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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會昌총재 부산회견 안팎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부산 ‘6·10항쟁’ 13돌을 하루 앞두고 9일 부산을 방문했다.부산의 민주성지로 불리는 ‘민주공원’을 찾아 기념식수를 하는 등 지역 ‘민심’을 챙겼다.지난 ‘4·13’총선 이후 세 번째다. 이 총재가 12·13일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담에 관한 한나라당의 입장을 밝힌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야세(野勢)가특히 강한 이 지역에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한나라당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도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기조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투명성 확보도 안돼있고 기존의 이념적·체제적 기본틀을 흔들고 있다는 우려에서다.이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국민앞에 정직하고 성실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나 “우리사회가 정상회담 발표이후 심리적으로 이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 이 총재는 민주공원에 머무는 동안 공원을 찾은 100여명의 시민들에 둘러싸여 악수세례를 받거나 유치원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총재는 “부산은 4·19혁명,부마(釜馬)항쟁 등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구국의 원천이 됐던 지역이며,지난 총선에서도 우리당은 부산 시민들에게 큰은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 방문에는 최병렬(崔秉烈) 김진재(金鎭載) 이연숙부총재와 김기배(金杞培)총장·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정창화(鄭昌和)총무·권철현(權哲賢)대변인 등 당 4역이 모두 수행했다.남경필(南景弼) 김부겸(金富謙)의원등 ‘미래연대’ 소속 의원들도 함께 내려왔다. 최광숙기자
  • “남녀평등 가정에 賞드려요”

    도봉구가 ‘평등부부상’을 수여하기 위해 잉꼬부부를 찾는다. 평등부부상은 가족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가정을 찾아 시상함으로써 남녀평등이라는 시대이념을 앞서 실천하고 화목한 가정을이루도록 하기 위해 도봉구가 지난해 제정한 이색가정 시상제.도봉구는 오는9일까지 관내에 3년 이상 거주한 주민을 대상으로 3쌍의 평등부부상 후보자추천을 받기로 했다. 평소 가족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가정내 중요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 방법이 민주적이며 재산권과 가사노동 및 가정교육 육아 취미 기타 분야에서앞서 평등을 실천하는 가정이 대상이다. 도봉구는 추천된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적심사위원회를 열어 수상자를 최종선정할 계획이다.엄격한 서류심사는 물론 심사의 오류를 없애기 위해 여론조사 결과까지도 심사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추천서는 거주지 동사무소에서 접수하며 자세한 사항은 구청 가정복지과(901-5490)로 문의하면 된다. 도봉구는 지난해에도 모두 8쌍의 평등부부를 선정,시상했다. 도봉구 관계자는 “현대사회의 변화추이에 걸맞는 건전한 가족문화를 이루기 위해 서울지역에서 처음 실시한 시상제”라며 “앞으로 수상자의 공적사항을 주변에 널리 알려 다른 사람들이 본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16대 국회 우리는 맞수] 박상천 대 박희태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의원과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의원은 얼굴과 고향만 다르지 경력 등에서 닮은 점이 무척 많다.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을 ‘천적’ 또는 ‘영원한 맞수’로 부르지만 사실은 절친한 사이다.격식도 없다.대화 방식도 “어,얼굴 좋아졌네”(박상천)“너를 안보니까 그렇지…”(박희태) 하는 식이다. ■공통점/ 닮은꼴이 한 두개가 아니다.둘다 남쪽 바닷가 출신이다.박상천 의원은 소록도가 보이는 전남 고흥이 고향이고,박희태 의원은 경남 남해다.밀양박씨 종친이기도 하다.57학번으로 서울대 법학과에 들어간것도 같고,고등고시 사법과 13회에 나란히 합격한 것도 같다. 13대때 정치에 입문,내리 4선을 기록하고 있다.시간 차는 있지만 대변인,원내총무(2회),법무부장관을 지낸 점도 그렇다. ■차이점/ 성격에서는 큰 차이점이 발견된다.박상천 의원은 직설적이고 거침이 없다.반면 박희태 의원은 원만하다 못해 둥글둥글하다.그래서 총무시절둘이 협상을 하면 박상천 의원이 먼저 핏대를 올려 손해를 본 적이 많다. 또 박상천 의원은 성실한노력형이라면,박희태 의원은 재치가 번득이는 재사형이다.결국 한 사람은 흥분한 나머지 손해를 보고,또 한 사람은 머리가너무 좋아 손해를 입는다.그러면서 두 사람의 ‘영원한 우정’은 커져만 간다.법조인 시절에는 박희태 의원이 앞섰다.그가 검사장을 할 때 박상천 의원은 지청장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 들어와서는 그야말로 ‘난형난제(難兄難弟)’로 바뀌었다. 박상천 의원은 야당으로 출발,여당이 됐고 박희태 의원은 여당으로 출발,야당에 몸담고 있다.박희태 의원은 문민의 정부 초대 법무장관을,박상천 의원은 국민의 정부 초대 법무장관을 한 것까지는 같지만 결과는 달랐다.박희태의원은 단명으로 끝났고,박상천 의원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상대 평가/ 박상천 의원은 박희태 의원을 가리켜 “명석하고 똑똑하다”고평한다.박희태 의원은 박상천 의원을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다”고 말한다. 이들의 맞수 행진은 ‘진행형’인 동시에 ‘미래형’일 수밖에 없다. 강동형기자 yunbin@
  • [남북 화해의 길목에서](4)신포 경수로 건설현장

    “남과 북의 정상도 뜻을 함께 하고 자리를 같이 하는데…” 함경남도 직속의 특별행정구역인 금호지구(신포시 금호리) 경수로 건설현장.남북 정상회담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공사장 굴착기 소리에 더욱 힘이 실린다.남북 근로자들도 함께 땀을 흘리며 대립과 불신을 넘어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곳의 한국전력 직원과 파견 근로자들이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와 감회는남다르다.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생활하면서 분단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초기만해도 북한 근로자들은 사소한 농담에도 체제와 연관성이 있어보이거나 조금이라도 자존심을 건드리는 언행을 하면 과민하게 반응,우리측을 당황하게 만들었다.오랜 분단으로 인한 체제와 이념의 차이,상호 이해 부족에서 오는 근로자간의 갈등이 초기 경수로건설사업에서 해결하기 어려운문제였다. 알려진 대로 경수로사업은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을 꾀하기 위해 추진되는 역사적 사업이다.자금을 제공하는 나라도다양해 사업의 추진구조가 무척이나 복잡하다. 모든 일은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북한간,한·미·일·EU 등 4개 집행이사국간,국내 부처간 및 KEDO­한국전력(주계약자)간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95년 12월),부지 준비공사(97년 8월 착공),주계약(99년 12월)이 순조롭게 진행된 데는 그동안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한켜 한켜 쌓여온 신뢰가 큰 역할을 했다고 공사 관계자들은 얘기한다. 현지 근로자들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방면에서 남북 교류·협력이 확대되면서,상호 이해와 신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된 뒤 북한 사람들의 태도가 전보다 무척 부드러워졌다. 남한에서 파견된 사람들이 접하는 북측 사람들은 경수로사업과 관계된 관련기관 사람들,200여명의 근로자,부지 인근의 시설 종사원들이 전부다. 그들은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알고 있지만 내색은 않고 있다.그러나 가끔씩 “정상회담에 대한 남한의 관심이 어느 정도냐”면서 관심을 보인다. 금호지구 현장에는 한전 27명과 건설 관련 국내 협력업체 근로자 등 500여명의 남한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2년4개월간의 초기 현장공사로 숙소와 임시용수설비,전력설비 등 생활과 공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졌다.그러나 아직까지 불편한 점은 많다. 이곳 사람들에게 가장 힘든 것은 가족과 떨어져 장기간 생활해야 하는 점이다.휴일에도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는 것이 ‘고통’이다.공사용 자재와 생활용품,식자재 등을 평균 한달에 한번씩 운항하는 바지선으로 남한에서공급받고 있다.폭풍 등으로 바지선 도착이 늦어지면 공사와 생활에 당장 차질이 온다. 요즘엔 이런 불편도 참을 만해졌다.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좀더 개선될 소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이영일(李英一)금호원자력건설본부장 등 현지 근무자들은 정상회담 개최가 분단 이후 최대 사업인 경수로사업에도 일대 전기를줄 것으로 믿고 있다. 사업 진척이 빨라지는 것은 물론 경수로사업이 통일의 초석이 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함혜리기자 lotus@. *李英一 경수로 건설본부장 인터뷰. 지난 1월 대북 경수로사업 건설현장에 파견된 한전의 이영일(李英一·52)금호원자력건설본부장은 “북한 사람들이 언급은 자제하고 있지만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와 공존의 시대가 앞당겨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해왔다.분단 이후 최대의 역사(役事)를 일구고 있는 이 본부장으로부터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와 경수로 건설현장의 분위기를 들어봤다. ■북한측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우리측의 반응과 관심 정도에 대해 묻곤 합니다.그러나 정치적 대화는 사업 추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서로 잘 알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결정된 이후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우리가 접촉할 수 있는 북한 사람들은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알고 있지만개인적인 의견이나 기대감은 표시하지 않습니다.하지만 북측 관계자나 근로자,시설 종사원들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부드러워졌습니다. ■정상회담에 개인적으로 특별히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이곳에 와서 생활해보니 분단 50년의 벽이 얼마나 높은 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정상회담을 계기로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이해 폭을 한층 넓힐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일하는 데 애로사항은 없는지요. 초기에는 다소 갈등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하지만 지금은 원만한 분위기 속에서 공동작업을 하고 있습니다.북한 근로자들은 비교적 성실한 자세로일하고 있습니다. ■공사의 진척상황은. 지난해 12월 본공사 계약이 체결되면서 본공사 준비를 위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지난 5월 발전소 부지와 생활 부지간 6㎞의 도로 확포장 공사를 끝냈습니다. 대규모 인력 증가에 대비해 숙소와 전력 공급설비 등 생활기반 시설 확충공사도 하고 있습니다.장비 및 자재를 원활히 수송하기 위해 취수방파제 및 물량장 공사도 곧 착수됩니다. 함혜리기자
  • “연령·직급·근속연수 높은 직원 우선 정리해고는 부당”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金永泰 부장판사)는 4일 ‘연령과 직급,근속연수가 높은 직원을 우선적으로 정리해고 한 것은 정당하다’며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장기간 조직을 위해 성실하게 근무한 직원이 단지장기근속자라는 이유만으로 평소 불성실한 근무태도를 보인 직원들보다 우선적으로 정리해고 대상자로 선정된다면 공정한 정리해고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79년에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입사한 정모씨 등 2명은 98년 12월 직권면직당한 뒤 서울지방노동위에 구제신청을 내 면직취소처분을 받았으나 이에불복한 산업인력공단이 소송을 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전교조 “공교육 정상화” 요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부영(李富榮)위원장이 교육부에 성실한 단체 교섭을요구하며 9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16개 시·도 지부장도 단식에합류했다. 전교조 시·도 지부장 10명은 1일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후문 앞에서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부실금융에 64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쏟아부으면서도 교육 위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공교육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방과 후 교사의 조합활동 보장,임금인상 방안 등 단체교섭 쟁점사안에 대한 성실한 협상을 요구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감사원 ‘부실공사 방지’간담회

    감사원은 1일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해 처벌 위주의 감사를 지양하고 ‘잘짓도록’ 유도하는 효율성 감사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또한 무엇보다도성실시공 여건을 조성하고,이같은 여건이 마련됐는데도 부실을 자행하는 건설업체는 강력하게 대응키로 했다. 이날 오전 감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이수일(李秀一)사무총장은 “그동안 정부는 여러차례 부실공사 방지대책을 수립했으나 부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 민·관이 합심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때”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장영수(張永壽)대한건설협회장은 “그동안 암암리에 계속돼온 저가 입찰,덤핑공사 등이 부실공사의 커다란 요인”이라고 지적한 뒤“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공사 시행 과정이라도 공사비를 과감히 증액시키고 공사금액의 일정비율로 예비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강윤모(康允模)건설교통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은건설·감리업계의 건의안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보였다.특히 시공 과정을 철저히 감리·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구축하는 데 총력을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현대 鄭씨일가 퇴진/ 자구책 의미

    현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과 몽구(夢九)·몽헌(夢憲) 3부자의 경영퇴진과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은 재벌개혁사에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될 수 있다.이를 계기로 현대는 물론 나머지 재벌들의 지배 구조개선에도 영향을 미쳐그동안 지지부진해온 재벌개혁을 가속화 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가 31일 발표한 경영개선계획은 오너 경영진의 경영퇴진과 전문경영인체제 도입,그리고 소그룹으로의 재편으로 요약된다.그동안 국내 재벌들은 현대와 정부와의 신경전을 보면서 정부쪽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던 게 사실이다.지배구조 개선 등 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으나 시장이 불안하게 된근본적 원인은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 실패에도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날현대의 경영개선책 발표를 계기로 이같은 불만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돼버렸다.삼성 LG 한진 등 여타 재벌들도 당장 전근대적이고 비효율적인 ‘오너 경영체제’를 청산하라는 여론의 압력에 직면하게 됐다. 이번 현대사태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정부에게 큰 힘을 실어주었다.현대사태 해결을 통해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 작업을 더 힘있게 추진할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다. 이에 따라 각 재벌 기업들은 현대가 추진하게 되는 ▲계열사 분리 ▲선진적지배구조 가속화 ▲유동성 확보 ▲사외이사제도와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확립 등을 통한 경영선진화 노력을 구체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사태는 금융권의 구조조정도 촉진하는 상승작용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은행들도 자율적인 합병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창구나 금고라는 물리적 공간이 없는 새로운 사이버 뱅크 출현에서 드러나듯 금융시장여건은 국내·외 구분없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이같은 기업과 금융부문의 경영개선 노력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금융지주회사법도입 등 각종 제도개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사태가 바람직한 방식으로 해결됨에 따라 현대는 물론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현대가 이날 발표한 경영개선계획이얼마나 성실하게 지켜질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현대 자금대책에 관한 김경림 외환은행장 문답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30일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김재수 현대 구조조정위원장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2시간여 동안 현대의 자금대책을 논의했다.다음은조찬회동 후 김행장이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현대와는 합의점에 도달했나. 시장이 신뢰할 수준의 보다 구체적이고 성실한 자구계획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현대측에 어제 최종 통보했다.다행히 현대가 적극 동의했다. □현대가 자구계획으로 신규투자 축소나 유가증권 매각 등의 방안을 내놨지만 구체적인 환금성은 떨어지는 것 아닌가. 단기와 중장기대책을 구분해서볼 필요가 있다.단기 유동성 확보는 주식을 파는 게 가장 확실한데 (주식매각에 대한)현대의 의지가 아주 강했다.다만 주가가 많이 떨어져있고 물량이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시장 부담을 우려해 그렇다면 채권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처분위임장을 제출해달라고 했다.흔쾌히 동의하더라.은행들도 주식투자를 하니까 시가평가에 근거해서 차입금과 상쇄할 수도 있고 출자전환 하는방법도 있을 수 있다. □주식처분각서를 담보로 추가지원이 이뤄지나. 그렇지는 않다. □구체적인 매각대상 지분은. 현대가 내일(31일) 발표할 것이다. 상장·비상장 주식 다 포함된다. □현대가 당초 마련키로 한 3조4,000억원 외에 계열사 매각 등 추가분이 있나. 다다익선 아닌가. □최고경영진(CEO) 문제도 거론됐나. CEO진퇴문제는 주거래은행 입장에서 핵심적인 사안은 아니다.현대가 알아서 할 것이다. 안미현기자
  • 與의원 8명 ‘5·18술자리’ 사과성명

    ‘5·17 술자리 파문’을 일으킨 민주당 의원 8명은 30일 16대 국회 임기개시 첫날 의원총회에 앞서 성명을 내고 “공인으로서 사려깊지 못하게 5·18전야제에 술자리를 가짐으로써 국민들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공개사과했다.이상수(李相洙)·김태홍(金泰弘)·김민석(金民錫)·송영길(宋永吉)·장성민(張誠珉)·김성호(金成鎬)·정범구(鄭範九)·이종걸(李鍾杰)의원 등 8명은“이번 일을 거울삼아 성실한 의정활동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진경호기자
  • 추가 유동성 자금확보등 사실상 합의

    현대의 유동성 확보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최종 자구책 마련을 둘러싸고30일 채권단과 현대의 막판 협상이 급진전돼 31일 최종 발표만 남겨 두게됐다. □최종 구조조정 계획서 제출을 하루 앞둔 이날 외환은행 김경림(金璟林)행장과 현대건설 김윤규(金潤圭)사장,김재수(金在洙)현대구조조정본부장 등은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조찬을 함께하며 막판 조율을 벌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김 행장은 현대측에 “내일(31일)까지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계획서를 제출하고 성실한 재무구조 개선대책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현대측은 “기존의 자구책 외의 추가 유동성자금 확보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답변으로 응수,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현대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제출했던 자료에 대한 보완설명과 일부 유가증권 등에 대한 담보 제공 등을 밝혀 상당 부분 동의를 얻어냈으며,정몽헌(鄭夢憲)회장의 일본 방문 경위 등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의 급진전은 채권단이 현대에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직접적인 ‘원인과문책’을 요구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처방’쪽에 무게를 두면서 실마리가풀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이날 오후 이례적으로 유동성자금 확보가 기존의 3조4,000억원을포함해 5조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협상이 매듭됐음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 관계자는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양측이 수용할 만한수준에서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최종 자구책이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주병철 조현석기자 bcjoo@
  • 현대 자구안 금융시장 반응·평가

    현대사태가 일단 ‘봉합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29일 금융시장은 주가 폭락세와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일단 시장이 현대측 자구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현대사태에 대해양비론(兩非論)을 펴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시장 불신을 키워온 현대측의잘못과 금융구조조정을 과감하게 추진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함을 동시에 질책했다. ■침착한 금융시장 이날 금융시장은 전날 현대가 내놓은 자구방안이 정부의기대치에 훨씬 못미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대 악재가 지난 금요일(26일)에 이미 반영된 데다 추가협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단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현대 자구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기보다 판단 자체를 유보하고있는 형국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30포인트 넘게 폭락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폭을 좁혀가면서 결국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원·달러 환율도시장이 열리기 무섭게 1,140원을 돌파,10분 만에 전날종가보다 4원이 올라 시장 참가자들을 잔뜩 긴장시켰다. 외환은행 외화자금부 홍승모(洪承模)씨는 “주식시장과 원·달러시장이 어느때보다 민감하게 서로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현대의 추가 자구책 발표 시한인 31일까지는 이런 관망세가 계속되겠지만 이렇다 할 자구안이안나올 경우 억지로 누르고 있는 악재요인이 시장을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굿모닝증권 홍성태(洪性台)투자분석부장은 “현대 자구책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이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사태’에 대한 해결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시장의 불씨는 여전히살아 있다”고 말했다. ■현대도 정부도 잘못 경제 전문가들은 전날 현대가 내놓은 자구방안과 정부의 대응방식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숭실대 경제학과 류동길 교수는 “‘왕자의 난’에서 드러났듯 전근대적인재벌 소유 구조가 결국 시장의 불신을 키운 셈”이라며 “미봉책이 아니라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고 성실히 이행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대 경제학과 조원희 교수는 “현대의 유동성 위기는 그동안 구조조정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한 현대 스스로의 탓이기도 하지만 재벌개혁의 칼날을 쥐고 있는 정부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며 정부측에도 책임을 돌렸다. 안미현 조현석기자 hyun@
  • 광주시 분쟁조정위 첫 회의

    광주시는 29일 기초자치단체간 분쟁 조정을 위해 구성한 분쟁조정위원회 첫회의를 열었다. 분쟁조정위원은 시 기획관리실장관 국장급 등 당연직 5명과 위촉직으로 이근우 변호사,정용환 전남대 교수,서선희 광주대 교수,박노경 조선대교수,전의찬 동신대교수,박혜자 호남대교수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 구청들은 서로 의견이 달라 다툼이 발생했을 경우 ▲쌍방 또는 일방이 서면으로 시장에게 분쟁조정 신청 ▲시장은 지체없이 분쟁조정위원회에 회부 ▲분쟁조정위 심의의결 ▲해당 구청은 의결 결정사항 이행 등의 절차를 밟아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광주시는 의결사항이 성실히 이행되지 않으면 기간을 정해 서면으로 해당구청에 이행사항을 명령하게 된다. 그래도 기간내에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재정적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김삼웅 칼럼] 韓美 현안 어떻게 풀 것인가

    연초 미 정치학회장 로버트 코핸은 한 인터뷰에서 “제국(Empire)이라는 말은 미국을 표현하는 데 적절치 않다.역사상의 제국들과 달리 미국은 민주주의 체제이고 식민지 확장에 이해관계를 갖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이다.대국(Great Power)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미국의 지위는 기술적 지위가 계속되는 한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란 말을 남겼다. 미국에 비판적인 사람(국가)들은 ‘미제(美帝)’ 즉 미제국주의라 부르고우호적인 사람들은 ‘우방’ 또는 ‘혈맹’이라 호칭한다.코핸은 미국이 민주주의 체제이고 식민지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제국’이 아니라지만 보기에 따라 민주주의는 ‘국내용’이고 수많은 약소국가에 대한 이해 다툼은 ‘신식민지’ 정책이나 ‘속방’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그렇지만 과거 일본제국주의나 독일·러시아제국주의와는 존재양상이 크게 다른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두 얼굴의 미국’이 우리에게는 어떤가.일제로부터 나라를 찾아준해방자, 6·25전쟁에서 국가를 지켜준 구원자,배고플 때 도와준 은혜의 나라,수많은 유학생과 이민을 받아준 기회의 나라,상품수출의 최대시장 등 긍정적인 측면이 너무 많다.반면에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일본의 침략을 양해해준 행위,분단의 배후,양민학살,독재정권 지원,대리전쟁(한국전과 베트남전) 조종,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 등 부정적 측면 또한 심한 편이다.호오(好惡)와 선악이 동시적으로 존재한다. ■두 측면 함께 살펴야 개인이나 국제관계나 좋은 부분은 발전시키고 좋지 않은 부분은 시정해 나가는 것이 정도이다.한·미관계도 마찬가지다.80년 광주항쟁 이전까지 “양키 고 홈” 소리가 없는 곳이 한국이었다.그러던 것이 최근 양국관계가 곳곳에서 마찰이 생기고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노근리와 매향리,린다 김,그리고 미8군 소속 매카시 상병 사건이 엎치고 겹치면서 그동안 묻히고 맺힌 일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주한미군의 본질문제에서부터 행정협정 개정,여기에 미군기지와 훈련장 등이 들어선 ‘공여지’문제,심지어 미군기의 착륙소음과 쓰레기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언젠가드러나고 시정돼야 할 일들이지만 한꺼번에 분출되고 이것이 감정적으로 악화되어 양국의 우호관계와 공조체제에 손상을 가져와서는 안되겠다. 무엇보다 미국측이 한·미행정협정을 미·일협정이나 나토협정의 수준으로개정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노근리나 매향리 사건도 진실을 밝히고 응분의 배상을 해야 한다.한·미 두 나라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대등한 동반자관계이기 위해서는 상호주의 원칙이 존중돼야 하기 때문이다. 주한미군에 대한 평가 역시 마찬가지다.전쟁억지력인 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유지에 크게 기여해온 한편 미국의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병력과 예산으로 동북아지역의 안전유지라는 국익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결코 일방적 시혜가 될수 없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로서는 미군이 수도 한복판에 주둔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현실적·역사적 상황을 인식하면서도,“일본이 미국의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는(借船出海)식으로,이 기회를 자주방위의계기로 삼으려는”(李景治 북경인민대 교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주한미군의존재는 한반도의 전쟁억지력과 함께 중국과 일본의 군비경쟁과 대립을 완충시키는 동북아지역의 힘의 균형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감정적이나 민족주의적 관점에서만 주한미군의 존재에 대처할 것이 아니라 국제질서의 안목에서 이를 인식하면서 친미냐 반미냐의 수평논리보다 독일과 일본처럼 그들을 ‘활용’하는 입체논리가 중요하다. ■정상회담 앞둔 반미분위기 우려 우리는 지금 분단 반세기 만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정부의 역량인지 국가의 행운인지,워싱턴·베이징·도쿄·모스크바가 모두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이 기회에 한반도의 냉전체제 종식과교류협력의 증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정상회담의 성공에 집중시켜야 한다. 주한미군 문제나 SOFA 문제도 이 큰 원칙에서 예외일 수 없다. 미국측의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미제’가 아닌 ‘우방’이기 위해서는 아메리카정신인 ‘합리주의’의 바탕에서 SOFA 문제나 현안을 풀어나가는 성실성을 보여야 한다.“웃는 얼굴에 침뱉을 수 없다”는 전통적인 한국인의 정서를 미국은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김삼웅 주필.
  • [우리학원 명강사] 김명기학원 부동산 공법 김명기원장

    “공인중개사가 복덕방 아저씨라구요?천만의 말씀입니다.” 노량진 김명기 행정고시학원에서 부동산 공법 과목을 강의하는 김명기(金明基·48)원장은 공인중개사가 결국 복덕방 아저씨 아니겠느냐는 농담섞인 질문에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법률에 관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턴트 역할”이라고 정색을 하며 강조했다. 공인중개사가 정식 자격증 시험이 된 건 지난 85년.84년부터 고시가에서 회계학 과목을 강의하던 김원장은 이 자격증의 전망을 확신하고 89년부터 부동산 공법 과목의 강의를 시작해 벌써 12년째로 접어든다. 법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김원장은 공인중개사 준비에더할 나위없이 적합했다. 매번 약 15만명이 응시하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은 예외적으로 지난해 1만 5,000여명을 뽑았으나 그동안에는 항상 격년제 시험 실시에다 합격자 수도 고작 2,000여명이었다. 다행스러운 건 김대중(金大中)대통령 공약에 의해 올해부터 매년 시험이 있을 예정이라는 것.현재 서울의 노량진,종로,강남 그리고 부산 등 8곳에서강의를 하고 있는 김원장의 수강생은 줄잡아 4,000명이 넘는다. 김원장은 “전국 합격자의 반수는 내 강의를 거쳐간다고 보면 맞다”며 자부심과 당당함을 드러냈다. 게다가 김원장은 지난 97년 공인중개사 강사로는 처음으로 케이블 방송(방송대학 강의방송)에서 공인중개사 준비 과목 강의를 시작했다.공인중개사를준비하는 사람은 ‘김명기’라는 이름 석자를 알아야 한다고 말해도 틀리지않다는 얘기다. 김원장은 자신의 강의 비결에 대해 일반인에게 낯설고 어렵기만한 법과목을 누구나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것을 첫 손에 꼽았다.그 다음이 출제 경향과 유형을 꼼꼼히 분석해 핵심을 짚어주는 것. 김원장은 “공인중개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면서 “공인중개사에 대한 인식이 ‘복덕방 아저씨’가 아닌 부동산 컨설턴트로 자리잡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심을 바치고 최고의 친절을 고객에게 바치는 공인중개사에게는 경제적인 성공도 자연스레 따라오게 돼있습니다.시험준비 역시 이런 ‘성실과친절’의 마음으로 준비하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공인중개사를 꿈꾸는 전국의 15만여명 수험생에게 건네는 ‘평범한 진리’를 담은 김원장의 메시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KBS1 ‘현장르포 제3지대’ 철가방의 삶

    ‘철가방’이라면 짬뽕국물이 질질 흐르는 양철 배달가방이나,때가 덕지덕지 낀 작업복을 입은 배달원이 언뜻 떠오른다.그렇지만 이들 ‘철가방’은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나름대로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이다. KBS1 ‘현장르포 제3지대’(밤12시)는 독특한 영업 전략으로 자신의 영역을넓혀가고 있는 중국집 배달원들의 삶을 보여준다. 시간당 2,000원이 채 안되는 피자 배달원을 뽑으면 사람들이 몰리지만 중국집 배달원은 한 시간에 5,000원을 줘도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다.가출 청소년들이나 거쳐가는 곳이라는 뿌리깊은 선입견 때문이다.모양새도 좋지 않아젊은이들은 더욱 꺼린다. 그러나 서울 종로에서 중국집 배달원을 하는 권용은씨는 늘 새로운 패션으로 손님의 눈을 끈다.하루는 양복,다음날은 개량 한복,그 다음날에는 제임스 딘 패션을 입는 식이다.배달나가서는 시도 한수 읊고 500원짜리 복권도 한장씩 건네준다. 40년 동안 중국집 배달원을 하고 있는 ‘철가방의 살아있는 역사’ 곽종근씨는 “처음 나무 상자에 자장면을 배달할 때는 지금보다 훨씬 무겁고 힘들었지만 자장면 한 그릇에 기뻐하는 손님들 모습 때문에 지금까지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밝힌다.가게 주인이 아들보다 더 아끼는 서울송파구의 박성규씨는 ‘성실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신념 아래 친절과 청결로 승부를 걸고 있다.그릇을 찾으러 갈 때마다 맛과 배달에 대한 손님의의견을 듣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의 직업을 50년 넘게 서민들과 함께 호흡해 왔으며 21세기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유용한 배달 산업의 하나라고 말한다.철가방 바람을 일으킨 ‘번개’ 조태훈씨는 마케팅 분야의 스타 강사가 된 지 오래고 이제 조씨는 배달원 양성센터인 ‘프로배달서비스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다. 제작을 맡은 리스프로 양차묵PD는 “외환위기가 끝난 뒤 사회 전반에 거품현상이 일어나고 있어,겉보기에 화려하지 않더라도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갖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 기자 taecks@
  • 불성실 소득신고 의사·변호사, 새달부터 세무조사

    소득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성형외과,치과,한의원,안과 의사와 변호사는6월부터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 국세청은 22일 이달 말까지 신고기한인 종합소득세를 제대로 내지 않는 업종들을 대상으로 세원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은 비보험료 수입이 많은 성형외과,치과,한의원,안과 의사 300명에게성실신고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이달 말까지 소득세를 성실신고하지 않으면 6월 중 즉각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들 의사의 98년도분 소득세 신고금액은 다른 의사들의 평균 3억1,700만원에 비해 턱없이 낮아 성형외과 1억900만원,치과 1억2,900만원, 한의원 9,8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세무조사 대상자는 불성실 신고자에 국한된다. 국세청은 변호사를 대상으로 사건당 수임료를 분석,평균에 미달한 변호사에대해서도 세원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
  • 고소득전문직 탈세실태

    국세청의 세무조사 칼날이 고소득 전문직종에게도 겨눠진다.이들이 수입을엉터리로 신고하는데다,세정의 형평성을 높여 세원을 더욱 발굴하겠다는 뜻이다.특히 국세통합전산망의 완비로 이제는 고소득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더이상 세무허점을 파고들 소지가 사라져 주목된다. [의료업 세원관리 강화] 보험이 되지않는 치료비로 떼돈을 버는 의사들에 초점이 맞춰졌다.대체로 의료업은 국민의료보험,산재보험,자동차보험 등에 의해 보험료 수입자료가 노출돼 수입금액과 소득금액이 상당수준 현실화돼 있다.그러나 비보험수입이 많은 성형외과,치과,한의원,안과 등은 아직도 사각지대이다. 국세청은 이들 의사 464명을 분석한 결과 인건비·의약품비 등을 과대계상하는 수법으로 수입금액을 누락한 혐의를 찾아냈다.서울의 A성형외과(40대)는 수입금액 1억700만원 중 임차료가 무려 6,600만원(62%),지방의 B치과(40대)는 수입금액 1억5,300만원 중 치과 평균 8%를 훨씬 넘는 4,600만원(30%)을 의약품비로 신고했다.세무조사 대상자는 전체 300여명의 10%선인 30여명정도이다. [변호사] 98년 신고소득액을 보면 전체 2,483명 가운데 연 3억원이상 신고한변호사는 108명,4.3%으로 1인당 평균수입은 17억8,500만원, 소득금액은 9억5,300만원이었다.반면 연 3,000만원이하 변호사도 464명,18.7%에 달했다.결손변호사도 87명(3.5%)으로 나타났다. 합동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의 성실신고도가 높은 반면 일부는 실제보다 현저히 낮게 신고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사건수임료의 누락이 많아 이 부문이 집중조사 대상이다.변호사의 사건 1건당 평균보수는 374만원(연평균 수임건수 135건)으로 실제보다 낮게 신고되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 고시촌 산책/ 수험 사이클 변화…‘한가한 5월’은 옛말

    고시생 수난시대!요즈음 고시 주변환경을 이렇게 표현하면 무리일까.4진 아웃된 고시생들이 수험가를 배회하고 있고,시험제도도 어떤 형식으로 건 바뀔 전망이다.나날이 고시생들의 불안감은 더해가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요즈음 고시생은 고시촌이 형성된 이래 가장 열심히공부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예년 같으면 5월의 신림동은 한가함으로 조금은 지루한 듯한 이미지를 풍길 법한데 올해는 다르다. 몇해 전만 해도 찬바람을 느낄 때쯤 되어야 한가함과 실패의 좌절을 떨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었다.특히 1차에 낙방한 수험생의 경우 5월에는공부와 담을 쌓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내년 1차를 대비하는 수험생,그리고 법무사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바쁜 발걸음과 긴장이 수험가에 긴장감을 돌게 한다. 학습량과 학습기간이 늘어난 원인은 많다.우선은 응시횟수제한이다.이 제도가 시행된 지 4년이 경과한 지금 수험생들은 벼랑에 몰렸다는 심정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두번째는 젊은층이 많아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그동안 고시생은 40세 이전에만 합격하면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는 생각이었고,고시문화의 주도층은 4∼5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고수(?)들이었다.내공이 있어야 합격을 하고 그 내공은 공부경력으로 쌓을 수 있다는 것이 일반론이었다.그러나 이러한 등식은깨져가고 있다. 세번째는 선발 인원의 증가이다.올해 800명,내년에 1,000명을 뽑을 것으로보여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이 팽배해있다.절대공부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고시학원과 독서실 등 열린 공간을 통한 수험생간의 경쟁이 수험가를 공부하는 분위기로 만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 오늘 고시촌의 모습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불확실성이 증가할수록 위험을 회피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대응방식이다.지금 수험생이 가진 가장 확실한 것은 남보다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공부하면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장열 로고스서원 대표
  • 核보유국 “핵무기 완전폐기” 확약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187개국 대표들은 20 일(한국시간 21일 새벽) 핵무기 완전제거에 대한 핵 보유국의 분명한 약속을골자로 한 역사적인 합의문을 채택하고 한달 가까이 진행돼온 제6차 평가회의를 마쳤다. 70년 조약 발효 이후 5년마다 열려온 NPT 평가회의에서 합의문이 채택된 것은 85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제7차 평가회의는 2005년에 열리게 된다. 핵군축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문에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미국 상원의핵확산금지조약(CTBT) 비준 거부 등으로 흔들려온 NPT 체제에 새로운 활력을불어넣고 핵군축에 대한 희망을 높인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최종 합의문에 따르면 핵보유 5개국은 시한을 못박지는 않았지만 핵무기 완전제거에 대한 분명한 약속을 하고 다음 평가회의에서 기준이 될 6개항의 점검 목록에 합의했다. 핵보유국들은 95년 회의에서 NPT 효력을 무기연장하는 조건으로 성실한 핵군축 노력을 약속했으나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해 이번 회의에서 비핵국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핵군축 압력을 위해 7개국으로 구성된 ‘뉴 어젠더 연대’에 참여하고 있는멕시코 대표단은 “핵군축에 대한 더 강화된 신념을 갖고 회의를 마치게 됐다”고 밝혔다. 최종 합의문은 또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을 개탄하고 이들 두 나라가 핵보유국의 지위를 갖지 못했음을 재천명하는 한편 NPT 가입을 거부하고 있는인도와 파키스탄,쿠바,이스라엘 등이 NPT에 가입하고 핵안전조치를 이행할때까지 국제적인 핵협력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이번 평가회의는 당초 19일에 폐막될 예정이었으나 합의문 문안을 놓고 미국과 이라크가 신경전을 벌임으로써 일정을 하루 넘겨 폐막됐다. ●북한 관련 표현 이번에 채택된 합의문은 북한과 관련,“NPT 당사국으로서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협정을 이행할 것을 기대하며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을 촉구한다”고만 적고 있다. 이는 과거 ‘심각한 우려’ ‘조속한 이행’ ‘강력히 촉구’ 등의 단어가빠짐없이 들어갔던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부드러워진 것으로 최근 남북 관계개선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풀이되고 있지만 큰 변화로 지적되고 있다. ◆ 핵군축 부문. ▲핵보유국들,핵무기를 완전 제거해 핵 비무장화 달성할 것을 명확히 보장▲핵프로그램에 대한 투명성 제고▲핵무기의 군사작전적 지위 축소(핵무기 경계태세 완화, 미사일 탄두 제거 등)▲전술핵무기 보유량 추가 감축▲전략 핵무기 감축대상을 미국과 러시아 이외에 영국과 프랑스,중국 등으로 확대▲핵분열 물질을 무기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약을 5년 내에 협상▲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 발효까지 핵실험 유예▲제네바 군축회의에 핵군축 전담기구 설치◆ 핵확산 금지부문. ▲핵 안전조치에 대한 완전한 지지를 핵협력의 전제 조건으로 확립▲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 개탄▲인도와 파키스탄,쿠바,이스라엘 등 NPT를 거부하고 있는 4개국에 조약가입 촉구▲중동과 남아시아의 비핵지대화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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