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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삼웅 칼럼] 바깥세상에 눈감고 개혁 후퇴하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국제무역 질서의 근본적변화를 예고한다.우리에게도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세계의 관심이 아프간에 쏠려 있을 때 5,200t급 일본자위대 함정 3척이 미국의 아프간공격을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출항했다. 2차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일본정부는 곧 구축함과 보급함을 증파할 예정이다. 동시적인 두 사건은 한반도 주변의 엄청난 상황변화를 예고한다.바깥세상의 이런 변화를 아는지 모르는지 금강산에서열린 남북 장관급회담은 결렬됐다.6·15 남북정상회담 이후장관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내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는 늘 그랬다.일본이 조총을 만들고 조선침략을 준비할 때 조정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눈이 ‘고양이 눈인가 쥐눈인가’로 싸우다 왜란을 맞고,망해 가는 상국(上國:명나라)에 의지할 것인가 일어서는 오랑케(淸國)에 기댈 것인가의‘의리론과 대세론’으로 맞서다 호란을 당했다.한말 개화·쇄국론과 망국의 과정도 비슷하다. 멘델이 완두콩의 교배실험을 통해 유전법칙을 제창할 때(1866년) 우리는 천주교도들 처형하는 병인교란(丙寅敎難)으로세월을 보내고 왓슨과 크릭이 DNA의 이중나선(二重螺旋)구조를 밝혀 생명의 비밀을 규명할 때(1953년) 6·25동족상잔으로 ‘피바다’를 이뤘다.지금 다시 남북한이 회담장소 문제로 시비하고 있을 때 중국은 15년 숙원의 WTO에 가입하고,일본은 50년 숙원의 해외출병을 감행했다.우리 농수산물의 추가개방이 불가피한 WTO 뉴라운드도 출범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총재 사퇴는 우리 정치의 새로운 패턴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임기를 15개월 남겨둔 대통령의 집권당총재직 사퇴는 그동안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일이고 여당으로서는 새 지도력과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호기인 셈이다. 그런데 민주당의 ‘대선주자’로 불리는 지도급 인사들은당내 경선문제 이외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남북문제·외교정책·W TO 뉴라운드·농어민대책·청년실업·언론개혁 등에 아무런 비전도 내놓지 않는다(노무현 고문은 언론개혁방안제시).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발언이나 행동보다 성실한 정책과 비전을 통해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받는 새 시대 지도력이 요구된다.‘도토리 키재기’식 지도력으로는 21세기 험난한 국사를 담당하기 어렵다. 한나라당은 62세로 낮춘 교원정년을 다시 63세로 연장하는교육공무원법개정안을 국회에 냈다.교원정년을 늘리면 교원부족 현상은 어느 정도 완화될지 모르지만 교단의 고령화는심각해진다.국가정책의 일관성도 무너진다. 또한 남북교류협력법등을 고치겠다고 한다.개별적인 기금사용에 일일이 국회동의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남북협력기금을 집행하면서 5억원 이상의 기금을 사용할 때마다 국회의 동의를 받으라는 것은 사실상 정부의 대북화해협력 정책을 차단하고 6·15남북선언 이전으로 회귀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내년부터 시행하기로한 건강보험 재통합을 백지화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개정은 이회창 총재도 1997년 대선 때 ‘건보통합’을 공약했던 것인데 이제 정착단계에서 다시 원상으로 되돌리려는 것은 너무 표만 의식하는 것 같다. 각종 여론조사는 여야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무당파’ 유권자가60%를 넘는다.현재의 여야당을 불신한다는뜻이다.국민의 정치불신이 비등점에 이르렀다.국내외 정세로 보아 정치가 달라져야 할 시점이다. 9·11테러사건은 미국중심 단극체제 붕괴의 한 계기로 볼수도 있다.21세기 국제권력정치 변화의 조짐이다.반면에 중국의 WTO 가입과 일본의 해외파병사건은 동북아질서의 새로운 변화의 징조이다. 정치인들이 언제까지나 대권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면 급변하는 국제격랑에 국가명운이 어렵게 될지 모른다. 민주당은 ‘새천년’의 이름값을 하는 정당으로 개혁에 힘을 모으라. 한나라당은 ‘조자룡 헌칼 쓰듯’ 수의 힘으로개혁을 후퇴시키는 일을 삼가야 한다. 바깥세상은 무섭게변하고 있다. 김삼웅 주필 kimsu@
  • 자치 안테나/ 공직자 재산등록 불성실

    울산시 공무원과 시의원 등 재산등록 대상 공직자 가운데 12%가 불성실하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는 올해 공직자 재산등록 대상자 495명 가운데 지난 10월까지 312명에대한 부실신고 여부를 조사한 결과 12%인 38명이 신고누락등 불성실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 밝혔다.
  • 에듀토피아/ 면접, 학생다운 진지한 자세로…

    올해 대입 수시 모집에서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면접이 정시모집에서도 위세를 떨칠 것으로 예상된다.수능시험 점수의 하락으로 중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2점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심층면접이나 구술고사를 치는 대학은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중앙대,이화여대 등 전국 63개 대학.좋은 점수를 얻기 위한 면접 대책을 소개한다. ■점수 잘 받으려면. ‘면접관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면접을 앞둔 수험생이라면 ‘실수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에 마음부터졸인다. 고려대 김승권(金勝權) 입학관리실장이 전국 대학에서 면접에 참여한 교수 등 35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에 답이 있다. 이에 따르면 면접관이 호감을 갖는 수험생은 ▲쾌활하고 ▲수상경력이나 봉사 경험이 많고 ▲재치나 유머가 있으며 ▲상식이 풍부하고 ▲주장이 강하고 ▲전공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인사를 잘하는 학생으로 나타났다.반면 ▲발음이 나쁘고(사투리는 상관없음) ▲옷차림이 요란하고▲시선을 피하고 ▲잘난 척 하고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는 학생은 감점을 당하기 쉽다. [학생다운 자세로 답변하라] 면접에 참여한 교수들은 한결같이 “짧은 시간에 학생을 파악하려면 학생부 성적에 의존할수 밖에 없는 만큼 청산유수처럼 말을 잘하기 보다는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학생에게 좋은 점수를 줄 수 밖에없다”고 입을 모았다. 고려대 장동식 교수는 “면접관의 질문을 진지한 자세로 들은 뒤 생각하고 대답하는 학생들에게 신뢰감이 갔다”면서“질문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줄줄 외워 대답하는 학생은 감점받기도 한다”고 충고했다. 학생다운 패기발랄함과 진취성,정직성을 갖춘 태도는 면접관에게 호감을 준다.대답할 때는 밝은 표정으로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대답하거나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대충 말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답에 이르는 과정이 중요하다] 면접관이 요구하는 대답은독창적인 생각이다.누구나 할 수 있는 답변으로는 눈길을 끌 수 없다.평이한 문제라고 해서 당연한 대답을 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외환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당시 지도자들이 무능했기 때문”이라는 대답은 곤란하다.모든 국난의 공통적인 답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이 질문에는 한국경제의 구조적인 취약점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성균관대 유홍준 교수는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게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토론식 면접에서 자신의 주장이설득력이 없다는 판단이 서면 올바른 방향으로 조금 수정할수 있는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양대 변양현 교수는 “자연계는 심층면접의 변별력이 더욱 뚜렷해진다”면서 “교수들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는 학생은 다소 성적이 낮더라도 꼭 뽑고 싶어 높은 점수를 주게 된다”고 밝혔다. [지망 계열의 특성에 맞는 답변을 하자] 수학과 과학을 제외하면 면접에서는 정답이 없다.자신의 생각이 정답이 될 수있다는 신념을 갖고 답변하되 지망 계열의 특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예를 들어 ‘카오스 이론’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면 상경계열은 주가 변동과 경기 변동,20대80 원리에서 나타나는 카오스 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물을 수 있다.자연계열에서는 눈의 결정 과정인 대기와 해류의 복합성,의학에서의 카오스 이론의 적용 등을 물을 수 있다. [지원 대학의 특성을 미리 알아둘 것] 수험생의 입장에서는지원하는 대학의 특성과 학풍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를 고려하는 대답과 그렇지 않은 대답은 결과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 A군이 B대학의 면접을 친다고 하자.B대학은 21세기 발전 전략이 인문학 특화이고 학풍상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다.이 대학에서 ‘안정되지만 타율적인 제도 강화와,불안정을 감수하더라도 자율적인 인간적 가치의 강화 중 어느 것이 옳은가’라는 문제가 출제됐다면 사실상 이 학교가 요구하는 답의 방향은 이미 서 있는 셈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면접 준비 어떻게. 면접이라고 해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연습만 한다면 그리 어려운 관문은 아니다. [토론을 생활화하자] 아무리많은 것을 알고 있어도 말로 표현하지 못하면 소용 없다.한 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하면서 자기 생각을 말로 정리해 봐야 한다.시사 문제를 놓고 부모와 토론하거나 친구들과 돌아가며 발표,질문해보는 것도좋은 방법이다.인터넷 사이트의 쟁점 토론이나 텔레비전의토론 프로그램,신문의 찬반 논쟁 등에 등장하는 주제를 활용하자. 토론할 때는 구체적인 사례를 드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소한 질문이라도 면접관은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답변을 요구한다.자기소개나 학업 계획 등 기본적인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은 미리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말투는 반듯하게] 올 수시모집 면접에서는 여학생들이 강세를 보였다.일반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말을 잘 하기도하지만 반듯한 말투 때문이다.말투나 언어 습관은 다른 사람이 지적해주지 않으면 고치기 어렵다.가족이나 친구 앞에서실전 연습을 해보고 충고를 받자.사투리를 쓴다고 해서 감점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교과목에도 관심을] 수능 시험이 끝났다고 영어를 소홀히해서는안된다.인문계열은 주어진 시간 안에 영어 지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도록 요구하는 대학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자연계열은 용어의 정의와 설명,증명,응용 문제 등을다시 한번 점검한다. [면접 태도] 수험생의 일거수 일투족이 평가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와 가슴을펴고 두 손은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올려놓는다.다리를 꼬거나 너무 벌리면 건방지게 보인다.몸을 흔들거나 다리를 떨면 산만한 인상을 준다. 시선은 면접관의 눈을 향하는 것이 좋다.되도록 짧은 문장으로 대답하고 말 끝을 분명하게 맺어야 한다. [도움말 주신 분]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교육컨설팅본부장. 김재천기자
  • 한국야구 최악 성적 6위

    예고된 부진이었다. 제34회 야구월드컵(타이완)에 출전한 한국은 8강전 탈락에 이어 18일 열린 5·6위전에서도 파나마에 2-3으로 패하면서 6위에 머물렀다.한국의 이같은 부진은 이미 선수 선발때부터 예상됐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드림Ⅳ팀을 출전시켰지만 과거 드림팀과 비교하면 드림팀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였다. 아마추어는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만 열심이었고 프로선수들은 군면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저마다 자신들의 이해득실만 챙기다보니 선수 구성은 엉망이 됐다.이름은 드림팀이었지만 짜임새는 아마추어팀보다 못했다.프로선수들은 국내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아무런 훈련없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였다.프로구단 감독들의 고사로 상무 김정택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고 코치들도 전부 아마추어로 구성됐다. 아마추어 출신 감독으로서 프로선수들을 이끄는 데 한계가있을 수 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일부 프로선수들이 툭하면 몸상태가 좋지 않다고 출장을 거부했다”면서 불만을토로했다. 게다가 대한야구협회는 실무진보다는 이사급 이상의 임원들만 파견해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 팀 사정이 이렇다보니 선수들도 투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야구월드컵을 대대적인 국가행사로 진행시킨 타이완 현지언론들도 한국팀의 불성실한 태도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타이완 유력 일간지 중국시보는 “거만하기만 하고 투지가 없는 한국이 어찌 이기겠는가”라고 질타했다. 세계의 웃음거리가 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표팀 운영방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박준석기자
  • 대한매일신보사 주최 21회 농어촌청소년대상 시상

    대한매일신보사가 농어촌 후계자 육성을 위해 주최한 제21회 농어촌청소년 대상 시상식이 16일 서울 프레스센터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농업부문(농림부장관 표창)에서 김명진(金明辰·경남 거창군 고제면)씨,수산부문(대통령 표창)에서 최재용(崔宰墉·울산시 산하동)씨가 각각 대상을받는 등 모두 1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들은 농어촌 정착 의지가 확고하며,근면·성실한 모범 청소년들로서 각 시도의 추천과 서울대 김성수 교수(농업생명과학대·심사위원장)등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특별상 △농업부문(대통령 표창)맹동수박 4H회(대표 수상자 徐亨錫·충북 음성군 맹동면)△수산부문(국무총리 표창)朴星勳(전남 무안군 몽탄면)◇본상(농업부문)△국무총리 표창 黃種性(충남 연기군 서면)△농촌진흥청장상 金秉徹(강원 평창군 방림면)張瑗(전북 익산시)鄭安日(경북 울진군 평해읍)鄭熙燮(강원 철원군 동송읍)劉南珍(광주시 광산구 송대동)李文善(충남 금산군 금성면)◇본상(수산부문)△해양수산부장관상 司空憲(부산시기장군 일광면)金煜(전북 부안군 변산면)洪鐘煥(전남 장흥군 장흥읍)李在福(경북 영덕군 남정면)◇공로상(농업부문)△농림부장관 표창 金鎭壹(경기도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공로상(수산부문)△해양수산부장관상 朱昌錫(동해지방해양수산청 속초수산기술관리소). 문소영기자 symun@
  • “공직자 줄서기 안된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15일 “최근 공직사회에 선거분위기에 편승해 눈치보기와 보신주의,무사안일,줄서기 행태 등이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방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중앙부처 3급 이상 고위공직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전환기 공직사회안정과 공직자의 소명의식’ 특별교육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일부 공직자들의 내부문서 유출,보신주의적행태 등 보안의식과 기강해이가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등우리 공직자들이 흔들리는 느낌을 주고 있다”면서 “성실하게 근무하는 대다수 공무원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공직자의 부정부패는 과감하게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내년은 우리가 세계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느냐 여부를 판가름하는 시기가 될 것이나 정치권은 벌써부터 내년 대선을 겨냥한 세몰이에 접어들고 있으며,사회 각 분야에선 개인과 집단을 위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공직자의 역할을 강조했다.이 총리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민주당 총재직 사퇴를 계기로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공직사회에 경각심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총리가 3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지역건보료 4~5% 오른다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보험료가 11월부터 4∼5% 오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산출 기준이 되는 국세 및 지방세 부과자료를 11월분 보험료부터 올해 4월 신고된신규 자료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이에 따라 지역가입자의 보험료가 평균 4∼5% 오를 전망이다. 공단은 그러나 평균 보험료는 늘어나겠지만 소득이 줄어든 가입자는 보험료가 줄어들고,그동안 소득을 성실하게 신고해 온가입자는 보험료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오는 15일쯤 이같은 내용을 설명한 안내문을 지역 가입자들에게 보낸 뒤 27일쯤 11월분 보험료 고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감사원 등으로부터 가능한 최근 연도의 과세자료를 근거로 보험료를 산출하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면서 “매년 4월분 보험료부터 과세자료 적용 연도를 바꿔왔으며 이번에는 이를 5개월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수출·건설업 세무조사 유예/ 고용창출·내수 진작 기대

    국세청이 12일 수출기업과 건설업,지방 주요 기업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한 자제키로 한 것은수출과 내수를 진작하고 실업난 해소,지방경제 활성화를 측면 지원함으로써 우리 경제를 조기에 회복시키려는 의지로풀이된다. 국세청은 그러나 이번 세무조사 유예대상 기업 가운데 탈세제보 등 구체적인 탈루혐의와 조세시효 만료,조세채권확보,장기 미조사 법인으로서 납세질서 유지와 성실신고 유도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예외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국세청 이주성(李周成) 조사국장은 특히 “건설업종의 경우 탈루가 많은 편이지만 대부분 지방경제의 중심 역할을맡고 있고,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이번에 특별히세무조사 자제 업종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고용효과 큰 건설업 이례적 포함] 세무조사가 유예되는 수출기업의 경우 연간 수출액이 매출액의 20% 이상이어야 한다.중소기업은 20%에 못미치더라도 5억원 이상이면 된다.따라서 연간 매출액이 1억원인 중소기업이 2,000만원(매출액의 20%) 이상을 수출하거나,매출액 50억원인 중소기업이 5억원어치 이상을 수출하는 경우에도 세정혜택을 받는다. 건설업은 내수경기 진작과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돼 이번에세무조사 유예대상에 포함됐다. 전문건설업 등 하청업체도혜택을 본다.건설업종이 세무조사 유예대상에 포함된 것은매우 이례적이다. [지방 핵심 업종도 지원] 지방경제 기반산업의 경우 지방국세청장이 관내 세원분포의 특성과 지역경제 동향을 감안,지원대상을 정하게 된다.세무조사 면제 대상에 지방 주요 업체를 포함시킨 것은 최근의 경제 침체로 지방경제가 수도권보다 타격이 큰 점이 고려됐다.특히 생산적 중소기업은 구체적인 세금탈루혐의가 없는 한 세무조사뿐 아니라 납기연장,징수유예,납세담보 완화 등 지속적인 지원을 받는다. 육철수기자 ycs@
  • 프로축구 MVP 신태용

    신태용(성남)이 프로축구 사상 처음 두번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송종국(부산)은 생애 한번 뿐인 신인왕에 등극했다. 신태용은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01한국프로축구 개인상 선정 축구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표 71표 가운데 59표를 휩쓸어 서정원(7표·수원)을 압도적 표차로 제치고 MVP에 선정돼 트로피와 함께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92년 신인왕 신태용은 95년에는 팀의 정규리그 3연패의 일등공신으로서 MVP에 선정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이다.83년 출범한 프로축구에서 MVP에 두번 선정되기는 신태용이 처음이다. 신태용은 ‘꾀돌이’라는 별명에 맞게 미드필드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팀을 6년만에 다시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신태용은 올시즌 프로축구에서 5골10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50-50클럽에 가입했고 정규리그 막판까지 팀 승리에 기여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국가대표 수비수인 송종국도 64표를 얻어 김용희(4표·성남)를 큰 표차로 누르고 신인왕 타이틀과 상금 300만원을 거머쥐었다.송종국은 국가대표팀을 들락거리면서도 올시즌 35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는 성실함을 보이면서 2골1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포지션별 최고를 가리는 베스트11에서 골키퍼에는 신의손(안양)이 43표로 김병지(24표)를 여유 있게 따돌렸고 수비수에는 우르모브(43표·부산),김현수(29표),김용희(28표·이상 성남),이영표(24표·안양)가 선정됐다.이영표는 이을용(부천)과 득표가 같았으나 출장이 많아 뽑히는 행운을 얻었다. 신태용은 베스트11 미드필더에도 최다득표(71표)로 뽑혀 2관왕이 됐다. 이밖에 이용발(부천)과 신의손(안양)은 35경기에 모두 출전,특별상을 받았고 최우수주심과 부심에는 김진옥,김계수 심판이 각각 선정됐다. 성남을 정상으로 이끈 차경복 감독(64)은 최우수감독상을받았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2월 중순쯤 열릴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 공무원시험 어떻게 달라지나

    사법시험 개선안이 확정된 데 이어 행정·외무·기술고시및 7·9급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의 개편안이 발표됐다.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가 마련한 새로운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개편안의 핵심은 ▲공직 적격성 평가제도(PSAT)의 점진적 도입 ▲영어를 민간검증시험 성적으로 대체 ▲1차시험합격 유효기간 축소 ▲7·9급 시험 선택과목 축소 등이다. [PSAT 어떻게 도입되나] 새롭게 바뀌는 국가고시는 단순 객관식 유형의 1차시험이 기본지식,소양,자질 등 공직자로서의 적격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도록 PSAT로 대체된다. 또 2004년부터 외시에 시범 적용되고,2005년에 행시와 기시에 도입되는 PSAT는 첫 2년동안은 우선 50%만 반영할 계획이다. 기본 과목인 헌법과 한국사를 기존의 객관식 문제 유형으로 출제해 나머지 50%의 점수로 환산할 계획이다. 이어 2006년에는 PSAT 반영비율을 75%로 늘리고,2007년에는 100% PSAT로 대체할 방침이다. [영어시험] 1차시험 과목에 제3선택으로 배정됐던 외국어과목은 민간검증시험의 영어 성적을 제출하도록 했다.제출가능한 시험은 TOEFL,TOIEC,TEPS,G-TELP,FLEX 등 5개이다. 성적 기준을 행시·기시와 외시가 약간 다르다.토플의 경우 행시·기시는 PBT 530점,CBT 197점이 하한선이지만 외시는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PBT 560점,CBT 220점을 하한선으로 했다. [2차시험 과목] 당초 과목 수를 대폭 줄이도록 했으나 과목선택상의 문제로 현행 제도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행시·외시는 4+1체제,기시는 3+1체제이다.행시와 외시는필수 4과목과 선택 1과목으로 총 5과목을 치러야 한다.행시는 직렬별 현행 선택과목에서 1개를,외시는 제2외국어 중 1개를 선택하도록 했다.선택과목의 배점은 필수과목의 50%이다. [7·9급 시험 과목] 오는 2004년부터 바뀌는 7·9급 시험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선택과목이 폐지됐고,7급 시험은 7과목을,9급 시험은 5과목을 필수로 봐야한다. 필수 6과목,선택 1과목 체제로 치르고 있는 7급 행정직군의 경우 현행 선택과목 중에서 1과목을 필수로 전환한다. 현재 일반행정은 경제학,세무는 경제학, 관세는 무역학,일반기계는 자동제어,전기는 전기기기 등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기술직군에서는 영어가 필수과목으로 추가된다. 또 9급 시험은 현행 선택과목을 없앴다.이에따라 현행 필수 4+선택 1과목 체제인 관세직의 경우 선택과목 중 1과목이 필수로 전환되고,필수 6과목 체제인 검찰사무·기계·전기·화공·임업·토목·전산직은 1과목이 줄어들게 된다. 최여경기자 kid@. ■공무원 면접준비 이렇게. 모든 시험의 마지막 과정은 면접이다.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공무원 공개 채용시험에서도 마찬가지다.다만 공무원 시험에는 국민의 공복을 뽑는 시험인 만큼 공직자로서의 올바른국가관이 정립돼 있는가를 점검하는 게 다를 뿐이다. [면접 형태] 행정고시의 경우 개인면접과 5∼8명씩 나눈 집단면접이 있다.7급은 개인면접만 치른다.교수 1명과 실무부처 국장급 이상 1명 등 2명이 면접위원으로 구성된다. [면접 요령] 공무원은 국민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기능을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똑바른 국가관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성실하고 진실한 자세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줘야 한다. 밝은 표정과 단정한 용모는 면접의 기본자세다. 공무원 면접시험에서도 국민을 대할 때 호감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특히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때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시인해야지 어거지로 답변하면 감점 요인이 된다.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조간신문을 보는 등 어느 정도의 식견과 상식은 당연한 것이다. 조별 면접의 경우 토론의 기본자세가 돼 있어야 한다.자신이 응답하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수험생의 응답태도를 잘듣고 있어야 한다.주장의 논리정연함은 물론 다른 사람의주장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발언 중에 흥분하거나 당황하는 것은 금물이다.지나친 적극성도 좋지 못한 평가를받지만,필요 이상의 소극적 태도는 더욱 감점 요인이 될 수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칭기즈칸을 복제하면 칭기즈칸으로 자랄까?

    다음 문제의 정답은 뭘까.비교적 쉬운 문제인 만큼 한번맞춰보자.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세계적인 대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즈칸을 복제하면 그가 칭기즈칸으로 성장할까.테레사 수녀를 여럿 복제하면 복제된 인간들이 모두 남을 위해 평생을바칠까. ‘아니다’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정답을 맞춘 것이라는자부심을 가져도 좋다.왜냐하면 유전자가 같은 일란성 쌍둥이 형제도 똑같은 사람으로 성장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설령 인간을 완벽하게 복제하더라도 자라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인간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조금 더 어려운 문제를 생각해보자. 밤새 눈이 엄청나게 많이 내렸다.이웃사람들이 미끄러지기 전에 집앞을 치워야 겠다는 생각에 밖에 나와보니 이미말끔하게 치워져 있었다. 알고보니 옆집에 새로 이사온 젊은 부부가 그렇게 했다고 한다. 자기 집앞도 치우지 않는요즘같은 세태에 참 보기 드물게 예의바른 부부란 생각에흐뭇했다.이웃을 잘 만난다는 것만큼이나 큰 행복도 별로없지 않은가.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그부부가 복제인간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하자.당신은 그 부부를 어떻게 볼 것인가. “어쩐지 어딘가 이상하다 싶었다니까”라고 반응할 것인가,아니면 “복제됐으면 어때,사람만 성실하고 좋으면 됐지”하고 너그러이 봐줄 것인가.생명공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과학이 신의 영역에 다가선 시대에 사는 과학자들은 어떤 윤리를 가지고 연구에 임해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책이나왔다. 제목은 ‘과학 종교 윤리의 대화’.(엮은이 최재천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궁리 펴냄).이 책은 과학의 엄청난 발전으로 야기되는 복제인간 문제를 포함,그보다 더 어려운과제가 쏟아질 것에 대비해 과학 종교 윤리 3자가 이런 부류의 과제들을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풀어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다시말해 3자간에는 아직 본격적인 얘기가 안됐기 때문에3자간 대화를 위한 준비서라고 할 수있다. 엮은이는 자연과학,종교학,윤리학,철학,인문·사회과학 등 관련분야 교수 22인의 글을 한 데 묶었다.대부분 서울대 자연과학대의소식지 ‘자연과학’에 특집으로 수록되었던 글들로 인간복제와 같은 문제에 대해 갖고있는 서로 다른 관점을 부각시킨다. “그렇게 하는 것이 서로가 그 문제에 대해 보다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판단에서였다”는것이 엮은이의 말이다. 과학 덕택에 현대인들은 과거 왕조시대의 웬만한 왕족보다도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따라서 과학이 우리 삶의질을 높였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적다.그러나 과학이발전할수록 왠지 점점 더 공포감이 드는 느낌 역시 지우기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우주를 정복한 인간이 생명의 창조를 넘보고 있기에 복제인간 탄생이 곧 들이닥칠 것만 같다. 이처럼 질주하는 과학에 대해 합리적인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인간의 욕망과 필요만이 독주한다면 그 끝은 뭐가 될까.과학 종교 윤리의 상호 소통을 시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 엮은이의 설명이다.1만3,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공직 e메일/ 외교관에 거는 기대와 현실

    중국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의 사형집행 사건으로 우리 외교 및 외교부 전체에 신랄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지난 20년간 외교부에 몸 담아온 사람으로서 자괴감과 책임감을 통감한다. 그러나 그동안 영사업무를 소명으로 알고 일한,전·현직 외교관들을 모두 무능하고 불성실한 것으로 매도하는 것은 온당치않다.나는 외교관으로서 첫 해외근무를 도쿄 영사로 시작했다. 이어 파키스탄에서 2년,세번째 근무지인 미 워싱턴에서도 1년간 영사업무를 맡았다.파키스탄에서는 혼자 영사업무는 물론 경제·통상·회계업무까지 처리해야 했다.2년 동안 우리 건설업체의 노무·안전관리부터 여권·호적·공증업무,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까지 1인3역을 맡았다. 이번에 사고가 터진 선양(瀋陽)영사사무소 등 우리 해외공관의 영사업무는 폭발상태다.우리 해외공관의 규모는 일부 주요국가에 위치한 공관을 제외하고는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있다.교포수가 10만명에 이르는 워싱턴 주미대사관도 총영사를포함,영사가 3명에 불과하다.다른 나라에 비해 해외이민의 역사가 짧은 우리 교민사회는 본국지향적인 성향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현지공관에 대해 현실이상의 기대를 갖고 있기도하다.해외로 관광온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10년 동안 외교의 지평은 엄청나게 넓어졌지만 외교부의전체 인력은 91년 1,730명에서 현재 1,524명으로 190여명이나줄었다. ‘어디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지’ 고민해 본다.우리 외교관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복무의식을 다잡는 것도 1차적인 과제이겠지만 제도·인력 등 인프라 보강의 시급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해외공관에 대해 여행사와 같은 역할을 기대하는 국민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어제 저녁 식탁에서 중학생인 아들이 “아빠도 영사했는데 나쁜 거야”라고 물었다.“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대답했지만 가족들마저 ‘외교관은 무능하고 엉망이라고생각하나’ 하는 두려움을 느꼈다. 우리 외교는 거듭나야 하다.그러나 자칫 숲을 보지 못한 채 나무만 베는 잘못을 범할까 우려된다. 김창범 외교부 안보정책과장
  • 통외통위 쏟아진 책임추궁/ ‘3류외교’ 성난 질타

    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중국내 한국인 처형사건을계기로 우리 외교 전반의 문제점이 망라됐다. 이 과정에서한승수(韓昇洙) 외교부장관은 유엔 의장직 사퇴요구까지 받는 등 여야 의원들로부터 책임추궁과 함께 질타를 받았다. 외교부에 대해서는 업무·제도의 획기적 개선,감사원의 특감 필요성도 제기됐다. 책임 추궁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주중 대사를 지낸 홍순영(洪淳瑛) 통일장관과 한 장관도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한 장관은 유엔 의장직을 다른 인물로 교체,장관본연의 직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러자 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의원은 거꾸로 “한 장관의 외교장관 역할이 유엔총회 의장직의 성실한 수행에 부담이 된다면 유엔총회 의장직에만 전념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외교부가 얼마전 선양 영사사무소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으나,정작 감사가 필요한 곳은 사건을 은폐하기에 급급했던 외교부 본부인 것 같다”면서 외교부에 대한 감사원의 특감 필요성을 제기했다. 제도 개선안도 쏟아졌다.장성민 의원은 외교인력의 획기적증대, 외교조직 확대 개편,외교예산 증액,영사업무의 제도적 개선,외무고시 선발인원의 증원 등을 요구했다.한나라당김원웅(金元雄) 의원은 ‘재난 발생시 영사관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미국 뉴욕 교민의 설문조사를 인용,재외공관별 재외국민의 형사소송 지원 등을 전담하는 부서 설치를 제안했다. 이지운기자 jj@.
  • 국회 운영·통외통위 파행

    국회는 7일 운영 정무 재경 통외통위와 예결특위 등 12개상임위를 열어 2002년도 예산안 심의를 계속했으나 운영위와 통외통위 등에서 여야간의 마찰과 답변부실 등의 이유로 정회소동이 빚어졌다. 국회 운영위는 한나라당 정병국(鄭柄國)의원이 여권의 내분사태와 관련,청와대 이상주(李相周)비서실장을 추궁하자“예산안과 관련된 질문을 하라”고 말리던 이상수(李相洙)운영위원장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말싸움을 벌이다 산회됐다. 통외통위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의 답변이 불성실하다면서 답변 도중 회의 중단을 요구했다. 외교부는 통외통위에 제출한 경위보고서를 통해 중국이마약사범으로 사형집행한 신모씨(41) 사건의 재판일정을지난 99년 1월 통보했으나 주중대사관에서는 재판을 참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결위에서는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이 “이한동(李漢東)총리가 지난 74년 부인명의로 구입한 부동산이 최근 한탄강댐 건설에 따른 수몰지역 토지수용으로 16억원의이익을 얻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총리실은 “한탄강은 금년 5월 댐후보지로 지정됐으며 수몰 대상지역을 알 수 없었던 74년도 구입가격과 현시세를 비교해 투기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의원은 예결위에서 “지난해 재경부,외교부,국정홍보처,공정위 등 4개 부처가 111억원을경제홍보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외교부 재발방지책 안팎

    한승수(韓昇洙) 외교부 장관이 7일 신모씨 처형파문과 관련,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발표했다.그러나 정부가 제시한 문책 강도와 대책은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한 ‘미봉책’이라는 평이다. [문책 범위 및 수위] 정부가 사태의 파장에도 불구,실무선의 책임을 묻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지배적이다.한 장관이 이날 담당 영사 및 지휘·감독자에 대해 엄격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으나 지휘·감독자의 급이 어디까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현재 주중대사관과 선양(瀋陽) 영사사무소의 총영사 및 영사,주중대사관의 공사까지 문책 범위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재발방지책] ‘땜질식 임시 처방’이라는 평가가 주류다. 정부는 “‘특별위원회’를 구성,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중”이라며 여지는 남겨두긴 했다.그러나영사업무 개선책은 과거 숱하게 내놓은 교민강화책과 다를바 없으며 총영사직 등을 겸임케 한 것도 ‘전 공관원의 영사직원화’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남은 과제들] 외무공무원들의 성실한 복무자세 재확립 등이 향후 우리 외교의 난맥상을 푸는 관건이다.이번 사태로빚어진 한·중 외교마찰,재중 한국인 범죄자,특히 극형이예고되는 마약범들의 처리에 대해 우리정부가 어떻게 대처할지도 관심사다.정부는 지난 4일 브루나이 한·중 외무장관회담에서 상호 유감을 표명한 만큼 더이상의 외교마찰은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중국 주방자오(朱邦造)외교부 대변인은 6일 “한국에 사과할 것은 없다”고 강조,불씨를 남겼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건강보험료 인상 논란/ 健保재정난 가계에 ‘덤터기’

    내년도에 건강보험료는 얼마만큼 인상될까? 정부는 올해초 건강보험재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자 급히 보건복지부장관을 교체하고 5월에는 건강보험재정안정화 대책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오는 2003년까지는 지역과 직장을 매년 9%씩,이후 2006년까지는 매년 8% 인상하겠다고 밝혔다.또 부과방식도 상당 부분 바뀌게 된다. 현재 직장가입자는 605만8,218명이고 지역가입자는 820만1,051가구이다. ■지역가입자. 내년도 지역가입자들의 보험료 인상폭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9% 정도 오를 전망이다. 지역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산정방식도 바뀐다.내년부터국세청 부과자료가 신규 적용됨으로써 전체적으로 현재보다 평균 4% 정도 보험료가 추가로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건강보험재정안정화 대책에 따른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인상조정한 것과는 별개다.그동안 소득을 성실하게 신고한 가입자는 기준소득액도 오르지 않고 보험료도 오르지 않는다. 이와 함께 보험료 부과체계도 개선,가입자 과세소득이 연간 500만원을 초과하면 과세소득에 재산을 더한 액수로과세하고,500만원 이하일 경우 재산에생활수준 및 경제활동 참가율 등을 감안,부과된다.그러나부과방식 변경에 따른 가입자들의 보험료 차이는 거의 없다. 복지부는 또 직장가입자간 소득에 따른 형평부과를 위해재산 및 자동차의 유무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부과키로 했다.자동차가 없는 가입자 250만가구는 1,800원이 경감된다.또 재산이 없는 50만 가구는 추가로 2,000원이 더 경감된다.따라서 자동차도 없고 재산도 없는 가입자는 3,800원이 줄어든다. 그러나 자동차를 갖고 있는 가입자 300만 가구는 자동차의 배기량에 따라 1,100∼7,700원까지 7단계로구분해 보험료를 더 내게 된다. 결론적으로 지역가입자는 올해보다 9% 정도 인상된 보험료에 신규 과세자료 적용에 따른 인상분을 추가하면 13%정도 인상될 전망이다.하지만 자동차가 없으면 1,800원이경감되고 재산이 없으면 2,000원이 추가 경감된다.그러나자동차가 있으면 1,100∼7,700원 더 내게 된다. 한편 지역가입자 보험료의 상한선을 설정,가입자 평균 납입액 3만5,974원의 30배인 90만8,600원을넘지 않도록 했다.이 혜택은 고소득 19가구에만 적용된다. ■직장가입자- 건강보험 인상률 17% 넘을듯. 직장가입자 인상률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정부는 보험료율을 현재 소득의 3.4%에서 3.71%와 3.8%로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중에 있다.이렇게 될 경우 전체보험료는 현재보다 각각 9%와 11.7% 인상된다. 그러나 직장가입자는 이러한 인상률과는 별도로 내년에몸으로 느끼는 인상률은 상당히 높을 전망이다. 정부는 올 1월 직장가입자 보험료를 21.4% 인상하면서 20% 이상 보험료가 오른 499만명의 20% 초과분 보험료를 한시적으로 경감해줬지만 이 경감혜택이 올해말 끝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내년부터는 그동안 경감혜택을 보아왔던액수만큼 보험료를 추가로 더 내야한다. 보험료가 2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가입자만도 8만∼1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복지부는 이들에 대해서는 보험료 경감을 연장할 방침이다.건강보험공단의 시뮬레이션을 통해구체적인 경감 대상자수와 경감률,적용기간 등을 결정한뒤 건강보험 재정운영위원회 심의를거쳐 건강보험법 시행령 부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따라서 내년에 직장가입자 보험료가 9% 인상되면 한시경감분(7.7% 추산) 때문에 실제 인상률은 17.4% 정도가 될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경감혜택을 받고 있는 가입자중 그동안 임금이 오른 가입자는 그만큼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결국 대부분의 직장가입자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10% 정도인상된 금액에 5,000원 정도를 더 내야 한다. 이와함께 그동안 직장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상한선이 없었으나 내년부터 새롭게 설정돼 평균보험료 5만7,523원의 30배인 172만7,200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한편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그동안 한시적 경감혜택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내년에는 인상폭을 둘러싸고 큰 반발이 우려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여야 健保 재정통합 대립. 내년도에 건강보험료는 얼마만큼 인상될까? 정부는 올해초 건강보험재정이 파탄 지경에 이르자 급히 보건복지부장관을 교체하고 5월에는 건강보험재정안정화 대책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오는 2003년까지는 지역과 직장을 매년 9%씩,이후 2006년까지는 매년 8% 인상하겠다고 밝혔다.또 부과방식도 상당 부분 바뀌게 된다. 현재 직장가입자는 605만8,218명이고 지역가입자는 820만1,051가구이다.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 문제가 이번 정기국회의 ‘뜨거운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야당이 내년 1월1일로 예정된 재정통합 계획을 백지화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를 추진할 움직임을보이자, 여당에서는 통합은 예정대로 실시하되 일부 문제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모두 당내 의원들 사이에 견해가 엇갈리고있어 당론 확정 과정에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행대로 직장의보와 지역의보의 재정을 계속 분리하는 쪽으로 당론이 모아지고 있다.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직장과 지역의보 가입자간 보험료체계가 다른 상태에서 재정을 통합하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자민련도 대체로 재정분리에 찬성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 등이 건강보험 재정통합 백지화를 골자로 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다만 당내 농촌지역 출신 일부 부총재와 의원들이 재정분리에 반대하고 있어 공식 당론 확정은 7일 총재단회의로미뤄진 상태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현 정부의 의료개혁 실정을부각시키기 위해 건강보험 재정 문제를 들고 나왔다”며야당의 재정 분리 방침을 반박하고 있다.여야 합의로 통과된 재정 통합 법안을 시행도 하기 전에 뜯어 고치는 것은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강현욱(姜賢旭) 정책위의장은 “내년 1월 건강보험 재정을 통합한다는 당론에는 현재까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민주당은 일부 부작용을 감안,예정대로 재정 통합은 실시하되 지역의보와 직장의보의 계리(計理)를 구분하는 대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역의보와 직장의보 가입자간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통합 시기를 5년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도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북한의 반테러협약 가입

    북한이 지난 3일 ‘테러에 관한 재정지원 금지 국제협약’과 ‘인질반대 국제협약’에 가입하겠다고 밝혔다.북한은반테러 관련 12개 국제협약 가운데 5개 협약에 가입했으며이번 발표로 모두 7개 협약에 가입하게 됐다.9·11 미국 연쇄테러사건 이후 북한이 여러차례 반테러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온 사실과 함께 이번 발표는 북한이 테러지원국의굴레를 벗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9 ·11 테러 이후 국제사회의 최대 관심사는 테러 응징과테러 자금원 차단이었다.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이 새로운 국제사회의 흐름에 적극 대응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북한의 조치가 한반도정세의 안정과 북한의 순조로운 대외개방,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 등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또 이같은 조치는북한 체제의 안정과 지속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이후 올해까지 14년동안 줄곧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게재돼 왔다.미 국무부는 북한이 1970년 발생한 일본 요도호 납치범을 계속 보호하고,국제 테러단체를 지원하고 있는 것도 이유로 내세워왔다.북한은 이 때문에 국제금융기구의 지원을 얻기 어려웠고 미국의 경제 제재도 풀리지 않아 극심한 곤경을 겪어 왔으며 남북관계 진전에 있어서도 부담을 안아 왔다. 이제 국제사회의 대테러 포위망의 일원이 되겠다는 의사를분명히 함으로써 북한은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테러와 손을 끊겠다는 행동을 보다 확실하게보여야 한다.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아웅산 테러사건,피랍어부 귀환 문제,일본인 납치사건 등 미해결 과제가 적지 않다.물론 이들 사건 대부분에 대해 북한은 자신들과는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관계 당사국들은 성실하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지고 억류자 등의 무사 귀환 조치가 조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북한이 이같은 결정에 이르기까지는 내부적으로 적지않은 진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의 결정 배경과 의미를 잘 헤아려 남북관계가 진전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길 바란다.
  • 애니콜 프로농구/ 삼성 추락 심상찮다

    ‘삼성 썬더스 우승후보 맞아?’ 전문가들로부터 올시즌 프로농구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이 초반 2연패에 빠지는 예상 외의 부진으로 전문가들을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2차례 패배가 모두 약체로 여겨지던 코리아텐더와 삼보에 당한 것이라 2연패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삼성으로선더욱 당황스럽다.초반 한두경기만으로 시즌 전체의 성적을가늠하기는 이르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문제점은 결코 간단히 해결될 것 같아 보이지 않다는 점에서 심각하기까지 하다. 일찌감치 선두권 행진을 벌이리라고 의심치 않았던 삼성의추락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의 새로운 분석에 의하면 무엇보다 우지원을 영입하면서 SK 빅스에 내준 문경은의 공백이 예상보다 크다.삼성이 지난해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티머스 맥클레리의 골밑 장악과 문경은의 외곽포 지원이 적절히 조화를이루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런데 올시즌 들어 문경은이 빠지면서 외곽포의 지원이 사라지는 바람에 상대팀 입장에서는 수비가 훨씬 쉬워진 반면삼성의 공격에는 힘이 실리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코리아텐더와의 개막전에서 82득점,4일 삼보와의 2차전에서 79득점에 그친 빈공이 이를 잘 설명해 준다.게다가 조직력강화를 위해 영입한 우지원이 아직 팀 플레이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 또다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우지원은 문경은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져 득점력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지난 4일 삼보와의 경기에서는 비교적 수비가 약하다는 허재의 마크를 받고도 3점밖에 뽑아내지 못한 점이 이를 입증한다.또 성실한 플레이와꾸준한 득점으로 지난해 용병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맥클레리가 개막전에서 김 감독의 지시에 불만을 나타내는 등조직력도 예전같지 않다. 일부에서는 우승한 다음 시즌에 오는 자만심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어 삼성이 예전의 위용을 되찾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고대생 51% “한국에 다시 태어나기 싫다”

    고려대생들의 절반 이상이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을 택하지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신문은 5일 창간 54주년을 맞아 본교생 259명과 프랑스,일본,러시아,호주,카자흐스탄,중국,캐나다 등 7개국 16개 대학 대학생 385명을 대상으로 대학생의 의식과 생활방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모국을 택할 것인가’라는질문에 고대생들은 30.1%만이 ‘그렇다’고 답했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51.4%에 이르렀다.택하지 않는이유로는 26.3%가 ‘정치적 타락’을 꼽았다. 반면 프랑스 학생들은 80.0%,러시아 학생들은 78.6%,캐나다 학생들은 75.9%가 모국을 택할 것이라고 응답해 대조를 이루었다. 고대생들은 또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68.2%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반면 호주와 카자흐스탄에서는‘만족한다’는 응답이 각각 71.2%,와 40.0%로 높게 나타났다. ‘성실한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고대생의 80.2%가 ‘아니오’라고 했으나러시아와 호주의 학생들은 각각 60.0%,와 57.6%가 ‘예’라고 답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집중취재/ 재외공관 업무태만 백태

    ■재외국민을 '卒'로 안다. 대사관·총영사관 등 재외(在外)공관의 일상적인 교민행정은 물론,문서관리 체계와 직원의 기강이 크게 흐트러져있다.특히 국가를 대표한 공관장과 공관원들은 교민의 안전을 돌봐야 함에도 불구,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황제적 지위’만 영위하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감사원이 지난해와 올해 감사에서 지적한 재외공관의잘못된 행정행태를 짚어본다. 미 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밴쿠버공관의 경우 영사민원으로 재외공관을 방문한 교민의 재외국민 등록이 14.3%에 불과했다.또 지난 5월 두 공관을 표본점검한 결과,여권발급신청 등 5종 민원의 미등록률이 71.5%인 것으로 밝혀져 무사안일한 업무처리를 보여주고 있다. 주 이탈리아대사관은 대사관이 있는 로마 이외 지역의 영사 업무를 소홀히 해 교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대사관은 99년∼지난 5월 말까지 처리한 영사업무 중 29.2%만 순회영사가 처리했다. 외교부 총무과의 한 서기관은 주 호치민총영사가 97∼99년 12차례에 걸쳐 열지도 않은 초청만찬경비로 미화 4,108달러(한화 500여만원)를 청구했으나이를 확인하지 않고 지급했다. 외교통상본부의 한 이사관은 97∼99년 주 독일대사관 공사로 재임할 당시 일상경비와 도급경비는 외교활동비 등으로 써야 하는데도 관계직원 2명과 짜고 11건의 허위지급증명서류를 만들어 총 1만6,977마르크(1,624만원)를 인출한뒤 일부를 개인접대비나 선물대금으로 사용해 적발됐다. 이 이사관은 특히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공사의 주택은 공관예산으로 비품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도 97년 12월 6차례에 걸쳐 서가,침대,냉동고,소형카펫 등 1만3,113마르크(1,285만원) 상당의 비품을 관저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 일본대사관은지급근거가 없는 보수성격의 ‘정착지원금’을 외교통상본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주일대사관 고용원 보수에 관한내규’를 2차례나 고친 뒤 95년∼지난해 7월 고용원 37명에게 미화 2만5,700달러(한화 2,866만여원) 상당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해 적발됐다. 올해 초 당시 주 리비아 대사는 대사관저 임차료를 임의로 지불한 뒤 서류를 허위로 꾸며 차액을 유용하고,골프 및 휴양명목으로 제3국을 무단여행한사실이 탄로나 옷을 벗었다. 또 지난해에는 당시 독일대사관 공사가 회계장부를 조작해 공금을 변칙처리한 사실이 적발됐고,이스라엘 대사는 도박사건으로,과테말라대사는 교민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문제가 됐다. 주 필리핀대사관등 8개 재외공관은 공증처리 대상문서가 아닌 서류는 수수료를 징수할 수 없는데도 9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호적관련 출생증명서,국외거주사실증명서 등 8,928건의 문서를발급한 뒤,공증수수료 2만5,992달러와 국제교류기여금 4,860달러 등 모두 3만여달러(한화 3,439만원)를 부당 징수했다. 정기홍기자 hong@. ■'영사 업무개선' 전문가 제언. 재외공관 영사들의 잦은 인사이동과 이에 따른 전문가 양성 실패가 이번 중국 선양(瀋陽) 영사사무소 사건을 불렀다.외교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재외공관 제일의업무가 돼야 할 자국민 권익보호가 하순위로 밀린 것은 외교부의 관료주의적 무책임성과 무감각,불성실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리핀 대사를 역임한 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 이장춘(李長春) 객원교수는 “담당 영사도 자격있는 사람이 한 재외공관에서 최소 2∼3년 정도씩은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언어와 업무의 전문성 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사람이 담당할 경우 이번 사건처럼 자국민의 권익을 보호하지 못함은 물론,허둥지둥하다가 국제적 망신만을 자초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영사업무를 소홀히 취급하는 재외공관의 구조적 운영실태도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다. 고려대 서진영(徐鎭英)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국제적 망신에는 우리 정부의 관료주의적 무책임성과 무감각,불성실이 배경에 있다”고 전제,“재외공관의 업무 자세를 보면 우리 국민의 권익 보호보다는 국내 정치적 업무와정치인 방문,냉전시기의 남북문제 등의 동향에만 너무 신경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외교통상부는 다른 부처에 비해 엘리트의식과 폐쇄성이 너무 크다”며 “탈냉전시대의 외교는 국가나 특정집단의 이익에 앞서서 국민들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고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지(金太智) 전 일본대사도 “영사직 발령에 앞서 예비교육을 충분히 거쳐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 박록삼기자 oilman@. ■'中 사형사건' 문책 고민. 국제적 망신을 산 신모씨(42) 사건과 관련,정부는 최병효(崔秉孝)외교부 감사관의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사건 경위를 정밀하게 따지는 한편 관련자 문책의 폭 및수위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4일 감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외교부 신정승(辛正承)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주 중 재외국민보호 강화 대책과 함께 문책범위를 밝히겠다”고만 밝혔다.정부 소식통은 “정부가 대외신뢰도를 땅에 떨어뜨린 사건의 심각성을 감안,감사결과공개 및 인책의 범위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감사에서 주중 한국대사관과 선양(瀋陽) 영사사무소 직원들의 문서관리 소홀 및 누락,그리고 상부에 대한 보고태만 등과 관련,신씨 사건을 담당하거나 담당했어야 할 보고선상에 있는 실무직원,영사,총영사들의직·간접 과실 여부를 집중 점검했으며 상당부분 책임 정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를 토대로 빠르면2∼3일내 문책 폭 및 수위 등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직접 관련이 있는 문서관리책임자 및 담당영사 등 실무인사들이 주 대상이다.그러나 97년 11월 ‘극형’이 예상되는 한국인이 체포됐는데도 늑장대응하고 사건추적을 게을리한 점,게다가 사건이 표면화한 지난 10월22일 이후에도 거짓 주장으로 국제적인 망신을초래한 만큼 사건발생 이후 현재까지의 전·현 주중대사및 장·차관급 등 고위직에 대한 문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중국이 1심재판 일정을 주중 대사관으로 보낸 99년 1월11일 당시 주중 대사는 권병현(權丙鉉) 현 재외동포재단이사장이었고,사건 관련 영사업무는 경찰에서 파견된 K모 외사협력관,영사담당 수석참사관은 S모씨(현 S총영사관 부총영사)였다. 중국측이 사형판결문을 선양 영사사무소에 보냈다는 올 9월25일 J모 소장이 책임자였으며,외사 협력관은 경찰에서파견된 L모 영사였다.당시 주중대사관은 홍순영(洪淳瑛)전 대사가 통일부장관에 기용돼 귀국했고,김하중(金夏中)현 대사는 부임하지 않은 상태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3류외교' 문제점. ‘자국인의 생명이 달린 중요 문서가 입전된 사실조차 몰랐다.’ 한국인 신모씨(42)의 중국내 사형집행 사건은 ‘재외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책임진 영사업무가 얼마나 엉터리로 처리되고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재외국민들로부터 각종 사건·사고 신고를 받으면 즉시주재국 치안 및 사법 당국과 협력해 자국민의 신변보호에만전을 기해야 할 영사업무가 이처럼 ‘3류’ 수준으로 전락한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1차적으로는 외교부내의 낮은 위상 및 경시 풍조,이에 따른 외무관들의 사명감 부족,열악한 업무환경 등을 꼽을 수 있다. “영사업무를 맡게 되면 물먹었다고 생각한다.한마디로운이없어 ‘3D업종’으로 밀려났다고 여긴다.” 신참시절 해외공관에서 영사업무를 했었다는 한 외교관은 “영사업무가 외교부내 기피 1순위”라며 “그러나 (나는) 민원이적은 선진국에서 영사업무를 맡아 그나마 다행이었다”고털어놓았다. 영사업무 경시풍조는 인력 현황에서도 잘 알 수 있다.본부의 영사국 외무관은 불과 3명이다.담당과장 1명과 외교직 직원 2명이 190개국이 넘는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재외국민 관련 각종 사건·사고를 현지공관으로부터 보고받고처리방침을 지시한다. 문제가 된 선양(瀋陽) 영사사무소는 최대 기피지역으로꼽힌다.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지린(吉林)성 등 3성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2만명은 물론 조선족 등의 입국비자업무까지 한해 10만여건의 민원을 처리해야 하지만소장을 포함,전체 인력은 8명에 불과하다.철저한 재외국민 보호활동을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무리란 지적이다. 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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