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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식스맨 표명일·최민규 성공시대

    ‘컴퓨터 가드’ 이상민(32)이 없는 KCC를 상상할 수 있을까? 이상민은 LG와의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5전3선승제) 1,2차전에서 모두 승부처인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당했다.예전 같았으면 조율사를 잃은 KCC가 크게 흔들렸을 것이고,물론 2연승도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KCC에는 이상민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는 식스맨 표명일(29)과 최민규(26)가 있다.키(182㎝)와 몸무게(78㎏)가 똑같은 데다 얼굴도 닮고,스타일까지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 두 선수는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무명의 설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있다. 이들이 가장 빛난 순간은 역시 23일 경기의 연장전 막판.최민규는 20.2초를 남기고 짜릿한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표명일도 종료 직전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뒤 KCC 신선우 감독은 “표명일과 최민규가 업그레이드된 것이 우리 팀의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98∼99시즌 프로에 데뷔한 표명일은 이번 정규리그에서 식스맨상과 기량발전상을 동시에 받았다.슈퍼스타가 아닌 ‘보통선수’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상 두 개를 프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휩쓴 것. 표명일이 ‘쨍하고 해뜰 날’을 맞이하기까지는 긴 세월이 필요했다.명지대를 졸업하고 기아에 입단했지만 당시 주전가드였던 강동희(LG)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만 나서는 후보였다.2002년 4월 상무 복무중에 KCC로 트레이드됐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이적 후에도 이상민의 그림자 역할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올시즌 이상민이 결장한 7경기에서 팀의 5승2패를 이끌어 확실하게 떴다. 02∼03시즌 연봉 4000만원에 코리아텐더(현 KTF)에 입단한 최민규는 지난해 8월 KCC로 트레이드됐다.코리아텐더에서는 정락영의 백업가드로 간간이 출장했지만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KCC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그러나 최민규는 특유의 성실성과 패기로 감독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더욱이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기질이 ‘토털 농구’를 추구하는 팀 컬러와 맞아 떨어졌다.“단 1분을 뛰더라도 반드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표명일과 최민규.옛 영화를 되찾으려는 KCC의 든든한 버팀목임에 틀림없다. 전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총선 D-21] 민노당 비례대표 1번 심상정씨

    ‘전국노동조합 협의회 쟁의국장 아가씨’로 통하는 민주노동당 심상정(45) 중앙위원에게 ‘진보정당 첫 국회의원’이라는 호칭이 새로 붙을 전망이다.그는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받았다. 지난 1980년 미싱사로 취업하면서 노동운동에 뛰어든 그는 85년 구로동맹파업과 서울노동운동연합 결성에 앞장서온 노동운동의 ‘산 증인’이다.진성당원들이 참가한 비례대표 선출 투표에서 그는 여성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6064표를 받았다.심 위원은 “당의 대표선수로 뽑아준 5만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상류층과 남성이 독점했던 국회에서 서민과 여성의 ‘스피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에게 있어 정치는 노동운동의 일부이자 연장선이다. 그는 “나에게 금배지를 달아줄 사람은 서민과 노동자”라며 “무상 교육·의료 실현 등을 통해 서민 삶의 질적 향상은 물론 비정규직 노동자,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심 위원은 또한 “기존 여성의원들의 개인적 성실성은 뛰어났지만 절대 다수의 여성을 대변하지 못했다.”면서 “여성 고용할당제,공보육의 획기적 강화 등을 중심 의제로 내걸 것”이라며 여성의원 의정활동의 전형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두걸기자˝
  • 두 형사의 동상이몽 ‘마지막 늑대’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놀멘놀멘 살 수 있는 방법이 어디 없을까.양동근·황정민 주연의 ‘마지막 늑대’(제작 제네시스픽처스·새달 2일 개봉)는 우선 무위도식의 희망사항을 스크린에 새겼다는 점에서 입맛을 당기게 한다. 서울에서 강력계 형사로 뛰던 최철권(양동근)이 인간적인 삶을 기대할 수 없는 과중한 업무에 염증을 느껴 ‘개점휴업’을 선언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그렇게 해서 자원해간 곳이 강원도 두메산골의 손바닥만한 파출소(이름까지 ‘무위파출소’).평생 범죄자하고는 말 한마디도 못해봤을 것 같은 느려터진 파출소장(장항선)과 순박한 총각 순경 고정식(황정민)이 무료하게 그곳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복잡한 사건에 얽히지 않고 편안히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작정한 철권과,사건이 없는 시골생활을 견딜 수 없어 시키지도 않은 일을 저지르고 다니는 정식.반대편 꼭지점에 선 듯 대조적인 두 캐릭터가 이야기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철권이 산그늘에 누워 시간을 죽이는 게 낙이라면,정식은 남아도는 시간과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나무그루 수를 세다 나중엔 소 대신 밭갈이까지 할 정도.서로의 삶의 방식을 비웃는 둘의 시시콜콜한 신경전을 지켜보며 관객은 일정한 리듬의 코믹 시소타기를 하게 된다. 영화속에서 ‘근면성실’은 캐릭터들의 인격을 가늠하는 잣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적막한 강원도 산골에 지어진 세트장속 해프닝이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는 관객의 신경줄을 조이는 긴장요소란 눈을 씻고 봐도 없다.양동근 특유의 부스스한 외모와 어눌한 말투,강원도 사투리를 맛깔나게 구사하는 황정민의 대사연기에 멀찍이 눈귀만 열어두면 된다. 그러나 동상이몽의 두 형사가 엮는 해프닝만으로 밑그림을 완성하기엔 처음부터 역부족.서울진출을 노리는 정식을 주저앉히기 위해 사건을 만들기로 작정한 철권은 동네 사찰의 탱화를 미끼삼아 문화재 털이범들을 유인한다.한가하던 화면에 폭력이 끼어들고 범죄자와 형사가 벌이는 ‘원초적인 대립’으로 초점을 옮기며 영화는 후반부에 적잖은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소박한 배경에 컴퓨터그래픽,특수효과 등의 기술적인 시도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무공해 자연주의 영화인 것만은 분명하다.하지만 장르를 잘라 말하기엔 태도가 어정쩡하다.코미디라고 쳐주기엔 웃음의 강도가 미약하고,등장인물들의 동선이 적어 형사액션물로도 걸맞지 않다.‘연기파’로 첫손에 꼽히는 두 배우가 연기를 하다만 것 같은 찜찜함을 남기는 건 왜일까.감독이 농반진반 ‘조울증 코미디’라고 이름붙였는데,영화의 종잡을 수 없는 색깔에 대한 완곡한 변명이었을까.구자홍 감독의 데뷔작. 황수정기자˝
  • 10억이상 소득세 납부자 935명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동안 소득세를 10억원 이상 낸 납세자가 93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들 가운데는 소득세 납부액이 100억원 이상인 사람도 13명 포함돼 있다. 국세청은 2000년부터 3년간 소득세 납부실적을 분석한 결과,소득세(근로소득세,원천징수되는 이자·배당소득세를 제외한 종합소득세,양도소득세)를 1원이라도 낸 납세자는 모두 1480여만명이라고 24일 밝혔다. 납부세액별로는 ▲100억원 이상 13명 ▲1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922명 ▲1억원 이상∼10억원 미만 3만 6077명 등이다.납세홍보과 이영운 사무관은 “개인이 3년간 낸 소득세가 100억원 이상이면 연 평균 30억원 이상씩 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100억원 이상 납세자 13명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오는 4월1일부터 ‘세금포인트제’를 시행하기 위해 처음으로 납부세액별 인원을 집계해 공개했다. 세금포인트제는 소득세 납부액에 일정한 포인트를 부여해 ‘민원증명 택배서비스’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항공회사 등의 마일리지제도와 성격이 비슷하다. 세금포인트는 2000년 이후 3년간 소득세 납부액을 대상으로 10만원당 자진납부세액은 1점,고지납부세액은 0.3점이 각각 부여된다.쌓인 포인트가 100점(자진납부세액 1000만원) 이상이면 연간 납부세액 2억원 한도 내에서 납세담보가 면제된다.납세담보는 세금 납기연장이나 징수유예 신청 등을 할 때 담보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적립된 포인트가 1000점(자진납부세액 1억원) 이상이면 세무서의 ‘성실납세자 전용창구’를 이용할 수 있고,민원증명 택배서비스도 제공된다. 오승호기자 osh@˝
  • 총선 출마자 납세·체납내역 공개

    다음달에 실시되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출마자들의 5년간 납세내역과 세금 체납여부가 유권자들에게 공개된다. 종전에는 후보자 본인에 대해 직전 3년간 납세액과 후보 등록일 현재 세금 체납여부만 확인이 가능했다. 때문에 후보등록을 하기 직전 체납액을 내는 후보들이 생기는 등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3일 국세청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초 개정,공포된 공직선거관리 및 부정선거방지법에 따라 출마자 본인과 배우자,직계 존·비속의 최근 5년간 세금 납부액과 체납이력의 공개가 의무화된다.다만,직계 존속의 납세액과 체납 이력에 대해서는 출마자가 공개를 거부할 수 있다. 공개되는 세금은 국세 중 소득세,지방세에서는 종합토지세와 재산세 등 3개 세목이다.납세액과 체납이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선거공보와 함께 정보 공개자료로 각 가정에 발송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선거 출마자들의 납세액과 체납이력이 공개됨에 따라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사람들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대학생 신용관리 주의할 점] 솔깃한 ‘카드대납’ 신용불량 지름길

    서울 A대학에 다니는 임모(21)양은 기숙사로 날아드는 신용카드 명세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아르바이트를 그만둔 뒤 휴대전화 사용료와 유흥비 조달을 위해 카드를 긁다 보니 결국 빚더미에 오르는 처지가 됐다.친구에게 급전을 빌려 일부를 갚았지만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청년 실업자’ 못지 않게 ‘청년 신용불량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말 26만명이던 20대 신용불량자는 해마다 급증해 지난해 말 현재 73만명으로 전체 신용불량자의 20%에 육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조성목 비제도금융조사팀장은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회사 취직에 제약을 받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기 때문에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의 신용관리 중요성은 더욱 강조돼야 하지만 20대 대다수가 ‘신용카드=빚’이라는 기본 인식을 간과하고 있다.”면서 “젊을 때 신용관리가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카드 사용 등 신용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바르게 사용하기 신용카드 사용이 생활화되면서 자신의 변제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카드 사용을 남발하다가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를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신용카드로 인한 신용불량자는 2000년 말 44만명으로 전체 21%에 그쳤으나 지난해 말 240만명으로 전체 65%를 차지할 만큼 급증했다.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신용판매(결제)·현금서비스 한도를 최소한도로 설정하고 현금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한도를 해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주로 사용하는 카드를 제외한 나머지는 폐기하거나 카드사에 해지 요청을 해야 무분별한 사용도 막고 분실·도난으로 인한 부정사용도 피할 수 있다.최근 전화상으로 경품에 당첨됐다며 카드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경우가 빈번한데 비밀번호 유출로 인한 부정사용 피해는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카드대금이 연체됐을 때 인터넷·정보지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불법 연체대납업체를 찾는 것은 신용불량자로 가는 지름길이다.당장 연체금은 갚을 수 있으나 대납업자들이 카드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카드가 사용돼 결국은 수백배가 넘는 고리대금에 시달리게 된다. 카드거래를 가장해 허위매출을 발생시켜 돈을 융통해주는 ‘까드깡’업자에게 카드를 맡기고 돈을 빌리는 것도 범죄에 가담하는 행위다.까드깡 이용으로 적발되면 신용불량자의 ‘최고형’인 금융질서문란자로 등재돼 최장 12년간 신용거래시 불이익을 받는다. 조 팀장은 “평상시 자신의 변제능력을 고려해 카드를 쓰고 결제금액에 대해서는 미리 변제계획을 짜 상환해야 한다.”면서 “결제액이 과다해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을 때는 부모와 상의하거나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변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채·다단계업 유혹 주의 카드빚을 갚기 위해 불법 대납업체나 까드깡업체가 아닌 사채업자를 찾아가는 20∼30대가 전체 사채 이용자의 70%를 넘는다.그러나 등록된 사채업자라도 연 66%까지 고금리를 물려 이를 갚지 못할 경우 채권추심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에 ‘돌려막기’를 위해 사채를 쓰다가는 일생을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위험이 크다.조 팀장은 “대학생이나 경제력이 없는 사람이 사채로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면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라면서 “불가피하게 사채를 이용할 경우 반드시 시·도에 등록된 대부업체를 이용하고 계약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규모 자금을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해 준다며 접근하는 다단계업체 등 불법 자금모집업체의 유혹도 물리쳐야 한다.대학생 등 젊은층이 단기간에 돈을 벌어 카드빚을 갚으려는 마음에 다단계업체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이들은 예금자보호법 대상도 아닐 뿐더러 고액의 물품을 구매하도록 강요받아 결국 카드빚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한다. ●신용불량자에서 탈출하려면 단일 금융회사에 빚을 지고 있다면 은행 등 창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만기연장 등 채무 재조정을 논의함으로써 신용불량자 등록을 피해야 한다.1개 금융회사에 채무가 있는 단기 소액신용불량자도 해당 회사와의 채무 재조정,취업알선 등을 통해 신용불량자에서 탈출할 수 있다. 여러 금융기관에 채무가 있는 신용불량자의 경우,모든 금융기관이 참여해 만든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채무자가 도덕적 해이에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할 경우 금리인하나 원리금 부분감면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도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인극 ‘해일’로 한무대 서는 유지태·오달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를 본 이들이라면 대번에 눈치 챌 것이다.영화배우 유지태(28)와 연극배우 오달수(36)가 출연하는 2인극 ‘해일’(4월21일∼5월2일 대학로 행복한극장)에 왜 특별한 관심이 쏠리는 지를.어느 영화보다 배우의 역할이 컸던 ‘올드보이’에서 가둔 자 우진역의 유지태와 갇힌 자를 감시하는 간수역의 오달수,두 연기자는 주연인 최민식 못지않게 강렬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처음 대본 연습하던 날 너무 행복했어요” ‘올드보이’가 데뷔 7년차인 유지태에게 배우로서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했다면 대학로에서 잔뼈가 굵은 오달수에겐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그리고 한가지 더.영화를 찍으며 ‘형 아우’하는 사이로 친해진 이들을 단 둘만 등장하는 2인극 무대로 이끌었다.대학때부터 ‘연극이 꿈이었다’는 유지태가 오달수의 연기에 매료돼 같이 연극을 하자고 졸랐던 것. “처음 대본 연습하던 날 너무 행복했어요.학교(단국대 연극영화과)다닐 때 제가 직접 희곡을 써서 공연한 기억도 새롭고요.”서울 혜화동 연습실에서 만난 유지태는 연극의 매력에 흠뻑 빠진 듯했다.인터뷰 내내 ‘행복하다’는 말을 여러번 반복했다. 옆에 있던 오달수가 거든다.“얼마나 연습을 열심히 하는지 몰라요.저만 보면 연습하자고 어찌나 조르는지 별명이 ‘하고재비’예요.(웃음)” ●총알받이 된 두 인민군 병사의 이야기 연극 ‘해일’(이해제 작·연출)은 6·25전쟁 당시 연합군의 반격으로 퇴각하던 인민군이 시간을 벌기 위해 적진에 총알받이로 남겨 둔 인민군 병사 하현과 만필의 이야기다.족쇄에 묶여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앞에 무방비로 노출된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극중 두 인물은 극히 대조적이다.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한 도쿄 유학생 출신의 미술학도 하현이 ‘인민해방’을 목적으로 자원해서 전쟁에 뛰어든 반면 만필은 전쟁의 명분이 뭔지도 모른 채 거리 장터에서 강제징집돼 전장에 끌려온 순박한 채삼꾼이다.유지태는 하현을,오달수는 만필을 연기한다. “하현이란 인물에게서 과연 이데올로기란 뭘까,전쟁이란 뭘까 하는 것들을 많이 떠올려요.” 유지태는 요즘 ‘공산당선언’같은 사상서를 읽는 중이란다.극중 하현의 대사를 가슴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다.연극하는 두달 동안은 다른 스케줄을 잡지 않고 한가지에 몰입하는 그의 집요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배우로서 긴장되는 2인극 매력 있어” 반면 오달수는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중인 ‘남자충동’에 출연하느라 시간을 쪼개서 ‘해일’연습을 하고 있다.‘남자충동’은 89년 부산 ‘연희단거리패’에서 연극을 시작한 그가 97년 대학로 무대에 입성하면서 처음 출연했던 작품이라 의미가 남다르다.그의 능청스러운 코믹연기에 객석은 자주 웃음바다가 된다. 숱한 연극에서 경험을 쌓아온 그이지만 2인극은 처음.그는 “여러 배우가 등장하는 연극과 달리 2인극은 잠시라도 호흡을 놓치면 금방 들킨다.때문에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지만 그런 만큼 배우로서 팽팽한 긴장감을 맛보는 매력도 크다.”고 말했다.학생때 무대에서 대사를 잊어버려 아찔했던 경험이 있는 유지태는 “아직도 무대공포증이 남아 있지만 든든한 선배가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유지태는 “영화 ‘올드보이’의 첫 대본 연습때 형의 연기에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다 넘어졌다.”면서 “촬영이 없는 날도 늘 현장에 나와 지켜보는 성실함에 끌렸다.”고 오달수를 치켜세웠다. 오달수도 “언제나 겸손하고 선후배에게 예의를 지키는 동생”이라고 화답했다.의좋은 형제처럼 서로를 챙기는 두 사람이 연극 ‘해일’에서 펼쳐보일 콤비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02)747-2090.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
  • 대졸여성 취업문 여전히 비좁다

    대학을 나오고도 직장을 얻지 못한 대졸(大卒)여성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학력 여성인력의 취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직장을 구한 여성 중에서도 전문·기술·행정관리직 등 전문직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문대졸 이상 여성실업자는 지난달 총 14만 2000명으로 1월(7만 2000명)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실업률로 따지면 5.8%로 지난 2000년 2월(6.1%)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이는 전체 실업률(3.9%)은 물론 대졸 이상 남성실업률(3.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청년(15∼29세) 실업률이 9%를 넘어선 터에,실업의 고통은 남자든 여자든 내남없이 크지만,특히 대졸여성의 체감고통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2월에는 전문대졸 이상 여성의 실업률이 4.9%,전문대졸 이상 남성의 실업률은 3.5%였다. 대졸 여성 가운데서도 2년제 전문대 졸업자의 실업률(6.7%)이 4년제 실업률(5.2%)보다 더 높았다.중졸 이하(1.8%)나 고졸(4.3%) 여성의 실업률은 대졸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통계청측은 “여성들의 취업문호가 여전히 비좁은데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편승해 대졸 여성들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진 탓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고학력 여성의 취업난은 구직에 성공한 여성들의 직업 분석에서도 잘 드러난다.전문·기술·행정관리직 취업자 451만 5000명 가운데 여성은 152만명으로 1년전보다 1만 2000명(0.8%)이 줄어들었다. 반면 남자는 299만 4000명으로 17만 5000명(6.2%)이 늘어났다.‘취업 재수생’(전직 실업자) 증가율도 여자(31.6%)가 남자(8.5%)보다 높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손영래씨 2년6월형 구형

    대검 중수부는 22일 썬앤문그룹의 감세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손영래 전 국세청장에 대해 징역 2년 6월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조세를 운영하는 최고 책임자임에도 불법행위를 자행,성실한 납세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손씨는 최후진술에서 “썬앤문그룹을 맡았던 서울지방국세청 홍모 과장에게 감세지시를 했다는 공소사실은 정치인과 언론에 의해 과장된 내용”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선고공판은 4월8일 오전 10시. 정은주기자 ejung@˝
  • 무대 복귀하는 ‘원조 국민가수’ 최희준 씨

    가수 최희준(68)씨가 26·27일 서울 정동극장에서 ‘최희준의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를 연다는 얘기를 듣고 문득 ‘인간 최희준’의 모습이 궁금해졌다.반세기에 가깝게 팬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온 것은 그가 노래로 그때 그 시절에 우리의 정서를 어루만지고 보듬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서울 대학로 문예진흥원 사무실에서 최희준을 만났다.그는 3월말 문예진흥원 상임감사직 임기를 마친다.대뜸 이제는 원로 가수라고 불러 드려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손사래를 쳤다.“에이,원로는 무슨 원로예요.그냥 가수 최희준이지요.” 국회의원도 지냈고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TV에서 본 대로 권위 의식이 없다.서민적 외모에 성격도 소탈하다.하지만 원로라는 말에는 아직 거부감이 있는 듯하다. 가요계에 복귀하는 심정을 묻자 “노래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니까요.앞으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노래를 할 생각입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서울 경복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대에 재학 중이던 1959년 미8군에서 냇킹콜 등의 팝송을 부르기 시작해 19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진고개 신사,맨발의 청춘,길잃은 철새,빛과 그림자,하숙생,팔도강산….대표적인 히트곡들이다.하지만 가수로서 회한이나 후회 같은 것은 없었을까.민주당 조순형 대표,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서울대 법대 동기생들이다. ●노래에 진정성 불어넣을 때 희열 느껴 “가수라는 직업은 참으로 근사하다고 생각합니다.노래하는 순간 특히 노래가 잘 됐다고 느꼈을 때 가슴에 희열이 입니다.정성을 다해 노래를 불러 제 마음 속에 있는 것이 듣는 사람에게 전달되었다고 생각이 들 때는 정말 행복합니다.순간순간 내 자신이 놓여있는 자리에 불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노래를 부르며 한평생 산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가장 잊지 못할 공연을 얘기해 달라고 하자 95년 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연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이라고 소개하며 이렇게 덧붙였다.“공연이 아주 성공적으로 끝났는데,마치 산 정상을 정복한 느낌이었습니다.” 미8군 무대 시절 미군들은 ‘벨벳 보이스’라고 얘기했고,요즘도 부드럽고 감미롭다는 평을 듣지만 목소리에 의존하기보다는 가슴으로 노래하는 가수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아마 그런 진정성과 가슴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이 전달돼 ‘한국 스탠더드 팝의 대부’,‘원조 국민가수’라는 평을 얻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을 세심하게 배려한다.자신의 말이 남의 사생활이나 인격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학사가수’들의 근황을 들려 달라고 하자,위키리(이한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박형준은 시애틀에 산다고 전한다.그러나 무엇을 하며 사는지에 대해선 “자주 만나지 못해서…”라고 말끝을 흐린다. 가족에 대해선 더 말을 아꼈다.89년 7월, 10년 가까이 유방암과 싸우던 부인과 사별하고 91년 2월 현재의 부인(52)과 재혼했다.사별한 전 부인과는 2남1녀를 두었다.자녀의 근황이나 현재의 부인 이야기는 아픈 상처를 들춰내는 것이라며 쓰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하숙생’은 해방 이후 가장 사랑받은 노래 중 하나다.그래서 본인도 ‘하숙생’을 제일 좋아할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다른 노래들도 다 좋아하는데,‘하숙생’은 정말 고마운 노래지요.”하고 답했다.언뜻 자신에게 곡을 준 작곡가들에게 예의를 다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쳤다. 변함없는 인기의 또 다른 열쇠는 성실함인 듯했다.“저는 우등상보다는 개근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그동안 제가 재주 있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 봤습니다.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데다 손석우 이봉조 길옥윤 김호길 최창권 선생 등 한국 가요사의 내로라하는 작곡가들을 만난 것이 행운이었지요.” ●15대 국회의원 4년간 단 한 번 결석 1996년 경기도 안양시 동안 갑(甲)에서 국민회의 공천으로 출마해 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유명 연예인이었던 만큼 그 전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알고 있었지만 정치에 입문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였다고 한다. “제 스스로 새정치국민회의의 발기인으로 참여했어요.민주주의 국가라면 당연히 국민투표를 통해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정치하라고 누가 권하지도 않았습니다.그러다보니 공천을 받았고 선거에도 이겨 국회의원이 됐지요.” 16대 총선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했다.아쉬움이 많았지만 요즘 정치권을 보면 오히려 그것이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수나 소설가 등 전문 분야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국정에 참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본다.국회의원들이 보통 논리로 무장돼 있는데 비해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정서적이어서 부딪침도 있지만 보완적이기 때문이다. ‘성실한 인간’ 최희준의 면모는 국회의원 시절에 잘 드러난다.“15대 국회 4년 동안 출석률 1위 의원이 누구인지 아세요.바로 접니다.4년 동안 지역구 행사 때문에 딱 한차례 결석했습니다.”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기 전부터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살고 있다.멀어서 불편하지 않으냐고 물으니 “출마할 때 주민들에게 ‘이곳에서 살다가 죽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말한다.그래서 다시 “앞으로 공직에 나갈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이사를 해도 되지 않느냐.”고 하니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한다.정치인으로는 ‘천연기념물’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며 요즘의 탄핵 정국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했더니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너무 꼬였다.”고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다른 얘기에서 그 답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지금까지 1000번 이상 주례를 섰는데,보통 신랑신부의 얼굴을 보며 4분 안팎 얘기를 한다고 한다.요지는 ‘오래 산 부부의 표정을 보면 편안하고 보기에도 좋다.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참고 배려해야 한다.성장 과정이 다른 만큼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해야 한다.그래야 자식들도 잘 커나간다.’는 것이다. ●“가수로서 받은 박수 국민께 되돌릴 터” 하루에 한 시간씩 집 안의 운동기구에서 걷는 것으로 건강을 유지하지만 요즘에는 나이 먹은 것을 느낀다.몇년 전만 해도 안 그랬는데 이 아름다운 계절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자문해 보기도 한다.90년부터 부인과 함께 인덕원 성당에 나가고 있다.지난해 9월에는 성당 사목회 총회장을 맡았다. “노래하는 인생으로 깨끗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어떤 분야건 자기를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분명한 것은 자신을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또 그럴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또 형편이 되는 한,가수로서 박수를 받으며 잘 살아올 수 있게 해주신 데 대한 고마움을 국민께 되돌리는 일을 하겠습니다.” 이제 자유인이니까 정동극장 공연이 끝나면 해외 및 전국 순회공연에 나설 계획이다.이번 공연에는 임희숙과 최백호가 게스트로 출연한다.02-751-1534. 황진선기자 jshwang@seoul.co.kr˝
  • [씨줄날줄] 과태료 50배/이상일 논설위원

    고 함병춘 박사는 자신의 국제정치 안목에 대해 한 미국인이 “아직도 유교적”이라고 비판한 사실을 전한 바 있다.한·미 관계에서 이익 추구외에 신의나 성실을 내세우는 함 박사의 동양적 시각을 간파한 것이다.함 박사는 국내 정치에서도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적지 않게 배어 있다고 말했다.예컨대 선거때 출마하는 입후보자가 어색해 한다거나 자신에게 투표해달라고 직접 호소하기보다 대신 칭찬해줄 찬조연사를 동원하는 것 등이 그런 예라고 지적했다.실제 음식을 차려놓고 잔치판처럼 정치행사를 치르며 후보는 나타나지 않는 걸 흔히 볼 수 있다.그 주변 인물들이 분위기를 띄우고 후보 지지를 호소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모 정당의 지구당 행사후 초콜릿 선물(6000원)과 식사(9250원) 등 1만 5250원을 제공받은 유권자 3명에게 각각 그 50배인 76만 2500원씩의 과태료(過怠料)를 부과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음식을 제공해 검찰에 고발된 사람은 지구당 관계자의 부인이었다.향응 받은 유권자들이 과태료를 내지 않으면 세무서장에게 통보된다. 과태료는 일종의 금전벌(金錢罰)로 불법 과외나 주·정차 위반 등 행정질서를 위반했지만 위반 행위가 크지 않을 경우에 매긴다.유권자에게 제공받은 음식의 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부과한 것은 정치판에서 돈을 준 측뿐 아니라 받은 사람도 처벌,혼탁한 선거분위기를 바로잡으려는 포석이다.사실 선거를 앞두고 부패한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자신들의 관광여행이나 오락행사에 후보들이 돈을 내도록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과태료치고는 일벌백계의 무거운 뜻을 담고 있다. 다만 한국적 정치판 분위기를 과태료로 일거에 바로잡을 수 있을까,궁금하다.프랑스 학자 뒤르캥은 “처벌이 진정으로 미래에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으려면,우리는 무엇보다도 과거의 단죄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만약 우리가 어떤 죄인이 나쁜 짓을 한 만큼의 벌을 받아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면,그러한 우리(처벌하려는)노력은 설명될 수 없다.”고 말했다.‘과태료 50배’는 기존 관행에 익숙한 유권자들에게 과거와의 단절을 요구하며 쇼크로 작용할 것이다.수백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들이 버젓이 활보,불형평감을 주긴 하지만 말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 MBC 새 주말드라마 ‘장미의 전쟁’ 최수종·최진실

    “애 딸린 홀아비 역은 데뷔하고 처음이라 무척 떨리네요.”(최수종) “이혼녀가 되는 과정이 실제 제 상황과 비슷해서 편해요.”(최진실) 탤런트 최수종과 최진실이 오는 20일부터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장미의 전쟁’(극본 김선영,연출 이창순)에서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다.지난 1992년 한국 트렌디 드라마의 원조격인 ‘질투’에서 연인으로 만난 이후 12년 만이다. 최수종과 최진실은 각각 평범한 회사원 수철과 산부인과 전문의 미연 역을 맡아 외도와 경제적 문제로 인한 갈등 속에서 상처를 입고 헤어졌다가 재결합하는 부부의 모습을 연기한다. 이 드라마는 두 사람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남편 조성민과의 불화로 힘든 시간을 보낸 최진실은 ‘그대를 알고부터’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며 재기에 나섰다.9개월의 휴식기를 가진 최수종은 1994년 ‘마지막 연인’ 이후 줄곧 KBS에만 출연하다가 10년 만에 MBC에도 얼굴을 내밀게 됐다.지난 16일 경기도 일산의 촬영장에서 만난 최수종은 “그동안 성실하고 여성을 배려할 줄 아는 반듯한 남자 역만 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의외의 모습에 놀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기존에 맡았던 캐릭터는 가공의 인물이 많았던 반면 이번 역할은 지극히 현실적이라 쉽사리 공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수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합류한 최진실은 “실제 제 경험이 극중 미연의 표정·대사 하나하나에 투영된다면 오히려 연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예전엔 나만 바라보기도 벅찼는데,이제 스태프는 물론 보조출연자들의 모습까지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니 나이가 들기는 든 모양”이라며 미소지었다. 이영표기자 tomcat@˝
  • 180만명 연체이자 전액탕감

    ‘배드뱅크’를 통해 신용불량에서 구제되는 다중채무자들에 대해 연체이자가 전액 탕감된다.1년 이상 제대로 돈을 갚는 등 성실한 모습을 보이면 이자상환 유예,원금 감면 등 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이에 따라 1개 금융기관에만 빚을 진 사람들과의 형평성 논란도 예상된다. 배드뱅크 프로그램 참가자격 기준은 지난 10일 현재 5000만원 미만의 원금을 6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으로 최종 확정됐다.1개의 금융기관에만 빚이 있어서는 안되고,2개 이상 금융기관에 걸쳐 있어야 한다.현재 이 요건에 해당하는 신용불량자는 180여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다양한 혜택을 주었는데도 약속한 상환일정(최장 8년)을 어기면 강력한 제재조치가 따른다.예를 들어 배드뱅크 빚을 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애초 감면됐던 이자가 되살아나고 이자율은 더욱 올라간다.원금이 5000만원 이상인 다중채무자는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1개 금융기관에만 빚을 진 사람은 개별 금융기관과의 채무재조정을 통해 신용을 회복할 수 있다. 배드뱅크설립준비운영위원회는 오는 5월 중순 배드뱅크를 설립해 3개월간 신용불량자들의 신청을 받기로 하는 등 운영상 기본 뼈대를 17일 발표했다.운영위는 LG투자증권(배드뱅크 설립자문사),자산관리공사,은행연합회,국민·조흥은행,삼성카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운영위 임시 대변인인 강봉희 은행연합회 상무는 “원리금 중 3%만 갚으면 신용불량자 명단에서 삭제하고 이후 최장 8년까지 연 5∼6%대의 저금리로 빚을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운영위는 신용불량자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안내하기 위해 18일 오후부터 ‘배드뱅크 설립지원 콜센터’(02-2193-0300∼4)를 운영한다. 강 상무는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의 우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면서 “배드뱅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신용불량자들에게 엄격한 도덕적 책임을 지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운영위는 배드뱅크를 통해 신용구제를 받고도 3개월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으면 감면이자를 전액 다시 물리고 연체시점부터 연 17% 안팎의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는 한편 채권추심의 강도 역시 전보다 훨씬 높이기로 했다. 강 상무는 “배드뱅크를 통해 채무조정을 받은 사람들의 상환 및 연체기록 등에 대한 신용정보 관리를 강화하고 전 금융기관에 배드뱅크 대출기록을 공개해 상환약정을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대한 불이익을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다중채무자들에 대한 배드뱅크 프로그램은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실상의 마지막 처방”이라며 “이는 더 이상의 구제책은 마련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못박았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탄핵정국] ‘총선·재신임 연계’ 발언 野, 탄핵사유 추가 논란

    ‘총선 재신임 연계는 추가 탄핵사유’ vs ‘추가시 국회 재의결 거쳐야’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으로 여야의 ‘벼랑끝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탄핵사유 추가 문제가 정국의 새로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야권은 16일 “지난 11일 노무현 대통령이 ‘총선과 재신임 여부를 연계하겠다.’고 밝힌 게 탄핵의 새로운 요건이 된다.”고 새롭게 제기했다. 포문은 한나라당이 열었다.탄핵소추위원인 김기춘 국회 법사위원장은 이날 “이미 포함된 탄핵 사유와 밀접히 연관되거나 기본적 사실이 동일하든지,구성요건에 공통성이 있으면 탄핵사유 추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헌법재판소에서의 탄핵 심판은 형사소송법을 따라야 하는 만큼,검사에 해당하는 소추위원은 공소장 격인 탄핵소추안 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국회 법사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용균 의원도 “탄핵심판 과정에 선거법 위반의 골격을 설명하면서 위반 사례로 추가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이어 노 대통령의 노사·시위 정책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성실한 국정수행 의무를 명시한 헌법 69조에 어긋나는 구체적인 예”라고 강조했다.지난 12일 국회에서 의결된 탄핵소추안에는 ▲선거법 위반 ▲권력형 부정부패 ▲국민경제와 국정 파탄 등 세 가지가 탄핵사유로 명시돼 있다.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총선 재신임 연계발언에 대해 일단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뒤,선거법 위반결정이 나오면 추가 소추하기로 해 한나라당보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이러한 야권의 움직임에 대해 “탄핵사유를 추가할 경우 국회 재의결을 거쳐야 하며,이미 강행·의결한 탄핵소추의 근거가 약하다는 것을 야당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법사위 열린우리당 간사인 최용규 의원은 “총선 재신임 연계 발언은 탄핵 사유도 안 된다.”며 “대통령의 모든 말을 탄핵 사유로 간주하면 정치인으로서의 대통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여당의 비난이 일자 김용균 의원도 “탄핵사유 추가는 탄핵소추의 ‘사실’이 아닌 ‘정상(情狀)’으로 더해지는 것”이라며 한발짝 물러섰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배드뱅크 바로알기 6가지

    또 하나의 신용불량 탈출구인 ‘배드 뱅크(Bad Bank)’ 출범시기가 5월로 앞당겨짐에 따라 이 묘한 이름의 ‘은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잘만 활용하면 신용불량자 딱지를 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무조건 특효약인 것으로 잘못 알려진 부분도 적지 않다.배드 뱅크에 대한 잘못된 오해들을 알아본다. ●선납금 3%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배드뱅크 이용자격의 첫번째는 선납금(전체 빚의 3%)을 낼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예컨대 빚이 통틀어 5000만원이라면 150만원(5000만원의 3%)을 먼저 갚아야 한다.그러나 이 돈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배드뱅크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자신이 빚진 금융기관이 모두 배드뱅크에 가입하고 있어야만 한다. 예를 들어 A은행에 1000만원,B카드사에 1000만원,C보험사에 1000만원을 빚졌다고 하자.A은행과 B카드사는 배드뱅크에 가입한 반면 C보험사는 가입하지 않았다면 이 사람은 선납금 3%를 낼 능력이 있어도 배드뱅크를 이용할 수 없다.현재로서는 보험사·저축은행 등의 가입이 불투명하다.물론 빚이 총 5000만원을 넘어도 배드뱅크를 이용할 수 없다. ●대상자 통보를 못받으면 불가능하다 배드뱅크는 신청자격 대상자를 알아서 추려내 사전통보해준다.이 통보를 받지 못하면 배드뱅크를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일부 오해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개별적으로 신청해도 자격심사만 통과하면 구제받을 수 있다.따라서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해서 지레 실망할 것이 아니라,적극적으로 자신의 신청자격 여부를 따져보는 게 좋다. ●신규대출을 해준다 가장 오해가 많은 부분이다.배드뱅크 고객으로 확정되면 배드뱅크가 새로 대출을 일으켜 이 고객(신용불량자)의 기존 빚을 갚아주는 것은 사실이다.그렇다고 빚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돈을 꿔준 주체만 배드뱅크로 바뀌었을 뿐,그 빚은 고스란히 남는다.신용불량자는 새 대출금을 만져보기는 커녕 구경도 못한다는 얘기다.대신 칡넝쿨처럼 여기저기 얽히고 설켜있는 빚이 한 곳(배드뱅크)으로 모아지고,장기(8년) 저리(6%) 대출금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이점이다. ●잘하면 빚을 떼먹을 수 있다 선납금 3%를 낸 뒤 몇달간만 성실히 빚을 갚는 척하면 나머지 빚을 떼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산이다.원리금이 몇 달 이상 연체되면 곧바로 ‘악질 신용불량자’로 재등록돼 재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이미 낸 돈 3%도 안갚은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빚을 떼먹을 속셈이라면 자신이 낸 선납금도 떼먹힐 계산을 해야 한다.다만 선납금 3%를 낸 뒤 부득이하게 매월 원리금을 곧바로 갚을 형편이 못될 경우,일정기간 상환유예를 선처받을 수도 있다. ●배드뱅크만이 살길이다 배드뱅크와 유사한 신용불량자 구제 프로그램(개인워크아웃)이 개별 금융기관과 금융권 공동으로 이미 가동중이다.각각 장·단점이 있는 만큼 16일부터 시작된 일간지 광고 등을 참조해 자신에게 유리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연체금액이 100만∼200만원의 소액인 신용불량자에 한해서는 신용불량 정보를 취업대상 기업체에 1년간 한시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배드뱅크는 은행이다 뱅크(은행)라는 명칭이 붙어있을 뿐,은행은 아니다.신용불량자들의 부실채권을 한 데 모아 처리한다고 해서 그런 임시이름이 붙었다.굳이 회사성격을 분류하자면 대부업체같은 곳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김영희 이혼클리닉] 헤어지기전 남편과 다시한번 대화를

    4년전 두 아이를 데리고 재혼했습니다.남편도 아이가 둘이었습니다.그는 성실하고 사심이 없는 착한 사람이었지만,애들 문제로 2년 동안 다툼이 많았습니다.결국 ‘협의이혼’을 했지요.아직 집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한 집에 살고 있지만요.돌이켜보면 제 잘못이 많았던 것 같은데,앞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신경애- 보건복지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이혼을 막기 위하여,‘이혼 숙려(熟廬)제’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하는데,개인의 사생활이나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는 여론도 만만찮아서,아직은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영국·독일에서는 3∼18개월의 ‘숙려기간’을 두고 있지요.숙려제는 이혼에 합의했어도 3∼6개월의 ‘냉각기’를 갖고,다시 생각할 시간적 여유를 갖게 하여 ‘충동적 이혼’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생긴 제도입니다.현행법은 ‘재판상 이혼’이 아닌 ‘협의이혼’의 경우,당사자의 ‘협의이혼 의사확인 신청서’와 간단한 몇 가지 서류를 첨부하여 가정법원에 제출하면,단 10여분 만에 이혼이 성립되고 있습니다.신경애씨도 이와 같은 협의이혼을 한 것 같습니다. 올려준 사연을 접하고 정말 안타까웠습니다.어렵게 결심한 ‘재혼’이 또다시 실패했으니 본인의 심정이 오죽하겠어요.초혼의 실패로 내 인생에 ‘마지막 결혼’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재혼을 했었을 겁니다.이혼이 흉이 아닌 세상이라고들 하지만,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이혼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남편은 이혼 판결을 받고도 3개월 가까이 ‘이혼신고’를 미루고 있다가,마감 1주일 전에 한 것 같은데,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보내주신 사연으로 보면 재혼한 남편이 무공해처럼 깨끗한 성품과 믿음직스러운 분이라고 하였는데,오늘의 불행은 아이들과 경애씨의 관계에서 시작됐던 것 같습니다.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고 싶은 마음으로 엄격하다보니 “엄마가 무섭다.”며 친가에 가서 보름 동안이나 돌아오지 않았다는데,잘잘못을 떠나서 어린 자식들을 바라보며,남편은 마음이 무척 아팠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사랑의 회초리’를 들 때,회초리를 맞고 있는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을 만큼이어야 한다는 것을 염두해야 합니다.새엄마가 ‘콩쥐 팥쥐’에 나오는 나쁜 엄마가 아닐 터인데도 많은 사람들은 “제 자식이 아니라서…”라는 눈으로 보기 때문에,재혼한 사람들은 그 점이 가장 괴롭다고 하는데,혈육 못지않은 정을 주고 받으며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가정도 많지요.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아이들은 불안감·열등감·죄책감·불신감 등으로 정신적 혼란을 겪게 되어 정신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낯선(?)사람을 엄마,아빠로 불러야 하고,이쪽저쪽 아이들이 어울려 한 가족이 되기까지는,부모들의 세심한 ‘이해와 사랑,보살핌과 기다림’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아이들에게 따뜻한 정을 주어 마음을 다독여 주고,새엄마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을 준 다음,잘못이 있으면 서서히 가르쳤어야 했는데,경애씨는 아이들이 정리정돈을 안하고,자신에게 애정 표현이 없으면 눈길조차 주기 싫어 잔소리를 하고 때렸다는데 잘못했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경애씨도 아이들로부터 소외당하지 않고,사랑받고 싶은 마음에서 그랬을 겁니다. 이혼신고를 마쳤으니 남남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겠습니다만,지금이라도 경애씨가 남편과 헤어지기 싫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대화를 해 보십시오.호적정리에 의한 이혼을 했더라도,두 사람 모두 ‘후회’하거나 ‘재결합 의사’가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과 재결합할 수 없다 해도,두 아이들에게 당신의 괴로운 마음을 절대 보이지 마십시오.어린 마음에,자신들에게 또 불어 닥친 불행을 감당키 어려워 자칫 빗나가기라도 한다면,당신은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게 됩니다.“부부는 헤어지면 남보다 못하다.”고 하는데,‘천륜’으로 맺어진 자식은 헤어질 수도,버릴 수도 없습니다.경애씨.또 다른 시작을 위해 ‘용기’를 내십시오.˝
  • [김영희 이혼클리닉] 헤어지기전 남편과 다시한번 대화를

    4년전 두 아이를 데리고 재혼했습니다.남편도 아이가 둘이었습니다.그는 성실하고 사심이 없는 착한 사람이었지만,애들 문제로 2년 동안 다툼이 많았습니다.결국 ‘협의이혼’을 했지요.아직 집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한 집에 살고 있지만요.돌이켜보면 제 잘못이 많았던 것 같은데,앞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신경애- 보건복지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이혼을 막기 위하여,‘이혼 숙려(熟廬)제’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하는데,개인의 사생활이나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는 여론도 만만찮아서,아직은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영국·독일에서는 3∼18개월의 ‘숙려기간’을 두고 있지요.숙려제는 이혼에 합의했어도 3∼6개월의 ‘냉각기’를 갖고,다시 생각할 시간적 여유를 갖게 하여 ‘충동적 이혼’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생긴 제도입니다.현행법은 ‘재판상 이혼’이 아닌 ‘협의이혼’의 경우,당사자의 ‘협의이혼 의사확인 신청서’와 간단한 몇 가지 서류를 첨부하여 가정법원에 제출하면,단 10여분 만에 이혼이 성립되고 있습니다.신경애씨도 이와 같은 협의이혼을 한 것 같습니다. 올려준 사연을 접하고 정말 안타까웠습니다.어렵게 결심한 ‘재혼’이 또다시 실패했으니 본인의 심정이 오죽하겠어요.초혼의 실패로 내 인생에 ‘마지막 결혼’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재혼을 했었을 겁니다.이혼이 흉이 아닌 세상이라고들 하지만,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이혼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남편은 이혼 판결을 받고도 3개월 가까이 ‘이혼신고’를 미루고 있다가,마감 1주일 전에 한 것 같은데,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보내주신 사연으로 보면 재혼한 남편이 무공해처럼 깨끗한 성품과 믿음직스러운 분이라고 하였는데,오늘의 불행은 아이들과 경애씨의 관계에서 시작됐던 것 같습니다.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고 싶은 마음으로 엄격하다보니 “엄마가 무섭다.”며 친가에 가서 보름 동안이나 돌아오지 않았다는데,잘잘못을 떠나서 어린 자식들을 바라보며,남편은 마음이 무척 아팠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사랑의 회초리’를 들 때,회초리를 맞고 있는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을 만큼이어야 한다는 것을 염두해야 합니다.새엄마가 ‘콩쥐 팥쥐’에 나오는 나쁜 엄마가 아닐 터인데도 많은 사람들은 “제 자식이 아니라서…”라는 눈으로 보기 때문에,재혼한 사람들은 그 점이 가장 괴롭다고 하는데,혈육 못지않은 정을 주고 받으며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가정도 많지요.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아이들은 불안감·열등감·죄책감·불신감 등으로 정신적 혼란을 겪게 되어 정신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낯선(?)사람을 엄마,아빠로 불러야 하고,이쪽저쪽 아이들이 어울려 한 가족이 되기까지는,부모들의 세심한 ‘이해와 사랑,보살핌과 기다림’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아이들에게 따뜻한 정을 주어 마음을 다독여 주고,새엄마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을 준 다음,잘못이 있으면 서서히 가르쳤어야 했는데,경애씨는 아이들이 정리정돈을 안하고,자신에게 애정 표현이 없으면 눈길조차 주기 싫어 잔소리를 하고 때렸다는데 잘못했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경애씨도 아이들로부터 소외당하지 않고,사랑받고 싶은 마음에서 그랬을 겁니다. 이혼신고를 마쳤으니 남남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겠습니다만,지금이라도 경애씨가 남편과 헤어지기 싫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대화를 해 보십시오.호적정리에 의한 이혼을 했더라도,두 사람 모두 ‘후회’하거나 ‘재결합 의사’가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과 재결합할 수 없다 해도,두 아이들에게 당신의 괴로운 마음을 절대 보이지 마십시오.어린 마음에,자신들에게 또 불어 닥친 불행을 감당키 어려워 자칫 빗나가기라도 한다면,당신은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게 됩니다.“부부는 헤어지면 남보다 못하다.”고 하는데,‘천륜’으로 맺어진 자식은 헤어질 수도,버릴 수도 없습니다.경애씨.또 다른 시작을 위해 ‘용기’를 내십시오.
  • ‘부부 재산계약’ 이혼예방·사랑의 묘약

    서로 사랑하고 행복할 때는 아파트가 누구 명의인들 무슨 문제랴. 그러나 부부 사이에 작은 틈새라도 생기면 재산은 사랑으로 쌓아올린 결혼생활을 무너뜨리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16일,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발표한 2003년 상담통계에 의하면 부부재산제와 관련해 갈등을 빚는 경우가 날로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이혼할 때 재산분할은 여성이 가사노동을 포함해 일시적이든 계속적이든 사회적 노동에 종사해 재산형성에 기여했더라도 그 기여도는 최고 50%를 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날로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재산관련문제는 결혼생활에 있어 또하나의 불씨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 재산문제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 옳다는 의식도 높아지고 있다.부부재산계약을 하는 것이 오히려 이혼을 예방한다는 견해도 늘고 있다.더 깊게 사랑하기 위해 경제적인 문제는 선명해야 한다지만,아직도 경제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기란 각박해보이는 게 사실이다. ●재산은 당연히 남편의 것? 요즘 남성들은 “경제력을 잃었다.”고 말한다.한 달내내 고생해도 월급은 만져보지도 못한 채 고스란히 아내의 손에 들어간다는 것이다.아내로부터 용돈을 받아쓰는가 하면 ‘용돈인상’을 위해서는 ‘애교작전’까지 동원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불쌍하다.’고도 말한다. 얼핏보면 한국 전업주부들의 가정내 경제적 권리는 막강해진 것같다. 그러나 여자의 목소리가 크다는 한국가정에서도 집이나 부동산 등은 65.1%가 ‘남편’의 단독명의로 등록하고 있다.부부공동명의를 택하지 않는 것에 대해 남편은 물론 아내도 ‘당연히 돈을 번 사람이 남편이니까’‘가장이니까’라고 답했다.심지어 아내 혼자 재산을 축적한 경우에도 그 재산을 아내명의나 부부공동명의로 등록하지 않고 남편의 명의로 등록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부부사이가 삐걱대는 순간 여성들은 평생을 함께 마련한 재산을 남편이 자신에게는 단 한마디 동의없이 처분했다는 사실에 놀란다. 또한 이혼에 앞서 청구할 재산분할을 회피하기 위해 재산을 일방적으로 처분해버린 남편으로부터 또다른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약국을 경영하면서 실질적으로 생계를 꾸려온 윤혜란(45)씨는 우울증에 빠졌다.“고시공부 하느라 40이 다되도록 돈 한푼 벌어본 적 없는 남편이지만 기죽지 않게 하려고,아파트를 사면서 당연히 남편명의로 했었죠.그런데 남편이 제 몰래 집을 저당잡혀서 4억원이나 대출을 받아 그 돈을 몽땅 날렸다는 겁니다.”윤 씨는 그동안 ‘돈 버는 유세한다고 할까봐 속이야 어떻든 남편에게 최선을 다했던 지난 날이 억울하다.’고 울먹였다. 현행 민법에서는 부부간의 재산관계,부부재산제를 ‘법정재산제’와 ‘부부재산계약’등 두가지로 대별하고 있다.부부재산계약이란 결혼 전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인데,우리 문화에서 이는 매우 낯설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부부는 아무런 준비없이 결혼한다.자연스럽게 우리 부부들사이에는 법정재산제,즉 별산제가 적용된다. 별산제란 부부는 각자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고 처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남편이 아내의 재산을,아내가 남편의 재산을 마음대로 관리·처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평등한 제도임에 분명하다.그러나 혼인 중 취득한 재산이 한 사람의 명의로 표시된 경우,실질적인 공유재산임에도 불구하고 그 배우자는 자신의 지분을 주장할 법적근거가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타인에게 적용되는 재산법 원리가 부부에게 적용되는 것으로,결혼을 해도 재산관계에 관한 한 우리나라 대부분 부부들은 타인인 셈이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91년 민법에 이혼시 재산분할청구권제도가 신설됐다.부부간에 재산분할에 관한 협의가 되지 않을 때에는 가정법원이 분할의 액수와 방법을 정하는 제도는 진일보했음에도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한 가치는 여전히 논란을 빚고 있고,여성의 기여도는 낮게 책정되게 마련이다. 별산제가 재산에 관한 한 부부를 ‘타인’으로 전제했다면,재산분할청구권은 이혼을 원할 때에야 비로소 부부의 혼인공동체성을 고려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올 정도로 재산에 관한 한 부부간 제도는 미비한 상태다. 2003년 상담통계에 따르면 아내의 기여를 인정하지 않고,남편이 ‘무일푼’ 혹은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의 재산분할을 주장한 경우가 88%에 이르렀고,경제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남편이 오히려 아내에게 지나치게 높은 액수의 재산분할을 요구한 경우도 10%에 이르렀다. 전업주부 최순자(44·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씨는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으로부터 50%의 재산분할을 약속받았다. 그런데 최근 알아보니 남편은 6억원의 아파트에 이미 2억 5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해뒀고,이혼이 가시화되자 “네가 한 일이 뭐 있냐?”며 이젠 단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가정법률상담소 박소현 위원은 “대부분의 남편들이 문제가 없을 때에는 ‘이혼하면 애들도 키워야 하니 전 재산을 주겠다.’라고 말하지만,정작 이혼에 이르게 되면 단 한푼이라도 적게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게 현실이다.현행 부부별산제는 대부분의 재산 명의자인 남편에게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고 부부계약이란 새로운 시도를 권했다. ●계약하면 행복해져요 회사원 이상호(35)·이지용(32)씨 부부는 2001년 결혼하면서 ‘부부재산계약’을 체결해 법원의 공증을 받았다. 우선 이들의 계약서에 의하면 남편이 산 집에 관한 권리를 남편 6,아내 4로 명시했고,각자의 수입 중 50%씩은 생활비로 사용하고,20%는 저축,그외는 각자의 용돈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한편 상속이나 증여재산은 공동소유로 할 것과 주식을 제외한 행운소득은 각자의 특유재산으로 정했다. 결혼한 지 만3년이 된 이들 부부는 자신만의 자산을 늘리기위해 용돈에서 복권을 즐겨사고,외식을 하고 싶을 때에는 서로의 입에서 “내가 쏠게!”라는 말이 나오도록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사실 이 제도는 여성에게 유리하지만 저희는 남편이 먼저 제안했죠.더욱이 남편은 시댁에서 사주신 집인데도 5:5로 공평하게 권리를 행사하자고 했을 정도인데,제가 미안해서 6:4로 했으니까요.”부인 이씨는 경제문제뿐 아니라 가사노동까지도 공동으로 할 것을 약속했다. 남편 이씨는 “유난한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서로가 사랑하고,행복하기 위해 아내를 존중하고 우리의 결혼생활을 존중하는 것이 계약이라고 생각했습니다.주변에서 ‘왜 남성의 기득권을 포기하느냐?’는 말도 들었지만,지금 되돌아볼수록 서로에게 성실하도록 구속력을 갖는 계약을 한 것은 잘했다는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부부재산계약’에 관심은 많지만 결혼하면서 이혼을 준비하는 것같아 보인다는 편견때문에 용기를 못내는 사람들이 답답하다고 말했다.“공증을 받은 부부재산계약은 평등부부의 조건입니다.”부부재산계약은 결혼 전에 해야만 효력을 갖는다고 이씨 부부는 덧붙였다. 허남주기자 hhj@˝
  • 금융시장 급속 안정

    금융시장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의 충격을 털고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종합주가지수는 850선을 회복했고,원·달러 환율은 5원 이상 하락했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2일보다 7.04포인트 오른 855.84로 출발한 뒤 상승폭이 다소 좁혀져 3.46포인트(0.41%) 상승한 852.26으로 마감했다.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4.98포인트(1.18%) 오른 425.26으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5원 하락한 1175.3원에 마감했다.외환시장 관계자는 “한국시장이 탄핵 충격으로부터 빨리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연 4.55%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다중채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배드뱅크(Bad Bank)를 이르면 오는 5월에 설립하고,성실히 빚을 갚는 사람에 대해서는 원금 및 이자감면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또 ‘접대비 50만원 실명제’는 유지하되,사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회사업무상 사용했다는 증빙이 있으면 비용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이를 위해 일일이 접대받은 사람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기재하지 않더라도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예시 등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경제안정을 위한 각계 지도자회의’도 이른 시일 안에 열기로 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민안정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신용회복위원회는 최대 20만명의 신용불량자를 구제하고 성실채무 변제자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현재 연간 6만명 기준으로 수립된 개인 신용회복 지원 계획을 수정,상담 및 심사인력을 확충하고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특히 채무자가 소득이 없는 경우 일시상환 능력이 없는 연대보증채무자에 대해 신용회복지원 신청자격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자율도 공동채권추심기구 및 배드뱅크와의 균형을 위해 6%대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장은 이날 ‘대통령 탄핵사태에 대한 경제계 다짐’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경제적 영향을 걱정하고 있으나 재계는 흔들림 없이 경제활동에 임해 국민경제를 지탱해 나가는 주체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주병철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 [CEO칼럼] 성숙국가 일본의 속앓이/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해마다 정초에 열리는 일본 경영자들의 신춘 연수회에 참가해 왔다.각 분야에 걸친 열띤 발표와 토론을 들으면서 우리보다 앞서가는 일본이지만 그들도 많은 고민을 안고 있으며,잃어버린 10년에서 탈출하고자 고심하는 속사정을 들여다보게 됐다. 80년대 말까지도 미국을 앞지른다고 기고만장했던 일본 경제는 90년대에 들어서면서 거품이 꺼지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저성장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불안해진 국민들은 소비를 억제하고 번 돈을 저축하기에 바쁘다. 얼마전에 일본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위해 가구당 2만엔어치의 상품권을 돌렸으나 국민들은 물건을 사지 않고 현금으로 바꿔 저축했다.심지어 어린이들까지 설 세뱃돈을 쓰지 않고 저축한다고 한다.일본인은 식료품을 제외하고 더이상 살 상품이 없으며 고령사회의 노후에 대비해 소비를 억제하고 저축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장수국가로 평균 연령이 여자 85세,남자 78세로 한국의 79세,72세보다 7∼8년을 더 산다.따라서 65세 이상의 노인층이 17%인 고령사회가 되었으며,2050년에는 36%가 된다고 한다.‘소자(小子)시대’로 아이를 한명만 두는 경우가 흔하고,아예 낳지 않거나 미혼으로 사는 인구가 늘어 현재 1억 2000만의 인구가 1억 미만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걱정한다.일하는 두 사람이 노인 한 사람을 봉양해야 하는 부담과 연금고갈로 인한 노후 불안 때문에 저축은 해마다 늘어 1000조엔을 웃돈다. 한국은 IMF때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했다.일본은 버블경제를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많은 부실채권과 부실은행이 일본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나라 빚도 700조엔을 넘는다.2차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은 극빈국으로 전락했지만,미국 지원과 한국전쟁의 특수에 힘입어 1955년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2%를 차지하는 국가가 되었다.그들의 근면성과 기술 개발은 대량생산,대량소비로 번영해 버블 직전 전세계 GDP 차지 비율이 14.3%까지 올라갔다.버블이 꺼진 2002년에도 13.1%를 유지했다. 미국의 전세계 GDP 비율은 1955년 36.3%에서 88년 21.9%까지 줄었지만 2002년에는 34%로 팽창했다.반면 러시아는 2002년 1.3%에 불과해 자본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의 차이점을 여실히 보여줬다.일본 국민은 근면성,성실성,질서의식과 단결력이 뛰어나다.기업가 정신과 연구개발 투자로 산업기반을 다지고,세계 각국에 파고들어 오늘의 부와 번영을 성취했다.그래서 더 살 물건이 없고,장수하는 성숙사회로 변화했다. 한국은 1만달러에서 8년을 헤매고 있지만,일본은 3만 5000달러의 고소득 국가로 성숙했다.풍요로운 삶과 장수를 누리게 됐지만 장래가 불안한 그들이다.일본 경제 성장의 세가지 신화로 불리는 종신고용제와 연공서열제,노사협력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이끌어냈다.하지만 신화는 사라졌다. 연금제와 연봉계약제가 도입되어 미국식 경영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백화점의 매출은 계속 줄고 있으며 연간 도산 기업이 1만 2000건이나 된다.한때 4만 8910포인트에 달했던 주가가 계속 떨어져 1만포인트를 오르내리고 있다.실업률이 5.4%에 이르며 집없이 부랑하는 사람이 2만 5000명,범죄가 15만 7000건이나 된다. 일본은 47개 부현(府縣)의 지방자치제 실현과 공공기관의 서비스 부분을 아웃소싱하고 지방은행과 중소기업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20년 뒤 연금이 바닥날 것을 걱정하면서 한편으로 평화헌법을 바꾸어 자주국방을 시도하려는 것이 요즘 일본의 고민이다.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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