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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 자랑스런 공무원] 국세청 납세홍보과

    국세청 납세홍보과 직원들은 오전 8시30분만 되면 으레 ‘티 타임’을 갖는다.이 자리에선 출근하면서 느낀 생각이나 일선 세무서의 이미지 등을 자연스럽게 얘기한다.어느 세무서의 민원실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 민원인들로부터 불평을 샀다는 말도 거침없이 나온다.이런 저런 얘기는 바로 취합되고 이를 박찬훈 과장은 꼼꼼히 메모, 건의할 것은 하고 시정할 것은 바로 시정에 들어간다. 납세홍보과의 티 타임은 오전과 오후 6시 두번에 걸쳐 이뤄진다.누구의 지시에 의해서가 아니라 한 두사람이 모여서 하던 얘기가 발전,과 미팅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처럼 납세홍보과 직원들이 하는 일은 어떻게 하면 국민과 납세공무원과의거리를 좁히느냐를 연구하고 실행하는 부서다.세정에 대한 국민 만족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시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일이다. 모범납세자에게 ‘성실납세 마크’를 배부하고 이들에게 국제공항의 기업인의전실을 사용토록 하는 아이디어를 낸 것도 이 부서다. “성실 납세자에겐 그만한 인센티브를 줘야 합니다.세금 많이내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풍토가 하루빨리 조성돼야지요” 박찬훈 과장은 그러나 우리 현실은 세금을 많이 내면 뭔가 잘못됐다는 선입견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납세홍보과 직원들만이 아니라 국세공무원 모두의 고민이다.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납세홍보과에서 납세자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갖가지 시책을 만들고 있다.주요 세목에 대해 24시간 ‘전화 자동세무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나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세무서’를 운영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창설 이래 처음으로 이미지통일화(CI)작업을 한 곳역시 이 부서다. 매월 15일을 ‘세금문제 해결의 날’로 정해 세무상담과 민원처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한 것 등 수많은 개선책들을 쏟아냈다. 지난 9월1일 직제개편 때 ‘납세지도과’에서 ‘납세홍보과’로 개칭된 이부서에는 현재 과장을 포함,9명이 근무하고 있다.박과장은 서울 서초세무서장 재직시 계간지로 ‘세무서 소식지’를 발간,지역민들에게 배포해 인기를끈 적이 있다. 납세홍보과 직원들은 그러나 아직도 납세자 편의를 위한 민원서비스에는 모자란 점이 많다고 토로한다.국세행정을 납세자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선 CI작업처럼 보이는 행정도 중요하지만 국민 의식을 바꿔 나갈 수 있는 질적 서비스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성추기자 sch8@
  • 이 가을 영혼을 살찌우는 책들

    가을이 깊어가는 가운데 마음을 살찌우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돼 관심을 모은다.‘나를 찾아가는 여행’,‘빵장수 야곱의 영혼의 양식’,‘인생으로의두번째 여행’등이 그것. ‘나를…’은 소설형식으로 다람쥐 쳇바퀴돌 듯 바쁜 일상사에 함몰된 ‘회사인간’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준다.회사만이,일만이 인생의 전부는아니라고….일에 찌든 유명변호사가 갑자기 혈압으로 쓰러진 다음 새로운 인생을 찾아 인도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얻은 지혜를 전해주는 형식으로 되어있다.▲푸른 정원 ▲아름다운 꽃 ▲붉은 등대 ▲거대한 일본 스모선수 ▲황금 스톱워치 ▲노란 장미의 향기 ▲꼬불꼬불한 길 등의 상징을 제시하고 현실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에 관해 설명한다.로빈 샤르마 지음,산성미디어 펴냄.값 7,800원. ‘빵장수 야곱…’은 10년전 출간되어 화제가 된 명상에세이의 후속서.노아 벤샤가 지은 이 책은 가난하지만 경건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빵장수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본다.여기에는 ‘어떤 질문에도 첫째 가는 가장 현명한대답은 침묵이다’,‘지혜로운 사람은 어디서나 교사를 만난다’,‘다른 이들에게 항구를 제공해줄 때 우리 자신의 풍랑이 가라앉는다’등의 지혜가 담겨 있다.김영사 펴냄.값 6,900원. ‘인생…’은 ‘30대 이후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16가지 이야기’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중년에 다가서거나 중년에 들어선 사람을 위해 정신분석학자가 쓴 책이다.‘젊고 멋지고 용감한 왕자가 늙어 대머리가 되고 공주가 중년의 위기에 처하면 어떻게 될까’를 주제로 삼아 갖가지 얘기를 전개한다.알렌 치넨 지음,황금가지 펴냄.값 8,000원. 박재범기자
  • 濠, 英여왕 국가수반 유지

    [시드니 런던 AFP AP 연합] 호주 국민들은 6일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하는 공화제를 거부하고 영국여왕을 국가수반으로 삼는 기존의 국체를 유지키로 했다. 호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총 투표자 1,236만1,694명중 54.22%인 530만7,181명이 ‘의회 3분의 2 찬성으로 간선 대통령을 뽑아 국가수반으로 삼는’ 내용의 공화제도입 헌법개정안에 반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공화제 도입 헌법 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진 유권자는 전체 투표자의 44.87%인 439만1,587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국민투표에서 헌법개정안이 부결됐음에도 불구,공화제 도입을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은 공화제 도입 헌법개정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종전처럼 호주 국가수반으로 성실하게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존 하워드 호주총리의 권고를 받아 헌법에 명시된 호주여왕의 직무를 지난 47년간 처럼 최선을 다해 수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행시 최종관문 면접요령

    공무원 시험가에 본격적인 면접철이 찾아왔다.9∼10일 제43회 행정고시,23∼24일 제41회 사법시험,12월14일 제5회 지방고등고시 면접 등 합격을 향한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이 이어진다. 직렬별로 몇명의 낙방생이 나오곤 하는 행시면접은 특히 수험생들을 긴장시킨다.행시의 면접위원은 각 직렬별 관련 기관의 1·2급 실·국장 1명과 대학교수 1명으로 구성된다.실·국장급 면접위원은 기본적인 공직자상에 관한 질문을,대학교수는 전공분야에 관한 질문을 하는 게 보통이다. 면접은 오전에는 개별 면접,오후에는 집단토의식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개별 면접은 보통 10분,집단토의 면접은 40∼50분이 소요된다. ■판단기준 공무원 임용시험령은 면접시험을 통해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 및 적격성을 검정한다’고 밝히고 있다.따라서 ▲국가관 및 사명감에 대한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정확한 의사발표와 논리성 ▲예절바른품행,성실성 ▲창의력과 의지력, 발전가능성 등이 기준으로 열거된다. ■어떤 질문이 나올까 공무원 자질 파악,전문지식,응용능력을 알기 위한 질문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면접위원도 있지만 질문의기본유형은 사명감,국가관,가치관 등을 묻는 것들로 거의 일정하다.공직을선택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은 기본 메뉴.‘민간기업에 비해 보수가 낮은데도 공무원을 지원한 이유’‘국민이 공무원에게 요구하는 것’‘업무에 있어 상사와 의견이 다를 때 대처방안’ 등이 자주 등장하는 질문들이다.전문지식에 대한 질문은 전공분야나 성적이 좋지 않은 과목에 대한 것들이 많다. 따라서 이에 대한 답변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가 까다롭다고 생각되면 일단은 긴장하는 것이 좋다”고 면접위원들은 말한다. 같은 점수대에 사람들이 몰려있어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이때 잘 모르면서 둘러대는 식으로 대처하는 것은금물.모르더라도 간단명료하게 대답하는 것이 점수를 따는 지름길이다. ■주의할 점 공무원 면접에서는 튀는 생각보다는 겸손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다.유창하게 말하는것도 좋지만 약간 더듬거리더라도 소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도록 한다.외래어,전문용어를 연발하거나 사족(蛇足)을 다는것은 일을 그르치는 원인이 된다. 한 면접위원 경력자는 “면접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자질 검증,앞으로 같이 일할 사람에 대한 평가”라면서 “당락에 대한 지나친 부담은 버리고 긴장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시사 고발프로 ‘무뎌진 칼날’

    딱히 고발할 것이 없는 사회.모두가 꿈꾸는 이상향이 아닐수 없다.그러나 이것이 시사고발프로 제작진들의 심정적 입장일때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것인가. TV의 시사고발 다큐가 죽어가고 있다.사회가 첨단화·개인화할수록 사건기사나 비리와 부조리에 대한 폭로가 먹히지 않는게 일반적.이같은 추세를 타고정통 고발프로가 ‘전향선언’을 하는가 하면 사각지대로 밀리거나 아예 프로의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까지 나오고 있다. KBS ‘추적 60분’은 올 가을개편과 함께 변신에 나선 경우.시사고발프로 원조로 16년간 명맥을 이어왔지만 현장접근 폭로가 점점 어려워져만 가고 호응도 신통찮자 지난 21일부터 연성 소재쪽으로 방향을 틀었다.학교붕괴,동대문시장,계약직,한국 특수집단 아줌마,여의도 증권가 등이 이들의 요리재료.제작진은 이같은 방향전환을 합리적 대안집단인 386세대 지향으로 요약한다. SBS ‘뉴스추적’은 편성실과의 ‘기싸움’에서 밀린 경우.‘제3취재본부’라는 타이틀을 걸고 화요일 밤 10시대에서 나름의 성가를 쌓아가던 중가을개편때 토론프로 ‘오늘과 내일’이 치고 들어오는 바람에 찬바람부는 일요일 오전으로 쫓겨나면서 문패도 바꿨다. 성격이나 시간대는 호오(好惡)의 문제로 접어둔다고 치자.하지만 최근 MBC‘PD수첩’ 일련의 꼭지들은 시사고발프로 칼날자체가 녹슬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가 아닐수 없다. 지난달 26일 ‘박정희를 만난 사람들’편에서 박정희 미화의 혐의를 산데 이어 2일엔 다분히 이 프로에 대한 만민중앙교회측 반론보도가 이뤄진데 대한분풀이로밖에 비치지 않는 ‘반론보도 청구권 문제없나’를 내보내는 등 잇달아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론보도…’는 이문제가 국민 대다수에 그토록 절실한 화두인가 하는 소재선정 문제는 제쳐두고라도 타이틀과는 달리 만민중앙교회측 반론보도문을반박하는 ‘자기변호’와 이를 편드는 듯한 타방송프로 주장으로 일관하다시피 했다.PD수첩측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는 국민의 공기인 방송을 사유화했다는 비난을 면할수 없는 대목이다.우리 사회에서 이것보다 먼저 도려내야 할 음지와 고름들이도처에 널려있어 보인다. [손정숙기자]
  • 검찰, 이종찬부총재 소환 조사

    ‘언론문건’ 고소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 權在珍)는 4일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후 5시쯤 노란봉투를 들고 청사에 들어선 이 부총재는 11층 조사실로 올라가기에 앞서 기자실에 들러 ‘성실하고 충실하게 경위를 밝히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 부총재는 조선족 관련 문건 등 검찰이 요구한 4건의 문건도 참고자료로갖고 왔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부총재를 상대로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보낸 문제의문건을 보고받았는지 여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 기자와 참고인 등의진술의 진위 등을 추궁했다. 그러나 이 부총재는 문제의 문건을 보고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 부총재의 신원철(申元澈)비서관,최상주(崔相宙)보좌관과 수감중인 이 기자를 다시 불러 대질신문을 통해 문건의 원본의 행방 등을캐물었다. 이와 함께 이 기자의 금품수수 내역을 밝혀내기 위해 특수부 수표추적팀을동원,예금계좌 추적작업을 계속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코트복귀 용병 “퇴출설움 씻겠다”

    ‘실력으로 퇴출의 한을 풀겠다’ 오는 7일 막을 올리는 프로농구 99∼00시즌에도 한팀에 2명씩 모두 20명의외국인 선수가 모습을 보인다.이 가운데는 한 때 퇴출의 설움을 당했다 구제된 ‘오뚝이’ 5명이 포함돼 팬들의 눈길을 끈다. 삼보 엑서스의 레지 타운젠드를 비롯해 SBS 스타즈의 클리프 리드,골드뱅크 클리커스의 에릭 이버츠와 키이스 그레이,신세기 빅스의 워렌 로즈그린 등이 주인공.타운젠드는 97∼98시즌 SK 나이츠의 센터로 활약하며 발군의 득점력을 뽐냈지만 팀이 꼴찌로 추락해 귀국행 비행기를 타야만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트라이 아웃에서 삼보가 지명한 브라이언 리스가 불성실한태도로 계약도 못하고 쫓겨난 덕에 대체선수로 낙점돼 2년만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짭짤한’ 특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원년부터 3시즌동안 기아 엔터프라이즈 유니폼을 입고 폭발적인 탄력을 자랑한 리드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예상을 깨고 재계약이 안돼 원년시즌 전체 1순위의 자존심을 구겼다.그러나 올해 트라이 아웃에서 SBS가 1순위(전체 4순위)로 전격 지명,4시즌 연속 국내에서 뛰는 유일한 용병이 됐다. 원년시즌 유일한 백인용병이었던 이버츠는 3년만에 다시 친정팀의 ‘부름’을 받았고 탄력과 득점력을 겸비한 그레이(전 동양 오리온스)도 2년만에 다시 국내팬들에게 돌아 왔다. 지난 시즌 나산 플라망스(현 골드뱅크)의 골밑을 지킨 로즈그린은 퇴출과 트레이드의 ‘이중고’를 겪은 케이스.나산의 재계약 포기로 퇴출된 뒤 8월 트라이 아웃에서 삼보에 팀 1순위(전체 8순위)로 뽑혀 명예를 회복하는 듯 했으나 지난달 다시 신세기의 자렌 콥과 맞트레이드 된 것. 이들은 한결같이 “나를 버린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투혼을 불사르고 있어 판도 변화의 한축으로 떠오르고 있다.그들의 각오가 과연 코트에서실현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 [市·區의원 초대석] 김상현 강서구의회

    강서구의회 김상현(金相鉉·염창동) 의원의 별명은 ‘지킴이’다.강서지역이 경기도 김포군이던 지난 53년 지금의 화곡동에서 태어나 46년간을 줄곧강서에서만 살아온 순수 토박이. 그래서 그의 ‘강서 사랑’은 거의 본능적이다.청소년보호위원회 강서구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장,범죄예방위원회 강서구협의회 부회장 등 지역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맡고 있는 직책만도 10개 가까이 된다. 요즘 그가 매달려 지내는 일 역시 ‘강서 지키기’다.지난 8월 서울시의 오곡동 화장장 건립을 저지하기 위해 출범한 ‘화장장건립 반대대책위원회’사무총장을 맡아 6,000여 주민 궐기대회와 구의회의 반대결의를 이끌어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이미 2대의회에서 운영위원장과 부의장을 역임한고참의원이지만 강서를 지켜내는 일이기에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사무총장직을 선뜻 수용했다. 김의원은 의정활동에서도 발군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15대국회때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4년간 익힌 의정활동 노하우를 바탕으로 2차 우성아파트에서 강변골프연습장간 도로확장 사업비 확보와 염창동 일대 하수관 개량공사,1차 우성아파트 인근 소공원 정비와 염창동 정보문화센터 설립 예산 확보,경복여상까지 마을버스 노선 연장,염창어린이집 개관 등 올해 공들여 이뤄낸 지역발전 사업들이 즐비하다. “구의원이 바로 서야 구의 행정이 바로 서고 그래야 진정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가 구현된다”고 의회관(觀)을 밝힌 김의원은 “항상 주민의 대표성을 상기해 성실한 정책연구와 집행부 감시,지역민과 고락을 함께 하는 자세를견지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심재억기자
  • [‘99 자랑스런 공무원] 중기청 梁海鎭 판로지원과장

    ‘힘내세요 사장님!’-매주 한차례 KBS가 방송하는 TV 프로그램 이름이다. 부도위기에 놓인 중소기업체 대표가 나와 시청자들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내용이다.사정이 딱하다보니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적지 않은 성금이 답지한다.전화 자동응답서비스(ARS)를 통해 1,000원씩 모인 이 돈으로 출연업체대부분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다. 출연업체에게 구세주나 다름없는 이 프로그램의 뒤안에 중소기업청 양해진(梁海鎭) 판로지원과장이 있다.그가 프로그램 탄생의 ‘산파(産婆)역’이었던것이다.IMF(국제통화기금)체제에 막 들어선 지난해 1월의 일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도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쓰러지는 중소기업이 줄을 잇자 양과장은 KBS로 내달렸다.마침 방송사측도 중소업체의 어려움을 덜어줄프로그램을 궁리하던 터였다.양측은 곧바로 의기투합,‘힘내세요…’제작에들어갔다.지난달 중순까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장님’은 91명.이들 앞으로 40억원이 모금됐고,대부분 이 성금으로 재기했다. 양과장이 중소기업의 ‘홍보맨’으로 나선 것은 사실 이보다 2년 앞선 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재정경제원에서 중소기업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KBS측과 협의,‘중소기업 TV백화점’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97년 말까지 1,636개 업체의 2,059개 제품이 선을 보여 4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특집으로 4일간 계속된 방송에서 3년치 재고물량을 모두 판 업체도 나왔다.양과장의주선으로 지금은 케이블TV인 MBN과 아리랑TV에서도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대전 정부청사에 있는 그의 사무실 한쪽 벽면엔 지난 8월 한승헌(韓勝憲)당시 감사원장이 수여한 표창장이 걸려 있다.‘창의적으로 맡은 바 직무를성실히 수행하고 국민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여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는 모범공무원이므로 이에 표창함’. 진경호기자 jade@
  • [언론 문건 파문] 쟁점 중간점검

    ‘언론 문건’파문이 1일 전달자로 확인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사법처리됨으로써 그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앞으로 정치권과 수사당국이 풀어야 할 주요 쟁점을 점검한다. [정보매수 여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이도준기자에게 정보취득의 대가 혹은 그를 예상하고 미리 돈을 줬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여권은 정의원이 이기자에게 1,000만원을 줬으며,이기자도 ‘문건’을 정의원에게 넘겨준 이상 정치적으로 이번 사태는 결론이 났다고 보고 있다.이기자로부터 ‘정보’를 수시로 취득하거나,적어도 상당한 정보취득을 예상하고돈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의 근거로 여권은 두 사람이 지난 85년쯤부터 ‘정보취득자’와 ‘정보원’으로서 판단되는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이기자가 여러건의 문건을 건넨점 등을 정황으로 들고 있다.정의원이 돈 준 시기를 자주 번복한데서 알 수있듯,‘기억을 못할 정도로’ 여러차례 ‘대가’를 지급했을 것으로 여권은추정한다. 정의원과 한나라당측은 이에 대해 이기자의 ‘가정형편’편지를 공개하며‘선의로’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순수한 인간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호소해와 도와준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나라당의 조직적 개입 여부] 정형근의원이 이기자에게 준 돈이 한나라당차원에서 지급됐는지가 핵심이다.이와 관련,한나라당 이총재가 지난달 28일이기자를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는가도 수사당국이 풀어야 할 숙제다. 정의원이 이기자에게 돈을 지급한 장소가 한나라당 당사이며 1,000만원이현찰로 지급됐다는 점에 국민회의측은 주목한다.정의원의 돈이라기보다는 정의원이 이총재와 상의끝에 1,000만원을 당비에서 조달,이기자에게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이총재의 결재 없이 당사에서 그런 돈이 나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이기자의 사신을 통해 밝혀졌듯 정의원이 돈을 건넨 시점이 문건을 건네받기 훨씬 이전인 것으로 드러난만큼 정의원이 ‘정보매수’를 한 사실도,한나라당이 당차원에서 개입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언론문건’실행 여부] 이번 사건의 본질은 현정권이 ‘언론장악’음모를계획했고 ‘문건’의 계획대로 ‘언론장악’을 시도해온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측의 주장이다.그 예로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지난 6월24일 베이징에서 ‘문건’을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에게 팩시밀리로 전달하자6월29일 보광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됐으며 결국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이 검찰에 구속됐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여권은 문기자가 문건을 보낸 시점을 들어 “언론장악 시도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불과 5일동안 한 기자의 ‘문건’을 대통령에게 직보한 뒤 바로 언론사가 낀 그룹의 세무조사를 시켰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너무 비약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문기자가 작성한 언론개혁 방안의 대부분은 지난해부터 언론단체나 학자,시민·사회단체들이 꾸준히 제기해 온 것으로 문제의 ‘문건’이 정부 ‘언론대책’의 주요 지침이 됐다고 특정하는 것은 억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유민기자 rm0609@ * 鄭-李 커넥션…의혹의‘남다른 관계’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과 평화방송이도준(李到俊)기자의 커넥션은어디까지 이어져 있는가. 두 사람간의‘커넥션 의혹’은 끝이 안보인다.1,000만원 수수사실에 이어 1일에는 ‘2,000만원짜리 로비 중개 의혹’이 터져나왔다. 이날 정의원이 이기자의 부탁을 받고 국가정보원 공사와 관련한 민원을 처리해줬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됐다.이기자는 그 대가로 2,000만원을 받았다는내용이 첨가됐다. 정의원은 펄쩍 뛰었다.한나라당 총재단·주요 당직자 연석회의에서 “국정원 공사에 편의를 봐준다며 건설회사가 이기자에게 2,000만원을 지원토록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일이며 시도를 했더라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그리고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으름장을 놓았다. 이기자는 2,000만원 수수사실을 털어놨다고 검찰이 밝혔다.정의원의 개입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정의원이 실행에 옮겼든,옮기지 않았든 간에 이기자가 정의원에게 ‘로비’를 부탁했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두 사람의 관계가 일반적인 취재원과 기자의사이를 훨씬 뛰어넘는,상당히 가까운 사이임을 새삼 확인케 하는 내용이다. 정의원은 이기자를 “100% 믿을만한 사람으로 아주 성실하고 오랫동안 검증됐으며 훌륭한 인품을 가졌다”고 평가했다.이기자는 지난해 정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을 ‘명동친구’라고 표현했다.정의원은 언론문건 외에 이기자에게서 여러가지 문건을 건네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남다른 관계’를 토대로 주고받은 또다른 문건의 ‘폭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오늘의 눈] 정형근의원의 궤변

    ‘언론 문건’을 폭로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언제까지 억지 주장을 펼칠까.또 한나라당은 정치를 희화화하는 정의원의‘1인 독무’에 마냥끌려만 갈 것인가. 정의원은 문건의 ‘작성자’(중앙일보 文日鉉기자)와 ‘전달자’(평화방송李到俊기자)가 밝혀진 29일까지 “문건 작성 및 청와대 전달과정에 ‘이종찬(李鍾贊)국민회의 부총재-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 정무수석팀’이 관여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도리어 여권의 ‘역(逆)공작’을 제기하며궁지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다. 특히 끝까지 보호하겠다던 제보자의 신원을 28일 밤 전격 공개하면서 “이기자가 여권의 ‘역공작’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대목은 할 말을 잃게 한다. 그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 오랫동안 정보분야에 근무하며 나름대로의‘명성’을 쌓아 왔다.하지만 이번 만큼은 ‘작전’에 성공하지 못하고‘실패’로 끝날 게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문건의 신빙성을 배가하기 위한 검증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당내 지휘 계통을 무시한 점은 누가 뭐래도 그의책임이다. 무차별적인 폭로로 공당(公黨)의 이미지를 훼손함은 물론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더해 주었기 때문이다. 동료 의원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그렇다.그와 가까운 한 의원은 “정의원이지난 25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 시작 10분 전에야 비로소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문제의 문건을 보고한 뒤 폭로했을 때부터 당혹감과 불안감을떨쳐 버릴 수 없었다”면서 “당 지도부와 미리 조율했더라면 이처럼 궁지에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보고 체계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사건의 ‘키’를 쥐었다고 볼 수 있는 ‘문건 전달자’ 대목에 이르러서는 의원들조차 넋을 놓는 분위기다.정의원은 제보자에 대해 “이부총재의 가까운 측근으로 성실하고 훌륭한 인격과 성품을 가진 사람” 등의 말로 계속 연막을 쳤다. 그러나“언론의 속성상 기자를 어떻게 믿나”라고 한탄한 한 핵심 당직자의말에서 한나라당이 현재 처한 ‘위기감’을 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정의원과 한나라당, 특히 이총재는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 진솔한사과를 하는 게 도리가 아닐까. [오풍연 정치팀 차장 poongynn@]
  • 국세청도 TV광고

    국세청이 개청 이래 처음으로 TV광고를 하게 될 전망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25일 “현재 TV 공익광고 방송을 위해 한국방송공사(KBS)와 협의중”이라며 “지난 국정감사 업무보고 때 처음 이같은 사실을 외부에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세청은 예산상의 어려움 때문에 유료광고가 아닌,무료광고를 추진하고 있다.공익광고가 그것이다. 따라서 국세청은 현재 ‘성실 납세’와 ‘신용카드 활성화’ 같은 모든 시청자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주제들을 골라 검토하고 있다. 국세청이 TV광고를 할 수 있을지 여부는 KBS의 내년도 공익광고 편성이 끝나는 12월말쯤 결정된다. 추승호기자 chu@
  • 벤처 육성자금 운용 ‘엉성’

    벤처기업 육성자금이 사실상 장부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에 지원되기도 하는 등 무원칙하고 부실하게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4일 지난 6월부터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정보통신연구진흥원 등을 대상으로 벤처기업 창업 및 육성시책 추진실태를 감사,이같은사실을 포함해 모두 16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6 감사원에 따르면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자체 연구진도,연구개발실적도 전혀 없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주)H엔지니어링을 ‘멀티미디어용 고속 무선근거리 통신시스템’ 개발사업자로 선정,한국종합기술금융(주)을 통해 1억6,200만원의 정보화촉진기금을 지원,이를 타 업체에 전용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측은 또 2억300만원의 정보화촉진기금을 융자받은 (주)D회사측이 융자금을 받은뒤 폐업을 했는데도 자금을 회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청도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미 불성실한 사업시행으로 산업자원부로부터 정책자금 지원 제한조치를 받아 자격을 상실한 (주)A엔지니어링에 정부출연금 4,1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종합기술금융(주)의 경우 허위 서류를 제출한 S회사 등 2개 업체에 2억4,000만원의 자금을 과다 융자,이를 연구개발 목적이 아닌 채무상환 등에 전용되도록 방치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구본영기자 kby7@
  • [제발 그만! 왕따](하) 전문가 진단·대책

    해마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면 초·중·고교 교실에서는 ‘소리없는전쟁’이 펼쳐진다. 누가 ‘왕따’,즉 집단 따돌림의 대상자가 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또 스스로 그 대상자가 되지 않기 위해 서로 눈치를 보기에 바쁘다. 한 번 집단 따돌림의 대상자가 되면 학년이 바뀌어도 그 꼬리표가 떨어지지않을 정도로 집단 따돌림은 이제 일반적 현상이 돼 버렸다. 전문가들은 입시경쟁에 따른 학생들의 스트레스 증가와 핵가족화,도시화를집단 따돌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백승한(白承翰)상담실장은 “도시화 또는 핵가족화로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해졌다”면서 “이해심 부족이 입시 스트레스와 겹쳐 누군가에 대한 공격적 성향으로 나타나 집단 따돌림이 빚어진다”고 진단했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가족 이기주의와 편가름 문화도 집단 따돌림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서울시 청소년종합상담실 이규미(李揆美)실장은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되느니,가해자가 되는 것이 낫다고 여기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면서 “입시교육을 학교 교육의 전부라고 여기는 풍토가 없어져야 집단 따돌림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모임 활동으로 집단 따돌림을 예방하는 학교도 있다. 서울 서문여중 김성실 교사는 “학생들에게 공기,고무줄,사방치기 등을 적극 권장해 효과를 봤다”면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그같은 놀이를 하면 정서적 연대감을 갖게 돼 경쟁자가 아닌 친구가 된다”고 말했다. 광주 치평중 박춘애 교사도 “학급에 각각 다른 역할을 맡은 두레를 만들어 소외된 학생을 돕게 해 따돌림 현상을 막고 있다”고 소개했다. 집단 따돌림은 상담이 필수적이다.한국교육개발원 이혜영박사는 “자녀가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라는 것이 밝혀지면 숨기지 말고 즉각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전문상담기관으로는 서울시 청소년종합상담실(2285-1318),청소년폭력예방재단(585-0098),한국청소년상담원(2253-2000) 등이 있다. 전영우 김재천기자 ywchun@
  • ‘간이과세 신고’ 변호사등 세무조사

    부가가치세를 불성실하게 신고한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에대해 집중적인 세무조사가 실시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21일 올해 마지막 신고인 부가세 2기 예정신고가 끝나는대로 전문직 종사자들의 신고내역을 검증,불성실 신고 혐의가 있는 경우에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관리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밝혔다. 올해부터 부가가치세 과세사업자로 전환된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 2만1,300명은 오는 25일까지 7∼9월 실적에 대한 부가세 신고를 마쳐야 한다. 국세청은 지난 1기 확정신고 결과와 이번 예정신고 내역을 연계해 성실신고 여부를 종합검증할 계획이며 사건수임·소송자료(변호사),특허출원자료(변리사),업무실적보고·등기자료(법무사) 등 전문직사업자 과세자료를 분기단위로 수집,누적 분석해 성실신고 여부를 판단하는 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또 지난 1월 사업자등록때 연 매출 1억 5,000만원 미만의 간이과세사업자로 신고한 전문직종사자에 대해서는 매출누락 여부를 중점 점검,세금계산서를수수하지않았을 경우 개인사업자는 해당금액의 1%,법인은 2%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추징하기로 했다. 간이과세자로 신고한 전문직종사자는 전체 사업자의 22.1%인 4,711명이며법무사가 2,682명으로 가장 많았고,다음은 건축사 733명,변호사 399명,측량사 129명,세무사 89명 등의 순이었다. 추승호 기자 chu@
  • 재경부 증권거래법 개정안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상장기업은 2001년부터 전체 이사의 50%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코스닥시장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시제도가 증권거래소 수준으로 대폭 강화되고 코스닥 등록법인이 불성실 공시를 하면 증권거래소 상장사와 마찬가지로 5억원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 또 수익증권 판매사들은 내년부터 투자신탁설명서와 신탁재산 운용내역을투자자들에게 의무적으로 공개,설명해야 하며 재무건전성이 떨어지는 회사는수익증권 판매가 금지된다. 뮤추얼펀드는 금융감독위원회에 등록하기 전에는주식모집 행위를 할 수 없다. 재정경제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으로 증권거래법 등 증권 관련 6개 법률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내년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2001년부터 전체 이사의 50%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하는 대규모 상장기업을 자산규모 2조원 이상으로 확정했다.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기업은이에 앞서 당장 내년부터 적어도 3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두고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했다. 등록법인도 거래소 상장사들과 마찬가지로 기업에 대한 주요 경영·재무상항의 변동내용을 시장에 즉시 공시(수시공시제도)하도록 했다.또 기업의 경영·재무내용 변동과 관련된 소문(풍문)이 나돌 경우 증권업협회가 즉시 해당기업에 사실확인 및 공시를 요구할 수 있도록 조회공시제도도 실시키로 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한미銀 BOA지분 외국계은행에 넘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한미은행의 지분(16.8%)을 해외 주식예탁증서(DR) 인수를 조건으로 우량 외국계 은행에 넘길 예정이다. 신동혁(申東爀) 한미은행장은 18일 “BOA가 한미은행 지분을 넘길 경우 이를 우량 외국계 은행에 넘겨 창립자로서 한미은행이 우수은행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최대한 성실의무를 다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미은행이 발행할 예정인 DR 4억달러중 상당부분을 함께 인수하는 것을 협상요건으로 내걸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행장은 BOA가 미국내 영업을 우선시하는 내이션스뱅크와 합병한 뒤 한미은행의 지분매각을 위해 몇 개 외국계 은행과 접촉했으나 대우사태로 협상이 주춤해졌다며 지분 매각에는 1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유럽 최대 은행인 독일의 도이체방크,카드 등 중산층 영업확대를추진하는 미국의 시티은행,최근 싱가포르와 대만 등의 BOA 소매영업망을 인수한 스위스의 UBS은행 등이 한미은행 지분을 인수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15대국회 마지막 國監 결산

    15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정책감사를 바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막판정치공방과 폭로전의 구태(舊態)를 되풀이했다.국감 도중 부각된 정치현안을둘러싸고 여야가 국감 이후에도 격돌할 태세여서 후유증이 우려된다. ●평가와 문제점 이번 국감은 정치공세성 중복 질의,수박 겉핥기식 감사,피감기관의 무성의한 답변과 부실한 자료 제출,일부 증인의 위증 등으로 비효율성과 비생산성을 그대로 드러냈다.일부 상임위에서는 당리당략과 정치논리로 정책감사가 실종되고 감사 자체가 파행을 겪는 등 본말이 뒤바뀌었다는평이다.국가정보원이나 대통령비서실 등의 감사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특히 한나라당은 “일부 장관과 피감기관장이 위증으로 일관했다”며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장관,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장관,엄대우(嚴大羽)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의 문책을 요구했다.청와대 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과 김한길 정책기획수석도 중앙일보사태 등과 관련해 ‘문책 대상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반면 국민회의는 “야당이 건설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 정치 공세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여당은 국감 이후 대정부질문 등에서도 한나라당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철저한 대응 계획을 세워나갈 방침이다. 경실련,참여연대 등 3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감 시민연대’도 정치성감사에 일침을 놓았다.각당 지도부가 정치현안에 매달려 정책감사의 이정표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시민연대는 “시민 모니터팀의 방청이나 의원평가를 거부한 상임위에서 일부 의원이 내년 총선을 의식한 지역구민원을 의도적으로 남발했다”며 ‘닫힌 국감’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개선방안 국감이 정부 정책의 잘잘못을 따지고 건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마당으로 자리잡으려면 국감제도부터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국회 정치개혁특위 국회관계법 심사소위에서도 구체적 개선책을 논의하고 있다. 피상적인 감사의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해 의원들이 상임위별 전문위원이나 외부 전문가를 활용,피감기관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한 뒤 본격 감사를 벌이는 ‘예비국감제’가 개선방안의 하나로 거론된다.일문일답식 진행과 피감기관 수의 축소,상임위별 연중 분산감사,두개 이상 상임위의 합동감사 등을통한 실질감사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일부 증인의 출석 거부나 위증,피감기관의 불성실한 수감태도 등과 관련해서는 고발요건을 완화하고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찬구기자 ckpark@
  • [독자의 소리] 의원 이익·당리 떠나 국익위한 國監돼야

    해마다 국정감사 기간만 되면 국민들은 한숨을 내쉬게 된다. 의원들에게 주는 세비가 아깝기 때문이다. 여당이 찬성하면 야당이 반대하고,야당이 찬성하면 여당이 반대를 일삼고 삿대질과 고성이 오가며 시정잡배들과 다름없는 행동이 국회에서 벌어진다. 여야의원들은 국익차원에서 국정감사기간을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 선거나 자신의 당선만을 의식해 인기위주의 발언을 일삼고,자당의 방패막이역할만 해서는 안될 것이다.여야의원 모두의 자성을 바란다.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할 때이다. 홍원주[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 [기고] 지방의원 명예만으론 살수 없다

    우리는 신지식사회,정보화사회,세계화사회,지방화사회에 살고 있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러나 이중 지방화시대만이 뒷전으로 밀리는 듯한 인상을 지울수 없다.지방자치법이 지방의원의 신분을 명예직으로 규정,보수 없이 명예만을 위해 봉사하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지방자치단체는 단순한 농업사회가 아니다.인구 1만명도 안되는 유럽의 일부 소박한 기초자치단체와는 거리가 멀다.고도로 분화된 산업사회로인구 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도 있다. 이 때문에 교통,환경,실업,생활보호,이해 당사자간의 상호갈등 등 복잡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따라서 지방의원이나 지방공무원에게는 경륜·전문성과 함께 투철한 사명감도 요구된다.개인 사업을 운영하며 여가시간에 봉사하는 자세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자본주의사회에서 지방의원이란 직업만을 갖고는 생계를 유지할 수없다면 결국 지방자치에 전문가의 참여를 배제하는 결과를 낳는다.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의원에게 무보수 명예직을 강요하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지방자치는 지방의 발전과 지역문제 해결이라는 목적외에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로 참된 정치인을 키우는 민주주의의 학교라는 의미도 있다.시민의삶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며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현장이다. 이들이 경험과 실적을 쌓아 중앙정치무대에 등장할 때 중앙정치도 소위 젊고 깨끗한 피를 수혈받아 맑아진다.하루아침에 정치개혁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지방의원에게 약간의 수당은 지급되나 보수의 명목은 아니다.때문에‘직장의료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고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 해도 ‘근로자 원천징수 영수증’ 하나 뗄수 없다. 이는 지방자치의 한축인 지방의회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며,장기적으로 볼 때 지방의 민주·경제·정치적 발전은 물론 국가발전 차원에서도 역기능으로 작용한다. 지방의원에게 국회의원과 같은 대우는 아니더라도,직업인으로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원과 신분보장은 필요하다.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두가지만 제시한다. 첫째는 하나의 직업인으로 신분보장을 위해 수당의 보수화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의 재정여건에서 어렵다면 이미 지급되고 있는 일비 수당 등을 보수화해 보수의 명목으로 지급되기만 해도 최소한 의료보험과 원천징수영수증 발급문제 등은 해결되며,하나의 직장인으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지방의원에게도 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은 정치활동을 하는 자중 국회의원과 국회의원 후보자에게만 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때문에 정치자금의 합법적인 조달이 보장되지 않고 음성적으로 정치자금수수가 이뤄질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지방의원에 대한 후원회제도를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또는 지방자치법에 신설하고 수당의 보수화 등을 통해 하나의 직업인으로서 지방자치발전에 몰두할 수 있도록 신속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李 容 富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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