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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교수의 ‘장애제자 사랑’

    “장애인 휴게실 건립은 작은 걸음에 불과합니다.장애학생들도 불편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30년 전부터 근육퇴화증을 앓아온 연세대 경영학과 이학종(李學鍾·65)석좌교수가 29일 내년 2월 정년퇴직 때 받게 될 퇴직금 중 1억원을 연세대 장애학생들의 편의시설을 건립하는데 기부하기로 했다.정산하지는 않았지만 이교수의 퇴직금은 1억원을 조금 넘는다. 근육퇴화증은 근육이 점점 굳어지는 희귀병.이교수는 그동안 교내장애우 인권동아리인 ‘게르니카’ 회원들과 장애학생 복지문제 등에대해 토론하다가 장애인을 위한 공간이 없다는 말에 휴게실과 시각장애인용 점역실을 건립하기로 결심했다.1차로 지난 9월 동료 교수와동문들로부터 모금한 1억원과 사재 5,000만원을 기증했다. 내년 중반쯤 완공될 연세대 백양관 휴게실에는 지체장애인용 침대,청각장애인용 팩시밀리,시각장애인용 컴퓨터 음성합성기 등이 설치된다.점역실에는 점자프린터와 확대 독서기 등 첨단장비가 들어선다. 지난 54년 미국으로 유학,81년 연세대 교수로 부임하기까지 뉴욕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이교수는 장애학생들도 불편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미국에 비해 너무나 불편한 한국 현실이 항상마음에 걸렸다. 더욱이 7년 전까지는 다리를 절기만 했을 뿐이어서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지만 점점 상태가 나빠지면서 서 있기조차 어렵게 되자 마음한 구석에 살아있는 동안 좋은 일을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일었다. 연세대에는 95년까지 장애학생을 위한 화장실이 없었다.경영관에는승강기조차 없었다.이교수는 “학생들이 휠체어를 번쩍 들어 계단을올라 강의실로 옮겨주었다”고 회상했다. 백발의 이교수는 이날 입가에 시종 엷은 미소를 지으며 “별 것 아닌데…”라며 자신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는데 대해 부담스러워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장애에 대해서는 “앉아서 공부만 하라는 하늘의뜻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회한은 없다”고 했다. 이교수의 기탁 사실이 알려지자 가족들도 환영했다.장남 규성씨(35·벤처사업가)와 차남 규정씨(33·의사)는 아버지와는 별도로 얼마간의 돈을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송하기자 songha@
  • 주부들의 아름다운 연극 외도

    지난 17∼18일 도봉구민회관에서 연극 ‘산허구리’를 본 관객들은두번 놀랐다. 처음에는 지역 주부들로 구성된 구청의 교양강좌 수강생들이 모여만든 ‘아마추어 연극’의 수준과 열정에 놀랐다.두번째는 극본이 1930년대를 배경으로 씌어진 것이지만 경제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시대에 어쩜 그리 잘 어울리는지를 깨닫고 느끼는 놀라움이다. 창단이후 세번째 작품으로 ‘산허구리’를 공연한 극단 도봉극회는지난 98년 구청 교양강좌를 수강하던 주부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아마추어 여성극단.전직 은행원,공무원,학원강사,유치원 교사 등 20∼50대의 ‘끼’있는 주부들은 이번에도 “멋진 연극 한번 해보자”며의기투합했다. 창단 3년만에 회원 100명을 넘어선 도봉극단 억척단원들은 해마다거르지 않고 98년 ‘그 여자의 소설’,99년 ‘서울말뚝이’에 이어올해 다시 ‘산허구리’를 공호성씨의 연출로 무대에 올렸다.물론 이번 작품의 출연배우는 전원 여성이다. 이들이 가정을 꾸리면서도 ‘연극 외도’에 빠져 이룬 성과는 만만치 않다.지난 7월 전국주부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는가 하면 지난해 ‘서울말뚝이’ 공연때는 한회에 무려 1,300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아마추어 연극에서 작은 신화를 일구기도 했다. 공연을 지켜본 관객들은 “열정이 놀랍다”며 “오래 기억될 연극한편 봤다”고 입을 모았다.극단 대표 신혜정(申惠貞)씨는 “사람들이 가슴에 담고 사는 ‘연극에의 꿈’에 불을 지피기 위해 회원들이혼신의 노력을 쏟았다”고 말했다. ‘산허구리’는 월북작가 함세덕씨의 데뷔작으로 30년대 서해안 어촌의 슬픔과 절망을 통해 우리 민족의 애환을 그려냈다.헤밍웨이의‘노인과 바다’를 연상시키는 스토리면서도 우리의 토속정서에 경제난을 극복하는 지혜를 담고 있다.강화에서 태어난 작가 함씨는 유치진을 사사한뒤 ‘극작술의 귀재’라는 찬사를 받으며 뛰어난 재능을보였으나 1947년 월북,3년 뒤 35세로 요절했다.‘무의도기행’,‘낙화암’ 등을 남겼다. 공연을 관람한 임익근(林翼根) 구청장은 “주민 동아리활동이 이렇게 알찬 결실을 거둘 수도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북파공작원 가족이 이산가족찾기 신청

    북파 공작원의 가족들이 이산가족찾기 신청을 통해 북파된 가족을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북파 공작원의 동생인 최대욱씨(48)와 이재필씨는 각각 북파된 뒤 행방불명된 형을 찾기 위해 지난 10월 대한적십자사에 이산가족찾기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민주당 김성호(金成浩)의원이 6일 밝혔다. 안양에 사는 최대욱씨는 신청서에서 1938년생인 형 진욱씨가 ‘1959∼60년쯤 북파되었음’이라고 명기했다.이씨의 경우도 지난 10월 인터넷으로 제출한 신청서에서 헤어진 형 재성씨가 70년대쯤 북파공작원으로 활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명기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프로야구 성영재선수 영장

    병역비리 검·군합동수사반(공동본부장 李承玖 서울지검 특수1부장,徐泳得 국방부 검찰단장)은 31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투수 성영재선수(29)가 돈을 주고 의병전역한 사실을 밝혀내고 성씨에 대해 제3자 뇌물교부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성씨는 지난 97년10∼11월쯤 입대를 앞두고 병역브로커 배모씨에게“군의관 등에게 부탁해 의병전역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두차례에 걸쳐 3,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인터뷰/ KBS 수목드라마 ‘천둥소리’주연 최재성씨

    “사극은 처음이라 어려운 점이 많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현장에서 부딪치며 배워 나갈 생각입니다” KBS 수목드라마 ‘천둥소리’의 주인공인 허균 역을 맡은 최재성(36)에게서는 특유의 반항기보다는 중후함이 느껴졌다.“역시 세월은 못속이는 모양입니다. 점점 살이 붙으려고 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85년 KBS ‘고교생 일기’로 데뷔한 최재성은 ‘사랑이 꽃피는 나무’,‘여명의 눈동자’ 등의 드라마에서 굵직한 연기를 선보이며 주인공감으로 주가를 높여왔고 ‘이장호의 외인구단’,‘장밋빛인생’ 등 영화에서도 활약했다.최근에는 아침드라마 ‘사랑과 이별’ 등 몇몇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 이번 허균 역으로 다시 화제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사극에 출연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섭외도 많이 안 들어왔고 사실 자신이 없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이어 “허균은 같은시대 사람들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개혁적 사상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습니다.또 반골 기질을 갖춘 인물이라 매력적이죠”라고 허균에대해 평가했다.그렇지만 뜻밖에도 캐스팅이 된 뒤 허균 관련 서적은전혀 읽지 않았다고.“대본에 충실하면서 배역의 성격을 잡아나가야하기 때문에 이상우 PD가 역사서적을 읽지 말라고 각별히 주문했거든요”라고 말한다.새로운 허균 상이 만들어질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15년 동안 연기생활을 하며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으로는 영화 ‘…외인구단’과 드라마 ‘여명의…’를 든다.“연기 생활 중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이 ‘…외인구단’ 첫 상영 때였어요.대형스크린에 나오는 제 모습을 보니 TV브라운관과는 다른 전율이 느껴지더군요” 또이 영화 출연 직전 연기를 그만두려 했으나,이 영화에 출연하게 되면서 마음을 바꿨다는 얘기도 들려줬다. 최재성은 연기에 눈을 뜨게 해준 작품으로 ‘여명의…’를 꼽는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나름대로 연기에 자신을 얻었어요.이 자신감이지금까지 제가 연기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탱해 준 축이 되고 있습니다” 최재성은 화려한 배역보다는 뚝배기같은 서민 역이 더욱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역할이 크고 활동 반경이 넓다고 좋은 배역은 아닙니다.어떻게 인물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느냐 하는 점이 중요하죠.작은 이야기에서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거니까요”장택동기자 taecks@
  • 성경린옹 ‘관재국악상’ 기금 1억 기탁

    올해 구순을 맞은 국악원로 관재(寬齋) 성경린(成慶麟)씨가 국악 진흥·발전에 공이 큰 후학들을 위해 1억원을 내놓는다.성씨는 29일 오후4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구순기념 출판 및 공연’에서‘관재국악상’기금으로 1억700만원을 기탁한다. 1911년 서울 태생의 성씨는 이왕직아악부에 입문,궁정악을 전수받은뒤 국립국악원장과 국악사양성소장,국립국악고교장 등을 역임했다.중요무형문화제 제1호 종묘제례악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문화포장과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받았다. 이순녀기자 coral@
  • 박봉성씨 전혀 색다른 ‘三國志’ 만화 출간 계획

    “25년전에 삼국지를 만화로 그려보겠다고 작심했으나 능력 탓만 하며 세월을 죽이고 있었다.그러다 고우영 선생이 삼국지를 냈고 나는내 꿈 하나가 허망하게 날아갔다고 생각했다.그뒤 국내외에서 많은삼국지 만화들이 나왔다.오기가 다시 생겼다.”‘신의 아들’‘새벽을 여는 사람들’‘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으로 만화가로서의 일가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화가 박봉성(51)씨가 대하 역사만화 ‘박봉성 삼국지’(도서출판 우보)를 5년동안단행본 50권 이상의 만화로 출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그리고 1권과 2권을 선보였다. 1권 ‘도원결의’에서 우리가 난폭한 성격의 소유자로만 알고 있던장비가 미인도를 기막히게 그린,대단한 예술적 재능의 소유자였다는사실은 놀랍다.13살때 춘추와 좌전을 깨우치고 손자병법에 통달한 장비가 유비와의 인연을 키워간 과정을 그려내는 대목도 흥미롭다.숱하게 나온 만화 삼국지의 원전인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는 전혀 나오지 않는 내용이다. 이처럼 그의 삼국지는 최대한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그리려 했다. 당시 시대적 상황과 어휘 해설 등을 곁들여 이해를 돕고 있다. 1권 부록은 삼국시대 이전의 시대상황 둘러보기.그리고 말미에 ‘삼국지 들여다보기’를 넣어 주요 인물과 무기들을 설명하는 글,그리고도원결의의 실재성 여부를 다투는 여러 학설들을 짚어본다. 박씨는 “나관중은 삼국시대로부터 무려 1,000년뒤의 사람이다.민담들을 모아 책을 썼으니 어느 정도 왜곡이란 필연적이다.유비를 미화하고 조조를 격하시키는 등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고 했다. 나관중이 도원결의를 삽입하게 된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재담성 이야기가 고우영 만화의 특징이라면 철저한 고증을 통해이야기를 이어간 점과 유비ㆍ조조의 두뇌 싸움을 부각시킨 것이 이번작품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박씨가 본격적인 기획에 들어간 것은 5년전.그리기 시작한 것은 3년전.이미 20권 분량은 만들어놓았다고 한다. 치밀한 구성과 빠른 전개,스토리와 그림을 겸비한 작가라는 평을 얻은 그는 지금 부산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그자신도 서문에썼지만 “요즘 독자들의 취향에 벗어나는 게 아닌가”하는 일말의 불안감도 있다.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임병선기자
  • 아셈 2000 특집/ 대통령 주최 만찬·오찬

    아셈(ASEM) 서울 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과 오찬은 모두 3차례. 1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비공식 만찬과 20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공식 오찬에서는 양식이 제공된다.비공식만찬 메뉴는 8차례의 풀코스로 구성된다.전식(前食)인 ‘석로버섯과거위간 젤리로 시작해 ‘도버해 참가자미 완탕을 곁들인 쇠고기 맑은 수프’,‘새우집으로 말아 샤프론 소스를 얹은 가재구이’에 이어주요리로 ‘보드레 소스를 곁들인 쇠안심구이’가 제공된다. 오찬·만찬중 청와대측이 가장 신경을 쓰는 식사는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의 공식 만찬.각국 정상과 부인들에게 우리의 전통 궁중요리를 선보인다.조선 궁중음식 기능보유자 황혜성씨의 딸인 한복려씨의자문을 받아 요리를 준비한다.보통의 만찬에서 사용되는 샴페인과 적·백 포도주 외에 김 대통령의 만찬사 뒤의 건배 때는 금산 인삼주,디저트 와인으로는 고창 선운산 복분자주,식사 후에는 인삼차가 제공된다. 공식 만찬중에는 서울 팝스오케스트라가 배경음악으로 각국의 민요를 연주하며,만찬이 끝난뒤 30분간의 공연에서는 침향무,북춤 등의국악과 서양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동·서양의 만남을 축하하게 된다. 공식 만찬에서의 좌석배치는 김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마주 앉고 나머지 국가 정상은 기본 의전서열에 따르게 되지만,이번 회의에 부인을 동반하지 않은 정상들이 있는 점을 감안해 정상 부인들이 좌석 곳곳에 균형있게 앉을 수 있도록 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2부제 원만…시민의식 성숙해져

    “다소 불편하더라도 우리나라를 찾는 각국 대표단들을 위해 참아야죠” 아셈(ASEM) 정상회의 개막을 이틀 앞둔 18일 승용차 짝홀제 운행과행사장 주변의 까다로운 검문검색으로 불편이 이어졌지만 시민들은아셈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홀수 번호 차량만 운행토록 계도한 이날 짝수 차량이 눈에 띄기도했지만 대부분이 대중교통을 이용,큰 혼잡은 없었다.회담장 주변에서는 검문검색이 강화됐지만 대부분 불평없이 통제에 따르는 모습이었다.서울시가 영동대교와 사직터널에서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조사한 결과,통과 차량 100대 중 짝수 차량은 28대 꼴이었다. 짝홀제 운행으로 서울 시내의 평균 차량 속도는 21.32㎞에서 25.5㎞로 약 20% 정도 증가했다. 김인수(金仁洙·32·회사원)씨는 “경기도 과천에서 강남까지 오느라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탔지만 국가적인 행사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출근했다”고 말했다.짝수 차량을 몰고 출근하다 계도요원의 주의를 받은 회사원 신광수(申光秀·28·경기 안양시 안양동)씨는 “오늘은 사정이 있어 차를 가져왔지만 행사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며 머쓱해 했다. 아셈 회담장 주변의 교통정리를 맡은 서울 송파경찰서 교통계 김귀희(金貴姬·여)순경은 “평소보다 교통혼잡이 줄었지만 일부 짝수 차량들의 운행이 눈에 띄었다”면서 “회담 기간 중에는 더욱 성숙한시민의식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복경찰 2,000여명과 경호실 요원 200여명이 배치돼 엄격한 출입통제에 들어간 회담장 주변은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그랜드 인터콘티넨탈 객실부에 근무하는 김은성씨는 “호텔을 드나들 때 경찰이 일일이 몸수색을 해 불편하지만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말했다. 아셈 행사장 안에 있는 코엑스몰의 영화관 ‘메가박스’와 수족관‘아쿠아리움’도 원만한 행사 진행을 위해 문을 닫았지만 상인들의불평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널드 지배인 한정석씨는 “손님들이 평소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지만 국가적인 행사인 만큼 무사히 잘 치렀으면좋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
  • 문화스냅 2000/ 보통사람들 ‘마라톤 열풍’

    ‘참 별스런 취미군.그 많은 운동중에 왜 하필 그 지루하고 힘든 뜀박질이야’마라톤을 운동삼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제 솔직한 첫느낌은 그랬습니다.건강을 위해 또는 뱃살 빼려고 100리길을 죽자사자 뛴다는 게 쉽게 납득이 안가더군요.좀더 번듯하고 재미있는 운동도 많잖아요.배드민턴,농구,등산,테니스,수영,헬스,에어로빅 등등. 무슨일인지 요즘 전국이 마라톤 붐이랍니다.직장 또는 지역동호회 등에서 무려 10만명이 달리고 있고 자고나면 마라톤대회가 생긴다나요. 한강 둔치나 일산호수공원,그밖에 뛰기 좋은 장소는 어김없이 꼭두새벽 단잠을 물리치고,이슥한 밤이슬을 맞으며 운동화끈 질끈 매고 달리는 ‘중독자’들로 북적댑니다. “왜 뛰십니까” 물으면 “그냥 좋아서 달립니다.인생이 달라진다니까요”하고 스님네 선문답 같은 소리만 합니다. 마라톤,물론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죠.일제시대 때 손기정옹이 베를린올림픽에서 우승해 민족의 정기를 일깨웠고,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월계관을 쓴 황영조,98년 방콕아시안게임서 우승한 이봉주 등등자랑할만한 건각(健脚)들도 많습니다.그렇지만 그건 소수 엘리트선수들의 ‘신화’였지 보통사람의 해당사항은 아니었잖습니까. 최근에 요쉬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의 달리기 체험기 ‘나는 달리고싶다’를 번역한 마라톤광 선주성씨는 마라톤인구가 IMF(국제통화기금) 체제를 전후해 부쩍 늘기 시작했다는군요.평생직장이란 개념이깨지면서 한층 치열해진 경쟁세계에서,살아남기 위한 무기는 건강이라는 생각을 뼈저리게 했다는 게 그의 분석입니다. 또 달리는 맛이 여간이 아니랍니다.유식한 말로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게 있대요.달리기를 시작해 30∼40분쯤 가슴이 터져버리고 호흡이 딱 멈춰 버릴 것 같은 극한의 고통이 지나간 후에무아지경이 찾아온답니다.누구는 ‘하늘을 나는 느낌’이라 하고 누구는 ‘꽃밭을 걷고 있는 기분’이래요.어찌나 짜릿한지 완전히 중독이 된다는군요. ‘나는 달린다’의 주인공 피셔도 중독자중 한 사람이죠.3년전 거대한 뚱보에다 이혼까지 당한 막다른 처지에서 생존하기 위해 달리기시작한 그는 1년만에 40㎏을빼고 나서도 달리는 게 좋아 오늘도 달린답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들도 얼마전 달리기가 효과적인 우울증 치료약이라는 연구결과를 내 놓았습니다.운동 중 체내에 ‘베타 엔돌핀’(일종의 마약 성분)이란 물질이 분비돼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데 정확한 메카니즘은 아직 해명되지 않았다는군요. 알코올이나,히로뽕처럼 끊으면 금단 증세가 오긴 하지만 남에게 해가 되지 않고,사는 활력까지 넘치게 하니 ‘좋게 중독된’ 거지요. 마라톤만큼 원시적인 운동이 또 있을까요.첨단문명의 이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그저 맨몸과 두 다리로 달리니 말입니다.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좀 좋은 전용 운동화를 장만하는 것 빼고는 돈도 안듭니다.하긴 에티오피아의 마라톤 영웅 아베베는 그도 저도 없이 맨발로달렸지만요. 달리는 ‘사연’을 엿보려고 서울마라톤클럽이라는 마라톤동호회의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갔습니다.100㎏ 넘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시작해 1년만에 30㎏을 뺐다는 고형식(47·개인사업)씨,지난해 사랑하는 아내가 갓난아이를 두고 뇌출혈로 숨지자 고통을잊기 위해 뛴 구자춘(33·체육교사)씨,마흔살이 되던 생일날 아침 야릇한 기분에 달리기시작해 풀코스를 무려 17번 완주한 오혜영(53·영동세브란스 건강관리센터)씨,그밖에 상상할 수 있는 온갖 사연이 있더군요. 달리기는 어쩌면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 같습니다.무리지어 뛰는듯하지만 결국은 혼자이고,‘힘든데 이제 그만 달릴까’ 하고 유혹하는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죠.빨리 간다고 좋은 것도,늦게 간다고 나쁜 것도 아니랍니다.42.195㎞란 긴 여정의 초반에 얼마나 빨리 잘 뛰었냐는 중요하지 않대요.괜히 분수 안지키고 옆사람과 경쟁이 붙어오버페이스하면 중도포기하기 십상입니다. 인생도 그렇잖아요.‘첫끝발이 ×끝발’이고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잖아요.살다보면 견뎌야 할 고비가 어디 한둘인가요.인생이라는 잔은 다 비워야 하듯 42.195㎞는 끝까지 달려야 한다는 얘기죠,뭐. 그래서인지 마라톤은 젊다고 잘 달리란 보장이 없습니다.인생의 여러구비를넘은 중장년층에 매니아가 급증하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요. 피셔는 책의 끝머리쯤에 조심스럽게 고백합니다.“아마도 나는 부처를 만나고 있는지 모른다”라고요. 내속의 ‘나’를 찾기 위해,마음속 부처를 만나기 위해 ‘달리는 참선’.그 소박한 몸놀림에 그런 심오한 뜻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습니다. 이제 길거리에서 스쳐지나는 ‘고독한 주자(走者)’들을 보면 마음속으로 따스한 박수라도 쳐주어야 겠어요.하긴 인생은 모를 일이죠.어쩌면 내일 아침 문득,거리로 뛰쳐나가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허윤주기자 rara@. *‘나는 달린다’번역 출간 선주성씨. “운동화만 신고 밖으로 나가면 언제 어디서든 뛸수 있으니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이만한 운동이 어디 있습니까”최근 ‘나는 달린다’는 책을 번역 출간한 선주성씨(35)는 취미로 즐기던 마라톤에 푹 빠져 올초 직장(조선일보 편집부 기자)까지 때려치고 전업한 ‘골수 중독자’. 현재 그는 마라톤기록 자동계측장치 ‘스피드칩’을 개발한 벤처업체의 마케팅본부장으로,또 인터넷 동호회 서울마라톤클럽 홍보이사로동분서주하고 있다. 서울대독문과 85학번인 그는 지난 95년 마라톤대회 풀코스에 출전하면서 달리기의 쾌감을 처음 맛보았다.그 뒤 99년 뉴욕마라톤대회에서 피셔 독일외무장관과 함께 뛰는 등 13차례나 풀코스를 완주했다. 처음엔 무조건 뛰면 되는 줄 알고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시작해 옷에 쓸린 젖꼭지에서 피가 날 정도로 고생도 했다고 웃지못할 실수담도들려줬다.지금은 꼭 반창고를 붙인단다. 헬스클럽에서 지루하게 트레드밀을 밟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그는 “5㎞정도 뛰면 아무 생각도 없어지면서 머리가 맑은 명상상태가되고 일이 안풀릴 때 뛰다보면 아이디어도 많이 떠오른다”고 자랑했다. 따로 종교가 없다는 그에게 혹시 ‘마라톤교도’가 아닌가 물었더니“만나는 사람마다 전도하고 싶은 걸 보니 그런 것도 같다”며 그런데 정작 집사람은 아직도 설득을 못했다고 사람좋게 웃었다. 마라톤을 하며 그동안 살아온 삶이 ‘욕망을 키워온 세월’이었음을깨닫는다는 그는 매주 일요일 아침 7시면 어김없이 클럽회원 100여명과 함께 한강둔치에 모여 ‘비가 오든 눈이 오든’달리기를 멈추지않는다. 허윤주기자
  • 민주당 김윤식의원 추가기소

    대검 공안부(부장 李範觀)는 13일 민주당 김윤식(金允式·용인을)의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16대 총선 당선자는 한나라당 15명,민주당 10명,자민련 1명 등 모두 26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김의원은 지난 3∼4월 불법 선거사무실을 설치, 운영하고 창당대회참석 주민들에게 일당 명목으로 422만원을 제공하는 등 기부행위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지지서신 180통을 보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고발된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경북 군위·의성)의원과 벽시계 8개를돌린 혐의로 고발된 한나라당 김학송(金鶴松·경남 진해)의원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또 미성년 대학생들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고발된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강남을)의원을 무혐의 처분하고 이를 주도한 선거사무원 오세성씨(34)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의원이 허위 학력 기재혐의로 추가고발돼 수사중이라며 16대 총선사범 공소시효가 끝나는 이날 중으로기소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포철 납품” 미끼 1억9,000만원 사취

    대구지검 포항지청(지청장·文孝男)은 포철 납품업자에게 접근해 “포철이 해지한 납품계약을 재계약시켜 주겠다”며 1억9,000여만원을받아 가로챈 문창일(45·서울시 중구 신당동),김태호(43·서울 서초구 방배동),김성권(37·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윤여성씨(45·서울강남구 도곡동)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문씨 등은 포철납품업체인 세진산업 대표 구용회씨(40·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가 수입면장을 위조하는 수법으로염화칼륨 납품 대금을 편취했다가 포철에 발각돼 계약해지된 사실을알고 구씨에게 접근해 “정계실세에게 부탁해 다시 납품할 수 있도록해주겠다” 며 지난해 4월부터 4회에 걸쳐 1억9,000만원을 받아 나눠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구속된 문씨는 3공화국때 체신부장관을 지낸 문모장관의 아들로 구속될 때까지 김대중 대통령의 동생인 김대현 한국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의 비서로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태호씨는 현직 박모장관의 조카 사위이며 김성권씨는 정모 전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것으로 밝혀져 그동안 정치권 인사들이 포철 주변에서 납품 등 이권에 개입한다는 소문들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 됐다. 특히 수사 결과 문씨가 지난해 7월 포철 서울사무실을 방문,유상부(劉常夫)회장에게 구씨의 납품건을 청탁했으며 이자리에는 대통령의 조카이자 김 이사장의 아들인 김모씨(35·모 항공사 근무)가동석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검찰은 “대통령 조카 김씨의 경우 문씨를 따라가 포철 유회장에게 인사만 건넸을 뿐 범행과 관련된 역할이 없어 소환 등 조사는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검찰은 “이번 사건은 대통령 친인척 주변인사 등이 문제 해결 능력도 없이 돈을 받은 것”이라면서 “유회장이 부탁을 들어주지 않아 실패한 로비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편 수입면장을 위조해 포철로부터 6억7,000여만원의 부당이익을챙기다 공문서 위조 및 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 5월 구속된 세진산업대표 구씨에게는 뇌물공여혐의가 추가됐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재일교포 2세 정대성교수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음식’

    대륙문화인 누룩을 이용한 술 제조법이 전파되기 전까지 일본에는 구치카미사케(口齒み酒)라는 독특한 술이 있었다.여성이 찐쌀을 입안에넣고 잘 씹어 항아리에 토해낸 것을 모아둬 만든 술이다. 침 속의 아말라제는 쌀의 전분질을 당화해 단맛을 내고,효모균의 발효작용에 의해 당이 알코올로 변해 술이 만들어진다.이후 누룩을 사용한 술 제조법이 스스호리라는 고대 백제인에 의해 전해졌다.이 인물에 대한 기록은 일본의 ‘고사기’와 ‘신찬성씨록’에도 나온다.재일교포 2세정대성 시가(滋賀) 현립대 인간문화학부 교수가 지은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음식’(김문길 옮김, 솔 펴냄)은 일본 음식문화의 원형이고대 한반도에 있음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확인해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정교수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인 두부 또한 한국인에 의해전해진 것이다.도사(土佐) 고치시(高知市)는 두부로 유명한 고장.이곳이 두부로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간 박호인이란 사람에 의해서다.박호인 일족은 고치시에서 영주의 보호 아래두부조합을 열어 두부를 만들었다. 지금도 그의 후손인 아키즈키 일가가 일본에서 살고 있다.일본 두부는 우리의 것과 사뭇 다르다.“두부모에 머리 맞아 죽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일본 두부는단단하다. 이밖에 우리 음식이 일본의 주된 먹거리가 된 예는 적지않다.쑥갓을일본에서는 고라이기쿠(高麗菊)라고 부르며,에도음식 중에는 가우라이센베이(高麗煎餠)가 있고,구마모토의 명물로는 조선엿이 있다.한편정교수는 일본의 음식이나 그릇 등의 명칭도 한반도의 고어에서 유래했음을 언어학적으로 밝혀 눈길을 끈다.가마솥(가마),냄비(나베),시루(세이로),사발(사바리) 등이 그것이다. 김종면기자
  • [북한에서 만난 사람](1)김영성 민족화해협 부회장

    대한매일은 자매지 스포츠서울 최희주기자의 ‘북한에서 만난 사람’을 ‘신준영 기자의 북한 현지 르포’와 함께 소개한다. 최기자는남북 화해시대를 맞아 지난달 마련됐던 남측인사 109명의 백두산 관광단을 스포츠신문 기자로는 유일하게 동행 취재했었다. 관광단은 22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백두산을 비롯,묘향산과 평양 등을 관광했다. 우리측의 백두산 관광단을 맞아 안내를 맡은 북측 대표 민족화해협의회 부회장 김영성씨(55).6박7일간 관광단과 동행하면서 가장 인기를 끈 스타다.때로는 진지하게,때론 농담과 유머로 분위기를 이끌었다.뚝심있고 호탕하게 생겨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번 관광의 성과에 대해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며 “관광을통해 북을 새롭게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북한의 한라산 방문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지금은 노동당 창당 55돌인 ‘10월10일 ’행사로 바쁘다고 설명. 또 10일에 맞춰 평양과 남포를 잇는 남포고속도로가 개통된다는 소개도 잊지 않았다.이 도로는 청년들의 땀으로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청년들은 낡은 마대자루에 흙을 담아 뛰면서 고속도로를 완공했단다.이제 남포에서 원산까지의 동서 관광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눈시울까지 붉혔다. 이어 그는 21세기는 환경 관광시대라고 강조하며 환경과 생태보존에남다른 자신감을 나타냈다. 묘향산 밑에 있는 대규모의 금맥을 개발하지 않는 것도 백두산에 유치했던 동계아시안게임을 취소한 것도 모두 환경과 생태보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의 관광형태는 삼각관광.평양에 온 관광객을 러시아나 중국으로릴레이시켜 여행을 하게 한다. 비용도 절약되고 한꺼번에 여러나라를구경할 수 있어 좋다는 것.북한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20만명이다.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조선어문학을 전공한 김씨는 문학과 예술계통에 조예가 깊다.지난 91년 남한을 방문했을 때 영화 ‘사의 찬미’를인상깊게 봤다며 “윤심덕역의 장미희씨는 마치 문학인 같은 이미지였다”고 회고했다. 최희주기자 pearl@sportsseoul.com
  • 20억대 性보조의약품 인터넷 판매 8명 구속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金源閏)는 18일 20억원 상당의 성 보조 의약품 등을 제조,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이인길(53)·박만하씨(62) 등 제조책 2명과 박점숙씨(41·여) 등 중간판매책 3명,조일성씨(29) 등 판매상 3명 등 일당 8명을 약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인터넷을 통해 음란CD와 비디오를 판 김호영(33),조성현씨(26) 등 4명을 음반·비디오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제조책 이씨는 지난해 1월부터 부산시 부산진구에 불법으로 약품제조시설을 설치한 뒤 유통기간이 지난 식용색소,포도당가루를 넣은 가짜 여성 흥분제를 한달평균 2만4,000개씩 만들어 중간판매책에게 판매한 혐의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신혼주부·독신자도 맛난 요리 ‘척척’

    요리전문 케이블방송인 채널F가 18일부터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신혼주부나 예비주부들을 위한 ‘달콤한 신부’(월∼금 오전8시),독신자들을 위한 ‘솔로의 행복한 만찬’(월∼금 오전9시30분),탤런트박소현이 와인 정보를 소개하는 ‘와인클럽’(화·수 오전11시 30분)등이 신설된다. ‘달콤한 신부’는 이은희 등 역대 미스코리아들이 리츠칼튼 호텔요리사 김윤성씨와 함께 진행한다.그동안 방송됐던 ‘솔로의 진수성찬’은 진행자를 탤런트 김찬우로 바꿔 ‘솔로의 행복한 만찬’이 됐다.미국의 요리전문 방송제작사인 ‘푸드 네트워크’가 만든 ‘출동!요리 119’(화 오전 10시)도 선을 보인다.이 프로는 집에서 요리도중발생할 수 있는 긴급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알려준다. 전경하기자 lark3@
  • 지하철 7호선 개통 한달 탐방/ 역세권 개발

    서울 지하철 7호선 개통 이후 서울의 각 구청들이 역세권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교통이 편리해짐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좋은기회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자치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개발 사각지대’인 중랑구.과거 서울 동북부를 대표했던 ‘면목동 상권’의 명성을 되찾자며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일대에 까르푸와 E마트 등 대형할인매장이 들어서는 등 주변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중랑구가 갖고 있는 복안의 하나는 면목동 사가정역 일대를 패션 특성화거리로 조성한다는 것.올해 말 50여평 규모의 청소년 전용 놀이마당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이 실행에 들어가게 된다.연차적으로 특성화 상가를 넓혀 연령대별로 특징을 달리하는 상권을 조성,이 곳을서울의 대표적인 지역상권으로 키워나간다는 것이다.주변 상인들의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캐주얼의류인 ‘씽소’의 이은성씨(31·여)는“빨리 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에 부푼 표정을 짓는다. 동작구도 ‘효율적 도시기능의 확충’과 ‘환경친화성’이란 주제로이수역일대 개발에 나섰다.이수역은 4호선과 환승역이라 지하공간이많다.이를 적극 활용,전시·관람시설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사당로와 동작대로 구간에는 쇼핑몰을 설치,판매시설을 집중시켜 기존의 업무기능에 상업,문화기능이 더해진 복합기능의 도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장승배기역 일대는 주변이 주거지역인 특성을 살려 상업기능 위주의주상복합단지로 바꿀 예정이다.환경친화적인 개발기법을 도입, 역 주변 3만5,450평에 고밀도 업무·상업시설을 중점 유치한다. 부자 자치구인 강남구도 가만있지 않는다.강남구청역 주변인 나산백화점 부지와 혜성병원 인근 44만여평을 개발해 할 계획이다.이 곳은2006년 분당선과 연결된다.2008년에는 분당선이 왕십리역까지 뻗어나갈 예정이어서 강남의 새로운 요충지가 태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상권전문 컨설팅업체인 스타트비지니스의 김상훈(金相薰)실장은 “보라매·장승백이·이수·고속터미널·논현·강남구청 등 6개역 주변이 집중개발돼 신흥 상권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영중·심재억기자 jeunesse@
  • 추석 상차림 ‘가짜 참기름’ 조심

    충남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7일 외국산 참깨로 만든 기름과 옥수수기름을 섞어 가짜 참기름을 만들어 팔아온 임철성씨(42·내고장식품대표) 등 3명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임씨가 만든 가짜 참기름을 슈퍼마켓 등에 유통시킨 이모씨(37·C유통대표)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전북 김제시 황산면 남산리에 공장을 차려놓고 중국·수단산 참깨로 만든 기름과 옥수수기름을 2대8의 비율로 섞어 가짜 참기름을 만든 뒤 외국산 참기름으로 속여 시중 슈퍼마켓 등지에 팔아 20억원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내고장 참기름’ 등의 상표를 붙인 참기름이 슈퍼마켓에서 2홉들이 1병에 정상적인 참기름의 절반가격도 안되는 3,000원에 팔리고 있어 이 참기름을 대전 보건환경연구원에 유해성분 함유여부 검사를 의뢰한 결과 가짜 참기름으로 판명돼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부패된 중국산 고추를 이용해 고춧가루를 만들어판 혐의도 잡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빚 안갚아준 아버지 살해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31일 사업부도로 진 빚 4억원을 대신 갚아달라는 요구를 거절하는 아버지를 연기에 질식해 숨지게 한 뒤 자살한 것으로 허위 신고한 성모씨(29·무직·해운대구 좌동)에 대해 존속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성씨는 지난달 30일 밤 11시30분쯤 자신의 집에서 빚 4억원을 아버지(59)에게 대신 갚아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아버지에게 양주 1병을 마시게 한 뒤 술에 취해 안방에서 잠이 들자 미리 준비한 착화탄 6개에 불을 붙여 연기에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성씨는 범행을 감추기 위해 사건발생 18일 만인 지난달 17일 “김해 모고교 체육교사로 재직하다 6년 전 뇌졸중에 걸려 명예퇴직한아버지가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에 허위신고를 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두 이산 할머니 訪北 남편통해 혈육답신 받아

    “누님의 편지를 받고 눈물이 앞을 가려 처음에는 제대로 읽지도 못했습니다” 지난 15일 방북하는 남편을 통해 북에 사는 동생들에게 편지를 보냈던 김옥성씨(77·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는 18일 동생 흥규씨(63)의 답신을 귀환한 남편으로부터 건네받고 눈물지었다. 한국전쟁중 고향인 개성의 친정 식구들을 뒤로 한채 남편을 따라 남으로 내려온 김씨는 “50년만에 편지로나마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동생의 편지를 읽고 또 읽었다. 동생 흥규씨는 편지에서 “50년만에 매부를 만나고 누님이 건강한몸으로 살아 계신다는 소식을 들으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고모부님께서 98세라는데 100세 잔칫날 저도 참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봅니다.다음번 상봉때까지 건강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김씨는 “자유의 다리에서 송악산을 볼때마다 새가 되어 고향으로날아가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두고온 동생들에 대한 그리움이 밴 서신을 15일 방북하는 남편에게 전했었다. 한편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민정숙씨(73)도 18일 귀환한 남편 이재경씨(80)가 가져온 북의 딸 경애씨(80)의 그리움이 사무친 편지를 받았다. 지난 16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어머니의 편지를 읽고 통곡했던 경애씨는 마주할수 없는 아쉬움을 편지에 절절이 담아 주변 사람들을 더욱 숙연케 했다. “언제나 그립고 보고 싶은 어머니에게 전합니다.저의 생각에는 아버님과 꼭 같이 오실 줄 알았습니다.긴 세월 저 때문에 마음 고생이많으셨지요.(중략)어머니,저의 편지 받아보시고 이제는 시름을 놓으세요.오늘은 아버지를 만나지만 내일은 어머니와 동생들을 만나고 싶습니다.상봉의 그 날을 그리며 부디 몸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민씨는 15일 북으로 딸을 만나러 가는 남편 손에 “어쩔 수 없이 딸을 두고 피난오게 된 것을 용서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들려 보냈었다. 성남 윤상돈·부천 김학준기자 yo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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