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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한장의 명반/안동림(화제의 책)

    ◎불멸의 음악가 예술세계와 명반 소개 세계 음악사를 장식한 불멸의 음악가들의 예술세계와 그들의 음악적 열정이 담긴 명반을 상세히 소개한 클래식 음악 입문서.260여 항목,1천552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르네상스시대의 작곡가 몬테베르디의 「성모마리아」에서부터 윤이상의 음악에 이르기까지 세계 음악거장들의 대표곡들을 풀이했다.또 마리아 칼라스,하이페츠,박하우스,디누 리파티,자크 티보,티토 스키파,카잘스,크라이슬러,카펠,쿤츠,샬리아핀,엘만,디 스테파노 등 세계적인 명연주·성악가의 명반을 소개하고 그들의 음악과 인생을 꼼꼼히 다뤘다. 삶의 희노애락이 담긴 「또 하나의 인생무대」라 할 수 있는 오페라의 세계도 속속들이 살핀다.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베토벤의 「피델리오」,벨리니의 「노르마」,도니제티의 「람메르모르의 루치아」,바그너의 「방황하는 화란인」,베르디의 「오델로」,무소르그스키의 「보리스 고두노브」,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오르후의 「달」,라벨의 「어린이와 마법」 등 명작들이 망라됐다.현암사 3만2천원.
  • 현대무용가 박일규(이세기의 인물탐구:131)

    ◎현란한 율동언어로 대중곁에/춤의 난해성 배제… 음악과의 일체화 추구/검무와 탈출 접목한 새 「무무시리즈」 준비 주어진 모든 틀을 부정하고 신선하게 춤출뿐만 아니라 그는 안무감각,음악적 감각을 겸비한 행정가이자 춤의 결재자이다.일찍이 「무용의 형이상학적 난해성을 배제하여 음악과 춤,춤의 연극성을 추구한」 박일규의 춤을 보고 시인 김영태는 「그는 적어도 언제나 10년 이상 앞장서 있었다」고 말해왔다.그의 춤의 탐험은 무의 상태에서 유의 기능을 순식간에 연결하고 때로는 아다지오,때로는 빗발치는 알레그로로 눈부시게 춤을 구사해 나간다.마치 빛을 보는 것과도 같이 그를 통해 분해된 음악이 광선처럼 춤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알수 있다.그만큼 음악의 연구에 천착해 있었고 무용과 연극을 위한 작곡자로서도 남다른 재능을 보이고 있다. 그가 음악에 손대게 된것은 춤의 언어가 관객에게 쉽고 재빠르게 전달돼야 한다는 신념에서다.음악 따로 춤 따로가 아닌,음악과 춤의 일체감을 시도한다는 자세로 87년에 발표한 「서울에 핀 여든 여덟개의 장미」는 가수 조용필이 노래한 「창밖의 여자」를 스스로 편곡한 것이다. ○27세에 발레스쿨 입학 179㎝의 헌칠한 키에 잘생긴 용모,본래는 극단 자유에 소속된 연극배우였으나 뛰어난 연기력과 순발력이 국립발레단장이던 임성남씨의 눈에 띄어 「호두까기 인형」에 출연하면서 자연스럽게 발레에 스며들었다.그는 무엇보다 자신이 갖고있는 모든 에너지를 온몸의 동작으로 쏟아부을수 있는 새로운 예술에 매력을 느꼈다.억누를 수 없이 치솟는 영감은 어느때는 스프링처럼 튀어오르고 어느때는 알바트로스처럼 넓고 힘차게 날아오를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육체로 만들어내는 순수한 도취의 순간을 영원히 쟁취하기 위해 그는 당장 미국으로 갔고 뒤늦은 나이인 27세에 저명한 조프리 발레스쿨에 입학했다.그러나 발레테크닉을 체험하는 동안 지나치게 인공적인 발레보다는 가장 조야한 현실에서 숭고한 추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율동언어로 춤출수 있는 현대무용에 한층 애정을 갖게 되었다.이 새로운 춤형식은 일상적인 것을 초월할 수도 있었고 의외성의 경이로움으로 역작용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었다.「나도 나만의 정의를 가지고 춤을 만들수 있다」는 희망에 들뜬채 초기에는 문학적인 수단으로 창조과정을 밟아 나갔고 다음은 음악을 분석하면서 거기에 맞는 춤의 형태를 선택해 나갔다. 뉴욕에서는 홍콩출신의 현대무용가 챙칭(Chiang ching)의 많은 영향을 받은 셈이었다.챙칭무용단에 소속되어 영화 「마지막 황제」의 주인공이었던 존론과 「스프링 브라섬」「타히티안」 등을 춤추기도 하고 공연이 끝날 때마다 춤의 감시자들로부터 예상을 뒤엎는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주로 세컨드 애비뉴 댄스컴패니에서 활동을 벌이면서 도약과 비상의 화려한 극점에 올랐으나 그무렵 시련의 한고비를 맞아 주춤거리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 5년만인 85년에 귀국하여 그는 국내활동을 벌이면서도 국제적 페스티벌과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지난 88년에는 록펠러재단의 기금을 받아 인도네시아의 사르도노와 함께 「하나둘셋넷」이란 작품으로 아메리칸 댄스페스티벌에 참가,그러나 예술가라면 누구나 기대해 마지않던 뉴욕타임스의 잭 앤더슨의 평은 그의 춤인생을 180도로 전환시키고야 말았다.그의 평은 서두에서는 「움직임과 음악성은 생동감에 빛난다」고 쓰고 있었다.그러나 말미에서는 「코리안으로서의 아이덴티티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예술가에게 아이덴티티가 없다는 것은 자신의 목소리와 개성이 없다는 것과 다름없었다.그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내가 해온 것은 무효다.나만의 정체성과 동일성을 추구한다」는 자세로 자신을 돌아보고 춤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해 「무악」을 가지고 다시 국제무용제에 참가했다.윤이상 작곡의 「무악」은 한국 춤사위를 닮은 특이한 손놀림에서부터 이미 관객을 압도할 수 있었다.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듯한 음악은 정지동작과 다이내믹스를 절제하거나 확산시킨다.그리고 그로테스크한 빛과 어둠의 교차속에서 작가는 「한국인의 정신」을 초현실주의적인 추상회화로 그려내었고 「영원불멸의 직조와 심미학적 윤곽의 구축」「아름다운 체구에 번뜩이는 창의력을 지녔다」는 최대의 찬사를받아냈다.그후 그의 창작무는 영상 구음 절규 통곡과 폭소를 함축하여 배경군무가 빗살같은 섬광으로 번뜩이고 도끼같은 날카로움이 도처에 도사렸다.「아직도 그만한 춤을 발견할 수 없다」는 원로 박용구씨의 평은 그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번뜩이는 창의력 소유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상황에서도 그는 의연하게 대처하는것 같지만 섬약한 감성과 지성감이 복합적으로 대립되어 불의와의 투쟁이 끊임없이 튀어나온다.지난 92년,주변의 원로나 대선배들의 총애때문에 「춤의 해」 기획추진실장,94년 세계무용연맹 한국지부 사무국장에 임명된 것이 선배들을 제치고 독주하는 것으로 오해되어 슬럼프와 혐오를 겪은 것이 그 한 예이다.그러나 밝고 원만한 성격으로 이를 극복할수 있었고 그의 주변은 「탁월하고도 다양한 그의 재능」이 무용계에 힘이 되고 있음을 믿어주었다.그는 그 기간동안 무대에서 춤추는 대신 자신을 재충전하는 의미에서 살풀이춤과 판소리를 배우고 대금 아쟁 사물놀이 등 우리 악기에 빠져들어 제2의 도약을위한 빈틈없는 준비기간을 거쳤다. 소설 「내가 설 땅은 어디냐」의 작가 허근욱씨의 외아들.소년시절부터 바이올린,성악을 사사하는등 그는 「예능」에 관한한 천의무봉으로 다재다능하다.그래서 그의 춤은 대중화를 시도하지만 누구보다 문학적이고 사고력과 명상력이 심오하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봄,춤작가전에서 모처럼 「햄릿」을 춤추었고 요즘은 연극원 6월공연인 김우옥 연출 「아리랑」의 음악을 맡고 있다.이제 그는 그 안의 싸움을 끝내고 검무와 탈춤을 접목한 새로운 「무무」시리즈를 가을쯤 선보일 예정이다. 조지 발란신이 그런것처럼 참으로 진정한 춤을 추기 위해서 그는 오로지 음악의 산맥을 탐험하고 있었고 음악을 이루는 악기들에 밀착해 있었으며 이제부터는 자신이 바로 악기인듯이 그의 몸속에서 그만의 춤이 흘러나오는 것을 확신하는 듯하다.주어진 틀을 하나하나 분해하고 신선한 것을 모색할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특이성과 본질을 파악한 그의 춤은 또하나의 색다른 광선으로 관객의 심장을 빗살처럼 관통하게 될 것 같다. □연보▲53년 청주 출생 ▲72년 이대부속고 졸업 ▲74년 서울연극학교 졸업 ▲78년 중앙대 연극영화과 졸업 ▲74­현재 극단 자유극장 단원 ▲76­80년 국립발레단 솔리스트,「골렘」「로미오와 줄리엣」 등 출연 ▲77­79년 KBS극회회원,연극 「환도와 리스」「휘가로의 이혼」 ▲80년 뉴욕 조프리발레스쿨 연수 ▲82­84년 뉴욕대 무용과 졸업,티르드론 댄스시어터 출연 ▲83년부터 챙칭무용단원 ▲84­85년 뉴욕대 예술대학원 무용과 졸업,뉴욕 라마마극장 초청 제3세계무용제 「춘궁기」안무 출연,뉴욕 세컨드 애비뉴댄스컴패니 「FOUR IN ONE」「WHERE AM I STANDING?」안무 ▲85­88년 A.D.F(아메리칸 댄스페스티벌)초청 「1985년 여름」안무,미 브루클린 댄스앙상블 단원 ▲85­현재 서울예전 교수 ▲87년 「동랑댄스 앙상블」 창단 ▲88년 88올림픽 개회식 안무 ▲89년 국제현대무용제 참가 ▲90년 홍콩국제무용제 참가 ▲91년 일본 모리오카시 축제 참가 ▲92년 「춤의 해」기획추진실장 ▲93년 대전엑스포 폐회식 안무 ▲94­95년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사무국장 ▲95­96년 성균관대 대학원 출강 ▲9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출강 〈수상〉 서울무용제 음악상(90년) 코파나스상(91년) 문화부장관공로상(93년) 코파나스상
  • 바리톤 매력 물씬/베르디 오페라 3편

    ◎조창연·김재창·최종우씨 23일 셰익스피어 「맥베드」/고성현 교수,새달5일 「리골레토」서 타이틀역할 맡아/김재창·고성진씨,새달6일 「아이다」서 아모나스로 역 성악 하면 언뜻 떠오르는 것이 테너나 소프라노.바리톤 같은 중음역이 갈채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하지만 성악을 아는 이들은 들을수록 감칠맛이 더하는 바리톤의 매력을 말한다.테너처럼 당장 귀를 홀리는 육감적 화려함은 아니어도 풍부한 사색적 깊이로 곰삭은 격조를 풍긴다는 것. 이같은 바리톤의 매력을 전해줄 오페라 세편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불황으로 오페라공연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올해 모처럼만의 대형무대들이어서 청량감이 더하다. 초여름 무대를 수놓을 작품은 차례로 서울시립오페라단의 「맥베드」(23∼27일·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국립오페라단의 「리골레토」(6월5일∼12일·서울 국립중앙극장 대극장),김자경오페라단의 「아이다」(6월6일∼7일·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등.세편 다 베르디 작곡이며 바리톤이 결정적 역할을 하는게 공통점.스스로 바리톤 음역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바리톤 표현에 능했던 베르디의 강점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이다.바리톤은 여기서 주연(맥베드,리골레토)을 맡거나 조연(아이다)이라도 앞장서서 극의 흐름을 이끈다. 셰익스피어 비극을 대본삼은 「맥베드」는 규모도 방대하지만 맥베드나 레이디 맥베드 역이 워낙 수월찮은 음악성을 요구한 탓에 지금껏 국내공연된 적이 없었다.스스로의 야심을 지탱하지 못한채 광기에 휩쓸려 파멸한 스코틀랜드 왕 맥베드는 소리의 폭,표현력에다 배우기질까지 겸비돼야 하는 배역.이같은 맥베드에 베테랑 바리톤인 추계예대 조창연 교수를 필두로 김재창씨,최종우씨 등이 도전한다.이탈리아 유학파인 김씨는 41세의 늦깎이지만 182cm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나오는 연기력이 돋보이고 최씨는 이제 30세의 신인으로 타고난 미성이 일품이라는 평. 국립오페라단 창단 35주년 기념작 「리골레토」의 타이틀 롤을 맡은 한양대 고성현 교수는 잘 알려진 국내 대표주자.기름지면서도 드라마틱한 음색으로 베르디아노(베르디 오페라에 등장하는바리톤을 특히 지칭하는 용어)의 진수를 선보일 계획이다.특히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기념을 겸해 오는 7월엔 일본 동경문화회관에서 양국 가수들이 한 무대에 서는 교류공연으로도 이어진다. 한편 「아이다」에서의 바리톤 아모나스로도 흥미로운 인물.주연급은 아니지만 아이다의 아버지로 극의 고비에 등장,튀기 쉬운 소프라노와 테너를 받쳐 소리에 균형을 잡아준다.이번엔 김재창씨와 고성진씨가 맡았는데 김씨는 「맥베드」에 이은 연속캐스팅으로 한창 활력을 과시하고 있고 고씨도 최근들어 목소리에 완전히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 북 성악가 김진명 사망

    지난 90년 평양 민족음악단원으로 서울에서 열린 「송년 통일음악제」에 참가했던 북한 원로성악가 김진명(83세)이 14일 병환으로 사망했다고 평양방송이 16일 보도했다.김진명은 1913년 출생으로 59년과 65년에 공훈배우와 인민배우 칭호를 각각 받았으며 사망 당시에는 평양음악무용대 교수로 있었다.
  • 세금이 잘 안걷힌다는데(우홍제 칼럼)

    세금이 잘 안걷힌다.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올해 연간 세수목표달성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때문에 징세당국에 비상이 걸리고 세원관리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얼마전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1·4분기」(1∼3월)국세징수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중 17조5백억원이 걷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9%의 낮은 세수증가율을 기록했다.이같은 증가율은 91년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세목별로는 법인세가 기업들의 채산성악화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2% 줄어든 2조9천억원을 걷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소득세는 90년대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보다 10%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소득세법개정으로 세부담이 다소 낮아진 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경기악화로 인한 실업급증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업급증으로 세수차질 전반적인 소비심리위축으로 특별소비세는 작년보다 5.6% 줄었고 주세도 지난 80년이래 17년만에 감소세로 반전,14.6%나 덜 걷혔다. 물론 1·4분기 실적만 놓고 올해 전체 세수차질을 우려하는 것은 이른 느낌이 없지 않다.그러나 현시점에서 볼때 빠른 시일안에 경기가 회복되기를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므로 목표달성을 낙관하지 못함을 결코 지나치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세수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공채를 발행해서 부족분을 메우는 적자재정운용방식도 생각할 수 있으나 이는 채권인수를 위한 통화 증발과 인플레발생의 마이너스효과가 너무 크기 때문에 실현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본다.따라서 정부는 징세활동을 강화하든지 아니면 예산절감의 방법으로 세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일선 세무관서에서는 이미 세무조사대상 선정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선 세수확보를 위한 쥐어 짜기에는 한계가 있을뿐 아니라 기업경영의욕을 꺾고 한걸음 더 나아가 심각한 조세저항을 불러 일으킬 위험성이 많다.게다가 연말 대통령선거도 있기 때문에 징세강화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물론 소득원이 불분명한 호화생활자나 사치성업소등 세금탈루 가능성이 큰 분야의 세원발굴행정은 강화하겠지만 전체 세수부족분을 메우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로선 예산절감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정부는 이미경상경비 중심으로 2조원을 줄여 올해 세입목표를 72조원으로 수정했다.이른바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바꿔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예산절감=경상지출억제」 등식에 의한 한때의 미봉책으론 고비용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근본적으로 재정수요를 줄이는 대수술이 있어야 「작지만 경쟁력은 막강한」 정부의 새모습을 갖춰 나갈수 있다. 이를 위해선 정부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비생산적인 기관과 공무원수를 줄이는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단행해야 할 것이다.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것처럼 방만하게 운용되거나 유사한 성격으로 난립된 각종 기금도 대폭 축소정리하는게 마땅하다. ○조세 경기조정기능 강화를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은 성장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확충하는 게 당연하지만 경부고속철의 예에서 볼수 있듯 주먹구구식 졸속행정에 따른엄청난 예산낭비의 시행착오는 재발이 안되게끔 제도적 장치를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중장기적으론 물가·임금등의 안정추세에 맞춰 조세증가율도 낮춤으로써 세부담의 완화조치가 산업활동의 역동성을 뒷받침하게끔 조세의 경기조정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논설위원실장〉
  • 메조 소프라노 김학남(이세기의 인물탐구:127)

    ◎「카르멘」의 정열로 무대를 불사른다/매혹적 음성·연기… 한국의 마리아 칼라스/철저한 자기관리 대학강의·레슨도 거부 쿠르트 작스가 「오페라는 사람의 지혜가 낳은 가장 사치스러운 오락」이라고 했듯이 오페라는 발레와 함께 서구 상류사회의 사교적 방법으로부터 출발된다. 구두가 덮이는 푹신한 진홍색 융단이며 휘황찬란한 샹들리에장식,천장의 조명 등이 여광의 꼬리를 물고 사라지면 번뜩이는 지휘봉에 오페라서곡이 밀물처럼 엄습한다. 세계의 오페라가수들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스칼라무대. 청중이 모두 까다로운 비평가요 어쩌다가 가수가 최고의 음에 오르지 못하면 그 아리아를 관객이 합창으로 불러 가르친다는 이곳에 김학남이 진출했을때, 국내는 물론 일본의 성악가들은 한결같이 선망과 우려의 시선을 멈추지 않았다.그가 라스칼라 무대에 선것은 부럽지만 과연 수준높은 청중을 잠재울수 있을까하는 의문때문이었다. 그러나 거장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푸치니 「나비부인」에서 그의 스즈키역은 85년부터 3년간 한치의 하자없이 시즌마다 「성공」의 상향곡선을 그려냈다. ○독창회마다 좌석매진 이에대해 음악평론가 한상우는 「라스칼라무대에 선것은 국내에선 김학남이 처음」임을 전제하고 「선천적인 무대체질에다 여유있고 기품있는 노래로 그는 청중을 휘어잡고야말았다」고 찬사를 보냈다.김원구도 「동양인으로서는 좀체로 출연하기 어려운 라스칼라좌에서 그가 들려준 우렁찬 노래의 여운은 지금도 어느 공간엔가 영원히 남아 귓가에 들릴것만 같다」고 쓰고있다.「그는 내면의 음악적 열병을 극복하고 가수가 아닌 예술가로서 이상적인 성악가의 품격을 갖추게 되었으며 오케스트라의 포르팃시모에도 방대한 발성은 결코 파묻히지 않는다」고 평한다. 김학남은 실은 「나비부인」보다는 국내나 국제무대에서 정열의 「카르멘」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화려하고 빈틈없이 잘생긴 용모에다 도도하고 당당한 그녀가 「사랑은 자유로운 새」의 「하바네라」를 부르는 모습은 싱싱한 도취와 드라마틱 감동을 객석전체에 흠뻑 뿌려준다. 「아이다」의 암네리스, 「돈카를로」의 에볼리, 「노르마」의 아달지자와 「삼손과 델리라」등 가장 낮은 음을 요하는 「메시아」의 알토솔로에 이르기까지 넓은 음역과 빛나고 풍부한 성량은 「세계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카르멘」을 보여주었고 언제부턴가 「카르멘」은 그의 대명사이자 트레이드마크가 돼버렸다. 실제로 「깊은 협곡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질감있는 목소리」는 청중을 매혹하여 관객동원이 쉽지 않다는 독창회나 그가 나오는 「카르멘」공연에서는 사전매진과 암표상이 등장하기도 한다. 누구나 노력없이 자신의 성과를 누릴수 없겠지만 그의 일상생활에서 보이는 극기와 절제는 「음악계의 이고이스트」, 혹은 「오페라의 암사자」로 불리고 있다. 그는 하나의 공연이 끝날때마다 극장에 남아 시간을 낭비하는 법이 없다. 단원들과의 단합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휴식으로 다음날 연주에 대비하는 것이 한층 바람직하다는 자세다. 자신은 「예술가」이기 때문에 철저히 자신을 관리해야하며 「만일 감기라도 걸리게되면」 관객에게 그처럼 실망을 주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는것이다. 김학남의 이런 태도를 보고 작곡가 김연준씨(한양대 이사장)는 」보기 드믈게 유현한 미성을 타고 났을뿐만 아니라 4분음표 하나라도 제대로 발성하기 위해 그는 긴 단련의 시간을 지루한줄 모른다「고 감탄한다. 이는 고어 한마디, 하나의 동작때문에 하루 10시간씩 한달을 연습해야 했던 라스칼라무대에서의 모진 고생과 경험끝에 얻어진 교훈이며 그는 만사에서 미세한 미흡함도 용납하지 않게 되었다. ○2002년까지 세계공연 그래서 학교강의나 레슨으로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다.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결국 자기소모다.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따라오지 않고 시간만 메꾸려는 헐렁한 태도가 못마땅하여 대학강의를 포기해버린지 오래이다. 또 어떤 조건에서도 「가장 최상의 공연을 해낸다」는 자부심으로 인해 갤런티문제도 최고대우가 아니면 비토해버린다. 단지 무대에서는 신을 향한 고백성사인듯 매순간마다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인것 처럼」 전문연주가로서의 정성과 혼신을 다한다. 최근에는 국제적 메니지먼트인 메이어 인터내쇼날에 소속되어 올해만도 지난 2월, 모스크바 그네신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인 「마기스트로」를 마쳤고 8월말 세종문회회관 독창회에 이어 공연기획사인 나래와 함께 오는 11월부터 2002년까지 김학남의 카르멘 세계투어를 잡아놓고 있다. 모든 예술가들이 그렇듯이 그도 천부적인 재능만으로 오늘에 이른 음악인은 아니다. 부친은 625때 타계하고 경기도 이천 중리에서 오순이씨의 5녀1남중 막내.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승부근성에다 한번 시작한것은 끝장을 내고야만다. 이천 양정여고에 다닐때는 전체 학생회장,고3때 수원 난파음악제 성악부문 특상을 계기로 자신의 진로를 거침없이 정할수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 혼자서 6남매를 키우는 어려운 환경탓에 약혼자였던 부군 이준근씨(과학기술원 연구원)를 따라 71년 도미,유타의 솔트레이크시티 홀스만고교를 거쳐 유타대 에 진학했고 대학오페라」마탄의 사수에서 앤헨역을 맡으면서 상부음역의 금속성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비브라토를 경계하게 되었다. 자녀는 발레와 풀루트를 전공하는 딸만 둘,그의 최종적인꿈은 한국의 마리아 칼라스의 경지에 다다르고 싶은 것이다. 체질적인 조건과 성량, 미모와 고집센 성격까지도 마리아 칼라스를 그대로 닮았다는 주위의 평이고 보면 어쩌면 칼라스등극에의 야심은 한낱 헛된것이 아닐수도 있다. 인맥이 없는 외로운 조건에서도 그는 한번 울리면 어느 공간에선가 영원히 여운을 남기는 벨 칸토 「로」김학남 카르멘을 탄생시켰고 남보다 두드러진 존재로서 만인의 흠모와 스포트라이트속에 서있게 되었다. 쏘는듯한 윙크, 유혹적인 제스쳐, 끝없는 다이너믹스로 관객을 매료하는 그의 연기는 자유롭게 사랑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다 산화하는 카르멘처럼 「무대의 불꽃」으로 활활 타오르고 우리는」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절륜의 스타 「한명을 품고 있다는 오만과 자부심을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마음껏 과시할 수 있을것 같다. □연보 ▲1950년 경기도 이천 출생 ▲69년 이천 양정여고 졸업 ▲71­78년 미 유타대 음대 졸업. ▲79­현재 국립오페라단단원, 바그너의 ‘탄호이저’이후 서울·한국·한미·김자경오페라단과 ‘카르멘’‘아이다’‘일트로바토레’‘돈카를로’ ‘노르마’ ‘삼손과 델리라’‘신데렐라’등 30여 오페라작품 주역. ▲80년 이탈리아 NINO ROTA아카데미 졸업. ▲82­84년 영남대 음대 초청교수. ▲85­87년 밀라노 라스칼라좌데뷔, 푸치니 ‘나비부인’(지휘 로린마젤). ▲88년 김학남독창회(리틀엔젤스회관). ▲86­88년 아시안게임 및 서울올림픽문화예술축전 오페라 ‘시집가는날’‘불타는 탑’ 주역, ▲89­92년 프랑스 리용가극장 초청 ‘나비부인’(지휘 켄트 나가노) 공연 및 영국 버밍검 등 유럽지역 순회. ▲91년 김학남독창회(세종문화회관대강당) ▲93년 미 솔트레이크시티 독창회(어셈비티 홀) 및 시카고 LA 샌프란시스코등 9개도시 순회컨서트. ▲94년 아카데미심포니 오케스트라초청독창회(세종문화회관), 이탈리아 시칠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와 말러의 ‘대지의 노래’ 알토 솔로 10여회 협연. ▲95년 김학남 독창회(이천시민회관). ▲97년 모스크바 그네신국립음대 (마기스트로­최고연주과정)졸업, 러시안 그네신뮤직 아카데비주최 졸업축하공연(메트로 돔 두루즈비)등 해마다 1백여회공연.8월30일 세종문화회관 독창회,10월4일부터 부산라토얀 오페라단 ‘카르멘’공연,러시아페드로오케스트라 러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일본중국 등 세계순회.11월부터 2002년까지 나래기획 ‘김학남의 카르멘’으로 세계순회예정. 〈음반〉김학남성가집.가곡집 4집(현대음향),김학남메조소프라노아리아CD, 영어우리가곡집CD(씽프로덕션), ‘나비부인’실황 비디오·LD(영국 필립스.일본빅터사)제작외 다수.
  • 우리 창작음악 활성화 무대 풍성

    ◎24일 첫 여성작곡가 김순애씨 희수기념 무대/「삶과 꿈 싱여즈」 25일 국내 대표 작곡가의 곡연주/정명화씨 29일부터 「우리소리 찾기」 독주회 최근 우리 작곡가들의 창작곡을 연주하는 음악회가 잇따라,연주자 중심의 편향된 우리 음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삶과 꿈 싱어즈」는 25일 하오7시30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작곡가 7명에게 위촉해 만든 창작 성악곡을 제8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린다.또 국내 최초의 여성작곡가 김순애씨의 희수를 기념한 창작 가곡의 밤 연주회가 24일 하오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열린다. 지난해 동생 정명훈씨의 피아노 반주로 이영조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작품을 음반에 담아내 화제를 모은 첼리스트 정명화씨 역시 이영조씨의 곡을 「우리소리찾기」란 주제로 무대에 올린다.오는 29일부터 5월3일까지 서울 정동문화예술회관. 르네상스음악,교회음악,현대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척해온 「삶과 꿈 싱어즈」의 이번 공연은 합창단의 레퍼토리 확보와 함께 우리 창작음악 활성화를 꾀한 것. 나인용의 「청산별곡」 이영조의 「동동」 이영자의 「새가 부르는 아리랑」 이건용의 「이사야의 노래」 공석준의 「비옹사옹」 황병기의 「중창대련」 박동욱의 「평화」 등이 이번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김순애(예술원 회원)의 희수를 맞아 이화여대 음대동창생 및 제자들이 마련한 「김순애 가곡의 밤」은 작곡가의 대표작인 「그대있음에」(김남조 시),「4월의 노래」(박목월 시) 등을 비롯,「네잎클로버」「찢어진 피리」「해당」 등 15곡의 가곡을 연주한다.김순애씨의 최근작인 「해바라기」(김동리 시)가 국내 초연되며 연주는 이승희 정영자 남덕우 김문자 이규도 등 제자들이 맡는다. 「정명화 포커스」란 제목으로 4일간 독주회를 갖는 정명화씨는 이영조 교수가 한국음악어법을 담아 만든 창작곡인 「첼로와 장고를 위한 도드리」「성불사의 밤 주제에 의한 변주곡」「4대의 첼로를 위한 줄풍류,하늘 천 따지」 세 곡을 연주한다. 「첼로와 장고를 위한 도드리」는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등 전통음악요소들을 서양음악어법으로 표현한 작품.「성불사의 밤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홍난파의 가곡을 무반주 첼로곡으로 변용하고 산사의 이미지를 목탁 범종 풍경으로 묘사한 작품이다.또 초연곡인 「4대의 첼로를 위한 줄풍류,하늘 천 따지」는 서당에서 한문을 배우는 스승과 제자의 모습을 첼로로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첼로4중주인 「4대의 첼로를 위한 줄풍류,하늘 천 따지」는 정명화씨와 그의 제자인 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의 어린 첼리스트 3명이 협연한다. 피아노반주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강충모 교수,장고는 국악실내악단인 슬기둥의 민영치씨가 각각 맡는다.
  • 「한국의 유산,그 빛과 소리의 향연」/중요 무형문화재 발표 공연

    ◎140여명 출연… 16∼18일 국립국악원서 문화재관리국이 주관하는 제28회 중요무형문화재 발표공연이 16∼18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올해 문화유산의 해를 기념한 이번 공연 제목은 「한국의 유산,그 빛과 소리의 향연」.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및 전수자 140여명이 출연,성악 기악 무용 등 각 분야에서 19종목의 중요무형문화재를 선보인다.공연시간은 하오7시30분. 16일 공연될 종목은 제46호 대취타,제57호 경기민요,제16호 거문고 산조,제92호 태평무,제5호 판소리,제34호 강령탈춤 등.대취타의 정재국,경기민요의 이은주,강령탈춤의 김실자·김정순 등 문화재 보유자와 전수자들이 참가한다. 17일 종목은 제83­가호 구례향제줄풍류,제39호 처용무,제23호 가야금병창,제30호 가곡,제45호 대금산조,제5호 판소리,제11­다호 이리농악 등.참가 기능보유자는 구례향제줄풍류의 이철호,대금산조의 김동표,이리농악의 김형순 등이다. 18일에는 제97호 살풀이춤과 제29호 서도소리,제23호 가야금산조,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제5호 판소리,제82­다호 남해안 별신굿이 선보인다.서도소리의 오복녀,학연화대합설무의 이흥구,남해안별신굿의 정영만 등이 출연한다.전석 무료 773­8960.
  • 독 문화원,16∼17일 세미나·연주회

    ◎20세기 성악곡·이념주의 음악들 20세기 현대작곡가들은 인간의 목소리(인성)에 어떤 가치를 담아 노래로 만들었을까. 주한 독일문화원과 에스 보칼리시모 앙상블(단장 홍수연)은 16·17일 이틀간 서울 주한독일문화원에서 「20세기 성악음악」세미나 및 연주회를 갖는다. 살롱,카페풍의 노래 등 클래식음악계에선 혁명적인 성악곡들,그리고 이 시대의 정치사회 이념을 담은 노래들이 소개된다. 16일 주제는 「재미있는 20세기 성악음악」.작곡가 홍수연씨(숙대)의 강의에 이어 에릭 사티에(프랑스)의 「나는 너를 원해」,아놀드 쇤베르그(독일)의 「캬바레 송」,루치아노 베리오(이탈리아)의 「대중음악4」,지아신토 셀시(〃)의 「리타니에」,쿠르트 바일(독일)의「서푼짜리 오페라」 등. 「의미있는 20세기 성악음악」을 주제로 한 17일 공연에는 구 동독출신의 한스 아이슬러가 작곡한 「노동자 엄마가 불러주는 4개의 자장가」를 비롯,미국 무정부주의 작곡가 찰스 아이브스의 「다운 이스트」,월북 작곡가 김순남의 「산유화」「탱자」,마티아스 슈팔링어가칠레 내란 당시 학살된 양민을 추모하는 곡인 「침묵의 소리」 등이 연주된다. 754­9831.
  • 80년대 젊은예술가의 「상」/오페라 「서울 라보엠」 오늘부터

    19세기 초 프랑스 파리 젊은이들의 가난한 삶과 사랑,낭만을 그린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이 80년대 우리 젊은 예술가들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서울오페라 앙상블이 11일 개막,14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선보이는 「서울 라보엠」.「신촌지엔느의 사랑의 노래」란 부제가 붙은 이 오페라는 80년대 서울 신촌을 배경으로 「시대의 아픔」에 부대끼는 젊은 예술가들의 초상을 그렸다. 「소극장 오페라운동」에 열심인 장수동씨가 번안·연출한 작품. 「우리의 얼굴을 한 오페라시리즈」 첫번째 무대이다. 무대 구성도 이채롭다. 2막 카페장면과 3막 한솔의 아리아에서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영상을 슬라이드로 처리,생생한 효과를 낸다. 라보엠의 주인공 「미미」와 「로돌포」는 「미미」와 「한솔」이라는 한국이름으로 바뀌어 등장한다. 음악은 가사만 한국말로 바꾸고,곡은 푸치니의 원작 그대로다. 출연진은 미미역의 박연희,최인애,로돌포역의 이현,장보철 등 한창 주목받는 신인 성악가들. 체임버오케스트라와 합창단,전자악기가 대규모 편성의 오케스트라를 대신해 7천5백여만원의 저예산으로 제작했다는 점에서도 음악계의 관심을 끈다. 서울 공연에 이어 5월 부산,9월 광주 비엔날레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574­8798.
  • 음악회 「시심을 찾아서」 기획 이강숙씨

    ◎“아름다운 시심 되찾는 계기 되었으면”/14일 서초구민회관서 작곡가 이건용씨 창작노래로 꾸며/대중가수 이미자·송창식씨 성악가와 함께 예술가곡 불러 대중가수 이미자·송창식씨가 성악가들과 함께 작곡가 이건용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예술가곡을 노래할 예정이어서 세간의 관심을 모은다. 음악회 제목은 「시심을 찾아서」.14일 하오7시30분 서울 서초구민회관에서 열리는 이 색다른 공연을 기획하고 총괄하는 주인공은 이강숙씨(이강숙·61·한국예술종합학교 교장). 『세상이 너무나 영악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요. 지금보다 더 힘든 시기에도 우리네 가슴에 자리했던 아름다운 시심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그러기엔 마음이 자유로와져야 한다는 그는 우리 창작음악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작곡가로 불리는 이건용씨를 초청,그의 창작노래들로 음악회를 꾸민다.이씨는 사람들이 즐겨 읊는 애송시에 곡을 붙여 노래를 만들고 또 「무엇으로」 작곡하느냐에도 상당한 탄력성을 부여하는 작곡가.대중가수들의 음색을 소재로 작곡한 것이 이번에이미자 송창식씨가 부를 노래다. 이 음악회는 이교장이 음악평론가이자 서울대 교수로 활동한 지난 89년,90년 「음악에 대한 고정관념 깨기」작업으로 시도한 「열린 음악」시리즈를 7년만에 부활한 것이다.그때처럼 이번 무대도 자신의 사재를 털어 마련했다. 『글을 통해 아무리 예술제도 개선을 주장하고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음악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해도 항상 구두선에 그쳤어요.그래서 시작한게 몸으로 뛰는 「행위평론」이었습니다』 89년에는 피아니스트 이경숙씨를 초청,「트로이 메라이」 등 쉽고 익숙한 곡들로 감동적인 연주회를 펼쳤다.정상의 음악인이 무대에서 쉬운 곡을 연주한다는 것은 우리 음악계 풍토에선 파격적인 일이었다.90년엔 테너 박인수씨를 초청,50여곡의 레퍼토리를 청중에게 제시하고 그 가운데 청중이 「불러달라」는 곡을 연주한 화제의 공연을 꾸몄다. 예술종합학교 교장인 그가 이번에 여는 음악회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이 학교출신 학생들에게 전업연주자로서 활동할 무대,즉 「모판」을 펼쳐준다는 점이다. 『「취업」중심으로 흘러가는 우리 음악계에 진정한 전업연주자들이 활동할 자리가 마련돼야 합니다. 초대권은 한장도 내지않고 전석 매표(1만5천∼5만원)할 계획이다.958­2756.
  • 오디션 거친 성악가에 연기연습/워크숍식 오페라 제작 활발

    ◎국립오페라단­8∼13일 로시니의 「결혼청구서」/예술의 전당­5월29일∼31일 「아내들의 반란」 등 차세대 무대예술인을 육성하고 동시에 관객에게 팔릴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는 「워크숍」식 오페라 제작형태가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주체는 국립오페라단과 예술의 전당.국립오페라단은 지난 95년부터 오페라 출연 성악가를 오디션을 통해 뽑은뒤 연기 한국무용 헌대발레등 실기연습을 시켜 무대에 내세우고 있다.오는 8∼13일 서울 국립중앙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로시니의 「결혼청구서」가 지난 1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성악가들이 준비한 무대이다. 연출의 경우도 지망자를 선발,무대 디자인,조명,소품 디자인등 무대연출 전반을 가르치면서 작품제작을 하고 있다.3년전부터 기술을 익힌 6명의 조연출이 활동중이다. 예술의 전당은 범위를 확대,오페라 제작과정 실무전반을 가르치는 「공연제작워크숍」을 개설했다.오페라 연출뿐 아니라,공연기획,객석 매니지먼트,홍보,오페라 연출,무대감독,장치제작 디자인,조명디자인,의상디자인,소도구 디자인,분장 등 오페라 제작 전과정의 세세한 분야가 대상이다.전공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지원이 가능하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이론 및 실무연습교육을 마친 뒤 5월29일부터 31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될 스튜디오 오페라 「아내들의 반란」과 「피렌체의 비극」을 직접 제작한다. 강사는 예술의 전당 조성진 예술감독을 비롯 예술의 전당 실무진과 외부 전문가.교육과정을 마친 수강생에게는 예술의 전당 이름의 수료증을 수여한다.워크숍 참가비는 30만원.참가신청은 4월4일까지 예술의 전당 무대기술부에서 받는다.580­1437.
  • 하이든 오페라 「사랑의 승리」 무대 오른다

    ◎23∼28일까지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서 공연/대곡중심 탈피 오페라의 다양한 면모 선봬 고전주의 대표적 작곡가 하이든(1732∼1809)의 오페라 「사랑의 승리」가 23일부터 28일까지 6일동안 서울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광인성악연구회(회장 박성원)가 주최하는 이 공연은 유명한 대곡중심의 오페라 무대를 탈피,음악애호가들에게 오페라의 다양한 면모를 선보이려 기획한 공연. 「사랑의 승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오페라 부파이다.유럽 오페라 부파가 대개 그러하듯이 이 작품 역시 「오해」를 극 전개의 필수축으로 끼워놓고 전개되는 귀족들간의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얼치기 양아들(빌로도)을 아름다운 처녀 로지나와 결혼시키려는 귀족부인 바로네사와 로지나의 연인 에리코 백작,바로네사의 연인 에르네스토 남작,하녀 리제타 등이 등장한다.빌로도와 로지나를 결혼시키기 위해 꾸며내는 갖가지 해프닝과 오해가 희극적으로 전개된다.결국 로지나와 백작의 사랑이 지켜진다는 줄거리. 로지나역에 소프라노 오혜숙 고선미 고신애,바네로사역에 권혜영 허정림 김영진,리제타역에 손현 공영숙 이진호,에리코역에 테너 최태성 김성백 강항구 에르네스토역에 테너 박성원 장세완 고세환 빌로도역에 베이스 조성문 김명지 손철호,마지노역에 바리톤 양재무 이숙형 정인관이 출연한다.연출 유희문.511­3488.
  • 정명훈­KBS교향악단/「오델로」 갈라콘서트

    ◎27일 KBS홀·28일 예술의 전당서/2막 중간 어린이합창부분만 삭제 전곡 연주/테너 김남두씨 국내무대 데뷔… 김영미씨 출연 지휘자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이 27(KBS홀)·28일(예술의 전당) 베르디(1813∼1901)의 비극 오페라 「오델로」 전곡 갈라콘서트를 갖는다.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겸 음악감독 취임을 목전에 둔 정명훈이 KBS교향악단과 처음으로 만나 여는 연주회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베르디의 대표적인 비극오페라 「오델로」는 프롤로그와 전4막으로 구성된 대작. 연주시간만도 2시간 반이 걸린다.이번 연주회에선 2막 중간의 어린이 합창부분만 삭제하고 전곡을 연주하는데 국내 오케스트라가 콘서트식으로 오페라 전곡연주를 하기는 드문 일이다. 정명훈은 지난 94년 프랑스 파리 바스티유오페라 음악감독 재직시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소프라노 셰릴 스튜더와 함께 「오델로」전곡을 녹음(도이치그라모폰 레이블),호평을 받았다. 이번이 그의 두번째「오델로」연주. 이번 무대에는 지난해 4월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극장의 「오델로」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화제를 모은 테너 김남두가 국내 무대에 데뷔한다. 『그동안 오델로를 한국무대에 올리고 싶었지만 오델로역을 소화해낼 테너를 찾지 못해 안타까웠다』는 정명훈이 이참에 그를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 국내엔 거의 지명도가 없는 김남두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대학(전주대)진학후 성악의 길로 들어섰으며 졸업후엔 성악과 거리가 먼 생업에 종사하다 91년 35의 나이에 이탈리아로 유학간 늦깍이다. 이탈리아 아퀼라음악원에서 공부하면서 스핀도 드라마티코 테너의 소리를 찾았다. 하이C#까지 올라가는 득음의 경지에 오른 그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디종오페라에서 아이다의「라다메스」역에 출연했다. 내년 5월 독일 함부르크의 갈라콘서트, 6월 김자경오페라단의 「아이다」에서 라다메스를,10월엔 디종오페라의 「가면무도회」에서 구스타프3세역을 맡을 예정이다. 오델로의 연인 데스데모나역에는 소프라노 김영미,극을 파국으로 이끄는 계략가 이아고 역에는 바리톤 고성현이 출연한다. KBS측은 무대뒤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아리아를우리말로 자막처리한다.정명훈과의 첫 공연이란 점에 의미를 부여,작품선정과 캐스팅에 신경을 쓴 KBS는 제작비를 고려,R석 2만원대의 입장료를 받던 기존의 정기연주회와 달리 R석 5만원,A석 4만원,B석 3만원,C석 2만원,D석 1만원의 입장료를 받는다.781­1582.
  • 예술의 전당 창립10주년 기념 「바그너 축제」 기획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 국내 첫 공연/시·음악·무대 완전종합한 바그너식 오페라/독 전문지휘자·성악가 내한… 본고장 진수 선봬 19세기 후반 음악사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는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대표적인 음악극 「리벨룽의 반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주된다. 예술의 전당은 한국바그너협회와 함께 예술의 전당 창립10주년 기념으로 「바그너 축제」를 기획,20·21일 이틀간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니벨룽의 반지」를 공연한다. 바그너 연주의 성지라 불리는 독일 바이로이트의 음악축제 전문지휘자 한스 발라트와 바이로이트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수석 및 금관연주자 24명, 그리고 바그너음악 전문성악가인 테너 르네 콜로,소프라노 안나 토모바 신토가 초청돼 본고장의 바그너 축제를 재현한다.또 동양인 최초로 바이로이트무대 주역가수로 기용된 베이스 강병운씨도 함께 한다.국내 연주단체로는 KBS교향악단이 합류한다. 시와 음악과 무대를 완전히 종합한 바그너식의 오페라인 「음악극」의 실체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는 종합예술로서의 음악극에 심취하고 철학·심리학·근대문학에 큰 업적을 남긴 예술가.파고들수록 마력을 끄는 그의 예술을 열렬히 추종하는 이른바 「바그네리안」이 존재하는 한편으로 그를 싫어하는 반대파 세력도 만만찮은,독특한 음악인이다. 반대파의 입장은 주로 정치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바그너는 활동 당시 유럽에서 상권과 예술계를 한꺼번에 장악한 유태인들을 비난하는 저서와 작품을 남겼는데 뒷날 히틀러가 아리안 민족 우월주의와 유태인 탄압,나치즘 정치선전에 이용했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음악가들 사이에서도 암암리에 연구기피 음악가로 분류돼 그에 대한 연구 및 음악공연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에 공연되는 오페라 「리벨룽의 반지」는 바그너 필생의 역작.「라인의 황금」「발퀴레」「지그프리트」「신들의 황혼」 등 전체 4부로 구성돼 하루 4시간씩 4일간 공연되는 대작이다.방대한 스케일,곡 해석의 어려움으로 국내서는 지금껏 공연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작품. 독일 민중서사시 「니벨룽의 노래」와 중세독일 가요집 「에다」,그밖의 신화를 바탕으로 바그너가 직접 각색했다.1851년부터 구상에 들어가 23년만인 1874년에 완성,바이로이트극장 개관기념으로 무대에 올랐다. 니벨룽의 보물을 가진 자는 모두 죽음의 나라인 니벨룽으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신화를 배경으로 한다.극 전개가 복잡하고 변화가 심해 지루하다는 흠은 있으나 바그너극 특유의 신비함,로맨틱한 기사도 정신,헌신적인 여성의 사랑에 의한 구제사상 등이 잘 드러나 있다. 공연전반부에서는 지휘자 로린 마젤이 편곡한 관현악곡 하이라이트를,후반부에선 「니벨룽 반지」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작품인 「발퀴레」1막 전곡을 연주한다.
  • 명사특강+콘서트/「이색무대」 펼친다

    ◎예술의 전당·21세기 문화광장 공동/영화감독·시인·소설가 등 문화강연과 음악회/11일∼새달29일 화요일 상오 10시30분부터 쉽게 접하기 힘든 문화계 명사들의 특별강의를 듣고 알차고 아담한 콘서트까지 즐길수 있는 이색무대가 기획돼 눈길을 끈다. 예술의 전당(사장 이종덕)과 예술비평가그룹인 「21세기 문화광장」(대표 탁계석)이 마련한 「명사초청 문화특강콘서트」.영화감독 시인 소설가 등 각 장르 전문가들의 문화강연과 콘서트를 한자리에서 접할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1일부터 4월29일까지 매주 화요일 10시30분∼낮12시10분에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이 문화특강콘서트는 저녁시간대에 몰려있는 문화행사 접근이 어려운 주부,직장인 등을 겨냥한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1시간동안 문화특강을 듣고 30분동안 미니콘서트를 즐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학특강에 참여할 명사는 시인 조병화,영화감독 박철수,연극평론가 유민영,국립국악원 이성천 원장,서울예고 신경욱 교장,국회의원 홍사덕,작가 김주영,중앙대 정병호명 예교수 등 8인. 명사특강에 이어 펼쳐지는 미니콘서트는 유명연주자와 연주실력이 뛰어나지만 지명도가 낮아 무대에 좀처럼 서지 못했던 연주자들이 함께 꾸민다.프로그램은 첼로,바이올린,성악,국악,무용 등 다양한 장르로 짜여지며 첼리스트 박경숙,실내악단 노모스트리오,바리톤 최현수,국악인이자 피아니스트 임동창,클라리넷주자 오광호 등이 출연한다. 「명사초청 문화특강 콘서트」의 회원권은 14만원.2개월간 8회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회원권을 다른 사람에게 대여할 수도 있다.1회 입장권은 2만원.776­5926.
  • “주옥같은 아리아”감동·열광/서울신문사 주최 97신춘음악회 성황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97 신춘음악회」가 5일 하오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지휘 하성호)가 협연한 이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김인혜·양은희,메조소프라노 강화자·김학남,테너 신영조·신동호·박성원,바리톤 김성길씨 등 국내 정상의 성악가 8명이 출연,주옥같은 우리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4천여 청중들을 감동시켰다. 청중들과의 화기애애한 음악적 교감으로 명성이 높은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첫곡으로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왈츠」를 연주,새봄의 생동감있는 분위기로 연주회를 이끌어 갔으며 지휘자 하성호씨는 1부 마지막에 라데츠기 행진곡을 즉석에서 선보여 청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성악가들은 가곡 「꽃구름속에」「님이 오시는지」「박연폭포」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중 「하바네라」,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등 유명 아리아들을 선보여 청중들로부터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끝순서로 전 출연진과 관객들은 한목소리로 「선구자」를 합창,감동의 순간을 연출했고 이어 서울 팝스오케스트라는 메코이의 「아프리칸 심포니」를 화려하게 연주,청중들에 답례했다.
  • 서울신문,국내 정상 성악가 8명 초청 「’97 신춘음악회」

    ◎우리가곡·오페라 아리아의 대향연/새달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서/「최다 연주」 서울팝스 오케스트라 협연 새봄의 싱그러운 향기를 머금은 우리 가곡과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가 3월 무대를 장식한다. 서울신문사는 오는 3월5일 하오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국내 정상급의 남녀 성악가 8명을 초청,「97 신춘음악회」 향연을 펼친다. 스포츠의류업체 「디아도라」협찬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김인혜 양은희,메조소프라노 강화자 김학남,테너 신영조 신동호 박성원,바리톤 김성길 등이 출연한다. 협연 오케스트라는 하성호가 이끄는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 1천50회이상 연주회를 개최,국내 오케스트라 가운데 최다 연주기록을 자랑하는 단체로 생동감있는 연주를 자랑한다. 클래식을 비롯,세미클래식·재즈·영화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수준높은 연주로 유명한 이 오케스트라는 이번 무대에서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를 비롯,메코이의 「아프리칸 심포니」,그리고 대중가요 「난」을 편곡해 들려준다.또한 레프 모로체프스키,골로드 로스티슬라프 등 이 악단의 수석주자가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을 2중주로 들려주는 등 연주자와 청중이 하나되는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청소년 폭력방지기금마련 자선음악회 등으로 폭넓은 활동을 한 김인혜는 이홍렬의 「꽃구름속에」,아르디티의 「입맞춤」을 들려준다.또 푸치니 국제성악콩쿠르와 파바로티 성악콩쿠르 1위 출신인 신동호는 금수현의 「그네」와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정통파 바리톤 김성길은 「신고산 타령」과 베르디의 오페라 「멕베드」중 「사랑의 기도」를를 연주한다. 지난해 오페라 「아이다」에 출연,호평받은 김학남은 자신의 대표적 레퍼토리인 비제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김규환 곡 「님이 오시는지」를,국립오페라단장을 역임하고 오페라와 부부성악회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는 테너 박성원은 김희조 편곡 「박연폭포」와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중 「어머님 안녕」을 부른다. 국내 정상의 메조소프라노 강화자는 김희조 편곡 「신아리랑」과 생상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중 「그대 음성에 내마음 열리고」를,미성의 테너 신영조는 김동진의 「진달래꽃」과 카딜로의 「무정한 마음」을 선사한다.또 소프라노 양은희는 김동진의 「내마음」과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방금 들린 그 목소리」를 연주한다. 이밖에 가곡 「선구자」와 팝송 「이 세상 끝까지」 오페라 「라 파보리타」중 「아 나의 사랑아」,「라 트라비아타」중 「축배의 노래」 등이 2중·4중창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 세계적 성악가 잇단 서울의 새봄무대

    ◎조수미­내12일 몬트리올심포니와 세종회관서 협연/호보로스토프스키­「3테너」 잇는 기린아… KBS홀서 내한 공연/바바라 보니­슈베르트 곡 등 폭넓은 레퍼토리 들려줘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오는 3월 서울 무대를 잇따라 찾는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3월12일 캐나다 몬트리올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갖는 것을 비롯,9일 성악계의 21세기 거장으로 예고되는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가,11일에는 세계 오페라 무대를 누비는 미국의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가 참신한 레퍼토리로 무대에 선다. 오는 27·28일에는 정명훈지휘의 KBS교향악단 모차르트의 오페라 「오델로」콘서트 연주회에 이탈리아에서 활동중인 테너 김남두(39)가 출연,음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러시아 출신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35)는 89년 영국 BBC방송이 주관한 카디프 성악콩쿨에서 1위로 입상,세계에 알려진 신예.호소력있고 박력넘치는 목소리가 매력이다. 이탈리아 베니스 오페라극장에서 「예브게니 오네긴」으로 데뷔했고 세계적인 음반사 필립스 소속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3테너를 잇는 성악계 기린아란 평가를 받는다. 서울 무대에서는 라흐마니노프,헨델,벨리니,도니제티,베르디의 가곡및 아리아를 들려준다. 클래식음악계에서 흥행보증 수표로 자리를 굳힌 조수미는 샤를르 뒤트와가 이끄는 몬트리올심포니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협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의 협연무대(13일)에 앞서 열리는 공연에서 조수미는 글리에르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명확하고 안정된 고음,화려한 기교가 뛰어난 조수미는 지난해에도 내한,프로다운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79년 독일 다름슈타트 오페라극장에서 데뷔한 바바라 보니(42)는 풍부하고 따뜻한 목소리와 기교를 겸비한 소프라노.바흐와 하이든 모차르트와 슈만 브리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낸다.도이치 그라모폰과 데카,EMI,필립스 등 주요음반 레이블을 통해 60여장의 음반을 내놓았다.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 그녀는 슈베르트의 「물위에서 노래한다」「그대는 나의 안식처」 그리그의 「솔베이지의 노래」「수련 한송이를 갖고」「봄」」「꿈」 등과 슈만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곡들을 들려준다. 오페라 400주년을 기념,정명훈이 KBS교향악단과 펼치는 「오델로」공연(27일 KBS홀,28일 예술의 전당)에서 주인공 오델로 역을 맡게된 김남두는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테너.최근 이탈리아 오페라 무대에서 베르디 오페라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집중적 조명을 받는 신진이다.KBS측이 이탈리아에 있는 우리 성악가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정명훈씨에게 의견을 묻자,이탈리아에서 김씨의 공연을 본 적이 있는 정명훈씨가 강력하게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 금융사고와 은행 부침사

    ◎상업은/장영자·이철수­명성악재… 한때 꼴찌로/제일은/유원·우성·한보 건설삼재… 수성 힘들듯/조흥은/페점 직전서 산매금융 전환… 재기 신화 은행의 성적은 돌고돈다.지난 77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성적표를 보면 그대로 나타난다.6년이상 순이익 1위를 유지한 은행은 하나도 없다.평균 3년정도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돈 장사는 원래 남는다.자금수요가 공급보다 많기 때문이다.은행별로 직원들의 생산성도 예전이나 요즘이나 큰 차이는 없다.은행간의 순이익에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은 대형사고다.대기업의 부도 등 대형 금융사고에 휘말리면 실적은 급속히 나빠진다.은행의 부침사는 금융사고사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상업은행은 77∼81년까지 잘 나갔다.원래 법인과 거래가 많아 수신고(예금액)에서 앞선데다 거래하는 대기업의 부도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82년부터 액운이 끼기 시작했다.82년 장영자·이철희 부부의 어음사기 사건에 휘말린데다 83년에는 명성사건까지겹쳤다.중동에 진출한 건설회사의 부실도 이어졌다.후유증으로 86∼89년에는 꼴지로 내려앉았다. 산매금융에 상대적으로 주력했던 제일은행의 저력도 80년대 중반부터 나오기 시작했다.제일은행은 85∼86년 1위에 오른데 이어 92∼93년 다시 1위에 올랐다.하지만 95년 유원건설(현 한보건설),지난해 우성건설의 잇단 대형부도로 타격을 입은데다 올해에는 한보철강의 악재까지 겹쳤다. 거액부실 등에 따른 악재를 호재로 이용해 실적이 좋아진 경우도 있다.조흥은행은 77∼81년까지 4∼5위권에 맴돌던 하위권 은행이었다.82년에는 장영자·이철희 사건,83년에는 영동개발사건까지 겹쳤다.문닫기 일보직전이었다.모은행에 인수된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였다. 조흥은행은 이때부터 산매금융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살길을 찾았다.89년까지는 사고 후유증으로 4∼5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90년대 들어 몰라보게 좋아졌다.94∼96년에는 1위를 지켜 최고은행이 최고은행이 됐다.나이값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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