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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싸움끝에 분신자살 기도/2명 모두 중태

    1일 하오3시2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5동545의18 박성헌씨(34)집 지하 셋방에서 김병삼(33).김옥남씨(30)부부가 부부싸움끝에 온몸에 석유를 끼얹고 분신자살을 기도해 이웃 강남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 병원 3곳 수술거부/머리다친 환자 숨져

    일요일인 지난 25일 상오10시쯤 서울 강동구 천호2동 457의3 한일양수기상회 주인 정조구씨(47)가 가게앞 가로수에 올라가 가지치기를 하다 떨어져 머리를 다친뒤 3시간동안 병원3곳을 돌아다닌 끝에 겨우 수술을 받았으나 26일 상오1시10분쯤 숨졌다. 정씨는 봄철만되면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가게앞 5m높이의 수양버드나무 가지를 치기위해 나무위에 올라갔다가 떨어져 두개골골절상을 입었다. 정씨는 사고직후 가족들에 의해 인근 강동 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일요일이라 수술팀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성동구 구이동 방지거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만 받은뒤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갔으나 역시 『수술을 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절당했다. 정씨는 사고가 난지 3시간만인 이날 하오1시쯤 영등포구 당산동 386 영등포병원에서 10시간동안 뇌수술을 받았으나 숨졌다.
  • 원격 영상진단시대 열린다/10월부터 시범운용

    ◎서울등 종합병원과 군지역 보건소 연결/×선 사진등 전송,대도시 전문의가 진찰 환자의 의료정보를 화상전송단말기로 신속하게 영상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원격의료진단 통신서비스가 오는 10월부터 시범운용된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24일 오는10월부터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등 3개지역의 종합병원과 연천 울진 화천 보건의료원 등 3개 지역보건의료원에 「MD포터폰」이라는 화상전송단말기를 설치해 91년 9월까지 1년동안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원격의료진단 통신서비스는 보건의료원에서 환자의 ×레이촬영 내용이나 초음파진단 내용 등을 화상전송단말기로 전화회선을 이용해 대도시의 종합병원으로 보내 종합병원의 전문의에 의한 진찰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통신공사는 농어촌지역의 신속한 환자진료와 지역간의료복지 평준화를 도모하기 위해 이 원격의료진단 통신서비스를 운용하기로 했으며 시범운용결과에 따라 앞으로 실시지역과 병ㆍ의원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 과로에 숨진 「서민의 지팡이」/박홍기 사회부 기자(현장)

    ◎신정 연휴에도 밤샘 근무하다 쓰러져 『언제나 경찰임을 자랑하며 늘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을 돕고 살아오던 당신이…』 3일상오 서울 한강성심병원 영안실. 아직 젊디젊은 변명숙씨(34)는 남편 최상원경장(38)의 영정을 끌어안고 흐느끼고 있었다. 『일주일만에 집에 들어와 「내일은 아이들하고 서울대공원에도 가고 맛있는 음식도 사먹자」고 웃던것이 마지막 모습』이라며 더욱 서러워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양평파출소에 근무하던 최경장은 30일밤 야근을 하고는 비번날이자 남들이 모두 신정연휴에 들어간 31일 아침에도 잠시 집에 들렀을 뿐 바로 관내를 돌아보고 파출소에 나가 밤늦게까지 일하다 끝내 과로를 이기지 못하고 순직했다. 그는 78년 경찰에 들어와 주로 양평동같은 재개발지역에서 근무하면서 이웃 노인들을 위해 노인정의 건립을 추진하고 생활보호대상자들을 돕는 등 「서민의 지팡이」역할에 충실해 왔다. 한달 45만원의 박봉으로 4식구를 부양해야 하는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지난 가을에는 양평동2가 판자촌 할아버지 6명에게라면1상자씩을 선물하기도 했다. 보증금 3백만원에 한달13만원짜리 반지하 사글세방에서 부인 및 국민학교 2학년짜리 딸과 유치원에 다니는 6살짜리 아들,아직 일자리가 마땅찮은 동생(29)을 거느리고 있는 신세로는 큰 지출이었다. 『월급이 적다고 불평도 했지요. 그러나 그때마다 남편은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도 꿋꿋하게 살아가는데 조금만 참고 지내자」고 달랬지요. 그러면서 「우리 집안식구 모두가 공직에 봉사해온터에 나라고 이깟 가난하나 못이겨서야 되겠느냐」고 했고요』 이미 작고한 아버지는 경남 김해군 대동면사무소에서 정년퇴직했었고 형(45)은 경남 함양경찰서에서 경사로,동생은 영등포교도소에서 교도관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부인 변씨는 『남편은 TV에 국립묘지만 나오면 「저곳에 묻히면 얼마나 영광이냐,저 곳에 묻히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남들이 다 신정연휴를 즐기고 있을 때 묵묵히 방범일선에서 불평 한마디 없이 봉사하던 한 경찰관은 그렇게 갔다. 그의 빈소앞에서 『아버지는 하늘나라에 갔다』며 철없이 뛰노는 남매의 모습이 조문객들의 가슴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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