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악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분쟁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예보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54
  • 궁금하던 국악, 입문 강좌 열려

    궁금하던 국악, 입문 강좌 열려

    국립국악원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소극장 풍류사랑방을 새로 개관하고 국악 전문 강좌 ‘국악 아카데미’를 신설했다. 국악 아카데미는 ‘진짜 재미있는 국악 이야기’를 주제로, 국악과 인문, 생애사, 무용, 치유 등 다양한 소재와 결합한 융복합 국악 강좌로 꾸몄다. 일반 강좌는 5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정도 국립국악원 소극장 풍류사랑방에서 분야별 전문가의 집중 강의와 토론 형식으로 열린다. 유은선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의 ‘국악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감상 에티켓’으로 입문 강좌를 시작한다. 김영운 한양대 교수의 ‘전통음악의 바른 이해’(인문), 이진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자연을 담은, 자연이 만든 한국의 악기’(국악기), 원일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의 ‘시간과 공간의 소리 매듭, 장단’(장단), 임미선 전북대 교수의 ‘세계가 인정한 왕가의 음악’(정악)이 이어진다. 최상일 MBC PD의 ‘삶의 희로애락을 풀어내는 우리 소리’(토속민요), 이용식 전남대 교수의 ‘서민의 한과 흥이 담긴 기악과 성악’(민속음악), 김영동 서울예대 교수의 ‘생명의 소리, 힐링 국악’(국악치유), 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장의 ‘명인의 인생과 예술의 뒤안길’(생애사), 김삼진 한예종 교수의 ‘나를 춤추게 하는 이유’(무용)를 들을 수 있다. 7월 9일 마지막 강의 뒤에는 수료식을 열고 수강생을 위한 작은 음악회도 열 계획이다. 30일 오전 10시 30분에는 특별강좌 ‘박칼린의 국악 이야기’를 준비했다. 수강 신청과 운영에 대한 사항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별강좌(130명)와 일반강좌(50명) 수강생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수강료는 10만원(10개 강좌). (02)580-3351.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강남구주부환경연합회는 18~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사거리 지하 역삼 지하보도에서 재활용 물건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알뜰장’을 연다. 환경과 (02)3423-6193. 제1회 강남구청장배 생활체육 구민 건강 걷기대회가 20일 오전 9시 학여울역 SETEC 제3전시장 뒷광장(집결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과 (02)3423-5953. ●강동구 오는 29일 천호동 천호공원 야외무대에서 ‘장애인의 날 한마당 축제’를 개최한다. 성악가 김태섭, 청음수화합창단, 가수 이아름의 축하 공연과 함께 각종 체험 행사가 열린다. 학생들은 참여 시 자원봉사 시간을 받을 수 있다. 사회복지과 (02)3425-5721~3. ●강북구 다음 달 9일 강북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19회 강북구 어린이 동요잔치 예선에 참가할 5세 이상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의 신청을 17일부터 30일까지 받는다. 우편이나 팩스, 이메일, 방문 접수 모두 가능하다. 교육지원과 (02)901-6307. ●강서구 오는 22일부터 보건소 기능의 일부를 동네 약국에 접목해 투약 이력 관리부터 금연, 자살예방 상담 등을 연계해 주는 세이프약국 10여곳을 운영한다. 의약과 (02)2600-5950. ●관악구 오는 21일까지 청소년 음악 아카데미 참여 학생을 모집한다. 청림동 음악의 열정 연구소에서 3개월간 발성의 기본부터 각종 동요, 가곡 등을 배운다. 교육사업과 (02)880-3986. ●광진구 18일부터 매주 목요일 당뇨질환 예방과 관리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전문강좌가 보건지소 5층 보건교육실에서 열린다. 당뇨 환자를 비롯해 교육을 희망하는 주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광진구보건지소 지소사업팀 (02)450-1461. ●구로구 오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구로아트밸리에서 어린이 시각 체험 창의예술교실을 진행한다. 24일까지 선착순 접수한다. 피노키오의 내용과 장면을 미술, 연극,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재료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미술 활동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엄마·아이반 10만원, 아이반 5만원. 구로아트밸리 홈페이지(www.guroartsvalley.or.kr)에서 접수한다. 구로아트밸리 (02)2029-1700, 1746. ●금천구 17일 구청 12층 대강당에서 통장 360명을 대상으로 ‘통장 아카데미’를 연다. 이경옥 유로드소프트 대표를 초빙해 통장 업무 수행에 관련이 있는 도로명 주소 사용 강의를 진행한다. 주요 현안 사항인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 사업과 수도권 매립지 사용기간 연장에 대해 이태홍 청소행정과 재활용팀장이 강의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도 ‘마을 만들기로 그려 보는 금천의 미래’라는 주제로 직접 강의에 나선다. 자치행정과 (02)2627-1046. ●노원구 가정에서 책 읽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책 읽는 어머니 학교’를 오는 23일부터 6월 26일까지 노원정보도서관과 상계문화정보도서관에서 운영한다. 노원정보문화도서관에선 매주 화요일, 상계문화정보도서관에선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10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모집 인원은 110명이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평생학습과 (02) 2116-3993. ●도봉구 오는 26일까지 2014년도 예산 편성을 위한 주민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 주민제안 대상 사업은 지역 현안사업이나 주민 숙원사업, 일상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 주민 안전과 복지 등 구정 발전을 위한 사업이다. 동 주민센터나 구청 민원부서 접수 창구는 물론 우편, 팩스, 이메일, 홈페이지 모두 이용 가능하다. 기획예산과 (02)2091-2614. ●동대문구 주민참여형 도시농업 체험학습장 개장 행사를 18일 오후 3시 중랑천 둔치 겸재교 아래에서 개최한다. 체험학습장에선 앞으로 구민 1150명이 오는 11월까지 공동체 형태로 도시농업 활동을 할 수 있다. 공원녹지과 (02)2127-4778. ●동작구 공원 이용 프로그램의 하나로 오는 20일부터 10월까지 사육신공원과 국립현충원, 제비어린이공원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 등을 진행한다. 숲 생태전문지도자, 역사박물관 대학 등 전문 지도자 과정을 거친 해설가가 진행해 내실 있는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 둘째 주와 넷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진행한다. 관심 있는 단체나 개인은 구 공원녹지과로 전화나 방문 신청하면 된다. 공원녹지과 (02)820-9845. ●마포구 오는 23일 구의회 1층 다목적실에서 ‘EM 친환경 빨랫비누 만들기 체험 교실’을 진행한다. 합성 계면활성화의 폐해, 식물성 계면활성제 활용법, 비누 만들기 방법 등을 강의한다. 선착순 40명. 환경과 (02)3153-9250. ●서대문구 17일 제3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홍제천 폭포마당 일대에서 ‘서대문구 장애인 한가족 한마당’ 축제를 연다. 국내 최초 시각장애 마술사 김병휘씨의 마술쇼, 하이천사 모바일 카페, 시각 장애인 체험, 휠체어 면허시험장, 스킨케어 체험 등 다양한 체험·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장애인 자립을 도와주는 취업박람회, 점자 명함 만들기 행사도 연다. 사회복지과 (02)330-1268. ●서초구 오는 20일 서초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제3회 서초구청장배 전통 무용 경연 대회’를 연다. 한국 전통 무용, 외국 전통 무용, 생활 창작 무용 등 분야 경연이 벌어진다. 관람을 원하는 주민은 행사일 오후 1시 30분까지 대강당으로 오면 된다. 생활운동과 (02)2155-6762. ●성동구 19일까지 주민들이 베란다와 옥상 등 가정에서도 작은 텃밭을 조성해 채소 등을 재배할 수 있는 텃밭상자 391세트(배양토와 모종 9주)를 분양한다.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되고, 8000원을 납부해야 한다. 지역경제과 (02)2286-5455. ●성북구 4월 행복한 부모교육 강의가 오는 23일 오전 10시 고려대 사범대학에서 ‘자녀의 문제행동 이해와 변화를 위한 기본기술 배우기’를 주제로 열린다. 아동·청소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문제행동에 대해 알아보고 구체적인 사례와 대처·교육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 (02)3290-1660. ●송파구 잠실 관광특구 지정 1주년을 맞아 다음 달 10일까지 ‘송파 관광 전국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송파구의 사계절이나 지난 12~14일 열린 잠실 관광특구 1주년 페스티벌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응모하면 된다. 송파구 사진 작가회 (02)415-5195. ●양천구 구 장애인단체연합회는 17일 오전 11시 양천문화회관 리더스클럽에서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장애를 훌륭하게 극복한 장한 장애인과 장애인 복지 증진에 헌신한 유공자를 표창한다. 어르신장애인복지과 (02)2620-3371. ●영등포구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핀터레스트를 활용한 포토소셜 역사관 ‘시간여행’(pinterest.com/ydpoffice) 서비스를 시작한다. 핀터레스트는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달리 사진과 그래픽 등 이미지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일종의 온라인 스크랩북이다. 영등포의 시대별 변화 모습, 관광사진,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 등 30개의 보드로 구성된 핀터레스트를 열었다. 홍보전산과 (02)2670-7559. ●용산구 오는 22일까지 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외국인 지원 업무를 맡을 외국인 시간제 공무원을 모집한다. 외국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거나 1년 이상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으로 일본어와 한국어 구사가 자유롭고 취업 가능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 자치행정과 (02)2199-6414. ●은평구 만성관절염을 가진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관절염 운동교실 참가자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은 보건소 4층 회의실에서 다음 달 1일부터 6월 26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진행된다. 방문보건팀 (02)351-8277. 오는 19일까지 컴퓨터 입문, 인터넷 기초, 한글2007, 엑셀, 스마트폰 활용 등에 참가할 ‘주민 정보화교실 5월 수강생’을 모집한다. 대상은 20세 이상 주민으로 교육은 다음 달 2일부터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정보화기획팀 (02)351-6355. ●종로구 오는 6월까지 흥인지문부터 숭인사거리까지 노점 정비 사업을 진행한다. 시민 불편을 주는 노점 과다 적치 상품 제거, 대규모 노점 규모 축소, 교통사고 유발 위험 노점 축소 및 이전 정비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건설관리과 (02)2148-3143. ●중구 오는 30일까지 내 집 앞, 내 상가, 내 점포 앞을 청소하는 주민 자율청소에 참여할 단체와 개인, 동호회 등 희망 단체를 모집한다. 단체명과 소재지, 참여인원, 청소 가능 시기, 청소구간 등을 표시해 신청하면 된다. 청소행정과 (02)3396-5482. ●중랑구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 1명을 공모하기로 하고 오는 19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4년제 보건관련학과 졸업자로 간호사 면허증 소지자 등 요건을 갖춰야 한다. 보건소 근무 경력이 1년 이상이거나 중랑구 거주자, PC활용 자격증 소지자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시험을 치른다. 응시원서, 이력서(반명함판 3.5×4.5㎝ 사진 부착), 자기소개서 각 1부를 중랑구 홈페이지(jungnang.seoul.kr)에서 내려받아 최종학교 졸업증명서 1부 등 서류를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선발되면 다음 달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근무한다. 5년 범위에서 연장 가능하다. 의약과 (02)2094-0895. ●경기 고양시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일산동구청 여권민원실에서 10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일할 기간제 근로자 채용 서류를 접수한다. 일당은 3만 9100원이며, 주휴수당, 월차수당이 지급되고 4대 보험이 적용된다. 여권민원실 (031)8075-2466. ●의정부시 18일까지 산림정화감시원 1명을 추가 모집한다. 자격은 18세부터 60세까지이며 주말이나 휴일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 근무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공원녹지과 (031)828-2342. [대중음악] ●미스틱 89 레이블 콘서트 19~2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가수 윤종신이 이끄는 음반 레이블 ‘미스틱89’ 소속 가수들이 여는 합동 공연으로 윤종신과 가수 하림, 기타리스트 조정치가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 신치림과 ‘슈퍼스타K 3’ 출신 혼성 듀오 투개월 등이 각자 개성 있는 무대를 꾸민다. 6만 6000원. (02)514-1630. ●2013 클래지콰이 전국투어 콘서트 ‘비 블레스드’ 오는 5월 10~1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그룹 클래지콰이가 약 4년 만에 펼치는 콘서트로 일렉트로닉과 어쿠스틱을 아우른 풍부한 사운드, 3D 매핑 기술을 동원한 영상 쇼 등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충족시킨다. 7만 7000~8만 8000원. 1544-1555. [공연] ●무용 ‘피나 안 인 서울’ 18~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춤은 누구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라고 생각한 현대무용의 혁명가 피나 바우슈의 예술정신을 일반인 78명이 몸으로 표현한다. 피나의 작품으로 만든 영화 ‘피나’를 본 사람들이 무용가 안은미와 토론, 워크숍을 이어 가면서 각자 자기의 이야기로 2분짜리 무용작을 만들었다. “자기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바로 예술”이라는 안은미는 “누구나 웃고 울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한다. 오후 5시부터 ‘피나’ 3D 영화를 상영하고, 공연은 8시에 시작한다. 영화 1만 2000원, 공연 2만원, 영화와 공연 패키지는 2만 5000원. (010)2981-0626. ●어린이 뮤지컬 ‘꼬마버스 타요’ 오는 26일~5월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버스 ‘타요’를 상상 속 슈퍼버스라고 생각하는 아이와 겁쟁이가 아님을 증명하고 싶은 ‘타요’가 하루 동안 벌이는 모험. 관람객 중 매일 3명을 추첨해 타요 관련 상품을 담은 선물상자를 증정하고, 공연을 본 모든 어린이들에게 초콜릿과 풍선껌을 나누어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2만 5000~5만원. (02)711-0284~5. ●뮤지컬 ‘드랙퀸’ 오는 6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SH아트홀. 드랙퀸(여장 남자) 쇼로 유명했던 블랙로즈클럽에 동성애 혐오자인 폭력조직 2인자가 신변보호차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한판 소동. 존폐 위기에 놓인 클럽을 살리기 위한 화려한 쇼가 펼쳐진다. 4만~5만원. (070)8146-2780. [전시] ●‘소전 손재형’전 18일부터 6월 16일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동 성북구립미술관. 중국에서는 서법, 일본에서는 서도라 부르던 것을 한국에서 서예라는 말로 정착시켰고, 추사 이래 최고의 서예가로 꼽히면서 소전체를 남겼고, 추사의 세한도를 오늘날까지 전해준 인물이 바로 소전 손재형이다. 그의 서예, 문인화, 전각 등 40여점을 모았다. (02)6925-5011. ●‘서늘한 현실, 빈 그림자’전 오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견지동 스페이스99. 평화박물관이 진행하는 신진 작가전이다. 한국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작가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로 도심 재개발 문제를 다룬 홍진훤, 자유라는 것이 결국 주어진 범위의 것이라 지적하는 윤동희, 인간의 조건이 영원한 부조리임을 드러내는 이재환 등 작가 3명의 작품이다. 최종 수상 작가는 내년 봄 평화박물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열게 된다. ●‘더 완벽한 날: 무담 룩셈부르크 컬렉션’전 오는 6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유럽의 현대미술관 무담 룩셈부르크의 소장 작품들을 선보이는 기획전. 유토피아를 키워드로 소장품 550여점 가운데 작가 21명의 작품 30여점을 뽑아냈다. (02)733-8945. [영화] ●노리개 감독 최승호. 출연 마동석, 이승연, 민지현. 한 신인 여배우의 자살 사건 후 정의를 쫓는 열혈 기자와 검사가 그녀의 죽음의 진실을 알리고자 거대 권력 집단과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 고(故) 장자연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영화로 연예계에서 벌어지는 성상납 문제를 낱낱이 고발하고 이와 관련한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다. 95분. 청소년 관람 불가. 18일 개봉. ●로마 위드 러브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알렉 볼드윈, 엘렌 페이지, 제시 아이젠버그, 페넬로페 크루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예술 작품 같은 도시 로마를 배경으로 추억, 명성, 욕망, 꿈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옴니버스식으로 풀어낸 영화. 냉소와 풍자를 기반으로 낭만적이고 따뜻한 휴머니즘이 가미된 우디 앨런식 코미디와 인생에 대한 페이소스가 잘 살아 있다. 감독은 물론 배우로도 출연한 우디 앨런을 비롯해 로베르토 베니니, 알렉 볼드윈 등 명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111분. 청소년 관람 불가. 18일 개봉. ●송 포 유 감독 폴 앤드루 윌리엄스. 출연 테렌스 스탬프,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젬마 아터튼. 말기암 환자이지만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부인 마리온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 주기 위해 합창 오디션에 도전하는 노인 아서와 연금술사 합창단의 유쾌한 미션을 담은 휴먼 코미디. 배우들의 호연과 실제 합창단원인 조연들의 아름다은 목소리를 담아낸 ‘트루 컬러’, ‘유 아 마이 선샤인 오브 마이 라이프’ 등 주옥같은 삽입곡들이 영화의 감동을 더한다. 93분. 12세 관람가. 18일 개봉.
  • 펑리위안 ‘톈안먼 진압군’ 위문공연 들통

    펑리위안 ‘톈안먼 진압군’ 위문공연 들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계엄부대를 상대로 위문공연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시 주석의 첫 해외 순방에 동행, 화려하게 ‘퍼스트레이디’로 데뷔한 펑리위안의 숨겨진 ‘과거사’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은 중화권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에서는 모두 삭제처리됐다. 29일 확인된 문제의 사진 속에서 펑리위안은 톈안먼 광장에 도열해 앉아 있는 군인들 앞에서 군인 정복을 입고, 화장기 없는 얼굴에 머리를 뒤로 동여맨 채 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금의 화려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공개된 사진 위에는 ‘청년 성악가 펑리위안 톈안먼 광장에서 계엄부대를 위해 노래하다’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사진은 1989년 발간된 중국 인민해방군 화보잡지 뒤 표지에 실렸던 것으로 중국 언론인 쑨리(孫禮)가 몇 년 전 휴대전화로 촬영해 자신의 웨이보에 올려놓았다 즉각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인물이 펑리위안이 맞다면 시 주석과 결혼한 지 2년 후의 일이다. 펑리위안은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 부시장이던 시 주석과 1987년 9월 1일 결혼했으나 활동 근거지가 달라 몇 년간 ‘주말부부’로 지냈다. 특히 1982년 이후 ‘국민가수’로 떠오른 펑리위안에게 각종 공사 현장과 군부대에서 공연요청이 쇄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계엄부대 위문공연도 그 일환으로 추정된다. 홍콩시티대학 정치학과 정위스(鄭宇石) 교수는 “문제의 사진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시 주석의 개혁 의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비판적인 시각과 함께 “군인 신분으로 명령에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옹호론도 적지 않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최고의 성악가와 함께”…29일 은평구 신춘음악회

    서울 은평구가 새 봄을 맞아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하는 신춘 음악회를 연다. 구는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남성 성악가 60여명으로 구성된 ‘프리모 깐딴떼’를 초청해 ‘은평 구민을 위한 신춘음악회’를 개최키로 했다. 프리모 깐딴떼는 ‘최고의 남성 성악가’라는 이탈리아어로 1997년 창단 후 매년 국내외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송년음악회에 이은 두 번째 공연으로, 최고의 지휘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고성호 등 정상급 남성 성악인이 총출동한다. 공연에서는 가곡 ‘선구자’를 시작으로 ‘강 건너 봄이 오듯이’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구는 1인당 입장료로 도서나 장난감을 기증받아 은평구립도서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음악회는 전화와 인터넷 홈페이지(cult.ep.go.kr) 등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러시아 간 시진핑 “전략적 동반자 관계”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2일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우호를 과시했다. 시 주석이 첫 번째 해외 순방국으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아시아에 집중하면서 ‘중국봉쇄’에 나선 미국을 러시아와 함께 견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후 양국 간 협력강화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시 주석은 23일 중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국방부도 방문할 계획이다. 시 주석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20년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중·러 관계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도약했다”면서 “국경 문제도 완전히 해소되는 등 양국 간 협력강화의 튼튼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시 주석의 첫 해외순방 성과 못지않게 동행한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의 행보에 관심을 쏟고 있다. 펑리위안은 2005년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가무단의 일원으로 모스크바의 차이콥스키 음악홀에서 공연하는 등 러시아와 인연이 깊다. 당시 그는 러시아 민요 ‘카추샤’를 원어로 불러 러시아 관객들의 열렬한 갈채를 받았다. 펑리위안은 23일 남편인 시 주석과 함께 러시아군의 ‘붉은별 가무단’ 공연을 관람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브릭스(BRICS) 회의에 참석해 공개 연설도 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펑리위안이 시 주석의 첫 해외 순방길에 동행했다”고 소개한 뒤 “국제무대에서 중국 퍼스트레이디로서의 매력을 발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칭화(淸華)대 정치학과 장샤오진(張小勁) 교수도 “‘퍼스트레이디 외교’는 지도자 해외 순방의 필수 요소로 소프트파워를 강화하는 공공외교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펑리위안은 민족 성악가로 현역 소장이다. 뛰어난 미모와 활발한 활동으로 중국 내에서도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부인 미셸 등에 버금가는 ‘퍼스트레이디 외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시 주석은 러시아에 이어 오는 30일까지 탄자니아, 남아공, 콩고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잇따라 방문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씨줄날줄] 시민 참여 오페라/서동철 논설위원

    해마다 3월 1일이면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충남 천안의 아우내 장터에서는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이 메아리친다.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는 3000명 남짓한 시민이 흰색 광목으로 지은 한복을 차려입고 횃불행진을 벌인다. 시민들은 헌병 분소를 점령하면서 일제 헌병의 총칼에 희생당하는 모습을 재현하기도 한다. 이 초대형 퍼포먼스가 그저 정형화된 경축행사를 넘어서 감동을 주는 것은 마치 3·1운동이 벌어진 그날인 듯 감정을 되살려낸 시민 배우들의 서툴지만 진정성 있는 연기 때문일 것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이 ‘고상한 문화’의 대명사인 오페라에 시민들을 대거 참여시킨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듣고 생뚱맞게 아우내 장터의 퍼포먼스를 떠올린 것은 시민들의 자발성과 진정성이 이번에도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시민들이 합창단과 연기자로 출연하는 베르디의 ‘아이다’는 새달 25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성악가와 함께 실력 있는 시민들이 자신감과 자긍심을 느끼고, 그 역량으로 오페라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아이다’로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무대에 오르는 시민은 합창단이 48명, 연기진이 42명이다. 지난달 오디션을 거쳐 선발했다. 합창단 오디션에는 100명 남짓 몰렸다. 처음 대하는 악보를 보고 노래해야 하는 시창과 음정 테스트를 거치면서 상당수가 스스로 꿈을 접었다. 가사를 외워서 공연해야 하는 암보에 부담을 느낀 응시자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아쉬움을 떨치지 못하는 응시자에게는 연기진에 참여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이렇게 합창단에 선발된 사람은 대학 신입생부터 60세 직장생활 은퇴자까지 다양한 세대, 다양한 직업의 오페라 애호가들이었다. 연기자로는 세종문화회관의 시민연극교실에 참여했던 이들도 선발되어 ‘무대의 꿈’을 이루게 됐다. 연습은 직장이나 학교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저녁시간을 이용한다. 시민 참여 공연으로 노리는 것은 열성적인 오페라 애호가의 확보라고 한다. 한국은 뛰어난 성악가들이 줄지어 배출되고 있지만, 오페라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구심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민들에게 직접 출연할 기회를 주어 영원한 오페라 지원세력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보면 시민 참여 오페라란 오페라 종사자와 오페라 애호가가 모두 만족하는 윈윈전략인 셈이다. 어떤 장르이건 참여형 문화예술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식당 성공… 직원 1500명 금융그룹 경영

    “이단으로 출발해 정통을 지향하고, 정통이 되는 순간 다시 새로운 이단을 지향한다. 조금 생소하죠?”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좌우명을 소개하며 멋쩍어했다.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란다. 최 회장이 곧잘 하는 말 중의 하나는 “사채는 성악설(性惡設)에서, 소비자금융은 성선설(性善設)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돈을 안 갚는 ‘나쁜 사람’에게 올가미를 씌워 사업기회를 잡는 게 사채다. 하지만 소비자금융의 관점에서 고객은 돈 갚을 능력은 있는데 복잡한 대출 절차를 싫어하는 ‘좋은 사람’이다. 따라서 소비자금융은 일종의 서비스업이란 것이다. 흔히 제도권 금융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람을 대부업체의 고객으로 여기는 세간의 통념과는 다소 다른 접근이다. 그는 “장사꾼 마인드에서 비롯된 생각”이라며 웃었다. 일본 나고야에서 나고 자란 최 회장은 재일교포 출신으로 공직이나 기업 진출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나고야학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바로 장사를 시작했다. 중3 때부터 대학생이라고 속이고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을 했다. 고3 때부터는 아예 친구들과 하청업자로 나서 모은 돈에 대출금을 얹어 투자했다. ‘신라관’이란 상호의 세련된 매장에서 일본인들이 은근히 얕잡아보던 야키니쿠(내장 등을 섞은 한국식 불고기)를 파는 역발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한때 지점이 60개였을 정도다. 지금도 도쿄 ‘신라관’은 성업 중이다. 2000년 한국에서 벤처캐피털에 투자했다가 쓴맛을 본 최 회장은 2002년 한국에 대부업법이 생기자 본격적으로 고국에 진출, 지금의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을 키워냈다.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 등 7개 계열사에 딸린 직원 수만 1500명이 넘는다. 2004년 5개월 동안 노조 파업 사태를 겪는 등 마음고생도 많이 했지만, 파업 뒤 퇴사한 직원들이 부실채권 정리 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한 일은 유명하다. 2009년에는 우리사주조합 창립자금 100억원도 무상출연했다. 1990년대 후반 재일교포들에게 ‘나고야의 태양’이었던 선동열 기아 타이거즈 감독과 절친하다. 덕분에 농아인야구, 하키, 배구 등 스포츠팀 지원에 관심이 많고, 장학재단 운영에도 열심이다. 미혼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제 음악 묻지 말아요, 규정짓기 싫으니

    제 음악 묻지 말아요, 규정짓기 싫으니

    싱어송라이터 정란(31)의 이름은 아직 낯설다. 하지만 재즈 팬이라면 그의 목소리만 들어도 무릎을 탁 칠 것이다. 누군가는 재즈 탱고그룹 라벤타나와 라틴밴드 로스 아미고스의 객원 보컬로 기억할 것이다. 또 누군가는 2년 전 조윤성 챔버소사이어티와 함께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선 그를 떠올릴 것이다. 아니면 12년 전 서울 삼청동 라이브 카페 재즈스토리 무대에 선 소녀를 기억할지도 모른다. 음악 세계에 발을 담근 지 10여년 만에 직접 쓴 13곡을 빼곡하게 채운 1집 ‘노마디즘’을 내놓은 정란을 지난 4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음반을 듣고선 한참 갸우뚱거렸다. 세번 거푸 들었다. 처음에는 겉돌았다. 그런데 들을수록 묘하게 감겼다. 장르를 구분 짓는 건 무의미했다. 인상을 늘어놓을 수 있을 뿐이다. 서늘하면서도 몽환적이다. 한없이 차갑다가 갑자기 뜨거워진다. 라벤타나와 로스 아미고스 시절 불렀던 라틴 재즈와는 달랐다. 언뜻 MPB(브라질 팝 음악) 느낌도 묻어나지만 잠시뿐. 초점이 흔들린 자신의 얼굴과 전신을 담은 앨범 재킷과 ‘노마디즘’이란 제목이 묘하게 어울렸다. “무언가를 규정짓기보다 애매모호함을 좋아해요. 초점이 흔들린 앨범 재킷이나 노마디즘이란 제목도 마찬가지죠. 평론가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순 있지만 제게 무슨 장르냐, 어떤 심정으로 노래했냐고 묻는다면 답하고 싶지 않아요. 음악을 던져 놓으면 해석하든 장르를 규정짓든 그건 듣는 사람의 몫이에요. 음악도 삶도 한곳에 정착하고 싶지는 않아요. 정착하다 보면 집착하고 무언가를 쟁취하려 아등바등하게 되거든요.” 앨범 프로듀싱은 네덜란드의 베이스 연주자 루번 사마마의 몫이다. 헤이그 왕립음악원 동문이자 정란의 음악 동료인 프로듀서 홍지현이 다리를 놓았다. 홍지현이 건넨 몇 개의 데모트랙을 들은 사마마는 정란의 음악 색깔에 매료돼 흔쾌히 프로듀서 제의를 수락했다. “기성 가수, 음악의 이미지와 겹쳐지는 걸 원치 않았어요. 신선함을 원했죠. 언어 때문에 겪는 어려움은 없었어요. 둘 다 돌직구 스타일이라 돌려 말하지 않았어요. 한국 사람들은 서로 상대가 제안하기를 기다리지만 사마마와 저는 서로 아이디어를 내놓기 바빴어요. 하하하.” 음반 제작·배급사 포니캐년코리아는 홍보 문구에서 그를 ‘한국의 제인 버킨’이라고 칭했다. 좀처럼 규정짓기를 싫어하는 정란의 반응이 궁금했다. “사람들은 낯선 음악을 들으면 편의상 기존 음악가과 비교해요.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조그마한 스티커를 붙이는 정도는 괜찮겠다 싶었죠. 원래 버킨을 좋아해요. 영화, 연극, 음악을 구분짓지 않고 끊임없이 창작해 온 열정이 대단하죠. 다만 그 표현 때문에 틀에 갇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어요. 대중들이 ‘한국의 버킨’이란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쉽게 접근하는 장점이 있지만 수식어가 붙는 순간 이미지가 고착되는 단점도 있잖아요.” 독특한 음색과 발성, 자작곡의 색깔은 제도권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담임교사를 따라 삼청동 라이브 카페에 갔다가 사장의 권유로 노래를 불렀다. 그날 이후 운명은 바뀌었다. 그는 “다음 날부터 공연했다. 입소문이 나서 다른 클럽에서도 노래했는데 돈도 엄청 벌었다. 지금은 구경도 못 할 큰돈이다. 한달에 400만원쯤 벌었다”며 웃었다. 이어 “대학에 가서도 학교는 안 가고 공연만 하러 다녔다. 1주일에 3번씩 클럽에서 공연을 했다. 앨범 한장 안 낸 내가 ‘EBS 스페이스공감’에만 5번이나 출연했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학에선 교수가 커리큘럼에 따라 어떤 책을 보라고 얘기해 준다면 난 알아서 찾아보고 연구할 뿐이다. 굳이 대학에서 음악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곳에 정주하길 싫어하는 정란은 조만간 소프라노 임선혜에게 바로크 성악 발성을 배울 계획이다. 네덜란드의 기타리스트 크리스티안 구티에레스, 리코디스트 권민석과 함께 7월쯤 이탈리아 성가곡 레퍼토리로 하우스콘서트를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원래 그레고리안 성가를 좋아해요. 운전할 때 누군가 확 끼어들어도 그레고리안 성가를 듣고 있으면 욕이 안 나와요. 지금은 이메일로 레퍼토리를 상의하는 단계인데 벌써 흥분돼요.”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내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배우란 직업, 인생을 걸만하다고…”

    “내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배우란 직업, 인생을 걸만하다고…”

    나지막하고 안정된 말투, 상대방을 무장 해제시키는 편안한 미소. 국민 배우 한석규(49)가 자신의 이미지에 딱 맞는 옷을 입고 돌아왔다. 새 영화 ‘파파로티’(오는 14일 개봉)에서 한석규는 건달인 성악 천재 장호(이제훈)를 가르치는 까다로운 음악 선생 상진 역을 맡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한석규에게 모처럼 따뜻한 영화에 출연한 소감부터 물었다. “좋은 선생님, 멘토가 되는 스승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싶었어요. 제 큰형님도 존경하는 두 분의 선생님 덕분에 본인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부럽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인 데다 캐릭터의 진폭이 큰 인물이라서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한석규와 극 중 배역 상진은 비슷한 구석이 많다. 학창 시절 중창단에서 노래하며 성악가를 꿈꿨던 한석규는 ‘차선책’으로 배우가 됐고, 한때 이탈리아 유학까지 다녀온 촉망받는 성악가였던 영화 속 상진도 자신의 꿈을 접고 지방 예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둘 다 음악을 좋아하는데 꿈을 접었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하지만 제 꿈은 잘 접힌 것 같아요(웃음). 상진은 참 복잡다단한 캐릭터죠. 꿈을 잃어버리고 실패했다는 좌절감에 아무 생각 없이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는 그의 앞에 질투가 날 만큼 뛰어난 제자가 나타납니다. 제자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는 이야기는 꽤 괜찮지 않나요?” 스승과 제자의 평범한 이야기처럼 보이던 영화는 한석규와 이제훈의 실감나는 연기로 생명력을 발휘한다. 처음에는 장호가 건달이라는 이유만으로 노래도 시켜 보지 않았던 상진이 장호의 노래를 듣고 감명받는 장면, 고아로 자라 가정 환경이 불우한 장호를 아들처럼 돌보고 제자의 능력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영화는 요즘은 잊힌 사제지간의 정이나 각박해진 사회에서 멘토를 갈구하는 대중의 심리를 관통한다. “평소 교육방송(EBS)의 청소년 대담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데 10대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문제점은 물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시스템도 다 알고 있더군요. 그걸 보며 참 답답했고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마음 같아서는 온 국민이 교육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요즘 시대는 제가 청소년기를 겪었을 때와는 또 다른 상황인 것 같아요. 이번 영화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 역을 맡아 “이런 우라질…” 등의 욕을 했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제자에게 “이놈의 XX” 같은 친근한(?) 욕을 상당히 자주 퍼붓는다. “평소에 욕을 거의 안 하는 편인데 이번에 주변에서 잘한다고 부추겨 좀 과하게 선을 넘은 것 같아요. 제가 분위기에 취해 욕을 너무 많이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평상시 촬영 현장에서 후배들과 편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빨리 친해지고 싶을 때 가끔 욕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욕을 하면 다들 놀라요. 우스운가 봐요.” 그는 이번 영화에 함께 출연한 후배 이제훈에 대해 ‘진솔한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석규가 출연한 영화 ‘초록물고기’를 초등학교 5학년 때 보고 자란 이제훈은 대선배에게 밀리지 않는 호연을 펼쳤다. “후배로서 제훈이는 정말 최고죠(웃음). 저를 어려워하면서도 좋아해 주는 것이 느껴졌어요. 제훈이의 가장 큰 매력은 연기에 진솔하게 접근한다는 점이죠. 그런 마음은 꼭 분석하지 않아도 관객들에게 읽히거든요. 30~40대가 되면 연기 테크닉은 늘고 싶지 않아도 늘어요. 더 중요한 건 연기에 어떻게 접근하느냐죠. 같은 장면을 찍고 또 찍을 정도로 욕심도 많은 제훈이는 가능성이 많은 배우입니다.” 화두는 자연스럽게 연기 이야기로 이어졌다. ‘접속’ ‘쉬리’ ‘8월의 크리스마스’로 1990년대 충무로를 주름잡았던 1세대 국민 배우 한석규. 하지만 늘 최고였던 그에게 2000년대 접어들어 공백기와 침체기가 찾아왔다. 그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배우 생활 초반이던 30대부터 그런 시기가 올 거라고 예상했어요. 연기가 제게 큰 기쁨을 주는 만큼 언젠가는 깊은 좌절감을 안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그것은 선배도, 후배도,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막상 위기가 닥쳐오니까 힘들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순간에도 나를 끄집어내 주는 것은 결국 연기라고 생각했어요. .” 그가 오랫동안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던 것도 그의 이런 연기관과 관련이 있다. 한석규는 그를 재발견하게 한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가 흥행한 이후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도 모두 거절했다. “시간이 지나서 인터뷰 때 한 말을 돌아보면 후회되기도 하고 덧없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배우는 말로 하기보다는 몸으로 하는 직업이고 연기를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관객은 그냥 제가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저를 읽어 냅니다.” 두 차례의 허리 수술 이후 건강상의 문제로 65㎏의 체중을 유지해야 하는 덕에 동안 외모를 간직하고 있다는 한석규. 네 명의 자녀 중에 대를 이어 연기자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저는 누군가 (연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하)정우나 많은 연기자 2세를 보면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어렸을 때부터 당연히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배우는 인생을 걸어 볼 만한 직업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배우는 사람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는 직업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언젠가 한 단어로 규정지을 수 없는 사람을 연기해 보고 싶고요. 저는 아직도 그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미술·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8일 삼성1문화센터 7층 강당에서는 ‘2013년 강남강좌’ 프로그램으로 석영중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교수가 ‘러시아 문학’에 대해 강의를 한다. 강남문화재단 (02)6712-0542. 6일부터 13일까지 ‘2013년도 강남구 길거리 문화예술 공연’에 참여할 공연단을 모집한다. 문화체육과 (02)3423-5936. ●강북구 7일 오후 3시 미아동에서 드림스타트센터 개소식을 연다. 드림스타트는 저소득층 가정의 0~12세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복지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복지 프로그램이다. 교육지원과 (02)901-2352. ●강동구 8일까지 올해 친환경 도시텃밭·논 가꾸기 참여자를 모집한다. 텃밭 별 인터넷으로 선착순 접수하며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전화로 접수 가능하다. 분양가는 12㎡ 1구좌에 6만원. 도시농업과 (02)3425-6552~5. ●강서구 11일 오후 2~4시 구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이 참여하는 무료법률상담을 한다. 선착순으로 전화예약을 받는다. 기획예산과 (02)2600-6121. 15일까지 농촌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강서 도시농부 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지역경제과 (02)2600-6286. ●관악구 11일까지 제22회 관악산철쭉제 행사 프로그램이나 부스 운영에 참가할 주민들을 모집한다. 무대 공연을 비롯한 전 분야 신청이 가능하며 부스는 체험, 참여, 전시, 홍보 등에 이용할 수 있다. 문화체육과 (02)880-3503. ●광진구 서울시립교향악단이 8일 오전 11시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아침 음악회 공연을 선보인다. 7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선착순 전화예약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문가가 해설을 곁들여 클래식 음악을 쉽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나루아트센터 (02)2049-4700~1. ●구로구 11일 오후 6시까지 구로1동 통장을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20·31·38통이다. 1년 이상 거주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주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통장신청서와 서약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서류 서식은 동 주민센터에 비치돼 있고, 구로1동 주민센터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구로1동 주민센터 (02)2620-7203. ●금천구 15일까지 예술적 재능을 가진 주민이 마음껏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열린 문화공연 아마추어 예술공연단을 모집한다. 신청 대상은 주민과 직장인, 아마추어예술단체, 예술동아리 등이다. 야외무대에서 공연이 가능한 모든 공연예술이면 된다. 열린문화공연 카페(cafe.daum.net/gdculture)를 방문해 신청서를 다운받고 글을 작성하면 되고, 공연 동영상이 있으면 파일을 첨부하면 된다. 문화체육과 (02)2627-1443. ●노원구 7일 오후 2시 구청 소강당에서 동양고전아카데미 개강식을 개최한다. 동양고전아카데미는 수준에 따라 초급반(주역으로 풀이하는 천자문), 중급반(논어와 맹자), 고급반(주역과 음양오행, 시경)으로 나눠서 12주 동안 진행한다. 평생학습과 (02)2116-3995. ●동대문구 구청 직원들이 앞장서서 전통시장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6일 오전 11시 구청 5층에서 청량리종합도매시장 등 7개 전통시장 대표들과 함께 ‘1국 1시장 자매결연 협약식’을 체결한다. 경제진흥과 (02)2127-4288. ●동작구 31일까지 주민·직원 제안 공모를 진행한다. 참여와 소통을 원하는 주민이나 직원은 누구나 정책을 제안할 수 있다. 공모 대상은 ▲참좋은 사람 중심의 명품동작 건설을 위한 주요정책 ▲주민의 생활편익 증진이 가능한 각종 제도개선 방안 ▲구 세입증대와 예산절감 방안 ▲구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 등이다. 구 홈페이지(www.dongjak.go.kr) 구민제안 코너에 아이디어를 올리면 된다. 또 직접 제안서를 작성해 기획예산과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해도 된다. 7월 중 구청장 표창과 시상금을 수여한다. 기획예산과 (02)820-1234. ●마포구 8일 구청 1층 대강당에서 홈플러스 합정점에서 일할 사원을 모집한다. 식품 조리 제안, 계산원, 물류관리 담당자 등 30명을 채용한다. 1995년 이전 출생자로 고졸 이상 학력이어야 한다. 일자리센터 (02)3153-9951~4. ●서대문구 25일까지 주택 소유자 및 법률상 이해관계인을 대상으로 개별(공동) 주택가격 의견을 수렴한다. 개별주택은 개별주택가격열람사이트(klis.seoul.go.kr), 공동주택은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를 활용하면 된다. 직접 구청 세무1과 및 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비치된 의견제출서를 작성한 뒤 세무1과나 주민센터 민원실에 제출해도 된다. 세무1과 (02)330-1894. ●서초구 제1기 암예방 건강대학 신청자를 모집한다. 서울성모병원에서 강의를 맡아 암예방과 검사, 암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150명 선착순이다. 건강관리과 (02)2155-8082. ●성동구 10일 오후 2시 주민들의 건전한 여가 선용을 위해 ‘삼성 썬더스 프로농구 무료 관람행사’를 진행한다. 선착순 2000명이다. 문화체육과 (02)2286-5211. 성수1가제1동은 6일부터 5월 29일까지 오전 11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다목적실에서 ‘하모니카교실 초급반’을 운영한다. 성수1가제1동 (02)2286-7423. ●성북구 가족 단위로 한 운동프로그램인 ‘토요 Family 힐링데이!’를 9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진행한다. 1·3주차에는 가족이 함께하는 춤, 2·4주차에는 문화&생태 해설사와 함께하는 걷기운동으로 꾸몄다. 건강정책과 (02)920-1980. ●송파구 11~16일 제2기 송파구 여성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생활요리, 조리사자격, 생활한복, 홈패션, 영어회화, 이·미용사자격 등 다양한 강좌가 준비돼 있다. 구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여성보육과 (02)2147-2760. ●양천구 11일부터 ‘인라인 스케이트 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수업은 30일부터 7월 20일까지 매주 토요일 안양천 오금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리며, 학생반과 성인반 각 20명이다. 문화체육과 (02)2620-3418. 9일과 10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영화 ‘박수건달’을 상영한다. 양천문화원 (02)2651-5300. ●영등포구 65세 이상 노인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 시니어 성공 프로젝트’ 참가자를 30명 모집한다. 8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고혈압, 당뇨, 복부비만 등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1가지 이상 해당되는 노인을 위해 체계적인 식습관 분석, 운동처방을 해준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 보건지원과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보건지원과 (02)2670-4903. ●용산구 8일까지 디지털 컨버전스 전문인력 양성사업 교육생을 모집한다. 6개월간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래밍을 배우게 된다. 20명 모집, 수강료는 무료다. 고용정책과 (02)2199-7194. ●은평구 9일 오후 2시 역촌동 주민센터 2층 강의실에서는 토요가족 영화 ‘틴틴’을 상영한다. 역촌동주민센터 (02)351-5304. 7일과 8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NC백화점 앞에서는 구직자를 찾아가는 이동 취업상담소를 운영한다. 취업정보은행 (02)351-6857. ●중구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중구보건소 5층 강당에서 임신 16주 이상 임신부와 가족을 대상으로 임산부 건강교실을 연다. 모자건강실 (02)3396-6356. 11일까지 중구와 종로구 주민을 대상으로 한양도성 성곽투어를 안내할 해설사 교육생 30명을 모집한다. 관광공보과 (02)3396-4963. ●종로구 20일까지 다음 달 대학로뮤지컬센터 공연연습실 대관 신청을 받는다. 대학로 200석 이하 규모 공연단체가 대상이다. 25일 승인단체를 발표한다. 이윤을 위해 연습실 공간을 활용하거나 참가자 통제가 불가능한 공개오디션, 사물놀이·탭댄스·타악합주 등 다른 연습실 이용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신청자는 제외한다. 이메일(m_theater@naver.com) 신청만 받는다. 대학로뮤지컬센터 (02)2135-1507. ●중랑구 ‘제7기 해도두리 가족봉사단’을 22일까지 모집한다. 중랑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10가족을 신청받는다. 모집된 가족봉사단은 다음 달 6일 발대식과 함께 자원봉사 기본교육을 이수한 뒤 7월까지 매월 특색 있는 봉사활동을 벌인다. 이들에겐 총 20시간의 봉사활동 인증시간이 부여된다. 자원봉사센터 (02)2094-1615. ●경기 포천시 5월 2일부터 8월 16일까지 일할 2013년도 제2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서 18일까지 모집한다. 지역경제과 (031)538-2431. ●고양시 1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20분 동안 행주산성 기슭에 있는 시정연수원 광장에서 ‘신기전 발사 시연회’를 연다. 이번 시연회는 고양600년, 행주대첩 420주년을 맞아 임진왜란 당시 행주산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신기전의 우수성과 우리 조상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해 열린다. 행주산성관리사업소 (031)8075-4642. ●의정부시 5월 31일까지 무면허·무허가로 영업 중인 염색체험방의 자진신고를 안내하고 있다. 신고대상은 소비자가 현장에서 직접 염색약을 구매 사용하는 형태의 모든 염색약 체험업소이다. 위생과 (031)828-4374. [대중음악] ●7080 타임머신 콘서트-추억의 캠퍼스 그룹사운드 29~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밴드 송골매의 구창모, 샌드페블즈의 여병섭, 옥슨80의 홍서범, 휘버스 이명훈, 건아들 곽정목, 로커스트 김태민 등 1970~80년대를 빛낸 스타들이 총출동해 펼치는 공연. 가수 홍서범-조갑경 부부가 MC를 맡은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 ‘나 어떡해’ ‘불놀이야’ 등 각자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6만 6000~11만원. (02)2263-8870. ●2013 조영남 콘서트-불후의 명곡 4월 3~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가수는 물론 화가와 방송인, 저술가로 활약하고 있는 ‘팔방미인’ 조영남이 꾸미는 공연으로 그는 이번 공연에서 ‘화개장터’ ‘불꺼진 창’ 등 히트곡과 스탠더드 팝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휘자 박상현이 이끄는 60인조 모스틀리 오케스트라와 성악가 20여명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5만 5000~16만 5000원. 1544-1555. [공연] ●클래식 ‘音樂山音樂水 <산과 바다>’ 16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감독 구자범)가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클래식 연주회를 준비했다. ‘바다의 새벽부터 정오까지’(1악장), ‘파도의 희롱’(2악장), ‘바람과 바다의 대화’(3악장)로 구성된 드뷔시의 ‘바다’를 연주한다. 이어 거대한 산을 오르면서 즐기는 경치, 공포, 밤낮을 22개 표제로 구성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선보인다. 2만~4만원. (031)230-3322. ●가톨릭합창단 ‘하이든, 십자가상의 일곱 말씀’ 1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하이든이 쓴 수많은 교회음악곡 중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전했다고 알려진 일곱 말씀을 묵상하는 듯한 아다지오 형식의 소나타를 연주한다. 백남용 신부의 지휘로, 현악 앙상블 돔앙상블, 소프라노 김민조, 알토 김정미, 테너 김세일, 베이스 성궁용이 협연. 1만~10만원. (02)581-5404. ●낭독공연 ‘11월의 왈츠’ 8~9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올해로 데뷔 50년을 맞은 연극배우 박정자가 들려주는 낭독 콘서트. 박정자의 연륜이 무용, 피아노, 기타, 아코디언 등과 어우러지면서 풍성한 무대를 만들어낸다. 3만원. (031)828-5841~2. ●여성극작가전 ‘당신의 왕국’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알과핵소극장. 동물원 벤치에서 만난 중년남자와 전화 교환수인 여자의 의자 쟁탈전에서 욕망, 피해의식, 상처, 소통 부재의 고독을 이야기한다. 1세대 여성 극작가인 강추자 작가가 1978년에 쓴 작품으로, 당시 시대적 고민을 엿보고 공감할 만한 기회. 백은아 연출. 2만원. (02)762-0810 . [미술·전시] ●갤러리시몬 ‘어라이벌’(Arrival)전 4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갤러리시몬. 갤러리가 소개하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작가 이창원, 김지은, 윤가림 3명의 신작들이다. 밤하늘, 도시풍경 등을 은유적으로 풀어낸 솜씨가 좋다. (02)549-3031. ●송원아트센터 ‘피프’(PEEP)전 7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화동 송원아트센터. 권용철, 김영수, 김영은, 안성석, 양혜령, 유영진, 임유리, 조민호, 허용성, 홍종우 등 신진작가들의 무대다. 젊은 작가들의 상큼한 힘을 느껴보는 자리인 만큼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장르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02)735-9277. ●낸시랭 개인전 14일부터 4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TV12갤러리. 낸시랭이 자신의 분신으로 여기는 고양이 인형 코코 샤넬을 오바마, 이건희, 마이클 잭슨, 후진타오 등 세계 유명인들 어깨 위에다 올린 그림들을 선보인다. (02)3143-1210. [영화] ●제로다크서티 감독 캐스린 비글로.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제이슨 클락, 조엘 에저튼. 9·11 테러가 일어나고 2년 후,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마야는 파키스탄으로 파견된다. 주 임무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찾아내는 것. 미국의 집요한 추적을 비웃듯 빈라덴의 행방은 묘연하다. 현장 요원 대부분이 지쳐 갈 즈음, 마야는 빈라덴의 측근을 뒤쫓다 은신처를 찾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확실한 단서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가 작전 명령을 내리지 못하자, 그는 승부수를 띄운다. ‘허트로커’로 전 남편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를 따돌리고 아카데미를 휩쓸었던 비글로의 또 다른 정치영화다. 157분. 15세 관람가. 7일 개봉. ●가족의 나라 감독 양영희. 출연 안도 사쿠라, 아라타, 양익준. 1997년 봄, 리애의 오빠 성호가 북한에서 돌아온다. 조총련계 북송사업이 한창이던 25년 전, 성호는 ‘귀국자’ 신분으로 북한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가족을 꾸리고 살던 그가 종양 치료를 위해 3개월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 북에서 온 감시자 탓에 성호는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한다. 일본 의료진은 3개월로는 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리고, 리애의 가족은 성호의 체류 기간을 연장할 방안을 강구한다. ‘디어 평양’ ‘굿바이 평양’ 등 북한에 사는 가족들을 다룬 두 편의 다큐멘터리로 주목받은 재일교포 양영희 감독의 극영화다. 100분. 12세 관람가. 7일 개봉. ●주리 감독 김동호, 출연 안성기, 강수연 정인기 등. 영화제 심사를 위해 다섯 명의 심사위원이 모인다. 영화는 마음이라고 말하는 정 감독, 마음보다 메시지를 강조하는 강수연, 한국 영화의 경향을 비판적으로 논하는 토니, 서투른 영어 때문에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토미야마,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심사위원장 안성기. 묘한 갈등은 극에 달하고 결국 서로의 감정이 폭발하는 영화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적인 영화제로 키운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의 입봉작. 24분. 12세 관람가. 7일 개봉.
  • [명사가 걸어온 길] 5. 영원한 은막의 여인 최은희

    [명사가 걸어온 길] 5. 영원한 은막의 여인 최은희

    어느 시인이 말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너무나 드라마틱했다. 전혀 예상치도 못한 운명적 단어들로 여자의 일생이 가득 채워졌다. 15살에 집을 나가 배우가 됐고 순탄치 않은 결혼과 이혼, 전쟁의 아픔, 그리고 신상옥 감독과의 만남, 납북과 탈출 등으로 이어지는 질곡의 세월은 말 그대로 한 편의 서사시였다. 사람들은 이러한 그를 가리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인생’이라고 말한다. 영원한 은막의 스타 최은희(83)씨.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까만 모자에 안경, 목도리가 잘 어울리는 차림이었다. 파란 많은 삶을 살아온 그 세월이 무진할 텐데 수줍게 웃는 모습이 여전히 은막의 소녀처럼 다가온다. 그러면서도 가끔씩 창밖을 바라본다. 안경 너머의 눈빛,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신 감독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애절하게 서려 있는 듯했다. 중얼거림으로 다가온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길고도 모진 세월을 살아왔다. 고생을 모르고 자유와 평화 속에서 살아온 젊은 세대들은 짐작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시간들이었다”라고 말이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선정 제2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공로예술인상을 수상했다. 이 자리에서 영화 ‘은교’로 신인예술인상을 받은 한참 후배 김고은의 손을 잡고 격려해 주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요즘에는 어떻게 지낼까. “올겨울에는 날씨가 워낙 추워서 되도록 집에서 쉬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생의 삶, 지나온 세월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됐지요. 요새는 쉬어도 피곤함을 느낍니다.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기능을 너무 많이 혹사시켰나 봐요. 제 삶을 되돌아보면서, 자기 몸을 돌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 나는 참 바보처럼 살았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그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해 외부활동을 하지 못하고 대신 마음의 정성을 담은 카드 등을 보내는 일로 대신하고 있다. 나들이할 때에는 걷기가 힘들어서 휠체어에 의지한다. 젊었을 때 너무 열정적으로 일을 하다보니 건강을 돌보지 못했고 요즘에는 노후 관리라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단다. 집에는 사촌동생이 함께 있고 가끔 영화감독인 아들 신정균과 영화 이야기를 나눈다. 아들은 1999년 ‘삼양동 정육점’으로 데뷔했으며 ‘스무살’(2001)과 ‘나의 스캔들’(2008) 등을 제작했다. 아들의 영화에 대한 평을 부탁했더니 “열심히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웃는다. 자연스럽게 우리 영화 얘기로 이어졌다. 지난해 ‘영화 관람객 1억명 돌파 시대’와 관련해 그는 “너무 고맙고 흐뭇한 일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잘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1961년 자신이 출연했던 ‘성춘향’을 떠올렸다. 이 영화는 당시 설 연휴 때 명보극장에서 개봉돼 서울에서만 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당대 최고의 흥행작이었다. 이로 인해 ‘신상옥-최은희’ 전성시대를 열었다. “지금은 시대도 바뀌었고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 수 있어요. 옛날에는 검열이 심했거든요. 그로 인해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요즘에는 패밀리 영화가 자주 나오는데 좋은 현상이고 고무적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영화가 세계를 제패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신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 당시를 잠시 떠올린다. 북한을 탈출한 뒤 신 감독은 할리우드에 ‘신프로덕션’을 설립해 ‘쓰리 닌자’를 제작했으며 시사회 때 미국 전역 1500개 극장에 배급이 결정된다. 이는 대단한 사건이었고 신 감독은 할리우드 진출 1호로 기록됐다. 최씨는 2007년 자신의 영화 인생을 담은 자서전 ‘최은희의 고백’을 펴냈다. 이와 관련, “영국의 한 제작사에서 작년부터 제의가 들어왔고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곧 촬영에 들어간다. 또 최근 미국 드라마 제작사에서 제의가 들어와 국제변호사와 얘기하고 있다”고 말해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영화 발전을 위해 원로 연기자로서의 견해를 밝힌다. “집에 있으면서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입니다. 작가가 대본을 잘 쓴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고 때로는 얼굴만 가지고 등장하는 후배 배우도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대사 구성을 잘 못하는 경우이지요. 뭐든지 확실한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들, 어머니, 딸 역할이 분명해야 하구요.” 드라마를 볼 때마다 자신이 걸어온 인생을 반추해보며 영화배우로서의 삶을 되돌아보는 일이 많아졌다. 화제를 데뷔 당시로 돌렸다. 어린 시절 활달하지 못한 성격이어서 친구들도 거의 없었다. 일제강점기 말이었다. 방공호에서 만난 친구가 “배우하자”고 느닷없이 제의했다. 그러더니 친구가 방공호에 함께 있는 배우 문정복(탤런트 양택조의 어머니)씨한테 가서 배우시켜 달라고 졸랐다. 당시 문씨는 연극계에서는 유명한 주연배우로 현대적이고 세련된 미인이었다. 이튿날 그는 친구와 함께 종로6가에 있는 극단 ‘아랑’ 사무실에서 문씨를 다시 만났다. 부모한테 허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친구는 거침없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 바람에 허드렛일을 시작하면서 단원이 됐다. 나중에 연극협회 회원증을 받아 정식 회원이 됐고 덕분에 정신대에 끌려가지 않게 됐다. 얼마 후 지방 공연 일정이 잡혔다. 첫 행선지는 대전이었다. 기차를 타고 가는데 문씨가 대본을 건넸다. 얼떨결에 읽었다. 그랬더니 이번 지방공연 때 무대에 한 번 서 보라고 권유했다. 제목은 ‘청춘극장’으로 하녀 역할이었다.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해서 연기자로 데뷔하게 됐다. “지금도 첫 무대의 낯섦과 두려움, 떨림과 환희, 관객들의 숨소리, 뜨거운 눈물과 갈채를 잊지 못합니다. 극단 연구생으로 어렵게 치러냈던 첫 무대에서 이미 연극의 마력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열심히 했고 운 좋게도 주연을 많이 맡았습니다.” 광복이 되자 새롭게 시작하고픈 마음에 이름을 최경순에서 최은희로 바꿨다. 극단 활동 또한 ‘토월회’와 ‘극예술연구회’ 등으로 넓혀 ‘40년’ ‘맹진사댁 경사’ ‘이순신’ ‘세자매’ ‘나도 인간이 되련다’ 등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영화를 처음 시작한 것은 동양극장에서 연극할 때였다. 토월회에서 함께 일했던 최운봉 선생이 찾아와 시나리오 대본을 주면서 같이 영화를 하자고 권유했던 것. 신경균 감독의 ‘새로운 맹세’에서 순박한 어촌 처녀 역할이었다. 이 영화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이어 ‘마음의 고향’ ‘밤의 태양’ ‘무영탑’ 등에서 잇따라 주인공역을 맡으면서 영화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다가 목포에서 ‘사나이의 길’을 촬영할 때 6·25전쟁을 맞이한다. 배우들이 우왕좌왕했다. 부산으로 피란을 가거나 월북하는 배우들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남편과 집안 식구들이 걱정돼 서울로 왔다. 집에서 지내다가 먹을 것이 없어 시장 보러 가던 중 그를 알아보는 인민군 장교를 만나 어쩔 수 없이 북한 내무성 소속 경비대 합주단원이 됐다. 당시 합주단 사무실은 명동 성당의 수녀들이 숙식하던 곳이었다. 배우 김동원·김승호, 지휘자 임원식, 성악가 등 200여명의 예술인들이 모여 있었다. 포로들처럼 수용돼 사상교육을 매일 받았다. 그러다가 인천상륙작전으로 북한군이 후퇴할 때 평남 순천 쪽으로 끌려갔다. 평양에 거의 다다랐을 때 목숨 건 탈출을 했고 그 과정에서 국군을 만났다. 최씨는 인민군복에서 국군복으로 갈아입고 정훈공작대원으로 선무활동에 나서게 된다. 전쟁의 와중이라 목숨을 걸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다 1·4후퇴 때 서울을 거쳐 피란지인 대구에서 극단 ‘신협’ 단원들과 연극을 하게 된다. 이때 출연했던 작품이 ‘마의태자’ ‘춘향전’ ‘맹진사댁 경사’ ‘뇌우’ 등이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수십편의 연극에 출연했다. 신 감독과 만난 것은 ‘춘향전’ 공연 때였다. 어느날 알고 지내던 배우 황남씨가 영화 출연 교섭을 해왔고 며칠 뒤 중국집에서 신 감독을 처음 만났다. 이후 신 감독은 극단에서 공연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열정을 보였다. 결국 영화를 하자는 구애작전이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1954년 3월 7일 을지로6가의 허름한 여인숙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둘은 하루 24시간 그림자처럼 같이 다녔다. 영화 같은 삶이 시작된 것이다. 두 사람이 찍은 첫 작품 ‘꿈’을 비롯해 최씨는 ‘젊은 그들’ ‘무영탑’ ‘지옥화’ ‘춘희’ ‘성춘향’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 1976년까지 130여편에 출연했다. 이 가운데 ‘어느 여대생의 고백’으로 대박을 터뜨리며 대종상의 전신인 문교부 주최 제1회 국산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후 ‘다정도 병이런가’ ‘동심초’ 등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신 감독과 함께 전성기를 누린다. 우리 영화사의 큰 획을 그은 것도 이때였다. 1978년 최씨는 신 감독과 이혼을 했으며 안양예술학교를 운영하는 일에 전념했다. 어느 날 홍콩 금정영화사의 초청으로 홍콩을 방문했다. 일정을 소화하던 중 북한의 요원들에 의해 납북된다. 이후 5년 동안 연금 상태에서 혼자 지내다가 북한에서 신 감독과 다시 운명적인 재결합을 한다. 그렇게 9년 동안 북한에서 지내면서 모두 17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이때 찍은 대표작이 ‘불가사리’ ‘임꺽정’ 등이다. “당시 매주 금요일에 연회가 열렸고 여러 번 참석하면서 김정일 위원장과 여동생 김경희·장성택 부부, 김영남 외교부장 등과도 만났지요. 김정일 생일에도 초대를 받은 적이 있어요. 김정일과 관계된 곳은 공공 건물이든 가정집이든 어디나 영사실이 부설돼 있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1986년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했다가 탈출에 성공한 최씨 부부는 미국에서 한동안 지내다가 1999년 다시 국내로 돌아왔고 2006년 신 감독이 세상을 떠나자 혼자 노년을 보내고 있다. 최씨에게 앞으로 출연기회가 온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물었더니 “그동안 정적인 역할이 많았다. 발랄한 연기를 하고 싶다”며 빙그레 웃는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정보마당] 교육소식·할인·행사

    교육소식 ●2013년 패밀리 렉처 콘서트 서울 강동아트센터는 강동·송파 지역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강의와 예술 공연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렉처 콘서트’를 마련했다. 콘서트는 초·중·고 예술 교과과정에 등장하는 음악과 악기, 문학작품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호기심과 교육과정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국악, 성악, 클래식, 타악, 뮤지컬, 복합 공연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5회로 나눠 진행된다. 4월 6일 오전 11시 동서양 관악앙상블 한음윈드오케스트라의 ‘바람 불다’ 공연을 시작으로 6월에는 ‘방송인 이다도시와 함께 하는 세계음악여행’이 마련된다. 9월, 10월, 11월에도 한번씩 공연이 열린다. 장소는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이며 모든 좌석의 티켓은 5000원이다. 강동·송파 지역의 초·중·고교생과 교직원은 25~28일 전화로 예매해야 하며, 일반 예매는 다음 달 4일부터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다. 예매 및 문의 (02)440-0500. ●행복한 고전 읽기 서울 강서도서관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전 읽기 수업을 마련했다. 곽동우 독서전략연구소장이 강사로 나서 ‘삼국사기’와 ‘논어’, ‘플라톤의 국가’ 등 서울대가 선정한 인문고전 50선을 함께 읽고 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의는 다음 달 19일부터 5월 7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12시에 진행된다. 지역 학부모를 비롯한 일반인 4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문의 및 접수 (02)3219-7021. ●장애청소년 국악강좌 참여기관 모집 국립국악원이 장애 청소년이 소속된 학교나 기관으로 직접 찾아가 국악기와 전문 국악 강사를 지원하는 ‘장애 청소년 국악강좌’ 참여 기관을 모집한다. 일상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특수학교 장애청소년 및 장애 단체 원생들이 대상이며 사물놀이, 장구와 민요, 판소리, 사물북 등 선택한 과목에 대해 3년간 해마다 총 30회씩 국악 전문 강사와 악기를 지원한다. 선발 기관은 모두 12곳이며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다음 달 1~6일 신청하면 된다. 신청 및 문의 (02)580-3087. ●3·1절 사회탐구 무료 강의 서울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이 3·1절을 맞이해 예비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국사, 한국지리, 사회문화 온라인 특강을 무료로 제공한다. 특강은 3·1절의 개념과 역사적 함의를 정리할 수 있는 ‘한국사 특강’과 3월 학력평가 대비 ‘한국지리 압축 특강’, 해마다 수능에 자주 등장하는 사회문화 출제 패턴을 분석해주는 ‘사회문화 특강’으로 구성됐다. 3개 강의 모두 강남인강 회원 가입과 상관없이 홈페이지(edu.ingang.go.kr)에서 바로 수강할 수 있다. PDF 파일 형태의 교재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경희사이버대 미술 심리지도사 과정 경희사이버대 사회교육원이 다음 달부터 ‘미술심리지도사 과정’을 시작한다. 미술심리지도사 과정은 창의적 과정과 표현을 통해 심리·정서적 갈등을 완화하도록 돕는 지도과정으로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에서 발급하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시험 대비도 함께 이뤄진다. 고졸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다음 달 14일부터 7월 4일까지 평일반과 토요반으로 각각 운영된다. 문의 (02)3299-8892. 할인 ●롯데백화점 다음 달 3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가전·가구를 최대 40% 할인하는 ‘2013 롯데혼수가구박람회’를 연다. 가전·가구 브랜드 80여개가 참여하고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50억원 상당의 제품을 준비했다. ‘만대 4인 대리석 식탁’ 63만 5000원, ‘프로방스홈 화장대 세트’ 29만원, ‘나비드라텍스 천연 라텍스 베개’ 4만 9000원 등이다. 가전 특별 패키지도 마련해 ‘테팔 주전자+토스터+다리미 세트’ 10만 9000원, ‘한경희 스팀청소기+전기주전자 세트’를 9만 9000원 등에 선보인다. ●옥션(www.auction.co.kr) 신학기를 맞아 최대 85% 할인된 PC 상품을 선보이는 ‘렌탈 컴퓨터 초특가전’을 실시한다. 유명 브랜드 제품들을 10만원대의 파격가로 구성했으며 총 2600여대를 한정 판매한다. 유통업체 알앤텍의 제휴로 진행되며 3개월간 사후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90만원대의 윈도 XP 탑재 삼성 ‘매직스테이션 슬림케이스 DB-Z60’(1500개) 13만 9000원, ‘매직스테이션 DB-P60’(500개) 15만 9000원, 삼성 40만원대 모니터 ‘싱크마스터 24인치 와이드 2494LW’가 13만 9000원에 판매된다. ●롯데마트 ‘삼겹살데이’(3월 3일)를 앞두고 27일부터 새달 6일까지 돼지고기 삼겹살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시세보다 45% 낮은 가격인 100g당 850원에 선보인다. 새달 1일부터는 ‘제주돼지’ ‘녹돈’ ‘매실포크’ 등 10여개 브랜드의 돼지고기 전 품목의 값을 정상가 대비 50% 수준으로 내린다. ●AK몰(www.akmall.com) 다음 달 3일까지 ‘2013 S/S 트렌드 특집전’을 열어 최신 트렌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또 ‘봄맞이 아이템 응모 이벤트’ 페이지에서 선블록, 에너지 앰풀, 백팩, 누드 체중계, 향수, 에너지음료 등 봄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골라서 응모하면 총 500여명에게 해당 아이템과 적립금 등을 증정한다. 구매와 상관없이 회원이면 누구나 1일 1회 응모 가능하며 1일 최대 3회까지 중복 응모도 가능하다. ●다이소 새 학기 시작에 따라 신입생, 자취생의 부담을 덜어주는 ‘신학기 베스트 실속용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노트, 필기류, 미술용품 등 500여종의 신학기 용품과 그릇, 프라이팬, 수납 정리함, 먼지떨이 등 자취용품 200여종을 1000~5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 지우개 연필 세트 1000원, 극세사 원형 손걸레 1000원, 수채물감(18색) 3000원 등이다. ●세종호텔 와인&다이닝 베르디는 다음 달 1~31일 1만~2만원대 코스 요리를 즐기는 스페셜 런치 타임을 선보인다. 식전빵과 메인 요리, 커피 또는 차로 구성된 코스 요리의 점심 메뉴를 1만 6000~2만 2400원에 즐길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 까지다. 메인 요리는 볶음밥, 파스타, 피자 등 총 23가지 중 선택 가능하다. 스페셜 런치 타임을 2회 이상 이용한 고객에 한해 이탈리아 음악가 베르디 탄생 200주년 CD를 선물로 증정한다. ●롯데하이마트 다음 달 17일까지 올해 첫 전국 동시 세일을 진행한다. 전국 323개 모든 직영매장이 참여하며 각종 가전제품을 할인해 선보이는 것은 물론 구매 금액에 따라 풍성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10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과 장학금(50만원) 등을 선물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8%의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하이마트-현대 M카드로 결제하면 5% 청구할인과 함께 포인트도 5% 추가 적립된다. ●더페이스샵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3월 5일까지 할인 행사를 벌인다. 전국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20~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다가오는 봄철 사용하기 좋은 미백 라인 ‘스밈 광채 보습’ 5종 및 자외선 차단제, 클렌징 라인 전 제품에는 50%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 ●대상FNF 종가집 온라인 몰 정원이숍(www.jungoneshop.com)에서 3월 15일까지 종가집 양념장 입점 기념 할인 판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 동안 청국장, 두부, 부대찌개 등을 만들 수 있는 조리 양념을 비롯해 낙지볶음, 생선조림 양념 등 총 10종의 종가집 양념장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크록스 온라인몰(www.crocs.co.kr)에서 매주 금요일 특정 제품 1족을 선정해 40~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매직 프라이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3월 첫 주 금요일인 1일에는 여성 웨지힐인 ‘칼리사 미니 웨지’를 반값인 4만 9900원에 내놓는다. 행사 ●신세계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미술품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다음 달 1∼3일 신세계카드로 1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1만명에게 봄꽃을 주제로 한 판화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서정희·정헌조·양재열·백예리·박아름 등 5명의 유명 판화가 작품을 4점씩 총 20점 준비했다. 작품별로 500개씩 한정 생산하고 작품별 번호와 작가 서명을 기재함으로써 작품의 소장가치를 높였다.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평소 요리와 먹거리에 관심이 높고 신제품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톡톡 주부 연구원’을 모집한다. 만 25세부터 49세의 주부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3월 19일까지 CJ온마트 홈페이지(www.cjonmart.net)에서만 접수 가능하다. 자기소개서와 신제품 아이디어 제안서를 등록하면 된다. 합격자는 같은 달 29일 발표. 주부 연구원이 되면 4월부터 월 2~3회 활동하게 된다. 소정의 활동비도 지급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3월 3~6일 객실을 예약하는 고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72시간 스프링 그랜드 세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할인 투숙 기간은 3월 4일부터 31일까지로 한한다. 할인 적용은 그랜드룸과 클럽룸에 한하며 예약 시 선불 필수 및 환불 불가다.(02)799-8888. ●나인웨스트 3월 3일까지 졸업, 입학, 취업을 앞둔 사람들을 응원하는 ‘해피스타트’ 이벤트를 벌인다. 전국 43개의 나인웨스트 매장을 방문해 수험표·졸업증·면접증서·합격증서 등 간단한 증빙 자료를 제시, 고객 등록을 하면 봄 신상품을 즉석에서 1만원 할인해 준다. 070-7095-9895. ●티켓몬스터 신사동 가로수길 대표 업체들을 한곳에 모아 ‘가로수길 기획전’을 진행한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비롯해 카페, 주점, 뷰티숍 등 가로수길 인기업체 41곳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획전 티켓을 구입하면 41개 업체의 할인은 물론 1+1 이벤트 등을 중복해서 누릴 수 있다. 새달 10일까지 진행되며 티켓 유효기간인 4월 30일까지 횟수와 업체에 상관없이 중복 사용이 가능하다. 쿠폰 판매 가격은 2000원이다. ●아가방앤컴퍼니 유아동복 ‘지미뜨’의 아동 모델을 선발한다. 지미뜨를 운영하는 일본 회사 아이키즈와 동시에 진행하는 이벤트다. 9세 이하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새달 31일까지 아가방앤컴퍼니의 온라인 쇼핑몰 ‘아가넷’(www.aganet.co.kr)에 간단한 소개와 사진을 등록하면 된다. 1차 화보 심사를 통해 뽑힌 남녀 아동 각각 1명은 지미뜨 가을 의류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아식스코리아 다음 달 13일까지 페이스북 오픈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다. 2차례 진행되는 이벤트에서 추첨을 통해 아식스 G1 및 러닝화, 아식스 상품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등 푸짐한 상품을 증정한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아식스 광고를 본 뒤 해당 제품의 펫네임을 적으면 응모가 가능하다. 아식스코리아 공식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른 뒤 참여하면 된다. 발표는 각각 다음 달 8일과 14일이다.
  • 공맹에 묻힌 儒家의 신선한 이단아 순자, 매력 발산하다

    공맹에 묻힌 儒家의 신선한 이단아 순자, 매력 발산하다

    고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맹꽁’이 소리는 끊이질 않는데 그 속에서 슬쩍 빠진 사람이 있습니다. 순자입니다. 옆집 아주머니 순자도, 29만원으로 수년간 억척살림을 꾸려오고 계신 그분도 아닙니다. 춘추전국시대 마지막 유학자로 성악설을 주장한 그 순자입니다. ‘순자교양강의’(우치야마 도시히코 지음, 석하고전연구원 옮김, 돌베게 펴냄)는 출판 담당 1년 만에 처음 받아보는 순자 책입니다. 다른 분들은 인문교양은 물론, 아동·청소년 책까지 이래저래 많이 봤는데 순자는 처음입니다. 궁금해서 한국언론재단 기사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봤습니다. 중앙종합일간지 기준으로 지난 1년간 ‘공자’는 2752건, ‘맹자’는 276건이 나왔습니다. ‘순자’는? 무려 1067건입니다. 자세히 보니 ‘공자’ 검색 결과에도 국가 유‘공자’와 금품 제‘공자’가 끼어 있긴 합니다만 ‘순자’ 검색 결과는 대부분이 이웃집 어머니나 성공하신 여사장님 이름이거나 펀드‘순자’산이더군요. 교보문고 인터넷 홈페이지도 찾아봤습니다. 인문서 기준으로 검색했더니 ‘공자’ 224권, ‘맹자’ 210권, ‘순자’ 38권입니다. 책이다 보니 국가 유‘공자’와 금품 제‘공자’는 없습니다. 그러나 저자 혹은 번역자 이름으로는 순자씨가 계십니다. 이건 양이 얼마 안 되니 직접 셌습니다. 그러니 12권 빼고 달랑 26권이 남더군요. 인터넷서점 예스24로 검색해도 ‘공자’ 578권, ‘맹자’ 204권인데 ‘순자’는 고작 40권입니다. 고전을 즐기시는 분들 가운데 책의 문장 그 자체로만 보자면 순자를 최고로 꼽는 분들이 있습니다. 인(仁)을 강조한 공자가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 느낌이라면, 호연지기(浩然之氣)와 역성혁명(易姓革命)으로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맹자는 그답게 우락부락한 열혈청년처럼 느껴지고, 순자는 논리적으로 똑 부러지면서도 절묘한 비유나 천연덕스러운 대구가 많아서 아주 재미나게 읽힌다는 평입니다. 저자의 평가도 그렇습니다. 맹자를 두고 “‘맹자’에 근거해서 보면 상승지향형으로서 자존심이 무척 세고 험하게 말하면 속물 같은 구석이 있다”고 해뒀습니다. 반면 순자에 대해서는 “명석한 논리전개 방식이나 주도면밀한 어조 등으로 추측건대 돈후하며 치밀하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다소 소박한 개성의 소유자”라고 평했습니다. 그런데도 순자는 왜 이리 인기가 없는 것일까요. 제일 큰 원인은 아마 성악설 때문일 겁니다. 인간을 못 돼먹은 존재로 봤고, 그 때문에 성선설에 기반한 유학의 도통에서 이단 취급 당했습니다. 이단 취급 받았으니 후대 영향력도 컸다고 볼 수는 없고, 더구나 제자 이사와 한비가 진시황의 부름을 받아 통일 제국에 기여하는 법가의 인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순자의 매력을 이런 이단적 성격에서 찾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책의 뼈대인데 몇 가지만 꼽자면 이렇습니다. 일단 ‘천인지분’(天人之分), 즉 하늘과 사람은 별개라 선언합니다. 천명을 중시했던 공맹과 달리 하늘은 하늘대로 살고 사람은 사람대로 살라 합니다. 유물론, 무신론, 인간 주체성 등 현대적인 성격이 도드라집니다. 두 번째로 성선설보다는 성악설이 현대 민주정치에 보다 잘 어울립니다. 권력분립과 견제의 원리가 왜 나왔겠습니까. 못 믿겠으니 서로 견제하도록 하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세 번째는 분(分) 개념입니다. “인간은 자연적으로 군(群)을 형성하지만 성(性)이 악하기 때문에 질서가 필요하고 이것이 곧 분(分)인데 이 분을 선왕의 작위로 인위적으로 실현한다고 보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공자가 정명(正名)을 말했다면 순자는 제명(制名)을 말합니다. 정명이 변화하는 현실을 과거로 되돌리자는 것이라면, 제명은 변화한 현실에 맞춰 군주가 적당한 이름을 만들어주라는 쪽에 섭니다. 옛 요순시대가 무조건 좋았다던 공맹의 복고적 태도에 비해 진일보한 자세입니다. 네 번째는 예(禮)의 개념입니다. 성이 악하다는 말은 서구적인 의미에서의 절대악 같은 개념이라기보다, 가만 앉아 있으면 저절로 착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뜻에 더 가깝습니다. 법(法)이니 형(刑)이니 하는 것은 예에 따른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분(分)은 또 농업뿐 아니라 상공업의 가치를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역할이 나누어져 있다면 농업도 있겠지만, 상업도 있고 공업도 있는 겁니다. 이는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부강한 나라에 대한 개념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연구자들 가운데서는 현대인들이 공자, 맹자보다 순자를 더 열심히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습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동양에서 유학의 도통을 이어받은 이가 맹자가 아니라 순자였다면 이후 동양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성인군자 같은 정치인 뫼시려고 5년 주기로 대통령 갈아치우는 역성혁명하고 국회의원 3분의1을 갈아치우는 공천혁명을 해봐야 살림살이가 얼마나 나아졌는지요. 그보다는 성악설에 맞춰 각 기관별 권한을 철저히 제한하고 경제활동을 부추기는 데 집중한다면 어떨까 싶은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저자도 책 전반에 걸쳐 맹자와 순자를 비교하면서 은근히 맹자를 낮춥니다. 맹자를 두고 “비록 객관적으로 공상가로 보였어도 주관적으로는 그 이상 정열적일 수 없었다”는 식으로 묘사합니다. 뜻은 가상하나 헛된 얘기만 했다는 것이지요. 이 책의 매력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순자 역시 실패자입니다. “순자가 살던 시대에 법(法)과 형(刑)은 국가 권력 행사 수단으로서 이미 홀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예(禮)를 통해 유가의 덕치(德治) 이념을 끝까지 지켜내려 헛심을 썼다”는 겁니다. 더 나아가 그냥 실패만 한 게 아니라 “사이비 예의 왕국인 전제국가의 가면으로서 예교국가가 정착”되어버리는 데 역설적으로 기여했다고 호되게 비판합니다. 잘 다뤄지지 않는 순자를 불러냈으면서도, 동시에 우와~ 우와~ 박수치고 감탄만 하는 고전 읽기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신선함이 한층 더 합니다. 1만 5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커버스토리] “18대는 ‘참여형’… 5000만 국민이 함께 즐기는 화합형 무대로”

    [커버스토리] “18대는 ‘참여형’… 5000만 국민이 함께 즐기는 화합형 무대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의 키워드요? 간단합니다. ‘관람형’이 아닌 ‘참여형’이라는 거죠.”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을 사흘 앞둔 22일 윤호진(64·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 대통령취임준비총감독은 취임식의 관전포인트를 이렇게 압축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취임식은 한결같이 무대 위와 아래가 나뉘어진 이분 구도였다”고 설명한 윤 총감독은 “이번 취임식은 함께 노래하고 때로는 한데 어울려 춤도 추는 화합형 무대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25일 취임식 본행사에 앞서 축제 분위기를 달구기 위해 마련될 식전행사의 제목은 ‘국민 뮤지컬 행복한 세상’. 그가 직접 붙였다는 무대 타이틀이 한국 창작뮤지컬 대부의 역작을 한껏 기대하게 만든다. 새 대통령이 모습을 나타내기 전 1시간 30여분간 진행될 무대에서부터 5000만 국민의 시선을 붙들어 매겠다는 복안이다.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현대사의 굽이굽이를 상징하는 영상물과 나란히 시대별 대표곡을 흥겨운 춤 무대와 함께 펼쳐낸다. 윤 총감독은 “인터넷 추첨으로 뽑은 일반인 3000여명이 국민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함께 노래하고 춤도 출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행사에 들어간 비용은 약 31억원. “17대 대통령 취임식 때보다는 물가상승률 정도 더 많아진 예산 규모”라면서 “돈이야 더 많았으면 무대가 더 풍성해졌겠지만 그래도 아쉽지 않을 만큼은 꾸며질 듯싶다”며 웃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처럼 경직되지 않고 흥겨운 축제마당이 될 거여서 역대 어느 취임식보다 즐거울 것”이라는 장담도 했다. 이날 취임식을 나라 밖 곳곳에서도 지켜볼 것이란 사실에도 주목했다. 본행사의 축하공연에서 세계적 성악가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최현수에게 애국가를 맡긴 것도 그래서였다. 양방언이 작곡한 ‘아리랑 판타지’를 안숙선, 인순이, 최정원, 나윤선 등 각 장르의 디바들이 합창하는 ‘별난 무대’를 상상해 보란다. “너무 바빠서 겨우 숨만 쉰다”면서도 윤 총감독은 내내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새 대통령 당선인한테서 총감독 적임자로 직접 지명됐으니 끝까지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행사를 책임져야지요.” 충남 당진 출신인 윤 총감독은 1984년 뉴욕대 대학원 공연학과 유학 중 뮤지컬에 심취해 1992년 에이콤인터내셔널을 설립, 제작·연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창작뮤지컬 ‘명성황후’(1995년) ‘영웅’(2009년) 등이 대표작이다. 글 사진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레밀리터리블’ 유튜브 320만 클릭… 강남스타일 이을까

    ‘레밀리터리블’ 유튜브 320만 클릭… 강남스타일 이을까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한 대한민국 공군의 홍보 동영상 ‘레밀리터리블’(레미제라블+밀리터리)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인터넷 유튜브에 공개된 지 일주일째인 12일 조회 수 320만건을 돌파했다. 7개월간 13억건 이상의 클릭을 기록한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비슷한 속도다. 13분짜리 이 동영상은 공군 장병이 폭설이 내린 계룡대 비상활주로를 치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군 생활을 한 사람이면 누구나 겪고 느꼈을 제설작업의 고됨을 레미제라블 속 명곡 ‘룩 다운’(Look down)을 개사해 녹였다. “제설, 제설, 삽을 들고서. 제설, 제설, 넉가래로 밀어”, “쓸어도 끝이 없는 활주로의 눈 무더기” 같은 식이다. 현역 공군장병 70여명이 한 달간 기획부터 연출·촬영·출연·편집 등 모든 제작과정에 참여했다. 대학에서 성악, 영화를 전공한 장병이 뭉쳐 수준 높은 영상을 구현했다. 장발장 역을 맡은 이현재(24) 병장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자베르 역의 김건희(28) 병장은 독일 쾰른음대에서, 유일한 여성 출연자로 코제트 역을 맡은 이민정(28) 중위는 계명대에서 각각 성악을 공부했다. 카메라를 잡은 방성준(24) 상병도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출신이다. 나름대로 각 분야 전공자들이 모였지만 총제작비는 100만원이 전부다. 대부분 촬영장비 대여료와 출연진의 간식비 등에 든 돈이다. 코믹, B급 문화 등 신세대 코드가 담긴 레밀리터리블의 인기는 외국에서도 뜨겁다. 레미제라블에서 자베르 역을 맡은 배우 러셀 크로가 이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11일 자 국제면에 “한국이 강남스타일에 이어 또 다른 블록버스터를 낳았다. 레밀리터리블이 유튜브에 올라온 지 5일 만에 300만 클릭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AFP통신 등도 레밀리터리블의 돌풍을 다뤘다. 강태규 문화평론가는 “음악성, 영상미에 군대의 일상을 탄탄한 줄거리로 뽑아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패러디 작품이지만 영어자막에 원작 요소가 남아 있어 외국인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강남평생학습관은 다음 달 1일까지 ‘엄마표 인기 간식 비법’ 수강생 20명을 모집한다. 수도공고 내 롱런아카데미에서 다음 달 5일부터 4월 23일까지 12회 열린다. 교육지원과 (02)3423-5286. 도시관리공단은 31일까지 공영주차장·체육시설 모니터요원 각 2명씩을 모집한다.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연 6회 이용시설에 관한 평가표를 제출하면 된다. 도시관리공단 (02)2176-0513. ●강동구 ‘재능나눔 기부데이’에 재능기부 강사로 활동할 봉사자를 수시 모집한다. 공예, 어학 등 각 분야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제출하면 된다. 기부데이는 짝수달 셋째주 목요일이다. 교육지원과 (02)3425-5220. ●강북구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은 31일 오후 5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재능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한다. 교육지원과 (02)901-6293. ●강서구 3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구청 지하 상황실에서 ‘2013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 생방송’ 행사가 열린다. 복지지원과 (02)2600-6783. 구 치매지원센터는 31일 오후 2시 등촌동 치매지원센터에서 최근 중년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중년을 위협하는 초로기 치매’를 주제로 공개 강좌를 개최한다. 치매지원센터 (02)3663-0943. ●관악구 여성발전기금 지원사업을 모집한다. 여성권익·복지 증진, 안전·건강 등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비영리 공익단체나 법인을 선정해 500만원 이내 지원금을 지급한다. 접수는 새달 12일까지다. 가정복지과 (02)880-3479. ●광진구 광진구 시설관리공단에서는 청소년 성교육 뮤지컬 ‘호기심’을 31일과 2월 1일 오후 5시, 2일 오후 2시와 5시에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만 11세 이상 입장가능하다. 나루아트센터 (02)2049-4700~1. ●구로구 디지털·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주민 불편 사항, 행정 우수 사례를 취재해 현장 사진과 함께 제출하는 ‘환경 순찰 디카모니터’를 다음 달 17일까지 모집한다. 구 홈페이지(www.guro.go.kr)에 회원으로 가입한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 (http://app.guro.go.kr/online/dica_monitor/main.html)에서 신청 가능하고,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활동한다. 감사실 민원순찰팀 (02)860-2472. ●금천구 3월부터 지역 내 20년 이상 된 공동주택 단지에 대해 재건축, 재개발 절차를 설명하는 ‘구민에게 찾아가는 정비사업 설명회’ 서비스를 실시한다. 설명회 신청 단지별로 맞춤형 리모델링, 정비사업 추진절차 등 궁금한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주택과 (02)2627-1616. ●노원구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한테서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명문대생 자기주도학습 멘토링 무료 특강’을 노원평생교육원 2층 강당에서 2월 5일 오후 2시 진행한다. 교육비전센터팀 (02)2116-4437. ●도봉구 애니매이션 영화 ‘벼랑 위의 포뇨’(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를 감상하며 환경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로 알아보는 환경이야기’를 다음 달 2일 도봉환경교실에서 진행한다. 도봉환경교실 (02)954-1589. ●동작구 여권 업무 주민 편의를 위해 민원여권과 업무시간을 연장한다. 민원여권과 업무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지만 매주 금요일에는 업무시간을 연장해 오후 8시까지 여권 접수 및 교부 서비스를 운영한다. 매달 둘째와 넷째 주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여권 접수를 한다. 민원여권과 (02)820-1301~2. ●마포구 새달 1일 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연 만들기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이면 참가 가능하다. 이메일(chrismo07@sba.seoul.kr)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 (02)6406-8152. ●서대문구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5일까지 주민활동 지역커뮤니티(소모임)를 공모한다. 공모 분야는 아동·청소년, 여성·노인, 문화, 생태·환경, 소통·정책 등 5개 사업이다. 선정된 커뮤니티에는 활동비와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제공한다. 구청 방문 및 전자우편(diz0084@sdm.go.kr)으로 접수한다. 자치행정과 (02)330-1076. ●서초구 25일 서초구민회관에서 금요문화마당 ‘플라멩코 음악과 무용의 밤’을 개최한다. 주리스페인 무용꼼빠니아 등이 출연해 플랑멩코 공연을 선보인다. 문화행정과 (02)2155-6225. 2월 3일 ‘서초 한가족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서울시 교육연수원 앞~성불암계곡~드림코스~대성사~서울시 인재개발원 코스(3㎞)를 걷는다. 우면산 산사태 복구공사 준공 현장도 확인한다. 생활운동과 (02)2155-6750. ●성동구 구 보건소는 다음 달 1일부터 28일까지 대사증후군 검진과 캠페인 행사를 지원할 건강서포터스 25명을 모집한다. 자격은 60세 이하로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다. 보건의료과 (02)2286-7080. 구 보건소는 다음 달 6일까지 노인들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운영 중인 ‘위풍당당 건강장수’ 사업 관련 ‘2013년 제7기 실버운동지도자’를 모집한다. 건강관리과 (02)2286-7054. ●송파구 새달 15일까지 ‘제4기 문화서포터스’를 모집한다. 미술관 운영 분과, 문화마케팅 문과에서 활동하며 구립미술관 작품관리 및 도슨트, 홍보물 디잔인 및 마케팅 활동 등을 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과 (02)2147-2807. ●양천구 다음 달 1일 오후 7시 30분, 2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종문화회관과 연계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관람료는 1만원이다. 문화체육과 (02)2620-3404. ‘3월 아버지 요리교실’ 수강생을 다음 달 22일까지 모집한다. 요리교실은 3월 9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신정7동 신나는 어린이집 3층에서 열린다. 여성보육과 (02)2620-3385. ●영등포구 만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로 전월세 보증금 1억원 이하인 세입자에게 연 2%로 최대 5600만원(3자녀 이상 최대 6300만원)까지 전세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저소득 가구 전세자금 지원제도’를 연중 운영한다. 15년 상환 조건이며 임대차 계약 후 3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우리·농협·기업·신한·하나은행 등 대출 가능 은행에서 우선 상담받은 뒤 신청 가능하다. 사회복지과 (02)2670-3402. ●용산구 새달 14일까지 ‘와인스토리’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매주 화·목 2시간 강의를 통해 와인 에티켓, 포도 품종, 와인 구매 및 보관법, 와인과 요리 등 와인 관련 교육을 한다. 수강료 1만원.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설을 맞아 30일과 31일 구청 광장에서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장한다. 곡물과 과일, 건어물, 한우, 생선 등을 판매한다. 생활경제과 (02)351-6843. 다음 달 5일까지 ‘창업지도사양성과정 제6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다음 달 5일부터 3월 19일까지 평생학습관 2층에서 열린다. 생활경제과 (070)8933-9904. ●종로구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기 화성시에 건립한 구립납골당 ‘종로구 추모의 집’ 이용자 신청을 받는다. 이용 대상자는 종로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주민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 및 형제자매다. 최초 15년 이용할 수 있고 최장 3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15년 사용료는 10만~40만원이며 관리비는 45만원이다. 효원납골공원 (031)354-2325~6. ●중구 충무아트홀은 다음 달 1~13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충무아트홀 충무갤러리에서 ‘독거노인 돕기 기금마련 초대전’을 개최한다. 충무아트홀 (02)2230-6601. 다음 달 8일까지 삼익패션타운과 숭례문상가, 서울중앙시장, 신중부, 중부시장, 평화시장 등에서 ‘2013 설 명절 전통시장 이벤트’를 개최한다. 지역경제과 (02)3396-5053. ●중랑구 다음 달 28일까지 아동인지능력향상 서비스(학습지 바우처 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 지정된 8개 학습지회사 중 1곳에서 도우미가 주 1회 이상 해당 가정을 방문해 아동에게 책 읽어 주기와 독서활동, 부모 대상 독서지도를 돕는 사업이다. 지원 자격은 전국 가구평균 소득 100% 이하(4인 기준 월평균 소득 473만 6000원) 중 만 2~6세 이하 아이를 둔 가구로, 가구당 2명 이상 동시 지원도 가능하다. 희망자는 신분증과 건강보험증을 지참해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02)2094-1913. ●경기 의정부시 4일부터 만 0~5세 아동에 대한 보육료 및 양육수당 신청을 접수한다. 신청 기한은 3월 12일까지이며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거나 보건복지부(www.bokjiro.go.kr)에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031)828-2742 ●고양시 학업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 가정의 대학생 50명에게 각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상은 고양시내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이며, 추천 기간은 2월 8일까지다.(031)8075-3251 ●파주시 1일부터 수요일에만 야간 민원실을 운영한다. 2010년부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해 왔으나 무인민원 발급기 이용이 널리 확산돼 수요일에만 운영하되 업무 대상 폭은 확대했다.(031)940-4181 공연 ●오페라 ‘백범 김구’ 2월 15, 16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서울오페라앙상블이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4주기를 맞아 치열한 시대정신을 녹여낸 창작오페라를 준비했다.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등 항일투쟁사와 남북 분단까지, 선생의 삶과 민족의 화합을 노래한다. 3만~5만원. (02)3274-8600. ●뮤지컬 ‘호기심’ 2월 14~16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이 꾸미는 성교육 뮤지컬. 다른 이성관과 연애관을 가진 고등학생 진우와 은정, 친구들이 여러 가지 사건과 상황을 겪으면서 견해차를 줄여 가는 과정을 담았다. 다양한 K팝과 춤이 어우러져 콘서트 같은 흥겨움도 있다. 1만~1만 5000원. (02)951-3355. ●연극 ‘거기’ 2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이상우 연출과 강신일, 이성민, 정석용, 송선미, 김승욱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만나 잔잔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끌어 간다. 6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2월 공연을 이달 31일까지 예매하면 40% 할인받을 수 있다. 관객 2만명 돌파 기념으로 2월 1~15일 공연 관람료는 25% 할인한다. 3만원. (02)762-0010. ●음악극 ‘미루의 소리상자’ 2월 16, 17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월아트홀. 숙명가야금연주단이 만드는 어린이 음악극.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곱 살 미루가 10개월 동안 느끼는 호기심과 질투심, 사랑 등 복잡한 감정을 가야금으로 표현한다. 공연에서 가야금을 연주 도구이자 놀이의 대상으로 삼아 아이들은 악기와 친숙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1만~2만원. (02)6214-9889. ●서울센트럴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 2월 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성악가, 음대 교수 등 성악전공자와 합창 경력이 풍부한 합창 애호가가 모여 창단한 서울센트럴남성합창단의 세 번째 정기연주회. 단원 70여명이 중후한 음색을 뽐내며 슈베르트의 예술가곡, 흑인영가, 작곡가 이순교의 창작곡 ‘새야새야 사랑새야’ 등을 들려준다. 3만~7만원. (02)2203-0483.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SOUL PLAY 2월 15,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등 6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남성 4인조 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전국 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공연. 나얼과 정엽이 새 솔로 앨범 수록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영준과 성훈도 색다른 무대를 꾸민다. 8만 8000~13만 2000원. 1544-3800. ●스티브 바라캇 콘서트-스위트 밸런타인 2월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캐나다 출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의 밸런타인 콘서트. 바라캇의 음악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밴드와 함께 ‘레인보우 브리지’, ‘휘슬러 송’, ‘플라잉’ 등 로맨틱한 분위기의 발라드 명곡을 선사한다. 3만~10만원. (02)318-4301. 전시 ●황규태 ‘꽃들의 외출’전 3월 3일까지 서울 충무로 신세계갤러리 본점. 있는 그대로의 사진적 재현에서 벗어나 이중노출, 포토몽타주 등 실험적인 기법을 선보였던 작가의 작품들이다. 2004~2005년 작가가 아날로그 카메라와 그래픽 프로그램을 써서 합성한 꽃사진 19점을 모았다. (02)310-1924. ●서울시립미술관 ‘2012 신소장작품’전 3월 17일까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지난해 수집한 신소장 작품 198점 가운데 46점을 전시했다. 장르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공조각, 설치, 미디어 작품 비율을 높였고 작고 작가보다는 살아 있는 작가, 특히 국내외에서 활발히 뛰는 현장 작가들의 비중을 높였다. 덕분에 현대미술 작품들이 많다. (02)2124-8800. ●한진만 ‘산수 45년 한진만 - 까치에서 천산까지’전 2월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상수동 홍익대 현대미술관 2층. 산수만 집중적으로 그려온 작가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그린 산수화만 전시한다. 한국의 산수뿐 아니라 다른 어느 나라의 산수도 다 그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구 산수’를 내세웠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와 안나푸르나를 답사하고 사생하면서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그려 넣었다.(02)320-3272. 영화 ●베를린 감독 류승완. 출연 하정우·한석규·류승범·전지현.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 표적이 된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그린 한국형 첩보 액션 영화. 북한의 권력이 교체되는 시기에 권력장악을 위해 국제적인 음모에 휘말리는 주인공들의 추격전을 탄탄한 스토리와 숨 막히는 액션을 통해 선보인다. 120분. 30일 개봉. ●헨리스 크라임 감독 말콤 벤빌. 출연 키아누 리브스·베라 파미가·제임스 칸. 꿈도 야망도 없이 무기력하게 세상을 살아가던 한 남자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다 나와 인생을 뒤바꿀 은행털이를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야간 매표원으로 일하는 주인공 헨리 역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가 그간의 카리스마를 벗고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108분. 31일 개봉. 15세 관람가. ●문라이즈 킹덤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브루스 윌리스·빌 머리·에드워드 노턴. 리사랑에 빠진 12살 아웃사이더 샘과 수지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면서 뉴 펜잔스 섬 전체가 발칵 뒤집히는 소동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영화. 지난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94분. 31일 개봉. 15세 관람가.
  • “공연·미술 배워 소외층 위한 희망가 부르고파”

    “공연·미술 배워 소외층 위한 희망가 부르고파”

    “쉽지 않은 삶이었지만 많은 분의 관심과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어요. 이제는 돌려드릴 차례입니다.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공연기획·제작자가 되고 싶어요.” ‘껌팔이 출신 성악가’로 유명한 최성봉(23)씨. 최씨가 다음 달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에 입학한다.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는 “음악을 매개로 더 많은 사람, 더 넓은 세상과 교류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결정했고 일과 공부를 병행하려고 사이버대를 택했다”고 23일 말했다.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갓탤런트’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기구한 인생역정으로 당시 ‘한국의 폴 포츠’라고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휴대전화 판매원이던 폴 포츠는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성악가로 거듭났다. 세 살 때 고아원에 맡겨졌던 그는 5살 때 그곳을 나왔다. 이후 10여년간을 대전 유흥가에서 껌을 팔거나 막노동을 하며 전전했다. 14세가 돼서야 독학으로 한글을 익혔고 검정고시로 초등학교·중학교 과정을 마쳤다. 생계를 위해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그는 어느 날 무명 성악가의 노래를 듣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됐다. 한 음악 연습실을 찾은 그는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던 박정소(38)씨를 만났다. 이후 박씨의 조언과 도움으로 대전예술고 성악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시간당 약 10만원인 개인 레슨비를 벌기 위해 밤샘 아르바이트를 이어가던 그는 한때 음악을 포기하고 일용직을 전전했다. 그러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지금은 국내외 공연과 밀려드는 강연 요청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음악뿐만 아니라 공연, 미술, 전시 등을 두루 배워 소외계층이나 문화예술 분야를 많이 접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K팝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수 있도록 세계를 무대 삼아 나아가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페라 무대 도전하세요

    오페라 무대 도전하세요

    노래 좀 하는 사람들, 애타게 무대를 원했던 성악 전공자들의 눈이 번쩍 뜨일 소식. 우리나라 양대 공연장이 자체 제작하는 오페라 출연진을 모집한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은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에서 활약할 합창단원을 선발한다.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아이다’는 오는 4월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찾는 합창단원은 합창 활동 경험이 있는 만 19세 이상의 서울시민으로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부문 총 50명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24일 오후 5시까지 서류 접수를 하고 30일에 오디션을 진행한다. 합격자는 2월 7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음악과 연기 지도를 받고 최종 리허설을 거쳐 무대에 오르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www.sejongp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399-1783. 예술의전당은 자코모 푸치니의 ‘투란도트’ 출연진을 찾는다. 리모델링을 끝내고 재개관한 CJ토월극장에서 8월에 올리는 ‘투란도트’에는 오페라 연출가 장영아와 지휘자 지중배가 참여한다. 오디션 배역은 투란도트(소프라노), 칼라프(테너), 알투움(테너), 티무르(베이스), 류(소프라노), 핑 수상(바리톤), 팡 대신(테너) 등 주요 역할. 응시 자격은 음악대학 성악과 대학원 재학 이상으로 21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오디션은 29~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한다. 원서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02)580-1522.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거목의 나이테처럼… 심장을 뜨겁게 하는 손짓

    거목의 나이테처럼… 심장을 뜨겁게 하는 손짓

    생물학적 나이의 족쇄를 벗어나기 어려운 연주자·성악가와 달리 지휘자의 생명은 유연하다. 21세이던 1929년 ‘피가로의 결혼’으로 데뷔한 뒤 타계하기 석 달 전인 1989년 4월 빈 필하모닉 정기연주회까지 지휘봉을 놓지 않았던 20세기 클래식 음악계의 슈퍼스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이 대표적이다. 작품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악보의 행간을 읽는 능력, 작곡가의 사상·철학을 읽어내는 통찰력, 오케스트라의 100여개 파트를 꿰뚫는 시야와 리더십은 연륜과 비례하지는 않겠지만, 경험이 필요조건임이 틀림없다. 2013년 한국을 찾는 10여곳의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중 고희를 훌쩍 넘긴 마에스트로들을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첫 테이프는 인도 출신의 주빈 메타(76)가 끊는다. 50년 동안 호흡을 맞춘 이스라엘 필하모닉과 1월 5~6일 신년 갈라콘서트를 연다. 베토벤의 서곡 ‘레오노레’ 제3번과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스페인기상곡’,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와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들려준다. 그는 본래 의사를 꿈꿨다. 피(아버지 메리 메타는 뭄바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설립자)는 못 속이는 걸까. 18세에 빈 음악아카데미에 입학해 진로를 틀었다. 게오르그 솔티 후임으로 1962년부터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음악 감독을 맡았다. 1978~91년 뉴욕필의 최장수 음악 감독을 역임했다. 이스라엘 필과의 인연은 1969년 음악 고문을 맡으면서 시작됐고, 1977년부터 음악 감독을 맡았다. 이탈리아 거장 리카르도 무티(71)는 2월 6~7일 시카고 심포니와 함께 한다. 2004년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와 내한한 이후 9년 만이다. 화려한 금관악기군을 뽐내는 시카고 심포니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 2008년 영국 음악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오케스트라 랭킹에서 미국 악단 중 가장 높은 5위에 올랐던 시카고 심포니와 무티의 궁합은 최상이다. 2010~11시즌 시카고의 10번째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뒤 베르디의 ‘레퀴엠’ 앨범으로 그래미상 2개 부문을 휩쓸었다. 런던필(1972~82년)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1980~92년), 라 스칼라(1986~2005년) 음악 감독을 비롯, 주요 교향악단을 섭렵한 무티의 지난해 연봉은 220만 달러(약 24억원)에 이른다. 시카고 심포니도 재정적 어려움은 마찬가지이지만, 무티가 취임한 이후 기부금과 공연 입장권 수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번에는 브람스 교향곡 2번,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등을 들려준다. 지긋한 클래식 팬이라면 네덜란드 거장 베르나르트 하이팅크(83)와의 재회가 감개무량할 터. 1977년 로열 콘세르트(RCO)와 내한했던 하이팅크가 36년 만에 돌아온다. 오랜 인연을 맺은 런던심포니와 함께 한다.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17번과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2번(협연 마리아 주앙 피르스), 베토벤 교향곡 7번과 명반으로 꼽히는 브루크너 교향곡 9번까지 들려준다. 하이팅크는 RCO가 세계 빅3 오케스트라로 성장하는 주춧돌을 놓았다. 1963년 35세의 나이로 4대 수석지휘자로 취임했고, 714개 레퍼토리로 1000여 차례 녹음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런던 필과는 1967~79년 수석 지휘자 겸 예술 고문을 겸했던 인연이 있다. 열두 살 때 뉴욕 필을 지휘했던 신동 지휘자도 여든을 훌쩍 넘겼다. 프랑스 태생의 미국인 로린 마젤(82)은 4월 21일 뮌헨 필하모닉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과 교향곡 4, 7번, 피아노협주곡 4번(협연 조성진),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들려준다. 마젤만큼 한국을 자주 찾은 거장도 드물다. 1978년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첫 방문한 뒤로 애제자 장한나의 지휘를 돕거나 찬조 출연한 것을 제외하고도 10 차례 공연을 했다. 뉴욕 필과 2008년 역사적인 평양 공연으로도 유명하다. 2009년 뉴욕을 떠나기 전 연봉은 2800만 달러(30억원). 세계에서 가장 몸값 비싼 지휘자였다. 2011년부터 세르주 첼리비다케(1912~96)의 잔향이 짙은 100여년 역사의 뮌헨 필을 맡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세밑 ‘음악 선물세트’

    세밑 ‘음악 선물세트’

    한 해의 마지막 날을 특별하게 보낼 좋은 방법을 꼽으라면 제야 음악회도 있다. 서울의 주요 공연장들은 저마다 장르별 특색을 갖추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은 제야 음악회를 30일과 31일에 연다. 30일에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뮤지컬 배우 바다·최재림이 출연해 조수미의 새 음반에 수록된 곡을 중심으로, ‘엘리자벳’과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 뮤지컬 음악을 선사한다. 31일 음악회는 1부 ‘고맙다 2012’(오후 6시 30분)와 2부 ‘설렌다 2013’(10시 30분)으로 나누었다. 1부에서는 이소라가 특유의 담담한 목소리로 귀를 사로잡고, 루시드폴과 남성 듀오 바이브가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이소라는 2부에도 출연해 1부와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작곡가·가수·영화음악 감독으로 활약하는 정재형을 비롯해 가수 이정,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기타리스트 이상순이 무대에 오른다. (02)399-1114. ●예술의 전당 31일 클래식 무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는 정통 클래식 무대가 31일 오후 9시 30분에 준비됐다. 지휘자 정치용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김원,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테너 김재형이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선사한다. 베르디와 바그너 탄생 200주년인 2013년을 앞두고,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서곡과 바그너 ‘발퀴레의 기행’으로 1·2부를 연다.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지고이네르바이젠, 슈트라우스 가곡,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등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02)580-1300. ●장충동 국립극장선 장르별 음악 무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은 2012년 마지막 날 오후 8시부터 밤 12시까지 국악·뉴에이지·뮤지컬 등 각 장르의 대표 음악가들이 고급 종합선물 같은 무대를 만든다. 안숙선 명창이 판소리 ‘춘향가’ 눈대목을 제자들과 함께 부르고,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대표곡인 ‘침향무’를 연주한다. 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은 ‘아리랑’을 편곡해 처음 공개하고,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은 뮤지컬 배우 최재림과 다양한 뮤지컬 음악을 들려준다. 원일 예술감독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곡 ‘깨어난 초원’과 ‘신뱃놀이’를 준비했다. 공연 후 타악그룹 ‘들소리’의 야외공연과 대형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02)2280-4115.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의 제야음악회는 재즈, 대중음악, 성악, 뮤지컬 등으로 구성한 축제 같은 시간이다. 오후 10시 부터 충무아트홀이 처음 자체 제작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의 주요 장면을 선보인다. 임학성 재즈밴드와 뮤지션 류복성, 포크그룹 해바라기 등이 흥겨운 무대를 꾸민다. 장애를 딛고 세상과 소통하는 허지연이 클래식 기타를 연주한다. 공연 후에는 야외광장에서 새해 카운트다운과 소망풍선 날리기, 새해 덕담 나누기 등 부대행사를 연다. 무료. (02)2230-6613.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