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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 인사청문회 시민단체 반응/ “”여총리 반감”” “”도덕성 흠결””

    29일 TV를 통해 생중계된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시민단체들은 장 서리에 대한 개인적 의혹 해소는 물론 국정운영 철학이 충분히 검증되기엔 미흡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헌정사상 첫 총리 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고위공직자의 국정운영 철학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그러나 여성계와 이화여대 관계자는 일부 국회의원이 청문회의 취지에서 벗어나 ‘여성 총리’에 대한 반감 때문에 공격적인 질문을 퍼부었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 김민영(36) 시민감시국장은 “일단 장 총리서리의 위장전입 문제만 보더라도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면서 “설득력있는 해명이 다소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고계현(37) 정책실장은 “여성이라는 점에 부담을 느껴서인지 전체적으로 김빠지는 자리였다.”고 평가한 뒤 “오늘 인사청문회는 장 총리서리를 검증하기에는 미숙한 자리였으며,그가 고위공직자가 될 자격이 있는지도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전은주(31)사무국장은 “전체적으로 고위공직자의 능력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총리에 대한 반감이 엿보였다.”고 비판했다.한국여성단체연합 이조영숙(41) 사무국장은 “마치 장 총리서리를 끌어내리려는 듯 여러 의혹을 제기했으나 제대로 파헤치지 못했다.”면서 “이번 청문회를 통해 그가 총리 자격이 없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한인숙(52·행정학과) 교수는 “학력 오기 문제나 부동산 투기 의혹은 개인의 도덕성을 측정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가벼운 사항에도 성실하게 답변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YMCA 심상용(38) 시민사회개발국장은 “먼저 인사위원회 등에서 고위공직자의 도덕적인 검증을 거친 뒤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정 철학을 논의하는 수순의 제도적 정착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구혜영 오석영기자 koohy@
  • [사설] 대화수용 이후가 더 중요하다

    정부가 어제 전략기획단 회의를 열어 서해교전과 관련한 북측의 유감표명이 미흡하지만,장관급회담 제의를 수용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전날 통일부가 ‘사실상 사과의 의미’라고 적극적으로 해석한 데서 한걸음 물러서 정부 내 혼선으로 비칠 수도 있으나 잘못된 시각은 바로잡는 것이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회담 지상주의’에 푹 빠져 호들갑을 떨어서는 매양 북측에 끌려다닌다는 비판만 받게 되고,오히려 남남갈등만 부채질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장관급회담을 위한 구체적인 금강산 실무회담 일정에 관해서는 여론을 수렴해 추후 논의하기로 한 것 역시 옳은 결정이라고 하겠다.교전에서 우리의 꽃같은 젊은이 4명이 목숨을 잃은 아픈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북측과의 회담에 찰싹 달라붙는 듯한 속없는 모습은 책임있는 정부의 태도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차제에 정부가 긴 호흡 속에 남북관계를 이끌어가길 당부하고자 한다.한나라당과 자민련,일부 언론이 ‘사과로 볼 수 없다.’며 공세를 펴고있으나 남북간 화해·협력은 결국 대화 외에는다른 방법이 없다.어차피 다음정권도 햇볕정책의 기본 골간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만큼 수십년 이어갈 남북화해·협력의 굳건한 철로를 까는 심정으로 후속 조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임기말까지 ‘퍼주기 정권’으로 오해받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아울러 우리는 북측도 성실한 자세로 회담에 임해주길 바란다.지난 1996년잠수함 침투사건 때보다 사과 주체의 격을 높였고,신속히 이뤄진 점에 대해서는 평가한다.그러나 서해에서 일격을 가한 뒤 재빨리 껴안는 척하며 식량지원을 받으려고 한다는 남한 일각의 비판적인 분석도 없지 않다.북측이 진지한 자세로 회담에 임하지 않으면,남한의 대북 협력을 더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정부도 장관급 회담에서 철도 연결사업,이산가족 상봉,경제협력추진위 개최,군사 회담 등 기존 현안들에 대해 기조연설 수준에서만 맴도는식의 회담은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우리가 회담 수용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젊은이 광장] 잊혀진 히딩크 리더십

    최근 한 대형서점에 들렀다.한국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지낸 거스 히딩크를 소재로 한 책들이 눈길을 끌었다.대부분 월드컵 4강 신화의 키워드를 히딩크식 리더십에서 찾는 분석적 내용을 담고 있었다. 책에서뿐만 아니라 월드컵 이후 각계 전문가들은 연고주의를 극복하고 능력위주로 선수를 뽑은 히딩크의 리더십을 본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학연과 지연·혈연을 내세운 ‘줄대기’가 여전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장·차관들 가운데 특정대학 출신이 아닌 사람이 얼마나 될까.또 동문이나 고향 선후배 간에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의 사고방식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인터넷에 동문회 사이트나 가까운 사람들을 이어주는 연고(緣故) 사이트가 넘쳐나는 것도 결코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자기 능력이나 성실성 하나로는 뭔가 부족할 것 같고,그래서 학연·지연·혈연 등 ‘연고’에 기대고 의지하려는 생각에 우리 자신이 젖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안타까운 일은 21세기 우리 사회를 짊어질 대학가의 젊은이들도 동문 선후배를 챙기는 것에서부터 사회의 처세술을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한 친구는“작은 연줄만 찾아도 뭔가 뿌듯한 안정감을 은연중에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이같은 풍토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히딩크의 출현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고 할 만하다. 사실 히딩크 이전의 대표팀 선수들은 일단 선발되면 ‘붙박이’처럼 눌러앉는 일이 많았다.누구도 ‘그들’의 기득권에 ‘도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히딩크는 과감했다.능력과 성실성이 대표팀 선발의 절대적인 기준이었고,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신뢰감을 형성했다.그 결과가 월드컵 4강이었다. 월드컵 4강이 단지 운이 아니라 실력 때문이었다는 국내외의 평가가 단순한‘립서비스’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월드컵이 끝난 지 한달.히딩크가 남긴 교훈이 과연 우리 사회의 밝은 꿈을 실현시키는 자양분으로 쓰여질 수 있을지 솔직히 회의감이 든다. 7월 들어 히딩크의 고향을 둘러보는 여행상품이 쏟아지고,그를 본뜬 캐릭터 인형이나 그의 얼굴을 그린 티셔츠가 날개돋친 듯 팔리는 등 히딩크 열풍이 상업적인 방향으로 치우치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히딩크의 리더십은 경제논리에 묻혀 조금씩 잊혀져가는 것은 아닐까. 사실 월드컵의 열풍 이후에도 정치권이 줄세우기와 제몫 챙기기,당리당략을 위한 정쟁으로 국민의 불신을 사기는 마찬가지다. 사회에는 여전히 권위주의와 일류대병,특정지역 편중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크고 작은 사회 쟁점을 둘러싸고 일희일비하거나 ‘냄비처럼’ 들끓는 근성도 예전이나 마찬가지다. 객관성과 투명성을 기준으로 인재를 등용하고,꾸준히 목표를 향해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실천한 히딩크식 리더십을 차분히 곱씹어 보는 우리의 자세가 아쉽다.정말 우리 사회가 히딩크로부터 문제해결의 지혜를 배웠는지,또 배울 수 있는지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정효정(한국외대 학보사 편집장)
  • 공직자 국적·병역·재산문제 도덕성 검증 잣대로 삼아야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적과 병역,재산문제를 고위공직자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주요 잣대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과 교수는 25일 경실련이 주최한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검증기준,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는 고위공직자의 능력과 함께 도덕성과 윤리성을 검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발제문에서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는 국적,병역,재산문제 등의 구체적인 기준을 토대로 실시해야 한다.”면서 “기준은 국민정서에 부합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범위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국적문제에서는 본인 및 직계가족의 이중국적 소유와 활용을 면밀하게 판단해야 하며,본인 및 직계가족이 병역을 기피했는지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재산형성 과정의 불법·탈법,공권력을 이용한 치부,납세의 불성실성 등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강혜승기자 window2@
  • [열린세상] 총리서리 둘러싼 여성계 논란

    동남아에서 몇몇 여성이 아버지의 후광으로 국가 수반이 되기도 했으나 베트남과 대만의 경우에는 자신의 능력과 국가 사회에 대한 공헌을 바탕으로 부통령이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박근혜의원이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대통령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우리는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 국가 최고위직에 오르는 여성이 배출되기를 기대해왔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장상 총리서리는 가난을 헤치고 일어서 자신의 능력과 긍정적인 성품으로 이화여자대학교의 총장에 올랐고 또 그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후 총리서리에 발탁되었으니 여성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일이었다. 이러한 뜻에서 장상 총리서리의 임명 직후 여성들은 이를 환영했고 일부 여성단체는 환영 성명서까지 발표했지만,그 이후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게되고 여성들 사이에도 입장이 나뉘어지고 있다.일부 여성단체는 좀더 점검을 한 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였고,여성들이 취임 축하회를 열기로 했으나 여성단체대표들은 개인 자격으로 참석하기로 하였고,또 이축하회도 여성이 최초로 국무총리서리로 임명된 것 자체 를 축하하는 것이지,장상총리서리 개인을 축하하는 것은 아니라고 의미를 축소하였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희선의원은 장상 총리서리가 친일파 김활란을 기념하는 김활란상 제정에 적극 앞장섰다는 이유로 지지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그 동안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함께했던 여성들이 장상총리서리의 임명을 다같이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사태를 보면서,여성이라고 여성을 무조건 지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박근혜의원을 둘러싸고 한때 일기도 했지만,일부 여성들의 사회 참여 행태를 놓고 여성계 내부에서만 속앓이를 하면서 숨겨왔던 일부 비판적 시각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동안 남성들은 ‘선거에서 여성이 여성을 찍지 않는다.'는 것을 예로 들면서 여성의 정치참여,나아가 사회참여가 낮은 것은 여성들이 단결하지 못하고 능력이 부족하여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치부하였다.이에 맞서 여성들은힘을 합쳐 그동안 거대한 가부장적 문화의 벽을 뚫기 위해 공간을 만들어내었고 그러한 공간에 진입하는 여성들을 가능한 한 애써 지지하였다. 그런데 때로는 그 공간에 진입한 여성들을 보면서 실망을 금치 못한 적도 있었고 또 새로운 자리를 차지하면서 초심을 버리고 겸손함을 잃거나 나아가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가는 것도 목격하였다.그 대표적인 예가 ㄱ모 여성의원으로서 모게이트 사건에 연루되어 수뢰혐의로 검찰이 소환하였으나 병원에 입원하거나 국회를 방탄용으로 이용하면서 출두하지 않고 있는 행태를 보면서 ‘남자들은 더 하더라.'라는 변명으로 여성이라고 해서 모든 여성들을 무조건 감싸 줄 수만은 없게 되었다. 미래학자들은 21세기가 여성의 세기가 될 것이며,그리하여 여성성이 무한경쟁과 약육강식의 남성중심의 사회 문화를 바꾸어,보살핌의 윤리를 바탕으로 서로를 포용하고 화해와 감성의 사회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그러나 가부장적 사회에 진출한 일부 여성들은 새로운 여성문화를 퍼뜨리기보다는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부패한 남성문화를 받아들이고 사회의 주류인 남성들의 줄타기에 편승하기 바쁘고 여성끼리 서로 모함하고 그것을 적당히 잘 이용하면서 주요한 자리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일부 성실하지도,정직하지도,유능하지도 못한 여성들이 ‘성공'한 반면에 성실하고 정직하고 유능한 올바른 여성들이 좌절하기도 하였다.장상 총리서리를 둘러싼 논란은 여성들의 분열로도 보일 수 있다.그러나 이제는 특정 여성을 여성들이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것이 여성들끼리 분열하는 모습이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들 스스로 자기 검열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여성의 사회참여는 양적인 확대에 그치지 않고 ‘올곧고 바른 여성들의' 참여 확대로 되어 갈 것이다.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남성들의 왜곡된 문화에 편승하여 사회에 한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 공직부패 근원적 예방 틀 마련/부패방지위 ‘공무원 행동강령 권고안’의미·내용

    부패방지위원회가 21일 확정한 ‘공무원 행동강령 권고안’은 공직사회의 부패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위준칙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특히 지난 99년 제정됐으나 유명무실해진 ‘공무원 10대 준수사항’을 전면 보완,대통령령으로 강령의 ‘규범력’및 ‘실효성’을 확보했다.그러나 관련부처에서 권고안을 어느 정도 수렴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부방위는 권고안 마련을 위해 선물·경조금 규제방안과 영리행위 제한 등 일반국민 500명과 공무원 500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이 과정에서 일선공무원들은 “현실을 무시한 내용”이라고 반발,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당이득의 수수금지-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거나,제3자에게 부당한 이익을 얻도록 해서는 안된다.알선·청탁·인사개입도 금지되고 공무원과 배우자·직계 존비속의 경우 직무 관련자로부터 금전·선물·향응을 수수해서도 안된다. ◆건전한 공직문화의 조성-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영리목적 회사 등의 임원이 되는 행위 등을 할 수 없다.또 연간 보수의 30%를 초과하는 영리행위는 행정기관장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근무시간중 대가를 받는 외부강의 등의 경우 행정기관장에게 사전보고해야 하며 50만원 초과 강연료도 신고해야 한다.직무 관련자로부터의 금전차용은 물론 과도한 채무부담 및 채무보증도 금지된다. ◆성실한 직무수행-정당 및 정치단체의 결성 관여·가입·방해 행위,정치인이나 정당을 위해 후원금·기부금을 납부하는 정치활동 등은 금지된다.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지연·학연·혈연 등을 이유로 특정인에게 특혜 및 차별을 해서는 안된다. ◆문제점- 공무원행동강령의 기본틀만 제시한 만큼 기관별로 오는 10월까지 기관특성에 맞는 자체 강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관간 형평성·실효성·현실성 등을 놓고 내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고·청첩장에 직장·직급을 기재하지 못하도록 한 것과 관련,“관련 기관이 아닌 언론에 실려도 사실상 고지되는 것”이라며 “어떻게 공무원이라고 부고장에 소속기관을 밝힐수 없느냐.”며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통령보좌진 석고대죄를”민주 한대표, 이후보 5대의혹 규명 주장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사진) 대표는 19일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막지 못한 대통령 보좌진과 사정기관 책임자들은 응분의 책임을 느껴야 하며,조금이라도 책임을 느끼고 양심의 가책이 있다면 국민과 대통령,그리고 역사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아울러 “대통령후보에게 쏟아지는 국민적 의혹과 흠결을 덮어둔 채 국민에게 미래의 지도자를 선택하게 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두 아들 병역 의혹 등 5대 의혹 규명을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권력형 비리에 대해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의 헌법적 권위를 측근들이 사적 욕망의 도구로 악용했기 때문에 바로 국정의 근간을 뒤흔든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는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비리행각을 미리 막지 못한 저와 민주당은 국민 여러분의 어떤 질책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하고 “비리의 당사자들은 사법적 처단뿐만 아니라 역사와 국민의 이름으로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 보좌진과 사정기관 책임자의 책임 부분에 대해선 “해당 인사들의 마음자세를 주문한 것으로 문책 요구는 아니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을 통해 추후 해명했다.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한 대표는 “북한의 성실한 조치가 담보될 때까지 민간교류와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은 재고되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대북 포용정책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일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공적자금 문제에 대해 한 대표는 “”예보채 차환발행동의안의 선결처리에 한나라당이 협조한다면 동의안 처리 직후 국정조사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신국환산자, JP·이한동 회동 참석 내각 정치중립 훼손 논란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이 지난 15일 저녁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의 회동에 참석한 것을 두고 내각의 정치중립 훼손 시비가 일고 있다. 신 장관은 신라호텔에서 김 총재와 이 전 총리의 회동에 참석,3시간 가까이 술을 곁들인 만찬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취재하던 방송 카메라 기자들과 멱살잡이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신 장관은 회동후 기자들을 피해 맨 마지막으로 나오다 기자들과 마주치자 “이 ××들,너희는 형도 없냐,해도 너무 한다.”고 거친 말을 쏟아냈다. 7·11개각 이후 내각의 중립성 시비가 계속되고 있는 터라 그의 만찬 참석은 정치권의 중립내각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당장 한나라당 김영순(金榮順)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신 장관의 참석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중립내각 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며 “신 장관은 자진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실질적인 중립내각을 위해선 청와대와 내각에 포진된 정치인 출신 인사들을 전면 교체하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취재기자의 멱살을 잡고 욕설까지 했다면 장관으로서의 의식과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 장관은 “김 총재의 요청으로 사적인 입장에서 참석한 것”이라며 “두 분은 각각 당 총재와 총리로 모신 분들인 만큼 참석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기자들과의 몸싸움에 대해서는 “모임의 성격에 비해 언론의 관심이 지나치게 표출될 것을 우려해 보도진에게 여러차례 자제를 당부했다.”며 “이 과정에서 약간의 언쟁과 마찰이 있었던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앞으로 중립내각의 기본입장을 충실히 견지하면서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나가겠다.”고 한나라당의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박태준 사람’으로 통하는 신 장관은 지난 2000년 8월 자민련 추천으로 산자부 장관에 첫 취임한 뒤 지난해 9월 개각때 교체됐으나 올 1·29개각 때 재발탁됐다. 진경호기자 jade@
  • 태극전사들만 있나요? K리그 보석 ‘반짝반짝’

    “실력은 인기 순이 아니잖아요.” 월드컵 스타들의 가세로 프로축구 K리그의 인기는 폭발하고 있지만 그라운드를 누비는 실질적인 역할은 전문 프로리거들이 맡고 있다. 리그 초반이기는 하지만 우선 득점과 도움 등 공격포인트 상위랭킹은 팬들에게 낯선 선수들이 독점하고 있다. 팀마다 2∼3경기씩을 치른 15일 현재 득점 선두는 말리 국가대표 출신인 부천 SK의 다보(21).올 시즌 공격력 강화를 위해 부천이 지난 3월 영입한 다보는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려 이적료 2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천 최윤겸 감독은 다보에 대해 “어느 선수보다도 성실한 자세로 낯선 한국축구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면서 “특히 100m를 11초4에 뛰는 스피드와 체력 모두 A급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치켜세웠다. 다보 자신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조국에 가면 나도 왕족 못지 않은 대우를 받을 정도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는 그는 엉덩이를 흔들며 레게 춤을 추는 골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 정도로 기량뿐만 아니라 쇼맨십에서도 스타로서의 자질을 갖췄다. 부산 아이콘스의 192㎝짜리 ‘장대 골잡이’우성용(29)도 지난 7일 개막전에서 ‘프리 키커’로서 새로운 면모를 나타내며 2001시즌 정규리그 공격수부문 베스트11에 들었던 위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득점 부문에는 마니치(부산)와 코난(포항) 박동혁(전북) 신태용(성남) 등이 나란히 2골씩을 터뜨리며 치열한 경쟁태세에 들어갔다.월드컵 대표로는 각각 한골씩 터트린 이천수(울산)와 송종국(부산) 2명이 전부다. 도움 부분도 마찬가지.특히 크로아티아 출신인 포항 스틸러스의 메도(25)는 기회 때마다 스트라이커에게 정확하게 공을 떨궈주는 절묘한 어시스트로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지난 주말 부산전에서 팀 동료 이동국과 사빅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단숨에 하리(부산)와 함께 도움부문 선두로 올라섰다.이밖에도 왕정현(안양) 남기일(부천) 등 무명들이 어시스트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반면 월드컵 스타 가운데는 이영표(안양)가 유일하게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도우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한평생 사회사업 몸바친 지역의 ‘큰별’

    경남 창녕 출신으로 평생 고향과 조국을 위해 사회사업과 육영사업에 몸바친 손무상(孫戊尙)옹이 93세를 일기로 별세하자 고향민들이 장례를 치른다. 고인이 지난 8일 고향집에서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고암면민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장례추진위원회(金榮天 면장)를 구성했다. 면민들은 당초 군민장을 추진했으나 가족장을 고집하던 유족들을 어렵게 설득했다.장례식은 12일 오전. 손옹은 1909년 고암면 중대리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한학을 독학하다 24세때 일본으로 건너가 공장 직공으로 일하다 부지런하고,성실한 생활태도를 눈여겨 본 일본인 사업가의 도움으로 6년 만에 교토(京都)에서 자그마한 염색공장을 운영하게 됐다.특유의 근면함과 신용으로 사업은 순풍에 돛단 듯날로 확장돼 50년에는 4개 회사를 거느린 중견 기업인으로 성장했다. 일본으로 건너간 지 28년 만인 지난 57년 귀국한 고인은 서울에 섬유회사와 염직공장을 설립,조국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이때 고향을 찾은 그는 한국전쟁의 상처를 회복하지 못한 채 힘들게 살아가는 고향민들의 참담한 생활상을 보고 고향돕기에 나섰다.손옹은 당시 ‘후생주택’100가구를 건립해 이들을 입주시키고,농경지 24만여㎡를 사들여 경작하게 했다. 또 농촌근대화에는 전기가 필수적이라고 생각,창녕읍에서 고암면까지 6㎞에 이르는 전기 가설비를 선뜻 내놓았다. 고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육영사업에 뛰어들어 많이 배우지 못한 한(恨)을 풀었다.69년 고향에 유치원을 설립한 데 이어 고암중학교와 창녕종고(현창녕공고의 전신)를 설립해 후진양성에 나섰다.78년에는 중야장학재단을 설립,우수 기술자에게 외국 연수기회를 주는 등 인재발굴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손옹은 이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71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으며,94년에는 창녕군민대상을 받았다. 고향 면민들은 “손옹이 별세한 것은 지역의 큰별이 떨어진 사건”이라며“자신에게는 엄격했지만 고향돕기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은 큰 어른이었다.”고 회고했다. 창녕 이정규기자 jeong@
  • 7·11 개각/ 정치권 반응

    7·11개각에 대해 각 정당은 극단적으로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한나라당- “중립내각 요구를 정면거부한 DJ친위개각”이라며 강력 성토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개각이 아닌 개악(改惡)이며 첫 여성총리 지명외에는 칭찬받을 것이 없는 실망스러운 개각”이라며 “대선의 공정관리가 물건너간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고 난국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선거 주무장관으로서 자질을 의심받아온 이근식 행자를 비롯,노동부,농림부,여성부 장관이 유임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박지원 청와대비서실장과 임동원·이기호 청와대특보,신건 국정원장 등도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도 의원총회장에서 개각내용을 보고받고 굳은 표정으로 “나라가 혼란스럽고 어려운데 이래서야 민심이 수습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남 대변인이 전했다. 한 당직자는 장 총리서리에 대해서도 “정국이 혼미한 상황에서 정치력이 검증되지 않은 총리가 난국 극복과 부패청산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실무형 내각’으로 규정하고,8·8재보선과 연말 대선의 공정한 관리를 주문했다.장상(張裳) 총리서리 임명에 대해서는 “건국 이래 첫 여성총리로,참신한 발상”이라고 긍정 평가했다.다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다소 불만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교체를 요구했던 이근식 행자부장관이 유임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관측이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인선에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고 특히 건국 이래 처음 여성총리가 등장한 것은 신선하다.”며 “장상 내각이 국민의 정부 임기말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8·8재보선과 12월 대선을 공명정대하게 관리해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대통령이 비정치적 분위기로 마지막 임기를 마무리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고,이희규(李熙圭) 의원은 “비정치적인 내각으로 평가할 만하고,여성총리 기용으로 한국사회의 여권신장과 대외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장상 총리서리 임명에 대해 “처음으로 사람 제대로 보고 잘 골랐다.”며 흡족해 했다고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이 전했다.김 총재는 “우리나라도 이제 영국의 대처와 같은 여성총리가 나올 때가 됐다고 여러번 얘기한 적이 있다.”며 “장 총리는 품성이 온화하고 성실해 총리직을 아주 잘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총재는 그러나 내각이나 청와대 인사에 대해서는 “별 특징이 없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7·11 개각/ 첫 여성총리 장상

    “갑작스러운 지명 소식에 놀랐지만 중립내각을 이끌고 연말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라는 천명(天命)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여장부’,‘마당발’,‘도덕주의자’,‘원칙주의자’,‘이화여대 110년의 금기를 깬 첫 기혼 총장’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은 장상(張裳·63) 총리서리가 11일 오전 이화여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담담하게 소신을 피력했다. 여성계와 학교 전체는 “경사가 났다.”며 들뜬 분위기였지만 정작 본인은 정권 말기 중임(重任)을 맡아 어깨가 무거운 듯 차분한 표정이었다. 장 총리서리는 “여성이기 때문에 발탁된 것이 아니라 중립내각의 성격을 분명히 하기 위해 정치에 몸담지 않고 행정 경험이 있는 사람을 고른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는 “처음 서리직을 제의받고 다소 주저했지만 ‘21세기는 여성지도자의 리더십이 적극 확대되어 남녀가 평등한 입장에서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과 대통령의 생각이 맞아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장 총리서리는 이어 정권 말기 격랑을 정치 경험이 없는 여성총리가 헤쳐나갈 수 있겠느냐는 일부 우려를 의식한 듯 “총장직을 6년 동안 맡으면서 한번도 불협화음을 낸 적이 없다.”고 말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인(知人)들이 말하는 장 총장서리는 선이 굵으면서도 세심한 사람이다.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개혁 성향과 과감한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으며,강력한 카리스마로 주변 사람을 끌어들이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지난 96년 총장 취임 이후 학내에서 전통적으로 금기시됐던 ‘재학중 결혼’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해 왔으며,결혼한 대학원생 등을 위해 교내 탁아교실을 확대 운영하기도 했다.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조기숙(趙己淑) 교수는 “여성을 총리서리에 지명한것 자체가 역사적 사건이며 어느 정당에도 치우치지 않으며 원칙주의자라는 점에서 중립선거관리 내각의 수장으로 최적의 선택”이라고 기뻐했다. 평북 용천 출신인 장 총리서리는 숙명여고를 거쳐 62년 이화여대 수학과를 마치고 연세대 신학대로 편입했다.이어 미 예일대와 프린스턴대에서 신학 석사와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77년 입국,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한국 YWCA연합회 부회장,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장,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남편인 연세대 박준서(朴俊緖) 교수는 “워낙 유능하고 성실한 사람이기 때문에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총리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남편으로서 모든 힘을 다해 돕겠다.”고 외조(外助)를 다짐했다. 연세대 부총장을 지냈던 박 교수는 “아내는 집안 일에 소홀함이 없었고 일을 할 때면 큰 방향만 잡아놓은 뒤 작은 것은 융통성있게 대처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장 총리서리가 연세대로 편입한 직후 처음 만나 미 예일대로 함께 유학을 떠났다가 70년 석사과정 재학 당시 결혼했다.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조현석 임일영기자 hyun68@
  • [대한광장] 민선 자치 3기의 발전과제

    지난 6월13일 치러진 지방선거를 통해 7월1일 민선 지방자치 3기가 역사적인 출범을 하게 되었다. 6·13 지방선거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애초부터 대선의 전초전 내지 정당의 대리전으로 치러졌기 때문에 지방선거의 의미와 기능은 철저하게 왜곡되고 말았다.중앙정치의 완승과 지방자치의 완패로 끝난 지난 지방선거는 지역주민들의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심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가 중앙정당정치에 예속될 가능성을 한층 더 높여 놓았기 때문에 올 연말 대선까지 앞둔 현 시점에서 볼 때 지방자치의 미래는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난 민선자치 1·2기 운영의 결과를 평가해 볼 때 지역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만족도는 상당히 개선되고 있음을 경험적 조사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무엇보다도 지방자치가 가져온 수많은 변화 가운데 최대의 성과는 여·야 정권교체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따른 정치적·경제적 혼란과 불안이 지방으로 파급되는 현상을 완화해 지역사회가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면서 지역발전을 자율적으로 추구할 수있었다는 점이다. 반면 일부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고질적인 부패와 비리문제,여러 지역에서의 무분별한 난개발에 따른 환경 폐해,자치단체 상호간의 지나친 경쟁과 갈등의 양산,지역이기주의의 과잉 표출에서 비롯된 대단위 사업의 차질 등은 간과할 수 없는 지방자치의 부정적 측면이다. 그러나 현 지방자치 운영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심각한 문제는 지방자치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이해부족과 무관심이다.지방자치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 변화들을 주민들이 정확하게 인식하고 평가할 때 비로소 지방자치가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에 대한 회의와 불신이 아직도 주민들의 의식속에 존재하고 있으며,이를 방관 내지 조장하는 반자치세력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결국 지방자치의 원동력이 되는 주민들의 자치의식이 확립되지 못한 점은 민선자치가 풀지 못한 최대 숙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여·야 국회의원의 대다수는 기초단체장의 임명직 전환을 포함해 현행 자치제도를 가급적 중앙통제제도로회귀시키려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지방자치의 기본 틀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게다가 각 정당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6·13 지방선거의 결과 대부분의 지역에서 같은 당이 단체장과 광역의원의 의석비율 3분의2 이상을 독차지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지방자치가 정당의 정쟁과 당리당략에 의해 크게 후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 지방자치는 분명히 문제점을 안고 있다.또 현재 우리 사회는 민주성보다 효율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할 어려운 경제여건에 놓여 있다.하지만 지방자치의 비리와 지방행정의 낭비를 제거한다는 조급한 시각에서 주민의 참여와 통제,지방의 분권과 자율을 외면한다면 민주주의의 퇴보는 물론 장기적으로 더 큰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 지방자치는 당면한 국가·사회적 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기 위하여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중요한 제도이다.지금까지 지방자치실시로 인해서 제기된 문제들은 어디까지나 지방자치가 활성화돼 가는 방향에서 그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지과거의 권위주의적 중앙집권시대로 돌아가려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중앙정치권이 앞으로도 지방자치의 종속을 계속해서 시도하려 한다면 마침내는 시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특히 왜곡·변질된 6·13 지방선거의 결과를 냉정하게 재분석·평가해 지방선거가 본연의 의의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나아가 현 지방자치가 정당정치에서 악용되지 않게 하기 위한 특단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그리고 이번만큼은 정치인들이 근시안적인 안목과 정치적 흥정으로 제도를 바꾸는 구태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왜냐하면 바로 그것이 모든 부패와 비리,낭비와 비효율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주민 모두는 지방자치의 의미와 필요성을 되새기면서 현재의 지방자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동시에 중앙정치권에 대해 지방자치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육동일/ 충남대교수.자치행정학
  • 월가 “미흡”…美증시 실망감/부시 ‘기업부정 대책안’ 반응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기업범죄 전담 수사조직의 창설과 형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기업부정 근절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과 업계는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알맹이가 빠져 있어 과연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지적이다.이같은 투자자들의 분위기를 반영,뉴욕 증시는 이날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엇갈리는 각계 반응- 부시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대해 기업 경영진들은 미국 기업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반겼다.반면 월가 종사자들과 연·기금 운용책임자 등 기관투자가들은 기업들의 윤리적 책임감을 강조한 것은 지지하지만 회계부정을 바로잡을 구체적 대책들이 빠져 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 코퍼레이션의 최고경영자(CEO) 조지 데이비드는 “기업들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는 시점에서 대통령의 연설은 시의적절했다.”고 환영했다.베들레헴 스틸 코퍼레이션의 CEO 로버트 밀러는 “대다수 정직한 미국 기업들에 새로운 규제라는 짐을 지우기보다 몇 안되는 썩은 사과들을 골라내고 형량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주장해온 전문가들은 불만을 표시했다.이사회에 기관투자가들을 포함시킬 것과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할 것,기업들의 회계처리에 대한 감독 강화 등을 요구했으나 어느 것도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15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캘리포니아 공공근로자 퇴직기금의 제임스 버튼은 “기업부정을 근절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정치적 발언인지 분간이 안된다.”며 “이제는 의회가 나서야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범죄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에도 불구,부시 대통령이 12년전 석유회사인 하켄 에너지의 이사 재직 당시 주식매각 신고를 지체한 이유를 둘러싼 의문만 증폭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미온적-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기업 개혁 촉구 목소리에도 불구,9일 뉴욕 주식시장은 폭락했다.새로운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반도체 경기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보고서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겹쳐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3%(178.81포인트) 떨어진 9096.09,나스닥지수는 1.74%(24.47포인트) 빠진 1381.14를 기록했다.S&P500지수는 2.47%(24.25포인트) 하락해 952.83을 나타냈다. ◇민주당 시큰둥- 민주당의 상원 지도자 톰 대슐 의원과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맞춰 워싱턴에서 자체 마련한 ‘투자자 권리장전’을 발표,‘김빼기’에 나섰다. 대슐 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목소리는 컸지만 내놓은 대책은 아주 미약한것”이라고 지적했다.폴 사베인스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민주)도 “이 문제에 진정으로 대처하려면 실질적인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부시 연설 요지 ◇스캔들-기업 고위임원들의 사기행각이 사람들의 신뢰를 흔들어왔으며 성실하게 사업하는 수백만명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 ◇윤리 문제-개인의 도덕적 책임감에 대한 새로운 윤리의식을 업계에 촉구한다. ◇규제-자기규제(self-regulation)가 중요하지만충분치는 않다. ◇처벌-부패를 적발하고 척결하는 데 모든 사법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사기범죄에 대한 최고형량을 기존의 2배인 징역 10년으로 높이고 문서파기와 같은 사법방해 범죄에 대한 처벌강화를 제안한다. ◇대책위원회-주요 회계부정과 다른 기업금융 범죄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법무차관이 이끄는 대책위원회를 창설한다. ◇규제자-증권거래소(SEC) 조사관들이 한시적으로 기업임원의 부적절한 보수를 동결토록 권한을 확대하고,범죄 은닉을 위한 기업문서 파기를 막도록 법을 강화해야 한다. ◇기업 총수-최고경영자(CEO)는 연례기업보고서를 명쾌하게 공개하는 한편 자신의 봉급·상여금 등을 솔직히 밝혀야 한다.권력을 남용한 기업 임원들이 다시는 기업 임원이 될 수 없도록 금지해야 한다. ◇회계- 회계조작으로 이익을 본 기업 임원들의 경우 부정으로 획득한 모든 자금은 몰수돼야 한다.
  • [우리區 청사진] 추재엽 양천구청장/신월·신정동 근린생활 시설 유치

    “환경친화적인 도시,21세기형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추재엽(秋在燁·46) 양천구청장은 10일 “복지공동체 양천,자연과 어우러진 양천을 구정 기조로 삼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초선인 추 구청장은 취임하자마자 지역 현안을 챙기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수해예방을 위해 3일 연속 대책회의를 가졌고 목동 쓰레기소각장의 물기있는 생활쓰레기 반입중지 문제도 주민협의체와 논의,해결해야 했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현황 보고를 제외한 세부 업무보고는 사실상 이번주 동사무소 순회방문 때 받았다. 그를 접한 주민들은 물론 양천구 직원들조차도 “초선 구청장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업무 파악이 빠르다.”고 말한다. 서울시와 중앙부처,국회 등에서 공직 생활을 두루 경험한 그는 “근면·성실한 자세로 구정을 이끌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추 구청장은 구의 현안 가운데 교통난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20년째 양천에서 살고 있다.”는 그는 “부천∼작동간 도로 개설에다 대형건물 신축으로오목교,목동교 신월IC,목동 중심축 도로가 종일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며 악화된 교통 여건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도심과 경인(京仁)을 오가는 차량의 전용도로 개설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수단간의 연계성 극대화 ▲자율 10부제 실시와 참여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버스노선의 개편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추 구청장은 수해방지와 관련,“목 1동 및 신정 2동 지역의 침수예방을 위해 신정3 빗물펌프장의 배수체계를 신정1펌프장으로 중계하는 방식에서 안양천으로 직접 배수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월 1·2동,신정 4·5동의 저지수로에 대해서는 화곡동 지역의 유량이 신월동 저지수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가양 빗물펌프장으로 배수될 수 있도록 하수암거를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주차난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는데 대해 “공영주차장 증설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영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마련하고 대신 지상에는 소공원을 꾸밀 예정”이라며 “각 동마다 1곳씩 주차장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목동에 견줘 상대적으로 개발이 미진한 신월·신정동 지역의 개발을 위해서는 대규모 근린생활시설을 적극 유치하고 애니메이션,영화,패션 등 첨단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추 구청장은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박현갑 기자 eagleduo@
  • [기고] 법정근로시간 합리적 단축을

    현재 한국 노사관계의 최대 관심사는 법정근로시간 단축문제다. 2년여 이상을 끌어온 논의이다 보니 국민들이 노사 양측의 주장내용을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가 돼버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한국경제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막중하기 때문이다.이는 또 앞으로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의 사회·문화·경제적 환경은 모두 주 6일제를 전제로 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사회의 발전과정으로 보면 주5일 근무제는 필연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이 점이 논의를 장기화시키는 원인이고,또한 그렇더라도 논의를 계속해서 결론을 내야 하는 이유이다. 경총과 한국노총은 법정근로시간 단축 논의의 양쪽대표로서 오랜 시간 논의를 계속해 왔다.그 결과 수많은 상반된 주장에 대해 타협을 이끌어내고 이제 몇가지 쉽지 않은 쟁점에 대해서만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진행에 대해 노사양측 진영 모두에서 또다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노동계 일각에서는기존의 주 6일근무를 전제로 하고 있는 휴일·휴가제도를 조금도 양보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경제계 일각의 주장은 논의자체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듯하다. 듣기에 따라서는 양측에 속해 있는 사람들에게 귀가 시원할 만한 주장이다.그러나 현실적인 면에서 보면 모두에게 실익이 없는 주장이다.장차 주 5일 근무제로 가야 하는 것이 당연한 논리라고 보면 지금까지 논의되고 합의된 것을 모두 버리자는 이야기는 너무 무책임하고 불성실해 보인다.향후 논의를 새롭게 시작할 경우 노사양측 모두 지금까지 합의된 내용 이상의 결과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민주노총 등 논의권 밖에 있는 노동계가 주 5일 근무제 도입으로 연간 52일의 휴무를 더 얻어내면서 현재 주 6일근무를 전제로 한 휴일·휴가제도를 전혀 양보 안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들이 주장이 설득력이 있고,가능하다고 보는지 의심스럽다. 법정근로시간 단축과 관련된 지금까지의 논의를 없었던 것으로 하자는 일부 경제계의 주장 역시 신중한 검토가 있었는지 모르겠다.주 5일 근무제는 호·불호를 떠나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며 목전에 와 있다.이미 일부 기업들에서 연·월차휴가 등을 전용한 주 5일 근무제 등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시기를 놓치면 주 6일 기준으로 만들어진 법정 휴일·휴가제도의 개선없이 소정 근로시간만 단축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현재 실시되고 있는 금융권의 주 5일제가 대표적인 경우다. 협상대표로 테이블에 나와 있는 한국노총 역시 합리적인 자세를 갖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한국노총이 존치를 주장하는 유급생리휴가는 지난 모성보호관련 법개정시 원칙적으로 폐지하기로합의가 있었던 사항이다.그것을 핵심쟁점의 마무리를 앞둔 상황에서 새삼스럽게 주장하는 것은 결코 합리적인 태도로 볼 수 없다. 결국 남아 있는 문제는 초과근로시간에 대한 임금할증률과 ‘통합 연·월차휴가’를 몇년마다 1일씩 늘어나도록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중요한 문제이지만 합의가 불가능한 정도로 어려운 문제로 볼 것도 아니다.노동계 협상대표인 한국노총의 합리적인 판단과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최재황/ 경총 홍보실장
  • [사설] 속출하는 논공행상 인사 갈등

    새로운 단체장 시대가 시작되면서 전국의 적지 않은 자치 단체들이 인사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신임 단체장이 새로운 진용을 짜면서 전임단체장에 대한 ‘보복’과 함께 ‘6·13 선거’과정의 논공행상을 맞물려 인사를 하기 때문이다.뒤틀린 인사는 전임 단체장 ‘털어 내기’로 시작된다.고교 선후배 혹은 비서실에서 근무했다는 경력 등을 들어 무슨 위원이나 산하 기관으로 발령한다.그리고 지난 선거에서 기여한 정도를 헤아려 그 빈자리를 채우는 식이다.이런 와중이다 보니 행여 실수라도 할까봐 보신주의 행태가 만연한다고 한다.자신의 공적을 부각시키거나 라이벌을 음해하는 술수도 서슴지 않으면서 지방 행정은 공동화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흔히 공직 생활은 한발한발 승진하는 맛에 한다고 한다.인사가 능력 혹은 자질,도덕성이나 성실도를 제쳐 놓고 논공행상을 따져 이뤄진다면 공직 사회의 역량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학연이나 혈연과 같은 단체장과 연고에 매달려야 하는 현실은 공직자들을 패배주의나 무력감에 빠져 들게 할 것이다.비합리적 인사는 공식적인 계통을 대신해 이른바 ‘형님’,‘동생’으로 통하는 비선 조직을 가능케 해 갖가지 비리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단체장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자치단체의 인사 갈등이 유난히 극심하다.합리적인 인사는 단체장들의 양식의 문제일 것이다.주민들도 단체장에 대한 감시 활동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관심있게 지켜보고 잘못을 비판하는 것이 본연의 자세일 것이다.나아가 논공행상이라는 반사회적인 인사 관행을 봉쇄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자치 단체마다 인사 기준을 미리 제시토록 하는방법이 있다.단체장의 임기 말을 즈음해 일정 기간 인사권 행사를 중지시키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건전한 인사 관행이 뿌리를 내리도록 국민적 지혜를 모아볼 일이다.
  • 선거관련·전문직·현금수입 업종 부가세 성실신고 여부 집중관리

    6·13 지방선거 등으로 현금 수입이 많았던 여론조사기관과 인쇄업 등 선거관련 호황업종,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타업종에 비해 세금신고가 부실한 전문직사업자 등에 대해 국세청이 세원관리를 강화한다.카드결제 기피사업자,건설업종,집단상가,유통업체,LPG충전소 등도 중점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다. 국세청은 오는 25일까지 올해 제 1기분 부가가치세 확정신고를 받은 뒤 이런 업종들의 성실신고 여부를 중점 관리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개인사업자의 경우 올해 1∼6월 사업실적,법인사업자는 4∼6월 실적에 대한 부가세확정신고를 해야 한다. 중점 관리를 받을 호황업종은 여론조사·인쇄업 등 선거관련 업종사업자와 예식관련업종,부동산중개업소 등이다.신용카드 결제기피로 제보가 들어온 음식점·영화관·전자제품소매점·자동차수리업소·사진관 등은 이번에 성실하게 신고해야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세청은 그동안 탈루가 많았던 ▲음식점·유흥업소 등 현금수입업종 ▲사우나,고급 미용업소,비만·피부관리,골프연습장 등 서비스업종▲부동산임대업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전문직사업자의 성실신고 여부도 자세히 점검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성실신고 수준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불성실신고그룹 해당자중 일정비율을 선별해 세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이번 신고부터는 홈페이지(www.nts.go.kr)를 통해 인터넷으로 받고 상담도 해주기로 했다. 육철수기자 ycs@
  • 기술제공 대가 로열티 제조업 소득으로 인정

    기술제공의 대가로 받은 로열티도 제조업 소득으로 인정돼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다는 결정이 나왔다. 국세심판원은 9일 통신음향 및 전자기계기구용 관련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중소기업(서울 금천구)이 지난해 12월 관할 세무서의 법인세와 가산세 부과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국세심판청구를 받아들였다. 이 회사는 1997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로열티와 용역매출액을 관련 법규상의 중소제조업 등에 대한 특별세액 감면대상으로 분류해 이를 빼고 법인세를 신고했다. 관할 세무서는 그러나 제조업 소득은 제조업 자체에서 발생하는 소득만을 의미하며 로열티와 용역매출액은 감면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지난해 12월 불성실신고 가산세 등을 포함한 법인세 4억 7000여만원을 부과했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103년 철도史 첫 여성여객전무 이은진씨

    “주변의 기대가 너무 커 부담스러워요.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큰 뜻을 밝히기보다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103년의 국내 철도 역사상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여객전무 시험에 수석합격한 이은진(28)씨의 소감이다.이씨는 현재 청량리∼춘천간 무궁화호열차의 여객안내 및 고객불편 업무 등 객실서비스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이씨는 “여객전무는 장거리운행과 잦은 외지 숙박으로 철도분야에서 ‘금녀의 성’으로 인식돼온 영역”이라면서 “미혼인데다 입사 이후 갈수록 편안한 생활에 안주하려는 스스로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여객전무 시험에 응시하게 됐다.”고 지원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96년 운수직 8급으로 특채된 뒤 동인천역 역무원으로 3년간,지하철1호선 차장으로 3년간 근무하다 올들어 중앙선·경춘선 등 장거리 여객열차에 승차하기 시작했다.”면서 “하루 1∼3차례 왕복 운행하거나,강릉이나 춘천 등 외지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 등 어려움도 있지만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열차의 상급자나 지휘자로서의 여객전무가 아니라 (다른 직원들의) 파트너로서 도와주고 승객의 편의를 살피는 역할을 하겠다.”면서 “이번에 같이 합격한 선배 이은난(30·6급)씨와 함께 최선의 능력을 발휘해 철도영업분야에도 여성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씨는 94년 서울 잠실여고 졸업후 철도대학 운수경영과에 진학,96년 수석졸업과 동시에 운수직 8급으로 특채됐다.99년 7급 승진 이후 구로열차사무소에서 근무하다 지난 3월 부역장 시험에 응시,수석합격하는 등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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