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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2008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서울신문사가 아홉번째 ‘가을밤 콘서트´를 마련합니다. 올해는 한국음악계를 이끌어갈 50명의 남자 성악가가 11월1일 예술의전당에서 깊고 중후한 화음으로 가을의 낭만을 선사합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우리나라 가곡과 이탈리아 칸초네, 러시아 가곡, 뮤지컬, 영화음악 그리고 오페라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입니다. 음악감독 박상현의 지휘로 더 빛날 이번 음악회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일시 2008년 11월1일(토) 오후 8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장권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예매처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1544-1555) ●공연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2000-9752~6) ●협찬 KT&G, posco, GS건설, 하나은행, 두산,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테너 안형일 서울대 명예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테너 안형일 서울대 명예교수

    푸치니가 토스카니니보다 나이가 아홉살 위였지만 둘은 아주 절친한 친구사이였다. 그만큼 서로 싸우기도 자주했다. 어느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둘은 무척 삐쳐 있었다. 푸치니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빵을 보냈다. 그런데 실수로 토스카니니에게도 빵을 보냈던 것. 이 사실을 뒤늦게 안 푸치니가 토스카니니에게 서둘러 전보를 쳤다.‘크리스마스 빵 잘못 알고 보냈음, 지아코모 푸치니’ 며칠 후 토스카니니한테 전보가 왔다.‘크리스마스 빵 잘못 알고 먹었음,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푸치니가 출세한 것은 어쩌면 토스카니니 덕분이다. 푸치니가 37세때 만든 ‘라보엠’이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1896년 토리노에서 초연되면서 명성을 얻었으니 말이다. 잠시 감상해보자. 어스름한 달빛 2층 가난한 시인 로돌프의 어둡고 침침한 방, 아래층에 사는 아가씨 미미가 들어온다. 미미는 폐결핵 환자. 둘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미미가 나가려는데 열쇠를 떨어뜨려 잃어버린다. 둘은 방바닥을 더듬거린다. 로돌프가 열쇠를 찾지만 재빨리 감춘다. 계속 찾는 척하던 로돌프는 미미의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른다. ‘그대의 찬 손, 내손으로 따뜻하게 덥혀 주리다. 지금은 어두워서 열쇠를 찾기 어렵지요, 다행히 조금 있으면 밝은 달님이 떠오를 거예요.(나가려던 미미를 제지하며)잠깐만 기다려줘요, 아가씨. 그 동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사는지, 내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나는 시인이지요. 가난하지만 글을 쓰는 기쁨으로 산답니다. 당신이 저 문으로 들어오는 순간, 나의 선율 이야기의 보석을 당신의 아름다운 두 눈이 모두 훔쳐가버렸어요.’ ‘라보엠’에 나오는 아리아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이다. 음역이 ‘하이C’까지 올라가는 어려운 노래로 테너의 절정감을 만끽할 수 있다. 푸치니의 천재성과 음악적 특징이 잘 조화를 이루면서 그의 오페라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는다. 이 노래에 대한 화답으로 ‘나의 이름은 미미’라는 아리아도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1959년 10월 서울오페라단에 의해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60년동안 1000여회 무대에… ‘라보엠´과 깊은 인연 우리나라 테너계의 대부격인 안형일 서울대명예교수.1926년생이니 올해 83세인 셈. 전설의 테너 라우리 볼피(Giacomo Lauri-Volpi,1892~1979) 이후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쩌렁쩌렁한 혼의 목소리로 무대를 휘어잡는 현역은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 그래서 안 교수를 ‘한국의 볼피’라고 부른다. 안 교수는 ‘라보엠’과 유독 인연이 깊다. 한국에서 초연됐던 1959년에 처음 주역을 맡은 이후 10여차례 ‘라보엠’의 로돌프 역할을 했다. 또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토스카’‘투란도트’ 등에도 단골로 주역을 도맡았다. 이래저래 서울대 재학때부터 지금까지 60년동안 무대에 선 것만 1000여회에 이르러 이 방면에도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가 이 가을을 맞아 아름다운 선율로 또한번 노익장을 과시한다. 내일(28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영원한 테너 안형일 교수와 제자들-골든 보이스, 가곡과 오페라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라보엠’의 ‘그대의 찬 손’과 한국가곡 등 모두 다섯 곡을 부를 예정이다. 모스틀릭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로 박상현·김홍식씨가 지휘하며 박성원 나승서 손성래 황건식 등 유명 테너 10여명이 출연한다. 서울 관악구 낙성대 인근의 자택에서 안 교수를 만났다.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목청을 가다듬는 모습이 나이보다는 20살 정도는 젊어 보였다. 그런 까닭을 묻자 “그냥 매일 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시간 나면 동네 헬스장에 나가고, 집식구와 둘이 오붓하게 지내고…”라고 하면서 웃는다. ●윗몸일으키기 자주 하며 꾸준히 노래 연습 ▶8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노래를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대학 때부터 (노래를)했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성악가는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무대에 서든 안서든 늘 연습을 해야지요. 거의 빠지지 않고 하루에 한번 몇곡씩 부르는 것이 습관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몇년은 더 노래할 자신 있습니다. ▶무대에 선 지 어느덧 60년 가까이 됐습니다. -대학 졸업은 1953년이고 대학재학시절부터 노래를 불렀으니 그럭저럭 60년이 됐지요. 오페라에서 처음 주역을 맡은 것은 1957년입니다. 그러니까 31세때 베르디의 ‘리골레토’에 출연했지요. 당시 서울오페라단 단장이기도 했던 음악가 현제명씨가 ‘안형일은 목소리가 좋은데 왜 주역을 안 시키느냐.’고 해 주역을 맡게 됐지요. 이후 ‘춘희’‘춘향전’ 등을 거쳐1959년부터 ‘라보엠’의 주역을 맡았지요.‘라보엠’은 음색도 맞고 해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합니다. 안 교수는 잠시 그림을 그리듯 회상에 젖는다. 시인 로돌포,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코르리네, 음악가 쇼나르 등 보헤미안 기질을 가진 네 사람이 모인 2층 다락방, 그들의 방랑생활과 우정, 비련의 사랑… ●28일 제자들과 ‘골든 보이스´의 밤 ▶이번 무대는 제자들이 마련한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2년 전 제자들이 황금빛 목소리라는 ‘골든 보이스’ 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작년에도 같은 제목으로 공연을 가졌지요. 앞으로는 제자뿐만 아니라 우리 성악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힐 생각입니다. ▶그 동안 길러낸 제자만 해도 아주 많을 텐데요. -한국의 테너는 대부분 제자라고 보면 맞을 겁니다. 대학교수만 50~60명은 됩니다. 제자 중에 73세도 있고, 또 제자의 제자도 대학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등에서 이름을 떨치는 제자도 많지요. 이번 무대에 같이 오르는 제자들이 그렇습니다. ●음악학교 들어가려 혼자 월남… 가족과 생이별 ▶실향민인 것으로 압니다. -우리 마을에는 예술가들이 많이 태어났습니다. 백남준, 함석헌, 김소월, 이승훈 등이 평북 정주 출신이지요. 중 3때 최용린 음악선생의 권유로 레슨을 받았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부농이셨는데 레슨비용을 돈대신 쌀로 지불했습니다. 그렇게 3년을 공부하고 음악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서울로 혼자 월남했지요. 안 교수는 이 부분에 이르자 가족 생각이 난 듯 “누가 6·25가 터질 줄 알았나. 생이별이 됐지 뭐. 나중에 누이가 살아 있다는 걸 알고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는데 6·25 전에 월남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면서 눈시울을 적신다. 1946년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위해 해주에서 밀선을 타고 서울에 도착한 그는 허름한 판잣집 단칸방에 살면서 남대문 시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다가 미군 대령집 ‘하우스보이’ 생활을 했다. 어느날 몰래 노래 연습을 했는데, 이를 들은 미군 대령이 칭찬을 하며 매주말 미군 장교 정기모임 때 노래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음악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겠다고도 했다. 이후 서울대음대 테너 이상준 교수의 문하에서 성악공부에 전념했다.6·25가 발발하자 해군정훈음악대 합창단에 들어가 유엔 참전국 부대를 방문해 위문공연을 다녔다. 전쟁이 끝나면서 제대를 한 그는 정신여고와 숙명여고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그러다가 현제명씨와 김연준 한양대총장의 권유로 한양대 음대 창설멤버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6년 후에는 김성태 선생의 거듭된 요청에 모교인 서울대교수로 옮겼다. 그가 많은 제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것은 인생살이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언제나 부드럽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성품 덕분이다. 지금도 대학교수 제자들이 자주 찾아와 한수 지도를 받는다. 그의 자녀들은 모두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남 종선씨는 테너, 차남 종덕씨는 작곡가(상명대교수), 맏며느리 임희정씨는 피아니스트, 둘째며느리 박선하씨는 소프라노 등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으며 딸 종숙씨도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서울 동대문·광장시장 등지에서 40년 넘게 포목상을 하면서 아이들을 교육시킨 부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 성악 수준은 세계적입니다. 국제 콩쿠르를 거의 휩쓸다시피해서 한국사람들을 못나오게 할 정도입니다. 앞으로 10년후면 이탈리아나 독일 사람들이 한국으로 유학오게 될 것입니다. 음악학교도 가장 많고요. 일본의 경우 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선 사람이 아직까지 못나오고 있지요.” 그는 평소 윗몸일으키기 운동을 자주한다. 소리를 잘 내려면 복부 횡격막 근육을 긴장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두차례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앞으로 4~5회정도의 독창회도 자신있다고 강조한다. 노(老)성악가의 아름다움은 끊임없는 노력에서 우러나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안형일은 누구 ▲1926년 평북 정주 출생 ▲1945년 정주고등학교 졸업 ▲1953년 서울대 음대 졸업 ▲1960년 한양대 음대 조교수 ▲1966년 서울대 음대 교수 ▲1974년 이탈리아 로마산타체칠리아국립음악원 졸업 ▲1983년 이탈리아 가곡연구회 회장 역임 ▲1983년 국립오페라단장 역임 ▲1992년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 ▲1995년 추계예술학교 대우교수 ▲1996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97년 국립오페라단 자문위원장 #상훈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서울시문화상, 한국음악대상, 대한민국예술원상, 국민훈장 목련장, 예총예술문화상 등. #주요공연 카르멘, 춘희, 리골레토, 춘향전, 라보엠, 루치아, 토스카, 아이다, 파우스트, 나비부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조콘다, 노르마 등. 이밖에 KBS 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서울아카데미심포니 등 다수 협연. 일본교향악단 협연. 일본, 미국, 태국, 독일, 네팔, 타이완 등 각국 순회공연. 국내외 각종 연주회 1000여 회 출연. #저서 이태리가곡집 전8권, 중·고등학교 음악교과서 등.
  • [사고]2008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서울신문사가 아홉번째 ‘가을밤 콘서트´를 마련합니다. 올해는 한국음악계를 이끌어갈 50명의 남자 성악가가 11월1일 예술의전당에서 깊고 중후한 화음으로 가을의 낭만을 선사합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우리나라 가곡과 이탈리아 칸초네, 러시아 가곡, 뮤지컬, 영화음악 그리고 오페라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입니다. 음악감독 박상현의 지휘로 더 빛날 이번 음악회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일시 2008년 11월1일(토) 오후 8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장권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예매처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1544-1555) ●공연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2000-9752~6) ●협찬 KT&G, posco, LG전자, GS건설, 하나은행, 두산,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 새달 1일 예술의전당서 본사 주최 콘서트 ‘가을남자… ’

    새달 1일 예술의전당서 본사 주최 콘서트 ‘가을남자… ’

    남성 성악가 50명의 웅장한 합창. 강원도 영월 고교생들의 풋풋한 음악의 꿈. 프로의 장쾌한 기교와 아마추어의 설렘.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제9회 가을밤 콘서트 ‘가을남자, 사랑을 부르다’가 그 음악의 축제로 안내한다. 새달 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중후함과 에너지 넘치는 남성 합창의 묘미를 안겨 준다.50명의 남성 성악가들은 올해 창단된 프로젝트 앙상블 ‘더 모스트 보이시스’(단장 김동현)의 단원들이다.‘최상의 목소리’라는 뜻의 이 합창단에는 해외 유명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연주와 교육활동을 병행하는 청·장년층 성악가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국내 가곡뿐 아니라 오페라 아리아, 러시아 가곡, 이탈리아 칸초네, 프랑스 샹송, 영화음악, 성가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 20여곡을 들려 준다.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 ‘파우스트’의 ‘병사들의 합창’, 러시아 가곡 ‘백학’, ‘그리운 금강산’ 등이 대표적인 레퍼토리. 연주를 맡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박상현 음악감독은 “남성합창은 혼성합창이나 여성합창과 달리 나이내믹하고 음색의 통일이 잘 돼 호소력 있는 화음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연주자들은 우스꽝스러운 퍼포먼스와 영상 연출 등 관객을 위한 깜짝쇼도 마련했다. 이번 공연에는 ‘제2의 성악가 군단’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합창도 곁들여져 감동을 더한다. 강원도 영월 고등학교 세 곳의 학생 30여명이 꾸미는 희망의 무대가 마련되는 것. 박상현 음악감독이 지도하는 ‘영월합창단’의 고교생들이 특별 출연해 ‘우리들의 꿈’을 노래한다. 특히 이날 공연은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여고생 정인영(18)양의 데뷔무대이기도 하다. 지휘자로 지원해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를 불러 당당히 뽑힌 정양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동시에 지휘하는 주인공. 몇달 전 사고로 한쪽 팔을 잃고 화상을 크게 입은 아버지와 어렵게 가장 노릇을 하는 어머니를 위한 ‘선물‘이기도 하다. 이들이 키우는 음악의 꿈과 강원도의 서정적인 풍광, 연습 장면을 담은 영상도 함께 선보인다.12월 말 EBS 다큐프라임 ‘예술나눔 프로젝트-나의 노래, 나의 힘’에서 소개될 이들의 감동 스토리는 공연장에서도 일부 소개된다. 2만~10만원. 1588-7890. 1544-1555.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고] 2008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서울신문사가 아홉번째 ‘가을밤 콘서트´를 마련합니다. 올해는 한국음악계를 이끌어갈 50명의 남자 성악가가 11월1일 예술의 전당에서 깊고 중후한 화음으로 가을의 낭만을 선사합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우리나라 가곡과 이탈리아 칸초네, 러시아 가곡, 뮤지컬, 영화음악 그리고 오페라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입니다. 음악감독 박상현의 지휘로 더 빛날 이번 음악회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일시 2008년 11월1일(토) 오후 8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장권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예매처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1544-1555) ●공연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2000-9752~6) ●협찬 KT&G, posco, LG전자, GS건설, 하나은행, 두산
  • 세계 각국 사랑노래 담은 음반 ‘미싱 유’ 내는 조수미

    세계 각국 사랑노래 담은 음반 ‘미싱 유’ 내는 조수미

    성악가 조수미(46)는 매일밤 잠들기 전 일기를 쓴다.25년전부터 쓴 일기가 벌써 25권째다. 새달 초 발매할 새 음반 ‘미싱 유(missing you)’는 그에게 일기 같은 앨범이다.20여년의 연주여행에서 간직하고 싶었던 그리움과 사랑을 담았기 때문이다. 29일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고 있는 조수미를 전화 인터뷰로 만났다. 그는 “세계투어를 하면서 흥분과 즐거움보단 늘 내가 머물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지 못하는 집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며 “이번 앨범으로 다시 집에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20년전 스승 카라얀과 ‘가면무도회’를 녹음했던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다시 낸 이번 앨범에는 ‘엄마야 누나야’‘당신의 넓은 날개를 펴고’‘도나 도나’등 한국, 스페인, 러시아, 그리스 등 세계 각국의 사랑노래 16곡이 담겼다.“그러니 행복에 겨운 분들은 듣지 마세요. 아프거나 힘든 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이에요.”(웃음) 재작년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요즘 “‘더 감사하고 덜 기대하자.’는 생각으로 사는데 점점 더 완벽해지려고 몸부림치고 음악적인 욕심과 고집도 더 세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20년을 바라보는 그의 머릿속엔 ‘나눔’이 가득차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과 교육활동, 동물구호·유네스코 등의 사회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조수미의 또다른 꿈이다. 그래서 그는 요즘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후배들에게도 가창력보다 인성을 갖출 것을 더 주문한다.“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인류의 가슴을 적시는 사람은 적잖아요. 파바로티, 마리아 칼라스,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처럼 클래식과 팝을 막론하고 음악을 통해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을 전하는 음악인이 됐으면 해요.”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도봉산 ‘4일간의 향연’

    도봉산 ‘4일간의 향연’

    가을이 아름다운 도봉산에서 흥겨운 축제가 열린다. 도봉구는 26∼29일 서울의 명산인 도봉산에서 ‘제2회 도봉산 축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이번 축제를 역사적 전통에 뿌리를 둔 대동제 형식으로 꾸몄다. 최선길 구청장은 “도봉산 축제는 생태공원과 도봉산 입구 디자인 거리, 둘리테마존 등을 하나로 묶어내는 서울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잡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도봉산을 1200만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적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흘 동안 열리는 이번 축제는 등반대회뿐 아니라 도봉서원의 전통향사와 산사음악회, 인기 가수 공연, 각종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축제 첫날인 26일 도봉산 등산로 7㎞를 주민 1000여명이 왕복하는 ‘등산대회’가 열린다. 단순히 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팀별로 등산상식 필기시험, 포스트 테스트 등도 한다. 이어 산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는 오후 7시 도봉산입구 공영주차장 특설무대에서 ‘개막공연’이 펼쳐진다. 성악가 이지은, 김명환, 팝페라 가수 박완 등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27일 공영주차장 특설무대에서 방송인 허참이 진행하는 ‘주민노래자랑대회’가 열린다. 또 주변 체험행사장에선 연·도자기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후 7시부터는 국악한마당이 펼쳐진다.‘한소리’의 북공연과 서도민요의 대표 이춘희 명창의 구성진 목소리가 가을밤을 장식한다. 28일 특설무대에는 클래식과 비보이 공연이 이어진다. 비보이 플로어크루, 록그룹(LRD)힙합, 매직쇼가 선보인다. 이어 도봉산 제1휴식처에서 마당극 도봉산 별곡과 박정식, 장미화 등 가수들의 노래 공연이 펼쳐진다. 29일에는 무대를 도봉서원으로 옮긴다. 서울의 유일한 서원인 도봉서원에 모시고 있는 정암 조광조, 우암 송시열 등 조선시대 문인들의 학문적 사상과 덕행을 기리는 제사인 ‘정통향사’가 그대로 재현된다. 도봉서원은 지난 1573년 창건된 사액서원(임금이 이름을 지어서 내린 서원)으로 매년 봄, 가을 전국의 유림들이 모여 제사를 지낸다. 이번 축제의 마지막은 ‘은행나무 음악회’가 장식한다. 영화 ‘왕의 남자’에 시대적 배경이 되는 연산군묘 앞 은행나무 앞에서 열린다. 수령 860년에 서울시 지정보호수 1호로 하지(下枝:가지가 밑으로 뻗은 것)가 있는 나무로 유명하다. 지역예술단체를 중심으로 열리는 작은 음악회로 클래식과 가요가 어우러져 노란 가을 옷을 입은 은행나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강신집 문화공보과장은 “연간 1000만 등산객이 찾는 도봉산에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도봉구민뿐 아니라 서울시민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관광 서울을 이끌어갈 대표적인 축제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용산 건설 희망축제 25일 개최

    용산구는 구민과 함께 하는 ‘2008 새용산 건설 희망축제’를 25일 오후 7시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용산구립합창단, 한강로동 풍물놀이패 등의 식전 공연에 이어 오후 7시부터 여성 타악주자 5인으로 구성된 드럼캣(DRUM CAT)이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생동감 있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이어 성악가 임웅균과 가수 태진아, 주현미, 노사연, 이용, 서문탁 등이 화려한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료행사로 문의 사항은 용산구 문화체육과(710-3320∼4)로 연락하면 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영등포의 가을은 축제多”

    영등포구가 오는 28일 제13회 구민의 날을 앞두고 9∼10월 풍성한 문화축제를 펼친다. 24일엔 여의도 KBS홀에서 구민의 날 기념식과 제1회 서울가곡제를 연다. 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미국 몬테레이파크시 방문단 및 일본 기시와다시 문화사절단 등 국내외 축하단이 함께한다. 이어 진행되는 서울가곡제에는 율쳄버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바리톤 최현수, 송기창, 테너 이재욱, 소프라노 조정순 등 국내 유명 성악가가 18곡의 주옥 같은 가곡들을 선보인다. 25일에는 당산공원에서 개그맨 박준형과 가수 안치환, 조덕배 등이 즐거운 무대를 펼친다. 다음달 2일에는 대림3동 영남중학교에서 코미디언 이용식의 사회로 가수 박남정, 심신, 한서경 등이 출연하는 3040세대를 위한 ‘세대공감 콘서트’가 열린다. 이어 8일에는 신길1동 메낙골 공원에서 가수 이태원, 임주리 등이 출연하는 ‘가족사랑 콘서트’,16일에는 해바라기, 나무자전거 등 유명 통기타 가수들의 ‘포크송 콘서트’가 펼쳐진다. 특히 다음달 30일부터 11월1일까지 문래동 3가 철재상가 거리 일대와 문래공원에서는 ‘2008 문래 아트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일본, 타이완, 프랑스, 스위스 예술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축제의 장으로, 오후 2∼9시 사이에는 비디오아트·예술작품 등을 전시하는 전시마당과 벼룩시장을 즐길 수 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제2의 노다메 칸타빌레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인기 클래식 붐 함께 일까?

    제2의 노다메 칸타빌레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인기 클래식 붐 함께 일까?

    드라마가 클래식 붐 일으킬까? 국내에서 처음 클래식을 드라마 소재로 끌어온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클래식에 대한 일반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며 ‘제2의 노다메 칸타빌레’의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노다메 칸타빌레’는 일본에서 2002년부터 연재되어 1100만부 이상 팔린 인기만화. 뒤이어 2006년 TV드라마,2007년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돼 일본에 클래식 붐을 일으켜 ‘노다메 효과’라고까지 불렸다. ‘노다메 효과’는 국내에서도 유효했다. 지난해와 올해 공연된 ‘칸타빌레 콘서트’는 ‘노다메 칸타빌레’의 수록곡으로 기획한 음악회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연주자와 재학생으로 이뤄진 프로젝트 오케스트라가 이끈 이 연주회는 올 상반기 세종문화회관 공연 중 유료 객석점유율 1위(96%)에 오르며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 콘서트를 기획한 목프로덕션의 이주표 프로듀서는 “관객 대부분이 만화나 드라마 팬으로 클래식 공연장을 처음 찾는 10∼20대여서 온라인 카페를 통해 미리 예절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며 “이후 이들이 저렴한 클래식음악회를 찾거나 음악감상회를 여는 등 실질적인 클래식 관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 클래식곡 소개 요청 쇄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매회 드라마 속에 등장한 음악 제목이나 음반 소개를 요청하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자막으로 연주곡을 안내해달라는 요구도 많다. 대중가수 못지않은 팬을 거느린 스타 연주자들의 출연도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11일 방영된 2회분에서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지휘자 강마에(김명민)의 동창이자 라이벌인 정명환으로 1분쯤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7회에서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등장해 강마에와 협연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9회에서는 성남시립합창단원들이 베토벤 합창교향곡 9번을 부른다. 소프라노 고진영, 알토 유현수 등 실제 성악가들도 출연한다. ●“드라마 종영 후엔 콘서트 기획할 것” ‘베토벤 바이러스’에 수록된 곡을 모은 OST나 이를 아이디어로 기획한 콘서트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드라마의 서희태 예술감독은 “클래식 음반 제작사들과 접촉 중”이라며 “드라마 종영 후 관련 콘서트도 기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자체 OST는 다음주 초, 드라마에 삽입된 클래식 곡들의 편집앨범은 늦어도 새달 중에 각각 발매될 예정이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씨는 “‘노다메 칸타빌레’가 방영될 당시 클래식에 관심 없던 일본 청소년들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수록곡을 대거 신청했다.”며 “드라마의 인기가 40∼50대에 집중된 클래식 마니아층의 저변을 20∼30대로까지 확대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만성폐쇄성 폐질환

    [한국인의 질병] 만성폐쇄성 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라고 하면 잘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이 가빠지는 병이다. 단순한 병 같지만 의외로 사망하는 환자가 많다. 고려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이상엽(41) 교수는 “천식보다 사망자가 훨씬 많은,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COPD는 기도가 좁아지는 병으로, 호흡곤란증이 주증상이다. 기도만 좁아지는 환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기도의 염증으로 병이 시작된다. 염증으로 인해 가래 등의 분비물이 늘어나고 호흡곤란 증상이 점점 악화된다. ●호흡곤란증이 대표적 증상 대부분의 환자는 숨이 차서 더이상 활동하기 어려울 때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호흡곤란이 생기면 심장에도 무리를 준다. 많은 환자가 혈관이 막혀 심장에 영양분 공급이 중단되는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사망한다. 폐렴 증상도 많이 나타난다. 모두 사망과 직결되는 치명적인 합병증이다. 최근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COPD가 우리나라 질병으로 인한 사망원인 가운데 4∼6위를 차지한다. 악성종양, 심혈관질환, 뇌혈관 질환 등의 병만 제외하면 사망자가 가장 많다. 환자수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통계청 등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965∼1998년 환자수가 무려 1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숨이 차면 폐와 심장에 모두 무리가 오게 됩니다. 몸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기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지요. 특히 노인 환자가 많기 때문에 결과는 더욱 치명적입니다.” 65세 이상 노인 환자가 대부분이지만 45세만 넘어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병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나와 있지 않지만 ‘흡연’이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담배를 얼마나 오래 피웠느냐에 따라 병이 더 빨리 생길 수도 있다. 석탄, 히터 등을 많이 사용해 실내공기가 오염돼도 폐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직업상 오염물질이 많은 곳에 종사하는 광부나 건설·금속 노동자의 발병률이 높다. 폐에 압력을 많이 가하는 성악가, 연주자, 유리공 등에서도 많이 발병한다. 하지만 흡연자와 비교하면 발병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약물 치료를 해도 금연하지 않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없다. 현재 개발된 약제로는 병을 완치시킬 수 없어 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흡입형 기관지 확장제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제다. 스테로이드에 대해 걱정하는 환자가 많지만 소량만 사용하기 때문에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의료진은 염증이 동반되거나 기관지 확장제로도 호흡곤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없는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 흡입형 스테로이드는 전신이 아니라 기도 부분에만 작용한다. ●가벼운 운동으로 스트레스·우울증 벗어나야 “심각한 호흡곤란과 발작이 일어날 때 스테로이드를 전신 투여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이것은 극히 제한적인 치료법입니다.1년씩 장기간 처방하는 환자도 없어요. 단기간 효과를 보기 위한 방법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COPD 환자도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COPD가 생기면 염증 세포에서 독성물질이 나오고 이것이 활동력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독성물질은 식욕을 떨어뜨려 체중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입맛을 되찾고 병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개선하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 다만 운동은 ‘가볍게’ 해야 한다. 모든 힘을 다해 쥐어짜듯 운동하면 호흡곤란 증상이 더 악화된다. 최대 힘의 70% 수준으로 일주일에 2∼3번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흡입제는 사용법이 복잡해 환자가 기피하는 사례가 많다. 흡입하는 약을 접해보지 않은 환자는 약의 효과를 의심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사가 처방해 준 약 말고는 증상을 누그러뜨릴 뾰족한 수가 없다. 각종 건강식품이나 버섯 등 특정 음식을 먹으면서 치료를 받는 환자도 있지만 돈과 시간만 허비할 뿐이다.“환자가 건강식품에 대해 많이 묻곤 하죠. 이 식품은 도움이 되는지, 어떤 식품을 먹으면 안 되는지 끊임없이 문의합니다. 하지만 식품이 COPD를 치료한다는 연구결과는 없어요. 의사를 믿고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예방이 최선 현재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흡입제는 제품마다 각기 사용법이 다르다. 따라서 의료진에게 구체적인 사용법을 묻고 반복적으로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 병을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효과가 높아진다. 완치할 수는 없지만 약물을 복용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미한 수준이라도 호흡곤란이 반복되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가끔 천식과 COPD가 동반된 환자도 볼 수 있다. 이런 환자는 사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 흡연을 하면서 치료하면 효과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흡연이 미치는 영향은 크다. 우연히 병을 발견했다면 바로 담배를 끊고 치료에 전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아직까지는 병을 완치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족의 아픔 담긴 노래 통해 역사 보고 싶어”

    “민족의 아픔 담긴 노래 통해 역사 보고 싶어”

    |도쿄 박홍기특파원|“노래에도 민족의 아픔과 설움이 고스란히 아로새겨져 있지요. 그래서 노래를 통해 역사를 보고 싶었습니다.” 일본에서 ‘금지된 노래·조선반도 음악백년사’를 펴낸 재일동포 2세 성악가인 전월선(田月仙·50)씨가 밝힌 출간 배경이다. 그는 “‘일본강점 100년’을 맞는 2010년을 염두에 두고 부제를 ‘조선반도 음악백년사’로 달았다.”고 말했다. ●일본·북한서 금지된 노래도 소개 도쿄에서 태어난 전씨는 일본음악계를 대표하는 소프라노의 한 사람으로 활약하고 있다.1985년에는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 앞에서 노래했고,1994년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 ‘카르멘’에 주역으로 나섰다.2002년에는 도쿄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주최한 김대중 대통령 환영 공연에도 출연했다. 이번에 내놓은 책은 일제강점기, 남북 분단, 군사정권 등 역사의 굴곡에 따라 부를 수 없었거나 부르기를 꺼릴 수밖에 없었던 노래들의 뒷이야기를 담았다.‘아리랑’과 ‘봉선화’,‘임진강’,‘그리운 금강산’,‘동백아가씨’,‘고려산천 내사랑’,‘아침이슬’,‘노란샤쓰의 사나이’….2006년 펴낸 자전적 논픽션 ‘해협의 아리아’에서 못다한 노래에 얽힌 사연도 담았다. 전씨는 “한국에서 허용하지 않았던 노래를 주로 다뤘지만 일본·북한에서 금지된 노래도 소개했다.”면서 “가능한 한 자료보다는 해당 노래의 작사·작곡가 등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삶터도 찾아 가봤다.”고 밝혔다. ‘해협을 넘나드는 가희(歌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전씨는 일본 공연 때엔 되도록 한국 가곡을 두세 곡 정도 부른다고 했다. 북한 노래 ‘임진강’은 음반으로 냈을 만큼 즐겨 부른다. 이 노래는 1968년 일본 그룹사운드 ‘포크 크루세이더’가 불러 크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음반이 출시되기 직전 북한과 조총련이 강하게 반발해 처음에는 발매되지 못했고, 전파도 탈 수 없었다. ●10월 도쿄서 막 올릴 오페라 ‘춘향전´ 준비 한창 그는 ‘임진강’을 두고 “아름다운 노래로 한국에서는 1994년 처음 불렀다.”면서 ‘임진강 맑은 물 흘러 흘러내리고, 물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라는 가사를 읊조렸다.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가 최영섭씨가 금강산을 방문할 때 ‘이 노래를 불러서는 안 된다.’며 미리 안내원으로부터 주의를 받는 일화도 소개했다. “봉선화는 곡절도 많죠. 일제강점기에는 일제가 막았고, 지금은 작곡가인 홍난파 선생이 친일파로 낙인찍히는 바람에 잘 불려지지 않지요. 노래가 가진 사연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요즘 전씨는 한국의 뉴서울오페라단이 오는 10월 도쿄에서 막을 올릴 오페라 ‘춘향전’에서 춘향역을 맡아 연습에 한창 바쁘다. 그는 “춘향역을 두번이나 해봤지만 늘 새롭게 흥분된다.”며 웃었다. hkpark@seoul.co.kr
  • KBS1 ‘경축음악회’ 생방송

    KBS 1TV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60주년을 맞아 국내 최정상 가수들이 모이는 ‘대한민국 60년 경축음악회’를 내보낸다. 방송은 서울 KBS홀과 독도 해경 경비함 삼봉호를 2원 연결해 이뤄지며 15일 오후 7시20분부터 특별 생방송된다.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가 후배 성악가들과 ‘오 대한민국’ ‘챔피언’ 등을 열창하며, 양희은과 김건모가 한 무대에 올라 ‘하숙생’ ‘아침이슬’등을 들려준다. 이어 이효리,SG워너비, 원더걸스, 안치환, 명창 안숙선 등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 김동규와 함께하는 청소년 음악회

    음악선생님들이 직접 골라준 클래식음악을 듣는다. 17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김동규와 함께하는 2008 청소년음악회’가 그 자리다. 청소년음악회는 서울시내 중학교 음악선생님 57명에게 교과서 수록곡 중 한번쯤 학생들에게 실연으로 들려주고 싶었던 11곡을 추천받았다. 낭만음악인 슈페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 근현대음악인 드뷔시의 ‘달빛’ 등 시대별 명곡 외에도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은 곡으로는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이 최다 추천곡으로 꼽혔다. 이번 음악회에는 성악가 김동규(43)씨가 해설자로 나선다. 제31회 베르디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김씨는 이번 공연에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와 발렌테의 ‘열정’을 부를 예정이다. 연주는 서울내셔널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서장원)가 맡았다.1만 5000원∼3만원.(02)733-1750.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영주, 선비촌서 달빛음악제 개최

    경북 영주시는 9일 오후 7시부터 순흥면 청구리 선비촌 내 죽계루 앞 특설 무대에서 ‘선비촌 소백산 달빛 음악제’를 연다.‘가곡과 가요의 만남’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제에서는 소프라노 김수정 등 유명 성악가들이 나서 ‘그리운 금강산’ 등 아름다운 우리 가곡과 뮤지컬 ‘명성황후’ 주제곡 등을 부르며 가수 김종환도 출연해 다양한 대중 음악을 선사한다. 선비촌은 소수서원과 이웃해 있으며 만죽재 고택, 해우당 고택, 김문기 가옥, 인동장씨 종택, 김세기 가옥, 두암 고택, 김상진 가옥 등 기와집 7채와 장휘덕 가옥, 김뢰진 가옥, 김규진 가옥, 두암고택 가람집, 김구영 가옥 등 초가집 5채가 들어서 있다.영주시 순흥문화유적권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는 옛 선비들이 즐겼던 한여름 밤 소백산 자락의 풍류를 함께 즐겨보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양대 교수 신영조& 세계적 테너 김우경

    한양대 교수 신영조& 세계적 테너 김우경

    스승과 제자가 한 무대에 선다. 내년 2월 정년을 맞아 33년간의 교직생활을 매듭짓는 신영조(65) 한양대 교수의 정년 기념음악회 ‘신영조와 젊은 그들’에서다. 지난해 세계3대 오페라극장 중 두 곳에서 데뷔식을 치르며 세계적인 테너로 떠오른 제자 김우경(32)씨는 스승의 무대에 서기 위해 지난 3일 뮌헨에서 날아왔다. “솔직히 30년 이상 차이나고 매일 세계무대에 서는 제자들과 한 무대에 서려니 부담스럽죠. 그래도 신영조가 늙긴 했지만 원숙한 맛이 있구나 해주셨으면 합니다.”(신)“어제 제가 긴급입수한 소식인데 선생님께서 요즘 윗몸일으키기에 산까지 타시며 몸을 만든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저희도 게을러서 못하는데 대단하시죠.”(김) 교단에 선 지 올해로 33년째인 신 교수. 그를 거쳐간 학생만도 400여명에 이른다.45년간의 음악인생에서 무대보다 교단에 더 오래 섰던 그는 독일 유학 중이던 1975년 슈투트가르트 오페라극장 오디션에 합격했다.33살때의 일이다. 제자 김우경씨처럼 세계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하고 싶다는 미련은 없었을까.“당시 유학 온 이후로 5년간 한번도 한국에 가보지 못했는데 오페라 ‘파우스트’에 출연해 달라는 제의가 왔어요. 공연을 하고 다시 돌아가려 하니, 고 김연준 한양대 이사장이 어딜 가냐며 교수 자리를 제안하셨죠. 그래서 젊은 나이에 교수가 됐어요. 몇년간은 성악의 본고향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갈등이 일었지만 제자들을 두니 여의치가 않더군요. 하지만 지금도 저는 ‘테너 신영조’가 더 좋습니다.”(신) 김우경씨는 지난해 1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 입성했다. 소프라노 홍혜경씨와 ‘라 트라비아타’의 주역으로 선 것. 같은해 9월엔 런던의 로열 오페라극장에서 ‘리골레토’의 만토바 공작으로 데뷔해 세계 음악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스승은 제자의 철두철미한 자리관리 능력에서 싹을 발견했다고 했다.“4년간 한번도 레슨에 빠지지 않았어요. 물병 하나 가져와 50분간 레슨을 받는데 한번도 시간 안에 끝내지 않고 매일 더 봐달라고 해요. 그러니 유학간 지 7년 만에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거지요.” 그런 그도 스승에게 크게 혼난 적이 있다. 대학교 2학년 시절 몰래 성악대회에 나갔을 때다.“당시 음대에서는 선배들이 1,2학년은 초년생이라 해서 콩쿠르에 나가거나 대곡을 연습하는 걸 허용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처음 개최되는 대회가 있기에 욕심이 나서 나갔죠. 갔더니 학교 교수님이 심사위원으로 계셨어요. 이후 선생님께 전화가 20∼30통이 와 있더라고요.‘내 제자 아니다.’하셨죠. 이제 끝났다 싶어 선생님 자택인 삼성동 빌라, 그것도 보이지도 않는 차도 앞에 3시간도 넘게 무릎 꿇고 있었습니다.”(웃음) 이들은 지난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다시 조우했다. 제자가 스승을 손수 초대했다. 스승은 “눈물이 다 났다.”며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으로 꼽았다.“객석에서 우시는 걸 봤어요. 식사하러 가서도 눈가가 글썽글썽하시더라고요.2004년 10월에 극장과 계약을 맺고 처음 전화를 드렸더니 당신도 어안이 벙벙하셔서 반응이 없으세요. 저도 꿈인지 생시인지 몰랐으니까요. 나중에 들으니 학교 교수님들 방마다 두들기고 들어가 자랑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제가 큰 무대에서 활동하게 된 것도 다 선생님 덕분이니 외려 제가 선생님이 자랑스럽죠.” 김우경씨는 로열 오페라극장과 2011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올 10월 ‘라 보엠’에 이어 2010년에는 ‘장미의 기사’,2011년에는 ‘리골레토’를 공연한다. 올 11월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독창회를, 내년 2월에는 도쿄에서 지휘자 정명훈씨와 함께 베르디의 ‘메퀴엠’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 교수는 정년 후에도 후배들에게 물려 주고 싶은 작업에 몰두할 생각이다. 내년에 개최 예정인 ‘한국 가곡 콩쿠르’다.“우리 가곡은 다양한 레퍼토리가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일본의 음악 수준이 가장 높지만 가곡은 우리보다 뒤떨어져 있죠. 외국 성악가들도 참가해 경합할 수 있는 콩쿠르를 만들 생각이에요.”(신)제자도 스승의 생각을 따라간 듯 올 10월에 음반 ‘한국 가곡’을 발매한다.‘얼굴’‘가고파’‘못 잊어’ 등 우리 가곡 13곡을 담았다.“음반제작사에서 처음엔 이태리의 칸초네 등을 제의했는데 제가 다 거절하고 한국 가곡을 하고 싶다고 했어요. 외국 레이블에서 동양 사람을 데려다가 한국 가곡을 낸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죠. 하지만 옛날부터 ‘그리운 금강산’ 같은 우리 가곡을 부르면 ‘야, 이거 베르디, 푸치니랑 똑같네.’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 가곡은 내가 제일 잘 불러야겠다는 생각에 꼭 내고 싶었습니다.”(김) 어느 새 한 마음이 된 스승과 제자의 무대는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신 교수의 제자인 소프라노 황신녕·현명희씨, 테너 허영훈씨도 함께 한다.(02)780-5054.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독도라이더가 간다 3

    독도라이더가 간다 3

    유럽 홍보 활동 중 만난 북한 사람들 베를린에 울려 퍼진 조선의 노래 통일 독일의 수도 베를린. 세계의 수많은 수도 가운데 이곳만큼 흥망성쇠, 영광과 고난을 함께한 도시도 드물 것이다. 티어가르텐의 중심부에 있는 전승기념탑은 그 영광의 나날들을 잘 보여준다. 이 탑은 1864년 덴마크, 1866년 오스트리아, 1871년 프랑스와 싸워 이긴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이다. 베를린은 20세기가 시작하면서 고난을 맞이하게 된다. 1, 2차 세계대전에서 연달아 패배했고, 특히 2차 대전 말에는 연합국이 ‘악의 제국’의 심장부인 베를린을 무차별적으로 폭격했다. 1943년 연합국의 집중포화로 무너진 카이저 빌헬름 교회는 아직도 파괴된 모습으로 남아 있다. 승리의 사두마차가 위용을 뽐내는 브란덴부르크 문은 동, 서 베를린을 나누는 기점이 되어버렸다. 1990년 다시 하나가 되었지만, 아직도 곳곳에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베를린. 바로 이곳에서 오늘 이곳에서 평양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사실 우리에게는 월드컵보다 더 의미가 큰 공연이다. 시작 시간보다 조금 일찍 극장에 도착했다. 극장 문을 살짝 열고 안을 보니 리허설 중인 모양이다. 80년대에나 유행했을 법한 짙은 화장을 한 여자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눈에 북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여행을 하면서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을 접해보았지만 이렇게 강한 동질감과 이질감을 동시에 느끼기는 처음이다. 한마디로 묘한 기분이다. “오빠, 문 닫고 나와요. 리허설 하는데 그렇게 오래 지켜보는 거 아니에요.” 민영이(유럽 홍보 활동을 위해 새로 합류한 독도라이더의 유일한 여성 멤버)의 핀잔에 화들짝 놀라 얼른 문을 닫았다. 오늘따라 잔소리도 많고 웃음도 많은 민영이. 딱 강석이 형이 무슨 유명한 건축물 앞에 섰을 때의 반응이다. 우리 모두 이제 겨우 이십대 초반이지만 그래도 전공은 속일 수 없나 보다. 국악을 전공하는 민영이는 오늘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 같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우리도 얼른 홍보물을 정리하고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무대 중앙의 ‘도이췰란드’라고 쓰인 현수막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손으로 쓴 엉성한 글씨에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아까는 몰랐는데 이제 보니 무대며 조명이 너무 열악했다. 첫 곡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반갑습니다’였다. 다섯 명의 성악가들이 노래를 부르며 하나 둘 객석으로 걸어나와 사람들과 악수를 나눴다. 두 번째 곡에서는 여성 성악가가 앞줄에 앉은 외국인과 함께 춤을 춰 보였다. 숙련된 무대 매너와 시종일관 밝은 미소에 사람들 모두 환호를 보냈다. 성악가들이 하나같이 목소리가 맑았다. 특히 여성 성악가들은 고음 처리가 너무도 깨끗하여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 ‘젓대’라는 처음 보는 악기도 등장했다. 모양은 거의 대금과 흡사하다. 민영이가 계량한 대금 같다고 넌지시 알려주었다. “대금이랑 소리는 거의 비슷한데 음이 좀 더 다양한 거 같아요. 소리 내는 부분이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연주하기도 쉬울 것 같고요. 그런데 시김새(전통음악에서 선율을 이루는 골격음의 앞이나 뒤에서 그 음을 꾸며주는 장식음이나 음길이가 짧은 잔가락, 올라가는 음, 내려가는 음, 꺾어지는 음을 일컫는 말)가 좀 트로트 같네요.” 다른 얘기는 거의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트로트 같다는 데는 공감했다. 젓대 연주뿐만이 아니라 성악가들의 노래도 전체적으로 트로트 같은 느낌을 준다. 어떻게 들으면 촌스럽고 어떻게 들으면 구수하다. 이어 무용 공연이 펼쳐졌다. 반주 음악과 함께 장구를 멘 무용수가 사뿐사뿐 걸어나오더니 이내 화려한 연주와 춤을 선보였다. 전통 무용이라면 조지훈의 ‘승무’에 나오는 정적인 동작들만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내 견문이 많이 얕았던 것 같다. 춤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현란했다. 마지막 곡 ‘다시 만납시다’가 흘러나올 무렵 우리는 먼저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모터사이클을 세워놓은 곳에 간이 부스를 만들었다. 이곳에 참석한 북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하는 활동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만약 서명까지 받을 수 있다면 우리에게 무엇보다 값어치 있는 보물이 될 것이다. 곧 건물에서 하나 둘 북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가슴에는 김일성의 얼굴이 그려진 배지를 달고 있다. 하지만 즐겁게 웃고 있는 그들의 얼굴은 바로 우리의 얼굴이고, 옆 사람과 재잘거리는 그들의 말 또한 익숙한 우리말이다. 여행 내내 백만 번은 했을 “안녕하세요. 저희는 독도라이더입니다”라는 말을 떨리는 목소리로 내뱉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들이 다가왔다. 한 북한 청년은 우리의 모터사이클이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했다. 조금은 뿌듯한 목소리로 “국산 모터사이클이에요” 하고 말해주자 “아…!” 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다들 외부 사람을 접할 기회가 많아서인지 경계하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오히려 우리의 설명도 귀 기울여 들어주고 독도 엽서와 지도를 기뻐하며 받아갔다. 그리고 몇몇은 우리의 활동을 지지한다는 서명란에 이름을 남겼다. 국적에는 ‘조선 사람’이라고 적었다. 가슴이 뭉클했다. “저기 계시는 분이 홍창일 북한 대사이니 가서 서명을 부탁드려 보십시오.” 한 사람이 나에게 넌지시 뜻밖의 정보를 알려주고 갔다. 유럽 한복판에서 이렇게 북한 대사를 만나게 될 줄이야. 좋은 기회이지만 한편 긴장이 되었다. “이러다 한국 돌아가자마자 보안법에 걸려 끌려가는 거 아냐?” “요즘도 납북되는 사람 있다던데.” 우리는 무시무시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일단 부딪치고 볼 일. 씩씩하게 다가가 우리의 활동 취지를 설명해 드리면서 도움을 주실 수 있는지 정중하게 부탁드렸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혹시 말실수라도 했나 싶어 슬슬 불안해지던 찰나 대사님이 천천히 입을 여셨다. “어디서 서명하면 되나?” 그리고는 우리의 안내에 따라 간이 부스로 이동해 서명을 남기셨다. 내친김에 나는 “세계 횡단을 마치고 귀국할 때 중국이 아닌 북한을 통해 한국에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대사님은 그저 “몸 건강히 여행하시오” 하는 말로 답하셨지만 그 속에 묻어 있는 한 조각의 따스함을 우리는 잘 느낄 수 있었다. 전 세계가 월드컵으로 들썩이던 2006년 독일의 여름, 그 열기와 조금은 동떨어져 조용히 베를린을 울리고 간 조선의 노래…. 그래서 더 애틋하고 인상 깊었던 공연과 북한 사람들을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 같다. 아직 우리 땅에는 경계선이 그어져 있지만,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얼마든지 그 경계선이 사라질 수 있으리라. 글·사진 김영빈(독도라이더 팀장, 서울대 4학년) 2008년 7월 샘터에서 출간된 <독도라이더가 간다 - 21개국 3만4천 킬로미터, 232일간의 논스톱 모터사이클 세계 횡단기>를 통해 더욱 짜릿한 그들의 모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08년 8월
  • 조수미 올림픽기념 음악회 선다

    소프라노 조수미(큰 사진)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 3대 소프라노’의 한 사람으로 특별 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조씨는 오는 7∼16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과 국가대극원에서 열리는 ‘조화로운 세계-베이징’ 특별음악회에 공식 초청됐다. 올림픽 기념 공식문화행사 ‘2008 미트 인 베이징(meet in Beijing)’의 일부인 이 음악회에는 안젤라 게오르규(왼쪽 작은 사진), 르네 플레밍(오른쪽 작은 사진)이 조씨와 함께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선정돼 무대에 선다. 이와 관련, 신화통신은 지난 1일자 기사에서 조씨가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 개막식에서 열창했고,TV 사극 ‘명성황후’의 주제곡도 불렀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베이징청년보는 세 사람의 소프라노 가운데 조씨와 게오르규에게 독창 무대가 주어진 것은 중국 음악계가 두 사람을 최고로 예우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썼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새로운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마르첼로 조르다니, 살바토레 리치트라, 라몬 바르가스를 비롯해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등 남성 성악가 5명도 출연한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푸치니의 ‘여섯빛깔 사랑’

    푸치니의 ‘여섯빛깔 사랑’

    푸치니가 빚어낸 여섯 가지 빛깔의 사랑을 만난다. 올해는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인 지아코모 푸치니(1858∼1924)가 탄생한 지 150주년이 되는 해. 스스로를 가리켜 “신에게 극장을 위해 작곡할 것을 명령받은 사람”이라고 할 만큼 유려하고도 호소력 짙은 그의 멜로디가 한여름밤을 적신다. 서울신문사가 마련한 청소년을 위한 기념콘서트 ‘푸치니의 사랑 이야기’.1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이번 무대에는 ‘지안니 스키키’‘라보엠’‘나비부인’‘토스카’‘마농레스크’‘투란도트’ 등 푸치니의 대표작 6편이 오른다. 미미, 토스카, 나비부인, 안젤리카 등 모두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선 그의 오페라 속에는 환희와 절망을 오가는 사랑의 여러 단면이 잘 드러나 있다. 이번 콘서트는 여기에 초점을 맞춰 간절한 소망을 담은 사랑, 숭고하고 정열적인 사랑, 비극적이고 희생적인 사랑 등 사랑의 여러 단면을 담은 아리아로 꾸며진다. ‘라보엠’의 ‘그대의 찬손’,‘나비부인’의 ‘어떤 개인 날’,‘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낭만파 오페라의 대표 아리아를 섭렵하는 갈라콘서트로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화재로 오페라공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번 공연은 대표적인 기념공연으로 주목할 만하다. 푸치니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음악회인 만큼 교육적 효과도 높다. 청소년과 가족 관객을 위해 곡 사이사이 배우 한정현씨의 해설도 곁들여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일반 음악회와 달리, 낮은 가격대의 좌석인 S석(2만원)과 A석(1만원)을 전체의 70% 이상 배치해 가족 관객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수준급 성악가들이 포진해 있다. 소프라노 김인혜 서울대 교수와 이현정 수원대 교수를 비롯해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테너 이병삼, 김남두씨가 출연한다. 연출은 시흥오페라단 상임 연출자인 방정옥씨가 맡았다. 갈라쇼이지만 본 공연에서처럼 의상과 분장, 무대가 완벽하게 재현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가 협연한다.1만∼5만원.(02)2000-9752∼6.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4인조 남성 팝페라 그룹 ‘비바 보체’.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공부한 뒤 토스티 국제 성악콩쿠르, 밀라노 로제툼 국제 성악콩쿠르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멤버들이 뭉쳐 새로운 감각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수려한 외모로 더욱 사랑받는 젊은 남성 성악가 그룹을 만난다.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한국에서 3년째 컨테이너 생활을 하고 있는 베트남인 아홍씨.600여마리 돼지를 키우는 남편, 세살배기 딸 윤정이와 힘들지만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던 어느 날. 윤정이에게 `선천성 담관낭종´이라는 병이 찾아왔다. 수술날이 다가오면서 딸에게 미안하고 안쓰러워하는 아홍씨 부부를 만난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반딧불과 원시의 바다.‘불의 섬’ 시키호르는 문명의 접근을 쉽게 허용치 않는 원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땅 속 깊이 숨어 있는 신비한 동굴 탐험과 독특한 주술 치료법 ‘올로 올로’는 탐험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섬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미국 LA를 휩쓸고 있는 외식 트렌드 ‘가스트로 펍’. 원래 고급 술집을 뜻하는데, 영국에서 유행이 시작돼 최근 미국을 강타하고 있다. 가스트로 펍에서는 편안하면서도 격조 있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가 있어 인기만점. 또 일반 맥주집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데….   ●며느리와 며느님(SBS 오전 8시30분) 강산의 이야기를 들은 평문은 강산에게 시간을 끌면 이자만 빚지는 것이라며 순정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라 한다. 강산은 순정에게 털어놓겠다고 결심했다가 포기하고, 평문에겐 당분간 비밀로 하자고 한다. 강민과 함께 영화를 보던 주리는 우진에게서 전화가 오자 휴대전화를 꺼버린다.   ●크크섬의 비밀(MBC 오후 7시45분) 형탁과 윤대리는 숲 속에서 휴대전화 진동 소리를 듣는다. 염주임의 휴대전화일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숲을 뒤져보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 윤대리는 염소똥을 가지고 다희를 놀리려다 다희 위로 넘어지고, 얼떨결에 민망한 자세를 연출한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본 민영은 신나서 사진을 찍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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