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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자경오페라단,「카르멘」 공연/18∼22일 서울오페라극장서

    ◎전용극장 개관기념,창단 25돌 자축 김자경오페라단은 비제의 「카르멘」을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내 최초의 민간 오페라단인 김자경오페라단의 이번 공연은 오페라 전용극장 개관을 기념하는 감회어린 무대이자 김자경오페라단의 창단 25주년을 자축하는 무대. 김자경오페라단은 이 공연을 위해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다국적 스태프를 기용해 어느때 보다도 충실한 무대가 되도록 애썼다. 먼저 주인공 카르멘 역에는 프랑스 출신의 메조소프라노 마가렛 다몬테와 메랄 자클린,그리고 강화자가 나선다.돈호세 역에도 프랑스의 테너 모리스 마이브스키와 최원범,박치원이 교체 출연해 본고장의 소리와 우리 성악가의 능력을 비교해 볼수 있게 됐다. 이밖에 미카엘라 역에는 소프라노 박순복과 이연화,투우사 역에도 바리톤 박수길과 고성진 등 정상급 성악가 10명이 나서는 호화판 무대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자는 파리오페라좌의 연출가인 루시앵 들라크로아.그는 주옥같은 노래들과 발랄한 오케스트라,씩씩한 합창 등 「카르멘」의 특징을 무대 구성에도 그대로 살려 극적인 무드를 충실하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반주는 불가리아의 루산 루이체프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루이체프는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오페라단의 상임지휘자.이와함께 이상길이 지휘하는 수원시립합창단과 풀초롱어린이합창단,전미례재즈발레단이 나서 정열적인 스페인 풍의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게 된다. 이밖의 스태프는 기술총감독에 이주경,무대미술에 이화여대 이정순교수,의상디자인에 프랑스의 테루와 탱,무대감독 장수동 등 이다. 공연문의는 393­1244.
  • 베토벤 실내악 선율 한자리에

    ◎페스티벌 앙상블,15일부터 대표작 26곡 소개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은 베토벤 실내악 축제를 15일부터 20일까지 매일 저녁 7시30분 광화문 페스티벌 앙상블홀에서 연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6콘서트」로 이름 붙여진 이 음악회는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음악감독 박은희)이 마련한 것.베토벤의 대표적인 실내악 작품 26곡이 26명의 연주자에 의해 6일 동안에 걸쳐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이번 연주회의 특징은 잘 알려진 베토벤의 가곡과 소나타,현악4중주,피아노3중주,7중주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이 한 자리에서 연주된다는 것.이에따라 흔히 실내악은 지루하다는 일반의 인식과는 달리 즐거운 연주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주자는 박은희와 조숙현·유주현·이민정이 피아노를 맡고 테너 강무림·소프라노 양경숙 등 2명의 성악가가 나선다.또 현악주자로는 바이올린에 이순익·이진경·김현미·원혜연과 비올라에 위찬주·조명희,첼로에 배일환·박경옥,더블베이스 채현석이 출연한다.이밖에 플루트에 김영미,오보에 성필관,바순 윤상원,혼 이광구,클라리넷 이임수·이창희 등 중견 관악주자들이 대거 가세한다. 연주 일정은 다음과 같다. ▲15일 피아노소나타 17번 「템페스트」,피아노 3중주 5번 「유령」,7중주곡 작품20 ▲16일 클라리넷과 바순을 위한 3개의 2중주,첼로소나타 3번,6개의 바가텔 작품126,5중주곡 작품16▲17일 현악4중주 3번 작품18의3,피아노와 플루트를 위한 10개의 변주곡 작품107,가곡 신의 영광·입맞춤·아델라이데,현악4중주 10번 작품74 ▲18일 첼로소나타 5번,바이올린소나타 6번,현악4중주 15번 작품132 ▲19일 「사랑을 알만한 도련님」을 주제로 한 7개의 변주곡,가곡 희망에 부쳐·그대를 사랑해·메추라기,바이올린소나타 5번 「봄」,현악4중주 4번 작품18의4 ▲20일 피아노소나타 23번 「열정」,카카두변주곡 작품121A ▲바이올린소나타 9번 「크로이처」,현악4중주 11번 「세리오소」.공연문의 739­3331
  • 매혹적 목소리… 청중 매료/본사주최 에토레노바 전주공연 성황

    【전주=조승용기자】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이탈리아의 유명성악가 에토레노바 초청음악회가 5일 하오 7시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전북학생회관에서 1천5백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4일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4개도시 순회에 나선 가운데 이날 전주에서 열린 공연에는 바리톤 에토레노바외에도 메조 소프라노 베스파시아니(이탈리아),국내 유명 소프라노 김금희씨등이 함께 출연해 매혹적인 목소리로 학생회관을 가득 메운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에토레노바가 공연중간에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오 솔레미오(오 나의 태양)를 부르자 청중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내는등 시종 열띤 분위기였다. 에토레노바 공연은 8일 하오 7시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마지막 공연을 갖는다.
  • 프랑스영화 수입 러시/7편 3∼5월 개봉… 10여편 추진중

    ◎갑싸고 정서맞아 “손해는 안본다” 고급영화에 대한 관객의 선호경향이 높아지고있는 가운데 감상가치를 평가받는 프랑스영화수입이 활발하다.이에따라 올상반기 극장가는 여느때와는 달리 프랑스영화가 봇물을 이룰전망이다. 영화업계에 따르면 최근에 수입된 프랑스영화는 「르 제브르」(아내의 연인) 「라콩파니아트리스」(반주자) 「두사람」 「사베지 나이트」 애리조나 드림」 「카사노바」 「책읽어주는 여자」등 7편이나 되며 현재 수입추진중인 영화만도 10여편이 넘는다.특히 이들 작품은 대부분 사랑주제의 리얼리즘에 입각한 표현주의 양식으로서 작품성과 감수성·섬세성이 뛰어나 고급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가운데 수입이 확정된 7편은 3∼5월중 일제히 개봉될 예정이다 「르 제브르」(아내의 연인)는 중년에 접어든 한남자의 인간적 고뇌와 사랑과 번민을 코미디 형식에 접목시켜 부부간의 짙은 애정을 허무와 익살속에 그린 작품.극도로 섬세한 묘사와 절제된 대사 그리고 넘치는 해학은 하이코미디로서의 가치를 심어주기에 충분하다.장푸와레감독이 연출했고 티에르 레르미트와 카롤린 셀리에가 공연 했다. 「라콩파니아트리스」(반주자)는 가난한 나이어린 반주자가 부유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는 미모의 성악가를 만나 그녀를 사랑하고 질투 하면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속에 담은 작품.극도로 상반되는 세계속의 인물을 고통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묶어 압축한 영화로 평가받고있다.클로드 밀러감독이 연출했고 리하르트 브링거와 엘레나 사파노바가 공연했다. 「사베지 나이트」는 불치의 병으로 시한부 삶을 사는 절망적인 영화촬영기사와 배우지망의 사춘기 소녀의 사랑을 그린 작품.프랑스식 현대적 사랑이야기의 전형으로 놀라울정도의 활기찬 삶에대한 찬미를 주제로 하고있다.시릴 콜라르가 자신의 소설을 각색 감독 주연한 화제작으로 로만 보랑제가 상대역을 맡았다. 「책읽어주는 여자」는 가정을 방문,책을 읽어주는 일을 직업으로하는 여인이 여러 유형의 인간을 만나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인간의 사랑스러움과 슬픔의 요소가 세련된 양식미속에 정교하게 담겨있는 걸작이다.미셸 드빌연출에 미우미우와 크리스창 루셰가 공연했다.88년 루이데륙상과 몬트리올 그랑프리수상작이다. 또 「카사노바」는 여자와 도박과 여행으로 점철된 카사노바의 모험 가득한 인생을 격렬한 영상에 담은 작품(에두와드 니에르망 연출,알랭 들롱,화브리스 뤼치니 출연)이며 「두사람」은 틀에 박힌 삶을 거부하는 한 부부가 갈등과 고민을 통해 사랑을 확인해 가는 과정을 묘사한 사랑영화이다(클로드 지디연출,제라르 드파르뒤,마르슈카 데트메르출연). 이밖에 「애리조나 드림」은 평범한 청년이 주변인으로 밀려난 몽상가들과 만나면서 격게되는 내면의 성장을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로 93년도 베를린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된 수작이다(에밀 쿠스트리차 연출,조니 뎁,페이 더너웨이출연). 최근 프랑스영화가 수입러시를 이루고있는것은 지난해 「연인」 「퐁네프의 연인들」등이 히트한데 자극을 받은때문.외국직배영화사의 직배강화로 미국영화의 수입이 어려워진데다가 수입가가 저렴한 점도 프랑스영화수입을 부추기는 한 요인.프랑스영화의특성이 한국인의 정서적 특성과 유사해 어느정도 흥행이 보장된다는점 또한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토요상설 국악공연/우리음악 감상교실/국립국악원 문연다

    ◎「토요국악」/27일부터 성악·무용 등 연 43회 공연/「우리음악」/매월 저명인 초청… 전문가 해설도 국립국악원이 국악의 생활화를 위해 연중 갖는 토요상설국악공연과 우리음악감상교실이 문을 연다. 토요상설공연은 27일부터 예년처럼 매주 토요일 하오 5시에 국악당소극장에서 열린다.기악과 성악,무용 등 모두 90종의 대중적인 작품으로 15개의 고정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12월18일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43회 공연을 갖는다.국립국악원의 중진들이 총 출연하는 이 공연은 국내 어느 국악공연에 비해 손색이 없는 수준높은 무대.관람료는 일반 3천원,학생 1천5벡원이다. 우리음악감상교실은 3월부터 매월 첫째주 토요일 하오 2시에 국악당소극장에서 열린다.우리음악감상교실은 저명국악인 초청연주와 함께 음향·영상자료를 이용해 진행하며 전문가의 상세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해설이 곁들여진다. ▲3월6일 허순선(광주대교수)한국 전통 춤사위의 종류 ▲4월3일 이정란(성심여대강사)진도씻김굿 ▲5월1일 현경채(서울대강사)국악기의 이해 ▲6월5일 권오성(한양대교수)실크로드음악 ▲7월3일 주영위(KBS국악관현악단)전통곡과 신작곡에서의 해금 ▲8월7일 송지원(성신여대강사)선비의 멋­사랑방 풍류 ▲8월4일 진회숙(음악평론가)들노래 ▲10월2일 황병기(이화여대교수)북한의 전통음악 ▲11월6일 이보형(문화재전문위원)시나위 ▲12월4일 백대웅(중앙대교수)창극「심청가」와 판소리「심청가」. 두 행사에 대한 문의는 585­3151.
  • 에토레 노바/베스파시아니/이 정상아리아 국내 첫 선

    ◎서울신문사 초청,새달 4∼8일 대구·전주 등서 순회공연/“중후·매력적인 음성에 뛰어난 연기력”/「춘희」·「카르멘」 등 본고장음악 만끽 기회/소프라노 김금희씨 출연… 한­이 우정의 무대 기대 리아의 바리톤 에토레 노바와 메조소프라노 암브라 베스파시아니가 8일 하오 7시 호암아트홀에서 국내 오페라 팬들에게 노래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신문사 초청으로 내한하는 노바와 베스파시아니는 성악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오페라 무대에서도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다.이들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장기로 하는 토스티,쿠르티스 등의 이탈리아 가곡과 베르디,마스카니 등의 오페라 아리아들을 부른다.피아노 반주는 스테파노 지아니니.이들과 함께 국내 소프라노 김금희가 출연할 예정이어서 양국 성악가들이 우의를 다지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은 서울에서 공연을 각기에 앞서 4일에는 대구 문화회관,5일은 전주 학생회관,6일은 마산 올림픽생활관에서 각각 연주회를 펼친다.특히 전주와 마산지역은 지금도 들을만한 연주회 자체가 적은 것이 현실.이런 상황에서 이번 공연은 이들 지역의 팬들이 본고장의 음악을 즐길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토레 노바는 청중을 압도하는 중후하면서도 매력적인 음성과 뛰어난 연기력의 소유자로 알려져있다.그는 1946년 로마에서 태어나 베르디음악원을 졸업한뒤 밀라노음악원에서 물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이다.1974년 플로렌스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1천회 이상의 오페라에 출연해왔다.또 베르디국제콩쿠르와 밀라노국제콩쿠르 등 권위있는 이탈리아의 오페라콩쿠르를 석권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셜리 베레트 등 수많은 세계 정상급 가수들과 주역으로 함께 무대에 서왔다. 암브라 베스파시아니는 보기 드물게 강렬한 음성을 지닌 메조소프라노이다.로시니음악원과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을 졸업하고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을 지녔다.현재는 로마의 베로나야외극장과 플로렌스오페라극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금희는 22살때 대학원생 신분으로 김자경오페라단의 「마농」공연 오디션에 뽑혀 화려하게 데뷔했다.이어 이탈리아 칼라리 국제성악콩쿠르와 팔마 국제콩쿠르 입상을 통해 국제적으로 재능을 인정 받았다.현재 추계예대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리트와 오라토리오,오페라,그리고 한국가곡을 포괄하는 폭 넓은 레퍼터리의 소유자로 작곡가가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음악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토레 노바는 이번 공연에서 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과 베르디의 「춘희」가운데 「프로벤자 네 고향으로」,「너는 왜 울지않고」,카푸아의 「오 나의 태양」 등을 부른다.베스파시아니는 토스티의 「작은 입술」,비제의 「카르멘」가운데 「하바네라」,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운데 「어머님도 아시다시피」,칠레아의 「아드리아나 레코브레」가운데 「떠돌이 별」 등을 선보인다.또 김금희는 「동심초」「꽃 구름 속에」 등 우리 가곡과 함께 푸치니의 「자니 스키키」가운데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를 부르게 된다. 공연문의는 739­6534.
  • “국헌을 준수하고…”취임선서로 절정/미리 보는 14대대통령 취임식

    ◎화합상징 악대 동서남북 사방입장/신구대통령 단상악수로 임무교대/국악 「표정만방지곡」 연주속 청와대행 퍼레이드 새 정부의 출범을 알리는 대통령취임식의 세부 일정이 확정됐다.오는 25일 상오8시부터 시작되는 이 행사는 하오6시 국회 의사당 로텐다홀에서의 경축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행사의 마당 마당 마다 신한국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바람이 스며있고 축제의 모습을 한껏 담고있는 게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한마음 매듭」 내걸어 ▷행사장◁ 3만명 규모의 초대석은 크게 4구획으로 나눠져 있다.동서남북에서 모인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신한국창조를 다짐한다는 뜻이다.식단은 처마가 살짝 들어올려진 전통기와 지붕 모습으로 날아갈 듯 경쾌하다.지붕은 제14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14개의 전통 배흘림 기둥이 떠받치고 있다.단상배면의 가운데는 대통령 휘장이 자리하고 좌우측엔 칼로 끊기 전엔 풀어지지않는 각각 7개씩 모두 14개의 「한마음 매듭」이 내걸려 화합과 단결을 상징하고 있다. 「제14대 대통령 취임식」현판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컴퓨터 글씨로 아로새겨 진취적인 미래를 나타내고 의사당 벽면에는 대형 태극기 두개가 길게 늘어져있다.식장의 열과 열 사이에는 청사초롱이 빼곡히 걸려 꽃이 핀 듯하고 각 좌석에는 우천시에 대비,우의인 「한마음 도롱이」와 취임식 개요를 수록한 팸플릿이 놓여있다.참석자들은 가슴에 조그마한 「한마음 매듭」이 패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비표출입증을 대신한다. 식장 주위에는 예포대 45명이 배치되어 있다.단상앞엔 각 시군구의 이름이 적힌 「화합의 깃발」 2백60개가 2백60명의 기수에 의해 들려져있다.그 옆엔 육해공 3군의 여단급 이상 부대기 2백60개로 구성된 「군기단」이 자리해 문무가 함께 한다. ○팔도민요·동요 합창 ▷식전행사◁ 상오 8시30분부터 「즐거운 아침」이라는 이름으로 식장에 모이는 사람들이 상쾌함을 느낄수 있도록 합창단이 민요와 동요를 부른다.「봄이와요」「그리운 언덕」「꿈나라」「불어라 봄바람」「봄맞이」「새날의 행진곡」「푸른바람」「거제뱃노래」등 16개 곡이 선정되어 있다.이때 행사요원들의 예행연습도 함께 병행된다.9시10분이 되면 전통의식인 「터씻음」이라는 일종의 길놀이가 시작된다.남측통로에서는 취타대가 여명,무령지곡,새날을 연주하며 입장한다.동측통로에서는 「화합의 깃발단」이,서측통로에서는 군기단이,북측통로에서는 군악대가 노들행진곡,신아리랑,영광,위대한 전진등을 연주하며 들어선다.이들을 이어 다시 남측에서는 팡파르단이,북측에서는 전통의장대가,동서 양쪽으로는 각각 50명의 북의 합주단이 나름의 특색있는 행진을 벌이며 밀려든다.웅장한 대고 5조는 로터리 중앙에 배치돼 장식 역할을 한다. 이들의 입장이 끝나면 3백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교향악 반주에 맞춰 팔도민요를 접속곡으로 부른다.민요 모음은 아리랑을 도입곡으로 「경복궁타령」「신고산타령」「배따라기」「한오백년」「천안삼거리」「울산아가씨」「해녀뱃노래」「농부가」등이다.이어 민요를 오늘에 맞게 작곡한 「오늘이 오늘이소서」가 계속된다. 새 대통령이 입장하기전 9시55분부터 57분 사이 2분동안은 「기다림」이란 행사로 침묵이 흐른다.정확히 57분 새대통령이 입장하면 초대인사의 박수와 국립국악원의 의전국악인 「만파정식지곡」이 장내를 가득 메운다. ○선서후엔 축포 21발 ▷취임식◁ 사회자의 개식선언과 함께 국회도서관과 의원회관앞뜰에 위치한 팡파르단과 국회 옥상위 3군 군악대의 우렁찬 팡파르가 울려퍼진다.이어 국민의례가 4분동안 진행되고 취임행사위원장인 현승종국무총리가 3분동안 식사를 한다.10시7분 역사적인 새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참석자 전원이 기립한 가운데 이뤄진다.선서가 끝날때 1천4백마리의 비둘기가 여의도 상공을 아름답게 수놓으며,여성성악가의 독창,21발의 축포가 계속 이어진다. 곧바로 새대통령이 향후 5년간의 국정포부를 밝히는 취임사를 하게된다.시간은 약 15분간으로 잡혀있다. 취임사가 끝나면 다시 교향악단·군악대·합창단이 공동으로 코리아판타지를 연주하고 사회자는 폐식선언을 하게된다.새대통령이 1호차에 올라 식장을 떠날때까지 또 다른 의전국악인 「표정만방지곡」이 연주된다.취임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이 행사는 「대통령에게 축복을」이란 의미를 담고있다. ○연도 시민들에 답례 ▷식후행사◁ 「다함께 앞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신·구대통령은 단상에서 악수를 나눈뒤 이임대통령은 곧바로 사저로 행한다.그러나 새 대통령은 관중석으로 들어서 3군 지휘관의 경례를 받고 국민대표들과 악수를 나눈다.그리곤 남쪽 통로 끝에서 1호차에 올라 청와대로 향한다.카퍼레이드가 시작되는 것이다. 새 대통령의 차량행렬이 시청앞을 지날때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악대가 우리가곡 「희망의 나라」를,광화문에선 수방사·육사군악대,3군의장대,염광여상 고적대가 도열,「개선행진곡」등을 연주한다.새 대통령은 이곳 광화문에서 연도에 나와있는 시민들에게 답례를 할 예정이다.이 부분에 대한 세세한 내용은 경호상 공개되지않고 있다. 청와대에 들어서면 전 직원이 도열,환영의 뜻을 표하고 어린이 대표 30여명이 차에서 내리는 대통령을 에워싼채 서로서로 손을 잡고 동요를 부르며 현관까지 행진한다.현관 앞엔 도열해있는 서울시립청소년합창단이 대통령찬가를 불러 집무실로 들어서는새 대통령을 축하한다. 현관안으로 들어서기전,다시 손을 흔드는 새대통령에게 어린이대표들은 손에 들고있던 한송이꽃을 전달하며 축복이 있길 기원한다.
  • 대형 오페라 두편 사상 첫 동시공연

    ◎「포스카리가…」 「리골레토」,3월4∼8일 서울오페라극장·세종회관서/청중수 모자라 지금까진 “불가능” 판단/기업협찬 큰 비중… 한쪽 외면당할 위험/“경쟁통해 발전” “실패땐 전체영향” 찬반 엇갈려 우리나라 음악 사상 처음으로 두 편의 대형 오페라가 동시에 무대에 올려지게 되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페라상설무대의 「포스카리가의 두사람」이 서울오페라극장 개관기념으로 3월4일부터 8일까지 공연되는가 하면 한국오페라단의 「리골레토」도 4일부터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려지게 되는 것.바이런의 시에 피아베가 대본을 쓴 「포스카리가의 두사람」과 빅토르 위고의 희곡「환락의 왕」을 바탕으로 배경만을 바꾼 「리골레토」는 모두 주세페 베르디의 작품이다. 그동안 국내 오페라계는 청중의 절대 부족으로 동시 공연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었다.오페라 청중은 한정되어 있는데 같은 때에 공연을 하면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비싼 입장료때문에 두 군데를 모두 찾을수 있겠냐는 것이다.또 현실적으로 입장수입보다 기업의 협찬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해온 상황에서 동시공연을 할경우 자칫 대중적이지 못한 한쪽은 광고효과 저하를 의식한 기업들로부터 외면당할 위험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이 경우 초연이나 근·현대작품 등 의미있는 공연일수록 실패할 가능성이 컸다. 이에따라 이번 두 오페라단의 동시공연은 현재 우리나라 오페라계의 역량이 과연 서울오페라극장의 완공같은 「하드웨어」의 발전 수준만큼 따라왔는지를 판단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에 공연될 두 작품은 지난해 서울오페라극장의 개관을 기념할 공연작품을 선정할 당시부터 이상한 인연을 맺어왔다.예술의전당은 당초 「리골레토」를 선정했으나 주역급 성악가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포스카리가의 두사람」으로 변경해 24일부터 28일까지 공연키로 했었다.이에따라 한국오페라단은 『작품의 우열을 관객에게 심판받겠다』며 오페라상설무대와 같은 기간에 공연키로 했다가 뒤에 현재의 일정으로 바꾸었던 것.그러나 이번에는 예술의전당측이 공연 날짜를 얼마 남겨놓지않고 『새로운대통령이 취임하는 날 공연하는 작품은 외국 것 보다는 국내 창작품이 좋겠다』는 이유로 「포스카리가의 두사람」과 뮤지컬「임을 찾는 하늘소리」의 일정을 맞바꾸어 버려 결국 두 공연의 일정이 겹치게 됐다. 이 두 오페라의 동시공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고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우선 긍정적인 쪽은 두 오페라단이 선의의 경쟁을 벌여 서울오페라극장 개관과 함께 「소프트웨어」의 발전도 앞당길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두 오페라단은 어느때보다 과감한 투자와 함께 맹렬히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쪽은 이같은 경쟁에 따른 작품의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여건 때문에 공연이 실패했을 경우 두 단체가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짐은 물론 우리 오페라계 전체가 침체에 빠지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결국 두 오페라단이 모두 성공을 거두었을때 그 영예는 두 오페라단에 돌아가지만 한쪽이라도 실패했을 때의 책임은 뒤늦게 약삭빠른 아부성 날짜 조정을 한 예술의전당측이 질수밖에 없다는 것이 음악인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 교무처·과장 자수,철야조사/광운대 입시부정

    ◎범행전모·답안카드 행방 추궁/부정합격 8명 추가로 확인/학부모·알선책 등 19명 구속 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7일 조하의교무처장(54)과 전영윤교무처장(55)이 이날밤 자수해옴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철야조사를 벌였다. 조처장과 전과장은 사건보도 직후인 지난 2일 하오 잠적,경찰의 수배를 받아왔었다. 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돼온 이들의 자수로 광운대 입시부정수사는 급진전됐다. 이와함께 광운대가 올 후기대입시에서 8명을 추가로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올해 전·후기 부정입학자는 50명으로 늘어났다. 광운대 부정입학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은 7일 당초 합격권안에 들었으나 성적을 조작,석차가 올라갔다고 발표된 9명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자공학과에 지원한 최모군(18·경복고3년),이모군(18·한강실고3년),강모군(18·현대고3년)등 3명을 포함,8명이 모두 합격권에 들지 못했으나 부정입학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광운대 93학년도 후기 부정합격자는 32명에서 40명으로늘어났다.전기대 부정합격자는 10명이었다. 경찰은 추가부정합격자들이 정원의 80%를 뽑는 1지망에서 등외로 밀려나 불합격됐으나 점수를 12점에서 35점씩 올려 1지망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전자공학과 3명을 뺀 부정합격자는 신문방송학과에 지원한 이모양(18·진선여고3년),경영학과 정모군,건축과 정모군,컴퓨터공학과 권모군,전자통신학과 김모군 등이다. 이날 조사를 받은 신방과 지원생 이양의 어머니 김현진씨(55)는 광운대 교직원부인과 함께 조하희교무처장을 찾아가 1억원을 주었으며 김씨의 남편은 국립공원관리공단 부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자공학과 지원생 이군의 아버지는 「한양대·덕성여대 대리시험사건」과 관련,구속된 알선책 이정택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부정합격생 학부모와 알선책들도 신병을 확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수학과 지원생 정모군은 전자계산소 직원들이 체력장점수 19점이 입력되지 않은 것을 뒤늦게 알고 체력장점수를 추가,3등에서 과수석으로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올후기대 입시에서 돈을 주고 부정입학을 부탁한 호유에너지 부사장 부인 정인숙씨(53·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2동 1702호)등 학부모 17명과 알선책 이도원씨(33·회사원)등 모두 18명에 대해 업무방해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알선책 이희돈(40·성곡여고교사)·김정희씨(47·주부)등 2명은 단지 소개만 해준것으로 밝혀져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92학년도 부정입학과 관련,전자계산소 전소장 이성악교수(43)에 대해서도 구속했다. 학부모 17명은 조하희교무처장과 조무성총장 친·인척,알선책들에게 최고 1억6천만원에서 최하 3천만원까지 주고 부정입학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있다. 알선책 이씨등은 학부모들로부터 각각 1억원을 받아 학교측에 전달했다. 수사결과 함께 구속된 학부모 양출이씨(43·여)는 광운대 총장비서실장 최창일씨에게,채병임씨(41·여·송파구 잠실7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8동 106호)는 인문사회대학장 김일경교수에게 각각 1억원을 주었으며 박홍정씨(48·회사원·서초구 반포동 경남아파트 10동 9005호)는 이준웅교수에게 1억1천만원을 주고 아들 박모군(19)을 경영학과에 합격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앞서 경찰은 5일 하오부터 학부모 19명과 알선책 5명등 모두 24명을 소환,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나계화씨(46),정향모씨(47)등 학부모 2명은 돈을 건네준 사실을 부인,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이영일전학군단장과 한양대병원 이진경씨등 2명은 단순히 소개만한 것으로 나타나 돌려보냈다. ▷구속자◁ ◇학부모 ▲정인숙(53·호유에너지부사장 부인) ▲박홍정(48·고려경제연구소 감사) ▲윤인숙(45·주부) ▲채병임(41·세왕정밀대표 부인) ▲이혜자(49·수원여자전문대학장 부인) ▲김형숙(45·성신양회부사장 부인) ▲김창동(46·포목상) ▲이상혁(49·화일건영사장) ▲윤준자(50·성보자동차대표 부인) ▲김정자(47·인성문화사장 부인) ▲양출이(43·상도전기대표 부인) ▲이영선(52·출판사영업부장) ▲황경순(42·일진기업사장 부인) ▲조병기(55·상업) ▲장형빈(45·치과의사 부인) ▲명혜화(46·육군소장 부인) ▲김양순(43·의사부인) ◇알선책 ▲이도원(33·신문사 광고국직원)
  • 광운대 부정합격 42명/올 전기 10·후기 32명

    ◎교직원­총장 친인척 등 개입/인문사회대 학장도 포함/1억6천만원∼5천만원씩 받아/학부모 15명 오늘 영장신청 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은 6일 부정입학 학부모들이 이학교 총장비서실장과 인문사회대학장·공대교수 등에게도 돈을 건네주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들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벌여 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나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광운대가 93학년도 입시에서 컴퓨터로 성적을 조작,부정입학한 학생은 전기 10명,후기 32명등 모두 42명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이날 마그네틱테이프로 부정입학사실이 드러난 후기대 부정입학생 학부모 31명(1명은 이미 구속)가운데 윤인숙씨(45·여 성동구 광장동 228)등 17명에 대한 조사를 벌여 2명을 제외한 15명이 돈을 건네준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15명의 학부모 가운데 10명은 수배된 조하희교무처장,인문사회대학장 김일경교수,최창일비서실장,공대 이모교수,조무성총장동생인 조인성광운고교장의부인 최옥자씨등 이학교 교직원 또는 친인척들에게 돈을 준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조교무처장은 3명으로부터 3억원을 건네받았다. 학부모들은 이밖에 한양대 사무부처장 방영부씨등 통해 돈을 건네주었다. 이들이 건네준 돈의 액수는 1인당 많게는 1억6천만원에서 적게는 5천만원까지 모두 15억2천만원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벌여 돈을 준 학부모 15명을 7일중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올 후기대 입시에서 합격권 안에 들었으나 컴퓨터조작으로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경우도 9건이나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처럼 부정입학 관련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수사반과 검거조등 1백24명의 직원을 추가로 투입,수사반을 대폭 보강했다. 경찰은 또 광운대가 92학년도 입시관계서류외에도 4년간 보관하게 돼있는 90·91학년도의 입시서류도 모두 폐기처분된 것을 확인하고 이 학교 입시부정이 92학년도 이전부터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이에앞서 5일밤부터 광운대 교무처·경리과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올 후기대 마그네틱 테이프는 정·사본 4개를 모두 압수했으나 전기대는 성적이 조작된 3개의 마그네틱테이프만 압수했다. 후기대 마그네틱테이프를 판독한 결과 후기대 정원 9백65명 가운데 32명이 컴퓨터로 시험성적과 순위를 조작해 부정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합격자는 23개학과 가운데 경영 9명,신방 6명,영문 5명,무역 4명,국문 2명,자연계 전자 1명등 모두 10개학과이며 출신고교별로는 남자 18개교,여자 9개교등 27개교이다. 출신고교별 부정합격은 경기여고 3명,영파여고·반포·건대부고 각각 2명이며 성남·경복고등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8학군 출신이었다. 경찰은 92학년도 입시부정과 관련,당시 전자계산소장 이성악교수(52·전자공학과)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 원광대 입시부정 재단서 개입/경찰/거액사례금 운영자금 유입 확인

    ◎전산소장 등,성적조작 자백/“86년부터 조직적 비리” 확증/어제 압수수색… 전산관계자 3명 영장신청 광운대 입시부정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은 5일 광운대측이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부정입학 사례금이 재단운영자금으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올해 후기대입시에서 부정입학한 조모군(19)의 어머니 김일순씨(57)가 이 학교 장창용관리처장(58)에게 건네준 1천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5장을 추적한 결과 이 가운데 1억원이 제일은행 용두동지점을 거쳐 재단 운용자금으로 흘러 들어간 것을 밝혀냈다. 이 돈은 현재 이 대학 캠퍼스 안에 짓고 있는 1백20억원 규모의 문화관및 연구관의 시공자인 중앙산업에 최종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돈가운데 3천만원은 입시브로커 역할을 한 서울강동고교사 이두산씨(54)의 상업은행 상일동지점 계좌에 입금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아직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2천만원도 재단측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수표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재단차원의 조직적인 부정입학 비리가 저질러졌을 것으로 보고 증거확보를 위해 전자계산소장을 지낸 이성악교수(52·전자공학과)와 현 학생처장 최기호교수(43·컴퓨터공학과)등 대학관계자 3명을 추가연행했다. 경찰은 또 이날 전자계산소장 김순협교수(46)와 컴퓨터공학과 이석윤운영부장(59),최재청운영계장(34)등 3명으로 부터 컴퓨터로 성적을 조작하거나 미등록자 결원시 기부금을 받는 형식으로 부정입학을 시켰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들은 컴퓨터 성적조작은 잠적한 교무처장 조하희교수(53)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산으로 1차 객관식답안 채점이 끝나면 김소장이 조처장에게 보고한뒤 조처장이 특정 수험생의 수험번호를 알려주면 최계장이 컴퓨터상의 점수와 순위를 조작,합격선 이상으로 점수를 높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 학교 입시부정이 밝혀진 지난 2일밤 당직이던 학생처장 최교수가 전자계산소에서 모종의 작업을 벌였다는 사실도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 전자계산소 직원 3명에 대해 업무방해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이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하오6시20분부터 이 학교전자계산소와 경리과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93학년도 전·후기 수험생의 각 과목별 성적과 사정결과가 수록된 마그네틱테이프 1개와 성적이 조작된 마그네틱테이프 2개를 찾아냈다. 그러나 92학년도 마그네틱테이프와 경리장부는 찾아내지 못해 학교측이 사전에 빼돌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성적이 조작된 92학년도 테이프가 발견될 경우 부정입학자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학교가 92·93년도뿐 아니라 86년부터 재단차원에서 계속 부정입학시켜온 심증을 굳히고 관련자 신병확보및 증거확보에 나섰다. 이처럼 사건이 확대되자 경찰은 신병치료차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조무성총장의 조기귀국을 학교측에 요청했다. 한편 91년 4월부터 문화관과 연구관을 짓고 있는 중앙산업측은 광운대측이 후기대입시 직전인 지난달 21일 제일은행 용두점지점에 공사비로 21억원을 입금시켰다고 밝혔다.
  • 성악가들 대보름 잔치/서울신문후원 「신춘 가곡의 향연」

    ◎6일 저녁 7시 세종문화회관서/신영조·백남옥씨 등 12명 참여/신인 테너최치성 특별출연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바탕 대보름 잔치를 벌인다. 서울신문사의 후원으로 6일 하오 7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신춘 가곡의 향연이 그것이다.수많은 가곡제 가운데서도 해마다 가장 먼저 열리는 신춘 가곡의 향연은 겨우내 갈증을 참아낸 가곡팬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반가운 음악회.성악가들에게도 이 무대는 팬들에 대한 새해인사이자 자신의 건재를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는 테너 박성원과 엄정행·신영조,바리톤 박수길과 윤치호·김관동,소프라노 이규도와 양은희·정은숙·김금희,메조소프라노 강화자와 백남옥등 12명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성악가가 출연한다.이들은 이성균과 임헌원의 피아노 반주로 주옥같은 우리 가곡 가운데서도 엄선한 26곡을 노래할 예정. 올해로 8회를 맞는 신춘 가곡의 향연에는 이처럼 실력과 대중적인 인기가 조화를 이룬 정상급 성악가들만이 무대에 올랐다.이에따라 평소 음악회의 분위기에 친숙치 않은 사람과 청소년층도 부담없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자리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신춘 가곡의 향연이 가진 또하나의 특징은 해마다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성악가에게 무대를 제공한다는데 있다.이에따라 올해는 테너 최치성이 특별출연해 「진달래꽃」과 「석굴암」을 부른다.그는 독일 만하임국립음악원출신으로 최근 국내오페라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진.그러나 가곡부문에서는 데뷔무대나 다름없어 오페라에서와 같이 좋은 노래를 들려줄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신춘 가곡의 향연에서 불려질 곡들의 특징은 이미 팬들의 귀에 익은 대중적인 곡과 함께 출연진들의 애창곡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알리고싶은 음악성 높은 곡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이에따라 이번 공연은 즐거움과 함께 깊은 감동을 심어줄 무대로 기대되고 있다.불리워질 곡은 다음과 같다. ▲엄정행 「내마음의 강물」「기다리는 마음」▲신영조 「언덕에서」「뱃노래」 ▲박성원 「초혼」「사막」 ▲윤치호 「명태」「월명암」 박수길 「나그네」「사랑하는임이여」 ▲김관동 「사공의 노래」「선구자」 ▲김금희 「동심초」「사랑의 날개」 ▲정은숙 「그리운금강산」「봄이 오면」 ▲이규도 「학」「내마음」 ▲양은희 「그리움」「길손」 ▲강화자 「애나」「저구름 흘러가는 곳」 ▲백남옥 「고향의 노래」「가려나」 공연문의는 730­7475
  • 김 부자 혁명업적·위대성 찬양 소설두편 완성(북한 이모저모)

    ◎“최고인기가수는 피바다극단의 김승연” ○「승리…」 등 우상시리즈로 ○…북한은 최근 김일성·김정일의 「혁명업적」과 「위대성」을 찬양하는 두편의 장편소설을 새로 완성했다고 북한방송이 28일 보도했다. 북한에서 김부자 찬양 문학 작품만을 전문으로 만들어내는 「4·15문학창작단」(단장 강능수)에서 집필·탈고한 두 작품은 「승리가 보인다」 (김수경작)와 「용남산마루」(이동기작)로 각각 김일성·김정일 우상시리즈물인 총서 『불멸의 력사』와 『불멸의 향도』에 속하는 작품이다. 북한은 이 두편의 장편소설을 김일성의 81회생일인 오는 4월15일과 휴전협정체결 40주인 7월27일 일반 주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4.15문학창작단」에서는 이와 별도로 김정일의 「혁명역사」를 형상한 장편소설 창작에 주력,「90년대안에 총서 『불멸의 향도』에 속하는 장편소설 30편을 창작할 계획밑에 앞다투어 일떠서서 붓을 달리고 있다」고 북한방송은 덧붙였다. ○인민배우 칭호 받기도 ○…북한에서 현재 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최고의 가수는 피바다가극단 소속 바리톤가수 김승연(인민배우)인 것으로 평양서 발행되는 월간 예술잡지 「조선예술」 최근호가 소개했다.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강원도의 한 목장의 목부로 일하던 김승연은 뒤늦게 평양음악무용대학에 진학,성악수업을 쌓았으며 졸업후 국립교향악단소속 성악가수(바리톤)로 활동하던 중 68년 11월경 역시 김정일의 눈에 들어 「영화음악단」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후 김승연은 노래할 때의 몸가짐이나 얼굴표정,음색 및 반주와의 호흡맞추기등에서 김정일로부터 친히(?) 지도까지 받아 최고의 독창가수·가극배우·영화음악가수로 발돋움했으며 그의 노래에 대해 김정일이 「독창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는 실력있는 가수」라고 평가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평양에 「윤이상음악당」/1만7천여㎡ 대규모 ○…북한은 최근 평양 중심부 영광거리에 15층 크기의 「윤이상음악당」을 건립했다고 중앙방송이 지난 19일 보도했다. 연건평 1만7천여㎡ 규모의 이 음악당은 2개의 연주홀(3백석)과 2백여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연주홀의 경우 관현악연주에 알맞게 새롭고 독특한 형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2백여개의 방중 60여개는 윤이상음악연구소 전속 관현악단원과 간부들이 사용하는 연습실과 열람실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이어 「윤이상음악당」이 『김일성과 김정일의 온정속에 1년반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건설됐으며 인류의 음악발전과 조국통일위업 실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새 희망 넘치는 화합잔치로/14대 대통령취임식을 미리 보면

    ◎색동휘장에 한반도사진 배경… 연단 분위기 밝게/고적대 등 식전연주·장엄한 축가로 분위기 고조 「해뜨는 아침」­.문민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제14대 대통령취임식의 주제이다.신한국창조라는 새정부의 이념에 걸맞는다는 것이 선정 이유이다.행사장·식순·내용등이 모두 여기에 맞게 꾸며지고 진행된다. 대통령직인수위는 21일 총무처로부터 대통령 취임행사의 준비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았다. 행사계획에 따르면 국회의사당 앞뜰 행사장도 13때보다 한결 밝고 산뜻하게 장식된다.단상 구조는 우리의 전통 건축양식을 가미한 현대적 모양을 갖추게된다.내일에 대한 꿈과 희망을 국민에게 심어주기 위해서이다.『13대 행사장보다 전체분위기를 한결 밝게 하기로 했다』는 한 관계자의 설명처럼 당초 연단 뒤 배경으로 정했던 백두산 천지를 인공위성이 찍은 대형 한반도 사진에 붉은 해가 떠오르는 모습으로 바꿨다.연단의 천장도 투명한 아크릴로 장식,빛이 단상을 내리쬘수 있도록 했다. 취임식장에 걸리게 될 휘장도 과거 대통령 행사때 사용해온 청·홍·백 삼색휘장 대신 색동무늬 휘장을 사용,분위기를 바꾸기로 했다. 경축의 뜻을 담은 글씨도 종래의 딱딱한 고딕체가 아닌 명조체로 정했다.그동안 특수 페인트로 쓴 이러한 행사장의 글씨는 대부분 일본에서 구해왔다.그러나 이번에는 최근 총무처가 최초 개발한 컴퓨터 명조체 글씨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한 위원은 『비록 작은 것이지만 여기에서도 이번 취임식의 참뜻을 헤아릴수 있다』고 강조한다. 취임식날 아침 김영삼취임대통령은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인수인계의 상징적 차원에서 손명순여사와 함께 청와대를 방문한다.이자리에서 노태우이임대통령내외와 간단한 다과를 하며 환담한다.그리고 상오 9시20분쯤 행사장으로 출발한다.전두환전대통령과 노대통령이 같은 차에 동승했던 13대 때와 달리 이번에는 신·구 대통령내외가 각기 다른차로 이동한다.김취임대통령의 승용차가 1호차이다. 같은 시간 행사장에서는 미리 나온 참석자들을 위한 40분 동안의 식전 행사가 베풀어진다.고적대의 연기,전통취타대의 연주,국립국악단 창과 합창단의 합창 순으로 이어진다.이·취임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할 즈음이면 1백개의 북이 동시에 울려 퍼진다.행사의 장엄함을 한층 북돋우기 위함이라는 게 총무처관계자의 설명이다. 상오 10시부터 시작되는 취임식에는 국립교향악단이 코리아환타지를 연주하고 한 성악가가 가곡을 독창으로 부르게 된다.노래 곡목과 대상인물은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행사준비를 맡고있는 총무처가 결정한뒤 인수위에 최종 보고하게 된다.그러나 여자일 경우 알토,남자의 경우 바리톤을 선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이와관련,정원식위원장은 이날 총무처 보고에서 『경축 행사에는 소프라노나 테너보다 알토나 바리톤이 적합하다』고 지적,여기에 맞는 성악가를 선정토록 총무처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상에는 중앙에 김취임대통령이 자리하고 왼쪽에 노퇴임대통령이 나란히 앉는다.취임대통령 오른 편에는 최규하,전두환전대통령이 자리한다.이때는 전직 대통령중 노퇴임대통령이 상석에 앉게되나 앞으로 역대 대통령 모임이 있게되면 의전 관례상 노대통령이 전전대통령 오른쪽에 앉게된다. 이날 행사장엔 신한국인·미담주인공등 모범시민 2백여명과 꽃동네·소록도·장애인·등대지기등 소외계층 2천여명,대학생·생산직근로자등 신세대 1천5백명,국가유공단체 회원 1천2백80명,상도동·청와대지역 주민등 주민대표 2천5백명등 모두 3만여명이 참석하게될 예정이다.그러나 인수위측은 4천∼5천명정도를 더 늘리라고 총무처에 요청,참석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취임 행사에 특기할만한 것은 청와대 영빈관에서의 축하만찬을 취소한 점이다.검소하고 간소하게 행사를 치르라는 김차기대통령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고통분담」의 차원에서 취임식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것도 이때문이다.
  • 음악(93문화계/과제와 전망:10)

    ◎예술의 전당 축제극장 완공/오페라,대중에 한발 가까이/크고 작은 연주공간 잇달아 개관/세계적 성악가들 연초부터 내한/K­1FM,전통음악 CD로 제작… 고전음악 보급 앞장 올해의 음악계는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고전음악이 비로소 보통사람들의 곁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는 원년으로 기록될만 하다. 2월 중순이 되면 10년을 끌어온 예술의전당 건립사업이 마무리 되고 갖가지 기념공연이 펼쳐진다.올해는 또 어느때보다 비중있는 해외음악인들이 대거 몰려와 음악인이나 애호가는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대형 이슈보다 더욱 올해를 의미있게 하는 것은 작은 연주회장이 늘어나고 이들 연주회장이 따뜻하고 친근한 음악으로 채워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보통사람의 음악관 형성에 사실상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FM음악방송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갈길을 찾기위한 작업을 시작했다는 것도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리 음악계는 끊임없이 「하드웨어」의 빈곤을 탓해왔고 사실 이유있는 지적이기도 했다.그러나 2천6백석 규모에 국제적 시설을 갖춘 예술의전당 축제극장이 문을 열게됨에 따라 적어도 오페라 종사자만은 오히려 『이 극장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으로 역전됐다.또 이와같은 「소프트웨어」의 문제와 함께 어떻게 관객을 개발할 것인가의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금까지의 국내오페라는 한줌도 안되는 오페라 애호 계층을 상대로 비정상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이루어졌던 것이 현실이다.축제극장은 국내 오페라단들로 하여금 이제 오페라가 보통사람과 가까워지지않으면 오페라단 자체가 존재할수없게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것이다. 연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서울에서 공연을 가진데 이어 2월에는 호세 카레라스,5월에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내한하는등 이른바 세계 3대 테너가 몇달사이에 한국을 찾는다.이들 공연은 파바로티의 경우에서 보듯 너무 비싼 입장료와 기대에 못미치는 연주로 비난여론도 일고있다. 그러나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쇼를 방불케한 파바로티의 공연은 일부 전문음악인에게는 실망스러웠겠지만 많은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고전음악이 그리 먼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생활과 가까운 음악」이 활성화되고 있는 현상은 기존의 동숭동 학전소극장과 함께 연초 개관한 소팽홀이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압구정동에 있는 객석 96석의 이 소극장에서는 개관과 함께 귀에 익은 소품위주,또 연주자와 대화를 나눌수 있는 공연이 잇따라 열려 부담없이 즐기는 음악회를 현실화했다. 이와함께 김영호와 이혜경이 전국의 17개 중소도시를 순회하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피아노와 플루트 콘서트」가 4월까지 이어지는등 연주자들의 의식도 크게 개화되고있는 것도 전망을 밝게한다. 하루 종일 고전음악을 내보내는 KBS 제1FM은 보통사람에게는 「가장 영향력있는 음악교사」라고 할수있다.이 방송은 올초 「한국의 전통음악」과 「한국연주자에 의한 양악연주」를 담은 콤팩트디스크 18종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내보내고 있다.또 앞으로 5년동안 모두 1백45종의 음반을 더 만들어 전체방송음악의 60%퍼센트를 충당할 계획이라고 한다.이사업은 대부분의 방송 프로그램이 청취자에게 영합하는데 비해 청취자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가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 도밍고,혼신의 무대 준비/고저음반복 바그너작 오페라 2개 맹연습

    ◎96년 공연계획… “성악가 최후시험대” 도전 스페인이 배출한 세기적인 테너가수 플라시도 도밍고(52)가 성악가로서 자신의 역량에 대한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고 시사주간지 타임 최근호가 보도했다.그동안 역부족으로 여겨왔던 독일작곡가 바그너의 두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지그프리트」를 정복하는 것을 남은 생애 최대의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소화해내기 위해 중년기의 열정을 다바치고 있다는 것이다. 도밍고 스스로 『오페라에 관한한 마지막 대도전』이라고 할 만큼 바그너의 오페라는 성악가들에게 두려운 레퍼토리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독일태생이 아닌 도밍고에게는 난공불락의 영역이었다. 물론 도밍고가 바그너의 오페라에 전혀 생소한 것은 아니다.그는 지난 68년의 「로엔그린」을 시작으로 이미 「탄호이저」,「파르시팔」등 5∼6편의 오페라에서 주인공역을 해냈다.이들 작품은 바그너 오페라의 한결같은 특징인 갑자기 고음에서 저음으로 바뀌거나 반대로 저음에서 고음으로 치닫는 부분이 많지만 도밍고는 그런대로 무난하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었다. 그러나 독일 오페라의 쌍두봉으로 지칭되는 「트리스탄과 이졸데」,그리고 「지그프리트」는 도밍고에게 있어 엄두를 내기가 어려운 숙제였다.그는 『바그너의 작품을 소화하고 나면 다른 작품에서는 거의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나는 이같은 이유로 트리스탄과 지그프리트역에 무한한 매력과 유혹을 느껴왔지만 자신이 없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도밍고가 이 두 작품에 정면도전을 결심한 것은 최근 오스트리아 빈의 국립오페라극장에서 가진 바그너의 「전쟁의 여신」공연에서 얻은 자신감이 크게 작용했다.이 오페라는 절망한 주인공 지그문트가 부친이 죽으면서 남긴 긴급시 사용할 무기얘기를 상기하고 「아버지의 칼은 어디에 있습니까」하고 절규하는 대목이 절정으로 가수와 관객 모두를 긴장시키는 대목이다.지그문트역을 맡았던 성악가들은 거의 모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 대목에서 음이 불안정해지고 주춤함으로써 관객의 이마에 땀이 돋게 했었다. 그러나 도밍고의 무대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그는 이 공연에서 풍성한 성량과 완벽한 음조절,그리고 무엇보다도 바그너가 설정한 지그문트의 은유적 성격묘사를 능가하는 표정연기로 극장안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도밍고는 이제 더이상 바그너가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아직 독일어발음에 스페인어 억양이 강하게 스며있지만 중요한 것은 발음이 아니라 탄력있는 목소리와 음악적 재능이라고 강조한다. 도밍고는 현재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과 오스트리아의 빈 국립오페라단으로부터 이들 두 작품을 96년에 공연하자는 제의를 받아놓고 있다.
  • 전 고려대교수 김정흠박사댁(과학계/희망탐방:2)

    ◎화상전화시대를 앞서 산다/미국 사는 딸 세배모습 보며 전화/추석땐 보름달 비춰 달맞이통화/정지화면 전송,6초후 나타나… “정보화시대 실감” 새해가 밝은 지난 1일 하오10시(미국 뉴욕시간 1일 상오8시)쯤 서울 정릉의 김정흠박사(66·전 고려대 물리학과교수)댁. 따르릉,따르릉.여보세요(김박사) 「여보세요 아버님이세요,저 순희예요.그이와 진아랑 같이 새해 세배를 드릴께요.정지화면TV전화기를 켜고 어머님과 나란히 앉아주세요」 그래 알았다.기다려라. 「아버님,어머님 새해에도 복많이 받으시고 내내 건강하세요」 그래 너희들도 새해에 건강하고 하는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김박사내외). 6초쯤 흘렀을까.미국 뉴욕에서 살고 있는 김박사의 큰딸인 순희씨와 부군 정광현 뉴저지대 회계학과 교수,외손녀 진아양이 나란히 큰절로 세배하는 모습이 김박사의 집에 설치된 정지화면TV전화기를 통해 나타난다. 이어 김박사는 부인 황신영씨(61)와 함께 나란히 앉은 모습을 정지화면TV전화기를 이용,미국으로 보낸다. 정보통신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들은 시골에 있는 부모님이나 외국및 지방의 지사에 근무하는 남편,외국에 유학간 아들·딸들의 얼굴을 매일 전화를 하면서 만나 볼 수 없을까하는 의문을 가져왔다. 이에 대한 해답을 김박사가 일본 등에 널리 보급된 정지화면TV전화기를 이용,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지난 64년 미국의 벨테론이 처음 개발한 정지화면 TV전화기는 전화회선을 이용,음성 뿐만 아니라 화상까지 보낼수 있는 전화기로 아직 국내에는 시판되고 있지 않다. 이는 전화기에 딸린 TV카메라로 송신자의 얼굴을 비추고 이리저리 표정을 바꾸다가 가장 좋은 순간의 표정을 포착,촬영단추를 눌러 고정시킨다.이어 송신 단추를 눌러준 후 약6초가 지나면 원하는 상대방에게 자기의 모습을 전송해준다.반대로 수신자의 얼굴을 송신자에게 보낼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상의 송수신이 몇번이고 가능하다. 김박사 집안의 경우 3년전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간의 유대를 돈독히 하기 위해 일본에서 정지화면 TV전화기를 구입해 집과 연구실,강남에 살고 있는 맏아들 순찬씨(38·서울위생병원비뇨기과장)집,미국 뉴욕에 사는 맏딸 순희씨(37·성악가)집,텍사스 오스틴시에 있는 둘째아들 순욱씨(30·천문학박사과정)집등 5대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추석날 밤의 경우 김박사 집안은 정지화면 TV전화기를 이용,멋진 달맞이 행사를 마련했다.서울에서 미국의 뉴욕,텍사스에 있는 아들과 딸에게 8월 대보름달을 보여준 것. 그런데 아쉬운 일은 김박사가 가지고 있는 정지화면 TV전화기로는 화상을 포함한 2인통화만 가능할 뿐 3인통화가 불가능해 한꺼번에 달맞이행사를 하지 못한 것.따라서 김박사는 할수 없이 뉴욕의 맏딸 가족과의 달맞이 통화가 끝난후 다시 텍사스에 있는 둘째아들 순욱씨와 달맞이통화를 해야 했다. 김박사는 『우리 집안에서 1대에 35만원정도하는 이 정지화면TV전화기를 5대나 가지고 있는 것은 과소비처럼 보일수 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설날이나 추석,생일 등에 멀리서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인사도 하고 축하의 말도 전한다는 것은 정보화시대에 사는 실감을 느끼게 하고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기쁨』이라고 자랑한다. 그러나이 정지화면 TV전화기에도 단점은 있다.얼굴을 남에게 비치기를 싫어하는 사람·밤에 잠을 자다가 잠옷차림으로 전화를 받을 경우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등 프라이버시 침해·이 TV전화기를 이용하려면 상대방도 이 전화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등. 김박사는 『현재 미국의 경우 정지화면TV전화기도 구식이 되고 대역압축기술(전체화면은 그대로 있고 주로 움직이는 부분인 입 등의 부문만 전송해주는 것)을 이용한 1초에 10번정도 동작이 바뀌는 동화상전화기의 하나인 슬로스캐닝(SS)TV전화기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미국처럼 동화상전화기시대가 열리려면 가입자선로가 광케이블화된 이후에나 가능하므로 지금상태로는 정지화면TV전화기밖에 사용할수 없다며 며 동화상화기등 문명의 이기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발된 이기를 이용하고자하는 배경문화가 성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종합상사/작년 실책 “속빈 강정”/매출 44조·순익 7백77억

    ◎삼성 등 7개사/채산성악화·금융비용 늘어 국내 종합상사들은 지난해 높은 매출신장을 기록하고도 수출채산성 악화등으로 이익이 거의 늘지 않는 실속없는 장사를 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주)대우 럭키김성상사 쌍용 선경 효성물산등 7대 종합상사의 매출실적은 지난해 43조9천2백억원으로 91년보다 24%가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종합상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백77억원으로 전년보다 49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회사별로는 현대종합상사가 12조원의 매출을 올려 28.2%의 매출증가율을 보였으나 당기순이익은 91년의 90억원에서 지난해 43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럭키금성상사도 지난해 9.3%의 매출증가율을 나타내 매출규모가 3조9천억원에 달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도(39억원)보다 줄었다. 선경도 지난해 매출이 2조6천5백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91년보다 2억원이 감소한 85억원을 나타냈다. 삼성물산도 지난해 매출규모가 전년대비 26.5% 늘어난 12조9천억원에 이르렀으나 당기순이익은 91년보다 22억원이 많은 1백72억원에 머물렀고 효성물산 역시 지난해 매출이 16.8% 늘어난 1조7천2백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2억원 늘어난 12억원에 그쳤다. 종합상사들의 이익률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수출채산성이 갈수록 떨어지는데다 금리비용부담이 늘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 경북도립국악단,창단기념연주회/경상·전라·충청도 농악·풍물가락 선봬

    ◎문화전통 회복” 기치… 6개월만에 결실 향토문화 예술의 창달을 위해 창단된 경상북도립 국악단이 28일 구미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첫 연주회를 가졌다. 국악인과 도민등 1천5백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첫 무대를 펼친 도립국악단은 예술성 높은 전통음악 「수제천」과 경상 전라 충청 등 3도의 농악가락및 무속장단의 독특한 맛을 살린 풍물가락을 흥겹게 연주,갈채를 받았다. 또 성주풀이와 서민들의 애환을 표현한 흥타령,개구리 타령등 남도민요 3곡을 관현악에 맞춰 연주,참석자들이 기립박수로 환호하기도 했다. 이들 경상북도립국악단은 지난 1일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인 곽태천씨(51)를 상임지휘자로 49명의 상임단원과 비상임단원 12명 등 61명으로 구성돼 창단됐다. 경북도가 지난 4월 문화경북 구현계획을 세워 반년만에 결실을 거두게 된 경상북도립국악단은 앞으로 국악단원 인간문화재 명인명창과 함께 공연단을 구성하여 관현합주 관악합주 정가 민속기악 민속성악 등을 연중 40여회정도 정기공연을 갖는다. 또 초·중·고 등 학생 교사 및 일반주민 등을 대상으로 연중 50회 정도의 국악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연중 20회 정도의 특별공연을 통해 양로원·고아원 등을 순회 위문하고 시·군단위 문화제 등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한편 임시공연도 가져 국악과 도민과의 폭을 좁혀 나가기로 했다. 이판석경북지사는 『민족문화의 보고인 경북의 문화전통을 회복하는 사업의 하나로 도립국악단을 창단했다』며 『유장(유장)하고 아정(아정)한 국악의 선율이 도전역에 가득히 퍼져 우리의 민족혼을 계승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충남성곡오페라단/최소규모로 최대 효과

    ◎「단촐한 오케스트라」로 서산서 「춘희」 열연/협소한 공간,지역실정 맞게 무대 축소/대작도 무리없이 소화… 청중인식 바꿔/우리현실에 맞는 오페라단의 새 지표 제시 극장안의 조명이 모두 꺼지자 지휘자가 박수를 받으며 들어섰다.급조된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대기하고있는 악기는 그러나 피아노와 오르간 단 두대뿐.그 「단촐한 오케스트라」를 향해 지휘봉을 들어 연주준비를 시키는 지휘자의 모습은 사뭇 희화적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지휘봉의 움직임에 따라 「춘희」의 유명한 1막 전주곡이 울리기 시작하자 장내는 일순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28일 밤 서산문화회관에서 열린 충남성곡오페라단의 공연은 이렇게 시작됐다.그리고 청중들은 공연이 진행될수록 이작품이 원래 오케스트라로 반주된다는 사실을 잊어가는 것 같았다. 지난 90년11월 창단된 충남성곡오페라단은 인구 7만명의 중소도시 공주를 거점으로 하고있다.바꾸어 말하면 공주는 오페라단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도시인 셈이다.이 오페라단은 제2회 정기공연작품인 베르디의 「춘희」를 가지고 서산공연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공주에서 4차례,또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는 대전에서 4차례 공연을 각각 가졌다. 제1회 정기공연작품은 푸치니의 「토스카」였다.지난해 이맘때 이 오페라단이 역시 서산문화회관에서 공연한 「토스카」는 서산역사상 최초의 오페라로 기록되고 있다.사실 「중앙」에 비교되는 개념으로의 「지방」은 물리적 거리감보다는 수준이 낮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십상이다.그런데 지방오페라단인 충남성곡오페라단은 이문제를 상당히 극복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번 공연에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교수인 로이드 핸슨이 연출을 맡아 깔끔한 무대를 선보였다.또 비올레타역에 이연자와 이한숙,알프레도에 강무림과 김용진,제르몽에 김병기와 이일성등 지역출신을 고집하지 않은 수준급 성악가들이 출연해 청중들을 즐겁게 했다. 다만 지역오페라단으로서의 색채를 남길수밖에 없는 부분은 오페라단이 속한 지역사회 출신의 젊은 음악도들에게 설 자리를 제공해야한다는 의무와 지역공연장 실정에 맞게 공연규모를 조정한 것 정도이다. 이번 「춘희」도 공주와 대전 공연에서는 역시 공주를 본거지로 삼고있는 충남도립 교향악단이 반주를 맡았었다.그러나 객석 7백석에 무대도 비좁고 오케스트라 피트도 없는 서산문화회관에서는 불가능했다. 이에따라 지휘를 맡은 송민호(침례신학대교수)가 연습용 피아노악보를 피아노와 오르간용으로 편곡해 반주하게 된 것이다.또 무대도 대전의 4분의 1정도에 지나지않아 합창단과 무용단의 수를 대폭줄여야 했다. 그러다보니 공연시작 전 일부스태프와 출연자는 물론 청중들사이에서도 그랜드오페라의 참맛을 볼수없게된데 대해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불과 20명 안팎으로 이루어진 출연진이 공연을 무리없이 이끌어내자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소극장공연을 위한 그랜드오페라의 이같은 축소편성이 단순한 상황적응이라기보다는 한국실정에 맞는 오페라운동의 갈길을 의도했든 의도하지않았든 제시하고 있지않느냐는 것이다. 자신을 단장보다는 총무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는 백기현단장(공주대 음악교육과 교수)은 이날 낮에도 서산시내 번화가에 나가 단원들과 4천여장의 공연안내전단을 나누어주었다.그는 5년뒤를 서울에 진출해 중앙의 오페라단과 견주어 한번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고 했다.개개인의 자질은 중앙오페라단에 뒤질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따라올 수 없는 엄청난 연습량으로 단점을 보완하면 오히려 그들보다 뛰어난 앙상블을 보여줄수 있다고 믿었다. 오페라 「춘희」의 서산공연은 29일 2차례에 이어 30일 하오7시 마지막 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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