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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급차서 죽는 일 없게 빈 병상 추천 앱 만들자”

    이틀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 넘게 쏟아지고 위중증 환자가 하루 800여명을 기록하자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신규 확진자는 7102명, 위중증 환자는 857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방역 당국은 사적모임 축소, 방역패스 확대 등 특별방역대책의 효과가 다음주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한시라도 빨리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의료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단의 조치로는 ▲방역조치 강화 ▲병상 확보 ▲재택치료 시스템 정비를 꼽았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해법 1순위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다. 병상 확보에 한계가 있어 유행 규모를 줄여야만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적모임은 4명, 영업시간은 오후 9~10시로 제한하고, 절반 이상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해 이동량을 줄이고서 2~3주가량 유지해야 중환자 의료체계를 복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를 줄이는 데 한두 달이 걸리면 다시 일상회복을 못 한다”며 “빨리 줄이려면 더 강력한 방법을 써야 한다. 오후 6시 이후 식당 등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모든 다중이용시설을 닫는 ‘록다운’ 수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영업제한을 한다면 100% 손실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손실보상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출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에 결국 방역이 현재 수준으로 결정됐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간을 버는 동안에는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 수도권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85.0%로 사실상 포화 상태다. 의료계에선 국립중앙의료원 603개 병상을 모두 비워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만들고 의료진을 파견받아 집중 치료하고, 체육관 등에 임시 긴급 병상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국립중앙의료원의 일반 병상을 없애버리면 취약계층 환자를 받아 줄 곳이 없고, 파견받을 의료진도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정부는 부정적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관계자는 “전국의 감염내과·호흡기내과 의료진은 한정적이다. 어떤 병원에서 인력을 보내주겠나. 이제 내과·소아과 인력까지 그러모아야 할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체육관 병상 제안에 대해서도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체육관이나 야외 천막 병상은 환자에게 안 좋은 환경이 되고, 의료서비스 질 자체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한계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국방부와 협의해 이미 선진국들이 야전용으로 갖춘 ‘이동형 감염병 치료 전문병원’이라도 만들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병상을 늘려도 의료진이 없으면 운영할 수 없어 확진자 자체를 줄이는 것 외에 현재 병상 문제는 뚜렷한 해법이 없다. 병상이 부족하자 정부는 재택치료를 전면화했으나 시스템이 안착하지 않아 환자들은 사실상 ‘재택대기’ 상태에 놓였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빈 병상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서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최소한 병상이 남은 병원을 추천해 주는 앱이라도 만들자”고 제안했다. 동네 의원이 비대면 재택치료에 참여하면 일손을 덜 순 있지만, 아직 동네 의원도 시스템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데다 비대면 진료에도 한계가 있어, 재택치료 환자들이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 “즉각 록다운, 100% 손실보상” 힘받는 특단대책

    ①영업시간 제한하고 재택근무 확대 ②이동식 병실 만들어 병상 늘리고 ③재택치료자 대면진료할 병원 확보 이틀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 넘게 쏟아지고 위중증 환자가 하루 800여명을 기록하자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신규 확진자는 7102명, 위중증 환자는 857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방역 당국은 사적모임 축소, 방역패스 확대 등 특별방역대책의 효과가 다음주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한시라도 빨리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의료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단의 조치로는 ▲방역조치 강화 ▲병상 확보 ▲재택치료 시스템 정비를 꼽았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해법 1순위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다. 병상 확보에 한계가 있어 유행 규모를 줄여야만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적모임은 4명, 영업시간은 오후 9~10시로 제한하고, 절반 이상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해 이동량을 줄이고서 2~3주가량 유지해야 중환자 의료체계를 복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를 줄이는 데 한두 달이 걸리면 다시 일상회복을 못 한다”며 “빨리 줄이려면 더 강력한 방법을 써야 한다. 오후 6시 이후 식당 등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모든 다중이용시설을 닫는 ‘록다운’ 수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영업제한을 한다면 100% 손실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손실보상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출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에 결국 방역이 현재 수준으로 결정됐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간을 버는 동안에는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 수도권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85.0%로 사실상 포화 상태다. 의료계에선 국립중앙의료원 603개 병상을 모두 비워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만들고 의료진을 파견받아 집중 치료하고, 체육관 등에 임시 긴급 병상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국립중앙의료원의 일반 병상을 없애버리면 취약계층 환자를 받아 줄 곳이 없고, 파견받을 의료진도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정부는 부정적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관계자는 “전국의 감염내과·호흡기내과 의료진은 한정적이다. 어떤 병원에서 인력을 보내주겠나. 이제 내과·소아과 인력까지 그러모아야 할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체육관 병상 제안에 대해서도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체육관이나 야외 천막 병상은 환자에게 안 좋은 환경이 되고, 의료서비스 질 자체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한계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국방부와 협의해 이미 선진국들이 야전용으로 갖춘 ‘이동형 감염병 치료 전문병원’이라도 만들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병상을 늘려도 의료진이 없으면 운영할 수 없어 확진자 자체를 줄이는 것 외에 현재 병상 문제는 뚜렷한 해법이 없다. 병상이 부족하자 정부는 재택치료를 전면화했으나 시스템이 안착하지 않아 환자들은 사실상 ‘재택대기’ 상태에 놓였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빈 병상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서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최소한 병상이 남은 병원을 추천해 주는 앱이라도 만들자”고 제안했다. 동네 의원이 비대면 재택치료에 참여하면 일손을 덜 순 있지만, 아직 동네 의원도 시스템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데다 비대면 진료에도 한계가 있어, 재택치료 환자들이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 안산 다세대주택 가스폭발 추정 사고…1명 사망·8명 중경상(종합)

    안산 다세대주택 가스폭발 추정 사고…1명 사망·8명 중경상(종합)

    경기 안산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7시 35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의 5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민 A(53)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B(47)씨 등 주민 3명이 화상 및 열상, 골절 등으로 크게 다쳤으며, 또 다른 주민과 인근을 지나던 시민 등 5명이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한강성심병원, 시화병원, 한도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됐다. 폭발은 건물 5층의 한 원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로 인한 화재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2대와 소방인력 50여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해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사고 건물은 2~5층에 층별로 5가구씩 총 20가구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원룸 내 가스레인지에 연결된 액화석유가스(LPG)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실로 인한 사고인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지 등을 비롯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안산 다세대주택 가스폭발 추정 사고…1명 사망·8명 중경상

    안산 다세대주택 가스폭발 추정 사고…1명 사망·8명 중경상

    9일 오후 7시35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한 다세대주택(원룸)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민 1명이 숨지고, 중상 3명, 경상 5명 등 모두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다세대주택은 20세대가 거주하는 5층 규모(연면적 406.44㎡) 건물이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2대와 55명의 인력을 출동시켜 사고를 수습했다. 부상자들은 현재 한강성심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추후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재산 피해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 접종률만 바라보는 당국… ‘병상 대기 860명’ 대책도 못 내놨다

    접종률만 바라보는 당국… ‘병상 대기 860명’ 대책도 못 내놨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목전에 두자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차(추가) 예방접종이 위중증 환자를 줄일 가장 확실한 방법이긴 하지만, 접종률이 오르기만 기다리기에는 상황이 너무 위급하다는 것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확진자 수가 하루 1만명이라고 하지만, 1만명에 도달하기 전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위중증 환자는 정부의 예측치를 뛰어넘어 빠르게 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닷새 만인 지난달 6일 400명을 넘어섰고, 17일 500명을 넘어선 이후로는 일주일 단위로 앞자리 수가 바뀌어 8일 840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5000명대에 올라선 뒤 7일 4954명을 기록하더니 하루 만에 2200여명이 폭증한 7175명을 기록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자 증가 양상을 눈덩이에 비유했다. 정 교수는 “눈덩이가 크면 조금만 굴려도 금세 커진다. 정부가 눈덩이 크기를 얕보다가 속된 말로 ‘원고(일상회복 1단계), 투고, 스리고도 못하고 원고 한 번에 피박을 맞은 셈”이라고 말했다.정부도 상황 오판을 시인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당초 중증화율을 1.6% 정도로 가정해 중환자 병상을 지난해 12월 대비 약 3배 확충했는데, 지금 7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오고 중증화율도 2~2.5% 내외로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확진자는 매주 약 25%의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단순 계산하면 다음주 수요일에는 89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그다음주에는 1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은 아직 국내 유입 초기 단계여서 유행 확산세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2명 늘어 누적 38명이 됐다. 오미크론마저 확산하면 환자 규모가 수직상승하고도 남을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신규 확진이 늘면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이는 병상 부족 사태로 이어진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78.7%, 수도권은 84.5%로 한계치에 다다랐다. 대전, 세종, 강원, 경북은 중환자 병상이 동났다. 현재 수도권에서 860명이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5주간(10월 31일~12월 4일) 입원 대기 중 사망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분당의 한 산후조리원에선 신생아 4명과 산모 1명 등 5명이 감염됐는데,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 2명이 갈 병상이 없어 대기 중이다. 정부는 준중환자 병상 등 1941개 병상을 연내에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확산세를 억제할 추가 대책 발표는 없었다. 정 교수는 “우선 죽어 가는 환자부터 살려야 한다. 국립중앙의료원 병상을 싹 비우고 코로나19 중환자를 입원시킨 뒤 상급종합병원으로부터 의사를 파견받아 보다 효율적으로 중환자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의료 역량 정상화에 실패했으니 한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겠다’고 명확히 선언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선 증가세를 꺾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각 부처에 지난 6일부터 시행 중인 강화된 방역 조치가 소관 분야 시설 등 현장에서 원활히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9일 오전까지 결과를 보고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 안전성 ‘불안’ 보상은 ‘불만’… 일방적 백신정책 ‘불신’ 키웠다

    안전성 ‘불안’ 보상은 ‘불만’… 일방적 백신정책 ‘불신’ 키웠다

    내년 2월부터 12세 이상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를 적용하기로 한 정부 방침을 두고 반발이 계속되는 이유는 ‘불안과 불만’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아이들에게 접종해도 되는지 안전성에 대한 ‘불안’은 해소가 안 됐는데, 정작 백신 부작용이 생겼을 때 보상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백신접종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결국 안전성과 보상체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방역패스는 올해 기준으로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3학년인 2003∼2009년생 청소년에게 8주 유예기간을 둔다. 하지만 지금부터 바로 1차 접종을 시작해야 내년 2월 1일 전에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등학교 6학년 이상은 백신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조치라는 게 반발하는 이들의 주장이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거주하는 50대 학부모는 “학생 감염도 늘고 오미크론도 확산하는 추세여서 이 기회에 백신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교육부가 청소년이 백신을 접종해도 안전하다는 충분한 설명 없이 백신접종만 강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2학년을 둔 40대 학부모는 “백신접종을 무리하게 추진할 정도로 상황을 예상하지도 못하고 교육부가 전면등교를 강행했는데, 이런 오락가락 행보에 학부모들 피로가 극에 달했다”며 “차라리 이쯤에서 조기 방학을 하는 게 낫겠다”고 전했다. 대입 수험생인 양대림(18)군은 이르면 오는 8일 정부를 상대로 방역패스의 위헌 확인을 구하는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 양군은 지난 10월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부의 백신 부작용에 대한 인과성 판단 기준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린 뒤 집단소송에 동참할 435명(5일 오후 8시 기준)을 모았다. 그는 “방역패스 제도는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으로 일반적 행동의 자유, 평등권, 신체의 자유, 종교의 자유, 사생활의 자유 등 국민의 기본권을 직접적이고 중대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불만이 수그러들지 않는 바탕에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안은 커지는 반면 부작용에 대한 피해 보상 체계는 미비한 영향이 크다. 네 자녀를 키우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가 방역패스를 반대한다며 쓴 청와대 국민청원에서도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위해 부모라서 백신을 맞았지만, 백신 부작용에 대처하는 정부의 신뢰도는 이미 바닥”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특히 백신 부작용에 관한 피해 보상 체계가 잘 작동하지 않아 학생·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과로사나 고엽제후유증에서 보듯 인과관계가 의학적·과학적으로 명백히 입증되지 않아도 국가가 나서서 포괄적으로 피해를 보상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역패스는 미접종자들이 접종을 안 하셨으니 음성확인서라도 내는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방역패스는 미접종자 보호 전략”이라고 밝혔다.
  • 확산 속도 늦출 수 있지만 위중증 환자 줄이기엔 역부족

    확산 속도 늦출 수 있지만 위중증 환자 줄이기엔 역부족

    6일부터 4주간 시행되는 특별방역대책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까. 이번 방역 대책의 핵심은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강화하고 식당과 카페 등 각종 실내 다중이용시설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을 확대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1~2주 안에 유행 속도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위중증 환자 수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추가 대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비관론이 적지 않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5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순 있겠지만 단시간에 유행 규모를 줄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확보할 수 있는 병상에도 한계가 있어 결국 한 달 안에 환자를 빠르게 줄여야 하는데, 이러려면 오후 6시 이후 마스크를 내리고 모이는 모든 실내공간은 셧다운(업무정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업제한·고위험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빠진 탓에 여러 명이 새벽까지 자리를 옮겨 다니며 술자리를 가진다면 사적모임 제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식당·카페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되 미접종자 혼자 이용하거나 일행 중 1명에 한해서는 예외를 인정하도록 한 조치도 자칫 감염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예외를 인정하지 말고 전국의 사적모임 제한 인원도 거리두기 4단계 수준인 4명으로 줄여야 사람들의 행동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이뤄지던 지난 10월 신규 확진자는 2000명대, 위중증 환자는 300명대였다. 반면 지금은 닷새 연속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 안팎, 위중증 환자는 7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방역조치의 수위가 10월보다도 낮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 규모가 커서 대책의 효과가 강력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초기에 강하게 조이고서 천천히 푸는 게 효과적인데, 그런 점에서 아쉬운 조치”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되는 4주간 병상 확보와 추가접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 중환자 병상의 전체 가동률은 85.5%지만 서울과 인천은 이미 90%를 넘어섰다. 한 달 동안 어렵게 병상 확보를 하더라도 3차(추가)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중환자가 줄지 않으면 의료체계는 또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 교수는 “한 달은 어떻게든 버티며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의료진이 버티는 동안 국민들은 3차 접종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 한달만에 ‘거리두기’로 유턴…코로나19 확산세 꺾을 수 있을까

    한달만에 ‘거리두기’로 유턴…코로나19 확산세 꺾을 수 있을까

    국내에 코로나19 신종변이 ‘오미크론’이 유입되고 신규확진자가 5000명선을 넘어서고서야 ‘단계적 일상회복’이 중단됐다. 방역의 고삐를 너무 늦게 조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위중증 환자 수는 사흘 연속 700명을 넘어 3일 또다시 최고치인 736명을 기록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방역 강화 조치가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역당국은 1~2주 내에 방역 강화 조치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이번 특별방역대책 후속조치의 핵심은 사적모임 제한 강화와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제) 확대다.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수도권은 기존 10명에서 6명으로, 비수도권은 12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식당·카페, PC방, 학원 등에도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됐고 내년 2월 1일부터는 만 12~18세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단 식당·카페 이용 시 미접종자 1명이 홀로 식사하거나 사적모임 제한 인원 범위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은 허용하기로 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기 직전인 10월 말보다 강화된 조치지만, 중환자 병상이 확보될 때까지 이른 시일 내에 유행세를 억제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려면 확진자 증가세가 멈춰야 하는데, 그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사적모임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하고 미접종자 1명 예외도 없애야 국민에게 지금이 엄중한 상황이고 모임을 조금 줄이는 정도가 아니라 최소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청소년 방역패스 유예기간을 내년 2월까지로 뒀는데, 바로 시행했어야 한다”며 “필수 시설을 제외하고 방역패스도 더 광범위하게 적용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때는 사적모임 인원을 4명으로 제한했고, 오후 6시 이후에는 그나마 2명만 모일 수 있었다. 당시는 확진자가 2000명대였고, 이런 강력한 조치를 통해 확산세를 겨우 억제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여서 4단계보다 약한 조치로는 확진자 규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이 너무 커져 효과가 강력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1~2주 내에 3000~4000명대로 떨어지기만 해도 효과를 봤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정부는 영업제한과 고위험시설 집합금지도 검토했지만,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반발을 고려해 이번 조치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 수준으로 정책이 결정될 수밖에 없는 것은 정부의 재정 지출 의지가 부족해서다. 영업제한·집합금지를 하면 손실보상이 따라야 한다”며 “폭넓은 재정 지출을 기반으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방역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 생계 위협하는 재택치료… 백신 안 맞은 가족 20일 출근 못해

    생계 위협하는 재택치료… 백신 안 맞은 가족 20일 출근 못해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재택치료를 의무화하면서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확진자 동거가족도 함께 격리하기로 했다. 확진자 재택치료 기간은 기본 열흘인데, 이 기간 동거가족도 출근과 등교 등 외출이 제한된다. 동거가족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재택치료가 끝난 뒤에도 열흘간 추가 격리를 해야 한다. 재택치료 전면화를 두고 ‘환자에게 치료의 책임을 떠넘기는 직무태만’이란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자칫 환자 가족의 생계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지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재택치료기획팀장은 30일 브리핑에서 “환자의 동거인은 공동 격리되고 외출이 금지된다”면서 “병원 진료, 처방약 수령 등 필수적인 사유에 한해 외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출근까지 허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동거가족이 고용이 불안한 임시·일용직 노동자라면 격리로 인해 일자리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일터와 학교 곳곳에서 결근·결석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중수본은 “등교를 못 하는 기간을 최소화하고자 재택치료자 동거가족의 추가격리 기간 단축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지금까지 재택치료는 확진자의 ‘선택사항’이었지만 이제부턴 ‘강제사항’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뒷받침할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환자의 생계와 목숨을 담보로 무모한 실험을 시작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재택치료를 기본 방침으로 하겠다는 것은 현재 병상이 없어 자택 대기자가 수없이 많은 상황을 합리화하려는 것이며, 치료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지금처럼 병상이 부족하고 고령층 예방접종 효과마저 감소한 상황에선 재택치료 도중 병세가 악화했을 때 병원 문턱도 못 넘고 숨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중수본은 “응급 시 신속한 전원을 위해 의료기관, 지자체, 지역 소방청, 병상 배정반의 응급 핫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은 재택치료가 아니라 사실상 재택대기다. 치료할 수단이 있어야 치료하는데,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삼은 것은 무모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사지로 몰아넣은 결정이자 국민의 건강권 침해”라고 말했다. 재택치료에 들어가면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등 재택 치료키트를 제공한다. 기본 열흘간의 치료 기간 동안 ‘관리의료기관’으로부터 하루 두세 차례 건강모니터링을 받고 비대면으로 진료·처방을 받는다. 하지만 재택치료 환자에게 쓸 수 있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빨라야 12월에 들어올 전망이다. 증상이 발현되거나 악화하면 단기외래센터에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투여받을 수 있다. 응급 상황에선 사전에 지정한 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정부는 관리 의료기관별로 응급전원용 병상을 1개 이상 상시 확보하도록 했다. 열흘 뒤 의료기관이나 보건소가 격리를 해제해도 좋다는 판단을 내리면 재택치료를 종료할 수 있다.
  • 비상계획 없이 “접종 확대”… 의료계 “2~3주도 버티기 어려워”

    비상계획 없이 “접종 확대”… 의료계 “2~3주도 버티기 어려워”

    ‘코로나19 환자는 기본적으로 집에서 치료받도록 해 병상 부담을 줄이고, 추가접종을 서둘러 중환자를 줄인다. 그동안 병상과 의료인력을 확충한다.’ 29일 정부가 ‘의료 및 방역 후송대응 계획’에서 제시한 위기대응 로드맵의 골자다. 확진자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재택치료를 받게 하고, 입원요인이 있거나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 등 특정한 사유가 있을 때만 병상을 배정할 계획이다. 70세 이상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어도 입원이 필요치 않다고 의사가 판단하면 집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충을 고려해 사적모임 제한 등 방역강화 조치를 유보하는 대신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고육책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상회복에 따른 경증·무증상 확진자 증가를 입원 중심의 의료체계로 계속 대응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의료자원의 소모가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확진자는 사흘째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확진 즉시 집에서도 치료받을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의 원격 건강관리가 이뤄지고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등 재택 치료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증상 변화가 있거나 환자가 원할 때 검사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단기외래진료센터도 운영한다. 또한 재택치료가 생활치료센터보다 비용 부담이 큰 점을 고려해 생활지원금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택치료가 어려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때를 대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생활치료센터 2000병상을 확충하는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재택치료자들이 복용할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다음달에 공급하고 선구매물량 40만 4000명분 외에 추가 구매도 검토하기로 했다.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도 필요한 경우 단기외래센터에서 투여받을 수 있다. 그사이 정부는 추가접종을 확대하고, 추가 행정명령도 검토해 병상을 확충할 계획이다. 다음달 60세 이상 추가접종에 주력해 현재 12%대에 머물고 있는 추가접종률을 끌어올려 위중증 환자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고령층 추가접종 효과가 나타나려면 4주가 걸리는데, 그사이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가장 큰 문제는 병상 여력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이미 대전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수도권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다 보니 충청 등 인근 지역의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6.7%, 남은 병상은 96개뿐이다. 충북은 90.6%, 충남은 92.1%로 각각 3개 병상이 남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정도 조치로 중환자를 줄인다는 건 어림없다.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해도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2~3주를 버티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상·인력 등 의료 역량을 보강하려면 적어도 한 달은 걸린다”며 “그 한 달의 시간을 벌기 위해 거리두기 강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고령층 추가접종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더 걸린다. 단기간에 환자 급증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뿐”이라며 “지금도 간신히 버티는데 여기서 확진자가 더 늘거나 위중증 환자가 증가해 의료체계가 붕괴 위기에 놓인다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 조치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지지 않더라도 확진자와 중환자가 늘지도 줄지도 않는 상태가 계속되면 내년 1월에도 일상회복 2단계로 전환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상륙을 앞둔 시점에선 모든 것이 시계제로다. 방역 당국은 “전체 외국인 입국 금지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 외국인의 입국만 전면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타깃 유전체 분석법’ 개발에 착수했으며, 1개월 이내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내년에 들여올 백신 계약에는 주요 변이 발생 시 개량된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는 옵션 조항이 함께 설정돼 있다”고 말했다.
  • 당국 “비상계획 이미 시행”… 일상 멈춤 아닌 방역 구멍 메울 듯

    당국 “비상계획 이미 시행”… 일상 멈춤 아닌 방역 구멍 메울 듯

    정부가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비상계획’을 포함한 코로나19 방역수칙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현재로선 방역패스 확대 등 일부 방역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단계적 일상회복 4주차에 접어들어서도 비상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만들지 못한 채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실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5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발표에서 방역패스 확대 적용과 유효기간 설정, 사적모임 미접종 인원 제한 강화 이상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 총리는 이날 제4차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 참석해 “어렵게 시작한 발걸음을 지금 당장 되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올 수 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을 지탱해 줄 만큼 현재의 의료대응 체계가 갖춰져 있는지, 개선한다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상회복을 멈추고 과거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으로 돌아가는 조치보다는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며 방역 구멍을 메울 방안을 찾자는 쪽에 무게를 실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은 청소년도 방역패스 대상에 포함해 노래방·PC방·공연장 등 이들이 자주 찾는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고,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전체로 방역패스를 확대하는 것 등이다. 현재 수도권의 경우 10명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하되 식당·카페에서 모일 경우 미접종자는 4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는데, 이 미접종자 숫자를 2명으로 더 줄이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26일 정부가 발표할 비상계획도 ‘비상계획’이 아닌 ‘방역강화 계획’ 정도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의 엄중함은 정부도 인식하고 있지만, 지금 일상회복을 멈춘다면 앞으로 상황이 악화할 때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가다 서다를 반복할 것이란 불안감이 엿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비상계획의 정의가 모호하게 쓰이고 있다”며 “현재 정부가 추가접종을 서두르고 취약시설을 보호하고 있는 것도 ‘비상계획’이며 지금도 비상계획을 시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할 때 ▲백신 미접종자 유행이 증가하면 방역패스 확대 ▲전체 유행 규모가 커지면 사적모임과 영업시간 제한 검토(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 ▲취약시설 보호 ▲병상 긴급 확보 등 4가지 정책을 조합해 조치하겠다고 했는데 이 중 취약시설 보호와 병상 긴급 확보는 하고 있으니, 지금도 비상계획에 가깝다는 말이다. 중환자 급증 가능성을 간과해 병상 확보, 비상계획 마련,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할 관리지표조차 없이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고서 위기가 닥치자 머뭇거리고만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철저히 준비했어야 했는데 방역 수준을 갑자기 낮추고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거라 생각한 건 굉장히 무모한 일”이라며 “국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612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6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39명으로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중 60세 이상이 38명, 50대가 1명이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9%로, 남은 병상은 112개뿐이다.
  • 확진 5000명 초읽기… 의료계 “당장 짧고 굵게 비상계획 발동해야”

    확진 5000명 초읽기… 의료계 “당장 짧고 굵게 비상계획 발동해야”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시 멈추는 비상계획 발동이 가시화됐다. 정부가 방역 고삐를 당길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상계획의 수위와 발동 시점, 지속 기간에 관심이 집중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브리핑에서 “향후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의견 수렴을 거쳐 (추가 방역조치의) 세부적인 사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상계획 시행 여부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검토를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결정한다.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26일 김부겸 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가 예정돼 있어 절차상으로는 다음주 시행도 가능하다. 다만 정부는 추이를 지켜보면서 시기를 고를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획의 목표는 병상 여력을 확보할 때까지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진자와 중환자 발생 규모를 줄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짧고 굵은 비상계획을 주문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거센 반발을 넘어서기 쉽지 않다는 게 고민이다. 효과 좋은 방역조치를 내놔도 수용도가 떨어지면 무용지물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규확진자가 5000명을 바라보고 있어 모임 인원 제한이나 방역패스 확대 정도로는 유행을 조정하기가 어렵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보다 더 강한, 오후 6시 이후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수준으로 방역을 강화해 이동량을 30% 이상 떨어뜨리지 않는 한 단기간에 중환자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간을 끌며 비상계획을 늦게 시행하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접종자의 활동범위를 최대한 제한해야 한다”면서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을 ‘미접종자 2명+접종자 6명’으로 조정하고 이를 식당·카페뿐만 아니라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는 방안, 방역패스 적용 대상을 18세 이하와 고위험시설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다음주에 바로 비상계획을 시행해야 한다. 그래도 중환자 병상에 여유가 생기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대신 정책 자금을 풀어 손실보상을 100% 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이전 방식대로 몇 명 이상 집합금지를 하면 음식점은 또 문을 닫게 된다. 특정 장소들만 인원을 제한하고 백신 맞은 사람만 들어가도록 방역도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여유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전국의 중환자병상이 1000개까지 차면 당장 비상계획을 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일단 추가접종으로 위중증 환자 증가세를 꺾고, 병상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대본은 이날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에도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내렸다. 손 반장은 “비수도권의 준중증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오늘 시행했으며,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에서 허가병상의 1.5%인 230병상, 종합병원에서 허가병상의 1.0%인 37병상 등 준중증병상 267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퇴원 인센티브도 한시적으로 강화한다. 다음달 19일까지 4주간 호전된 중환자를 경증병상이나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키면 의료기관에 전원 의뢰료, 이송비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만 836명… ‘비상계획 발동’ 검토 논의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만 836명… ‘비상계획 발동’ 검토 논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23일 역대 최다인 549명을 기록하는 등 유행 상황이 엄중해지자 방역 당국이 ‘비상계획’도 염두에 두고 방역강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엄중한 상황이 계속되면 어느 정도 방역조치를 강화하거나 비상계획까지 염두에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장 비상계획을 발동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위기감이 엿보인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준으로 지역사회 전체의 방역을 강화하는 ‘비상계획’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는 원포인트 조치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다. 비상계획을 시행하면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받는다. 단계적 일상회복 연착륙도 보장할 수 없다. 그렇다고 수도권 유행을 통제할 효과적인 방법을 제때 쓰지 못하면 의료체계가 무너져 코로나19 환자는 물론 일반 환자들의 건강도 위협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일단 오는 26일까지 요양병원·시설과 정신병원 추가접종을 완료하고 수도권 환자 전원, 병원 인력·병상 재배치를 통해 의료 여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병상 여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효과가 즉각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3%,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수도권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836명이다. 나흘 이상 대기자가 122명에 달하는 등 과부하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고령층 감염 확산 속도가 병상에 여력이 생기길 기다려 주지 않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과 시설 입소자가 26일까지 추가접종을 해도 항체가 형성되려면 2주, 중증환자 감소 효과가 나타나려면 추가로 2주가 걸린다. 따라서 앞으로 한 달은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상황 안정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는 60세 이상 고령층 추가접종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 1월쯤이다. 그전까진 병상을 확보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의료 인력에 한계가 있어 무한정 늘릴 수는 없다. 결국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 달만이라도 유행을 억제하는 게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적모임 허용 범위를 다시 줄이고,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고위험 시설 전체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청소년 방역패스는) 다중이용시설에 국한된다”며 “접종을 안 받았다고 해서 학교생활에 불이익은 없다”고 말했다.
  • [부고] 이무형씨 누나상, 염무웅씨 장모상, 김도년씨 모친상

    ■ 이무형(MBN 디지털콘텐츠부장) 씨 누나상 △ 이시년 씨 별세, 이무형(MBN 디지털콘텐츠부장) 씨 누나상 , 22일, 대구파티마병원 장례식장 302호실, 발인 24일 오전 8시 30분. 장지 현대공원묘원 제2묘지 010-9015-1447 ■ 염무웅(국립한국문학관 관장) 씨 장모상 △ 최용숙 씨 별세, 염무웅(국립한국문학관 관장) 씨 장모상 , 22일 인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장례식장 8호, 발인 24일 오전 6시. 장지 함백산추모공원-시안추모공원묘원. 010-2721-8393(염무웅) ■ 김도년(중앙일보·JTBC 노조위원장)씨 모친상 △ 배영월씨 별세. 김대현(전 풍산읍장)씨 배우자상, 김수정(망우초등학교 교사)·김재훈(송양고등학교 교사)·김도년(중앙일보·JTBC 노조위원장)씨 모친상, 유윤정(조선비즈 생활경제부장)씨 시모상, 이명호(천호초등학교 교사)씨 장모상, 22일,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56길 18), 발인 24일 오전 7시30분. 02-2633-4455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잠깐 멈출 수 있는 용기/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잠깐 멈출 수 있는 용기/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잠깐 멈춰야 할 때가 있었다. 시민들은 정부의 정책에 호응해 마스크 착용과 함께 거리두기를 잘 지켜 왔다. 지금까지 어려움은 있었지만 파국 없이 버텼던 힘은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의료진, 방역을 담당하는 공무원의 희생 덕분이었다. 연일 위중증 환자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신규 확진자도 3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11월 2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하루 5000명 발생해도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중환자 치료 역량을 어느 정도 보완하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위중증 환자 증가세는 생각보다 더 가파르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접촉 빈도가 늘어나면서 미접종 고위험군 감염자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백신 효과가 델타변이로 인해 예상보다 빨리 떨어지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외 자료를 살펴보면 백신 효과는 고위험군에서 접종 후 4~5개월부터 본격적으로 감소한다고 한다. 이미 수도권 중환자 병상은 80% 이상 가동 중이다. 일부 중환자는 비수도권으로 이송되기 시작됐다. 여러 대학병원 응급실에는 병상을 기다리는 중환자들이 늘고 있다.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병상 준비와 인력 재배치에 몇 주는 걸리기 때문에 앞으로 3~4주는 의료진이나 환자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 될 것이다. 확충하기로 한 병상 규모보다도 더 빠르게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고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의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서둘러야 한다. 추가 접종을 먼저 시작한 이스라엘이나 싱가포르는 위중증 환자 비중이 다시 감소했고 의료체계 정비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 특히 요양원과 요양병원, 정신의료기관에서 집단 발병이 다시 늘고 있는 상황이라 이달 안에 고위험 시설에 대한 접종을 끝내야 하고 12월까지는 고령층과 고위험군 접종도 일정 수준 완료해야 한다. 12~17세 예방접종도 강조하고 5~11세 예방접종도 앞당길 필요가 있다. 추가 접종으로 인한 중증환자 감소까지는 1~2개월이 필요하다. 그 전까진 현재 유행 규모를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억제해야 한다. 특히 수도권 병상 고갈이 심각하기 때문에 수도권 유행부터 통제하는 게 관건이다. 어쩔 수 없이 거리두기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접촉 빈도 특히 미접종자의 접촉 빈도를 낮추어야 한다. 다중이용시설은 백신 미접종자의 출입 범위를 4명에서 2명 이하로 더 낮추고, 사적모임 허용 범위도 한동안 다시 줄여야 한다. 방역패스 적용 대상 시설도 고위험 시설 전체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18세 미만 방역패스 면제도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위기에 강한 나라라는 단어를 쓰기 싫었다. 이 말을 다시 꺼내야 하는 게 속이 쓰리다. 그럼에도 지금의 위기를 국민들과 함께 잘 이겨 냈으면 좋겠다.
  • [부고]

    ●김명자씨 별세, 고춘길씨 부인상, 고연희(성균관대 교수)·향진(현대제철 임원)씨 모친상, 김창섭(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씨 빙모상=2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02)2258-5940 ●배영월씨 별세, 김대현(전 풍산읍장)씨 배우자상, 김수정(망우초등학교 교사)·재훈(송양고등학교 교사)·도년(중앙일보·JTBC 노조위원장)씨 모친상, 유윤정(조선비즈 생활경제부장)씨 시모상, 이명호(천호초등학교 교사)씨 장모상=22일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발인 24일 (02)2633-4455 ●윤영숙씨 별세, 김종인씨 부인상, 김민철(연합뉴스 논설위원)·민선·현수씨 모친상, 이미경씨 시모상, 최수철(세원엔지니어링 대표)씨 장모상=21일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02)2072-2022 ●송검현씨 별세, 송영진(전주시의원)씨 부친상=21일 전북대병원, 발인 23일 (063)250-1444
  • 내년 상반기 18~49세 추가접종 검토…독감처럼 정기접종 가능할까

    내년 상반기 18~49세 추가접종 검토…독감처럼 정기접종 가능할까

    올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대상에 새로 포함된 819만2000명의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22일 시작됐다. 50대와 60세 이상 추가접종이 본격화 된 가운데 18~49세는 언제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을지, 앞으로 독감 예방접종처럼 정기접종을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상황과 시간 경과에 따라 면역이 감소하는 부분을 보면 추가접종을 전체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국가마다 추가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백신의 추가접종 허가 연령도 확대되고 있어서 우리도 전문가나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검토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청장은 추가접종 시기에 대해 “18∼49세는 거의 10월에 접종을 완료했기 때문에 추가접종을 하더라도 내년도 상반기에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독감 예방접종처럼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국가 백신접종에 포함해 정례화하는 방안은 아직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선 브리핑에서 정 청장은 “몇 번 맞아야 기본접종이 완성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아직 전 세계적으로 부족하다”며 “어느 정도까지 접종을 해야 면역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최근 발표한 20~59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항체가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접종군은 2차 접종후 5개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군은 2차 접종 후 3개월 시점까지 항체가가 일정수준으로 유지되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감소한다. 건강한 성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되어도 위중중·사망률이 낮지만 예방효과가 지속되도록 추가접종으로 촘촘하게 보호해야 고위험군인 고령층이 감염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도 백신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모든 성인에 대해 추가접종을 권고했으며, 이스라엘은 12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 성인도 추가접종을 받게 할텐데 다만 시기를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18~49세 추가접종이 이뤄진다면 기본접종 완료 후 5개월 간격으로 맞는 50대와 달리 6개월 이내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추가접종을 받고 나서도 정기접종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접종간격은 기존처럼 6개월이 아닌 1년으로 조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세번째 추가 접종의 예방효과는 1년 동안 지속될 것 같다”며 “그렇게 되면 백신을 매년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1~12월 추가접종 대상은 모두 1378만4000명이다. 이중 60세 이상 고령층을 포함한 819만 2000명은 ‘기본접종 완료일로부터 6개월’이던 추가접종 간격이 4~5개월로 단축돼 연내에 세번째 백신을 맞게 됐다. 60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의료인, 18~59세 기저질환자의 추가접종 간격은 4개월, 50대와 우선접종직업군은 5개월이다. 사전예약 대상자는 문자로 개별공지되며, 백신 배송일정을 고려할 때 예약 가능한 가장 이른 날짜는 다음 달 6일이다. 더 빨리 맞고 싶다면 네이버·카카오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하면 된다.
  • [부고] 김도년씨 모친상, 김민철씨 모친상

    ■ 김도년(중앙일보·JTBC 노조위원장)씨 모친상 △ 배영월씨 별세. 김대현(전 풍산읍장)씨 배우자상, 김수정(망우초등학교 교사)·김재훈(송양고등학교 교사)·김도년(중앙일보·JTBC 노조위원장)씨 모친상, 유윤정(조선비즈 생활경제부장)씨 시모상, 이명호(천호초등학교 교사)씨 장모상, 22일,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56길 18), 발인 24일 오전 7시30분. 02-2633-4455 ■ 김민철(연합뉴스 논설위원)씨 모친상 △ 윤영숙씨 별세, 김종인씨 부인상, 김민철(연합뉴스 논설위원)·김민선·김현수씨 모친상, 이미경씨 시모상, 최수철(세원엔지니어링 대표)씨 장모상, 21일 오후 8시39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22일 오전 9시 입실 예정), 발인 24일 오전 6시45분. 02-2072-2022
  •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코로나 백신 피해 가족이 거리로 나선 까닭은/최영권 기자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코로나 백신 피해 가족이 거리로 나선 까닭은/최영권 기자

    “내 딸 살려내!”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코백회)는 지난 19일 충북 청주의 한 병원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유가족들은 정 청장이 탄 차량 문을 두드리며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경찰이 말리자 한 유가족은 “딸이 죽었는데 이 정도 항의도 못 하냐”며 울분을 토했다. 소동이 이어지자 정 청장은 차 밖으로 나와 “가족을 잃은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질병청에서 만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 부작용을 걱정하는 국민에게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않고, 개인이 피해를 일방적으로 입게 되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10개월이 지난 지금, 백신 접종 후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 분통을 터뜨리며 거리로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질병관리청에 접수된 백신 피해 사례는 3625건으로 이 가운데 967건이 사망 사례다. 이 중 백신으로 인한 사망이 인정된 사례는 2건이다. 중증 피해 사례 1206건 가운데 5건,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1353건 가운데 480건이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됐다.피해 가족들은 판정 기준이 일관되지 않고 정부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제주에 사는 이남훈(53)씨는 지난 8월 건강하던 딸(23)을 갑자기 잃었다. 딸은 모더나 백신을 맞고 2주 뒤 사망했다. 당시 역학조사관은 인과성 평가서에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한 시기가 시간적 개연성이 있으며, 어떤 다른 이유보다 백신 접종에 의한 인과성이 인정된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시간적 개연성이 있지만 백신과 이상반응에 대한 자료가 충분치 않아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판정됐다. 이씨 가족은 평가회의록 공개를 요청했지만,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관 및 심의위원의 개인 의견과 개인 정보 등 민감정보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사망피해 보상을 신청하는 과정에서도 좌절했다. 경기 성남에 사는 전혜원(36)씨는 아버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급사한 뒤 국민비서 알림서비스에 사망신고를 했으나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다. 전씨가 보건소에 전화하자 “사망 진단을 한 병원에서 신고를 하면 끝난다”고 했고, 병원에서는 “보건소에 신고했으니 기다리라”고 했다. 이후 피해보상 신청을 했으나 보건소는 부검소견서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소견서가 필요하다는 설명은 누구도 해주지 않았다. 20대 아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황인신씨 역시 백신과 부작용의 인과성을 입증하고자 의사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사망 당일 전남대병원 의사가 쓴 소견서를 보면 ‘혈전증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돼 있지만, 아직까지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증언대회 및 피해자 지원 대책 토론회’에 참석한 전수경 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은 백신 피해에 대응하는 정부 태도가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전 전 조사관은 “정부가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피해자 규모를 좁혔고,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피해 가족들은 외국 논문을 읽고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피해를 증명해야 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는 2006년부터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질환과 비슷한 질환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으나 조사 요청이 없었다는 이유로 역학조사를 미뤄 오다 2011년 8월에야 “원인미상 폐손상에 대한 조사 결과, 가습기살균제가 위험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정기석(전 질병관리본부장) 한림대성심병원 교수는 “정부는 피해자 단체에는 인과성 판정 및 피해 보상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단체는 정부에 객관적으로 유가족의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면서 “질병관리청이 피해자와 정부 사이를 중재할 소통전담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증상 어때요?” 하루 2번 전화… 24시간 교대로 격리 모니터링

    “증상 어때요?” 하루 2번 전화… 24시간 교대로 격리 모니터링

    인후통·두통 없는지 끊임없이 체크산소포화도 94% 이하 땐 즉시 이송“병원에 입원한 분은 옆에서 지켜보면서 열이 나면 해열제를 드리면 되지만 재택 치료에서는 인후통이나 두통은 없는지 다른 증상들을 계속 여쭤봐야 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재택치료 협력병원인 서울 영등포구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재택치료 관리실태를 소개했다. 현재 정부의 재택치료 확대 방침에 따라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본인이 동의할 경우 재택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무증상일 때는 확진 후, 경증일 때는 증상 발현 이후 열흘 동안 재택치료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병원, 보건소의 협력 시스템으로 관리되며 본인 희망이나 상태에 따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거나 병원으로 이송된다. 영등포구의 재택치료 전담반은 모두 18명으로 24시간 상황 점검을 위해 교대로 2명씩 야간근무를 하고 있다. 이형삼 영등포구 행정지원국장은 브리핑에서 “전담반은 재택치료자가 설치한 자가격리 앱을 통해 이탈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민 협조로 아직까지는 이탈자가 없다”고 말했다. 재택치료는 확진자 본인의 신청과 보건소의 중증도 평가, 수도권 병상배정반의 승인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재택치료 키트에는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해열진통제, 종합감기약, 소독제, 손세정제 등이 들어 있다. 소아에게는 시럽형 해열제가 제공된다. 하루 2차례 협력병원 간호사가 전화로 환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산소포화도가 94% 이하로 떨어지면 위급 상황으로 판단돼 즉시 이송된다. 영등포구 협력병원인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의 재택치료관리팀이 현재 모니터링하고 있는 확진자는 100여명에 이른다. 팀장을 맡고 있는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는 “하루 2차례 이들을 모니터링하는 데 거의 2시간 정도 걸린다”면서 “150명 정도까지는 현 인원으로 감당할 수 있지만 200명을 넘기면 팀을 더 짜거나 간호사를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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