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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성씨 탄원서 요약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저는 전 국정원 2차장 김은성 피고인입니다.저의 진심을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에 대해서는 지난 4일 입국후부터 지금까지 검찰조사 결과,저희와 아무런 관련사항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코 죄를 부인하거나 변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직위에 어울리지 않게 처신한 죄에 대해서는 크게 반성하고 죄값을 달게 받겠습니다. 최규선에 대해서는 2년 전에 이미 문제점을 종합해 청와대에 보고한 바 있고 대통령님께서는 국정원이 책임지고최규선을 조치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김홍걸씨나 권노갑씨(당시 최규선은 권노갑씨의 특보)는 제가 허위 정보를 만들어 유능한 사람을 죽이려 한다고 임동원 원장님과 저에게 노발대발했습니다. 심지어 차장을 바꿔야 한다고까지 하여 제가 당시 임 원장께 사의를 표명하고 권노갑씨와 김홍걸씨를 만나 담판까지 지은 적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무기구입사업까지 관여하여 제가 강력히 견제하였더니 김홍걸씨와 최규선은 청와대 민정과 검찰을 시켜제 뒷조사까지 한 바 있습니다. 작년 4월 분당 뷰파크아파트가 100대 1로 분양되었는데고급 공무원,판·검사,국정원 간부 등 130여 가구에 특혜분양되었습니다.저는 극비리에 해당자들에게 통보해 해약시켰습니다.사회적 물의를 최소화하기 위한 저의 판단이었습니다. 진승현 도피를 제가 도운 것으로 돼 있으나 절대 그렇지않습니다.오히려 자수를 권하려고 9,10월 두번 만났고 실제 저 때문에 자수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 사건으로 30년간 쌓아온 공적이 무너졌고,제 딸은 결혼식을 끝내고 당일 파혼이라는 엄청난 화를 입고 심장병과 노이로제로 폐인이 됐습니다.제 건강도 재활이 어려울 정도로 폐인이 됐습니다.제가 치료를 받으면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베풀어 주셨으면 합니다. 2002년 4월21일 김은성 올림.
  • [사설] 權씨 구속은 게이트 규명 출발

    김대중 정부의 실질적인 제2인자라고까지 불리는 권노갑민주당 전 고문이 3일 구속 수감됐다.검찰은 권씨가,진승현씨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만을 일단 적용했다.그러나 권 전 고문에 얽힌 의혹은 비단이것뿐이 아니므로 우리는 그의 구속 수사가 각종 게이트와 관련해 ‘몸통’의 실체를 명확하게 밝히는 출발점이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권 전 고문이 수사선상에 떠오른 뒤로 그에 관련된 의혹은 몇 갈래 주요 줄기로 나뉘어 제기됐다.먼저 김홍걸-최규선 라인과 연계해서는,최씨가 그의 특보였으며 최씨와홍걸씨의 ‘유착’관계를 2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증언들이 여러 군데서 나왔다.3일 공개된 김은성씨의 법원 탄원서가 그 가운데 하나다.김씨는 탄원서에서 2000년에 최씨의 문제점들을 종합해 청와대에 보고하자 이를 안 권 전 고문과 홍걸씨가 도리어 자신을 경질하려 했다고 주장했다.이같은 주장을 수사하면 권노갑-김홍걸-최규선으로 이어지는 한 줄기커넥션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또 ‘진승현 게이트’에서 권 전 고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권 전 고문이 알선수재 혐의를 받은 직접적인 원인이 금감원 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로비와 관련된 것이었으며,이 부분에 관해서는 그가김은성씨 말고도 민주당 당료 출신인 최택곤씨를 통해 진씨의 돈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여전히 살아 있다.이밖에 권 전 고문이 국정원이 수집한 정보를 개인적으로 보고받은 경위,2000년 8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당시 김근태 고문·정동영 의원 등 일부 정치인에게 제공한 자금의출처 등 권 전 고문에게서 확인해야 할 ‘검은 돈’의 인과관계는 적지 않다.권 전 고문은 스스로를 ‘정거장’으로 비유,‘검은 돈’의 흐름을 관행인 듯이 주장했지만 이는 더이상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그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정치권을 투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탄원서’일파만파/ 김은성 ‘메가톤급 뇌관’ 터지나

    국가정보원 전 2차장 김은성씨가 자신의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 내용은 메가톤급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김씨의 일방적 주장이라 다 믿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국내 정보를 총괄했던 그의 위상을 감안하면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하기도 어렵다. ◆백궁·정자지구 고위층 특혜분양=김씨가 주장한 ‘분당백궁·정자지구 파크뷰 특혜 분양’은 또다른 대형 게이트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고급공무원,판·검사,국정원 간부등 130여명이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거머쥘 수 있었던 파크뷰 아파트를 특혜 분양받았다는 주장 자체가 충격적이다. 파크뷰는 포스코개발과 SK건설이 공동시공사인 1800여 가구 규모의 고층(33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백궁·정자지구에서 최대 규모.청약 자격에 제한없이 사전 수의계약(20층 이하)과 공개추첨 방식으로 이원화돼 분양됐으며 부동산경기 붐을 타고 ‘떴다방’이 대거 몰려 최고 경쟁률이 100대1을 넘었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라 분양 방법의 규제를 받는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건설사가임의로 분양할수 있기 때문에 특혜 분양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부동산업계 인사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파크뷰 분양 과정에 개입한 한 관계자는 “야당 정치인 P씨,연예인 N, S, H, K씨 등이 분양받았다.”면서 “여권 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들은 부인이나 아들 등의대리인을 내세워 분양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홍걸-최규선 비리의혹 둘러싼 알력=최규선씨 문제에대해 2년 전에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나 홍걸씨와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이 강력히 반발했고,지난해에도 최씨를 견제하자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이 자신의 뒷조사를 했다는 김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2년 전부터 권력 핵심부가 ‘권력형 비리’를 은폐하려 했다는 설명이 된다. 홍걸씨나 권 전 고문이 최씨를 두둔한 대목,사정당국의김씨 뒷조사 등 민감한 부분이 많아 진위 여부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권력기관의 사적 이용 등이 문제될 소지가 충분하다. ◆최규선씨 FX사업 관여했나=최씨가 차세대전투기사업(FX사업)에 관여했다는 설은 최씨의 비서 겸운전기사였던 천호영씨도 폭로했으나 확인이 되지 않다가 국내 정보 최고책임자였던 김씨의 주장으로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씨는 재미 무기중개업자 조풍언씨와 함께 FX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최씨가 지난해 4월 김동신 국방장관 공관에서 김 장관과 만찬을 함께 한 사실은 확인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금강산 2차상봉/ 화제의 만남

    ■북쪽 형 만난 김민하 평통 수석부의장 “어머니는 눈을 감는 순간까지 형을 찾았어.” 상봉 이틀째인 2일 금강산여관에서 북쪽의 형 성하(成河·77·전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씨를 다시 만난 김민하(金玟河·69)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형제 자매들은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 얘기와 형제들의 근황,경북 상주의 고향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위로했다. 김 수석부의장의 모친 박명란(朴命蘭)씨는 이산가족 방문단 북측 후보자 생사·주소확인 때 성하씨가 포함돼 있어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간직한 채 지난해 4월2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 부의장이 지난해 3월 병원에 누워있던 어머니에게 성하씨가 보내온 편지를 읽어주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자 성하씨는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훔쳤다.북에 있는 형제들의 얘기를 나누던 중 김 부의장이 “북에 있는 창하(71)형이중학교 시절 써놓은 시 100편이 담긴 빛바랜 공책과 즐겨불던 퉁소를 가져왔다.”며 꺼내자 성하씨는 “문학적 재질이 있었지….내가 전해주마.”라고 답했다. 김부의장은 결혼예물로 받은 시계를 풀어 형에게 건네며“이거 내가 분신처럼 아끼는 것인데….형이 남쪽의 형제들 생각이 날 때마다 꺼내 보세요.”라며 말꼬리를 흐렸다.성하씨는 “고맙다.잘 간직하겠다.”면서 “우리 다시 만날때를 기다리자.”고 말했다. ■남측 아내 만난 기자출신 김강현씨 “이 반지 우리 아내 줘야지.” “안돼요.당신이 끼어야해요.” 신문기자 출신으로 1948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대표자 연석회의에 김구,여운형 선생 등과 함께 ‘남조선 청년대표’로 참석했다가 그대로 눌러 앉은 김강현(76)씨와 50여년간수절해 온 남측 아내 안정순(74)씨는 2일 오전 금강산여관에서 가진 개별상봉에서 동생 김영순(68)씨가 건네준 다섯돈짜리 금반지를 놓고 잠시 사랑싸움을 벌였다. 칠순을 바라보는 동생 영순씨는 이날 “어렸을 때 처럼 오빠 무릎에 한번 앉아보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다.”고 어리광을 부리며 오빠의 손가락에 금반지를 끼워주었다.그러자김씨는 반지를 빼더니 “이건 우리 아내에게 줘야지.”라며 안씨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었다. 이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던 아내 안씨는 “정말 보고 싶었어요.한번이라도 만나려고 기도 많이 했어요.살아줘서 고마워요.”라며 남편에게 반세기 넘게 간직해온 애틋한 심정을 전했다.이에 김씨는 “우리는 아직 애인 같잖아.”하며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김씨는 또 헤어질 당시 4살이던아들 재성(55)씨에게 “어제는 너를 몰라보고 ‘저 놈이 누군인가’하고 한참 생각한 뒤에야 넌 줄 알았다.”며 자상하게 손을 잡았다. 안씨는 결혼한 지 5년째 되던 23살때 두살 연상의 남편과헤어졌다.아침을 먹고 나간 뒤 소식이 끊긴 것.지난해 남북간 서신을 통해 김씨가 북에서 재혼해 딸 넷을 두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리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 김씨가 “북조선에 온 뒤에도 황북일보사에서 기자 생활을 해 상장과 훈장도 많이 받았다.”고 자랑하자 아들 재성씨는 “어린 나이에 헤어져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으나 어머니가 한평생을 힘겹게 살아오셨다는 것은 분명히 기억한다.”고 말하며조금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아들 만난 北 배우출신 이의필씨 “서울서 떠날 때 네 어머니에게 셋방 하나 똑똑히 알선해 주지 못하고 왔는데 가슴이 아프다.” 연극배우 출신 이의필(80)씨는 2일 반세기 만에 재회한 아들 이선교(李善敎·55·서울 도봉구 쌍문동)씨와 며느리 임옥자(林玉子·51)씨의 손을 꼭 잡았다.아들 선교씨가 “밤새 잘 주무셨느냐.”고 인사하자 이씨는 이번에 몸이 불편해 오지 못했다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지 연신 “가슴이 아프다.”는 말만 되뇌였다.이씨는 그러나 “북쪽에서 새로 배우자를 만나서 아들을 하나 밖에 못 얻었지만 잘키워서 지금은 기관에서 일하고 있다.”고 화제를 돌렸다. 이때 손녀 이윤주(李允珠·28·충북 청주)씨가 나서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어쩜 이렇게 꼭 닮으실 수가 있어요.”라며 웃으며 애교를 부렸다.아들 선교씨가 어릴때 찍은 사진 등을 꺼내 보이며 “4살때인가 누군가의 품에 안겨 아버님을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고 말하자 이씨는 “내가연극 무대에 오르면 네 엄마가 너를 안고 와서 연극을보곤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서울 서대문 영천동에서 살면서 9·28 서울수복 직전 극단배우로 일하다 북으로 갔다.이씨의 아내 김원순(76)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골반에 이상이 생겨 전혀 걷지를 못하는 상태다.선교씨는 “어머니께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고인사하자 계속 울기만 했다.”고 소식을 전하자 이씨는 숙인 고개만을 끄덕였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정성홍씨 진술 일파만파/ 국정원 모금설 일파만파

    국가정보원 전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씨가 2000년 4·13총선 직전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씨에게 접근,‘특수사업비’ 명목으로 거액의 자금을 받아냈다고 지난해 12월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국정원이 젊은 벤처기업인들을 상대로 총선 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특수사업’의 실체는 결국선거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수사 당시 이 부분에 대한 정씨의 진술이 여러 차례 바뀌는 등 일관성이 없어 신빙성을 100% 보장하지는 못한다. 정씨는 지난해 12월,다섯번째 조서에서 “2000년 4월 ‘특수사업’을 위해 엄익준(사망) 당시 국정원 2차장의 지시로 같은해 4월18일 진씨에게서 2억원을 받아 ‘고위인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정씨는 특수사업이나 고위인사의 실체에 대해서는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정씨는 당시 ‘특수사업’ 비용은 ‘고위인사’의 요청에따라 마련됐으며 요청 금액도 2억원보다는 훨씬 많았다고했다. 문제는 첫번째와 두번째 진술조서에서는 정씨가 이와는 다른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1회 조서에서 “진씨에게 2억원을 받아 입원중이던엄 차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으나 2회 조서에서는 “입원중이던 엄 차장에게 물어보니 ‘특수사업에 쓰라.’고해 (내가) 집행했다.”고 진술했다. 진승현씨는 “정성홍씨가 ‘김은성 대공정책실장이 곧 차장이 될 텐데,그 분에게 전달해 특수사업비로 쓰겠다.’고해 흔쾌히 2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김은성씨는 “진씨 돈 2억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세 사람의 진술이 제각각이다. 검찰은 당시 ▲정씨의 진술이 일관성이 없고 ▲정씨가 김은성씨를 보호하는 진술을 해온 점 등을 근거로 진씨의 진술이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결국 정씨가 ‘죽은자는 말이 없다.’는 진리를 악용,고 엄익준 전 차장을 끌어들여 자신의 여죄를 감추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다만 진씨 진술을 그대로 믿어도 정씨가 주장한 ‘특수사업’에 흔쾌히 증여한 점으로 미뤄 대가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정씨나 김씨 등에 대한 공소 내용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정씨가 진씨와 함께 직접 전남 목포로 김홍일(金弘一) 의원을 찾아가 총선자금으로 1억원을 제공하려 한점 등 진씨의 돈을 총선자금으로 조성하려 한 흔적이 엿보이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심도있는 수사가 필요하다. 진씨는 실제로 민주당 김방림 의원과 허인회 위원장,한나라당 김부겸·김문수 의원에게 200만∼5000만원의 총선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고,여야 정치인 30여명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김은성씨 정보보고 어디에 먼저했나, 청와대인가 권씨인가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2000년 7월 초 자신의집에서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2차장에게 최규선(崔圭善)씨에 대한 정보보고를 받았다고 밝혀 김 전 차장의 구체적인 보고 내용과 경위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국정원의 공식 보고 라인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고 민주당의 고문에 불과했던 권씨가 현직 국정원 2차장으로부터 정보 보고를 받았다는 것은 국정을 전횡했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더구나 권 전 고문이 “나에 대한 것은 보고를 받는다.”고 말한 점에 비춰보면 보고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또 당시 보고 내용이 최씨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최씨를 미리 억제하지 못한 부분도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김 전차장의 보고 경위에 대해 주변 인사들의 증언은 엇갈리고있다. 권 전 고문측 인사들은 김 전 차장이 최씨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청와대에 보고하자 청와대는 최씨가 당시 권 전고문의 보좌관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권 전 고문에게 얘기하라고 지시했고 이 때문에 김 전 차장이 권 전 고문을 찾아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김 전 차장측 인사는 김 전 차장이 청와대에 앞서 권 전 고문에게 최씨와 홍걸씨의 관계 등 관련 내용을보고했고 권 전 고문이 이 내용을 청와대에 그대로 전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고 내용에 대해 권 전 고문은 “최씨에 대한 여러 부정적인 소리들과 함께 최씨를 멀리하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그러나 권 전 고문은 최씨와의 관계를 금방 끊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에 대한 사후 처리가 부실했던 것도 눈에 띈다. 국정원은 2000년 7월 홍걸씨와 최씨와의 관계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두 사람은 같은해 11월부터 시작된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는 최씨에 대한 좋지 않은 보고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밀착돼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따라서 국정원의 보고 내용을 누군가 중간에서 왜곡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권 전 고문을 포함한 정권의 핵심 인사가 청와대보다 앞서 주요 정보를 보고받고 이를 왜곡했다는 사실이드러날 경우 국정 농단 의혹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권노갑씨 금명 영장, 진씨돈 5000만원 추가수수 포착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의 수뢰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일 권 전 고문이 국가정보원 전 2차장 김은성(金銀星)씨에게서 2000년 7월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MCI코리아대표 진승현(陳承鉉)씨 돈 5000만원을 받은 것 외에 같은 해 3월 민주당당료 출신 최택곤씨에게서도 같은 명목으로 진씨 돈 5000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날 자진출두한 권 전 고문을 상대로 진씨 돈 1억원을 수수한 경위와 금감원 상대 로비 여부 등을 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권 전 고문의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되면 이르면 2일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권 전 고문은 이날 오전 9시55분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와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이나 최택곤씨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고,진씨를 만난 적도 없다.”고 금품수수 의혹을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진씨는 “2000년 7월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과 함께 권 전 고문의 평창동 자택에 찾아가 김씨를 통해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진씨가 2000년 3월 최택곤씨를 통해 권 전 고문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이날 새벽 최씨를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권 전 고문에게 직접 돈을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권 전 고문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澈俊)는 2000년 8월30일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당시 권 전 고문의 경선자금 지원과 관련,출국금지된김근태(金槿泰) 고문과 회계책임자 2명을 금명간 우선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권 전 고문이 지원한 경선 자금의 출처와 규모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권 전 고문이 2000년 7월 국정원 차장이던 김은성씨로부터 정보보고를 받았다고 공개해 파문이 예상된다.권 전 고문은 자신의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하면서 “내가 돈을 받았다는 날에 김 전 차장을 만난 것은 맞지만 나와 최규선씨와 관련된 정보를 보고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권노갑씨 출두표정·일문일답/ “허위·조작·날조” 혐의 강력 부인

    1일 서울지검에 출두한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은단호한 표정으로 “이번 기회에 나에게 쏠렸던 온갖 의혹을벗겠다.”고 말했다. 짙은 쥐색 양복 차림의 권 전 고문은 이날 오전 9시55분쯤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 등 현직 국회의원 5명과 함께서울지검에 도착했다.60여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인 권 전 고문은 담담한 표정으로 자신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그러나 ‘진승현 게이트’ 연루 의혹 등 민감한 부분에 이르자‘진씨 일당의 허위·조작·날조’라는 격렬한 표현까지 써가며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권 전 고문은 수사를 맡고 있는 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검사와 10여분간 얘기를 나눈 뒤 곧바로 11층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조사에 할 말이 있다면. 각종 게이트가 터질 때마다내가 연루된 것처럼 보도됐는데 사실이 아니다.지금까지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내 인생과 가족의 명예를 걸고 장담한다. ◆김은성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김씨가 금감원 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돈을 줬다면 분명 죄가 되는데 내가 그것을 알고도 받았겠는가.나는 진승현씨의얼굴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 ◆최택곤씨를 통해서도 수천만원이 건네졌다는데. 대선 이후 최씨를 만난 적이 없다.그 사람은 내가 피하는 사람이다. ◆김은성씨로부터 돈을 받은 적 없나. 국정원 2차장이란 자리가 돈을 들고 다니며 부탁한다고 되는 자리인가.어떤 대가가 있었다면 내가 먼저 거부했을 것이다. ◆김은성씨와의 관계는. 국회 정보위에서 일할 때 김씨가 수석전문위원이어서 알게 됐다. ◆김은성씨를 만난 적은 있나. 있다.김씨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검찰이 밝힌 당일 김씨가 찾아와 만났다.그러나 다른 용무로 들러 관련 내용을 잠시 보고한 뒤 돌아갔다. ◆국정원 관계자가 당 관계자에게도 보고하나. 나와 관련된부분은 보고한다. ◆어떤 내용이었나. 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었는데 최규선씨와 관련된 부정적인 소문이 있어 나에게 보고했다.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소환 일파 만파/ 권노갑 ‘1억짜리 몸통’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진승현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권 전 고문은 전 국가정보원 2차장 김은성(金銀星)씨를 통해 진씨의 돈 5000만원과 함께 최규선(崔圭善)씨 관련 정보도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권노갑씨는 ‘진승현 게이트’의 핵심?=권 전 고문이 서울 평창동 자택을 찾아온 김은성씨를 만난 것은 2000년 7월 중순.김은성씨는 권 전 고문 자택 앞까지 진씨와 동행한 뒤 혼자 들어가 진씨 계열사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 등의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같은 해 5월부터 진씨 계열사인 한스종금(옛 아세아종금)의 인수과정과 리젠트증권 주가조작 혐의 등에 대한검사를 벌여 7월21일 한스종금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보험리베이트 수사를 벌이던검찰도 한스종금의 비자금을 발견,내사에 착수한 상태였다. 진씨로서는 점점 자신을 옥죄어 오는 금감원과 검찰의 칼날을 막아줄 ‘방패막이’가 필요했던 시점이다. 진씨는 8월 말에는 김은성씨에게도 5000만원을 건넸다.현재 김은성씨는 이 혐의로 복역 중이다. 더욱이 김은성씨가 진씨 돈을 건네기 4개월 전쯤에 민주당당료출신 최택곤씨가 “권노갑씨에게 전달해주겠다.”며 진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간 사실도 드러났다. 같은 해 3월9일부터 18일까지 열린금고에 대한 금감원의 2차 검사 결과,300억원의 불법대출 사실이 적발됐지만 금감원은 대출이 회수됐다는 이유로 기관 경고와 임원 5명을 문책하는 선에서 징계를 마무리했다. 따라서 만약 권 전 고문이 최택곤씨를 통해 진씨 돈까지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권 전 고문의 당시 ‘역할’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규선 게이트’도 연결되나=권 전 고문은 이날 출두하면서 2000년 7월 중순쯤 김은성씨로부터 최규선씨와 관련된좋지 않은 소문을 보고받으면서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최씨는 98년 9월 사직동팀 조사 등을 받은 뒤 출국,이듬해중반 귀국해 사업을 시작했으나 99년 11월쯤 권 전 고문 진영에 합류했다.최씨는 대외 처신 등을 둘러싼 구설이 국정원 정보에 올라 2000년 중반 퇴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최씨가 권 전 고문을 ‘팔고 다닌’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최씨가 지난해 7월8일 S건설 회장 손모씨와 나눈 대화 녹취록에는 “권노갑씨 사위 얘기가 안 나올 수 없잖아.그분도 참 특별하지 않느냐.”라는 대목이 나온다.최씨는 또 기자회견에서 “권노갑씨 아들을 GE사에 취직시켜줬다.”고도 했다. 따라서 검찰은 최씨가 권 전 고문의 위세를 이용했는지,아니면 권 전 고문이 최씨의 비리에 연루됐는지를 규명해야 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權府간부들 ‘게이트 감초’

    국정원·검찰·국세청 간부들은 각종 게이트의 ‘감초’인가. 정현준·진승현·이용호 3대 게이트에 이은 최규선씨 의혹 사건에서도 이들의 이름이 어김없이 거론되고 있다. 3대 게이트에서는 ‘김은성 2차장-김형윤 경제단장-정성홍 경제과장’의 국정원 라인,‘신승남 검찰총장-김대웅서울지검장’의 검찰 라인이 핵심이다. 김은성씨는 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됐으나 정현준게이트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은성씨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김재환씨가 비슷한 시기에 한국디지탈라인(KDL)과 MCI코리아 양쪽 모두에 영입됐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진 게이트로 사이가 틀어지긴 했으나 김은성씨와 김재환씨의 관계로 미뤄볼 때 김은성씨가 정 게이트와 무관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정성홍씨 역시 진 게이트 때문에 구속됐으나 검찰은 정게이트에도 연루됐다는 단서까지 포착,수사중이다. 정 게이트 때문에 구속된 김형윤씨는 이용호씨와 고교동문인 데다 딸 명의 계좌로 이씨의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이 게이트 연루 의혹이가라앉지 않고 있다. 신 전 총장과 김 전 서울지검장 등은 진·이 게이트 축소·왜곡 의혹을 받고 있다.검찰 수뇌부로서 각종 게이트의수사를 맡아 로비 의혹을 제대로 밝히지 못해 재수사와 특검제 도입을 자초했다.신 전 총장은 진 게이트 때부터 로비 의혹에 시달렸으나 이 게이트에 동생이 연루된 사실이밝혀지면서 결국 총장직을 내놓았다.김 전 지검장 역시 각종 로비 의혹을 잘 넘겼으나 이 게이트에서는 수사 기밀을 누출한 인물로 지목받아 최대 위기에 놓여 있다. 이 게이트 당시 안정남 전 국세청장은 신 전 총장 동생 승환씨로부터 감세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최규선 게이트’에서도 권력기관 간부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최씨의 비서 천호영씨가 공개한 최씨와 S건설 회장 손모씨의 녹취록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김박’으로 표현되어 있다. 녹취록에는 또 정부 고위 인사 S씨,최성규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S씨는 S건설 유모 이사를 통해 최규선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게이트와 관련해 현재까지 검찰이나 국정원 관계자들의 이름은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천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권 검사’나 ‘허 과장’이라는 인물도등장하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이들 기관 관계자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시청 아르바이트 대학생 市政 아이디어 ‘반짝반짝’

    “시정 홍보에 시장님이 직접나서면 어떨까요.” 지난 겨울방학 동안 서울시청에서 행정 현장을 체험한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이 94건에 이르는 톡톡 튀는 시정개선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서울시가 아르바이트생 500명을 대상으로 공모한 아이디어 가운데 명지대 김동성씨의 ‘소방공무원의 상담프로그램이 필요하다’라는 제안이 시정일반분야에서 최우수상으로 뽑혔다. 김씨는 “소방공무원들은 직종 특성상 당연히 헌신해야한다는 의무감과 그렇게 하기 힘든 현실 사이에서 심한 갈등을 느끼는 것으로 보였다.”며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전문상담원 배치를 제안했다. 제도개선 분야에서는 김동경(한동대)씨가 “시의 대학생아르바이트 활용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선발과정에서 무조건 공정성만을 내세워 무작위로 추첨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월드컵경기장에는 건축을 전공한 학생을,자료 제작 및 정리에는 작문 실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등의 방식으로적성에 따라 배치할 때 학생과 시 모두 업무수행에 만족할 수 있다는 것. 또 우수상에 선정된 김세영(한림대)씨는“서울 정보포털 홈페이지의 홍보를 위해 시장이 직접 공익광고에 나서야 한다.”는 등의 각종 제안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특검 105일대장정 결산/ 비리核 캐기 ‘절반은 성공’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한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신승남전 검찰총장의 도중 하차,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와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사법처리 등 전례없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매듭을 짓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이용호 게이트’가 ‘이수동·아태재단 게이트’라는 의혹의 심장부로 향하는 순간 수사 시한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특검이 남긴 권력핵심부 관련의혹은 검찰이 앞으로 규명해야 할 사안이다. ■성과와 남은 과제. [이수동·아태재단 게이트] 특검팀은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홍업(아태재단 부이사장)씨의 고교 동창인 김성환(S음악방송 회장)씨가 모두 6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90여억원을 관리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5800만원이 이수동씨 및 아태재단 관계자들에게 흘러갔고 5억원은 아태재단 신축 공사비로 쓰여진 것으로 드러났다.이 돈은 모두 홍업씨를 통해 아태재단으로 유입됐다. 문제는 김성환씨가 관리해온 90억원 중 최소 10억원은 통상적인 거래 자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특검팀 관계자는 “거래자금으로 쓰일 경우 수표가 발행된 뒤 1주일 안에사용되지만 6개월 이상 사용되지 않아 정상적인 거래자금이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거래자금처럼 위장했지만 ‘다른 용도’로 쓰였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특검팀은 이 계좌의 실제 주인이 ‘제3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향후 검찰 수사에서 이 돈의 실제 주인과 사용처가 확인될 경우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공산이 크다. 이수동씨의 국정 개입 의혹 역시 어디까지 확산될지 예측하기 어렵다.특검팀은 이씨가 보유하고 있던 언론 개혁 관련 문건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이 문건 작성자가 공공기관이나 공무원일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또 해군 참모총장 및 KBS관현악단 음악감독 관련인사청탁 의혹,월드컵 상암구장 판매대행권 등 이권 개입의혹 등도 모두 검찰로 넘겨져 이수동씨와 아태재단의 국정개입 의혹 전반에 대한 본격 수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새로 밝혀진 사실] 대검의 수사정보가 이수동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특검팀은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이지난해 9∼10월 모두 3차례 이씨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11월 7일 이후에도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이 이씨와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다.특검팀은 이씨가 지난해 11월6일 미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한 점으로 미뤄 이씨에게 검찰 수사정보를 알려준 통화가 이전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용호씨의 핵심 공범인 대양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가여러차례 현금으로 수억원씩을 입·출금한 사실, 전 한국전자복권 사장 김현성씨가 수십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복잡한 자금거래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특검팀은 김영준씨와 김현성씨가 정·관계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검찰에 수사자료를 이첩했다. 민주당 김봉호 전 의원은 이용호씨로부터 받은 5000만원을포함, 차명계좌에 모두 2억6800만원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특검팀은 5000만원 이외의 돈도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정치자금일 것으로 보고 검찰에 통보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이용호게이트' 재판 본격화. ‘이제 공은 법원으로….’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25일 마무리됨에 따라 ‘이용호 게이트’ 관련 재판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9월 대검이 G&G그룹 회장 이용호씨를 구속한 뒤 지금까지 이용호씨의 주가조작·횡령 및 정관계 로비 의혹과관련해 검찰과 특검에 의해 기소된 사람은 현재 1심 재판이진행중인 여운환(呂運桓) 정간산업개발 대표와 이덕선(李德善) 전 군산지청장을 포함해 무려 20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특검에 의해 기소된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이수동(李守東) 전 아태재단 이사 등 ‘거물급’들에 대한 공판이 본격화되거나 이번 주부터 새로 열릴 예정이다. 현재 이형택씨,신승환·승자 남매,김영준 KEP사장 등에 대한 사건은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朴龍奎)에 배당돼 2차공판까지 진행된 상태다.〈표 참조〉 재판부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겹치는 부분이 많고 추가기소된 이용호씨의 혐의도 이들의 유무죄 판단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커 병합심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의 주요 쟁점은 ▲이씨의 계열사에 취직, 5000만원을받은 신승환씨가 금융감독원 등을 상대로 부정한 로비나 청탁을 했는지 ▲이형택씨가 보물 발굴 수익의 15% 지분을 받기로 한 대가로 국가정보원,해군 등에 청탁해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 등이다.검찰의 공소사실만으로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는 이용호씨는 특검이 추가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요 피고인들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중견 변호사 10여명을 내세워 공소유지를 맡고 있는 특검과 벌써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어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검찰로 넘겨진 아태재단 관련 의혹이 추가로 확인되면 ‘대형 재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동미기자 eyes@ ■특검이 본 특검법 문제점. “수사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수사 대상이나 범위에 대한 포괄적인 규정이 필요합니다.” 차정일 특별검사는 특검법이 수사팀의 발목을 잡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특검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이례적으로 이 부분을 발표문에 명기했다.차 특검이 평소 특검제는한시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아쉬움을 읽게 해주는 대목이다. 차 특검은 우선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나 범위가 ‘이용호씨 관련’으로 지나치게 좁게 규정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이용호씨의 공범이나 비슷한 유형의 범죄,밀접한 선후 관련성을 가지는 사건에 대해서는 폭넓게 수사권을 인정해야한다는 설명이었다.이를 위해 특검법 규정에 ‘유사하거나직접적인 관련성을 가지는 사건’이란 구절을 첨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독립적인 수사를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는 특검팀이 검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도 문제로 지적됐다.현행 형사소송법은 검사의 피의자 신문에 참가할 수 있는 공무원을검찰청 직원으로 정하고 있어 특별수사관은 여기서 제외된다.차 특검은 독립적인 수사를 위해 특별수사관에게도 피의자 조사시 입회권을 부여하는 조항을 특검법에 넣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파견 검사와 파견 공무원 수를 3명과 15명으로 제한하고있는 것도 방대한 사건을 다루기에는 지나치게 부족하다고지적했다.차 특검은 “엄청난 양의 계좌추적을 소화해 내기위해서는 숙련된 전문 수사요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파견 공무원 수를 신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짧은 수사 준비기간도 문제였다.현행 특검법은 10일을 준비기간으로 산정하고 있지만 이를 최소한 30일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을 구성하고 사무실까지 마련하려면 10일은너무 짧다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차정일 특검 문답. 차정일 특별검사는 105일간의 수사를 끊임없이 굴러 떨어지는 바위를 다시 밀어 올린다는 ‘시지프스 신화’로 입을열었다. 차 특검은 검찰에 대한 비난을 의식해서인지 “이만큼 수사할 수 있었던 것도 검찰 수사라는 토대가 있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이용호씨를 빨리 구속하는 결단을 내려 결과적으로 추가 피해와 의혹 확산을 막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결론지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사 소감은.] 105일간의 수사과정은 시지프스의 신화에나오는 인물처럼 괴로움의 연속이었다.그러나 최선을 다한만큼 만족하고 또 보람있게 생각한다. [수사 착수 당시 목표가 있었나.] 정도와 원칙에 따라 수사한다는 것 외에는 다른 목표가 없었다. [검찰의 부실수사가 여러 차례 지적됐는데 검찰에 전하고싶은 말은.]우리가 이 정도의 성과를 내게 된 것도 검찰 수사라는 토대가 있어서 가능했다.혹평할 생각도 없고 해서도안된다. [일각에서는 특검제 상설화 주장이 제기되는데.] 수사 주체는 어디까지나 검찰이며 특검은 한시적인 제도라는 생각에변함없다.그래도 상설화하겠다면 전면적인 상설화보다는 국회가 의결한 사건만 다루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특검 수사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수사범위 및 수사대상에대한 고민이 컸다.다행히 법원이 몇 차례의 이의 제기에 대해 우리 손을 들어줬지만 운신의 폭이 너무 좁았다. [아태재단 관련 등 아직 규명되지 않은 의혹이 많은데.] 이용호씨 관련 부분이 우리의 수사 대상이다.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수사했다고 생각한다.그 외 부분은 검찰에서열심히 수사할 것으로 생각하고,또 믿는다. 조태성기자.
  • 한보철강 정상화 가닥

    지난 97년 1월 무려 6조원이 넘는 빚을 안은 채 쓰러져외환위기의 빌미를 제공했던 한보철강이 5년만에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AK캐피탈 어떤 회사?=연합철강 전 사주였던 권철현씨 아들 권호성씨가 사장으로 있는 중후산업이 지난해 2월 한보철강 인수를 위해 설립한 네덜란드계 펀드다. ◆채권단 욕심이 헐값 매각 자초=이번 매각협상은 투자비(5조원)의 20%도 건지지 못한 실패한 매각이라는 점에서 다른 기업들에게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한 푼이라도 더 받아내겠다는 채권단의 욕심이 화를 자초했다.부도 직후인 97년 8월만 해도 포항제철과 동국제강이 자산인수방식으로인수하겠다며 2조원을 제시했다.당시 제일은행 등 채권단은 회계법인의 자산평가 결과를 내세우며 최소 3조원은 받아야 한다며 거부했다.그러나 당진제철소 설비가 녹슬기시작하면서 매각가격이 곤두박질했다.2000년 5월엔 네이버스컨소시엄이 4억 8000만달러를 제시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한보철강 현황=한보철강 당진공장은 119만평의 매립지 A,B지구에 4개공장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A지구 봉강(철근)공장만 정상 가동중이다.이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철근은 건설경기 호조로 ‘없어서 못팔 지경’이지만 A지구 열연공장은 수지가 맞지 않아 지난 98년 설비가 멈췄다.냉연공장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B지구는 공정률 69%에서건설이 중단돼 50만평규모의 부지에 75만t급의 코렉스 고로 설비 2기와 작업이 중단된 각종 기계설비가 나뒹굴고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괴짜 인생 별난 세상] 향토사학자 조우성씨

    경기도 인천에서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조선생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있다.여기서 조선생은 인천 광성고등학교 교사인 조우성(52·趙宇星)씨를 지칭한다. 그만큼 조씨는 지역에서 박식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전문인 향토사를 비롯해 문화·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정통해 있다. 이로 인해 언론이나 문화계 등에서 인천에 관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조씨에게 자문을 구하곤 한다.한마디로 그는 ‘인천 박사’다. 그런데 묘하게도 조씨의 본래 전공은 국문학이다.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지난 73년부터 광성고에서 국어교사로 재직하고 있다.학창 시절 그는 문단의 거목 박목월(朴木月) 선생의 총애를 받을 만큼 시에 재질을 보였다.그러던 조씨가외도(?)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엽전 한닢’ 때문이었다. 20대 중반 한창 개발붐이 일던 인천 중구 신포동 공사장 인근 갯벌을 거닐다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를 발견했다.‘왜 이곳에 옛날돈이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당시 인천의 역사를 알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솟구쳤다. 이후 조씨는 교사생활을 하면서지속적인 옛자료 수집과 전문가들의 자문,현장답사 등을 통해 향토사에 대한 식견을 넓혀갔다. 조씨는 “특별한 사명감보다는 인천에 사는 사람이 인천을모르면 안된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향토사를 파고들었다.”고 말한다.지역사를 꿰뚫는 전문가나 정확한 역사서가 드물었다는 사실도 조씨의 향학열을 불태우게 한 대목이다. 조씨는 향토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88년 창간된 지역 신문사에서 문화부 기자로 일하다가 95년 다시 학교로 돌아오기도 했다. 조씨는 개항 이후 해방전까지 근대사 연구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이 시기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국내보다는 오히려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던 미국·일본·영국·프랑스 등에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씨는 지금도 인터넷을 통해 외국에서 관련서적을사들이는 데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 이같은 열정 덕분에 조씨는 지역사 연구에 다른 사람들이쉽게 넘볼 수 없는 ‘아성’을 구축했다. 1899년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 개통식은 노량진역에서 거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사편찬위원회자료나철도사에도 이같이 표기돼 있다.하지만 조씨는 현재의 경인전철 하인천역에서 개통식을 가진 뒤 참석자들이 기차를 타고 영등포역까지 가서 헤어진 사실을 고증을 통해 확인했다. 조씨는 “개통식 사진에 월미도가 보이는데 노량진에서 개통식을 가졌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1882년 한·미수교 장소도 지금까지 알려진 인천 화도진이 아니라 오림포스호텔 밑 구릉지라고 주장한다. 조씨는 또 자장면과 성냥의 원조는 인천이란다.1800년대말인천에 있는 청나라 구역에서 중국 출신 하급노동자들의 끼니를 때우기 위해 만들어낸 음식이 자장면이라는 것.중국 산둥성에도 자장면과 비슷한 것이 있기는 했지만 오늘날 자장면은 이때 처음 생겨났단다.성냥 역시 1880년대 외국인들이제물포에 세운 성냥공장이 최초라고 한다. 조씨는 “잘못 알려진 지역사가 너무 많다.”면서 “‘인천 리뷰’라는 격월간지를 올해 안에 창간해 잘못된 사실(史實)을 조목조목 밝혀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서울 오는 탈북25명/ 정착절차·지원책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남한으로 올 탈북자 25명은 다른 북한 이탈주민들과 마찬가지로 국정원 등 관계기관 합동신문을 거쳐 통일부 산하 ‘하나원’에서 국내 정착교육을받게 된다.지난해 6월 베이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농성하다 남한에 온 장길수군 가족 10명도 같은과정을 거쳤다. [국내 정착 절차] 정부 관계자는 17일 “탈북자 25명은 한달여동안 관계당국의 보호 아래 서울 모처에서 건강검진과탈북경위 등에 관해 조사받을 것”이라면서 “하나원 입소는 합동신문이 끝난 뒤인 다음달 중순쯤이 될 것”이라고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번 탈북자들이 국제적인 이목을 끌기는 했지만 북한이 공개적인 송환요구 등 별다른 반응을보이고 있지 않아 특별한 보호조치는 필요치 않은 것으로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황장엽(黃長燁) 전 노동당 비서와 같은 ‘특별관리’ 대상이 아니라 ‘일반관리’ 대상이어서 통일부가 운영하는 경기도 안산의 하나원에서 2∼3개월 동안 남한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게 된다. 99년 8월 설립된하나원은 최대 수용능력이 150명 가량으로 탈북자들에게 남한사회의 기초적인 법령에서부터 컴퓨터·운전면허·봉제 등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교육을 실시한다.탈북자들의 하나원 생활은 가족단위로 이뤄진다.가족 수에맞춘 크고 작은 방에는 욕실과 TV 등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오전 9시에 시작되는 정규교육은 성인 남자와 여자,청소년으로 구분돼 실시한다. [정착 지원금] 25명의 탈북자들에게는 ‘북한 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착금과 주거지원금이지급된다.정착금은 탈북자들이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월 최저임금의 200배 범위 내에서 기본급과 가산금으로구분해 지급한다.임대주택용 주거지원금은 가구별 구성원수에 따라 1∼8인까지 차등 지급된다. 이에 따라 혼자 들어오는 이선애씨 등 3명은 각각 3700만원,2인 가족인 신형용씨는 4500만원,3인 가족인 이성씨는 5500만원,4인 가족인 최병섭·김광덕·유동혁씨는 각각 6400만원,5인 가족인 이일씨는 7400만원 정도 받게 될 예정이다.이 밖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기초생활보장과 의료보호의 혜택도 주어진다.직업교육훈련 알선,취업보호제에의한 임금지원 등의 탈북자 지원제도도 똑같이 적용된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드라마 데뷔한 가수 장나라 “사투리 대사 너무 힘들었어요”

    드라마 데뷔한 가수 장나라 “사투리 대사 너무 힘들었어요”

    “정식드라마 도전은 처음인데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처음 대본 연습을 할 때 사투리가 너무 힘들었어요.이제는 평소 생활에서도 충청도 사투리가 툭툭 튀어나와 걱정이긴 하지만…” 13일 첫 방송될 SBS 새 수목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오후 9시55분)로 드라마에 도전하는 가수 장나라(22).인터뷰내내 얼굴을 찡그렸다가 혀를 내미는 등 온갖 표정을 지어보여,귀여우면서 개성있는 모습이 보는 이를 유쾌하게 한다.동그란 얼굴과 눈,오똑하고 작은 코와 입술이 마치 어릴 적 갖고 놀던 깜찍한 바비인형이 살아서 걸어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명랑소녀 성공기’에서 그의 역할은 충청도 산골에서 자라나 서울 부잣집 가정부로 상경한 뒤,화장품 회사의 홍보사원으로 성공하는 차양순.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명랑함으로 일과 사랑을 성취하는,만화같은 캐릭터이다. “평소에 동경했던 장혁 오빠와 같이 드라마에 출연해서 기분이 좋아요.과묵한 게 매력인 것 같아요.” 장혁에 대한 인상을 묻자 얼굴이 빨개진다.스타라고 하기에는 아직 풋풋한 순진함이 배어있다.자신의 이상형은 천사같이 착하고 부드러운 남자라고. 이런 장나라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유지되는 것은 물심양면으로 뒤를 봐주는 아버지 주호성씨의 정성 때문인 것 같다.매니저를 겸한 그는 인터뷰 장소에도 장나라보다 먼저 나와 있다.혹시 딸이 말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세심하게 신경을쓴다.장나라는 연극배우인 아버지 덕분에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연극 ‘레미제라블’을 통해 처음 연기에 도전했고 대 연기자의 꿈을 키워왔다. “아버지가 드라마 ‘파천무’에서 팔삭둥이 한명회 역을하실 때 제가 그걸 보고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열심히 따라했다고 합니다.그때부터 연기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연기에 앞서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MBC시트콤 ‘뉴논스탑’에 출연하면서 연기 경험을 쌓았다.그때부터 드라마며 영화 출연 제의가 많았지만 모두 사양했다.가수의 길을고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아버지의 강력한 추천으로 ‘명랑소녀 성공기’에 출연하게 됐다.드라마의 분위기와성격이 자신을 잘 받쳐줄 것이란 생각도 작용했다고 귀띔한다. “아버지의 관심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요.무대 안에서 튀는 모습을 연기할 때 아버지가 지켜보시는 것이 부끄럽기도 해요.그래도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주호성씨는 장나라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밤 11시면 장나라의 근황과 심경을 실시간으로 들려주는 등 애틋한 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장나라는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싶지만 가수로 조금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면서 “드라마 촬영이 끝나는 가을 쯤 새 앨범을 들고 팬들을 찾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이수동 특검 3차수사 돌입

    구속된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씨가 인사청탁 뿐만아니라 언론과 정치,이권사업까지 국정 전 분야에 광범위하게 개입한 단서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현 정부에서 이수동씨가 YS정권 시절 ‘소통령’으로 불리던 김현철(金賢哲)씨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수동씨 국정 전반 개입 의혹= 이씨 집에 대한 특검팀의 압수수색에서는 ‘뜻밖의’ 문서들이 다량 발견됐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언론 분야의 개혁을 강조한 2건의 문건이다.‘개혁의 완성도를 높이고 통치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중앙신문에 대한 개혁이 시급하다’와 ‘지방언론개혁위한 방안 접근(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이 문서들의 작성시기와 작성자,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어 이씨가 어떤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는지,청와대나 여권과 논의를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씨의 위치로 볼 때 지난해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개혁을 추진하면서 통치권을 강화하여 정국안정을유도하고 차기 정권창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연구’라는 정치 분야 문서도 발견됐다.이씨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여권의 움직임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상암구장 매장 운영 계획 및 월드컵 경기장 기념품 매장임대 관련 서류가 발견된 것은 이씨가 이권사업에 깊숙이개입됐을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는 부분이다.이씨가 전 한국전자복권 사장 김현성씨의 부탁을 받고 제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복권을 판매할 수 있도록 알아봐 달라.’고부탁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씨의 인사 청탁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해군참모총장 관리방안’이라는 문건에는 후임 해군총장 후보들에 대한 평가,해군장성의 영남 편중 실태 등 민감한 부분이 담겨져 있다.해군 준장 임모씨가 승진을 희망하는 내용의 메모도 발견됐다.전 인터피온 사외이사 도승희씨의 부탁을 받고 경찰 경무관 인사에 대해 문의한 사실이 밝혀졌고,KBS 교향악단 음악감독을 희망하는 이모씨의 메모와 이력서 등도 압수됐다. 이씨는 “일부에 대해 문의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청탁을한 적은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하지만 이씨가 김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문의’만했다해도 실제 인사에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특검팀 3차수사 전망= 11일부터 시작되는 특검팀의 3차수사 기간은 15일 뿐이다.짧은 기간에 막바지까지 꼬리를 물고 있는 의혹을 규명하고 수사도 마무리해야 한다. 이수동씨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이용호씨와 관련있는 부분은 직접 수사하고,무관한 부분은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김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의 고교 동창인 김성환씨가 관리해온 1억원의 출처,이 가운데 이수동씨에게넘어간 4400만원과 아태재단 관계자들이 사용한 1000만원의 정확한 용처 및 나머지 4600만원의 행방 등을 규명해야 한다. 지난해 이씨에게 수사정보를 알려준 고위 검찰간부를 밝혀내는 것과 이용호씨의 금감원 조사 무마 로비에 김영재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개입했는지 그리고 다른 금감원 간부들의 이용호씨 비호 여부 등도 풀어야 할 과제다. 장택동기자 taecks@
  • 마약 연예인 수사 확대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8일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성현아(成賢娥·27·구속)씨에 이어 일부 톱스타급 연예인들이 신종 마약류인 엑스터시를 상습 복용한혐의를 포착,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성씨와 함께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로수배중인 모델 구모(여)씨 등 외에 스타급 연예인 3∼4명을 포함,연예인 10여명의 마약 복용 첩보를 입수,수사하고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확보한 ‘엑스터시 리스트’에는 톱탤런트 A(여)씨,댄스그룹 멤버 B(여)씨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 ‘허준 의녀’ 성현아도 마약

    인기 여자 탤런트와 패션모델 등이 신종 마약류인 엑스터시를 상습적으로 투약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7일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로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성현아(成賢娥·27)씨와 미스코리아 출신 패션모델 윤모(26)씨,남자 모델 박모(27)씨 등 3명을 포함,모두8명을 구속했다.또 성씨와 함께 엑스터시를 투약한 구모(여)씨 등 남녀 모델 3명을 지명수배했다. 성씨는 지난해 10월13일 서울 H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엑스터시 1정을 복용하는 등 6차례에 걸쳐 윤씨 등과 함께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성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에 대한 소문이 돌자 ‘무고성 루머’라며 지난달 21일 검찰에 자진 출석,소변검사를 받은 뒤 음성 반응이 나와 귀가했다가 최근 모발검사 등에서 투약 사실이 드러나 5일 긴급체포됐다.성씨는 94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美)로 뽑힌 뒤 연예계에 데뷔,드라마 ‘허준’등에 출연했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전남도청 양회성씨 ‘겨울참새’ 동시 초등생 교과서 또 실려

    콧등 꽁꽁/ 귓불 꽁꽁/ 겨울아침/ 대숲에/ 일렁이는 바람/해님과 숨바꼭질/ 그 속에/ 옹기종기 모여/ 재잘대는/ 참새떼/ 지난/가을날이 그리워/ 총총총/ 종종걸음. 전남도청 공무원이 지은 동시가 교육부가 펴낸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잇따라 실려 화제다. 도의회 사무처에 근무하는 양회성(45·6급)씨가 지은 동시‘겨울참새’가 올해 발행된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국어(읽기)교과서에 실렸다.이 동시는 양씨가 지난 94년 눈내린 겨울 아침 출근길에 추위에 떨며 옹기종기 모여있는 참새떼들의 앙증맞고 안쓰러운 모습을 어린이의 시각으로 정감있게표현한 것이다. 지난 96년에도 그가 쓴 ‘산골집 꽃밭’이 초등학교 4학년2학기 국어(쓰기)교과서에 수록돼 관심을 끌었다. 양씨의 동시 2편이 연거푸 교과서에 실린 것은 고등학교(전남 목포고) 때부터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시작활동을 하면서 문학전문지인 ‘아동문예(85년)’와 ‘월간문학(87년)’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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