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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碩熙씨 대선자금 캠프 운용/호텔 2곳에

    ◎기업 4곳서 10억 모금 추가확인/검찰 “이회성씨 방문” 진술 확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20일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會晟씨가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대선자금 불법모금을 주도한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이 서울 시내 2개 호텔에 설치한 캠프를 자주 방문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또 李전차장이 이미 밝혀진 기업 외에 3∼4개 업체로부터 10억여원의 대선자금을 모금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李전차장 측근으로부터 “會晟씨가 李전차장이 대선 2∼3개월 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과 플라자호텔 객실에 설치한 캠프에 자주 들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會晟씨가 불법 모금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SK 孫吉丞 회장은 지난해 10월 초 롯데호텔을 방문,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에게 10억원을 건넸으며 극동건설 金世中 부회장도 11월 말 플라자호텔에서 徐의원에게 3억원을 전달하는 등 이들 2개 사무실과 호텔 지하주차장을 대선자금 전달 장소로 활용했다.
  • ‘살얼음 정치’ 정상화 법대로 푼다/여권 정국운영 방향

    ◎정국 뇌관 회성씨 처리 “타협 불가”/부정부패 척결로 정국돌파 의지 세풍(稅風),총풍(銃風) 등 곳곳에 뇌관이 산재한 상황에서 국회가 정상화됐다.국민 여론에 밀려 국회 문을 열었지만 ‘정치정상화’의 길은 결코 순탄치 않은 것 같다.여야 모두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당장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 동생 李會晟씨 ‘사법처리’ 여부가 최대 고비다.판문점 총격요청사건과 국세청 불법모금사건의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會晟씨의 처리 방향이 정국 풍향계로 떠오른 것이다. 여권은 “누구든 법에 따라 처리할 수 밖에 없다”며 정치적 타협과의 ‘분리처리’로 가닥을 잡았다.국정문란 차원에서 金大中 대통령의 엄단 의지를 확인한 만큼 특별한 ‘정치적 해결’이 있을 수 없다는 인식이다. 하지만 李총재의 정치생명과 직결된 사안이라 야권의 ‘극한 투쟁’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눈치다. 이와 관련,당 고위관계자는 “賢哲씨 처리 수순을 생각해보라”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즉 會晟씨의 ‘법대로 처리’ 이후 李총재의 적절한 수준의‘유감 표시’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해석하기에 따라 “사태를 더 이상 확대시키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받아 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물론 한나라당의 대응 강도에 따라 궤도 수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적어도 여권 핵심부는 여야 영수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생각하는 측면이 강하다. 여권의 다른 화두는 ‘공직자 사정’,즉 부정부패의 척결이다.관료사회가 ‘개혁의 무풍지대’로 남는 한 제2건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인식이다.薛勳 기조위원장은 “관료사회의 뼈를 깎는 고통 없이 국민의 호응을 기대할 수 없다”며 배경을 설명했다.사정당국이 확보한 기초자료를 토대로 적어도 연말까지 관료개혁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3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겨냥,‘정책감사’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최근 金대통령의 ‘내각 분발 질책’과도 맥을 같이한다.金元吉 정책위의장은 “정권 출범 초기 제시한 100대 국정 과제의 진행 상황과 문제점을 차근차근 짚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 李會晟씨 빠르면 오늘 소환/검찰

    ◎‘총격요청’ 제보자 조사서 정황 확인/오늘 고문여부 추가 감정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13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과 관련,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동생 회성씨(52·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를 이르면 14일 소환·조사키로 했다.검찰은 이씨를 소환하는대로 구속된 한성기씨(48)로부터 총격요청 계획을 사전 또는 사후에 보고받았는지,한씨가 베이징으로 떠나기전 여비조로 500만원을 줬는지 여부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구속된 한씨가 ‘북측에 총격전을 요청하러 중국에 간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안기부에 알린 제보자 강씨를 소환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기부측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제3의 인물을 불러 총격 요청설을 들을 당시의 정황 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고문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鄭東基 부장검사)는 16일쯤 한나라당 공동 변호인단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한 뒤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기부 직원 12명도 차례로 소환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지법 형사31단독韋賢碩 판사는 이날 韓씨와 張錫重씨(48)에 대한 추가 신체감정을 14일 오전 10시 422호 법정과 서울대병원에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서울대병원의 추천을 받아 신경외과·정형외과·방사선과 등 세분야의 감정인 4명을 지정,14일 오전 법정에서 韓·張씨에 대한 감정인 신문을 마친 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정밀감정을 실시한다.
  • 張錫重씨 안기부서 자금지원/전직간부 ‘銃風’ 개입 집중수사/검찰

    ‘판문점 총격 요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7일 구속된 대북사업가 張錫重씨(48·대호차이나 대표)가 안기부로부터 매달 2,000달러씩 받아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한성기씨(39·구속)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동생 이회성씨(52·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로 부터 여행비 5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과 관련.회성씨의 금융게좌를 추적하기로 했다. 朴舜用 서울지검장은 “李會昌씨 주변인물 등 참고인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번 주 소환은 어렵다”고 밝혀 다음 주에나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 ‘총격’ 현장 TV방영도 모의/검찰,韓成基씨 조사

    ◎북과 구체 장소·날짜 논의/이회성씨 주내 소환키로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6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과 관련,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씨(53·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를 이르면 7일 불러 韓成基·張錫重씨 등으로부터 총격요청 계획을 보고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韓·張씨 등이 지난해 12월10일 중국으로 떠나기 전 李會晟씨에게 총격요청 계획의 일부를 보고하고 5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李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대선 이후 李씨와 韓씨 등의 접촉이 증거인멸을 위한 시도였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韓씨가 지난해 대선 직전 북측에 총격도발을 요청하면서 총격장소와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다. 韓씨는 지난해 12월10일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북한 ‘아태위’ 朴모 참사 등을 만나 판문점 공동경비 구역에서의 총격전을 요청했으며 이를 미리 설치한 카메라로 찍어 국내 TV를 통해 방영하면 ‘(대선에)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된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韓씨는 朴참사 등에게 국민회의측이 대응할 시간적인 여유를 주지 않고 북풍공작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선 3∼4일 전인 지난해 12월 14일이나 15일에 총격을 해 달라는 등 총격전 날짜까지 지정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기부는 이날 韓씨가 총격을 요청하면서 朴참사 등에게 건넨 ‘신한국당 李會昌 총재 특별보좌역 韓成基’라고 새겨진 명함 사본을 공개했다. 검찰은 또 안기부가 지난달 12일 전 청와대 행정관 吳靜恩씨의 집에서 압수한 대선보고서 15종과 관련,吳씨 등을 불러 대선 당시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에게 보고서가 전달된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吳씨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한달 동안 ‘비선조직’과 주 3∼4차례 정도 모여 ‘대통합 정치의 구현’ ‘주요 인사와의 접견 및 협력유도’ ‘합동토론회 대응 방안’ ‘주요정보 보고’ 등의 문건을 작성한 뒤 李후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지법은 지난 3일 밤 한나라당 공동변호인단이 제출한 증거보전신청 가운데 신체검증을 우선 실시한 데 이어 5일 오후 321호 법정에서 洪承徹 판사 심리로 韓·張씨에 대한 신체감정을 실시했다. 감정에서는 법원이 지정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李漢榮 법의학과장(40)이 외상부위와 상처 발생 경위 등에 대해 문진(問診)과 시진(視診),사진촬영 등을 했으며 李과장은 추후 감정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
  • 申德均 신동방 명예회장 89세로 재계 최고령/98년 노동경제연감

    ◎원일특강 박성진 전무는 25세… 최연소 임원 ‘1942년생,서울대 출신에 경영학 전공,이사급으로 서울 강남 대치동에 살며 취미는 골프,성은 金씨’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7일 발간한 ‘98년판 노동경제연감’에서 눈에 가장많이 띄는 인사들의 프로필이다. 연감에 수록된 5,100명의 재계인사 중 최고령은 申德均 신동방 명예회장으로 올해 만 89세(1909년생).1915년생인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0번째 고령자였고 최연소자는 朴成鎭 (주)원일특강 전무로 만 25세(1973년생)였다. 연령층은 50대가 57.2%로 가장 많았다.성씨는 金씨가 전체 19.9%로 1위였고 다음이 李씨 16.6%,朴씨 7.5%의 순.葛 唐 施 邢씨 등 희귀성도 있었다. 거주지는 서울이 57.7%로 제일 많았고 경기(13.4%) 대구(6.1%) 부산(5.0%)순이었다.서울에 사는 2,945명 중에는 강남구에 811명이,그 중에서도 대치동에 191명이나 살았다. 92.4%가 대졸 이상이며 고졸과 전문대졸은 각 3.8%,0.6%.출신대는 서울대 24.8%,고려대 12.3%,연세대 11.8%,한양대 9.9%의 순이었다.전공은 경영학이 19.7%,경제학 10.6%,법학 6.8%,기계공학 5.6% 등이었다. 종교를 갖고 있는 인사는 1,883명.기독교가 42%로 가장 많았고 불교 34.5%, 천주교 21.5%였다.취미는 골프(24%)와 등산(23.5%)에 이어 바둑 독서 낚시였다. □재계인사 평균 이력 ·42년생 ·서울대 ·경영학 ·이사급 ·기독교 ·대치동 ·골프 ·金씨
  • 국내화랑 뉴욕아트페어 진출/박영덕 화랑 등 3곳 9일부터 참가

    ◎환율 올라 우리작품 경쟁력 자신감/바젤 아트페어 등의 호평도 영향 IMF체제 이후 국내 미술시장이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영덕화랑,갤러리 사비나,대구 시공화랑 등이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뉴욕 제이콥 제이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뉴욕아트페어에 참가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뉴욕아트페어는 신생 미술견본시장인데도 현대미술의 메카인 뉴욕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국내 미술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개국에서 89개 화랑이 참가할 예정. 박영덕화랑은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씨를 비롯해 지난 5월 시카고 아트페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전광영 황영성 김창영 함섭 도윤희의 작품을 출품한다. 전광영씨는 고서(古書)를 3㎝ 크기의 삼각뿔 형태로 만들어 화면에 빼곡히 붙이는 작업으로 동양적 미감을 표현해온 작가. 몇차례 출품한 해외 미술견본시장에서 출품작이 매진되는 등 국제무대에서 성가를 높여왔다. 황영성씨는 황소 집 꽃 사람 등 소재를 원색과 간결한 선의 이미지로 결합시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온 작가.또 김창영씨는 모래를 이용한 명상적인 화면을 선보여왔다. 함섭씨는 한지를 이용한 작업을,도윤희씨는 고려청자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추상화를 제작하고 있다. 박영덕화랑은 이번 뉴욕아트페어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10월1∼4일),독일 쾰른아트페어(11월8∼13일)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갤러리 사비나는 에로티시즘이란 주제로 안창홍 정복수 이일호의 작품을 출품한다. 안씨는 정상적인 남녀의 성행위와는 다른 도착적인 성을 주로 다뤄왔다. 감각적이며 허망한 성에 대한 공격적 표현을 드러내는 안씨의 그림은 생경한 느낌을 주지만 개성적인 조형언어가 부정적인 느낌을 압도해 버린다. 대구의 시공갤러리는 미니멀리즘 계열의 작품을 선보여온 이강소 최병소 이영배 최선명씨의 작품을 출품한다. 이강소씨는 청회색의 바탕화면에 간결한 선의 오리를 그린 작품으로 인기를 모아왔고 최선명씨는 전형적 모노크롬을 발표해왔다. 국내화랑들이 이처럼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IMF이후 환율급등으로 국내 작품의 경쟁력이 높아져 국내시장에서의 고전을 만회할 수있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열린 스위스 바젤아트페어(갤러리현대,가나화랑,국제화랑,박여숙화랑),미국 마이애미아트페어(갤러리나인,박영덕화랑)등에서 호평을 받았던 것이 국내화랑의 해외진출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 公州 아시아 1인극 메카 꿈꾼다/새달 4일부터 3회 1인극제

    ◎일본·인도 등 6개국 13편 공연/소민연극상 첫 수상자 문장원옹 서구극에 밀려 독창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아시아 1인극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3회 공주 아시아 1인극제’가 9월4일부터 6일까지 충남 공주민속극박물관 극장과 놀이마당,고마나루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이 연극제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제모습을 잃어가는 아시아지역 1인극의 상호교류를 통해 문화적 자생력과 긍지를 되찾으려는 취지로 아시아1인극협회 한국본부가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올해엔 일본 인도 베트남등 아시아지역 6개국 13개 작품이 참가한다. 해외초청작 가운데 말레이시아 탄 아이 수안의 ‘시간이 흐르면…’은 서로 떨어져 있는 두 친구가 편지와 전화로 대화하는 삶을 그린 작품. 일본 고규미의 ‘사상화(相思花)’는 재일교포 3세인 고규미씨의 시각으로 바라본 조국과 자신의 의지를 무언인형극으로 풀어내고 있다. 1,2회 때도 참가,어린이 인형극을 공연했던 일본의 미야하라 다치오는 ‘원숭이’와 ‘축제의 밤’ 등 성인을 위한 인형극을 공연한다.황푹시(베트남)의 ‘북소리’와 쉬리 아쇼크 챠텔지(인도)의 ‘인생’,‘연’,그리고 질러 라만 존(방글라데시)의 ‘투쟁’ 등도 눈길을 모으는 작품들. 국내작으로는 공주민속극박물관 관장인 심우성씨가 분단된 조국의 통일전선에서 원통하게 희생된 한쌍의 젊은이를 추모하는 ‘결혼굿’과 욕망과 아집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게 된 사람이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한국마임협의회장 유진규씨의 ‘빈 손’ 등 6개 작품이 소개된다. 소리꾼 장사익씨가 참가,9월6일 하오5시 노래잔치도 벌인다. 전통 연극인을 대상으로 ‘소민연극상’을 선정했는데,첫 수상자로 문장원옹(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유 인간문화재)이 선정됐다.(0416)855­4933
  •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 공청회/“영문표기 발음대로 합시다”

    ◎이탈리아어 발음기준 모음수 적어 무리/박→Bank,최→Chweh로 해야 박찬호와 박세리가 미국 프로야구와 프로골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두사람의 성은 똑같이 박씨지만 미국인들은 ‘찬호팍’,‘세리팩’으로 부른다. 박찬호의 박은 PARK,박세리의 박은 PAK으로 표기돼 다르게 발음되기 때문이다. ‘박’이 ‘팍’,‘팩’으로 둔갑하는 것은 한글의 로마자표기의 중요성을 대변해주는 대표적 사례다. 한국어 로마자표기학회(회장 김복문)는 지난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어 로마자표기법’ 공청회를 개최,눈길을 끌었다. 공청회에서 로마자표기학회는 김회장이 개발한 ‘영어발음기준 모의발음부호법 표기방식’을 소개하면서 김충배 고려대 교수,류건호 충북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이정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전 기획관리본부장 등 유관인사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회장은 주제발표에서 “21개나 되는 한글의 모음을 5개밖에 되지 않는 이탈리아어 발음기준으로 수용,표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면서 “영어가 국제어로 통용되고 있는 만큼 영어를 기준으로 한 새로운 표기법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회장이 창안한 모의 발음부호법 표기방식은 여러가지로 발음되는 영어 철자 가운데 항상 같은 발음을 내는 표기법을 찾아 이를 발음부호처럼 사용하는 것. 이에 따르면 ‘아’는 ‘AH’,‘어’는 ‘UR’,‘오’는 ‘OH’(받침이 있을 때는 H 생략),‘이’는 ‘EE(받침이 있을 때는 I)’로 된다. ‘리→이’처럼 두음법칙이 될 경우 앞에 ‘Y’를 붙인다. 이를 성씨에 적용하면 박은 Park이나 Pak가 아닌 Bahk이 되고 강은 Gahng,최는 Chweh가 돼 ‘갱’(Gang),‘캉’(Kang) 또는 ‘초이’(Choi)라는 이음(異音)이 나오지 않게 된다. 실제 김회장이 고안한 모의 발음부호방식은 음가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의 발음부호방식과 현재 정부에서 쓰고 있는 안,국어연구원이 지난해 마련한 개정시안을 비교조사한 결과 모의 발음부호방식은 500점 만점에 439.7점이나 돼 225점인 정부안,172.3점인 개정시안을 월등히 앞질렀다. 김회장은 이에 따라 영문표기를 의도한 발음대로 읽어주지 못하는 현행 체제는 하루빨리 모의발음부호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 가진 토론에서 류건호 교수 등 대부분의 패널리스트들은 동대문이 ‘통대문’이 되고 을지로가 ‘을차이로우’가 되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사용자 측면에서는 가장 합당한 대안이라고 동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고려대 김충배 교수는 발음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부호를 많이 쓰는 것은 언어낭비라며 이러한 약점이 연구,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민주열사 열전:1­2/張俊河 선생(정직한 역사 되찾기)

    ◎유신체제 맞서 ‘불굴의 투쟁’/학도병으로 끌려갔다 탈출 항일운동/해방후 ‘사상계’ 창간 반독재투쟁 선도/朴正熙정권 끝내 부정… 의문의 추락사 “오늘의 헌법(유신헌법)하에서는 살 수가 없다….이에 우리 국민은 우리들의 천부의 권리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대통령에게 현행 헌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백만인 청원운동을 전개하는 바이다…” 1973년 12월23일 상오 10시 서울 YMCA회관 회의실.통일당 張俊河 최고위원이 준비된 성명서를 읽어내려가는 순간 수십명의 보도진은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였다.咸錫憲·白樂濬·金壽煥·白基玩·桂勳梯·兪鎭午씨 등 각계 지도급 인사 3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유신체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순간이었던 것이다.이 일로 張俊河 선생은 白基玩씨와 더불어 긴급조치의 첫 희생자가 됐다. 일제때 학도병으로 끌려갔다가 탈출,광복군으로 항일투쟁에 나섰던 張俊河 선생.그는 정부수립 이후 경기도 포천의 약사봉 골짜기에서 불귀의 객이 될때까지 반독재 투쟁의 선두에 있었다.5·16쿠데타 때까지는 월간잡지 ‘사상계’를 무기로,그 이후에는 직접 몸을 던져 독재와 싸웠다.金俊燁 사회과학원 이사장(78)은 張俊河 선생을 ‘애국자·혁명가·인격자이며 권모술수와 배금주의를 배척한 대표적 인물’로 평가하고 그의 죽음을 서러워했다. ‘사상계’를 빼놓고는 그의 반독재투쟁사를 말하기 어렵다.그의 손아래 동서로 사상계에서 편집부장을 지낸 劉庚煥씨(61·전 문화일보 논설실장)는 “張俊河 선생은 자신이 발행하던 사상계에 신앙에 가까운 애착을 보였다”고 했다.사상계는 자유당 독재가 강화되자 오히려 반독재 정론지로써의 위력을 십분 발휘했다.59년 2월호에는 ‘무엇을 말하랴,민권을 짓밟는 횡포를 보고’란 제목으로 언론사상 초유의 ‘백지 권두언’을 냈다.58년 12월 자유당 정권이 야당의원들을 끌어내고 국가보안법을 개악시켜 통과시킨 것에 대한 저항이었다. 쿠데타 이후에도 張俊河 선생은 61년 7월호에 실린 咸錫憲 선생의 ‘5·16을 어떻게 볼까’란 제목의 글로 중앙정보부장 앞에 불려가 문책을 받았다. 그러나 오히려 빨리 민정이양할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또 각종 집회연설을 통해 朴正熙 대통령에게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밀수왕초’,‘매혈자’등으로 몰아부치고 국가원수모독죄 등으로 구속된다.이러한 투쟁은 69년 3선개헌 반대투쟁과 반유신 개헌 백만인 청원운동 등으로 계속 이어졌다. 그의 반독재투쟁에 대해 白基玩 통일문제연구소장(65)은 “단순한 정치적 자유주의의 회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분단체제로 몰아가려는 반통일세력에 대한 저항”이라고 해석했다.劉庚煥씨는 “그는 철저한 민족주의자면서 반공주의자였다.일본군 장교로 독립군에 총부리를 들이댔던 朴正熙를 몹시 못마땅하게 여겼다.또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쿠데타는 후세에 좋지 않다는 신념으로 朴정권에 강력하게 저항했다”고 회고했다. 張俊河 선생의 일생을 지배한 민족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은 그가 광복군 대위 시절 쓴 다음의 시에 잘 나타나 있다. 내 영혼 저 노을처럼 번지리/겨레의 가슴마다 피빛으로/내 영혼 영원히 헤엄치리/조국의 역사 속에 피빛으로.◎張俊河와 朴正熙/광복군대위­일본군중위 출신부터 달라/남로당관련 등 박정희 약점 과감히 들춰 5·16 쿠데타 이후 張俊河 선생이 숨질 때까지 ‘張俊河는 朴正熙의 천적’이라는 말이 유행했다.그만큼 앞뒤 안가리고 朴대통령에게 모멸감을 주는 극언을 서슴지 않고,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1966년 삼성계열의 한국비료가 대량의 사카린을 밀수한 사건이 발생하자 재벌밀수규탄대회에 초청된 그는 朴대통령에게 ‘밀수왕초’란 이름을 선물했고,3개월간 옥고를 겪는다.67년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그해 4월 대통령 선거유세에서 朴대통령에게 ‘매혈자’란 또 하나의 이름을 붙인다.베트남전 참전을 두고 한 말이었다.이로 인해 국가원수모독죄로 3개월간 옥살이를 하게 되나 오히려 6월 총선에서 옥중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또 “朴正熙는 과거 남로당 조직책으로 조직원 동료를 팔아 목숨을 부지한 사람”,“일본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한 일본군 장교로 광복군에게 총부리를 겨눈 인물” 등 朴대통령의 최대 약점들을 과감하게 들추어냈다. 張俊河 선생의 이런 행태에 대해 평전 ‘재야의 빛 장준하’를 썼던 朴敬洙씨(68)는 “張俊河 선생의 朴正熙관은 애초부터 멸시와 경멸이었던 것 같다. 상대가 일본군 중위일때 그는 우국충정의 광복군 대위였다는 자부심을 항상 갖고 있었고,朴正熙의 갖은 폭력을 겪으면서도 분노에 앞서 그 인격 자체를 대단치 않게 본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개헌을 위한 백만인 청원운동으로 긴급조치의 첫 희생자가 됐던 張俊河 선생은 출감하자 75년 1월 朴대통령에게 ‘박정희씨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전격적으로 공표하고 민주헌정의 회복을 촉구한다. ◎유족들의 생활/결벽중에 가까운 청빈으로 가족들 큰 고통/문상객도 자기먹을 쌀 가져올 정도로 궁핍 “월급 봉투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요” 17살때 시집왔다는 張俊河 선생의 미망인 金熙淑 여사(71)의 말이다.사상계 사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張俊河 선생이 생을 마감했을 때 남은 것은 20만원짜리 월세방과 쌀 한 됫박뿐이었다고 전해진다.한 문상객이 미망인의 손을 붙들고 “자식들을 데리고 어떻게 살거냐”며울자 망연자실해 있던 金여사는 “언제 저 양반이 생활비 가져온 적 있나요”라고 남의 얘기 하듯 했다고 한다. 白基玩씨는 “문상올 사람들에게 자기 먹을 쌀을 가져오라고 연락을 했었다”며 “당시 부의금에 약간의 돈을 보태 전셋집을 구해주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이렇게 지나칠 만큼의 청빈에 대한 그의 결벽증은 가족들에게는 커다란 고통일 수 밖에 없었다.사상계에 대한 탄압으로 항상 빚에 쪼들렸던 것도 이유가 됐다. 3남2녀중 장·차남인 호권·호성씨는 대학 문턱도 못 밟아봤으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세 아들중 호준씨는 아버지의 모교인 한신대를 나와 목사로 있다.딸들은 이대를 졸업했으며 미국과 제주도에 각각 살고 있다. ◎비극의 수수께끼/추락사한 유해 겨드랑이 피멍자국/17m 벼랑에서 떨어진 안경은 말짱 “여기 이 말없는 골짝은 민족의 자주·평화·통일 운동의 위대한 지도자 張俊河 선생이 원통히 숨진 곳.…비록 말 못하는 돌부리·풀·나무여! 먼 훗날 반드시 돌베개의 뜻을 옳게 증언하라.” 張俊河 선생이 숨져 누워있던약사봉 골짜기의 이 표석문의 ‘멋 훗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당시 검찰의 ‘추락사’발표는 실로 의혹투성이였다.그때 徐燉洋 의정부지청 당직검사는,張俊河 선생은 벼랑에서 떨어져 귀밑 부분이 함몰돼 뇌진탕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그는 등산 도중 일행과 떨어져 金龍煥씨(중학강사)와 같이 하산하는 도중 경사가 급해 소나무를 잡고 발을 딛는 순간 나무가 휘어지면서 미끄러져 떨어졌다는 것이다. 徐검사는 사고 다음날 새벽 1시경 현장에 도착,캄캄한 상태에서 현장조사를 마쳤다.그리고 그날 낮 金龍煥씨를 검찰로 불러 조사기록을 작성했을 뿐이었다.이때문에 당시 ‘재야대통령’이라고 불리던 張선생의 사인을 서둘러 추락사로 발표한 의혹을 샀다. “집에 도착한 고인의 유해를 보니 겨드랑이 밑 양쪽 팔에 피멍이 있었어요. 엉덩이와 팔 두군데 주사기로 찔린 듯한 자국도 있었고요. 벼랑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보기에는 사체가 너무 깨끗했습니다.순간 양쪽 팔을 붙들린 채 끌려갔다고 직감했지요” 서울 상봉동 셋집에서 장례 대소사를 떠맡았던 劉庚煥씨의 증언이다.또 金龍煥씨가 말한 하산코스가 등산장비 없이는 도저히 내려오기 어려운 벼랑이어서 정신 멀쩡한 사람이라면 절대 그 코스로 내려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張俊河 선생이 갖고 있던 커피보온병과 끼고 있던 안경이 17m 높이의 벼랑에서 돌밭으로 떨어져 말짱했다는 불가사의한 의혹 등도 나왔다. 劉庚煥씨는 또“소나무가 휘어진 자국이라며 金龍煥이 말한 부분에 동그랗게 껍질이 벗겨져 있었는데 그것은 칼로 벗겨낸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張俊河 선생 연보 ▲1918 평북 의주에서 아버지 張錫仁 목사와 어머니 金京文 여사의 4남1녀 중 맏아들로 태어남 ▲1932년 평양 숭실중 입학 ▲1940년 일본신학교 입학 ▲1944년 1월 金熙淑 여사와 결혼,20일 후 학도병으로 입대 ▲1944년 7월 일본군 탈출,중국군 가담 ▲1945년 1월 중국 중경의 광복군에 편입 ▲1945년 11월 金九 선생과 함께 입국,비서로 활동 ▲1948년 한신대 졸업 ▲1953년 월간 ‘사상계’ 발행 ▲1962년 막사이사이 언론문학부문 상 수상 ▲1971년 일본군 탈출과 광복군 시절을 담은 저서 ‘돌베개’ 출간 ▲1972년 7·4 공동성명 지지 ▲1973년 민주통일당 최고위원 ▲1975년 경기 포천 약사봉에서 수많은 의혹을 남긴채 숨짐
  • 연극연출가 孫振策(이세기의 인물탐구:177)

    ◎‘전통의 창조적 파괴’ 마당극 지킴이/“지금 우리의 삶 즐겁게” 마당정신 올곧이/‘서울말뚝이’ ‘오장군…’ 등 숱한 화제작 양산/우리 연극의 세계화 끊임없는 연구·정진 동양철학의 태두로 일컬어지는 도올 김용옥 박사는 연극연출가 孫振策을 향해 ‘항상 공부하는 손진책이 불후의 명작을 만들고야 말 것은 믿어 의심할 바 없다’고 단언해왔다. 한국학과 관련하여 지금까지도 친밀한 교분을 잇고 있는 도올은 지난 86년 손진책이 자신의 극단을 창단할 때 극단 이름‘미추(美醜)’를 지어주었다. 큰 ‘대(大)’위에 양(羊)을 쓰는 미(美)자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양’,추(醜)역시 ‘술병을 놓고 춤춘다’는 ‘제의식과 놀이’의 의미가 함축되어 이름에서부터 흥겨운 마당놀이가 물씬 풍겨나는 분위기다. 창단 선언문에서 손진책은 ‘마당은 인간의 보편성을 전제로 한 우리 고유의 삶의 양식이자 주객이 일체가 되는 영원한 역동성, 인습을 타파하는 새로운 전통’이라고 역설했다. 따라서 미추의 연극정신은 ‘마당정신’이며 ‘마당’이란 시간적으로 ‘지금’,공간적으로는 ‘여기’, 즉 지금 이곳에 살고있는 우리의 삶을 보다 적극적으로 ‘즐겁게’ 유도한다는 의지다. 예를 들어 현대극에다 우리 가락과 몸짓을 집어넣고 고전과 현대, 서양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을 접목하여 전통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닌,인간다운 삶을 엮어내기 위해 전통을 창작적으로 해체하는 작업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명제아래 전통에 바탕을 두지않고는 우리 문화가 세계무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그는 ‘전통의 창조적 파괴’에 끈질기게 천착해온 셈이다. 그래서 소재도 시대의 아픔을 정면에 내세우면서도 그 바탕에는 언제나 우리의 한맺힌 소리와 흥청의 몸짓이 곁들여진다. 그의 공연양식에 대해 연극계 일각에서는 ‘전통의 왜곡’이라고 공격하는 이들도 있지만 ‘치열한 자기개혁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전통’이 그가 고집하는 이상적인 영역이다. ○극단명 ‘미추’,김용옥이 지어 초기엔 극단 산하의 연출부에서 수습시절을 보내다가 73년 원로연출가 허규씨를 만나 극단 민예를창단,다음해 ‘서울 말뚝이’를 첫 연출로 그는 ‘배비장전’‘꼭두각시 놀음’‘한네의 승천’‘허생전’등 일련의 전통극의 현대화로 자신의 연극세계를 확고하게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80년 MBC 후원으로 ‘마당놀이’를 시작했을 때도 멍석을 깔고 탈춤을 추는 복고풍에 그치지 않고 일상적인 삶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 땅 이 광장에서 형식과 고정관념의 틀을 깬 오늘의 춤, 오늘의 문제에 집요하게 파고들어 발전을 모색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지킴이’‘오장군의 발톱’‘신이국기(新二國記)’‘영웅만들기’‘시간의 그림자’‘남사당의 하늘’등이 그 예이며 이러한 민족적 기상을 살린 연극으로 북유럽과 러시아 동남아 미국등 해외무대에 진출, 그때마다 흥행이나 작품성에서 호평을 받았을뿐 아니라 해마다 중요 연극상을 휩쓸기도 했다. ○민족연극 해외서 더 호평 그동안 90여편의 작품을 만들면서 그는 작품의 ‘완성도’에 치중하여 1년에 한 작품만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신념은 ‘문화는 흐르는 물과도 같아서 들어오는 것을막을 수도 없고 또는 수세적인 자세도 문화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는 주의다. 국내는 물론 바깥으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무엇을 내놔야 부끄럽지 않은 경쟁력을 지니면서 이겨낼 수 있을까를 연구하여 연극의 문학성과 해학성, 예술성을 치밀하게 복합시키기도 한다. 관객은 물론 그의 작품을 신뢰하게 되고 그가 연출한 어떤 작품을 보아도 실망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것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손진책은 언제봐도 변하지 않는 미청년의 모습이다. 천재성을 번뜩이지도 않고 난삽한 논쟁에 휘말리지도 않는다. 조용한 편이지만 자신의 입지를 밝히기위해선 노력과 정열을 아끼지 않고 눈앞의 현실을 직시한다. 경북 영주에서 사업을 하던 孫秉吳씨와 黃鳳漢씨의 8남매중 넷째이자 장남, 위로 누나셋중 큰누나인 손정숙은 서양화가이고 셋째누나인 손봉숙은 한국정치연구소장이다. 서울에서 대광고에 다닐 때는 연극무대가 있는 명동에 드나들었고 한 때는 클래식음악, 다시 그림그리기에 몰두하다가 아서 밀러에 심취하면서 부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연극의 길로들어섰다. 대학시절에는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전국을 누비면서 남사당의 마지막 꼭두패인 남운용옹을 비롯 동해안 별신굿의 김영달,한국 가면연구회의 이근성씨등 전통연희의 장인들을 만나 봉산탈춤과 양주별산대를 전수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가족은 75년 극단 민예시절에 연출자와 연기자 사이로 만난 金星女와의 사이에 남매. 김성녀는 창과 춤솜씨가 뛰어난 중견배우다. 배고프고 외롭던 연극초창기에 그는 극단 민예의 아현동과 이대앞 대현동 시절을 거쳤고 지난 90년이후 장흥부근인 경기도 양주군 백석에 그의 오랜 염원이던 300석규모의 ‘미추산장’을 개관했다. 아무의 제재도 받지 않는 자신의 연극을 만들면서 연극 워크숍과 공연은 물론 연극학교도 열 계획이다. 그와 예술적 교감을 형성하고 있는 국악작곡가 박범훈은 ‘손진책은 가무악(歌舞樂)이 함께하는 우리 토착예술의 정수를 아는 사람’이며 만약 고향 영주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면 아마도 농토를 지키는 멋진 지킴이가 됐을 거라고 조언한다. ○전통연회 장인들에 전수 그의 연극은 처음부터 뚜렷한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를 향해 줄기차게 질주해 왔으며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해도 일목요연한 발전만으로 모든 파란은 침몰된 상태다. 그가 얼마나 학구파인가는 그가 연습실을 옮길 때마다 가지고 다니던 수천여권의 연극대본과 연극학 한국학 국악 철학관련 서적들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우리 사회에서 연극을 한다는 것은 성직자와 같은 각오없이는 도달할 수 없는 험로(險路)다. 그러나 도올의 단언대로 그는 ‘남사당의 하늘’‘시간의 그림자’같은 주옥편을 탄생시켰고 이제는 사방이 확 트인 자연속에서 불멸(不滅)의 명작을 잉태하기 위한 흥과 정취,긴 신명을 도저하게 펼쳐나가게 될 것이다. ◎그의 길 ▲1947년 경북 영주출생 ▲1970년 서라벌예대 연극과 졸업 ▲1967년 극단 산하 연출부입단 ▲1973년 극단 민예극장 창단동인 ▲1974년 ‘서울말뚝이’ 연출데뷔 ▲1881­현재 마당놀이 ‘허생전’‘‘이춘풍전’등 서울및 지방공연중 ▲1982년 런던로열셰익스피어극단연수 1982­86년 극단민예극장 대표▲1986년 극단 미추창단대표, 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이사 ▲1987년 극단 미추창단기념공연 ‘지킴이’연출, 국악관현악단 지도위원 ▲1989년 ‘심청전’ 유고공연 ▲1990년 ‘아리랑’ 소련순회공연 ▲1992년 태평양국제연극제 참가 ▲1993­현재 LG복지재단주최 전국고교순회 마당극 ‘이춘풍전’등 공연 ▲1994­현재 국제극예술협회한국본부 부회장, ‘심청전’ 미국순회공연 ▲1995년 ‘춘향전’ 미국순회공연 ▲1996년 오늘의 작가전­최인훈 연극제 및 베세토국제연극제 ‘봄이 오면 산에 들에’참가 ▲1997년 세계연극제 국내공식초청작 ‘오장군의 발톱’공연 참가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신인연출상(75년) 한국백상예술대상 작품상(86년) 서울연극제연출상(87년) 예술평론가제정 ‘최우수예술가’선정(87년) 한국백상예술대상 대상·작품상·연출상(88·89·91·93년)
  • 불법파업 즉시 경찰력 투입/검찰,민노총에 강경대응

    ◎수차례 자제설득 실효없어/영장발부 주동자 1,000여명 조기 검거나서/금속연,16개 노조 총파업·노숙투쟁 돌입/김원기 위원장­양노총위원장 절충 실패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대한 정부가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함에 따라 노동계와 공권력이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원기 노사정위원장은 22일 하오 8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이갑용 민주노총 위원장과 만나 밤늦도록 막바지 절충을 계속했으나 별다른 합이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노총 지도부 등 주동자들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여러차례에 걸친 경고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이 또다시 불법 파업에 돌입한 상황에서 더이상의 대화 시도는 명분도 없고 실효성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번 기회에 민주노총의 제2기 집행부를 ‘퇴출’시키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토록 하자는 강경론이 세(勢)를 더해가는 형국이다. 김위원장은 이날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 소속 일부사업장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朴한국노총위원장과 李민주노총위원장을 만나 ▲현대자동차·삼미특수강 등 정리해고 문제 ▲노사정위의 위상 격상 방안 ▲경제청문회 개최 ▲수배자 해제 등등 쟁점에 대해 절충을 계속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대검찰청 공안부(秦炯九 검사장)는 22일 경찰청 안기부 노동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안합동수사본부 실무 협의회를 갖고 금속노련의 파업 돌입과 23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3차 총파업을 불법행위로 규정,파업 돌입과 동시에 해당 사업장에 경찰력을 투입하고 주동자를 철저히 검거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이를 위해 불법 파업 주동자 검거전담반을 확대 편성하고,금속노련 및 민주노총이 ‘노숙 투쟁’을 하기로 한 서울역 광장 등을 원천 봉쇄키로 했다. 또 한국통신 서울전신국 노조지부장 朴춘성씨(48) 등 지도부 16명에 대해 추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段炳浩 금속연맹위원장 등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도부 100여명을 조속히 검거토록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지난 20일체포된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 임성규씨(42) 등 2명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그러나 李甲用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유보해둔 상태이다.한국노총과 더불어 노동계 양대축의 한쪽을 이끄는 지도자라는 상징성에다 노사정위원회를 재가동시켜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하지만 민주노총이 총파업 방침을 조속히 철회하지 않으면 李위원장도 사법처리 대상자에 포함시켜 검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금속연맹 산하 현대자동차·대우자동차 등 16개 노조 6만5,000여명이 총파업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부는 이날 파업참가 인원은 현대차써비스 등 금속연맹 소속 7개 노조 5,256명,중소기업중앙회 등 공익노련 소속 2개 노조 230명 등 모두 9개 노조 5,486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실제 파업참여 인원이 금속연맹의 주장보다 10분의 1 수준에 그치는 등 단위사업장의 호응이 매우 저조함에 따라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을 고비로 파업 분위기가 진정될 것으로내다봤다.
  • 값싸고 영양 만점 과일·야채팩

    ◎오이­수분 보충/당근­여드름 치료/사과­부작용 ‘NO’/1회분씩만 만들고 팔에 알레르기 테스트 IMF시대 피부도 곤욕스럽다.마사지다,팩이다 아낌없이 투자하던 때도 있었지만 보너스 없는 월급봉투에서 피부관리비는 제1 삭감항목.익숙해져 있던 인공영양의 보살핌이 갑자기 끊기자 피부는 기미가 돋는다,당긴다며 더 아우성이다. 여름철은 과일,채소가 풍성한 때.야채로 팩을 만들어 쓰면 비싼 미용품값 굳어 지갑이 좋고,방부제 안든 천연 영양이 달래 주니 피부도 좋다.알고 보면 만들기도 쉽다. 천연팩 할 때는 △피부,체질에 맞는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처음 써 보는 팩은 팔 안쪽 연약한 부위에 발라 1시간 정도 알레르기 테스트를 하라.△방부제가 없기 때문에 1회분씩 만들어 즉시 써야 한다.△천연팩은 얼굴을 깨끗이 씻은 뒤 눈과 입 주위를 제외한 얼굴 전체에 펴 바르면 된다.팩 전용시트나 거즈를 깔고 바르면 떼낼 때 쉬워진다.팩 하기 전 스팀타월로 찜질 먼저해 주면 더 좋다.생활정보 IP업체인 에디피아(02­837­8640)의 도움으로 피부미용가신기성씨가 전하는 과일팩 제조법과 효능을 싣는다. ◇오이팩(자외선에 시달린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 보충) △재료=오이 반개,요구르트·밀가루 약간. △만드는 법=오이를 강판에 간뒤 밀가루와 요구르트를 섞어 걸쭉하게 한다. ◇포도팩(땀 많이 흘리고 건조한 피부에 좋음) △재료=포도알,밀가루 또는 해초가루,우유,꿀. △만드는 법=포도 씨를 빼내고 알만 으깨 다른 재료와 골고루 섞는다. ◇당근팩(피부 진정효과,여드름 치료,특히 붉은 피부에 좋음) △재료=당근 반개,오트밀 가루,미지근한 물. △만드는 법=당근을 강판에 갈아 오트밀과 합한 뒤 물을 부어 멍울이 생기지 않게 저어가며 섞는다. ◇사과팩(보습작용,민감한 피부에도 부작용 없음) △재료=사과 반개,해초가루. △만드는 법=사과를 강판에 갈아 놓은 뒤 해초가루를 섞어 걸쭉하게 한다.
  • 동성동본 혼인 허용 타당한가(쟁점)

    법무부는 지난 22일 동성동본 금혼제를 근친혼 금지제로 대체하는 것을 골자로한 가족법 개정 시안을 공개했다.헌법재판소 위헌결정으로 이미 사문화된 동성동본 금혼법을 폐지하고 혼인제한 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개인의 존엄성과 남녀평등의 정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 개정취지.그러나 법집행 상의 혼란과 전통 가족윤리의 훼손을 가져올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찬/촌수 관계없는 동성동본 금혼 혼인의 자유 지나치게 제한/부계 혈통기준… 여성차별 상징 미래위해 낡은 유물 버려야/李和淑 경원대 교수·법학 혼인의 자유에 대한 헌법의 원칙은 자유는 보장하되,필요한 경우에는 제한할 수도 있으며,그 제한이 지나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혼인의 자유를 제한해야할 필요성은 근친혼에서 찾을 수 있다.근친간의 혼인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유전학적으로도 유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많은 외국의 법률도 3촌 내지 6촌의 범위내에서 이루어지는 근친간의 혼인을 금하고 있으며,우리 민법도 8촌이내 근친간의 혼인을 무효로 하고 있다. 그러나 동성동본 금혼제는 혼인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제한에 해당된다.타당하다고 볼 수 있는 9촌 이상의 동성동본간의 혼인도 촌수에 관계없이 금지하고(민법 809조),이를 위반한 혼인은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해 동성동본 혼인금지제도가 혼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함으로써 과잉금지의 윈칙에 위배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이 제도의 개정을 입법자에게 명한 바 있다.이에 따라 동성동본 혼인금지를 근친혼 금지로 전환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공개된 것이다. 동성동본 금혼제는 부계 혈통만을 기준으로,촌수에 관계없이 혼인을 금함으로써 남성 우월과 여성 경시라는 강한 남녀차별을 상징하고 있다.이 제도는 또 효도나 사랑·우애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미풍양속과는 무관하며,지켜야할 가치있는 전통이라고 볼 수도 없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볼때도,유전적 비정상아의 출산을 결정하는 열성유전자는 부계와 모계에서 같은 확률로 물려받으므로 부계혈통만을 기준으로 혼인을 금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동성동본 금혼제가 그 타당한 근거를 찾으려면 그 전제로써 성씨의 정통성이 보장되어야 하나,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없음은 우리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이제는 낡은 시대의 유물에 집착하기 보다는,다같이 잘 사는 미래를 열기 위해 힘과 마음을 모을 때다. ◎반/동성동본 금혼 전통적 관례 보존가치 충분한 윤리규범/‘8촌밖’ 확인방법 어렵고 가족제도 훼손 가속화 우려/李承寬 성균관 존례위원장 우리 민족문화의 미풍양속인 동성동본 금혼제는 동양 유교문화권에서 공통된 아름다운 전통이었고,우리 단일민족이 지켜야할 윤리규범으로써 보존해야할 가치가 충분한 법리 이전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동성동본 금혼법 폐지이유로 소수의 사실혼자들이 낳은 출생자들의 문제를 들고 있으나,동성동본 사실혼자들이 수십만쌍에 이른다는 여성단체 등의 주장과 달리,지난 97년 이들에게 한시적으로 혼인신고의 기회를 주고나서 지금까지 과연 몇건이나 신고가 접수됐는지 의심스럽다.기왕에 법제화되어 모든 국민이 지켜오던 제도를 폐지하는 것은동성동본의 혼인을 권장하는 역기능만을 초래,국민들에게 그릇된 인식을 공지하는 우를 범하는 현상이 될 수 있다. 민법에 근친혼을 금지하는 제도를 두어 동성동본 금혼을 대체한다고 하는데,우리 고유의 가족제도 아래서는 한 집안에 8촌이 생겨나는 것이 보통이었다. 지금은 핵가족제도가 거의 정착단계에 들어와 있지만,10촌까지를 가까운 친척으로 생각하고 있는 우리 가족문화에 8촌이 넘으면 혼인할 수 있다는 것은 민족정서에 크게 배타되는 것이다.또한 혼인신고시 부계와 모계 모두 8촌이 넘었는 지 여부를 호적관계 공무원들이 확인할 방법이 있겠는가.오히려 가족법 개정이 개악이 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점을 새로 잉태하고 있어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친인척간의 관계를 증명하고 파악하는 데 대혼란이 있을 게불을 보듯 뻔하고,이는 법 집행에도 많은 절차상의 문제점을 가져올 것이다. 최근들어 청소년의 탈선행위와 부부의 가출이 증가하는가 하면,소년소녀가장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이런 현실에서 오히려 강화되어야할 가족제도가 크게 훼손돼가는 것을 보면서 가치관의 몰락과 윤리도덕의 부재 현상이 가속화되지 않을까 크게 염려된다.
  • 실직뒤 거액 빚진 40대/밀입북 기도 적발 구속

    서울지검 공안1부는 24일 IMF사태로 실직하고 7천여만원의 빚을 지게 되자 밀입북을 기도한 金민성씨(44·섀시공)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金씨는 지난 3월29일 출국,중국과 홍콩,마카오 등지를 떠돌며 직장을 구하려다 여의치 않자 마카오 주재 북한 조광무역공사 직원과 전화로 접촉,입북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뒤 지난달 10일 귀국 직후 안기부에 의해 검거됐다.
  • 가족·동물이야기/황영성 근작전

    농경생활의 모습 등을 정감 있게 담아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삶을 상기시키는 작업을 벌여온 서양화가 황영성씨의 근작전이 지난 22일부터 갤러리현대(734­8215)와 박영덕화랑(544­8481)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황씨는 ‘농경도’ ‘가족이야기’ 등 농촌의 모습을 담다가 추상적인 모노톤 작업을 해왔다.90년대 들어서는 가족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상징적인 기호나 문자 비행기 컴퓨터로 형상화해내는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변 가족과 동물들에 얽힌 이야기를 강렬한 색채와 상징적인 형태로 그려 밝은 분위기를 전하는 최근 3년간의 근작들을 내놓고 있다. 5월6일까지.
  • 빚 고민 中企 사장 가족과 함께 자살

    【광주=尹相敦 기자】 21일 상오 10시쯤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광지원리 43번 국도변 야산에서 우주성씨(50 서울시 동작구 사당 1동)와 아내 안재희씨(46),아들 관영군(12) 등 일가족 3명이 숨져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했다. 우씨는 3m 높이의 나무에 목을 맨 채로,안씨와 관영군은 나무 아래에 깔아놓은 돗자리 위에 누운 자세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우씨가 지난해 10월 인건비를 줄이려고 1억5천만원짜리 자동화기계를 구입했으나 IMF사태로 빌린 자금을 갚지 못하게 된 것을 고민해 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국·조선에 답한다(社說)

    신문의 비판은 동업 영역에도 해당 되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동업 한국일보와 조선일보가 각각 사설로써 본보의 경영진 인사에 관해 비판한 것은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이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본보는 두 신문의 사설에 대해 잘못된 내용의 진실과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먼저 한국일보(4월18일자) 사설은 몇가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서울신문사장에 대통령 친인척이 기용되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마치 대통령 전 부인의 성씨와 신임 사장의 성씨가 같다고 하여 그런 억측이 나돈 것 같은데 사실과 다르다. 다음으로 대통령 장남의 처남이 전무로 임명된 것을 비판한 대목이다.그는 이미 널리 알려진 광고전문가이며 경영인이다.IMF 한파로 신문경영이 광고수입의 축소로 대단히 어려워진 마당에 유능한 광고인이 경영에 참여하여 흑자경영을 해보려는 것은 시도해볼 만한 일이라 생각된다.그리고 대통령 아들의 처남까지 친인척에 해당되는지,그리고 대통령의 친인척은 아무리 유능해도 취업을 해서는 안되는 것인지 의문이다. 세번째는 주필이 비언론인 출신이란 지적이다.목수가 대학강단에 서고 탤런트가 대학교수로 취임하는 세상이다.더구나 신임 주필은 엄혹한 독재시절 야당기관지 주간으로 반독재 자유언론의 길을 걸어왔다. 네번째는 감사의 임명에 지역적인 고려가 작용했다는 지적이다.지난 50년동안 서울신문의 편중된 인사문제를 이해한다면 크게 문제삼을 것이 없다고 본다. 다음에는 조선일보(19일자) 사설이다.정부기관지라는 숙명을 안고 있는 본보는 대통령과 새정부의 정책과 철학을 잘 아는 사람이 경영진에 임명될 수밖에 없다.일반 언론사와는 성격이 다른 것이다. 따라서 앞서 밝힌 바대로 친인척의 범위는 어디까지로 한정하는지,측근은 아무리 유능해도 공직취임이 배제되어야 하는지,일반 언론사의 경우 친인척은 철저히 배제되고 지역성은 균형을 유지하는지 의문이다. 특히 조선일보는 본보 주필과 관련,“언론유관 매체와 관련이 있는 일을 했다고 해서 중책을 맡겼다면 언론의 기능을 너무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우리의 견해는 다르다.언론인이 정치인으로,교수가 언론인으로,경영인이 대학강단에 서고 있다.마찬가지로 언론계도 외부 직업인이 얼마든지 참여해서 새로운 수혈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더욱이 야당기관지 주간을 지낸 사람이 정권교체로 집권했으면 정부기관지 주필을 맡은 것은 오히려 상식적인 일이 아닐까.그것이 왜 언론의 기능을 무시한 처사라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서울신문의 새 경영진은 이 신문이 과거 보여온 여러가지 부정적인 역할에 대해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수 밖에 없고 그러기 위해 우리는 경영과 지면쇄신에 노력하고 있다. 서울신문의 달라진 모습을 보면 동업의 언론계나 일반 국민은 우리의 고뇌를 이해하실 줄 믿는다.두 신문이 보여준 ‘우정있는 비판’에 감사를 드리면서 좀더 인내를 갖고 서울신문의 달라진 모습을 지켜봐 줄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
  • 20대 자매 집안서 피살/면식범 소행 추정

    【수원=金丙哲 기자】 16일 하오 1시10분쯤 수원시 권선구 매산로 3가 安재성씨(57·무직) 집 건넌방에서 혜자(26),수진씨(23) 등 安씨의 두 딸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 金혜숙씨(49)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安씨와 별거중인 金씨는 “딸들을 보기 위해 갔다가 방문이 열린 건넌방 안에서 두 딸이 방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혜자씨는 오른쪽 옆구리에,수진씨는 명치 부분에 각각 흉기에 찔린 상처를 입고 있었다. 경찰은 집안을 뒤진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인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 ‘거리의 노래’ CD음반으로 탄생/서울대 노래패 ‘메아리’

    ◎‘그루터기’ ‘영산강’ ‘그날이 오면’ 등 수록/새달 창립 기념일에 맞춰 2집맬범도 발매 “거리에서 불려지던 투쟁의 노래가 이젠 CD음반으로 태어났습니다” 서울대 노래패 ‘메아리’(회장 박기형·22·전기공학과 3년)가 그동안 불려진 애창곡들을 모아 최근 CD앨범으로 내놓았다. 메아리는 현 민족음악협의회 회장인 김보성씨(40)를 중심으로 지난 77년 결성 됐다.결성 초기에는 그 방향에 대해 대중성과 이념성을 놓고 갈등이 많았으나 80년대 중반까지는 이념성이 우선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메아리가 만든 노래가 어디에선가 한번 불려지면 한달 뒤엔 대규모 집회에서 수천명이 함께 따라 부르곤 했다.그루터기,그날이 오면,영산강,일요일이 다가는 소리 등 많은 곡들이 메아리의 작품이다. 이런 노래들은 지난 79년,80년,83년,84년 앨범으로 제작됐다.이 음반들은 녹음기를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음질은 형편 없고 몇번만들으면 테이프가 손상돼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지난해 12월 초,창립 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불려졌던 노래를 CD음반에 복원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뿔뿔이 흩어졌던 선후배들이 다시 모여 음반제작에 몰두했다. 마침내 지난해 12월23일 첫 복원앨범인 ‘origina1 고뇌하는 마음으로 노래를’이 태어났다. 메아리는 폭발적인 반응을 고려,창립일인 다음달 19일 복원앨범 2집도 발매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3∼4집도 내놓을 예정이다. 회장 박군은 “선배들이 거리에서 부르곤 했던 노래들을 복원해 보존하는 것이 복원앨범의 목적이지만 앞으로는 우리들의 노래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도 앨범에 함께 담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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