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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을 돕는 사람들] ④ 수행비서 여택수씨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공식 일과는 ‘여 비서’를 만나는 것부터 시작된다.최근 1년간은 죽 그랬다. ‘여 비서’는 노 당선자의 수행비서인 여택수(呂澤壽·36)씨를 가리킨다.성씨가 여(呂)씨이다 보니 졸지에 ‘여(女)비서’가 됐다.그는 노 당선자가 매일 아침 6시 반 집을 나서 밤 11시 넘어 퇴근할 때까지 하루 16시간 이상을 당선자와 함께 한다.당선자를 하루종일 밀착수행하는 ‘그림자’인 셈이다. 여 비서가 당선자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7년 11월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다.88년 고려대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으로 노동운동을 하다 주변의 추천으로 당선자측에 합류,98년 보궐선거와 2000년 4·13총선을 거치면서 당선자의 손발 역할을 도맡아 했다.올 초 민주당 국민경선 때에는 TV토론팀장을 맡아 차량 이동 중에 정책과 토론 내용을 즉석에서 브리핑하면서 당선자의 굳은 신임을 얻었다.특히 과묵하고 성실한 업무 스타일은 수행비서로서 ‘그이상의 인물이 없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여 비서는 지난 29일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가족들과 오붓한식사자리를 가졌다.그동안 선거 일로 바빠 거의 집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항상 7살과4살,두 딸의 얼굴이 아른거린다는 그는 “당 안팎으로 흔들리면서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는 노 당선자를 볼 때 가장 안타까웠다.”면서 “어려운 고비를 잘 헤쳐온 만큼 훌륭한 대통령이 되실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곰탕 끓이다 질식사

    17일 오후 6시10분쯤 부산시 수영구 남천2동 손모(52)씨 집에서 손씨와 부인 김모(47)씨,딸(24)이 숨져 있는 것을 손양의 남자 친구 성모(32)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성씨는 손양이 16일 오후부터 연락이 끊어진데다 이날도 회사에 출근하지않아 집에 가 보니 가스레인지에 다 타버린 솥이 놓여 있고 안방과 거실,작은방에 손씨 부부와 손양이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외부에서 사람이 침입했거나 다툰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문을 닫아 놓고 장시간 지름 40㎝정도의 큰 솥에다 곰탕을 끓이는 바람에 산소가 부족했거나 솥이 타면서 나온 유독가스 등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아리랑TV 퀴즈프로 ‘컨텐더스’ 진행 김준성씨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연예인 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퀴즈쇼 MC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케이블·위성방송 아리랑TV 영어 퀴즈 프로그램인 ‘컨텐더스(contenders)’(금요일 오후8시)의 김준성(28)씨.재치있는 애드 립과 깔끔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그는 팬들이 개설한 ‘준성이네 집’(다음까페)이란 팬사이트도 갖도 있다.참여자가 벌써 3000명을 넘었다. ‘컨텐더스’는 영어로 푸는 퀴즈지만 난이도가 높아 영어만 잘한다고 좋은 성적을 거두긴 어렵다.7승을 거둔 네 팀중 두 팀이 ‘토종 한국인’인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출연자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농담을 많이 건네는 편인데,방청객과 출연자들의 반응이 썰렁할 때가 많아요.그래도 재밌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한국 정서에 맞는 표현을 연구합니다.” 김씨는 홍콩에서 태어난 이민 1.5세대.12년간 홍콩 국제학교를 다니며 영어 교육을 받아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하다.주말 한인학교에서 배운 한국어 실력도 수준급이다. 그가 한국에 온 것은 지난 99년.미국 웨이크 포레스트대에서 경제와 철학을 전공한 뒤 네덜란드계 증권회사 ABN암로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세일즈 트레이더로 일했다.그러다 지난해 봄 아마존 홈페이지에서 무심코 주문한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연기이론서 ‘배우는 준비한다’를 읽고 인생 행로를 바꿨다.하룻만에 책을 독파하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사실 카메라에 익숙해지려고 MC로 데뷔했어요.그런데 막상 하다 보니 퀴즈쇼의 흥미진진함에 매력을 느끼게 됐죠.문제를 풀다 보면 출연자 만큼이나 흥분할 정도에요.” 그의 목표는 배우가 되는 것.기초를 쌓고자 지난해 8월 뮤지컬 ‘록키호러쇼’에 단역으로 출연했다.12월 앵콜 공연에서는 주연인 ‘록키’역을 해냈다.살사댄스 공연과 CF 모델활동도 꾸준히 한다.내년 초 촬영에 들어가는 민병구 감독의 영화 ‘가능한 변화’(무비네트)에도 출연이 확정된 상태다. “우리말이 썩 유창한 것은 아니지만 대본을 이해하고 내용을 숙지하면 그말이 쉽게 나와요.영어도 내용을 알고 들으면 쉽게 이해되는 것과 같은 이치죠.” 그는 내년 봄 개편될 모 지상파 방송의 퀴즈쇼MC 제의를 최근 받았지만 정중히 거절했다.퀴즈쇼를 두 가지나 맡을 수 없는데다 MC로 이미지가 굳어져버리는 것은 배역을 맡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과연 인기 MC에서 실력파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현진기자 jhj@
  • “이회성씨 통해 대선자금 제공”/민주 ‘세경 검은돈 ‘맞불

    민주당이 최근 한나라당의 잇단 국가정보원 도청 의혹 폭로에 대해 맞불을놓기 시작했다. ㈜세경진흥 김선용(金善龍) 부회장이 2일 “지난 9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동생 회성(會晟)씨에게 선거자금 22억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하자,이를 쟁점화한 것이다. 그동안 ‘국정원 도청’으로 수세에 몰렸던 대선정국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조순형(趙舜衡)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회창 후보 동생인 회성씨가 22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현금(수표)도 모자라 어음으로까지 받았다.”면서 “더욱이 이번 사건은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의 10억원 수수 의혹과 연관돼 있어 분노케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기양건설은 공적자금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문건에서도 기양건설의 헐값 매각으로 공적자금 440억원이 증발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는 ‘노무현(盧武鉉) 후보는정치를14년 했고,나는 정치를 시작한 지 6년밖에 안 됐으니 내가 새정치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정치입문 6년만에 이렇게 부패한 정치인도 일찍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선대위 전체회의에서도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이 후보가 어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부산에 내려가 청중을 조직적으로 동원,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등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척결해야 할 낡은 정치”라고 주장했다. 김원기(金元基) 고문은 “이회창씨가 정치의 중심에 서면서 정치를 심각하게 오염시켰다.”며 “야비한 공작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공격했다. 김만수(金晩洙)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역주의 망령을 되살리려는 이후보의 주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민주당은 노 후보 하나만 경상도고 나머지는 다 전라도다.”(1일 허태열 의원),“97년 대선에선 대구에서 70%가 나왔어도 실패했으니 이번엔 더 많이 표를 몰아주자”(11월29일 강재섭 의원)는 등 구체적인 예를 적시했다. 홍원상 이두걸기자 wshong@
  • 경영컨설턴트 박개성씨의 쓴소리 화제/정부지배구조 바꿔라

    “철도 구조개혁자문위원을 8개월간 맡은 적이 있습니다.철도청의 미래 청사진을 만드는 일이었는데,그 기간 동안 국장·과장부터 사무관까지 담당자가 모두 바뀌더군요.개혁이 잘 될 리 있겠습니까.민간기업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젊은 경영컨설팅업체 사장이 정부 시스템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포괄적인 정부 개혁안을 들고 나왔다.주인공은 엘리오앤컴퍼니 박개성(朴介成·37) 사장.민간과 정부에 함께 몸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혁신의 적(敵)’‘공공혁신의 창(窓)’이란 2권짜리 850쪽 분량의 방대한 전략보고서를 펴냈다.‘∼적’에는 진단을,‘∼창’에는 대안을 담았다. 박 사장은 회계사,경영컨설턴트를 거쳐 1998년부터 1년6개월간,현 정부 출범초기 공공개혁을 주도했던 기획예산위원회에서 정부개혁실 팀장을 지냈다. 그는 ‘거대 정부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최우선 개혁과제로 꼽았다.이를위해 장관 2년,차관 3년의 임기제 도입을 제안했다.장관은 기업으로 치면 최고경영자(CEO) 격인데 워낙 자주 바뀌다 보니 책임행정이 불가능하고,객관적인 평가도 어려워 언론 등 외부의 눈치만 살피게 된다고 진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책임총리제를 강조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대통령 중심제에는 맞지 않습니다.정책은 부총리와 장관이 책임지고,총리는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이를테면 각종 행사에 대통령 대신 참석하는 것이지요.대통령이 국가전략 수립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때 더 나은 성적을 낸 것은 1기때와 달리 불필요한 곳에 시간을 덜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그는 “현재의 국무회의는 효율성 제로”라고 주장했다.대통령을 포함해 고작 2∼3명만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듣기는 하는 지금 관행에서는 생산적인 정책토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전체 국무회의 대신 ▲경제 ▲사회복지 ▲국방 등 분야별 소규모 회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의료분업의 난맥상이 개혁의지 부족 때문일까요.흔히 공공혁신의 가장 큰 적으로 개혁의지 부족을 꼽지만,진짜 문제는 공무원의 전문성 부족 등에 따른 막무가내식 개혁추진입니다.똑똑한 공무원들이 눈치보기와 상명하복에 얽매여 수박 겉핥기식 제너럴리스트가 되고 있습니다.” 이어 정부도 기업처럼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른 사업구조조정에 나설것을 촉구했다.재정경제부가 물가에,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에,보건복지부가병원에 관여하는 것이 지금도 필요한지 반문해 보자는 것이다. “정부조직의 기본철학을 ‘불신(不信)의 구조’에서 ‘신뢰의 구조’로 전환해 개별부처의 자율성을 강화해야 합니다.예산을 기획예산처에서,조달을조달청에서 맡는 것은 개별부처가 하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불신에 기반한 것입니다.인력도 마찬가지입니다.장기적으로 엘리트 공무원을 집단선발하는 현행 행정고시제도에도 대수술이 필요합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채권 강세행진… 사도 될까

    강남의 빌딩 임대수입만으로도 4000만원이 넘는 이자소득을 올리고 있는 부동산 큰손 ‘나부자’씨는 이제라도 채권투자를 해봐야 하나 고민중이다.채권금리가 요즘 연일 연중 최저치(가격 신고가)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는 소식때문이다.고민되기는 여윳돈 1억원을 손에 쥔 ‘중산층’씨도 마찬가지다.채권가격 강세행진이 예상 외로 오래 끌면서 최근 이런 고민에 빠진 이들이 많다.전문가들의 조언은 명쾌하다.나부자씨는 이제라도 장기 채권투자를 시작할 것,중산층씨는 유동성이 괜찮은 MMF(초단기수익증권) 위주로 투자하라는 것이다. ◆채권가격 강세 계속되나 지난주 미국이 0.5%포인트라는 예상외로 큰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때만 해도 한국 채권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란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관측이었다.이미 채권금리가 빠질대로 빠져 있다는 게 이유였다.하지만 채권 수익률은 이같은 하방경직성에 대한 예상을 깨고 연일 하락행진(채권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장영규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은 “과잉 유동성 때문에 금리인상 요인이 있다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흘려오던 한은이 콜금리를 동결한게 주효했다.”면서 “시장이 정부의 정책의지가 바뀌었다고 느낀 순간 ‘바닥’이란 개념이 깨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대한투신증권 권경업 채권운용본부장은 “적어도 3∼6개월 정도는 뚜렷한 금리인상 요인이 없다.”면서 채권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지금 투자해도 되나 채권의 발행가격은 액면가를 기대수익률(시중금리)로 할인해서 결정된다.기대수익률(할인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채권가격이 뛰어 투자자들이 시세차익을 챙길 여지가 커진다.따라서 향후 금리하락이 예상될 때 채권투자에 뛰어드는 게 정석.그렇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보기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금리가 많이 내려 채권가격이 꼭지점에 가까웠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난주 박승 한은총재가 시중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음을 시사한 만큼 당분간 금리가 급격히 뛸 가능성도 별로 없다. LG투자증권 성철현 채권트레이딩팀장은 “부동산이 소강국면에 접어들고 주식시장이한풀 꺾이면서 시중자금이 금융권으로 환류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향후 금리 변동성이 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은 퇴직금 등을 굴릴 안전자산으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채권투자에도 급수가 있다 목적별,금액별로 채권투자의 전략도 달라진다.성철현 팀장은 “한해 이자소득이 4000만원을 넘는 종합과세 대상자(나부자씨의 경우)는 무조건 채권에 일정부분을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국민주택채,증권금융채 등 국채에 투자하면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수 있다.성씨는 “요즘 고액자산가들 사이에 인기인 은행 후순위채와 비교해볼때 안전성,유동성,세후 수익률 등 모든 측면에서 채권이 한수위”라고 강조한다. 반면 중산층씨 처럼 세금혜택이 필요없는,여유자금 운용희망자의 경우라면 지금처럼 자금시장 불확실성이 강할때 장기채권에 너무 많은 자금을 묶어두는 것은 좋지 않다.연 1% 정도의 금리를 더 받으려다가 향후 좋은 투자기회가 나타날때 돈이 묶여 옴쭉달싹 못하는 수를 당할수도 있기 때문이다.권경업본부장은 “3개월에서1년짜리까지 단기채를 기준으로 채권에 4,주식 등위험자산에 3,은행에 3 정도로 배분하는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성철현 팀장은 “지금은 돈의 유동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타이밍”이라면서 “여유자금 100%를 MMF에 넣어두고 투자기회를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장나라양 사진집 5000부 국방부 기증 “”군인오빠들 제 화보집 보세요””

    인기스타 장나라(22)가 8일 낮 국방부를 방문,자신의 사인이 담긴 DVD 디스켓과 사진 화보집 5000부를 기증했다. 장나라는 아버지인 연극배우 주호성씨와 함께 이날 낮 국방부 청사에서 윤무장 국방부 정훈공보관과 환담하는 가운데 화보집을 국방부에 기증했다. 장나라는 “오빠도 지난 7월까지 국방홍보원에서 근무했고,‘위문열차' 프로그램 공연도 해 봤다.”며 “나라를 지켜주는 국군장병 덕택에 마음 놓고 노래를 부를 수 있어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챔피언’ 곽경택 감독 지명수배 유오성 ‘홍보 비협조’ 5억 피소

    서울지검 형사7부(부장 朴泰錫)는 1일 영화 ‘챔피언’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유오성씨의 초상권 침해 사건과 관련,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고소된 영화감독 곽경택씨가 수사에 불응함에 따라 기소중지하고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한편,챔피언의 제작사 진인사필름도 이날 유씨를 상대로 “초상권 침해문제 때문에 영화 홍보와 흥행에 지장을 입었다.”며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진인사필름은 소장에서 “영화 ‘챔피언’이 상영중임에도 유씨가 영화투자사 등을 고소하고 영화 홍보작업에 협조치 않아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유씨가 소속된 JM라인사는 지난 7월 “유씨의 동의도 없이 영화 ‘챔피언’의 일부를 편집,방영해 초상권이 침해됐다.”며 영화 투자사인 코리아픽처스를 상대로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익치 배후의혹 공방

    각 대선후보 진영의 ‘이익치(李益治) 공방’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다만 국민통합21측이 ‘한나라당 공작의혹’을 집중 부각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다.한나라당으로서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주가조작 개입 여부와 함께 ‘정치공작’ 여부가 쟁점이 되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30일 MBC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주가조작 개입 의혹을 거듭 부인한 뒤 “한나라당이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을 더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우리의 국정조사 요구에는 시간이 없어 못하겠다고 한다.”며 “무책임하고 독선적인 생각”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당시 검찰 수사에서 회사(현대중공업)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발표했다.”고 전제한 뒤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들어 “이 후보는 어떤 검찰 수사는 믿을 수 있고,다른 수사 결과는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도 논평을 내고 “이익치씨는 지난 1997년 대선 직전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을 통해 이 후보 동생 회성씨에게 10억원을 전달하고 한나라당에 20억원의 후원금을 제공하는 등 한나라당과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다.”며 ‘한나라당-이익치 커넥션’을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2000억원 가까운 현대중공업 돈이 주가조작에 동원됐는데도 그 사실을 대주주인 정 의원이 몰랐다니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라며 “발뺌할수록 의혹은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정 의원을 압박했다.황준동(黃俊東) 부대변인도 “자숙하는 자세로 해명하고 사죄해야 옳은데도 정 의원은 오히려 정치공작 운운하고 있다.”며 “뒤집어씌우기식 수법이 가히 DJ의 둘째양자답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이날 열린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는 이익치씨 발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공방에서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반면 민주당은 현대전자 주가조작 의혹을 포함,병풍(兵風) 안풍(安風) 세풍(稅風) 등을 모두 거론하며 이회창 정몽준 두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정대철(鄭大哲) 선거대책위원장은 선대본부장단회의에서 “지금 이 후보에게는 병풍·세풍·안풍 등이,정 의원에겐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며 “11월27일 후보등록 전까지 이런 의혹들을 풀고 가는 게 당연하다.”며 특검제 도입과 TV 합동토론회 실시를 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이씨 발언 배후 있을 것””, MJ “”언급할 가치없어””…한나라에 의혹 눈초리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27일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의 도쿄 발언과 관련,“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며 펄쩍 뛰었다. 정 의원은 대구를 방문,동화사 개산대재 참석을 마친 뒤 기자들이 이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물어보지도 말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한 신문기자가 사실 여부를 묻자 “나랑 내기하겠느냐.내가 지면 ○○일보를 사버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비서관을 때리기도 했다는 말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난 창자를 뺄 실력은 없다.”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게 화살을 돌렸다. 정 의원측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정 의원은 전혀 무관하다고 항변하고 있다.당시 현대그룹 차원에서 자금조달이 이뤄졌고,정 의원은 이 사건을 귀국 비행기 안에서 뉴스를 보고 알았을 정도로 무관하다는 것이다. 정 의원측은 이씨 발언이 정치적 배경을 지니고 있고,배후에 한나라당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은 “3년전에도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몽구·몽준 형제가 주가조작을주도한 것처럼 이회창 후보가 말해 명예훼손 고발을 검토했었는데 그때 얘기와 너무나 똑같다.”며 “이익치씨는 이 후보의 동생 회성씨와 경기고 동기로,이씨 발언은 한나라당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도 “사건의 핵심 주동자로 구속된 뒤 미국에서 생활하던 이씨가 느닷없이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한 배경이 궁금하다.”며 “정 의원 흠집내기가 스스로의 판단인지 묻고 싶다.”고 배후설을 제기했다.이어 이씨의 즉각 귀국을 촉구하고 “정치권도 정확한 사실확인 없이 정치적 이익을 노리고 이씨 발언에 부화뇌동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진경호 대구 박정경기자 jade@
  • 이수성씨 남매 합동 출판기념회

    이수성(李壽成)전 국무총리 남매가 17일 오후 6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합동으로 출판기념회를 연다.기념회준비모임측은 “이 전 총리와 누나 자혜(自惠)씨가 각기 ‘정치는 사랑이다’와 ‘딸의 노래’를 동시에 출판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이 전총리는 ‘정치는 사랑이다’에서 “작은 사랑을 실천해 큰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정치의 책임이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유망한 정치인이 가져야할 덕목이 사랑의 실천임을 강조하고 있다.
  • 김정일 전처 성혜림 사망, 모스크바서 신병치료중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전처 성혜림(成蕙琳)씨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최근 사망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성씨는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金正男·31)씨의 생모다. 한 유력한 외교 소식통은 “성씨가 올해 여름쯤 모스크바에서 숨진 사실은 확실하다.”면서 “질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알려졌으며 장례식에는 몇몇 지인들만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북한은 성씨의 장례식에 아무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씨는 지난 1996년 2월 ‘스위스 망명 또는 잠적설’을 남기며 국내외에서 관심 인물로 떠올랐으나 이후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계속 모스크바에 거주해 오며 칩거했던 것으로 보인다. 평소 심장병과 당뇨병을 앓아 왔던 성씨는 1983년 이후 신병 치료차 모스크바에서 생활해 왔고 지난 5월쯤까지 그녀의 아들 정남씨는 모스크바에서 장기간 머물거나 평양을 자주 왕래한 것으로 전해져 성씨의 질병 및 사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W세대/ 싱글族이 늘고 있다

    최근 직장 초년생들 사이에 부모를 떠나 독립하는 ‘싱글족’이 늘고 있다. 겉으로 보면 대학시절 집 떠나 대학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학생들이나 지방으로 전출을 떠나 어쩔 수 없이 자취생활을 하는 직장인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하지만 싱글족은 스스로 원해서 집을 나온 젊은이이고,혼자 사는 삶에 대해 충분히 연구하고 감당할 자신이 있다는 점에서 일반 자취생과 다르다. 19∼20세에 대학에 입학해 갑작스레 가족과 떨어져 자취생활을 해야 하는 지방출신 대학생을 떠올리면 외모는 후줄근하기 십상이고,규칙적이지 않은 생활태도가 떠오르기도 한다. 자유가 주어졌지만,외로움을 감당하고 생활에 탄력을 주는 등의 자기관리가 부족하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싱글족’에게는 그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혼자 사는 데에도 프로정신이 따로 있다고나 할까. 직장생활 3년 만에 독립을 선언한 김선예(27·서울 마포동)씨는 압구정동집에서 최근 나왔다. 아침을 챙겨주는 엄마의 편안함보다 저녁 귀가시간을 엄격하게 챙기는 아버지의 간섭이 더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대학 다닐 때 자취하는 친구나 후배들이 너무 부러웠어요.전 오후 10시면 세미나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집에 들어가야 했거든요.이번에 독립하겠다고 할 때 아버지가 무척 반대하셨어요.하지만 제가 월급을 꼬박꼬박 모은 통장을 보여드리자,‘너를 믿는다.’며 허락해 주셨죠.내 멋대로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신 거죠.” 김씨처럼 싱글족은 독립심이 강한 만큼 그 독립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하는 만큼 철저하게 자기노력을 한다. 즉 가족과 함께 생활할 때보다 더욱 몸가짐을 반듯하게 하고 철저하게 규칙적인 생활로 혼자 사는 티를 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또래에 비해 자립적이고 진취적인 면모를 갖춘 사람이 많으며 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편이다. 김성천(29·서울 동교동)씨도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2년 만인 지난 6월 싱글족이 됐다.부모와 살던 집은 서울 목동.회사가 있는 여의도까지는 통근시간이 30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그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파 2년동안 알뜰히 적금을 든 끝에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김씨는,빨래는 일주일에 두번,청소는 매주 토요일 오전,일주일에 세번은 헬스클럽에서 몸매 만들기를 하는 등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잘 지키고 있다.오히려 집에서 생활할 때보다 건강해졌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집에 있으면 편안한 집안 분위기 탓인지 흐트러진 생활을 하기 쉽지만 모든 것을 스스로 관리하다 보니 책임감이 생겨 더욱 꼼꼼해져요.혼자 살면 방탕해진다는 것은 사람 나름이지요.” 김씨의 자신만만한 답변이다. 그는 이어 “집에 있으면 돈을 모으기 쉬울지는 몰라도 이렇게 온전히 혼자 살면서 얻는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고 또 다른 예찬론을 폈다. 서울 명일동에 사는 성모(25·여)씨는 목동에 있는 회사에 취직한 것을 계기로 독립을 했다.1남3녀로 형제가 많은 편인 그는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혼자만의 생활을 꿈꿔 왔다. 졸업과 함께 취직을 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게 되자 부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집에서 나왔다. “내가 무엇을 하든 간에 참견하는 사람이없어서 편해요.시끄러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춤을 춰도 말리는 사람은 물론 없구요.” 성씨도 나태해지지 않으려고 철저하게 시간표를 짜서 생활한다.퇴근해 곧바로 집에 가면 도착시간은 보통 오후 7시30분쯤.자신만을 위한 저녁을 만들어 먹은 뒤 뉴스를 보면서 집안을 치운다.오후 10시부터는 일본어를 공부하고 밤 12시30분쯤에 잠자리에 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가끔 친구들을 불러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술을 마시기도 하지만 누구도 재워주지는 않는다는 것이 철칙. 성씨는 그러나 “지난 겨울에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이틀 동안 추운 방에서 잤다.아침에 더운 물이 나오지 않아 주전자에 물을 데워서 세수하는데 눈물이 나더라.”면서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생활의 어려운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욱태(26·경기도 이천)씨는 혼자만의 삶을 즐기고자 지방 발령을 자청한 경우.대학 재학중인 지난 98년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 1년 동안 생활하면서 그는 혼자 사는 삶의 재미를 깨달았다고 한다.제 취향대로 방을 꾸미고,자신만의 스케줄을 관리하다 보니 경험하지 못한 묘한 해방감을 맛보았다는 것. 또 가족과 함께 살 때는 전혀 할 줄 모르던 잡다한 집안일을 하면서는 성취감도 느꼈다. “예전에는 밥을 지은 지 여섯 시간만 지나도 먹지 못할 정도로 입맛이 까다로웠어요.요즘에요? 이틀 정도 된 밥도 김치 넣고 볶아서 맛있게 먹지요.”라며 싱긋 웃는다. 그는 “아플 때는 조금 서럽지만 혼자 살다 보니 가정주부들의 마음을 알 것만 같다.”면서 이 정도면 결혼해서도 자상한 남편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소영·이송하기자 symun@ ■‘싱글족' 왜 증가할까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총가구의 15.5%에 이른다.이는 지난 95년에 견줘 34.5% 정도 늘어난 수치.최근 1인 가구 수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또 이 가운데 미혼인의 1인 가구는 43.5%를 차지했다. ‘별다른 사유가 없는 한 미혼인 자녀는 부모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통념이 아직도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데도 이처럼 미혼 남녀의 단독가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큰 원인으로는 평균 결혼연령이 점차 높아지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10년 전만 해도 여성이 28∼29세만 되면 노처녀라고 했지만 요즘에는 26∼27세에 결혼하면 오히려 너무 이르지 않으냐는 소리를 듣는다. 남자도 마찬가지.군대를 다녀와 직장생활을 하면서 기반을 잡다 보면 30대에 들어서기는 순식간이다.비록 20대 중·후반에 경제적으로 독립하더라도 결혼하기는 쉽지 않아 싱글족이 자연히 늘어난다는 것. 문화평론가 김지룡씨는 “예전에는 남자가 지방으로 직장 발령이 나면 결혼부터 했지만 요즘에는 남자가 밥하고 빨래하는 것이 흉이 되지 않아 무턱대고 결혼하는 사람은 줄었다.”면서 “독신생활의 즐거움에 빠져 결혼을 아예 미루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풀이했다. 서양식 생활방식이 도입되면서 부모세대에서 독립을 은근히 유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는 19세가 넘으면 당연히 부모 곁을 떠난다.대학생일지라도 일부 젊은이는 생활비를 조금 보조 받지만,아르바이트 등으로 스스로 학비를 마련해 학교를 마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아들 둘이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다는 한 주부는 “지난 학기부터 아들이 생활비는 보내지 말라고 했다.”면서 “미국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20세가 넘도록 부모에게 기대는 생활에 대해 부끄럽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한다.이런 경향에 대해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서양에서는 가족 위주의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재조직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면서 “그러나 혼자 사는 서양의 젊은이들이 그렇듯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부족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 (2)권영길후보 부인 강지연씨

    권영길(權永吉·61)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부인 강지연(姜知延·59)씨는 일요일인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한 연립주택 자택에서 기자들을 맞았다.“막 외출을 하려는 중”이라고 양복차림으로 나오는 권 후보 얼굴 뒤로 공간이 모자라 방 가운데까지 서가가 돌출해 있는 서재에 책들이 빼곡히 꽂혀있는 게 보였다.매듭단추로 앞을 여민 개량한복 차림의 강씨에게선 인내로써 고난을 이겨낸 강인함이 풍겨 나왔다.남편에 대한 신뢰와 함께 민노당의 대선 공약과 쟁점 이슈에 대한 이해도 깊었다.거실에 사각상을 펴놓고 앉아 1시간30분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권 후보의 노모가 나와 “수고가 많다.”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대담에는 신연숙 문화에디터와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겸 본사 명예논설위원이 참여했다. ■결혼과정 ◇권 후보가 오빠의 친구라던데,어떤 점이 좋았나요. 고종사촌 오빠의 경남고 동기예요.오빠가 서울 우리집에서 대학을 다녀 자연히 친구들이 드나들게 됐고,그래서 만나서 대화도 하게 됐는데 (권 후보가)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이좋았습니다.연애감정으로 바뀐 시기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진지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50년대 말 당시에 이미 전쟁고아 등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혼자서 가르치기 시작했고,나중에 친구들과 서클을 만들어서 3∼4년을 계속했지요. ◇청혼은 어떻게 하시던가요. 연애를 하자 친정어머니가 극구 말렸어요.저는 있는 집 딸이고,권 후보는 없는 집 외아들에 홀어머니가 계시니,반대할 이유는 충분하죠(웃음)? 하지만 말리니 더 하고 싶고.헤어지지 못하고 시일이 경과하니 어머니께서 지치신 나머지 이젠 거꾸로 ‘빨리 시집가라.’고 하시더라고요.당시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결혼을 못했을지도 모르지요. ◇결혼을 하게 되면 단꿈을 꾸기 마련인데요,어떤 꿈을 갖고 있었나요. 당시에도 출세를 지향하지는 않았어요.최선을 다하는 삶에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피차 그런 마음에서 선택했죠.부귀영화를 꿈꾸지 않은 것은 제가 어렵지 않게 살았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결혼에 후회를 한 적이 없다면 그건 거짓말일 테지만,근본적으로 되돌아보면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해요.다만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조금 밉지요(웃음). ◇시부의 좌익 경력에 대해 부인이나 친정은 알고 있었나요. 그 당시 산청이라는 곳의 지리적 여건이 누구나 이쪽 아니면 저쪽이라 그런게 문제되지는 않았어요.아무 생각없는 양민도 당하거나 죽거나 했지요.낮에 오는 사람들은 ‘(빨치산들) 먹을 것 주지 않았나.’해서 억울한 사람들이 희생되고,밤이 되면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이쪽이나 저쪽이나 당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지리산 주변 동네가 다 그랬지요.결혼한 뒤 시댁의 먼 집안어른들까지 시아버지를 칭찬하시더군요.욕할 데가 없는 분이라고….그것 때문에 결혼을 고민하지는 않았어요. ◇결혼하고 나선 단점도 보였을 텐데요. 사귈 때는 말 수가 적은 것이 매력이였는데,살다보니 재미가 없어 안 좋더라구요.자상하고 세심한 남편은 아니지만,따뜻한 사람이고 그걸 느낄 수 있게 해요.고통 중에도 지지하고 참고 잘 지내고 있는 것도 그런 때문이 아닌가 해요.집안일은 거의 못하지만 정리 같은 것은 스스로 해요.혼자 밥상을 차려먹기도 하고,식사 후에 찬통을 닫아 냉장고에 넣고 그러지요.좋아하는 된장찌개 생선찌개 요리는 곧잘 합니다. ■가정생활과 자녀교육 - 집 담보로 대출받아 생활 ◇남편의 성격은 어떤가요.독단적인 면은 없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아요.아이들 문제만 해도 조언은 하지만 스스로 충분히 생각했는지만 묻고 결정은 아이들에게 맡기고 또 그에 따라줍니다.저에게도 독재를 해본 적은 없습니다. ◇남편이 회사 그만두고 직장 없이 유학갔을 때 불안하지 않았나요.파리에서의 학비는 어떻게 조달했나요. 그저 굶어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었지요.일단 다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어요.학비는 모아놓은 돈 조금으로 해결했고요.특파원 시절 남들은 여행도 휴가 받아서 가고 그러던데,우리는 언제나 12월30일∼1월초 신문 안 나올 때만 기차타고 이웃나라 다닌 게 전부예요.그래서 사진배경이 다 겨울밖에 없어요. ◇자녀교육도 모두 성공하신 것 같습니다만 해외 유학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데요. 딸은 사위와 함께 서울대 박사과정을다니다 사위가 전액 장학금을 받고 미국의 코널대로 갔어요.그것만으로는 생활이 안돼 고생했는데 딸도 이번에 같은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게 돼 별 걱정은 없어요. 아들은 결혼할 때 전세를 얻어주었는데 2년 지나니까 ‘부부가 그동안 번돈하고 융자 2000만∼3000만원을 보태 집을 산다.’기에 ‘잘했다.’고 했죠.당초 건축과를 지망했다가 경제학과를 졸업해 대기업에 취직했는데 오전 8시 출근에 밤 12시 퇴근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염증을 느꼈는지,집을 전세주고 그 전세금을 받아서 하고싶던 공부를 다시 하겠다더군요.프랑스에서 실내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제분과 관련된 보도가 나올때의 심정은 어떠했나요.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해요.우리사회에 호화 해외유학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다만 ‘우리는 아닌데…’ 하는 그런 생각을 했죠.그런 것 일일이 섭섭해하면 안됩니다.병 납니다. ◇부부싸움은 하시는가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한번씩 해야 정든다고들 하잖아요.그러나 남들 하는 그런 식으로는 못해봤어요.풀고 살아야 하는데 그게 안될 뿐 아니라 스스로‘나는 이래야 한다.’는 틀 속에 갇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권 후보가 파리특파원에서 돌아와 노조부위원장 나선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 않았나요. 후보의 삶을 보아왔고,어떻게 살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러지는 않았어요.후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비하면 앞으로 살 날은 얼마 되지 않는다.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이 길을 가야겠다.”고 하더군요.그 뜻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반대할 수가 없었죠. ◇당시 기자생활은 유신체제를 유지하는 축으로서의 역할이 있었는데. 양심이 허락하지 않은 글을 요구받을 때 고통스럽고 힘겨워하는 것을 봤어요.하지만 자기 양심에 어긋나지 않은 글을 쓰기 위해 고심했어요.그런 것 때문에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지요.언노련에 있을 때 기성 정당에서 “비례대표 1,2번 주겠다.돈 없는 것 아니까 그냥 와라.” 이렇게 한 적도 있고,“지역구를 주겠다.” “노동부장관을 시켜주겠다.”고 한 적도 있었어요.후보는 시종 일관된 길을 가는 사람이었습니다.만약 흔들렸다면 나도 지지를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 때 갔더라면 하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추호도 없었습니다.농담으로는 해봤죠.‘한번 할 말 하고 나오는 것은 어떠냐.’고.그랬더니 ‘기성 정당으로는 실현하고 싶은 것 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자기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절했다고요. ◇후보께서 술은 잘 하시지요. 한번 시작하면 한도없이 마셔요.기자시절 술 마시는 데 대해 바가지를 긁지는 않았는데,왜냐하면 술마시고 들어오면 ‘나의 사랑하는…’ 뭐 이런 말도 하고,평소 안 하던 애정표시를 하거든요.사람도 부드러워지고 하니 바가지를 긁을 필요가 없었지요. ◇생활은 어떻게 하시나요.수입은 있나요.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쓰고 있어요.당에서는 일절 월급은 없습니다.국고보조금은 정책개발을 위해 쓰고 당 상근직원과 지구당에만 조금씩 나갑니다.그래도 오늘 세 끼 안 굶으면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잘하고 있다면 1만원짜리 당비가 많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후원회를 하면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나요. 지금까지 후원회 해서 들어온 돈은 만져본 적도 없습니다.그 돈은 당에 들어가서 운영자금으로 쓰입니다.당원들이 1만원씩 특별당비를 내는데 쓸 수가 있겠습니까. ■개인생활 - 호스피스로 6~7년간 봉사 ◇이화여중·고에 이화여대를 나오셨는데,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으로서 미래에 대한 꿈은 무엇이었나요. 현모양처가 되고 싶었습니다(웃음). ◇외국서 오래 사셨는데 외국어는 잘하십니까. 불어는 잘은 못해도 입을 여는 데 겁은 없어요.통하기야 하지요.영어보다는 불어가 더 낫습니다. ◇파리에서 학교는 안 다니셨나요. 사실 그림을 좋아해서 졸업후 홍대 미대를 가고 싶었어요.편입도 가능했지만 기회를 놓쳤는데 프랑스에서 기회가 돼서 청강생으로 미술공부를 많이 했지요.재미 있었습니다. ◇여유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를 보기도 하고,아니면 (권 후보와) 둘이서 동네 호프집에서 맥주를 잘 마셔요.운동은 대모산에 잘 다녔지만 요즘은 시간도 없고 해서 잘 못가요. ◇후보 부인으로서의 득표활동은. 기성정당의 후보 부인은 득표를 위해 많이 방문하고 다니시더군요.사찰이고 어디고 다니면서 시주도 하고 기부도 하다보면 관계가 다져지는 것인데,그런 돈을 쓸 형편이 안됩니다.그래서 인간적으로 가서 도와드리고 할 뿐이지요.그리고 서울에서는 거의 살림만 하고 지역구인 창원에 집이 있어 1년에 3분의2는 그곳에서 지냅니다.창원에서는 당원모임,여성당원과의 활동,노래패 모임 등을 하지요. ◇이전에 사회활동은 많이 하셨습니까. 호스피스로 6∼7년 봉사했는데 오히려 받은 게 너무 많습니다.죽어가는 사람 만나는데 내 가족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했고,후보가 감옥에 갔을 때도‘숨넘어가는 사람도 있는데 (감옥)안에서 건강하게 잘 있는게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했죠. ■정치관 - 진보정당 길닦는 역할 최선 ◇민노당이 군소정당이라서 생각하는 뜻을 펼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요. 우리가 당장 뭔가 이뤄내자는 욕심 거두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보면,좋은 세상 만드는 데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진보정당이 이 나라에서 뿌리내려 보수정당과 함께 의견조율을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봐요.그런 역할을 할 날을 위해 우리는 길 닦는 역할로 끝나도 좋다는 그런 생각입니다.실제로 우리가 주장한 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상가임대차보호법,이자제한법들이 우리 당에서 제안해 이뤄진 법들입니다. ◇파리에 살면서 유럽의 좌파로부터 영향을 받지는 않았을까요? 그런 면도 있을 겁니다.정치는 진보와 보수가 다듬어 나가야 합니다.보수내에서 이 당 저 당 나뉘어서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정쟁으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민을 생각하고,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펴는 정당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민노당의 정책을 어떻게 보십니까. 창당된 지 2년된 정당으로서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당입니다.저도 당원입니다.민노당은 분회를 거쳐 지회장에게 보고되고,전국에서 이런 것들이 모여 상부로 취합됩니다.여기서 전문가 토론을 거쳐 정책으로 확정됩니다.민노당의 정책은 그런 과정을 거쳐 개발한 것입니다.저도 당원으로서 마땅히 지지합니다. ◇민노당이 공약으로 내건 ‘10억원이상 재산 보유자 부유세 신설’은 어떻게 보시나요. 처음에는 발표를 잘못했다고 생각했어요.강남 주변에 사는 분 대부분이 집한 채에 예금 몇 억 있으면 보유세 대상인줄 알고 있더라고요.알아보니 실제는 그렇지 않더군요.대상은 상위 2만∼5만명 내외가 될 것이라는 게 공신력있는 연구소의 발표 내용이더라고요.이런 점들을 잘 홍보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어제 TV토론에서 신경써서 전달하려 하더군요. ◇남편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평소 말로 자주 꼬집거나 반대 의사를 냈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꼭 필요할 때만 얘기한다고 생각하는지 제 얘기엔 긍정도 하고 잘 받아주는 편입니다.어제도 TV토론 답변방식에 대해 조언했어요. ◇대선에서의 예상 득표는. 많이 얻어야지요.그러나 당원들이 만족하는 수준이면 저도 만족하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권영길 후보가 돼야 하는지 한마디로 말씀하신다면. 세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고자 하는 사람입니다.원하는 세상 만들어줄 사람이 이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강지연씨는누구 - 재벌 외동딸… 파업현장 자주 방문 권영길 후보의 부인 강지연씨는 재벌집 외동딸이다.동방생명(현 삼성생명)창업주인 강의수씨가 바로 그의 부친이다. 권 후보가 좌익이자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어렵게 소년기를 보낸 반면,부인 강씨는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태어난 곳은 경북 영천이지만,초등학교부터 줄곧 서울에서 다녔다. 이화여대 재학 중 고종사촌 오빠의 친구로서 알게 된 ‘대학생 권영길’의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순수하고 좋아,집안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지만 선뜻 결혼을 결정했다. 하지만 결혼 이후 강씨는 친정으로부터 큰 도움은 받지 못했다고 한다.부친이 암으로 병원에 입원,삼성으로 기업이 송두리째 넘어갔고 재산정리도 제대로 못한 채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홀어머니 아래 외아들 외동딸의 결혼이었기 때문에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동시에 모시고 살았다.종교는 가톨릭.중학교 때부터 개신교 학교를 다녀 기독교의 봉사와 겸손의 정신을 일찍이 받아들였다.그러나장손의 며느리로서 제사를 받들어야 했고,문규현 신부가 방북한 임수경을 데리고 들어오는걸 보고 감동을 받아 가톨릭을 ‘선택’했다.물론 권 후보가 가톨릭 영세를 받은 사람이었던 것도 한 이유가 됐다.종교는 고난을 극복하는 큰 힘이 된다고 한다. 현재 3남매의 자녀 중 장녀 혜원씨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남편과 함께 미국 코널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권 후보가 명동성당에서 총파업투쟁을 주도,당국의 수배를 받는 바람에 장녀 결혼식장에는 강씨 혼자갈 수밖에 없어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혜원씨 부부는 같은 성씨의 동성동본이기도 하다. 또 장남 호근씨는 프랑스에서 건축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으며,차남 성근씨는 서강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결혼 이후 남편의 ‘운동가적’ 풍모를 지켜 보면서 세상의 다른 면을 볼수 있게 된 것이 참 다행스럽다고 그녀는 종종 말한다.실제로 그녀의 외모 어디에서도 재벌집 외동딸의 풍모는 찾아보기 힘들다. 처음엔 어색하던 각종 집회에도 참여하다 보니 익숙해졌고,나중엔 파업현장 어디도 머리띠를두르고 갈 정도가 됐다고 한다.민노당 열성당원이기도 한 그녀는 요즘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민주노동당과 남편인 권 후보에 대한 ‘긍지’로 가득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공인회계사 합격자 발표 수석 영예 김형주씨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제 37회 공인회계사 최종합격자 명단을 재정경제부(www.mofe.go.kr)와 금감원(www.fss.or.kr)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이번 최종합격자는 올해 1차합격자 316명,지난해 1차합격자 688명,1차시험 면제자 2명 등 모두 1006명으로 응시자 3005명의 34%가 합격했다.합격점은 65.5점이다. 1006명의 합격자 가운데 전체수석의 영예는 전과목 평균 84.8점을 얻은 김형주(27·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졸업)씨가 차지했다. 차석은 평균점수 83.8점을 얻은 배윤하(23·여·서울대 영어교육학과 졸업)씨가,최연소합격자는 김용성(20·성균관대 경영학과 2)씨,최고령합격자는 김도원(42·경성대 회계학과 졸업)씨가 각각 차지했다.또 여성합격자는 173명으로 전체의 17.2%에 달했다. 개인별 시험성적은 다음달 5일까지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금감원은 회계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예년의 두배 수준인 1000여명의 공인회계사를 선발하고 있다.그러나 35개 회계법인 등이 올해 신규 채용하는 회계사 수를 줄일 것으로보여 합격자들의 치열한 취업경쟁이 예상된다. 장세훈기자 ■수석·최연소·최고령 합격자 수석합격자 김형주씨는 “기본서 위주로 공부를 했으며 기본적인 이론과 원리를 제대로 알면 자연스럽게 응용문제들을 쉽게 풀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문제집 위주의 암기식 공부는 응용문제를 대했을 때 당황하게 된다.”면서 “수험생들은 자신감을 가지되 자만하지 않고 공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연소합격자로 올해 1·2차시험에 동차합격한 김용성씨는 “각 과목별로 많이 알려진 교재를 선택했고,인터넷과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구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기본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시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계법인에 들어가기 전에 대학을 졸업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공인회계사시험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고령합격자인 김도원씨는 20여년간 상장기업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면서 얻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시험을 준비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 ‘클린존’ 퇴폐행위 업주 구속

    서울지검은 형사7부·소년부·마약수사부 합동으로 ‘음란·퇴폐 청정지역(클린존)’으로 지정된 서울시청 부근 북창동 일대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을벌여 손님들에게 윤락을 알선하거나 여자 접대부에게 음란행위를 시킨 성모(40)씨 등 업주 2명을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업소 관리인 오모(42)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F유흥업소 주인 성씨는 지난 2000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접대부 40여명을 고용,퇴폐적인 방식으로 술시중을 들게 하고 손님 1인당 17만∼20만원을 받고 하루 평균 15명씩 윤락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 업주는 접대부들에게 ‘나체쇼’등을 시키는 등 음란·퇴폐적으로 손님을 접대토록 해왔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월 북창동을 비롯해 서초동 법조타운,돈암동 성신여대앞 등을 ‘클린존’으로 지정해 대규모 유흥업소의 퇴폐영업,오락실,비디오방,만화방,노래방 등의 청소년 유해행위를 집중 단속해 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악법 저항 사망 비전향 장기수 2명 의문사위 “민주화 인정”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실정법에 저항하다 숨진 비전향장기수의 죽음은 민주화운동과 관련성이 있다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17일 지난 80년 7월 청주보안감호소 수감중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다 숨진 비전향장기수 변형만·김용성씨 사망사건과 관련,“감호소측의 무리한 강제급식 과정에서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위법한 공권력의 개입과 민주화운동과의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결정문에서 “이들은 감호소측이 서준식(현 인권운동사랑방 대표)씨의 서적을 압수한 것에 항의,사회안전법 폐지와 보안감호제도 철폐,보안감호수용자의 처우개선 등을 주장했으며,단식 3일째인 7월11일 무리한 강제급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당시 고무호스를 이용해 염도가 높은 급식물을 강제로 투입,급식자들이 극도의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사회안전법은 특정범죄의 예방을 빌미로 범법행위가 없는 사람의 자유마저 박탈한 권위주의 시대의 악법”이라면서 “두 사람의 저항은 국민의 기본권 침해에 적극 항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규명위는 지난 74년 교도소측의 강제 전향공작에 저항하다 숨진 비전향 장기수 최석기·박융서·손윤규씨 사건에 대해서는 “민주화운동 관련성을 인정할 수 없어 기각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인권단체와 장기수 후원단체 등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세영기자 sylee@
  • [이경형 칼럼] ‘23일간’만 참자

    선거기간 중 향우회,종친회,동창회 모임을 개최할 수 없도록 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제103조를 싸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이 규정에 따라 대통령선거운동기간인 오는 11월27일부터 12월19일까지 23일간은 동창회 등을 열 수 없게 된다. 사실 이 조항은 2000년 2월16일에 개정된 것으로,16대 국회의원선거(2000년 4월13일)와 지난번 6·13지방선거에서도 이미 적용되었다.다만 당시에는 계절적으로 향우회,동창회 등이 많지 않아 별다른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이 조항은 해석하기에 따라 위헌적 요소가 있을 수 있다.선거와 무관한 동창들의 친목모임까지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행복추구권과 집회결사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크게 설득력이 있는 것 같지 않다.동창회 등을 선거운동기간이 아닌 11월26일 이전이나 12월20일 이후에 개최한다고 해서 행복 추구가 봉쇄되고,집회의 자유가 본질적으로 박탈된다고 할 수는 없다.또 선관위도 동창,고향 사람들 몇명이 모여 간단하게 송년 모임을 하는 것까지 법률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는 유권해석도 이미 내린 바 있다. 이 법의 구 조항은 선거운동 목적의 동창회 등을 금지했다.하지만 실제는 지켜지지도 않았고,수많은 유사 모임을 일일이 단속할 수도 없는 현실을 감안하여 고육책으로 선거운동기간에 한해 아예 금지토록 한 것이다.정치꾼은 동창회 등을 빌미로 선거운동을 노골적으로 했고,선거브로커들은 유사 모임을 급조해 후보 진영에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다반사였던 것은 익히 아는 일이다. 차제에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연,학연,혈연 등 전근대적인 연고주의의 고리를 과감하게 끊는 일대 캠페인을 벌이면 어떨까.말로만 투명한 사회,선진 민주주의를 지향한다고 하지 말고 이번 대선 기간에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하면 어떨까.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선거운동기간에는 자발적으로 향우회나 종친회,동창회를 일절 갖지 말자. 한국 정치,특히 선거문화의 최대 고질은 이러한 연고주의다.대통령선거에 있어 영·호남간 지역감정 부추기기는 말할 것도 없고,시·군·구를 중심으로 한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읍·면·동별 대결의 소지역주의가 판쳐온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선거 때만 되면 출신 고등학교 중심으로 뭉치는 학연과 성씨(姓氏)·문중으로 단결하는 혈연이 기승을 부리고,이런 것들은 후보들의 정책이나 노선에 우선하는 맹목적인 지지 요소로 작용해왔다. 연고주의는 대의정치를 왜곡시킬 뿐 아니라 권력형 부패의 온상 구실까지 해왔다.대통령 아들들의 구속으로 이어진 각종 게이트의 저변도 따지고 보면 동향과 동창의 연고주의,‘끼리끼리 문화’와 맞닿아 있다. 동창회 등의 개최 금지 규정을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선관위는 이미 두 차례의 선거에서 모두 76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이중 2건만 검찰에 고발했다.선관위의 고발 건수가 적발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을 보면,법 운용이 잘못된 관행의 탈법선거운동을 바로잡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능률만능주의의 비인간적인 현대 산업사회에서 애향심 등 공동체적인 요소는 때때로 도시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의 연고주의는 주술에 홀린 것처럼 합리와 이성을 마비시키고 있다.오죽하면 외국 상사원들이 국내 세일즈에 앞서 필독할 자료가 동창회 명부라고 했겠는가. 이제 대통령선거는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완전공영제 도입을 위한 선거관계법 개정 작업도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다.후보간 경쟁구도도 불분명하다.이럴수록 비합리적 연고주의가 선거판을 좌우할 수 있다.선거운동기간인 23일 동안만이라도 동창회 등 연고주의 모임을 참아보자.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밀링고 대주교 새달 성직복귀

    (로마 AFP 연합) 지난해 사제 신분으로 한국인 여성 성마리아(44)씨와 결혼,파문을 일으켰던 잠비아의 에마뉘엘 밀링고(72) 대주교가 다음달 이탈리아로 복귀,성직생활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밀링고 대주교는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에서 문선명 통일교 교주의 주례로거행된 합동 결혼식에서 침술가 출신인 성씨와 결혼했으나 로마 교황청의 파문 압력으로 성씨와 결별한 뒤 아르헨티나로 도피했었다.
  • 수원시향 지휘 성기선 줄리어드 예비학교 교수 “”국내 무대활동 넓힐 계획””

    지휘자 기근현상을 빚고 있는 국내 음악계에서 탄탄한 기초를 닦은 지휘자 한 사람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29일 수원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를 지휘하는 성기선(34)씨가 주인공. 성씨는 28일 수원시향과 연습을 끝낸 뒤 “지난 93년 서울시향 이후 10년만에 지휘하는 한국 교향악단”이라면서 “단원들이 잘 따라주는데다 수준도 높아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씨는 시카고심포니에서 대니얼 바렌보임의 수습지휘자로 실력을 쌓아,지난 91년 포르투갈 국제청년지휘자콩쿠르에서 입상하는 등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최근에는 워싱턴 내셔널심포니와 뉴저지심포니 등 유수한 교향악단으로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현재는 줄리어드음대 예비학교교수와 뉴욕신포니에타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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