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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비리 파문] 부산저축銀 로비자금 13억 용처 집중수사

    [저축은행 비리 파문] 부산저축銀 로비자금 13억 용처 집중수사

    검찰이 부산저축은행의 비자금 원천(차명자 대출·수익배당)을 파악하면서 정·관계 및 지방자치단체 로비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수십억원대의 비자금 중 13억여원이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브로커 윤여성씨를 통해 정·관계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머지않아 로비 자금의 종착지가 밝혀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부산저축은행은 특수목적법인(SPC)의 운영자금뿐 아니라 차명자 대출, 수익배당 등을 통해 수십억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과 예금보험공사 등이 파악한 SPC 차명 임원은 570여명이며, 차명자 대출 인원은 180여명에 이른다. 검찰 관계자는 “차명자 대출과 SPC 임원이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양쪽을 통해 대출을 해준 뒤 비자금이 조성됐을 수도 있다.”고 밝혀, 비자금 규모는 향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김모 신안월드 이사(강성우 감사 친구), 성모 낙원주택건설 감사(성종기 이사 동생) 등은 차명 대출과 SPC 임원에 이름이 동시에 올라 있다. 검찰은 로비스트 박씨와 윤씨에게 전달된 13억여원의 용처에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로비 자금으로 건네진 만큼 정·관계 인사 등에게 뇌물이나 향응 접대용으로 쓰였을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1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 등의 경우처럼 로비 자금의 용처가 확인된 건 극히 일부다. 하지만 검찰은 “이제 남은 건 로비 수사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 로비 자금 규모나 그 귀착지의 전모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날도 머지않았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자전거 전용도로망·신호등 완비… 유모차 단 엄마들 ‘쌩쌩’

    자전거 전용도로망·신호등 완비… 유모차 단 엄마들 ‘쌩쌩’

    세계 178개국 중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손꼽힌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양복을 입은 회사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유모차를 앞에 달고 자전거로 끄는 아기 엄마들도 적잖다. 자전거 전용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지면 서고, 파란불이 들어오면 다시 쌩쌩 달린다. 시속 20㎞쯤 된다. ●그린 웨이브 등 고속도로까지 완비 코펜하겐에서는 자전거가 수레()가 아니라 차(車)의 기능을 충분히 하도록 전용 신호등뿐 아니라 전용 도로망도 완비돼 있다. 어디를 가도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전용도로, 인도가 나란히 마련돼 있다. 코펜하겐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공부하는 유학생 권필성씨는 “코펜하겐 근교에서 아침마다 20~30㎞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숱하다.”며 “이들이 충분히 도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전용도로망을 완벽하게 갖췄다.”고 말했다. 임동국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코펜하겐의 자전거 도로는 400여㎞로 자전거 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는 ‘그린 웨이브’나 ‘그린 사이클 루트’ 등이 정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위원회에 따르면 그 결과 코펜하겐에서는 통근자의 33%가 자전거를 이용한다. 코펜하겐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폭도 상당히 넓어서 2m 안팎이다. 권씨는 “자전거 수요를 늘리고자 현재 3~4m로 넓히는 공사가 한창”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도로 사이엔 5㎝ 남짓한 층위가 존재한다. 자칫 자동차가 전용도로를 침범해도 운전자가 자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시 어디에서도 자전거를 볼 수 있고, 특히 광장 근처에는 수백대가 나란히 서 장관을 이룬다. 도난을 우려해 자전거를 잠가 놓지도 않는다. ●도로폭 2m 안팎… 확장공사 한창 덴마크가 이렇게 ‘자전거 천국’이 된 것은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적극 받아들인 결과이다. 덴마크는 1973~74년 1차 오일쇼크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에너지안보’ 차원에서 인식하고, 화석연료의 대체재 개발에 힘을 쏟았다.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가 풍력이다. 당시 베스타스(Vestas)와 같은 민간기업이 뛰어들어 정부에 자극을 주고 1976년 풍력발전기를 세워 전력망에 연결했다. 그 후 정부는 이와 관련해 정책적 혜택을 주면서 박차를 가했다. 덴마크 전력 관련 공기업인 에너지넷DK 한스 모겐센 부사장은 “30여년 만에 덴마크는 전체 전력의 20%를 풍력발전을 통해 공급하게 됐고 석유가 나지 않는 나라이지만, 1970년대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신했다.”면서 “덴마크는 전력공급에서 풍력발전의 비중을 2020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덴마크는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는 아니지만 2020년까지 그린하우스 가스를 30% 감축할 것으로 자신한다. ●“자전거·차·사람 공존하는 교통문화” 녹색 성장을 꿈꾸는 대한민국 서울은 어떤가. 현재 서울의 자전거 교통분담률은 2% 남짓하다. 자동차 중심으로 형성된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는 것은 거의 상상하기 어렵다. 성북·노원·강북구와 같은 자치구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자전거 관련 사망사고도 2008년 29명, 2009년 45명으로 증가했다. 임 과장은 “코펜하겐과 사정이 다른 서울에 일률적으로 전용도로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 “자전거와 자동차, 사람이 공존하는 교통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게 절실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코펜하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Y(당시 45세·여)씨는 범인의 인상착의도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했다. 잔혹의 끝을 보았기에 기억을 되돌리는 것은 그 자체로 고문이었다. 2007년 4월 15일 오전 8시 45분 대전 대덕구의 한 건물 지하 1층 P다방. 문을 열자마자 30대 남자가 거칠게 안으로 들어왔다. 내부에는 종업원 C(당시 47세·여)씨뿐이었다. 약간의 몸싸움이 있은 후, 날카로운 흉기가 C씨의 목을 갈랐다. C씨는 외마디 비명을 지른 채 화장실 바닥에 쓰러졌다. 변태성욕자였던 남자는 더운 피를 쏟고 있는 시신을 훼손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Y씨가 다방에 출근했다. 느낌이 이상했다. 문이 활짝 열려 있었고 계산대에 있어야 할 C씨가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돌리는 순간 범인과 눈이 마주쳤다. 범인은 다시 칼을 휘둘렀다.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Y씨는 몸과 마음에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입고 말았다.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다방 살인현장에서 50여개의 증거물을 수집했다. 하지만 딱 부러지는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결정적인 증거물은 오히려 현장 밖에서 나왔다. ‘이쯤에서 버려도 된다.’고 생각했는지 범인은 다방에서 500m 떨어진 도로변에 피 묻은 휴지를 버렸다. 1.5㎞ 더 떨어진 금강변에서는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검정색 점퍼가 발견됐다. 범인은 강을 따라 도주한 듯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어온 점퍼는 육안으로는 혈흔을 발견할 수 없었다. 흐르는 강물이 피의 흔적을 지운 듯했다. 그렇다면 이제 기대를 걸어볼 것은 ‘루미놀’(luminol) 시험. 미국 수사드라마 CSI 시리즈에도 자주 나오는 루미놀은 사건현장에 남은 혈흔을 극소량까지도 찾아낼 수 있는 물질이다. 물이 가득 찬 양동이에 단 한 방울의 혈액만 떨어져도 DNA를 감별할 수 있을 만큼 감도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주로 범인이 핏자국을 감추기 위해 증거물 세탁을 시도했을 때 유용하다. 특히 신선한 혈액보다 시간이 지난 혈흔에 더욱 강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루미놀 용액과 과산화수소수 혼합액을 핏자국이 있을 만한 자리에 뿌리면 된다. 피가 있는 자리라면 화학반응에 일시적인 발광현상을 일으켰다가 사라진다. 다행히 성과가 있었다. 피 묻은 휴지와 점퍼에서 숨진 C씨의 것 말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성의 DNA가 동시에 검출됐다. 이제 남은 일은 그 주인을 찾는 것. 하지만 이후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용의자의 DNA만 확보했을뿐 이것을 누구와 비교할지가 막막했다. 이런 가운데 국과원의 다른 실험실에서는 범인을 쫓는 새로운 분석이 한창이었다. 성(性) 염색체인 Y염색체를 이용해 범인의 성(姓)이 김씨인지 이씨인지 박씨인지를 가려내는 시도였다. Y염색체는 남성에게만 존재하기 때문에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유전된다. 우리나라처럼 아버지의 성을 이어받는 사회에서는 Y염색체의 유전적 지표(STR)를 분석해 공통점을 찾는다면 범인의 성씨를 특정할 수 있다고 국과원은 판단했다. 국과원은 1차로 자체 보유하고 있던 동종 전과자 등 1000명의 Y염색체 STR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범인의 Y염색체 단상형이 오(吳)씨 성을 가진 2명과 일치했다. 국과원은 사건 현장 인근에 오씨 집성촌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차 분석에 들어갔다. 집성촌 주민 19명의 동의를 얻어 상피세포를 분석했다. 역시 Y염색체는 특정 부위에서 공통점을 나타냈다. 국과원은 결국 수사팀에 “용의자는 오씨일 가능성이 크다.”고 통고했다. 사건발생 50여일 만인 6월 4일 경찰은 경기 광명시에 숨어 있던 범인 오모(당시 35세)씨를 검거했다. 그는 1989년 충남 연기군에서 할머니와 어린이 등 3명을 살해한 죄로 15년을 복역하고 2년 전인 2005년 만기 출소한 상태였다. 17년 전 범행 때에도 시신에 몹쓸 짓을 하는 등 수법이 비슷했다. 오씨는 “돈이 떨어지자 교통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방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은 뒤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했다. 시신에 변태적인 방법으로 성욕을 푼 사실도 인정했다. 당시 수사경찰은 “범인의 점퍼에서 점안액이 나왔는데, 그 안약이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병원 기록을 추적하며 포위망을 좁혀 갔다.”면서 “이 과정에서 용의자가 오씨라는 국과원의 분석은 불특정다수인 점안액 구매자들 가운데서 용의선상 인물을 압축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국과원 관계자는 “지금은 살인이나 성 범죄자와 같은 흉악범의 DNA는 국가 차원에서 영구 보존하도록 해 재범 방지 등에 활용하고 있지만 2007년 오씨가 출소할 때만 해도 범죄자 DNA은행 제도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DNA를 통한 성씨 규명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성씨가 생물학적으로만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를 입양했다든지 부인의 외도를 통해 임신이 된다든지 하는 변수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과원 관계자는 “한국인의 5대 성씨(김, 이, 박, 최, 정)는 본관 또한 워낙 다양해 부계 유전의 일관성이 결여되는 약점도 있다.”면서 “염색체를 이용해 성씨를 판별하는 것은 수사에서 제한적이고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檢 “돈 받은 사람이 더 잘 알것”

    檢 “돈 받은 사람이 더 잘 알것”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이 은행의 사세 확장 및 구명 청탁로비 등에 여야 정치인 다수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은행 정·관계 로비스트인 박태규(60대·캐나다 도주)씨 검거와 무관하게 ‘돈을 받은’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혀, 정치권 수사는 박씨 검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종전의 전망을 완전히 뒤집었다. 검찰 관계자는 6일 “(수사 과정에서) 정치인 ‘몇몇’이 나왔다.”면서 “돈 받은 사람(정치인)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태규씨 검거와 상관없이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혀, 부산저축은행과 관련된 정치권 수사가 상당히 진척돼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산저축은행은 법률개정, 대전저축은행 인수 등 사세 확장과 부실 등이 모두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 때 문제가 발생했고, 현 정권은 구명 청탁 로비가 수사 대상”이라며 “(정치인들) 소환 일정은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검찰은 조만간 박종록 변호사를 소환해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금품수수 여부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스트 윤여성씨가 권 수석에게 구명 청탁을 해 달라며 박 변호사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은진수(50·구속) 전 감사위원을 통해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검사 강도와 제재 수준을 완화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을 이르면 7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檢, 승부조작 브로커 2명 기소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은 3일 경기에 져 달라고 부탁하며 프로축구 선수 2명에게 각각 억대의 돈을 건넨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구속된 김모(28)씨와 또 다른 김모(27)씨 등 브로커 2명을 기소했다. 김씨 등 2명이 대전시티즌 미드필더 박모(25·구속)씨와 광주FC 골키퍼 성모(31·〃)씨에게 4월 6일 열린 프로축구 러시앤캐쉬컵 대전시티즌-포항스틸러스 경기와 광주FC-부산아이파크 경기에 져달라고 부탁하며 각각 1억 2000만원과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같은 고교 축구선수 출신인 김씨 등은 경기 이틀전인 4월 4일 함께 대전과 광주로 찾아가 성씨와 박씨를 만나 현금을 건넸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대전시티즌-포항스틸러스 경기에서는 승부조작 사실을 확인해 공소장에 포함시켰으나 광주FC-부산아이파크 경기는 승부조작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포함시키지 않았다. 곽규홍 차장검사는 “브로커 배후세력이 있는지와 박씨 등에게 소속팀 선수 매수 비용으로 건넨 돈이 어디에서 나왔으며 어떻게 쓰여졌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하고 있으며 구속(5명) 및 불구속(4명) 된 선수들을 오는 9일쯤 기소할 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곽 차장검사는 “승부조작이 드러난 컵대회 경기뿐 아니라 정규리그 경기까지 포함해 또 다른 승부조작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으나 승부조작은 워낙 은밀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명확한 증거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매주 3~4명과 80여차례 라운딩”… 정·관계 살생부 되나

    “매주 3~4명과 80여차례 라운딩”… 정·관계 살생부 되나

    검찰이 확보한 부산저축은행 정·관계 로비스트 윤여성씨의 ‘골프 리스트’가 태풍의 핵으로 등장했다. 윤씨가 골프접대를 통해 관리했던 ‘윤의 사람들’의 면면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대검 중수부가 윤씨와 골프를 친 인사들의 명단을 깡그리 확보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이는 검찰이 정치권과 권부 핵심의 시그널과는 달리 저축은행 비리 사건의 외연을 넓혀 끝장을 보겠다는 뜻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두 가지 해석이 존재한다. 정치권이 최종 귀착지가 될 것으로 보이니 더 이상 판을 키우지 말자는 것이다. 반면 검찰의 사정 칼날은 파죽지세의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이나 정권 핵심의 희망과는 달리 검찰의 존재 이유, 특히 중수부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킬 기회라는 점이다. 이런 까닭에 ‘윤여성 골프리스트’는 피를 흠뻑 머금은 살생부가 될 수밖에 없다. 검찰은 현재 윤씨와 함께 골프를 친 이들의 명단을 확보해 윤씨가 이들을 상대로 청탁 및 구명 로비 등을 벌였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 향방에 따라서는 윤씨의 골프 리스트가 정·관계를 뒤흔들 새로운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주 전국 20여개 골프장에서 윤씨와 함께 골프를 친 사람들의 명단을 확보했다. 그중 한 곳인 골프클럽Q(경기 안성 소재)의 한 관계자는 “윤씨는 지난해 초 회원으로 등록했다.”며 “주말마다 3~4명의 사람들과 함께 왔으며, 최근까지 80번 이상 골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골프클럽을 찾은 횟수와 회동 인원을 검찰이 확보한 20여개 골프장에 적용해 보면, 윤씨는 거의 매주 제3의 인물들과 골프를 쳤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 인원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윤씨와 함께 골프를 친 사람들의 명단을 2008년 자료부터 요구한 점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현 정권이 들어선 해이기 때문이다. 당시 부산저축은행 측은 참여정부 때의 영광을 현 정부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인수위에 참여했던 인사들과 현 정권 실세들을 집중적으로 접촉하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구속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은 인수위 출신이고, 구명 청탁 대상에 오른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은 정권 실세다. ‘골프 리스트’를 통해 또 다른 인수위 출신 인사나 정권 실세가 검찰의 사정권에 들어올지 주목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김광수 FIU원장 2일 소환

    김광수 FIU원장 2일 소환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금융위원회 고위 간부 출신인 김광수(54)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융위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 원장을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FIU는 금융위원회 소속 기관이며, 금융위 인사가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앞서 1일 낮 김 원장의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빌딩 내 FIU 원장실로 수사관들을 보내 개인 컴퓨터에 보관된 저축은행 관련 자료 등을 확보,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당초 김 원장 체포영장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법원에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집무실만 압수수색했다. 김 원장은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과 한나라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쳐 지난 3월 FIU 원장에 선임됐으며, 부산저축은행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과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의 광주일고 후배다. 김 원장은 2008~2009년 저축은행 업무를 총괄하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재직할 때도 부산저축은행 측의 청탁을 받고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 등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위원 A씨도 수사선상에 올려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의혹이 제기된 감사원 고위 인사들에 대한 자료를 감사원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며 “저축은행 관련 의혹이 제기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의 부실 검사 무마, 퇴출 저지 등과 관련해 A씨가 내외부 실무자 등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누구의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 고위 관계자들이 중수부 측과 직접 통화했다.”며 “은진수 전 감사위원 외에 수사 대상에 오른 감사위원은 없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산저축은행 측 정·관계 브로커로 알려진 윤여성씨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부산저축은행과 관련된 건 알지도 못한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인천 효성지구 사업권 인수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거래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부산저축은행그룹 특수목적법인(SPC) 효성도시개발㈜ 사장 장모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김승훈·임주형기자 hunnam@seoul.co.kr
  • 대전·광주FC 또 다른 경기도 수사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은 1일 김모(27·구속)씨 등 브로커 두명이 대전시티즌 선수 박모(25·구속)씨 및 광주FC 성모(31·구속)씨에게 돈을 주고 승부조작 부탁을 했던 4월 6일 경기 외에 다른 경기에서도 승부조작 혐의를 포착,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규홍 차장검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브로커와 관련 선수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시도된 혐의가 있어 확인을 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곽 차장검사는 “새로운 승부조작 혐의가 있는 경기는 이번 사건과 연계돼 있으며 해당 프로구단은 현재 문제가 된 구단과 같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구단은 아니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고 말해 대전시티즌이나 광주FC의 또 다른 경기의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 “브로커 2명과 선수인 박씨 및 성씨 사이에 오간 돈은 4월 6일 경기의 승부조작건에만 관련된 것”이라고 말해 혐의가 새로 드러난 경기에서는 또 다른 돈이 건네졌을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씨 등 브로커 2명을 3일쯤 기소하고 구속 및 불구속 처리된 선수 9명은 오는 8일을 전후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檢 “정선태 법제처장 저축은행 로비스트로부터 받은 천만원 의혹 수사”

    檢 “정선태 법제처장 저축은행 로비스트로부터 받은 천만원 의혹 수사”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정선태(55) 법제처장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로비스트인 윤여성(56·구속)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검찰은 2007년 윤씨가 서울고검 검사로 있던 정 처장에게 사건청탁 명목으로 1000만원을 전달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처장이 받은 돈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윤씨가 건넸다는 돈의 대가성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정 처장은 이에 대해 “돈을 받은 사실이 없고, 부산저축은행 쪽에 아는 사람도 없다.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처장은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1980년 행시 24회에 합격했고, 다음해 사시 23회에도 합격했다. 한나라당 정두언 전 최고위원과 경기고 동창이고 행시 동기로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형사과장, 서울지검 마약수사부장, 의정부지검 차장, 대구지검 1차장을 지냈다. 또 2008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선진화를 위한 법령정비TF팀장과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법·제도단장을 거쳤다. 지난해 8월 법제처장에 임명됐다. 정 처장은 윤여성씨로부터 1억 7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된 은진수(50) 전 감사위원, 홍준표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 김홍일 중수부장과 함께 1993년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했었다. 대구지검 1차장 때인 2005년 9월 국정감사때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들을 술접대 하면서, 술집 여주인에게 폭언을 해 좌천인사를 당했다. 애초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 처장이 뒤늦게 자백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마산공고 축구부 출신 핵심역할

    이번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의 배후에는 경남지역의 축구명문고로 꼽히는 마산공고 축구선수 출신들이 모교의 명예를 훼손시킨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승부조작 부탁과 함께 대전 시티즌 소속 박모씨와 광주FC 소속 성모씨에게 각각 1억 2000만원과 1억원을 전달한 김모(28)씨 등 브로커 2명이 모두 이 학교 출신이다. 브로커 가운데 또 다른 김모(27)씨는 경남FC에서 선수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날 자살한 정종관(30) 선수도 마산공고 출신이다. 이들은 모두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고등학교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선후배 사이다. 관계가 돈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 선수와 경남 FC에서도 선수생활을 했던 브로커 김씨는 고등학교 시절에 기량이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같은 학교 선수 출신인 김씨 등 브로커 2명이 공모해 고교 선배인 정 선수를 끌어들여 여러 프로구단의 선수들을 포섭, 승부조작에 가담시켰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주상무 소속 김동현 선수 등도 경남FC에서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인연으로 연결돼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에 가담하도록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선수는 광주FC 성씨와는 전북 현대에서 2003~2004년 선수생활을 같이 했다. 검찰은 경남 일대에서 활동하는 마산공고 출신들의 조폭 조직을 탐문하고 있다. 지역의 조폭이 사건에 깊게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승부조작 자살… 죽음의 K리그

    승부조작 자살… 죽음의 K리그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연루돼 검찰에 쫓기던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6일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윤기원(24)씨가 돌연 자살하면서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이라는 추측을 낳은 지 20여일 만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 범위가 4~5개 구단의 선수 20여명으로 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30일 오후 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프린세스호텔의 한 객실에서 프로축구 챌린저스리그 서울유나이티드 소속 정종관(30)씨가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정씨의 시신 옆에서는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는 내용의 A4용지 한 장과 메모지 4장으로 된 유서가 발견됐다. 3부리그인 챌린저스리그(전 K3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씨는 K리그 전북현대에서 2007년까지 미드필더로 뛰었다. 그러나 2008년 중반 어깨탈골을 이유로 병역을 기피하려다 팀에서 쫓겨나면서 뒤늦게 3부리그에 합류한 것이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은 이날 “정 선수가 승부조작 사건의 수사대상 중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 정씨는 승부 조작과 관련해 선수들과 브로커를 연결해 준 혐의로 지난 25일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잠적한 상태였다. 정씨는 승부조작에 참여할 선수를 포섭하기 위해 대전시티즌 미드필더 박모(26·구속)씨와 광주FC 골키퍼 성모(31)씨에게 각각 1억 2000만원과 1억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된 브로커 김모(27)씨 및 김모(28)씨와 같은 창원의 마산공고 축구부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창원지검은 이날 브로커들이 승부 조작을 부탁하며 선수들에게 건넨 돈이 대전시티즌과 광주FC, 상주상무 등 3개 구단의 선수 외에 다른 구단 선수들에게도 전달됐는지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그러나 성씨에게 건네진 1억원의 사용처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돈의 흐름을 캐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곽규홍 차장 검사는 “성 선수가 다른 구단 선수에게도 승부조작 가담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돈을 건넸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서울 이영준기자 kws@seoul.co.kr
  • 다음은 어느 구단… 수사 전방위 확대

    다음은 어느 구단… 수사 전방위 확대

    30일 자살한 정종관 선수도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선수로 밝혀지면서 검찰 수사가 다른 구단 소속 선수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창원지검은 이날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 소속 박모(26·구속)씨가 브로커에게서 받은 돈은 소속 선수 7명이 1000만~4000만원씩 나눠 갖고 해당 경기의 승부도 조작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광주FC 소속 성모(31)씨에게 건너간 돈은 아직 사용처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씨는 검찰에서 “불법적인 돈을 받았지만 승부 조작을 부탁받은 경기에 자신이 뛰지 못한 데다 가담시키려고 했던 선수들도 출전하지 못해 승부를 조작할 수 없었다.”면서 “또 받은 돈의 일부도 브로커에게 되돌려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성씨가 받은 돈 가운데 돌려주지 않은 돈이 승부조작과 관련해 같은 구단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 소속 선수들에게도 건네졌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수사의 범위가 광범위하게 확대될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검찰은 광주FC 소속 선수들에 대해서는 소환이 예정된 선수가 아직 없다고 밝혀 수사에 어려움이 있음을 내비쳤다. 광주 구단 측은 자체 조사 결과 성씨가 받은 돈을 돌려주었으며 더 이상 관련된 선수들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씨와 계약을 해지했는데도 검찰이 광주 구단 소속 선수들이 더 연루돼 있는 것처럼 밝히고 있다며 불편함을 나타냈다. 검찰은 구속된 박씨와 성씨가 브로커에게서 받은 돈의 흐름과 사용처, 승부조작 사실 등을 규명한 뒤 다음 주 관련자들을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곽규홍 차장 검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선수가 현재 더 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진행 사항이라 말하지 않겠다.”고 밝혀 체포 영장이 발부된 선수가 더 있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곽 차장검사는 “정종관 선수에 대해서는 브로커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개입한 혐의가 드러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검찰에서 정 선수와 직접 연락이 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프로축구 승부조작’ 광주FC로 확산되나

    프로축구 승부 조작 수사가 대전시티즌에 이어 제2, 제3의 구단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지난 27일 체포한 대전시티즌 선수 4명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6일 열렸던 ‘러시앤캐시컵 2011’ 대전시티즌-포항스틸러스전에서 승부를 조작하는 대가로 같은 팀 미드필더 박모(26·구속)씨로부터 1000만~4000만원씩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브로커에게서 받은 돈 1억 2000만원을 승부 조작 대가로 7명에게 나눠 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날 구속된 3명과 함께 나머지 4명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검찰은 그동안 정기리그의 부산-광주전과 대전-포항전 등 2경기를 승부 조작에 연루된 경기로 지목하고 수사를 해 왔다. 수사 대상도 브로커에게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박모(26)씨와 성모(31)씨가 각각 소속된 대전시티즌과 광주FC 등 두 구단 선수들로 한정했다. 검찰은 국가대표 출신 김모(27·상주상무)씨도 승부 조작에 가담해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았지만, 소속 팀과는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브로커와 선수들을 연결하는 데 개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대전시티즌 선수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대상은 광주FC 소속 선수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광주FC의 골키퍼 성씨가 소속 팀 동료 선수들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를 확인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남FC도 이번 사건의 불똥이 튈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구속됐거나 수사를 받은 전·현직 선수가 경남FC와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데다 승부 조작 범행의 주 무대가 경남이었기 때문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은진수 前 감사위원 긴급체포 구치소 수감

    은진수 前 감사위원 긴급체포 구치소 수감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을 긴급 체포해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조사 결과와 증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날 중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은 전 위원을 전날 오전 11시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금융 당국의 검사 무마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자정을 넘겨 심야까지 강도 높게 조사했다. 또 부산저축은행그룹이 금융감독원과 감사원을 넘어 청와대에까지 구명 로비를 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 은행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 측이 지난해 청와대 수석급 고위 인사에게 (구명) 청탁을 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29일 “부산저축은행 관계자 소환 조사 때 이 은행 김양 부회장의 부탁을 받은 윤여성(56·금융 브로커·구속)씨가 P씨를 통해 청와대 수석급 고위 인사에게 저축은행 부실 및 영업 정지 무마 관련 청탁을 하려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김 부회장→윤여성씨→P씨(제3자)’로 이어지는 청탁 고리를 파악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이 수석급 인사가) 실제 청탁을 받았는지는 아직 모른다. 지금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혀 이 인사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이뤄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검찰은 은 전 위원을 상대로 관련 진술 내용과 금품 수수 등의 혐의 사실을 확인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승훈·임주형기자 hunnam@seoul.co.kr
  • “로비 연루 인사 2~3명 더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금융감독원을 넘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향하고 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 정황이 조금씩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26일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은 판사에서 검사로 전관(轉官)한 다소 특이한 법조 경력자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은 위원 외에도 2~3명의 정·관계 인물이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은 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박연호(61·구속기소) 그룹 회장 등 임원들이 부산저축은행의 퇴출을 막기 위해 펼친 광범위한 로비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 수사의 타깃이 됐다. 은 위원은 조직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이날 사의를 표명, 수리됐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검찰 소환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인 은 위원은 부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공인회계사로 활동하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문이 정·재계에 많이 포진해 있고, 부산저축은행그룹과도 인맥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은 위원이 이 그룹 정·관계 브로커로 알려진 윤여성씨와 친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은 위원이 부산저축은행의 검사 무마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수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저축은행그룹과 연결된 정·관계 인사가 더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브로커 윤씨와 함께 퇴출 저지 로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박모씨는 여권 실세와 끈끈한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와 박씨가 현 정권의 로비 창구라면 25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부산저축은행그룹 2대 주주 박형선(59) 해동건설 회장은 전 정권의 로비 창구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염기창)는 이날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 등 주요 임직원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 등 피해자 50여명이 참석, 고성을 지르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재판부는 공소 사실을 ▲대주주 신용공여금지 위반 ▲분식회계 ▲사기적 부정거래 ▲배임 ▲횡령 등 5개로 나누고, 그중 대주주의 신용공여 금지를 위반한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부분에 대한 심리를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을 한 번 더 열고 증거채택과 증인신문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6월 9일 열린다. 이날 재판에는 보안을 위해 공익요원·경위 등 법원 직원 50여명이 참석해 ‘인간띠’를 만드는 등 진풍경이 벌어졌다. 피고인들이 법정에 들어서자 피해자들은 “사형시켜라.”, “죽여라.”, “내 돈 내놔라.” 등을 외쳤고, 통곡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재판이 끝난 후에도 피고인과 변호인들을 향해 고성을 지르는 등 소동을 피우며 법정 경위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박 회장 등 주요 임원 21명은 부동산 시행사업 등을 직접 수행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120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대주주와 무관한 독립사업체인 것처럼 위장 관리하면서 모두 4조 5942억원의 사업자금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1일 기소됐다. 임주형·이민영기자 hermes@seoul.co.kr
  • 유령회사에 추천서 써줘 32억 대출…‘편법난무’ 부산저축銀 임직원의 지인·가족 불법 대출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직원들은 지인과 가족에게 일반인에게는 무척이나 문턱이 높은 거액을 대출하기 위해 온갖 편법을 동원했다. 상호저축은행법이 규정하는 대출 한도에 걸리지 않기 위해 운영하지도 않을 ‘유령 회사’를 세우게 하고, 심지어는 개인 화물차까지 사업자 등록을 유도했다. 대출할 때 필요한 신용조사는 하지도 않거나 허위로 작성했고, 이사급 고위 임원이 추천을 해 대출 승인을 유도했다. 이런 수법의 대출금 상당액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공동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24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의 전 영업이사 성모(53·불구속 기소)씨는 2004년 지인인 유모씨에게 은행 대출을 권유했다. 유씨 개인이 대출을 신청하면 3억원이 한도라며 회사를 설립해 법인 자격으로 대출하라고 부탁했다. 유씨는 판촉용 수건 제작 회사를 설립했고, 부산·부산2저축은행 2곳으로부터 각각 7억 2000만원과 25억원을 대출받는 데 성공했다. 새로 창업한 유씨에게 32억원이 넘는 거액을 대출하는 것은 누가 봐도 이상했지만, 성씨는 추천서까지 써 줬다. 유씨는 그러나 회사를 운영하지 않아 페이퍼컴퍼니는 ‘유령 회사’로 전락했고, 대출금은 행방이 묘연해졌다. 김모씨는 2003년 부산2저축은행 지점장인 아들 엄모(38)씨의 부탁을 받고 트럭 한대로 용달 화물 사업자 등록을 했다. 김씨는 이듬해 11월부터 총 3차례에 걸쳐 36억 35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는데, 신용 조사는 아들인 엄씨가 직접 했다. 김씨 역시 실제 용달업을 하지는 않았다. 대전 서구 관저4지구 개발사업 부지를 매입 중이던 T건설사 김모 지사장은 광고대행 컨설팅 회사를 세운 뒤, 2004년 4월부터 6차례에 걸쳐 무려 133억여원을 대출하기도 했다. 성씨 등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직원들은 이들 외에도 지인들에게 철강 임대나 도시락 업체, 화장품 제조사 등을 허위로 세우게 한 뒤 거액을 대출하는 등 총 9명에게 468억여원을 불법 대출했다.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성씨 등이 지인들에게 ‘유령 회사’를 차리게까지 하면서 거액을 대출한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임직원 가족과 지인에게 대출된 자금이 다시 그룹 내부로 들어와 비자금으로 세탁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특수목적법인(SPC)에 거액의 불법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해 주면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이 돈으로 대출금과 이자를 임시변통하고 정상 여신으로 위장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번엔 ‘임태훈 마녀사냥’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송지선(30·여)씨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그와 연애설 공방을 벌인 프로야구 임태훈(두산 베어스) 선수를 겨냥한 네티즌들의 공세가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임태훈 선수의 행위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마녀사냥’ 식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냉정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는 임 선수에 대한 비방글을 올리는 사이트가 생겨나는가 하면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현재 인터넷에는 ‘임태훈닷컴’, ‘임진요’(임태훈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등의 웹사이트가 속속 개설됐다. 여기에는 송씨와 임 선수 사이의 스캔들이 사실 확인 없이 적나라하게 올라 있고, 채팅방에는 임 선수를 겨냥한 비난이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임 선수의 개인 미니홈피는 이미 누리꾼들의 ‘먹잇감’이 된 지 오래다. 임 선수가 소속된 두산베어스는 임 선수에게 비난의 글을 남기려는 누리꾼들이 한꺼번에 홈피에 몰려들자 이날 홈피를 일시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목소리를 중계하다시피 하는 인터넷 연예 매체도 임 선수에 대한 ‘마녀사냥’에 동참하고 있다. 일부 연예 매체들은 “임태훈이 송지선을 죽였다.”는 누리꾼들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보도하며 누리꾼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악성 댓글보다 이를 부풀려 보도하는 인터넷 매체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경민(28)씨는 “누리꾼들이 퍼나르는 것보다 (인터넷 매체가 올린) 기사의 파급효과가 더 크다.”면서 “인터넷 매체 기자들이 송씨 트위터나 미니홈피에 수시로 들어가 비방글 등을 캡처해 보도하는 하이에나 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임 선수에게도 본인의 생각이나 주장이 있을 텐데, 누리꾼들이 임의로 그를 재단하는 것은 섣부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임 선수가 또 다른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런 점에서 누리꾼들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송씨 사망과 관련한 비난의 불똥은 가수 알이에프(R.ef) 전 멤버 성대현(38)씨에게도 튀었다. 지난 20일 케이블채널 KBS JOY의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한 성씨가 송씨와 임 선수의 스캔들에 대해 “여자가 일곱 살 많으면 애 데리고 논 거야.”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이 빌미가 됐다. 이와 관련, KBS 측은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하고, 해당 코너 폐지 및 성씨의 출연 중지를 결정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용달차 1대에 36억 대출

    용달차 1대에 36억 대출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임직원 가족과 지인들에게 ‘유령회사’를 설립하게 한 뒤, 수천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이 이 같은 합법을 가장한 방법으로 거액의 공동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대출금의 흐름을 정밀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4일 부산저축은행 임직원 친인척과 지인 등 170여명의 대출금 7500억원을 추적하면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부산저축은행 전 영업이사 성모(53·불구속 기소)씨와 김모(53·불구속 기소)씨 등 임직원 4명은 2004~2005년 가족과 지인 등 9명에게 467억여원을 불법 대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성씨 등은 저축은행이 개인에게 3억원까지만 대출할 수 있도록 규정한 상호저축은행법을 교묘히 피했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일부러 ‘유령회사’를 설립하게 한 뒤, 기업에 대출하는 것처럼 가장해 수십억원을 빌리도록 한 것이다. 상호저축은행법상 기업은 저축은행으로부터 80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부산저축은행 임직원 가족과 지인들은 운영하지도 않을 광고대행 컨설팅사나 도시락 회사, 화장품 회사 등을 설립했고, 심지어는 개인 화물차까지 사업자 등록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사업자등록증을 가지고 은행을 찾아가면 형식적으로 신용조사를 한 뒤 수십억원을 대출했다. 실제로 김모(여)씨는 2003년 당시 부산2저축은행 지점장이던 아들의 권유로 용달차 한 대로 사업자등록을 한 뒤 36억여원을 대출받았다. 대출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성씨 등의 불법 대출 행각은 이듬해 수사 당국에 적발됐고,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검찰은 친·인척을 동원한 위장·불법대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퇴출위기에 몰린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지난해 7월부터 5개월간 재경 지검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 B씨와 고문변호사 계약을 체결, 금융감독원과 감사원에 각각 탄원서를 내는 등 구명을 시도한 사실을 확인했다. B씨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경영을 진두지휘한 김양(58·구속기소) 부회장이 2005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을 당시 김 부회장의 변호인으로 활동하면서 부산저축은행그룹 측과 인연을 맺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B씨와 고문계약을 체결한 시기가 경영난이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던 상황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산저축銀 브로커 ‘尹의 입’ 정·관계 로비 ‘살생부’ 되나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의 수사 성패는 체포된 윤여성씨의 ‘입’에 달렸다. 윤씨는 이 그룹의 실질적 최대 경영자인 김양(58·구속)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으며, 정·관계 로비의 ‘키’를 쥔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윤씨의 진술이 살생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윤씨의 존재를 파악하게 된 것은 수원지검 안산지청의 납골당 수사를 통해서다.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불거지기 이전, 윤씨의 존재는 그룹 내에서도 일부 핵심들만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사건에서 윤씨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인허가 과정 및 대외 로비 창구로서 윤씨의 활동 반경을 살펴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일단 적용한 혐의는 배임수재.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사업 진행 과정에서 상대로부터 돈을 받고 그룹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윤씨가 SPC의 사업에서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는 등 정·관계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부실한 곳이 태반이었던 부산저축은행그룹의 SPC 120곳 중 11곳은 인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고, 시공까지 들어간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검찰은 또 윤씨가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 시기를 늦추거나 무마하는 등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이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하자 윤씨가 나서서 회사를 되살리려고 로비를 했다는 정황도 나오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로 피해를 입은 한 예금주는 “지난달 말 ‘그룹 실세’라는 사람이 접촉해 ‘내 돈 2억원을 들여 구속된 임원들을 변호할 전문 변호사를 선임했다. 믿고 기다리면 회사를 되살릴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당시는 이미 박연호(61) 회장과 김양 부회장, 김민영(65) 부산·부산2저축은행장 등 그룹 주요 인물들이 모두 구속된 상태여서, 윤씨가 피해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의 ‘특혜 인출’ 의혹과 관련,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이 영업정지 3일 전 본인과 가족 명의로 분산 예치했던 정기예금 중 만기전인 1억 3000여 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당초 “차명계좌를 포함해 5000만원 이상을 ‘비정상적’으로 빼낸 사람에 대해 인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상도·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윤여성씨 정권실세에 수사무마 요청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9일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창구로 알려진 윤여성(56)씨를 상대로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커넥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윤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는 부산저축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경기 시흥에 조성한 납골당 사업과 관련, 지난해 8월 안산지청의 수사가 시작되자 정권 실세 A씨에게 구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가 부산저축은행그룹 실세로 알려진 김양 부회장의 측근으로 120개의 위장 SPC를 동원한 4조 5000억원대의 불법대출과 분식회계 등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부동산 개발사업 인허가나 부지매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외로비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납골당 투자금 1000억원 가운데 부지 매입대금을 과대 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샀다. 이에 따라 대검 중수부는 이 사건을 안산지청으로부터 넘겨 받아 윤씨의 역할을 캐고 있다. 또 이 은행은 ‘선물명단’을 작성, 명절마다 차명계좌에서 거액을 인출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선물로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에서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정기예금 1억 3000여 만원을 인출한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의 인출경위에 대해 수사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갑작스레 사임한 정 전 차관은 지난해 2월 초 총 2억여원을 자신과 아내, 자녀 2명의 명의로 각각 5000만원 이하씩 나눠 대전저축은행과 중앙부산저축은행의 정기적금 및 정기예금에 예치했고, 올해 2월 2~14일 이를 모두 인출했다. 한편 농림부 장관을 지냈던 임상규 순천대 총장도 부산저축은행에서 만기가 9개월가량 남은 정기예금 50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검은 이들이 은행의 영업정지를 사전 인지했는지와 특혜인출의 위법성에 대해 법리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이민영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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