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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보다 신분안정” 공기업行 러시

    “월급보다 신분안정” 공기업行 러시

    경기불황과 취업난의 2중고 속에 공기업이 취업시장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의 고액연봉자들조차 대거 공기업 신입사원 공채에 입사지원서를 들이미는 실정이다. 자연히 공기업의 경쟁률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올해 초 신입사원을 모집한 대한체육회는 6명을 뽑는 데 4673명이 지원, 무려 7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9월 16명을 뽑은 예금보험공사에도 5800여명이 몰려 경쟁률이 360대 1을 웃돌았다. ●6명 모집에 4673명 지원 공기업의 인기는 공무원 선호현상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전문업체 잡코리아의 변지성씨는 “조사 결과 ‘체감정년’이 30대 후반에 불과할 정도로 일반직장인들이 느끼는 신분 불안감이 심각하다.”며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신분이 비교적 안정된 공기업이 요즘 최고의 직장”이라고 말했다. 민간기업 직장인들이 공기업으로 재취업하려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 조성란씨는 “극심한 사내 경쟁과 조기퇴직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공기업으로 이직하려는 대기업맨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 하반기 공사·공단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대기업 등의 민간기업체 경력자들이라는 것이 업계의 귀띔이다. 공기업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학력 및 연령제한 파괴 움직임이 직장인들의 ‘U턴행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올 들어 금융감독원, 근로복지공단, 예금보험공사, 한국수출보험공사, 한국마사회 등 9개사가 나이와 학력제한을 없앴다.30대 이상 고학력자와 경력자들로선 재취업문이 그만큼 넓어진 것이다. 현재 공채를 진행 중인 에너지관리공단에도 29세 이상 지원자가 6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인력공단에도 50대 2명,40대 26명 등 31세 이상 지원자가 500명이나 몰렸다. ●회계사·세무사 서류전형 탈락도 공기업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원자들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지원자의 상당수가 공인회계사, 세무사, 각종 고시출신자 등 고학력의 전문자격자들이다. 그러나 이들도 합격을 장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변호사나 회계사라도 토익점수가 안돼 서류전형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 특별한 자격이 없는 학사출신이 합격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예보 인사과 관계자는 “토익성적만 놓고 봐도 예전에는 900점이면 눈에 띄는 점수였으나 요즘은 950∼960점대가 평균”이라고 전했다. 강충식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건강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각선미를 다지고 다리 근력을 키우기 위한 줄넘기. 가족이나 애인과 함께 즐기는 커플 줄넘기와 그룹 줄넘기를 배워본다. 부산의 요리전문가 문성희씨가 어느 날 모든 것을 접고 산 속으로 들어가 잊혀진 지 10년. 모처럼 하산한 그가 사람들은 진정 무얼 먹고 살아야 하는가를 들려준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발효식품 김치는 2001년 코덱스(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국제 규격 인증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피자나 파스타 종류가 한국에서 즐겨먹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듯 이제는 김치도 세계의 식탁에 올라갈 준비가 되어있다. 세계로 나가는 김치의 현황을 살핀다. ●문화센터 (뮤지컬과 만나다)(EBS 오전 11시) 뮤지컬 마니아들이 몇 년새에 급격히 늘어났다. 뮤지컬에는 어떠한 매력이 있을까. 뮤지컬 동호회를 탐방, 이들이 말하는 뮤지컬 쉽게 즐기는 방법을 들어본다. 이어서 뮤지컬 평론가에게서 뮤지컬에 대한 기초지식을 듣고, 뮤지컬배우 강효성씨와 함께 뮤지컬에 입문하는 시간을 갖는다. ●휴먼다큐(구름속의 마을)(iTV 오후 10시) 중국 북부의 시골 마을 리젱에서 5년의 기간동안 카메라에 담은 보통 중국사람들의 이야기. 리젱 마을에서 살아가는 네 가족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들의 삶을 통해 중국인과 중국문화의 근본에 대해 관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웅시대(MBC 오후 9시55분) 천태산은 정부의 5개년 경제개발계획이 발표되자 시멘트공장 건설허가를 낙관하고 건설현장 직원들을 더욱 다그치며 일을 서두른다. 건축허가를 받지 않고 산을 파헤치는 것을 확인한 공무원이 노발대발 하는데 천태산은 막무가내로 그를 현장에서 몰아낸다. ●미안하다, 사랑한다(KBS2 오후 9시55분) 은채는 자신과 윤의 스캔들기사가 터지자 윤 곁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집을 나간다. 은채가 윤을 피해 아프리카로 떠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무혁은 은채를 찾아 헤맨다. 은채는 마지막으로 무혁에게 이별을 고하지만, 무혁은 은채에게 “내 곁에 있어 달라.”며 은채를 붙든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희수는 진국이 정애에게 준 금괴 때문에 또 오해를 살까봐 불안해 하고, 정애는 금괴를 돌려주고 희수를 분가시키자고 정식을 다그친다. 희수가 지혜의 급한 부탁으로 집을 비운 사이에 귀가해 진수가 홀로 잠든 모습을 본 덕배와 영실은 희수에게 불같이 화를 낸다.
  • 美프로농구무대 방성윤 ‘방방’ 하승진 ‘하하’

    방성윤(22·198㎝·로어노크 대즐)과 하승진(19·223㎝·포틀랜드 레인)이 농구의 본고장 미국 무대에 연착륙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NBDL에 진출한 방성윤은 22일 플로리다 저메인어리나에서 열린 플로리다 플레임과의 원정경기에서 24분간 코트를 누비며 10득점 2스틸로 맹활약했다. 로어노크는 방성윤 등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했지만,24개의 실책을 범하며 102-106으로 패했다. 방성윤은 1,2쿼터에서 무득점으로 부진했지만 4쿼터 들어서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레이업 슛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방성윤은 지난 20일 데뷔전에서도 20분간 뛰면서 13점 4리바운드를 기록, 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역 신문인 로어노크 타임스는 21일 방성윤의 성씨 영문인 ‘Bang(방)’이 총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와 비슷한 것을 빗대 ‘뱅! 로어노크 개막전 승리하다’라는 제목으로 방성윤의 활약을 대서특필했다. 한편 한국인 최초로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후 NBA의 마이너리그격인 ABA리그에서 뛰고 있는 하승진도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하승진은 지난 19일 프레즈노 히트웨이브와의 홈경기에서 15점 8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진 데 이어 21일 프레즈노와의 리턴매치에서도 15분간 7점 5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송일국 “미워할 수 없는 악역 기대하세요”

    송일국 “미워할 수 없는 악역 기대하세요”

    긴 머리를 휘날리며 장보고(최수종)를 노려보는 눈빛엔 손에 든 장검만큼이나 날이 서있다. 포효하는 목소리엔 독기가 흘러 넘친다.KBS 2TV 수목 드라마 ‘해신(극본 박상현ㆍ연출 강일수)’의 촬영이 한창인 경기 용인 민속촌에서 만난 송일국(33)은 신라시대의 장수 ‘염장’으로 변해 있었다. 드라마 ‘애정의 조건’을 통해 데뷔 5년 만에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선 그가 ‘해신’을 통해 다시 한번 물오른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최근 불법병역기피 혐의로 군에 입대하게 된 한재석을 대신해 염장 역을 따내는 뜻밖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는 “‘운’을 타고난 것 같다.”며 자신을 낮췄다.“‘애정의 조건’에서도 지성씨가 스케줄 사정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한가인씨와 재결합했죠. 앞서 지난 2002년 TV소설 ‘인생화보’에서도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 의리의 사나이로 캐릭터가 바뀌었어요.”이번 드라마 출연도 ‘애정의 조건’에 함께 출연한 채시라가 ‘해신’의 프로듀서에게 적극 추천하면서 이뤄졌단다. 하지만 그의 가파른 행보가 ‘운’이 아니라 ‘실력’ 때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강일수 프로듀서는 “드라마를 통해서 본 그의 연기력은 사극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큼 힘이 넘친다.”고 평가했다. “‘애정의 조건’이 종영하는 날 평소 질타만 하시던 어머니(김을동)가 전화를 하셨어요.‘이제 잘 하네.’하시며 데뷔 후 처음으로 칭찬을 해주셨죠.(웃음)” 평소 혼자있기를 좋아하고 낯을 많이 가린다는 그는 인터뷰 내내 속시원한 대답을 별로 하지 않았다. 질문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느리지만 또박또박 말한다.“음…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모르겠어요. 하지만…알아가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죠.” 공교롭게도 최근 출연한 작품 모두가 소위 ‘악역’이었던 그는 이번에도 ‘악역’을 연기한다.“‘염장’은 제 가슴에 쏙 와닿을 정도로 아주 냉정한 인물이에요. 악역이지만, 한 여자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과 함께 남자다운 의리도 보여주죠. 밉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염장’의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뉴타운 주민의사 수렴 미흡”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 개발사업에 주민들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한국도시연구소 홍인옥 연구원은 2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체스코회관에서 녹색사회연구소 주최로 열린 ‘서울시 뉴타운 사업의 평가와 지속 가능성 실현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시와 자치구는 뉴타운 개발 사업지인 1차 시범지구와 2차 지구 선정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대상지구를 선정, 추진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연구원은 “충분한 사전협의 없는 뉴타운 지정으로 주민들은 개발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반목하고, 찬성자도 개발방식과 내용을 두고 서로 대립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을 배제한 채 진행되는 개발은 물리적 공간상으로는 최선일지 모르나 주민들의 삶이 담겨있는 생활공간으로서는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뉴타운 계획수립에 참여한 H종합건축사사무소 이사 김대성씨는 “보다 높은 수준의 도시환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로와 녹지 등 공공시설이 대폭 늘어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주민들의 부담과 직결되나 이를 완화하기 위한 용도지역의 조정 등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주민들과 논의를 진행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7회 김동리문학상에 김용성씨

    김동리기념사업회(회장 김주영)가 주관하는 제7회 김동리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김용성(64·인하대 국문학과 교수)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지난 6월 발표한 장편소설 ‘기억의 가면’이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6시30분 한국일보 13층 송현클럽에서 열린다.
  • 금융권 ‘퓨전영업’ 뜬다

    지난 25일 동네 부동산중개소를 찾은 성모(40)씨는 적잖이 당황했다. 부동산에서 컴퓨터를 통해 성씨의 주민번호, 주소 등을 입력하니까 대출가능 금액과 금리 등이 구체적으로 나왔다.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은행이 부동산중개소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대출 상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은행까지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대출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 부동산중개소, 할인점 등을 통해 각종 상품을 파는 ‘퓨전영업’이 뜨고 있다. 다른 업체의 판매망을 통해 신규 고객을 발굴할 수 있는 데다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바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민은행은 전국 1만 6000군데의 부동산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 대출 상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소에서 일단 온라인으로 대출신청을 한 뒤 구비서류를 갖춰 은행측에 제출하는 식이다. 이 대가로 부동산중개소는 고객의 대출금액의 0.2%를 수수료로 받는다. 고객 역시 앉은 자리에서 부동산 거래시 필요한 금융서비스에 대한 궁금점을 해결할 수 있다. 동네 할인점도 사정은 비슷하다. 동부화재는 할인점 홈플러스에서 올초부터 주택담보대출인 ‘동부 아파트 모기지론’과 ‘스페셜 아파트론’을 팔고 있다. 현재까지 올린 실적은 1100억여원. 동부화재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가 뜸한 것에 비하면 실적이 좋은 편”이라며 “은행이 문닫은 이후에도 대출 상담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는 홈플러스에서 지난 7월부터 기존 상품에 비해 가격이 평균 13% 저렴한 자동차 ‘다이렉트 보험’도 파는 등 할인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국적인 지점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우체국과 제휴를 맺고 ‘현대카드I’를 발급해주고 있다. 현대카드 지점은 70여개에 불과하지만 우체국 지점은 2800여개에 이른다. 지난 20영업일 동안 하루 평균 100여건의 신청을 받고 있다. 또 모바일뱅킹 부문에서 LG텔레콤도 퓨전영업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업계의 꼴찌였던 LG텔레콤은 지난해 9월 이통사로서는 처음으로 국민은행 1000여개 지점에 단말기 판매대를 마련,3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빚내 대체농토 샀는데 웬 날벼락…

    빚내 대체농토 샀는데 웬 날벼락…

    “대통령더러 우리 땅 사가라 그래유.” 충남 연기군 남면 갈운리의 김옥태(48·여)씨는 기자를 만나자마자 털썩 주저앉으면서 울음부터 터뜨렸다. 김씨와 남편 임재호(50)씨는 행정수도가 들어와 토지가 수용될 것이라는 정부의 정책을 믿고 이웃들과 서면 아촌리에 8억원을 들여 집과 축사를 사들였으나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로 재산을 날리고 빚까지 떠안은 채 살아갈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땅과 집 값이 크게 떨어질 것이 뻔하고, 설령 싸게 내놓는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이 없을 테니 울며 겨자먹기로 이자를 물어내며 갖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대유. 뭐 이런 게 다 있슈. 이래서는 안 되는 일이여유.” 김씨는 연방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가 땅을 사들인 것은 신행정수도 예정지가 결정되고 대통령이 강력한 추진의사를 밝힌 직후인 지난 8월. 김씨는 “처음엔 대대로 살아온 고향을 버린다는 게 쉽지 않아 반대하다가 정부 의지가 워낙 강력해 어쩔 수 없이 고향과 가깝고 수용이 안 되는 서면에 앞으로 살아갈 땅을 샀다.”면서 “우리가 돌았어….”라고 되뇌었다. 김씨네가 이웃과 함께 산 부동산은 주택과 축사가 딸린 2600평짜리 논·밭이다. 평당 30만원으로 주변보다 조금 비쌌지만 집과 축사가 오롯이 지어져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김씨와 이웃집은 현재 소유하고 있는 집, 축사, 논·밭과 새로 사들인 부동산까지 모두 담보로 잡히고 농협에서 3억원씩 빚을 냈다. 나머지 1억원은 직장에 다니는 딸들이 빚을 냈다고 한다. 김씨는 “내년 1월부터 보상이 나오면 이 정도 빚은 너끈히 갚고도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가슴을 쳤다. 김씨 부부는 700평의 논·밭을 일구고 소 20마리를 기르며 알뜰하게 살아와 그동안에는 누구에게도 빚을 져본 일이 없었다고 했다. 남편 임씨는 2년전 틈틈이 건축일을 다니다 다리를 다친 뒤에는 농사에만 전념했다. 김씨도 식당에 나가고 있다. 김씨는 “우리처럼 열심히 산 사람도 없는데 이게 웬 날벼락이냐.”고 눈물을 쏟았다. 남편 임씨는 전날 한숨도 못자고 “소 먹일 짚 가지러 간다.”며 아침 일찍 나가서는 소식이 없었다. 김씨 부부는 지난 3월 폭설로 축사 지붕이 무너졌지만 ‘행정수도가 온다는데 뭘 고치냐.’는 이웃의 얘기에 일부만 고치고 나머지는 손도 대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김씨네와 함께 땅을 산 성기정(54·여)씨도 “난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나와 TV를 봐도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어제 무슨 토론인가를 보니까 헌법에 대해서만 얘기하던데 그게 문제라면 진작에 얘기를 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며 화를 삭이지 못했다. 성씨와 남편 임정철(55)씨는 대지 1000평의 집과 축사,1200평의 논·밭을 갖고 있다. 이것과 서면에 산 부동산도 모두 농협에 부채 담보로 잡혔다. 농협에서 얻은 3억원 말고도 나머지 1억원은 사채를 얻어 충당했다. 두 집이 내야 하는 이자만 매달 500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소 20마리를 기르고 있는 성씨는 “조상 대대로 살던 고향인데 행정수도가 오지 않으면 왜 다른 곳에 땅을 샀겠느냐.”면서 “영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작은아들 보내주느라고 이전에도 8000만원의 빚이 있었는데 큰 일”이라고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성씨는 “이웃 마을에 사는 친척을 비롯해 부여 등에 농토를 산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성씨는 “떨어진 콩 한톨이라도 모두 주워 된장을 만들어 팔고 뼈빠지게 농사를 지어도 1년에 겨우 천만원밖에 벌지를 못하는데 이 많은 빚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성씨는 “이자를 못내 전 재산이 경매에 넘겨지면 우린 죽는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하소연했다. 성씨는 “강아지도 몰아대면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다.”며 이같은 일을 자초한 대통령과 국회가 나서 해결해줄 것을 바랐다. 연기군 남면 한문수 면장은 “농민들이 더 오르기 전에 다른 곳에 농사지을 땅을 마련하려 빚을 내면서 우리 면에서만 지난해 말 이후 300억원이 대출된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 땅과 새로 산 땅을 모두 날릴 판”이라고 걱정스러워 했다. 22일 오후 충남 공주시 장기면. 마을 입구와 면사무소, 농협에 내걸렸던 ‘행복 1번지로 통하는 행정수도 이전’,‘아름다운 행정수도 이전 운동’ 등의 플래카드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면 직원은 “주민들이 속이 뒤집어진다고 해서 아침 일찍 떼어버렸다.”면서 “일이 이렇게 된 마당에 계속 놔둬 본들 비웃음밖에 더 사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면사무소 주변에 밀집한 부동산 중개업소 20여곳 가운데 문을 연 곳은 1곳뿐이었다. 그나마 중개업자는 기자가 접근하자 “서울에 계신 높으신 양반들은 순진한 사람들 놀리는 게 그렇게 재미있느냐.”면서 “외지 사람과는 말도 섞기 싫다.”고 문을 닫아걸었다. 이날 면사무소 직원들은 하루종일 각 마을을 돌며 주민들을 위로해야 했다. 이주를 준비하다 낭패를 본 주민들은 “우리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꼴을 당하느냐.”며 공무원을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 ●면직원들 마을돌며 주민 위로 장기면 당암리에서 태어나 25년 동안 돼지와 소를 키워온 윤종환(50)씨는 행정수도가 들어서면 옮겨 가기 위해 지난달 이웃한 의당면에 축사부지 3000평을 사들였다. 이전하는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땅값이 뛸 것이 걱정돼 은행에서 3억원을 대출받고 쌈짓돈까지 모두 털어 5억여원을 마련했다. 이주 보상금을 받고 새 축사에서 열심히 일하면 빚은 어렵지 않게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무산된 지금은 당장 대출이자를 갚을 일에 밤잠을 설친다고 했다. ●대출받아 새축사 마련했는데… 윤씨는 “배운 것이 소·돼지 치는 일밖에 없어 미리 준비를 한 것인데 이 일을 어떻게 하느냐.”면서 “우리가 수도 이전을 원한 것도 아닌데 왜 피해를 봐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근처 축산농가들도 우리와 사정이 모두 비슷할 것”이라면서 “이제 당장 먹고 살 일이 막막하다.”고 한숨지었다. 장기면 봉안리에서 평생을 살아온 최은철(48)씨는 논 옆에 농가주택을 지으려고 형질변경 허가 신청을 냈다가 지난 6월17일 정부가 개발행위와 건축허가 등의 제한을 고시하는 바람에 12월 말까지 허가를 연기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최씨는 “집을 짓기 위해 준비를 하다 형질 변경에서 가로막혀 반년 가까이 땅을 놀렸다.”면서 “애들 장난 같은 수도이전 싸움에 괜한 손해를 봤다.”고 억울해했다. 당암리 토박이 김모(60)씨는 행정수도 이전 소식에 욕심을 내 봄부터 채소 비닐하우스를 5동에서 15동으로 늘렸다. 은행에서 6000여만원을 대출받았으나 보상금을 받으면 어떻게든 메울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것. 하지만 꿈은 한순간에 날아가버렸다. 그는 당장 대출금과 이자 상환금 마련 때문에 곤란한 처지에 놓인 것은 물론이고, 이웃들로부터 “한몫 잡아보려 투기를 했다가 저 지경이 됐다.”는 뒷말까지 듣는다고 했다.●“정부서 모른 척하지 않을것” 하지만 주민들은 아직도 ‘정부가 우리를 완전히 모른 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품고 있다. 정부가 ‘미안해서라도’ 다른 공공기관을 옮겨주지 않겠느냐는 것. 장기면 도계1리 토박이인 박모(65·상업)씨는 “주민들이 크게 실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 돌아가는 마당에 적어도 대전으로 옮겨갔던 도청이라도 공주에 되돌려주지 않겠느냐.”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졌지만 그만큼 후속조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공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감장 ‘닮은꼴’ 초선의원들 너무 헷갈리네

    국감장 ‘닮은꼴’ 초선의원들 너무 헷갈리네

    6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열린 인천시교육청 4층 소회의실.공무원 A씨가 복도에서 마주친 교육위원들의 얼굴을 쳐다보며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어,이광재 의원도 교육위였나?” 이상하게 여긴 A씨는 교육위원 명단을 들여다봤지만 ‘이광재’를 찾을 수는 없었다.결국 사진까지 대조하며 ‘호들갑’을 떤 A씨는 “와,정말 닮았네.”라며 무릎을 쳤다.방금 만난 이는 이광재 의원이 아닌,같은 당 최재성 의원이었다. 1965년생 동갑내기인 두 의원은 A씨처럼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얼핏 보면 착각할 정도로 꽤 닮았다.굳이 차이점을 들라면 이 의원의 얼굴이 조금 갸름하다는 정도다.이 의원은 산업자원위 소속으로 이날 경기 분당의 한국가스공사에서 국감을 치렀다. 17대 첫 국감장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연출되고 있다.187명에 달하는 초선의원 가운데 ‘닮은 꼴’이 유난히 많기 때문이다.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쌍둥이처럼 닮아보이는 의원,서로 이름이 비슷해 무수히 많은 공무원과 기자들을 ‘시험에 들게’ 하는 의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추석 연휴을 앞두고 있던 지난달 국회 의원회관 6층에서 생긴 일.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 대표가 복도 저편에 서서 누군가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기자는 천 대표와 일면식도 했던 터라 반가운 마음이 들어 인사를 건네기 위해 종종걸음을 쳤다. 막 “대표님,오랜만에 뵙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넬 무렵 천 대표와 얘기를 나누던 상대가 고개를 숙이며 “그럼 서 의원님,오늘은 이쯤 돌아가고,다음에 뵙겠습니다.”라고 외쳤다.기자는 깜짝 놀라 허둥지둥 방 문패를 쳐다봤다.아뿔싸! 이곳은 638호,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실 앞이다.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다시 보니 천 대표와 무척 닮긴 했지만 쌍꺼풀도 훨씬 진하고,이마도 주름살 없이 팽팽하기만 했다.순간적으로 천 대표와 서 의원을 헷갈린 것이다. 피감기관만 65곳이 되는 법사위에서도 진풍경이 자주 벌어진다.최연희 위원장 석에서 봤을 때 왼쪽엔 한나라당의 ‘주씨 형제’가,오른쪽엔 열린우리당 ‘이○영 남매’가 각각 자리를 잡고 있다. 주성영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대구 동갑에 지역구를 두고 있고,판사 출신인 주호영 의원은 대구 수성을 출신이라 “도무지 구분할 수가 없다.”는 농섞인 평이 많다.또 열린우리당 이원영·이은영 의원의 이름도 ‘골칫거리’다.만일 최연희 위원장이 “다음 열린우리당 이○영 의원님 질의해 주십시오.”라고 호명하는 것을 정확하게 듣지 못했다면,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남성 의원이 질의하면 ‘이원영’,여성이면 ‘이은영’으로 구분하라는 우스갯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행자위 소속 열린우리당 최규식 의원과 문광위의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도 한번에 구분하기 힘든 케이스.이름이 비슷한데다 두 의원 모두 신문기자 출신이다. 희귀 성씨로 분류되지만,17대 국회에선 무려 다섯 명이나 되는 열린우리당의 ‘우(禹)씨 형제들’도 화젯거리다.이 가운데 우제창·우제항 의원은 경기 안성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용인갑과 평택갑을 지역구로 관리하고 있다.이밖에도 열린우리당 조경태 의원은 같은 당 비례대표인 조성태·조성래 의원과 비슷한 이름으로 종종 화제에 오른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前사장 집 강도 용의자 검거

    서울 후암동 모 재벌기업 전 사장 자택 강도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18일 오전 검거한 용의자 성모(34)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18일 오전 9시30분쯤 성씨의 고향 근처인 경북 예천 인터체인지에서 성씨를 붙잡았다. 성씨는 사건 직후인 17일 오후 택시를 타고 달아난 춘천에서 고향친구 김모(34)씨를 만나 공개수배 소식을 전해 들은 뒤 김씨에게 어머니 산소가 있는 상주로 함께 갈 것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어 친구 김씨가 18일 오전 6시50분쯤 경찰에 연락해 “성씨가 어머니 산소에 갈 수 있게 해준다면 자수를 권유하겠다.”고 밝힌 뒤 예천 인터체인지로 성씨를 데려갔다.성씨는 순순히 경찰에 붙잡혔으며,어머니 산소를 다녀온 뒤 서울로 압송됐다. 성씨는 “경마와 주식투자로 돈을 날려 신용불량자가 되는 바람에 돈을 훔치기 위해 부잣집으로 보이는 곳을 찾았다.”면서 “피해자 두 명이 소리지르는 바람에 당황해 흉기로 찔렀을 뿐 사람을 해칠 마음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재벌기업 前사장 집 강도

    17일 오후 1시20분쯤 서울 용산구 후암동 모 재벌기업 P(51) 전 사장의 3층짜리 단독주택에 30대 남자가 침입,부인 L(51)씨와 처이모 C(60)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C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중상을 입은 L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귀가하는 L씨가 벤츠 승용차를 차고에 주차한 뒤 대문 초인종을 눌러 C씨가 문을 열어주는 순간 두 사람을 떠밀고 집안 마당으로 들어갔다.범인은 “강도야.”라고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는 두 사람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그대로 달아났다. L씨는 피를 흘리며 집 밖으로 나가 도움을 요청하고 쓰러졌으며,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사건 직후 범인이 가까운 중국집 지하 화장실에서 피묻은 손을 씻은 뒤 두고 간 것으로 보이는 안경과 휴대전화를 찾아내고,이 휴대전화 주인 성모(34)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이어 곧바로 성씨의 후암동 하숙집을 덮쳤으나 성씨는 이미 옷을 갈아입고 서울49가 6464호 회색 티뷰론 승용차를 타고 도주한 뒤였다.하숙집에는 피묻은 바지가 남아 있었다. 경찰은 성씨의 사진을 몽타주로 만들어 전국에 공개수배하는 한편 성씨의 고향인 경북 상주와 여자 친구가 살고 있는 대구에 형사대를 급파했다. 특히 성씨가 이날 저녁 다른 휴대전화로 여자친구에게 ‘만나자’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대구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성씨가 전직 봉제공장직원으로 현재 직업이 없으며,범행전 청테이프를 미리 준비하고 돈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일단 금품을 노린 범행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펴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상속세 1355억 신고…사상 최대

    고 설원량 대한전선 전 회장의 유족이 국내 상속세 사상 최다 금액인 1355억원의 세금을 내겠다고 신고했다.지난해 7월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유족이 낸 1338억원보다 17억원 많은 금액이다. 16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설 전 회장의 부인이자 대한전선 고문인 양귀애(57)씨와 장남 윤석(23),차남 윤성(20)씨는 1355억원의 상속세를 내겠다고 관할 서울 반포세무서에 신고했다.이들은 상장법인인 대한전선 주식 1297만여주(평가총액 937억원)와 부동산 등 3339억원의 재산을 상속받게 됐다고 밝혔다.유족들은 세금을 모두 현금으로 납부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족들은 근검 절약과 기업인의 본분을 중요하게 여긴 설 전 회장의 뜻을 받들어 상속세 신고에서 누락된 부분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설 전 회장은 고 설경동 대한산업그룹 창업주의 3남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1964년 대한전선에 입사한 뒤 72년 대한전선 사장에 취임해 40여년간 전선과 스테인리스 스틸,알루미늄 등 국가 기간산업을 키우는 데 평생을 바쳤다.대한전선은 지난 7월 전문 경영인인 임종욱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에 선임해 무주리조트와 쌍방울을 인수했고,㈜진로와 진로산업 인수를 추진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한편 상속에 따라 대한전선 최대 주주는 설 전 회장에서 삼양금속(지분 30.0%)으로 바뀌었다.양 고문이 3.20%,윤석씨 22.45%,윤성씨가 6.81% 등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고]

    ●김상준 삼양염업 명예회장 김상준 삼양염업사 명예회장이 10일 낮 12시2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의 형이자 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의 장인.87세. 유족은 부인 구연성씨와 김병휘 한양대 수학과 교수 등 2남3녀.김선휘 삼양염업사 부회장과 윤대근 동부아남반도체 부회장이 사위.빈소는 고려대 의료원.발인 14일 오전 8시.(02)921-0899. ●金洙東(자영업)珍東(삼랑진축산 대표)光東(서울신문 부산지사 차장)씨 부친상 金熙贊(태양크레인 대표)씨 빙부상 9일 부산의료원,발인 11일 오전 7시 (051)607-2992 ●朴武成(전 단국대 부총장)씨 별세 範碩(사업)範海(전 국민은행 지점장)範朝(단국대 교수)씨 부친상 張在亨(변호사)씨 빙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20 ●金明漢(서울지하철공사 직원)乙漢(대한통운 과장)씨 부친상 李榮星(한국일보 부장대우)씨 빙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95 ●睦敦相(전 고려대 의대 교수)씨 상배 榮宗(에이펙스무역 대표)榮宰(고려대 의대 교수)씨 모친상 閔庚夏(전 서울신탁은행 지점장)辛成梧(전 외교안보연구원장)李允寧(미국 Auburn대학 교수)朴天弘(사업)씨 빙모상 9일 고대안암병원,발인 12일 오전 8시 (02)929-6499 ●李相澈(현대자동차 과장)씨 부친상 劉康鍾(현대건설 차장)林正國(사업)씨 빙부상 10일 서울대병원,발인 13일 오전 6시 (02)760-2016 ●禹泰先(한국산업은행 연수원 교수)泰列(에스오일 범아주유소 상무)泰羽(SK 부장)씨 모친상 李兌沅(에스오일 범아주유소 대표)金尙奎(안양메트로병원 이사)씨 빙모상 10일 서울아산병원,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92 ●嚴昇燮(믿음건강원 대표)씨 모친상 金在植(과학기술부 기술개발지원과장)李秀珍(전국게이트볼연합회 경기위원장)鄭奉沃(사업)金鉉鍾(현대부품대리점 중앙상사 대표)鄭洋鎬(삼양화학 양산공장장)씨 빙모상 10일 전남 순천의료원,발인 12일 오전 9시 (061)752-4404 ●朴元求(자영업)永求·正求(사업)良求(MBC드라마제작운영팀 부장)씨 모친상 10일 전남 장성군 장성병원,발인 12일 오전 10시 (061)393-1271 ●趙亨濟(IMT정보통신 대표)良濟(사업)成濟(LG전자 부장)씨 부친상 白源九(법무법인 세종 고문)洪玄植(홍피부비뇨기과)씨 빙부상 9일 부산영락공원,발인 11일 오전 7시 (051)508-9000 ●金鎭喆(김진철 성형외과원장)鎭晧(김진호 치과〃)鎭逸(부산동의대 교수)씨 부친상 10일 부산침례병원,발인 12일 오전 7시 (051)583-8906 ●안대환(한국골프장경영자협회 전무이사)씨 모친상 10일 오후 9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3일 오전 9시 (02)3010-2294
  • [씨줄날줄] 호주제 폐지/ 손성진 논설위원

    한나라당의 호주제 폐지 당론 확정으로 호주제가 곧 사라지게 됐다.‘가부장적’이라는 말의 법적 근원이 없어지는 셈이다.조선시대에도 호적제가 있었지만 부계혈연 중심의 가(家)제도는 아니었다.호적은 일제가 한일합병 후 조선민사령과 조선호적령을 통해 정리한 것이다.징병,징세,독립군 색출을 위한 통치 도구였다. 호주제 폐지론은 남녀평등 의식에서 출발했다.민법의 호주승계 순위는 남편→아들→손자→딸→처 순으로 남성 중심이다.시할아버지의 제사와 친정아버지의 생일이 같은 날이라면? 남성 중심의 호주제에서는 당연히 얼굴을 모르는 시할아버지라도 제사에 참석해야 한다.호주제가 폐지되면 그러지 않아도 될 것이다.가정 해체의 가속화로 호주제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이혼한 여성이 다른 남자와 결혼하더라도 아이는 전 남편의 성을 따라야 하는 게 한 예다.호주승계를 위한 남아출산의 압력은 여전하고 낙태도 강요받는다.집을 남편의 명의로 하는 것도 호주제의 영향이 클 것이다. 호주제는 한국에만 있는 제도다.일본조차 종전 후 호주제를 완전히 폐지했다.부부는 하나의 성씨를 쓰고,호적은 부부와 같은 성을 가진 자녀를 구성원으로 만들어진다.혼인한 자녀는 호적을 새로 만들게 해 3대 호적을 금지하고 있다.미국과 영국은 출생,혼인,사망증명서만 작성하는 사건 기록제도다.가족관계는 알 수 없다.유지론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호주제 폐지에 따른 가족유대감의 상실이다.서양에서는 우리의 가족제도와 족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내가 호주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호주제가 폐지된다 해서 가족관계가 별반 달라질 것은 없어 보인다. 호주제가 폐지되면 남성의 입장에서도 평등이 실현되는 면이 있다.장남,즉 호주의 책임인 부모 부양과 제사는 자녀 공동의 책임이 된다.호주승계제가 없던 조선시대에도 윤회봉사(輪回奉祀)라 해서 딸과 아들이 돌아가며 제사를 모셨다.호주제가 폐지되더라도 족보는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우리의 뿌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생명공학자 박홍석 박사가 호주제 폐지를 반대하는 이유는 족보가 사라질 걱정 때문이다.그는 유전자 연구의 모델인 족보가 사라지는 것은 인류사와 인류학에 엄청난 손실이라고 말한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지하상가] ‘마니아 천국’ 음반가게

    [지하상가] ‘마니아 천국’ 음반가게

    “여긴 LP마니아들의 천국입니다.” 자신을 ‘음반 애호가’라고 밝힌 한 중년 남성은 클래식 음반 두 개를 사며 회현 지하상가에 모여 있는 음반가게 자랑을 늘어놓았다.그는 “용산이나 청계천 등에도 음반과 오디오 가게들이 있지만 이 곳은 ‘알짜배기’가 많아 마니아들이 찾는 곳”이라며 “음악에 빠져들수록 자주 오게 되니까 단골들끼리는 서로를 알아보고 친구로 지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회현 지하상가에는 음반가게 10여곳이 모여 있다.중고 LP를 취급하는 곳이 많고,오래된 스피커와 오디오를 파는 곳도 있다.경기 불황에 MP3의 보급으로 문을 닫는 음반가게가 늘고 있지만,이곳의 LP가게들은 사정이 다른 편.20여년 전부터 10여개의 가게가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신 DVD나 MP3가 나와도 ‘지직거림’과 ‘울림’이 돋보이는 LP만의 소리를 찾는 마니아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 중 ‘종운전자’는 음반과 함께 오디오를 취급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오래된 축음기부터 최신 오디오까지 골고루 전시돼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10년째 단골이라는 김모(48)씨는 “CD나 MP3 소리와는 차원이 다른 LP만의 소리를 들으려면 좋은 오디오와 스피커를 갖추어야 한다.”면서 “초보들은 무조건 최신 기계가 좋다고 생각하지만,오디오와 스피커를 고를 때는 그런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종운전자 이춘성씨는 “LP소리를 가장 좋게 내는 스피커와 오디오는 1940∼1970년대에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좋아하는 음악이 클래식이냐 재즈냐에 따라 그와 맞는 오디오와 스피커가 각각 다르다.”고 설명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곳의 단골손님들이 추천하는 스피커는 ‘JBL 4425’와 마란츠 오디오.모두 갖추려면 200만원이 넘게 들지만 소리를 음미하면 고가의 ‘홈시어터’를 사는 것보다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하일성씨 ‘올해의 방송인’에

    하일성(55) 야구 해설위원이 한국방송대상에서 ‘올해의 방송인’ 25명 중 한 사람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스포츠 해설가가 ‘올해의 방송인’에 선정되기는 처음이다.
  • [여성&남성] 2030 미혼남 ‘내 여자의 조건’

    [여성&남성] 2030 미혼남 ‘내 여자의 조건’

    “성격은 흠잡을 데 없지만 외모가 달리는 여자와 외모는 뛰어나지만 성격이 좋지 않은 여자가 있다면 과연 누구를 택해야 할 것인가.” 너무 뻔한 질문일 수도 있다.얼굴이야 성형 수술로 고칠 수 있다고 해도 성격은 아무리 돈을 들여도 고칠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2030 미혼남들에게 ‘내 여자의 조건’을 들어봤다.지난주 2030 미혼녀들이 꼽는 ‘내 남자의 조건’을 확인한 데 이은 ‘완결판’이다. 결혼정보업체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는 25∼39세 남성 1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최근 실시했다.그 결과 ‘이것만은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조건’으로 49.2%가 ‘성격’을 꼽았다. ‘외모’가 25.4%로 뒤를 이었고 건강이 9%,가정환경이 4.9%,몸매가 2.5%,경제력과 종교가 각각 1.6%를 차지했다. 회사원 황경목(28)씨는 “다른 설명 필요없이 성격 안 맞으면 못 산다.”고 단언했다.다른 것은 맞춰가면서 살 수 있어도 성격은 개조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절반의 남성이 첫손가락에 꼽는 성격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결혼 2년차의 회사원 김모(30)씨는 ‘포용력’을 꼽았다.그는 “같이 생활하면서 부딪칠 수밖에 없는 결혼생활에서는 마음이 넓은 여자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아이에 대한 모성은 포용력에서 나온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서성진(23·학생)씨는 “좋은 성격이란 착한 것”이라면서 “내 부모만이 아니라 친정 어른들한테 잘하는 성격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박준성(31·회사원)씨는 집안의 화목을 유지할 수 있는 자질이 좋은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모(29·회사원)씨는 “예쁜 여자가 좋다.”면서 “외모가 최고”라고 솔직하게 답변했다.특히 34∼39세 남성의 30.8%는 외모를 첫째 조건으로 꼽았다.흔히 결혼 적령기로 일컬어지는 30∼33세의 18.2%를 크게 앞지르는 등 결혼 적령기가 지난 남자는 외모에 더욱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경제력’은 여성의 51.5%가 ‘내 남자의 조건’으로 꼽았지만,남성은 1.6%만이 첫째 조건으로 꼽았다.여성의 사회진출이 많기는 하지만 남성들은 아직도 가정의 경제력은 남성이 책임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반려자를 만나고 싶은 방식’으로는 ‘오랜 친구에서 애인으로’가 29.5%로 가장 많았다.‘주위의 소개나 중매로’가 25.4%,‘어느 날 갑자기 운명적으로’가 23.8%로 뒤따랐다. 이동혁(29·회사원)씨는 “편하게 친구같이 만나다 필(feel)받아서 손잡는 것이 좋다.”면서 “좋아하는 마음도 만나다 보면 생기는 것이지 첫눈에 반해본 적도 없고,좋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어야 이성적으로도 그런 감정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박준성씨도 “생판 모르는 사람보다는 오래 알고 지내면서 서로의 장단점이나 습관까지 아는 사람이 아무래도 편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운명적 만남’을 선택한 신씨도 “같은 직장에서 만나거나,알고 지내던 여성과 사랑이 싹튼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여성의 48%가 ‘어느 날 갑자기 운명적으로’ 만나는 것이 좋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남성들은 보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선호하는 셈이다. 그러나 권영제(30·회사원)씨는 “옛날에는 동호회나 직장에서 만났으면 했는데,요즘은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그냥 중매로 빨리 끝내고 싶다.”고 답했다.‘주위의 소개나 중매’로 만나고 싶다는 남성이 20대는 12.8%에 불과했지만 30대로 접어들면 31%대로 2배 넘게 높아졌다. 신부감의 단점에서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으로는 ‘외도나 바람기’를 꼽은 사람이 58.2%로 가장 많았다.남녀 모두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동현(29·교사)씨는 “결혼은 두 사람의 신뢰가 제일인데 바람을 피운다는 것은 신뢰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또한 여성들의 답변에는 없던 ‘스스로를 가꾸지 않는 게으름’을 택한 남성도 19.7%나 됐다. 가사노동에 대한 질문에는 ‘실질적으로 반반으로 분담할 용의가 있다.’가 44.3%,‘아내가 바쁠 때는 도맡을 용의가 있다.’가 32.8%를 차지했다.대부분의 남성이 가사를 돌볼 용의가 있다고 답한 셈이다. 박준성씨는 “이건 누가 하고 저건 누가 하는 식으로 정해놓고 분담하는 역할분담은 별로”라면서 “그때그때 덜 바쁜 사람이 하면 되지 않느냐.”고 답했다.기계적인 공동부담보다는 융통성 있는 분담을 원하고 있었다. “아내가 동거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질문에는 29.5%가 ‘자초지종을 들어보고 결정한다.’고 대답했다.‘완전히 끝난 관계라면 상관없다.’와 ‘사랑한다면 가능한 한 인내하고 용서한다.’가 25.4%로 같았고,‘무조건 헤어진다.’도 18.9%였다. 홍동현씨는 “결혼 전 동거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그런 것을 숨기는 건 문제지만 솔직히 털어놓고 다른 미래를 약속한다면 문제 없다.”고 말했다. 장모(28·회사원)씨는 “하지만 일부러 속인 것이라면 보복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라고 말해 ‘쿨’한 답변을 한 속내에도 적지 않은 고민이 있음을 반영했다. 김효섭 이효용기자 newworld@seoul.co.kr
  • 北후계구도 고영희가 낳은 두아들 급부상

    北후계구도 고영희가 낳은 두아들 급부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부인 고영희씨 사망설이 확인되면서 김 위원장의 후계 구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후계자로 주목을 받는 아들들은 고(故) 성혜림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정남(33)씨와 고영희씨가 낳은 정철(23)·정운(20)씨 등 모두 3명이다.이들은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제네바 종합대학 등 해외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았다. 김 위원장이 아직 후계자 지목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지만 사실상 퍼스트 레이디였던 고씨의 사망으로 앞으로 권력 구도가 어떻게 짜여질지 주목된다. 장남 정남씨는 한때 김 위원장의 사랑을 독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북한의 정보산업에 적지 않게 기여했고,개방적인 사고와 정치 감각,국제적인 마인드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01년 5월 위조여권을 갖고 일본에 불법 입국하려다 추방되기도 했다.현재는 노동당 서기실 직원 직함으로 주로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다만 정남씨의 어머니 성씨가 첫 남편인 이평씨와 이혼하고 김 위원장과 동거를 했다는 점에서 유교적인 전통문화가 강한 북한에서는 국모(國母)로 인정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소식통들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던 고씨가 낳은 두 아들을 주목하고 있다.정철씨와 관련해서는 일본 아사히신문이 발간하는 시사 주간지 아레라 최신호(6일자)가 “김 위원장이 사실상 후계자로 지명했음을 시사하는 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또 김 위원장의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도 귀국 후 펴낸 수기에서는 김 위원장이 자신을 여러모로 닮은 정운씨를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고 전한 적이 있다. 이들은 현재 별다른 직책 없이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에 동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33)

    族譜(족보) 儒林 153에는 族譜(겨레 족,계보 보)라는 말이 나온다. 族자는 군대를 상징하는 깃발과 兵器(병기)의 일종인 화살이 합쳐진 글자로 동일 혈통의 군사들의 집합체를 말하며,혈통이 다른 군사들의 집합체는 旅(려)라고 하였다.族자의 뜻은 점차 혈연 관계가 있는 모든 사람들,즉 ‘겨레’의 뜻으로 자리잡았다. 譜자는 말씀 언(言)과 普(널리 보)를 합쳐 ‘말을 적어 놓다.’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만들어진 形聲(형성)자이다. 族譜(족보)는 한 가문의 源流(원류)를 밝히고 系統(계통)을 존중하며 家統(가통)의 繼承(계승)을 名譽(명예)로 삼는 한 집안의 역사책이다.우리나라의 경우 최초의 족보 제작에 관한 기록은 명확하지 않다.다만 고려 문종 때에 관가에 성씨·혈족의 계통을 기록한 簿冊(부책)을 비치하여 科擧(과거) 응시자의 신분관계를 밝혔다는 기록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미 족보가 유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儒敎(유교)를 國是(국시)로 한 조선시대의 족보는 곧 兩班(양반)의 象徵(상징)이었다.血統(혈통)이 양반이라 하더라도 족보가 없으면 常民(상민)으로 轉落(전락)하여 軍役(군역)의 부담과 사회적인 차별을 받아야만 했다.그래서 良民(양민)이 양반이 되려고 관직을 사고,호적이나 족보를 위조하며,뇌물을 써 족보에 끼려고 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기도 하였다. 족보의 유형에는 시조부터 현세대에 이르기까지의 일족을 망라한 대동보(大同譜),여러 종파의 연합 보책 가운데 특정 단위 집단만의 단독 수록 방법인 世譜(세보),시조로부터 시작하여 어느 한 파 속만의 이름과 벼슬·업적을 수록한 派譜(파보),직계 조상을 중심으로 간단한 가계를 기록한 형태의 家乘譜(가승보),한 가문의 혈통관계를 이름자만의 간략한 도표로 나타내는 系譜(계보) 등이 있다. 그런데 족보의 이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槪念(개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始祖(시조)를 1世(세)로 하여 차례로 내려가는 경우를 世라 하며 자기로부터 위로 올라가는 것을 代(대)라 한다.부자의 사이가 ‘세’로는 이세이지만 ‘대’로는 일대가 된다. 行列(줄 항,줄 렬)은 문중에서 상하관계를 분명히 하기위해 만든 序列(서열)인데,門中(문중)에서 족보를 편찬할 때 일정한 代數(대수)끼리의 항렬자와 그 용법을 미리 정해 후손들이 따르도록 하는 게 慣例(관례)다. 本貫(본관)이란 始祖(시조) 혹은 中始祖(중시조)의 출신지와 씨족의 世居地(세거지)를 근거로 정하는 것으로서,시조나 씨족의 고향을 일컫는 말로 貫鄕(관향)이라고도 한다. 전통사회에서는 존명사상(尊名思想)이 투철하여 부모가 지어준 이름은 임금,부모,스승과 尊丈(존장) 앞에서만 사용할 뿐,다른 사람들은 함부로 부르지 않았다.年齡(연령)이 20세에 이르면 冠禮(관례)를 행하는데 主禮者(주례자)가 성년이 되었음을 격려하는 뜻에서 字(자)라는 새로운 이름을 내린다.동년배나 친구들은 字를 부르고,어린 사람이나 격이 낮은 사람,또는 허물없는 사람에게는 號(호)를 지어 불렀다.帝王(제왕)이나 官員(관원),혹은 賢者(현자)의 死後(사후)에 생시의 공덕을 기리기 위하여 왕이 내리는 호를 諡號(시호)라고 하였다. 김석제 반월정보산업고 교사(철학박사)
  • 외교부 통상조정관 정우성씨

    정부는 16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1급)에 정우성(55) 전 뉴질랜드 대사를 임명했다.정 신임 조정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8회로 입부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참사관,이탈리아 참사관,통상국 심의관,다자통상국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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