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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대환 총리인준 부결/역대 인준안 부결 사례 - 연속부결은 50년만에 처음

    28일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도 지난달 말 장상(張裳) 전 서리에 이어 국회 인준 관문을 넘지못했다.헌정 사상 총리 임명 동의나 승인과정에서 연속 부결된 것은 지난 52년 10∼11월 이윤영(李允榮) 이갑성(李甲成)씨가 잇따라 국회 동의를 받지 못한 이후 50년만에 처음이다.특히 이번에 인준을 못 받은 장 서리는 역대 총리직 수행자 중 3번째 단명자인 동시에 제2공화국 이후 최단명 총리직 수행자로 기록됐다. 지난 48년 정부수립 이후 장대환 서리까지 모두 37번에 걸쳐 총리 임명 동의나 승인과정을 거쳤으나,이중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경우는 모두 8차례다.이승만(李承晩) 대통령시절에만 5차례 있었다. 이윤영씨는 세 차례나 국회의 임명동의를 받지 못하는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그는 48년 7월27일 정부 출범 후의 첫 국회 동의과정에서 ‘부결판정’을 받은 이후 50년 4월6일,52년 10월17일에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윤영씨가 세번째 도전에서도 실패한 뒤 이승만 대통령은 이갑성씨를 내세웠지만 실패했다. 백낙준(白樂濬))씨는 득표율 최저기록을 갖고 있다.그는 지난 50년 11월3일 국회의 표결에서 단 21표만 얻었다.득표율은 17.1%에 불과했다. 4·19 직후 민주당 시절이었던 지난 60년 8월17일에 이뤄진 국회 표결에서 김도연(金度演)씨는 단 2표 차이로 아깝게 인준을 받지 못했다.김도연씨가 총리가 되는 데 실패한 뒤 장면(張勉)씨가 국회 인준을 받아 총리가 됐다.그는 225표의 투표수 중 117표를 얻어 가까스로 국회의 문턱을 통과했다.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는 지난 2000년 6월29일 272표 중 139표를 얻어 더 아슬아슬하게 국회 승인을 받았다.이 전 총리의 득표율 51%는 국회 승인을 받은 사례중에는 가장 어렵게 통과된 기록이다. 박정희(朴正熙) 최규하(崔圭夏)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시절에는 총리가 국회 인준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경우가 없었다.한편 박정희 대통령 시절 초기인 3공화국 헌법에는 총리 임명에 국회동의를 거쳐야 하는 제도가 없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병역비리 그 실체는/ 벗길수록 오리무중 허상만 맴맴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달째 접어들고 있다. 왜 검찰이 빨리 결론을 내지 못하는지 궁금해하는 국민들의 심정과는 달리 수사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조사 대상 기간이 20년에 걸쳐 있고 확실한 물증이 없어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상태에서 정치권의 공세만 거세다.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취록의 진위,병적기록표에서 드러난 각종 의혹들,은폐 대책회의와 군검찰 내사중단 압력설 등을 둘러싸고 관련 인사들의 주장은 크게 엇갈린다.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검찰의 수사 상황과 이번 사건의 쟁점을 살펴본다. ■4대 쟁점과 공방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은 ▲병적기록표의 의문점 ▲군검찰 내사 여부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 진위 ▲은폐대책회의 여부 등 4가지 방향에서 전개되고 있다. ◇의문점 투성이인 병적기록표- 정연씨 병적기록표에 유독 실수가 많이 발견돼 의혹 확산의 원인이 됐다.실제로 정연씨의 한자이름이 잘못 기재됐다 고쳐져 있다.주민등록번호는 뒷자리가 잘못됐다.사진과 철인도 없다.이름과 주민번호의 오기는 정연씨가 고위공직자 자제의 병역 특별관리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의심을 받는 대목이다.김대업씨는 병적기록표의 바꿔치기 의혹마저 제기했다.이에 한나라당측은 단순한 행정착오이고 이같은 실수는 얼마든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병적기록표 필적이나 도장 모양 등도 석연치 않다.정연씨의 병적기록표가 81년 10월 처음 작성돼 91년 2월 면제처분을 받을 때까지 작성된 것을 감안하면 최소 10여명의 필적이 있어야 하고 여러 도장이 찍혀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지만 병적기록표에는 동일한 필적이 여러개 발견된다.또 84년 5월4일자 유학 직인이 90년 이후에 사용된 것이라는 의혹뿐만 아니라 정연씨의 87∼88년 병역 연기가 84∼87년 연기보다 앞서 기록돼 있는 것도 의심스럽다.물론 한나라당측은 행정착오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군검찰 내사 여부- 김대업씨가 98∼99년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장인 이명현소령이나 유관석 소령 등은 이정연씨 병역비리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고,이에 대한 기록이 군검찰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일관된 주장을 펴고 있다.그러나 공소시효가 지난데다 민감한 문제였기 때문에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현 팀장에 이어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을 이끌었던 고석 대령이나 당시 김인종 정책보좌관,국방부 등은 정연씨 내사기록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당시 55명에 대한 사회지도층 인사 자제들에 대한 내사자료를 만들기는 했지만 정연씨 관련 부분은 없다는 것이다. 기무사의 압력으로 군기관비리 수사팀이 해체됐다는 주장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불거졌다.김대업씨 등은 고석 대령이나 김인종 정책보좌관 등이 수사에 비협조적이었고 압력을 넣어 기관비리 수사팀을 해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고 대령 등은 수사 성과가 없어서 수사팀을 해체했을 뿐 군기관 비리 수사는 최대한 협조했다고 반박하고 있다.이와 관련,이 소령을 중심으로 한 당시 수사팀이 고 대령 등을 상대로 한 집단행동 조짐마저 일고 있다. ◇김대업 녹음테이프 진위는- 김대업씨는 99년 3∼4월 김도술씨로부터 한인옥씨가 정연씨의 병역면제 과정에 대한 진술을 녹음했다면서 녹음테이프 사본을 검찰에 제출했다.대검 과학수사과의 감정 결과 테이프의 목소리 주인공이 김도술씨의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테이프의 음질이 나쁘고 녹음내용이 적다는 이유다.검찰은 김대업씨로부터 원본을 제출받아 재감정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르면 1∼2주안에 최종 감정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측은 녹음테이프가 조작됐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김도술씨는 지난 99년 3∼4월에는 구치소에서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으로 이감된 기록이 없기 때문에 김대업씨가 김도술씨를 만나 이같은 내용을 녹음할 수 없다는 반박이다.김도술씨도 얼마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이프의 목소리가 내 것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면 조작된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은폐대책회의 여부는-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전태준 의무사령관,고흥길·정형근 의원 등이 지난 97년 7∼8월 정연씨의 병역비리를 숨기기 위해 은폐대책회의를 열었다는 것이 김대업씨의 주장이다.김 전 청장이 지난 1월 초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이같은 내용을 진술했다는 것이다.하지만 김 전 청장은 “김대업씨가 지난 1월 조사에서 ‘은폐대책회의가 있었느냐.’고 물어와 ‘그런 게 어디있냐.’고 진술했을 뿐”이라면서 은폐대책회의 주장을 일축했다.전 의무사령관은 지난 97년 자신이 정연씨 신검부표 폐기를 공모했다고 주장한 김대업씨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병역비리 전말/ 97년대선 앞서 천용택의원 첫 제기 이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은 97년 7월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 천용택 의원의 문제 제기로 불거졌다.천 의원의 주장은 정연씨가 병역면제 당시 키 179㎝에 몸무게 45㎏이었는데 그 키에 그 몸무게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그뒤 병무청 직원이었던 이재왕씨가 “91년 정연씨 입영전에 병역면제에 대해 상담했다.”고 폭로했다. 63년생인 정연씨의 병적기록표가 최초로 작성된 것은 81년 10월로 당시 정연씨가 고3일 때였다.정연씨는 83년 해외유학을 염두에 두고 서울대를 중퇴한 뒤 같은해 3월 병무청에서 신검을받았다.키 180㎝에 몸무게 55㎏으로 현역판정을 받은 정연씨는 곧 출국,몇차례 병역연기 끝에 군미필자 유학 나이제한인 28세를 앞둔 90년 12월 귀국했다. 당시 병역법은 재신검 등 아주 특별한 사유가 아닌 이상 신검판정을 바꿀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현역판정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정연씨는 이에 따라 재신검을 받기 위해 이미 90년 6월 당시 서울대병원 내과과장이었던 김정룡 박사에게서 ‘지나친 저체중의 원인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서가 붙은 병사용진단서를 받아 병무청에 제출했으나 재신검은 거부당했다. 정연씨는 91년 2월11일 102보충대에 입영했으나 정밀신검 대상자로 분류돼 다음날인 12일 국군춘천병원으로 옮겨진 뒤 체중 45㎏인 저체중자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이 과정에서 김대업씨는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 여사→병무청 유학담당직원→전 국군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변 실장→국군춘천병원 관계자’로 이어지는 병역면제 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연씨 병역비리에 대한 은폐 대책회의가 실재한다면97년 7월쯤으로 추측된다.당시 대선을 앞두고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김길부 병무청장,전태준 의무사령관,이회창후보의 고흥길 특보,이회창 후보의 동생 회성씨 등이 모여 관련 자료를 폐기하고 정연씨의 병적기록표를 통째로 위·변조했다는 것이 김대업씨 주장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수사 왜 부진한가/ 대선 향배 가를 변수로 부담 이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좀체 돌파구를 찾지 못해 시간을 끌고 있다.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 성문(聲紋)분석 결과도 판정 불능으로 나와 원점으로 돌아온 상태다.게다가 핵심 참고인 조사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당장 핵심 참고인 소환 조사부터 걸림돌이다.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비리를 진술했다고 주장한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의 조사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김도술씨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 귀국시켜 조사를 할 방법도 없다.연락마저 끊긴 상태다. 정치적인 민감성도 수사를 더디게 하고 있다.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대선의 중대 변수임을 감안,정치공세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특히 한나라당의 방어는 필사적이다.이명재 검찰총장을 항의 방문했고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검찰로서는 딱 떨어지는 물증이 확보되지 않는 한 이 후보의 핵심측근을 소환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자칫 편파수사라는 오해와 함께 검찰이 정치적 공방에 휘말릴 수 있다. 지금까지 제기된 정연씨 병적기록표 관련 의혹은 숱하게 많지만 정연씨의 병역비리나 은폐대책 회의 등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검찰은 부담이다. 강충식기자
  • 장서리 청문회 난항 예고/ 정치권 “”그냥 넘길 일 아니다””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정치권에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이런 분위기는 특히 20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河舜鳳) 1차 회의 이후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한나라당= “검증은 하되 통과는 시켜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다소 이완된 기류에서 완전히 뒤바뀐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청문회 일정이 잡히고 각종 의혹들이 하나 둘씩 제기되자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보다 더 악성(惡性)”이란 말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서 “시중에 장 서리의 도덕성에 결함이 많은데도 정치적 부담을 의식해 검증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함께 배포된 ‘장 총리 서리 8대 검증 포인트’란 자료에서는 재산과 언론인으로서의 자질,거액 대출,벤처관련 주식취득,탈세,부동산 투기,위장전입 등을 거론하며 철저한 검증을 당부했다.또 특위 구성 다음날인 21일 ▲박사학위 취득과정에 대한 의혹 ▲매일경제 사장 재직시 대기업을 압박해 40억원의 펀드 조성 의혹 등을 제기했다.당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이원형(李源炯) 의원은 “장 총리 서리가 매경 사장 재직시 비전코리아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대·삼성·SK 등을 압박해 40억원의 기금을 모금한 것은 언론인으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한나라당 간사인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재벌을 통해 강제모금한 사업으로 장 서리가 신지식인으로 채택됐고,결국 총리 지명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당= 최근 다양한 의혹들이 연일 불거지면서 일부 개혁파 의원들 사이에서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란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특히 장 총리 서리와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의 동생인 회성씨의 친분을 문제삼는 이들도 있다.또 장 서리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시민단체나 여성계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민주당내 이런 분위기의 기저에는 “동의안이 부결되더라도 부담은 결국 한나라당으로 넘어간다.”는 판단도 배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 특위 위원은“솔직히 장 총리 서리에 대한 의혹들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불거져 매우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따지는 등 ‘정공법’을 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강제탈북 처리 어떻게/ 北귀환 의사 오락가락 기관장 처리 정부 곤혹

    해상 탈북 가족 순종식씨 일행에 의해 강제 귀순된 것으로 알려진 어선 기관장 이경성(33)씨 처리를 둘러싸고 남과 북이 미묘한 기류에 처해 있다. 이씨는 20일 본격 시작된 정부 관계기관 합동 신문에서 당초의 귀환의사를 번복하는 등 심경이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이에 따라 정부도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이씨가 해경에 의해 발견됐을 때와 합동신문이 시작된 직후에도 귀환의사를 표시했었지만 20일 오전부터 ‘식구들과 같이 (남측에) 올 걸 그랬다.'며 진술을 바꿨다.”고 전했다. 고위 관계자는 “이씨처럼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경우 최종적으론 대부분 북한 송환을 거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며 “북으로 송환시 당할지 모르는 여러 불이익을 고려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상 탈북 사건이 발생한 뒤 복원단계에 들어선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용한’ 처리 기조를 유지해온 정부는 이씨의 결정을 존중키로 방침을 정했다.정부는 이씨가 북한으로 귀환을 원할 경우 그동안 남북간에 서로 ‘건드리지 않는 일’로 굳어져온 탈북자 문제를 놓고 남북간 첫 접촉을 해야 한다는 점 등에서 내심 고심해온 게 사실이다.어떤 경우든 북측을 자극하지 않기위해 조용히 처리하되,귀환시엔 그동안 해상에서 조난당해 우리측에 신병이 넘어온 북한 어민의 송환 사례를 따라 적십자사 차원에서 처리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북한은 지난 94년 백령도 근해에서 표류하다 우리 해군에 구조된 김철진 하사와 김경철 전사를 판문점에서 넘겨받았을 때만 해도 “남측이 납치·억류·귀순회유했다.”며 남측을 비난하고 체제단속을 꾀했었다. 하지만 그후 수차례 발생한 표류 병사의 송환 때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판문점에서 유엔사 담당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김수정기자 ■강제탈북 경위 북한 주민 21명이 타고 귀순한 ‘대두 8003호’의 기관장 이경성씨가 자신의 의사와 달리 위협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왔다고 주장,그의 강제탈북 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선장 순룡범(46)씨 일행이 왜 이씨를 끌어들였으며,이씨를 감금했다가 어느 시점에서 자유롭게 했는지 등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귀순 일행 가운데 선박에 대해 아는 사람은 선장 순씨밖에 없는데다가,기관장은 기관 수리,엔진·오일압력 점검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선장을 대신해 조타기를 잡기 때문에 운항에 꼭 필요한 존재여서 이씨를 강제로 끌어들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절박한 필요에 의해 가담시킨 기관장을 이틀 가까이 감금했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제약을 풀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모 기관 관계자도 “이씨를 일시 감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이와 함께 배가 북한 영해를 벗어나 중국 산둥반도 인근 공해에서 중국 어선단을 만나 전속력으로 달아나다 고장이 나는 바람에 이 때 기관 수리를 위해 이씨를 해금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 경우 대략 출항 후 7∼8시간이 지난 시점이다.해경은 지난 18일 귀순 어선을 발견,검색할 당시 기관장 이씨는 다른 일행들과 함께 자유로운 상태에서선실에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순룡범씨가 일가족 등을 데리고 비좁은 배에 타면서 당직 근무를 서던 이씨에게 “밤바다를 구경가는데 함께 가자.”고 유인했다는 말도 신빙성이 떨어져 보인다.일단 건장한 남자 수명이 이씨를 배에서 제압한 뒤 가족을 태웠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北주민 해상귀순/ 순종식씨 남한 혈육 표정

    “장남과의 생이별을 한으로 품고 사셨던 어머니께서 땅 속에서도 기뻐하실 겁니다.” 한국전쟁의 와중에 동생들과 헤어져 반세기를 넘겨서야 극적으로 재회한 순종식(荀鍾植·70)씨 일가족은 지나온 세월의 회한을 눈물로 씻어냈다. 동생 봉식(奉植·55·부동산업·대전 중구 선화동)씨는 19일 “자라면서 어머니가 사망신고를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런 일을 예상했나 봅니다.”라며 감격해했다. 6남 2녀중 맏형인 종식씨가 가족과 헤어진 것은 18세때인 지난 50년 7월 고향인 충남 논산군 부적면 신교리에서 북한 의용군으로 끌려가면서였다.이후 가족들은 종식씨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채 가슴 속에 깊이 묻어 두고 있었다.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95년 1월.종식씨는 북한 신의주에 살던 조선족 문모씨를 통해 “가족을 찾아달라.”는 한 통의 애절한 편지를 연고지인 논산경찰서로 보냈다.같은 달 백두산에 다녀온 한 관광객이 백두산호텔 종업원으로부터 전해 들은 종식씨의 소식을 알려 왔다. “죽은 아들이 살아온 것처럼 기뻐하며 북녘 하늘을 바라보던 어머니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양돈업을 하는 동생 동식(東植·61·충남 홍성군 홍북면 상하리)씨는 오늘 아침 TV에 나온 큰형의 모습에서 98년 3월 83세를 일기로 작고한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렸다며 목이 멘듯 계속 냉수를 들이켰다. 막내동생 대식(大植·52·인천 서구 마전동)씨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어떻게 살아왔는지 형에게 자세히 알려주고 싶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어머니 이영순씨는 눈을 감을 때까지 “따뜻한 밥 한그릇 못해 먹인 종식이를 꼭 한번 만나고 죽는 게 소원인데….”라고 되뇌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어머니가 숨을 거둔 3월 봉식씨는 중국 옌볜 동포의 주선으로 압록강 유람선을 이용,강 건너편으로 나온 종식씨를 처음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97년 9월 중국에 거주하는 중개인을 통해 종식씨의 구체적인 생활과 가족사항 등을 전해 들은 뒤였다. 애타는 마음은 더욱 달아 올라 봉식씨는 2000년 12월15일 중국 단둥시 부근에서 종식씨와 장조카 룡범씨를 만나 사흘 동안 혈육의 정을 나누었다.봉식씨는 “당시 조카가 자식들은 자유의 땅에서 키우고 싶다며 탈북자의 남한생활상과 정부의 지원 내용 등을 물었다.”고 소개했다.배를 타고 남한으로 탈출하겠다는 얘기였다. 사흘 동안의 재회 이후 종식씨는 한동안 소식이 끊겼다.그리고 봉식씨는 오늘 아침 TV를 통해 꿈에 그리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이날 하루종일 형제들은 서로 전화를 주고받으며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굳게 다짐했다. 대전 박승기·홍성 유영규·인천 박지연기자 skpark@ ■부여 홍산·옥산에 순씨 집성촌 순종식(荀鍾植)씨의 본관은 홍산(鴻山)으로 알려졌다.홍산은 충남 부여의지역 명칭으로 지금도 홍산과 옥산 지역에 순씨 20여 가구가 살고 있다. 그러나 순종식씨의 고향인 논산 부적면 신교1리에는 순씨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현재 1명도 살고 있지 않다.신교1리 임성규(60) 이장은 “10여년쯤전 순종식씨의 막내 동생 대식씨가 마지막으로 떠나 순씨는 이제 살지 않는다.”고 말했다. 32대 종손인 순명기(45·경기 부천시 중동)씨는 “서울에 종친회가 있는데40∼50여명이 모인다.”고 말했다. 순씨의 본관은 홍산(鴻山) 말고도 임천(林川)·창원(昌原)·연곡(連谷·강릉 지방) 등이 있다.1975년 국세조사에서 순씨는 249성씨 가운데 인구 수로보아 176위였다.85년 조사에서는 956명으로 274성씨 가운데 160위였고 같은해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남북한 통틀어 1495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순환의 바람으로부터‘

    제21회 대한민국미술대전(1부 비구상)에서 황제성(45·경기도 평택시 비전2동)씨의 서양화‘순환의 바람으로부터…’가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이진원(34·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씨의 한국화‘화지몽(花之夢)’과 현종광(31·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씨의 서양화‘Make up-Fish’,김수현(28·인천광역시 남구)씨의 판화‘마이 룸’,문병식(38ㆍ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씨의 조각‘자연의 공사’에 돌아갔다.한국미술협회는 1054점이 응모한 이번 미술대전에서 수상작은 대상 1점과 우수상 4점,특선 44점,입선 202점 등251점이라고 밝혔다.한국화·판화·조각은 24일부터 29일까지,서양화와 나머지 조각 작품은 30일부터 9월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된다.시상식은 24일 오전 11시 현대미술관에서 있다. 문소영기자 ■대상받은 황제성씨 “신인작가로 돌아가 다시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제2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서양화가 황제성(사진)씨의 수상 소감은 씩씩하다. 지난해 구상 부문에서 특선을 수상한 황씨는 중견작가들이모여있는 ‘마니프 초대작가’로 활동하는 등 나름대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작가. 그러나 그는 “객관적으로 작품성을 인정을 받을 계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85년 청주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생계를 위해 지방에서 입시학원을 운영하느라 10여년 동안 창작 활동을 접었다.4년전 다시 전업작가로 나섰지만 작가로서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신인작가들의 등용문인 공모전을 두드렸다는 설명이다.그는 대상작 ‘순환의 바람으로부터…’에 대해서는 “순환하는 자연의 생명력을 생성-성장-소멸이란 상징성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자유찾아 38시간 “南으로”/北주민 해상귀순 경로·가족관계

    서해상으로 귀순한 북한주민 세 가족은 하루 반나절의 긴 항해 끝에 서해접경지대로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귀순한 세 가족은 선장 일가족 및 기관장 인척으로 구성됐다. ●탈출경위= 북한주민 세 가족은 지난 17일 오전 4시 평안북도 선천 홍건도포구를 출발했다.경계가 허술한 토요일 여명이라는 사각시간을 이용한 것이다. 선장 순룡범씨는 목선에 조용히 시동을 걸었다.순간 이제 아버지 순종식(70)씨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아버지가 평소 고향인 충남 논산에 가보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기 때문이다. 선장 룡범씨는 뱃머리를 서쪽으로 돌렸다.중국 해상으로 우회,남쪽으로 가기 위해서였다. 룡범씨는 북한 해역에서 떨어진 공해로 나온 뒤 다시 뱃머리를 남으로 돌렸다.다행히 해상의 상태도 좋아 항해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 남방한계선에 도달하자 뱃머리를 다시 동으로 돌렸다.경도 125도까지 진입한 뒤 계속 남쪽으로 항해했다.순씨 등 세 가족은 18일 오후 6시30분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울도리 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우리 해경 경비정에 발견됐다.이들은 즉각 귀순의사를 밝히고 해경의 예인을 받았다.선천 홍건도포구를 출발한 지 38시간 30분만이었다. 그러나 이들을 태운 탈출선이 우리 해안 깊숙한 지점인 울도까지 와서야 발견됐다는 점에서 군과 해경당국의 경비망이 뚫렸다는 지적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탈출가족= 탈출자중 가장 나이가 많은 순종식씨와 김미연(68·여)씨는 부부 관계다.또 순씨의 아들 4형제(룡범,룡부,룡일,룡선)와 딸 영옥(38)씨 등이포함돼 할아버지-아버지-손자·손녀 등으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3대의 목숨을 건 대탈출이었다.순씨는 광명(11)군,은경(8)양 등 손자,손녀 6명도 동행했다. 순씨의 딸 영옥씨는 최동현(41·남)씨와 부부관계인 것으로 전해진다.이들부부는 수향(14),수련(9) 등 두 딸을 두고 있다.탈출선의 기관장 이경성씨는 방회복(45)씨와 인척관계로 알려지고 있다.방씨는 금철(18),금혁(16) 등 두 아들을 함께 데리고 탈출했다.지난 87년 김만철씨 일가족이 동해상으로 탈출할 때처럼 선장과 기관장이 가족,인척들과 함께 목숨을 건 탈출작전을 펼친 것이다. 특별취재반
  • “세무공무원, 감사합니다”국세청 홈페이지, 민원인 감사글 잇따라

    ‘세무공무원 여러분,감사합니다.’ 권위적이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세무공무원들에게 민원인들이 잇따라 감사의 편지를 보내고 있어 화제다. 국세청 홈페이지(nts.go.kr)의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민원인이 올린 세무공무원의 미담사례가 매일 3∼4건씩 된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이평수씨는 접대하러 이용했던 술집이 위장가맹점이라는 통지서를 받고 실제 가맹점을 찾았지만 허탕이었다.하지만 역삼세무서 직원 김경훈씨의 도움으로 영업 당시 사업자를 밝혀내 해명자료를 제출했다.이씨는 “민원인의 고충을 끝까지 해결해 주려고 노력한 공무원에게 고마움을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사업을 시작한 성길홍씨는 사업자등록증을 만들면서 제주세무서 직원들이 미비 서류를 일일이 챙겨줘 등록증을 빨리 받을 수 있었다.성씨는 “최근 부가가치세 신고를 하고 집에 오니 세무서로부터 개업축하 편지가 와 있었다.”며 “문턱이 낮은 제주세무서의 친절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고공석씨는 사장에게 명의를 빌려줬다가 엄청난 금액의 세금고지서를받았다.재산압류 및 신용불량자에 등록된다는 통고를 받았으나 서광주세무서 박준선·정관수씨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국세청 납세자보호과 관계자는 15일 “지난 1999년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대대적인 세무행정을 한 뒤 세무공무원들의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며 “앞으로도 세무공무원의 민원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양당 ‘兵風공방’ 가열/ 한””권력실세 개입 의혹”” 민””이회성씨등 6명 고발””

    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방이 극한 대결로 치닫고있다.한나라당은 13일 국회 법사위에서 김대업 녹취록·테이프의 조작의혹을 강력 제기했으며,민주당은 관련자를 고발하는 등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한나라당- 김대업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테이프 및 녹취록과 관련,이번 사건을 “권력실세와 정치검찰에 의한 조작극”이라고 ‘조작’공세를 강화했다.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법사위에는 정형근(鄭亨根) 이재오(李在五) 홍준표(洪準杓) 의원 등 이른바 ‘저격수’ 의원들이 긴급 투입됐다.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권력실세 개입설’을 집중 제기했다.특히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성문 분석과 검찰의 압수수색을 촉구했다. 홍준표 의원은 “현재 이 사건을 수사중인 박영관 특수1부장 등에 대한 검찰의 감찰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뭐냐.”며 김 장관을 압박했다. ◇민주당-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병역비리 은폐의혹과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동생회성(會晟)씨와 정형근·고흥길(高興吉) 의원,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여춘욱(余春旭) 전 병무청 징모국장,전태준(全泰俊) 전국군의무사령관 등 5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김대업씨와 한나라당 간에 벌어진 명예훼손 고발로 시작된 이번수사로는 검찰이 병역비리 은폐의혹을 제대로 규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정연씨의 병적기록부상 제2국민역 판정일은 91년2월11일인데 백일서씨의 5급 판정일은 2월12일로 시간순서가 맞지 않다.”면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국정원 병역특별팀 있었나-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13일 “민주당 천용택의원이 국정원장으로 부임한 1999년 5월부터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를 캐기 위해 광주의 특정고교 출신 수사관 6명으로 구성된 내사팀을 비선 조직으로 운영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시기에 병무청장으로 부임한 오모씨로부터도 많은 자료를 지원받아 왔다.”면서 이는 국정원 직원의 정치 관여 금지 규정을 어긴 것 아니냐고 물었다.이에 대해 김정길 법무장관은 “처음 들은 얘기로 이 자리에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천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본인은 국정원장 취임 이후 이 후보 아들의 병역문제에 관심이 없었다.허무맹랑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조승진 김재천기자 redtrain@
  • 김국진·이윤성 10월 결혼

    개그맨 김국진(37)과 탤런트 이윤성(28)이 올 가을 결혼한다. 이윤성의 매니저 박은성씨는 “두 사람이 오는 10월17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면서 “두사람이 MBC TV 시트콤 ‘연인들’에 커플로 출연하는 동안 실제 연인사이로 발전했다.”고 7일 밝혔다.이들 커플의 결혼은 차인표-신애라,김호진-김지호 부부에 이어 극중의 연인이 실제 부부가 되는 사례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부산아시안·2004 올림픽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지휘

    박항서(43) 전 2002한일월드컵대표팀 수석코치가 부산아시안게임과 2004아테네올림픽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김진국 위원장은 6일 기술위원회 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박항서씨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수석코치는 이날 결정된 정해성씨가 고사함에 따라 신임 박 감독의 추천을 받아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같은 기술위원회의 결정은 코치로서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보좌했던 사람에게 대표팀을 맡기는게 가장 이상적이라는 결론에 따른 것이다. 박씨의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김 위원장은 “위원들 간에 이견이 다소 있었다.”면서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월드컵대표팀의 골격을 유지한 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이날 결정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국한된 것일 뿐 국가 대표팀 코칭 스태프와는 무관하다고 못박았다. 다음은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감독을 맡은 소감은. 감독이 영광된 자리일 수 있으나 아시안게임을 앞우고 책임감이 무겁다.처음 사령탑을 맡게돼 부담스럽지만 모든 것에는 처음이라는게 있지 않은가. ◆팀 운영방향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추구했던 방향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인적구성에 있어서도 기존 월드컵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틀을 유지한 채 아시안게임에 나서겠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관계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로 돌아간 뒤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아왔다.행정적으로 기술자문역을 맡기는 일은 협회의 몫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히딩크 감독이) 나를 많이 지원해 줄 것으로 믿는다. ◆함께 대표팀을 이끌었던 정해성 코치가 고사했는데. 우선 진의를 파악한 뒤 대화해 볼 생각이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각오는. 감독으로서 첫 대회라 개인적으로 부담이 크다.우승하겠다고 장담하지는 않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법사위 ‘兵風’ 공방

    25일 국회 법사위에서 대통령 아들의 권력형 비리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5대 의혹을 놓고 양당이 공방을 주고 받았다. 특히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이 법사위원으로 긴급 투입돼 이 후보의 이른바 병풍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신 의원은 “전태준 전 국군 의무사령관과 이 후보의 동생인 이회성씨가 지난 97년 7월부터 10월까지 4차례 이상 만났고 사위 최명석,정형근 의원,김길부 전 병무청장 등과도 7월말 모호텔에서 병역비리은폐 대책회의를 가진 의혹이 있다.”며 “목격자는 물론 군검찰의 수사기록에도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검부표의 파기 시점을 놓고 전날 전태준씨의 해명을 반박했다.신 의원은 “부표가 행정착오로 97년 7월까지 국군춘천병원에 남아있었고 나중에 윗선의 지시로 급히 파기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당시 외래과 행정관이었던 장복용씨가 ‘상부 지시로 폐기한 걸 가지고 징계받을 수 없다.’고 저항해 결국 ‘폐기목록 미작성’으로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의원은 “96년 11월 춘천병원을 신축하면서 장복용 원사가 다른 모든 문서와 함께 폐기했고 나중에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이 서류가 없으면 폐기목록이라도 내놓으라고 다그치자 폐기목록을 남기지 않은 장 원사가 ‘목록 안 남긴 거 가지고 중징계 받을 수 없다.’고 반발해 보직이동 등 가벼운 징계만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국회 대정부질문/ “”병무청장이 정연씨 기록 조작”” “”만나건 사실…은폐공모 안해””

    24일 열린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각 당 의원들은 권력비리 및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 관련 의혹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전날에 이어 이날도 병역비리와 관련된 ‘참고자료’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신경전을 펴느라 본회의 진행이 순탄치 못했다. ■정연씨 병역은폐 공방 최근 민주당이 줄기차게 제기해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5대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이회창 후보 아들들의 병역은폐 의혹과 관련,“지난 97년 이 후보 동생 회성(會晟)씨와 수 차례 만난 전태준(全泰俊) 당시 국군의무사령관은 정밀 신체검사가 담겨있는 서류를 파기할 것과 관련자 모두 함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김길부(金吉夫) 당시 병무청장은 대책회의 결과대로 정연씨의 병적기록표를 조작하고,관련 사실을 은폐토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세풍(稅風)사건에 대해선 “97년 대선당시 이회성씨가 이끌던 ‘부국팀’은 이 후보가 김영삼(金泳三) 당시 대통령을 면담할 때 국세청과 안기부를 동원,선거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부탁할 것을 건의하는 ‘면담 참고자료’를 작성했다.”며 이 후보의 검찰 소환을 촉구했다. 같은 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최규선(崔圭善)씨가 윤여준(尹汝雋) 의원을 통해 이 후보에게 20만달러를 줬고,미국인사와 면담을 주선했다는 증언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조배숙(趙培淑) 의원도 “다수당의 대통령후보 자제가 지금 또 원정출산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 후보 며느리의 원정출산 의혹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정부와 민주당은 정권 차원의 구조적 비리를 대통령 아들들의 개인적 비리로 교묘히 축소하려고 이회창후보 관련 ‘5대 의혹’ 운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회성씨가 전태준씨를 97년 11월경 만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회성씨가 지난 97년 전씨와 공모해 병역비리 은폐를 공모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홍원상기자 wshong@甦┥先?압력 논란 “美 약가정책 26차례 압력행사” 미국 다국적 제약사들의 보험약가 압력설과 이로 인한 보건복지부장관 경질 논란도 국회를 뜨겁게 달구었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미국이 무역대표부(USTR)와 다국적제약협회 등을 동원,지난 1년간 26차례나 우리 정부의 약가정책에 대해 압력을 행사했다.”며 관련 일지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마크 존슨 다국적제약협회장 겸 한국릴리 사장(9차례),존 헌츠만 무역대표부 부대표(8차례),토머스 허바드 대사(1차례) 등이 방문 또는 서신을 보냈으며,우리측 대상자는 복지부장관(9차례),차관(6차례),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5차례) 등이다. 김 의원은 또 “실무자부터 장관에게까지 집요하게 이뤄진 점에 미뤄 청와대도 압력이나 로비를 받지 않았느냐.”면서 “이태복(李泰馥) 전 복지부장관이 경질된 이유가 무엇이며 이 전 장관이 참조가격제 등 보험약가 인하정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려 했는데 청와대 비서실이 무산시킨 배경이 뭐냐.”고 따졌다. 이어 청문회 및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이전 장관에게도 “26일로 예정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진상조사에 참석,진실을 말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제약사 로비 때문에 장관이 경질될 정도로 우리 정부가 무능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참조가격제,최저실거래 가격제,약가 재평가 등 약값 인하정책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성호(金成豪) 복지부장관은 “미국측 인사의 방문이나 서신은 통상적인 외교활동”이라면서 “국민적 합의만 있으면 약가 인하정책을 추진할 것이며,참조가격제는 1개월내 시안을 만들어 의약계,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뒤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권력형비리 시비 “생보부동산신탁 정치자금 조성” 권력형 비리는 정치·경제에 이어 사회·문화 분야 질문에서도 주요 이슈가 됐다.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김홍업(金弘業)씨가 부이사장으로 있던 아태재단 비리의혹도 증폭되고 있으며,김홍걸(金弘傑)씨 사건도 축소 은폐시켰다.”고 질타한 뒤 “대통령 아들 신분을 이용해 권력기관에까지 압력을 행사한 것은 엄연한 국정개입이요,국정농단이자 권력기관 사유화”라며 특검제 및 TV 청문회를 요구했다.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부동산 뮤추얼펀드회사인 생보부동산신탁이 이 정권의 정치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특히 이 회사의 임원 J씨는 97년 김대중 대선캠프 출신 인사로,타이거풀스 체육복표사업,인천공항 유휴지 개발사업 등 여러 비리와 관계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파크뷰 특혜 분양사건을 거론하면서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했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부패방지 입법을 하자는 우리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제안을 거부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부패청산 운운할 자격이 없다.”면서 “어린이집도 ‘빽’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국세청,안기부,병무청 등 국가기관을 사적으로 사용해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부정부패를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공박했다.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부정부패를 없애려면 부패행위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를 통해 ‘모든 부정부패는 반드시 심판이 뒤따른다.’는 법의 정의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대표적으로 국세청을 이용한 대선자금 모금사건,즉 세풍과 병역비리를 심판해야 한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이지운기자 ■‘이회창 불가론' 문건 공방 ‘이회창 불가론(不可論) 분석’이란 문건으로 24일 국회에 한바탕 소동이일었다.“민주당 전략기구가 작성한 문건에 따르면 현재 전개중인 이회창 후보 관련 5대의혹 공세는 물론 향후 다양한 수단·방법으로 ‘반창 공세’를 펼쳐 ‘이회창 불가론’을 확산시켜 가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는 석간 내일신문의 보도가 발단이 됐다. 한나라당은 오후로 예정된 정부측 답변을 미룬 채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을 성토한 끝에 결의문을 냈다. 결의문은 “나라를 이렇게 망쳐 놓고도 야당 대선후보를 음해할 궁리만 하느냐.”고 비난하면서 정치공작 중단 등을 촉구했다.또한 “최근 일부 매체들의 편향보도가 민주당의 이런 정치공작에 의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편향보도를 일삼는 일부 언론매체의 각성을 촉구한다.”는 항목도 포함시켰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그간 민주당이 국회에서 재탕·삼탕 끈질기게 5대 의혹을 제기한 것이,단순한 공세가 아니라 국회를 자신들의 정치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장으로 전락시키려는 의도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문건은) 당 외곽 연구기구의 실무자가 지난해 말 개인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으며,당에 보고되거나 검토된 일이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이 문건을 핑계삼아 이회창 후보의 5대 의혹을 호도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호화빌라나 원정출산 문제는 올 3월에야 제기된 것으로 어떻게 지난해 작성된 보고서에 포함될 수 있느냐.”면서 “민주당의 해명이 모두 거짓이거나 아니면 지난해 말부터 정치공작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다시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이후보 동생·前의무사령관 정연씨 병역비리 은폐공모”

    국회는 24일 이상주(李相周) 교육부총리 등 관계장관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통해 권력형 비리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이른바 ‘5대 의혹’,다국적제약회사의 약가(藥價) 로비·압력 의혹 등 현안을 추궁했다.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장남 병역비리 은폐의혹과 관련,“이 후보의 동생 회성씨가 지난 97년 전태준(全泰俊)당시 국군의무사령관과 여러 차례 만나 병역비리 은폐를 공모했고,전씨는 해당 군의관에게 정밀신체검사 결과가 담긴 서류(신검부표)를 파기하고 관련사실에 대해 함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파크뷰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백궁·정자게이트는 이 정권의 정치자금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특검제 및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한편 전태준 전 국군의무사령관은 이날 신기남 의원의 본회의 폭로와 관련,“지난 97년 10월 이회성씨를 만나긴 했지만 문건은 보존연한이 지나 96년에 이미 폐기됐다.”면서 은폐의혹을 부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연예인 訟事 제기 잇따라

    유명 연예인의 송사가 잇따르고 있다.탤런트 최불암씨는 24일 전속계약금을 사업소득으로 간주,종합소득세를 소급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 영등포세무서를 상대로 2억여원의 과세처분 취소요구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최씨는 “그동안 기타소득으로 인정되던 전속계약금을 세무당국이 지난해부터 근로소득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면서 “국세기본법은 소급과세를 인정하지 않는 만큼 지난 1996∼2000년 MBC에서 받은 전속계약금 5억 6500만원에까지 소급해 종합소득세를 부과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영화배우 유오성씨는 자신이 주연한 영화 ‘챔피언’의 투자배급사 코리아픽쳐스와 모 의류업체를 저작권 위반혐의로 최근 고소했다. 주현진기자 jhj@
  • [대한포럼] 1997 이회창, 2002 노무현

    민주당의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위기다.대통령의 탈당으로 여당이 없어졌다지만,‘현재로선’그가 여권의 대통령 후보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그러나 지금 그에겐 여권을 추스릴 카리스마도,세몰이 추진력도 한계에 부닥친 것처럼 비친다. 청와대는 청와대대로,당은 당대로 그의 행보를 마뜩찮게 보는 세력이 만만찮다.DJ그림자 지우기,정치개혁,권력구조개편,개각 등 현안마다 당과 청와대와 엇박자다.며칠 전 대한매일 창간 여론조사에서도 그의 지지도는 월드컵 4강의 이미지를 업은 정몽준 의원보다도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불과 3개월전 질풍노도와도 같은 ‘노풍’을 몰고왔던 그의 입장에서 보면,이렇게 곤두박질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만하다.후보교체론,신당론이 나오는 것도 이런 분위기의 반영이다. 경선 후 그와 당내 인사들,특히 경선 후보들과의 갈등 모습은 지난 대선을 앞둔 1997년의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과 닮은 점이 많다.당시 후보 경선에 나섰던 8룡 가운데 이인제·박찬종·이수성씨는 경선후 탈당했고,이한동·김덕룡 의원은 이회창 후보와 거리를 두었다.이른바 친이(親李),반이(反李), 중도의 3그룹으로 갈라져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김영삼 전대통령은 이회창 후보의 포용력 한계를 자주 지적했다.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경선이후 그에게 이탈 움직임을 보이던 이인제씨를 직접 찾아가서라도 붙잡아라고 권유했다고 털어놨다.이회창 후보의 속좁음과 안일한 인식이 이인제씨의 독자출마와 대선 실패로 이어졌다는 주장이었다. 지금의 노후보 상황도 비슷하다.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은 지금 친노,반노,중도의 3그룹으로 나눠져 있다.한화갑 대표가 친노라면,이인제·김중권 전고문은 반노,정동영 전고문은 중도다.경선 직후엔 이인제 전고문이 유일한 ‘반노’였으나,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권노갑 고문마저 곧 탈당하겠다고 한다.동교동계의 이탈조짐이다.이인제·김중권 전고문의 연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노 후보의 위기 출발은 리더십 한계에서 찾을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비리 등 현 정권의 잇단 ‘부패게이트’로 인한 반DJ정서가 덧칠돼 지지도 하락을 부채질 했다지만,그의 미숙한 리더십에 기인하는 바가 더 크다.그의 위기는 후보로서의 신뢰감 하락이다.그는 상황변화에도 흔들림 없었던 일관된 말과 행동이 신뢰의 바탕이었다.지역색 타파의지며,정치개혁 신념,족벌언론과 맞섰던 언론개혁 소신 등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러나 후보가 된 뒤 그의 이미지는 심하게 탈색됐다.여권후보로서 DJ차별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하지만 그는 시시각각 말을 바꿨다.“DJ와의 야박한 차별화는 않겠다.”고 했다가 차별화는 어쩔 수 없다는 등 오락가락했다.대통령 장남인 홍일씨의 탈당문제도 그랬다.인간적 고민이 엿보이지만,정치적 신뢰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헌정회를 방문했을 때 “노 후보는 시한폭탄을 가진 것 같다.”는 쓴소리를 들었다.국민들의 그에 대한 솔직한 인식의 단면이다. 그는 우군을 추스리는데도 한계를 보였다.친화력과 응집력 약점의 노출이다.지난 개각땐 “개각을 했나.”며 불만을 드러냈다.얼마전 김대중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직후엔 “(간담회 내용에 대해)말하고 싶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차별화 의지는 보이지만 투정처럼 비쳐져서는 곤란하다.정치력을 발휘해 자신의 뜻을 어느 정도 반영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결과 물을 얻어 냈어야 옳았다. 돌파구는 없는걸까.위기는 기회다.그는 세를 결집할 지도력과,포용력을 보여야 한다.당의 구심점이 돼 함께 끌고가야 한다.그의 큰 구상이 뭔지 명확히 하고 당과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정치는 누가 뭐래도 명분과 이념이 분명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하물며 대통령후보임에랴.싸우는 게 옳다면 처절하게 싸우고,아니라고 판단되면 똑부러지게 아님을 밝히는 철학을 그에게서 보고 싶어한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건강단신/ 임상실험 참가자 모집 등

    ***임상실험 참가자 모집 고대 구로병원에서는 장티푸스 백신인 ‘타이포박스Ⅱ주’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 효과를 연구하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만5세 이상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새로운 공정법(발효조법)을 통해 순수한 국산기술로 개발된 이 백신은 현재 제2차 임상시험을 마쳤으며 참가자에게는 백신을 1회 접종한 후 2차(1주,4주)에 걸쳐 채혈하여 혈액,간기능,빈혈,콩팥기능 검사 등을 실시하게 되며이 기간동안 관련된 검사 및 진단비용은 모두 무료다.(02)818-6023,6648] ***이종수교수 '간…'출간 유럽에서 최초로 간이식수술을 했던 독일 본대학의 이종수 교수가 간질환과 관련된 전 세계의 최신 연구성과와 임상 경험을 모은 책 ‘간 다스리는 법’(동아일보사)을 출간했다.‘간…’은 급·만성 간염은 물론 바이러스성 간염,간암,간경화증 등 각종 간질환에 대한 증상과 예방·치료법 등을 상세히 기술했으며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간에 대한 상식도 소개하고 있다.1만원. ***병원경영전문서 '의료…' 일선 의사들에게는 항상 ‘무거운 짐’일 수밖에 없는 병원 경영문제와 보건정책을 전문적으로 다룬 책 ‘의료정책과 병원경영’(몸과 마음)이 출간됐다. 전문 컨설팅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박개성씨 등 3인이 공동저술한 책은 국내대학병원 경영혁신을 위한 7가지 전략을 중점 소개하고 있으며 보건의료정책 문제도 깊이있게 다뤄 정책입안자나 병원을 경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1만 5000원. ***남편 건강지키기 상식책도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동문 교수들이 공동으로 펴낸 책 ‘꼭 알아야 할 남편 건강지키기’(한울)가 출간됐다. 이 병원 허봉렬 교수 등 8명의 의사들이 참여해 저술한 책은 ‘비만과 영양’‘스트레스’‘암’‘심혈관과 혈압’ 등 일반인들이 알아둬야 할 다양한 의학상식을 알기 쉽게 다루고 있다.1만 2000원.
  • 첫 직선 충북교총회장에 박노성씨

    사상 첫 직선제 충북 교총회장에 박노성(朴魯星·56·보은교육장)씨가 당선됐다. 19일 충북 교원단체 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17일 우편으로 실시된 ‘제31대 충북 교총회장 보궐선거’를 개표한 결과,박씨가 유효투표 6219표 중 53%인 3298표를 얻어 1964표를 얻은 김윤기(金胤起·56·음성교육청 교육과장)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이경형 칼럼]‘철판 깐 것 같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두 아들 구속 기소와 관련해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대통령은 “월드컵 응원을 갔을 때 손을 흔들면서도 얼굴에는 철판을 깐 것 같았다.”고 털어 놓았고,아들 비리에 대해선 “사전 정보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기 7개월을 남겨놓고 회한에 찬 대통령의 술회는 팔순을 앞둔 한 아버지의 인간적인 고뇌를 엿보게 한다.그러면서도 청와대가 왕조시대의 구중궁궐도 아닌데 바깥에서 떠돌던 아들들 얘기를 정말 몰랐을까 하는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직보체제는 항상 가동된다.국가 안위에 관한 사항이 아니더라도 주요 정보는 수시간내,늦어도 익일 아침에는 보고 된다.대통령의 가족,친인척 관련 사항도 소관부서인 민정수석비서관이나,아니면 국가정보원,그것도 아니면 시차는 있더라도 대통령의 비공식 여론수렴 채널을 통해 보고되기 마련이다. 한나라당에선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이나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진술을 보면 대통령이 아들문제를 보고받은 정황이충분한데도 몰랐다는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간담 내용의 전후 맥락에 비추어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대통령은 김은성씨 등이 말한 ‘홍걸씨와 최규선 관계’에 관한 것이 아니라,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을 받고,수십억원의 돈거래를 하는 등 아들들에 대한 총체적인 비리에 관한 사전 정보 취득을 묻는 말에 답변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그러나 문제는 대통령이 아들들 문제를 왜 까맣게 모르고 있었는가에 대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데 있다. 대통령 아들 비리가 터져나올 때부터 여권이나 검찰 주변에선 ‘DJ의 아들들에 대한 마음의 빚’이 사건 해결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소리가 많았다.결국 법대로 처리되긴 했지만,김 대통령이 자식들에게 가졌던 연민의 정은 남달랐던 것은 사실이다.1980년대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중에 썼던 ‘옥중서신’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이런 대통령의 심중을 모를 리 없는 참모들이 아들들에 대한 비리 보고를제대로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설사 한두번 했다 치더라도 대통령의 짜증 섞인 얼굴을 보는 순간 다시는 입에 올리지 않을 것이다.김 대통령은 정권 중반까지만 해도 재야시절부터 신뢰를 주고 받는 교계 인사들을 내밀하게 만나 직언을 많이 들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점차 뜸해졌다고 한다. 지금 정치권에선 대통령의 자녀나 친인척들의 관리 문제가 다시 부패 척결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친인척 관리문제는 이제 더이상 김 대통령 문제가 아니라 차기 대통령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대통령 후보들의 주변 관리를 보는 국민의 시선은 대단히 냉혹하다. 차기 대통령이 국가가 부여한 권력을 가족 등 주변 인물이 사물화(私物化)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그 대통령의 의지와 실천에 달렸다.검찰 국정원 등 사정기관과 친인척 관련 소관부서인 민정수석실간의 정보 공유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한편으로 정보수집기관간의 담합으로 정보가 왜곡되거나 청와대비서실이 정보의 직보체제를 차단하도록 해서도 안되며,정보채널간의 수시교차 점검도 필요할 것이다. 이런 것들은 대통령의 용인술에 의해 좌우되지만 역시 제도적인 차단 장치도 필요할 것이다.여기에 따른 입법은 적어도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는 오는 12월 대통령선거 이전에 마련돼야 한다.그래야만 엄격한 친인척 관리 장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미 부패방지위에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감찰할 독립기구를 두겠다고 공언했고,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부패청산을 위한 특별입법을 연내에 국회에서 통과시키자고 했다.그렇다면 지금부터 각 정당이 입법시안을 내놓고 의견을 좁혀 나가야 한다. 붉은악마의 응원 함성에 ‘얼굴에 철판 깐 것’같은 심정으로 손을 흔드는 우울한 대통령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하자.그러려면 늦어도 오는 정기국회 중에 관련 입법을 매듭지어야 한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베일벗은 홍업비리/ 남은 의혹들

    김홍업씨에 대한 기소와 함께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이 적지 않아 향후 검찰의 수사가 진행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우선 ‘대선자금’과 관련,검찰은 홍업씨가 지난 96년말∼97년초 ‘지인들’로부터 11억원을 받아 5억원을 여론조사비 등에 쓰고 6억원이 남았다는 사실을 밝혀냈을 뿐 지인들의 신원과 돈을 준 명목 등은 규명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분은 홍업씨의 진술에 의존해야 하는데 홍업씨가 ‘그동안의 정리를 봐서라도 밝힐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신건 국정원장이 홍업씨에게 3500만원을 용돈으로 줬다는 부분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두 사람은 검찰 조사에서 개인 돈을 줬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정확한 출처와 명목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홍업씨 관련 계좌로 입금된 5000만원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결과 북한 관련 연구보고서 제공 대가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국정원이 아태재단에 용역을 맡기게 된 과정 등에 대한 논란의불씨는 남아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연구보고서 대가 5000만원에 대해서는 검찰이 명확하게 밝힌 만큼 더이상 의혹이 될 만한 것이 없다.”면서 “또 임 전 원장과 신원장이 홍업씨와 친분이 두텁고 개인 돈을 홍업씨에게 준 것이기 때문에 국정원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은 현대와 삼성 등 기업들이 22억원을 홍업씨에게 건넨 이유에 대해서도 납득할 만한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검찰은 이들 기업이 특별한 이유없이 ‘활동비’명목으로 홍업씨에게 돈을 줬다고 설명하고 있지만,특히 현대가 1년 동안 매월 5000만원씩 꼬박꼬박 지급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어떤 명목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또 돈 세탁 등을 통해 받은 돈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 홍업씨의 기업체 이권 청탁 과정과 김성환,유진걸,이거성씨 등 측근들의 성향으로 볼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기업이 홍업씨에게 돈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시각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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