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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역공군소령 테너가수로 데뷔(조약돌)

    ○…현역 공군소령이 창군사상 처음으로 독창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군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군 ○○○비행대대 소속 헬기조종사인 강경한소령(35)이 오는 11일 하오 7시30분 서울 대방동 공군본부에서 일류 성악가도 무색할만큼 선이 굵은 목소리(테너)로 국내외 명곡들을 선보인다고. 고교때부터 오페라가수를 꿈꿔 오다 가정형편상 79년 공사31기로 입학한 강소령은 그동안 틈틈이 오페라공연장이나 교회성가대를 찾는 것으로 음악열에 대한 갈증을 풀어오다 90년 한 예술학교 교수로부터 개인 레슨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성악공부에 입문했다는 것.
  • “정통 벨칸토 창법” 리차렐리 내한

    ◎비발디의 「맑은 물결」 등 가곡·아리아 열창 정통 벨칸토 창법을 계승한 최고의 소프라노로 평가받는 카티아 리차렐리가 13일 하오 8시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첫번째 내한 독창회를 갖는다.그는 피아니스트 빈센죠 스칼레라의 반주로 사르티의 「사랑하는 임을 멀리 떠나서」,비발디의 「맑은 물결」,파이지엘로의 「내마음 더 느끼지 않네」,토스티의 「이상」,푸치니의 「투란도트」중 「얼음같은 공주님의 마음은」 등 가곡과 오페라아리아를 들려준다. 이탈리아 출신인 리차렐리의 장기는 무엇보다 벨리니 로시니 도니제티 베르디등의 벨칸토 오페라.이제까지 메트로폴리탄,라 스칼라,빈 국립오페라,코벤트가든 로열오페라등 세계 유명극장에서 이들의 곡을 불러 「당대 최고의 벨칸토 소프라노」라는 찬사를 들었다. 또 86년 프랑코 제피렐리가 감독한 오페라영화 「오델로」에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출연해 음악적 기량외에 뛰어난 미모와 연기력을 과시함으로써 더욱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지휘자 카라얀,라 스칼라극장의 감독인 파올로 그라시도등저명 인사들과 친밀했던 그는 테너 호세 카레라스와 오페라 「라 보엠」에 출연한 것이 인연이 되어 한동안 연인사이를 유지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반주를 맡은 스칼레라는 라 스칼라극장 음악코치 겸 피아니스트로 아바도 클라이버 샤이등과 오페라작업을 함께 하며 카바예 카레라스 스코토등 성악가들의 반주자로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순수·대중예술 한자리서 만난다

    ◎복합 문화공간 연강홀 개관 1돌… 다양한 문화축제/30일부터 국악·연극·가요 공연/「나쁜 피」·「연어 알」 등 예술영화 시사회도 서울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인 연강홀(종로구 연지동)이 개관 1주년을 맞아 국악·연극·대중음악회등 다양한 문화축제 행사를 펼친다.30일부터 6월29까지 두달간 계속될 이번 행사의 주제는 「문화와 함께,예술과 함께,신명­그 어울림」.특히 행사기간중에는 순수공연 외에 화제의 영화들을 패키지방식으로 소개하는 영화축제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한층 관심을 모은다. 사물놀이패와 전문노래단체인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사물놀이 개막공연을 머리로 5월3·4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기능보유자인 박병천씨의 진도씻김굿판이 펼쳐진다.김대례·박병원·김기봉씨등 중견국악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공연은 연강홀이 그동안 특별기획행사로 무대에 올려온 우리굿 명인전시리즈의 하나로 기획된 것.삼현,초혼,손님굿,제석굿,혼씻김굿,길닦음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뒷풀이로 박병천씨의 북춤이 신명나게 어우러진다.5일부터 나흘간은 어린이를 위한 특별무대로 꾸민다.91년 어린이연극 경연대회 인형극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망치와 덩치」를 비롯,「하늘로 날아간 애벌레」 「꾸러기만세」등 3편의 인형극이 선보이며 김용배교수(추계예술대)의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연주회가 마련된다.연주곡은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비창」,드뷔시의 전주곡 「침몰된 사원」「불꽃」등 3편.특히 2부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곡을 선택해 피아노를 치고 지도를 받는 코너도 마련돼 생생한 음악교육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9∼11일은 정제된 화음을 자랑하는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코리아 신포니에타가 함께 하는 「사랑의 음악회」가 장식한다.슈베르트의 세레나데·파헬벨의 캐논·고전성가등을 주요 레퍼토리로한 청소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전봉구·신동호씨등 중견성악가들이 출연하는 가곡과 아리아의 밤,경복궁타령·몽금포타령등 전통민요 한마당등이 이어진다.13∼16일은 언더그라운드가수 조동진의 라이브 콘서트무대.동료·후배가수들이 교체 출연,「행복한 사람」 「겨울비」 「작은배」등을 부른다. 한편 작품성있는 예술영화만을 엄선,무료시사회 형식으로 상영하는 「아트 필름 페스티벌」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17부터 5일동안 하루 4차례씩 집중 소개될 작품은 「나쁜피」(프랑스),「마리아 브라운의 결혼」(독일),「레올로」(호주),「택시 블루스」(러시아),「바그다드 카페」(독일),「연어알」(독일)등 6편.이 가운데 93년 스페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레올로」는 독특한 스타일과 아이디어,칸초네풍의 주제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며 90년 칸느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파벨 룽긴의 「택시 블루스」는 유태인 색스폰연주자와 러시아인 택시운전사와의 사랑이야기로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프랑스 감성주의가 돋보이는 영화.이들은 특히 그동안 주로 비공식채널을 통해서만 소개돼왔던 작품들이어서 영화팬들의 기대를 더욱 부풀게하고 있다.6월 한달간은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을 무대에 올린다.극단 대중과 광장이 합동으로 꾸미는 이번 공연에는 연극배우 김지숙·이승철,탤런트 나현희·김규철씨등이출연한다.
  • 국립 오페라단/소극장 오페라/하이든작 「사랑의 승리」 공연

    ◎8∼11일 국립극장 소극장 무대에/허정림·배기남 등 7명 출연 오페라라고 하면 많은 사람에게 「큰 극장에 차려진 거창한 무대장치와 화려한 의상을 입은 뚱뚱한 주역가수의 과장된 몸짓」으로 떠올려지는 것이 보통이다.불과 몇해전까지만 해도 크게 미숙했던 우리 오페라 수준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서울음악당은 심리적으로나 주머니사정으로나 멀기만 한 것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국립오페라단이 8일부터 11일까지 국립극장소극장에서 공연할 하이든의 「사랑의 승리」는 오페라에 대한 이같은 고정관념에 대해 시각교정을 요구하는 무대이다.무대도 작지만 출연인원도 7명에 불과하다.스태프와 출연진들은 『그랜드 오페라만이 오페라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보여주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김홍승.초연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장면전환과 연속적인 음악구성등 대극장 오페라와는 다른 묘미를 느끼게 해주겠다는 다짐이다. 「사랑의 승리」는 외딴 해변에 사는 오누이와 배를 타고 가다우연히 풍랑으로 떠밀려온 사람들 사이의 사랑과 오해,그리고 오해를 푼 사랑의 힘을 그린 일종의 코믹오페라.출연진은 두 팀으로 허정림·배기남등 신진급 성악가가 주축을 이루고 이에 이단열·김관동등 중견성악가들이 가세했다.반주도 안재성 지휘로 최소한의 인원으로 추린 코리안심포니가 맡는다.입장료는 최고 1만원에서 최하 5천원.문의는 274­1151.
  • “진보·기성 음악인 화해의 무대”

    ◎새출발 민예총,9·10일 세종회관서 공연/오현명·이혜경·정태춘·「노찾사」 등 출연 진보적인 음악인과 기성음악인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음악의 실상을 총점검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이 9일과 10일 이틀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갖는 「다시 서는 봄」공연이 그 것.이 공연은 재야단체에서 최근 사단법인이 된 민예총이 처음으로 「제도권 음악의 본산」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식 행사를 갖는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또 민예총이 그동안 정치적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기성 음악계에 보내는 화해의 신호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기성음악계에서 성악가 오현명과 정은숙,피아니스트 이혜경,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을 비롯해 판소리명창 안숙선등이 참여한다.대중가수로는 정태춘 김광석 박은옥 안치환 윤선애등이 출연하며 「노래를 찾는 사람들」등 노래단체도 공연에 동참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오현명의 「명태」와 「한강」,소프라노 정은숙의 「파랑새」와 「그대 오르는 언덕」을 부르며 특히 이혜경이 「임을 위한 행진곡」,서울시향악장이기도 한 김영준이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등을 연주한다.안숙선 명창은 「임진강 뱃사공」 「남누리 북누리」라는 민요풍의 노래를 부른다.2부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등 노래단체와 정태춘 등 대중가수의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이른바 「80년대식 대중 가요」가 시대적 한계를 벗어나 보편적인 예술성을 가진 노래로 인정받을수 있는지를 시험받는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공연시간은 9일 하오 6시,10일은 하오 2시30분·6시 두차례이다.문의는 766­2980.
  • “음악회를 팝니다”/음악세일시대 도래

    ◎주최측 주문따라 곡선정·홍보까지 대행/은행·기업체 고객 사은행사때 많이 이용/약속된 곡만 30∼60분씩 연주 하기도 음악가의 실연을 즐길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가고 싶은 음악회의 입장권을 사는 방법이다.물론 초대권이 생겼거나 무료음악회라면 돈은 안든다.그런데 그 다음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음악회 자체를 통째로 사는 방법」이다. 사실 개인으로는 교향악단이나 실내악단은 고사하고 한·두사람의 유명 음악인을 초청해 음악회를 열고 싶어도 경제력도 경제력이거니와 십중팔구는 음악가들이 이에 응하지도 않을 것이다.그런데 개인이 아니고 기업이나 단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이처럼 음악회를 필요로 하는 쪽과 음악단체 사이의 「음악회 사고팔기」가 보편화되고 있다. 음악단체의 「음악회 팔기」는 대략 두가지 성격.하나는 주최자가 주문하는 음악회의 성격에 맞추어 협연자 및 연주곡 선정에서 부터 대관·홍보까지 일괄해 맡는 일종의 「턴 키 베이스」.다른 하나는 모든 준비가 끝난 장소에 가서 사전에 약속된 프로그램으로 연주만 하는 방식이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책과 음악과 가정의 만남」을 주제로 6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갖는 공연은 앞의 경우에 속한다.이 음악회는 출판업체인 뿌리와 날개사가 책정보전문지를 창간하며 이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것.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과 곽신형 신동호 박미혜 박인수 김원경등 성악가들이 나서는 이 음악회는 서울팝스의 정기연주회와 거의 같은 성격.결과가 불확실한 매표에 매달리지 않고도 적정수익을 확보할수 있다는 서울팝스 쪽의 생각과 잘만하면 들인 돈 이상으로 홍보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뿌리와 날개사의 생각이 맞아떨어져 성사된 「거래」다. 1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조흥은행 고객사은음악회」도 비슷한 경우이다.금난새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등이 나서는 이 음악회는 다만 주최자와 음악단체의 직거래가 아니라 예술의전당이 음악회를 대행하는 일종의 매니지먼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최근에 봇물을 이루는 은행 및 신용카드사,그리고 몇몇 기업의 이른바 「사은음악회」도 대개 이처럼 매니지먼트사를 통한 「연주회 사고팔기」이다. 「음악회 팔기」의 두번째 성격은 「실내악단 □음」이 잘 보여주고 있다.이 단체는 최근 낸 홍보용 소책자에 「작은 음악회를 열어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음악회를 세일즈하는 안내문을 실었다.이 안내문은 「청중이 40명만 넘고 개인적인 모임이 아니라면 기업 학회 사회단체 동우회등 대상과 규모,그리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찾아가 30∼60분 정도의 연주회를 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실내악단 화음」은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과 전성해,첼리스트 이동우,피아니스트 김진호등 뛰어난 실력을 가진 연주자들로 구성된 단체.물론 「프로그램이나 연주료는 따로 상의해 달라」고 했다. 또 곧 창단할 예정인 가칭 「바로크음악연구회」도 「연주회를 판다」는 것을 각종 홍보물에 명기하기로 하는등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 대형 오페라 2편 봄무대·장식

    ◎불가리아 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한국오페라단 푸치니 「나비부인」 공연 새봄을 맞아 대중들에게 친숙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나비부인」이 애호가들을 부르고 있다. 국제오페라단은 불가리아의 국립 플로브디프 오페라단을 초청해 16일부터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서울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플로브디브오페라단은 19일까지 공연될 이 작품을 위해 주역가수는 물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등 모두 1백40명이 내한했다.한국측에서는 테너 박세원과 바리톤 김성길,메조 소프라노 전연숙씨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19 53년 불가리아 제2의 도시 플로브디브에서 창립된 플로브디프오페라단은 전통적인 유럽풍을 지녔으면서도 새로운 해석과 대담한 실험성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단체」로 정평을 얻고 있는 단체.이번 공연에도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쟁쟁한 스타급 성악가들이 나서 자신들의 개성을 펼쳐보이고 있다.지휘는 지난 86년 상임지휘자에 취임한 보리스라브 이바노프,연출은 이반 포포프가 맡았다. 한편 프로브디프오페라합창단과 오케스트라는 27일 서울음악당에서는 별도의 연주회를 갖는다.이 공연에는 소프라노 김희정과 테너 김진수,피아니스트 김지현이 협연자로 나선다.(558­2545∼7) 한국오페라단은 푸치니의 걸작 「나비부인」을 23일부터 26일까지 같은 무대에 올린다. 나비부인역에 베르디콩쿠르에서 입상한후 이탈리아·유럽등지에서 활동해 온 일본인 가요코 타다와 한국인 김영애가 번갈아 나서고 핑커톤역은 박성원·임정근이 맡는다.또 나비부인의 하녀인 스즈키역에는 일본에서 각광받고 있는 메조 소프라노 미유키 후지와 장현주,이 밖에 고성현 권흥준 임승종 이요훈등이 출연한다. 반주는 금노상씨가 지휘하는 서울아카데미오케스트라와 한국오페라단 합창단이 맡는다.(587­1950∼2)
  • 메조소프라노 루드밀라 남/고국팬에 감동의 무대 선사

    ◎10일 KBS홀서 초청독창회/「세레나데」「가고파」 등 한·러 가곡/롯시니·베르디·비제의 아리아 선봬 메조소프라노 루드밀라 남 초청독창회가 10일 하오 7시 서울 KBS홀에서 열린다.피아노 반주는 루보프 칼리니나. 루드밀라 남은 차이코프스키국제콩쿠르에 입상하며 러시아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뒤 지금까지 10년이상이나 러시아 볼쇼이오페라단에서 주역급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성악가.한국인으로는 가장 뛰어난 메조소프라노라는데 음악계의 이견이 없다. 루드밀라의 장점은 반짝이는듯한 경쾌함과 깊고 묵직한 소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격조높게 음악을 완성해나간다는 것.여기에 타고난 서정성을 바탕으로 비극에서 희극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연기력을 겸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의 눈에 비치는 루드밀라의 가장 큰 장점은 첫번째 한국을 찾았던 지난 88년 올림픽문화예술축전에서 보여주었듯이 고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동족에 대한 애정이 그녀의 노래와 무대매너에서 너무나도 선명하게 읽혀진다는 것.당시 루드밀라의 공연은 그녀가 한국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를 부모로 러시아땅에서 태어난 2세라는 점에서 더욱 뭉클한 감동을 주었었다. 루드밀라의 이번 독창회 프로그램 또한 그녀의 진면목을 확인할수 있도록 짜여졌다.「부드러운 별빛은 반짝이고」와 「세레나데」등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4개의 가곡과 「가고파」「청산에 살리라」「그리운 금강산」등 우리가곡을 한자리에서 부르겠다는 것은 두 나라의 피가 섞인 그녀만이 소화할수 있는 선곡.반면 벨리니와 롯시니·베르디·비제등의 아리아는 볼쇼이오페라단의 주역가수로서 자신의 면모를 고국 팬들에게 과시하는 프로그램이다.공연문의는 781­8160∼2.
  • 소극장오페라 활성화 도모/예울음악무대 창립 공연

    ◎17∼20일 서울 예술의 전당서 화려한 무대/박수길씨 등 중견성악가 27명이 주축/푸치니작품 번안 「김중달…」 무대올라 「소극장 오페라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구성된 예울음악무대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하오 7시30분)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창립공연을 갖는다. 무대에 올릴 작품은 이탈리아의 유명 작곡가 푸치니의 「자니 스키키」를 우리 실정에 맞게 번안 각색한 「김중달의 유언」. 「예술인들의 울타리」란 말을 줄인 「예울」음악무대는 지난해말 박수길·정은숙·정동희·김신자·윤현주·최승태·이단열씨등 내로라하는 중견 성악가들이 주축이 돼 결성했다. ▲관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는 소극장오페라 운동을 통해 오페라의 대중화를 이루고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젊고 실력있는 성악인들에게 무대를 제공해 줌으로써 오페라무대의 질적향상을 꾀한다는 취지를 내세우고 있다. 고성현·김향란·박경신·이승희·이춘혜·박명랑·황경희·김영림·김화숙·류재광씨등 뜻을 같이하는 30대 성악가 27명이 회원으로 가입돼있다.예울의 이번 창립공연작품은 바로 이같은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는 무대이다.대부분의 오페라공연이 원어로 돼 있어 관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울뿐 아니라 배경과 등장인물,사건등에 대해 공감을 느끼기도 힘들어서 작품 자체를 완전히 한국적인 상황으로 바꿔 재현한것.작품에 큰 무리가 없는한 앞으로도 이런 형태의 공연을 계속할 계획이다. 공연작 「김중달의 유언」은 졸부 김중달의 재산상속을 둘러싼 해프닝을 통해 인간의 재물에 대한 부질없는 욕심과 어리석음을 풍자한 코믹터치물.한국 오페라계로서는 최초로 탈을 이용하여 극중인물을 묘사하는 무대로 권흥준·김진섭·이춘혜·박경순등이 주요배역을, 연출은 박원경씨가 맡았다. 공연준비에 여념이 없는 운영위원 박수길씨는 『성악가들이 모두 무료로 출연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로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해학적이고 교육적인 작품을 무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브람스의 가곡 「9개의 사랑의 노래 작품65번」도 번안해 불려진다.정은숙·정동희·이승희·김신자·윤현주·황경희·최승태·박수길·김택환·고성현등이 보컬앙상블로 선보인다.한편 서울공연에 이어 22∼23일(하오 7시30분)제주문예회관에서 공연을 가지며 3월중 광주,구미,대구,부산,대전에서도 공연할 계획이다.
  • 아름다운 선율에 청중들 매료/본사주최 「가곡의 향연」

    ◎4천여객석 가득 메워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신년 가곡의 향연」이 4천여명의 청중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31일 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박인수와 윤치호 신영조 박수길 엄정행 박성원 이규도 강화자 정영자 백남옥 정은숙 김금희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총 출연한 이날 「가곡의 향연」에서 청중들은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에 한껏 취하는 모습이었다. 올들어 처음 열린 가곡의 축제에 참석한 청중들은 성악가들이 무대에 나설 때마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으며 노래를 마칠 때마다 끝없는 환호를 보내 예정시간보다 휠씬 늦게 막을 내려야 했다. 한편 이날 신예 성악가로 1부와 2부의 첫 순서로 각각 특별출연한 테너 최진호와 소프라노 최재원은 기성성악가에 못지않은 뛰어난 역량을 선보여 역시 청중들로부터 열렬한 갈채를 받았다.
  • 「신년가곡의 향연」특별출연 테너 최진호·소프라노 최재원씨(인터뷰)

    ◎“처음 서는 큰무대라 겁나요”/최진호/유학파… “이태리인 감동시킨 「청산… 」 부를것”/최재원/국내파… “깊은 서정성 지닌 「수선화」 골랐어요”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94 신년 가곡의 향연」을 알리는 포스터속에는 기라성같은 성악가들 틈새에 두 젊은이의 얼굴이 눈에 띈다.특별출연하는 테너 최진호씨(31)와 소프라노 최재원씨(29).일반인들에게는 아직 낯이 설지만 음악계에서는 이미 인정받는 신진들이다. 이들은 『이처럼 큰 무대에 설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며 기뻐하면서도 공연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는 『처음 서보는 큰 무대라 솔직히 겁이 났었다』고 입을 모았다. 진호씨는 연세대를 졸업한뒤 이탈리아로 건너가 파르마국립음악원에서 공부하고 최근 귀국한 유학파.그는 『아직도 공부하는 중인데 처음부터 이런 연주를 해도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주어진 기회이니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그에비해 재원씨는 경희대와 대학원을 졸업한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파.『마음의 부담은 있지만그래도 다양한 무대에 서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특별히 걱정되지는 않는다』면서 자신감을 피력했다. 진호씨가 이번 공연에서 부를 노래는 「청산에 살리라」와 「황혼의노래」.「청산에 살리라」는 특히 지난 90년 파르마의 한 음악회에서 불러 가사를모르는 이탈리아 사람들로부터 대단한 박수갈채를 받은경험이 있다고 한다.재원씨는 화려한 기교를 요하는 「꽃구름 속에」와 깊은 서정성을 지닌 「수선화」를 부름으로써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뜻인듯. 이번 공연은 스승과 제자가 함께 서는 무대이기도 하다.테너 박성원씨는 진호씨의 스승이고,바리톤 윤치호씨와 메조소프라노 백남옥씨는 재원씨의 스승이 된다. 『오해하지 말라고 제 자신에게 다짐하곤 합니다.같은 무대에 선다고 선생님같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요』(진호씨). 『윤선생님은 그동안에도 듀엣등 함께 연주할 기회를 많이 주셨어요.그에 보답할 만큼 연주를 잘해야겠지요』(재원씨) 진호씨가 평가하는 자신의 목소리는 미성으로 「토스카」등 낭만적인 오페라에 적격이라는 것.재원씨는 청중이 듣기 편한 고운 소리를 장점으로 내세웠다.이밖에 이들이 지닌 또하나의 장점은 성악가로서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보기 좋은 체격과 호감이 가는 인상을 지녔다는 점인듯 했다. 이들은 성악가로서 성공하기 위해 앞으로 『우선 후진들에게 8년동안 이탈리아에서 배운 것을 전해주고 계속 공부를 해나가겠다』(진호씨),『오페라 레퍼토리를 늘리는등 모자라는 면을 계속 챙기는 것과 함께 기회가 닿는다면 해외에도 나가 본고장의 음악을 느껴보고 싶다』(재원씨)는 희망을 밝혔다.
  • 서울신문주최 「신년 가곡의 향연」 출연/소프라노 김금희(인터뷰)

    ◎“청중과 함께 즐기려 쉬운곡 골랐어요”/가곡에 남달리 깊은 애정… 다른 일정 뒤로 미뤄/올들어 8차례나 음악회 “몸도 마음도 바빠요” 화려한 음색의 소프라노 김금희씨(37·추계예대교수)는 올들어 이미 8차례의 음악회를 치렀다.아마 국내 성악가가운데 가장 많을 것이다.김씨는 현재 피아니스트 신민자씨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전국 순회연주회」를 갖고 있다.이 연주회는 지난 1월10일 시작해 오는 3월1일까지 전국 20개 지역에서 열리도록 되어 있다. 22일은 광주 남도예술회관에서 연주회를 가졌다.그러나 김씨는 오는 25일부터 2월2일까지 열릴 경남·북 5개 지역의 연주회는 바리톤 양재무씨에게 맡길수 밖에 없다.서울신문사 주최로 오는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신년 가곡의 향연」에 출연하는 일정과 겹쳤기 때문이다. 김씨는 『해마다 가곡제로는 가장 먼저 열리는 「가곡의 향연」을 한해의 각오를 다지는 자리로 삼아온 만큼 부득이 일정을 조정했다』며 연주회를 갖지 못하는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을 잊지않았다. 『새해가 시작되면 「가곡의 향연」을 언제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대부분의 성악가들에게 이 음악회는 새해 첫 연주가 되는데다 사람들의 관심도 높으니 마음가짐도 달라질수 밖에요』 김씨는 한양대와 대학원을 졸업한뒤 이탈리아로 건너가 베르디음악원과 오시모아카데미에서 배운 오페라통.그러나 지난 86년 귀국한뒤 우리 가곡을 잘부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이번 연주회에서는 「고향의 노래」와 「동심초」를 부를 예정. 『잘 알려진 노래만으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부담이 많아요.실수가 금방 드러나니까요.그렇지만 청중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만들자는 뜻에서 이 곡들을 골랐어요.특히 「동심초」는 고등학교때부터 학예회같은데서 즐겨부르던 노래예요』 김씨는 전북 이리가 고향으로 전주여고를 졸업한 시골출신.그러나 이탈리아 유학시절 파르마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뒤 성악가로서 유럽과 미국무대에서 나래를 폈다. 『올해는 어느해보다도 바쁠 것 같아요.3월에는 불가리아 프로비디브오페라단의 내한공연에 「춘희」의 비올레타를 맡아요.7월에는 이탈리아의 베르디축제에 초청받아 「리골레토」의 질다역으로 출연하지요.이밖의 연주회도 많은데다 학생들도 가르쳐야 하니까요』 김씨는 『그러나 우선은 「가곡의 향연」이 성공할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되지만 어린이를 위한 순회공연도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년 가곡의 향연」/정상급 성악가 14인 “감동의 무대”

    ◎서울신문 주최/31일 하오7시 서울 세종회관대강당서 팡파르/박인수·엄정행씨 등 대표주자 총출동/「동심초」등 주옥같은 노래로 “화신재촉”/유망신인 테너 최진호·소프라노 최재원씨 특별출연 새봄을 재촉하는 노래의 축제 「94 신년 가곡의 향연」이 오는 31일 하오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가곡의 향연」은 해마다 얼음이 풀려가는 1월말 열려 음악시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역할을 해 온 대형무대.올해는 14명의 정상급 성악가가 대거 출연,어느때보다도 감동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펼친다. 출연진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소프라노 이규도와 김금희 정은숙,메조소프라노 백남옥 정영자,테너 박인수 엄정행 신영조 박성원,바리톤 윤치호 박수길.명실공히 한국음악계를 대표하는 이들 중량급 성악가들은 청중들에게 연주회내내 숨돌릴 틈없이 우리 노래의 즐거움을 맛보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를 곡은 모두 우리 음악사에서 대표적으로 꼽히는 주옥같은 가곡과 민요로 짜여 있다.먼저 1부에서 김금희씨(추계예대 음대교수)는 「고향의 노래」와 「동심초」,윤치호씨(명지대 음대교수)는 「명태」와 「산이여」,정영자씨(중대 음대교수)는 「달밤」과 「그리운 금강산」,박인수씨(서울대 음대교수)는 「신고산타령」(민요)과 「희망의 나라로」,정은숙씨(세종대 음대교수)는 「비목」과 「새타령」(민요),신영조씨(한대 음대교수)는 「진달래꽃」과 「초롱꽃」을 부른다.또 2부에 출연하는 박수길씨(한대 음대교수)는 「끝없는 상념」과 「까치」,강화자씨(연세대 음대교수)는 「눈」과 「저구름 흘러가는 곳」,박성원씨(연세대 음대교수)는 「농부가」(민요)와 「초혼」,백남옥씨(경희대 음대교수)는 「신아리랑」(민요)과 「님이 오시는지」,엄정행씨(경희대 음대교수)는 「보리밭」과 「박연폭포」(민요),이규도씨(이대 음대교수)는 「학」과 「그리워」를 열창하게 된다. 이번 연주회에는 또 테너 최진호씨와 소프라노 최재원씨등 두사람의 유망주가 특별출연할 예정이다.최진호씨는 연세대와 이탈리아 파르마국립음악원을 졸업한뒤 파르마와 크레모나등지의 오페라무대에서 활동한 기대주.국내에 돌아온 뒤에도 오페라「결혼」에 출연하는등 남다른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연주회에서는 1부 첫번째로 나서 「황혼의 노래」와 「청산에 살리라」를 부른다.최재원씨는 경희대음대를 졸업한뒤 현재 명지대사회교육원에 출강하고 있는 신예.「코시판투테」와 「사랑의 묘약」「피가로의 결혼」「돈조바니」등의 오페라와 「메시아」「천지창조」등 오라토리오에 출연하는등 역시 활발한 활동으로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2부 첫번째 순서로 나서 「수선화」와 「꽃구름 속에」를 부를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의 반주는 중견피아니스트 이성균씨와 박원후씨가 나누어 맡는다.이씨는 서울대 음대와 미국 뉴욕 맨해턴 음대대학원을 거쳐 서울대 음대교수로 재직중이며 수십차례의 국내외 독주회와 협연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박씨 또한 서울대와 미국 뉴욕 맨해턴 음대를 거쳐 현재 부천시향 협연자로 활동중인 음악인으로 러시아 페트로자보프스키 교향악단 초청으로 이 악단과 협연한바 있다. 공연문의는 721­5965.
  • 94예음실내악 축제/속초·강릉서/「슈베르트」주제로 18∼22일까지

    ◎석양음악회/브람스 피아노 3중주곡 매일 연주/속초연주회/베토벤곡등으로 꾸며질 본격실내악/강릉연주회/가곡 「겨울…」·하이든 현악4중주 선봬 94 예음실내악페스티벌」이 18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속초와 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예음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부가 후원하는 이 페스티벌은 지난 86년부터 속초에서 열어오던 「예음설악페스티벌」의 범위를 강릉까지 넓혀 이름을 바꾼 것.그동안 연주회와 매스터클래스등을 통해 실내악에 대한 음악도들의 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영동지방의 음악발전을 부추기는 효과를 거두어왔다.또 휴양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어 음악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해 왔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예음클럽과 독일의 페터슨현악4중주단을 비롯,재미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 피아니스트 변화경,그리고 신수정·문용희·김금봉·김영호등이 나선다.또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와 첼리스트 박경옥,서울시향의 타악기주자 최경환과 클라리넷주자 김동진,성악가 김관동·석금숙부부등이 강사및 연주자로 참여한다.이밖에 대금주자인 이생강과 판소리명창 안숙선도 출연,색다른 무대를 펼친다.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슈베르트」.숙소인 속초 삼성콘도미니엄에서 열리는 석양음악회와 속초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속초연주회,강릉문화예술관에서 열리는 강릉연주회를 통해 슈베르트의 실내악이 다채롭게 소개된다. 「석양 음악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해질 무렵인 하오 5시부터 브람스의 피아노3중주 3곡을 매일 한곡씩 연주하는 프로그램.이에비해 18일부터 21일까지 하오7시30분에 속초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속초음악회」는 본격실내악연주회다.슈베르트의 8중주 바장조와 론도 가장조,피아노 3중주 내림마장조,베토벤의 현악4중주 1번과 모차르트 클라리넷5중주등이 연주된다. 올해 처음 마련된 「강릉 연주회」는 19·20일 하오7시30분에 강릉문화예술관에서 열린다.특히 19일은 슈베르트의 작품만으로 꾸며질 예정.김관동이 연가곡「겨울나그네」를 추려 부르는데 이어 피아노5중주곡 「송어」를 들려준다.페터슨콰르텟이 나서는 20일은 하이든의 현악4중주 라장조,모차르트의 현악4중주 바장조,슈베르트의 현악4중주 사장조가 연주된다. 마지막 날인 22일은 「실내악 한마당」으로 하오 2시부터 7시간동안 진행되는 일종의 마라톤콘서트.생상의 「동물의 사육제」가 연주될 「가족 음악회」를 필두로 「국악연주회」와 「한국가곡과 이중주 하이라이트」,「메인콘서트」가 마련되어 있다.문의는 736­3200.
  • 떠오른 별/격동의 93년… 지구촌 인물의 부심

    ◎「20세기 최대과제」 중동평화 새 장 열어/라빈/아라파트/7년 줄다리기 「UR」 매듭… 국제화 선도/서덜랜드 올해 국제질서의 특징은 국제화와 평화정착으로 요약된다.개별국가들은 이 질서위에서 각각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불을 댕겼다. 국제화를 이끈 주역으로는 우루과이 라운드를 주물렀던 피터 서덜랜드 가트(GATT)사무총장,리언 브리튼 유럽공동체(EC)집행위원,미키 캔터 미무역대표가 손꼽힌다.세계평화를 선도한 쪽에서는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야세르 아라파트의장,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와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검사는 국내개혁의 기수로 떠올랐다.개혁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러시아 자민당당수,베니지르 부토,모하메드 아이디드 소말리아 군벌지도자도 각각 국민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제질서의 한 흐름을 형성했다. 브리튼 EC집행위원은 최대 무역파트너인 캔터 미협상대표와 함께 밤을 세워가며 이견을 조정,국가간 무역장벽을 무너뜨림으로써 21세기 「선진국 중심」신경제질서를 창출했다.이들 사이에서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자유무역이론을 들어『협상이 실패하면 지구촌의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며 협상을 독려했다. 협상과정에서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자국의 음향·영상부문을 지키는데 성공함으로써 국내경제를 걱정하는 제3세계권에 「경제외교」의 소중함을 깨우쳐주기도 했다.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PLO의 아라파트의장은 「20세기 최대과제」로 불리던 중동평화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반세기간 지속된 증오와 반목의 역사를 청산하는데 청신호를 보냈다.이 파장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등에 「평화도미노」현상을 일으키면서 이스라엘의 대아랍권 관계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국경문제등 몇몇 「작은문제」를 놓고 계속 포격이 그치지 않는등 실질적 중동평화는 해를 넘기는 과제가 됐다. 국제평화와 관련,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만델라ANC의장도 뺄 수 없는 인물.3백여년간 지속돼 온 흑·백 인종차별의 벽을 깨뜨렸다는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새로 참정권을 얻은 흑인의 수가 6배나 많아 만델라의장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민당의 「정권독식」을 종식시킨 호소카와 일본총리는 일본의 오랜 정경유착의 사슬을 끊고 새정치에의 활로를 열어가며 신세대정치의 선봉장으로 떠올랐다.「칠인칠색」의 연립7당을 이끌면서도 38년의 긴 세월동안 자민당도 해내지 못한 정치개혁법안을 최근 중의원에서 통과시켰다. 정치지도자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의 피에트로검사 역시 지구촌의 개혁시대를 연 인물로 세계적인 시선을 모았다.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운동의 주창자 피에트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뒤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지난해 2월 밀라노의 한 사회당간부가 건설업자로 부터 병원신축을 미끼로 7백만리라(3백5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포착,기소한것을 시발로 지금까지 각계인사 수십명의 비리를 캐내 응징했다.그의 초상화를 넣은 티셔츠와 크리스마스카드,자서전등이 전국적으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을 정도로 국민적인 추앙을 받고 있다. 러시아 「12·12」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지리노프스키 자민당당수는 과거의 러시아제국,소비에트연방에 지대한 관심을 두며 국민을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이른바 러시아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그는 이번 총선에서 친옐친의 「러시아의 선택」에 이어 일약 제2당을 창출,옐친의 최대정적으로 떠올랐다. 벌써부터 유럽을 돌며 각국의 사회당과 관계를 강화하는 등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8년 회교권의 첫 여성총리에 올랐다 3년만에 축출된 부토가 지난 10월 총선을 통해 재집권한 것도 올해의 뉴스.당시 칸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총리의 권력투쟁과정을 이용,결국 두사람 모두를 역사속으로 보낸 그녀는 아메드 레가리전외무장관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면서 권력기반을 강화했다. 그녀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과반수의 의석확보에 실패한데다 정부의 재정악화등으로 정정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더욱이 인도와 카슈미르주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핵무기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질시 역시 그녀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소말리아의 군벌지도자 아이디드장군은 미국을 주축으로 한 유엔에 맞서 싸우다 결국 미군의 철수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국내적인「영웅」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지는 별/일 자민당 38년 독주 막내려 정계떠나/미야자와/러시아의 보·혁대결서 저항하다 수감/루츠코이 하스블라토프 영욕의 부침은 언제든 있게 마련.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각국의 집권자들이 개혁과 변화의 거센 바람에 내몰려 사라졌다.개인적 비리뿐 아니라 「과거와의 단절」을 요구하는 시대의 조류 때문이다. 이들이 화려했던 무대를 떠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정권교체에 따른 퇴진 ▲시대의 조류를 거부하고 끝까지 버티다 쫓겨난 경우 ▲부패와 관련된 권력형비리등으로 분류된다. 「변화」의 태풍과 함께 들이닥친 정권교체로 자리를 내준 대표적 인물은 미야자와 기이치 전일본총리(74).미야자와는 지난 6월 내각불신임안이 중의원에서 통과된데 이어 7월총선에서 자민당이 원내과반수 확보에 실패,38년간의 자민당 1당체제를 연립내각에 넘겨주고 담담히 정계를 떠난 비운의 정치가가 됐다. 이와 달리 지난 10월 보·혁대결에서 총부리로 맞서다 백기를 들고 항복을 선언한 러시아 보수파 「3인방」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의장(50),알렉산드로 루츠코이 전부통령(46),발레리 조르킨 전헌법재판소장(50)은 권좌대신 감옥살이를 그 대가로 받은 케이스. 이들 가운데 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는 「집단소요 선동죄」로 모스크바 근교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고 조르킨은 재판소장자리에서 쫓겨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이들에 비해 이탈리아 전총리이자 종신상원의원인 줄리오 안드레오티(74)와 전사회당 당수인 베티노 크락시하원의원(59)은 이탈리아 사법당국의 부패척결을 위한 이른바 「미니 폴리테」에 걸려들어 늘그막에 수모를 당했다.안드레오티는 마피아와의 결탁으로 면책특권이 박탈됐는가 하면 크락시는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당수직을사임했다. 게다가 비외른 엥홀름 독일 사민당 전당수(53)는 지난 4월 6년전 주의회선거에서 흑색선전을 선거전략으로 악용한 사건이 밝혀져 은퇴,12년만의 재집권 꿈이 물거품이 됐고 프랑스출신의 자크 아탈리 전유럽부흥개발총재(49)도 공직생활의 비리로 철퇴를 맞고 쫓겨났다. 하지만 「사라진 올해의 인물」로 가장 주목을 끄는 집권자는 역시 캐나다의 첫 여성총리였던 킴 캠벨전총리(46).기라성같은 남성정치인들을 제치고 혜성처럼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던 캠벨은 전임자 브라이언 멀로니 전총리가 물려준 달갑잖은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수완을 발휘하지 못한채 지난 10월 총선에서 고배를 들고 4개월만에 도중 하차,최단명 총리가 됐다. 특히 대처 영국 전총리에 이어 대담한 여성으로 한껏 기대를 모았던 그의 퇴장은 세계여성지도자의 국제무대 활약에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밖에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등장,군개혁에 앞장섰던 레스 애스핀 전미국방장관(55)은 지난 15일 그 개혁의 도마위에 스스로 희생당한 불운의 인물이 됐다.하원 군사위원장 출신으로 군사전문가인 애스핀은 그동안 냉전종식에 따른 국방예산의 대대적인 삭감을 주장하다 군부의 반발로 물러남으로써 클린턴 행정부에서 이탈한 첫 각료라는 오명을 남겼다. 팝뮤직의 황제 마이클 잭슨(35)도 어린이 성추행 스캔들로 미사법당국으로부터 알몸수색을 당하는등 물의를 빚었다. ◎사라진 별/세계최대 마약왕… 경찰에 피살/에스코바르/아동자선 활동 편 은막의 여왕/오드리 햅번 올해도 지구상의 수많은 큰 별들이 사라졌다. 정치인으로는 일본 금권·파벌정치의 대명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전총리가 75세를 일기로 12월 세상을 떴다.도쿄대 출신이 판치는 일본정계에서 국교졸업 학력으로 풍운아처럼 일세를 풍미했으며 록히드 스캔들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당하기도 했다.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프랑스총리(67)는 지난 3월 사회당의 총선참패로 총리직에서 물러난뒤 한 기업인으로부터 1백만프랑을 무이자 대부받은 것이 언론에 보도되자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5월 자살했다.라나싱헤 프레마다사 스리랑카대통령이 민족분규의 희생양으로 타밀반군에 의해 암살된 것도 같은 달이었다. 투루구트 오잘 터키대통령(66)과,보두앵1세 벨기에국왕(62)은 4월과 7월 각각 서거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법관으로 24년간 재임한 민권운동의 거목 서굿 마샬과,닉슨전미대통령의 부인 패트리샤 라이언 닉슨여사도 올해 생을 마감했다. 콜롬비아 최대의 마약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이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44)는 12월 정부군에 사살됐다.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현대판 「로빈 후드」로 알려진 파란만장의 일생을 끝내 비참하게 마감한 것이다. 문화계에선 「로마의 휴일」에서의 깜찍한 연기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던 오드리 헵번(63)이 오랜 투병생활끝에 스위스 로잔에서 1월 유명을 달리했다.그는 말년엔 국제아동기금 순회대사로 소말리아등 지구촌 곳곳의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20세기 영화계 거장으로 「길」등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페데리코 펠리니(73)감독과,홍콩의 스타였던 이소용의 아들이며 역시 액션스타였던 브랜든 리(28)도 촬영중 권총사고로 올해 타계했다. 러시아 태생의 금세기 최고 남자 발레 댄서인 루돌프 누레예프(54)는 1월 파리의 한 병원에서 에이즈로 숨졌다.61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원으로 유럽순회공연도중 파리에서 망명했었다.「파리대왕」의 작가인 대문호 윌리엄 골딩과 미국이 낳은 불멸의 성악가 마리안 앤더슨도 고인이 됐다.
  • 김 대통령 청와대초청 오찬대화에 문화계 큰 기대

    ◎정치자금 내던돈 “문화사업 투자”/대통령/“기업·문화 서로 돕는 풍토 조성을”/기업인/“스포츠 외에 문화쪽도 돌보겠다”/문화계 77명·재계 31명 참석… 화합분위기 무르익어 대통령이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졌을때 얻을수 있는 효과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김영삼대통령이 17일 문화예술계 인사들 및 기업·금융인들과 곰탕을 메뉴로 오찬을 나눈뒤 문화예술인들 사이에 「청와대의 역할」이 새삼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자리에는 문덕수한국펜클럽회장등 문화예술계 인사 77명과 박용학무역협회장을 비롯한 기업·금융인 31명등 모두 1백8명이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문화예술계 인사와 기업인이 청와대에서 만난 것은 유사 이래 처음』이라면서 『기업과 문화가 하나가 되어 서로 돕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바란다』고 운을 떼었다.김대통령은 이어 『나는 취임 이래 한푼의 돈도 받지않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힌뒤 기업인들에게 『과거 정치자금으로 썼던 돈을 이제는 문화사업에 써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것.이 대목은 기업인들에대해 「해도좋고 안해도 좋다」는 권유의 차원을 넘어서는 강도였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한결같은 뒷얘기이다. 이에대해 즉각 반응을 보인 사람은 최원석동아건설회장.그는 『문화에 관심이 높았음에도 그 동안은 체육분야만을 지원할수 밖에 없었으나 앞으로는 문화쪽도 적극 돌보겠다』고 말해 이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가질것을 다짐했다. 이날 오찬은 많은 참석자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내외가 오찬 시작전 리셉션장을 한바퀴 돈데 이어 끝난뒤에도 문앞에서 배웅을 하는등 두차례나 일일이 악수를 나누어 기업인들에게는 더욱 큰 「심적 부담」이 되었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원로수필가 전숙희씨와 성악가 박인수씨,김용원 도서출판「삶과 꿈」대표,김상식예술의전당사장,이인표에스콰이아그룹회장등 8명을 직접 지명해 의견을 개진토록 했다.김대통령은 지명을 받고 일어서려는 사람들을 수차례나 『앉아서 말씀 하시도록 하세요』라며 만류하는등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격의 없는 대화를 이끌어내려 했다는 이야기다.그러나 전씨의 「우리문화의 국제화 문제」거론과 중창단을 운영하고 있는 김대표의 「예술도 도울 가치가 있는 것에 도움을 주어야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빼놓으면 당황해서인지 말에 알맹이가 없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특히 재정의 위기를 맞고 있는 예술의전당 김사장이 기업인들 앞에서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서도 할말을 못한 것은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 이날 오찬은 UR협상에 따른 서비스부문 개방으로 문화산업의 육성이 문화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문화예술계와 기업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교육문화수석실이 기획한 프로그램.한 참석자는 『정책적 효과는 뒤로 미루더라도 우선 오찬에 대표가 참석한 31개 기업과 금융기관이 청와대의 뜻을 의식해 당장 문화투자를 하지않을수 없게됐다는 것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둔 성공작』이었다고 이 오찬이 지닌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 원광대/부산여대/「영·호남 교류 오페라」 만든다

    ◎29·30일 원광대,내4일 부산서 「요술피리」 공연/두 대학 부부교수 남녀 제자 28명 출연/합동연습때 숙식제공… 상호이해 돈독히 남자가 대부분인 원광대음악교육과와 여자밖에 없는 부산여대음악학과 학생들이 힘을 합쳐 한편의 영·호남 협력 오페라를 만든다.이들은 부부성악가인 원광대 최덕식교수와 부산여대 박미애교수의 제자들. 두학교 학생들은 모차르트의 「요술피리」를 오는 29일과 30일 전북 이리 원광대학생회관에서 공연하는데 이어 12월4일에는 부산문화회관중강당에서 두차례공연하는 등 모두 네차례 공연한다. 우리 음악계에는 지금도 「오페라는 화려해야하고 따라서 돈이 많이 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그런 만큼 각 대학은 그 교육적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여간해서 엄두를 못내 온 것이 사실이다.원광대는 80년대 초반 이후 공연을 못했고 부산여대의 경우 이런 여건외에 외부 남성성악가들의 도움이 없이는 공연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따라서 이번 오페라는 우리 음악계가 오페라에 갖는 고정관념에 대한 일종의 도전이라할수있다. 연출은 두교수가 맡았다.출연진은 모두 28명.원광대 최교수의 제자가 여학생 2명을 포함해 9명이고 박교수의 학생이 19명이다.두교수에게 레슨을 받는 학생 전원이다.반주는 원광대생 30명을 선발해 양승돈교수에게 지휘를 부탁했다.관현악을 맡는 학생들에게도 또 하나의 진지한 음악적 경험을 주는 셈이다.이들에게는 약간의 연주료도 주어진다.교수 개인적 차원의 공연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에게 「나도 프로 음악가」라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이다. 두교수는 학생들에게 오페라를 통해 되도록이면 많은 경험을 할수있도록 배려했다고 한다.자신들의 경험에 따르면 오페라 공연을 통해 비로소 「진정한 직업 음악가가 되겠다」는 의식이 싹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따라 배역은 대부분 더블캐스팅이다.특히 파미나역은 4회 공연에 모두 다른 사람이 나서도록 했고 3명이 나서는 배역도 있다.합창단과 무용단은 따로 없이 그날 배역으로 출연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두 나선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무대의상과 소품은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다.무대장치는 지난 90년 이화여대가 「요술피리」를 공연할때 썼던 것을 빌려왔다.당시 공연에는 최교수가 파파게노역에 객원으로 출연했던 인연이 있다.두학교를 오가며 연습을 하는 만큼 숙식은 학생들이 서로 제공한다.이리에서 연습이 있을때면 원광대생들이 부산여대생들을 몇명씩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고 부산에서는 역할이 바뀐다.처음에는 곧잘 티격태격하던 학생들이 이를통해 음악적 교감은 물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게 됐다. 이 공연에는 「제1회 원광대 부산여대 클래스 영·호남 교류 오페라」라는 긴 제목이 달렸다.최교수는 전주 출신,박교수는 광주 출신이다.이 공연도 따지고 보면 부산여대가 지난해 광주 출신의 박교수를 받아들임으로써 가능했던 셈이다.두교수는 당초 주위에서 이 공연을 「영·호남 화합 오페라」로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그러나 「불화」를 인정하는 듯한 이「화합」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이제 그런 표현은 입에 담을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다.두 교수는 한반 학생들처럼 가까워진 학생들이 힘을 합쳐한편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모습에서 자신들의 생각이 옳았음을 깨닫는다고 했다. 「제1회」는 최교수의 의지가 담긴 표현이다.감당할수 없을 만큼 어렵지만 이번 한번으로 끝내지않겠다는 것이다. 최교수는 『많은 사람이 이 공연을 돈이 많이 들어서,지방대학이라서 실력이 떨어져,두학교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안된다는 생각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공연을 성공시켜 그 모든 난관이 노력하면 극복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 오페라 「루치아」 공연/신영옥·곽신형 프리마돈나역 경쟁

    ◎5∼9일 서울오페라극장 오페라 「루치아」 공연 5∼9일 서울오페라극장 한국오페라단은 도니제티의 오페라「루치아」를 11월5일부터 9일까지 서울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도니제티의 대표적 오페라인 「루치아」는 17세기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한 스코트의 소설 「라메르무어의 신부」를 바탕으로 깊은 우수와 비극적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18 35년 「산 카를로」극장에서 초연됐다.「루치아」는 특히 「프리마돈나 오페라」로 불릴 정도로 여주인공인 루치아역에 역점을 둔 작품.이번 공연에는 미국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프리마돈나로 떠오른 스프라노 신영옥과 국내 정상급 소프라노 곽신형이 루치아역으로 더불캐스팅되어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게 된다. 「루치아」는 섬세한 음악적 기교를 필요로 해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소화하기 어려운 작품으로 꼽힌다.이에따라 이번 공연에는 스태프와 출연진에 국내외 실력파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남성 주연급으로 나서는 바리톤 마르체시니는 신영옥과 함께 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고성현도 풍부한 성량과 표현력으로 무대에 설때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바리톤이다.또 테너 임정근과 신동호,베이스 이요훈과 임승종등이 나선다. 연출은 이탈리아 베로나야외극장과 라 페니체극장의 상임연출가인 플라비오 트레비상.도니제티를 비롯한 이탈리아 오페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음악무대감독은 유경환이다.공연문의 58 0­18 11.
  • 「93 한국의 음악극 축제」 열린다

    ◎오페라·뮤지컬·창무극·판소리… 신명난 한마당/13∼12월14일 예술의 전당 서울오페라극장서/학술심포지엄·영화제 등 볼거리도 풍성 「93 한국의 음악극 축제」가 13일부터 12월14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이 축제는 6편의 오페라를 비롯해 뮤지컬과 창극 창무극,그리고 2마당의 판소리를 오페라극장과 토월극장 자유소극장등 서울오페라극장내 3개극장에서 공연하는 초대형 음악제.또 축제기간중 극장 일원에서는 문화장터가 펼쳐지고 음악극의 개념정립을 위한 학술심포지엄과 음악극관련 전시,비디오쇼가 함께 열려 지금까지 국내에서 있었던 어떤 음악제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축제는 서울오페라극장의 재개관을 기념하는 성격이다.그러나 지난 2월의 개관공연은 전임대통령의 퇴임에 맞추느라 무리하게 계획되어 「극장의 외형에 못따르는 내용」이라는 평가를 면치못했었다.따라서 입체무대등 모든 시설이 완성된 가운데 열리는 이번 대규모 음악극축제는 사실상 서울오페라극장의 진정한 개관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행사라 할수있다.이와함께 서울오페라극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오페라 애호가가 한정된 상황에서 프로그램과 날짜가 겹치는 공연으로 관객동원에 실패하는 사례도 피할수 있게 됐다. 축제는 13일 상오 10시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황해도 만구 대탁굿」으로 막을 연다.이 굿은 19일까지 열리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장터」행사의 하나.문화장터는 대중가수들이 나서는 미니콘서트와 하노버현악3중주단 재즈콘서트 이동인형극단 단편영화제등과 각종 전시 및 이벤트,그리고 우리 먹거리를 맛보고 문화상품도 살수있는 장터로 이루어져 우리나라 야외축제의 한유형을 제시한다는 것이 예술의전당측 설명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6편의 오페라 공연으로 국내의 대표적인 성악가와 연주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국내오페라계의 깊이와 넓이를 가늠할수 있는 좋은 기회.20일 서울오페라단이 베르디의 「아이다」로 막을 연다. 이어 김자경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릴 「소녀심청」은 이번 축제의 유일한 창작오페라로 의미를 더한다.작곡자이기도 한 김동진이 지휘자로 나서고 문호근이 연출을 맡는다. 또 한국오페라단의 「루치아」는 미국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주역으로 발돋움한 소프라노 신영옥이 출연할 예정.국립오페라단이 「마농 레스코」,시립오페라단이 「돈 카를로」,국제오페라단이 「토스카」를 각각 무대에 올린다. 이와함께 서울예술단의 「뜬쇠가 되어 돌아오다」는 국악과 양악을 혼합한 대형창작뮤지컬이다. 토월극장에서는 국립창극단의 창작창극「구운몽」과 서울창무극단의 「아라아라」가 공연될 예정이며 중국 남경곤극단도 초청됐다. 이밖에 자유소극장에서는 명창 박동진과 안숙선이 각각 판소리「변강쇠타령」과 「흥보가」를 주봉신의 북반주로 완창하게 된다. 음악극축제의 주요 공연 및 행사일정은 별표와 같다.
  • 「세계의 문화기행­오페라시리즈」 방송

    ◎K­TV,19일부터 매주 화요일 KBS­1TV에서는 예술 다큐멘터리 「세계의 미술관」에 이어 오는 19일부터 매주 화요일 「세계의 문화기행­오페라 시리즈」를 방송한다.세계의 우수 예술프로그램으로 오페라 10개 작품을 엄선,줄거리와 숨은 이야기를 원작의 배경이 되는 장소에서 해설을 곁들인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으로 구성돼있다.특히 영화 「벤허」「십계」등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노익장 찰턴 헤스턴이 해설을 맡았다. 「오페라 시리즈」를 통해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 오페라들은 「일 트로바토레」를 비롯해 「토스카」「마농 레스코」「라보엠」「오델로」「아이다」「박쥐」「앙드레 셰니에」 등이다.세계의 3대 성악가중 한 사람인 플라시도 도밍고를 포함해 키리테 카나와,미렐라 프레니,레노토 부루손등과 줄리니,리카르도 무티,시노풀리등과 같은 지휘자들을 TV 화면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한편 해설자로 등장하는 원로 영화배우겸 감독인 찰턴 헤스턴은 연극,영화이외에 고전음악에도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있다.50여편이 넘는 영화,연극에 출연해 명성을 날린 그는 지난 71년 영화감독으로 데뷔,셰익스피어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감독,출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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