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성씨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호주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중과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해임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영실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63
  • 헌정사상 첫 검사 탄핵…檢 “평검사 찍어내기” 격앙

    헌정사상 첫 검사 탄핵…檢 “평검사 찍어내기” 격앙

    ‘보복기소 의혹’ 안동완 직무정지野 맞불격 발의…180명 찬성 가결파면 여부는 헌재심판 통해 결정안 검사 “다른 사실 확인돼 기소”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의 ‘맞불’ 격으로 발의한 검사 탄핵소추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현직 검사를 대상으로 한 탄핵소추안 가결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파면 여부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을 통해 최종 결정되지만 검찰 내부는 격앙된 분위기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유우성씨를 보복 기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동완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을 제외한 공직자의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국회는 이날 검사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서 재석 287명 중 찬성 180명, 반대 105명, 무효 2명으로 가결했다. 이날 탄핵소추안 가결로 안 차장검사의 직무는 곧바로 정지됐다. 검사 탄핵안 표결은 1999년 김태정 검찰총장 탄핵안이 부결된 이래 24년 만이다. 2007년 BBK 수사 검사 등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적은 있지만 본회의 표결에 이르지 못하고 폐기됐다. 헌재에서 탄핵이 결정되면 해당 검사는 5년간 공무원이 될 수 없고, 5년간 변호사 일도 할 수 없다. 탄핵 사유는 안 차장검사가 2013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에서 피해자인 유우성씨를 2014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보복 기소’했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2021년 10월 과거 기소유예 처분한 사건을 다시 기소한 건 ‘공소권 남용’에 해당한다며 공소 기각 판결을 확정했단 점을 근거로 삼았다. 유씨 측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해 11월 안 차장검사와 당시 수사·기소를 담당한 검사들을 공소시효 완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사건에 대해 탄핵 논의를 시작했다. 탄핵소추안에는 “상당히 이례적인 판례로 대법원이 검사의 위법함을 인정해 피소추자 안동완의 위법함이 세상에 명명백백히 증명됐다”고 적시됐다. 유씨는 자신을 보복 기소했다는 의혹을 받는 검사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보고된 것에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안 차장검사는 가결 후 입장문을 내고 “외국환관리법위반의 경우 이전에 불기소 처분된 유사사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전혀 다른 사실과 사정이 확인돼 사건을 병합해 수사한 끝에 기소했던 것”이라며 “저는 수사하고 판단해 결정할 때 일체 다른 고려를 하지 않고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결정에 따라 진행되는 절차에서 이와 같은 사실과 사정이 충분히 밝혀지도록 성실하게 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검찰도 입장문을 내고 “헌재에서 ‘검사를 파면할 만한 중대한 헌법과 법률의 위반’으로 탄핵사유에 해당하는지에 관하여 법령에서 정한 심판절차에 따라 올바른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당시 수사 지휘체계가 아닌 ‘평검사’ 신분이었던 안 차장검사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당시 지휘체계는 이두봉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신유철 1차장검사, 김수남 서울중앙지검장이었는데, 평검사만 찍어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가결시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가결은 수사 검사들 입장에선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판사·장관 이어 검사까지…野 3연속 ‘헌정사상 첫 탄핵소추’

    판사·장관 이어 검사까지…野 3연속 ‘헌정사상 첫 탄핵소추’

    안동완 차장검사 국회 탄핵안 가결임성근, 이상민 이어 21대 국회 3번째野 “간첩 조작 피해자 유우성 보복기소”與 “탄핵 사유 없는데 이재명 체포동의 연계” 안동완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가결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헌정사상 첫 법관(임성근 전 부산고법 부장판사) 탄핵, 헌정사상 첫 국무위원(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헌정사상 첫 검사 탄핵이라는 3대 기록을 썼다. 민주당은 안 검사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를 ‘보복 기소’했다는 의혹을 들어 야권 공조로 탄핵을 추진했다. 본회의에서 총투표수 287표 가운데 찬성 180표로 가결됐다. 반대표는 105표, 무효 2표였다. 안 검사의 탄핵 여부는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탄핵안 통과 뒤 안 검사는 입장문을 내고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 기소는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별개의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 검사는 “사건을 수사하고 판단하여 결정함에 있어 다른 일체의 고려를 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을 처리했다”며 “국회 결정에 따라 진행되는 절차에서 이런 사실과 사정이 충분히 밝혀지도록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검사 탄핵안이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 것은 1999년 김태정 검찰 총장 탄핵안이 부결된 이후 24년 만이고, 가결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또 2007년 BBK 수사 검사 등 검사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적은 있지만 모두 본회의 표결에 이르지 못하고 폐기된 바 있다. 국회 절반을 훌쩍 넘는 의석수를 가진 민주당은 헌법 제65조 국회의 탄핵소추권을 적극적으로 쓰며 ‘헌정사상 첫 탄핵소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2월 임 전 부장판사 탄핵은 일본 산케이신문의 ‘세월호 7시간’ 칼럼 관련 재판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민주당이 추진했다. 그러나 임 전 부장판사가 임기 만료로 퇴직하면서 헌재가 각하를 결정했다. 민주당은 지난 2월에는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묻겠다며 이 장관의 탄핵을 추진해 가결했다. 그러나 이 장관의 탄핵도 헌재에서 불발됐다. 헌재는 지난 7월 헌법재판관 9인의 만장일치로 이를 기각했다. 이 장관은 160여일 동안 직무가 정지됐다가 복귀했다. 압도적인 의석수를 내세워 법관과 국무위원 탄핵안을 국회에서 처리했으나 민주당의 현재까지 ‘탄핵 성적표’는 2패로 볼 수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탄핵의 사유가 명확하게 없는 그런 사안을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연계해 처리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명분도 없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그런 일들을 민주당이 추진한 것 자체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다른 이슈를 이렇게 자꾸 끌어들여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하는 일들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그저 해임, 탄핵, 선전·선동밖에 할 줄 모르는 민주당의 무능만이 부각 될 뿐”이라고 했다.
  • “갑자기 수면 위로…” 공중부양하는 ‘식인상어’ 포착

    “갑자기 수면 위로…” 공중부양하는 ‘식인상어’ 포착

    사람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어 ‘식인상어’라고도 불리는 청상아리가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잡혔다. 19일 낚시어선 대성호 선장 김대성씨에 따르면 지난 17일 포항 남구 호미곶항으로부터 10분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대삼치 낚시를 하던 중 대형 청상아리 1마리가 목격됐다. 이날 잡힌 상어는 몸길이 3m, 무게 200㎏이 넘었다. 청상아리는 낚싯바늘에 걸린 뒤에 배 위로 뛰어올랐다. 김씨는 “대방어가 걸린 줄 알았는데 갑자기 수면 위로 대형 상어가 뛰어올라 무척 놀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상어가 입에 걸린 바늘을 털어 내기 위해 3~4차례 수면 위를 날았다”면서 “상어가 배에 접근했을 때 조타실 위로 올라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부터 호미곶 등 포항 앞바다에서 상어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10번 출항하면 8번 정도 본다”고 전했다.최근 들어 포항 앞바다에서 청상아리가 자주 출몰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10일에도 호미곶면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그물에 걸린 상어를 발견한 바 있다. 이 개체는 청상아리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달 21일 북구 청진3리 동쪽 약 4.6㎞ 떨어진 바다에서 24t급 어선이 그물에 걸려 죽은 상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이 상어는 몸길이 3.28m, 둘레 1.56m인 청상아리 암컷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달 8일에도 남구 구만항 앞바다에서 낚시어선 선장이 청상아리를 목격했다. 한편 청상아리는 청어나 다랑어, 다른 상어류를 잡아먹는 육식성 어류로, 사람에게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다.
  • ML 토론토 ‘깜짝 쇼’… 오세훈 던지고, 류현진 받고

    ML 토론토 ‘깜짝 쇼’… 오세훈 던지고, 류현진 받고

    현역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의 소속팀인 캐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인 로저스센터가 서울의 새 도시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됩니다)’로 물들여졌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은 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간)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이번 시구는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지난 8월 발표된 ‘SEOUL, MY SOUL’을 해외 현지에서 처음으로 알리는 자리였다. 시구 이벤트에 앞서 대형 전광판에는 ‘내 마음과 영혼을 흔들 정도로 매력적이고 행복하고 뭔가 즐거운 일이 벌어질 듯한 도시’를 주제로 한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담은 홍보 영상이 송출됐다. 로저스센터에 모인 4만여명의 캐나다 관중은 ‘살고 싶은 도시 서울’을 생생한 영상으로 접했다. 잠시 뒤 오 시장은 등번호 5번에 성씨 ‘오’의 영문 이니셜 ‘OH’가 적힌 파란색 바탕의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SEOUL, MY SOUL’이 새겨진 글러브를 낀 채였다. 이윽고 포수석에 앉은 류 선수를 향해 ‘글로벌 도시경쟁력 톱5 서울’의 염원을 담아 공을 힘껏 던졌다. 시구를 마치고 오 시장은 류 선수에게 격려 인사를 전했고 류 선수는 사인볼을 오 시장에게 선물했다. 오 시장은 “류 선수에게 ‘여기에 와서 보니 더 반갑다’는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시는 ‘SEOUL, MY SOUL’ 알리기 행사도 진행했다. 야구장을 찾은 관객들이 ‘SEOUL, MY SOUL’을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경기 시작 전 로저스센터 외부에 서울 홍보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오 시장도 ‘SEOUL, MY SOUL’이 새겨진 흰색 후드티를 입고 가볍게 춤을 췄다. 댄서들은 물론 퍼포먼스를 지켜보던 외국인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 이번엔 코인 사기…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형제 근황

    이번엔 코인 사기…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형제 근황

    피카코인 시세조종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7) 형제가 모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사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씨와 동생 이희문(35)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유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염려 및 도주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희진 형제는 허위·과장 홍보와 시세조종 등을 통해 피카코인 등 코인 3종의 가격을 띄워 고가에 팔아 치운 뒤 수익금을 임의사용하거나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형제가 피카프로젝트와는 다른 코인 발행업체의 실질 운영자지만, 자금을 대고 사업을 같이하는 등 사실상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송모(23)·성모(44)씨와 공범 관계로 보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송씨와 성씨, 이씨 형제는 2020년 9월 피카를 발행해 거래소에 상장·유통하는 ‘코인 공동사업’ 계약을 맺고 수익을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송씨와 성씨는 피카코인 홍보 및 대외활동을, 이씨 형제는 코인 발행와 관리, 시세조종을 하기로 역할을 분담했다. 과거 이희진은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기소돼 2020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확정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주택·수십억대 슈퍼카 재력 과시재산 노린 범죄에 부모 살해 당해 이희진은 2013년을 전후로 증권 전문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약했다.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수십억에 달하는 ‘슈퍼카’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하면서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다. SNS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올렸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람보르기니 국내 총판을 인수한다” “테슬라 전기차를 수입한다” “청담동에 신사옥을 건설한다”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이 같은 사기 행각은 그가 2016년 9월 구속되기 전까지 계속됐다. 그가 2014년 7월부터 2년간 운용한 투자 금액만 1700억원 규모다. 이밖에도 그는 고졸 학력이면서 명문대에 다녔다고 주장하거나, 피해자들에게서 편취한 재산을 숨기기도 했다. 이희진 형제의 부모는 이 같은 재산을 노린 범죄에 숨지기도 했다. 이들이 은닉 재산을 갖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살해범 김다운은 2019년 이씨 부모의 집을 찾아가 이들을 살해하고 현금 5억원과 외제 승용차를 빼앗고, 동생 이희문 납치를 시도하기도 했다. 김다운은 현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된 상태다.
  • “게임 그만해” “잔소리”, 고교생 손자는 할머니를 살해했다[전국부 사건창고]

    “게임 그만해” “잔소리”, 고교생 손자는 할머니를 살해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손자 형제 9년 보살핀 조손가정의 비극형은 할머니 살해, 동생은 창문 닫았다 지난해 1월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 김정일 재판장은 존속살해, 존속살해방조 혐의로 구속된 고등학교 3년생 A(범행 당시 18세)군과 동생 B군(범행시 16세·고교 1년 자퇴) 형제의 1심을 선고한 뒤 손수 쓴 편지와 함께 작가 고 박완서의 동화책 ‘자전거 도둑’을 선물했다. 김 재판장은 고개를 숙인 채 울고 있는 이들 형제에게 “이 책을 꼭 읽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해 봤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자전거 도둑은 박 작가가 6개 단편을 모은 동화책으로 물질만능주의에 젖은 어른들 속에서 양심을 지키려고 애쓰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A군과 B군은 이혼한 부모를 대신해 9년 동안 보살핀 할머니를 ‘잔소리한다’고 흉기로 살해하고, 할아버지를 살해하려다 중단한 범죄를 저질러 세상을 놀라게 했다. 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과 취재에 따르면 A군은 2021년 8월 30일 오전 0시 40분쯤 대구시 서구 비산동 주거지에서 샤워를 끝낸 할머니 성모(당시 77세)씨가 방으로 들어가려 하자 흉기를 들이댔다. 성씨는 “칼 들고 뭐하냐. 찔러봐라”며 휴대전화가 놓인 쪽으로 다가가자 흉기를 휘둘렀다. A군은 동생 B군에게 “할머니가 소리를 치니 창문을 닫으라”고 했다. 성씨는 머리, 옆구리, 다리 등에 61차례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이 모습을 할아버지 이모(당시 93세)씨가 지켜봤지만 거동이 불편해 대응을 못했다. A군은 이어 할아버지에게 다가갔다. 이씨가 “할머니, 병원에 보내자”고 말했으나 A군은 거부했다. 이씨는 두 손을 빌며 “내가 잘못했다”고 했다. 이때 B군이 “할아버지는 죽이지 말자”고 만류하면서 A군의 살인 행각은 멈췄다. 손자의 흉기에 찔린 할머니 성씨는 이씨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전 1시 25분쯤 숨졌다.A군의 부모가 이혼한 것은 A군이 초등학교 2학년인 2011년 7월이었다. A군의 아버지는 집을 나가 연락이 끊겼다. 친모가 A군 형제와 살았으나 이듬해 “(A군이) 게임에 빠져 밥도 제대로 안 먹는다”고 야구방망이로 때려 조부모가 A군 형제를 돌봤다. 이들 형제는 도중에 친모와 거주한 1년을 제외하고 내내 조부모와 함께 생활했다. 조부모 모두 건강하지 않은 이 조손가정은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했다. 해당 과정에서 할머니 성씨와 A군 형제는 자주 부딪혔다. A군이 밤늦게까지 휴대전화 게임을 하자 할머니 성씨는 “게임 만큼 공부도 열심히 해라”고 꾸짖었다. 또 급식카드를 건넸는데도 A군 형제가 말을 듣지 않자 “너희들 먹을 거 아니냐. 밤중에 왜 커피를 마시느냐”라며 욕설 섞인 꾸지람도 했다. 특히 A군 형제는 “20살이 되면 집에서 나가라”는 할머니의 말에 불안감이 컸다고 한다. A군은 범행 하루 전날 밤 동생 B군에게 “할머니 죽일래?”라고 카카오톡을 보냈다. 동생은 “맘대로”라고 답했다. A군은 “어차피 우리처럼 머리 나쁘고 배운 거 없는 사람들은 20살이 돼도 굶어 죽어. 알바도 안 뽑아주고. 가망이 없다”는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인터넷에서 ‘사람 한 번에 죽이는 법’도 검색했다. “게임 그만해라”, 손자는 ‘잔소리’문자로 맘 전하고, 고모 통해 용돈할머니의 무뚝뚝한 ‘내리사랑’ A군은 검경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감옥에서 살기로 작정했다”며 “만약 할머니를 죽이지 않았더라면 이전과 똑같은 삶을 살았을 텐데, 웹툰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진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할머니 성씨는 잔소리를 많이 하고 성격이 무뚝뚝해도 손자 사랑이 극진했던 것으로 나온다. 비가 오면 아픈 몸을 이끌면서 우산을 들고 손자들을 데리러 가고, 손자들 먹이려고 밤늦게 편의점에 가고, 고모를 통해 용돈을 건넸다. 성씨는 또 손자에게 직접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지만 카톡으로 그 마음을 전달했다. 범행 후에도 A군 집 옥상에는 할머니가 빤 흰 교복이 빨랫줄에 널려 있었다.편지와 동화책을 전달한 1심 재판부는 A군에게 징역 장기 12년~단기 7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10년 부착·폭력치료 및 정신치료 프로그램 80시간씩 이수를 명령했다. B군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와 함께 폭력치료 및 정신치료 각각 40시간을 명령하고 석방했다. A군만 항소했으나 2심을 진행한 대구고법 형사1부는 지난해 5월 기각했다. 검찰이 A군에게 무기징역, B군에게 징역 장기 12년~단기 6년을 구형한 것과 비교해 한참 낮은 형량이 선고되자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1심 재판부는 “A군은 범죄를 저지른 뒤 동생과 함께 거실의 할머니 피를 닦고 (피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수를 뿌린 뒤 샤워를 했다”고 잔혹성을 비판한 뒤 “(두 형제는) 불투명한 미래, 낮은 포부가 연합된 심리 상태에서 할머니의 언행을 일순간 공격으로 받아들인 우발적 범행의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부모의 이혼, 잦은 양육권자 교체, 어머니의 폭행, 경제적 어려움 등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어 균형 잡힌 인격이 형성되지 않았을 뿐 A군의 타고난 반사회적이고 악성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원만하게 학교 생활을 한 점으로 미뤄 교화·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판시했다. “급식카드로 음식 사 창피했다”재판부 형 징역 12~6년, 동생 석방‘교화·개선의 여지 있다’ A군은 재판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급식카드로 음식 등을 사는 게 창피했고 할머니가 ‘성인이 되면 독립해라’고 줄곧 말하는 게 큰 스트레스였다”며 “할머니를 정말 죽이려고 마음먹은 건 아니지만 할머니가 ‘찔러보라’고 고함을 질러 놀라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울먹였다. 동생 B군은 “범행 때 형의 눈빛이 무서워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 게 후회된다”며 “나도 할머니 잔소리가 너무 싫어 죽이는 상상을 한 적은 있었다. 형도 말로만 그런 줄 알았는데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A군은 지난해 4월 항소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동생은 아무 죄가 없으니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 B군도 “형의 형량을 높이지 말아달라”고 했다. 친모는 증인신문에서 “몇 년간 아이들과 연락을 하지 않았지만 현재 둘째(B군)와 같이 살고 있다. 큰 아들과도 서신과 전화, 면회 등을 통해 연락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시부모에게도 죄송스러운 마음이다”고 말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조손가정 전국 11만 가구 넘어“학교는 물론 다중적 관리 필요” 통계청에 따르면 부모의 이혼 등 가정해체로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사는 전국의 조손가정은 2015년 11만 3111가구, 2019년 11만 4211가구, 지난해 11만 7912가구 등으로 전혀 줄지 않고 있는 상태다. 남미애 대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조부모는 ‘부모 없는 불쌍한 손주를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잔소리를 하지만 본인도 돌봄을 받아야 하는 조손가정이 많다. 더욱이 손주와의 세대차는 부모보다 더 커 의사소통이 잘 안되고 쌍방에 답답함은 커진다”며 “조손가정은 정부, 지자체, 사회단체 등 다중적 관리가 필요한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 내 문제를 제일 먼저 발견할 수 있는 학교부터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런 문제를 다루는 전문가를 배치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 [단독] “박영수가 뿌린 변협 선거 자금 3억원, 김만배 ‘해드리자’ 동의해 남욱 전달”

    [단독] “박영수가 뿌린 변협 선거 자금 3억원, 김만배 ‘해드리자’ 동의해 남욱 전달”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가운데 대장동 일당이 조성한 3억 9000만원 중 3억원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동의하에 박 전 특검의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비용 명목으로 전달된 것으로 1일 파악됐다. 또 검찰은 애초 2014년 10월 이후 박 전 특검에게 여러 차례 돈이 전달됐다고 봤지만 보강수사를 통해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 된 이후’ 받았다고 시점을 특정했다. 박 전 특검을 당시 금융회사 임직원 신분으로 보고 수재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던 검찰이 대장동 일당의 청탁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대장동 일당이 직원 계좌 등을 동원해 박 전 특검의 변협 선거비용을 2014년 10~12월 사이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 1억 5000만원까지 총 3억 9000만원을 조성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박 전 특검 등의 요구에 따라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분양대행업자 이기성씨에게 선거비용을 현금으로 마련할 것을 요청했고, 이씨가 회사 직원 계좌를 통해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씨를 거쳐 남 변호사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2014년 11월 3일 이후 남 변호사가 세 차례에 걸쳐 박 전 특검의 선거사무실 등에서 측근 양재식 변호사를 통해 실제로는 3억원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의 변협 선거를 총괄한 양 변호사가 남 변호사에게 “박영수 고검장을 변협 선거에 출마하도록 설득했는데 자금을 마련해 줄 수 있느냐”며 의사를 물어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후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는 남 변호사를 만나 “3억원 정도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재차 금품을 요구했다고 한다. 당시 남 변호사는 “만들어 보겠다”고 대답했고, 이에 박 전 특검은 “돈이 그렇게 많이 드냐.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변호사가 해당 사실을 김씨에게 전하자 김씨는 우리은행 관련 청탁의 대가를 지급해 주는 취지로 “해 드리자”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이 돈을 당시 선거를 돕는 변호사들에게 뿌렸다고 보고 있다. 박 전 특검은 ‘후배들이 일을 제쳐 두고 도와주는데 보전 명목으로 돈을 준 것은 맞다’면서도 대장동 일당의 돈을 쓴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단독] 檢 “대장동 자금 중 3억, 박영수 선거비용…김만배 ‘해드리자’”

    [단독] 檢 “대장동 자금 중 3억, 박영수 선거비용…김만배 ‘해드리자’”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가운데 대장동 일당이 조성한 3억 9000만원 중 3억원이 화천대유자산관리대주주 김만배씨의 동의 하에 박 전 특검의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협회장 선거비용 명목으로 전달된 것으로 1일 파악됐다. 또 검찰은 애초 2014년 10월 이후 박 전 특검에게 여러 차례 돈이 전달됐다고 봤지만 보강수사를 통해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 된 이후’ 받았다고 시점을 특정했다. 박 전 특검을 당시 금융회사 임직원 신분으로 보고 수재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던 검찰이 대장동 일당의 청탁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대장동 일당이 직원 계좌 등을 동원해 박 전 특검의 변협 선거비용을 2014년 10~12월 사이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 1억 5000만원까지 총 3억 9000만원을 조성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박 전 특검 등의 요구에 따라 대장동 일당 중 하나인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분양업자 이기성씨에게 선거비용을 현금으로 마련할 것을 요청했고, 이씨가 회사 직원 계좌를 통해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씨를 거쳐 남 변호사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2014년 11월 3일 이후 남 변호사가 3차례에 걸쳐 박 전 특검의 선거사무실 등에서 측근 양재식 변호사를 통해 실제로는 3억원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박 전 특검의 변협 선거를 총괄한 양 변호사가 남 변호사에게 “박영수 고검장을 변협 선거에 출마하도록 설득했는데 자금을 마련해줄 수 있느냐”며 의사를 물어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후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는 남 변호사를 만나 “3억원 정도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재차 금품을 요구했다고 한다. 당시 남 변호사는 “만들어 보겠다”고 대답했고, 이에 박 전 특검은 “돈이 그렇게 많이 드냐.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변호사가 해당 사실을 김씨에게 전하자, 김씨는 우리은행 관련 청탁의 대가를 지급해 주는 취지로 “해드리자”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이 돈을 당시 선거를 돕는 변호사들에게 뿌렸다고 보고 있다. 박 전 특검은 ‘후배들이 일을 제쳐두고 도와주는데 보전 명목으로 돈을 준 것은 맞다’면서도 대장동 일당의 돈을 쓴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단독] “박영수, 변협 회장 선거비 1억 이상 뿌렸다”

    [단독] “박영수, 변협 회장 선거비 1억 이상 뿌렸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014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 당시 박영수(71) 전 특별검사가 선거를 돕는 변호사 등에게 최소 1억 3000만원 이상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돈을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변협 회장 선거비용으로 건넨 현금 3억원 중 일부로 보고 31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박 전 특검에게 건너간 자금의 흐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박 전 특검이 10명 이상의 변호사들에게 각각 1000만원씩, 선거 말미 해단식에서 추가로 3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최소 1억 3000만원 이상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검찰은 지난 18일 박 전 특검이 대표로 있던 법무법인에서 함께 근무한 이모 변호사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얻은 휴대전화에서 이 같은 정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포착하는 등 객관적 물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메시지에는 돈 전달 대상과 일시 및 액수를 포함해 ‘남욱이 곧 돈을 뿌릴 것’, ‘변호사들에게 돈을 줘야 한다. 안 주면 움직이지 않는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이 2014~2015년 변협 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캠프 자금 등 선거 전반 관리를 맡은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박 전 특검이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민간업자들의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을 약속받은 뒤 실제로 8억원을 수수하고 2014년 11~12월 변협 회장 선거비로 3억원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는데 자금 사용처를 캐다가 돈을 받은 최소 4명의 변호사들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박 전 특검의 측근으로 특검보를 지낸 양재식 변호사를 통해 박 전 특검에게 서너 차례에 걸쳐 총 3억원을 쇼핑백에 담아 선거캠프 사무실,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 등에서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도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분양대행업자 이기성씨에게 “남욱이 박영수 변협 회장 선거자금을 댔는데, 그 돈이 바로 이기성 네가 남욱에게 건넨 비자금”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등장한다. 검찰은 애초 박 전 특검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6월 30일 “금품의 실제 수수 여부에 관해 사실적, 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이런 법원의 의문을 풀기 위해 검찰은 실물이 존재하는 현금 흐름을 중심으로 수사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검찰은 양 변호사에 대해서는 구속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 않았다.
  • ‘감독데뷔’ 정우성, 영화개봉 전 반가운 소식 “후회없이”

    ‘감독데뷔’ 정우성, 영화개봉 전 반가운 소식 “후회없이”

    배우 정우성이 ‘SNL 코리아’ 시즌 4의 네 번째 호스트로 나선다. 쿠팡플레이는 31일 “정우성씨가 8월 5일 저녁 8시 공개되는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 4의 4회 호스트로 출격한다”고 밝혔다. 잘생긴 외모만큼이나 평소 넘치는 위트로 널리 알려진 정우성은 ‘SNL 코리아’를 통해 수많은 히트작 필모그래피에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변신과 숨겨왔던 코미디 포텐을 제대로 터트린다는 각오다. 정우성은 “연기와 액션, 연출까지 나에게 늘 새로운 도전이 있었지만 ‘SNL 코리아’ 무대는 그 의미가 또 남다르다. 나에게는 완전 낯선 코미디 쇼 작품에서 어떻게 하면 SNL답게 망가질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후회 없이 제대로 웃겨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부터 ‘내 머릿속의 지우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강철비’, ‘더 킹’, ‘증인’, ‘헌트’까지 수많은 히트작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8월 15일 개봉하는 영화 ‘보호자’에서는 주연과 연출을 맡아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한다. 한편 ‘SNL 코리아’ 시즌 4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화제의 주역들을 잇달아 호스트로 출격시키며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배우 정우, 한예리, 고규필씨가 호스트로 출연해 과감한 변신을 선보였다.
  • 코스트코 대표, 숨진 청년직원 빈소서 “병 숨겼지?” 막말

    코스트코 대표, 숨진 청년직원 빈소서 “병 숨겼지?” 막말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일하던 20대 근로자가 숨진 지 한 달이 넘도록 회사 측 공식사과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코스트코 대표이사가 조문 당시 빈소에서 지병을 숨기고 입사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는 유가족 주장이 나왔다. 27일 SBS에 따르면 지난달 주차장 업무 중 숨진 코스트코 하남점 직원 김동호(29)씨의 아버지 김길성씨는 “대표이사가 (빈소에) 와서 ‘병 있지, 병 있지. 병 있는데 숨기고 입사했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업무 배치 전 숨진 김씨의 건강검진 결과에는 문제가 없었다. 코스트코가 제대로 된 사과나 유감 표명은커녕, 지병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하며 고인과 유족을 모욕했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코스트코는 사망 근로자에 대한 후속 조치가 미흡한 데 대해 아무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7시쯤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및 주차 관리 업무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김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인 오후 9시 18분 끝내 숨졌다. 업무가 주차장 카트 관리로 변경된 지 2주 만의 일이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에 따르면 김씨 사망 당시 병원 측이 발급한 최초의 사망원인 진단서 상 사인은 폐색전증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발급된 최종 사망원인 진단서에는 사인이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변경됐다. 노조는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최초 사망 원인이 폐색전증으로 진단된 것은 회사 측 관리자가 고인의 업무와 근무 환경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탓”이라며 “사망 원인을 폐색전증으로만 이해하도록 혼선을 불러 부검의 기회를 놓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김씨가 사망 이틀 전인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A씨가 더위에 노출된 상태로 장시간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숨지기 전 사흘간 최고기온을 보면 17일 32.1℃, 18일 33.3℃, 19일 35.2℃였다. 18~19일은 폭염특보가 발령됐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보행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 해당 기간 주차장 카트를 정리하며 하루 많게는 4만 3000보, 일평균 22㎞를 걸었다. 하지만 김씨가 일하던 주차장에 아이스박스와 생수만 비치됐을 뿐 냉풍기는 작동되지 않고 있었다.김씨와 마찬가지로 주차장에서 카트 관리를 한다는 직원은 “여기 와서 발톱이 두 번 빠졌다. 많이 걸었을 땐 5만 2000보까지 걸어봤다. 저희가 항상 호소해왔던 게 너무 과중한 업무였는데 (아이스박스 비치는) 보여주기 식”이라고 한탄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연차나 병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거나 폭염 시 휴식 시간이 보장됐다면, 고인이 사망 전 호흡이 힘들다고 보고 했을 때 목소리를 들었다면, 그를 살릴 수 있었다”며 “코스트코는 이번 사건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재발 방지대책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아버지 김길성씨는 “(아들이) 자기가 빠지면 나머지 동료 직원들이 너무 힘드니까 조퇴를 못했다”고 토로했다. 오히려 지병을 숨기고 입사한 것 아니냐고 매도한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코스트코는 산재 신청을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공해 달라는 유가족 요청에도 “영상 준비에 2~3주가 걸린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답답한 마음에 코스트코 미국 본사에도 진정서를 보낸 상태다. 아버지 김길성씨는 “누군가는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대응이 자기들한테 최선의 방법일지 모르겠지만 저희 유가족을 두 번 죽이고 세 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와 관련,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 해외발 ‘괴소포’에 전국 대혼란

    해외발 ‘괴소포’에 전국 대혼란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 관련 신고가 나흘째 이어지면서 전국이 큰 혼란에 빠졌다. 울산을 시작으로 수상한 국제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2000건 넘게 접수됐다. 문제가 된 우편물들은 중국에서 출발, 대만을 경유해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해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았으나 당국은 유사한 우편물의 통관을 보류하기로 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만 등지에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 신고가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2058건 접수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1647건에서 하루 만에 411건이 추가로 접수된 것이다. 경찰은 이 중 645건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나머지 1413건은 오인 신고로 분류됐다. 소포에 엉터리 배송 주소나 전화번호가 적혀 있기도 했다. 2020년 2G 서비스 폐지와 함께 사라진 ‘017’ 등을 쓰는 전화번호를 기입하고 영문으로는 부산, 한글로는 인천 주소를 쓴 사례도 있었다. 주말 전국서 괴소포 소동빈 상자거나 값싼 생활용품 담겨방사능 등 위험물질은 검출 안 돼의심 2058건 중 오인 신고 1413건정부 공조 요청에 中 “최대한 협조”통관 보류·내용물 확인돼야 배달 외국인 또는 국내에 매우 드문 희귀 성씨의 이름이 수신자로 적혀 있는 소포도 있었다. 문제의 소포를 분석한 경찰은 대부분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수신자로 무작위 주소와 전화번호를 기재한 뒤 발송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41건 신고로 가장 많았다. 대형마트, 가정집, 공공기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배송됐다. 서울 506건, 경북·인천 98건, 충남 94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북 84건, 대구 73건, 충북 71건, 부산·대전 70건, 전남 58건, 울산 51건 등 전국 각지에서 신고가 이어졌다.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뒤 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21일에는 서울 명동의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휴일에도 신고는 계속됐다. 충남 천안서북소방서 등에 따르면 22일 낮 12시 41분쯤 천안시 서북구의 한 가정집에 국제우편물이 도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군 폭발물 처리반과 천안시보건소 등이 출동해 우편물을 수거했으나 경찰은 “폭발물로 의심되거나 가스 검출 같은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신고된 소포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울산에서 우편물을 개봉한 관계자 3명에게 어지럼증이 나타났으나 국방과학연구소의 정밀 분석 결과 화학·생물·방사능 위험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라고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 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만 정부는 “이번에 신고가 접수된 우편물의 최초 발송지는 중국”이라고 밝혔다. 중스신문망에 따르면 정원찬 대만 행정원 부원장(부총리)은 “형사국의 1차 조사 결과 이 소포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화물 우편으로 대만을 거쳐 한국으로 보내졌다”며 “이번 사건이 대만의 국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끝까지 추적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한 대만대표부도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를 호소한 경우 소포 내용물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국제 공조로 우편물 발신지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전날 울산 장애인복지시설에 배송된 소포의 정확한 발송지를 추적하기 위해 중국 공안에 공조를 요청했다. 외교부는 “중국 지역 공관을 통해 중국 외교부 및 해당 지방정부와 접촉, 신속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며 중국은 우리 측 요청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알려 왔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이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주관으로 관계부처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온라인 쇼핑몰의 ‘브러싱 스캠’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무작위로 발송한 뒤 상품 리뷰를 올려 쇼핑몰의 판매 실적과 이용자 평점을 조작하는 행위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테러 행위라면 소포에 생화학 (위험) 물질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발견된 것들은 값싼 생활용품”이라며 “이는 브러싱 스캠의 대표적 패턴”이라고 말했다. 다만 혹시 있을지 모를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계를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성분 분석이 끝나야 하지만 위험이 있을 개연성은 남아 있다”면서 “해외에는 신분을 노출하지 않고 우편물을 보내는 범죄가 종종 있는 만큼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온 우편물은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2020년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도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보낸 정체불명의 소포가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소포에는 장난감 등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는 작물 씨앗이 들어 있었다. 중국발 ‘생화학 테러’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당시 미 농무부는 “브러싱 스캠 외 다른 행위로 볼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관세청은 21일부터 국제우편물, 특송물품(해외 배송 택배)에 대한 긴급 통관 강화 조치에 들어갔다. 신고가 접수된 ‘미확인 국제우편물’과 발송지가 비슷하거나 엑스레이 검색 결과 내용물이 없는 ‘스캠 화물’ 등은 통관 보류 조치했다. 우정사업본부도 이미 국내에 반입된 우편물의 경우 확인된 건만 배달할 예정이다.
  • “본명이 ‘성기왕’…비뇨기과 못 가고 있습니다”

    “본명이 ‘성기왕’…비뇨기과 못 가고 있습니다”

    이름이 특이해 개명을 고민하고 있다는 고민남들이 등장했다. 17일 방영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이름이 특이한 사연자들이 보살들을 찾아왔다. 사연자들의 이름은 성기왕, 망절유형이었다. 망절유형씨는 성이 망절, 이름이 유형이라고 설명해 보살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일본 성씨인데 귀화 후 생겼다”며 “우리나라에 딱 9명만 있는 성씨”라고 설명했다. 성기왕씨는 “아내가 정관수술을 하라고 하는데 이름 떄문에 비뇨기과에 못 가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비뇨기과에서 이름 부르면 다 쳐다보겠다”며 웃었다. 서장훈은 “아이들 때문에 개명을 하려는거냐”고 묻자 성기왕씨는 “나는 괜찮은데 가족을 놀리는게 걱정된다”며 “(예전에도) ‘네가 기왕이면 너네 누나는 기생이냐, 기녀냐’라고 놀리기도 했다”고 답했다. 이수근은 혀끝을 차며 “못됐다”고 반응했다. 성기왕씨는 “내년되면 첫째가 학교를 들어간다. 오히려 저보다 아내는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발등에 불 떨어졌다”고 했다. 서장훈은 “어디가서 혹시 아버지 이름 물어볼까봐 조마조마할 수 있다. 신경쓰이면 바꿔주는게 맞다”며 찬성했다. 문제는 친아버지가 반대하신다는 거였다. 서장훈이 “아버지와 상의해봤냐”고 하자 성기왕씨는 “아버지가 극대노하신다”고 했다. 보살들은 “돌림자 ‘기’는 유지하고 마지막 자만 바꾸는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서장훈은 “이름은 바꾸면 된다. 하지만 망절유형씨는 난이도가 세다”고 걱정했다. 망절유형씨는 “(이름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사자성어로 알거나 외국인으로 오해한다”고도 말했다. 서장훈은 “가족이 불편하지만 않다면 개명은 가능할 것 같다. 어머니 성 ‘유’씨를 따라 개명을 해라”며 제안했다. 이어 성기왕씨에게 “넌 진짜 행복한 줄 알아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탈북민 7명 美서 ‘열악한 北 인권’ 알린다

    탈북민 7명 美서 ‘열악한 北 인권’ 알린다

    2030 청년 탈북민 7명이 이달 말 북한 인권의 열악한 실상을 알리기 위해 미국 워싱턴DC 소재 시민단체와 국무부, 미 의회 등을 방문한다. 탈북민들의 영어 말하기를 지원해 온 단체 ‘프리덤스피커즈인터내셔널(FSI)’이 통일부의 지원금을 기반으로 차세대 북한 인권활동가 육성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통일부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북한인권 증진활동 지원사업으로 FSI를 포함한 15개 단체에 18억 5000만원을 투입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지원금을 받은 이은구 FSI 공동대표는 “그동안 북한 인권 현실을 고발하려는 탈북민 1명씩을 국제 무대에 보낸 적은 있지만 7명이 한꺼번에 미국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꾸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국 방문단에는 유튜브 채널 ‘북한 남자’를 운영하며 북한 사람들의 생활을 알려온 박유성씨도 동행한다. 이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은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북한인권 연극을 할 예정이고, 평화한국은 독일과 미국에서 억류자 송환을 위한 공공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탈북 과정의 인권 침해 사례를 담은 방탈출 콘셉트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오는 21일까지 하반기 민간 보조사업을 추가로 공모한다. 한편 민간 기부자가 기탁한 기부금을 남북협력기금의 별도 계정에 적립할 수 있게 한 ‘남북협력기금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북 지원 등에 사용해 달라며 민간에서 기부한 돈이 정부 재정에 귀속되지 않고 남북협력기금에 남을 수 있다.
  • 통일부 북한인권 민간단체 지원에 “탈북민 7명 미국서 인권 스피치”

    통일부 북한인권 민간단체 지원에 “탈북민 7명 미국서 인권 스피치”

    2030 청년 탈북민 7명이 이달 말 북한 인권의 열악한 실상을 알리기 위해 미국 워싱턴DC 소재 시민단체와 국무부, 미 의회 등을 방문한다. 탈북민들의 영어 말하기를 지원해온 단체 ‘프리덤스피커즈인터내셔널(FSI)’가 통일부의 지원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북한 인권 활동가 육성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통일부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북한인권 증진활동 지원사업으로 FSI을 포함한 15개 단체에 18억 5000만원을 투입했다고 11일 밝혔다.해당 지원금을 받은 이은구 FSI 공동대표는 “그동안 북한 인권 현실을 고발하려는 탈북민 1명씩 국제 무대에 보내적은 있지만 7명이 한꺼번에 미국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은 꾸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국 방문단에는 유튜브 채널 ‘북한 남자’를 운영하며 북한 사람들의 생활을 알려온 박유성씨도 동행한다. 이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은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북한인권 연극을 할 예정이고, 평화한국은 독일과 미국에서 억류자 송환을 위한 공공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탈북 과정의 인권 침해 사례를 담은 방탈출 컨셉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오는 21일까지 하반기 민간 보조사업을 추가로 공모한다. 한편 민간 기부자가 기탁한 기부금을 남북협력기금의 별도계정에 적립할 수 있게 한 ‘남북협력기금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북 지원 등에 사용해달라며 민간에서 기부한 돈이 정부 재정에 귀속되지 않고 남북협력기금에 남을 수 있다.
  • 배구여제 김연경-의리남 김보성 ‘아름다운 납세자’ 선정

    배구여제 김연경-의리남 김보성 ‘아름다운 납세자’ 선정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와 영화배우 김보성(본명 허석)씨가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됐다. 국세청은 10일 성실 납세와 기부·봉사에 앞장선 30명에게 ‘2023년 아름다운 납세자상’을 시상했다. 김연경 선수는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을 위해 위생용품 세트 ‘핑크박스’를 전달하고 배구 꿈나무들에게 장학금과 훈련용품을 지원하는 등의 사회 공헌을 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보성씨는 소아암 환우 돕기 기부금을 모으는 나눔활동과 연탄나눔 행사 및 무료급식 봉사, 희망나눔 바자 참여 등과 같은 봉사활동을 실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되면 3년 동안 세무조사가 유예되고 납세담보가 면제된다. 대출금리 우대,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철도운임·콘도요금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 “18살 되면 무조건 3000만원 지급”…스페인 노동부 장관 ‘파격 제안’

    “18살 되면 무조건 3000만원 지급”…스페인 노동부 장관 ‘파격 제안’

    청년들에게 ‘기본 상속금’을 지급하자는 제안이 스페인에서 나와 화제다.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 등 보도에 따르면 진보 성향의 노동부 장관 욜란다 디아스는 오는 23일 치러지는 조기 총선거를 앞두고 모든 청년에게 2만유로(약 2800만원)의 ‘기본 상속’ 지급을 제안했다. 청년들이 학업이나 직업 훈련, 창업에 쓸 수 있도록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디아스 장관은 수도 마드리드에서 “18~23세의 모든 스페인 청년에게 학업과 직업 훈련, 창업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2만유로를 지급하고 행정적 도움을 제공하자”는 발언을 했다. 공산당 출신의 디아스 장관은 현 사회노동당 주도 연립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이자 제2 부총리를 맡고 있으며, 현재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다. 자금 지원 외 행정적 도움도 함께 제공되며, 필요한 예산은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0.8%인 100억 유로(약 14조원)로 추산된다. 이 같은 막대한 예산은 연 300만 유로(약 42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부유층에 세금을 부과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돈이 부족해 고용 조사관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디아스 장관은 “스페인에서 고용 조사관이 되려면 5년 정도는 걸렸을 텐데, 저는 노동자 계급의 딸이기때문에 그러기가 어려웠다”며 “이번 제안은 우리 젊은이들이 성씨에 상관없이 미래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재분배 조치”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디아스의 제안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야당인 보수 성향의 국민당(PP) 대변인은 수마르는 “현재 인구의 27%는 사회적 배제의 위험에 처해 있고, 실업률이 유럽에서 가장 높으며, 가족들이 월말까지 버티지 못하고, 자영업자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다른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당이 주도하는 연립 정부의 경제부 장관인 나디아 칼비뇨는 현지 ‘온다 세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소득 수준에 대한 제한 없이 보조금을 주자고 제안하는 사람은 향후 몇 년간 책임 있는 재정 정책을 펴야 하므로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애초에 오는 12월 10일로 예정돼 있었던 스페인 총선거는 7월 23일로 앞당겨졌다. 지난 5월 28일 치러진 전국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결정한 바 있다.
  • [단독] 서울 4개구 반지하 1648가구 ‘침수 우려’… “물막이판도 없어요”

    [단독] 서울 4개구 반지하 1648가구 ‘침수 우려’… “물막이판도 없어요”

    장마철이 찾아왔다.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기억이 생생한데 올여름 장마는 시작부터 많은 비를 뿌리면서 반지하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시는 ‘반지하를 없애겠다’고 공언하며 각종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행률이 낮아 반지하 가구가 올여름 폭우로부터 안전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에 서울신문은 서울대 학부생 6명으로 구성된 ‘디비즈’(D viz)팀과 함께 지난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4개 자치구(영등포·관악·동작·서초구)의 반지하 3만 5518가구를 전수조사해 ‘침수 우려 반지하’를 특정했다. 이 가구들만큼은 폭우 피해를 막기 위한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서울신문·서울대 디비즈팀 조사 결과 지난해 침수 피해가 컸던 4개 구의 침수 우려 반지하 가구는 1648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의 4.64%다. 강수 특성상 올여름 서울 남부권에 폭우가 집중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난해와 같은 물난리가 난다면 이 가구들은 침수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침수 우려 반지하 가구는 건축물대장에서 지하층이 포함된 주택용 건물을 지하·반지하 가구로 분류한 뒤 해당 가구 중 서울시의 ‘침수 흔적도’(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나타낸 지도)와 ‘침수 예상도’(시간당 100㎜의 집중호우 발생 때 침수 예상 지역을 나타낸 지도)에 동시에 포함되면서 건물의 사용 연수가 20년이 경과한 노후 건축물로 한정했다. 대림동, 4개 자치구 중 침수 우려 가구 반지하 최다 법정동별로는 대림동이 573가구로 침수 우려 반지하가 가장 많았다. 대림동 내 전체 반지하(2391가구)의 23.96%로 4가구 중 1가구인 셈이다. 그다음으로는 신림동 336가구, 사당동 256가구, 상도동 167가구 순이었다. 이 지역들은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피해가 두드러졌던 동네다. 지난 25~26일 침수가 우려되는 반지하 밀집 지역을 둘러보니 물막이판(차수판)을 설치한 곳도 있었지만 대비가 전혀 안 돼 있거나 물막이판 설치법을 모르는 주민도 많았다. 며칠 전 고령의 어머니와 함께 대림동의 한 반지하 건물로 이사 온 김정현(54·가명)씨의 집 현관문에는 물막이판을 장착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김씨는 “이사 올 때 집주인이 설치 방법을 알려 준 적이 없고 물막이판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 반지하 주택 입구에 설치된 물막이판은 철사 고리로 느슨하게 고정돼 있어 갑작스럽게 불어나는 빗물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신림동에 있는 침수 우려 반지하 가구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비 오는 날이면 불안해서 잠도 잘 못 잔다”는 성모(75)씨는 집 앞에 물막이판 장착 장치가 설치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성씨는 “집주인한테는 안내했을지 몰라도 나는 언제 물막이판이 반지하 창문 앞에 설치됐는지, 판을 어떻게 끼우는지 뭐 하나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폭우로 130여곳의 점포 중 50여곳이 침수 피해를 본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에서도 물막이판을 설치한 점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수산물을 파는 한 상인은 “손님들이 물건 구경하는 데 불편하다고 해서 물막이판을 분리해 구석에 놔뒀다”고 밝혔다. 김진유 경기대 스마트시티공학부 교수는 “자율방범대 같은 임시 조직을 만들어 물막이판 설치법을 알려 주고 대피를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단독]서울 4개구 반지하 1648가구 ‘침수 우려’…물막이판 설치도 미비

    [단독]서울 4개구 반지하 1648가구 ‘침수 우려’…물막이판 설치도 미비

    침수 우려 반지하, 전체 반지하 가구의 4.64%대림동 573가구 침수우려…전체 반지하 24%물막이판 있어도 설치 방법 자체를 모르기도 장마철이 찾아왔다.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기억이 생생한데, 올여름 장마는 시작부터 많은 비를 뿌리면서 반지하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시는 ‘반지하를 없애겠다’고 공언하며 각종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행률이 낮아 반지하 가구가 올여름 폭우에 안전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에 서울신문은 서울대 학부생 6명으로 구성된 ‘디비즈’(D viz) 팀과 함께 지난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4개 자치구(영등포·관악·동작·서초구)의 반지하 3만 5518가구를 전수조사해 ‘침수 우려 반지하’를 특정했다. 이 가구들만큼은 폭우 피해를 막기 위한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서울신문·서울대 디비즈팀 조사 결과, 지난해 침수 피해가 컸던 4개 구의 침수 우려 반지하 가구 수는 1648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의 4.64%다. 강수 특성상 올여름 서울 남부권에 폭우가 집중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난해와 같은 물난리가 난다면 이 가구들은 침수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침수 우려 반지하 가구는 건축물대장에서 지하층이 포함된 주택용 건물을 지하·반지하 가구로 분류한 뒤, 해당 가구 중 서울시의 ‘침수 흔적도’(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나타낸 지도)와 ‘침수 예상도’(시간당 100㎜의 집중호우 발생 때 침수 예상지역을 나타낸 지도)에 동시에 포함되면서 건물의 사용 연수가 20년이 경과한 노후건축물로 한정했다. 대림동, 4개 자치구 중 침수 우려 가구 반지하 최다 법정동별로는 대림동이 573가구로 침수 우려 반지하가 가장 많았다. 대림동 내 전체 반지하(2391가구) 중 23.96%로 4가구 중 1가구인 셈이다. 그다음으로는 신림동 336가구, 사당동 256가구, 상도동 167가구 순이었다. 이 지역들은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피해가 두드러졌던 동네다. 25~26일 침수가 우려되는 반지하 밀집 지역을 둘러보니 물막이판(차수판)을 설치한 곳도 있지만 대비가 전혀 안 돼 있거나 물막이판 설치법을 모르는 주민도 많았다. 며칠 전 고령의 어머니와 함께 대림동의 한 반지하 건물로 이사 온 김정현(54·가명)씨의 현관문에는 물막이판을 장착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김씨는 “이사 올 때 집주인이 설치 방법을 알려준 적이 없고, 물막이판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 반지하 주택 입구에 설치된 물막이판은 철사 고리로 느슨하게 고정돼 있어 갑작스럽게 불어나는 빗물을 막기에는 역부족처럼 보였다. 신림동에 있는 침수 우려 반지하 가구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비 오는 날이면 불안해서 잠도 잘 못 잔다”는 성모(75)씨는 집 앞에 물막이판 장착 장치가 설치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성씨는 “집주인한테는 안내했을지 몰라도 나는 언제 물막이판이 반지하 창문 앞에 설치됐는지, 판을 어떻게 끼우는지 뭐 하나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폭우로 130여곳 점포 중 50여곳이 침수 피해를 본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에서도 물막이판을 설치한 점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수산물을 파는 한 상인은 “손님들이 물건 구경하는 데 불편하다고 해서 물막이판을 분리해 구석에 놔뒀다”고 말했다. 김진유 경기대 스마트시티공학부 교수는 “자율방범대 같은 임시 조직을 만들어 물막이판 설치를 안내하고 대피를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4개 자치구 침수 우려 반지하 인터랙티브 지도]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emiBasementMap/ 본 링크를 주소창에 옮겨서 인터랙티브 지도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르포]장마 시작됐는데…여전히 차수판 없는 반지하·설치법 모르는 주민들

    [르포]장마 시작됐는데…여전히 차수판 없는 반지하·설치법 모르는 주민들

    서울시는 침수 우려에 대비해 침수 방지시설을 설치할 반지하 가구 1만 5543가구를 선정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기준으로 차수판과 역류 방지시설 등 침수 방지시설이 설치된 세대는 7780가구에 불과했다. 서울신문은 장마가 본격 시작된 25~26일 이틀에 걸쳐 침수가 우려되는 영등포구 대림동, 관악구 신림동, 동작구 사당동 일대의 반지하 밀집 지역을 찾았다.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에 반지하 주택들이 물에 잠기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들 위주로 방문했다. 차수판 있어도…“어떻게 설치하나요” 지난해 대림동 일대는 집중호우로 도림천이 범람해 큰 피해를 봤다. 지난 25일 오후 대림동 반지하 골목을 4시간 동안 둘러본 결과 반지하 주택 대부분에 차수판이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아직 차수판 설치법을 모르는 주민들이 다수였다.며칠 전 고령의 어머니와 함께 대림동의 한 반지하 건물로 이사온 김현희(54·가명)씨의 현관문에는 차수판을 장착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김씨는 “이사 올 때 집주인이 설치 방법을 알려준 적이 없고, 문 양옆에 설치된 고정장치에 장착할 차수판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고령의 부모와 함께 살고 있던 이해룡(59·가명)씨 역시 차수판 설치 방법을 아는지 묻자 “위층에 사는 집주인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답했다.차수판이 설치돼 있지만 제대로 된 차수의 기능을 하기 어려운 곳도 보였다. 한 반지하 주택 입구에 설치된 차수판은 철사 고리로 느슨하게 고정되어 있었는데, 고정력이 약한 탓에 많은 빗물이 흘러올 가능성이 커 보였다. 대림1동 주거용 건물 3층에서 20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종수(52·익명)씨는 “대림동은 노후건물이 많아 대문을 수리하거나 주차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차수판이 철거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같은 골목인데…“우리 집에는 차수판 없어요”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부슬비가 내리는 26일 신림동의 침수 우려 반지하 가구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관악구에서는 기록적인 폭우에 약 4800여가구가 침수되며 반지하 주택에서 거주하던 3명이 숨지는 등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그런데도 차수판이 설치되지 않은 침수 위험 반지하 주택들이 곳곳에 발견됐다. 차수판 설치 이전 안내 및 교육도 부족해 보였다.“비 오는 날이면 불안해서 잠도 잘 못 잔다”는 성모(75)씨는 “허벅지까지 잠기는 물에 냉장고가 둥둥 떠다니는 집을 두고 몸만 겨우 빠져나왔다. 마치 드라마 같더라”며 지난해 폭우 당시를 회상했다. 성씨는 장마를 앞두고 있음에도 본인 집에 차수판 장착 장치가 설치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는 “집주인한테 안내했을지 몰라도 나는 언제 차수판이 반지하 창문 앞에 설치됐는지, 판을 어떻게 끼우는지 뭐 하나 아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성씨 근처 반지하에 거주 중인 박모(42)씨도 “차수판 위로 빗물이 쌓이면 별수 있겠냐”며 “폭우에 대비해 짐을 싸 두긴 했는데 소용이 없다. 대피할 곳이나 제대로 안내해줬으면 좋겠다”며 하소연했다. 인접한 침수 위험 지역의 반지하 주택인데도 차수판이 설치되지 않은 사각지대도 발견됐다. 한 골목을 사이에 두고 있는 신축 다세대 주택의 반지하 창문들에는 차수판이 설치돼 있었으나, 붉은 벽돌의 노후화된 주택의 반지하 창문들에는 쇠창살만이 자리해 있었다.차수판이 설치돼 있지 않은 반지하 주택 중 한 곳에 거주 중인 황지운(37)씨는 지난해 갑자기 차오르는 물에 침수 피해를 겪었다. 황씨는 “바로 옆 빌라는 차수판을 설치해 주길래 무작정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늦어질 거면 차라리 직접 구매해 설치하는 게 낫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침수 위험이 있거나 침수 피해를 본 집이어도 임대인 동의 아래 차수판을 설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사에 방해”…실질적 도움 될까 의문도 시장을 가득 채운 손님들로 활기를 띄는 25일 동작구의 남성사계시장은 지난해 폭우로 130여곳 점포 중 거의 50여곳이 침수 피해를 봤다. 꼬박 한 달이 넘는 기간을 복구에 공들였던 만큼 이번에는 장마에 단단히 준비됐을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차수판을 설치한 점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수산물을 파는 김길순(62)씨의 점포에서도 차수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씨는 “올해 구청에서 허벅지 정도까지 오는 2단 높이의 차수판을 주고 갔다”면서도 “다음 주 내내 비가 온다고 하지만 손님들이 물건 구경하기에도 불편하다고 해서 판은 분리해 구석에 놔뒀다”며 차수판을 빼놓은 이유를 밝혔다. 시장의 다른 점포 상인들도 “차수판보다는 빗물 역류 막는 밸브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차수판 설치에도 작년처럼 침수 상황이 반복될까 불안한 건 여전하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