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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공포] 37.5도 이상 고열·기침 땐 정부콜센터·보건소 즉시 연락해야

    [메르스 공포] 37.5도 이상 고열·기침 땐 정부콜센터·보건소 즉시 연락해야

    만약 37.5도 이상의 고열, 기침, 호흡 곤란 등 메르스와 유사한 증세가 나타난다면 어떡해야 할까. 가장 빠른 방법은 정부 콜센터인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이나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 연락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찾아가야 시간과 수고를 덜 수 있다. 의료기관에 갈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한다. 만약 환자와 2m 이내 거리에서 밀접하게 접촉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에 연락해야 한다.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통 메르스는 2m 이내에서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분비물로 전파된다”며 “환자와 밀접 접촉 시 가족과 주변 사람을 위해 접촉일을 기준으로 14일간 격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50세 이상이면서 당뇨병, 신장질환 등 기존에 병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시설 격리 대신 자가 격리를 선택할 수 있다. 격리 중에는 동거인과 2m 거리를 항상 유지하고 하루에 두 차례 체온을 측정해 보건소에 알려야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외출은 삼가야 한다. 자가격리돼 생계 문제에 봉착하면 정부로부터 긴급 생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메르스 치료는 환자 자신의 면역력으로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보조치료법인 대증요법을 쓰고 있다. 메르스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 감염증에 유효한 인터페론이나 리바비린 같은 약물도 환자에게 투여하고 있다. 임상시험을 거치진 않았지만 일단 동물실험에서는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기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에 효과적이어서 허가가 난 항바이러스제가 없을 뿐이지 쓸 수 있는 약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공포] 환자 6명 격리 전에 일상생활… 지역사회 전파 배제 못해

    [메르스 공포] 환자 6명 격리 전에 일상생활… 지역사회 전파 배제 못해

    60대 남성의 몸에 ‘무임승차’해 한국에 상륙한 메르스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메르스로 2명이 숨지고 보건당국이 우려했던 3차 감염이 시작돼 지역사회 전파 위험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3차 감염은 메르스 첫 감염자로부터 전염된 2차 감염자가 제3의 인물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이다. 최초 환자와 전혀 접촉하지 않은 사람도 얼마든지 메르스에 걸릴 수 있어 본격적인 지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0번째 환자(44), 15번째 환자(35), 17번째 환자(45), 19번째 환자(60), 21번째 환자(59), 22번째 환자(39)가 격리되기 전 정부 통제 밖에서 직장을 다니는 등 일상생활을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2일 “직장의 밀접 접촉자는 얼마든지 파악할 수 있지만 출근길 지하철에서 만난 사람이나 식당에서, 또는 길에서 만난 사람까지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지역사회 전파가 없었으나 우리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많아 안심할 수 없다”며 “일단 지역사회로까지 바이러스가 흘러 들어가지 않게 병원 내 발병 단계에서부터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되면 감염 환자가 급격히 불어나는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메르스 환자가 입원한 병원이 전국에 퍼져 있는 점도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 이에 대해 권준욱 복지부 메르스기획총괄반장은 “메르스 환자는 전국의 음압병상(병실 내 공기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설계된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읍압시설은 외부로 메르스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확실히 차단하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지 않고, 따라서 병원이 특정 지역에 있다고 특정 지역의 메르스 전파 위험을 높이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애당초 보건당국이 최초 환자 A씨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환자, 보호자, 의료진으로 격리 관찰 범위를 넓혔다면 3차 감염 사태까지는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당국이 대응 초기에 최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었던 환자 및 보호자에게만 집착하는 바람에 같은 병동 입원 환자와 보호자는 방역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2일 발생한 환자 6명 중 5명이 최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있던 환자나 보호자다. 23번째(73), 24번째(78)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2차 감염자 16번째 환자(40)도 처음에는 메르스 의심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이 16번째 환자를 의심자로 분류한 것은 지난달 30일이다. 보름 가까이 환자를 격리관찰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다가 3차 감염 발생 직전에서야 의심자 명단에 포함한 것이다. 이른바 ‘제로베이스’에서 같은 병동의 환자, 의료진, 간병인, 문병인을 샅샅이 조사하다 보면 3차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전날 숨진 50대 여성도 정부는 메르스 환자라고 의심하지 못했다. 메르스 위기경보 수준을 격상해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지만 정부는 당분간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지역사회로 전파된다면 ‘3단계 경계’나 ‘4단계 심각’ 수준으로 높여 전체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겠지만 아직은 ‘2단계 주의’를 유지하고 진행하는 게 적합하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패닉] 당국 ‘3無 방역’… 격리 대상 무방비 활보 접촉자 수 오리무중

    [메르스 패닉] 당국 ‘3無 방역’… 격리 대상 무방비 활보 접촉자 수 오리무중

    한국을 덮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중국으로 확산됐다. 메르스 환자 J(44)씨가 정부 통제를 벗어나 중국으로 건너가면서 중국의 13억 인구도 더이상 안전하지 않게 됐다. 홍콩 보건당국은 29일 J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200여명을 추적조사 중이며 J씨와 비행기에 동승한 탑승객 30명가량을 격리할 예정이다. J씨와 같은 항공기를 타고 홍콩으로 간 중년 홍콩 여성도 이날 메르스 감염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뒤늦게 질병관리본부장이 운영하던 메르스 방역대책본부를 복지부 차관이 운영하는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방역망에 구멍이 뚫려 환자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60명 수준이었던 메르스 밀접 접촉자는 J씨로 인해 127명으로 불어났다.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보건당국의 무능이 메르스 사태를 국제적으로 키웠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이날 대책본부 첫 회의를 주재하며 “개미 한 마리라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자세로 하나하나 철저하게 대응하라”고 ‘뒷북 지시’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중동과 달리 메르스가 국내에서 급격히 전파되고 있는 이유로 메르스에 대한 인식 부족, 초기 대응 실패, 허술한 방역망, 높은 인구밀도,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가능성 등을 든다. 보건당국이 미리미리 중동 지역 여행자와 의료인에게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면 최초 환자 A씨는 국가지정격리병원에 입원하기까지 병·의원을 4곳이나 전전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는 모두 A씨가 거쳐 간 병·의원에서 발생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를 의심하지 못해 진단을 너무 늦게 했고 일반 병원에 입원했던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A씨가 방문한 두 번째 병원에서라도 제대로 대응했다면 환자 수를 줄일 수 있었다. 최초 환자와 그의 부인을 제외한 메르스 환자 10명 중 8명은 모두 최초 환자가 입원한 B병원에서 발생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세 번째 환자의 가족에게 병실을 방문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구체적으로 물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중국으로 간 J씨뿐만 아니라 여섯 번째 환자 F(71)씨, 아홉 번째 환자 I(56)씨 등 무려 3명이 보건당국의 격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메르스 환자의 25%가 보건당국의 방역망 밖에 있었던 셈이다. 특히 출근까지 한 J씨와 지하철, 길거리, 식당 등에서 접촉한 사람은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J씨를 진료한 의료진은 메르스를 의심하고도 하루가 지나서야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의료진과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이제 누구든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에 처하게 됐으며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으로 메르스가 퍼져 나간다면 최악의 경우 1957년 아시아에서 시작돼 전 세계에서 1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시아독감 같은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J씨가 중국에 오기 전부터 감염 증상이 있었는데도 중국 출장을 강행했고 한국 검역기관들이 이를 방치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씨와 I씨는 최초 환자와 같은 병동의 다른 병실에 있었는데도 바이러스에 노출됐고, 다섯 번째 환자인 E(50)씨도 최초 환자를 문진하는 동안 단 몇 분 사이에 메르스에 감염됐다. 다만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초 환자가 감염된 바이러스의 양이 많아 여러 명에게 전파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일단 걸리면 40%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사람이 밀집한 공공장소는 최대한 피하고 기침할 때는 화장지나 손수건,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하며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경기 남부 진출 대형 병원들 불확실한 의료 환경에 고전

    경기 남부 진출 대형 병원들 불확실한 의료 환경에 고전

    경기 남부지역의 의료시장 선점에 나섰던 국내 대형 병원들이 자금난과 불확실한 의료환경 등을 이유로 사업을 백지화하거나 무기한 보류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용인시에 따르면 당초 내년 상반기 개원 목표로 2012년 착공된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신축공사가 지난해 12월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기흥구 중동 산100-5 일대 800병상 규모로 건립 중인 동백세브란스병원 신축공사는 현재 지상 2층까지 기초 골조공사만 마무리된 상태다. 총공사비 2900억원 가운데 300억원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건립비 확보와 세금 문제, 건립 부지 확장에 따른 도시계획시설 변경 절차 등으로 3년이 지나서 착공이 이뤄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오다가 결국 좌초 위기를 맞게 됐다 서울대병원은 오산시 내삼미동에 6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짓기로 했다가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백지화했다. 오산시는 병원 부지 12만 3521㎡를 516억 8700만원에 매입했으나 서울대병원이 의료경영이 악화됐다며 건축비 3000억원과 병원운영 적자로 인한 보전 등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사업이 무산됐다. 경희의료원은 국제캠퍼스 부지인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에 730병상 규모의 경희용인병원을 건립하려던 계획을 잠정 보류한 상태다. 2008년 병원 부지를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받았으나 7년째 사업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계획대로 병원을 건립한 곳은 2012년 10월부터 진료를 개시한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이 유일하다. 도 관계자는 “광교·동탄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본격화될 당시 경기남부지역의 의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형 병원들이 앞다퉈 진출을 추진했으나 자금난과 인턴·레지던트 등 의료진 확보의 어려움, 불확실한 의료 환경 등이 겹치면서 사업을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 “스마트폰 보느라 생각할 틈도 없어져…뇌는 멍청해진다” ‘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 “스마트폰 보느라 생각할 틈도 없어져…뇌는 멍청해진다” ‘

    이홍석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성장기 유아와 청소년들에게 끼치고 있는 폐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한 5년 전부터 게임이나 채팅 등 인터넷에 중독된 아이들이 병원을 찾는 횟수가 잦아진 것을 진료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는 이 교수는 “정부와 교사, 학생 등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태스크포스를 조속히 구성해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을 많이 쓰면 인간의 뇌가 파충류처럼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셨는데, 과학적 근거가 있나. -뇌과학에서는 인간의 뇌는 가지치기를 통해서 경로가 생기고 이런 과정을 거쳐 인간의 독특한 철학이나 감성이 만들어진다고 본다. 자극에 의해 뇌가 형성돼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에서 급변한 새로운 자극 형태다. 결국 뇌의 기능적인 경로가 새로 만들어져서 바뀌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단순히 말한다면 인간의 지능이 파충류처럼 저능한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뜻인가. -그런 얘기는 아니다. 지능지수(IQ)는 순발력, 즉 단순한 판단이 빠르면 빠를수록 높게 나온다. 따라서 (스마트폰 덕에) 지능은 좀 더 높게 나올 수 있다. 실제 요즘 아이들이 일하는 거나 자료 찾는 거나 하는 것은 기성세대와 비교도 안 되게 빠르다. 반면 감성지수(EQ)나 인생을 전반적으로 관조할 수 있는 능력 자체는 많이 약해질 것이다. 그런 아이들과 대화하면 허공의 유령을 상대하는 느낌이다. 대화가 잘 안 통한다. →유령 같은 느낌이라니. -요즘 아이들은 친구끼리 얼굴을 보고 대화하기보다는 카톡으로 한다. 카톡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게 몇 개나 되겠나. 인간의 뇌에는 상대방의 마음을 그리려고 하고 상상해서 맞추려고 하면서 발달하는 부분이 있다. 대화를 많이 하면서 호감도 느끼고 뜻도 맞아 가면 심장 박동수도 비슷해지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카톡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요즘 대학생들만 하더라도 자기 감정 얘기를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할 얘기가 없고 대화는 스마트폰 카톡 수준이다. →그건 인간의 뇌가 기술변화에 적응하는 것일 뿐 퇴보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아닐까. 새로운 인간형으로 진화하는 것을 아날로그적 시각으로 재단하니 이상하게 보이는 건 아닐까. -디지털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 문화가 학문 발달에 큰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게임과 관련된 부분이나 카카오톡 등에서 벌어지는 왕따(집단 따돌림) 같은 것은 아이들한테 치명적이다. 우리나라처럼 왕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는 스마트폰이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영·유아와 초등학생의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계속 단순한 자극만 받게 되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중독성이 높아질 수 있다. →게임 등 일부 부작용을 제외하면 스마트폰 때문에 인류가 더 똑똑해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나. -그렇게 보지 않는다. 똑똑하다는 의미를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는다’로 정의한다면, 스마트폰으로 인류는 더 똑똑해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똑똑하다는 의미를 ‘생각이 깊고 창의성이 있다’로 정의한다면 똑똑해졌다고 볼 수 없다. 창의력을 위해서는 깊이 있는 뇌가 필요하다. 직관적으로 상상하고 이를 위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모으고 검증하고 또 다시 새로운 직관적 상상을 하는 등 순환해 가면서 접근하는 게 과학의 사고 방식인데, 디지털 문화는 ‘내’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얼마전 하버드 대학에서 실험한 결과가 있다. 학생들이 수업 도중에 스마트폰을 많이 활용하는 것을 보고 교수가 이 학생들의 학업 수행 능력을 테스트해 봤는데 이전 세대에 비해 집중력, 아이디어, 판단력 등 기본능력이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능이 발달한 게 아니고 스마트폰 사용이 습관화돼 있는 것이다. →검색 능력만 발달하고 창의력은 떨어진다는 것인가. -창조라는 것은 상상력과 치밀한 논리, 이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안 되면 다시 해보는 끈기 같은 것들로 이뤄지는 것이다. 그런데 즉각적인 부분에 반응이 오도록 습관이 돼 있으면 아주 오래 걸려야 만족을 느끼는 것을 견뎌 내지 못한다. 마약에 빠지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인류가 갈수록 스마트폰에 빠지면 스티브 잡스 같은 창의적 인물은 앞으로 나오기 힘들다고 봐야 하나. -(스마트폰을 보느라) 바빠서 무엇을 생각할 틈이 없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에 지인들에게 “창조의 가장 큰 원천은 지루함인데, 내가 그것을 사람들한테서 빼앗았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잡스는 자기 막내딸한테는 대학교 입학할 때까지 스마트폰을 못 쓰게 했다고 한다. →듣고 있자니 인류의 미래가 암담해 보인다. -창조라는 것은 지루함을 즐길 수 있는 데서 나온다. 뇌활성화를 측정하는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뇌를 촬영해 보면 뇌의 일부분만 반짝반짝한다. 다른 부분은 모두 꺼진다. 반면 창조하고 명상하고 집중할 때는 뇌의 엉뚱한 부분이 열린다. 심야의 무의식에서 꺼내오는 식이다. 그래서 과학자들끼리는 발명이나 인류한테 도움 되는 발견은 ‘훔쳐 오는 것이다’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뇌의 엉뚱한 문이 열려 (무의식의) 안에 들어가서 꺼내 오는 것이라는 얘기다. →예전에 TV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인류에 해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기우였다는 반론도 있다. -TV에 따른 폐해는 아주 소수였다. 지금은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에게서 스마트폰을 뺏으면 아주 착했던 아이가 돌변해 부모를 때리고 욕한다. 그 위협감은 차원이 다르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을 모두 없앨 수는 없을 텐데, 현명하게 사용하면 되는 것 아닌가.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마약처럼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자극을 얻느냐, 아니면 지식을 검색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후자는 짧은 시간에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자제력이 없는 아이에게 그냥 스마트폰을 주는 것은 게임을 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대담 김상연 특별기획팀장 carlos@seoul.co.kr
  • 메르스·조류독감·신종플루… 에코데믹 시대 오나

    메르스·조류독감·신종플루… 에코데믹 시대 오나

    태국 깐차나부리주 파트룩이란 마을의 여섯 살 난 소년 캅탄은 2003년 12월 삼촌을 도와 양계장의 죽은 닭들을 처리하다가 고열로 앓아누웠다. 병원에서 감기 진단을 받았지만 사흘이 지나도 증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급기야 열이 40.5도까지 치솟았고 호흡곤란 증세마저 보였다.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의사들은 캅탄이 비정형 인플루엔자, 즉 인간에게 발견되지 않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캅탄은 다음 해 1월 결국 숨을 거뒀고 H5N1으로 사망한 최초의 환자로 기록됐다. H5N1은 나중에 ‘조류독감’이란 말로 세상에 알려졌다. 원래 조류에서 나타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병을 잘 일으키지 않는다. 다른 동물이 숙주인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종(種)간 장벽’ 때문인데 최근 이 장벽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 조류독감(H5N1)이나 돼지에게서 바이러스가 옮겨 온 것으로 추정돼 ‘돼지독감’이라고도 불리는 신종플루(H1N1), 과일박쥐가 옮긴 에볼라, 중동 지역 박쥐가 낙타에게 바이러스를 옮기고 이 바이러스가 다시 사람에게 전염된 것으로 알려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대표적인 예다. 이렇게 동물에게서 옮겨 온 바이러스는 치명적이다. 사람에게는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없어 한번 걸리면 전파가 빠르고 치사율도 높다. 조류독감의 치사율은 무려 60%에 이르고, 최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메르스는 40%, 에볼라 바이러스는 50~70%나 된다. 신종플루는 치사율이 낮은 대신 확산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1년도 안 되는 시간에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세계 인구의 약 3분의1을 감염시켰다. 전문가들은 종간 장벽을 뛰어넘어 이런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유로 환경 파괴를 든다. 미국의 수의학자인 마크 제롬 월터스는 저서 ‘에코데믹’에서 “인류의 지구환경 및 자연의 순환과정 파괴가 신종 전염병의 등장과 감염병 확산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염병을 뜻하는 ‘epidemic’을 변형해 ‘에코데믹’(eco-demic), 즉 환경전염병이라고 부를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의 경우를 봐도 박쥐가 산속에서만 살면 문제가 안 되는데, 자연 파괴로 마을로 넘어오고 낙타와의 접촉이 많아지며 낙타 안에서 사람에게 전파되기 쉬운 형태로 변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있을 뿐 우리 주변에도 치사율이 40%에 이르는 중증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있다.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데, 국내에서는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바이러스 감염자 35명 중 16명(45.7%)이 사망했다. 온난화로 진드기가 북상하면서 환자가 점점 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의료인 4명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돌보다 2차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국내에서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된 첫 사례다.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기후변화와 환경변화 속에서 바이러스도 살아남아야 하니 자신들이 감염되기 쉬운 쪽으로 적응력을 높이면서 진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교통수단의 발달로 대륙 간 이동이 쉬워져 각국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바이러스 전문가 네이선 울프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걸쳐 전파되는 팬데믹(pandemic·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한다. 그는 저서 ‘바이러스 폭풍’에서 “전파력이 강한 H1N1 바이러스가 사람이나 동물의 체내에서 치사율이 높은 H5N1을 만나 일종의 유성생식으로 H1N1에서는 확산성을 물려받고, H5N1에서는 치사율을 물려받는다면 결국 지독한 치사율을 지닌 채 엄청난 속도로 확산하는 바이러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런 신종 바이러스들은 대개 치료제도, 백신도 없다는 것이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보통 백신 개발에는 7~10년이 걸려 신종 바이러스에 대응하기에는 시간이 충분치 않고, 민간 제약회사들은 엄청난 투자를 해 백신을 개발하기도 전에 바이러스 유행이 끝나 버리면 회수가 어려워 투자를 꺼리게 된다”며 “정부나 국제기구 등에서 공공의 목적을 갖고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부고]

    ●오승종(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교무처장)씨 모친상 조태영(주인도네시아 대사)씨 장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20분 (02)3010-2294 ●하태황(경인일보 사진부 기자)씨 장인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51 ●박지용(사업)구용(현대건설 상무보)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010-2263 ●나민수(전 경기대 총장)씨 별세 상률(기획재정부 사무관)상민(GS건설 차장)희정(헤딩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정(전 LG애드 국장)씨 부친상 구자경(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수석)박혜선(한영중 교사)씨 시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20분 (02)3410-6920 ●박기범(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선영(서울고법 판사)주영(서울중앙지법 판사)씨 모친상 김상연(대법원 재판연구관)반정섭(법무법인 퍼스트 변호사)방중권(한국은행 과장)씨 장모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20분 (02)2258-5940 ●차덕철(통일부 교류협력국 서기관)씨 모친상 엄용일(콘티넨탈 팀장)씨 장모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227-7584 ●백민호(JTBC 광고전략실 부장)원호(사업)씨 부친상 19일 한강성심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30분 (02)2633-4455
  • [부고]

    ●이준영(전 감사원 사무차장)씨 별세 경훈(고려대 건축학과 교수)영훈(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씨 부친상 노정호(전 건국대 실내디자인학과 교수)씨 장인상 1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20분 (02)923-4442 ●안재환(전 공보처 종합홍보실장)씨 별세 철현(애플코리아 전무)정보(안랩 글로벌사업본부장)씨 부친상 송인아(인텔코리아 이사)씨 시부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30분 (02)2258-5940 ●이철진(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씨 부친상 홍수진(소프톤엔터테인먼트 이사)씨 시부상 16일 태능성심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30분 (02)976-8811 ●문두상(중국 거주)구상(전 골든브릿지증권 대표)인숙(강동세무서 근무)씨 부친상 박병수(럭키마트 점장)씨 장인상 권현지(경희여중 교사)씨 시부상 16일 국립경찰병원, 발인 19일 오전 (02)431-4400 ●여건영(전 서울강동구청 행정관리국장)호영(고려대 겸임교수)두영(스틸파트너 대표)귀희(목일중 교사)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410-3151 ●유봉로(전 은석초 교장)씨 별세 기익(사업)씨 부친상 이영재(전 삼성SDI 고문)신중빈(전 동일여고 교사)심교인(사업)고경석(전 광주일보 사진부장)박종명(사업)씨 장인상 17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19일 오전 (02)2626-2444 ●김대석(제일모직 에버랜드 상무)씨 별세 명석(KAIST 산업디자인과 교수)씨 동생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02)3410-6903 ●이준교(금융감독원 수석조사역)씨 장인상 17일 전북 정읍 한서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9시 (063)570-7044
  • [부고]

    ●유성준(국립전파연구원 기술기준과 주무관)진희(광주 비아중 교사)씨 모친상 김영천(대신증권 목동지점장)씨 장모상 14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62)231-8902 ●김동일(경기일보 북부취재본부장)씨 장인상 14일 전주 우전성당, 발인 16일 오전 10시 (063)223-8291 ●최종민(전 국립창극단장)씨 별세 훈(원픽처스 대표)란경(동편제 이선유 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인(삼성문화재단 홍보팀 수석)씨 부친상 14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31)787-1509 ●정형규(금융감독원 일반은행검사국 팀장)씨 모친상 14일 여수 성심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61)650-8444
  • [단독]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오감이 크는 아날로그 키즈… ‘파충류뇌’ 닮는 디지털 키즈

    [단독]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오감이 크는 아날로그 키즈… ‘파충류뇌’ 닮는 디지털 키즈

    ■ 오감이 크는 아날로그 키즈 경기 부천시에 사는 홍나연(43)씨는 중학생(14)과 쌍둥이(8) 등 아들 셋을 아날로그식으로 키우기 위해 남편과 함께 ‘디지털 금욕’ 생활을 하고 있다. 홈쇼핑 쇼호스트인 홍씨 부부는 아이들 앞에서는 컴퓨터는 물론 TV도 켜지 않는다. 때문에 홍씨는 홈쇼핑 업체에서 근무하면서도 집에서는 정작 자신이 나온 방송을 모니터링하지 못한다. 홍씨는 “집에서 TV를 보지 않기 위해 회사에서 모니터링을 끝낸다”면서 “아이들 앞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통화 외에는 잘 안 한다. 그러면 애들이 스마트폰을 찾지 않는다”고 했다. 홍씨는 아이들에게 컴퓨터 게임을 일절 못하게 하고, 스마트폰도 아이들 혼자서는 만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홍씨는 아이들이 취학 전에는 아예 컴퓨터 자체를 만지지 못하도록 했다. 유치원에서 쌍둥이에게 온라인으로 하는 숙제를 내준 경우가 있었는데,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그 숙제를 하지 않게 했을 정도로 철저했다. 홍씨는 “굳이 어렸을 때 디지털을 접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타고난 게 있어서 금방 기기를 다룰 수 있다”면서 “신기하게도 첫째 아들이 초등학교에 가서 처음 인터넷을 배운 뒤 정보 검색 테스트에서 1등을 했다”고 했다. 홍씨의 아이들은 주로 그림을 그리고 블록을 갖고 놀거나 책을 즐겨 본다고 한다. 홍씨는 아날로그 육아를 고수한 덕분에 자신의 아이들이 배려심이 많고 집중력이 좋다고 믿는다. 쌍둥이의 담임 선생님도 아이들이 또래에 비해 산만하지 않고 참을성이 많다고 평가한다고 한다. 회사에 아이들을 데려 왔을 때도 아이들이 엄마가 일을 마치기까지 진득하게 잘 기다려 “요즘 아이들 같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홍씨는 “요즘 엄마들이 스마트폰으로 아이를 금방 달랠 수 있으니 편해졌다고 하지만, 나는 오히려 스마트폰을 멀리한 덕분에 처음에는 불편했을지라도 지금은 아이들 키우기가 수월해졌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홍세리(33)씨도 “스마트폰 영상이 아이들의 뇌 발달에 안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철저하게 아날로그 육아를 고집하고 있다. 아들 하율(7세)이와 딸 다율(5세)이에게 스마트폰을 주지 않을뿐더러 TV도 평일에는 켜지 않는다. 다만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인기 만화 프로그램 정도만 주말에 1~2시간 정도 시청하도록 하고 있다. 평일에는 동네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주말에는 캠핑을 주로 간다. 홍씨는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보여 주는 것은 부모의 편의를 위한 것일 뿐이라며 반대한다. 그는 “음식점에서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데, 습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보여 주지 않았더니 보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집에서 스마트폰과 TV를 아이들이 잠든 8시 30분 이후에 본다고 했다. 뒤늦게 스마트폰의 위험성을 깨닫고 아날로그 육아로 바꾼 사례도 있다. 경기 고양시의 이은진(31)씨는 큰아들 동휘(4)가 스마트폰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지난해 휴대전화기를 스마트폰에서 피처폰으로 바꿨다. 둘째를 임신하고 나서 동휘에게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광고를 보여 줬는데 그 이후로 날이 갈수록 엄마의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동영상 등을 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나중에는 하루 평균 2시간 이상을 볼 정도로 사용량이 많아졌다. 스마트폰을 보지 못하게 하면 1시간 넘게 떼를 쓰는 바람에 아예 스마트폰을 없애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1년정도 지나니 아이가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게 적응이 됐는지 더이상 달라고 보채지 않는다”면서 “대신 책 읽고 교구 놀이 등을 한다”고 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영어 등 어떤 부분에서는 교육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가 자제가 안 되니까 안 보여 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제 6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한나(31·고양시)씨도 앞으로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않아야겠다는 결심을 최근에 했다. 스마트폰으로 만화 동영상을 틀어줬더니 아이가 넋을 놓고 집착하는 것을 보고는 덜컥 겁이 난 것이다. 김씨는 “아이를 안고서 카카오톡을 정신없이 하다 보면 아이도 엄마가 하는 스마트폰을 멍하니 쳐다볼 때가 있다”면서 “엄마가 자기한테 관심을 갖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는지 아는 것 같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다만 김씨는 아이가 잠잘 때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아이에게 잠이 잘 오게 하는 청소기 소리나 클래식 음악 등을 들려주는 예외는 두고 있다. 유아기 디지털 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일기 시작하면서 최근 아날로그적 교육 방식을 도입한 유치원이 생기는 등 일부 보육기관에도 변화의 바람이 싹트고 있다. 지난달 9일 취재차 방문한 서울 중랑구의 B유치원은 봉화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분위기가 일반 유치원과 사뭇 달랐다. 산에서 한참 뛰어놀던 이민성(4)군은 기자를 보자 나뭇가지에 낙엽 하나를 끼워 놓고 요리조리 방향을 바꿔가며 “이렇게 하면 통닭이고 이렇게 하면 샤워기예요”라며 웃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그냥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일 뿐인데 민성이의 눈에는 멋진 장난감이라도 된 듯했다. 이 유치원의 3~7세 아이들 40여명에게는 산에 있는 나무, 꽃, 돌멩이, 흙이 장난감이다. 쓰러진 나무를 타고 앉아 ‘뛰뛰빵빵’ 자동차 놀이를 하기도 하고 나뭇가지를 잡고 산비탈길을 엉금엉금 올라가기도 한다. 하루종일 이렇게 뛰어놀다 보면 아이들의 옷과 신발은 금세 흙투성이가 된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지켜만 볼 뿐 놀이방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아이들 스스로 찾아서 노는 법을 길러 주기 위해서다. 물론 디지털을 이용한 교육은 일절 없다. 요즘 같은 봄에는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부쳐 먹이고 겨울에는 산에서 숯불을 피워 가래떡을 구워 먹는다. 이 유치원에서 만난 6살 민수 엄마 한은정씨는 “나뭇잎만 있어도 1시간은 거뜬히 놀 수 있다”면서 “아이가 매일 풀, 곤충, 나무, 꽃의 변화 과정을 지켜봐서 그런지 무엇을 봐도 세심하게 관찰하고 작은 생명도 소중히 다룬다”고 했다. 이 유치원의 김정실 원장은 “처음에는 아이들이 장난감이 없어서 심심하다고 하지만 금방 산에서 노는 것에 적응한다”고 했다. 그는 “흙을 만지고 자연을 관찰하고 생각해야 오감이 발달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이 발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른 유치원 아이들은 엄마하고 떨어지는 것을 싫어해서 유치원 보내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우리는 집에 보내는 게 전쟁”이라고 했다. 또 “산에서 노는 게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나는 엄마들한테 ‘왜 얼굴에 난 상처만 보고 아이 가슴에 난 상처는 보지 않느냐’고 말한다”고 했다. 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유아기는 또래나 부모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공감하고 신체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스마트 기기보다는 아날로그 환경이 아이의 발달과정에 적합하다”고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 ■ ‘파충류뇌’ 닮는 디지털 키즈 “유치원에서도 스마트폰 생각이 나나요?” “예. 핸드폰으로 게임을 했어요. 총싸움하고 그랬어요.” 지난달 17일 서울에 사는 5살 재성(가명)이는 두뇌건강 상태를 검사하기 위해 찾은 상담센터에서 탁자 위에 놓인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상담사의 질문에 대답했다. 어머니 백지은(가명)씨는 기자에게 “올해부터 아이가 스마트폰에 손을 못 대게 하고 있지만 재성이는 요즘도 스마트폰만 보면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재성이는 지난해 6월 엄마의 스마트폰에 처음 맛을 들인 이후 갈수록 사용시간이 늘었다. 재성이는 누나들이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해 준 총싸움 게임을 즐겨 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백씨는 직장에 나가지 않지만 이런저런 집안일을 하며 자녀 6명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통에 막내 재성이에게 관심을 제대로 쏟지 못했다. 지난해 말에 이르자 재성이는 잠잘 때 빼고는 거의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해졌다. 백씨는 아이에게서 스마트폰을 뺏어보기도 했지만 심하게 떼를 쓰고 우는 바람에 다시 스마트폰을 건네주기 일쑤였다. 결국 백씨는 올 초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고, 재성이는 현재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재성이를 담당하고 있는 상담사는 “모래놀이 치료 중 아이가 게임에 나오는 총 쏘는 장면을 자주 반복한다”고 했다. 백씨는 “집에서 아이를 혼자 놀도록 내버려 둔 게 잘못이었던 것 같다”고 후회했다. 부모들이 아이 달래기용으로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신미옥(55)씨는 “서울에서 속초를 가는 고속버스를 탔는데 옆에 앉은 한 엄마가 품에 안은 아기에게 2시간 반 내내 스마트폰으로 만화를 보여 주고 있었다”면서 “아기가 5~6개월밖에 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고 ‘우리 아이가 똑똑하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한다. 이홍석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정신과 교수는 “직관과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은 침팬지 수준의 단순한 뇌만 써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라며 “아이가 스마트폰을 볼 때 뇌는 ‘집중’이 아니라 ‘정지’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경우는 감정조절이나 상상력 등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이 발달하지 못하고 ‘파충류뇌’로 회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고르게 뇌발달이 이뤄져야 할 시기에 일방적으로 스마트폰의 자극적인 영상만 받아들이다보면 나머지 뇌회로가 퇴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 산하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인 ‘강서아이윌’ 센터장 조현섭 총신대 교수는 “성인 남자보다는 여자가, 여자보다는 청소년이 술에 취약한 것처럼 영·유아기에는 짧은 시간이더라도 반복적으로 노출되다보면 금세 스마트폰에 빠져들 수 있다”고 했다. 이홍석 교수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은 마약에 중독됐을 때의 행동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면서 “심각한 경우 스마트폰을 뺏으면 맹수처럼 돌변해 물건을 던지거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죽겠다고 떼를 쓰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4살 세운(가명)이는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하지만 자신이 보려는 동영상 전에 나오는 15초짜리 광고를 참지 못하고 건너뛰기 버튼을 반복적으로 누르는 인내심 부족 현상을 보였다. 14년간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한 이지연(38)씨는 “(디지털 중독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잣말을 많이 한다”면서 “부모와 얘기를 해 보면 집에서 스마트폰 등을 통해 동영상을 많이 틀어 줬다고 한다”고 했다. 이씨는 “친구가 칼로 자기를 찌르려고 했다는 등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인데 영상에서 본 것을 자신이 겪은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사람과 대화할 때 눈을 마주치지 못하거나 공격적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아이에게 좋지 않은 것을 알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털어놓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지난달 둘째 아이를 출산한 서울 은평구의 강윤희(가명)씨는 갓난아이가 우는데 4살 된 첫째 아이까지 떼를 쓰면 ‘직효약’인 스마트폰을 쥐여 준다고 한다. 강씨는 “아이 두 명 키우면서 한 애는 밥 먹여야 하는데 한 애는 울고 하면 스마트폰을 쥐여 줄 수밖에 없다. 안 좋은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또 “남편과 멀리 여행을 가게 되면 동영상을 꼭 챙긴다”며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보챌 때 보게 하려는 용도”라고 했다. 그는 “요즘 아이들은 말을 하거나 글을 배우는 단계 이전에 스마트폰을 접한다”면서 “아이가 보는 동영상들이 성인들이 하는 게임에 너무 쉽게 연결돼 걱정”이라고 했다. 젊은 부모에 비해 체력이 달리는 조부모의 경우는 스마트폰이나 TV에 더 의존한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김경화(가명)씨 부부는 토요일에도 함께 직장을 나가기 때문에 유치원이 쉬는 토요일에 5살 영훈(가명)이를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있다. 몇달 전 김씨는 시어머니로부터 “휴대전화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확인해 보니 한달 6기가 사용 한도인 무선인터넷 데이터가 2~3일 만에 다 소진돼 있었다. 알고 보니 영훈이가 할머니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썼기 때문이었다. 영훈이는 서너 시간 동안 내리 스마트폰으로 만화 동영상을 본 적도 있었다. 김씨는 “아이들이 유료 동영상을 클릭해서 자동 결제되는 경우도 많다”면서 “스마트폰은 우는 아이를 달래는 ‘공갈젖’인 것 같다”고 했다. 부모의 습관이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도 크다. 지난달 20일 취재차 방문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Y어린이집’에서 4~5세 반 아이 20여명에게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물었더니 “아빠는 잘 때 전화기로 게임을 하면서 나는 못 하게 해서 화가 나요.”, “카톡(카카오톡)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깼어요.”, “엄마랑 놀고 싶은데 엄마가 인터넷만 해요”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 어린이집 교사들은 “아이들이 어려서 모르는 것 같아도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다 지켜보고 있다”면서 “아이 앞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유치원 교사들 사이에서는 요즘 부모들이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예전보다 언어 발달이 늦어진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한다. 반면 사용 규칙을 세워 놓는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부모들도 있다. 5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서울 용산구의 원지현(가명)씨는 “20분 동안 타이머를 설정해 놓고 스마트폰을 사용토록 제한하거나 영상 3개만 보고 스스로 그만 보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4살 아이의 엄마 김은희(가명)씨는 “영어로 된 만화 영상을 보여 줬더니 아이가 자연스럽게 영어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면서 “부모가 잘 관리한다면 스마트폰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고 했다. Y어린이집 교사인 김지은씨는 “모든 유치원에서 안전교육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대한 교육을 필수적으로 하도록 의무화했으면 한다”고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국건강 ‘코박사’, 봄철 알레르기 비염 개선

    안국건강 ‘코박사’, 봄철 알레르기 비염 개선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비영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코막힘 때문에 공부에 방해를 받고 있다. 늘 콧물을 흘리고, 봄가을 환절기에는 더욱 심해진다. 병원 치료를 받아보고 알레르기 비염에 좋다는 약을 써봐도 그때뿐, 재발을 반복하고 있다. 비영이의 알레르기 비염을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환경적 요인에 따라 없던 비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유전인자에 따라 유년시절에 아토피가 걸리게 되면 성년에는 비염, 노년에는 천식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알러지 워킹(Allergy walking)이다. 비염증상이 평소에 괴롭기도 하지만 특히 노년에 천식으로 인한 심한 재채기는 발작으로 응급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을 정도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번에 출시된 안국건강의 신제품 ‘코박사’는 코 과민반응(콧물, 재채기, 가려움)으로 식약처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기능성 원료인 구아바잎추출물 등 복합물을 사용한 코박사는 비염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구아바잎추출물 등 복합물과 비타민D, 아연이 주원료다. 안국건강 관계자는 “코박사는 비염증상을 잠시 완화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Mast Cell을 안정화시키는 기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며 “또한 항산화성분인 코엔자임Q10, 스피루리나, 비타민C, 감마리놀레산유지 등의 부원료를 첨가하여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코박사의 주 원료인 구아바잎추출물 등 복합물의 개발자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임상시험 결과, 한 달만 섭취를 해도, 효과를 보이지만, 간이임상을 통한 결과로는 6개월을 계속 섭취하였을 때, 항히스타민제에 대한 의존성이 사라지고 완전히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박사’는 알레르기성 비염증상으로 봄, 가을 환절기만 되면 코가 과민해지는 경우, 코의 과민반응으로 지속적으로 수양성 콧물이 나오는 경우, 평소 코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코의 과민반응으로 인한 콧물, 재채기, 코가려움을 개선하고자 하고자 할 때 복용하면 된다. 500mg x 120정(1개월 분)으로 6개월분만 판매를 하며 가격은 198,000원이며 안국건강 쇼핑몰(www.shopagh.com)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료관광 가이드’ 발 벗고 나선 구로

    구로구의 의료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홈페이지(http://www.guro.go.kr/medicaltour/NR_intro.do)가 개설된다. 구로구는 21일 우수한 의료기술을 홍보하고 외국인 환자를 효과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의료관광 사이트를 27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식품위생팀장, 문화예술팀장 등 각 분야 팀장들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지난달까지 지역의 의료기관, 호텔, 음식점 등과 논의를 걸쳐 참여기관과 의료관광 코스 등을 선정했다. 구 의료관광 홈페이지는 의료, 숙박, 음식, 관광, 의료관광안내도 등의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모든 콘텐츠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로 서비스된다. 구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 중 상당수가 의료관광에 관심이 많다”면서 “하지만 제대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아 이처럼 외국어서비스가 가능한 홈페이지를 구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구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성심병원 등 종합병원, 성형·정형 병원, 한방 전문병원 등 의료기관 11곳의 전문분야와 위치 등을 안내한다. 또 호텔, 남구로 전통시장, 푸른수목원, 마리오 패션거리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연계한 뷰티와 휴양 체험 등 3박4일 의료관광 체험 코스도 소개한다. 이 밖에 명품구로올레길, 디지털산업단지,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고척돔구장, 디큐브시티 등 관내 명소, 공연장, 쇼핑몰뿐만 아니라 남산골 한옥마을, 국립민속박물관, 난타전용 극장 등 서울시내 한류체험 명소들의 정보까지 상세히 다뤘다. 구 관계자는 “의료관광 홈페이지 개설을 시작으로 지역의 의료기관과 관광명소를 연계한 의료관광 인프라가 구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침·열 나면 감기? 방치하면 패혈증·청색증까지!

    기침·열 나면 감기? 방치하면 패혈증·청색증까지!

    우리나라 10대 사망 원인 안에 들어가는 폐렴은 그 위험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질병이다. 특히 노인성 폐렴은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쳐 위급한 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봄에는 야외 활동이 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도 자주 가게 돼 폐렴 같은 감염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 대개 면역력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큰 10월부터 12월까지, 4~5월 봄철에 폐렴 환자가 가장 많다. 폐렴은 말 그대로 폐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세균이 병을 일으키고,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도 있다. 세균성 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은 코·목의 점막에 상주하는 폐렴구균이다. 미국의 연구를 보면 폐렴구균은 모든 폐렴 원인의 10~25%를 차지하며, 폐렴구균에 의한 균혈증이 있을 때는 사망률이 40~55%로 매우 높다. 평소에는 괜찮지만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뇌와 혈관, 귀로 침투해 수막염·패혈증·급성중이염·폐렴을 일으킨다. 폐렴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급속히 진행되면서 누런 화농성 객담과 고열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 가슴 통증과 구토·변비 등 소화 장애, 두통·근육통 등 전신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 폐에 균이 빠르게 번식하고, 염증이 전신에 퍼지면 패혈증이라는 무서운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호흡곤란이나 청색증 등 심한 증세를 보일 수 있으므로 빨리 치료해야 한다. 노인의 폐렴 발병률은 젊은이의 5~10배에 이르고, 최근 폐렴 환자가 가장 빠르게 늘어난 연령대도 70세 이상이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노인은 노화로 폐 기능과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 한번 폐렴에 걸리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또 당뇨·고혈압·천식·심장병 등을 가진 경우가 많아 일단 폐렴이 시작되면 염증을 치유하기가 쉽지 않다. 입원 기간도 15일에서 길게는 30일까지로, 젊은이보다 두 배 정도 길며 사망 위험도 크다.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은 인구 10만명당 21.4명으로 전체 사망 원인 중 5위를 차지했다. 2003년과 비교하면 폐렴에 의한 사망률은 10만명당 15.6명이 늘었다. 50대 이상 성인으로 범위를 좁히면 폐렴이 감염질환에 의한 사망 원인 중 1위다. 폐렴은 걸려도 20~30%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뒤늦게 폐렴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노인은 기침·가래·고열·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식욕이 떨어지고 활동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다 갑자기 의식이 흐려져 병원을 방문한 뒤에야 폐렴이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심윤수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고령자인 경우 감기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식욕감퇴나 무기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하고 병원에 가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폐렴은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48~72시간 이내에 좋아진다. 적절히 치료하면 1~2주 내에 회복할 수 있고, 60세 이하이면서 동반질환이 없고 외래 진료가 가능한 폐렴은 사망할 가능성이 100명 중 1~5명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입원 치료를 해야 할 정도로 환자의 상태가 위중한 경우는 사망할 가능성이 10명 중 5명 정도로 매우 높다. 65세 이상이 아니더라도 흡연을 하거나 심혈관계질환, 호흡기질환, 간질환, 당뇨병, 천식과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와 흡연자 역시 폐렴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는 고위험군이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우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가지 않는 게 좋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30초 이상 구석구석 깨끗하게 손을 씻고, 평소 구강 청결에도 신경 써야 한다. 노인이나 어린이는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해 목욕 후 재빨리 물기를 닦아 내야 한다. 만약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질환에 걸렸다면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받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폐렴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미리 폐렴구균 백신을 맞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환자는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폐렴에 한번 걸렸던 사람이라도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폐렴은 폐렴구균 외에도 다른 다양한 세균에 의해 걸릴 수 있으며, 드물게 바이러스·곰팡이·결핵균·기생충에 의해서도 감염된다. 만약 폐렴구균 외의 원인균에 의해 폐렴에 걸렸었다면 폐렴구균에 대한 면역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폐렴구균은 약 90개의 혈청형이 존재해 폐렴에 한번 걸렸다 해도 다른 혈청형에 대한 면역 방어가 완전하지 않다. 보건당국은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전국 보건소에서 폐렴구균 무료접종을 하고 있다. 보건소에서 접종 중인 ‘다당질 백신’은 65세 이상 노인의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을 50~80%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질환이라면 65세 이상 노인에서 패혈증 발생 시 사망률은 60%이고, 수막염일 경우 80%에 이른다고 한다.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은 연중 발생할 수 있어 꼭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예방접종 대상자면 바로 접종받는 게 좋다. 다만 보건소에서 접종하는 ‘23가 다당질 백신’은 65세 이상 성인에서 1회 접종하는 것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처럼 매년 접종하는 게 아니다. 과거 폐렴구균 ‘23가 다당질 백신’을 접종 받았다면 더는 접종할 필요가 없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전준식(서울신문 기술관리부 부장)씨 모친상 27일 강남성심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833-3794 ●김기수(전 외무부 대사·전 광산김씨 대종회 회장)씨 별세 용건(포스코터미날 상무이사)씨 부친상 조진형(조병화 문학관 관장)이경식(미국 클레어몬트 신학대 교수)해리 저린(미국 변호사)씨 장인상 27일 서울대학교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30분 (02)2072-2011 ●양경호(제주여객㈜ 회장)씨 별세 수남(청주 한국병원 치과 과장)수현(제주한라대 교수)철웅(제주여객㈜ 대표이사)씨 부친상 26일 제주부민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7시 (064)742-5000 ●김성우(전 동양증권 상무)성훈(키움투자자산운용 상무)씨 부친상 전기환(네오웍스리미티드 대표)조연수(청보 대표)이용택(베리타스 대표)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62 ●윤정원(김해시 행정자치국장)종원(대구대 생명공학과 교수)재원(동부화재 부산사업단장)씨 모친상 강창덕(자영업)씨 장모상 27일 김해 조은금강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55)330-0411 ●조준휘(한국조력개발공사 대표이사)씨별세 이옥순(변화산 기도원 원장)씨 남편상 성환(기산농원 대표)흥환(샘골농원대표)붕환(공주교대 교수)일환(중앙상사 대표)미경(서울맹아학교 행정주무관)미형(변화산교회 부목사)씨 부친상 홍상준(자영업)이영호(공주 에베소교회 담임목사)씨 장인상 27일 연세 세브란스병원, 발인31일 오전 6시 (02)2227-7500 ●송진섭(개인사업)윤섭(유진기업 동서울사업소장)씨 모친상 27일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031)961-9412 ●신성호(IBK투자증권 대표이사)재형(계룡건설 상무)재훈(재미 자영업)씨 부친상 27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42)220-9870
  • ‘첫’ 타이틀 갖는 아파트 인기…오산시 첫 대규모 브랜드 타운 조성에 눈길

    ‘첫’ 타이틀 갖는 아파트 인기…오산시 첫 대규모 브랜드 타운 조성에 눈길

    올 봄, 지역에 첫 출사표를 내는 건설사들이 줄을 이어 눈길을 끈다. 해당 지역에 ‘처음’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건설사의 경우 분양 성공을 위해 설계, 평면, 조경, 커뮤니티 등에 심혈을 기울여 첫 공급을 준비한다. 지역 내 첫 분양을 성공적으로 끝낼 경우 지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줘 추가 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위례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자이’ 브랜드를 선보인 GS건설은 테라스하우스, 펜트하우스, 5베이 등 혁신적인 평면과 ‘자이’만의 고품격 커뮤니티시설 등을 도입해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수요자들의 관심은 청약으로 이어져 평균 139대 1, 최고 36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수도권 청약 열풍을 주도했다. 경기도 오산시에서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선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은 경기 오산시 부산동에 총 3,230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며, 그 중 1차 공급 분인 ‘오산시티자이’ 2,040가구를 이달 말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9개 동, 전용면적 59~101㎡ 규모, 총 2,04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평형이 전체 공급 물량의 95%를 차지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산시티자이’는 행정구역상 오산시에 위치하나, 동탄2신도시와도 인접해 오산시와 동탄2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가깝게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오산시청과 롯데마트 등 오산 구도심으로 연결되는 성호대로(연장)와 동탄2신도시로 이어지는 신설 도로가 입주 시점인 2017년 말 완공돼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마등산 자락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오산시티자이’는 단지 인근 경부고속도로 오산 IC와 1번 국도,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을 이용할 수 있는 오산역 등이 가깝게 위치해 교통 환경도 우수하다. 지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인 만큼 단지 내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단지 내 입주민 커뮤니티공간인 ‘자이안센터’는 물론, 단지 내 상가와 근린생활시설, 초등학교(예정), 병설유치원(예정)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까지 갖춰져 입주민들이 단지 안에서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지 내 SDA삼육외국어학원(계획)과 영어특성화 어린이집인 SDA킨더레스트(계획), 실내어린이놀이터(계획) 등 어린이 보육 특화 시설이 입점 예정이어서 자녀를 둔 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지 내 대형 SSM인 GS슈퍼마켓이 입점(계획)으로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연계한 헬스케어 시스템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사회공헌 협약 체결을 통해 입주민들의 입원비 및 종합건강검진 등 진료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오산시티자이’의 견본주택은 경기 오산시 오산동 222번지에 조성되며, 4월 초 개관할 예정이다. (문의전화 031-372-0000)
  • [강화 캠핑장 화재] 중학교 동창 두 가장… “둘도 없는 자상한 아빠였는데”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이날 새벽 인천 강화군 캠핑장 화재로 아들 이모(37)씨와 첫째(11)·셋째(6) 손자를 한꺼번에 잃은 이씨 아버지(67)는 둘째 손자(7)가 입원한 병원에서 넋을 잃은 듯 멍하니 휴대전화만 바라보고 있었다. 휴대전화에는 운동화·기린 등 숨진 첫째 손자가 연필로 그린 그림을 찍은 사진이 가득했다. “손자가 ‘할아버지, 그림 그려 줄게’ 하면서 그린 그림이에요. 불과 몇 달 전 우리 집에 놀러 와서 내 앞에서 그린 그림인데….” 이씨 아버지는 고개를 떨어뜨린 채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화재로 숨진 이씨와 천모(36)씨는 중학교 동창 사이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같이 살면서 어릴 때부터 둘도 없는 친구로 지냈다. 두 가족은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전국의 맛집과 여행지를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아버지는 “원래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려다가 일요일에 함께 교회를 가야 돼 강화로 캠핑을 갔다고 들었다. 캠핑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기독교 신자인 천씨의 권유로 이씨는 지난해부터 함께 교회에 다녔다. 이비인후과 의사인 천씨는 평소 이씨 아이들이 감기를 앓을 때마다 약을 처방하고 주사도 직접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아버지는 “서로 챙겨 주고 다독여 준 둘도 없는 친구”라고 전했다. 가족과 지인들은 이씨에 대해 “아이들에게 둘도 없는 자상한 아빠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씨 어머니는 “세 아들을 데리고 틈날 때마다 목욕탕, 미용실에 다니는 것은 물론 아침에 직접 밥을 지어 먹여 학교에 보낼 만큼 끔찍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이씨는 한복 가게를 운영했다. 양손과 오른쪽 발,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은 이씨 둘째 아들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는 “2~3일간 상태를 지켜본 뒤 추가적인 치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둘째 아들을 구한 사람은 전날 자녀들과 캠핑장에 놀러 온 박흥(42)씨였다. 박씨는 “이씨 텐트랑 불과 1m 떨어진 곳에 있었다”며 “아내랑 통화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비명이 들려 (텐트 밖으로) 나와 보니 불이 나고 있었다. 우리 애들을 급히 대피시키고 옆 텐트 문을 열고 들어가 입구 쪽에서 울고 있던 아이를 안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텐트로 다시 돌아와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작동이 안 돼 소방관들이 오기 전까지 샤워장에 있는 물을 받아 껐다”며 안타까워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브랜드 아파트의 이유 있는 인기

    브랜드 아파트의 이유 있는 인기

    올 봄 분양 시장에 활기가 감돌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인기 브랜드 아파트들도 분양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는 품질과 투자 가치가 뛰어나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시세가 오를 때는 가격이 더 크게 오르고 불황에는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적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브랜드가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 검증하는 건 어렵지만, 아파트를 고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실제 부동산 114가 지난해 조사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브랜드가 아파트에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묻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라고 대답한 비율이 55%나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는 높은 선호도로 인해 집값 상승을 견인하기 때문에 청약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브랜드 아파트는 비브랜드 아파트 보다 상품이나 커뮤니티, 조경 등에 더 공을 들이고 신경쓰기 때문에 향후 투자가치는 물론 주거 만족도까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 오산시에서도 수요자 선호도 높은 ‘브랜드 타운’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부산동 495번지 일원에 ‘오산시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3,230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이달 말 1차로 2,04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산시티자이’는 자이 브랜드에 걸맞은 단지 내 생활 인프라도 갖춰질 예정이다. 단지 내 입주민 커뮤니티공간인 ‘자이안센터’는 물론, 단지 내 상가와 근린생활시설, 초등학교(예정), 병설유치원(예정)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까지 갖춰져 입주민들이 단지 안에서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지 내 SDA삼육외국어학원(계획)과 영어특성화 어린이집인 SDA킨더레스트(계획), 실내어린이놀이터(계획) 등 어린이 보육 특화 시설이 입점 예정이어서 자녀를 둔 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지 내 대형 SSM인 GS슈퍼마켓이 입점(계획)으로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연계한 헬스케어 시스템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사회공헌 협약 체결을 통해 입주민들의 입원비 및 종합건강검진 등 진료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오산시티자이’는 행정구역상 오산시에 위치하나, 동탄2신도시와도 인접해 오산시와 동탄2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가깝게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입주 시점인 2017년 말, 오산시청과 롯데마트 등 오산 구도심으로 연결되는 성호대로(연장)와 동탄2신도시로 이어지는 신설 도로가 완공될 계획이어서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마등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 경부고속도로 오산 IC와 1번 국도,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을 이용할 수 있는 오산역 등이 가깝게 위치해 교통 환경도 우수하다. ‘오산시티자이’는 지하 2층~지상 25층, 19개 동, 전용면적 59~101㎡ 규모, 총 2,04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의 95%를 차지한다. 견본주택은 경기 오산시 오산동 222번지에 조성돼 있으며, 이달 말 개관 예정이다. (문의전화 031-372-0000)
  • [부고]

    ●안진순(전 보성고 교장)씨 부인상 미라(미국 거주)미현(서울신문 경제부장)익현(메트로짐 운영사업부장)씨 모친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2227-7580 ●이수영(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이사)씨 모친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용민(EBS 대외협력부 기자)씨 모친상 강민정(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씨 시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9 ●김달수(신한은행 학동금융센터 지점장)씨 부친상 조종래(전 새암터건축사무소장)류익선(누림텍 대표)이희용(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부본부장 겸 재외동포부장)씨 장인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50분 (02)2227-7577 ●배석홍(수원소방서장)씨 장인상 12일 수원시 연화장, 발인 15일 오전 8시 (031)218-8781 ●김승택(전북은행 지역공헌홍보부장)씨 장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3010-2000 ●김대영(라이나생명 대외협력부문 이사)씨 부친상 13일 중앙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02)6299-2466 ●이윤식(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씨 부친상 13일 안양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31)382-5004 ●이규남(피에이아이비코리아 이사)혜영(홍익대 컴퓨터공학부 교수)혜진(BNP파리바은행 부장)씨 부친상 최원준(써니그라피 대표)이용규(현대자동차 과장)유광선(KT 지점장)김종현(셀트리온 이사)씨 장인상 13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779-1924
  • [부고] 민병수 서울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부고] 민병수 서울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한국 한문학 1세대 학자로 고전 한시(漢詩) 연구의 외길을 걸었던 민병수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6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79세. 경남 밀양 출신의 고인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9~2001년 서울대에 재직하면서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학생처장 등을 역임했다. 한문학 전공자가 별로 없던 시절 한시강독회 등을 꾸려 왕성하게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지대영씨, 아들 윤기(LG서브원 팀장)·천기(연세고은미소치과 원장)씨, 딸 동원·기원씨, 사위 김은성(순천향대 교수)·이석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 발인은 9일 오전 7시다. (031)384-4634.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어느 국군포로 탈북 아들의 죽음

    어느 국군포로 탈북 아들의 죽음

    ‘너를 만나 잘 살고 하였는데 내가 인구실(사람 구실) 못 하는구나, 미안하다. 앞으로 잘 살고 아프지 마라.’ 북한 아오지탄광에서 국군 포로의 아들로 태어나 천신만고 끝에 탈북했지만 남쪽에서 아버지는 6·25전사자일 뿐이었다. 살아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쉽지 않았다. 아버지의 명예 회복과 법적 자녀의 권리를 부르짖었지만 메아리조차 없었다. 결국 50대 탈북 남성은 아내에게 이별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세상을 등졌다. 지난 26일 주락철(53)씨의 빈소에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한영복 6·25국군포로가족회(가족회) 회장의 조화 2개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같은 처지인 가족회 관계자들을 제외하면 조문객도 찾아오지 않았다. 주씨는 1962년 함경북도 은덕군(아오지)에서 태어났다. 이 지역으로 강제 이주당한 북한 여성과 결혼한 아버지는 탄광에서 일하다 다이너마이트 발파 과정에서 시력을 잃고 ‘봉사지기’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아들 주씨에게는 ‘남조선 괴뢰군 새끼’라는 손가락질이 늘 따라다녔다. 북한에서 최하층에 속한 주씨 가족은 다른 많은 탈북민처럼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에 살아남기 위해 중국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빈소에서 만난 아내 김모(52)씨는 주씨가 헤이룽장(黑龍江)성과 몽골, 태국을 거쳐 2005년 3월 부산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김씨와는 한국으로 들어온 지 6개월 만에 가족의 연을 맺었다. 김씨는 “남편이 북에 두고 온 딸과 아들이 보고 싶어 힘들어했다”며 “2008년까지는 브로커를 통해 가족과 연락을 했는데 딸이 ‘꽃제비’로 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 다닌다는 소식을 들은 뒤에는 잠도 제대로 못 이뤘다”고 말했다. 주씨는 하나원을 나온 뒤 아버지의 고향인 전북 전주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물론 ‘남쪽’에서의 삶은 팍팍했다. 일터에서는 국내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주씨를 이주노동자 대하듯 했다. 일용직 노동으로는 한달에 70만~80만원을 벌기도 빠듯했다. 탈북 뒤 이국을 떠돌며 생긴 상처들은 고스란히 병이 돼 주씨를 괴롭혔다. 식당 일을 하려고 경북 구미로 떠난 아내와도 떨어져 살았다. 주씨는 가족회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상경했다. 주씨를 비롯해 가족회 회원들의 요구는 국군 포로 지위를 인정하고 가족들에게 제대로 된 배상과 보상을 해 달라는 것이다. 또 생존 국군 포로를 귀환시키고 북한에 묻혀 있는 유해를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정부가 노력해 달라는 것이다. 주씨 아버지를 비롯해 국군 포로 중 상당수는 현재 전사자 신분이다. 정부는 미귀환 국군 포로들을 참전국가유공자로 인정하기는 했지만 호적상으로는 전쟁 중에 사망한 것으로 돼 있다. 탈북 국군 포로 자녀들은 부모의 호적에 이름을 올릴 수가 없어 유공자 자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주씨는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매일 참석했다. 회원들이 생계를 위해 각자 집으로 돌아갔지만 주씨는 홀로 서울 중구의 가족회 사무실에서 지냈다. 힘이 들 때마다 멀리 떨어져 지내는 아내에게 연락해 “아버지 명예를 찾기 위해 끝까지 잘해 보겠다”고 했다. 그러던 중 주씨는 지난 13일 가족회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속기록을 통해 국회에서 국방부 관계자가 ‘국가적 책무에서 국군 포로는 제외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숙 가족회 총무는 “주씨가 속기록과 관련해 분노를 표출하는 글을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주씨는 지난 25일 가족회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회는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주씨의 시신을 부검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가족회는 주씨 발인일인 27일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 군비통제 관계자는 책임지고 고인과 가족회 회원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주씨 시신을 실은 운구차를 몰고 와 노제를 지냈고, 국방부 측의 유감 표명을 들은 뒤에 화장터로 이동했다. 한줌 남짓한 주씨의 유골은 경기 고양시 예원추모관에 봉안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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