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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카페’에 신종 코로나 16번째 확진자 개인정보 유출

    ‘맘카페’에 신종 코로나 16번째 확진자 개인정보 유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환자가 발생한 광주에서도 환자의 개인정보를 담은 발생 보고 공문이 유출됐다. 4일 낮 12시 5분 광주 한 인터넷 ‘맘카페’에는 생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보고’ 문건이 게재됐다. 문건에 적힌 ‘보건행정과 감염관리팀’이라는 직제로 미뤄 광주 광산구에서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문건에는 발생 개요, 조사 내역, 조치 내역, 향후 계획 등이 담겨있다. 익명처리는 됐으나 환자의 성씨, 나이, 성별, 거주 지역이 그대로 적혀 있으며 최초 증상 발현에서 병원 이동 내용까지 실렸다. 가족 개인 정보도 이름만 없을 뿐 나이, 직업, 재학 중인 학교명까지 나왔다.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16번 환자의 이동 경로나 이에 따른 신종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 등을 나타낸 후속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비슷한 시각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담화문을 발표한 이용섭 광주시장은 환자 감염·이동 경로와 관련해 불필요한 불안감이나 혼선을 우려하며 “질병관리본부와 조사해 그 내용을 실시간 공개하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5번 환자, 6번 환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잇따라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경찰이 유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5번 환자의 경우 경찰은 서울 성북보건소에서 문건 작성에 관여했던 직원들이 공문서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한편 광주에서 국내 16번째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 확진자가 다녀간 광산구의 한 병원이 임시폐쇄 조치됐다. 이 병원은 전날부터 방역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맘카페’에 16번 환자 공문서 공유…개인정보 또 유출

    [속보] ‘맘카페’에 16번 환자 공문서 공유…개인정보 또 유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환자가 발생한 광주에서도 환자의 개인정보를 담은 발생 보고 공문이 유출됐다. 4일 낮 12시 5분 광주 한 인터넷 ‘맘카페’에는 생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보고’ 문건이 게재됐다. 문건에 적힌 ‘보건행정과 감염관리팀’이라는 직제로 미뤄 광주 광산구에서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문건에는 발생 개요, 조사 내역, 조치 내역, 향후 계획 등이 담겨있다. 공유된 문건에서 환자의 이름은 익명 처리가 됐지만 환자의 성씨, 나이, 성별, 거주 지역이 그대로 적혀 있으며 최초 증상 발현에서 병원 이동 내용까지 실렸다. 가족의 개인정보도 이름만 없을 뿐 나이, 직업, 재학 중인 학교명까지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당 인재 8호 장애인 이종성씨…“장애인, 약자 아닌 당사자로”

    한국당 인재 8호 장애인 이종성씨…“장애인, 약자 아닌 당사자로”

    한국당 8호 인재 지체장애인 이종성“여당 장애 이해도, 우리사회 단면 보여”심 “장애인 문제, 직접 고치는 성과” 자유한국당은 31일 이종성(50)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을 21대 총선을 위한 8번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장애인이 더는 사회적 약자가 아닌 사회 발전의 당사자로 자리매김하도록 함께 걸어가겠다는 취지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장애인의 몸으로 평생을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차별과 구조적 모순을 직접 경험했다“며 “장애인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에서 25여년을 일하며 현장의 노력만으로는 장애인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과 관련해 “최근 집권여당 대표의 거듭된 발언에서 보여준 장애인에 대한 몰지각한 이해도는 심각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단면을 나타낸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오늘 아침 민주당의 고위 당직자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는데 ‘한국당이 민주당보다 훨씬 낫군요’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문화체육과 과장, 서울시립북구장애인 종합복지관 관장, 사회복지법인 에이블복지재단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며 민관에서 장애인 인권을 위해 일해 왔다. 특히 전국에 ‘지체장애인편의시설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장애 인식개선 프로그램 교육을 주도했다.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환영식에서 “가장 수가 많은 지체장애인협회에서 (국회의원이) 탄생하는 게 좋다”면서 “장애인 문제는 우리 장애인들이 직접 하나씩 뜯어고치는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방송기자로 일하던 1993년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 사무총장의 영입을 계기로 김광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이병돈 전 한국장애인복지학회 부회장 등 장애인 단체 관계자 250명을 포함한 장애인 2020명이 한국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부고]

    ●김진성씨 별세 김관영(바른미래당 국회의원)씨 부친상29일 전북 군산시 동군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30분 (063)441-4444 ●정영철씨 별세 황명선(충남 논산시장)씨 장인상 29일 충남 논산시 백제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41)735-1022 ●김교창(전 충북대 농대 학장)씨 별세 김한태(부린 부사장) 주희씨 부친상 김안희(파주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정책팀장)씨 시부상 윤정호(TV조선 보도본부 부국장)씨 장인상 2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11시 (02)2258-5940 ●한미대자씨 별세 왕일모(재미 사업)씨 모친상 신성호(성균관대 교수)씨 장모상 2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2258-5940 ●최문희씨 별세 윤홍식(전 양지초등학교 교장)씨 부인상 윤원주(한국전력공사 부장)씨 모친상 박종현(뉴스데일리 편집인·대표) 강경석(한국지역난방공사 차장) 조기영(창원경륜사업본부 차장)씨 장모상 29일 서울 한일병원 1호 실, 발인 31일 오전 9시 (02)901-3440
  • 금난새, 가족관계부상 성씨 ‘김’→‘금’ 고칠 수 있게 됐다

    금난새, 가족관계부상 성씨 ‘김’→‘금’ 고칠 수 있게 됐다

    금씨 선친, 광복 후 소리대로 읽으려고 변경전산 착오로 가족관계부만 ‘김’씨…상속 차질지휘자 금난새(73)씨가 가족관계등록부에 김씨로 돼 있던 성씨를 금씨로 변경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금난새씨가 “가족관계등록부상 ‘김’으로 기재된 성을 ‘금’으로 바꿔 달라”며 낸 등록부 정정 신청 사건에서 불허를 결정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가정법원으로 돌려보냈다. 금난새씨의 아버지인 고 금수현 작곡가는 1945년 광복이 되자 성을 김에서 금으로 바꾸고, 자녀의 성도 금으로 지었다. 한자인 쇠 금(金)을 한글 그대로 읽은 음으로 이름에 쓰기 위해서였다. 금난새씨는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이름이 ‘하늘을 나는 새’라는 뜻이라며 “우리나라 최초의 순한글 이름”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금난새씨는 주민등록증과 여권, 운전면허증 등 다른 공문서에는 성이 금으로 돼 있지만 가족관계등록부엔 여전히 김씨로 적혀 있어 금씨 성을 지닌 부친으로부터 상속을 받을 수 없었다. 1999년부터 진행된 호적부 전산화 과정에서 성명을 한자와 한글로 병기하며 생긴 착오로 알려졌다. 이에 금난새씨는 가족관계등록부의 성을 ‘금’으로 바꿔 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1, 2심은 한글 표기상 성이 ‘김’으로 기재돼 있는 것은 가족관계등록법상 정정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신청을 불허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를 뒤집었다. 대법원은 “어떠한 신분에 관한 내용이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됐어도 그 사항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음이 분명한 경우, 그 내용을 수정해 진정한 신분관계를 공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공적 장부들의 기재 불일치로 인해 상속등기 등 권리 실현에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신청인이 유년 시절부터 한자 성 ‘김’을 한글 성 ‘금’으로 사용하며 오랜 기간 공·사적 생활 영역을 형성해왔다면 성을 ‘금’으로 변경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예(禮)가 필요한 시대”

    “예(禮)가 필요한 시대”

    1934년생. 일제강점기 아래서 학교에 입학했고 십대에 독립과 한국전쟁을 경험했다. 이후 동장으로 마을 개선을 이끌고 지방의회에 진출해 구의원으로 지역에 봉사했다. 그의 삶 안에 한국 현대사가 물결치듯 흐른다. 망우동 동래정씨 집성촌을 지켜 온 정수선 선생의 이야기다. 정수선 선생은 정수선 선생은 1970년 망우동장으로 취임해 1995년6월까지 면목2동, 망우1동, 중화2동 묵1동, 상봉2동장을 거치며 25년 동안 동장으로 일했다. 이후 제2대 중랑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적인 융합 미술로 세계를 놀라게 한 ‘한유화’의 창시자 강신재 화백의 작업을 후원해 온 예술 후원가이기도 하다. 2020년대가 시작되는 올해, 정수선 선생은 어떻게 이 시대를 바라보고 있을까. 이 화두로 시작된 대화의 결론은 “예와 도덕을 바탕으로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는 당부였다. 그가 최근 마련한 모임 공간 ‘아송헌(峨松軒)’의 철학도 이에 맥을 같이 한다. 공동체성의 회복,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돌보는 사회. 오랜 세월 지역에 봉사해 온 그의 마음이 여전히 그의 말 안에 묻어났다. 아파트 숲으로 사라지는 ‘정서방네’ - 이렇게 오랜 세월 중랑구 한 지역을 지켜 오신 이유는 “저희 선조 할아버지께서 망우동에 1395년에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그러니까 620년이 넘었죠. 제가 16대손입니다. 그때 조선 건국 공신인 저희 선조 할아버지께서 이 일대 토지를 하사받았고, 저희는 그때부터 이곳에 모여 살았죠. 그래서 이 동네는 ‘정서방네’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선조의 뜻을 이어가고자 이 지역을 계속 지키며 살피는 것뿐이고요.” - 지역 일에 참여하기 시작하신 건 어떤 계기였습니까. “군대를 다녀와서 농사를 짓다가 처음엔 망우리 재건 국민운동위원을 했습니다. 여기가 양주군이었을 때죠. 그 다음에 양주경찰서 방첩위원도 했고, 농촌 생활보호위원, 농촌 지도위원 등을 맡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동장으로 오래 일했지요. <정수선 선생은 1970년 망우동장으로 취임해 1995년6월까지 면목2동, 망우1동, 중화2동 묵1동, 상봉2동장을 거치며 25년 동안 동장으로 일했다. 이후 제2대 중랑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 정씨 집성촌으로 알려졌던 지역이 이제는 주택 개발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많이 아쉬우실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 2010년에 아파트 지역으로 지정 공포하면서 저희도 오래 싸워왔죠. 결국 우리가 진 거나 마찬가지 상황이 됐습니다만, 우리가 양보를 해서 이제 집이 지어지게 됐습니다. 사실은 아파트를 올리기보다 문화재촌으로 키웠어야 하는 동네거든요. 여기 서울에, 그리고 서울 근교에 622년 된 동네, 그 지역을 상징하는 성씨가 있는 곳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을 이렇게 만들어버리니 많이 아쉽지요. 눈에 보이는 것만이 보물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왔고, 여전히 22가구가 살고 있던 집성촌의 삶 자체가 보존할 가치가 있었던 것 아닌가요?” - ‘아송헌’을 마련하신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겠군요. “제가 죽더라도 우리 동네의 620년 유래를 영원히 남겨야 하겠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 지역에 남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이라도 하나 지어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죠. 한 공간에서 서로 대화도 하고, 마을의 협의 사항을 토론하고 결정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이걸 정수선이가 만들어놓고 갔다’고 기억되지 않겠어요? 그렇게 주민들에게 주고갈 공간 하나 시작한 겁니다. 지금은 한 층이지만 전용 건물로 옮겨서 나중에 마을에 주고 가려고 합니다.” - 지역 주민들을 살피고 적극적으로 섬기려는 자세를 오랫동안 일관되게 가져오신 것 같습니다. “우리 조상님께서 620년 전에 이곳에 오셨고, 이후로 지역에서 동래정씨라고 하면 모범적인 동네, 점잖은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런 칭송을 받았던 게 우리 동네예요. 선조들의 그 뜻을 받들고 보존하고자 노력해 왔을 뿐입니다.”“교육에 예의·도덕을 채워야” - 지역 사회를 위해 일해오신 것 중에 가장 보람된 기억은 무엇입니까. “제가 망우동장으로 처음 발령받고 왔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는 중학교에도 돈이 없으면 갈 수가 없었을 때라서 중랑천 뚝방에 판잣집 애들이 학교를 가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때 우리 동사무소 창고를 헐고, 면의회 공간을 정비하고 해서 애들 가르칠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새마을학교’라고 해서 제가 교장 노릇을 했죠. 대학생들이 와서 애들을 가르치고 해서 23명을 검정고시로 고등학교에 보냈어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올바른 일이었다 생각합니다.” -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에 학교를 편히 다니실 수 있던 시절은 아니셨을 것 같은데요. “제가 어릴 때는 일제강점기인데, 신발이 없어서 맨발로 다녔어요. 지금도 그 생각이 납니다. 학교에 갈 때 서리가 내릴 때까진 맨발로 다녔어요. 눈이 오기 시작하면 짚신이나 일본식 신발인 ‘게다’를 신었죠. 그렇게 발 시렵게 다녔던 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 그렇게 어려운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풍요 가운데에서도 행복을 못 느낀다고들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옛날에는 우리가 서로 지키는 것들이 있었어요. 예의와 도덕을 지키고자 했죠. 배가 고파도 참고, 남에게 양보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 정신을 본받아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물질만능주의에 빠져버렸어요. 돈 앞에서 예의도덕은 묵살되지 않습니까. 우리의 윤리, 우리 도덕을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도 이런 교육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교육이 바뀌어야 합니다.” -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적대시하고 배척하는 각박한 사회가 되었는데, 아무래도 서로간의 배려가 부족한 것이겠지요. “지금은 진짜 말세가 됐어요. 부모자식 간에 때리고, 같은 가족끼리 다투고…. 그런데 그 이유가 대부분 돈 때문 아닙니까. 치국(治國)의 근본은 제가(齊家)에 있어요. 사랑이 넘처야 할 가정이 돈으로 무너지는 현실이 저는 너무나 안타깝습니다.결국 교육이 잘못된 거 아닌가 싶어요. 윤리와 도덕을 세우는 교육으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학교에서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그렇게 가르쳐야 하겠고요.” 선생의 당부는 그가 오랫동안 강조해온 덕목이다. 그 스스로가 타인에게 예를 중시하며 섬겨왔기에, 대화의 끝이 묵직하게 남는다. “오늘 우리는 소망해야 하지 않을까. 만나는 이마다 기쁨을 주는 귀인, 소중한 사람이 되어달라고. 나도 또한 만나는 이마다 기쁨과 비전을 주는 귀인, 소중한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금과 은을 줄 수는 없어도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 나오는 자비심과 건강한 에너지를 줄 수 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귀인이다.” (정수선 저 <이제야 모든 근심을 잊겠노라> 202p.) 고정화 객원기자 hwa@seoul.co.kr
  • [부고] 박윤슬씨 모친상, 김효성씨 장인상, 천윤석씨 모친상

    ●박승호(전 농협은행 지점장)씨 부인상, 박익서(전문건설공제조합 과장)·박윤슬(서울신문 사진부 기자)씨 모친상, 김보경씨 시모상, 14일 오후 8시55분, 안양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 VIP1호실, 발인 16일 오전 9시10분. 031-384-4634 ●양아다·기두(경희길 한의원 원장)·아선(뉴푸드 대표) 부친상, 김효성(kbc광주방송 취재기획부장,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씨 장인상, 15일 오전, 광주 천지장례식장 201호, 발인 17일 오전. 062-527-1000 ●천윤석(서울시의회 사무처 주무관)·천윤경씨 모친상, 이정구씨 장모상, 김선화씨 시모상, 14일 0시 4분,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2-2030-4473
  • 아주대 의료원장, 이국종 교수에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아주대 의료원장, 이국종 교수에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李 “병원에서 저만 가만히 있으면 조용하다고”인력, 닥터헬기, 병상 문제 겹치면서한국 떠날 고민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李, 병원 떠나 2개월 간 해군 훈련 참가 중중증외상권위자 李, 석해균·오청성 치료병원 “밝힐 입장 없다” 유희석 아주대학교의료원 원장이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게 험악한 욕설을 쏟아붓는 과거 대화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유 원장과 이 교수의 대화라며 한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녹음파일에서 유 원장은 이 교수를 향해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라며 욕설이 담긴 막말을 한다. 이어 유 원장은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고 격앙된 어조로 말하자 이 교수는 “아닙니다”라고 당황한 듯 답변한다. 문제가 된 녹음파일은 최근이 아닌 수년 전 외상센터와 병원 내 다른 과와의 협진 문제를 두고 유 원장과 이 교수가 나눈 대화의 일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경기도의 지원으로 닥터헬기 운항이 본격화되면서 병원 윗선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출국 전 “보건복지부하고 경기도에서 국정감사까지 하고 그랬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서 “현장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최고 단계까지 보고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앞서 지난해 국정감사 때 병원이 권역외상센터에 지원되는 신규채용 예산 20억여원을 제대로 쓰지 않아 외상센터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호소했었다. 이 교수는 이어 “헬기도 계속 못 들어오게 했다. 헬기를 새로 사달라고 한 적도 없다. 아무거나 날아다니면 되는데, 그냥 너무하는 것 같다”라면서 “병원에서는 저만 가만히 있으면 조용하다고 하더라. 제가 틀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한국은 원래 그렇게 하는 나라가 아닌데…”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우리 스탭들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냥 제가 깨진 것 같아요. 깨진 것 같아요. 정말 깨진 것 같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최근에 환자를 병상에 배정하는 일조차 제대로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저희가 작년에도 (외상센터를) 한 달 가동을 못했다”면서 병실이 없어서 그런 것이냐는 질문에 “병실이 저기(본관에) 줄줄이 있는데도 안 줘서”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 교수는 인력 부족과 닥터헬기 부진, 병상 문제까지 겹치면서 병원을 그만두고 한국을 떠날 것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에 남기 위해 현재 2개월 동안 병원을 떠나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해군 훈련에 참가하며 마음을 추스르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를 실은 인터넷 기사에는 1시간도 지나지 않아 2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이 교수를 응원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아주대병원 측은 “이 교수는 해군과 함께 하는 훈련에 참석하고 있어서 현재 한국에 없고 병원 측은 녹음파일과 관련해 밝힐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아덴만의 영웅’인 석해균 선장과 다수의 총알을 맞고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씨 등을 살려낸 중증외상 분야 권위자인 이 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 중증외상환자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수차례 지적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평생 하고 싶은 연구만 하는 비결? 세상물정에 대한 호기심 덕분이죠

    평생 하고 싶은 연구만 하는 비결? 세상물정에 대한 호기심 덕분이죠

    실험엔 젬병 깨닫고 통계물리학 전공 “대중 상대 글쓰기, 강연 신나… 잘하고 좋아하는 것 해야 결과도 좋아”최근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물리학자 중 한 명인 김범준(53)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의 연구실 한쪽 책장에는 놀랍게도 물리학, 수학 책이 아닌 인문사회 관련 책과 대중과학서로 가득 차 있었다. 이유를 묻자 김 교수는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많은 통계물리학자는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많다”라면서도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이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2020년 오늘을 그린 SF만화 ‘2020 원더키디’가 방영됐던 1989년은 김 교수에게는 어떤 해였을까. “1989년은 대학 4학년 때였습니다. 물리학과에 입학하기는 했지만 물리학에 자질이 있을까 학교 다니는 내내 의심했었지요. 고민만 하다 보니 계속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정이 동기들보다 늦어지고 유학은 생각도 못했었죠.” 실험에는 젬병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은 김 교수는 이론물리학을 전공하기로 결정했다. 입자물리, 통계물리, 고체물리 세 분야를 저울질하다가 자신처럼 세상만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통계물리 공부가 제격이라는 것을 알게됐기 때문이다. 김 교수 표현에 따르면 통계물리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좋아하는 연구’는 원 없이 할 수 있었다. 실제로 그는 2000년대 초 교수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성씨집단과 인구밀도, 이동거리를 고려한 프로야구 구단의 대진표, 인구밀도에 따른 각종 시설 분포 등을 연구하는 독특한 물리학자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런 그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15년에 쓴 ‘세상물정의 물리학’이라는 책 덕이다. 그후 TV출연은 물론 대중강연에도 단골연사로 불려 나가고 있다. 김 교수는 “예전에는 몰랐는데 연구를 하고 논문을 쓰는 것만큼이나 대중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칼럼이나 과학책 같은 대중을 위한 글쓰기를 할 때 정말 신이 난다”면서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유레카’하며 뭔가를 깨닫는 순간 눈빛을 보면 기운이 나는 게 느껴진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김 교수는 대중강연이나 책을 쓰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도 꺼리지 않는다. 보통 연구자들은 은퇴에 가까워져서야 과학대중화에 나서거나 사회적 목소리를 내곤 했는데 그런 과학계 관행으로 따지자면 김 교수는 ‘과학계 원더키디’인 것은 확실하다. “과학자들도 시민입니다. 사회적 문제가 있을 때 과학자이기에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과학자여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과학자들도 대중이 과학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눈높이를 바꿔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김 교수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았다고 자평했다. 그 비결은 다름 아닌 ‘호기심’이었다. “학생들한테도 자신이 평소 호기심을 갖고 있었거나 좋아하는 연구를 하라고 합니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시켜봐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죠.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고 생각해요.” 올해 이루고 싶은 일을 묻자 김 교수는 장난이 생각 난 개구쟁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엄청난 과학계 난제를 풀겠다는 생각은 당연히 없어요. 그냥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그때 그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로 재미있는 연구를 할 겁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국 조카가 ‘막강한 사람 펀드 들어왔다’고 알렸다” 증언 쏟아져

    “조국 조카가 ‘막강한 사람 펀드 들어왔다’고 알렸다” 증언 쏟아져

    ‘조국 가족 펀드’ 실질 운영자 묻자 “5촌 조카 조범동” 증인들 증언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가 사모펀드 운용업체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를 운영하면서 지인들에게 “막강한 사람이 펀드에 들어왔다”며 조 전 장관이 투자한 사실을 언급했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씨의 속행 공판을 심리했다. 조씨는 코링크PE의 투자사로부터 거액의 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코링크PE는 조 전 장관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를 운용한 업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이 업체의 실질적 운영자라고 보고 있다. 코링크PE 설립 당시 조씨에게 명의를 빌려주고 최대 주주 역할을 한 김모씨는 이날 법정에서 조씨로부터 2018년쯤 직접 조 전 장관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조씨가 ‘펀드에 영향력이 있는 자금이 들어왔다’고 했는데 정치권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는 취지였다”고 증언했다. 또 “이후 조씨에게 전에 얘기한 일은 잘됐냐고 묻자 ‘내가 조국 조카다. 영향력 있는 자금을 끌어오는 게 어렵겠냐. 그 정도는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그는 검찰이 “증인은 검찰 조사 때 피고인(조씨)이 ‘조국이 펀드에 들어와 있고, 법무부 장관에 내정돼있다. 앞으로 이 펀드가 많은 일을 할 거다. 막강한 사람들이 펀드에 들어와 있으니 상장이 쉬울 것이다’고 했다”고 말하자 그 내용이 “맞다”고 인정했다. 김씨에 앞서 코링크PE가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의 전 재무이사 배모씨도 증인석에 나왔다. 배씨는 “조씨가 ‘내가 조 전 장관의 조카이니 (사업 등에 대해)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부분을 놓고 “맞다”고 밝혔다. 그는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WFM이 맺은 고문계약에 대해 “매달 이렇게 (자문료 200만원이) 나가는 것이 맞는지, 이 정도 가치가 맞는지 고민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정 교수를 딱 한 번 봤다”면서 “(회사에) 나온 것도 한두 번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증인석에 앉은 코링크PE의 전 대표 성모씨는 “조국씨 쪽에서 투자한다는 얘기를 직원들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했다. 다만 그는 정경심 교수와 정 교수 동생인 정모씨에 대해서는 근무 당시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이날 검찰은 정 교수와 조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법정 스크린에 띄우는 등 두 사람이 공범 관계라는 점을 입증하려고 했다.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는 정 교수가 2016년 8월 ‘혹시 좋은 투자 상품이 또 있느냐’고 조씨에게 물었고, 관련 내용을 상의하러 조씨를 만나러 가기도 했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날 법정에 나온 증인들은 모두 코링크PE의 실질적인 대표가 조씨였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사무실에 가면 제일 좋은 방이 조씨 집무실이었다”면서 “돌아가는 것을 보면 조씨가 회사 일을 결정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알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성씨는 코링크PE의 실질적인 운영자를 묻는 검찰에 “업무적으로 보면 조범동 대표였다”고 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냠냠 남도’ … 꾸미지 않은 멋이다

    ‘냠냠 남도’ … 꾸미지 않은 멋이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갯것들이 익어 갑니다. 뭍의 산물은 거개가 자취를 감췄지만 바다 먹거리는 지금이 한창입니다. 전남 장흥으로 갑니다. 맛으로 이름난 남도에서도 ‘맛의 방주’라 부를 만한 곳입니다. 포실하게 살이 오른 ‘바다의 꽃’ 굴이며 지쳐 누운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 웰빙 먹거리의 상좌 자리를 꿰찬 매생이 등이 이 계절의 대표 먹거리들이지요. 여기에 남도 고유의 발효차 청태전으로 입을 가시고, ‘한국관광의 별’로 떠오른 편백나무 숲의 청신한 공기를 마시며 머리를 맑게 할 수 있습니다. 힘찬 새해를 여는 여행지로 이만한 곳도 없지 싶습니다. 장흥의 맛은 직선적이다. 에둘러 돌아가는 법이 없다. 식재료를 이리저리 섞어 내는 조미의 힘보다,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한 식습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마 전능한 이가 ‘맛의 방주’를 만들어 제철 식재료로 채운다면 장흥산이 상당 부분 차지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장흥의 물산은 계절에 따라 다양하다. 그 가운데 한겨울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해산물은 단연 굴이다. 전설적인 플레이보이 카사노바가 즐겨 먹었다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정력 식품 중 하나다. 장흥에서라면 다른 식재료를 넣고 조리하는 것보다 굴 자체를 직화로 구워 먹는 직선적인 조리 방식이 더 잘 어울린다. 장흥에서 굴구이로 이름난 곳은 용산과 관산 등 두 곳이다. 두 지역의 거리는 멀지 않지만 먹는 방식은 꽤 다르다. 먼저 ‘용산의 맹주’ 남포마을. 소나무 몇 그루 있는 소등섬이 바다 위에 달처럼 떠 있는 마을이다. 마을 앞 바다에서 ‘돌꽃’ 석화(石花)가 난다. 남포마을 굴은 ‘한정판’이다. 11월 말부터 3월까지 잘해야 석 달 남짓 채취한다. 나머지 기간에는 마을 사람 누구도 굴을 채취하지 않는다. 당연히 굴구이 집들도 문을 닫는다.남포마을에서 파는 굴은 사실 ‘못난이’다. 자연산이어서 그렇다. 알도 잔 편이다. 굴 껍데기에는 뻘이 묻어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잘 씻어서 낸다고 해도 그렇다. 하지만 자연산을 선호하는 이들의 생각은 확고하다. 맛도 좋거니와 뻘을 조금 먹는 것 정도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반면 양식으로 키워 낸 굴은 뻘에서 채취한 굴에 비해 알도 크고 모양도 예쁘다. 종패를 넣어 키운 양식 굴구이 집들이 늘어선 곳은 관산읍 죽청마을 일대다. 현지인들조차 두 지역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린다. 양식을 선호하는 이들의 주장은 당연히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것이다. 맛의 차이가 경미한 만큼 기왕이면 알이 굵고 깔끔한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굽는 방식도 약간 다르다. 남포마을에는 장작을 때 굽는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집이 세 곳 정도 된다. 화덕이나 드럼통 등 불을 피우는 형태만 다를 뿐이다. “용곤이 아재네 집”(공식 상호는 석화일번지)은 드럼통, “수정이네 집”(남포수산)은 황토 화덕을 쓰는 식이다. 편리하기로는 사실 가스불을 따를 수 없다. 깔끔하고 화력도 고르다. 장작은 아무래도 불편하다. 참나무 장작을 구해야 하고, 연기도 많이 난다. 재가 날릴 때도 있다. 한데 정감 넘치는 분위기라면 단연 장작불이다. 맛 역시 장작불이 구이에 가깝다면, 가스불은 찜에 좀더 가깝다. 장작불로 구울 때는 순서가 있다. 먼저 굴은 센 불에서 구워 먹는다. 이어 중불에 토종닭을 굽고, 마지막으로 숯불의 열기를 이용해 삼겹살까지 구워 먹는다. 굴은 껍데기에 묻은 뻘이 회백색으로 마를 때쯤 먹는 게 좋다. 완전히 익히기보다 약간의 수분이 남을 정도라야 특유의 향과 맛을 만끽할 수 있다. 굴구이는 치장하지 않은 자연의 맛이 일품이다. 처음엔 쌉싸름했다가 곧 달달해진다. 그네들 말로 “달보드레”하다. 여기에 짭조름한 맛이 더해지며 별다른 양념 없이도 달게 넘어간다.낙지 역시 장흥산 스태미나 식품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지쳐 누운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속담의 주인공이다. 장흥은 우리나라 낙지 생산 1번지다. 국내 최대 낙지 산지인 전남에서도 40% 정도가 장흥산이라고 한다. 장흥산 낙지는 머리가 작다. 발은 오종종하고 길다. 몸 맛은 씹을수록 쫄깃하다. 낙지는 한 마리를 둘둘 말아 통째 먹는 게 최고다. 현지인들은 발을 쑥쑥 훑어 바닷물만 덜어 내고 먹는 방식을 선호한다. 뭍에서 온 사람들은 아무래도 초고추장이 곁들여져야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 통째 먹는 게 불편하면 ‘탕탕이’를 먹으면 된다. 낙지를 잘게 “쪼사”(잘게 자른다는 뜻의 사투리) 소고기 육회 등을 얹어 먹는 방식이다. ‘낙지삼합’도 요즘 인기다. 낙지와 키조개, 돼지고기를 한 번에 즐기는 요리다. 먼저 날것으로 낙지를 먹고 키조개는 약간 익혀 먹는다. 이어 식기 아래 깔아 둔 돼지고기가 익을 무렵 통통하게 익은 낙지 다리와 달보드레한 키조개, 기름진 돼지고기를 하나로 묶은 뒤 입에 날름 털어 넣는다. 겨울철 참살이 식품의 상좌 자리는 매생이 몫이 아닐까 싶다. 매생이는 12∼2월 추운 겨울에 잠깐 나타나 담백한 제 몸 맛을 알려 주고는 금세 사라지는 해조류다.매생이가 많이 나는 곳은 내저마을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매생이 양식이 시작됐다는 곳. 매생이는 파도가 잦아지는 굽은 곳, 바닷물과 민물이 몸을 섞는 기수역에서 잘 자란다. 항아리 형태의 내저마을 앞바다는 이 같은 조건의 최적지로 꼽힌다. 예전에는 매생이 양식발을 설치한 시기에 따라 채취 시기가 달라졌다. 초사리나 뻘벗기(가장 먼저 채취한 매생이), 두사리(20일쯤 지난 뒤 채취한 매생이), 홀치기(마지막 채취한 매생이) 등 불리는 이름도 달랐다. 요즘은 이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 채취 작업이 고된 데다 일손도 달리기 때문이다. 한 번에 양식발을 거둬들인 뒤 채취하면 끝이다. 장흥에선 국물이 안 보일 정도로 걸쭉하게 매생이국을 끓인다. 매생이 올이 드러날 정도로 성기게 끓인 도회지의 매생이국은 댈 게 못 된다. ‘무산김’도 겨울이 제철이다. 무산김은 ‘바다의 제초제’라 불리는 염산을 쓰지 않고 양식한 김을 일컫는다. 김으로 만든 요리는 김국 정도가 유일하다. 이름 그대로 멸치 등으로 낸 육수에 말린 김을 설설 풀어 내는 단순한 요리다. 단품 메뉴보다는 시원한 입가심용으로 즐겨 먹는다. 예전에는 ‘소울 푸드’라 할 만큼 쉽게 맛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몇몇 식당에서만 김국을 낸다.청태전은 요즘 장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전통 녹차다. ‘푸른 이끼가 낀 동전 모양 차’라는 뜻의 이름이 독특하다. 삼국시대부터 근세까지 장흥을 중심으로 발달한 발효차로, 맛이 순하고 부드럽다.■ ‘쉬이쉬이’ 겨울도 푸르다 입만큼 눈도 즐거운 장흥 이제 ‘식후경’을 말할 차례다. 장흥엔 ‘2019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여행지가 있다. 편백숲 우드랜드다. 2015년 토요시장에 이은 두 번째 별이다. 편백숲에선 한겨울에도 초록빛 샤워를 할 수 있다. 여기에 힘찬 해돋이를 마주할 수 있는 정남진 전망대와 회령진성, 안중근 의사를 배향한 해동사 등의 명소들을 돌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진다.①편백숲 우드랜드는 삼림욕을 겸한 산림휴양지다. 40~50년 된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100㏊에 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군데군데 삼나무도 섞여 있어 ‘피톤치드의 보고’라는 상찬을 받는다. 정확히는 편백나무가 70%로 주종을 이루고, 삼나무가 30%가량 섞여 있다. 편백숲은 주민들의 울력으로 만들어졌다. 1969년부터 우목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노동력을 보태 우드랜드를 조성했다. 우드랜드에 들면 수직으로 높지거니 솟은 편백나무의 기세에 우선 놀란다. 한낮에도 어둡게 느껴지는 편백숲에서는 나무의 정령들이 날아다닐 것만 같다. 모든 게 삭아 내린 한겨울에 초록빛 나무와 마주하다 보면 눈이 저절로 정화되는 듯하다. 숲에 들면 나무의 향기와 청량한 공기가 동시에 밀려든다. 두 팔 벌려 마음껏 초록빛 샤워를 즐긴다. 삼림욕이란 바로 이런 것이지 싶다. 우드랜드가 깃든 곳은 억불산(518m)이다. 산세가 여인의 고운 치마폭을 닮았다는 곳으로, 장흥의 대표적인 관광 아이콘 가운데 하나다. 우드랜드에서 억불산 정상까지는 무장애 데크길이 이어져 있다. 이른바 ‘말레길’로, 편백숲 사이에 목재데크를 깔아 장애인, 노약자 등 관광 약자들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게 했다. 지난해 우드랜드가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까지 말레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전해진다. 말레길은 ‘소금집’ 옆에서 출발해 억불산 정상까지 구불구불 이어진다. 이리저리 돌아가는 방식으로 나무데크의 경사도를 낮췄다. ‘말레’는 호남 지역에 전해 오는 옛말로, ‘대청마루’를 뜻한다. 방과 방을 연결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말레’이니, 이해와 소통을 기원하는 길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길이는 약 4㎞다.말레길 초입의 ②‘소금집’은 일종의 찜질방이다. 겨울 추위를 녹이기 좋다. 소금 마사지방, 해독방, 편백 반신욕방, 황토방 등 치유시설과 소금램프, 편백 반신욕기 등 체험물품, 풍욕장 등을 갖추고 있다.장동면의 ③해동사(海東祠)는 안중근(1879~1910) 의사를 배향하는 사당이다. 안 의사와 전혀 연고가 닿지 않는 곳에, 그것도 다른 성씨의 문중에서 이를 세우고 관리해 왔다는 게 놀랍다. 나라 안에서 안 의사를 모신 사당이 하나뿐이라는 사실도 의외다. 게다가 중국 하얼빈에 있는 안 의사 기념관과 해동사의 경도가 126도로 같다는 것도 우연치고는 기막히다. 안 의사의 위패와 영정 등을 모신 해동사는 1955년 조성됐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나라 전체가 어수선했던 혼란기에 안홍천이란 장흥 지역 유지가 세웠다. 안 의사는 순흥 안씨, 안홍천은 죽산 안씨다. 순흥 안씨에서 떨어져 나온 성씨가 죽산 안씨라고는 하지만 혈연이라 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는 아니다. 당시 장흥의 재력가였던 안홍천은 안 의사의 후손이 국내에 없어 제사조차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사재를 털어 사당을 세웠다고 한다. 현재도 죽산 안씨 문중에서 해마다 음력 3월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 올해는 안 의사 순국 110주년이 되는 해다. 장흥군에서는 ‘해동사 방문의 해’ 등 이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일 년 내내 이어 갈 계획이다. 해동사 편액에 적힌 ‘海東明月’(해동명월) 글씨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썼다고 한다. 사당 내부엔 안 의사 영정 2점과 친필 유묵 복사본이 보관돼 있다.④정남진 전망대는 장흥의 랜드마크다.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에 있는 정남진 해변에 세워졌다. 전망대는 탁월한 해돋이 명소다. 소록도, 거금도 등 다도해의 섬들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장엄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관산읍 삼산리에 있다. 정남진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회진포구에 닿는다. 장흥 출신의 많은 문인이 ‘장흥 문학의 자궁’이라 표현했던 포구다. 키 낮은 집들 너머로는 장흥 바다가 부드럽게 능선을 그리고 있다. 이 일대의 바다 물빛이 참 곱다. 청잣빛 바다다.회진포구 뒤편 언덕에 ⑤회령진성이 있다. 남해 일대의 왜구를 소탕하기 위해 1490년(성종 21)에 축조된 만호진성(萬戶鎭城)이다.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조선수군 함대를 이끌고 출정한 곳이기도 하다. 1597년 당시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이순신 장군은 회령포에서 12척의 배와 수군을 모아 임금의 교서를 들고 충성을 결의하는 군례인 ‘숙배’ 행사를 열었다고 전해진다. 회령진성 아래 조성된 12척 배 조형물은 이를 상징하고 있다. 글 사진 장흥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낙지는 회진면 대리의 수산물어판장(867-5024)에서 싸게 살 수 있다. 매일 아침 8시쯤 경매가 이뤄진다. 보통 세발낙지 한 마리에 2000~3000원 선이다. 초고추장만 사 가면 그 자리에서 싱싱한 낙지를 맛볼 수 있다. 매생이죽, 떡국 등을 맛보려면 내저마을 인근의 대덕시장으로 가야 한다. 바다횟집(867-2332) 등 식당들이 몰려 있다.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청태전은 안양면의 다예원(863-8758), 상선약수 마을의 평화다원(863-2974) 등이 알려졌다. 김국은 맛보기가 쉽지 않다. 진선식육식당(863-6668) 등에서 기본 반찬으로 김국을 낸다.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를 함께 먹는 ‘장흥 삼합’은 이미 장흥 식도락의 ‘전설’이 됐다. 만나숯불갈비(864-1818), 탐마루(862-8292) 등이 알려졌다.
  • ‘냠냠 남도’ … 꾸미지 않은 멋이다

    ‘냠냠 남도’ … 꾸미지 않은 멋이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갯것들이 익어 갑니다. 뭍의 산물은 거개가 자취를 감췄지만 바다 먹거리는 지금이 한창입니다. 전남 장흥으로 갑니다. 맛으로 이름난 남도에서도 ‘맛의 방주’라 부를 만한 곳입니다. 포실하게 살이 오른 ‘바다의 꽃’ 굴이며 지쳐 누운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 웰빙 먹거리의 상좌 자리를 꿰찬 매생이 등이 이 계절의 대표 먹거리들이지요. 여기에 남도 고유의 발효차 청태전으로 입을 가시고, ‘한국관광의 별’로 떠오른 편백나무 숲의 청신한 공기를 마시며 머리를 맑게 할 수 있습니다. 힘찬 새해를 여는 여행지로 이만한 곳도 없지 싶습니다. 장흥의 맛은 직선적이다. 에둘러 돌아가는 법이 없다. 식재료를 이리저리 섞어 내는 조미의 힘보다,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한 식습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마 전능한 이가 ‘맛의 방주’를 만들어 제철 식재료로 채운다면 장흥산이 상당 부분 차지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장흥의 물산은 계절에 따라 다양하다. 그 가운데 한겨울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해산물은 단연 굴이다. 전설적인 플레이보이 카사노바가 즐겨 먹었다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정력 식품 중 하나다. 장흥에서라면 다른 식재료를 넣고 조리하는 것보다 굴 자체를 직화로 구워 먹는 직선적인 조리 방식이 더 잘 어울린다. 장흥에서 굴구이로 이름난 곳은 용산과 관산 등 두 곳이다. 두 지역의 거리는 멀지 않지만 먹는 방식은 꽤 다르다. 먼저 ‘용산의 맹주’ 남포마을. 소나무 몇 그루 있는 소등섬이 바다 위에 달처럼 떠 있는 마을이다. 마을 앞 바다에서 ‘돌꽃’ 석화(石花)가 난다. 남포마을 굴은 ‘한정판’이다. 11월 말부터 3월까지 잘해야 석 달 남짓 채취한다. 나머지 기간에는 마을 사람 누구도 굴을 채취하지 않는다. 당연히 굴구이 집들도 문을 닫는다. 남포마을에서 파는 굴은 사실 ‘못난이’다. 자연산이어서 그렇다. 알도 잔 편이다. 굴 껍데기에는 뻘이 묻어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잘 씻어서 낸다고 해도 그렇다. 하지만 자연산을 선호하는 이들의 생각은 확고하다. 맛도 좋거니와 뻘을 조금 먹는 것 정도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반면 양식으로 키워 낸 굴은 뻘에서 채취한 굴에 비해 알도 크고 모양도 예쁘다. 종패를 넣어 키운 양식 굴구이 집들이 늘어선 곳은 관산읍 죽청마을 일대다. 현지인들조차 두 지역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린다. 양식을 선호하는 이들의 주장은 당연히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것이다. 맛의 차이가 경미한 만큼 기왕이면 알이 굵고 깔끔한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굽는 방식도 약간 다르다. 남포마을에는 장작을 때 굽는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집이 세 곳 정도 된다. 화덕이나 드럼통 등 불을 피우는 형태만 다를 뿐이다. “용곤이 아재네 집”(공식 상호는 석화일번지)은 드럼통, “수정이네 집”(남포 수산)은 황토 화덕을 쓰는 식이다. 편리하기로는 사실 가스불을 따를 수 없다. 깔끔하고 화력도 고르다. 장작은 아무래도 불편하다. 참나무 장작을 구해야 하고, 연기도 많이 난다. 재가 날릴 때도 있다. 한데 정감 넘치는 분위기라면 단연 장작불이다. 맛 역시 장작불이 구이에 가깝다면, 가스불은 찜에 좀더 가깝다. 장작불로 구울 때는 순서가 있다. 먼저 굴은 센 불에서 구워 먹는다. 이어 중불에 토종닭을 굽고, 마지막으로 숯불의 열기를 이용해 삼겹살까지 구워 먹는다. 굴은 껍데기에 묻은 뻘이 회백색으로 마를 때쯤 먹는 게 좋다. 완전히 익히기보다 약간의 수분이 남을 정도라야 특유의 향과 맛을 만끽할 수 있다. 굴구이는 치장하지 않은 자연의 맛이 일품이다. 처음엔 쌉싸름했다가 곧 달달해진다. 그네들 말로 “달보드레”하다. 여기에 짭조름한 맛이 더해지며 별다른 양념 없이도 달게 넘어간다.낙지 역시 장흥산 스태미나 식품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지쳐 누운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속담의 주인공이다. 장흥은 우리나라 낙지 생산 1번지다. 국내 최대 낙지 산지인 전남에서도 40% 정도가 장흥산이라고 한다. 장흥산 낙지는 머리가 작다. 발은 오종종하고 길다. 몸 맛은 씹을수록 쫄깃하다. 낙지는 한 마리를 둘둘 말아 통째 먹는 게 최고다. 현지인들은 발을 쑥쑥 훑어 바닷물만 덜어 내고 먹는 방식을 선호한다. 뭍에서 온 사람들은 아무래도 초고추장이 곁들여져야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 통째 먹는 게 불편하면 ‘탕탕이’를 먹으면 된다. 낙지를 잘게 “쪼사”(잘게 자른다는 뜻의 사투리) 소고기 육회 등을 얹어 먹는 방식이다. ‘낙지삼합’도 요즘 인기다. 낙지와 키조개, 돼지고기를 한 번에 즐기는 요리다. 먼저 날것으로 낙지를 먹고 키조개는 약간 익혀 먹는다. 이어 식기 아래 깔아 둔 돼지고기가 익을 무렵 통통하게 익은 낙지 다리와 달보드레한 키조개, 기름진 돼지고기를 하나로 묶은 뒤 입에 날름 털어 넣는다. 겨울철 참살이 식품의 상좌 자리는 매생이 몫이 아닐까 싶다. 매생이는 12∼2월 추운 겨울에 잠깐 나타나 담백한 제 몸 맛을 알려 주고는 금세 사라지는 해조류다.매생이가 많이 나는 곳은 내저마을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매생이 양식이 시작됐다는 곳. 매생이는 파도가 잦아지는 굽은 곳, 바닷물과 민물이 몸을 섞는 기수역에서 잘 자란다. 항아리 형태의 내저마을 앞바다는 이 같은 조건의 최적지로 꼽힌다. 예전에는 매생이 양식발을 설치한 시기에 따라 채취 시기가 달라졌다. 초사리나 뻘벗기(가장 먼저 채취한 매생이), 두사리(20일쯤 지난 뒤 채취한 매생이), 홀치기(마지막 채취한 매생이) 등 불리는 이름도 달랐다. 요즘은 이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 채취 작업이 고된 데다 일손도 달리기 때문이다. 한 번에 양식발을 거둬들인 뒤 채취하면 끝이다. 장흥에선 국물이 안 보일 정도로 걸쭉하게 매생이국을 끓인다. 매생이 올이 드러날 정도로 성기게 끓인 도회지의 매생이국은 댈 게 못 된다. ‘무산김’도 겨울이 제철이다. 무산김은 ‘바다의 제초제’라 불리는 염산을 쓰지 않고 양식한 김을 일컫는다. 김으로 만든 요리는 김국 정도가 유일하다. 이름 그대로 멸치 등으로 낸 육수에 말린 김을 설설 풀어 내는 단순한 요리다. 단품 메뉴보다는 시원한 입가심용으로 즐겨 먹는다. 예전에는 ‘소울 푸드’라 할 만큼 쉽게 맛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몇몇 식당에서만 김국을 낸다.청태전은 요즘 장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전통 녹차다. ‘푸른 이끼가 낀 동전 모양 차’라는 뜻의 이름이 독특하다. 삼국시대부터 근세까지 장흥을 중심으로 발달한 발효차로, 맛이 순하고 부드럽다. ■ 쉬이쉬이 겨울도 푸르다 이제 ‘식후경’을 말할 차례다. 장흥엔 ‘2019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여행지가 있다. 편백숲 우드랜드다. 2015년 토요시장에 이은 두 번째 별이다. 편백숲에선 한겨울에도 초록빛 샤워를 할 수 있다. 여기에 힘찬 해돋이를 마주할 수 있는 정남진 전망대와 회령진성, 안중근 의사를 배향한 해동사 등의 명소들을 돌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진다.①편백숲 우드랜드는 삼림욕을 겸한 산림휴양지다. 40~50년 된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100㏊에 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군데군데 삼나무도 섞여 있어 ‘피톤치드의 보고’라는 상찬을 받는다. 정확히는 편백나무가 70%로 주종을 이루고, 삼나무가 30%가량 섞여 있다. 편백숲은 주민들의 울력으로 만들어졌다. 1969년부터 우목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노동력을 보태 우드랜드를 조성했다. 우드랜드에 들면 수직으로 높지거니 솟은 편백나무의 기세에 우선 놀란다. 한낮에도 어둡게 느껴지는 편백숲에서는 나무의 정령들이 날아다닐 것만 같다. 모든 게 삭아 내린 한겨울에 초록빛 나무와 마주하다 보면 눈이 저절로 정화되는 듯하다. 숲에 들면 나무의 향기와 청량한 공기가 동시에 밀려든다. 두 팔 벌려 마음껏 초록빛 샤워를 즐긴다. 삼림욕이란 바로 이런 것이지 싶다. 우드랜드가 깃든 곳은 억불산(518m)이다. 산세가 여인의 고운 치마폭을 닮았다는 곳으로, 장흥의 대표적인 관광 아이콘 가운데 하나다. 우드랜드에서 억불산 정상까지는 무장애 데크길이 이어져 있다. 이른바 ‘말레길’로, 편백숲 사이에 목재데크를 깔아 장애인, 노약자 등 관광 약자들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게 했다. 지난해 우드랜드가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까지 말레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전해진다. 말레길은 ‘소금집’ 옆에서 출발해 억불산 정상까지 구불구불 이어진다. 이리저리 돌아가는 방식으로 나무데크의 경사도를 낮췄다. ‘말레’는 호남 지역에 전해 오는 옛말로, ‘대청마루’를 뜻한다. 방과 방을 연결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말레’이니, 이해와 소통을 기원하는 길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길이는 약 4㎞다.말레길 초입의 ②‘소금집’은 일종의 찜질방이다. 겨울 추위를 녹이기 좋다. 소금 마사지방, 해독방, 편백 반신욕방, 황토방 등 치유시설과 소금램프, 편백 반신욕기 등 체험물품, 풍욕장 등을 갖추고 있다.장동면의 ③해동사(海東祠)는 안중근(1879~1910) 의사를 배향하는 사당이다. 안 의사와 전혀 연고가 닿지 않는 곳에, 그것도 다른 성씨의 문중에서 이를 세우고 관리해 왔다는 게 놀랍다. 나라 안에서 안 의사를 모신 사당이 하나뿐이라는 사실도 의외다. 게다가 중국 하얼빈에 있는 안 의사 기념관과 해동사의 경도가 126도로 같다는 것도 우연치고는 기막히다. 안 의사의 위패와 영정 등을 모신 해동사는 1955년 조성됐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나라 전체가 어수선했던 혼란기에 안홍천이란 장흥 지역 유지가 세웠다. 안 의사는 순흥 안씨, 안홍천은 죽산 안씨다. 순흥 안씨에서 떨어져 나온 성씨가 죽산 안씨라고는 하지만 혈연이라 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는 아니다. 당시 장흥의 재력가였던 안홍천은 안 의사의 후손이 국내에 없어 제사조차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사재를 털어 사당을 세웠다고 한다. 현재도 죽산 안씨 문중에서 해마다 음력 3월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 올해는 안 의사 순국 110주년이 되는 해다. 장흥군에서는 ‘해동사 방문의 해’ 등 이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일 년 내내 이어 갈 계획이다. 해동사 편액에 적힌 ‘海東明月’(해동명월) 글씨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썼다고 한다. 사당 내부엔 안 의사 영정 2점과 친필 유묵 복사본이 보관돼 있다.④정남진 전망대는 장흥의 랜드마크다.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에 있는 정남진 해변에 세워졌다. 전망대는 탁월한 해돋이 명소다. 소록도, 거금도 등 다도해의 섬들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장엄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관산읍 삼산리에 있다. 정남진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회진포구에 닿는다. 장흥 출신의 많은 문인이 ‘장흥 문학의 자궁’이라 표현했던 포구다. 키 낮은 집들 너머로는 장흥 바다가 부드럽게 능선을 그리고 있다. 이 일대의 바다 물빛이 참 곱다. 청잣빛 바다다.회진포구 뒤편 언덕에 ⑤회령진성이 있다. 남해 일대의 왜구를 소탕하기 위해 1490년(성종 21)에 축조된 만호진성(萬戶鎭城)이다.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조선수군 함대를 이끌고 출정한 곳이기도 하다. 1597년 당시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이순신 장군은 회령포에서 12척의 배와 수군을 모아 임금의 교서를 들고 충성을 결의하는 군례인 ‘숙배’ 행사를 열었다고 전해진다. 회령진성 아래 조성된 12척 배 조형물은 이를 상징하고 있다. 글 사진 장흥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낙지는 회진면 대리의 수산물어판장(867-5024)에서 싸게 살 수 있다. 매일 아침 8시쯤 경매가 이뤄진다. 보통 세발낙지 한 마리에 2000~3000원 선이다. 초고추장만 사 가면 그 자리에서 싱싱한 낙지를 맛볼 수 있다. 매생이죽, 떡국 등을 맛보려면 내저마을 인근의 대덕시장으로 가야 한다. 바다횟집(867-2332) 등 식당들이 몰려 있다.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청태전은 안양면의 다예원(863-8758), 상선약수 마을의 평화다원(863-2974) 등이 알려졌다. 김국은 맛보기가 쉽지 않다. 진선식육식당(863-6668) 등에서 기본 반찬으로 김국을 낸다.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를 함께 먹는 ‘장흥 삼합’은 이미 장흥 식도락의 ‘전설’이 됐다. 만나숯불갈비(864-1818), 탐마루(862-8292) 등이 알려졌다.
  • 文 면전서 “이석기 석방” 민중당원들…文 아차산 일정 사전 유출?

    文 면전서 “이석기 석방” 민중당원들…文 아차산 일정 사전 유출?

    민중당 “국민통합 얘기할거면 李석방 필수”민중당 당원, 페북에 “청와대 비인권적”청와대 직원들 입막는 등 제지 소동통상 대통령 일정은 보안상 비공개 진행 사전 유출 확인시 경호 논란 제기될 듯문재인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2019년을 빛낸 의인들과 함께 1일 서울 아차산을 올랐다가 기습적으로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복역하고 있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석방하라고 외치는 민중당 당원들과 마주쳐 청와대 관계자들이 제지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민중당 당원 성치화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글과 영상에 따르면 이날 성씨는 민중당 중랑 당원들과 신년 산행 도중 문 대통령을 만나 “이석기 전 의원을 석방하십시오”라고 외친 뒤 “(이 전 의원 수감이) 벌써 7년째입니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청와대 경호처 직원으로 추정되는 파란색 점퍼를 입은 한 관계자가 계속해서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외치는 성씨에게 다가가 자신의 왼손을 들어 그의 입을 막는듯한 움직임을 취했다. 성씨는 이에 반발해 “뭐하시는거냐. 신분과 소속을 말해달라”고 항의했다. 영상에서는 두명 남짓의 인사들이 성씨가 문 대통령이 있는 쪽으로 가려 하자 앞을 막는 장면이 나온다.성씨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권에 의해 7년, 8년째 여전히 수감 중인 이석기 의원을 석방하라고 얘기했다. 신년 특별사면에서 낡은 정치, 배제의 정치를 이어가는 문재인 정부!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올렸다. 성씨는 이어 “정의로운 외침에 청와대 관계자들은 제 몸을 거칠게 밀치고 입을 틀어막는 등 비인권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통합을 이야기할 거라면 조작된 정치탄압으로 겨울을 나야 하는 이 의원의 석방은 필수”라면서 “아무런 명분도 이유도 없이 이 의원을 가두는 것은 역사적·시대적 과오”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취임 후 세 번째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한상균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이 사면대상에 포함됐지만 이 전 의원은 명단에서 빠졌다.당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선거사범 등 일반적인 다른 정치인 사범과는 성격이 달라서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2013년 8월 28일 내란 음모, 국가보안법 혐의 등으로 구속됐지만 2015년 1월 대법원은 내란 음모죄는 무죄, 내란 선동죄는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이 전 의원이 전쟁 발발시 지하혁명조직(RO)을 통해 북한과 동조해 통신과 유류, 철도, 가스 등 국가기간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을 논의한 혐의(내란선동·국가보안법 위반 등)를 유죄로 판단했다. 이날 민중당원의 미리 준비한 듯한 기습 항의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민중당원들이 문 대통령의 아차산 산행 일정을 사전에 알고 산에 오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통상 경호상의 이유로 해당 일정이 끝날 때까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이번 아차산행도 청와대 일부 관계자들 외에는 알지 못했다. 이 때문에 누군가 민중당원들에게 미리 문 대통령의 일정 정보를 전달하는 등 문 대통령의 일정이 사전 유출돼 민중당원들이 고의적으로 시간을 맞춰 산에 오른 것으로 파악될 경우 대통령 경호에 구멍이 생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석기 석방’외친 민중당원 입막히자 “청와대 비인권적”

    ‘이석기 석방’외친 민중당원 입막히자 “청와대 비인권적”

    문재인 대통령이 1일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2019년을 빛낸 의인(義人)들과 함께 서울 아차산을 올랐다가 민중당원들과 마주쳤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듯 내란음모 등으로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석방할 것을 외치면서 청와대 관계자들로 추정되는 이들과 부딪히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민중당원 성치화씨의 페이스북 글과 영상에 따르면 성씨는 민중당 중랑 당원들과 신년 산행 중 문 대통령을 만나 “이석기 전 의원을 석방하십시오”라고 외쳤다. 영상에선 이외에도 “(이 전 의원 수감이) 벌써 7년째입니다”라는 등의 호소가 이어진다. 그러다 청와대 관계자로 추정되는 파란색 점퍼를 입은 한 관계자가 계속해서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외치는 성씨에게 다가가 자신의 왼손을 들어 그의 입을 막는듯한 움직임을 취한다. 성씨는 이에 반발해 “뭐하시는거냐.신분과 소속을 말해달라”고 항의한다. 파란색 점퍼를 입은 관계자는 청와대 경호처 직원으로 추정된다. 이 관계자 외에도 영상에선 두어명의 인사들이 성씨가 문 대통령이 있는 쪽으로 가려 하자 앞을 막는다. 성씨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권에 의해 7년, 8년째 여전히 수감 중인 이석기 의원을 석방하라고 얘기했습니다. 최근 발표한 신년 특별사면에서 낡은 정치, 배제의 정치를 이어가는 문재인 정부! 이게 말이 됩니까!”라며 “정의로운 외침에 청와대 관계자들은 제 몸을 거칠게 밀치고 입을 틀어막는 등 비인권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라고 적었다.이어 “국민통합을 이야기할 거라면 조작된 정치탄압으로 겨울을 나야 하는 이석기 의원의 석방은 필수”라면서 “촛불혁명으로 국민들께서 정권을 바꿔준 지 3년이 지나는 중입니다. 아무런 명분도 이유도 없이 이석기 의원을 가두는 것은 역사적·시대적 과오라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취임 후 세 번째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및 한상균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이 포함된 가운데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명단에 빠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특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데에 “선거사범 등 정치인 사범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내란음모·내란선동·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2013년 구속됐으며 대법원은 이 전 의원이 전쟁 발발시 지하혁명조직(RO)을 통해 북한과 동조해 통신과 유류, 철도, 가스 등 국가기간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을 논의한 혐의(내란선동·국가보안법 위반 등)를 유죄로 보고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한편 이날 민중당원들이 문 대통령의 아차산 산행 일정을 미리 알고 산에 오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상의 이유로 해당 일정이 끝날 때까지는 공개되지 않으며 이번 아차산행도 청와대 일부 관계자들 외에는 알지 못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 영장실질심사 출석

    [포토]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 영장실질심사 출석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최초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송 부시장은 2017년 10월 비서실장 박기성씨 등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수집해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문모 행정관에게 제보하고, 이후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우며 청와대 인사들과 선거 전략 및 공약을 논의한 혐의를 받는다. 2019.12.31 연합뉴스
  • [제9회 지방행정의 달인] 밤낮없는 주민 중재… 마을경계분쟁 해소

    [제9회 지방행정의 달인] 밤낮없는 주민 중재… 마을경계분쟁 해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 시민봉사과 이창성(40)씨는 덕양구 목암마을 ‘벽제1지구’ 지적재조사사업을 2018년 한 해 동안 마무리했다. 주민의 재산권과 연관돼 있어 오랜 시간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곳이었다. 지적재조사사업은 토지를 필지별로 구분해 땅의 경계를 그어 놓은 지적도와 현장을 비교해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토지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밤낮없는 이씨의 주민 간 중재 노력으로 경계분쟁이 해소됐다. 전체 주민 153명이 구청 홈페이지 등에 이씨의 칭찬글을 제출할 정도였다.
  • [제9회 지방행정의 달인] 밤낮없는 주민 중재… 마을경계분쟁 해소

    [제9회 지방행정의 달인] 밤낮없는 주민 중재… 마을경계분쟁 해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 시민봉사과 이창성(40)씨는 덕양구 목암마을 ‘벽제1지구’ 지적재조사사업을 2018년 한 해 동안 마무리했다. 주민의 재산권과 연관돼 있어 오랜 시간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곳이었다. 지적재조사사업은 토지를 필지별로 구분해 땅의 경계를 그어 놓은 지적도와 현장을 비교해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토지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밤낮없는 이씨의 주민 간 중재 노력으로 경계분쟁이 해소됐다. 전체 주민 153명이 구청 홈페이지 등에 이씨의 칭찬글을 제출할 정도였다.
  • ‘비행기 타고 가요2’ 유이 “신현준, 다리 크림 선물..승무원들 대단해”

    ‘비행기 타고 가요2’ 유이 “신현준, 다리 크림 선물..승무원들 대단해”

    유이가 신현준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19일 열린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비행기 타고 가요’ 시즌2 기자간담회에는 신현준, 황제성, 은지원, 유이, 송윤형과 김형구 PD가 참석했다. ‘비행기 타고 가요’는 기내 승무원을 꿈꿨던 연예인들이 실제 승무원 업무와 일상에 도전하는 승무원 도전 리얼 버라이어티다. 지난 4월 종영한 시즌1에 출연했던 신현준, 황제성을 필두로 새 멤버 은지원, 유이, 송윤형이 출연한다. 이날 유이는 “신현준 선배님이 약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나. 여자 승무원들은 다리가 굉장히 많이 붓고, 저도 첫 비행이라 다리가 많이 부었다”면서 “그런데 신현준 선배님이 그걸 딱 알고 바르는 약을 일일이 선물해줬다. 저희보다 선배님이지 않나. 노하우를 알고 저희에게 선물을 줬는데 그게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유이는 또한 촬영을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부족함을 과정 동안 채우려 했다”면서 “승무원분들이 대단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굉장히 많은 일들을 하신다는 걸 굉장히 많이 체험했고, 승무원님들에 감사를 느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현준은 “황제성씨랑 시즌2 빨리 들어갔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렇게 시즌2에 들어가게 돼서 기쁘다”라며 “시즌1에서는 실수를 해도 처음이기 때문에 인정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경력자라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좀 더 긴장하고 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현준은 시즌1과 달라진 점에 대해선 “승객분들에게 여유 있게 다가가는 게 달라졌다”라며 “승무원답게, 승객이 됐을 때는 좀 더 좋은 승객이 되려고 하는 게 달라진 점 같다”고 얘기했다. 신현준과 함께 다시 ‘비행기 타고 가요’에 참여하게 된 황제성도 시즌1과 비교해 변화한 점에 대해 얘기했다. 황제성은 “분위기가 제일 먼저 달라졌다”라며 “또 경력직이 되면서 유일한 달라진 점이 후배들이 있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황제성은 “조직사회에 있어서 모난 사람들을 제거하는 역할과 잘하는 사람을 칭찬해서 에이스로 만드는 게 힘들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신현준은 “제가 얼마 전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다녀왔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라며 “저희가 시청률 2%가 넘으면 연인 사이거나 부모님과 자식분들 해서 비행기 표를 네 분에게 드리도록 하겠다”고 시청률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오는 21일 토요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고] 김대식씨 조모상, 김태일씨 별세, 현명길씨 별세, 채기성씨 모친상

    ●김원태(강청사 주지)·김원순·김순태(신진전기 대표)·김일태·김동하·김수진씨 모친상, 김지현(단우실업 부장)·김대식(롯데카드 홍보팀장)씨 조모상, 오연주(헤럴드경제 기자)씨 시조모상, 17일 오전 10시, 울산하늘공원 장례식장 205호, 발인 19일 오전 9시 30분, 장지 울주군 삼동면 하늘공원. 052-255-3800 ●김태일(덕영산업 대표이사)씨 별세, 신영옥씨 남편상, 김희정(새희망병원 기획실장)·김희연·김민석(마루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씨 부친상, 이선영(새희망병원 원장)·황대일(덕영산업 본부장)씨 장인상, 임수진(서울 마천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16일 오후 9시 2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19일 오전 9시. 02-2227-7590 ●현명길(대명아이티에스 회장)씨 별세, 현우영·현지원씨 부친상, 17일 오전 4시 28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63 ●채기성(경도신문 본부장)씨 모친상, 17일 오후 5시 30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장례식장 302호, 발인 19일 오전 7시. 032-580-6662
  • MBC ‘스트레이트’ 주진우·김의성 하차한다…“계약 만료”

    MBC ‘스트레이트’ 주진우·김의성 하차한다…“계약 만료”

    후임 MC로 조승원·엄지인 기자 발탁MBC “경비절감·사내인력 중용 원칙” MBC TV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진행하는 주진우 기자와 배우 김의성씨가 동반 하차한다. MBC는 16일 “두 MC가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이날 방송되는 75회를 끝으로 작별을 고한다”고 밝혔다. 후임 MC는 MBC 사내 인력인 조승원·엄지인 기자가 맡는다. MBC는 “회사 긴축 재정에 따른 경비 절감, 프로그램 안착에 따른 사내 인력 중용 방침에 따라 새 진행자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조승원 기자는 1997년 MBC에 입사해 사건팀장, 사회부장을 거쳤고 ‘시사매거진 2580’, 창사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타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등에 출연했다. 엄지인 기자는 정치부와 통일외교부, 사회부 등을 거쳤다. MBC 기자들을 내세운 ‘스트레이트’는 다음 달 13일부터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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