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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正道경영만이 살길”구본무 LG회장 세미나서 경영철학 역설

    LG 구본무(具本茂) 회장이 ‘정도(正道)경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구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400여명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례 임원세미나에서 “일등LG 성공의 요체는 정도경영에 있다.”고 말했다. 구회장은 “단기성과에 만족하는 ‘근시안적 일등’이 아니라 50년,100년동안 지속되는 일등을 완성해야 한다.”면서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거나 외풍에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한세기를 넘어 건재하는 외국의 초우량 기업들은 당장의 어려움과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한치의 타협없이 ‘정도’를 지켜왔다.”면서 “이것이 기업을 일등으로 만들어 지속케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정도경영은 지난 95년 취임이후 구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경영철학이다.‘공정,정직,성실’을 바탕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고 고객,사원,협력업체,주주,사회에 대해 엄정히 책임을 다하는 참다운 세계기업이 돼야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박홍환기자
  • 취업대란/ 대기업 바늘구멍… 中企는 구인난

    ■취업시장 양극화 대기업 취업시장이 사상 최악의 극심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반면 중소업체는 만성적 구인난에 시달려 취업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더하고 있다.대졸 신입사원을 채용중인 INI스틸은 20여명 모집에 6958명이 지원,348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올 하반기 채용을 한 대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특히 석·박사급 고급인력의 취업전선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지난달 원서접수를 끝낸 롯데그룹에는 400여명 모집에 해외유학파 400여명,석·박사가 3000여명이 몰렸다.15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팬택&큐리텔에는 유학파 620명,전문자격증 소지자 301명이 지원했다.그러나 올해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은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9.36%에 달해 전국 12만개 중소기업에서 20만여명이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두달 전인 9월만 해도 취업시장은 ‘장밋빛’이었다.대부분 기업들이 채용인력을 예년보다 늘려 잡아 채용규모가 4만명에 이르렀다.그러나 10월 들어 각종 경기불안 요인이 노출되면서 취업시장은 한파를 맞았다.고학력자들이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거나 가산점을 못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고급 인력도 ‘속수무책’ S대학원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을 전공한 이모(29)씨는 올들어 무려 40여개 회사에 지원했다.학점이 3.8점에 토익점수는 800점대이지만 서류전형에서 한 곳도 통과하지 못했다.그는 “이 정도면 서류전형을 통과하기에 손색이 없는데도 번번이 탈락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모(33)씨는 K대 공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미국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딴 엘리트.올 하반기에만 20차례 이상 이력서를 제출했다.그러나 1차를 통과한 경우는 고작 세번이었다.모두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미국 생활에서 다진 영어실력에 공학석사 학위와 MBA까지 있어 쉽게 합격할 줄 알았지만 취업이 쉽지 않았다.”는 최씨는 결국 중소기업의 문을 두드려야 했다.이처럼 고학력 인력은 직무 경력이 적은 탓에 기업에서 채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왜 취업난인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약 33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매년 평균 42만명의 일자리가 생겨나는셈이다.그러나 매년 배출되는 대학졸업자는 50만명.고교 졸업 후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인력까지 포함하면 노동시장은 절대적인 공급 초과다. 여기에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취업이 어려워지자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해외에 유학갔던 인력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취업 희망자 중에 석·박사 학위 소지자나 공인회계사,MBA 등이 특히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게다가 불투명한 경기 전망 탓에 기업들은 채용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줄이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헤드헌팅업체인 닥터파인드의 변희철 사장은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감소하는 반면 구직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상당수의 기업이 근무경력이 없는 석·박사급출신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어 고급인력 취업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돌파구를 찾아라 대기업들이 비정규직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핵심정규직과 전문계약직은 대부분 경력자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기 때문에 신규 구직자들은 임시직,파견직 등 비정규직으로 경력을 쌓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전문가들은 요즘같은 취업난에서는 자신의 역량을 냉철히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대기업에 사무직으로 들어가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1746개 중소기업 중 77.7%인 1356개 업체가 하반기 채용계획을 갖고 있다.이 중 유망중소기업 20개 업체는 하반기 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59.8% 늘릴 예정이다. 리크루트 이정주 사장은 “20∼50명을 뽑는데 수천명이 몰리는 곳에 굳이 발을 들여놓고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주체적으로 기업을 취사선택하고 취직 이후에는 성공담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여경기자 kid@ ■대기업 하반기 막바지 공채 하반기 기업공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달에 공채하는 대기업은 대한항공,국민은행,한국전력공사,롯데제과,하이마트 등이다.대한항공은 일반직,운항관리사,항공기술직 등 대졸 신입사원 120명을 공개 채용한다.지원서는 2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recruit.koreanair.co.kr)를 통해 받는다.모집분야는 일반직 80명,운항관리사 10명,항공기술직 30명.국민은행은 입행 4년 뒤에 MBA를 보내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신입행원 공채를 한다.지난해 11월 합병 이후 처음 100명 안팎의 신입행원을 뽑는다.지원서는 16일 오후 1시까지 국민은행 인터넷 홈페이지(www.kbstar.com)에서 받는다. 한국전력공사는 대학교에 원서 600장을 배포해 추천을 받는 추천채용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원서마감은 11월15일. 식품업계의 경우 롯데제과 공채만 남겨 두고 있다.11월 말∼12월에 영업직을 중심으로 공채를 한다. 유통업체에서는 하이마트가 31일까지 신입,경력사원을 뽑는다.올 상반기 유통업체들의 지방출점과 신규 오픈으로 인력충원이 많았으나 하반기에는 점포 확대 계획이 적어 채용인원이 상당히 줄었다. 한미약품은 15일까지 영업부 신입사원을 모집한다.대상은 의약부와 병원부로 74년 이후 출생한 대졸 이상자다.홈페이지(www.hanmi.co.kr)에서 입사지원서를 내려받아 우편접수를 하면 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I.E 및 차량품질 경력사원을 16일까지 모집한다.대졸 이상 해당경력 3년 이상자로 토익 750점이나 영어권국가 체류 2년 이상자이다.홈페이지(www.renaultsamsungm.com)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채용전문업체 관계자는 “올 하반기 대기업들의 공채가 마무리되면서 기업들은 필요 인원만 소수로 선발하는 수시채용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지난달에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경기침체로 공채를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정은주기자 ejung@ ■인력난 中企 조업중단 위기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P기업은 올 1년 내내 채용공고를 내고 있다.지난해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장을 인천으로 옮기면서 생산직 사원 80여명 중 절반 가량이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 인사담당자는 “생산직에 지원하는 사람이 드물 뿐 아니라 뽑아 놓아도 힘들다며 사표를 내기 일쑤여서 좀처럼 충원이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소기업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취업시즌을 맞아 ‘취업난 속 구인난’이라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조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중소기업청과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종업원수 5∼300명 규모 8460개 중소기업의 인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인력부족률은 지난해의 2배가 넘는 평균 9.36%였다.전국적으로 중소기업 12만곳에서 20만 4900명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됐다.규모가 적고 지방에 있는 기업일수록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생산직 인력의 경우 지난해(4만 7000명)의 3배 규모인 15만 6000여명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판매관리직(6.82%),사무관리직(4.14%),서비스직(3.01%) 등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특히 고학력 출신들은 7300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사회풍조(33.7%)와 낮은 임금(25.4%),열악한 작업환경(13.3%)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들이 내년에 최악의 인력난을 겪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내년에는 산업기능요원 8000명이 처음으로 감축되는 데다 올해 신고받은 25만 6000여명의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3월까지 자진 출국해야 하기 때문이다.또 내년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인력 탈출’ 현상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제혜택과 고용조건 개선 등 중소기업의 부족인력을 메워주는 인력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인크루트 이광석 사장 “독자적 틈새 전략짜야” “급변하는 취업전선에서는 틈새를 찾아 자신만의 성공전략을 펴야 합니다.대기업만 선호할 것이 아니라 실무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중소업체로 눈을 돌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 이광석(李光錫) 사장은 올 하반기의 취업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고학력자의 경쟁 합류로 일반 대졸 구직자들의 취업난은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현재의 추세로 볼 때 고학력자가 결코 유리하지 않으므로 구직자들은 나름의 독특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원 2년보다 1년의 실무 경력을 더욱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경력사원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예컨대 각종 공모전 입상이나 자격증 취득,프로젝트 참가 경력 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막연히 대기업만 쳐다보지 말고 코스닥 등록업체 등 유망 중소기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지역적인 문제에 자유롭다면,지방에 있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도 관심을 갖는 등 폭넓은 구직활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유망 중소기업의 경우 연고채용이 많으므로 온·오프라인 인맥을 총동원해 구직 활동을 펼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이어 “잦은 이직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성실성과 끈기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의연하게 도전하면 좋은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인터넷취업사이트 활용 10계명 1.검증받은 3∼4개 사이트를 함께 검색한다. 2.취업정보 스크랩,맞춤채용정보 기능 등 필요한 정보만 선별한다. 3.이력서는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4.지원분야나 기업에 맞는 이력서를 각각 작성해 놓는다. 5.살아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게시판,커뮤니티 등을 꼼꼼히 체크한다. 6.취업가능지수 진단,인·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한다. 7.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유료·옵션서비스에 자신을 노출한다. 8.동영상 자기소개서,실시간 면접 기능 등 독특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다. 9.인터넷 채용 박람회를 활용한다. 10.늘 취업동향을 체크하고 적절한 전략을 세우자. 스카우트(scout.co.kr)·리크루트(recruit.co.kr) 제공
  • 시위 북파공작원 집유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朴龍奎)는 11일 도심에서 불법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북파공작원 출신 8명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투쟁국장 박모(38) 피고인 등 4명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정모(41) 피고인 등 4명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기물을 파괴하는 등사회에 불안감을 안겼다.”면서 “하지만 피고인들이 제대한 뒤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각자 위치에서 성실히 살아온 점을 고려,실형은 선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이번 사건으로 북파공작원의 실체가 만천하에 공개됐다.”면서 “어느 정도 목적을 이룬 만큼 다시 폭력시위를 벌인다면 엄한 처벌을 피할 수 없고,폭력집단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피고인 등은 지난 3월과 9월 북파공작원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과 영등포 일대 도로를 점거하고 LP가스통에 불을 붙이는 등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날 법원 주변에는 법정소란에 대비,전투경찰 350여명이 출동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홍지민기자 icarus@
  • [CEO칼럼]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

    ‘갤러리 직장인’이라는 말이 있다.동료가 추진하는 업무나 회사 정책을 마치 골프시합에 구경나온 갤러리처럼 관망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이런 사람일수록 매사를 윈윈게임이 아니라 제로섬게임으로 보는 성향이 강하다. 경험상 이런 사람이 많은 조직은 현상유지에 급급하기 마련이다. 연봉제 및 성과중심의 미국식 제도가 시행된 이후 조직에 대한 로열티가 떨어지는 갤러리형 직장인이 많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그래서인지 요즘 인재에 대한 관심이 각 기업들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은 예전과 달리 인재를 구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기업의 미래목표와 연계된 인재육성 및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시대변화에 따라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도 많이 바뀌었다.과거 경제개발 시대의 성실형 인재나 불도저식 인재가 아니라 창의적인 인재형을 선호하고 있다.요즘은 수만명을 먹여살릴 수 있는 인재까지 거론된다. 이는 경영환경이 복잡해지고,미래예측이 어려워질수록 물적자원보다 인적자원이 중요하다는경험에서 나온 결과다.그렇다면 요즘 화두로 떠오르는 인재형은 어떤 덕목을 갖춰야 할까. 필자의 경험에서 우러난 몇가지를 제시해 보겠다. 우선 창의적인 사고를 지녀야 한다.독창적인 발상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업무를 대하고 추진해야 된다.이는 앞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형이 모방적이고 틀에 박힌 답습형에서,도전적이고 창조적인 인간형으로 바뀌고 있음을 뜻한다.사실 기업의 연구,생산,판매,지원부문의 어떠한 영역도 사람이 매개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없다.하지만 고답적이거나 갤러리적 시각을 가진 사람이 이를 주도한다면 아무리 우수한 기술과 정보가 있어도 희망이나 발전을 기약할 수 없다. 결국 기업에 필요한 사람은 도전적이고 창의력이 풍부한 사람이다.그래서 앞으로는 창의력을 풍부하게 갖춘 조직만이 살아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두번째는 오픈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대부분의 조직은 비전과 사명을 정해 이를 구성원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그러나 구호에 그쳐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구성원들의 마인드가 닫혀있기 때문이다.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남들이 하지 않는 방법으로 새롭게 시도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오픈마인드다. 남들과 비슷하게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받아들여 체화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그래야 우리도 세계 일류상품을 만들 수가 있다.마지막으로 책임감 있는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사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데도 이를 수행하는 실행력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상사가 시키는 일이나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소신을 갖고 책임감 있게 실행하는 사람이 많은 조직이라야 발전할 수 있다.요즘 기업들은 구성원들에게 효율성을 강조하고,스스로 스케줄을 관리하며 업무를 처리하도록 한다. 그런 만큼 기업들은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완벽히 마무리지을 수 있는 추진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기업들은 더이상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갤러리형 인재보다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결론적으로 오늘날처럼 국내외를 막론하고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현실에서 기업들이성장하고 발전할수 있는 길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은 말처럼 그리 간단하지 않다. 창의력과 오픈마인드,책임감으로 무장한 인재만이 해낼 수 있다. 김주형 CJ주식회사 사장
  • 후진타오의 中國/ 쩡칭홍·원자바오

    ***부주석 쩡칭훙·총리 원자바오 유력 ■쩡칭훙 前조직부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쩡칭훙 전조직부장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의 그림자로 통한다.정치국 후보위원인 그가 이번 16대 전대를 통해 2단계나 뛰어올라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후진타오(胡錦濤·60)가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될 경우 후가 맡고 있는 국가 부주석과 당 중앙 당교(黨校) 교장,중앙 서기처 서기 등을 승계,2인자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후진타오를 견제하면서 장 주석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는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쩡은 대표적인 태자당(太子黨)이다.아버지는 홍군(紅軍)의 원로인 쩡산(曾山)전 내정부장이다.이러한 부친의 군 인맥은 그에게 엄청난 자산이 됐다.중국 권력 핵심인 상하이방(上海幇)의 핵심으로,태자당의 실질적 리더로 떠올랐다. 이후 부친의 후광을 업고 84년 상하이(上海) 공산당 조직부 부부장으로 발탁돼 출세가도에 들어선다. 장 주석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5년이다. 장 주석이 상하이(上海) 시장으로 부임하면서다.이때부터 17년간 장의 최고책사로서 맹활약하게 된다.그가 당총서기에 오른 결정적 배경은 톈안먼 사태 당시 상하이가 유혈사태에 휘말리지 않은 것이다.초기 단호한 대처가 주효했는데 막후에서 완벽한 정지작업을 수행했다. 장 주석의 일생일대의 권력투쟁이었던 천시퉁(陳希同) 베이징 당 서기와의 싸움에서도 쩡의 정확한 정세판단과 충고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뛰어난 지략과 강력한 추진력을 무기로 14차 당대회(92년)와 15차 당대회(97년)에서 당 및 군부 실력자들을 무력화시켰다.주군(主君) 장 주석의 권력과 지위를 공고히 한 것이다. 하지만 쩡칭훙의 ‘빛나는’ 전공에도 그가 장 주석 이후 ‘홀로서기’가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권력투쟁 과정에서 너무도 많은 적을 양산했기 때문이다.16대 전대를 통해 권력 전면에 나서게 될 쩡이 장 주석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원자바오 부총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출신 배경이나 든든한 후원자 없이 4세대 권력 핵심에 오른 ‘실력파’로 꼽힌다.이번 16전대를통해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뒤를 이어 ‘경제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86년 왕자오궈(王兆國)의 후임으로 당중앙 판공청 주임 자리에 오른 뒤 후야오방(胡耀邦)-자오쯔양(趙紫陽)-장쩌민(江澤民) 등 3명의 당총서기를 보좌했다. 자신의 후원자인 후야오방이 87년 1월 덩샤오핑(鄧小平)의 미움을 사 실각할 때나 자오쯔양(趙紫陽)이 톈안먼사태로 퇴진했을 때도 굳건히 자리를 지킬 정도로 실력파다.87년 제13차 당대회 때 불과 47세의 나이에 당 중앙위원에 선출,출세가도를 달렸다. 후야오방 전 총서기 참모였던 우자샹(吳家祥)은 “원 부총리가 정직과 성실,근면의 미덕을 갖췄고 전문가로서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인물평을 했다.소용돌이치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살아남아 최고 지도부에 오른 것도 이러한 그의 성격과 무관치 않다. 시련도 있었다.93년 장쩌민 총서기의 핵심 측근인 쩡칭훙에게 판공실 주임자리를 빼앗기고 한직으로 밀려났다.이 기간 중 당 재경영도소조와 농촌공작영도소조 부조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여기서 주룽지 총리와 인연을맺는다.이후 주 총리 밑에서 경제 후계자로서 실무를 익히게 되며 98년 주룽지 총리의 절대적 신임을 배경으로 부총리로 재기,실각을 예견했던 중국 관측통들을 놀라게 했다. 원자바오가 중앙무대에 얼굴을 내민 것은 76년 탕산(唐山) 대지진 때다. 대지진 직후 전문인력을 찾던 중앙정부는 베이징 지질학원 출신으로 지방에서 뛰어난 능력을 과시했던 그를 발탁했다.천재지변이 그를 중앙무대로 이끈 것이다. oilman@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 ◆우방궈(吳邦國·61) 공업담당 부총리 장쩌민 국가주석의 핵심적인 지지기반인 ‘상하이방(上海幇)’의 선두주자중 한 사람으로 대표적인 기술관료.1992년 14기 전국대표대회(全大)에서 정치국원으로 승진,98년3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부총리에 임명되면서 승승장구했다.내년 3월 차기 전인대에서 전인대 상무위원장이나 제1 부총리에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상하이시위 상무위원으로 재직중이던 80년대 중반시장이던 장 주석과 ‘교분’을 쌓았다. ◆뤄간(羅幹·67) 당정법위원회 서기 리펑(李鵬)전인대 상무위원장의 ‘후계자’.이번 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직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허난(河南)성 부성장 및 서기,노동부장 역임.15기 전대에서 정치국원에 임명됐다. 그가 상무위원이 되면 톈안먼(天安門)사태 재평가에 대한 기대나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세력의 입지가 약해지고 부패와의 전쟁도 한풀 꺾일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톈안먼사태의 무력진압 책임과 가족의 부패로 지탄을 받는 리 위원장의 ‘수족’인 탓이다. ◆황쥐(黃菊·64) 전 상하이시 당서기 ‘상하이방’ 일원으로 중국 경제발전의 상징인 상하이 푸둥(浦東)개발의 주역.94년 정치국원에 진입,4세대 지도자중 한사람으로 급부상.80년대 중반 상하이시 부서기 재임 중 시장으로 부임한 장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89년 톈안먼사태로 장 주석이 중앙으로 진출함에 따라 상하이 시장,당서기로 임명돼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자칭린(賈慶林·62) 전 베이징 당서기 국무원 기계공업부 출신의 경제 전문가.‘상하이방’과 함께 장 주석의 권력을 떠받들어온 ‘충복’.국무원 산하 기계공업부에서 근무하면서 장 주석과 평생의 정치적 인연을 맺었다. 85년부터 94년까지 푸젠(福建)성 부서기,성장을 거쳤다.푸젠성의 경제성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96년 베이징시장에 올랐다. ◆리창춘(李長春·58) 광둥(廣東)성 서기 후진타오 부주석과 쌍벽을 이루는 기록의 사나이.39세에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장에 선출돼 최연소 시장,42세 때는 랴오닝성 성장대행에 임명돼 최연소 성장 기록을 세웠다.97년에는 최연소 정치국원이 됐다. 선양시장 시절에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기업에 대해 파산제를 도입,선양경제를 되살렸고,아시아 금융위기로 비틀거리던 광둥성의 금융구조 개혁을 단행,성공을 거둬 당중앙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5세대 지도자들 ◆보시라이(薄熙來·52) 랴오닝성 성장 ‘포스트 후진타오 시대’를 이끌어갈 5세대 지도부의 선두주자.부총리를 지낸 보이보(薄一波)의 맏아들로 논리정연한 언변과 훤칠한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다.93년부터 2000년까지다롄(大連)시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다롄을 전국 최고 환경모범도시,외국인 투자유치 최우수 도시로 이끌어 당중앙의 신임이 두텁다. ◆시진핑(習近平·46) 푸젠(福建)성 성장 40대 중반으로 성장 연임에 성공,중앙정계 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설득력있는 화술과 온화한 성품이 주무기이다.오지인 샨시(陝西)성 옌촨(延川)현에 하방(下放)돼 고초도 겪었으나 혁명원로였던 부친 시중쉰(習仲勛)의 군대동료 겅바오의 비서로 일한 게 출세가도를 달리는 계기가 됐다. ◆리커창(李克强·47) 허난(河南)성 성장 베이징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중국 정계의 ‘샛별’로 통한다.98년 허난성부성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출세의 필수 코스로 불리는 공청단 제1서기직을 5년 동안 맡으면서 중국 정계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왕이(王毅·49) 외교부 부부장 일본 대리대사를 지낸 일본통으로 인재의 산실인 중국 외교부 내 ‘무서운’ 신예로 꼽히고 있다.지난 95년 아주사장(국장)에 올라 중국 외교부 내 최연소 국장으로 발탁됐다.문화혁명 후 시험을 거쳐 대학에 진학한 첫 세대로 일처리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후진타오의 中國/ 茶상인 아들서 ‘13억 리더’로 우뚝

    중국공산당 16대 전국대표대회를 계기로 4세대 인맥이 전면 부상하고 있다.13억의 중국인을 다스릴 최고 권력이 장쩌민 주석 겸 당총서기의 3세대에서 후진타오로 대표되는 신진 세대로 이양되는 것이다.원로세대의 전면퇴진으로 특징지워질 이번 세대교체는 자본가의 입당으로 대변되는 ‘시장주의 공산당’을 이끌어가야 할 힘겨운 과제를 안고 있다.후진타오와 함께 중국공산당의 새 지도부를 구성할 주요 인물을 소개한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21세기 중국의 새 지도자로 떠오른 후진타오(胡錦濤·60).중국 지도부가 10여년간이나 공들여 키운 후계자지만 여전히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가난한 차(茶)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중국 최고 지도자로 우뚝 솟은 후진타오의 정치철학과 인생관은 21세기 중국의 내일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일 것이다. ◆유연함 뒤에 숨은 강철 의지 1988년 10월,당시 중국은 대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시기였다.후진타오가 당 서기로 있던 구이저우(貴州)성도 시위 물결에 휩쓸렸다.후야오방(胡耀邦) 당 총서기가 시위에 온건하게 대처했다는 이유로 실각한 이후라 위기감을 느꼈다. 후 주석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다짐한 후진타오는 대규모 경찰을 배치한뒤 즉각 현장으로 달려갔다.경찰 진압에 앞서 최종적으로 학생들을 설득하기 위함이다.살벌한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와 얼굴을 마주한 후진타오는 끝까지 인내심을 잃지 않고 이들의 주장을 경청했다.“시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나를 믿고 학생의 본분으로 돌아가라.”며 설득,극적으로 사태를 반전시켰다. 호랑이 굴로 들어가 성난 호랑이 새끼들을 진정시킨 것이다.이 사건을 계기로 당은 후진타오에 대해 ‘돌발사건의 해결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88년 12월 28일,구이저우성 당서기로서 합격점을 받은 후진타오는 티베트로 달려가야 했다.독립 기운이 절정기에 오른 티베트의 당 서기로 발령을 내린 것이다.정치생명이 걸린,일생일대의 위기였다. 티베트 독립운동 진압은 후진타오의 숨겨진 진면목을 드러낸 사건이다.89년 3월5일,1만명의 승려들과 티베트인들이 수도 라사 거리를 점거,사태는최악으로 치달았다. 후진타오는 무장부대에 즉각 진압을 명령,총알 세례를 받은 시위대는 눈깜짝할 사이에 아수라장이 됐다.당시 후진타오는 철모를 쓰고 진압을 진두지휘,우아하고 고상한 외모 아래 숨겨진 강철 의지를 드러냈다. ◆당 지도부의 모범생으로 후진타오는 42년 12월 상하이(上海)에서 가난한 차(茶)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아버지 후쩡위(胡增玉)는 안후이(安徽)성 출신이다.후는 4살 무렵 인근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에서 유년기를 보냈지만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하고 어머니는 7살 때 사망,어렵고도 힘든 생활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타고난 성실성과 총명함으로 후진타오는 늘 상위권을 유지했고 남들보다 두살 어린 17살 때 명문 칭화(淸華)대 수리공정과(水利工程科)에 입학했다.하지만 착취계급(자본가)의 아류인 소업주(小業主)로 분류돼 일류학과의 꿈을 접는 아픔도 있었다. 대학시절 최우수 학생 그룹에 속했고 공청단(공산주의 청년단) 지부 문화선전대를 이끌며 사교춤과 노래를 즐기는 등 개방적 면모도 보였다.평생의 반려자인 류융칭(劉永淸)도 이 당시 만났고 졸업 직전인 65년 4월 공산당에 입당한다. ◆문화혁명 소용돌이 한발 비껴 서 대학을 떠나기 직전에 닥친 문화혁명(1966∼1976)은 그의 정치 사상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출신 성분이 소업주인 데다 칭화대 당위원회 간부였던 그는 보황파(保皇派)로 낙인찍혀 ‘화장실 청소’ 등의 수모를 당한다. 하지만 그는 흥분하지 않고 냉철한 눈으로 문혁의 광풍(狂風)을 지켜보면서 소요파(消遙派·좌·우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는 집단)가 된다.그가 몇번의 정치적 격동기를 거치면서 자기 색깔과 계파를 드러내지 않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문혁기의 생생한 체험일 것이다. ◆쑹핑의 눈에 들어 출세가도로 68년 간쑤(甘肅)성 수력발전소 건설공사장으로 하방(下放)된 후는 힘든 노동일을 겪으면서도 특유의 성실함과 친화력으로 한 단계씩 승진을 거듭한다. 그러던 중 79년,후는 그의 운명을 바꿔놓는 ‘정치적 스승’,쑹핑(宋平) 전 상무위원을 만난다. 당시 간쑤성 당서기로 있던 쑹핑은 성 위원회 설계관리처에서 일하던 후진타오의 브리핑을 받는다.‘간단명료하고 조리있는’ 후의 답변에 깊은 인상을 받은 쑹핑은 자연스럽게 칭화대 후배인 후진타오를 주목하게 된다. 중앙무대로 진출한 쑹핑은 혁명 전우인 후야오방 당총서기에게 후진타오를 추천,82년 40살의 최연소 중앙위원이 됐고 후에 자신의 권력 기반이 된 공청단 제1서기에도 오른다. ◆덩샤오핑이 차기 재목으로 점지 후진타오는 쑹핑과 후야오방의 정성어린 지원을 받지만 4세대 리더로서의 등극은 덩샤오핑의 점지로 이뤄진다.92년 봄 남순강화(南巡講話)에 나선 덩은 “혁명화,연소화,전문화의 표준에 의거해 덕망과 재능을 겸비한 인재를 발탁하라.”고 지시한다.본격적으로 후계그룹을 키우겠다는 선언이다. 정치적 후원자인 쑹핑은 기민하게 움직였다.당시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쑹핑은 자신의 자리를 후진타오에게 물려주는 조건으로 권력 실세인 차오스와당 원로인 보이보(薄一波) 등을 설득,분위기 조성에 들어갔다. 92년 9월 14대 전대 직전,권력의 핵인 상무위원 최종 심사에 ‘후진타오 파일’이 올라갔고 최고지도자 덩샤오핑은 “내 보기에도 이 사람은 괜찮은 것 같더군.”이라며 OK 사인을 했다.지방의 당서기에서 무려 3단계나 도약,4세대 후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친화력과 조직관리의 귀재 그에게는 중국인의 사랑을 받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의 풍모가 느껴진다.사람을 대하면서 인정(情)과 이성(理),사무(事) 등 3개 요소를 적절하게 조화시켰다.원만한 리더십과 친화력으로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는 스타일이다. 공청단 시절 부하들은 “후진타오의 태도는 늘 겸손하고 붙임성이 있으며 성실했다.”고 회고한다.85년 구이저우성 당서기 시절 특유의 지방색과 배타성에 직면한 그는 지역의 원로 간부들을 맨투맨으로 접촉,‘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다. 단결과 협력의 분위기를 조성한 그는 경제건설에 전념,부임 2년만에 귀주성의 1인당 GDP를 418위안(元)에서 794위안으로 무려 94%나 늘렸다.당시 경제성장률을 감안하더라도 평균 수치를 훨씬 웃도는 성과였다. ◆철저한 2인자의 처세술 후진타오는 자신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언제나 자신을 낮추고 공적을 자랑하지 않는다.겸손은 그의 처세술의 백미다. 92년부터 후는 10년 동안 권모술수가 난무한 중난하이(中南海) 시절을 보냈다.덩샤오핑(鄧小平) 시대의 후야오방과 자오쯔양(趙紫陽),마오쩌둥 시대의 류사오치,린뱌오(林彪) 등 2인자의 비참한 말로를 지켜본 그로서는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었을 것이다.기자들을 만나면 “나를 선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여러분이 나를 선전한다면 이는 곧 나의 정치생명을 단축시킬 뿐이다.내가 아직 젊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한다.이 때문에 그의 정치 기록에도 일관되게 장쩌민의 부하로서 장을 떠받들고 있다.정적들이 장쩌민과 후진타오를 이간질하는 어떤 자료도 찾아보기 어렵다. oilman@ ■인맥/ 共靑團이 ‘오른팔' 후진타오 국가부주석의 인맥은 장쩌민 국가주석 등 제3세대 지도부의 바로 아래인 제4세대의 젊고 참신한 인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공산당 전위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출신과 칭화(淸華)대 인맥,간쑤(甘肅)성 군단 등이 후 부주석의 대표적인 인맥으로 꼽히고 있다. 후 부주석이 1980년대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로 일하면서 맺은 공청단 인맥은 그의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다.왕자오궈(王兆國) 통일전선부장,리커창(李克强) 허난(河南)성장,쑨자정(孫家正) 문화부장,장푸썬(張福森) 사법부장,쑹더푸(宋德福) 푸젠(福建)성 당서기,첸윈루(錢運錄) 구우저우(貴州)성 당서기,리즈룬(李至倫) 감찰부 부부장,주산칭(朱善卿) 공산당 대외연락부부부장,류성위(劉勝玉) 중앙당교 부교장,위유쥔(于幼軍) 선전시장,저우창(周强) 공청단 제1서기 등으로 정치세력의 주력부대인 셈이다. 칭화대 인맥 중에는 후 부주석이 재학중이던 60년대 초반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40여년 동안 이어지면서 스스럼없이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동지들이 가장 많다.우방궈(吳邦國) 부총리와 우관정(吳官正) 산둥(山東)성 서기,자춘왕(賈春旺) 공안부장,왕수청(汪恕誠) 수리부장,톈청핑(田成平) 산시(山西)성 당서기,천칭타이(陳淸泰)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부주임 등은 칭화대 동기이자 입당 동지들이다.더욱이 자 공안부장과 천 부주임은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했던 동창이다. 이밖에 후 부주석의 인맥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원세력으로 간쑤성 군단이 있다.그가 60년대 후반 간쑤성에서 근무하면서 사귀어 신뢰감을 쌓아온 정치인들이다.이들은 후 부주석을 중앙 정계로 발탁한 뒤 정치적 대부 역할을 한 쑹핑(宋平) 전 공산당 조직부장을 ‘모시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를 비롯해 자즈제(賈志杰)·천광이(陳光毅)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상무위원과 장우러(張吾樂) 국가유색금속공업국장·옌하이왕(閻海旺) 인민은행 부행장 등이 간쑤성 군단의 핵심 인물들이다.특히 이들은 대부분 정부 행정부처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함으로써,후 부주석의 정치권력을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부패방지법·인권위법등 개혁법안 정치권, 회기내 처리 움직임

    물 건너 간 듯 보였던 정치개혁 법안들이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될 가능성이 엿보인다.정치권이 이 법안들에 대한 처리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가 7일 “부패방지법,인권위법,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국회법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리 당이 주도적으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면서 “시민단체가 요구한 정치개혁안 가운데 공직자윤리법,자금세탁법,정치자금법,선거법,검찰청법,형사소송법 등도 계속 성실하게 협의해 달라.”고 당직자들에게 주문했다. 이 후보가 이러한 법안 처리에 무게를 둔 것은 개혁적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주려는 뜻이 담겨있는 듯 하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이 후보가 부패방지법 등의 회기내 처리 방침을 밝힌 것은 잘한 일”이라고 호응,오는 14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들이 통과될 여지는 생긴 셈이다. 그러나 이들의 언급으로 낙관적인 생각을 갖기에는 이른 것 같다.양당은 이날 ‘좋은 일’을 놓고도 “선거관계법 개정에는 의지가 없다.(민주당)”“민주당이또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한나라당)”는 등 말싸움을 벌였다. 더욱이 민주당의 분란은 의원들을 국회에 집중시키기 어렵게 하고 있다.민주당은 정치개혁특위 위원들도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법안에 대한 각 당의 시각차가 적지 않아 이를 조정할 물리적인 시간도 충분치 않아 보인다.전면적 선거공영제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한 선거법이 대표적이다.청문회법 대상에 한나라당이 제시한 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빅4’외에 대선후보별로 감사원장,공정거래위원장,금융감독위원장 등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운기자
  • “작가의 정체성은 변할 수 있다”韓·日 문학심포지엄-‘만남과 소통’

    ‘한·일 양국의 문학은 어떻게 만나고 또 소통할 것인가.’ 이런 주제를 내건 제6차 한·일 문학심포지엄이 양국에서 많은 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6일 강원도 원주의 토지문화관에서 열려 진지한 토론과 대화가 이뤄졌다. 문학과 지성사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소설가 박성원·신경숙·윤대녕·정영문·조경란·하성란과 평론가 김병익·최성실·김동식·김태환,시인 나희덕·함성호 등이 참가했다.일본 측에서도 소설가 쓰시마 유코(津島佑子), 지노 유키코(芽野裕城子), 나카가미 노리(中上紀), 나카자와 케이(中澤)호시노 도모유키(星野智幸), 마쓰우라 리에코(松浦理英子)와 시인인 후지이 사다카즈(藤井貞和)등이 참석해 모두 4섹션으로 나눠 진행했다. 양국 작가의 작품을 낭독,분석하고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의 제1섹션에서는 신경숙의 소설 ‘지금 우리곁에 누가 있는 걸까요’와 쓰시마 유코의 ‘아이를 버리는 이야기’를 두고 ▲작품 중 인칭의 적정성과 상징성 ▲소설화한 세계의 진정성과 등가성 ▲설화·민담의 차용이 갖는 의미 등을 두고 진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쓰시마 유코는 “인칭이란 결국 작가의 의식이나 사관의 문제로,우리의 경우 구미 지역과 달리 인칭이 확연하게 구별되지 않는 언어상의 특성이 있다.”면서 3인칭으로 시작한 소설을 1인칭으로 끝낸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신경숙은 “지금도 나는 왜 작품에서 ‘나’로 쓰든 ‘그’로 쓰든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인지를 생각하고 있다.”며 인칭 문제에 관한 고민을 토로했다. 윤대녕의 ‘많은 별들이 한 곳으로 흘러갔다’와 치노 유키코의 ‘플러싱-북경편’을 대상으로 한 제2섹션에서 윤대녕은 “이국적 공간이나 외국을 배경으로 글을 쓸 경우 당연히 현실 거점이 존재해야 하는데,‘플러싱…’의 경우 거점이 공중에 떠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경우 작가는 어떤 정체성과 관점으로 글을 써야 하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이에 대해 지노 유키코는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 선수로 뛴 안정환이 한국대표인 것은 모두 진실”이라며 “정체성은 복합적이며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답했다. 제3 섹션에서는 조경란의 ‘동시에’와 호시노 도모유키의 ‘독신 귀속’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조경란은 “나의 경우 작품을 통해 전통적 인간관계의 해체와 새로운 인간관계의 형성 사이에 놓인 인간의 절대고독을 말하려고 했다.”며 “호시노씨의 경우처럼 독신을 가족주의의 한 형태로 규정하는 문학적 가정이 생소하기는 하나 그의 ‘독신은 부부관계의 전 단계가 아니라 가족의 한 과정’이라는 주장은 새로웠다.”고 평했다. 이 섹션의 사회를 맡은 쓰시마 유코는 “결혼을 계기로 성립되는 가족이 하나의 이미지로 존재하지 않나 여겨진다.”며 “일본인들의 가족단위에 대한 집착은 한국에서 영향을 받은 유교적 전통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진 제4 섹션에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의 작가 하성란은 자신의 작품에 관해 “중요한 것은 아빠 없이 자라는 애의 혈연관계보다 애가 살아가야할 앞으로의 세상”이라며 “스스로가 처한 현실이 악몽인 상황에서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파우스트적 복수조차 무의미하다.”는 말로 절박한 소설의 배경을 설명했다. 심포지엄을 마친 참석자들은 강릉으로 이동해 문화행사를 가졌으며 일본측 참석자들은 7일 일본으로 떠났다. 원주 심재억기자 jeshim@ ■日 여류 소설가 쓰시마 유코 일본의 대표적인 여류 소설가 쓰시마 유코(津島佑子·55)는 “한국에는 정치·사회적으로 앞선 의식을 가진 젊은 작가들이 많다고 느꼈다.”며 “한국 문인들은 그들의 문학을 지켜나갈 힘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한·일 문학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한 쓰시마는 기자와 만나 “그동안 역사·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을 너무 멀게만 느껴왔다.”면서 양국 문학교류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지금까지 일본 문인들은 구미쪽과의 교류에만 관심을 가져왔다.가까운 한국을 멀게만 인식했으며,한국문학에 대해서도 ‘정치·사상 편향’이라고만 여겼다.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자주 만나면 문학은 물론 마음도 가까워진다. ◆한국문학을 직접 대한 첫 인상은. 소설의 변화와 실체가 가슴에 와닿았다.특히 윤대녕 작가를 통해 ‘분단의식’을 매우 절실하게 느꼈다.분단이 문학뿐 아니라 국민 일반의 정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았다. ◆휴전선에 한번 가 볼 것을 권한다.생각보다 평온하다. 행사 마치고 갈 생각이다. ◆오늘의 한국문학에서 무얼 느꼈는가. 일본 작가들은 현실이나 국제문제에 관심을 가진 소수와 그런 문제의식조차 못가진 다수로 나뉜다.이에 반해 한국 문인 중에는 정치·사회적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가 많다.심지어는 연애소설에도 사회적 고뇌가 배어 있다. ◆이걸 한국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로 이해해도 되나. 그렇지는 않다.나는 아직 한국문학을 많이 접하지 못했다. ◆지금의 한·일문학은 어떻게 다른가. 일본의 젊은 작가들은 소재를 주로 다른 문화에서 구하는가 하면 설정도 이상한 경우가 많다.예컨대 미혼모 이야기도 그저 유쾌하고 재밌게만 다룬다.독자들의 요구이기도 하다.그걸 한국 작가들이 다룬다면 이면의 고통을 잘 그릴 것이다.또 일본에서는 추리·공상과학 소설을 순수문학과 따로 구분하지 않으나,한국은 구분이 매우 엄격하다.한국 문인들의 순수문학에 대한 열정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오늘도 느꼈지만 한국의 젊은 문인들은 ‘좋은문학’을 두고 항상 고민한다.훌륭한 자세라고 본다. ◆일본문학의 최근 흐름을 소개해 달라. 다른 문화나 해외에서 소재를 구한 작품이 많으나 결코 주류가 아니며,그런 부류가 주류가 돼서도 안된다.이런 경향은 문화적 식민지배를 자초하는 일이다.물론 성실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도 많으나 잘 드러나지 않는다.이들이 일본문학의 미래다.아마 초자본주의의 영향 탓일 것이다. 심재억기자
  • 법안·예산 부실처리 백태/ 2시간새 45개법안 ‘벼락치기’

    대선에 정신이 팔린 올 정기국회의 얼렁뚱땅식 행태가 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다.법안 및 예산안 졸속 처리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7일 본회의에서는 의원들의 회의도중 자리를 너무 비워 급기야 회의가 산회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일어났다. ◆법안 졸속 심의 국회 본회의는 7일 오후 2시간도 안돼 무려 45건의 법안과 동의안 등을 초고속으로 처리했다.정기국회를 연 뒤 66일 동안 한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고 있다가,이날 하루에 무더기로 통과시킨 것이다.그나마 원래는 76건 처리가 예정돼 있었으나,중간에 산회되면서 처리건수가 줄어들었다. 본회의 사회를 맡은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간단한 제안설명을 들은 뒤 의례적으로 “이의 없으십니까.”라고 묻고는 바로 “그럼 가결되었음으로 선포합니다.”라며 의사봉을 두드리기에 바빴다.몇차례 의석에서 “이의 있습니다.”라는 목소리가 나왔지만,그나마도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반대토론 절차는 생략되고 표결처리로 대체됐다. 의원들의 불성실 태도는 본회의 진행중에 여지없이 드러났다.본회의는 당초 의원들의 저조한 출석률로 가까스로 회의가 시작됐다.그런데,회의 도중 자리를 뜨는 의원들이 많아 의결 정족수(137명)에 미달되자 회의가 1시간40분만에 중단되기에 이르렀다.이에 의장이 부랴부랴 “각당에서는 의원들을 빨리 출석시켜 달라.”고 호소했으나,총 60여명의 의원밖에 회의장에 모이지 못했다.결국 의장은 “의원들이 오늘은 더이상 모이기 힘들 것 같아 내일 계속해서 본회의를 진행하겠다.”며 산회를 선포하고 말았다. 앞서 본회의 상정 직전에 각 법안들을 심사하는 법사위는 6,7일 이틀동안 90여건의 법안을 처리했다.특히 6일에는 4시간20분만에 63개 법안을 의결했다.4분당 한건꼴이다.상당수 법안 처리과정에서 대체토론과 축조심의 등 주요절차가 생략돼 ‘부실 처리’ 우려가 제기됐다. 이같은 사태는 올 정기국회 종료일이 12월 대선 때문에 한달 이상 앞당겨진 데다,각 상임위마다 의원들이 법안 심사보다는 대선준비와 정쟁에만 매달리다 ‘벼락치기’로 계류법안을 한꺼번에 통과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은 특히 올해의 경우 대선 득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공무원조합법’이나 ‘주5일근무제 관련법’ 등 예민한 법안은 아예 대선이후로 미루는 ‘직무유기’까지 연출하고 있다.반면 각종 선심성 법안은 정상적인 심의과정을 대폭 축소하면서까지 일괄 통과시키고 있어 국회가 대권경쟁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따르고 있다. ◆예산안 부실 심사 예산안 심사가 확정단계에 이른 가운데 일부 광역자치단체장에 이어 부총리까지 ‘예산 따내기 로비’에 가세,혼란을 부채질했다.이상주(李相周) 교육부총리는 이날 오전 예결위 소위 회의장을 직접 방문,홍재형(洪在馨) 예결위원장 등에게 교원 처우개선 관련 예산 증액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김상연 오석영기자 carlos@
  • 제22회 농어촌청소년 대상/ 특별상

    ◆농업부문 양종탁씨-전북 고창군4-H연합회를 이끌면서 불우이웃돕기에 적극 참여하고 농촌환경정화운동과 친환경농법 실천에도 힘을 쏟는 ‘마당발’이다.군4-H연합회장 등을 여러차례 역임하며 조직을 한층 강화했다.홀로노인 등 불우이웃을 위해 각종 농산물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불우시설등을 찾아 봉사활동도 꾸준히 폈다.고창군내 5개교에 실습포 300여평을 조성하고 4-H지도교사 협의회를 결성,국화와 허브 등을 지원했다.환경친화적인 농업으로 배·수박·고추 등을 재배해 고수익을 창출,‘차세대 농촌 주역’으로 꼽힌다. ◆수산부문 양원택씨-제1기 산업기능요원 어업인후계자로서 성실하면서 항상 연구하는 젊은이로 전남 진도군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97년 전복 등 어류 양식으로 소득을 개발했고 어류의 종묘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등 신기술 고소득 품종으로 소득을 높였다.한국수산업경영인 진도군 고군면 연합회장으로 활동하며 연간 4차례씩 바다청소를 실시,환경오염 방지에 힘썼다.유관기관 단합대회를 열고 어업인 교육에 열정을 쏟는 등 어촌사회 발전에 기여했다.진도군 장애인협회에 해마다 2차례씩 성금을 기부하는 등 불우이웃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 박관용 국회의장 문답 “국회법 개정 지금이 적기”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이 아니면 국회법 등을 개정하기 어렵다.”면서 “각당 대선후보들과 의원들은 이를 절감하고,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왜 지금이 아니면 안되나.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를 생각해보자.폭로성·정파적 발언을 못하게 하는 대정부질문 제도에 대해 야당이 되는 정당이 찬성할 수 있을까.정부의 예산을 밀도있게 감시할 국회 연구소 설립에 재경부와 청와대는 분명 반대할 것이다.지금은 선거를 앞두고 있어 여야가 애매한 상황이다.또한 대통령의 눈치를 볼 필요 없는 내가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지금이 적기이다.내년에는 어렵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의장의 제안에 호응해온 배경은. 내 열의를 높게 사준 것 같다.국회법 등 개정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절반은 만났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측근들을 비롯,젊은 의원들을 불러다 시대적 필요성과 그 논리를 설명했다.운영위 소속 여야 의원 24명을 모두 의장 공관에 불러 국회 연구소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오지 못한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따로 만났다.민주당 의원들도 다 불렀다.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국회법이 개정되면 국회가 달라질까. 제도로서 근본이 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다.국회의원 선출방식과 각 정당이 국회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지 않는 한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다만 절차법으로는 효율적 운용에 도움을 줄 뿐이다.주어진 상황에서 개선책을 찾자는 것이다. ◆어떤 변화를 예상하나. ‘강한 국회’를 추진중이다.입법부 스스로 자립하고 독립하는 데는 국회의 전문성 확보가 필수적이다.연구소를 세우고 국회 전문위원의 수를 늘려 법안의 입안 과정에 전문성이 그만큼 확보될 것이다. ◆불성실한 예산심의에 대한 비판이 많다.의장이 제시한 방안은 어떤 개선효과가 있나. 선거 전에는 늘 시끄럽고,정당들이 국회를 정쟁의 장소로 만들기 때문에 국회가 비난을 받아왔다.완전하지는 않겠지만 몇가지 장치로 예결위가 정치공방의 장이 되는 것을 막고,결산을 6월로 당기는 등의 방안만으로도 상당부분 나아질 것이다. 이지운기자 jj@
  • 정파간 입장 “단일화방법 18일까지 결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측은 6일 후보단일화 논의를 조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는 등 협상에 박차를 가했다.양측은 그러나 본게임에 앞서 협상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을 팀장으로 하는 ‘후보단일화 대책팀’을 구성,정 후보측과 협상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김 고문은 대책팀 구성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거법상 경선은 대선 한달 전인 18일까지 완료해야 한다.”면서 “오늘 밤부터라도 협상에 들어가 밤샘을 해서라도 이번 주내에 매듭짓자.”고 제안했다.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국민경선이 아닌 다른 방식은 상상할 수도 없고,객관적일 수 없다.”며 경선을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선대위는 당초 ‘5일까지’로 못박았던 (노 후보의 경선 제안에 대한)정 후보측의 입장표명 시한을 이번 주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는 등 선대위와 입장을 달리했다. ◆국민통합21 이날 오전 일일전략회의에서 당무회의 구성과 당직자 인선 등이 금명간 마무리되는 대로 후보단일화에 대한 당의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민주당과의 협상에도 성실하게 임하기로 했다. 박범진(朴範珍) 기획위원장은 “후단협 등이 제안한 방식과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방식을 포함,단일화 방안을 본격 검토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18일까지는 모든 단일화 절차가 완료돼야 한다.”고 말했다.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민주당식 동원경선이 아니라 여론조사식 국민경선이나 양당이 독자적으로 선거인단을 모집한 뒤 정치적 이벤트로 후보를 선출하는 분리선출방식 등이 내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최명헌(崔明憲) 공동대표 등 소속 의원 12명은 이날 조찬모임을 갖고,7일 2차모임에서 후보단일화 방안을 확정,발표하기로 했다.이희규(李熙圭) 의원은 “단일화 방안으로 후보간 협상보다는 경선쪽으로 대체적인 의견이 모아졌다.”고 소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남과여/ 남 앞에선 잉꼬… 실제론 남남 ‘디스플레이 부부’ 는다

    대기업 중역인 양모(54)씨와 전업주부 김모(50)씨는 1남1녀를 둔 평범한 부부.동창회 등 각종 모임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하고,시댁이나 친정 행사에도 같이 얼굴을 내민다.그러나 이 부부는 7년 전부터 각방을 쓰고 있다.자식이 모두 결혼하면 이혼하기로 각서까지 작성해 두었다.전형적인 ‘디스플레이(Display) 부부’의 모습이다. ‘디스플레이 부부’란 쇼윈도의 마네킹처럼 외관상으로만의 부부를 뜻한다.사회적 지위와 체면,자식의 미래,부모의 반대 때문에 이혼을 미루고 정상적인 부부처럼 살아갈 뿐이다.개인적인 대화를 하지 않고,부부관계는 물론 없다. 미국사회에서 2∼3년 전부터 거론되기 시작했고,일본의 도쿄 일대에서 나타났다는 ‘가면부부’와도 맥이 닿는다. 자녀의 조기유학,남편의 장기적인 유학·해외근무,사회적 성취를 이루려는 아내의 욕구 등 사회적인 변화가 디스플레이 부부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특히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하면서 ‘미혼 때 즐긴 사생활을 결혼해서도 누리겠다.’고 나서는 것도 이유의 하나.때문에 일부 젊은층에서는 남편(아내)의 여자친구(남자친구)의 존재를,이혼이라는 결정적인 순간을 선택하기전까지는 모르는 척하기도 한다. 디스플레이 부부는 결혼생활이 오래된 부부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20,30대 부부에게도 ‘이혼의 전주곡’처럼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신모(31)씨는 결혼 4개월만에 남편과 각방을 쓰기 시작했다.남편은 직장 일로 거의 매일 늦게 들어왔고,집안 일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어쩌다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에는 인터넷 게임에만 몰두했다.맞벌이 부부였지만 집안 일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몽땅 떠넘기는 남편의 태도를 신씨는 용납하기 어려웠다.신씨는 “3년이나 연애를 했지만 이렇게까지 가부장적인 행세를 하는 사람인 줄 몰랐다.”면서 “냉각기를 가지면 나아질 줄 알았지만 남편은 그저 그러려니 생각해 이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화평론 박사과정에 있는 최모(29)씨는 남편과 벌써 5년째 떨어져 각자의 인생을 산다.미국에서 박사를 딴 남편은 그곳에서 교수로 자리잡았다.신혼초 최씨는 미국의 남편 곁에서 6개월간 살았지만,자신도 박사 과정을 마쳐야 할 것 같아 한국으로 돌아왔다.꾸준히 남자친구들과 사귀는 그는 “방학에 잠깐 서울에 오는 남편을 믿고 독수공방을 해야 하느냐.”면서 “남편도 내생활을 눈치챈 듯하지만 헤어질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한다.시댁이며 친정에서는 남편을 기다리며 공부에 전념하는 줄 알고 있다. 최근 4∼5년간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하던 이모(39·의사)씨는 지난해 7월자녀 둘을 캐나다로 조기유학보내며 결국 ‘기러기 아빠’를 택했다.그는 “한때 국제학회에 참석해서 낯선 외국인 교수를 붙들고 이혼을 할까 말까를 의논할 정도로 심각했다.”며 “그러나 자식을 위해 희생하신 어머니를 생각해 내가 희생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아내와의 불화를 아이들이 눈치채지 못하게끔 가끔 캐나다로 가고,처가의 경조사에 일일이 참석해 금실을‘과시’하기도 한다.그는 “캐나다와 미국 LA·뉴욕의 교포사회에서 ‘기러기 엄마’들이 남편과의 갈등으로 고민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부부의 문제점은 남편(아내)이 디스플레이 부부라는 사실 자체를 깨닫지 못한다는 것.전통적인 남편(아내)의 역할에만 안주한 채 대화 없이 살아가는 부부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집을 나간 아내에게 이유를 묻던 김모(42)씨는 “당신이 언제 과일이라도 한번 깎아준 적 있어?”라는 반문에 충격을 받았다.무뚝뚝한 편이지만 성실한 남편이라고 자부하던 그로서는 아내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았다.외도나 폭력도 없었고,경제적으로 무능하지도 않았다는 그가 받은 충격은 컸다. 강정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은 “맞벌이 부부가 늘고 부부관계에서도 새 가치관이 형성되고 있지만,여성은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남성은 이를 외면하면서 생기는 불협화음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소영·이송하기자 symun@ ■전문가 조언 “부부간 대화하면 문제 절반은 해결” ‘디스플레이 부부’가 이혼의 전 단계이지만 결코 종착역은 아니다.이런 상태에 빠지는 부부는 보통 이혼하기를 두려워하므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그러면 디스플레이 부부’를 극복하는 해법은 무엇인가. 이옥 한국남성의전화 소장은 “부부간에 대화가 시작되면 문제의 절반이 해결된다.”고 강조했다.이 소장은 “남편과 아내가 찾아와 상담을 받으면 이혼으로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말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부부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만 사회의 변화에 반응하는 속도가 다르다면서, 아내가 원하는 것은 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임을 강조했다. 남편은 아내가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는 사실과,아내의 행복에 가정의 행복이 달렸음을 깨우쳐야 한다는 게 이 소장의 지적이다. 시댁이나 자식과 관련해 아내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거나,애정표현과 돈문제에서 인색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김영우 정신과 의사는 “부부 사이의 문제라도 제3자가 개입해 엉킨 실타래를 풀어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김씨는 그러나 제3자로 가족·친구 등 어느 한쪽에게만 친한 사람을 선정하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이문동 국정원’ 역사속으로

    음지의 ‘정보사관학교’로 알려진 국가정보원 소속 국가정보대학원(구 정보학교)이 이달 말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현 위치에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지역으로 이사를 한다. 이에 따라 1966년 12월 중앙정보부 본청이 이문동에 들어서면서 시작된 ‘이문동 정보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5일 관계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의 기간 정보요원을 양성해온 정보학교를 이달 말까지 새로운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면서 “이전을 앞두고 전·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7.4공동성명 발표장소 등 역사의 현장을 관람케 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보대학원 관계자는 “주로 야간을 이용,통신시설 등 비밀장비와 서류 위주로 이삿짐을 우선 옮기고 있으며 예정대로 이말 말까지 이사를 다 마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사 후 정보대학원 부지(8000여평)와 건물은 원래의 주인인 문화재청에서 인수,내부 수리 등을 거쳐 내년부터 3년 동안 예술종합학교 미술관으로 사용된 뒤 본래의 모습인 능역지역으로 복원된다. 이 일대는 조선 20대 임금 경종의 계비인‘선의왕후’의 묘 ‘의릉’이 자리해 정부가 지난 70년 사적 제204호로 지정했다. 김문기자 km@ ■국가정보대학원은 어떤 곳/ 국가 정보맨 양성 ‘음지의 사관학교' 서울 이문동의 국가정보대학원 주변에는 요즘 새벽마다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이삿짐 수송작전이 긴밀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문동의 정보대학원은 1972년 이후락(李厚洛)중앙정보부장이 비밀리에 북한을 다녀온 뒤 7.4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또 소련과 중국 등 공산권과 수교하기 전 언론인은 물론 각 부처 공무원들이 안보교육을 받았던 역사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이사를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정보학교 출신들 대거 약진 98년 2월 이종찬(李鍾贊)씨가 국가안전기획부장에 취임하자 전현직 안기부 직원들은 “드디어 정보사관학교 1기 출신(공채 정규과정)이 정보기관 최고의 수장에 올랐다.”고 의미있게 한마디씩 했다.또 이구동성으로 앞으로 정보학교 정규과정 출신들이 대거 약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이종찬 국정원장에 이어 인사권을 이어받은 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은 2000년 6월 정기인사때 김은성 제2차장을 비롯해 비서실장,감찰실장 등 원내 요직에 정규과정 8기 출신들을 포진시켰다.이를 두고 국정원에서는 처음으로 검찰과 비슷하게 기수도입 인사를 단행했다고 평가했다.올 6월 인사때에도 8,9기 출신에 이어 국정원 주요 직책에 정보학교 10∼11기 출신들이 속속 차지했다. 전직 국정원 관계자는 “다른 조직과 달리 정보학교의 정규과정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눌려 왔었던 것은 군 등 특채출신,그리고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발탁됐기 때문이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정보사관학교 출신인 정규과정 기수별로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고 말했다. 정보학교는 66년 12월 이문동 본청사와 함께 중앙정보부 조직편제(교장은 1급)중 하나로 출발했다.1기생은 이종찬씨를 비롯,20명가량 입교했는데 대부분 현역군인이었다.지금까지 정보학교에서 배출된 정규과정만 40기가량 배출됐으며 현역에서 떠난 사람도 약 2000명에 이른다. ◆정보학교에서는 어떤 교육훈련을 받나 국정원의 일반직 공채시험(7급)은 1년에 한번꼴로 시행된다.매년 8월을 전후해 해외,북한,국내,수사,외사·보안,통신,전산,어학 등에서 적정인원을 뽑는다.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시험 등을 거쳐 합격되면 정보학교에서 1년동안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교과목에는 필수 기본과목외에 정보요원이 되기 위한 엄격한 체력훈련도 받아야 한다.태권도,유도,합기도 등 최소한 2∼3개의 유단자 자격을 따야 하고 특등사수에 준하는 사격훈련까지 받는다.특히 공수부대에서 일정기간의 위탁훈련을 통해 고공낙하 훈련과정도 무사히 통과해야 한다.교육훈련은 합숙과 출퇴근을 병행한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치면 국가정보원 직원법(제15조)에 따라 국정원장 앞에 가서 다음과 같이 ‘엄숙’하게 신고하면서 정식 기간요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본인은 국가안전보장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으로서 투철한 애국심과 사명감을 발휘하여 국가에 봉사할 것을 맹서(盟誓)하고,법령 및 직무상의 명령을 준수·복종하며,창의와 성실로써맡은 바 책무를 다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이같은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중앙정보부 시절에는 교육과정을 마친 신입 직원을 어두운 암실에 집어넣고 선서를 하게 했다. ◆정보학교에서 국가정보대학원으로 변경 97년 국가정보대학원 설립법안이 제정되면서 기존의 국정원 편제조직중 하나였던 정보학교를 국가정보대학원으로 문패를 바꿔 달았다.기간요원 훈련 및 교육을 전담했던 수준에서 국가안전보장과 관련된 정보 보안 및 범죄수사 분야에 대한 연구,국정원 직원에 대한 직무교육,국가기본 정보정책 및 전략의 연구·분석 업무를 관장토록 범위가 넓어졌다.정보학교가 ‘군사관학교’라면 정보대학원은 ‘국방대학원’의 기능과 비슷하다. 정보학교는 원래 65년 1월 김형욱(金炯旭)중앙정보부장과 김윤호(金潤鎬)비서실장 등 중정 고위간부들이 미 중앙정보부(CIA)를 처음 방문했다가 정보요원 아카데미를 견학한 뒤 한국에도 비슷한 학교가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문기자 km@ ■이문동청사 건립 비화/ 美CIA ‘미로' 벤치마킹 공사중 긴급 설계변경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 이문동청사는 남산분실이 세워진 지 5년뒤인 1966년 12월에 준공됐다.행정구역상 성북구 석관동과 이문동 일부를 포함,모두 10만 2000여평의 부지위에 본청을 비롯,정보학교와 여러 동의 부속건물 등이 들어섰다. 이 가운데 정보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건물은 95년 현재의 내곡동 본부로 모두 옮겨갔다. 이문동청사 설계와 관련,당시 중정부장 비서실장 등을 지낸 김윤호(예비역장성)씨는 “이문동청사는 64년말 완성된 설계도를 토대로 65년 1월부터 공사에 착수했으나 65년 2월 CIA건물을 참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돼 부랴부랴 설계를 변경하게 됐다.”고 술회했다. 그는 또 모든 정보기관의 건물은 전문화된 스파이들조차 쉽게 파악하지 못하도록 미로형식의 구조물로 신축하는 것이 관례라면서 만약 당시 CIA관계자의 귀띔이 없었다면 이문동청사는 보안이 허술한 일반 사무실처럼 건축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중정의 고위간부로 청사신축을 직접 지휘했던 김모(예비역 장성)씨도 “65년초 김형욱 중정부장 일행이 미국에 다녀온 뒤 기존의 설계를 갑자기 변경하고 서둘러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같은 배경에는 당시 김 부장과 김윤호씨 등 3명이 65년 1월초 월남파병 막후교섭을 위해 미국의 CIA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관련정보를 얻은데서 비롯된다. 이때 이들은 콜비 극동국장(베트남의 CIA책임자를 지낸 뒤 70년대 중반 CIA국장을 지냄)과 미 국무부 관계자 등을 만나 1억 4000만달러의 군사원조 등 월남파병에 대한 최종 협의를 마쳤다.그런 다음 김씨가 CIA 건물을 따로 견학하면서 곳곳의 특징을 깨알같이 메모했고,결국 한국에 돌아와 김 부장과의 논끝에 막 공사중인 기존 설계를 수정·변경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문기자 ■국정원 자리 ‘요상하네' 서울 내곡동에 있는 국가정보원으로 가다 보면 ‘헌인릉’이라는 입간판과 마주치게 된다. 풍수지리학자들은 국가정보원 자리는 이상하게도 옛날부터 ‘무덤’과 인연이 많다고 말한다.1966년 이문동에 세워진 중앙정보부 건물은 경종 임금의 계비 ‘선의왕후’가 묻힌 ‘의릉’에 자리잡았고 95년 신축된 내곡동 건물은 태종 이방원의 무덤인 헌인릉을 바로 옆에 끼고 있다. 공교롭게도 새로 들어설 국가정보대학원 주변(분당구 석운동 야산)에도 개인묘지 2∼3개와 조선시대때 양반가문의 묘지 1개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고 풍수학자들은 전한다. 이와 관련,풍수연구가 오모씨는 “죽은 자와 산 자의 길이 다를진데 서로가까이 있거나 길이 얽힐 경우 복잡한 일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면서 “산소 옆에 주택을 짓지 않는 것은 예부터 불문율로 내려오고 있다.”고 지적했다.정보기관의 특성상 외진 곳에 있는 무덤가가 보안에는 용이하지만 집터로는 적합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각종 ‘벤처게이트’가 터지면서 김은성 전2차장,김형윤 전 경제단장,정성홍 전 경제과장 등 국정원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되기도 했다. 김문기자
  • ‘통합도산법’ 내년 제정

    화의와 회사정리로 이원화된 기업회생제도가 회사정리절차로 일원화되고 회사정리때 기존 경영진이 관리인에 선임될 수 있게 된다.또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큰 기업도 파산을 피할 수 있다.개인에게도 파산 외에 회사정리절차와 비슷한 개인회생제도가 도입된다.법무부는 5일 기존의 파산법·화의법·회사정리법을 통합한 통합도산법안을 마련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시안을 발표했다.이같은 통합도산법안은 6일 공청회를 거쳐 정부안으로 확정된 뒤 내년 임시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기존 기업회생 절차는 부실기업 경영주가 경영권 유지를 위해 화의제를 악용,절차가 지연되고 대기업에는 화의제를 적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왔다.특히 화의제도는 부실경영주 교체가 어렵고 이행확보,통제수단도 부족해 구조조정의 장애물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으나 통합도산법 제정으로 사라지게 됐다. 법무부는 회사정리 절차가 관리인을 기업외 제3자로 교체토록 하고 있어 회사 사정을 잘 알지 못해 신속한 처리를 저해한다는 지적을 수용,회사정리 신청시 원칙적으로 기존 경영진을 관리인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존 경영진이 부실경영에 중대한 책임이 있을 때 ▲부채가 자산보다 현저하게 많을 때 ▲상당한 이유를 들어 채권자협의회가 요청할 때 등은 제3자를 관리인으로 선임하되,부실책임이 있는 경영자의 노하우가 회사회생에 필요할 때는 스톡옵션을 부여해 경영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병철기자 ■통합도산법 시안 내용 정부가 5일 공개한 통합도산법 시안의 특징은 회사정리법,화의법,파산법 등 3개법을 통합하고 개인회생제도를 신설한 데 있다.개인회생제도는 봉급생활자,전문직종사자,자영업자들이 파산선고로 돌이킬 수 없는 사회·경제적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기업부실과 개인파산에 책임이 있는 기업주나 채무자에게 과도한 면책 기회를 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공청회 등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회생절차 참여권 회생 절차 신청권자의 적용대상을 현재 법인으로 되어있는 데서 모든 개인과 법인으로 확대했다.관리인 제도의 경우 기존 대표자를 관리인으로 선임토록 해 조기신청을 유도하고 기존 경영진의 경영노하우를 이용하도록 한다. 채권자의 절차참여권을 강화하기로 하고 채권자에 대해 회생절차 신청권을 보장한다.채권자협회의 기능을 강화,감사 선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회생계획인가후 회사의 경영상태에 관한 실사를 청구하고 관리인을 제3자로 선임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개인회생절차 제도를 악용하는 채무자를 견제하기 위해 신청권자를 일정한 소득이 있는 봉급생활자나 대법원 규칙이 정하는 금액 이하의 채무를 지는 영업소득자로 엄격히 한정했다.또 사전에 채무자의 재산조회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또 회생절차의 신청이 불성실할 경우 신청을 기각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개인회생절차 개시결정때까지 채무자 재산에 대한 강제집행,가압류,가처분 등 일체의 행위를 금하도록 했다. 채무자는 신청일로부터 14일 이내에 변제계획안을 제출할 수 있고 연장도 가능하다.변제계획에서 변제계획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수입 또는 재산의 제공,재단채권 전액의 변제에 관한 사항을 정해야 한다. 변제기간은 변제개시일로부터 5년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변제계획은 완료되기 전까지 채무자,채권자,회생위원의 신청에 의해 바뀔 수 있다. 채무자가 변제계획에 따른 변제를 끝낸 경우 당사자의 신청 또는 직권으로 법원이 면책을 결정한다.다만 채무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면책을 받은 경우 면책결정일로부터 1년 이내에 면책취소가 가능하다. ◆파산절차 채무자가 파산을 해도 개인회생절차에 들어가면 대법원이 정하는 주거비,6개월간의 생계비 등은 채무대상에서 면제해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하도록 했다.주택임대인이 파산하는 경우 확정일자 등을 받은 임차인에 한해 우선적으로 보호된다.법원은 그러나 채무자가 파산절차를 남용한다고 판단되면 파산신청을 기각할 수 있도록 해 파산신청의 남용을 방지했다.파산자의 채무를 모두 면책시켜주는 것이 부당하다고 인정될 때는 채무의 일부만 면책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민노당 차별화 시도 “한·민 여성정책 말따로 실천따로”

    민주노동당이 5일 유력 정당의 여성 관련 정책을 맹비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민노당은 우선 한나라당을 겨냥,“전체 당무위원 55명 중 여성 당무위원은 고작 3명(5.5%)에 불과하며,2000년 정당법 개정 이후 여성 할당제를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정당이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에 30% 이상 여성을 할당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호주제 폐지’에 대해서도 “지난 97년 대선때 ‘사회적 합의’를 핑계로 실시를 미뤄오다가 여성총리 임명,비례대표 30%할당제 등과 함께 이를 또다시 공약으로 내놓는 등 ‘말따로 행동따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지난 5년간 집권당으로 국정을 운영해왔음에도 모든 공약이 97년 것을 재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노당은 “이런 사례들은 제1당과 여당으로서 사회변화를 제대로 수용,정책화하지 못한 불성실한 의정활동의 방증”이라고 쏘아붙이며,대선후보들에게 여성정책 및 공약에 대한 검증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민노당은 “우리는 전체 당무위원 163명 중 여성위원은 50명으로 정당법이 규정한 비례대표 여성할당 30% 비율을 준수하고 있는 유일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 국민통합21 창당/鄭후보 일문일답 “서울대, 시립대 전환 고려”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는 5일 창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로 추대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연말 대선 승리에 대한 각오와 정국운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대전의 택시기사,대학 총장님들을 뵙고 격려받아 대전에서 창당대회를 한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다.원내교섭단체를 원하며,대선승리로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다수당이 되길 바란다. ◆공약이 발표되지 않았다. 아직 부족함이 많다.기회가 나는 대로 정책을 발표하겠다.교육정책은 교육부의 권한을 대폭 지방자치단체로 이양,교육부는 평가와 정보제공만 한다는 것이 골자다.교육부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해도 교육공무원 37만명의 신분에는 아무런 손실이 없도록 하겠다.국립대학교는 이제 도립대학교,광역시 대학교로,서울대학교의 경우에는 서울특별시 대학교로 변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후보단일화에 대해 노무현 후보는 오늘이 답변 시한이라고 했다. 창당대회 하는 날 시한을 정해 대답하라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단일화라는 국민들의 뜻에 따를 것이며 넓고 큰 생각으로 모든 것을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민주당에서 공식 제의가 오면 우리도 공식적으로 선포하겠다. ◆민주당 최고위원 2명이 국민통합21로 온다고 하는데. 그 말 처음 듣는다.우리들은 사무총장은 두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연락이 오거나 공식적으로 연락 오면 만나서 의견을 듣겠다.경선에 대해선 지금 상태에서 딱히 반대하는 것도 없고,제안이 오면 성실히 임하겠다.어려운 형편에 당의 창당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후보단일화협의회 의원들과의 접촉은. 후단협뿐만 아니라 이번 대선에서 과거 회귀세력이 집권하는 것을 바라지않는 사람들을 모두 만나겠다. ◆창당대회 때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직접 올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김종필 총재,이인제 의원과 모든 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인생과 정치 선배로서 항상 의견을 들을 생각이다.앞으로 만나 뵙겠다. 대전 이두걸기자 douzirl@
  • 복지 40~80/ “中企 애로 우리가 해결”퇴직 원로들 맹활약

    ‘중소기업이 겪는 인력 및 기술난,우리 원로(元老)봉사단이 나서서 해결한다.’ 기업체,은행,공무원,학계,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퇴직한 고급인력의 모임인 ‘경영기술지원단’이 중소기업현장의 경영·기술애로 해결에 한몫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갈고 닦은 수십년간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보유한 357명의 퇴직 인력들이 전국 방방곡곡 중소기업 현장을 누비며 원숙한 기술과 경험을 전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55세.변호사,회계·세무사,변리사,기술사,경영기술지도사,신용평가사,ISO인증사,기술거래사 등 전문자격증 보유자가 열명중 아홉이다.전직 직함은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체 대표,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시중은행 지점장,변호사,대학교수 등이 포함돼 무게감을 더한다. ◆경영기술지원단이란 경영기술지원단은 기술 및 인력지원을 희망하는 중소기업과,고급 퇴직인력의 사회활동 참여 확대욕구를 묶어 구인난과 구직난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제도. 1996년 8월 발족한 ‘원로봉사단’을 모체로98년 8월 현재의 중소기업 경영기술지원단으로 확대·개편됐다.현재 서울 47명,부산·울산 23명,경기 40명,인천 24명,강원 23명,대구·경북 46명,대전·충남 37명,광주·전남 18명,충북 34명,전북 29명,경남 23명,제주 15명 등 전국 12개 지방 중소기업청별로 조직,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중소기업의 현장애로에 대한 상담 및 자문은 물론 현장 출장지도서비스를 제공한다.또 경영전반에 대한 종합 경영진단과 함께 취약한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후견인 역할도 맡고 있다. 지난해 1만 1456건의 각종 맞춤형 서비스를 중소기업에 제공했으며 올들어 9월말까지 7759건의 각종 지원 및 상담 실적을 갖고 있다. ◆지원 및 이용절차 지방 중기청별로 별도의 사무실을 유지하고 있고 있으며 단원은 매년 재위촉 과정을 거친다.일부 불성실한 단원을 걸러내기 위해서다.또 나이 제한을 철폐, 50대들도 가입할 수 있도록 문호도 활짝 열어 놓았다. 경영기술지원단 활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또는 가입희망자는 해당지역 지원단을 방문하거나 전화·팩스를 통해상담 및 지도요청을 접수하면 된다. 문의는 (042)865-6162이며 경영기술지원단 단원명부에 대한 검색 또는 사이버카운슬링 신청은 경영기술지원단 홈페이지(www.smba.go.kr)에 접속하면 된다. 기술지원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사이트에 접속,전문분야별 희망인원 등을 기재하면 해당 지역 지원단장과의 협의를 통해 무료로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분야의 경영지도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퇴직자들도 현직에 있을 때의 고급 노하우를 살리고 싶으면 신청서를 작성한 뒤 해당 지방청장의 추천을 받아 위촉될 수 있다.이들에게는 현장지도 방문시 실비 개념의 수당과 숙식비용 등이 지원된다. 중소기업청 인력지원과 권인국씨는 “경영기술지원단 활동을 통해 퇴직 고급인력의 전문성이 사장되지 않고 중소기업에 유입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무엇보다 나이가 지긋한 원로들이 중소기업을 누비며 기술을 지도해주기 때문에 현장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 어떤 활동을 하나 대한도자기 전무이사직을 끝으로 일선에서 퇴직한 김신형(58)씨는경기지방경영기술지원단에서 2년째 상근 근무중이다. 그는 “직장생활 30년 동안 닦은 경영,노무분야의 경험을 이대로 썩힐 순 없다는 생각에 지원단에 가입하게 됐다.”면서 “경험이란 돈으로 팔 수도살 수도 없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해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S화공약품 포장용 포대 생산업체에 대한 경영종합진단 지도를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그동안 생산 및 판매에만 주력해왔던 이 업체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경영진단의 필요성을 인식,지도를 요청해온 것이다. 지도단원은 모두 4명의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경영부분은 수농물산대표와 빙그레 이사를 지낸 김용상씨가 맡았고 재무는 상업은행 지점장을 지낸 김승용씨,생산은 수원과학대 공업경영과 교수를 지낸 양대웅씨,종합은 김씨가 각각 맡았다. 경영관리부문에서는 조직편제 및 기구가 현실과 기본원칙에서 벗어나 직무수행 기능이 미약하다는 점이 우선 지적됐다.49명의 직원이 1개 부,2개 과,5개 팀으로 나눠져 있던 것을 1개 과와 3개 팀으로 단순화했다.또재무부분에서는 700%가 넘는 재무구조를 개선토록 하고 장기부채의 기한도래분에 대한 상환계획을 제시했다. 품질관리부분에서도 불량률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지적하는 등 실천적인 품질시스템을 운영토록 권고했다. 김씨는 “경기지방경영기술지원단에는 무역·판로,경영·창업,기술·품질,금융·회계 등 4개 팀에 40명의 각계 퇴직 인력들이 항상 대기중”이라면서 “그동안 배우고 익힌 노하우가 사장되지 않고 우리 지역의 기업을 위해 무료봉사한다는 생각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등의 인식 부족으로 일감이 다소 부족한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joo@
  • PSAT 공직적성 시험/ (하)실험평가시험

    “공직적성평가(PSAT)는 고등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행정고시와 기술고시에 합격한 수습사무관 274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된 ‘공직적성실험평가’에서 수험생들은 “시험 문제의 난이도와 시간배정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처음으로 실시된 ‘공직적성실험평가’에 대한 수습사무관들의 반응과 PSAT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살펴본다. ◆실험평가에 대한 반응 언어논리,상황판단,자료해석영역 등 3개 영역으로 실시된 이날 실험평가에서는 영역당 20문제가 출제됐으며,시험시간은 40분이 주어졌다.새로운 시험제도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채홍준(30·교육행정직)씨는 “전반적으로 어려웠지만 단순 암기식 시험에서 탈피해 풍부한 사고 및 독서량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제도도입의 취지는 좋다.”고 평했고,김태명(35·일반행정직)씨는 “대학수학능력평가의 연장선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양한나(26·환경직)씨는 “개인의 판단력과 이해력,분석력 등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면서 “용어에 대한 개념이 익숙하지 않으면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김지선(23·재경직)씨는 “1년 동안 수습사무관 교육을 받으면서 보고서 작성 등 실제 업무에 적용가능한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험평가의 난이도와 문제점 1문제에 2분이 배정됐지만 수험생들은 넉넉한 시간이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 양한나씨는 “각 영역에서 2∼3문제씩을 풀지 못했을 정도로 난이도에 비해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난이도와 시간배정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채홍준씨는 “특히 언어논리영역시험에서 시간이 모자랐다.”면서 “원고지 5장 분량이 넘는 지문이 문제의 절반에 달했다.”고 말했다. 김태명씨는 그러나 “아무런 준비없이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어렵게 느꼈지만,시험준비를 했다면 적절한 시간과 난이도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험준비는 이렇게 실험평가에 참석한 수습사무관들은 기존의단순암기 방식에서 탈피,다양한 시각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채홍준씨는 “수험서 중심의 공부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시각을 갖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고,김지선씨는 “자료해석 영역문제는 통계학적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대학에서 통계학 관련 과목을 수강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한나씨는 “기술직군의 경우 수험준비가 어렵기 때문에 신문과 잡지 등 다양한 인쇄물을 분석해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명씨는 “토론이나 그룹스터디 등 다양한 시각을 갖출 수 있는 공부방법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공무원시험 문답 ◆2005년 행정고시부터 1차시험 면제제도가 폐지된다.2004년에 행시 1차시험에 합격한 뒤 2005년에 해당 직렬의 모집인원이 없다면 어떻게 되나. 2004년에 행정고시 1차시험에 합격한다면 2005년에 1차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그런데 2005년에 같은 직렬의 시험이 시행되지 않고 2006년에 시행된다면 시행연도에 1차시험을 면제받는다. ◆고등고시에서 영어과목이 민간의 영어능력검정시험의 기준점수 이상의 성적표 제출로 대체된다고 한다.기준점수 이상에 대한 가산점이 있나. 결론부터 말하면 별도의 가산점은 없다.성적표 유효기간은 최종시험 예정일로부터 2년 전 1월1일 이후에 실시된 성적에 한하며,1차시험 전날까지 성적확인이 가능해야 한다. ◆2004년부터 7급 공무원시험에 영어과목이 추가되면 고등고시처럼 토익,텝스 등의 성적표 제출로 대체할 수 있는가. 7급시험의 영어과목은 필기시험으로 진행된다.토익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의 성적표제출은 행시, 외시 등 5급 공무원시험에만 적용된다.7급 시험은 선택과목이 없어지고,기술직은 영어과목이 추가된다. ◆PSAT의 반영비율과 구체적인 일정은. 2004년 외시에서는 PSAT 3개 영역 가운데 언어논리·자료해석영역의 두 가지 영역과 한국사·헌법과목을 각각 50%씩 반영한다.2005년에는 외시와 동일한 평가기준이 행시에도 적용된다.2006년 행시와 외시에는 PSAT의 상황판단영역이 추가되며,한국사과목이 폐지된다.PSAT 75%,헌법25%를 반영한다. 2007년 행시와 외시에서는 헌법과목마저 폐지돼 PSAT성적을 100% 반영한다. 장세훈기자
  • 日 디플레 대책 경제살리기 역부족

    일본 정부가 30일 발표한 부실채권처리대책은 정치권과 은행·기업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당초 안에서 많이 후퇴함으로써 향후 금융·기업구조개혁의 앞날이 순탄치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부실채권처리 가속화 등을 담은 종합 디플레이션 대책은 방향만 제시했을뿐 막상 구체적인 알맹이는 빠져있어 실행 여부와 함께 효과에 대해 벌써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정부는 국제사회에 부실채권의 조기처리를 번번이 약속했지만 결국 이번에도 국내 정치여론에 밀려 개혁의 시기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핵심 빠진 부실채권 대책 일본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42조엔에 이르는 부실채권을 오는 2004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고 ▲산업재생 및 고용대책 전략본부를 신설하며 ▲실업에 대비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한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하지만 이번 디플레대책의 ‘핵심’으로 지적돼온 현행 은행 회계제도의 개선은 무기한 연기됐다.대신 현행 제도를 엄격히 운용하기로 했다.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금융상 겸 경제재정상이 강력하게 추진해온은행개혁안이 한발 후퇴한 것이다. 다케나카는 은행들의 자기자본 산출시 환급받은 세금을 제외하는 등 은행에 미국식 회계처리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미국식으로 엄격하게 자본을 평가한 뒤 재무구조가 취약한 은행들에는 공적 자금을 투입,국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자민당과 정부 관계자들은 이럴 경우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우려한 은행들이 기업에 신규대출을 줄이고 기존 대출금 상환을 서둘러 기업들의 연쇄도산과 이에 따른 실업률 상승 등 경제충격이 우려된다며 반대해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정치권과 타협하는 선에서 디플레대책을 확정했다.은행회계제도 개혁은 단행하겠지만 구체적인 시행일정은 명문화하지 않았다.정부가 이미 투입한 공적자금을 통해 우선주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은행 주식들을 보통주로 전환,은행들을 국유화하는 방안도 대책에 포함됐지만 대상을 업무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곳으로 애매하게 명시했다. 감세규모도 당초 2조 5000억엔에서 최소 1조엔으로 줄었다. 일본 언론들은 대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요미우리(讀賣)신문은 “디플레위기를 종식할 수 있는 효과적 대책은 거의 담고있지 않다.”고 비판했다.니혼게이자이(日經)도 대책안의 내용이 미흡하다면서 정부가 ‘산업재생 및 고용대책 전략본부’를 신설해 우량기업과 도태될 기업을 선별하는 것은 도덕적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또 “고이즈미 총리가 일본을 디플레에서 구하고 금융부문을 회생시키는 데 정치적 생명을 걸지 않으면 그의 이름은 역사책에 치욕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실한 시행이 관건 경제전문가들은 이제 남은 것은 대책안에 담긴 내용들을 제대로 이행하는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이제는 실질적 내용을 그대로 이행하고 경제회생의 길을 열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JP모건의 애널리스트인 히노 료는 “개혁안의 내용도 필수적이지만 이는 첫 단계에 불과하다.”며 “일본이 이를 모두 실행한다해도 일본 경제를 회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에 어떤 인물이 임명될지가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의지를 다시 한번 가늠케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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