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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17억 뒤에 누가 있나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비리 연루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이번에는 홍업씨의 고교 및 대학 1년 후배이자 권투 경기 프로모터인 이거성씨가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에게 17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영장 등에 따르면 이씨는 새한이 12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무마해 준다는 명목으로 2000년 12월부터 2001년 5월까지 3차례에 걸쳐12억 5000만원을 받았다.이 중 주목할 부분은 이 전 부회장이 2001년 4월 불구속기소된 뒤 5월에 받은 5억원은 검찰 수사를 불구속으로 막은 데 대한 ‘성공 사례비’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씨는 새한의 분식회계에 대한 금감원 조사와 검찰 수사 무마 명목으로 2001년 9월부터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4억 5000만원을 더 받았다.이처럼 이씨가 1년 동안 6차례에 걸쳐 17억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일부 청탁은 해결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말하자면 이 전부회장으로서는 ‘약효’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돈을 건넸을 것이다.그렇다면 배후에는 누가 있는 것인가.권투 선수 출신인 이씨가 직접 영향을 미쳤다고는 보기 힘들다.이씨는 “내가 알고 지내던 검찰 수사관에게 청탁을 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검찰 수사관이 새한그룹 사건을 무마할 수는 없다.상식적으로 보자면 이씨는 홍업씨나 홍업씨의 친구 김성환씨를 내세워 검찰의 고위 간부에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크다.이씨는 홍업씨,김성환씨와 함께 술자리를 자주할 만큼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와 관련해 이씨가 받은 17억원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철저하게 추적해야 한다.돈의 행방만 추적된다면 이번 사건은 결말이 난다. 검찰과 금감원이 권력의 압력을 받아 새한그룹 사건을 봐주려고 했는지도 검증해야 한다.월드컵 열기로 국민의 관심과 감시의 눈이 잠시 무디어졌다고 해서 홍업씨 관련 수사를 어물어물 끝내려 해서는 안된다.권력 주변의 비리 척결은 우리 시대의 최대 과제다.
  • 이거성씨 17억 받았다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1일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대학 후배 이거성(50)씨가 이재관(李在寬) 전 새한그룹 부회장으로부터 검찰 수사와 금감원 조사 무마 명목으로 모두 17억원을받은 사실을 확인,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거성씨는 이날 수감되면서 “검찰 청탁은 내가 알고 지내던 검찰 수사관에게 직접 했다.”고 주장,이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은 또 이거성씨가 이재관씨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홍업씨나 김성환(金盛煥·수감 중)씨에게 건넨 뒤 로비를 부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돈의 사용처와 실제 로비가이뤄졌는지 조사 중이다. 이거성씨는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17억원 가운데 5억∼8억원 정도는 빌린 돈이고,3억원은 김성환씨에게 전달했으며 나머지는 내가 직접 썼다.”고 홍업씨 연루의혹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거성씨는 2000년 12월∼2001년 5월 서울지검 외사부가 수사했던 ㈜새한의 무역금융 사기사건을 선처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재관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12억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새한그룹의 분식회계에 대한 금감원 조사 무마 명목으로 3억원을 받은 데 이어,1억 5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성공한 로비 ‘사례금’ 의혹, 이거성씨 17억 성격은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측근인 이거성씨가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으로부터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조사 무마 명목으로 약 1년 동안 거액을 받은 것으로드러나 이 가운데 일부는 로비에 대한 ‘성공 사례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은 2000년 12월 ㈜새한이 해외 위장법인을 이용해 약 12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사실을 적발했고,서울지검 외사부는 지난해 4월 이재관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재관씨는 이 사건과 관련,이거성씨에게 모두 12억 5000만원을 줬다.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재관씨가 불구속 기소된 직후인 지난해 5월 이거성씨에게 건넨 5억원이다.시점으로 볼 때 불구속 기소 처리에 대한 사례로 준 돈일 것이라는추론이 가능하다. 이거성씨도 “내가 알고 지내던 검찰 수사관에게 직접 청탁을 했다.”고 밝혀 실제 로비 시도가 있었음을 시인,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이재관씨를 불구속 기소한 이유에 대해 “대출받은자금이 제2금융권 부채 상환에 사용됐고,당시만 해도 이같은 수법이 일종의 관행으로 인식돼 범죄라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재관씨는 지난해 9∼12월 새한그룹의 분식회계에 대한 금감원 조사 및 검찰의 수사와 관련해서도 모두 4억 5000만원을 추가로 이거성씨에게 제공했다. 따라서 앞으로 검찰의 수사는 이거성씨가 돈을 받은 뒤 홍업씨 또는 김성환씨를통해 실제로 금감원이나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거성씨 긴급체포 안팎, 추가로 받은돈 성격규명 주력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측근인 이거성씨가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으로부터 검찰과 금융감독원의 조사 무마 명목으로 최소 3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남에따라 홍업씨 수사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수사의 관건은 이거성씨가 이재관씨에게서 받은 돈의 일부가 홍업씨에게 건네졌는지,또 홍업씨가 이에 대한 대가로 모종의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다.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홍업씨에게도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기대하고있다. 일단 이거성씨는 이 사건과 홍업씨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재관씨에게 3억원을 받아 김성환씨에게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홍업씨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거성씨가 홍업씨를 보호하기 위해 김성환씨에게 모든 혐의를 떠넘기고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지난해 초 이재관씨가 이거성씨의 주선으로 홍업씨와 술자리를함께 하면서 청탁을 했다는 첩보도 조사하고 있다.홍업씨의 변호인인 유제인변호사는 “홍업씨가 ‘이 사건과는 무관하지만 이재관씨를 알기는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 3억원 외에도 이재관씨가 수차례에 걸쳐 이거성씨에게 돈을 더 준 단서를 포착,돈의 성격을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지난해 4월 이재관씨가 불구속 기소된 뒤에 이거성씨에게 돈을 줬다면 일종의 ‘성공 사례금’이거나 또다른 청탁 명목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수사 진행 방향에 따라서는 이 사건의 불똥이 검찰 내부로 튈 수도 있다.이재관씨가 이거성씨에게 3억원을 준 지난해 3월은 ㈜새한이 해외 위장법인을 통해 1억달러의 자금을 불법대출받은 혐의를 검찰이 조사하던 시점이다. 따라서 금감원 조사 무마보다는 검찰 수사 무마를 위해 돈이 줬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거성씨 오늘 영장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31일이재관(李在寬·수감중) 전 새한그룹 부회장에게서 수억원을 받은 김홍업(金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측근 이거성(李巨星)씨에 대해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새벽 이거성씨가 지난해 3월 이재관씨로부터 ‘새한그룹의 1200억원대 불법대출에 대한 서울지검 외사부의 수사와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이거성씨를 긴급체포했다. 또 이거성씨가 3억원 외에도 이재관씨부터 수억원을 추가로 받은 단서를 포착,이날 오후 이재관씨를 불러 이거성씨와 대질조사를 벌였으며 돈을 받은 경위와 홍업씨의 연루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거성씨는 “이재환씨로부터 받은 돈은 3억원뿐이며 이를 모두 김성환씨에게 전달했다.”며 추가 돈 수수 여부 및 홍업씨 연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홍업씨가 이거성씨의 주선으로 이재관씨와 서울 R호텔 룸살롱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첩보도 확인 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돈수수 홍업씨 개입여부 초점, ‘잠적 후배’ 수사 전망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주변 인물들이 이권 청탁 명목으로 기업체 등에서 돈을 받은 단서가 잇따라 검찰에 포착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돈의 일부를 홍업씨에게 건넸는지,홍업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 부분이 규명된다면 그동안 검찰을 고민스럽게 했던 홍업씨 사법처리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홍업씨의 대학 후배이자 친구인 이거성씨가 홍업씨의 고교 동기인 김성환씨와 10억원대의 자금거래를 한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는 이씨가 기업체들로부터 받은 ‘대가성 있는 자금’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에게 돈을 준 업체나 정확한 액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씨를 사법처리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본다.”고 밝혀 혐의가 상당 부분 포착됐음을 내비쳤다. 이미 김성환씨는 각종 이권청탁 대가로 업체들로부터 9억 2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구속기소됐고,검찰은 김홍업씨의 대학동기인 유진걸씨가 차명으로 관리한 32억원가운데에도기업체로부터 받은 돈이 섞여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자기 관리에 철저했던 홍업씨가 직접 이권에 개입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그만큼 검찰은홍업씨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갈길 바쁜 검찰의 애를 태우고 있다.수감중인 김성환씨는 홍업씨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철저하게 침묵을 지키고 있고,유진걸씨는 지병을 이유로 20일째 병원에 입원중이다.이씨는 지난달 2차례 검찰의 조사를 받은 뒤 검찰의 재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조선 사대부家 문집 전기 논문집 출간

    조선시대 양반가의 공적·사적 역할을 더듬어볼 수 있는한 사대부가의 문집과 전기,논문집이 출간됐다. 의성 김(金)씨의 한 종파인 내앞(川前)파가 운영하는 천상문화보존회가, 종파를 연 대조(大祖) 청계(靑溪) 김진(金璡·1500∼1580)의 탄생 500돌을 기념해 최근 펴낸 ‘국역 연방세고(사진)’ ‘내앞500년’ ‘청계선생육부자전’이 그것들.이 세 책자는 조선 사회에서 한 가정이 종적·횡적으로 어떻게 확대되고,정치·경제·교육·보건 등 사회 각 부문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국역 연방세고(聯芳世稿)’는 김진과 그 다섯 자제가남긴 글을 모은 문집(연방세고·1890년)을 국역한 것이다.자제를 향한 사대부의 애틋한 정과 엄격함이 잘 나타난 편지글 및 시문,행장 등을 담았다.연방세고는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도 그 초간본이 소개돼 있다. ‘내앞(川前)500년’은 내앞파 가문의 역사를 통해 한국사의 기초단위인 마을과 가족의 500년사를 더듬어 본 논문 4편을 담고 있다.조선조에 한 성씨의 종파가 성장하는 과정,정치·사회활동,구한말 의병전쟁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활약상을 담았다. ‘청계선생육부자전‘(靑溪先生六父子傳)에는 김진 6부자의 생애와 급제자 문집 일람,문화재로 지정된 종택과 서원,유품 등 내앞파 종파가 남긴 문화유산을 담은 사진 등을 실었다. 임창용기자
  • 홍걸씨 복표로비 포착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26일 대통령 3남 김홍걸(金弘傑·39·구속)씨와파크뷰 특혜분양 의혹사건으로 구속된 생보부동산신탁 전상무 조운선(曺雲善·48)씨가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을 위해 정·관계 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홍걸씨와 조씨가 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구속)씨의 부탁을 받고 여권 고위층 인사를 통해 문화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간부들에게 TPI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관련,조씨 등을 통해 송씨가 준 돈 1700만원을 받은 문화관광부 이홍석(李弘錫) 차관보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이날 구속수감했다. 이 차관보는 TPI가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인 지난해 3월“향후 복표사업에서 편의를 봐달라.”며 조씨를 통해 사업자 선정에 대한 사례금 명목으로 송씨 돈 1000만원을 건네받고,같은해 8월 경기도 K골프장에서 송씨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은 뒤 판돈 명목으로 700만원을 받아 고스톱을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차관보가 지난해 1월 TPI의 복표발매 시스템에대해 국민체육진흥공단 실사단이 부정적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자 재검토를 지시했다는 첩보를 입수,사실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송씨 돈 500만원씩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국민체육진흥공단 간부 L·S씨 등도 금명간 소환,조사할방침이다. 출국금지 대상자 60여명중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 최일홍(崔一鴻) 이사장의 소환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4월 포스코 계열사 및 협력업체가 TPI 주식 20만주를 70억원에 고가매입한 것과 관련,이번주중 포스코 유상부(劉常夫) 회장을 재소환,매입 권유 여부 등을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민주당 이협(李協) 의원의 여직원 계좌에 2000년 3월 TPI 계열사인 임팩프로모션이 보낸 돈 2000만원이 입금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당시 이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이재성씨를 금명간 소환,돈의 명목 및 수수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필요할 경우,이 의원의 소환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박홍환 안동환기자 stinger@
  • 송재빈·조운선씨 복표사업 한때 동업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24일 파크뷰 특혜분양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생보부동산신탁 전 상무 조운선(曺雲善·48)씨가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구속)씨와 체육복표사업을 동업했던 사실을 밝혀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조씨가 98년부터 송씨와 체육복표 사업을 함께 추진하다 99년 8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체육복표 사업이 가능해진 뒤 자신의 지분을 정리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조씨의 한 측근 인사도 이날 “조씨는 2000년 초까지 송씨와 함께 체육복표 사업을 추진하다 자신의 지분을정리했다.”면서 “송씨를 아들처럼 여겼던 조씨는 지분 정리 이후에도 송씨에게 정·관계 인사들과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을 전후해 송씨의 청탁을 받고 직접 정·관계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99년 초 조씨의 소개로 TPI 사장에 영입된 뒤 부회장까지 지낸 대통령 차남 김홍업(金弘業·52)씨의 친구 온모씨를 소환,조사했다.검찰은 또 조씨를 통해 송씨의 돈 1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문화관광부 차관보 이홍석(李弘錫·55)씨가 이날 자진출두함에 따라 실제로 돈을 받았는지 등을 밤샘조사했다.이 차관보와 조씨는 동향 모임 등에서 알게 된 뒤 상당한 친분을 유지해왔으며,조씨가 송씨를이 차관보에게 소개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당시 국회 문화관광위 상임위원장이었던 민주당 이협(李協) 의원이 2000년 4·13 총선전 TPI 계열사인 임팩프로모션으로부터 후원금 2000만원을받았다는 의혹과 관련,이 의원 보좌관을 지낸 이재성씨를 25일 불러 돈의 성격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씨는 “총선 직전 이 의원 사무실 여직원 계좌로 송씨 돈 2000만원이 입금된 것은 사실이지만 내 선배와 중국 사업을 함께 한 송씨가 컨설팅 비용으로 보낸 것을 내가 임시로 받아 보관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서울 C병원으로부터 경찰청의 약품 리베이트비리 수사를 무마해주는 명목으로 1억 5000만원과 함께 계열사인 벤처기업 C사 주식 14만주(7000만원 상당)를 받은 전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46)씨를 이날 밤 구속수감했다. 김씨에게 도피처를 제공한 이모(58·무역업)씨는 이날 범인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박홍환 안동환기자 stinger@
  • “”사실무근→돈 받았다→나와 무관””, 이협 ‘오락가락’

    사실무근→돈을 받았다→나와는 상관없는 돈이다.’ ‘미스터 클린’으로 불려왔던 민주당 이협(李協·얼굴) 최고위원이 4·13총선 당시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계열사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하루에 2차례나 발언을 번복했다.4선인 이 의원은 2000년 당시 15대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이었으며,20여년 동안 13평 아파트에 산것으로 유명하다. 이 의원은 24일 오전 민주당 기자실로 찾아와 “절대 그런일이 없다.”고 흥분했다. 오후에는 다시 기자 회견을 자청,“여직원이 작성한 출납 장부에 2000년 20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사과했다.이날 밤에는 당시 보좌관이던 이재성씨가 배포한 경위서를 인용,“이씨가 컨설팅 명목으로 받은 돈으로 정치자금이 아니다.”라고 다시 입장을 번복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부음/ 클라리넷 연주자 엄토미씨

    원로 클라리넷 연주자 엄토미(본명 엄재욱·嚴載郁)씨가22일 오후 9시 별세했다.80세. 엄씨는 함경북도 어대진 출신으로 중동고를 중퇴한 뒤 일본 우에노(上野) 악단 전속 연주자로 활동했다.해방후 미8군 무대를 거쳐 50년대초 ‘엄토미 악단’을 창단해 이끌었다. 1968년부터 TBC악단 전속 연주자로 활동했으며,90년대 이후 원로 연주인 모임인 청송회의 일원으로 불우이웃돕기공연 등에 나서기도 했다. 영화배우 엄앵란씨의 작은 아버지.유족으로 부인 김문성씨와 아들 정일(회사원)씨가 있다.빈소는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발인은 24일 오전 8시.(031)904-8999.
  • 투병 이주일씨 개막식 참석

    폐암으로 투병중인 코미디언 이주일(61·본명 정주일)씨가 오는 31일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개막식에 참석한다. 보건복지부관계자는 22일 “이태복 장관이 초대의사를 밝히자 열성축구팬인 이씨가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2월 이씨를 범국민금연운동추진위원회 공동대표로 위촉하면서 ‘열심히 투병해 함께 개막식에 참석하자.’고 격려했었다. 복지부는 금연홍보대사로 위촉한 야구해설가 하일성씨 부부도 개막식에 초청했다. 노주석기자 joo@
  • TPI선정 의혹들/ 반대의원들 8개월후 “”찬성””

    대통령 셋째아들의 구속까지 초래한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정치권에 대한 전방위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이 증폭되면서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기까지 단계별 정밀검증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국민체육진흥법’개정안이 당정협의,국회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논의되고 처리된 과정과 함께 최종사업자 선정 과정까지 이번 의혹사건을 4단계로 나눠 살펴본다. 1. 당정협의 체육복표산업의 법률적 근거가 된 ‘국민체육진흥법’개정안이 정부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으로 통과된 것은 정부·여당(당시 국민회의,자민련)의 당정협의가 원만하지 못했기때문이었다는 것이 관련자들의 일치된 증언이다. 2002 월드컵 지원을 위해 체육복표를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1998년 중반 당시 월드컵조직위원회와 대한축구협회를 중심으로 일자 정부나 정치권에서 필요성을 인정,당정협의가시작됐으나 문화부가 ‘사행심 조장’을 우려,민간업체 위탁에 반대해 삐걱거렸다. 법안 개정을 위한 당정협의는 당정수뇌부에 보고절차를 거쳐 문화부차관과 민주당 의원 등 실무진들이 수차례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 과정서 신낙균(申樂均)·박지원(朴智元) 전 문화부장관과 정부관리들은 체육복표사업의필요성은 인정했지만 민간 위탁에는 반대,정부입법을 거부했다. 이처럼 당정협의서 당정이 충돌한 부분은 사업주체 문제였다.정부는 사업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며 민간기업 위탁에 반대했다.국민체육진흥공단에 위탁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당시 여당측은 공무원들이 맡으면 사업활성화가 어렵고 공단의 비대화가 우려된다며 이에 반대,결국 관련 법개정의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이춘규기자 taein@ 2. 문광위 정부입법이 무산되자 당시 자민련 소속의 박세직(朴世直)의원은 98년 11월6일 동료의원 54명과 함께 국민체육진흥법개정안을 발의했다.물론 정부가 반대하던 민간사업자의 복표사업 참여를 허용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법안은 그해 12월14일 문화관광위로 회부된 뒤 법안심사소위를 거쳐이듬해 8월4일 문광위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전체회의에서 민간사업자 참여가 논란이 됐다.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의원은 한탕주의 조장 우려 등을 들어 법안 처리에 반대했고 같은 당 박종웅(朴鍾雄)의원도 재심의를 요청했다.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도 민간업자 허가에 난색을 표했다. 그러자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이던 민주당 신기남(辛基南)의원이 시급성을 들어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고,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의원도 동조했다.의원들의 논란이 이어지자 이협(李協) 문광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고,이후 5분동안 3당 간사가 협의한 끝에 가결처리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기립표결에서 법안은 찬성 14,반대 1로 가결됐다.남경필 의원만이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한나라당 간사이던 이경재(李敬在) 전의원은 “98년말 상임위에 회부됐을 때만 해도 의원들의 반대가 많아 법안심의가 몇달동안 지연됐었다.”고 말했다.문광위 상정부터 처리까지 8개월간 의원들의 태도가 바뀐 셈이다. 진경호기자 3. 본회의 문광위를 통과한 국민체육진흥법개정안은 8일 뒤인 99년 8월12일 본회의에 상정됐다.여기서도 논란이 벌어졌다. 문광위에서 반대표결한 남경필 의원은 반대토론에 나서 “투표권(체육복표)도입이 자칫 저소득 비지식인 계층의 사행심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이미 외국에서 많은 사회적 부작용을 양성하고 있는 로토,로터리 같은 또다른 복권을 허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거듭 복표 도입에 반대했다. 그러자 같은 문광위 소속인 자민련 이상현(李相賢) 의원이 찬성토론자로 나서 개정안을 가결처리할 것을 주장했다.그는 “개정안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자로 하되,전문경영능력을 가진 민간사업자가 위탁운영토록 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며 “민간위탁경영은 공공기관 구조조정과 민영화 추세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또 “사업의 독점적·공익적 특성을 고려,원사업자인체육진흥공단과 문광부장관이 사업자를 충실히 관리감독할수 있는 규정이 보완됐다.”며 “사행심 조장 역시 미성년자 구매를 금지토록 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고 반박했다. 이들의 찬반토론에 이어 전자투표로 이뤄진 표결에서 개정안은 찬성 111,반대 43,기권 9로 가결됐다. 진경호기자 jade@ 4. 사업자 선정 TPI측이 관련법개정 이후에도 정치권에 지속적 관심을 기울인 흔적은 곳곳에서 보인다.합법적 후원금이라고는 하지만,문광위 소속을 중심으로 4∼5명의 의원들이 몇백만원 단위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 초반에는 한국전자복권과 한국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 등이 뛰어들었으나,배경이 약한 2개 업체는 중도포기하고 TPI와 한국전자복권 간의 2파전이 형성됐다. 당시 문광위 소속 한 의원의 보좌관은 “TPI의 경우 김홍걸(金弘傑·구속)씨가 뒤를 봐주고 있으며,한국전자복권은아태재단과 홍업(弘業)씨가 밀고 있다는 배후설이 나돌았다.”고 소개했다.실제로 한국전자복권 사장을 지낸 김현성씨는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연루돼 외국에 도피중이다. 체육복표 사업을 선점했던 TPI측은 뒤늦게 뛰어든 한국전자복권이 정치권 실세를 등에 업고 ‘역전’을 노리자 최규선(崔圭善)씨를 통해 홍걸씨를 접촉,한국전자복권측의 로비를 무마하려 한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난 2000년 7월 전자복권의 컨소시엄 구성시 포철의 참여가 유력시되자 홍걸씨가 포스코 유상부(劉常夫) 회장을 만났고,이후 포철이 사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김은성씨 탄원서 요약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저는 전 국정원 2차장 김은성 피고인입니다.저의 진심을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에 대해서는 지난 4일 입국후부터 지금까지 검찰조사 결과,저희와 아무런 관련사항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코 죄를 부인하거나 변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직위에 어울리지 않게 처신한 죄에 대해서는 크게 반성하고 죄값을 달게 받겠습니다. 최규선에 대해서는 2년 전에 이미 문제점을 종합해 청와대에 보고한 바 있고 대통령님께서는 국정원이 책임지고최규선을 조치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김홍걸씨나 권노갑씨(당시 최규선은 권노갑씨의 특보)는 제가 허위 정보를 만들어 유능한 사람을 죽이려 한다고 임동원 원장님과 저에게 노발대발했습니다. 심지어 차장을 바꿔야 한다고까지 하여 제가 당시 임 원장께 사의를 표명하고 권노갑씨와 김홍걸씨를 만나 담판까지 지은 적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무기구입사업까지 관여하여 제가 강력히 견제하였더니 김홍걸씨와 최규선은 청와대 민정과 검찰을 시켜제 뒷조사까지 한 바 있습니다. 작년 4월 분당 뷰파크아파트가 100대 1로 분양되었는데고급 공무원,판·검사,국정원 간부 등 130여 가구에 특혜분양되었습니다.저는 극비리에 해당자들에게 통보해 해약시켰습니다.사회적 물의를 최소화하기 위한 저의 판단이었습니다. 진승현 도피를 제가 도운 것으로 돼 있으나 절대 그렇지않습니다.오히려 자수를 권하려고 9,10월 두번 만났고 실제 저 때문에 자수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 사건으로 30년간 쌓아온 공적이 무너졌고,제 딸은 결혼식을 끝내고 당일 파혼이라는 엄청난 화를 입고 심장병과 노이로제로 폐인이 됐습니다.제 건강도 재활이 어려울 정도로 폐인이 됐습니다.제가 치료를 받으면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베풀어 주셨으면 합니다. 2002년 4월21일 김은성 올림.
  • 수감 권노갑씨 문답 “나의 결백 하늘이 안다”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은 3일 밤 구속,수감되면서 “안타깝고 억울한 심정이지만 진승현씨로부터 전혀 돈을 받은사실이 없으며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구속될 것을 예상했나. 정당한 법적 논리를 제시했고 영장이 발부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혐의 사실을 인정하나. 뭐가 있어야 인정하지. ■대통령한테 하고 싶은 말 있나. 대가성이 있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 김은성·진승현씨가 비리를 저지르고 불법행위를 한 사람들인데 (내가) 관여하겠나.(김은성씨가) 영식과 나를 보좌했던 최규선에 관한 여론을 전하러 왔는데 그런 심각한 자리에서 진승현 얘기를 할 수 있겠나.어떤 일을 하려면 한가지 일을 끝내고 하는 게 상식 아닌가. 더구나 처음 만났는데 그때 말하면 내가 받아들이겠나. 부탁을 했다면 이후에 확인전화나 접촉이 있어야 하는데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수사에 불만 없나. 진승현과 김은성은 공모한 사람들이다.아내와 비서가 현장에 있었는데 그 사람들도 확인해야 할 것 아닌가. 우리쪽 사람은조사를 안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결코 돈을 받은 적이 없다. 조태성기자
  • [사설] 權씨 구속은 게이트 규명 출발

    김대중 정부의 실질적인 제2인자라고까지 불리는 권노갑민주당 전 고문이 3일 구속 수감됐다.검찰은 권씨가,진승현씨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만을 일단 적용했다.그러나 권 전 고문에 얽힌 의혹은 비단이것뿐이 아니므로 우리는 그의 구속 수사가 각종 게이트와 관련해 ‘몸통’의 실체를 명확하게 밝히는 출발점이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권 전 고문이 수사선상에 떠오른 뒤로 그에 관련된 의혹은 몇 갈래 주요 줄기로 나뉘어 제기됐다.먼저 김홍걸-최규선 라인과 연계해서는,최씨가 그의 특보였으며 최씨와홍걸씨의 ‘유착’관계를 2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증언들이 여러 군데서 나왔다.3일 공개된 김은성씨의 법원 탄원서가 그 가운데 하나다.김씨는 탄원서에서 2000년에 최씨의 문제점들을 종합해 청와대에 보고하자 이를 안 권 전 고문과 홍걸씨가 도리어 자신을 경질하려 했다고 주장했다.이같은 주장을 수사하면 권노갑-김홍걸-최규선으로 이어지는 한 줄기커넥션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또 ‘진승현 게이트’에서 권 전 고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권 전 고문이 알선수재 혐의를 받은 직접적인 원인이 금감원 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로비와 관련된 것이었으며,이 부분에 관해서는 그가김은성씨 말고도 민주당 당료 출신인 최택곤씨를 통해 진씨의 돈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여전히 살아 있다.이밖에 권 전 고문이 국정원이 수집한 정보를 개인적으로 보고받은 경위,2000년 8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당시 김근태 고문·정동영 의원 등 일부 정치인에게 제공한 자금의출처 등 권 전 고문에게서 확인해야 할 ‘검은 돈’의 인과관계는 적지 않다.권 전 고문은 스스로를 ‘정거장’으로 비유,‘검은 돈’의 흐름을 관행인 듯이 주장했지만 이는 더이상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그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정치권을 투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탄원서’일파만파/ 김은성 ‘메가톤급 뇌관’ 터지나

    국가정보원 전 2차장 김은성씨가 자신의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 내용은 메가톤급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김씨의 일방적 주장이라 다 믿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국내 정보를 총괄했던 그의 위상을 감안하면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하기도 어렵다. ◆백궁·정자지구 고위층 특혜분양=김씨가 주장한 ‘분당백궁·정자지구 파크뷰 특혜 분양’은 또다른 대형 게이트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고급공무원,판·검사,국정원 간부등 130여명이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거머쥘 수 있었던 파크뷰 아파트를 특혜 분양받았다는 주장 자체가 충격적이다. 파크뷰는 포스코개발과 SK건설이 공동시공사인 1800여 가구 규모의 고층(33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백궁·정자지구에서 최대 규모.청약 자격에 제한없이 사전 수의계약(20층 이하)과 공개추첨 방식으로 이원화돼 분양됐으며 부동산경기 붐을 타고 ‘떴다방’이 대거 몰려 최고 경쟁률이 100대1을 넘었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라 분양 방법의 규제를 받는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건설사가임의로 분양할수 있기 때문에 특혜 분양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부동산업계 인사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파크뷰 분양 과정에 개입한 한 관계자는 “야당 정치인 P씨,연예인 N, S, H, K씨 등이 분양받았다.”면서 “여권 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들은 부인이나 아들 등의대리인을 내세워 분양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홍걸-최규선 비리의혹 둘러싼 알력=최규선씨 문제에대해 2년 전에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나 홍걸씨와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이 강력히 반발했고,지난해에도 최씨를 견제하자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이 자신의 뒷조사를 했다는 김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2년 전부터 권력 핵심부가 ‘권력형 비리’를 은폐하려 했다는 설명이 된다. 홍걸씨나 권 전 고문이 최씨를 두둔한 대목,사정당국의김씨 뒷조사 등 민감한 부분이 많아 진위 여부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권력기관의 사적 이용 등이 문제될 소지가 충분하다. ◆최규선씨 FX사업 관여했나=최씨가 차세대전투기사업(FX사업)에 관여했다는 설은 최씨의 비서 겸운전기사였던 천호영씨도 폭로했으나 확인이 되지 않다가 국내 정보 최고책임자였던 김씨의 주장으로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씨는 재미 무기중개업자 조풍언씨와 함께 FX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최씨가 지난해 4월 김동신 국방장관 공관에서 김 장관과 만찬을 함께 한 사실은 확인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정성홍씨 진술 일파만파/ 국정원 모금설 일파만파

    국가정보원 전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씨가 2000년 4·13총선 직전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씨에게 접근,‘특수사업비’ 명목으로 거액의 자금을 받아냈다고 지난해 12월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국정원이 젊은 벤처기업인들을 상대로 총선 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특수사업’의 실체는 결국선거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수사 당시 이 부분에 대한 정씨의 진술이 여러 차례 바뀌는 등 일관성이 없어 신빙성을 100% 보장하지는 못한다. 정씨는 지난해 12월,다섯번째 조서에서 “2000년 4월 ‘특수사업’을 위해 엄익준(사망) 당시 국정원 2차장의 지시로 같은해 4월18일 진씨에게서 2억원을 받아 ‘고위인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정씨는 특수사업이나 고위인사의 실체에 대해서는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정씨는 당시 ‘특수사업’ 비용은 ‘고위인사’의 요청에따라 마련됐으며 요청 금액도 2억원보다는 훨씬 많았다고했다. 문제는 첫번째와 두번째 진술조서에서는 정씨가 이와는 다른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1회 조서에서 “진씨에게 2억원을 받아 입원중이던엄 차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으나 2회 조서에서는 “입원중이던 엄 차장에게 물어보니 ‘특수사업에 쓰라.’고해 (내가) 집행했다.”고 진술했다. 진승현씨는 “정성홍씨가 ‘김은성 대공정책실장이 곧 차장이 될 텐데,그 분에게 전달해 특수사업비로 쓰겠다.’고해 흔쾌히 2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김은성씨는 “진씨 돈 2억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세 사람의 진술이 제각각이다. 검찰은 당시 ▲정씨의 진술이 일관성이 없고 ▲정씨가 김은성씨를 보호하는 진술을 해온 점 등을 근거로 진씨의 진술이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결국 정씨가 ‘죽은자는 말이 없다.’는 진리를 악용,고 엄익준 전 차장을 끌어들여 자신의 여죄를 감추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다만 진씨 진술을 그대로 믿어도 정씨가 주장한 ‘특수사업’에 흔쾌히 증여한 점으로 미뤄 대가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정씨나 김씨 등에 대한 공소 내용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정씨가 진씨와 함께 직접 전남 목포로 김홍일(金弘一) 의원을 찾아가 총선자금으로 1억원을 제공하려 한점 등 진씨의 돈을 총선자금으로 조성하려 한 흔적이 엿보이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심도있는 수사가 필요하다. 진씨는 실제로 민주당 김방림 의원과 허인회 위원장,한나라당 김부겸·김문수 의원에게 200만∼5000만원의 총선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고,여야 정치인 30여명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김은성씨 정보보고 어디에 먼저했나, 청와대인가 권씨인가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2000년 7월 초 자신의집에서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2차장에게 최규선(崔圭善)씨에 대한 정보보고를 받았다고 밝혀 김 전 차장의 구체적인 보고 내용과 경위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국정원의 공식 보고 라인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고 민주당의 고문에 불과했던 권씨가 현직 국정원 2차장으로부터 정보 보고를 받았다는 것은 국정을 전횡했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더구나 권 전 고문이 “나에 대한 것은 보고를 받는다.”고 말한 점에 비춰보면 보고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또 당시 보고 내용이 최씨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최씨를 미리 억제하지 못한 부분도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김 전차장의 보고 경위에 대해 주변 인사들의 증언은 엇갈리고있다. 권 전 고문측 인사들은 김 전 차장이 최씨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청와대에 보고하자 청와대는 최씨가 당시 권 전고문의 보좌관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권 전 고문에게 얘기하라고 지시했고 이 때문에 김 전 차장이 권 전 고문을 찾아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김 전 차장측 인사는 김 전 차장이 청와대에 앞서 권 전 고문에게 최씨와 홍걸씨의 관계 등 관련 내용을보고했고 권 전 고문이 이 내용을 청와대에 그대로 전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고 내용에 대해 권 전 고문은 “최씨에 대한 여러 부정적인 소리들과 함께 최씨를 멀리하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그러나 권 전 고문은 최씨와의 관계를 금방 끊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에 대한 사후 처리가 부실했던 것도 눈에 띈다. 국정원은 2000년 7월 홍걸씨와 최씨와의 관계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두 사람은 같은해 11월부터 시작된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는 최씨에 대한 좋지 않은 보고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밀착돼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따라서 국정원의 보고 내용을 누군가 중간에서 왜곡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권 전 고문을 포함한 정권의 핵심 인사가 청와대보다 앞서 주요 정보를 보고받고 이를 왜곡했다는 사실이드러날 경우 국정 농단 의혹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금강산 2차상봉/ 화제의 만남

    ■북쪽 형 만난 김민하 평통 수석부의장 “어머니는 눈을 감는 순간까지 형을 찾았어.” 상봉 이틀째인 2일 금강산여관에서 북쪽의 형 성하(成河·77·전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씨를 다시 만난 김민하(金玟河·69)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형제 자매들은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 얘기와 형제들의 근황,경북 상주의 고향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위로했다. 김 수석부의장의 모친 박명란(朴命蘭)씨는 이산가족 방문단 북측 후보자 생사·주소확인 때 성하씨가 포함돼 있어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간직한 채 지난해 4월2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 부의장이 지난해 3월 병원에 누워있던 어머니에게 성하씨가 보내온 편지를 읽어주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자 성하씨는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훔쳤다.북에 있는 형제들의 얘기를 나누던 중 김 부의장이 “북에 있는 창하(71)형이중학교 시절 써놓은 시 100편이 담긴 빛바랜 공책과 즐겨불던 퉁소를 가져왔다.”며 꺼내자 성하씨는 “문학적 재질이 있었지….내가 전해주마.”라고 답했다. 김부의장은 결혼예물로 받은 시계를 풀어 형에게 건네며“이거 내가 분신처럼 아끼는 것인데….형이 남쪽의 형제들 생각이 날 때마다 꺼내 보세요.”라며 말꼬리를 흐렸다.성하씨는 “고맙다.잘 간직하겠다.”면서 “우리 다시 만날때를 기다리자.”고 말했다. ■남측 아내 만난 기자출신 김강현씨 “이 반지 우리 아내 줘야지.” “안돼요.당신이 끼어야해요.” 신문기자 출신으로 1948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대표자 연석회의에 김구,여운형 선생 등과 함께 ‘남조선 청년대표’로 참석했다가 그대로 눌러 앉은 김강현(76)씨와 50여년간수절해 온 남측 아내 안정순(74)씨는 2일 오전 금강산여관에서 가진 개별상봉에서 동생 김영순(68)씨가 건네준 다섯돈짜리 금반지를 놓고 잠시 사랑싸움을 벌였다. 칠순을 바라보는 동생 영순씨는 이날 “어렸을 때 처럼 오빠 무릎에 한번 앉아보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다.”고 어리광을 부리며 오빠의 손가락에 금반지를 끼워주었다.그러자김씨는 반지를 빼더니 “이건 우리 아내에게 줘야지.”라며 안씨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었다. 이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던 아내 안씨는 “정말 보고 싶었어요.한번이라도 만나려고 기도 많이 했어요.살아줘서 고마워요.”라며 남편에게 반세기 넘게 간직해온 애틋한 심정을 전했다.이에 김씨는 “우리는 아직 애인 같잖아.”하며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김씨는 또 헤어질 당시 4살이던아들 재성(55)씨에게 “어제는 너를 몰라보고 ‘저 놈이 누군인가’하고 한참 생각한 뒤에야 넌 줄 알았다.”며 자상하게 손을 잡았다. 안씨는 결혼한 지 5년째 되던 23살때 두살 연상의 남편과헤어졌다.아침을 먹고 나간 뒤 소식이 끊긴 것.지난해 남북간 서신을 통해 김씨가 북에서 재혼해 딸 넷을 두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리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 김씨가 “북조선에 온 뒤에도 황북일보사에서 기자 생활을 해 상장과 훈장도 많이 받았다.”고 자랑하자 아들 재성씨는 “어린 나이에 헤어져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으나 어머니가 한평생을 힘겹게 살아오셨다는 것은 분명히 기억한다.”고 말하며조금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아들 만난 北 배우출신 이의필씨 “서울서 떠날 때 네 어머니에게 셋방 하나 똑똑히 알선해 주지 못하고 왔는데 가슴이 아프다.” 연극배우 출신 이의필(80)씨는 2일 반세기 만에 재회한 아들 이선교(李善敎·55·서울 도봉구 쌍문동)씨와 며느리 임옥자(林玉子·51)씨의 손을 꼭 잡았다.아들 선교씨가 “밤새 잘 주무셨느냐.”고 인사하자 이씨는 이번에 몸이 불편해 오지 못했다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지 연신 “가슴이 아프다.”는 말만 되뇌였다.이씨는 그러나 “북쪽에서 새로 배우자를 만나서 아들을 하나 밖에 못 얻었지만 잘키워서 지금은 기관에서 일하고 있다.”고 화제를 돌렸다. 이때 손녀 이윤주(李允珠·28·충북 청주)씨가 나서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어쩜 이렇게 꼭 닮으실 수가 있어요.”라며 웃으며 애교를 부렸다.아들 선교씨가 어릴때 찍은 사진 등을 꺼내 보이며 “4살때인가 누군가의 품에 안겨 아버님을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고 말하자 이씨는 “내가연극 무대에 오르면 네 엄마가 너를 안고 와서 연극을보곤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서울 서대문 영천동에서 살면서 9·28 서울수복 직전 극단배우로 일하다 북으로 갔다.이씨의 아내 김원순(76)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골반에 이상이 생겨 전혀 걷지를 못하는 상태다.선교씨는 “어머니께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고인사하자 계속 울기만 했다.”고 소식을 전하자 이씨는 숙인 고개만을 끄덕였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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