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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당 부상 아스나르 국민당수의 앞날

    ◎민주주의·경제발전 동시해결이 과제/연정구성 실패땐 사회당 재집권 우려 사회당의 집권 13년에 종지부를 찍은 스페인 국민당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당수(43)는 승리 이후에 더욱 짐이 무겁다. 총선에서 1당 부상에 성공했지만 의석수가 단독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수(1백57석)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스나르로서는 연정구성 문제가 가장 먼저 풀어야할 「급한 불」이 됐다. 관측통들은 이와 관련,93년 1백57석에 머물렀던 사회당이 카탈란당과 연정했던 일을 떠올리고 있다. 그러나 국민당은 보수우익을 표방하고 있어 독립을 외치는 카탈란당이나 바스크민족당과 연정을 맺기에 껄끄러움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국민당이 연정에 실패하고 사회당이 연정을 통해 정부를 구성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예측하면서 정국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국민당의 승리는 장기집권한 사회당의 실정에 국민의 염증이 커진 반면 아스나르의 인기가 치솟았기 때문이다.사회당은 지난해 후앙 카를로스국왕을 도청하는등 최근 부정부패와 스캔들을 양산,국민들의 눈총을 받았다.대신 마드리드법대를 졸업하고 36세에 당수에 오른 아스나르는 「정직과 성실」을 모토삼아 젊은 테크노크라트의 높은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아스나르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종교계 공명선거 운동 나섰다

    ◎개신교­지연·종파 등 연고주의 추방 캠페인/불교­28개 종단 참여 「총선 계도위」 발족/가톨릭­「이런사람 찍지 맙시다」 책자 배포 종교계가 4·11 총선을 앞두고 공명선거 운동에 적극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종교인들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는 하지 않으면서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정당의 정책과 입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성실성에 중점을 두고 선거분위기를 유도하는 일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는 곳은 개신교계.기독교윤리 실천운동(대표 손봉호)은 서울 본부와 각 지부를 중심으로 전국 1천여명 입후보자들에게 서면정책질의서를 발송,이들의 정견을 들어본뒤 교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 정당별로 정책토론회도 개최하며,입후보자의 감사헌금을 거부하는 등 교회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는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학연과 지연,혈연,종파 등 각종 연고주의 추방과 젊은층의 선거참여를 촉구하는 캠페인도 벌인다. 기독교대한감리회,한국기독교장로회등도 총선과 관련,지역 파벌주의를 타파하고 참된 일꾼 선발을 위한 노력등을 하고 있는데 특히 기감은 「기독인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불교계는 불교시민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공명선거감시단을 발족,지난해 지방선거 이상의 활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조계종,천태종,태고종등 불교 28개 종단으로 구성된 대한불교종단 협의회는 최근 공명선거계도위원회(위원장 월서스님)를 발족,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불교 신자들에 대한 계몽과 함께 부정선거 고발센터 설치,전국 사찰에 올바른 주권행사를 촉구하는 현수막 내걸기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조계종은 각 사찰의 주지가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발언을 하지 말도록 전국 사찰에 공문을 발송했다.조계종은 개혁종단 발족이후 추진해온 「깨달음의 사회화운동」이 이번 총선을 통해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다. 가톨릭도 올바른 후보 선택을 돕기위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4·11 총선을 통한 민주화 실현을 적극 천명하고공명선거운동을 전개하기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은 「이런 사람 찍지도 뽑지도 맙시다」라는 소책자를 발간,전국 교회에 배포하고 있다.이 책자에는 선택해서는 안될 후보 유형 12가지가 상세히 소개돼 있다.
  • 「봉사세정」으로 대전환을(사설)

    국세청이 3일로 개청 30주년을 맞았다.국세청이 「조세의 날」이기도 한 이 날을 맞아 『납세자의 권익과 합리성을 먼저 생각하고 납세자에게 편안함을 주는 서비스기관으로 변신할 것』을 다짐한 것을 환영한다. 국세청이 지난 66년 3월 출범한 이래 30년동안 기본업무인 나라살림의 세출예산을 조달하면서 정부저축의 중추적 기관으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온 것을 치하한다.국세청 발족당시 7백억원이었던 세수실적이 지난해엔 56조7천억원으로 무려 8백배의 신장을 한 것이 바로 이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은 발족이후 지금까지 국가기간산업과 사회간접자본시설 등의 투자재원조달에 힘쓴 결과 우리경제의 압축성장을 앞당긴 것으로 판단된다.또한 징세위주의 세정을 펼치면서도 그동안 빈번히 발생한 부동산투기 조사와 각종 세무조사를 통해서 세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하는 일에 진력한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 물론 징세위주의 세정이 일부 납세자로 부터 「군림하는 세정」이라는 비판을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또 근로소득자의 상대적인 세부담 증가로 인해 부담의 형평성이 훼손된 것도 사실이다.지난해 국세 전체 세수증가율은 20.1% 인데 근로소득세의 증가율은 무려 35.4% 에 달해 근로소득자의 세부담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국세청은 그러한 문제들을 시정하기 위해 통합전산망 구축과 우편신고제 실시,세무조사절차의 민주화 등 세정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특히 올해부터 실시되는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는 새로운 세원발굴에 기여하고 세부담의 형평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개청 30주년을 전기로 해서 「신뢰받는 세정」은 물론 「봉사하는 세정」으로 변신할 것을 기대한다.세정이 신뢰를 받으려면 무엇보다 세정의 과학화가 절실하다.선진기법을 도입하고 세무공무원들의 자세에도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하겠다.세정당국의 시비스강화는 세정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첩경이 될 것이다.
  • 재산등록(외언내언)

    권력과 돈의 분리는 그리스시대 철학자 플라톤이래 정치의 핵심적 주제였다.통치자가 돈벌이에 몰두하면 국가에 파탄이 온다는 전제에서다.그래서 그는 상공농민들에게는 사유재산을 허용하면서도 이상국가의 철인왕이나 수호자계급에는 공산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같은 맥락에서 공직자의 권력과 치부를 분리하기위한 재산등록 공개제도가 국회의장까지 희생시키며 개혁의 상징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지 4년째.1급이상 공직자와 의원등 6천2백여명의 재산변동사항이 세번째로 공개됐다.1억원이상 늘어난 공직자가 입법부 26명등 모두 71명이고 1억원이상 감소한 사람도 51명.2백만원 월급장이들이 한푼도 안쓰고 5년동안 고스란히 모아야할 돈이 1년사이에 늘기도 줄기도 했다는 계산이어서 보통사람들은 공연히 심사가 불편해진다. 어떤 국회의원은 주식배당금때문에 1년사이에 12억원이나 증가했고 행정부의 고위공직자도 주식투자에 힘입어 1억5천만원의 증가를 기록했다는 보도역시 보통사람들에게 재주없음을 한탄하게 하는 사례.직책상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생긴다.관련 공무원들의 주식투자는 금지되고 있지만 그 범위를 조정할 필요도 있을 듯하다. 14대국회에서는 마지막인 국회의원들의 공개내용이 누락,은폐등 불성실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정치불신심화의 요인이다.어떤 의원의 목록에서 22억원상당의 부동산이 감소되고 그것이 다른 야당의원의 재산에 포함된 「이상한 일」도 그렇고 그 의원이 7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팔고도 사용처를 밝히지 않은 불성실혐의도 해명이 되어야한다.그런가하면 국회의원중 1억원이상 증가자(26명)가 지난번보다 9명이 줄고 1억원이상 감소자(38명)는 4명이 늘어나 총선자금으로 빼돌려놓은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있다고 한다.그런데도 정작 국회윤리위는 『원님 지나고 나팔부는 격』으로 총선후에나 실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으로 전해진다.선출직은 임기만료전에 실사를 의무화한다든지,제도의 실효성을 보완하는 전반적인 손질이 있어야겠다.
  • 방콕 ASEM에 부쳐/티에리 몽브리알(지구촌 칼럼)

    ◎「문명의 벽」 극복… 유럽­아주의 공조 기대/문화적 이해의 폭 넓혀 정치·경제 협력 강화해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세번째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을때 자신들의 문제에만 지나치게 매달리는 바람에 유럽인들의 관심을 거의 끌지 못했다.까닭에 오사카 정상회담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었다.현재 APEC 18개 회원국들은 세계인구의 40%정도이고 세계 순생산규모의 절반과 국제교역량의 40%이상을 차지한다. ○회원국 자유무역 촉진을 APEC은 호주의 보브 호크총리가 지난 89년 1월31일 서울에서 가진 한국경제인단을 위한 연설을 모태로 태어났다.공산주의의 붕괴에 따른 혼란이후 이 계획은 본격 추진되게 됐다.주창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동구 복구에 아시아지역이 희생되지 않아야 하고 동아시아에서 일본과 중국에 대한 힘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미국의 존재를 공고히 하는 것이었다.동시에 고립에서 점점 탈피해 지역협력을 이뤄나가는 것도 문제였다.근본적으로 볼때 21세기 전쟁과 평화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목적들을 달성하자면 유럽공동체의 아버지 장 모네의 사상이 참고가될 것이다.즉 회원국간 자유무역을 촉진하면서도 지역개방주의 모델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지역개방주의는 회원국과 비회원국간 차별을 두는 유럽관세동맹과는 대치되는 것이다.지난 93년 미국 시애틀 APEC정상회담에서는 유럽연합(EU)이 지역블록을 형성한다면 자신들도 블록을 쌓겠다며 반개방주의를 위협했으며 이로 인해 APEC는 비로소 신뢰를 얻기 시작했다.왜냐하면 APEC의 전략이 회원국간 무역장벽철폐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그후 잇따른 인도네시아 보고르정상회담(94년)과 오사카회담은 일부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공고해졌다. 아시아국가들은 각종 난관을 과소평가하지 않으면서 실용주의적인 접근을 지속할 것으로 확신한다.그들은 「발전적인 모호함」이라는 미덕을 만들어냈다.그들은 공동체가 교역의 유일한 기초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역외교역의 자유화 합의는 훌륭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희화적으로 보이는 마스트리히트조약을 믿지 않았다. 특히아시아국가들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경험도 있다.ASEAN은 교역자유에 중점을 두면서도 합의에 따라 평화를 보장하고 미국·일본·중국같은 지역 강대국에 대항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드는 것이 문제였다.창설 3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에 대한 성과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장 모네의 사상과는 거리가 있다.경제적인 목적은 바라는 이상이었을 뿐이다.ASEAN 지도자들은 정치적 위기를 피해나갔으며 다양한 국가와 민족을 하나로 묶어 평화를 유지했다.지난 94년 7월부터 ASEAN은 안보문제도 거론하기 시작했다. ○대화통해 상호이해해야 이같은 주목할만한 일은 유럽의 관심을 끈다.우선 유럽은 아시아의 경험에서 교훈을 찾는다.물론 유럽과 아시아는 다르고 유럽은 아시아보다 덜 이질적이다.경제적인 편차도 크지 않다.그렇지만 유럽은 아시아의 실용주의 고찰에 흥미를 갖고 있다. 두번째로 유럽은 세계경제의 원동력인 아시아 및 미국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미래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극동국가들은 유럽과의 관계강화를 강력히 원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에 대한 힘의 균형을 필요로 한다.까닭에 오는 3월1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은 중요하다.회의에는 유럽에서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를 포함해 15개 회원국,아시아에서는 한국·중국·일본과 ASEAN회원국들이 각각 참석한다.각국의 정상들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이례적인 이번 회의에 유럽은 국제적 차원에서 희망적인 제안을 마련했다.정치·문화적인 대화의 촉진과 경제관계의 강화 및 다양한 협력증대등을 목적으로 한 내용이다. ○지역 개방주의 확산 기대 바람직한 세계장래를 향해 두 지역간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기본적인 합의가 없으면 혁신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따라서 유럽연합은 의견교환을 통해 중요한 국제문제에 공동의 이해와 입장을 확인해야 한다.유엔의 개혁과 재정문제,그리고 평화를 유지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연장하는데 아시아국가들이 참여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또한 두지역의 기업간 접근을 쉽게 하도록 상호 이질적 문화와 문명의 벽을 극복하면서 진정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잘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경제적인 차원에서 유럽은 새로운 대화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결정한 것같다.이는 94년 7월 유럽연합이 발행한 「새로운 대아시아전략」에도 포함돼 있다.이번 회담은 지역개방주의를 촉진시킬 것이다.세계무역기구(WTO) 범주내의 경쟁조건들이 전제돼 있음은 물론이다.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WTO각료회의에서는 책임있는 파트너와의 상업관계 설정이 문제로 떠오른다.철저한 준비와 성실한 이행이 있다면 방콕회의는 21세기의 국제기구를 만드는데 중요한 잠재적인 기여를 할것이다.
  • 졸업과 보답(외언내언)

    대학에서 수십만의 젊은이가 쏟아져나온다.학사·석사·박사가 되어.그들을 그렇게 기르기 위해 그들의 부모가 기울인 노고는 너무 크다.한 자녀를 유치원과정서부터 대학까지 졸업시키기까지 드는 비용이 줄잡아 2천8백만원쯤 든다는 계산을 해낸 민간단체가 있었다.그러나 그것은 벌써 여러해 전의 일이어서 지금과는 또 다를 것이다. 그나마 그안에 비정규교육비는 포함되지 않았다.어떤 형태든 과외에 든 비용은 들어 있지 않으며 뒷바라지 같은 보이지 않는 비용은 논의대상에도 들지 않았다.학교에 내는 학비만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학부모는 없을 만큼,과외비에 골병이 드는 것이 요즈음의 교육이다.졸업식장에서 가운이며 학사모 같은 것을 부모께 대신 입히고 사진을 찍는 우스운 짓은 그 고마움을 나타내는 뜻인 모양이다. 그런데 한 젊은이가 대학을 나오기까지 비용을 들이는 것은 그가 속한 개인가정만은 아니다.사회간접자본이 들인 투자는 차치하고 구체적으로 각급 교육과정에서 국가는 학생 하나하나에게 지원을 한다.초등과정의 의무교육을위해 교직원 인건비며 학교시설 경상비 등을 전액 국고가 감당한다.공립의 중등과정에도 그렇게 들이고 사학에도 일정부분을 지원한다. 국공립대학은 말할 것도 없고,만족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사립대학 지원금도 교육예산에서 충당한다.그뿐인가,입시철이면 기울이는 사회적 관심도 크다.요컨대 한 사람의 대학졸업생을 낳기 위해 국가사회가 들인 공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이다.그렇게 공을 들인 것은 기대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대학을 나서는 사람은 그 공에 값하는 일에 대해서 한번쯤 옷깃을 여며볼 만하다. 보답하는 방법은 단 한가지,성실하게 그리고 열심히 가능하면 아름답게 살아주는 일이다.그래서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여 스스로 좋은 인생을 사는 일뿐이다.그런데도 이 쉬운 일을 누구나 다 성취하지는 못한다.지금 출발할 점에 선 사람은 그 의지라도 가다듬기를 당부한다.
  • 계약기간 2년 명시/점포 임대차보호법 만든다/통산부 올 입법계획

    ◎임대인 횡포 막아 영세상 권리 보호/LNG에도 내년부터 가스안전기금 부과 점포임대차 보호법이 새로 제정돼 영세상인들을 전세입주자처럼 보호하게 된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LNG(액화천연가스)에 대해서도 가스안전관리기금을 징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통상산업부는 27일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통산부 소관 14개 법령의 제·개정을 추진하는 내용의 「96년 입법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석유가스의 안전 및 관리사업법과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을 연내에 개정,현재 LNG에 대해 받고 있는 가스안전관리기금을 내년부터 LNG에 대해서도 징수하기로 했다. 또 가스안전사업에 대한 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로 끝나는 가스안전관리기금의 징수기간을 2001년까지 5년 연장하고 매출액이 일정규모 이상인 도시가스사업자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의 안전관리투자를 의무화하는 대신 관련 투자비는 손비 처리해주기로 했다. 통산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재경원에서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LNG에 가스안전관리기금을 징수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으나 서민용 연료인 LNG와의 형평성과 가스배관망 확충 등을 위해서는 징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도소매업진흥법은 중소유통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소매점의 영업시간·셔틀버스 운행 등에 대한 변경권고·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근거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대외무역법은 무역업 및 무역대리업을 자유화,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98년 1월1일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새로 만들어질 점포임대차보호법은 임대차 계약을 성실히 이행한 영세 사업자가 임대인의 일방적인 계약 경신 거절로 상권 피해를 당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계약기간을 2년으로 연장하고,점포를 경매처분해도 임차상인이 보호받을수 있는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관행상 점포임대는 대부분 1년 단위로 이뤄지고 있어,이규정이 만들어지면 영세상인들의 권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수도권내 첨단산업의 공장증설이 가능하도록 자연보전권역을 완화하는 방안을 건설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공업배치 및공장설립에 관한 법 시행령을 개정한다.
  • 국회의원 「윤리 수준」이 골찌라는데…(박갑천 칼럼)

    『국회란 좋은 자리 차지하기 위해 양심을 물물교환하는 커다란 시장이다』.프랑스의 7월혁명으로 이룩된 7월왕조(1830∼1848)시대 의회정치를 비꼬면서 유행했던 풍자다.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내세우기는 했다.그러면서도 당시의 정부는 선거권을 제한하여 부르주아에게만 참정권을 준다.소수의 선거유권자는 국회의원으로부터 장사보조금을 받고 그가족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할뿐만 아니라 재판의 편의까지도 받았다.4백50명 국회의원 가운데 끼이는 1백93명의 관리는 승진되었으니 끼리끼리 실속챙기는 얼개였다.고드름초장같은 주권재민.2월혁명은 당연한 귀결이었다고 할것이다. 케케묵은 남의 나라 옛얘기 끄집어낸 까닭은 있다.『양심을 물물교환한다』는 말이 역사가 흘렀는데도 살아있다고 느껴지게 하는것이 그동안의 우리 선거풍토였기 때문이다.깨끗한 선거 치르겠다는 당로자의 뜻과는 달리 선거판이 벌어진다하면 붉덩물은 밀려들던것 아닌가.『당선되고 보자』는 대전제앞에 양심은 꾀죄죄하기 이를데 없는 것이었다. 이런 현실을 뒷받치는게 얼마전 한국갤럽의 「직업별 윤리수준평가」설문조사 결과에 나타난다.신부가 맨위고 국회의원은 맨꼴찌였으니 「선량」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워진다.『양심을 물물교환한다』고 느끼는듯한 응답이다.특히 14대국회는 재적의원 5분의1이 당적을 옮겨다녔고 개중에는 세번이나 바꾼 「철새」도 있었다.그런 행적이 국민들 눈에는 정치적 소신보다 금배지만 남상거리는 것으로 비친다는게 사실이다.그래서 꼴찌같아 뵈기도 한다. 『사람으로서 그 언행에 신의가 없으면 무슨 일을 할수있다 하겠는가』(「논어」위정편)고 소리높인 공자는 다시 이렇게 가르친다.『말이 성실하고 신의가 있으며 행동이 도탑고 공경스러우면 오랑캐나라에서도 받아들여진다.그러나 말이 성실치 못하고 신의가 없으며 행동이 얄팍하고 겸손하지 못하면 제고장에서인들 받아들여지겠느냐』(위령공편).자장의 물음에 대한 답변이었다.범인도 마음써야할 몸가짐이거늘 국회의원같은 지도층 인사에 있어서이겠는가. 「윤리수준 꼴찌」로 인식되는 사람들에 의해 이나라 정치가 마름질된다는건 불행한 일이다.선량 여러분은 야다하면 고개숙일 일이 아니라 먼저 공자가 말한바 신의와 성실성을 보임으로써 윤리수준평가부터 높이도록 근사모아야겠다.국민이 거기 신뢰를 얹는것이 일의순서다. 15대총선의 막은 올랐다.한데 벌써부터 이는 불미한 소식들.꼴찌벗어나긴 어렵다는건가.
  • 강원 원주갑·대전 서을(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8)

    ◎강원 원주갑/함종한씨 자민련 바람 차단 관심/신한국 탈당 원광호 의원 출마로 혼전 원주갑은 흔히 만년여도로 불리는 강원도에서 야당세가 만만치 않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는 특히 자민련의 최각규 도지사후보가 79.9%라는 바람표를 얻었고 시장까지 자민련의 김기열 후보가 당선돼 여당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15대총선에서는 여당의 패인중 하나이던 범여권후보간 교통정리실패 및 현역의원간 갈등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조건이 완전히 다르다는 게 신한국당 함종한후보(52)의 주장이다. 함후보는 특히 『자민련의 한상철후보(57)가 당시 민주당측 시장후보로 출마,2만여표를 얻기는 했지만 이 가운데 1만여표는 호남표로서 이제는 한후보의 표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신한국당측은 여기에다가 함후보가 비록 14대때는 국민당바람에 밀려 근소한 차로 낙선했지만 12·13대의원과 도지사를 역임하는등 풍부한 경륜에다가 지난 4년간 지역을 바닥까지 챙겨온 점을 들어 당선을 자신했다. 반면 자민련 한후보는 「최각규지사와 김시장에 호흡을 맞춰 지역개발을 이끌 수 있는 트로이카」를 구호로 내세우고 있다.한후보는 신한국당측이 내세우는 인물론에 대해서도 『강원도 무대접을 극복하기 위해 만년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자각이 팽배해 있고 국민회의나 민주당과는 지역정서상 거리가 있는 만큼 자민련바람이 다시 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세무사사무실에 근무하는 김모씨(32)는 『원주는 중부권 교통의 요지이면서도 영동·영서간 갈등,춘천과 원주의 뿌리깊은 경쟁의식등에 의해 번번이 지역개발계획이 무산돼왔다』면서 『이에 따른 불만이 어느 방향으로 표출될지 지켜봐야 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달 신한국당을 탈당,무소속출마를 선언한 원광호의원(49)은 여당시절 「떡값폭로」등을 「청렴·강직」의 징표로 내세워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민주당지구당위원장 출신의 임현호씨(41)가 41세라는 젊음과 「정통야당」의 고정표,개방성이 강한 교통요지의 서북지역이라는 지역특성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인지도가 아직낮다는 지적이다. ◎대전 서을/엘리트 관료­「JP맨」 맞대결 양상/염홍철씨 설욕 닺짐… 이재선씨와 접전 둔산지구를 주축으로 조성된 신도시아파트가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이번에 독립선거구로 분리됐지만 소득 및 의식수준이 높아 대전의 「신정치 1번지」로 불린다.유권자 14만여명 가운데 20∼30대의 젊은층이 62%에 이르고 있다.때문에 후보들은 비판적인 중산층과 감각적인 신세대층을 의식,섣부른 공약보다 인물본위의 선거전을 준비중이다. 작년 지방선거에서는 자민련이 60.6%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신한국당에서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52)이 지방선거에서의 참패를 설욕하기 위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국민회의에서는 이혜숙 중부대교수(48)가 뒤늦게 가세했으며 민주당에서는 이희원 위원장(50)이 14대에 이어 재출마한다.자민련에서는 JP(김종필총재)의 후광을 업고 이재선 총재특보(40)가 나선다. 신한국당의 염전시장은 자체 여론조사결과 현재로선 앞선다고 보지만 막판 JP바람을 우려,시내 명문고 출신의 모임인「한다발」을 통해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시장선거에 참패한 뒤의 「아까운 인물」이라는 평이 「동정표」로 이어지기를 내심 바라며 이른아침부터 아파트촌을 누비고 있다.논산 출신으로 대전공고와 경희대 정치학과를 졸업,경남대교수·청와대비서관·대전시장등을 지낸 엘리트 관료출신이다. 자민련의 이위원장은 대전의 차세대 정치기수를 외치며 중앙무대에 알려지지 않은 핸디캡을 참신성과 성실성으로 커버하고 있다.JP바람을 기대하면서도 대신고 총동창회장과 한남대 총동창회 감사,대전 청년회의소(JC)회장등의 활동을 통해 외곽조직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이위원장은 선거구가 나뉘기 전인 14대에서 1만7천여표로 3위에 머물렀으나 이후 꾸준한 지역활동으로 상당수 「표」를 확보했다고 자신하고 있다.그는 『인물과 정책중심으로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고대 총학생회장 당시 3선개헌 반대투쟁으로 강제징집 1호를 기록했다.동문인 대전고 인맥의 지원을 받고 있다. 국민회의 이교수는 「여성을 새롭게,서구를 멋지게」라는 구호를 내걸고 신세대주부를 공략하고 있다.1만5천명에 가까운 호남고정표와 52%에 달하는 여성표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은 무소속후보가 눈에 띄지 않으나 전득배 한밭도시정책연구소장(40)과 김필중 대전환경연합집행위원(40)등 3∼4명이 거론되고 있다.
  • 창조적 사고·강인한 도전의지 키워야/연세대 송자 총장 졸업식사

    ◎현실사회의 불완전함 극복에 최선 다하도록 지금 우리 사회는 대내적으로 지난날의 온갖 잘못된 관행과 의식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이 줄기차게 계속되면서,올바른 제도와 의식의 확립이 선진화를 위해 얼마나 성실한 과제인가를 우리 모두에게 강렬하게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이제 올바른 가치관과 역사의식을 가져야만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전제로 다가왔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정보·통신의 급속한 발달과 세계시장의 통합에 따라 국가들 사이의 무한경쟁이 가열되면서 독창적인 과학기술과 문화를 지니며 강인한 도전의지를 갖춘 민족만이 세계사의 흐름속에서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우리에게 분명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급격한 환경변화는 가치관이 곧바르며,국경 없는 세계화의 진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자주적이나 편협하지 않으며 유연하면서도 개방적인 진정한 세계인이 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념과 체제를 중시하던 낡은 시대가 지나가고 화합과 경쟁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서 통일을 위한 대외적인 여건이 날이 갈수록 익어가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민족의 반세기에 걸친 숙원인 통일 위업의 달성은 반드시 우리 자신의 주체적인 역량이 축적될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은 지난날의 경험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내부의 자체적인 개혁과 세계사적인 도도한 추세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졸업생 여러분의 창조적인 사고와 강인한 도전의지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순간이 기쁨과 영광의 자리인 동시에 새롭게 출발하는 굳은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돼야 하는 까닭은 우리 모두가 이같은 시대적인 소명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이 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몇가지 간곡한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21세기 미래사회의 주인공인 여러분은 우리 학교의 교육이념인 「진리와 자유」의 정신에 투철한 참된 기독교적인 지도자의 자세를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여러분들이 나아가는 사회는 올바른 제도가 구비되어 여러분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만큼 모든 준비가 갖추어진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과도기에 볼 수 있는 혼란과 불합리함이 도처에서 발견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여러분들의 시대적인 책임은 이러한 사회의 불완전함에 때로는 인내하고 때로는 용기있게 발언하면서 우리 사회를 올바른 가치관과 제도 위에 올려놓는 일에 전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둘째,치열한 무한경쟁과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실력의 재충전이 절실히 필요합니다.지금 세계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혁의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으면서 세계속의 젊은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졸업 후에도 새로운 역량을 갖추는데 쉼이 없어야만 합니다. 만일 우리가 시대의 흐름에 뒤져 새로운 역량을 축적하는데 게으르다면 현실감각이 곧 무뎌지면서 변화를 두려워하고 결국은 낙오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 대학은 단지 수년간 거쳐가는 기능적인 교육의 장이 아니라 평생 교육의 장이요,산학협동의 장으로 이미 바뀌어가고 있습니다.우리 대학의 모든 연구실과 도서관은 언제나 여러분을위해 열려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정든 교정을 떠나 현실사회라는 큰 바다로 나아가고 있습니다.그러나 진리와 자유의 정신에 투철한 지도자의 정신을 항상 지니면서 굳센 의지와 용기,그리고 강인한 도전의식을 지니고 있다면 어떠한 변화의 물결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치열한 무한경쟁을 이기고 선진 통일한국의 위업을 달성하는 이 시대의 도전에 힘차게 나섭시다.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새 역사를 개척하는 이 시대의 바람직한 지식인 상을 구현하도록 노력합시다.
  • 김기춘씨 거제 출정식(정가초점)

    지난 92년 대선때 「부산 초원복국집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김기춘 전 법무부장관이 26일 금배지를 향한 공식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거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국당 거제지구당개편대회에서 지구당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씨는 특히 김영삼 대통령의 출생지인 이 곳에서 김대통령의 두터온 신임을 받아온 김봉조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따낸 점을 의식한 몹시 조심스런 태도를 취했다. 김봉조의원은 공천탈락 직후 『백의종군의 자세로 김대통령과 김전장관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선언,공천후유증 조짐이 있는 당내 다른 지구당과는 달리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었다. 김전장관은 검찰총장이나 법무부장관 시절 원칙주의자로 후배검사들의 존경을 받아 왔다.아무리 늦게 귀가해도 반드시 서재에서 책을 보고 잠자리에 들어 수면시간이 5시간을 넘지 않는 습관을 유지한다고 한다. 장관퇴임 후에도 꼭같은 습관을 유지해온 그에게 「권력지향적」이라는 비판이 없지도 않았으나 꼼꼼함과 성실성,책임감 등에 대해서는 이론이 없는 것 같다.그는 당선 후 안기부장으로 발탁될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4년여의 공백 끝에 관심지역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그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성한 추측들이 나돈다.
  • 장애인과 함께(외언내언)

    『그것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처사다』­아파트 근처에 장애인시설 짓는 것을 반대하여 주민집단이 나서서 물리적으로 방해하자 공사주가 법원에 낸 「공사방해 중지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결정문은 그 옳지 못함을 지적하고 있다. 장애인과 「성한 사람」 몇이 모여 성가합창단 활동을 하는 아마추어 모임이 있다.반듯한 직장을 가진 젊은이인 「성한 사람」은 어려서 고아원 이웃에서 살았다.선천성 장애로 고아원에 버려져 자란 소년과 어린시절에 같이 자랐다.그러다가 어른이 된 뒤에 그들은 함께 합창단을 만들었다. 아주 보잘것없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장애아 친구들이지만 함께 노래를 하고 있으면 마음에 위로를 받게 되고 심성이 깨끗해져 자주 만나기 위해서 만든 합창단이다. 어린날 그들을 통해 어려움도 알고,그걸 견디는 노력도 알게 되어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 「성한 사람」의 증언이다.장애인 시설이 동네에 있으면 자녀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은 사실일 수 없다. 장애시설이 있으면 집값 형성에 나쁜영향을 준다는 것이 반대의 진짜이유인 것 같다.과연 그럴까.장애인들과 함께 평화롭고 아름다운 관계로 사는 주민의 모습은 자랑거리고 칭송받는 요인이 될 수 있다.그런 마을이 되면 사람들은 앞다퉈 보러오고 그러느라면 특색을 갖게 되어 오히려 「좋은 동네」의 평판도 받게 될것이다. 걸핏하면 들먹이는 이른바 선진국도 그래야 이룰 수 있다.깨끗한 시설에 성한 사람들의 성실한 봉사가 함께 하는 모습,그것은 세련된 모습이다.게다가 종합생활기록으로 내신을 평가하고 그것이 대학입시에 중요한 영향을 주게 될 교육개혁이 실시되면 봉사대상이 될 시설이 가까이에 있는 것은 절대적인 이점일 수 있다.법에서조차 확실하게 『도덕적이지 못하다』고 판정할 행동을 하는 부모 모습을 자녀들이 보게 하는 것보다는 장애인과 이웃애를 나누며 사는 모습이 훨씬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녀에게 남겨질 것이다.
  • 김 대통령 취임 3돌… 평가와 과제(사설)

    ◎개혁완성도 높여 통일대도로 김영삼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다.지난 3년간은 엄청난 변화와 개혁을 통해 나라와 사회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한 경이로운 기간이었다.개혁에서 세계화,그리고 역사바로세우기에 이르기까지 충격과 자극 속에 숨가쁘게 휘몰아친 청산과 창조의 격동기였다.지난 30여년간에 걸친 권위주의체제의 낡은 껍질을 벗고 자유민주주의체제를 강화함으로써 21세기의 세계 중심국가를 지향하는 「신한국건설」의 도약대를 쌓아올린 성공적인 개혁기간이었다고 평가된다. ○도약대쌓은 성공적 개혁 이제 그러한 바탕에서 지속적인 안정과 발전을 이루어 민주화와 번영의 내실을 강화하는 개혁의 완성도를 높이고 통일대업의 길을 여는 제2 건국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문민정부의 남은 과제가 될 것이다. 돌이켜 보면 청와대 앞길 개방과 정치자금수수중단 선언으로 시작된 취임1년은 변화와 개혁정책의 집중발진기였다.공직자재산공개,금융실명제,정치군인숙정,안기부,기무사의 역할 정상화등 전격적인 조치들이 취해졌다. 취임 2차년에는 향후 국가의 진로를 「세계화」로 정립하고 세계 중심국가도약을 위한 일련의 내실개혁이 추진되었다.민주화완성,제도개혁작업의 지속을 통한 정치·경제·사회·문화등 각부문의 국제경쟁력 제고등 세계속의 한국을 건설하는 질의 개혁이었다.취임 3차년은 그동안의 모든 개혁조치를 바탕으로 민족과 국가의 올바른 좌표를 설정한 역사바로세우기개혁이 특징이다. ○「역사바로잡기」 높은 평가 그동안의 개혁성과는 건국 50년 역사에 민주화와 경제발전의 통합과 선진국 단계로의 진입을 마무리한 역사적 의의가 있다.민주와 자유,그리고 정의가 희생된 개발독재의 병리를 바로잡아 민주화와 경제발전,사회정의가 함께 구현되는 국가발전의 드문 성공사례를 세계사에 기록한 것이다.전직대통령 두명의 사법적단죄를 통한 부정부패와 헌정파괴의 구시대를 청산하는 역사바로잡기가 그것이다.쿠데타 악순환의 후진적정치를 단절하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등 정치발전을 통한 민주화의 완성,그 바탕 위에서 정부구조개편,규제완화,행정개혁등 21세기 무한경쟁에대비한 저비용,고효율의 체제정비는 국제사회에서도 올바른 창조적개혁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판수용해 세력늘려야 김대통령은 30년만의 첫 직선대통령으로 도덕성과 정통성을 바탕으로 위로부터의 개혁을 진두지휘 하면서 칼국수로 상징되는 솔선수범과 강력한 리더십을 구사했다.이 과정에서 기습적이고 전격적인 방법에 대한 충격과 불안,절차에 대한 시비와 불만이 일부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물론 그 가운데에는 정략적인 정치공세도 있지만 선의의 비판은 동참세력의 확대와 신뢰의 확보를 위해서 겸허히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아울러 정부·여당등 구심세력들의 성실한 대국민설득과 아래로부터의 개혁 유도도 긴요한 과제다.정상화된 민주화를 이끌 각부문의 제도와 법의 민주적 운용과 권위주의적 문화와 의식의 청산도 뒤따라야 한다. 김대통령 개혁의 향후과제는 민주와 번영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만큼 그 목표에 있어 통일과업의 성취에 보다 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또한 지금까지의 제도개혁을 뒷받침하는 의식개혁과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개혁,이미 설정한대로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모아야 하리라고 본다. ○국민적 협력·동참이 긴요 개혁과 발전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안정과 통합의 확보가 필수적이다.정치의 지역분할구도와 세대간,지역간 갈등속에 다가오고 있는 4·11총선과 내년의 대권경쟁은 정치안정과 국민통합의 시금석이다.15대 총선의 엄정한 관리는 정치개혁의 핵심이며 총선의 결과는 정치안정과 국가발전의 열쇠가 된다.권력누수 현상과 정국불안은 개혁의 후퇴와 사회혼란을 가져올지 모른다.민주화와 선진발전,통일구현은 안정과 개혁을 위한 국민의 협력과 동참에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강조한다.
  • 사회­생활 개혁을 보고/임희섭 고대사회학과 교수(기고)

    ◎돋보인 제도 개선… 국민동참 따라야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건강한 사회를 내용으로 하는 신한국 건설을 국정목표로 제시했다. 정통성을 갖춘 문민정부의 대통령으로서 취임 초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강도 높은 개혁에 착수할 수 있었다. 자신의 재산을 먼저 공개함으로써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이끌어냈다.그 과정에서 기대 이상의 개혁성과를 거둬 국민의 90%에 달하는 높은 지지를 얻기도 했다. 개혁의 방법과 관련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초기의 개혁이 대다수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개혁이 제도적으로 이어져야 할 단계에 와서 주춤거렸다.장단기적 프로그램이 분명하게 제시되지 못했고,개혁의 주체와 참여세력을 광범하게 확산시키는데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개혁에 앞장서야 할 일부 공직자들의 복지부동이 개혁의 장애로 지적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금융실명제와 정치개혁 입법은 큰 성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부작용을 걱정하는 반대의 소리도 없지 않았지만 금융실명제의 과감한 단행은 성공적이다.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와 정치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한 정치관계법의 제정도 중요한 개혁이다.우리 정치풍토에서 금권·관권선거를 추방하는데 성공한다면,그것은 절대 과소 평가할 수 없는 성과다. 한때 각종 대형사고 때문에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 적도 있었다.여객선 침몰,지하철공사장 폭발,성수대교 붕괴,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 사고가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다. 현 정부의 실정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행정기관들의 무사안일과 부실시공을 눈감아온 부패의 관행을 차단하지 못한 책임은 있다. 각종 반인륜적·반사회적 범죄가 빈번히 일어나 도덕적 위기감이 커진 것도 김영삼정부가 처음 약속한 건강한 사회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개혁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또 개혁이 결코 대통령 한사람이나 정부에 의해서 일거에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낳았다. 진정한 개혁의 추진과 정착은 제도적 개혁과 의식개혁·생활개혁에 걸쳐 광범하고 지속적으로추진되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가,정부와 국민에 의해 재확인된 것이다. 모든 국민이 하루 하루의 일상생활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제도개혁과 생활개혁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다. 생활개혁의 성과로는 크게는 각종 행정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개혁과 세계화를 지향하는 교육개혁,작게는 쓰레기 종량제의 실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성공적으로 정착된 종량제처럼 생활개혁은 정부의 합리적인 정책과 성실한 행정,국민 개개인의 각성과 협조가 한데 어우러져야 성공할 수 있다. 안전하고 쾌적하고 편리한 국민생활을 정착시키려면 합리적인 정책,주민위주의 행정,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 외에 수준 높은 기업윤리가 필수적이다. 일선 행정기관의 민주적인 자치행정도 대단히 중요하다.그런 점에서 지난 해의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는 개혁의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국민 위에 군림하던 권위주의적 행정관행이 주민참여에 의한,주민을 위한 행정으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교통문제나 주택문제,지역개발 문제처럼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문제일수록 주민자치를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첩경이다. 각종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활성화되는 현상도 고무적이다.과거에는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정치적 민주화나 노동·빈민 문제 등과 같은 정치·경제적 개혁에 집중됐었다.지금은 환경·교통·소비자·공명선거 감시·도덕성회복 등과 같은 폭 넓은 생활개혁의 과제에 보다 큰 관심을 갖게 됐다. 3년에 걸친 김대통령의 사회개혁은 관권·금권선거를 막은 정치개혁,금융실명제 등의 경제개혁,규제완화를 추진한 행정개혁,세계화를 위한 교육개혁 등 제도적 성과를 거뒀다.그럼에도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개혁과 국민행복 지수를 높이는 복지개혁에서는 미흡했다. 앞으로 정부가 확고한 개혁의지를 갖고 행정기관의 공직자들과 국민·기업·시민운동단체가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참여한다면 생활개혁의 성공도 분명할 것이다.
  • 문민정부 개혁3년/「경제정책 평가」세미나 내용/KDI

    ◎금융­세제 대폭 개편… 공평과세 기틀 마련/토지등록제 일원화·공저거래 확립 등 후속조치 긴요 □좌담 좌승희 KDI선임연구위원 이영선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김영삼 대통령이 이끄는 문민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 차동세)은 22일 하오 경제개혁의 성과와 과제에 관한 정책협의회를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열었다.이날 협의회에서 좌승희박사(KDI 선임연구위원)는 「경제개혁의 평가와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3년간 적극적인 경제개혁 추진으로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의 개혁정책은 21세기 새로운 경제여건 변화에 부응,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미래지향적인 정책개혁 중심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영선교수(연세대 경제학과)는 「경제개혁의 방향과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현정부가 추진해온 경제개혁은 대부분 옳은 방향이었으나 미래사회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제시되지 않아 개혁수단들간의 혼선이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앞으로는 우리 경제사회의 목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목표에 맞는 경제개혁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제발표내용을 요약,소개한다. ◎경제개혁 평가/실명제 선진경제 진입 가속 지난 93년초 현정부는 무한경쟁시대의 도래와 경기침체라는 이중의 도전속에서 출범했다.당시 우리경제의 어려움은 단순히 경기순환 과정에서의 침체 뿐 아니라 그동안 누적돼온 각종 제도의 비효율성 등 경제구조적인 문제에서 연유한다는 시각이 널리 공유됐다. 현정부는 우리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과거 정부주도의 경제운영으로 인한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해 각종 제도와 정책개혁을 추진했다. 93년 8월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금융실명거래 관행이 착실하게 정착돼가고 있으며,금융소득 종합과세 및 공평과세의 기반을 조성하게 됐고 지하경제 규모의 축소와 정치개혁 및 공명선거 풍토의 조성에도 기여했다.사채시장 위축 등 자금경색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금융자율화,신규금융기관의 설립허용 등의 보완조치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95년 7월 시행된 부동산실명제로 부동산투기가 억제되고 부동산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앞으로 등기와 지적으로 이원화돼 있는 토지등록제도를 일원화하는 등 부동산 공적장부의 획기적 정비가 필요하며 동시에 토지등기부의 전산화작업이 추진돼야 한다. 금융개혁의 추진으로 자율과 경쟁을 바탕으로 하는 시장원리에 따라 금융시장의 효율성이 제고되고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또 산업정책수단으로서의 금융산업관에서 탈피,실질적인 자율화의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재정능력 확충을 위한 개선노력이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정부가 세계화 추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투자 등 성장잠재력 확충분야와 환경개선 등 국민생활여건 개선분야에 재원을 중점배분하고 정부부문의 생산성 향상 방안을 적극 발굴,추진해야 한다. 세제개혁을 통한 세부담의 공평성 제고,세율인하를 통한 성실납부풍토 조성이 이뤄졌다.기업세제와 토지관련 세제의 보완,영세사업자에 대한 세부담 경감 등이 추진돼야 한다. 3년에 걸친 규제완화작업으로 기업의 애로요인이 돼온 행정절차적인 측면의 규제는 대폭적인 간소화가 추진됐다.그러나 본래 의미의 경쟁촉진 차원에서 경제규제 개혁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아직도 규제완화정책이 경쟁정책의 핵심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금융 토지 노동관련규제,주요산업의 진입규제,가격규제,재벌규제,공기업 규제 등의 경제정책사항들이 향후 규제완화의 주된 대상이 돼야 한다. 지난 3년간의 경제개혁은 개발연대 이후 30여년간 고착된 우리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혁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그 성과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양대 실명제 개혁과 공정경쟁질서 개혁을 중심으로 한 제도개혁으로 선진 시장경제질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고 개혁의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는 여러해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제도개혁에 따른 부작용 완화를 위한 적절한 정책대응과 규제완화 개혁으로,개혁속에서도 경제활성화를 달성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개혁에 대해 근본취지와 큰 성과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 특히 자율화·규제완화 개혁의 경우 아직도 피부로 느끼기에는 미흡하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정부의 경제정책 틀이 바뀌지 않고는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개혁이 용이하지 않으며,지엽적인 개선차원 이상을 벗어나기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의 개혁정책은 21세기에 대비,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미래지향적인 정책개혁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최적자원배분의 모색은 정부주도에서 시장과 경쟁주도로,정부의 정책기능은 경제개입·통제에서 경쟁시장질서 구축 기능으로,불가피한 경제개입의 경우도 직접규제서 간접관리로,행태규제에서 여건관리로,대증요법에서 원인치유로 전환이 필요하다. ◎경제개혁 과제/환경분야 규제완화 신중해야 현정부는 집권초부터 강력한 개혁의지를 바탕으로 각종 개혁정책들을 꾸준히 실천해왔고,이를 통해 적지않은 성과를 이룩해 왔다.정부의 각종 개혁조치들은 민간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의 비효율성을 낮춤으로써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의 성과를 국민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이러한 개혁의 결과가 공적 이득은 크게 가져다주나 개인들이 실제로 느끼는 사적 이득은 개인별로 미세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이러한 비판 또는 불평들은 일면 경제에 대한 국민의 과도한 기대나 잘못된 인식,사적 이해관계에서의 피해,정부의 홍보부족에서 비롯된 경우도 없지 않으나 정부의 경제개혁 추진상의 문제점에 기인된 바도 적지 않다. 정부의 경제개혁이 의도대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함은 물론 다음과 같은 점들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정부가 추진해온 경제개혁이 미래지향적인 대안제시보다는 과거의 잘못을 해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고,본래의 목적에 충실하기 보다는 단기적 실적에 연연하거나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회피하려는 경향도 없지 않았다.또 과거의 통제적 정책수단에 대한 타성으로 인한 정부관리들의 개혁참여의식 미흡과 부처 이기주의적 사고에 의한 규제완화 기피현상이 야기됐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제까지 우리가 지향하는 경제사회의 이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단지 과거의 권위주의적 사회의 통제적 성장정책에 대한 비판만이 존재하는 상태다.무엇을 위한 개혁이냐가 뚜렷하지 않았다는 얘기다.정당이나 학계·언론이 모두 미래사회상의 제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한국사회의 가치관과 미래의 기술적 여건의 변화에 맞는 경제사회이념의 정립이 필요하다.지금껏 우리사회에서 논의된 경제정책의 목표로서 선진국·일류국가·사회정의·혹은 부정부패 척결 등과 같은 막연하거나 혹은 미래사회의 건설을 위한 내용을 담지못한 것들이 많았다. 한국의 경제사회의 기본적 목표는 민족공동체의 번영과 인간적 삶을 위한 사회건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사회적 틀을 마련하는 것이 경제개혁의 내용이 돼야 한다.그 틀은 번영과 인간적 삶을 달성하기 위해 여건 변화를 수용하고 지속적인 경제적 성장을 가능케 하는 시장경제의 추구와 동시에 시장경제의 모순을 제거하는 사회보험적 장치를 아울러 갖춰야 한다.삶의 질 유지와 통일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력을 준비하는 것도 사회목표가 돼야 한다. 정치,정부와 시장의 명확한 역할분담도 미래 경제개혁의 중요한 내용이 되어야 한다.정부는 공공재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시장은 신축성이 확보될 때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신축성을 저해하는 규제들은 철폐돼야 하며 이들 규제에 의해 형성됐던 기득권들은 해체돼야 한다. 지속적 경제성장을 가능케 할 효율적 시장경제의 형성과 민주사회의 인간적 삶의 보장을 위해 미래에도 계속적으로 추구돼야 할 경제개혁의 과제는 정부 역할에 대한 명확한 규정,기득권 해체와 경쟁의 확대,경제정책의 성과 자체보다는 공평한 룰 확립 등이다. 정부의 개혁은 가속화돼야 한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각종규제 완화 또는 자유화가 더욱 확대돼야 하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중시돼야 할 환경문제에 있어서는 무조건적인 규제완화가 옳은 방향은 아니다.재벌 및 기업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추구해야 할 한국적 자본주의의 바람직한 모습이 무엇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출이 필요하며 우선 공정거래제도의 확립으로 재벌의 존재에 의한 불공정거래에서 오는 경쟁질서교란행위를 차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 중기 세계화의 길/박용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기고)

    경제의 세계화가 곧 기업의 세계화라는 등식이 최근 우리 경제계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이는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국내시장 개방이라는 무역환경의 변화에 맞춰 정부가 세계화를 추진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그러나 세계화는 개방없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국민 모두가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중소기업들은 개방의 의미를 귀에 익지 않은 자율·토착·국제경영으로 해석해 개방을 생존과 성장의 걸림돌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개방이 우리 기업들에게만 불리한 점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세계화의 목적은 대외적으로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시키기 위한 경쟁과 도전의 기회를 늘리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힘,즉 경쟁력을 키우는데 있고 대내적으로는 외국기업의 도전을 뿌리칠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을 기르는 데 있다.따라서 세계화 실현의 전제인 개방화가 우리 중소기업의 장애물이라는 피해의식은 반드시 떨쳐져야 한다. 기업의 세계화가 대기업들의 전유물로 인식돼서는 안된다.중소기업들도 세계화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해야만 한다.그러나 중소기업의 세계화는 대기업과는 추진과정과 방법이 다르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자금난 인력난 및 불합리한 시장구조와 관행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무한경쟁」「국경없는 무역전쟁」으로 표현되는 무역환경의 악화라는 현실도 대면해야 한다.중소수출업체들이 자칫 수출의욕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나 소자본 소인력을 갖고도 미래기업을 키우는 중소기업들의 성공사례도 있다.자신감을 갖고 글로벌 경쟁에 뛰어든 결과다.청주시에 있는 직원 8명의 자전거 페달 생산업체인 MBI가 캐나다에 「뒤로 밟아도 가는 자전거」 제조기술 3천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에 성공한 예는 무역환경의 악화에도 불구,세계시장이 곧 나의 시장이라는 굳은 의식이 거둔 소산으로 풀이된다. 지방자치단체 출범이후 대두된 과제중의 하나가 지방 중소업체들의 세계화다.지방경제의 활성화 없이는 지자제 정착이 힘들다는 사실은 지자체를 책임지고 있는 단체장들의 경영마인드에서 읽을 수 있다.지자체 출범원년인 95년에지자체들은 무공 국내 무역관과 공동으로 대표단을 구성,해외에 파견했고 단체장이 직접 단장을 맡기도 했다. 파견횟수의 양적 기준도 중요하지만 지방 중소기업들이 해외 세일즈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가능성을 모색했는가 하는 질적인 기준도 중요하다.다만 외국 바이어와 접촉한다거나 시장탐색을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기업의 세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해외바이어들과의 꾸준한 접촉을 통해 해외시장 마인드를 갖는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그리고 중소기업이 당면한 현실여건을 감안,이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 강화와 지방자치 단체의 실질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하는 대목이다. 이제 중소기업의 세계화는 불가피하다.국내에서 업계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개방으로 외국기업과 무한 자율경쟁을 벌여야 한다.세계화는 생존전략으로 떠올랐다.물론 세계 어느나라에도 중소기업은 있다.이들을 배울 필요가 있다.외국의 중소기업들중에는 대기업의 틈바구니에서 고유영역을 구축한 경우가많다.이탈리아 독일 대만 등에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이 감히 침범할 수 없는 고유영역을 확보하고 있다.품질,가격경쟁력 등의 구호가 아닌 업종 전문화,기계화,브랜드화를 생존전략으로 삼았다.중소기업만의 독자영역을 구축한 노력이 세계화를 추진하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본받아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중소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의식전환과 대응자세 구축도 중요하다.도전을 기회로 인식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그리고 세계화를 쉽게 현실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대만기업의 성실성,일본기업의 친절,싱가포르 기업의 국제화감각,독일기업의 정확성,이탈리아 기업의 초일류 장인정신 등을 받아들여 우리기업의 장점으로 접목시키는 것이 세계화의 실천이다.작은 부분부터 하나씩 실천에 옮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 경찰관의 성실이 낳은 개가(사설)

    우리의 음력 세밑을 많이 흉흉하게 했던 의정부 성모병원 은행 살인강도사건의 범인이 모두 잡힌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다.그 대담성과 잔인성이 너무도 소름끼치는 사건이어서 쉽사리 해결되지도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과 암담한 느낌을 주었으나 하룻만에 용의자를 검거하고 잇따라 공범 하나를 더 잡았으며 잔범 하나도 별수 없이 자수함으로써 사건은 마무리됐고 국민은 안도하게 되었다. 이번 것은 완벽한 수사력이 거둔 개가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결과다.이런 잔혹한 사건이 미궁에 빠지듯 헤매게 되면 그 잔인성에 대한 공포가 치안력의 불신을 배증시키고 공권력을 무기력하게 만든다.그에 편승한 강력범이 발호하고 모방범죄도 확산된다.따라서 시민의 공포심은 증폭되며 황폐해지게 마련이다. 적어도 그런 악순환을 조기에 예방할수 있었던 수사력을 평가한다.그와 함께 성실하게 노력하면 이런 개가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에 의미를 두게 된다.작은 제보 하나도 허투루 보지않고 관할핑계로 나태하지 않으며 공조체제를 원활하게하면 장비나 여건의 악조건을 극복하고 성과를 낼수 있는 길이 있는 것이다. 2명의 여행원을 포함하여 직무에 충실하던 젊은 은행원들이 순직하거나 중태에 빠진 이사건의 피해자에게는 한없이 가슴아프지만 당한측의 허술함이 너무 심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거액의 현금을 취급하면서 그토록 보안에 무신경했다는 일이 어이없다.은행측 책임도 크다.무장한 청원경찰의 호위가 마땅히 함께 했어야 할 일이다.아마 규정은 그렇게 되어 있을 것이다.그걸 무시하고 「대강대강」해온 것이 타성이 됐을 것이다. 규정을 철저히 지키는 일,우리 모두에게 그것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제보자와 수사관에 대한 보복범죄로부터의 보호도 긴요하다.그 또한 철저하게 규정을 지켜야 할수 있는 일이다.허술하고 치밀하지 못한 결점을 보완하는 것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다.
  • 정치·사회적사건 무대에

    ◎날 보러와요­화성연쇄살인 조명/마담 민여옥­요정정치 이면 극대화 과거 세간을 어지럽게 했던 정치·사회적 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두편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관심을 끈다. 지난 80년대 중반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저질러진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날 보러 와요」(김광림 작·연출)와 과거 한국정치의 이면사를 장식했던 요정정치를 다루는 「마담 민여옥」(박구홍 작·황남진 연출)등 두 작품이 그것. ○문예회관 소극장서 20일 문예회관 소극장(744­7090)에서 시작된 「날 보러 와요」는 86년 9월 첫사건 발생이래 화성지역을 공포속으로 몰아넣은 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새롭게 파헤친다. 이 작품은 사건과 관련된 보도내용과 수사관계자와의 인터뷰,화성 일대에 대한 수차례의 현장답사를 통해 발견한 수사반 내부의 엇갈리는 시각들,매스컴의 무책임한 보도,몸을 사리는 이웃과 증인들의 모습등을 제시함으로써 사건해결을 가로막는 진정한 요인들이 무엇이었는가를 다시 들춰본다. 여기에 수사극이 주는 지루함이나 딱딱한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묵묵히 범인을 쫓는 형사와 다방종업원의 러브스토리를 끼워넣는가 하면 가려진 진실을 찾아내고자 고민하는 성실한 인물묘사를 통해 삶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하오 4시·7시. ○대학로 정보소극장 오는 24일부터 대학로 정보소극장(3672­0309)에서 공연될 「마담 민여옥」은 요정정치의 베일속에 가려진 한 여성의 인생역정을 통해 한국정치 이면사를 재조명하려는 작품. 한국 현대정치의 실존인물인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씨 등 전직대통령들과 모윤숙·이순자·김옥숙씨 등의 실명을 그대로 사용하며 허삼수·허화평·허문도씨 등 이른바 「3허」와 장세동씨를 연상케 하는 배역도 등장한다. 이 작품은 또 남자출연자 10명을 뒷모습이긴 하나 전라로 등장시킴으로써 부정·타락선거등 파행정치로 인한 국민적 허탈감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힙합·레게·테크노댄스·재즈 등을 배경음악으로 사용,정치극 특유의 가라앉는 분위기를 피한다는 구상이다.이야기는 미군정 군사고문관의 정부로부터 시작해 역대 대통령과의 밀접한 관계속에 주인공 「민마담」이 겪는 파란곡절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엮어진다.평일 하오 4시30분·7시30분.일 하오 3시·6시.
  • 50일 앞둔 15대 총선/김성익(서울논단)

    15대 총선이 약 50일앞으로 다가왔다.4월 11일까지 남은 짧지않은 기간 정치인들과 유권자등 정치주체들이 총선의 역사적 의미를 새겨 최상의 선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4·11총선은 21세기의 국회의원들을 뽑는 선거이고 21세기의 정치를 선택하는 행사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2천년부터 21세기가 시작된다고 계산하면 오는 2천년 4월까지가 임기인 15대국회는 21세기국회라고도 할 수 있다.그런 숫자의 의미를 제쳐두고라도 15대총선이 2천년대의 국가진로와 국민생활을 선택하는 새로운 세기의 대비라는 성격을 갖는다는 것은 한번쯤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15대총선이 21세기 한국을 이끌 첫 대통령을 뽑는 내년 대선의 전초전이고 보면 그 결과는 새 세기의 국정주역들을 새롭게 편성하는 계기도 된다.그내용은 물론 모든 과정이 구세기의 낡은 껍질을 깨고 성숙된 발전을 이룩하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총선을 보는 시각과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번 총선이 갖는 21세기적 성격에 비추어보면 50일을 남겨두기까지 선거전의 뚜렷한 쟁점조차 부각되지않고 후진적인 저질싸움에 머무르고 있음은 실망스런 일이다.지역분할의 4당체제아래서 전례없는 경쟁률이 예상되고 내년의 대권향방과 관련,사활을 건 경쟁이 불가피하게 되어 과열양상이 우려되고있다.거기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이후의 첫 총선으로서 여야를 막론한 관권개입의 소지가 있어 공명성이 흐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등이 총선을 근시안적인 차원에 붙들어매는 원인이 되고있다.과거 색깔논쟁의 대상이었던 정파가 색깔시비에 선수를 치고나오는데서 보듯이 이념대결의 냉전시대와 민주대 반민주의 대결시대가 종식됨에 따라서 정당간의 이념이나 정책의 차이가 엷어진 것도 쟁점없는 이전투구를 낳는 요인이라고 할수있다.근본원인은 흡사 부족간의 대결같은 지역맹주중심의 맹목적인 지역주의다.과반수의석을 자신하는 정당이 거의 없고 여당을 제외하고는 기껏해야 3분의 1의석을 목표로하는 기이한 현상도 그때문이다.선진된 정치의 잣대는 정책이라할 수있다.아무리 지역주의가 정파의 생존을 보장한다해도 정치인들이나 정당들,그리고 선거가 이렇게 정책부재,정책문맹이어서는 정치발전이 어려울 것이다. 역사는 의지와 준비에따라 진행이 달라질 수있다.지금의 전환점에서 미래역사의 주춧돌을 어떻게 놓느냐에따라 우리의 미래는 바뀐다.국권상실의 금세기를 준비없이 맞이했던 것과는 달리 수출 1천억달러,국민소득1만달러,10대교역국의 위상에서 무한경쟁의 21세기세계에서 세계중심권에 진입할 청사진과 정책이 정치권의 쟁점이 되어야한다. 인기위주의 구호나 선심성공약이 아닌 국민역량을 모을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놓고 활발한 경쟁을 벌여야한다.흑색선전이나 인신공격,비방으로 말꼬리나 잡아 선량한 국민들을 어지럽게하는 행태에 빠져있을 상황이 아닌 것이다. 지연이나 학연,혈연등 연고주의에 기대어 선동이나 일삼는 후진적 정치로 세계화시대의 정치를 감당할 수 없다.이제 정치가 실질적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해야한다.21세기의 의제와 국론이 활성화,구체화되어야겠다는 것이다.각정당들이 선거전략을 정책위주로 조정하여 조속히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않으면 무능한 정당,자격없는 정당으로 치부되어야할 것이다. 정책의 정치는 결국 국민들이 만들며 언론의 성실한 매개역할이 긴요하다. 40년동안 금품,향응,관권선거등을 걱정해야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지난 시대의 지역주의,금권,관권 타락선거를 청산하고 공명한 선거를 실현하는 것은 최소한의 책무다.그래야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치풍토가 조성될 것이다.출마예상자,단체장,유권자들의 불법행위는 공정하고 엄격하게 처리해야한다.지역감정을 탈피하고, 흥미는 덜하지만 정책에 반응하는 유권자들이라야 차분한 분위기속에 미래를 향한 새출발의 축제가 되는 15대 총선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 박찬종수도권선대위장의 「임전결의」

    ◎“수도권 공동구 입후보 각오로 뛰겠다”/인신공격 자제… 선거문화 쇄신 앞장/경비 최소화… 「가난한 선거」 치르겠다 신한국당의 박찬종수도권선대위원장은 갤로퍼 3천㏄를 타고 다닌다.『기동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저돌적인 그의 성격과도 잘 어울린다.총선고지를 눈앞에 두고 박위원장이 어떤 역할을 할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입당 한달 만인 16일 여의도 당사 사무실에 출근,기자간담회를 갖고 각오를 밝혔다.그동안 지원유세차 여러 차례 지구당임시대회 등을 누빈 「현장감각」이 말투에 배어 있다. 그는 『수도권 공동구에 입후보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운을 뗐다.수비진에 가담하다 공격수를 독려하며 최일선까지도 진출하는 스위퍼 역할을 하겠노라고 말했다.전국구 순번으로 20번 안팎을 자청,6선도전의 배수진을 친 것도 그런 이유다. 박위원장은 4·11 총선을 『과거 여당의 기득권을 포기한 채 야당 입장에서 치르는 선거』라고 규정했다.때문에 홍보전략의 공세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개혁의 사소한 실수나 시행착오를 진솔하게 인정하되 부동산,금융실명제 등 큰 줄기를 적극 알리고 중산층과 근로자,저소득자에게 설득과 합의를 이끌겠다는 것이다.대선자금을 둘러싼 야당측 주장의 허구성도 차차 알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김영삼대통령이 구조적인 병폐에 개혁의 칼을 들이대 권선징악의 틀을 마련했다』면서 『역사의 큰 마당에 멍석이 깔렸으니 그릇된 관행에 순치되고 부조리를 일정 부분 「용인」한 국민은 자각과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5·6공이 『지우개로 지울 수 없는 역사의 한 시대』이긴 하지만 『구조적 흠결에 대한 메스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선거문화와 정치풍토를 바꾸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준법」에만 머물지 않고 비용을 최소화하는 「가난한 선거」로 야당과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그는 『당 금고가 텅 비었더라』는 말로 「달라진 정치풍토」를 표현했다.야당에 앞서 여당부터 인신공격과 육두문자를 삼가겠다고도 약속했다.김대중·김종필 두 야당총재를 겨냥,『두분을 할퀴고 인신공격할필요도,그럴 생각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려는 야망만 버리면 YS의 성실하고 두려운 충고자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라며 우회적인 충고도 잊지 않았다. 박위원장은 주말인 17일 김해 선영참배에 이어 김해지구당과 부산 영도지구당에 들러 당원들을 격려한다.구정 연휴에도 인천 계양·강화갑 등 수도권의 바닥표를 훑는다.마지막 한표가 당락을 좌우한다는 각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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