 총리에 지명된 하루 뒤인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다. 한편 안대희 내정자는 청와대 발표 직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프리핑실에서 “헌법이 명한 대로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해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밝히신 강력한 국가 개조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대통령을 진정으로 보좌하기 위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해 국가가 바른 길, 정상적인 길을 가도록 소신을 갖고 대통령께 가감 없이 진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대희 총리 후보 朴대통령과 인연은? 남재준·김장수 경질

    안대희 총리 후보 朴대통령과 인연은? 남재준·김장수 경질

    안대희 총리 후보 朴대통령과 인연은? 남재준·김장수 경질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새 총리에 안대희 전 대법관을 내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밝힌대로 세월호 사고를 통해 드러난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공직사회의 적폐를 척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개조를 추진하기위해 오늘 새 국무총리를 내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안 내정자는 대법관과 서울고검장,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하면서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등을 통해 소신을 보여줬다”며 “ 따라서 앞으로 공직사회와 정부조직을 개혁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력히 추진해 국가개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앞으로 내각 개편은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2기 내각의 간판으로 안 후보자를 선택한 것은 강직한 검사출신이라는 평을 받는 그를 전면에 내세워 정부출범 후 최대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박 대통령은 안대희 후보자로부터 2기 내각의 제청을 받아 조각수준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발판으로 잃어버린 정부 신뢰와 악화된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시동을 걸 전망이다. 다만 안대희 후보자가 경남 함안 출신이어서 지역적으로 이른바 여권의 텃밭인 PK(부산·경남) 출신 인사로 분류될 수 있는 점, 정홍원 총리에 이어 또 다시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 대선 캠프출신이라는 점 등이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안대희 후보자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으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에 반대해 당시 박근혜 후보와 마찰을 빚고 정치 일선을 사실상 떠난 바 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재학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살로 당시 최연소 검사로 임용된 이력의 소유자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시 17회 동기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 1,2,3부장을 지낸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2003∼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국민검사’로 명성을 날렸다. 또 2003년 대검 중수부장 때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해 안희정 현 충남지사 등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을 구속, 노 전 대통령과는 묘한 인연을 맺고 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사표도 전격 수리했으며 후임 인사는 조만간 발표된 것이라고 민 대변인은 밝혔다. 사실상 경질의 성격으로 풀이된다. 남재준 원장의 사표수리는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무단 공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역시 이날 물러난 김장수 실장은 세월호 참사 후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민심을 악화시키고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큰 부담을 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처럼 안보라인의 두 축인 남재준 원장과 김장수 실장이 동시에 물러남에 따라 외교안보라인의 개편도 불가피해졌다. 두 사람 모두 군출신 인사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부의 대북정책 등에서 유연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여권에서는 남재준 원장과 김장수 실장의 경질에 따라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는 현재 세월호 사고 수습이 진행되고 있고, 국정의 공백도 없도록 하기 위해 신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민 대변인은 밝혔다. 네티즌들은 “안대희 총리 지명, 남재준 김장수 경질 깜짝 놀랐다”, “안대희 총리 지명, 남재준 김장수 경질 그래도 다행이다”, “안대희 총리 지명, 남재준 김장수 경질 앞으로 어떤 국면이 될 지 궁금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대희 새 총리 후보에…남재준·김장수 ‘낙마’ 김기춘 살았다[종합]

    안대희 새 총리 후보에…남재준·김장수 ‘낙마’ 김기춘 살았다[종합]

    안대희 새 총리 낙점…남재준·김장수 ‘사실상 경질’, 김기춘은?[종합]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 총리 후보자에 안대희(60) 전 대법관이 내정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안대희 전 대법관을 차기 국무총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지만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한 차례 마찰을 빚은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안대희 내정자는 대법관과 서울고검장,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하면서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등을 통해 소신을 보여줬다”면서 “ 따라서 앞으로 공직사회와 정부조직을 개혁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력히 추진해 국가개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앞으로 내각 개편은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2003년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이끌며 대중성을 얻었고,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갖췄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생 공직에 머물며 재산도 많지 않아 국회 인사청문회를 큰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남 함안 출신인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역적으로 이른바 여권의 텃밭인 PK(부산·경남) 출신 인사로 분류될 수 있는 점, 정홍원 총리에 이어 또 다시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 대선 캠프출신이라는 점 등이 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서울대 법대 재학중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살에 당시 최연소로 검사에 임용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사시 동기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1, 3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장을 거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2003∼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국민검사’로 명성을 날렸다. 2003년 대검 중수부장 때는 나라종금 사건을 시작으로 안희정 충남지사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구속하기도 했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불법 대선자금을 파헤치며 현역 의원들을 줄줄이 구속해 이름을 날렸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중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숨겨진 자금을 찾아 이를 환수해, 추징금 환수 시효를 늘려놓기도 했다. 한편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이 각각 물의를 일으키면서 야권의 공격을 받아왔기 때문에 사실상 경질로 풀이된다. 남재준 원장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무단 공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 등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김장수 실장은 세월호 참사 후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민심을 악화시키고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큰 부담을 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남재준 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의 경질에 따라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민경욱 대변인은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의 후임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현 총리는 현재 세월호 사고 수습이 진행되고 있고 국정의 공백도 없도록 하기 위해 신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민경욱 대변인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차기 국무총리에 안대희 전 대법관…남재준·김장수 사실상 경질

    [속보] 차기 국무총리에 안대희 전 대법관…남재준·김장수 사실상 경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 총리 후보자에 안대희(60) 전 대법관이 내정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안대희 전 대법관을 차기 국무총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지만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한 차례 마찰을 빚은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안대희 내정자는 대법관과 서울고검장,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하면서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등을 통해 소신을 보여줬다”면서 “ 따라서 앞으로 공직사회와 정부조직을 개혁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력히 추진해 국가개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앞으로 내각 개편은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2003년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이끌며 대중성을 얻었고,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갖췄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생 공직에 머물며 재산도 많지 않아 국회 인사청문회를 큰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남 함안 출신인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역적으로 이른바 여권의 텃밭인 PK(부산·경남) 출신 인사로 분류될 수 있는 점, 정홍원 총리에 이어 또 다시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 대선 캠프출신이라는 점 등이 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서울대 법대 재학중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살에 당시 최연소로 검사에 임용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사시 동기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1, 3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장을 거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2003∼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국민검사’로 명성을 날렸다. 2003년 대검 중수부장 때는 나라종금 사건을 시작으로 안희정 충남지사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구속하기도 했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불법 대선자금을 파헤치며 현역 의원들을 줄줄이 구속해 이름을 날렸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중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숨겨진 자금을 찾아 이를 환수해, 추징금 환수 시효를 늘려놓기도 했다. 한편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이 각각 물의를 일으키면서 야권의 공격을 받아왔기 때문에 사실상 경질로 풀이된다. 남재준 원장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무단 공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 등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김장수 실장은 세월호 참사 후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민심을 악화시키고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큰 부담을 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남재준 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의 경질에 따라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민경욱 대변인은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의 후임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현 총리는 현재 세월호 사고 수습이 진행되고 있고 국정의 공백도 없도록 하기 위해 신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민경욱 대변인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보] 안대희 前대법관, 차기 총리 내정…남재준·김장수 ‘사실상 경질’

    [2보] 안대희 前대법관, 차기 총리 내정…남재준·김장수 ‘사실상 경질’

    [2보] 안대희 前대법관, 차기 총리 내정…남재준·김장수 ‘사실상 경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 총리 후보자에 안대희(60) 전 대법관이 내정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안대희 전 대법관을 차기 국무총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으며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한 차례 마찰을 빚은 뒤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안대희 내정자는 대법관과 서울고검장,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하면서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등을 통해 소신을 보여줬다”면서 “ 따라서 앞으로 공직사회와 정부조직을 개혁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력히 추진해 국가개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앞으로 내각 개편은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2003년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이끌며 대중성을 얻었고,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갖췄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생 공직에 머물며 재산도 많지 않아 국회 인사청문회를 큰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 함안 출신인 안대희 전 대법관은 서울대 법대 재학중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살에 당시 최연소로 검사에 임용됐다. 이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1, 3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장을 거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다. 2003년 대검 중수부장 때는 나라종금 사건을 시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구속했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불법 대선자금을 파헤치며 현역 의원들을 줄줄이 구속해 이름을 날렸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중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숨겨진 자금을 찾아 이를 환수해, 추징금 환수 시효를 늘려놓기도 했다. 한편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은 각각 간첩사건 증거조작·재난 컨트롤타워 부인 논란으로 물의를 빚어왔기 때문에 사실상의 경질로 풀이된다. 민경욱 대변인은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의 후임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현 총리는 현재 세월호 사고 수습이 진행되고 있고 국정의 공백도 없도록 하기 위해 신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민경욱 대변인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대희 새 총리 후보…남재준·김장수 ‘사실상 경질’ 사표, 김기춘 운명은?

    안대희 새 총리 후보…남재준·김장수 ‘사실상 경질’ 사표, 김기춘 운명은?

    안대희 새 총리 낙점…남재준·김장수 ‘사실상 경질’, 김기춘은?[종합]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 총리 후보자에 안대희(60) 전 대법관이 내정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안대희 전 대법관을 차기 국무총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지만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한 차례 마찰을 빚은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안대희 내정자는 대법관과 서울고검장,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하면서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등을 통해 소신을 보여줬다”면서 “ 따라서 앞으로 공직사회와 정부조직을 개혁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력히 추진해 국가개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앞으로 내각 개편은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2003년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이끌며 대중성을 얻었고,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갖췄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생 공직에 머물며 재산도 많지 않아 국회 인사청문회를 큰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남 함안 출신인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역적으로 이른바 여권의 텃밭인 PK(부산·경남) 출신 인사로 분류될 수 있는 점, 정홍원 총리에 이어 또 다시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 대선 캠프출신이라는 점 등이 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서울대 법대 재학중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살에 당시 최연소로 검사에 임용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사시 동기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1, 3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장을 거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2003∼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국민검사’로 명성을 날렸다. 2003년 대검 중수부장 때는 나라종금 사건을 시작으로 안희정 충남지사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구속하기도 했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불법 대선자금을 파헤치며 현역 의원들을 줄줄이 구속해 이름을 날렸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중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숨겨진 자금을 찾아 이를 환수해, 추징금 환수 시효를 늘려놓기도 했다. 한편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이 각각 물의를 일으키면서 야권의 공격을 받아왔기 때문에 사실상 경질로 풀이된다. 남재준 원장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무단 공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 등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김장수 실장은 세월호 참사 후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민심을 악화시키고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큰 부담을 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남재준 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의 경질에 따라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민경욱 대변인은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의 후임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현 총리는 현재 세월호 사고 수습이 진행되고 있고 국정의 공백도 없도록 하기 위해 신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민경욱 대변인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대희 새 총리 낙점…남재준·김장수 ‘사실상 경질’, 김기춘은? [종합]

    안대희 새 총리 낙점…남재준·김장수 ‘사실상 경질’, 김기춘은? [종합]

    안대희 새 총리 낙점…남재준·김장수 ‘사실상 경질’, 김기춘은?[종합]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 총리 후보자에 안대희(60) 전 대법관이 내정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안대희 전 대법관을 차기 국무총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지만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한 차례 마찰을 빚은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안대희 내정자는 대법관과 서울고검장,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하면서 불법 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등을 통해 소신을 보여줬다”면서 “ 따라서 앞으로 공직사회와 정부조직을 개혁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력히 추진해 국가개조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앞으로 내각 개편은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2003년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이끌며 대중성을 얻었고,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갖췄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생 공직에 머물며 재산도 많지 않아 국회 인사청문회를 큰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남 함안 출신인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역적으로 이른바 여권의 텃밭인 PK(부산·경남) 출신 인사로 분류될 수 있는 점, 정홍원 총리에 이어 또 다시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 대선 캠프출신이라는 점 등이 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서울대 법대 재학중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살에 당시 최연소로 검사에 임용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사시 동기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1, 3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장을 거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2003∼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국민검사’로 명성을 날렸다. 2003년 대검 중수부장 때는 나라종금 사건을 시작으로 안희정 충남지사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구속하기도 했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불법 대선자금을 파헤치며 현역 의원들을 줄줄이 구속해 이름을 날렸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중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숨겨진 자금을 찾아 이를 환수해, 추징금 환수 시효를 늘려놓기도 했다. 한편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이 각각 물의를 일으키면서 야권의 공격을 받아왔기 때문에 사실상 경질로 풀이된다. 남재준 원장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무단 공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 등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김장수 실장은 세월호 참사 후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민심을 악화시키고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큰 부담을 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남재준 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의 경질에 따라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민경욱 대변인은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의 후임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현 총리는 현재 세월호 사고 수습이 진행되고 있고 국정의 공백도 없도록 하기 위해 신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민경욱 대변인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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