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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렘브란트와 혁명(존 몰리뉴 지음,정병선 옮김,책갈피 펴냄) 렘브란트의 반항성과 비판성에 주목한 평전.렘브란트는 초상화·역사화·동판화·누드화·풍경화 등 다방면에서 천재성을 드러낸 부르주아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소외된 사람들을 조명하고 부와 권력을 비판한 반자본주의적 속성도 무시할 수 없다.렘브란트는 빈민 이미지의 작품을 수십 점 제작했을 뿐 아니라 부르주아 화가들이 당연시했던 정물화는 거의 그리지 않았다.1만 3000원. ●마터호른 이야기(비트 트루퍼 지음,이병태 옮김,정상 펴냄) 스위스 알프스의 마터호른(4478m)은 우아하면서도 거친 피라미드 형태의 산이다.가파르고 폭이 좁으면서 빙하지대에 홀로 우뚝 솟아 있어 강렬한 인상을 준다.이 산의 북쪽에 자리잡은 휴양도시 체르마트는 산악인의 메카로 통한다.유럽 알프스를 상징하는 마터호른에 관한 본격 안내서.8000원. ●오페라의 여왕,마리아 칼라스(다비드 르레 지음,박정연 옮김,이마고 펴냄) 벨칸토 오페라의 새로운 장을 연 마리아 칼라스의 전기.무대 밖의 그녀는 수줍음 많고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여자였다.그러나 무대 위의 그녀는 배신한 사랑에 분노하는 여사제(‘노르마’)였으며,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는 남자를 사형에 처하는 잔인한 공주(‘투란도트’)였고,자신을 버린 남편에 대한 앙갚음으로 자식을 죽이는 비정한 어머니(‘메데’)였다.성악가인 동시에 뛰어난 연기자였던 것이다.1만 5000원. ●화학혁명과 폴링(톰 헤이거 지음,고문주 옮김,바다출판사 펴냄) 노벨화학상과 노벨평화상을 받은 미국의 과학자 라이너스 칼 폴링의 이야기.20대에 이미 칼텍의 교수가 된 그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통해 화학결합의 비밀을 밝힌 인물로 ‘화학의 신’‘화학의 마술사’로 불린다.8000원. ●영화로 보는 세상(장재선 지음,책만드는공장 펴냄)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이 프리즘을 통해 무지개 빛깔로 사람의 눈에 비치듯,영화는 삶의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다.문화일보 기자인 저자는 80여편의 영화를 통해 인생의 숙명,그 기쁨과 슬픔을 온전히 보여준다.1만 1000원. ●해인사를 거닐다(전우익 등 지음,옹기장이 펴냄) 해인사가 펴내는 대중 불교잡지 월간 ‘해인’의 칼럼 ‘유마의 방’에 실린 산문 중 24편을 골라 묶었다.9000원. ●나는 과학자의 길을 갈테야(송성수·이은경 글,정문주 그림) 19세기 소피 제르맹에서 오늘날의 제인 구달까지,세계를 주름잡은 여성 과학자 9인의 이야기.초등3년 이상.창작과비평사 7000원. ●미다스 왕과 황금 손길(샤를로트 크래프트 글,키누코 크래프트 그림,문우일 옮김) 손끝 하나로 뭐든 황금으로 만들 수 있는 미다스 왕은 행복할까.물신주의의 삭막함을 경고하는 그림동화.5세 이상.미래M&B 8000원.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마암분교 아이들 시,백창우 곡,굴렁쇠 아이들 노래,김유대 그림) 김용택 시인의 작품에 등장한 섬진강 아이들의 이야기가 노랫말.수수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에 악보,노래 CD까지.보리 1만8500원.테이프 세트는 1만 3500원.
  • 충청도 농부아들 세계적 성악가로,연광철 새달9일 독창회

    충북 충주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베이스 연광철이 다닌 공고에는 음악선생님이 없었다.그래도 2학년 어느날 음악경연대회가 열렸는데 연광철은 ‘선구자’를 불러 덜컥 1등을 했다. 그렇지만 3학년 여름 공고생이라면 대부분 합격하는 기능사 시험에는 떨어졌다.연광철은 어쩔 수 없이 음악가로의 변신을 고민하게 됐고,불과 3개월 독학 끝에 청주대에 들어갔다. 연광철이 국내의 몇몇 콩쿠르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뒤 유학을 떠난 곳은 불가리아.세계적인 베이스 니콜라이 갸우로프의 고향인 만큼 ‘정통 베이스의 계보를 잇기 위해서’였다고 누군가가 수식어를 붙여주기도 했지만,‘싼 맛’에 택한 소피아국립음대였다. 그랬던 그가 베를린 국립오페라단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며,최근에는 바이로이트 음악제에 잇따라 초청되는 등 명성을 날리고 있다.가난한 농부의 아들에서 베를린시내에 새로 집을 지어 입주할 만큼 성공한 오늘이 있기까지,연광철의 노력은 눈물겨웠을 것이다. 그렇다해도 ‘연광철 스토리’는 자식들을 음악가로 키우고자하는 한국의부모들에게는 ‘모자라는 재능은 재력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환상에서 깨어나게 하는 데 충분하다.세계적인 음악가에게 필요한 선천적 재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 연광철이 새달 9일 오후 4시 LG아트센터에서 독창회를 갖는다.이번 독창회는 그가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무대이기도 하다.그가 유럽에서 인정받은 다음 금의환향하는 기분으로 나선 지난 99년 예술의전당 독창회에는 손으로 꼽아도 될 만한 숫자의 관람객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초대권 없는 유럽식 음악회에 도전한 결과였다. 그렇지만 연광철은 이후 ‘바그너 열풍’을 타고 확실하게 떴다.이번에는 아마도 1000석 남짓한 LG아트센터 정도는 가볍게 메울 것이다.그러나 연광철 자신은 “정통 바그너 가수가 될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이번 독창회 레퍼토리도 슈베르트의 가곡과 모차르트,마이어베어,아당,베르디의 아리아일 뿐 바그너는 보이지 않는다.바그너 팬들은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연광철의 일부분이 아니라,그의 본래 모습을제대로 찾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피아노 올리버 폴.(02)2005-0114. 서동철기자
  • 대통령취임식서 애국가 부를 임형주군 “이번무대는 팝페라의 매력 알려줄 기회”

    팝페라 가수 임형주(17)군은 자신과 노무현 당선자와의 공통점을 “도전정신”이라고 했다.노 당선자가 ‘새 나라 건국’에 도전하는 것처럼,자신도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팝페라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군은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른다.대통령 취임식에 오페라풍의 팝을 뜻하는 팝페라 가수는 파격이 아닐 수 없다. “(당선자쪽과)‘선’ 같은 것이 닿아서 발탁된 것이 아니예요.저도 놀랐습니다.이번 취임식은 파격적인 요소가 많잖아요.유명 성악가가 아닌 제가 뽑힌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요? 파격과 신선함,도전정신….” 선이 고운 외모에 다소곳한 말투지만 그에게는 가끔씩 사람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끼와 배짱이 있다.이번 무대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팝페라의 매력을 알려줄 기회”라고 생각한다.자신을 통해 팝페라라는 장르를 각인시키고 싶다는 것이다. 임군은 성악 훈련으로 탄탄히 다진 ‘하이테너’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한편에서는 “두께와 깊이만 보완하면 ‘제2의 안드레아 보첼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달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베마리아’를 불렀을 때는 관객들도 잠시 숨을 멈추고 조용해졌다고 한다. 더 큰 무기는 ‘도전정신’이다.지난해 중학교 과정인 예원학교 성악과를 수석 졸업한 뒤 더 큰 무대를 경험하겠노라며 혈혈단신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살집과 학교 등 모든 것을 혼자 인터넷과 현지탐방으로 구했다.양부모처럼 모시는 메조소프라노 웬디 호프만과 피아니스트 얼 바이 부부와의 만남도 이렇게 이루어졌다.얼 바이는 세기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피아노 반주자로도 활동했다. 임군은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합격했지만 “대중이 듣지 않는 것은 음악이 아니다.”라는 평소의 음악관에 따라 팝페라로 진로를 변경했다.이 과정에서 “백인 사회에서 동양 성악가의 입지에 대한 회의도 없지는 않았다.”고 털어놓았다.그러나 열두살때 가요 앨범을 내고,‘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출연해 ‘돈 크라이 포 미 아르젠티나’를 불렀던 이력을 보면 당연한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2003년은 대통령 취임식이 아니더라도 바쁘다.“7월에는 뉴욕에서 첫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어요.미국에서 팝페라 음반도 낼 겁니다.9월에는 이탈리아로 유학갈 예정이고요.” 채수범기자 lokavid@
  • KBS1˙아리랑TV 로드다큐 ‘동행’ 새달 방영

    도시 출신 양봉인 부부의 유랑기를 담은 로드 다큐멘터리 ‘동행’이 새달 2일 오후8시 KBS1 일요스페셜과 아리랑TV에서 동시 방영된다. ‘동행’은 아리랑TV가 제작해 KBS에 국어 방영권을 판매한 것.아리랑TV는 영어로 더빙하여 낸다.영어제목은 ‘Nature's gold-a beekeeper's journey’.2001년 방송위원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수상작으로,제작진은 꼬박 1년 동안 부부의 뒤를 따라야했다. 4년전 화제를 모았던 다큐멘터리 ‘만행(卍行)’을 연출했던 이홍기 PD가 팀을 다시 불러모았고,김수철이 배경음악을 만들었다.고화질(HD)장비를 사용,제작비가 2억여원이나 들었다.양봉인들의 제주 생활,중간 기착지인 강진 백련사의 아름다움,여왕벌의 산란 등을 고밀도 화면에 담았다. 음대 출신의 성악가에서 어느날 아침 양봉인으로 변신한 김성록(45)씨.성악가로 활동하던 시절 희귀병을 앓다 벌이 만든 물질을 먹고 완치된 것이 계기가 됐다.원예과를 나온 부인도 함께 벌을 친다. 이들은 영양 수하계곡에 둥지를 틀었지만,1월부터 꽃을 찾아 전국을 떠도는 유랑생활을한다. 해가 바뀌면서 이들이 맨 처음 찾은 곳은 제주도.전국의 양봉업자들이 한 때 성지처럼 생각했던 곳이다.이곳에서 일년동안 자신들과 함께 여행할 벌들을 키우기 시작한다. 카메라는 이들이 벌 군단을 데리고 전남 강진,경남 일광,경북 산동재,충북 오창,경기 포천,강원 철원의 민통선에 이르기까지 꽃을 따라 북상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부부의 외동딸 노을(13)이는 이모집에서 홀로 도시생활에 적응하고 있다.성악가로서의 삶을 버리고,외동딸마저 서울에 남겨둔 채 이들이 1년 동안 만나는 자연은 과연 어떤 의미을 가질까? 이홍기PD는 “이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는 과정에서 지구의 이상 기온으로 벌들이 집단 폐사하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면서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공연매니지먼트협 ‘20년사’ 발간/ 한국찾은 세계적 음악가 뒷얘기

    연주는 음악가들이 하지만,연주회는 공연기획자가 만든다.음악가의 뒤편에서 드러나지 않게 음악문화를 만들어가는 이들이 바로 공연기획자들이다. 지난 연말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공연예술매니지먼트협회가 최근 ‘20년사’를 발간했다.’20년사’는 공연기획자의 눈으로 한국공연예술계의 역사를 뒤돌아보는 기록.특히 음악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겪은 경험담이 가감없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강석흥 공연예술매니지먼트협회장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외르크 데무스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KBS교향악단과 협연했을 때를 회고했다.데무스는 지독한 연습광이었는데 공연이 끝난 뒤 가벼운 티 파티에 참석하거나,호텔로 직행하는 다른 연주자들과는 달리 피아노 보관실로 갔다.데무스는 백열등을 밝힌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여 자정이 훨씬 넘어서야 환한 미소를 머금으며 일어섰다.“내일 일본에서 있을 마스터클래스의 연주곡 하나가 하루 종일 마음에 걸렸는데,이제서야 실마리가 풀렸다.”면서. 박희정 서울예술기획 대표는소프라노 키리 테 카나와의 서울공연에 얽힌 뒷얘기를 들려주었다.카나와는 한 호텔 총지배인 배려로 하루 300만원짜리 프레지덴셜스위트에 공짜로 일주일 동안 묵은 것은 물론 롤스로이스 승용차로 공연장을 오가는 호사를 누렸다.총지배인은 “팬으로 그녀를 배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 오히려 영광”이라며 즐거워했다. 뉴 에이지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윈스턴은 ‘노래하는 환경주의자’로,미국에서도 가난한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는 ‘푸드 뱅크’에 적극 참여한다.윈스턴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어려움을 겪던 한국을 찾았을 때 6000여만원이나 되는 개런티를 실직자들을 위해 전액 기부했다. 송희영 한국무지카 대표의 회고담은 조금은 씁쓸하다.1985년 12월 소프라노 엘리 아멜링이 한국을 찾았을 때다.김포공항에 도착한 그녀의 일성은 “개런티가 준비되었느냐.”는 것이었다.황당했지만 공항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과 부산 공연에 따른 연주료 1만 2000달러를 수표로 건넸더니 그녀는 “수표를 믿을 수 없다.”고했다.다음날 부랴부랴 현찰로 바꾸어주었다.대봉투에 가득한 10달러,20달러,50달러,100달러짜리를 세계적인 대성악가가 일일이 세어보는 모습에서 정을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다.아멜링은 훗날 “일본 매니지먼트가 ‘한국사람을 믿지 말라.’고 극구 당부해 그럴 수밖에 없었다.”며 사과했다. 공연예술매니지먼트협회의 산파 역할을 한 고 김용현 국제문화회장은 1975년 ‘광복30주년기념음악제’를 준비하던 시절을 뒤돌아보았다.음악제조직위원회는 당시 반신반의하면서도 국내 처음으로 전체 공연을 묶어서 파는 ‘시즌티켓’제를 도입했다.그런데 김종필 국무총리가 시즌티켓을 구입하자,장관 이하 고위 관리들이 다투어 티켓을 샀다고 한다.음악제는 결국 상당한 흑자를 기록했고,다음해 ‘대한민국음악제’가 탄생하는 초석이 됐다. 서동철기자
  • 조수미 서울 독창회. 투기성 단발 공연 ‘씁쓸’

    조수미는 정말 한국이 세계에 자랑할 만한 소프라노다.국내에서도 웬 만한 대중가수는 명함을 내밀지 못할 만큼 환호받는 명실상부한 스타다. 조수미가 오는 28,29일 서울에서 갖는 독창회 입장권 1만장이 공연 한달 전에 모두 팔려나갔다고 한다.주최 측은 부랴부랴 한 차례 더 공연하기로 하고,31일로 날짜를 잡았다. ‘마이 스토리-겨울밤의 고백’이라는 주제도 그렇거니와,몇몇 곡은 직접 피아노를 치며 노래한다는 것도 팬들을 유혹하는 요인이 됐을 것이다. 조수미는 이런 국제적 명성과 인기를 바탕으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여수박람회의 홍보대사로 뛰었다.카라얀과 공연한 ‘리골레토’의 악보 등은 어린이 수술비 마련을 위한 자선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이런 것들이 보통 음악팬들에게는 화젯거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음악계는 그녀가 이제 음악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만한 거물이 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받아들인다.그러면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어떤 음악가보다 깊은 이 거물급 스타에게 한 가지 당부를 하고 있다.그것은 나라 사랑보다는 훨씬 범위가 좁은 ‘한국음악계에 대한 사랑’이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음악시장이 본 궤도에 접어들 때까지 국내 음악회를 되도록 건전한 전문기획사(매니지먼트)에 맡기면 되는 것이다. 사실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독창회는 조수미 같은 세계적인 스타로서 결코 허락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정식 콘서트홀을 대관받지 못한 급조된 공연에,5000개의 의자를 배치한 것에서 지나친 상업성이 느껴진다. 표가 잘 팔린다고 예정에 없이 한 차례 공연을 추가한다는 대목에선 상업성을 넘어 투기 혐의가 짙다.조수미도 4일 동안 3차례 독창회에서 한결같은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고 자신하지는 못할 것이다.아마도 주최 측은 이런 ‘무리수’가 가능할 만큼의 개런티를 제시했을 것이다. 안타까움은 음악시장의 상황이 그리 간단치 않다는 데 있다.다행히 이번 독창회는 성공을 거두어 개런티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뿌리없는 이벤트 회사의 투기성 단발공연은 종종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이익이 나지 않았다고,계약서에 적힌 개런티를 받지 못한 경험을 하지 않은 한국 성악가는 거의 없다.조수미라고 이런 상황에서 결코 예외가 될 수는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건전한 전문 매니지먼트라면 투기성 공연으로 거액을 안겨주지는 못해도,흥행에 실패했다고 약속한 개런티를 주지 않는 일도 없다.당연히 장기적으로 음악가들에게 이익이 된다. 부수효과는 더욱 크다.스타가 음악 매지니먼트를 키우면,매니지먼트는 다시 중견에게 더 많은 무대를 주고,유망한 신인을 발굴할 것이다.한국 음악계를 발전시키는 데 이만한 역할이 없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조수미라면 할 수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무대에서… 화랑에서 크리스마스 ‘문화향연’

    크리스마스에는 꼭 무언가를 해야만 할 것 같다.혼자 집안에 들어박혀 있기는 왠지 아쉽다.올 크리스마스에는 친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용기를 내보자.“저어…,여기 한번 안 가 보실래요?” 음악회나 전시회 같은 문화행사가 너무 고상해서 두드러기가 나는 사람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어떤 취향도 만족시킬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자,하나 골라 보실까요? ◆합창단부터 하피스트까지 '캐럴콘서트' 역사적으로 서양 음악가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일년 중 가장 중요한 날이었다.클래식 음악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는 데서 시작됐다.예수가 태어난크리스마스에 가장 큰 영광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하지만 ‘크리스마스 음악회’는 이미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나 즐기는 축제로 탈바꿈했다.나아가 종교적 신념이 다른 사람들과 공존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된다면,이 또한 크리스마스가 가진 큰 뜻이 될지도 모르겠다. 시즌을 여는 것은 서울윈드앙상블로 17일 오후7시30분 한전아츠풀센터에서이다.구세군악대가 자선남비 앞에서 연주하는 캐롤을 들어 본 사람이라면,브라스앙상블이 얼마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우는지를 안다.구현욱 지휘로‘미녀와 야수’‘러브 스토리’‘문 리버’등 귀에 익은 명곡으로만 이루어졌다.(02)415-5510. 선명회로 알려진 월드비전어린이합창단은 빈소년합창단과 쌍벽을 이루는 실력을 자랑한다.21일 오후5시 호암아트홀.김희철 지휘로 종교음악과 미국민요,크리스마스 메들리 등을 부른다.(02)751-9606. 하피스트 곽정이 22일 오후3시 금호아트홀에서 갖는 콘서트는 조금 색다르다.1부는 부천시향 목관오중주단과의 전통적인 레퍼토리지만,2부에선 전자하프로 크리스마스 메들리와 팝을 ‘파워풀’하게 들려줄 것이라고.보컬 서영은.(02)780-5054.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동참한다.2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장윤성이 지휘하는 서울시교향악단과 ‘타이스의명상곡’‘사랑의 기쁨’‘사랑의 인사’‘사계’등을 연주한다.기타 장승호,하프 나현선.(02)580-1300. 명동성당 꼬스트홀은 23일 오후7시30분 소년소녀 가장을초청하여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살린다.소프라노 박지영,바리톤 김관동,피아노 양기훈.바이올린 김영준,첼로 박경옥,피아노 김준차.(02)778-6295. 서울팝스 재즈앙상블의 ‘크리스마스 추억만들기’는 24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외국인 단원이 주축이 돼 팝과캐롤을 고급스런 재즈 선율로 편곡했다.(02)3444-3602.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이끄는 조이 오브 스트링즈는 24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에서 연주한다.오보에 이윤정,쳄발로 김희정.(02)751-9606. 글로벌오페라단은 김향란 김수정 신동호 김요한 등 성악가와 뮤지컬배우 이태원,가수 유열,트럼펫 이강일,프라임필하모닉을 내세운다.25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02)581-5404. 사랑의 플루트 콰이어의 ‘성탄절 자선음악회’는 11년째 수익금 전액을 장애아동복지기관에 기탁하고 있다.25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48-4480. 서동철기자 dcsuh@ ◆미술감상하고 선물도 사고 '이색전시회' 화랑가에서도 크리스마스를 더욱 포근한 분위기로 이끌 독특한전시회가 이어진다.전시도 보고,크리스마스 선물이나 카드도 마련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18∼24일 서울 종로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견우·직녀의 크리스마스’전은 우리 농산물을 예술로 승화시킨 전시.크리스마스에 우리의 아름다운 ‘사랑의 전설’을 연결해,크리스마스 선물로 우리 농산물 상품을 권하는 자리기도 하다. 커다란 꿀단지에 떠 있는 사과며,상황버섯 위에 연출한 화성침공 등이 흥미롭다. 한국벤처농업대학 후원으로 장생도라지·본정초콜릿·청풍인삼·나주배술·부연꿀 등 12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김송미 이동재 이서미 최주영 등이 작품을 냈다. 주최측은 이 전시를 신진 작가 발굴의 장인 ‘농업메세나’로 확대해 나갈예정이다.전시장을 찾은 관객에게 해당 농산물을 10% 싸게 판다.(02)736-1020.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로비에서는 26일까지 조각가 문인수의 ‘촛불 켜는 밤’이 마련된다.촛대를 중심으로 스탠드·테이블·전화기 등 일상의 오브제를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02)723-6277. 종로 팔관동의 인갤러리에서 20일까지 열리는 ‘우리들의 크리스마스’도이색적인 전시.전구가 반짝거리는 핑크색 집,사진으로 만든 트리,목걸이와액세서리 등이 연말 분위기를 한껏 냈다.고창선 곽성희 권혁 김영준 문경원서혜영 홍장오 등 23명이 참여했다.(02)732-4677. 중구 중림동의 가톨릭 화랑에서는 29일까지 한국 가톨릭미술가협회의 ‘성물카드기획전’이 열린다.작가들이 제작한 십자가 등 성물과 크리스마스 카드가 독특한 조형세계를 보여준다.(02)360-9193. 인사동의 두아트에서는 내년 초까지 ‘장난감 전시’전을 기획했다.국내외유명 작가들의 그림이 들어 있는 교육용 완구·캐릭터 장난감을 준비했다.(02)737-8808. 문소영기자
  • 은행·카드사 ‘문화마케팅’ 바람

    은행 창구나 카드사에 가면 ‘문화’가 보인다.은행·카드사들은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갖가지 문화행사를 내건 문화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상품은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문화행사로 은행 이미지도 높이면서 고객들의 돈을 잡으려는 것이다. 은행의 문화행사는 ‘큰 손’ 고객에 제한되는 경향이 짙지만,카드사는 갖가지 할인혜택을 주고 있어 누구나 싼값에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이미지를 바꿔라 조흥은행은 오는 26일 신라호텔에 프라이빗 뱅킹(PB·고액자산가 상대 영업) 고객 200명을 초청해 성악가 등이 출연하는 디너쇼를 갖는다.외환은행 본점 로비는 갤러리로 꾸며져 서양화,동양화,조각품 등 25점을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PB 고객 460여명을 대상으로 예술의전당에서 ‘조용필 리사이틀’ 공연 행사를 가졌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주부 고객 4000명을 초청,영화 ‘굳세어라 금순아’를보여줬다. 하나은행은 지난 6일 서울은행과 합병을 기념하는 리셉션을 호텔이 아닌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가져 호평을 받았다. 한미은행은 은행 이름인 ‘韓美’를 ‘한국의 미’로 풀어 새해부터 ‘한국의 미 지키기’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우리나라 그리기’ 사생대회도 개최하고 사회공헌 차원의 거창한 행사를 가질예정이다. ◆카드사도 문화행사 카드사들이 문화행사 할인 공세를 벌이는 것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한다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측면도 없지 않다.삼성카드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질 글로벌 오페라단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티켓을 50%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예매는 삼성카드 홈페이지(samsungcard.co.kr)에서 하면 된다. 외환카드도 20일 예술의 전당에서 ‘외환카드 송년음악회’를 갖는다.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50%의 할인혜택을 준다.국민카드는 오는 24∼31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동물원 겨울 콘서트’의 입장권을 회원들에게 10%할인해 준다. 박정현기자 jhpark@
  • 캐럴 CD 봇물 어떤걸 들을까

    크리스마스 대목에 맞춰 캐럴 CD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루돌프,니 나한테 반했나? 넘볼 걸 넘봐. 하!하하…” KBS2 ‘개그콘서트’출연진인 심현섭·강성범 등은 최근 ‘개그콘서트 크리스마스 캐럴(사진)’을 냈다.이 프로그램의 ‘바보3대’ ‘오병팔이’ ‘봉숭아학당’ 등 인기 코너의 느낌을 십분 살려냈다.또 같은 프로그램에서 ‘생활사투리’ ‘청년백서’ 등 코너로 인기 급상승 중인 박준형 이재훈 등갈갈이 맴버들도 ‘갈갈이 형제의 X-MAS 캐럴’을 냈다.가수 못지않은 랩과노래 실력 외에 이들의 장기인 사투리 개그와 비트박스,성대모사 등을 가미했다. KBS미디어는 조용필·조영남·전영록·이용 등 장년가수의 캐럴 모음집인‘올스타 캐럴송’을 냈다. 한편 소니 클래시컬은 ‘더 베스트 오브 크리스마스 인 비엔나-온 세상에크리스마스’와 ‘최고의 올타임 크리스마스 클래식 앨범’을 출시했다.‘더 베스트…’는 매년 소니가 발표하는 캐럴의 대표 앨범.플라시도 도밍고,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 등 성악가들의 노래 17곡을 모았다.또 ‘최고의…’은 43곡이 들어 있는 2장의 앨범을 1장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경제적 앨범.조용한 분위기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겨냥해서인지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알레스 뮤직은 ‘시에스타의 크리스마스 러브레터’를 내놓았다.1980∼90년대 포스트펑크·뉴웨이브·트위팝 등 21세기 들어 재조명 작업이 진행되는과거 음악들과 새로운 곡들을,시에스타 레이블의 창시자 마테오 귀스화레와브라질리안 사운드의 계승자 라몬 레알이 재편곡했다.시에스타의 크리스마스 등 15곡. 주현진기자 jhj@
  • 오늘의 눈/세계박람회 탈락의 교훈

    스포츠에서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어떤 자세로,최선을다해 경기에 임했느냐에 의미를 둔다는 얘기다.그래서 ‘아름다운 패배’라는 말도 있다. 지난 3일 모나코에서 열린 세계박람회기구(BIE)총회의 201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중국에 밀려 탈락한 우리나라도 이런 평가를 받을 만하다. 한국은 거대(巨大) 중국과 후회없는 승부를 벌였다.예전 같으면 꿈도 못꾸었을 일을 우리는 능력 이상으로 선전했다.한국측 수석대표였던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고3 수험생처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뛰어 다녔다.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와 외교통상부,전남도청,여수시청 등도 마음고생을많이 했다.지난 1년동안 비행기로 지구를 네 바퀴(17만㎞) 가량 돌며 유치활동에 발벗고 나선 정몽구(鄭夢九) 유치위원장의 노력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럼에도 이번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는 많은 교훈을 남겼다.우선 국가경쟁력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중국의 유치성공 이면에는 코카콜라 등 중국내 다국적기업들의 지지 선언이 결정적이었다.도움이 돼야 서로돕는 시장경제의 논리가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중국은 ‘12억 인구가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지를 유도했다.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키우지 못했던 점도 자성해야 한다.지난 7월131차 BIE총회에서 회원국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끈 것도 세계적 성악가 조수미씨의 덕이 컸다.국제무대에서 내세울 만한 인물이 없는 점이 아쉬웠다는유치위의 넋두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교역량과 정보 부재의 한계도 지적된다.투표당일까지만 해도 우리측은 47대 42로 이길 것으로 기대했다.결과는 34대 54대였다.이는 공무원들의 무사안일과,평면적인 정보분석능력 탓이다. 우리는 중국의 ‘힘의 외교’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여겨야 한다.중국의 보이지 않는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거대 중국’이란 점만을 변명의 구실로 삼아서는 안된다.급변하는 세계정세를 좀더 냉철하게 조명해야 할 때다. 모나코에서 주병철 경제팀 차장 cjoo@
  • 신청곡 한아름 안고 온 ‘검은 디바’-제시 노먼 두번째 내한공연

    미국이 낳은 세계 최정상급 소프라노 제시 노먼(57)이 새달 4일과 7 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해에 이은 노먼의 서울공연에 주최 측인 예술의전당이 강조하는 것은두가지.노먼이 오페라계에 신처럼 군림하는 주역을 뜻하는,그것도 ‘검은’디바라는 것과 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프로그램을 짰다는 것이다. 사실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콘트랄토 마리안 앤더슨이 활동하던 1950년대까지만 해도 흑인여성 성악가란 인종적 편견을 비롯한 각종 한계에 가로막힌존재였다.그러나 21세기가 이미 시작된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무엇보다 노먼의 레퍼토리는 전통적인 ‘백인’소프라노의 그것에 머무르지 않는다.예술의전당은 인터넷으로 ▲베토벤·베르크·라벨·볼프의 가곡과▲번스타인·거슈인·듀크 엘링턴의 재즈 ▲브람스·바그너·사티·쇤베르크의 가곡 ▲흑인영가라는 4가지 프로그램을 제시했다고 한다.그 결과 베토벤등의 가곡과 엘링턴 등의 재즈 프로그램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그러나 이처럼 전통적인 클래식 레퍼토리와 재즈,흑인영가를 한꺼번에 소화할 수 있는 성악가가 노먼 같은 ‘아프로-아메리칸 디바’말고는 누가 있을까.더구나 클래식이 더이상 팔리지 않는 시대에 한국에서는 유례가 드물게재즈 붐이 일고 있다.적어도 한국에서 노먼은 가장 경쟁력을 갖춘 성악가라는 얘기다. 이른바 ‘피플스 초이스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설문조사를 한 것은 오히려 흑인영가를 비롯한 다양한 그의 장기를 들을 권리를 제약한 것은 아닐까.설문조사란 결국 많은 사람이 원한다면 그만큼 매표실적도 좋을 것이라는 장삿속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독창회로는 엄청난 최고 14만원의 입장료를 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채용한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럼에도 노먼을 기다리는 것은 프로그램에 나타난 것 이상의 ‘그 무엇’을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30여분의 앙코르에서 피아노를 직접 치며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보기드문 장면을 연출했다.노먼 같은 ‘거물’이라면 때로 준비되지 않은 이벤트가 오히려 감명 깊은 법이다. 노먼은 4일에는 베토벤의 ‘겔레르트 시에 의한 6개의 가곡’과 알반 베르크의 ‘7개의 초기 가곡’,라벨의 ‘세헤라자데’,볼프의 ‘이탈리안 가곡집’을 노래한다.7일에는 마크 마커엄의 피아노와 이라 콜만의 베이스,그레디테이트의 타악기 반주로 대표적인 미국의 재즈 레퍼토리들을 선보인다.(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 “할 수 없는 일은 세상에 없다”전기 펴낸 라이스 美 백악관 안보 보좌관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함께 대권을 노려볼 만한 여성으로 평가받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이 오늘의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데는 부모의 극진한 교육이 밑거름이 됐다고 고백했다. 라이스는 최근 발간된 전기 ‘콘디-콘돌리자 라이스 이야기’(사진)에서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와 피겨 스케이터를 꿈꾸다 학자의 길로 진로를 튼 이유,러시아와 이스라엘에 대한 정책 등에 관한 얘기를 풀어놓았다.라이스는 “한 인간의 성장과 발전에서 교육받은 부모와 안정된 가정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기는 바버라 부시를 포함한 미국 영부인들과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등의 전기를 집필한 안토니아 펠릭스가 썼다.펠릭스는 백인 남성 주류의 미국사회에서 흑인 여성이라는 이중의 핸디캡을 지닌 라이스가 명문 스탠퍼드대의 ‘여성 최초,최연소,첫 흑인’ 학장을 거쳐 백악관에 입성,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중책에 오르기까지를 하나의 신화로 평가했다. 지난 1956년 인종차별로 유명한 남부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교사인 부모슬하에서 태어난 콘디(라이스의 애칭)는 비교적 여유있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음악 애호가였던 부모는 외동딸을 음악가로 키우려는 바람에서 ‘콘돌체자(condolcezza·부드럽게 연주하라)’라는 음악용어를 따 이름을 지었고,흑인 민권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딸이 차별적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교육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였다. 콘디는 부모의 기대에 호응해 글을 읽기 전인 세살 때부터 악보를 해독하며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고 발레,피겨 스케이팅,프랑스어 등으로 관심의 폭을 넓혀갔다.라이스는 항상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한 부모를 통해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신념을 키워 나갔다고 술회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부친인 조지프 코벨 교수의 국제정치학 강의를 들은 게 계기가 돼 정치학으로 전공을 바꿨다.15세 때 덴버대학에 들어간 라이스는 19세 때 최우등 졸업하고 26세때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학자로 명성을 쌓아오다 백악관에 입성,차세대 대통령감으로까지 성장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개발 청사진

    ■2조 투입… 박람회장 44만평 조성 2010세계박람회 유치 후보지로 유력한 여수의 개발프로젝트에 또 다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수가 개최지로 확정되면 대전엑스포때와 마찬가지로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또는 공공투자의 성격으로 2조 4140억원이 투입된다.부지매입비·토목공사비·건축공사비와 운영 및 관리비 등의 직접 사업비가 1조 8266억원으로 전체 사업비의 75.7%를 차지한다. ◆어떻게 개발되나 전남 여수시 수정동 신항지구에 박람회장 44만평,주차장 8만평 등 52만평 규모로 조성된다.오동도 및 해수면 등을 포함한 전체 부지는 122만평에 달한다.바다 매립은 당초 메가-플로츠(Mega-floats·초대형 부유식 해양구조물)공법 적용을 검토했으나,비용이 매립때보다 3배 이상 더 들어 매립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람회장은 주제,참여자,이벤트,지원시설용지 등으로 구분된다.관람객을 위한 주차·철도시설·크루즈터미널·숙박시설용지(일일 수용능력 10만 6000명) 등이 포함된다. 주제시설용지는 주최국이 박람회의 기본이념과 목적을전시·연출하기 위한 공간으로 대주제관과 소주제관으로 나뉜다.대주제관에는 ‘만남의 동’과 ‘공동체의 돔’(첨단 영상관),소주제관에는 문화관·기술관·해양관·환경관 등이 들어선다. 참여자시설용지에는 세계 각국의 전시관과 기업관,국제기구 등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계획하고 있다.이벤트시설용지는 박람회 개최를 기념하는 상징기념탑 및 주제와 관련된 각종 공연 및 문화행사가 개최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이곳에는 상징기념탑,엑스포홀,아쿠리아움,야외극장,해양놀이공원 등이 건립된다.또 박람회의 시각적 흥미와 축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외부공간을 조성하고,시설지별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는 식재,구조물,포장,시설물 등 일체성 있는 조경계획도 세워놓았다. ◆주변 지역도 최대한 활용 박람회장의 전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오동도에는 박람회장 내 상징탑과 대칭을 이루는 첨단 타워를 건립하기로 했다.동굴공원 조성이 추진되는 자산공원은 특별한 체험이 있는 공원시설로 활용된다.3부두에는 박람회기간중 연안여객을 위한 여객터미널을 설치한다.관람객들에게 편리한 숙박을 제공하기 위한 콘도미니엄 부지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남해안권 개발에 파급효과 커 세계박람회 개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남부지역이 전체의 약 80%(생산유발효과 약 13조원,고용유발 18만명)를 차지해 광주·전남,부산·경남 등 남해안권의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세계박람회는 기존의 국가 또는 광역지역 개발계획과 연계해 추진됨에 따라 여수를 포함한 남해안 지역 전체에 대한 장기적 투자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국가개발계획을 보면 ▲제4차 국토종합계획(2000∼2020년) ▲남해안관광벨트개발계획(2000∼2011년) ▲광양만·진주권광역개발계획(1999∼2011년) 등이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박람회 유치 발벗고 나선 성악가 조수미씨 “우리가 정말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는거죠.러시아와 중국에 뒤지지않을 만큼 잘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열심히 도와야 할 텐데….” 미국 공연차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세계적 성악가 조수미(曺秀美·사진)씨는 지난 20일 기자와의 국제전화 통화에서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염원을 이렇게 말했다. 조씨는 “미국 공연 일정으로 132차 총회에 앞서 열리는 전야제에 참석할 수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세계박람회 한국유치를 위해 도와달라는 서한을 각국에 보내도록 유치위에 부탁해 놨다.”고 말했다.그의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지난 4월 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임명된 이후 세계무대에 설 때마다 한국을 지지해 달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의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리셉션도 조씨의 이같은 열정을 보여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조씨는 노래를 부르기 전 청중들에게 “지난 여름 세계인들에게 멋진 축구잔치를 선사한 한국을 기억하느냐.”고 운을 뗀 뒤 “2010년 세계박람회도 성공적인 월드컵 대회를 치른 한국에서 열려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빈센트 로세르탈레스 세계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질 노게스 의장 등 200여명은 그가 한국가곡 ‘아리 아리랑’과 아리아 ‘입맞춤’ 등 5곡을 열창하자 뜨거운 박수로 환호했다. 그의 유창한 불어 실력도 눈길을 끌었다.가곡을 다 부른 뒤에는 한복으로 곱게 차려 입고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한국에 표를 찍으면 자녀들의 결혼피로연에 축하곡을 불러주겠다.”고 말해 장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그는 “월드컵대회와 아시안게임 개막공연 때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국제적 명성과 음악이 한국을 위해 쓰여질 수 있다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는 조씨의 공연 이후 한국에 대한 회원국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유치위 관계자는 “조씨의 활약상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세계박람회 유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시설물 사후활용 방안은 - 미래형 해양휴양도시로 개발 세계박람회 유치가 확정돼 각종 시설이 들어서면 박람회가 끝난 뒤의 활용문제도 관심사다. 우리나라는 박람회장을 주로 임시시설물 중심으로 구성하되,사후활용은 지역여건에 따라 주거·상업,산업단지,위락·문화지역 등 복합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주제시설용지 가운데 소주제관의 문화관·기술관·환경관을,참여자시설의 국가관·기업관은 모두 임시시설물로 건립한다는 복안이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는 사후활용 목표를 ‘문화,산업,자연이 조화된 미래형 해양도시 건설’로 잡고 있다.가장 큰 테마는 해양휴양도시 개발이다.세계박람회 상징물,주제관,부주제관 및 박람회장내 이동수단(케이블카) 등을 활용해 관광·레저·휴양에 적합한 해양공원을 중심으로 워터프런트(친수공간·waterfront)를 적극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워터프런트는 해양공원 외에도 크루즈항과 마리나리조트시설 및 주변의 업무시설,나아가 배후의 주거시설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형태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기존 항만시설은 앞으로 한·중·일을 잇는 동북아지역을 운항하게 될 초호화 유람선의 기착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남해안의 중심적인 국제전시 및 컨벤션센터 개발도 적극 추진된다.남해안관광벨트,마리나리조트,세계박람회의 상징적 건축물,문화위락시설(수족관·박물관) 등과 연계해 리조트형 컨벤션센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여수권의 경우 전시장 및 컨벤션시설을 새로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박람회의 기본시설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컨벤션센터보다 유리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테크노파크 및 업무단지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전남지역의 중심적인 산업단지와 인접한 점을 활용하면 워터프런트의 주변지역을 해양과 관련한 첨단 연구 및 산업단지로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양자원을 활용하는 바이오테크 분야의 연구소와 벤처형 기업들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박람회 관리시설물에는 공공청사나 대학 등을 유치하거나 정부 및 기업의 연수원 시설로 쓸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외국선 사후활용 어떻게 - 대부분 복합용도로 적극 이용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나라들의 각종 시설물 활용방식은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번째는 임시시설 중심의 단일용도형.박람회장의 건축을 대부분 임시시설로 설치,박람회가 끝나면 임시시설을 철거하고 시민공원,연구·산업단지 등의 단일용도로 활용된다.일본의 오사카박람회(1970년),쓰쿠바세계박람회(85년)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영구시설 중심의 단일용도형도 있다.대전세계박람회(93년),하노버세계박람회(2000년)등으로,박람회 시설을 영구전시장 중심으로 건축하고,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그대로 활용한다. 세계박람회를 치른 대부분의 국가들은 임시시설을 중심으로 구성하되,사후활용은 지역여건에 따라 주거·상업·산업단지,위락·문화지역 등 복합적으로 이용하는 ‘임시시설 중심의 복합용도형’을 택하는 예가 많았다.도시내 또는 도시 인접지역의 재개발,환경정비,도시확장 대비차원에서 사전개발 등을 위해 세계박람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캐나다 밴쿠버세계박람회(98년·종합엑스포),스페인 세비야세계박람회(92년) 등이 이런 방식을 도입했다.2010세계박람회도 이 유형에 속한다.영구시설 중심의 복합용도형을 택하는 나라도 더러 있다.준비단계에서부터 사후활용을 고려해 영구시설의 비중을 높게하되,활용은 복합적으로 하는 경우다.포르투갈 리스본세계박람회(98년·전문엑스포)가 대표적이다. 주병철기자
  • [밀레니엄] 달라진 소비패턴

    ■유행·개성 다 좇는 ‘야누스 얼굴' 세월이 흐름에 따라 소비자의 ‘얼굴’도 변하고 있다.80년대 소비자는 유행만 좇는 한 얼굴로 나타났고,90년대에는 개성을 추구하는 ‘천(千)의 얼굴’로 그려졌다.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마케팅의 화두도 대량생산과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모아졌다. 21세기 접어들면서 소비자의 얼굴은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소비자는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로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유행을 좇는 듯하면서도 개성을 추구하고,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는 것같다가도 한군데 머무르고 싶어하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한 푼이라도 아끼는 알뜰함과 비싼 고급품을 과감히 사는 사치의 양면성을 가진 사람이 바로 소비자들이다.이른바 소비패턴의 퓨전화(化)가 사회적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고,기업들도이런 트렌드(변화)를 반영한 퓨전 마케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코쿠닝,재핑과 모바일 동적인 현대사회를 상징하는 휴대폰 문화의 뒷면에는 누에고치(cocoon)처럼 보호막 안에 머물려는 코쿠닝(cocooning) 현상이 존재한다.몇년전까지만 해도배달음식은 자장면,피자,치킨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족발,보쌈,해물탕,묵 등으로 영역이 파괴되고 있다.시간대도 허물어져 24시간 서비스 체제를 갖추고 있다.집안에서 머물면서 생활을 즐기려는 소비 성향이 강해졌다는 얘기다. 집안에서 극장에서나 느낄 수 있는 화질과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전자제품 세트인 홈시어터도 코쿠닝의 연장선이다.요즘에 홈 시어터 대신 17인치 안팎의 LCD TV를 PC와 연결,방 전체를 극장으로 만드는 룸 시어터 증후군은 코쿠닝이 깊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최순화(崔純華) 수석연구원은 “인터넷을 이용해 집안에서업무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집안에서 안정된 생활을 선호하는 코쿠닝 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에서도 9·11 테러사태와 탄저병 공포 이후 외출을 꺼리는 코쿠닝 현상이 생겼다. 휴대폰 문화는 전화에다 지불수단,인터넷,게임,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움직이는 생활을 가속화시켰다.10분만에 머리를 깎아주는 신종이발소 체인점,TV를 보면서 광고나 흥미없는 부분이 나오면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는 재핑(zapping)현상….최순화 수석연구원은 “코쿠닝과 재핑현상은 정착성향과 유목성향을 동시에 나타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텔스 마케팅과 튜닝 마니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호에서 ‘스텔스 (stealth·비밀)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스텔스 마케팅은 패션을 선도하는 그룹들에게 은밀하게 향수·운동화·자동차를 제공하면서 유행을 창조하는 마케팅 기법.유행과 소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유행을 추구하는 동시에 자기중심적인 소비성향을 갖고 있다.제품을 자신의 의도에 맞게 부분적으로 개조하는 튜닝 마니아.이들을 위한 튜닝 숍들이 서울 테크노마트나 용산전자상가,COEX 몰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튜닝족들은 휴대폰이나 승용차를 개조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개성’을 선호한다. ㈜태평양은 올 가을은 갈색,내년에는 노란색이 유행한다는 식의 전통적인 마케팅을 올 가을에 포기했다.유행에 민감한 여성들이 화장품 제조업체가 주도하는 유행에 더 이상따라주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태평양은 대신에 트렌드 색상과 함께 로맨틱(낭만)·내추럴(자연스러움)·퓨어(순수)·시티(도시)·섹시 등의 5가지 개념을 동시에 내놨다.소비자들이 스스로 유행과 개성을 적절히 혼합해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태평양의 박수경(朴水京) 마케팅부장은 “소비자들이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추구하고,유행을 따르면서도 자기 것만을 고집하는 이중성이 있다.”고 말했다. ◆퓨전문화·크로스 오버(cross over)·보보스… 치킨에다 야채를 곁들인 야채치킨,과일 치킨,동서양의 음식을 혼합한 퓨전음식을 비롯한 퓨전문화가 우리사회에 착근한 지는 꽤 됐다.이제는 이자를 주면서 보험·상품권을 주는 퓨전금융상품,여행도 하고 싼 값에 성형수술도 하는 퓨전여행,윷놀이 게임에다 장나라같은 신세대 스타를 혼합한 퓨전게임광고에 이르기까지 사회전체가 ‘퓨전+α(알파)’가 된 느낌이다. 재즈와 클래식 음악이 혼합된 크로스 오버도 퓨전문화에 해당된다.예를들면 정규 첼로 연주자로 구성된 베를린필이 정통 클래식 음악에서 벗어나 전혀 어울릴 것같지 않은 팝송을 연주하는 것이다.지난 98년 6세의 나이로 판소리 흥보가를 불렀던 유태평양군이 성악가와 아리랑을 함께 부르는 것도 크로스오버다.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상류층 전문가 집단인 보보스(Bobos)도 새로운 소비자 계층에 속한다.이윤지향의 부르주아 문화와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문화가 결합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엘리트 계층이다. 30∼40대의 고소득 계층인 보보스 족은 명품만을 추구하고,생산과 소비에 능동적이고,열심히,풍족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생활한다.최근의 ‘열심히 일한 당신,떠나라’는 광고문구도 이런 보보스족을 겨냥한 것이다.제일기획은 “한국형 보보스족인 코보스는 기존 엘리트 계층보다 좀더 자유로운 기질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득의 양극화가 소비의 양면성 부추겨 소비패턴이 양면성을 갖게 된 것은 소득의 양극화,소비자의 지적능력 성숙,글로벌화로 인한 이질문화 수용성 증가,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李東勳) 연구조정팀장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질적 풍요를 추구하는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의 구본형(具本亨) 소장은 “전통적인 유교사회에서는 돈과 삶의 의미 가운데 삶의 의미에 중점을 뒀지만 이제는 ‘돈펀족(돈과 재미를 추구하는 부류)’이 등장할 정도로 인간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면서 “자유로워진 의식구조에서 이런 양면성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소비시장 양면화 마케팅전략 이렇게 소비 패턴이 바뀌면 기업들의 마케팅 기법도 변화해야 한다.유행과 개성 가운데 한가지만 추구하던 소비자들에게는 둘 중 하나만 충족시켜주면 됐다.하지만 ‘둘 다’를 모두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해서 기업들은 ‘둘 다’ 마케팅을 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펴낸 ‘소비시장의 양면성과 기업의 대응’이란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많은 국내기업들이 소비시장 대응보다는 재무구조 개선,사업구조조정 등에 무게를 둬 왔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소비시장의 양면성이라는 메가 트렌드에 순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순화(崔純華) 수석연구원은 “둘 중 하나 전략은 위험은 적지만 시장이 적고,둘 다 전략은 위험은 높지만 시장이 크기 때문에 시장 창출자가 될 수있다.”고 말했다.다시말해 둘 다 마케팅이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시장공략법이라는 것이다. ‘둘다 공략법’을 펴려면 기업은 무엇보다 고객에게 맞춤 기회를 줘야 한다.기업이 주도해 오던 디자인 및 제품개발 과정에 고객이 적극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미국 식품회사인 제네럴 밀스가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100여가지 재료를 혼합해 주문하는 아침식사용 시리얼을 팔고 있는 것처럼 하자는 것이다. 다음으로 하이테크 상품도 인간의 감성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테면 디지털 카메라에 ‘찰칵’ 소리가 나도록 함으로써 하이테크와 전통(복고) 기분을 동시에 느끼도록 해야 한다.복잡한 첨단기능보다는 안정 및 위로욕구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차상위 부유층(Almost rich)을 공략하라는 것이다.중산층과 최고소득층 사이에 존재하는 차상위 소득층은 소득상위 20%에 속하면서도 지출의 40%를 차지하는 소비층이다.하지만 소비시장에서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못해왔다는 평가다. 기업들은 양면적인 가치상품 마케팅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이동훈(李東勳)연구조정팀장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체험마케팅은 제품자체보다는 구입과정,사용방법 구입후 만족 등의 총체적 체험을 중시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소비자가 기업과 제품을 식별할 수 있도록 정체성을 주는 방안도 새 시대의 마케팅 기법으로 꼽힌다. 박정현기자
  • 월드컵유공자 1560명 훈포장·표창

    정부는 15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한 1560명에게 훈·포장과 정부표창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훈장 수여자는 모두 210명으로 정몽준·이연택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하는 것을 비롯해 남궁진 전 문화부 장관과 정태환문화부 차관보가 근정훈장,문동후 월드컵조직위 사무총장과 가수이자 MC인 김흥국씨가 체육훈장,김찬형 제일기획 국장이 문화훈장을 각각 받는다. 이필근(수원시 행정 6급 공무원)씨 등 246명에게는 포장이 수여된다. 이밖에 성악가 조수미씨 등 602명에게는 대통령 표창이,제주경찰청 문기철경장 등 502명에게는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된다. 훈·포장과 표창자 1560명은 지난 88년 올림픽 때의 1254명보다 306명 많은 규모다.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은 광복 이후 최대경사였고,전국 10대 도시에서 개최해 서울에서만 열린 올림픽에 비해 훈·포장과 표창 수상자를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명사 50명 ‘추억의 내무반’

    우리 사회 명사들의 병영 체험기를 모은 단행본 ‘성공하고 싶다면 군대에 가라'가 최근 출간됐다. 국방일보가 지난 1년간 인기리에 연재한 시리즈를 한데 엮은 이 책은 유명인사 50명이 쓴 ‘추억의 내무반'과 ‘한국 병역제도 변천사',‘국군 계급장 변천사' ‘이 한장의 사진’등이 담겨 있다. 손봉호(서울대)·주철환(이화여대) 교수를 비롯,연예계의 최불암 유동근 김영철 노주현 심양홍(이상 탤런트) 김흥국 남진(이상 가수) 이경규 남희석 김용만(이상 개그맨)씨 등이 필자로 참여했다. 조훈현 프로 바둑기사와 작고한 코미디언 이주일,김인식 두산 베어스 감독,방송인 이계진 이상벽,성악가 임웅균,야구감독 하일성,소설가 고원정씨 등도 자신들의 병영생활 소개에 기꺼이 나섰다. 스스로를 군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 ‘고문관’이었다고 밝힌 주철환 교수는 ‘병영은 짧고 인생은 길다’란 글에서 “군대시절은 인생을 입체적으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시기”라며 “군복무 기간은 스스로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일보를 발간하는 국방홍보원측은 글을 쓴 명사들을 초대,15일 오후 6시 서울 용산동 국방회관에서 국방일보 창간 38주년 기념식을 겸한 출판기념회를 연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가을밤 아리아 정취에 ‘흠뻑’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이 공동 주최한 ‘가을밤 콘서트’가 청중을 깊어가는 가을 정취에 흠뻑 젖게 했다. SK텔레콤 협찬으로 25일 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02 가을밤 콘서트’는 유례가 드물게 2600여 청중이 객석을 가득 메우는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 연주회장에는 ‘편안하게 참여하는 가족음악회’라는 취지에 걸맞게 가족·연인 단위의 관객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음악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최선용이 지휘한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출연진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연주했다. 1부는 청중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최선용의 지휘로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서곡과 전주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됐다.재즈 트럼펫 연주자 이주한이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으로 ‘사랑에 빠졌을 때’를 연주하자 가을밤 분위기는 조금씩 무르익어 갔다. 이어 인기가수 박혜경이 나서자 연주회장은 일순간에 환호에 휩싸였다.박혜경은 히트곡인 ‘고백’과 가을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레인’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뒤따라 등장한 조규찬도 청중의 박수장단 속에 ‘믿어지지 않는 얘기’와 ‘추억 #1’ 등을 열창하여 “앙코르”를 이끌어냈다. 2부는 대표적인 성악가의 한 사람인 바리톤 김동규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신예 소프라노 김소현의 무대였다. 지휘자 최선용에게서 “오늘밤을 마음껏 즐기시라.”는 덕담을 들은 두 사람은 영화 ‘오즈의 마법사’중 ‘무지개 너머’,‘남태평양’중 ‘매혹적인 저녁’ 등의 뮤지컬 아리아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이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 나오는 이중창 ‘투나잇’으로 콘서트를 마무리하자 청중은 한결같이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연주회장을 나서는 모습이었다. 서동철기자 dcsuh@
  • 두 노장 성악가 ‘50년 우정의 하모니’

    오현명·안형일 두 노장 성악가의 ‘50년 우정 콘서트’가 태어난 곳은 냉면집이다. 오현명(78) 한양대 명예교수는 잘 알려진 대로 냉면광.“냉면이야말로 맛이 있고 없음이 너무나도 뚜렷한 음식”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안형일(75) 서울대 명예교수는 냉면을 좋아하지 않았다.그러나 오현명에게 50년 넘게 ‘끌려다니다’보니 좋아하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4월 말 두 사람은 두 시간 가까이 차를 몰아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경기도 송추의 단골 면옥(麵屋)을 찾았다.안형일이 “독창회를 한번 하려는데….”라고 하자 오현명은 “그러지 말고 둘이 같이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불쑥 제안했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처음 한 무대에 선 것이 부산 피란 시절 해군정훈음악대에서 함께 활동하던 1951년 아닌가.오현명은 냉면을 먹으며 ‘50년 우정 콘서트’라는 제목을 떠올렸다.‘영원한 테너 안형일’과 ‘노래 나그네 오현명’이라는,공연 홍보를 위한 인쇄물의 카피도 그 자리에서 나왔다.공연날짜는 11월1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으로 잡아놓았다. 그로부터 6개월,공연을 열흘 남짓 남겨둔 두 사람은 연습에 한창이었다.지하에 소극장 ‘오퍼스홀’이 들어 있는 서울 신사동의 한 건물 5층.정진우(74) 서울대 명예교수의 연구실에서는 베르디의 ‘운명의 힘’ 가운데 ‘내 마지막 부탁일세’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피아노 반주를 하던 정진우는 안형일이 이중창의 고음부분을 멋들어지게 처리하자,기자 둘이 지켜본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농담삼아 “손님이 와서 긴장을 하니까 좀 제대로 되는 것 같구먼.”이라며 흡족해했다. ‘한국 피아노계의 대부’정진우는 “반주를 흔쾌히 맡으셨느냐.”는 물음에 평안도 사투리로 “1956년부터 오현명의 독창회 반주는 모조리 내가 했수다.”라며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하긴 세 사람에 비하면 ‘젊은이’에속하는 이성균(67) 서울대 명예교수 역시 안형일과 ‘일생을 같이한’반주자였다. 정진우와 이성균은 “네 분의 50년 우정이 아니라,두 분의 50년 우정만 내세워 섭섭지 않으셨느냐.”는 말에 “그렇치,그럴 수도 있었겠구먼.”이라고 말하곤 그만이었다.그러면서 “사실 50년 우정이라지만,이 대목은 이렇게해야 하느니 저 대목은 저렇게 해야 하느니 음악의 표현방법을 놓고 평생을 다투기도 어지간히 다투면서 쌓아온 우정”이라면서 웃었다. 음악평론가 한상우에 따르면 오현명과 안형일을 빼고는 한국의 오페라를 말할 수 없다.두 사람을 제외하면 한국 성악연주사에서 1960년대에서 90년대에 이르는 30년에 큰 구멍이 뚫린다는 것이다.두 사람이 그동안 함께 무대에선 것은 자신들 말마따나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이다. 지금도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30곡은 될 것이라고 했다.이번 연주회에서 두 사람은 평생 호흡을 맞춰온 반주자들과 짝을 이뤄,역시 평생을 즐겨부른 한국가곡과 아리아들을 들려줄 예정이다.‘내 마지막 부탁일세’는 유일한 이중창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두 사람은 이날 “친구여 내 약속 믿고 맘 편하게 떠나가게.”라는 ‘내 마지막…’의 마지막 부분을 연습하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손을 꽉잡았다.(02)497-1973. 서동철기자 dcsuh@
  • 문화예술계 유공자 선정

    문화관광부는 오는 20일 ‘문화의 날’을 앞두고 올해 문화훈장,대한민국문화예술상,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를 선정,14일 발표했다. 시상식은 19일 오후3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되는 ‘문화의 날’ 기념식장에서 열린다.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문화훈장 ▲금관 고 오지호(화가)▲은관 김종하(화가)이오덕(아동문학가)이수홍(한국문화협회 이사장)이호철(소설가)고은 이형기(시인)민경갑(화가)나춘호(예림당 대표)고 정수봉(전 동아대 총장)▲보관 김최연(시나리오 작가)손일근(전 백상기념관장)김성환 이순재(연기자)안휘준(서울대 교수)박수길(성악가)고 이창민·고 김광남▲옥관 김민태(신라국악예술단장)이명동(사진작가)최완귀(영상시나리오작가협회 부회장)문장호(화가)이배구(양지사 대표)황일인(건축가)신응수(무형문화재 대목장)서경선(작곡가)임동진(연기자)김혜식(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태진아(가수)이성강(애니메이션 감독)고 장소팔(만담가)▲화관 허종성 최종규(포천문화원장)이은임(한복디자이너)정호돈(강릉문화원장)이창교(문경〃)김진원(대전서구〃)백기현(성곡오페라단장)박광태(극단거울 대표)◇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문화 전병석(문예출판사 대표)▲문학 김원일(소설가)▲미술 이운식(조각가)▲음악 이상만(음악평론가)▲연극무용 이윤택(연극인)▲대중예술 전조명(영화촬영감독)◇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학 조경란(소설가)▲미술 최인선(서양화가)▲음악 연광철(성악가)▲전통예술 유경화(국악인)▲연극 서주희(배우)▲무용 이윤경(현대무용가)▲영화이정향(감독)▲대중예술 이은미(가수)
  • [굄돌] 40에 들어서면서

    마흔 살이 되면서,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불혹의 나이.감성보다는 이성이 앞서야 할 때,오래 전부터 가슴 속에 묻어 두었던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지난봄,한 음악회에 다녀 온 후 열병을 앓았다.어린 시절부터 꿈꾸어왔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되살아 난 것이다.학창시절 교회에서,학교에서 아이들 앞에서 독창을 할 때만 해도 나는 성악가의 꿈을 꿨었다.그러나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여러 사정으로 성악가의 꿈을 접었다. 삶은 우리에게 앞만 보고 달려가길 요구하고,아직도 가야 할 길은 먼데,감히 다른 곳에 고개를 돌릴 틈이 없었다.지금도 마찬가지다.하지만 앞만 보고 치열한 삶을 살면 살수록,마음 속 한 쪽은 늘 빈 듯한 느낌이다. 그러던 어느 날,광화문을 지나가다 한 교회의 음악원에서 원생을 모집한다는 플래카드를 보는 순간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었다.마침내 삶의 변화를 주기로 했다.과감하게 어린시절의 꿈을 되살리기로 하고 기초발성(성악)클래스에 등록했다.등록을 마친 날,나는 아주 오랜 꿈을 이뤄낸 듯 기뻤다.첫 수업이 있던 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중년의 나이에 어설프게 음표를 그리고 이미 기억에서도 가물가물한 음악이론을 다시 배우면서도 즐거워하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이렇게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나니,삶이 즐거워졌다.주변 동료들이 “그 나이에 무슨 성악이냐.”고 놀리면,“조만간 연주회 때 꽃다발을 들고 올 준비나 하라.”고 농담까지 한다. 일주일에 3시간의 투자로 새로운 희망의 꽃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전문성악인이 되든,되지 않든 그건 문제가 아니다.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게 삶의 활력소가 된다면,도전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 박철준 도서출판 뜨인돌 부사장 ◆ 필진이 바뀝니다 = 박철준 도서출판뜨인돌 부사장과 김춘옥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이 10·11월 ‘굄돌' 새 필진으로 매주 번갈아 글을 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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