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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비서진 인선 연기 안팎/””인재가 없다””답답한 새정부

    “마땅한 사람이 없다.”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는 7일 열린 1차 인사추천위원회에 참석한 뒤 되새김질하듯이 되뇌었다.정무분야의 경우 추천된 인사 100여명 중 10명을 추려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7일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청와대 직제개편안 및 최종 인선 발표가 다음 주로 넘어가는 것도 적임자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간사가 인사추천위에서 행정자치부장관의 조건으로 “분권과 지방화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며 “줄어든 행자부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새 기능을 찾아서 조직운영의 방식과 관행을 바꿀 수 있는 비전과 관리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하자,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의구심을 표명하기도 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국민참여센터와 오프라인을 통해 들어온 인사추천의 경우 2000여명 안팎.‘그 밥에 그 나물’로 파격적인 인물이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노 당선자는 이날 분과별로 “추천된 인사들의 명단을 안 보겠다.”면서 “흙 속에 감춰진 새로운 인물을 많이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부처장 인선과 관련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것도 인선난을 반영한다. ●재경부·기획예산처도 여론조사 노무현 당선자측이 국세청장·경찰청장에 이어,지난 6일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직원들에게 장관 인선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문 항목은 ▲지금까지 가장 일을 잘한 부총리는 누구인가 ▲부총리로는 누가 적임자인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는 누가 적임자인가 ▲언론에 거론되는 부총리 후보 중에서 기용돼서는 안될 사람은 누구인가 ▲기획예산처 및 재경부의 조직운영상 문제점은 무엇인가 등이었다.기획예산처 한 사무관은 “민감한 문제를 개인 휴대폰으로 물어왔기 때문에 성실하게 답변하지 않거나,아예 응답을 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좁혀지는 부처도 있다 ‘청와대는 개혁적,장관은 안정적 인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들이 많지만,김병준 간사는 “(장관도)개혁적이어야 정책결정을 따라갈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밝혔다.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각 부처를 개혁성·공정성·효율성으로 나눠서 인선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교육부총리에는 전성은 경남 거창 샛별중학교장의 입각설이 나돈다.전 교장은 지난달 19일 노 당선자와 서울에서 2시간여 동안 만나 교육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전 교장은 인성교육과 열린교육의 모범으로 꼽히는 거창고의 설립자 고(故) 전영창 선생의 아들로,정찬용 인사보좌관 내정자와도 각별한 사이다. 법무부 장관의 경우 권위주의적인 검찰문화 변화에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한 인사는 “이를 위해 기수파괴 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로부터,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은 청와대 정책기획실장 후보로도 오르내리지만 기획예산처 장관에 기용되거나 국무조정실장에 유임될 가능성도 높다.노 당선자는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용익 서울대 의대 교수를 발탁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교수는 의사이면서도 의약분업에 찬성한 소신 때문에 의사들과 불편한 관계에 있다는 게 최종 낙점의걸림돌이라는 말도 나온다. 함혜리 문소영기자 lotus@
  • 雪國서 한국맛 알리는 ‘비빔밥 아줌마’日아오모리 교민 최명자씨 동계AG NHK공식통역 맡아

    “설국(雪國)에 한국의 맛을 확실히 알리고 싶어요.” 제5회 동계아시안게임이 막판 열기를 내뿜고 있는 일본 아오모리의 교민 최명자(사진·45)씨는 한국을 알리는 첨병으로 통한다.아오모리현 사상 처음으로 소학교(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한국어로 한국요리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30만명의 아오모리는 일본내에서도 오지중의 오지로 통한다.민단 소속 교포는 700여명에 불과하고 조총련까지 합쳐도 2000명이 채 안된다.교민들 사이의 왕래도 거의 없다. 최명자씨는 이런 열악한 조건속에서도 꿋꿋하게 한국 아줌마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 살던 최씨는 지난 90년 일본인과 결혼해 아오모리에 왔다.그러나 얼마 안돼 이혼했고 외로운 생활이 시작됐다.한국음식을 팔아볼 시도를 해봤지만 일본인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아오모리현 소속 시청과 교육청에 자신이 직접 만든 비빕밥,잡채,지짐이 등을 수시로 돌렸다.공짜음식을 돌린 지 1년여가 흐른 지난 98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서 한국음식 강의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왔다.최씨는 흔쾌히 승낙했다.이 소문이 퍼지자 백화점 등에서 납품제의도 들어왔다. 강의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한국어로 된 설명서를 일일이 일본어로 번역하기 위해 꼬박 밤을 새우는 일이 부지기수였다.그러나 피곤하진 않았다.일본 아줌마들을 상대로 한 강의에 요령이 붙자 이제는 강의를 한국어로 하기 시작했다.내친 김에 한국어도 가르쳐 주고 싶었다. 성실한 최씨의 태도에 교육청은 감명했고,마침내 학교에서의 수업을 부탁했다.지난해부터 아오모리 오하다소학교와 중학교에서 정규수업인 가정시간에 한국어로 한국요리 강의를 하고 있다.학생들의 반응은 열렬했고,특히 비빕밥은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교육청은 ‘비빕밥 아줌마’의 공을 인정해 지난해 감사패까지 전달했다. 일본 생활 13년째.갖은 고생 끝에 안정을 찾았다.그럴듯한 집도 마련했고 현재 운영하는 한국음식 재료점도 잘 된다.그러나 최씨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그래서 고교생인 외아들을 몇년 전 한국 외할머니집(부천)에 보냈다.한국인으로 키우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다. 이번 대회 기간 NHK 공식통역을 맡고 있는 최씨는 “한국음식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아오모리(일본) 박준석특파원 pjs@
  • “윤락여성 100만”갈수록 커지는 섹스산업,””방치땐 국가 침몰”” 우려도

    넘쳐나는 향락산업으로 대한민국이 침몰하고 있다. ‘성매매 여성 종사자 최소 33만명,매출액 연간 24조원’-5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성매매 실태보고는 충격적이다.여성단체들은 각종 음성적인 업종까지 포함하면,전국적으로 100만∼120만명의 여성들이 윤락행위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매일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향락산업을 5차례에 걸쳐 해부한다. ●끝없이 번창하는 향락산업 유흥업소 간판이 속속 도심을 점령하고 있고,시골에서도 티켓 다방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찰이 정기적으로 단속하는 유흥업소는 전국 60만 4484곳에 이른다. 집촌형태의 윤락가만 전국적으로 35곳이나 된다.이 가운데 179개의 윤락업소가 밀집한 서울 ‘미아리 텍사스’에만 820여명의 여성이 ‘성’을 팔고 있다. ‘유흥의 메카’ 서울 강남구에는 올 1월 현재 1043개의 룸살롱과 단란주점이 밀집해 있다.강남구청에서 ‘보건증’을 공식 발급받은 여종업원만 2만 6204명에 이른다. 통계청에 따르면 일반주점,단란주점,카바레,나이트클럽 등 술집이 지난 2001년 13만 1568곳이며,여기에 종사하는 종업원만 32만 7328명에 이른다. 이후 정확한 통계를 잡기 힘들 정도로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향락은 망국의 지름길 전문가들은 향락산업을 이대로 방치하면 망국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탈세와 돈세탁이 난무하는 유흥업소에 지하자금과 ‘눈먼 돈’이 몰려 경제구조가 기형화되고 향락산업이 1,2차 산업 종사자들을 흡수해 산업구조의 불균형을 낳는다는 것이다.‘성실한 사람이 잘 살 수 있다.’는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는 결과도 초래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김은경 청소년범죄연구실장은 “향락산업은 생산재나 기술 없이 사람 장사를 통해 손쉽게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향락산업은 산업경제의 하위섹터로 발전했으며,검은 돈이 모이고 유통되는 ‘하수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남성우월주의적 가부장 문화가 강한 한국 사회의 특성상 향락산업이 여성의 인권과 자아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녀자 인신매매 등 인권유린 현상도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향락산업이 번창하면 에이즈·성병 등이 창궐하게 되고 국민부담인 사회적 의료비용이 증가한다. 서울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인 ‘하자센터’ 김찬호 박사는 “물질적 잉여는 넘치지만 욕망을 충족시킬 콘텐츠가 없다보니 돈이 향락산업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관치경제와 정경유착,파행적 산업화가 연줄을 만들기 위한 음성적 접대문화를 조장하고,사회적 생산력을 좀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향락산업의 번창은 심각한 윤리 문제를 야기하고,가정폭력과 성범죄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이세영 박지연기자 window2@
  • “알 카에다와 관계없다” 후세인, 美·英주장 반박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가 알 카에다 조직과 연계돼 있다는 미국과 영국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후세인 대통령은 4일밤 영국 채널4 TV가 방영한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알 카에다와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만약 우리가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다면 이를 인정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설을 부인했다.그는 또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유엔 이라크 결의 1441호의 준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진실은 오직 하나뿐”이라면서 “우리는 유엔 사찰단이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모든 관심을 쏟고 있지만 문제는 다른 쪽이 진실을 찾기를 원하는지,아니면 공격을 위한 구실을 찾으려 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중동의 석유자원을 통제하기 위해 전쟁을 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이라크 파괴는 석유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주장했다.또한 현 미국 행정부의 트레이드마크는 적개심인 것 같다면서 이는 패권주의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후세인 대통령의 인터뷰는 이라크 위기가 고조된 이후 서방 언론과는 처음있는 이례적인 것으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이라크의 무장해제 결의 위반을 입증할 새로운 증거를 공개하기 하루 앞서 방영됐다.인터뷰는 지난 2일 바그다드 대통령궁에서 이뤄졌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사법연수원생 5명 유급

    사법연수원은 지난해 연수원에 들어온 제33기 연수생 972명 가운데 5명이 2년차 연수를 앞두고 성적미달로 유급됐다고 5일 밝혔다. 사법연수원은 성적이 일정기준에 미달하는 연수생의 경우 별도의 심사없이 자동으로 유급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1년 3명,지난해에는 2명이 유급됐다. 이에 대해 사법연수원 33기 자치회는 “판·검사 양성 위주의 연수원 과정에 적응하지 못한 연수생들이 유급했다.”며 이례적으로 연수생 7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사법연수원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송병춘 자치회장은 “유급된 5명은 모두 40대이며 이 가운데 3명은 조장으로서 연수원내의 온갖 궂은 일을 맡아왔다.”면서 “연수원에서 성적을 산출할 때 학업성취도뿐만 아니라 성실도,생활태도,봉사정신,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회장은 “연수생의 20%만이 판·검사로 임용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임용 중심의 교육체계를 탈피,변호사 실무에 무게를 두는 교육체계 도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
  • “로또 개그맨 맞습니다 맞고요~”노통장연기 개그맨 김상태

    “로또 개그맨요?맞습니다.저 로또 개그맨 맞고요….” 지난달 19일부터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봉숭아학당 2003’에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흉내내는 ‘노 통장’으로 출연한 뒤 스타덤에 오른 개그맨 김상태(30).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대되고,정규 뉴스시간에서도 다뤄질 만큼 최고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선배들이 절더러 로또 개그맨이래요.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2개월 동안 그를 연구했던 노력은 물거품이 됐을 테니까요.하지만 어차피 저는 무명이었고,확률은 50대50이었으니 그냥 준비해 본거죠.노 당선자는 저에게 ‘물건될 사람을 잘 찍었다!’고 칭찬하시더라고요.하하” 실제로 그의 선택은 탁월했다. 지난달 12일을 끝으로 심현섭 등 개콘을 이끌어가던 스타밸리 소속 개그맨들이 프로그램을 집단이탈하는 사태 속에서도 이 기획사 출신으로는 그만이 유일하게 남을 것을 고집했다. “저는 무명이잖아요.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은 어디가서든 일할 수 있지만 저는 여길 떠나면 갈 곳이 없어요.선배들도 이런 제 사정을 아시고 남으라고 먼저 말씀해주셨고요.” 아이디어 회의 때 그동안 갈고 닦은 노 당선자 흉내를 내본 것이 눈에 띄어 바로 봉숭아학당에 투입됐다.개콘은 집단 이탈사태를 겪은 뒤 오히려 시청률이 34.4%(26일·조사기관 TNS)까지 올라 99년 10월 첫 방송 이래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그는 여태껏 운이 좋았던 적이 거의 없었다.초등학교 시절부터 개그맨이 되고 싶었던 그는 중앙대 연극학과 92학번으로 입학했다.다섯차례 낙방끝에 김영철,김대희 등과 함께 99년 KBS 공채 14기로 입사한 뒤 개콘에서 온갖 단역으로 꾸준히 출연했지만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2회 때부터 개콘의 바람잡이(녹화에 들어가기 전 방청객을 웃겨주는 사람)역할을 자처해오고 있다. 집안생활도 그다지 넉넉한 편은 아니었다.대학 입학 이후 학교행사 등을 찾아다니며 이벤트MC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며 학비를 댔다.그때의 경력이 자신의 밑천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성대모사가 끝나면 뭘로 먹고 살거냐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도 있어요.하지만 저는개그맨이고 성대모사가 장기는 아닙니다.성대모사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겁니다.” 그의 꿈은 현장MC다.개콘처럼 대중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좋다고 말한다. “요며칠 선망의 대상이었던 카메라가 저를 따라다녀주니까 너무 신났고 인기도 실감했어요.하지만 일희일비하지 않을 겁니다.초심 그대로를 잊지 않고 언제나 성실하고 노력하는 개그맨으로 남을 겁니다.” 주현진기자 사진 한준규기자 hihi@
  • 폐수처리장 방류수 ‘독성 물질’/실험결과 송사리등에 유해 배출허용기준 보완 필요

    환경부는 3일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가 독성에 민감한 수중생물을 대상으로 29개 업체 폐수처리장의 방류수에 대해 독성실험을 한 결과,미확인 독성물질이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방류수는 모두 기준치 이내여서 폐수배출 허용 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표본조사 대상업체 29곳은 화학업체 10곳,염색·제지·공공폐수처리장 각각 4곳,가죽·세제·필름업체 각각 2곳,플라스틱·비철금속·석유정제 각각 1곳 등이었다. 조사결과 화학업체 방류수 대부분은 송사리나 물벼룩·개구리밥 모두 매우 유해한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고,가죽·염색·제지 관련 업체의 방류수는 송사리를 제외한 물벼룩과 개구리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 폐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처리수도 물벼룩에 유해한 것으로 나타나 처리수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환경부 문정호 수질보전국장은 “아직까지 국내에는 폐기물업체 방류수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종합적 사후관리가 없었다.”면서 “향후 3년간 유독물질 배출업체에 대한 생태독성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생물독성 관리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
  • [열린세상] 신명나는 이정표를

    돌이켜 보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는 분단,건국,김일성의 남침으로 인한 폐허 상태를 딛고 일어난 근대화,민주화의 길을 숨가쁘게 뛰어 왔다.그 결과 세계 최빈국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진국 대열로 오른 경제성장의 인프라를 구축했고,권위주의 정부와 인권탄압의 늪에서 ‘민주화 정부’의 쟁취를 이룩한 지도 십여년이 지나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어디에 있으며,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첫번째 과제는 국민의 심층심리속에 자리잡은 불신을 해소하고,신나게 살아갈 희망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일이라 하겠는데 한말로 말하면 ‘건강한 민주사회(The Sane Society)’의 건설이 아닐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와 권리의 주장 못지않은 성실성과 책임성의 국민이 되는 시민교육과 건강한 사회질서를 위한 준법정신과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높은 사회윤리의식을 확립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본다. 노무현 정부 앞에 가로놓인 두번째 과제는 오래 누적되어 온 사회병리현상 때문에 일어나는 급속한 ‘사회분열증상(Social Schizophrenia)’을 극복하는 길이다.급격한 근대화,민주화 과정에서 생겨난 일이긴 하지만 오늘날 가정법원의 창구에서 보면 50년전 세계 최하위 ‘이혼국’에서 3대 이혼국으로 급상승되고 있다.민주주의와 여성의 권리를 위한 것은 좋은 일이나 부부간 갈등과 가정붕괴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녀들의 인격형성은 왜곡되고,정신건강은 말이 아닐 정도다.이렇게 자라난 이들이 보여주는 분노와 적개심은 사회도처로 분출되어 세대간 갈등,지역갈등,노사갈등은 물론 결국 자기 자신의 정신적 갈등이 심화되어 노이로제와 정신병 증상이 만연되고 있다.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없다면 더 이상의 경제발전도,건강한 남한사회 건설도 불가능할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당면한 세번째 문제는 무엇인가.그것은 국민 전체가 존엄성을 느끼며 사는 ‘복지사회(Welfare state)’의 건설에 있을 것이다. 이 문제를 놓고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은 무산자의 해방과 단결을 호소한 1848년의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은 1917년 이래 성립된 소련의 볼셰비키혁명을 이룩했으나 결국 70여 년의 실험 끝에 완전히 실패한 사회경제체제였음이 입증되었다는 사실이다. 결국 진정한 복지사회는 창의성과 끈질긴 노력을 하는 이들(기업가,발명가,무역업자 등)이 나라의 부를 키우도록 보장하는 일이요,이들이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도록’하게 함으로써 고용창출,세금증대,경제순환의 동력을 얻어내고,이들이 소외된 곳,그늘진 곳,사회발전을 도모하는 곳 등에 쓰게 하면 될 것이다.이것을 가지고 ‘사촌 논 사면 배아프다.’,‘저는 무언데 저렇게 성공해?’하는 식으로 수탈정책을 합리화한다면 역사의 교훈을 얻지 못할 것이라 본다. 노무현 정권이 당면할 네번째 가장 중요한 과제는 ‘햇볕정책’의 승계 여부가 아닐까 한다.필자가 오랜 세월동안 김일성과 김정일의 정신상태와 북한인민에 대한 정치행태,대남 심리전의 전개과정 등을 놓고 정신분석정치학(Psychopolitics)적으로 분석해 볼 때 그들은 결코 인민을 사랑하지도 않으며,인민들이 굶주리고,죽어가면서도 ‘민족의 태양’을 찬미하는 꼭두각시가 되어 가는 것을 보고 묘한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즉,‘죽음찬미(Necrophilia)’의 정신병리에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같은 민족,한반도 평화 등을 위해 햇볕정책을 썼다고 한들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임은 예견되고 있던 바였다.‘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손자병법이 아니라도 우리는 김정일이란 존재에 대한 과학적,심층심리적 연구와 고도의 처방을 내리는 신중성과 대담성이 요청된다는 점만 지적코자 한다. 이제 말한 네가지 일을 원만히 수행하기 위한 다섯번째 과제로서 노무현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진정한 정치성숙의 길로 가는 일이라 본다.그것은 민족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정부를 효율적으로 이끌며 야당이나 견해를 달리하는 이들을 마음으로 설득하고 동의를 구해내는 일이라 본다. 백 상 창
  • 고소득 자영업자 신용카드 기피 실태

    의사·변호사·세무사·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들이 벌어들인 만큼 세금을 제대로 내게 할 묘책은 없을까.땀흘려 직장에서 일하는 봉급생활자들은 과표가 그대로 드러나 넉넉지 않은 봉급에서도 매월 꼬박꼬박 세금을 낸다.하지만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들은 소득을 실제보다 줄여 세금을 덜 내는 경우가 많아 윤리적 측면에서 손가락질을 받곤 한다.이들은 올해에도 세정(稅政)의 최우선 과제인 공평과세 취약분야의 ‘단골 손님’으로 선정됐다.어제 오늘의 현안은 아니지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에 대한 당국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정부는 현금거래로 이뤄지는 수입까지 포착하는 제도를 마련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머리를 싸맸다.세무조사라는 ‘무기’를 동원,세금부과 기준인 과세표준 양성화 효과를 얻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J(25·여)씨는 지난해 9월 승용차로 쇼핑을 가다 서울 종로에서 차량 접촉사고를 내 인근 정형외과를 찾았다.X선 촬영 결과 “이상없다.”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는 마음이 놓였다. 그러나 병원비를 치르려는 순간 화가 치밀었다.병원측이 요구한 X선 촬영값 2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려 하자 “일요일은 카드결제가 안된다.”며 거절했기 때문이다.이를 따지자 병원 직원은 “카드결제는 가능하지만 2만원은 소액이라서 안된다.”며 핀잔을 줬다.J씨는 하는 수 없이 은행에 설치된 현금지급기에서 현금을 인출,병원비를 치르고 다음날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국세청 세금감시고발센터에 고발했다. J씨처럼 황당한 경험을 한 이들이 적지 않다.국세청과 금융감독원 등에도 비슷한 사례의 제보나 고발이 잇따른다.카드결제를 하는 대신 수수료를 환자에게 떠넘기거나 결제금액이 크면 쪼개 현금과 카드로 나눠받는 경우가 다반사다. 현금보다 오히려 카드를 종용하는 모범적인 곳도 많다.하지만 카드 대신 현금을 주면 깎아주겠다며 카드결제를 피해가는 사업자들이 부지기수다. C(45)씨는 지난해 인천 남구에 있는 한의원에서 보약을 짓고 약값 35만원을 카드로 결제하려 했으나 결국 현금을 냈다.한의사가 카드를 내민 C씨에게 “이중으로 세금을 물어야한다.”면서 “카드 대신 현금 결제를 하면 몇 만원을 할인해 주겠다.”고 제안해 이를 받아들였다. C씨는 “이곳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병·의원에서 비슷하니 정부에서 이런 사실을 알고 철저한 감시와 세무조사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국세청에 고발했다. 서울 모대학병원 원무과 관계자는 “3년 전만 해도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문제 때문에 병원들이 카드 사용 환자들을 박대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최근에는 치료비의 65∼70%를 카드로 받으면서 현금을 내는 환자들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은 “고객들이 2만∼3만원밖에 안되는 진료비도 카드로 계산하는 등 카드결제가 70∼80%에 이른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그러나 “서울에서도 강남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된 현상이며,천호동·상계동 등 변두리 지역과 지방의 성형외과에서는 거의 현찰로 진료비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용카드 사용 행태도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세청 관계자는 “병·의원 중 카드수납 성적은 비보험진료가 많은 성형외과,교정전문치과,라식수술 전문안과,보약조제 전문 한의원 등이 불량한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변호사는 병·의원에 비해 카드결제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편이라고 설명했다.형사사건 등 상황이 다급해 변호사를 찾는 민원인이 많기 때문에 설령 카드결제를 거부당했을 때 빚을 내서라도 현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카드결제를 거부당한 환자들의 제보는 많이 들어오지만 변호사 상담과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고발자가 조직폭력배나 강간범 등일 경우 신상이 노출되는 점도 의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2000년 7월부터 시행된 ‘과세자료제출에 관한 법률’에 의해 법원으로부터 사건수임명세서를 넘겨받아, 건당 수임료가 비슷한 사건을 다루는 다른 변호사들과 비교해 낮을 경우 소득을 성실신고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탈루행위를 잡기엔 역부족”이라고 털어놨다. 오승호기자 osh@kdaily.com ◆외국사례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탈세를 거의 찾아보기어렵다.있더라도 극소수에 불과하며,적발되면 가혹한 처벌이 뒤따른다. 미국은 현금거래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가계수표와 신용카드가 주거래 수단이어서 탈세 가능성이 그리 많지 않다.소득의 출처가 분명히 드러나고,금융권 등에서 이를 철저히 파악하고 있기도 하다. 조세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우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 종사자의 납세율은 소득의 80∼90% 가까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물론 일부 탈루나 탈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일단 적발되면 그동안의 탈세나 탈루소득을 소급적용해 무거운 세금을 물리기 때문에 ‘파산선고’나 다름없는 중벌을 받는다.특히 성형외과 등에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우리나라와 달리 모든 분야에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미국은 극빈자 등 일부 계층만 공적의료보험에 들어있고,대부분은 사적의료보험 등에 가입돼 있어 병원 등이 이를 속일 수 없도록 되어 있다.독일 프랑스 등 유럽도 미국과 비슷한 제도를 갖고 있어 탈세나 탈루가 빈번하지 않다.다만 일본의 경우 미국보다는 고소득자의 납세율이 다소 낮다.60∼70%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조세연구원 송대희(宋大熙) 원장은 “선진국은 거래자체가 현금이 아닌 수표와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거래내역이 쉽게 확인된다.”며 “무엇보다 탈루·탈세를 하는 기업이나 개인을 용서하지 않는 납세의식문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세금을 제대로 내는 사람은 바보’라는 우리나라의 납세의식 수준과는 다르다. 주병철기자 ◆전문가 제언 부유한 사람에게 세금을 많이 부과하려고 하지만,그들은 순순히 응하지 않고 빠져나갈 궁리를 한다.그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돈과 권력을 갖고 있다.그들은 앉아서 자발적으로 세금을 더 내지는 않으며,세금을 최대한 적게 내기 위한 방법만을 찾는다.(중략)반면 중산층과 서민층은 이런 자원이 없다.그들은 정부의 바늘이 그들의 팔을 뚫고 들어와 피를 빨아가도 그저 속수무책으로 놔둘 뿐이다.(로버트 기요사키 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중에서) 과세당국은 모든 납세자에게 경제적 능력에 따라 과세하기를 원하고,납세자들은 가능하면 세금을 적게 내려고 애쓴다.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다.양자 사이의 암묵적인 전쟁의 승패는 결국 상거래의 투명성 정도에 달려 있다.이는 결국 상거래에서 현금거래가 얼마를 차지하느냐의 문제다. 과세당국은 현금거래의 비중을 최소화하여 과표를 양성화하려 하고,자영업자들은 현금거래를 극대화하여 세부담을 줄이고자 한다.따라서 고소득 자영업자의 과표 양성화는 현금거래의 비중을 최소화하는데 맞춰져야 한다.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이 가계의 3대 주체인 소비자,기업,정부에 대해 포괄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신용카드 거래의 비중이 크게 늘긴 했지만 아직도 현금 거래는 총 민간소비지출의 50% 이상이다.그만큼 과표를 추가로 양성화해야 할 여지가 많은 셈이다. 현금거래를 줄이는 방안은 크게 2가지로 나눠 추진해야 한다. 첫번째는 대규모 탈세,불법 정치자금,마약자금 등에 사용될 가능성이 많은 거액 현금거래를 방지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일반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소액 현금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첫번째이다. 이에 대한 과표현실화 방안은 4가지로 요약된다.우선 일정액 이상의 거액 현금거래는 금융기관이 국세청에 보고하도록 법제화해 금융기관과 국세청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외국에서도 일정금액 이상의 현금거래는 불법자금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간주,철저하게 감시·통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970년 은행비밀법(Bank Secrecy Act)을 만들어 1만달러 이상의 현금거래는 금융기관이 국세청(IRS)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86년 발효된 마약방지법(Anti-Drug Abuse Act)에 따라 3000달러 이상의 여행자수표 등 거래에 대해서도 기록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발행을 금지하고 있다.고객이 3000달러 기준을 회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거래 단위를 3000달러에 약간 미달하도록 할 경우에도 혐의거래로 간주해 국세청에 보고토록 하고 있다. 둘째,납세자의 신뢰와 세무조사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우리나라처럼 현금거래의 비중이 높고 탈세가 만연한 국가에서는 세무조사가 효율적인 탈세 억제 방안 중의 하나다.이를 객관화하고 과학화하여우선적으로 납세자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또 탈세혐의 정도에 따라 세무조사의 유형과 강도를 달리함으로써 세무조사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 세번째로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등의 직업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이들 세무대리인이 납세자들에게 탈세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납세자들을 잘 지도해 이들이 성실한 세금 납부를 도와주도록 투철한 직업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사회의 모범이 돼야 할 사회지도층이 탈세했을 때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미국은 탈세자가 사회지도층인지 여부를 감옥에 보내는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
  • 50대 장애인 손위용씨 법대 합격/열차사고에 빼앗긴 大入꿈 33년만에 서울대로 이뤘다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고등학교 때 열차 사고로 양쪽 다리를 잃은 50대 중증 장애인이 서울대 법대에 합격,법학도가 되고 싶어 했던 꿈을 이루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손위용(孫偉勇·사진·50·울산시 남구 신정2동)씨. 손씨는 29일 발표된 서울대 2003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결과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서울 법대에 합격했다. 어릴 때부터 수재라는 소리를 들었던 그는 법대나 상대에 진학하려는 뜻을 갖고 울산 제일중학교를 거쳐 지난 69년 명문 부산고에 입학했다.홀어머니 슬하의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교 부근의 하숙생활은 엄두도 못내고 울산∼부산까지 왕복 5시간 넘게 열차통학을 하면서도 결석 한번 하지 않고 성적도 상위권에 들었던 손씨의 운명이 바뀌게 된 것은 고교 2학년 때. 비가 내리는 70년 7월의 어느날 아침 등교길,움직이는 열차 난간을 잡고 올라타려다 빗물에 미끄러져 열차에 치여 두 다리를 절단하게 됐다. 손씨는 1년간 휴학 끝에 자퇴서를 내고 그해 고졸 검정고시에합격한 뒤 생계 방편으로 동네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성실한 과외수업으로 유명 과외강사가 돼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안정됐지만 과로 탓에 건강이 나빠져 모아놓은 돈을 모두 날렸다. 가족의 보살핌으로 건강을 되찾은 손씨는 금은방을 열었지만 93년 부도로 집까지 경매에 넘어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장애인용 오토바이에 넣을 기름조차 살 수 없을 만큼 어려웠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과외를 시작해 한푼두푼 돈을 모았고,세 딸을 모두 대학에 보낼 만큼 생활이 안정됐다.손씨는 “더 늦기 전에 대학 진학의 꿈을 이뤄달라.”는 세 딸의 간곡한 권유로 2001년부터 수능 준비를 시작해 틈틈이 공부한 실력으로 지난해 수능에서 331점을 받아 중증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법대에 합격했다. 대학 진학에 대비해 조금이라도 빨리 계단을 오르기 위해 25세 때부터 사용해온 25년 된 낡은 의족을 최근 새 것으로 맞추었다.“기억력이 나빠져 사법시험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사회의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돕는 일을 하고 싶다.”며 “학비를 벌기 위해 과외를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재테크가이드/사업곤란 .재해때 최장 9개월 납세연장

    사업을 하다 재해를 입거나 거래처의 파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세법이 정한 납기일 안에 세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곤란할 때가 있다.이런 경우 자금사정을 이유로 신고와 납부를 하지 않는 예가 있다.그러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신고·납부 불성실에 따른 가산세와 가산금을 물어야 한다. 세법상 종합소득세·부가가치세·법인세 등은 사업자가 내야할 세금을 스스로 확정해 법정 기한내에 신고 및 납부하도록 의무화돼 있다.일정한 사유가 있으면 납부기한 연장이나 징수유예를 통해 세금납부를 연기할 수 있다. 납부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다.우선 납세자가 천재지변이나 화재,기타 재해를 입거나 도난당했을 때 가능하다.납세자나 동거 가족이 질병으로 위독하거나 사망해 장례를 치를 때도 마찬가지다.▲권한있는 기관에 장부·서류가 압수됐을 때▲납세자가 사업상 큰 손해를 보거나 사업이 중대한 위기에 처한 때▲정전·프로그램의 오류 등으로 한국은행 및 체신관서의 정보처리장치 가동이 불가능할때에도 납부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납부기한은 최장 9개월 연장할 수 있다.납부기한이 끝나기 3일 전까지 연장기한과 사유를 작성해 신청하고 세무서장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된다.세무서장은 국세 채권보전을 위해 납부기한을 연장해 주는 조건으로 담보제공을 요구할 수 있다.신고기한도 연장할 수 있으나 사업상 큰 손해를 보거나 중대한 위기에 놓인 때에는 제외된다.따라서 이럴 때에는 내야할 세금은 제때 신고하고 납부기한 연장신청을 따로 하는 것이 좋다. 연장한 납기일이 토요일이면 그다음 정상근무일(월요일)까지 납부기한이 연장된다.토요휴무제로 은행이 문을 닫기 때문에 납부불성실 가산세나 가산금 부과 대상이 되지 않는다. 상속·증여세처럼 정부가 세액을 결정해 납세고지서를 보내는 세금은 납부기한 연장 대신 징수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사유는 납부기한 연장과 비슷하다.6개월에서 9개월까지 가능하다. (도움말=원종훈(元鍾勳·세무사)우리은행 PB사업팀 과장) 오승호기자 osh@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⑥ 국회.정댕 개혁

    1948년 제헌국회부터 2000년 15대 국회까지 법률안 가결 건수를 보면 정부가 제출안 법안은 총 5169건(52.9%)인 반면,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4594건(47.1%)으로 정부 제출 법안보다 적다.더구나 같은 기간 정부가 제출한 법안의 가결 비율은 76.9%인데 반해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의 가결 비율은 45.6%에 불과했다. ●저조한 의원 입법 국회가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가 모여서 법을 만드는 곳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할 지경이다.작년 2월 한 보도에 따르면 1년간(2000년 6월∼2001년 5월) 한국 의원 1인당 의안 발의 건수가 1.96건인데 반해 미국 연방의원(2001년 1월∼12월)은 11.2건으로 우리 국회의원들의 ‘입법 생산성’은 미국의 5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국회의 비생산성으로 인해 국민들의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과 불만족은 제어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KSDC 조사 결과,일반 국민들은 자신들의 지역구 국회의원에 62.1%가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매우 불만족 17.4%+약간 불만족 44.7%). 왜 한국 국회는 선진국에 비해 생산성이 현격히 낮은가. 그 이유는 한국 정당이 그동안 1인 지배체제에 의해 비민주적으로 운영되었고,정당이 비대해지면서 의원들이 자율성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즉 정당이 의정활동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거수기’ 의원을 양산해왔기 때문이다. KSDC 조사 결과,의원들이 소신에 따라 의정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사항으로 ‘당 지도부의 운영체제 개혁’을 꼽은 응답자가 42.5%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당 지도부의 공천권 독점방지’가 21.2%였고,‘당론에 따른 줄서기투표 방지’ 10.7%,‘당 지도부의 국고보조금 독점사용 금지’ 10.6% 등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국회감시 보장해야 ‘국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생산적인 국회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가장 많은 47.3%가 ‘국민의 국회 감시기능 강화’를 지적했다. 다음으로 ‘당적을 마구 이동하는 철새정치인 방지장치 마련’ 17.9%,‘대통령과 당 지도부로부터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 12.8%,‘국회의 대 행정부 견제기능 강화’ 9.1% 등으로 나타났다. 현행 국회법에 의하면 위원회의 결정에 의해서만 국정감사 등 국회 활동에 대해 외부인사가 참관할 수 있다.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모든 활동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철저한 감사를 받는 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 소위원회 등 국회 소위원회의 회의록도 국민들에게 기록,공개해야 한다. 현재는 참여연대의 의정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들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일부 감시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법적 제약으로 인해 활발하지는 못한 실정이다. 정보공개법 및 국회 청원제도 등을 강화해 시민단체들이 국민의 편에 서서 중립적으로 국회를 철저히 감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회의장 권한 강화 또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모든 국회 운영은 여야 합의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도록 돼 있다.국회의장은 조정자의 역할만을 담당할 뿐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장이 당적을 이탈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의정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개정한 만큼 이에 부합하는 강화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특히 여야간 당파적 대립으로 인한 파행국회를 방지하기 위해 국회의장이 독자적으로 판단,국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미국 의회의 경우,의장이 우리의 법사위원회 같은 규칙위원회(rule committee)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 입법과정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생산적인 국회를 수립하기 위해 중요한 사항은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와 대 행정부 견제 기능의 강화이다.행정부를 효율적으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국회가 행정부와 비교해 대등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현재 우리 국회에는 연구·분석기능이 전무하다. 따라서 한국 국회가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회 ‘입법 싱크탱크’의 설립이 시급하다.여야를 초월해 국회를 위해서만 일할 수 있는 ‘의정연구원’과 같은 국회판 KDI를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 ●국회 전문연구 기능강화 미국 의회의 경우 다양한 입법 전문지원 기구를 갖고 있다.우선 약 700명 정도의 연구직원들로 구성된 ‘의회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Center)’이 매년 65만건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의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또한 ‘의회예산처(Congressional Budget Office)’가 약 2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연방정부의 예산편성 및 심의를 돕고 있다. 우리 국회의 경우 정부가 기획예산처를 통해 일방적으로 편성한 100조원이 넘는 예산안을 하루 이틀에 몇 명의 의원들이 심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미국은 예산관련 3대 상임위(예산위원회,세입위원회,세출위원회)가 일반 상임위원회로 기능하고 있는 반면,우리는 예산결산위원회가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전문기구의 보좌 없이 5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수박겉핥기 식으로 예산을 심의·결산하고 있다.국회법을 개정해 예산위원회와 결산위원회를 분리하고 이를 일반 상임위원회로 전환해 내실 있는 예결산 심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한편 미국 의회는 우리의 감사원과 같은 ‘일반회계국(General Accounting Office)’이 있어 약 3200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정부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하고 있다.우리의 경우 감사원을 국회에 예속시키는 것은 헌법 개정 사항이므로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이에 따라 현행 법제도 하에서는 국회의 행정부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조치로 감사원에 대한 ‘국회감사요청제도’의 도입이 필요한데 최근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돼 다행스러운 일이다.국회가 특정 사안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면 감사원은 이에 성실히 응하고,보고의무를 지도록 하는 제도이다. ★정당위기 및 원인 현대 정치는 한마디로 ‘대의 민주주의’로 특징지을 수 있다.국민들이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대표자를 선출해 국정 운영을 담당하게 한다.대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가에서 대통령과 의회는 국민 대표의 두 축이다.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 정책을 집행하고,의회는 국민과 지역의 대표자들이 모여 법을 만드는 기능을 담당한다. 한편 정당이란 국민이 선출한 대표기관이 아니라 같은 이념과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자발적인 임의 결사체이다.정당의 목적은 공직 후보를 내서 당의 이념과 정책을 실현시키는 데있다.그런데 한국 정당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원들이 진심으로 국민을 대표하고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기능을 하지 못했다.정당이 오히려 국민의 약속을 지키는 장소인 국회의 발목을 잡는 역할만을 해 왔다. 당이 선출한 후보자와 유권자들은 다양한 약속을 하는데 정당은 후보자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도록 도와주는 기능 대신 소위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당과 지도부의 지시를 강요해 왔다.정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다.국민의 대표기관이 아닌 정당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와 의원들을 지배함으로써 국민의 정치불신과 정치냉소주의를 극대화시킨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헌법이 정당의 활동을 보호해 주고 있다.헌법 제8조에 ‘정당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정당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보조해 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국가의 정당 보호 및 보조의 전제 조건은 ‘정당의 목적,조직,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하며,국민의 정치적의사 형성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조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정당은 그동안 1인 지배체제에 의해 비민주적으로 운영돼 왔고 이러한 제왕적 정당구조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조장해 온 측면이 강하다.대통령은 정당을 통해 국회를 지배했고,정당도 소위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의원들을 지배했다.한국 의회·정당정치의 위기는 바로 여기에 기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당·국회개혁의 핵심은 정당의 순기능 회복과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이다.즉 의회정치와 정당정치를 정상화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대한 정당구조 혁신 ▲제왕적 지배체제 청산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확대 ▲생산적 의회개혁이 필수다. ★정상화 방안 정당개혁의 목표를 권력투쟁이 아니라 민주주의 활성화와 정당정치 정상화에 두어야 한다.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마지못해 하는 개혁은 진정한 개혁이 아니다.정치인 위주의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입장에서,그리고 한국정치를 정상화시킨다는 입장에서 정당개혁의 문제점을 다뤄야 한다. 정당개혁은 특정 정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야가 동반개혁을 해야 한다.예를 들어 ▲국회의원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의 동시 시행 ▲지구당위원장 폐지 ▲철새정치인 방지 ▲당 정책위의 국회이전 등을 여야간 합의로 도출하고 이를 법적으로 제도화시켜야 한다. 정당 및 국회개혁,나아가 정치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혁에 대한 종합 청사진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과거처럼 각종 정치관계법을 개별적으로 검토해서 개혁안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 정치개혁의 핵심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권력구조,선거법,정당법,국회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관련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새 정부 출범 직후 국회 내에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개혁안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국회에 정치개혁특위가 있고,여야 각각 정개특위가 활동하고 있으며,정권인수위에도 정치개혁연구실이 있다.한마디로 정치개혁안이 백가쟁명식이다. 대화와 타협에 의한 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정부가 독자적인 정치개혁안을 제안,주도하는 모습보다는 국회의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에서 여야 당사자뿐 아니라 학계,법조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합의된 개혁안을 여야가 조건 없이 수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정당개혁 방향 이념정당에서 인중(引衆)정당(catch-all party)으로 전환돼야 한다.근대에는 이념을 축으로 정당체계가 구축됐지만 현대에는 정당의 틀 속에 이념이 녹아드는 인중정당을 지향한다.어떤 정책은 정당간 합의를 할 수 있고,어떤 정책은 견해를 달리할 수 있으며,한 정당 내에서도 다양한 정책적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것이 현대 정당의 특징이다. 미국 정당의 경우,민주당과 공화당의 양당 구도 속에서 민주당 내에 보수적인 사람과 진보적인 사람이 공존하고 있다.공화당도 보수적인 사람과 진보적인 사람이 함께한다. 따라서 특정 정책에 대해서 민주당내 보수적인 성향의 의원이 공화당과 협조해 법안을 통과시키는 이른바 ‘보수연합’ 형태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1998년에는 보수연합이 하원에서 8번 투표해 95% 승리했으며 상원에서는 3번 투표해 100% 승리했다.다시 말해 여야 간의 교차투표(cross-voting)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의료보험의 문제를 살펴보자.어떤 정당은 다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것을 지지하고 다른 정당은 소수의 부유층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길 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책문제에 대한 정당 간의 차이는 이념이라는 거창한 용어보다는 정책 선호라는 가치중립적인 용어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모든 것을 이념으로 뒤집어 씌우면 합리적인 대화나 타협의 민주주의 장치가 훼손될 수 있다.한국 상황에서 유럽식으로 좌·우 이념대립이 첨예하게 표출되는 보혁구도를 상정하는 것은 무리다.한국은 분단 상황에서 이념적 스펙트럼이 적었다.이념적 다원주의가 아니라 일원주의가 지배해온 사회이다. 따라서 보혁구도라는 표현을 쓸 때도 조심해야 한다.한국에서 보혁구도 논쟁은 자칫 색깔론을 야기시키고 불필요한 사회혼란 및 분열을 가져온다.왜냐하면보혁구도라는 용어 속에는 이념대립적인 요소가 강하게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이념적 대립이 뚜렷하게 정당이 재편된다면 과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당 운영방식 간부 중심의 정당에서 당원 및 서포터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전환돼야 한다.지구당위원장 또는 지구당 간부들의 동원 및 기획에 의해 형성된 허수 당원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고 정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진성당원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이를 위해 공천제도의 변화 및 지구당 운영체제의 개혁이 필수적이다. 이번 KSDC 조사 결과,이름만 당원인 허수 당원을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는 ‘진짜 당원’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 ‘당원들의 공직후보 선거참여 확대’가 꼽혔다.가장 많은 31.7%가 응답했다.‘지구당의 공동운영’은 24.3%,‘지구당은 존속하되 지구당 위원장직 폐지’ 19.2%,‘지구당 폐지’ 16.0%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비선거 기간에도 지구당 위원회(local committee)는 존재해 민원수렴,후보충원,선거기금 모집 등의 기능을 담당하지만 지구당 위원장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한편 캐나다의 경우,선거가 없는 기간에는 중앙당 사무국과 전국 집행조직 이외의 모든 조직이 해체된다. 비선거 기간에 당과의 연락이나 의사소통은 지구당 조직이 아니라 전국조직이나 원내정당 조직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이는 원외 정당조직이 선거가 없는 기간에도 계속 기능할 경우,지역구에서 선출된 의원이 지역구 주민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파를 대표하기 쉽고 여야 원외조직 간의 대립과 갈등을 야기시켜 궁극적으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어렵게 할 수 있는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 정당정치에서 지구당의 존재는 제왕적 지구당위원장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고비용과 허수 당원을 양산시키는 주범이 되어 왔다.지구당 제도를 폐지하고 당원 및 경선 관리를 시·도지부가 맡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과도기적으로 지구당은 존속시키되 지구당 위원장직은 폐지하고 지구당은 연락사무소 정도로 축소시키는 것도 방법이다.정치권 일부에서는 지구당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지구당내 파벌정치 등 부정적인 효과를 더 많이 유발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노무현 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가 지방분권이다.중앙과 지방이 수평적인 입장에서 기능하는 지방분권의 시대 정신에 맞게 중앙당의 규모를 축소하고,중앙당의 권한을 시·도지부에 대폭적으로 이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도지부는 지구당 또는 지구당 위원장직이 폐지될 경우,선거구의 당원과 공직후보 선출을 관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현재 여야 정당에서 지역구 당원은 지구당위원장만이 관리함으로써 지구당이 위원장의 사조직으로 전락하고 일반 국민의 정치참여를 막는 역기능만을 해왔다.중앙당을 축소하고 지구당을 폐지할 경우 한국 정치의 고비용 주범을 개선하는 효과도 낳는다. ★정당체제 개편 원내중심 정당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보스 중심의 정당에서 의원 중심의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의미한다.이를 위해 당 대표의 제왕적 권한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당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고 의원들의 자율성을 강화해야 한다.특히 당의 정책위 기능을 국회로 이전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운영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중앙당의 슬림화(살빼기)를 유도하면서 정책 중심의 국회를 구축해야 한다. 미국 연방하원의 경우,1996년 19개 상임위 및 1개 특별위원회의 스태프는 모두 1367명으로 1개 상임위당 평균 68명에 이르고 있다.더구나 위원회 정책 보좌진은 각 정당에서 임명하고 있다.하원규칙에 의해 3분의2는 다수당에서,3분의1은 소수당에서 임명하고 이들은 자신이 속한 정당의 상임위원을 보좌한다. 2000년 조사에서 한국 국회의 상임위원회 인력은 215명으로 위원회당 평균 6명 정도의 입법지원 전문위원을 갖고 있다.게다가 이들은 모두 공무원 신분으로 국회 사무총장의 지휘를 받고 있다. 대통령제를 채택하면서 원내중심 정당의 정형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정당구조를 살펴보면,선거 기간에는 원외정당 조직인 선거위원회와 전국위원회가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비선거 시기에는 원내총무단 등 원내정당 조직이 당의 실질적인 기구로 활동한다.더구나 우리나라와 같이 고비용의 전당대회를 열어 대의원들이 대표 및 최고위원 같은 지도체제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원내총무가 당의 대표로 기능하게 된다. ★의원후보 선출방식 과거 한국 정당에서 공천은 형식적으로는 지구당 대의원 대회를 통해 선출하게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당 지도부(당 총재)에 의해 결정되었다. 민주당은 지난해 1월7일 당무회의를 열어 당 쇄신안을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확정했다.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당쇄신을 위한 제도개선안’에는 국민 선거인단이 대선후보 예비선거에 참여하는 ‘국민참여 경선제’를 비롯해 당권·대권분리 및 국회의원 등 각종 선출직 공직후보의 상향식 공천,총재직 폐지 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았다. 한나라당도 지난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국회의원 공천에 지구당 대회 경선방식을 도입하여 지구당이 인구 1000명당 1명 비율로 각각 선거인단(최소 150명)을 구성,자유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자를 선출하는 ‘상향식’으로 전환토록 했다. KSDC 조사 결과,바람직한 국회의원 후보공천 방식에 대해서 압도적인 다수(65.2%)가 ‘당원뿐만 아니라 지역구 주민들도 참여해 선출하는 방식’을 선호했고 ‘공천은 정당 자체 문제이므로 현행대로 당 지도부에 맡기는 방식’에 대해서는 7.3%만이 선호했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서 후보 선출시 채택됐던 국민참여 경선제가 국회의원 공천에서도 적용돼야 한다.국회의원 공천을 위한 선거인단의 50%는 최소한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또한 일반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터넷에 의한 당원 가입을 허용하고,인터넷 투표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 볼 만하다. ★기획 취지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수평사회를 만들자’란 연중 기획의 첫 시리즈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를 마련해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보도하고 있습니다.이번 여섯번째 주제는 ‘국회와 정당개혁’입니다.국회의 위상강화와 생산적 국회 및 정당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무엇이 필요한지 국민들의 선호도를 알아보고 이에 대한 대한매일-KSDC 자문교수팀의 분석을 실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KSDC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전국의 만20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전화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번 기획물의 대표 집필은 숙명여대 정치학과 이남영(李南永·50·KSDC 소장) 교수와 국민대 정치대학원 김형준(金亨俊·45·KSDC 부소장) 교수가 맡았습니다.
  • 박주현 국민참여수석 내정자“국민뜻 반영할 통로 마련 최선”

    이른바 386세대의 첫 여성 청와대 수석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경실련 상임집행위원과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위원,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회복지위원장 등을 맡는 등 왕성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고 있는 박주현(朴珠賢) 청와대 국민참여수석 내정자. 박 내정자는 시민단체 활동과 함께 언론중재위원,성공회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외래교수,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참여센터 자문위원 등 사회 각 분야에 전방위로 참여하고 있다.또 탁월한 언변을 바탕으로 시사 프로그램인 ‘SBS-TV 박주현의 시사토론’을 진행했고,현재 ‘KBS-1TV 다큐대화 21세기’의 사회를 맡고있다. 박 내정자는 이처럼 다채로운 사회 활동을 하면서 아동·여성·노인 문제 등 사회복지분야와 정치 및 검찰 개혁에 큰 관심을 기울이며 꾸준히 공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매사에 논리적이고 성실하다는 평가도 받고있다. 가족으로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인 남편 홍기태(洪起台·42)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있다.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통보 받았나. 통보라기보다는 지난주 목요일(23일) 제안을 받았다. ●노무현 당선자와의 인연은. 지난 88년 민변을 통해 알았고,노 당선자가 부산으로 내려간 이후에는 본 적이 없다가 최근 제의를 받으면서 만났다. ●노 당선자가 주문한 것은.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는 통로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예전의 민원업무 성격에서 벗어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통해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국민의 뜻이 제도개선에 반영되도록 애써달라고 했다. ●현재 개혁국민정당 소속인데 앞으로도 당적을 유지할 것인가. 생각해 보겠다. ●제도개선을 위한 여론수렴도 하는가. 여론수렴은 국민참여수석실에서 하고,제도개선은 이를 바탕으로 민정수석실이 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찰보고서 이라크 비협조 비난

    |유엔본부·런던·로마·브뤼셀 AP AFP 연합|유엔 무기사찰단이 27일 이라크 전쟁 발발을 결정할 중대 분수령이 될 보고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은 앞서 26일 보고서는 이라크의 불성실한 협력 태도를 비난하는 등 예상보다 강력한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안보리에서 2개월 사찰 결과를 보고할 블릭스 위원장은 이날 이라크가 VX와 탄저균 등 생화학무기의 폐기 여부에 대한 해답을 주지 못했다며 불성실한 협력을 비난했다. 블릭스 위원장은 16쪽에 달하는 보고서에서 이라크가 약속과 달리 무기개발 참여 과학자들과의 사적 인터뷰를 허용하지 않았고,U-2 정찰기를 이용한 사찰을 지속적으로 차단하는 등 사찰에 비협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도 사찰기간 연장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기한 연장 여부는 그러나 사찰활동을 얼마나 치밀하게 벌이고 이라크측이 어느 정도 협력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블릭스-엘바라데이 보고 청취 및 28일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에 이어,29일 열리는 회의에서 사찰단 활동 등 이라크 사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은 이라크에서 사찰기간을 연장하고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유엔 무기사찰단의 의사를 적극 환영한다고 27일 밝혔다. EU 15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 도중 발표한 성명을 통해 블릭스 위원장이 이끄는 사찰단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영국은 사찰단 보고서 제출 후 안보리 회의에서 이라크에 3월1일까지 최후통첩 기한을 설정해주는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영국의 더 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6일 미국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몇 개의 증거들을 독자적으로 갖고 있다며 빠르면 다음 주에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파월 장관은 이날 한 이탈리아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화학무기를 저장한 건물의 사진 등을 공개하면 국제사회의 여론은 납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는 탄저균 등 생화학 무기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으나 발견되지 않았으며,그렇다고 파괴했다는 증거도 없다.”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사설] 왜곡 우려되는 적임자 설문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이 ‘빅 4’중 국세청장과 경찰청장의 후임자를 찾기 위해 소속 간부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여론조사 기관이 국세청 서기관급,경찰청 총경급 간부들에게 각 청의 현안,앞날의 모습,청장의 덕목,청장 적임자 등을 물었다고 한다.공직사회에서 처음인 이번 조사는 두 조직의 특성과 조사 시기 등으로 그 결과가 왜곡될 수 있는 측면이 많다.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사 방법도 그렇지만,예민한 시기에 청장 적임자를 묻는 질문을 포함시킨 것은 부적절했다고 본다.답변도 성실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공직사회에 도입되는 다면평가제의 일환으로 실시됐다지만,조직내 파벌 갈등을 부추길 가능성을 간과하지 않았나 한다.조직의 현안 및 발전방향을 묻는 데 그치지 않고 수장 후보감을 꼽도록 한 것은 결과적으로 조직의 기강과도 연계될 수 있는 것이다.특히 경찰청의 경우 차기 청장 후보가 경력·능력 면에서 3명 정도로 압축된 상황에서 결선투표의 인상마저 주었다고 한다.여론을 청취하는 일은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이번처럼 즉흥적 인기투표식으론 여론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공직사회는 정권 교체기를 맞아 엄청난 진통을 겪고 있다.몸사리기,눈치보기,줄대기 등 각종 공직사회의 폐해도 노출돼 있는 형국이다.이런 시기에 소속 간부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는 충성심 경쟁으로 이어져,왜곡될 소지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새 정부의 인사 원칙에 있어 개혁성은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다.하지만 조직원으로부터의 인기와 개혁성은 별개일 수 있다.조사결과는 참고사항에 불과하겠지만,이번 조사가 또 하나의 포퓰리즘 행태로 비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고건 총리지명자 문답

    “저는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도 설득해 같이 참여시켜 일하는 스타일입니다.” 고건(高建) 총리 지명자는 22일 “아무리 어려운 일도 불도저 식으로 추진해 마찰을 내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마찰음이 없다고 개혁을 하지 않는 게 아니다.”며 ‘안정감있는 개혁’을 강조했다. 총리 지명 발표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실을 방문한 그는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행정스타일 평가,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의 부조화 우려 등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일일이 해명했다.특히 자신의 자서전과 관련 서적을 기자실에 배포하는 등 회견을 꼼꼼히 준비한 인상이었다. ●인사청문회 통과를 자신하나. 30년 공직생활을 통해 자기관리에 노력했으나,부족한 점이 많다고 본다.4년 전 민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많은 검증을 받았지만,겸허한 자세로 성실하게 다시 검증받고자 한다. ●총리에 취임하면 가장 먼저 주력할 일은.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일이다.그리고 선거 이후에 국민들의 화합을 정부가 중심이 돼서 이뤄 나가겠다.또 세계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 ●재벌 개혁 등 노 당선자의 공약에 대해 공감하나. 북핵 문제의 해법이나 여러가지 개혁문제,10대 국정과제 등 큰 방향에서 전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국무위원 인선방침은. 노 당선자가 지금까지 말한 것과 같다.나는 평소 인사를 할 때 도덕성을 기초로 하고,일의 전문성과 조직장악력,균형감을 갖춘 개혁성향을 고려했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선. 중앙정부는 수도권 과밀화에 대해 일변도적인 규제 외에는 근본적인 대책이 없었다.수도권 과밀대책,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행정수도 이전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단체에서는 고 총리가 개혁적인 마인드가 부족하다고 했는데. 나는 맡은 일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개선하는 등 개혁적 자세로 일해왔다.앞으로 시민단체 대표들도 자주 만나 의견을 경청하고,어떤 것이 개혁이고 어떤 것이 지속가능한 개혁인지 토론해 나가겠다. ●노 당선자가 총리직을 부탁하면서 당부한 말은. 열심히 일하자고 했다. ●고 총리와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선. 두가지 문제는 4년 전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낱낱이 검증된 사안이다.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징집영장을 기다리던 중 62년 병역법 개정으로 동년배 10여만명과 함께 보충역으로 자동 편입됐다.둘째아들은 대학원 재학 중 발병한 질병으로 서울대병원에 근 1년동안 치료를 받았고,재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노 당선자와 신라호텔에서 만났을 때 무슨 얘기를 나눴나. 북핵 문제가 당시 화두였던 만큼 지난 94년 통일부총리였던 이홍구 전 총리와 외무부장관이었던 한승주 전 장관 등을 만나보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때는 총리직 제의를 받지 않았다. ●대선 과정에서 노 당선자가 지지선언을 부탁했는데,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다.당시 나는 국제투명성기구 한국 회장이었고,특정 정당 소속이 아니어서 그런 선언을 할 수 없어 고사했다. ●집무실은 어디에 마련하나. 집무실이 과연 필요한지 상의해 봐야겠다. 홍원상기자 wshong@
  • 시민단체 첫 ‘부부 사무총장’/환경연합 총장에 서주원씨 확실 女聯 남윤인순 총장과 ‘선의 경쟁’

    우리나라 시민운동 사상 처음으로 부부 사무총장이 탄생한다. 여성단체연합의 남윤인순 사무총장과 환경운동연합의 서주원 사무처장 부부가 화제의 주인공이다.19일 환경운동연합의 사무총장 선거를 잠정 집계한 결과,서 처장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두 사람은 시민단체 첫 부부 사무총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환경운동연합의 한 관계자는 “서 후보가 상대 후보를 250여표 차이로 앞섰다.”면서 “20일 오전 당선자를 공식 발표한다.”고 말했다. 서 처장은 이날 “최종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남 사무총장은 “원칙과 현장경험을 두루 갖춘 만큼 헌신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두 사람은 1978년 여름 학생운동을 하다 처음 만났다.당시 서 처장은 서울대 공대에 다니던 운동권 학생이었고,남 사무총장은 수도사대(현 세종대)에서 ‘알아주는’ 여학생 운동가였다.남 사무총장은 “농촌활동에서 보여 준 남편의 성실과 열정에 감동했다.”면서 “3년간 함께 야학활동을 하다 81년 결혼했다.”고 말했다. 결혼 직후 남 사무총장은 인천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을,서 처장은 인천노동운동단체협의회 대표를 맡아 인천지역 노동운동을 이끌었다.그러다 90년대에 접어들면서 독자적인 길을 걸었다. 남 사무총장은 94년부터 여성단체연합에서 활동하며 영·유아보육법 개정,호주제 폐지 운동 등을 주도했고 99년 사무총장에 취임했다.서 처장은 인천 환경운동연합에서 일하며 굴업도 핵폐기장 백지화 운동,시화호 살리기,강화도 갯벌 보전운동 등을 이끌었다. 이세영기자 sylee@
  • 지명관 ‘취임사 준비위장’ 문답 “盧당선자 통치철학 담을것”

    “노무현 당선자의 말씀을 충분히 듣고 살릴 계획입니다.저는 이를 문장으로 옮기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제16대 대통령 취임사 준비위원장으로 임명된 지명관(池明觀·사진) 한림대 교수는 취임사를 작성하면서 중점을 둘 부분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지난 72년 ‘10월 유신’ 직후 한국정치 현실에 염증을 느끼며 도일(渡日)한 지 교수는 20여년간 도쿄여대 교수를 지낸 일본연구 1세대로 꼽힌다.1991년에는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도쿄고등법원에 증인으로 나와 일제 잔학행위 등의 삭제를 비판한 일화로도 유명하다.최근에는 국내 드라마의 일본어 대사 방영을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준비위원장에 임명된 소감은. 나이 80에 젊은 정부가 나와서 못하겠다고 했는데,임명됐다.영광이라고 생각한다.옛날 같았으면 (취임사 준비위원들을) 발표하지 않았을 텐데,(새 정부는) 대담히 발표했다.노무현 정부가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실천한 것이다.놀라운 모습이다. ●대통령 취임사에서 중점을 둘 부분은. 내 자신의생각이 아닌,노 당선자의 의도를 받들어야 한다.노 당선자의 통치철학을 담고,정치방향을 드러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우선 노 당선자를 만나 많은 얘기를 들을 생각이다.노 당선자가 최근 말한 것처럼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취임사를) 만들겠다. ●노 당선자와는 친분이 있었나. 공식석상에서 한두차례 만난 것 외엔 전혀 관계가 없다.다만 노 당선자가 지난해 봄,한림대에서 강연했을 때 내 연구실에 들러 15분 정도 얘기한 적이 있다. ●대일관계와 관련,노 당선자에게 조언을 한다면. 일본이 당분간 구정치적 스타일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다.그럼에도 동북아에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새 정부가) 좀더 인내심을 갖고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다.더욱이 일본도 한국이 필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에 점차 잘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민간인 오인사격 사망 현직 경관 벌금형

    총기 오인사격으로 민간인을 숨지게 한 현직 경찰관에 대해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전주지법 형사 2단독 곽병훈 판사는 15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주 중부경찰서 소속 경사 김모(45·직위해제 경무과 대기중) 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곽 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 “순간의 실수로 민간인의 생명을 빼앗고 경찰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중대 범죄이나 유족들과 합의가 이뤄졌으며,끝까지 범인을 체포하기 위한 노력과정에서의 과실이고 20여년간 성실히 복무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소득 불성실신고 1만2천명 중점관리

    국세청은 소득을 성실히 신고하지 않은 병·의원과 고액 입시학원,연예인 등 1만 2000명을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14일 발표한 ‘2002년 귀속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사업장 현황 신고안내’를 통해 “예전의 신고내용을 토대로 경비에 비해 수입금액을 지나치게 낮게 신고한 1만 2000명을 선정,분석 내용을 개별 통지하고 성실히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중점 관리대상은 성형외과,안과,한의원과 치과 등 비보험진료 비중이 큰 병·의원이 8000명으로 가장 많고 고액 입시전문학원 등 사설학원 3000명,가수·탤런트 등 연예인 500명,기타 고소득자 500명 등이다. 특히 강남 등 서울시내 일부 고액 입시전문학원은 ‘사교육 열풍’으로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데도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방법 등으로 소득을 탈루하고 있는 것으로 국세청은 파악하고 있다. 오승호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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