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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이산상봉/ 서울·평양 작별 이모저모

    또 기약없는 생이별이다.반세기 만에 그리던 혈육을 만나사흘간의 짧은 만남을 가진 남북 이산가족들은 28일 다시 북으로,남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산가족들은 이날 귀환에 앞서 숙소인 서울 잠실롯데호텔과 평양 고려호텔 현관에서 각각 30여분간 마지막 작별의 만남을 갖고 “꼭 살아서 다시 만나자”고 다짐했다.이별의 슬픔을 재회의 약속으로 이겨보려고 애를 썼지만 흐르는 눈물을 억제할 수는 없었다. ◆서울 북에서 내려온 아들 조기운씨(67)가 어머니 김매월씨(86)에게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이별을 고하자 노모는 “나 200살까지 살란다”며 아들을 부둥켜안았다. 작곡가인 정두명씨(67)는 “북에 올라가면 이산가족상봉을주제로 한 통일 주제가와 어머니를 소재로 한 노래를 만들겠다”면서 “꼭 가야 하느냐”고 울먹이는 노모 김인순씨(89)를 달랬다.오빠 최복래씨(68)를 떠나보낸 여동생 복순씨(62)는 버스가 출발하자 실신했다. 이날도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강항구씨(80)는 북으로 향하는 동생 서구씨(70)가 “형님,통일될 때까지 오래오래사세요”라고 말하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눈물로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평양 납북된 딸 성경희씨를 32년만에 만난 이후덕씨는 “너를 두고 어떻게 가느냐”며 딸을 부여안고 눈물을 흘렸다. 3차 상봉에서 유일하게 어머니를 만난 이후성씨(84)는 “어머니가 아파 오늘 못만났다”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아들을 알아보지 못한채 병원에 입원했던 손사정씨(90)는이날 기력을 회복,아들 양록씨(55)를 “얘가 내 아들”이라고 주위에 소개하는 등 뒤늦은 상봉의 기쁨을 나눴다. 끝내 아들(김수남)과는 상봉하지 못하고 평양을 떠나게 된김유감씨(76·여)는 작별인사를 하러 나온 두 딸의 위로를받았다.김씨는 “아들을 못 봐 너무도 서운했지만 이제 마음이 진정된다”며 딸들과 밝은 모습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눈뒤 아들에게 주려고 서울에서 산 파카 점퍼를 큰 딸에게 입혀주며 건강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이기천씨(76)는 50년 만에 만난 아내 림보미씨(71)와 두 딸에게 주소를 써주며 “꼭 연락하라”고 신신당부.북의 가족들도 “이제 편지교환이된다”는 안내원의 말에 아버지에게주소가 적힌 쪽지를 내밀었다. 평양 공동취재단·전영우기자 anselmus@
  • 3차 이산상봉/ 개별상봉 2題

    첫날의 감격스런 단체상봉에 이어 27일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은 숙소인 서울 롯데월드호텔과 평양 고려호텔에서 가족들과 개별상봉했다.이들은 지난 세월의 깊은 골을 단번에 메우려는 듯 일분일초를 아끼며 혈육의 정을 나누었다. ◆납북 여승무원 성경희씨=“장군님이 내 미래,운명,가족들을 책임져 줄 수 있기에 내가 원해서 이곳에 남은 거야.남에 갔으면 엄마가 내 운명을 책임지지 못했을 거잖아.이 말을꼭 하고 싶었어.엄마.” 32년 만의 감격스런 해후의 기쁨을 가라앉히고 어머니 이후덕(李後德·77)씨의 고려호텔 숙소를 찾은 대한항공 납북 승무원 성경희(成敬姬·55)씨는 이렇게 말을 꺼냈다. 딸의 위로에 눈시울을 붉힌 이씨는 “네가 말 안해도 나는다 안다.잘 사는 모습 봤으니 이제 돌아가면 네 걱정은 안할거다”라고 애써 성씨를 안심시키는 모습이었다. 분위기가 다소 어색해지자 외손자 임성혁씨(24)가 나섰다. 그는 “할머니 한번 업어봅시다”라며 이씨를 거뜬히 업어보이더니 “(남에) 가지 말고 손자랑 같이 살아요”라며 혈육의 정을 담뿍표시하기도 했다. 이씨는 외손녀 임소영씨(26)에게는 “너 주려고 직접 목도리를 짜왔다”며 손수 뜨개질 한 목도리와 모자를 씌워줬다. 생일을 며칠 앞둔 이씨는 딸과 손자·손녀,사위 임영일씨(58·김일성대 교수)와 둘러 앉아 서울에서 준비해 온 케이크로 조촐한 생일잔치도 열었다.이씨는 “생일까지 미리 당겨서 큰 딸 가족들과 보내고 나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연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냈다. 평양 공동취재단·김상연기자◆피바다가극단장 김수조씨=“너희들 생각에 밤새 잠을 설쳤다.빨리 들어오너라.” 북한 집단체조의 거장 김수조씨(69)는 롯데월드호텔 객실밖까지 나와 복겸씨(54) 등 조카 4명과 이모 진양덕씨(79)를 반갑게 맞았다. 전날 김씨로부터 전해들었던 아버지 수희씨의 사망소식으로 상심했을 조카들에게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빈 자리를 채워주려는 듯 김씨는 일일이 조카들과 포옹을 하며 어깨를 어루만졌다. 북한에서 최고영예로 통하는 ‘공화국 영웅’과 ‘인민예술인’ 칭호를 받은 김씨는 북한 유명 공연단체인 피바다가극단의 총장(단장).그는 조카들에게 “얘들아,이것 좀 보라.이 삼촌이 자랑스럽지 않냐”며 자신이 연출한 평양세계학생축전 직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찍은 사진과 공화국 영웅 증서 등을 자랑스럽게 내보였다. 복겸씨도 평양 연극영화대학에서 강좌장까지 지내다 99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아버지 생각으로 “50년 만에 삼촌을 만나니 돌아가신 아버지를 뵙는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여경기자 swlee@
  • 69년 납북 KAL승무원 성경희씨 母女 평양 해후

    “엄마,엄마…” “내 딸 맞지,경희 맞지…” 지난 69년 12월11일 대한항공 강릉발 서울행 YS11기에 승무원으로 탑승했다가 납북된 성경희(成敬姬·55)씨는 26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32년만에 만난 어머니 이후덕(李厚德·77)씨를 부둥켜 안고 울부짖었다. 납북된 딸을 만나기만 기다리며 살아온 어머니 이씨는 처음엔 딸 경희씨의 얼굴만 바라보면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딸을끌어안고는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헤어질 당시 스물셋의 꽃다운 처녀였던 딸은 어느덧 주름잡힌 초로의 얼굴로 변해 있었다. “난 이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어머니야.전에는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줄 알았는데….서신교환 명단에도 들어 편지까지 주고받을 수 있으니 이제 여한이 없어”한동안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던 경희씨는 북에서 결혼한김일성대 교수인 남편 임영일씨(58)와 딸 소영(26),아들 성혁씨(24)를 소개했다.군인인 성혁씨는 외할머니에게 거수 경례를 했다.이씨는 손자를 껴안으면서 “손자,손녀까지 보게돼 너무 좋다”면서 기뻐했고 경희씨는 다시 어머니를 얼싸안고뺨을 비볐다. 그러나 어머니 이씨가 아버지 성충영(成忠永)씨가 지난 79년 작고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경희씨는 다시 한번 목놓아 울었다.소영씨는 지난해 12월30일 “꿈에 처음 보는 키 큰 할아버지가 손을 꼭 잡더니 할머니가 평양에 온다고 알려줬는데 꿈이 이뤄졌다”고 어머니 경희씨를 위로했다.이씨도 “지난해 말쯤 막내딸 은희가 비슷한 꿈을 꿨다”고 신기해했다. 경희씨는 이화여대를 나와 지난 68년 대한항공 여승무원(스튜어디스)으로 취직했다.69년 12월11일 강릉에서 승객 47명과 경희씨를 포함한 승무원 4명 등 51명을 태우고 서울을 향해 떠난 KAL기는 출발 직후인 낮 12시30분쯤 간첩의 권총 위협으로 납북됐다.성씨는 납북 당일 비번이었으나 승무원으로근무하다 함께 납북된 여고 동창 정경숙(鄭敬淑)씨의 제의로 근무를 바꿔 비행기에 올랐다.당시 비행기 탑승 40일밖에안된 햇병아리 스튜디어스였다. 어머니 이씨는 지난 48년 시댁과 친정이 모두 있는 함남 함흥을 뒤로 하고 젖먹이 딸을 업은 채 먼저 월남한 남편을 따라 38선을 넘었다.서신교환 대상자로도 뽑혀 상봉명단에서빠질까봐 서신 대상에서 빼달라고 통일부에 통사정하기도 했던 이씨는 이번에는 딸을 만나러 53년만에 다시 북녘땅을 밟았다.아버지 성씨마저 시샘할 만큼 사이가 좋았던 두 모녀는서로의 얼굴을 쓰다듬고 또 쓰다듬었다. 평양공동취재단
  • 그리움도 원망도 눈녹듯

    이산의 아픔이 누군들 더하고 덜하랴마는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도 뼛속까지 슬펐던 세월을 뒤로 하고 혈육의 정을나눴다. 지난 69년 12월 납북된 대한항공 YS11호의 여승무원 성경희(55·成敬姬)씨는 26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어머니 이후덕(77·李後德)씨와 32년만에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납북 당시23세 처녀였던 성씨는 어느덧 초로가 되어 북에서 결혼한 남편 임영일씨(58·김일성대 교수)와 딸 소영(26),아들 성혁씨(24)와 함께 어머니에게 큰 절을 올렸다. 국군포로 출신인 손원호씨(75)와 김재덕씨(69)도 고려호텔에서 남측 동생 준호씨(67),재조씨(65)와 재회했다.국군포로출신의 상봉은 남북 당국이 행사가 끝날 때까지 보도하지않기로 했으나 북한 중앙TV가 이날 저녁 보도해 드러나게 됐다. 성씨 가족처럼 납북자 가족 상봉은 지난해 11월 남측 방문단으로 평양을 찾은 김삼례씨(73)와 87년 납북된 동진호 갑판장 강희근씨(49)에 이어 두번째다.손씨 등 국군포로 출신의 상봉도 지난 2차방문 때 이정석씨(70)와 남측의 형 형석씨(81)의 만남에 이어두번째여서 앞으로 납북자 및 국군포로 출신의 상봉 확대가 기대된다. 이날 3차 이산가족 방문단 200명이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만난 평양과 서울은 또다시 눈물바다가 됐다.세번째 이루어지는 이산가족 상봉이건만 아쉬움은 갈수록 깊어지고,만남에끼지 못한 가족들은 선택된 방문단의 상봉을 눈물을 흘리며지켜봤다. 1,000만명에 이르는 이산가족들은 남북 당국이 한시바삐 상봉의 정례화 및 면회소 설치에 힘을 모아주기를 기도했다. 앞서 남북한 이산가족들은 고려민항기편으로 서울과 평양에 각각 도착,단체상봉을 가졌다.고려호텔에서 남측 방문단 이후성씨(76)는 노환으로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 장오목씨(94)를 51년만에 부둥켜 안고 오열했다.휠체어에 앉아방북한 손사정씨(90)도 50년만에 북측의 아들 양록씨(55)의큰 절을 받았다. 센트럴시티에서는 정지용(鄭芝溶) 시인의 아들 구인(求寅·68)씨가 형 구관(求寬·74)·여동생 구원(求苑·66)씨와 만났다.또 피바다가극단 총장인 김수조씨(68)가 조카 복겸씨를만나 이산의 한을 달랬다. 평양 공동취재단·이석우기자 swlee@
  • 펜클럽 한국본부 회장 성기조씨

    시인 성기조(成耆兆·67)씨가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제31대회장으로 선출됐다. 성씨는 24일 서울 신문로 한글회관에서치러진 정ㆍ부회장 선거에서 424표를 얻어 384표에 그친 수필가 조경희 후보를 누르고 임기 3년의 새 회장이 됐다.부회장단 3명에는 러닝 메이트로 출마한 소설가 구인환(72·서울대 명예교수),수필가 이철호(60),시인 민용태(58·고려대 교수)씨가 당선됐다. 성 신임 회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예산농고와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문인협회 이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펜클럽 한국본부 부회장을 역임했다.현재 계간 ‘문예운동’ 주간,한국문학진흥재단 이사장,한국문학세계화추진본부대표를 맡고 있다. 대표작으로 시집 ‘별이 뜬 대낮’과 에세이집 ‘세상 얘기’ 등이 있다.
  • 북측 방남단의 면면

    북측은 3차 이산가족 방남단에 2차 방문단 후보에 들었으나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던 99명을 포함시켰다. 지난해 1차 명단에 올랐으나 탈락했던 72명이 2차 때 온 것보다 많다.후보명단에서 탈락하면 생사·주소확인을 하는 데 그치고 새로뽑힌 사람을 보내는 남측과는 완전히 다르다. ◆방남단 면면 북측 방문단 중 유명 인사는 김수조(69) 피바다가극단 단장과 작곡가인 정두명씨(67) 정도다.성공한 월북자 대다수가 1·2차 방문단 교환 때 다녀가 이번 3차 방문단은 평범한 중류층 중심으로 이뤄진 것같다. ◆서울 종로구 출신인 김단장은 지난해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이 평양 5·1경기장에서 관람한 대규모 집단체조(매스게임) ‘백전백승 조선로동당’을 연출한인물이다.‘공화국 영웅’‘인민예술인’ 칭호를 받은 그는조카 복겸씨(53) 등을 만난다. ◆서울 마포구 출신인 정두명씨는 ‘공훈예술가’로 경기중학교 재학 중 한국전쟁이 나면서 가족과 헤어졌다.그가 취주악으로 편곡한 ‘김일성 장군의 노래’가 94년 7월 김일성(金日成) 주석영결식장에서 연주되면서 유명해졌다.남측에동생 두환(62)·두호씨(55) 등이 있다.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정지용(鄭芝溶) 시인의 아들 구인(求寅·67)씨도 이번에 서울을 방문한다.구인씨는 2차 후보자명단에 포함됐다 최종명단에서 탈락했다.당시 아버지의 소식을 물어와 정시인의 행적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남한에형 구관(求寬·73),여동생 구원(求苑·66)씨가 있다. ◆평양을 방문할 남측 방문단 중에는 어머니 강오옥씨(93)의생존을 확인한 이후성씨(76)가 눈에 띈다. 유일하게 부모 상봉의 기회를 얻었지만 북측은 강씨가 운신을 못한다고 알려왔다.이씨 자신도 9년 전부터 앓아온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해 상봉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문단 특징 연령별로 보면 북측은 60∼70대가 95명으로대다수를 이루고 80대는 5명에 불과하다.반면 남측은 80세이상이 40명,70대가 60명으로 고령자 중심으로 이뤄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훈할머니’ 캄보디아서 별세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뒤 이국땅인 캄보디아에서 50여년간 살다 지난 97년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모았던 훈 할머니(한국명 이남이·77·)가 15일 별세했다.훈 할머니는 최근 캄보디아의 프놈펜 인근 사위집에 머물다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쯤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훈 할머니는 지난 97년 한 일본인 전직장교의 증언으로 존재가 알려진 뒤 55년만에 한국으로 영구 귀국했으나 캄보디아에 두고 온 가족들이 그리워 98년 캄보디아로 돌아갔다. 훈할머니의 유일한 혈육인 장조카 이상윤씨(41·경북 경산시 하양읍)는 장례문제와 절차 등을 협의하기 위해 17일 캄보디아 현지로 떠날 예정이다.‘대구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은 회원 강인성씨(45)를 장조카 이씨와 함께현지에 파견,조문과 함께 장례를 지원하기로 했다.
  • 문성근, 다큐 프로덕션 설립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접목시킨 다큐멘터리 전문 프로덕션 ‘다큐포럼’을 최근 설립했다.영화제작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영화 메이킹 다큐’ 등 영화전문 프로그램과 방송 다큐멘터리 외주제작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박종성씨 등 방송 PD 7명이 합류했다. 문씨는 “위성방송 시대가 본격적으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감에 따라다큐멘터리 부문에서도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돼 회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先物 시세조종 첫 적발

    지난 99년 4월 선물거래소가 부산에서 문을 연 이래 처음으로 선물거래를 하며 시세조종을 한 사례가 적발,검찰에 고발됐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이에따라 12개 선물회사에 대해 앞으로 주문수탁시 주문의 위법성 여부를 주의깊게 살필 것을 지도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조취를 내렸다. 금감원은 “전 나라종금 선물운용자 권오성씨(權五星·34)가 미국달러 선물종목에 대해 통정매매 수법으로 시세를 조종하고 회사자금 2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적발,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또 신일산업 주가 시세를 조종한 AMG투자자문 엄동진(嚴東珍) 대표 등 9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AMG투자자문에 대해 1년간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신일산업 주가 시세조종에 상품운용팀장이가담한 한양증권에 대해서는 ‘주의적 기관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금감원은 또 두산테크팩,이룸 주가를 조작한 작전세력도 적발,이를주도한 전 서울증권 조모 차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민·주택銀 파업주도 5명 검거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千成寬)는 2일 국민·주택은행 파업을 주도한 국민은행 노조 부지부장 조기성씨(38) 등 두 은행 노조 간부 10명에 대해 추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22일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 등 10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철홍(41)주택은행 노조위원장 등 5명을 검거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張준하선생 의문사규명 진정서

    고(故) 장준하 선생 유족 및 기념사업회는 27일 오전 대통령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장선생의 의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진정서를 제출했다. 미망인인 김희숙 여사(75)와 차남 호성씨(49) 등 유족과 이부영 한나라당 부총재 등 7명의 이름으로 작성된 진정서는 ▲장선생의 사인이 뇌진탕이라는 당시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후두부 함몰로 추정된다는 점 ▲팔과 엉덩이에 의문의 주사 자국이 있었다는 점 ▲절벽에서추락사했다면 시신이 깨끗하고 추락지점에 등산로가 없다는 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등을 주요 의문점으로 지적했다.김여사는 진정서를 접수한 뒤 “25년을 끌어왔던 장선생의 죽음에 관한 진실이 꼭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장선생을 포함해 현재까지 14건의 의문사진상규명 진정서가 접수됐고,의문사 진정서 접수 만료기간을 새해 1월 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南南이산’ 父女 30년만에 상봉

    “내가 널 얼마나 보고 싶어했는데….” 성탄절인 25일 오전 11시서울 도봉경찰서 서장실에서는 생사조차 모르고 살아온 부녀(父女)가30년 만에 ‘눈물의 상봉’을 했다. 도봉구에 사는 이완성씨(李完性·60·개인택시 기사)가 딸 미정씨(37·현재명 김미희·경기 용인시 김량장동)와 헤어진 것은 지난 70년초. 이씨는 당시 생활이 어려워 딸이 7살이 되도록 호적에 올리지 않고큰형 집에 맡겨 키우다 생활고가 가중돼 부인과 이혼하면서 딸도 딸려 보냈다.딸의 이름은 어머니의 호적에 올리면서 ‘이미정’에서 ‘김미희’로 바뀌었다. 이씨는 딸을 떠나보내며 돈을 벌어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다짐했지만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을 때는 딸의 소식이 끊기고 말았다. 점차 생활이 나아져 재혼을 하고 헤어진 딸과 꼭 닮은 딸을 낳으면서 이씨의 그리움은 더욱 깊어갔다. 이씨는 지난 8월 경찰청이 시작한 ‘헤어진 가족찾기’에 의뢰했다. 경찰은 이름과 성이 바뀐 미정씨를 넉달동안 수소문한 끝에 24일 경기도 용인에 사는 사실을 확인,상봉을 주선했다.공교롭게도 ‘헤어진가족찾기’를 통한 1,000번째 만남이었다. 이씨는 “재혼을 해서 딸을 하나 얻었지만 미정이 생각에 많이 울었다”면서 “그때 굶어 죽더라도 함께 살았어야 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미정씨도 “정말 뜻깊은 성탄 선물을 받았다”면서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이제나마 효도를 하겠다”며 두손을 꼭 잡았다. 이송하기자 songha@
  • 업무상 상습음주 간암사망 업무상 재해 판결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다 간암으로 숨졌다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박해식(朴海植)판사는 24일 “격무로 인한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상습적으로 술을 마시다 간암에 걸려 숨진 만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 달라”며 지난 96년 사망한 인천 부평경찰서 성모 경장(당시 49세)의 부인 강모씨(48)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상대로 낸 유족보상금부지급 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성씨는 24년에 이르는 경찰생활의 대부분을경찰에서도 ‘노가다’로 불리는 형사과에 근무하면서 과중한 업무로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다 간질환이 간암으로 발전된 점이 인정된다”면서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음주로 질병이 악화된 것인 만큼 업무상 재해”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프로야구스타 결혼바람

    조성민(요미우리)의 결혼으로 시작된 비시즌 프로야구 스타들의 결혼식이 이번 주 러시를 이루고 있다. 박경완(현대)은 오는 17일 오후 3시 서울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호텔에서 강명구 구단주 대행의 주례로 구단 직원인 한수연씨(24)와 화촉을 밝힌다.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이자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등 올시즌 상복이 터진 박경완은 단란한 가정까지 꾸리게 돼 생애 최고의 해가 되고 있다.박경완은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잠원동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롯데의 에이스 문동환(28)도 같은날 오후 1시 부산 그랜드호텔에서강진미씨(26·부산대 음대졸)와 결혼식을 올린다.친구의 소개로 만나3년간 열애 끝에 결혼하는 문동환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다녀와 부산 명장동에 보금자리를 튼다. 롯데 외야수 엄정대(25)는 친구의 소개로 만나 5년간 사랑을 키워온김민숙씨(24)와 하루 앞선 16일 오후 3시 부산 황태자예식장에서 결혼한다.엄정대는 3박4일간 무주로 신혼여행을 다녀와 부산 감천동에신혼집에 들어간다. 이밖에 두산의 이종민(28·내야수)도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의 웨딩코리아에서 야구해설가 하일성씨의 주례로 5년간 사귀어온 남은경씨(28)와 화촉을 밝힌다.남씨는 인천대 영문과를 나와 현재 대한항공스튜어디스로 재직중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총풍 유죄판결 의미

    법원이 11일 총풍사건 1심 선고공판에서 관련 피고인들에게 중형을선고하고 보석취소 결정을 내린 것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중대한 침해인 동시에 국가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되는 사건’으로판단했기 때문이다.법원은 그러나 그동안 논란이 됐던 ▲안기부의 고문·폭행에 의한 장석중·한성기 피고인의 허위진술 주장 ▲권영해전 안기부장의 특수직무유기 여부 ▲총풍과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연계 여부 등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모두 ‘증거부족’ 등의 이유로 판단을 유보했다. [총풍의 실체] 법원은 ‘총풍은 실제 있었다’고 판단했다.법원은 이사건을 ‘20세기말 마지막 잔재로 대한민국과 정치·군사적으로 적대관계에 있는 북한세력을 끌어들여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결과적으로 휴전선 무력시위를 통한 긴장조성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범행 모의와 실행 자체만으로 국가안보에 심각한위협이 된 사건인 만큼 엄벌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특수직무유기] 법원은 권피고인이 총풍과 관련한 특수첩보를 보고받은 지난 97년 12월16일 직후 관련부서에 수사지시를 하지 않은 ‘실수’는 인정되지만 적극적으로 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은 아닌 만큼 국가보안법상 특수직무유기로 볼 수 없다고판단했다.같은달 18일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권피고인은 정권 인수인계에 여념이 없었고 이 사건 관련자료를 모두 남겨둬 수사에 결정적 자료로 쓰이도록 한 만큼 조기에 사건 전모를 밝히지 못한 점은인정되지만 직무유기의 ‘범의’(犯意)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기부의 가혹행위] 법원은 오정은·장석중 피고인에 대한 신체감정이나 관련자 진술 등을 모두 고려해봐도 안기부에서의 가혹행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게다가 현재 피고인들이 가혹행위를 이유로안기부 직원들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중인 만큼 이에 대한직접적 판단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또 피고인들의 학력이나사회적 지위,진술태도 등을 고려할 때 심리적으로 억압된 상태에서‘자유롭지 못하게’ 검찰조사를 받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다만 검찰조사 도중 변호인 접견이 제한된 채 이루어진 일부 신문조서는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총풍 배후세력] 피고인들이 총풍사건을 모의·실행하는 과정 전후에당시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한나라당 지도부에 보고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기록상 확인할 수 없다”며 일절함구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총풍 사건 일지. ▲97년 12월9∼12일;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북측 인사(리철운,김영수,박충)와 4차례 접촉.12일 또는 14일 판문점 무력시위 요청▲12월12일;안기부 첩보 입수▲98년10월;오정은씨 등 피의자들 구속기소▲9월28일;이회성씨 출국금지▲10월3일;한성기·장석중씨 고문 주 장으로 신체 검증▲11월30일;첫 공판▲12월10일;이회성씨 소환▲12월15일;피의자 3명에 대한 고문의혹 관련 안기부 수사관 3∼4명소환▲99년 1월20일;장·오씨,한나라 당인권위원회와 공동으로 고문의혹기자회견▲2월19일;장·오씨 보석 석방▲3월16일;한성기씨 혐의 내용 인정하는 고백서 재판부에 제출▲3월19일;한성기씨,변호인단이 고백 서 내용 날조했다며 변호인단해임계 제출▲3월29일;장씨와 오씨는 고문 주장 관련 재판부 기피 신청▲4월1일;한성기씨 ‘참회서 ’제출▲6월17일;대법원 형사3부 변호인단의 재판부 기피 신청에 대한 재항고 기각▲7월5일;3개월 만에 공판 재개▲8월11일;담당 송승찬(宋昇燦) 부 장판사 사표제출▲8월16일;한성기씨 보석 석방▲11월19일;오씨와 장씨,국정원과 검찰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5억원씩 손해배상소송 제기▲2000년1월8일;권영해씨 형집행 정지▲2월10일;변호인단 재판부 기피신청▲11월13일;검찰 피고인들에게 구형
  • 겨울에 찾아온 ‘아주 특별한 만남’

    “이 길 밖에 없다”며 눈 한번 안돌리고 자기 길을 걸어와 마침내일가를 이룬 3인의 아티스트.이들에게 서로의 길을 넘나들며 신바람나게 다른 이의 길을 밟아볼 수 있는 단 하루의 행복한 ‘일탈’이주어졌다.1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크로스오버 음악회 ‘아주 특별한 만남-겨울’. 출연진은 최근 코다이 음반을 발표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는 첼리스트양성원, 공개 오디션을 통해 볼쇼이 오페라 주역가수로 선발된 소프라노 박미혜,‘영원한 별밤지기’인 대중가수 이문세.한자리에서 만나기 힘든 사람들이다. 특히 이문세는 지난 10월 ‘아주 특별한 만남-가을’ 공연이 끝난 뒤관객 설문조사에서 ‘다음에 만나고 싶은 가수’ 최다표를 받았다. 새앨범 녹음작업차 미국에 머물고 있으나 이 연주회를 위해 곧 입국할 예정. 제목이 의미하듯 각자의 음악장르들이 만난다.클래식과 재즈,팝송,가요 등 원곡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색깔로 편곡된 곡들을 형식의 구애없이 자유롭게 들려준다.편곡은 ‘태조 왕건’ 음악담당자인 김동성씨가 맡는다. 서울시향(지휘 김봉)이 협연하는 1부는 클래식이 주메뉴다.영화 ‘텔미썸딩’,‘아이즈 와이드 셧’ 삽입곡으로 유명한 쇼스타코비치의‘재즈모음곡 중 왈츠2번’을 시작으로 양성원의 첼로협주곡 ‘헝가리언 랩소디’,박미혜 ‘콘서트아리아’,이문세 ‘생명의 양식’이잇따른다.쇼스타코비치의 곡은 한국초연으로 국내에 악보가 없어 모스크바에서 필사본을 구했다는 후문이다. 2부는 영화음악,팝송,재즈,가요 등 크로스오버 무대다.첼리스트 양성원과 8명의 첼리스트가 소프라노 박미혜와 함께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의 아리아’를 들려주고 박미혜,이문세가 듀엣으로 ‘When I fall in love’를,이문세는 발라드곡 ‘광화문 연가’ 등을 부른다.(02)3673-2162허윤주기자 rara@
  • 이산가족 상봉 후유증 근본적 대책만이 해결책

    50년만에 혈육을 만난 2차 상봉가족들은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떠나보낸 부모형제가 눈앞에 아른거려 일손이 잡히지 않는 등 심한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이산가족들과 전문가들은 1차 상봉때에도 나타났던 이같은 후유증을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단발적인 만남이 아닌 면회소 설치, 서신교류등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북녘의 오빠 권태성씨(88)를 만난 남녘의 누이 태운씨(85·여)는 “오빠를 본 것만으로도 여한이 없으나 막상 만나고 나니 모든 사람이다 오빠 얼굴로 보인다”고 말했다.태운씨는 오빠를 만난 뒤 중풍이더 심해졌다. 북녘의 조카 조성명씨(65)를 만난 고모 조상교씨(86·여)는 “언제다시 볼지 기약도 없이 떠나보내고 나니 가슴이 울렁거리고 걱정만앞선다”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카의 북쪽 주소를 적어놓긴 했지만 편지를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석씨(78)는 북녘의 동생 득씨(69)를 만난 뒤 “마치 꿈속에서 죽은 사람을 만난 것처럼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자주 소식이라도전할 수 있으면 더이상 바랄 게 없겠다”고 하소연했다. 동생 성두원씨(70)를 만난 남녘의 누나 금원씨(76·여)는 “무사히잘 갔는지,고생스럽지는 않을지,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돼 시간이갈수록 심란하기만 하다”고 털어놓았다. 신경과전문의 김정일씨(43)는 “50년 동안 기다리며 가슴속에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던 대상을 막상 만나게 되자 삶을 지탱해주던 힘을잃게 되는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산가족들은 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적인 만남과 교류의폭을 넓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면서동시에 면회소 설치와 편지교환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밝혀 1,000만 이산가족들의 기대를 부풀게 했다. 박록삼 이송하기자 youngtan@
  • 국토관리청 감사실장 뇌물수수로 구속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3일 공사현장 감사와 관련해 업체로부터 돈을받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감사실장 성모씨(53)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건설교통부 감사관 신모씨(52)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또 성씨등에게 돈을 건넨 P산업 현장소장 조모씨(46) 등 공사관계자 2명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회사 부사장 서모씨(55)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P산업이 시공하고 있는 양평군 용문∼용두간 국도확장공사의 정기감사와 관련해 잘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조씨 등으로부터 9차례에 걸쳐 1,000여만원씩을 받은 혐의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2차 남북이산상봉/ 서울·평양 스케치

    1일 서울과 평양의 숙소에서 이산가족들은 개별 상봉과 시내 참관등 남북 상호 방문 이틀째 일정을 보냈다. ■서울 이산가족들은 오전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1차 개별 상봉을마친 뒤 3층‘크리스탈홀’에서‘50년 만의 식사’를 함께했다. 이들은 “하루빨리 통일이 돼 자유스럽게 만나야 한다”고 입을 모으며 얘기꽃을 피웠다. 그러나 남쪽의 아내를 찾아온 권태성씨(75)는끝내 아내 김영희씨(72)를 만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내김씨가 재혼에 대한 죄책감으로 상봉을 꺼리는 데다 녹내장으로 앞을볼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롯데월드호텔에서는 때아닌‘달러 잔돈 바꾸기 전쟁’이벌어졌다.남측 이산가족들이 북의 혈육들에게 선물로 달러를 제공하기 위해 대거 환전에 나선 데다가 50달러,100달러 등 고액 지폐를 준비했던 이산가족들도 1,5달러짜리 잔돈으로 바꾸려고 몰려들었기 때문. ■평양 평양 방문 이틀째를 맞은 남측 방문단은 1일 오전 고려호텔객실에서 개별 상봉을 통해 혈육의 정을 나누었다. 석만길씨(84·충남 천안시)와 홍대중씨(79·서울 성동구 옥수동)는부부 상봉의 기쁨에 들떴지만 북의 아내 정보부씨(86)와 박선비씨(74)가 50년 동안 수절해온 것에 대해 “내가 죄인”이라며 미안해했다. 이날 방문단 가운데 최고령인 100세 유두희 할머니는 아들 신동길씨(75)가 차려준 ‘백돌상’을 받고 “정말 기뻐.이제야 한을 풀었어”라면서 칠순이 넘은 아들의 등을 다독거려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게했다. 홍원상·평양공동취재단
  • 2차 남북이산상봉/ 北서 온 남편품에 주름진 얼굴 묻어

    50년 세월의 흔적이 어디 한 곳이라도 아프지 않은 곳이 있으랴…. 어머니와 자식,형제 자매,휠체어에 의지한 채 부둥켜 안은 이산가족들은 야속한 세월을 원망하며 눈물을 흘렸다. 황혼길에 남녘 아내를 만나러 온 4명의 북녘 남편들.남에서는 15명이 북녘 아내를 만나러 평양에 갔다. 남으로 내려 온 김중현(71)·조민기(65)씨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50년 전 헤어진 아내를 만나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아내 유순이씨(70·서울 강서구 신월동)를 만난 김씨는 “혼자 애키우느라 고생이 많았지”라며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유씨는 “왜이제서야 왔냐…”고 흐느꼈다. 충북 청원군 남일면이 고향인 김씨 부부가 헤어진 것은 51년 5월.결혼한지 6개월만에 논일 나갔던 남편이 인민군에 끌려갔다.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던 유씨는 아들 영우씨(49)를 임신한 상태였다.유씨는얼굴도 가물가물한 남편을 기다리며 반평생을 홀로 살았다. 조민기씨도 남쪽의 아내 김필화씨(69·경북 안동시)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경북 안동에서 사범학교를 다니던 조씨가 50년 여름 인민군에 끌려간 뒤 반세기만의 만남이었다. 또 남북에서 각각 재혼한 북녘 황영규씨(76)도 남쪽 부인 성금분씨(75·경기 김포시)를 만났다.성씨는 6·25전쟁 때 남편과 헤어진 후딸 성애씨(54)를 키우며 홀로 살다 주위의 권유로 재혼했다.그러나권태성씨(77)는 끝내 부인을 만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북에서는 교회장로 양철영씨(81·서울 마포)가 아내 우순애씨(73)를만나 50년의 한을 풀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들은 45년 소련군진주후 교인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자 함께 월남하다 황해도 장산곶근처에서 헤어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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