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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올 임금 6.2% 인상/「노총헌장」 채택

    ◎노·사 새 협력관계 구축 다짐 LG전자 노사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노경화합」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다짐하는 「노경헌장」을 채택했다.LG전자 노사는 19일 「노경헌장」 채택과 함께 올 임금을 평균 6.2% 올리기로 임금협상을 타결지었다. LG전자 구자홍 사장과 유재섭 노조위원장은 「노경헌장」에서 세계화와 국민생활향상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생산적이고 공동체적인 노경관계를 바탕으로 노경헌장의 성실한 실천을 다짐했다. 노사는 총체적인 혁신활동을 함께 전개,신노경문화를 창조하고 최고의 노사화합기업을 실현하기로 했다.특히 회사는 사원 모두에게 보람과 긍지를 주는 진정한 삶터가 될 수 있도록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고 최고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풍토를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노사 양측은 또 복지기금을 25억원,주택기금을 4백억원으로 각각 늘리고 종합검진대상도 사원가족까지 확대키로 했다.
  • “공무원 불친절이 행정불만 쌓는다”/황인평(공직자의 소리)

    오늘의 시대를 이른바 3C(변화,경쟁,고객)의 시대라고 한다.이러한 시대적 흐름속에서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경영전략으로서 「고객만족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있다.고객만족은 그 핵심전략으로서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이것은 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기업과 고객이 만나는 접점의 순간이고 그 순간에 고객의 만족이 결정된다는 것이다.결국 값싸고 질좋은 제품의 생산을 통한 소비자 확보라는 단순한 종래의 경영방식으로부터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개념인 것이다. 국민이 행정과 접하는 기회는 매우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장소로는 각 행정기관에 설치되어 있는 민원실을 들 수 있다.민원실은 각종 증명서의 발급이나 종합적인 안내,민원의 접수 등 행정기관의 대민창구 역할을 하는 곳이다.국민생활에 중요한 인·허가나 정책 건의 등은 소관부서가 별도로 있어 그곳에서 처리하지만 이것도 1차적으로는 민원실에서 접수하고 안내한다. 민원실은 행정에 있어서 「고객만족 기법」을 가장 잘 실현할 수있는 대표적 장소인 셈이다.지금은 행정의 역할도 규제 위주에서 서비스 위주로 전환하고 있다.민주국가에서 봉사행정은 행정의 당연한 목표이고 그 결과는 국민만족으로 나타난다.민원실은 실제로 행정의 내용이나 질을 결정하는 곳은 아니지만 국민만족의 행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기업경영에서 나온 「진실의 순간」개념을 행정일반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까.기업에서의 최고 가치는 이익을 많이 남기는 것이다.현장에서의 고객 서비스가 이익확대에 가장 중요하다면 우선순위를 그 쪽으로 옮기면 될 것이다.그러나 행정은 건축허가 등과 같이 국민의 요구에 의한 것이더라도 그것이 타인과의 이해관계나 현재 또는 미래의 공공이익과 관계되는 수가 많다.모든 국민을 공정히 대하고 공공의 이익을 지켜 나가는 것은 아무리 대중의 성향이나 시대가 변하더라도 행정의 기본가치인 것이다.기업경영이 이익을 쫓아 행위의 기준을 명쾌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행정은 공익을 고려하여 신중히 대처해 나가는 것이다.양자에는 이익우선주의와 공익우선주의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민과의 접점에서 행정서비스의 중요성이 뒤떨어질 수는 없다고 본다.외국의 어느 조사기관이 고객들의 이탈사유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종업원의 무관심한 태도가 68%를 차지한 반면,제품에 대한 불만은 14%에 불과했다고 한다.이 조사 결과는 행정에도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많은 불만도 공무원들의 불친철,불성실 때문이 아닐까.행정이 공익을 수호하고 문제해결의 대응능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원실 창구직원의 친절한 태도와 밝은 미소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결국 현대행정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 공무원들은 전문 행정인으로서의 능력과 더불어 철저한 서비스정신의 발휘가 동시에 요구된다고 하겠다.
  • 블릭스,북에 핵시설 신고 촉구/NPT 연장회의 이모저모

    ◎북대표,“핵강국 먼저 감축” 주장 핵확산금지조약(NPT) 검토 및 연장회의가 18일 상오(한국시간) 1백78개 서명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본부에서 개막됐으나 NPT연장여부를 결정할 투표방식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다음달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는 25년 기한이 만료된 NPT의 연장문제를 놓고 이를 무기한 혹은 한시적으로 한차례 또는 여러차례 연장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날 서방국가들은 호명투표를 주장하다 일정기간 비밀이 보장되는 기명투표를 타협안으로 제시했지만 비밀투표를 주장하는 개발도상국가들과 절충에 실패해 결국 투표일을 오는 5월9일로 잠정 결정하고 투표방식도 1차 투표에서 가장 적은 득표를 한 제안을 폐기하는 쪽으로 잠정적인 합의. 회의에서는 미국 등 서방진영은 NPT의「무조건 무기한 연장」을 주장하는 반면 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이란,이집트,멕시코,베네수엘라 등 일부 비동맹권 국가들은 25년 한시적 연장을 요구해 팽팽한 대립. 한편 우리정부는 무기한 연장을 지지하되핵보유국들이 핵군축과 핵의 평화적 이용 등에 있어 보다 성실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입장이다.북한측의 한 대표는 『새계 5대 핵강국이 먼저 무기감축을 실현해야만 NPT의 연장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NPT의 무기한 무조건연장에 반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은 17일 유엔본부에서 1백78개 서명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NPT 연장회의 개막식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핵문제와 관련,『핵확산금지조약(NPT)의무와 핵안전협정의 전반적인 준수를 위해 북한이 IAEA가 검증할수 있도록 핵물질및 시설에 대해 새로 신고해 줄 것을 기대하며 조만간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경우 보다 진전된 분석기술을 사용해 북한이 신고한 것보다 더 많은 플루토늄이 생산됐다는 결론을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분석기술을 통해 북한이 얼마만큼의 플루토늄을 생산했는지는 알 수 없었으며 이에대해 북한당국은 작년봄 5메가와트 원자로의 연료봉을 인출함으로써 고의적으로 방해했다』고 밝혔다. ○…NPT연장회의에 참석중인 1백11개 비동맹운동(NAM) 회원국 대표들은 17일 『NPT연장은 모든 NPT가맹국들의 책임에 대한 「실질적인 평가작업」에 토대를 두어야할 것』이라고 강조.
  • 삼성전자/임금 5.6% 인상 합의/10대 재벌그룹 계열사론 처음

    ◎근로자 대표 제안 회사서 수락 삼성전자가 30대 기업군 가운데 처음으로 임금 교섭없이 올해 임금 인상 폭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수원공장에서 노사 공동으로 「한가족 대선언 대회」를 갖고 근로자 대표의 제안을 회사가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올해 임금을 5·6%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노사간 협상을 거치지 않고 임금 인상에 합의한 것은 동국제강에 이어 두번 째이다. 삼성전자의 노조 격인 한가족협의회 김완호 회장은 『올해 임금 문제는 전적으로 회사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며 『그동안 회사가 종업원의 요구를 성실히 수행했다고 판단,보통 2∼3개월씩 걸리던 임금교섭 절차를 없앴다』고 말했다. 회사를 대표한 김광호 부회장은 『정부의 임금인상 가이드 라인인 5.2∼5.6%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임금 인상폭을 정했다』며 이사회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NPT 연장」회담 개막/오늘 유엔본부서/1백76국 기조연설 시작

    【뉴욕=나윤도 특파원】 21세기 인류의 핵운명을 결정짓게 될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및 연장회의가 17일 하오(한국시간 18일 새벽) 유엔본부에서 개막됐다. 최근 미크로네시아의 가입으로 회원국이 1백76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회의는 이날 개막식에 이어 25일까지 각국 대표의 기조연설을 들은 뒤 군축·안전보장조치·핵의 평화적 이용 등 의제별 위원회 활동을 하게 된다.이어 내달 8일이나 10일께 표결을 거쳐 최종보고서를 채택하게 된다. 그러나 서방진영과 비동맹권이 표결 방법에 관한 절차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회의초반부터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특히 지난 주말에 열린 준비회의에서 비동맹그룹의 인도네시아를 비롯,나이지리아·이란·이집트 등은 NPT 연장문제를 비밀투표로 결정짓자고 주장한 반면 미국 등 서방국들은 국제조약을 경신하는 문제에 각국이 입장을 밝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박수길유엔대사가 19일 기조연설에 나서 NPT의 무기한 연장을 지지하되 핵보유국들이 핵군축 등 의무사항을 보다성실하게 이행할 것과 핵의 평화적 개발·이용을 위한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 등을 밝힐 예정이다.
  • 학생선발 방식(세계화 이렇게 하자:7)

    ◎대학 입시 획일 탈피,학교별 특성화 필요/서류·면접 등 사정기준 일임/특별전형 늘려 소외층 수용/연구·직업교육중심으로 대학 차별화 해야 우리의 입시제도는 해방이후 50년동안 평균 5년에 한번꼴로 바뀌었다.대학 단독에서 국가주도로,또 국가와 대학의 절충선발 방식으로 변천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다.그럼에도 오랜 시행착오 끝에 마련된 현행 대입제도 또한 비판을 받는 처지에 놓여있다.완벽한 대입제도는 그만큼 어렵다.전문가들이 들고 있는 현행 입시제도의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그 첫번째는 과외 유발이다.여기에다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파행적인 교육을 초래하고 있고 우열반 편성으로 대다수의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있다. ○과외비 5조 여원 과열과외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에서 지난 한햇동안의 과외비는 5조 8천억원으로 나타났다.국민 1인당 10만원꼴이고 한 가구당 50만원이 넘는 큰 돈이다. 더 이상 고칠 필요가 없는 완벽한 입시제도는 없는가.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채택한입시제도가 실패를 거듭했던 이유는 우리의 그릇된 교육풍토에 근본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1차 책임은 물론 입시정책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교육,특히 대학에 대한 한국인의 잘못된 인식은 어떤 입시제도도 정착하기 어렵게하고 있다.우리사회에는 출세욕으로 연결되는 「학벌주의」적 교육관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의 학부모들은 아들의 86%를,딸은 76%를 대학에 그것도 일류대학에 보내기를 원한다는 한국교육개발원의 통계가 이를 잘 보여주고있다. 과외유발과 같은 문제점이 나타남에 따라 14년만에 부활된 본고사는 다시 폐지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입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이제는 어떠한 입시개선책도 미봉책이 될 수 밖에 없으므로 혁신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제안하고 있는 대안은 대학별로 차별화된 입시제도를 채택하도록 자율화하자는 것이다.고려대 박도순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발하는 방법밖에없다.대학마다 다양한 선발기준을 가져야 한다.여기에는 학업성취수준이나 가능성·학문에 대한 성실성·학업계획 등이 있을 수 있을 것이고 그중에 필요한 자료를 대학이 선택할 수 있게해야 한다.다만 선발자료는 국가수준의 기관이나 고교에서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박 교수는 또 선발시기도 획일적으로 정할 것이 아니라 2학년말이나 3학년초에 미리 신입생을 뽑아 놓는 방법을 고려해 봄직하다고 조언한다.그는 여건만 갖춰진다면 2천년까지는 실시 가능한 제도라고 밝혔다.서울대 이종재 교수도 『시험성적에 의한 획일적 선발방식을 탈피,종합적이고 전인적인 발달을 가늠해 입학적격자를 전형하는 방법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과 학과마다 특성있는 전형방식을 채택하도록 자율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이 교수는 이같은 전형방법의 하나로 다양한 기준에 의한 단계별 사정모형을 제시했다.즉 1단계는 서류,2단계는 시험,3단계는 면접과 같은 방식이다.1·2단계가 객관적이라면 3단계는 주관적이다.3단계의 평가를 위한 자료로는내신성적과 같은 것이 활용될 수 있겠지만 고교로부터 성적은 물론 학생의 성품과 같은 종합적인 자료를 받아 대학이 선택,활용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교수는 이와함께 특별전형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농어촌학생은 물론 소년소녀 가장과 같이 사회적으로 소외돼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인 학생들을 정원의 10%까지 특별전형해야한다는 것이다. ○논술비중 높여야 연세대 김준석 입학관리처장 역시 『획일화된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대학별로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입시제도가 도입돼야한다』고 전제,『입시자체에만 매달리는 고교교육이 되지 않도록 학생의 잠재력을 측정하고 전공과 적성을 감안,자율적으로 선발토록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일선고교 교사들은 이와 더불어 일부과목에 치중된 입시교육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논술의 비중을 높이고 인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형인택 여의도고 교사는 단기적인 개선책으로 『현 입시제도의 틀은 유지하되 성적보다 인성에 초점을 맞춘 평가를 해야하며 본고사를 치르더라도 국영수 보다는 논술위주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대학교육의 개혁은 입시제도의 개혁보다 더 중요한 세계화의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교수의 연구 업적과 교육시설의 측면에서 우리 대학이 세계의 유수 대학과 비교할 때 크게 뒤떨어져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이런 현실에서 전문가들이 제안하고 있는 방안은 대학의 특성화와 대학 평가제,교수업적평가제이다.한순상 연세대교수는 저서 한국교육개혁론을 통해 『교수와 학생의 질이나 재정형편을 고려해 차별적 특성화정책을 4년제 대학에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대학간 경쟁유도 일부 대학은 연구중심의 대학으로 선정해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나머지는 직업교육을 수행하게 해 대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방안이다.한교수는 이에따라 차별화된 교육지원정책을 실시함으로써 과열된 대학진학열을 완화하고 자율적 경쟁을 통해 대학운영을 쇄신할 수 있다고 말한다.또 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구소 이현청소장은 대학의 문제점을 ▲획일화 ▲교육수혜자 중심의 교육체제 ▲재정빈약 ▲교수의 전문성 결여 등이라고 지적했다.이소장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각 대학이 구성원과 지역적 특성에 따라 「제모습찾기」를 해야하며 시설과 설비,연구비 등 지원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재정을 확보해야한다고 제언한다.특히 대학원중심·교육중심·직업인 중심 등으로 특성화해야한다고 말했다.
  • 「일 지방선거가 주는 교훈」 신희석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정치불신에 조직도 돈도 무력했다”/돈 안쓰는 선거속 성실한 봉사정신에 “한표”/깨끗한 정치 갈망하는 국민의 마음 읽어야 정치불신앞에는 조직도 권력도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엄청난 정치자금의 동원도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는 구호앞에는 결코 통할수 없다.앞으로의 정치변동을 좌우하는 주요 결정변수는 돈도 아니요,조직도 아니다.권력도 아니요,거대한 정당기반도 아니다.이보다는 오히려 국민의 마음에 호소하는 성실한 태도와 깨끗한 정치,그리고 돈 안쓰는 선거의 구현이라고 하겠다.일종의 예외적 현상이기도 하다. 이번에 실시된 제13회 일본의 통일지방선거는 우리들에게 이와 같은 교훈과 시사를 주고 있다.이러한 명제는 향후 일본정치를 좌우하는 절대적인 인식은 아니나 이번의 일본지방선거에서 한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교훈이라고 하겠다.기성정당의 지원을 받지 않은 무당파 후보들이 도쿄 오사카 등 일본을 대표하는 대도시의 지사로 당선되어 정치변혁을 갈구하는 일본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일종의 선거혁명으로까지 이루어지고 있다.예컨대,도쿄도지사의 경우 무소속의 아오시마(청도)후보는 자민·사회·신당 사키가케등 이른바 연립정권이 공동으로 추천한 이시하라(석원)총리부 전관방 부장관을 누르고 당선되었다.기본적으로 그는 작가·탤런트·방송사회자였다.하지만 평범한 일개 시민으로서의 그는 깨끗한 선거(clean politics)그리고 돈 안쓰는 선거를 표방하면서 도민들과의 대화에 임하였다. 사실상 1천3백만의 도정을 주도해야하는 도쿄도지사는 일본정치구도에서 매우 중요한 요직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30평도 안되는 자기집을 선거사무소로 활용하였으며 가족 친척을 선거운동과정에 동원하였다.이번 선거에 필요했던 선거자금도 불과 20만엔(약1백80만원)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사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일본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코미디언이요 탤런트인 무소속의 요코야마(횡산)후보가 정당 추천 후보를 누르고 지사로 당선되었다.신진당,자민당,사회당 등 여야의 지원을 받은 히라노(평야)후보는 전 과기처 차관을 역임한 정치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금권정치와는 거리가 먼 무소속 후보에게 굴복한 것이다.관료출신 후보자를 지원하는 기존정당과 이에 대항하는 무당파 후보간의 경쟁으로 점철된 이번 선거는 정당간의 이합집산으로 표류하는 기존 정치에 대한 일종의 커다란 경고라고 볼수 있다. 일반적으로 현대일본정치를 분석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정당,정책,그리고 후보자의 세가지를 들고 있는바 이번 선거는 이 중 후보자요인이 작용한 예라고 하겠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 결과는 자민당 정권의 붕괴 이후 연립정권이 추구해 온 정치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라고 할 수 있겠다.호소카와 내각이후의 연립정권에 대하여 국민들은 적지않은 기대를 해왔다.하지만 하타 정권 그리고 오늘날의 무라야마 정권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정치개혁양상은 구태의연한 기존 정치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거대정당의 후보도 돈 안쓰는 정치를 표방하는 신진 후보에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선거가 주는 또하나의 교훈은 돈으로 조직을 결성하여 선거운동을 조종하고 돈으로 정치를 운영하던 기존 일본정치의 구태의연함에 대한 경종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지금 무라야마 정권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연립정권은 자민당과 사회당,그리고 신당 사키가케등 3당이 동상이몽으로 파국을 서로 회피하면서 적당히 정권을 지속시켜 왔지만 기존 정치수법으로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참의원선거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이미 조직과 금력으로 무장된 기존 정치인들은 후보로 재등장할 수 없다는 목소리까지 들려오고 있다.뿐만 아니라 새로운 정치개혁 입법에 의거한 중의원선거 역시 조기에 실시해야 한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압력이 무라야마 정권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요컨대 이번 일본의 통일지방선거는 정치불신앞에서는 조직도 돈도 무력할 수밖에 없다는 일종의 무당파 혁명이라고 하겠다.도쿄도지사는 16년만에 다시금 혁신진영으로 복귀하고 말았고 정당은 지리멸렬하고 정치에 대한 선거인들의 불신감은 더욱 조장되고 있다. 재인자 한국정치와 일본정치는 물론 다르다.정치문화,정치행태,정당의 결성요인 등의 면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일양국의 국내정치 상황에는 동양적 정치풍토에 기초를 둔 유사성도 적지 않다.그러한 의미에서 지방자치제도의 확립을 위한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둔 우리에게 일본선거결과는 커다란 교훈과 시사를 주고 있다.예컨대 후보가 정치인형이냐,관료형 또는 경영인 출신이냐 하는 것도 우리와 비슷한 관심사다.또한 한·일양국 공히 지지할 만한 정당이 별로 없다고 하는 과반수이상의 불만유권자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점도 비슷하다.돈 안쓰는 선거,깨끗한 정치를 갈구하고 있는 양국민의 숙원도 그러할 뿐만 아니라 기성정치판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방황하는 모습도 비슷하다. 이번 일본선거가 6월의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은 명약관화하다.우선 여야 모두 돈 안쓰는 선거대책을 개발해야 한다.뿐만아니라 그동안의 구태의연한 금권에 기반을 둔 후보보다는 정당의 색깔을 탈피하여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농후하다.선거운동양식도 법정방식에 기초를 두고 공명선거의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야당의 입장에서 볼 경우 우선 당에 대한 이미지개선을 통하여 정치불신에서 탈피하도록 해야 하겠다.여야 공히 기성정당이 추천하는 과시형 후보는 금권정치의 과시보다는 깨끗한 정치의 구현이 바람직할 것이다.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후보의 공천기준양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국민들은 돈 안쓰는 선거,정치색이 배제되는 선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건대 우리의 6월 선거에서도 일본의 지방선거와 같이 정치이변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므로 우리의 정치권도 일본의 유권자가 정치불신을 사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를 근본적으로 연구·검토하고 깨끗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겠다. 따라서 기성정당으로서는 선거인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고양에 주력하는 동시에 돈 안쓰는 공명선거의 구현을 위하여 가일층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겠다. 하지만 한가지 유보할 점이 있다.이번에 당선된 두 사람은 기존의 정치틀에서 벗어난 침신한 이미지를 줄 수는 있지만 훌륭한 경영능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정치의 주체는 역시 노련한 경험·통찰력,그리고 경륜을 소유한 전문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상례다.
  • LG/베트남 통신시장 “선점”/전국 전화시설 28% 공급

    ◎46개성 LG교환기 사용… 선진국 앞질러/교환기·광케이블 공장 지난달 가동… 시장확대 박차 올해로 종전 20년째를 맞는 베트남은 경제개혁과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전 산업에 걸쳐 외국인 투자유치와 합작공장 설립에 적극적이다.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으로 떠오른 정보통신 분야의 경우 우리나라의 LG정보통신을 비롯,지멘스(독일),알카텔(프랑스),마르코니(이탈리아),텔스트라(호주) 등 유명 업체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통신업체 중 지난 89년부터 유일하게 베트남에 진출한 LG정보통신은 지금까지 이 나라 전체 전화시설(80만회선)의 28%인 22만회선을 공급했으며 올해 9만회선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기간통신망의 거점인 하노이·호치민·쾅닌·하이퐁전화국 등 54개 성 가운데 46개 성이 LG정보통신의 국산교환기(스탈렉스)를 운용함으로써 선진국 업체들을 앞지르고 있다. LG정보통신의 강창형 수출담당 이사는 『교환기는 호환성이 가장 중요하므로 나중에 들어올 선진국 교환기들은 우리 교환기의 표준에 맞춰야 한다』며 『그만큼 시장유지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LG정보통신과 LG전선은 지난 달 31일 하노이에 전자식 교환기와 광케이블 합작공장을 동시에 준공함으로써 통신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교환기 공장(VKX)의 생산능력은 연간 20만회선이며 내년에는 30만회선으로 늘어난다.또 광케이블 공장(VINA­GSC)은 연간 5만F(파이버)·㎞의 생산능력을 갖춰,두 공장이 앞으로 베트남 기간통신망 구축에 주역을 담당할 전망이다. 베트남의 전화 보급대수는 1백인당 0.5대(우리나라 40대)에 불과하다.때문에 베트남 정부도 10개년 계획을 세워 2천년대 초까지 3대로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베트남의 핵심 기간통신망인 하노이∼호치민간은 광케이블과 마이크로웨이브(MW)로 2원화(유·무선)돼 있으며 양쪽 시외 교환시설은 LG정보통신이,광케이블은 마르코니,마이크로웨이브는 지멘스와 알카텔이 각각 설치했다.그러나 우리나라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아 전망이 밝다. LG정보통신 호치민사무소의 정우영 기술지원팀장은 『지난 5년 동안 베트남 기술자를 국내로 불러다 연수시키고 교환기의 운용기술 메뉴얼 수십권을 완전히 베트남어로 번역해 제공하는 등 성실하게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베트남 정부의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당 반 탄 베트남 우정장관도 『한국인의 높은 통신기술과 진솔한 충고에 늘 고마움을 느낀다』며 『우리의 자연자원과 한국의 기술이 서로 뭉침으로써 양국의 경제협력이 형제처럼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는 이밖에 무역·전자·건설·섬유·금융·항공·해운 등 10여개 업종에 걸쳐 40여개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다.통신에 이어 TV·냉장고 등 가전 부문도 현지에 진출한 일본 등 선진국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부가세예정고지/세액 20만이하면제/부동산 임대업등 기준은 2배강화

    오는 25일 마감되는 올 부가가치세 1기(1∼6월) 예정신고 납부 때에는 소규모 사업자의 납부가 매우 간편해진다.또 성실하게 신고하지 않으면 예년에 비해 한층 강화된 사후 관리를 받는다. 국세청이 5일 발표한 「95년 1기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추진방향」에 따르면 94년 2기분(7∼12월)의 부가세 납부액이 20만원에 못 미치는 과세특례자는 이번에 예정고지 대상에서 제외,오는 7월 확정신고 때 한꺼번에 납부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납부 세액이 10만원 미만인 과세특례자들에게만 적용했다.따라서 예정고지를 받아 부가세를 납부하는 과세특례자 수는 종전 47만명에서 이번에 12만명으로 줄어 35만명이 더 혜택을 보게 됐다. 예정고지 대상의 폭도 넓혀 서비스 업종의 경우 종전에는 직전 기의 매출액이 1천8백75만원 미만이면 예정신고를 하지 않아도 됐으나 이번에는 그 기준을 두배인 3천7백50만원 미만으로 높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세원관리가 취약한 부동산 임대업자와 건설기계 대여업은 7천5백만원 미만에서 3천7백50만원으로 기준을 강화했다.나머지업종은 종전처럼 7천5백만원 미만이다. 사업규모가 예정고지 대상을 초과해,예정신고를 해야 하는 사업자의 경우 신고의 성실도에 따라 철저하게 차별 관리한다.성실하게 신고하면 아예 세무간섭을 하지 않지만 불성실하게 신고하면 지방청 단위의 특별 세무조사까지 한다.불성실하게 신고했더라도 올바르게 다시 신고하면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세원이 취약한 업종과 규모가 큰 업체를 중심으로 불성실 신고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한다.대형 현급수입 업소나 부동산 임대업의 경우에는 일정 규모 이상을 지방청별로 선정,입회조사 및 표본조사해 신고 내용과 비교 분석한다.
  • 26개기금 연내 폐지 추진/재원 조성 부진·공공성 낮은것 우선대상

    ◎정부 출연연 18곳… 대폭 정비/남은 재산 국고에 환수 18개 정부출연 연구소기금을 포함,재원의 조성 및 운용실적이 미미한 26개 기금이 연내 대폭 정비된다.이 기금들이 폐지될 경우 당장 해당기관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정부가 매년 국회의 승인을 받아 지원하는 출연예산과 자체 수익이외에는 별도의 자금주머니가 없어지는 것이다. 재정경제원은 4일 방만하게 운용되는 기금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총 98개 기금중 26개 기금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비대상인 기금의 관리 및 감독업무를 관장하는 각 부처와 협의해 기금의 설치 근거규정을 삭제하는 내용의 관계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폐지된 기금의 잔여재산은 국고로 환수,일반회계 재원으로 쓴다. 정비대상은 법률구조기금·유전공학기금·농수산물수출진흥기금 등 장기간 재원의 조성실적이 없거나 영세한 기금이 5개,교통안전기금·도로교통안전협회기금과 정부출연연구소기금 등 사업의 공공성과 효율성이 낮아 계속 존치할 실익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금이21개다. 정부출연연구소기금의 경우 현재 모두 20개가 있으며,이중 운용실적이 좋은 통신개발연구원기금과 해운산업연구원기금을 제외한 18개 기금이 정비대상이다. 재경원의 관계자는 『기금은 재정의 한 분야임에도 매년 국회의 승인을 받는 예산과 달리 관리 및 감독업무가 개별부처와 공공기관에 맡겨져 방만하게 운용돼 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말 현재 98개 기금(15개 미조성 기금 포함)이 있고,이들 기금의 총 운용규모는 49조5천억원으로 일반회계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다.
  • 부가세 불성실신고/1천6백48억 추징

    국세청은 1일 부가가치세 불성실신고 사업자 2천81명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해 총 1천6백48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이들중 무자료거래나 신용카드의 변칙 사용,허위 세금계산서 수수 등으로 내야 할 세금을 내지 않은 70명은 검찰에 고발했다.세금계산서를 제대로 주고 받지 않거나 거짓 계산서를 만들어 세금을 빼돌린 2백50명에게도 벌금을 함께 물리는 등 3백20명을 조세범칙으로 고발 또는 통고 처분했다. 조사는 지난 2∼3월말 실시됐으며 세정개혁 조치에 따라 부가가치세 신고가 자율신고제로 바뀐 뒤 제도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교정한다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 포레스트 검프(임춘웅 칼럼)

    미국영화 「포레스트 검프」가 다시 화제가 되고있다. 이 영화가 지난 28일 발표된 올해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주연남우상 등 무려 6개부문을 휩쓸었기 때문이다.한 영화가 권위를 가진 이 영화상을,그것도 한꺼번에 여럿받게되면 영화팬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렇긴해도 「포레스트 검프」의 경우는 좀 다르다. 한 인간이 살아온 역정이 2시간 20여분에 걸쳐 잔잔히 펼쳐지는 뛰어난 서정성이나 다큐멘터리와 영화이야기를 절묘하게 접합시킨 영상기법도 좋다.그러나 이 영화가 주목받는 진짜 이유는 바보 주인공 검프의 인간상이다. 검프의 IQ75는 보통 어린이들이 다 들어가는 국민학교에 들어갈수 없는 수준의 지능이다.그러나 검프는 어머니의 후원으로 국민학교와 중·고등학교,대학까지 마치게 된다.대학에서는 미식축구선수로 활약했고 졸업해서는 월남전에 참전해 전쟁영웅이 된다.탁구의 미국대표선수가 돼 북경에서 「핑퐁외교」에 일조하기도 한다.제대해서는 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둔다.뭐든지 열심히 하고 뭐든지 해낸다.그러니까 검프는 바보가 아니다.다만 다른 사람들이 그를 바보로 보고 있을 뿐이다. 이 영화가 작년에 미국에서 개봉되자 금방 화제가 됐었다.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다.작년 말께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도 2백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 모았다.대단한 인기라 할 수 있다. 지금 미국에서는 검프를 모방한 인형,검프식 광고가 판을 치고 있다.만화영화계까지 검프같이 바보스런 인물을 등장시키지 않으면 장사가 되질 않는다고 비명이다. 검프의 마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한때 미국에는 「람보」열풍이 불었었다.강인한 체구로 마구 죽이고 마구 해치우는 「람보」는 월남에서 패배하고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상처받은 미국민들에게 「강력한 미국」에의 자극과 용기를 주었던 것이다. 검프바람은 「람보」에 대한 역작용이란 분석도 있다.아둔하고 바보스럽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는 검프가 미국사람들에게 하나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주고 있다는 것이다.정직하고 성실했던 지난날의 전통적인 미국사회에 대한 동경이란 해석이다. 황량해진 인간관계,힘과 실력만이 말하는 오늘의 미국사회에서 검프는 하나의 청량제 같은 것 인지도 모른다.사랑하는 여자가 방탕해도,멀리 떠나가도 감싸주고 다시 받아들이는 검프의 사랑이 「바보처럼 순수하게」느껴지게 하는게 영화 「포레스트 검프」다.검프는 아둔한 사람도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검프가 많은 사회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검프도 한 인간으로서 자기 일을 할 수 있는 사회는 건강하다.검프를 사랑하는 세계도 아름답다.
  • PC와 인간정서/김광영 수필가(굄돌)

    정보통신을 하고 있다.천리안과 하이텔등의 국내 통신망과,외국의 인터넷 및 다이얼로그(Dialog)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각종 정보를 입수하는 한편 글을 쓸때면 정보통신의 게시판에 제목과 주제를 보낸 후 그 반응을 보아가며 구상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전개하고 있다.스페리(RogerW Sperry)교수는 『인간의 두뇌는 오른쪽 뇌와 왼쪽 뇌로 구분되는데,오른쪽 뇌는 정서적인 기능을 수행하는데 반해 왼쪽 뇌는 논리적인 기능을 행한다』라고 했다. 스페리 교수가 주장한 바와 같이 컴퓨터는 기억하고 계산하는 논리적인 면에서 인간의 왼쪽 뇌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음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특성은 논리적인 합리성의 측면에서 파악하는 것보다는 오른쪽 뇌에 해당하는 정서적인 측면,예를 들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 우리 사회에도 제3의물결이 밀려와 개인용 컴퓨터의 사용은 일반화되었고 정보통신도 널리 파급되어 있다. 이처럼 우리사회에 첨단기술이 확산될수록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인간적인 정서,특히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사랑하는 마음과 성실성이라고 본다.왜냐 하면 컴퓨터를 다루는 사람의 마음속에 사랑과 성실성이 사라질 경우에 지능적인 범죄,예를 들면 국가의 기밀을 빼내는 해커,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컴퓨터를 조작하는 등의 나쁜 일도 서슴지 않게 되어 무질서한 사회를 만들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어린아이들에게 단순히 컴퓨터에 관한 지식만을 가르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그러나 컴퓨터라는 과학·기술적 지식 이전에 인간의 특성인 사랑하는 마음과 성실한 태도가 더욱 소중함을 새롭게 인식시킨 후에 컴퓨터 교육을 시켜야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 “북은 대남비방 중단하라”/김대통령/“핵합의 깨면 응징”거듭 경고

    ◎육사졸업식 치사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나는 이미 북한이 핵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때는 세계의 단호한 응징을 면하지 못할 것임을 거듭 경고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고 『북한이 진정으로 민족문제의 해결을 원한다면 북한은 남북대화에 성실하게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제43기 졸업및 임관식에서 치사를 통해 『북한은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우리를 중상비방하는 등의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북한은 남쪽의 동포를 겨눈 군사력을 끊임 없이 증강하면서 최근에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언동까지 주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 군은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갖춤으로써 국가안보에 한치의 허점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나라의 안보가 튼튼해야 자유와 행복을 지키고 번영과 통일을 이뤄 세계 중심국가로 나아갈수 있다』고 밝히고 『온 국민이 우리 군을 적극 성원해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국가안보의 적극적인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강경대응/정부 방침 정부는 경수로 모델선택을 둘러싸고 「벼랑끝 외교」를 펴고 있는 북한에 강경대응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28일 대북제재방법과 관련,『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일본의 대북 송금중단을 포함한 구체적 문안까지 만들어 놓은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더라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제네바 합의사항을 부분적으로 깨면서 시간을 끈다면,제네바 합의자체는 무효이며 복귀도 어렵다는 사실을 미국이 북한측에 통보했다』고 말하고 『특히 오는 4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가 연장되면 미국으로서도 더 이상 약해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베를린 경수로 회담결과를 토대로 금명간 미국,일본과 고위당국자 회의를 갖고 공동대응책을 협의할 예정이다.정부는 또 곧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와 통일·안보관계장관회의를 잇따라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김 대통령,「단호한 대북응징」 발언의 함축

    ◎“한국 중심역 양보 못한다” 배수진/“핵합의 파기땐 제재 불가피” 외길 승부수 김영삼 대통령이 경고하고 있는 「단호한 응징」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미국과 북한의 경수로 실무협상이 결렬된 28일에도 김대통령은 『북한이 핵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때는 세계의 단호한 응징을 면하지 못할 것임을 거듭 경고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공사졸업식 치사를 통해서다.지난 22일 육사졸업식에서 김대통령은 처음 「단호한 응징」을 경고했었다.이어 해사졸업식에서는 「단호한 응징」을 가볍게 보지 말라고 거듭 확인했다. 이같은 김대통령의 표현에 대해 청와대측은 일단 『한국의 중심역할은 어떤 일이 있어도 양보할 수 없는 카드』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하고 있다.그러나 좀 더 깊이 들어가보면 협상을 벼랑끝으로 몰아가봐야 얻을 것이 없다는 북한에 대한 메시지가 들어 있다.응징의 거론도 단순한 수사상의 엄포가 아니라 유엔의 제재를 다시 추진한다는 뜻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이같은 해석은 청와대당국자들의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북한은 현재 미국을 비틀면 돈은 우리가 내고 경수로는 다른 나라 것으로 들여올 수 있다고 오판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여건의 변화,한·미간의 관계에 대해 잘모르고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그는 『문제는 이번 베를린회담을 계기로 협상을 중단할 것이냐 하는 것인데 우리측에서 추가로 제의할 것이 없는 만큼 우리측에서 먼저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의할 처지도 아니며 그럴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북한이 핵연료봉 재장전 운운하고 있지만 재장전을 하면 제네바협정의 위반이고 그렇게 되면 지난번 북·미합의로 중단됐던 유엔의 제재를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외교안보팀의 한 당국자도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 상태이기 때문에 유엔의 제재에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엿다. 김대통령은 93,94년에 걸친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때 강·온책을 섞어 사용했었다.그러나 이번 경수로협상에서는 응징불사를 무기로 「한국의 중심역할 고수」란 외길을 택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경수로건설을 통해 남북관계에 수백개의 연결고리를 건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비용 30억달러를 쾌척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형경수로로 대변되는 한국의 중심역할 확보는 때문에 김대통령조차 마음대로 재고할 수 없는 절대적인 명제일 수도 있다.그리고 「단호한 응징」의 강조는 변화한 국제환경을 바탕으로 한국형경수로를 관철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의 다른 표현일 수도 있다.
  • “북은 「핵응징 경고」 경시말라”/해사졸업식 치사

    ◎김 대통령/「제네바 합의」 성실이행 거듭 촉구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나는 이미 북한이 핵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 시대에 역행하는 선택을 할 때는 세계의 응징을 면하지 못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 바 있다』고 밝히고 『북한이 나의 이 경고를 결코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 진해 한산대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제49기 졸업및 임관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국가안보야말로 모든 것에 앞서는 최우선 가치임을 온 국민이 더욱 확고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북한은 동구 공산주의의 몰락이라는 국제환경의 변화와 악화일로의 경제난,그리고 체제모순이라는 3중고를 맞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같은 심각한 여러움을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그들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 군은 철통 같은 안보태세로 조국의 평화를 굳건하게 지켜야 한다』고 밝히고 『나라가 지켜지지 않으면 우리가 어렵게 이룬 자유와 번영도 물거품이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세계 12위의 무역대국이 된 우리에게 해상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상기시키고 『우리 해군은 무엇보다 수중과 수상,그리고 공중에 걸쳐 균형된 전력을 구비한 기동함대의 위용을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해군의 세계화」를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이제 우리 군만이 아니라 온 국민이 스스로 국가안보의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그 숭고한 사명을 앞장서 짊어진 우리 군을 적극 성원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석재 총무처장관에 듣는 「세계화 행정」(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올해 공무원 1천명 해외파견”/공직사회 안정 중요… 추가 통폐합 없어/복수직급제 도입,승진문호 대폭 확대/과단위 이하 개편권 각부처 위임… 조직관리 신축성 부여 □대담=이중호 정치1부장 지금 90여만 공직자는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세계화의 구체적인 추진사업에 눈코 뜰사이 없이 바쁘다.세계화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과 기업등 우리 모두가 함께 뛰어 성취해야 할 과제다.그러나 공동의 목표를 향해 우리 모두를 결집시키는 역할은 역시 정부의 몫이다.공직사회가 중심행동체의 역할을 맡아야 하는 것이다. 정부조직의 관리및 인사,공무원교육및 사기진작 등 공직사회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총무처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다.지난해말 정부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데 이어 공직사회의 세계화를 정착시키기에 여념이 없는 서석재 총무처장관을 서울신문 이중호 정치부장이 만나봤다. 서 장관은 『이미 1907년에 인도의 타고르는 우리나라가 어려운 때였음에도 동방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상기시키고 『우리는반드시 세계화를 성취해 세계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총무처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입니까. ○민간의 자율성 신장 ▲「세계화와 지방화에 대비한 행정역량의 확충」과 「21세기를 향한 선진행정의 구축」을 올해 업무추진방향으로 잡고 공직의 세계화역량 확충,행정의 생산성향상,공직사회의 활성화 등 3가지 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유럽순방 때 세계화의 구체적인 전략을 강조했습니다.공직사회의 세계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공직자들이 세계화를 추진하는 주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총무처는 지난해에 세계화를 위한 개혁조치로 정부조직을 획기적으로 개편했습니다.올해는 행정환경의 변화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과단위이하 조직의 개편권을 각 부처에 위임해 조직관리의 신축성을 부여하고 행정규제를 정비해 민간의 창의와 자율을 신장시켜나갈 생각입니다.또 행정처리절차의 개선및 행정의 전산화 등을 통해 행정의 생산성을 향상시켜나갈 것입니다.이와 함께 공무원의 해외훈련과 외국어연수를 확대하고 외부의 유능한 인력유치및 전문행정가를 적극 양성하는 등 공직사회의 세계화역량을 확충해나갈 계획입니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전문고급인력이 필요한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지난 77년 공무원 해외훈련제도가 시작된 뒤 외국의 대학원이나 국제기구·정부기관에서 장기훈련을 받은 공무원이 3천1백32명,단기훈련을 받은 공무원이 4천1백6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그러나 WTO출범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 해나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므로 올해는 장·단기 국외훈련인원을 1천명선으로 크게 확대했습니다.지난해는 7백명선이었지요.또 정부는 행정의 전문화·세계화를 위해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나 국제변호사등 민간전문가에 대한 특별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며 재직공무원에 대한 외국어교육과 직무관련 전문교육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단행된 정부조직개편 뒤 정부의 능률성과 효율성이 얼마나 향상됐는지요. ▲「12·3」 조직개편은 우리 행정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개편이었습니다.그러나 현시점에서 조직개편에 따르는 효과를 계량화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정부주도 성장시대의 정부조직의 과감한 감축으로 국가정책에 대한 종합조정기능이 강화되고 민간부문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일각에서는 비경제부처 등 추가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정부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처우개선 가장 중요 ▲지난해 조직개편은 세계화·지방화·통일시대에 대비해 경제부처뿐만 아니라 일반부처까지 모두 18개 부처를 대상으로 추진된 대규모조직개편이었습니다.현재로서는 공직사회의 안정이 국정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추가적인 부처의 통폐합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다만 정부조직에 전반에 대한 합리적인 관리방안에 대해서는 「작고 능률적인 정부」를 구현하고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연구해나갈 것입니다. ­보수의 현실화 등 공무원의 사기진작책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습니까. ▲무엇보다 처우개선이 중요합니다.공무원의 보수수준이 민간기업을 따라잡기는 힘들지만 국영기업체수준까지는 현실화돼야 한다는 목표로 94년부터 「처우개선 4개년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서열에 관계없이 발탁하고 중간관리층에 복수직급제를 도입,승진문호를 확대하며 실적이 뛰어난 공무원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입니다.장기근속자에 대한 특별휴가제의 도입,국내·외출장비의 현실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이 사퇴하는등 행정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또 「줄서기」등 공무원의 정치성향화도 우려되는데요. ▲행정의 안정성과 계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후임자의 조속한 충원과 직무대리제도의 활용 등으로 공직사회를 안정시키고 소속직원들이 동요없이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지도할 계획입니다.특정정당후보에 대한 지지·반대 등의 언행및 선거운동기간중 정상적인 업무가 아닌 출장·시설방문 등을 금지하는 「공명선거를 위한 공직자복무지침」을 마련,선거관여의 소지를 없애고 국민에게도 중립적인 공직자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직도 국민과 공직사회 사이에는 불신이 남아 있습니다.부패척결·의식개혁·재산공개 등 깨끗한 공직자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무비리사건 등이 터지는 것이지요. ▲비리의 척결과 함께 긍지와 사기를 높이는 등 공직사회를 활성화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공직자의 근무여건은 아직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그러나 공직자는 청렴·성실한 공직관을 가지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맡은 업무에 충실한 자세로 임할 때 정부도 공직자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국민도 공직사회에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 사회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고 제대로 기능을 발휘해야 할 조직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공직자의 노력을 격려해주어야 공직자가 국가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고 봉사자세도 향상될 것입니다. ­정치를 하다 행정분야에 들어와 느낀 점과 정치와행정의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일하는 분위기 만들터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나 재야시절에는 행정부가 하는 일에 의구심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각종 민원·사건·사고를 대하면서 때때로 느끼던 것이지요.그러나 막상 90만 공직자를 감독하고 돌보아야 하는 직책을 맡고 행정을 직접 접해보니 공직사회의 어려움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우선 공무원조직은 우수한 인력집단이라는 것입니다.그리고 극히 일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공직자가 근면하고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다만 행정분야는 국민여론에 따라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는데 이 부분은 좀 미흡한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정치가 여론의 수렴과 정책의 대강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행정은 정책을 구체화하고 집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정치와 행정은 수레바퀴처럼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직 세계화」어떻게 추진하나/6급이하 1만명 연차 해외연수/청사내 강좌 개설… 외국어교육 강화/해외교포 특채 국제전문가로 육성 총무처가계획하고 있는 공직의 세계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대략 5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총무처는 우선 공무원의 외국어실력향상에 힘쓰고 있다.각급 행정기관마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각국 언어에 능통한 사람을 육성,관리하기 위해서다.총무처는 외국어교육이 짧은 기간에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감안해 이를 단계적·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공무원에 대한 외국어교육은 지금까지는 외국어대에 위탁교육을 하거나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어학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고작이었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세종로 정부제1종합청사는 물론 과천 제2청사,그리고 독립청사를 쓰고 있는 문화체육부에도 영어와 일본어강좌를 개설하고 있다.36개 중앙행정기관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74개 과정의 영어·일본어·중국어강좌에는 모두 1천6백15명이 참가하고 있다.나이가 많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사설학원의 외국어강좌를 수강하는 공무원에게는 수강료의 50%를 지원하고 있다.여기에 모든 직원이 능동적으로 외국어교육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추가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만 해도 2년짜리 장기과정 2백명,6개월이하 단기과정 5백명 등 7백명을 대상으로 삼던 해외훈련을 올해부터는 장기 3백명,단기 7백명 등 모두 1천명으로 늘렸다.1만명의 6급이하 실무직공무원을 해외에 보내 연수를 받도록 할 계획도 갖고 있다. 우리 국적을 가진 20세이상 40세미만의 해외교포 가운데 외국의 4년제 정규대학을 졸업하고 6년이상 외국에 거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특별채용해 국제관계전문가로 활용하는 방안도 세워놓고 있다.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법학·경제학·무역학 등 통상관련분야를 전공한 사람을 영입함으로써 대외교섭에서의 실무적 능력을 높이자는 취지다.이들에게는 달마다 3만∼10만원의 전문직위 근무수당과 4만∼8만원의 외국어장려수당이 추가로 지급된다.이같은 전문가는 각 부처의 수요를 감안해 30명안팎을 뽑을 생각이다.지난해는 18개 부처에서 76명을 요구했으나 연말에 단행된 정부조직개편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총무처는 이와 함께 지난 6일부터 세종연구소에 세계화연수과정을 신설,20개 부처에서 1명씩 선발된 국제업무담당 사무관과 영관급 장교 2명,대기업의 부·차장급 간부사원 7명 등 모두 29명을 3개 반으로 나누어 6개월과정의 교육을 시키고 있다.이들 가운데 공무원에게는 3주동안 미주와 유럽에 나가 사회간접자본과 제도및 법령 등을 직접 살펴보게 할 계획이다. 행정고시·외무고시·기술고시합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신임관리자반에도 해외연수과정을 도입,20명씩 한조가 돼 1주일동안 선진국을 시찰하도록 할 방침이다.젊은 엘리트들에게 세계의 변화와 세계 속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몸으로 느끼게 하자는 것이다.
  • 김 대통령 육사졸업식 치사/요지

    여러분은 광복 50주년이자 분단 50주년이라는 민족사적으로 뜻깊은 해에 조국의 간성으로 나섭니다. 나는 이번 유럽순방과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우리는 지금 새로운 시대적 조류에 부응해 온 국민이 세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이 시기에 조국의 간성으로 새 출발하는 여러분의 책무는 크고 무겁습니다. 오늘의 세계는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그러나 한반도는 아직도 마지막 냉전지대로 남아 있습니다.북한이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려는 우리의 진지한 노력을 외면하고 여전히 냉전시대의 대결정책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한이 오래전부터 올해를 「통일의 해」로 정하고 군사력을 증강시켜 왔다는 사실에 유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그들은 우리 정부에 대해 격렬한 비방을 계속하면서 군사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최근에는 군사훈련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나는 분명히 말합니다.북한이 만약 핵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 시대에 역행하는 선택을한다면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의 응징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우리 군과 정부는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어떤 사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물샐 틈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확실히 밝혀둡니다. 국가안보는 모든 것의 기초입니다.우리가 애써 이룩한 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에는 국가안보의 굳건한 뒷받침이 있었음을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우리가 세계로 미래로,나아가 민족의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평화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국가안보의 숭고한 사명을 짊어진 우리 군은 마땅히 온 국민의 존중과 사랑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자유와 평등을 구가하면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오늘의 사회에서도 국가에 대한 책임을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것이 군입니다.여러분은 여러분이 입고 있는 제복에 대해 높은 긍지를 갖기 바랍니다. 우리 군은 지난 2년동안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의 군」으로,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민주의 군」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그러나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우리 군이 세계 최고의 군대가 되어 달라는 것입니다.그것이 「군의 세계화」입니다. 21세기 세계중심국의 하나인 대한민국의 군대로서 나라의 이익을 지키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군대로 발전해야 합니다.그것은 군이 엄정한 군기와 사기로 한 덩어리가 될 때만 실현될 수 있습니다. 지금 군은 새로운 안보환경에 부응할 수 있는 필승의 군대를 만들기 위해 인력과 제도,장비와 기술등 모든 면에서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나는 우리 군을 정예강군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지휘관의 길은 고난과 희생이 따르지만 긍지와 명예로 빛나는 길입니다.어떤 어려움속에서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그것이 참다운 군인정신입니다. 여러분은 지난 4년동안 지·인·용의 교훈 아래 훌륭한 장교로서의 자질을 갖추었습니다.여러분은 선배들이 몸바쳐 나라를 지킨 「필승육군」의 전통을 계승하여 통일된 「21세기 일류국가」신한국의 국방주역으로서 큰 포부를 키워 나가기 바랍니다.
  • “북 핵합의 어기면 응징”/정전협정 무력화 기도·전력증강 주시

    ◎김 대통령,육사졸업식서 경고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북한이 만약 핵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 시대에 역행하는 선택을 한다면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의 응징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 육군사관학교 제51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나는 분명히 말한다』면서 이같이 경고하고 『우리군과 정부는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그 어떤 사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물샐 틈 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확실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은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려는 우리의 진지한 노력을 외면하고 여전히 냉전시대의 대결정책에 매달려 있다』고 전제,『특히 북한이 오래전부터 올해를 「통일의 해」로 정하고 군사력을 증강시켜왔다는 사실에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 정부에 대한 격렬한 비방을 계속하면서 군사정전협정을 무력화 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에는 군사훈련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 민족의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우리에게 평화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면서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우리 군이 세계최고의 군대가 되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야당의 신노선을 제안한다/민주 이부영 의원 계간 「사상」 기고문

    민주당 개혁정치그룹의 리더인 이부영의원이 20일 「한국 야당의 신노선 제안」이라는 제목의 특별기고(계간 사상지 수록)를 통해 야당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거듭 태어날 것을 강조,눈길을 끌었다.기고문의 요지를 간추려본다. 최근들어 야당의 수권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주로 식자층인 이들의 의견은 대략 두 가지로 모아진다.첫째 야당은 비판과 반대만을 앞세운 채 책임있는 정치세력으로서의 균형을 상실하고 있고 이는 야당의 국가경영능력에 대한 불신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각종 국정현안에 대해 야당은 정략적 필요에 따라 문제의 일면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둘째 야당의 낙후된 경쟁력으로는 21세기를 앞둔 시점에서 질높은 국가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정책의 취약성은 수권 가능성을 아예 차단해버린다는 점에서 수권을 기약하는 정치세력으로서는 치명적인 한계가 될 수밖에 없다.많은 사람들은 지금의 야당이 70∼80년대에 개발된 낡은 소프트웨어를 90년대 중반에도 그대로 사용하려는 구태의연한 기업처럼 비쳐진다고 지적한다. 먼저 야당은 이같은 회의를 불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국가경영능력에 대한 신뢰와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보여주는 것이다.이를 위한 핵심적 과제는 국가경영의 관점을 갖는 야당으로의 전환이다.이제 비판과 반대만으로 야당의 역할을 다할 수 있던 시대는 막을 내렸다.야당은 정부·여당이 생각하지 못하거나 추진하지 못하는 국가경영상의 과제들을 보다 개혁적인 관점에서 제시해나가며 이를 통해 수권능력여부를 검증받아야 한다. 김영삼정부가 세계화·지방화·통일대비를 내걸고 행정개혁·교육개혁·사법개혁등의 조치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장악해나갈 때 야당이 구사할 수 있는 카드는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정부가 내놓은 각종 개혁안에 대해 단지 절차상의 이의를 제기하거나 음모로 몰아붙이는 해묵은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의 국가경영을 고민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정치 과잉」과 「경영 빈곤」이 그동안 야당의 한계였다면 이제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착수해야만 한다.「반대」의 수준을 넘어선 「창조적 대안」의 개발은 야당의 중요한 숙제다. 개혁과 국가경영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싸움이 아니라 내용을 갖춘 사람이 승리하는 경쟁이다.오늘의 국가경영은 전환기의 국가발전 전략에 대한 새로운 안목과 지혜가 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야당은 국민들에게 비판과 반대만 할 줄 아는 집단이 아닌,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을 가진 집단임을 입증해나가야 한다. 따라서 야당은 날로 변화하는 국민의 다양한 관심과 이해관계를 고려하는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국민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다양한 여러 문제들을 제쳐 놓고 단일한 정치사안에 모든 것을 걸고 끝장을 보려는 야당의 모습은 더이상 호소력을 갖기 어렵다. 야당 스스로 국회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몇가지 원칙을 세워야 한다.첫째 정치현안과 예산심의의 연계투쟁은 앞으로 지양되어야 한다.오히려 야당은 예산의 효율적 편성과 올바른 집행을 위해 과거에 비해 훨씬 진지하고도 성실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것이다.둘째 국회의 상설화를 추진하고 의정활동에 대한 노력을 제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야당은 국회의 회의내용이 케이블 TV를 통해 생중계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또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공신력있는 평가들을 공천과정에서 중요한 사항으로 반영하도록 하는등 의정활동 평가제도의 정착을 촉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정치의 신노선은 결국 새로운 리더십의 창출로 귀착된다.신사고에 입각한 새로운 리더십만이 신노선을 현실화해 나갈 수 있다. 지역할거주의의 청산을 통해 구정치질서를 극복하고 신개혁을 통해 21세기로 전진해 나가는 것,그것이 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둔 우리 정치가 이루어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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