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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남성] 초보운전 여기자의 도로연수기- 아스팔트 위에도 성차별 있네

    [여성&남성] 초보운전 여기자의 도로연수기- 아스팔트 위에도 성차별 있네

    보행자 예절은 유치원에서 배우지만, 운전자로서 갖춰야 할 몸가짐은 ‘생초보’시절 운전연수를 하면서 터득한다. 여성들은 이 과정에서 운전 기술 말고도 몇 가지를 더 배운다. 초보운전자인 기자가 두 시간 동안 연수를 받아 본 결과, 그것은 여성 운전자로서 금기사항과 성추행에 가까운 농담에 익숙해지는 담력이었다. ●‘여자다움’부터 배워라 지난 17일 오후 5시. 오가는 차량이 뜸한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정문 앞에서 운전강사 경력만 10년이라는 김모(57)씨를 만났다. 그는 한달 동안 20여명을 교육하는데 연수생의 60%는 여성이다.160㎝가 약간 넘는 그는 “키가 작은 편이라 여성과 같은 눈높이에서 운전 교육을 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자랑했다. 김씨와 상의한 끝에 대방역을 거쳐 여의도를 한 바퀴 돌아 마포대교를 건넌 뒤, 용산으로 빠졌다가 서울대로 돌아오는 시내코스를 잡았다. 출발하자마자 직진 신호가 떨어졌다. 신호를 받고 우회전을 하며 습관대로 두 개 차로 중 1차로로 들어갔다. 김씨가 “초보는 초보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끝차로로 진입해야 한다.”고 훈수했다.“남자는 회전 할 때 크게 돌아도 되고 여자는 안됩니까.”라고 따져 묻자 ‘오늘 피곤한 여자 만났네!’하는 표정을 짓는다. 김씨는 “우회전할 때 왼쪽에서 달려오는 직진차량에 부딪힐 수도 있으니 항상 작게 원을 그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면서 “특히 여자들은 사고 처리를 제대로 못하니까 더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였다. 그가 알려준 사고대응법은 “한적한 곳으로 차를 몰지 말고 사고가 나면 무조건 경찰이나 보험사에 신고하라.”는 것이었다. ●“끼어들기는 성추행하듯” 여의도를 한 바퀴 돌고 국회의사당 방향으로 가다가 우회전해서 마포대교로 진입했다. 차로를 바꿔 보자며 김씨는 “끼어들기는 성추행하듯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슬그머니 추행을 하듯 끼어들기를 해서, 옆 차가 가만히 있으면 계속해도 되고 경적을 울리며 화를 내면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추행에 빗대는 표현에 불쾌감을 표시하자 김씨는 “도로에 나서면 자신도 모르게 남자들끼리나 하는 말을 스스럼없이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운전을 하다 보면 그보다 더한 말도 듣게 될 텐데 한마디 한마디에 민감하게 신경 쓸 생각 말고 운전이나 똑바로 하라.”고 핀잔을 줬다. 마포대교를 빠져나가자 퇴근시간과 맞물려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정차하고 있는 동안 여유가 생겨 여성 운전자의 장점을 묻자 김씨는 성실함과 꼼꼼함을 들었다. 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단점이라고 했다. 그가 지적한 여성의 특징은 길눈이 어둡고, 반응속도가 느리며, 차를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는 “남자들의 운전 미숙은 개인차로 느껴지지만, 여자들은 공통적으로 주차에서 미숙함을 보이기 때문에 집단 자체가 운전을 못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생리때는 운전하지 말라니…” 집으로 돌아와 김씨가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한 ‘여성운전 10계명’을 인터넷에서 찾아봤다.‘차문을 잠그고 운전하라.’‘아이는 뒷좌석에 태워라.’ 등 유익한 정보가 많았지만 ‘미니 스커트를 입지 말라.’거나 ‘생리 중에는 운전을 삼가라.’는 계명도 있었다. 짧은 치마를 입으면 브레이크를 잘 밟을 수 없고, 생리 때는 신경질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이유를 달아놨다. 따져 보니 계명을 따르면 여자가 운전을 할 수 있는 날은 한 달에 며칠 되지 않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철인’ 추승균

    데뷔 이후 8년 동안 단 한번도 결장하지 않은 선수. 경기당 출전 시간이 가장 긴 선수. 모든 감독들이 꼭 한번 보유하고 싶은 선수. 바로 프로농구의 ‘강철’ 추승균(31·KCC)이다. 97∼98시즌 데뷔한 추승균은 17일 현재까지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총 445경기를 소화했다.04∼05시즌에는 경기당 38.24분의 출장시간을 기록하며 이 부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데뷔 이후 평균 출장시간도 35.1분이나 된다. 농구 경기가 40분임을 감안하면 그가 얼마나 자기관리에 철저한지를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KCC는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구길 때가 많았다. 원인은 ‘컴퓨터 가드’ 이상민(33)과 ‘캥거루 슈터’ 조성원(34)의 노쇠화. 그러나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KCC의 위용이 살아나고 있고, 그 기반을 추승균이 닦았다는 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이상민과 조성원은 “승균이에게 참 많은 빚을 졌다.”면서 “승균이마저 흔들렸다면 KCC는 바닥을 헤맸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승균은 경기당 16.71점을 기록해 국내선수 중 4위에 올라 있다.10점대 밑으로 내려간 경기가 두 번에 불과할 정도로 기복이 없다. 자유투 하나에도 온 정성을 들여 성공률이 무려 91.03%(2위)에 이르고 야투성공률(52.2%)도 국내선수 중 2위다. 추승균은 하프타임 때 팔굽혀펴기를 하며 체력을 재충전(?)하는 ‘독종’이다.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팬들은 ‘성실 농구’의 묘미를 느낀다. 이창구기자 window2@ 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54)

    儒林(유림) 206회에는 ‘割鷄牛刀(벨 할/닭 계/소 우/칼 도)’가 나온다. 이 말의 出典(출전)은 論語(논어) 陽貨(양화)편의 ‘割鷄焉用牛刀(할계언용우도)’이다. 이 말은 ‘작은 일에 어울리지 않게 큰 대책을 쓰는 어리석음’을 뜻한다. 後漢(후한)의 사상가 王充(왕충)의 저서인 論衡(논형)에는 ‘소 잡는 칼로 닭을 잡을 수는 있으나, 닭 잡는 칼로 소를 잡기는 어렵다.’(牛刀可以割鷄,鷄刀難以屠牛:우도가이할계, 계도난이도우)라는 유사한 文句(문구)가 보인다. ‘割’은 ‘가르다’‘자르다’는 뜻으로 用例(용례)에는 ‘割股啖腹(벨 할/넓적다리 고/먹을 담/배 복:눈앞의 이익만을 꾀하다가 신세를 망침)’‘割愛(할애:소중한 시간, 돈, 공간 따위를 아깝게 여기지 아니하고 선뜻 내어 줌)’‘割引(할인:일정한 값에서 얼마를 뺌)’ 등이 있다. ‘鷄’는 원래 ‘닭’을 나타내기 위한 글자로 ‘鷄口牛後(계구우후:큰 단체의 꼴찌보다는 작은 단체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오히려 나음)’‘鷄鳴狗盜(계명구도:비굴하게 남을 속이는 하찮은 재주)’‘群鷄一鶴(군계일학:많은 사람 가운데서 뛰어난 인물)’ 등에 쓰인다. ‘牛’는 ‘소’를 뜻하기 위해 뿔을 포함한 소의 머리 모양만을 본뜬 글자이다. 소의 뿔은 모두 위쪽을 향한다는 데에서 着眼(착안)한 것이 異彩(이채)롭다. 用例로는 ‘牛耳讀經(우이독경:아무리 가르치고 일러 주어도 알아듣지 못함을 이르는 말)’‘蝸牛(와우:달팽이)’‘馬行處牛亦去(마행처우역거:남이 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말)’‘九牛一毛(구우일모:매우 많은 것 가운데 극히 적은 수를 이름)’ 등을 들 수 있다. ‘刀’는 한 쪽만 날이 선 ‘칼’의 상형이다. 칼의 각종 용도에 따른 의미를 나타내는 글자들의 의미요소로 널리 쓰였다.用例에는 ‘刀山劍水(도산검수:몹시 험준한 지경의 비유)’‘刀折矢盡(도절시진:기진맥진하여 더 이상 싸울 기력이 없음)’‘刀尺(도척:사람의 進退(진퇴),任免(임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등이 있다. ‘割鷄牛刀’는 공자가 제자인 子游(자유)가 책임자로 있는 武城(무성) 지방을 방문하였을 때 음악이 演奏(연주)되는 광경을 목격하면서 남긴 말로 전한다. 당시 자유는 而立(이립)에도 이르지 못한 젊은 청년이었다. 출세가도를 걷고 있는 젊은 제자가 대견하면서도 젊은 血氣(혈기)가 걱정스럽기도 하였다. 그러나 공자의 우려와 달리 武城 지방에서는 자신의 평소 가르침인 禮樂(예악)의 정치가 펼쳐지고 있었다. 공자는 이런 제자를 향해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것이 아닌가?’라는 조금은 의외의 말을 던진다. 하지만 자유는 스승인 공자의 이전 가르침을 들어 禮樂의 當爲性(당위성)을 披瀝(피력)한다. 전통적인 해석에 의하면 論語의 이 대목은 단순한 弄談(농담)이 아니다. 한 나라를 다스릴 만한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은 고을에서 묵묵히 자신의 責務(책무)를 성실히 遂行(수행)하는 제자를 향한 讚辭(찬사)인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와 달리 작은 일을 처리하는 데 큰 인물의 손을 빌릴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쓰인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16일 TV 하이라이트]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 닮는다는데, 부부가 함께 오래 살다보면 진짜 닮는 것일까? 성형외과 윤정섭 전문의와 부부문제를 상담하는 김선희 임상심리 전문가, 그리고 엄앵란씨가 실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닮은 꼴 부부를 찾아내고, 이들 부부의 얼굴을 면밀히 분석했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수년 동안 호주에서 의사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브라운 박사는 태즈매니아의 강을 여행하면서 엄청나게 큰 협곡과 폭포, 원시림과 강 위를 떠도는 바다 독수리와 너구리 등을 보았다. 브라운 박사는 이 지역을 개발해 광산과 수력발전을 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반대해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 ●특선 다큐(EBS 낮 12시10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은 시대, 대륙, 장르 등 여러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되어 있다.‘메트로폴리탄의 보물’에서는 각 전시관을 담당하는 큐레이터들이 추천하는 작품들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 수많은 예술품들 중에 큐레이터들이 꼽은 최고의 작품은 어떤 것들인지 살펴본다. ●토지(SBS 오후 8시45분) 서희는 자신을 돌봐 줄 사람들이 집에 없고 이제는 자신이 똑바로 서야 한다는 생각에 말을 함부로 하는 수동에게 채찍질을 하고, 홍씨 부인도 채찍으로 위협을 한다. 그런 서희의 모습을 본 하인들은 최 참판댁의 주인은 서희라고 인정을 하게 되고, 다들 서희를 격려하고 나선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밤새 성실의 몸살은 더 심해져서 결국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데, 차 안에서 꾹꾹 눌러 참으며 우는 성실을 보는 옥화의 마음은 찢어질 것만 같다. 창수는 밤중에 준이가 사라진 것을 알고 다급하게 찾아 다니다가 리프트 앞에 스키를 들고 서 있는 준이를 발견한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청계천의 대표적인 다리인 수표교.1441년 세종이 물의 양을 재는 수표를 설치하면서부터 수표교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서민들에게는 정월 대보름 다리밟기와 연날리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다리. 청계천 원형 복원에 귀한 자료가 될 사진 한 장을 공개한다.
  • [스포츠 라운지] 혼합복식 韓中커플 김승환·궈팡팡

    [스포츠 라운지] 혼합복식 韓中커플 김승환·궈팡팡

    한국 첫 탁구 혼합복식 커플 김승환(26·포스데이타)-궈팡팡(25·KRA)은 4월에 있을 ‘릴레이 결혼식’만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괜히 얼굴까지 붉어진다. 한국에서 먼저 혼례를 치른 뒤 바로 중국으로 날아가 궈팡팡의 고향인 쉬저우에서 한번 더 올리는 것. 지난 2003년 혼인신고를 마쳤지만, 궈팡팡이 국내 무대에서 자리잡을 때까지 결혼식을 미뤄 왔다. 주중엔 소속 팀에서 숙소생활을 하다가 주말에만 양평 부모 집에서 합치는 ‘주말부부’답게 요즘도 눈빛만 마주치면 깨가 쏟아진다. 양평에 머물 땐 한 주 사이 못 다한 얘기를 나누느라 방에서 나올 줄을 모른다. 김승환은 “연애 시절에는 이메일과 전화로만 사랑을 확인했는데 주말이라도 함께 지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쑥쓰러운 듯 털어놨다. ●김승환 첫눈에 ‘뿅’… 중국어 배워 프러포즈 김승환과 궈팡팡이 처음 눈이 맞은 것은 지난 2000년. 상무 소속으로 베트남오픈에 참가한 김승환에게 평소 알고 지내던 장 슈에링(싱가포르) 곁에 있던 자그마한 여인이 눈에 쏙 들어왔다.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상큼한 미소와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차분함이 왠지 좋았다. 궈팡팡도 김승환의 선한 얼굴과 성실함에 호감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 국경과 언어의 장벽으로 급진전되지 못했지만, 흑심(?)을 품은 김승환은 중국어를 파고들었고,2001년 코리아오픈에서 사랑을 고백했다. 프러포즈를 은근히 기다렸던지 궈팡팡도 단박에 “하오(중국어로 좋다는 의미).”라면서 수줍게 응락해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했다. 이후는 일사천리였다.‘한국 남자들은 부인을 때린다더라.’라면서 반대했던 궈팡팡의 어머니는 막상 김승환을 만나고 나서는 친자식처럼 좋아했다.‘소황제 세대’로 곱게 자라 버릇없는 또래 중국 남자들과 달리 어른들을 깍듯이 대하는 모습에 반했던 것. 무뚝뚝한 사내만 셋을 키운 김승환의 부모도 “빠바(아빠)!빠바!”라며 애교를 부리는 궈팡팡을 늦둥이 딸을 본 듯 귀여워했다. ●사흘 손발 맞추고 혼복우승 ‘역시 찰떡궁합’ 김-궈 커플은 처음으로 동반출전한 지난달 종합선수권 혼복에서 딱 3일동안 손발을 맞추고도 ‘찰떡궁합’으로 우승을 일궈 탁구계를 놀라게 했다. 안재형(40·한국체대 감독)-자오즈민(41)에 이은 ‘제2의 한·중 커플’로 주목을 받다가 실력으로 얻어낸 스포트라이트였기에 더욱 뿌듯했다. 궈팡팡을 1년 넘게 지도해 온 현정화 KRA 코치는 “둘의 실력만 놓고 보면 우승하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아는 부부였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귀화한 선수는 3년간 다른 국가를 대표할 수 없다.’는 국제탁구연맹(ITTF) 규정에 따라 2003년까지 홍콩대표였던 궈팡팡은 아직 선발전에 나설 수 없다. 궈팡팡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2006년부터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운동하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비록 종합선수권 우승을 했지만 올림픽 동반출전을 하려면 갈 길이 멀다. 혼복 선수를 따로 뽑지 않기 때문에 각각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급선무. 세계랭킹 67위 궈팡팡(국내 8위)은 가능성이 높지만, 고질적인 척추측만증으로 슬럼프를 겪은 김승환(세계 165위·국내 23위)이 대표선발전을 뚫기엔 아직 부족한 게 사실이다. ●2세 계획 은퇴뒤로… 2008년 올림픽 ‘올인’ 궈팡팡이 “승환은 재능이 충분한데 파워가 부족해요.”라면서 은근히 다그치자 승환은 “팡팡이 먼저 대표팀에 들어가면 좋겠고 저도 따라가야죠.”라며 웃음으로 받아넘긴다. ‘2세 계획’도 은퇴 뒤로 미룰 만큼 베이징올림픽에 인생의 승부수를 던진 ‘핑퐁 커플’의 해맑은 눈빛에서 3년 뒤 금빛 호흡을 기대해 본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궈팡팡은… ▲1980년 2월6일 쉬저우 출생 ▲펜홀더 전형 전진속공 ▲세계 랭킹 67위 ▲궈지룽(51) 장민즈(49)씨의 무남독녀 ●김승환은… ▲1979년 1월1일 출생 ▲부산 영선초-대광중-시온고, 실업팀 동아증권-상무-포스데이타 ▲펜홀더 전형 이면타법 ▲세계 랭킹 165위 ▲김동수(56) 박형순(54)씨의 3남 중 막내
  • 국내 첫 교사역할훈련프로 소개 김원석 교수

    국내 첫 교사역할훈련프로 소개 김원석 교수

    ‘담·탱·이’요즘 10대들이 담임선생님을 낮춰 부르는 은어다. 담탱이 뒤에는 ‘짜증나.’,‘재수없어.’등 부정적인 서술어가 붙게 마련이다. 하지만 아무리 말버릇이 고약한 문제아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선생님을 ‘담탱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교사의 무엇이 학생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드는 것일까?협성대 김원석 교수는 교사 역할훈련 프로그램인 TET(Teacher Effectiveness Training)에 그 해답이 있다고 말한다. 오는 27일 우리나라에 처음 TET를 소개하는 김 교수를 만나 TET의 모든 것을 들어봤다.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누구보다 더 애를 쓰는 A교사. 그가 수학 성적이 크게 떨어진 학생 B군에게 방과 후 나머지 공부를 시켜주고 있다고 가정하자.A교사는 학생들의 성적을 꼼꼼히 점검해 주는 성실한 교사라고 스스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B군은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문제를 좀처럼 풀지 못하고 끙끙거린다. 이 때 A교사는 B군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협성대 경영대학 김원석(46) 교수는 보통 교사들이 이런 상황에서 B군에게 건네는 말의 유형은 크게 1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한다.▲딴청 부리지 말고 어서 문제나 풀어.(명령·지시)▲좋은 성적 받으려면 문제 열심히 푸는게 좋을거다.(경고·윽박지르기)▲학생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은 당연하지. 개인적인 문제를 학교에서 고민하면 못써.(교화·설교)▲잘 생각하면서 천천히 풀어 보렴.(충고·제안)▲시계 좀 봐라. 집에 가야할 시간이 훨씬 넘었다. 어서 풀어라.(훈계·가르치기)▲마냥 게으름만 피우는 사람을 대체 어디다 써 먹겠니.(판단·비판)▲그렇게 늑장을 부리니까 성적이 떨어지지.(비난·정형화하기)▲너 문제 안 풀고 도망갈 궁리하지.(분석·진단)▲넌 잘 할 수 있어. 문제 금방 풀거라고 믿는다.(칭찬·긍정적 평가)▲누구에게나 어려운 문제니까 못 푼다고 부담갖지는 마.(위로·지지)▲문제가 그렇게 어렵니?모르면 물어봐야할 것 아니야.(질문·심문)▲이 문제가 어려우면 좀더 쉬운 문제를 풀어볼까?(비위맞추기, 주의환기시키기) ●교사입장서 판단·답 제시 하지 말것 김원석 교수는 교사들의 이러한 대화법이 학생들의 입을 막아 버리거나 학생들의 공격 성향을 강화시키는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교사들이 TET에서 권하는 세가지 대화 기술만 익혀도 학생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TET에서 권하는 첫번째 대화법은 ‘적극적 경청’이다. 교사 입장에서 학생의 상황을 판단하고 학생들에게 답을 제시하려들지 말고 먼저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듣기가 상대방의 말에 ‘그래’,‘맞아’,‘그래서?’와 같은 말로 가볍게 응대하는 것이라면 적극적 경청은 상대의 감정을 읽는 것이다. ●학생이 어려워하는 진짜 이유 먼저 알기 A교사는 학생 B군이 왜 끙끙거리는지 그 이유를 먼저 물어야 한다. 혼자 남아서 공부하는 것이 친구들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하는지, 집에 늦게 가면 엄마에게 혼날 것을 걱정하고 있는지, 정말 문제가 어려워 자책하는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교사는 학생의 감정을 읽으려는 질문을 시도해야 한다.“혼자 남아서 공부하는 게 부끄럽니?”,“수학성적이 떨어져서 속상하니?”,“집에 늦게 가면 엄마한테 혼날까봐 걱정되니?”와 같이 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질문을 던지면서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곧 터질 것 같이 공기가 가득찬 풍선처럼 학생의 감정은 고조되었다가 스스로 속내를 털어 놓으면서 풍선의 바람은 자연스럽게 빠진다. 학생의 감정이 가라앉고 나면 그 후에 이성적인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경우는 감정이 가라앉으면 학생 스스로 알아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다. TET에서 권하는 두번째 말하기 법은 상대방을 타이르거나 나무랄 때 ‘YOU 메시지’를 자제하고 ‘I 메시지’를 사용하라는 것이다.C양이 수업 시간에 ‘딱딱’소리를 내며 껌을 씹는다고 가정하자. 보통 교사들은 이때 “너 때문에 시끄럽잖아. 껌 뱉어.”라고 말한다. 학생의 불량스러운 태도가 거슬려서 그럴 수도 있고 C양의 껌 씹는 소리가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에 주의를 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교사의 이러한 대화법은 학생의 자존심만 건드릴 뿐이다. ●나무랄때 ‘you’보다 ‘I’를 사용하라. TET에서는 상대방의 행동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장의 주어를 ‘너(YOU)’로 시작하지 말라고 충고한다.‘YOU 메시지’는 상대에게 반감을 산다. 이럴 때는 객관적인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그것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것이 좋다.“껌 씹는 소리 때문에 선생님이 수업하는데 좀 신경이 쓰인다.”와 같이 ‘껌 씹는 소리가 요란하다.’는 현재의 상황을 설명한다. TET에서 권하는 또 하나의 대화 기술에는 ‘예방적 I 메세지’가 있다. 과중한 수업과 잡무에 시달리던 D교사. 그는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집안의 곤혹스러운 일까지 겹쳐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로 수업에 들어갔다고 가정하자. 학생 E군이 수업 시간에 몰래 만화책을 보는 게 거슬린다. 평소 같으면 간단하게 주의를 주거나 모르는 척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워낙 D교사의 신경이 날카로워져 자신도 모르게 만화책 읽는 학생에게 분필을 던져버렸다. 이는 학생과 교사 모두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사건이다. ●예방적 메시지를 사용하라. TET에서는 이럴 때 ‘예방적 I 메시지’를 사용하라고 권한다. 자신의 상황이 최악이라는 것을 상대에게 경고하라는 것이다. 말하지 않고 있으면 상대는 나의 감정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선생님이 오늘은 몸이 좀 아프니까 조용히 해달라.”와 같이 먼저 자신의 상황을 학생들에게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예방적 I 메시지’는 평소에도 사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도 결국은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학교마다 상담실을 마련해 두고 고민이 있는 학생들은 찾아 와서 상담받을 것을 권한다. 문제가 있는 학생이 상담실에 찾아 오지 않을 때에는 상담실이 있는데 이용하지 않는다고 나무라기도 한다. 그러나 김 교수는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이나 학생들의 문제는 특별한 시간이나 이례적인 경우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배우고 가르치는 일상 생활에서 발생한다.”면서 “교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서 학생과 대화를 시도하면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TET(교사역할훈련프로그램) TET는 교사들에게 바람직한 학생지도 방법을 알려 주고 학생과의 갈등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커뮤니케이션 훈련 프로그램이다. 부모역할 훈련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를 개발한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토머스 고든 박사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인관계 모델을 학교 현장의 교사들에게 적용해 1966년 처음 시작됐다. 일본에도 80년대 후반 ‘교사학’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소개돼 해마다 100차례 이상 TET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오는 27일 협성대 김원석 교수에 의해 처음 소개된다.27∼29일 광화문 서울시 교원연합회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초·중·고교 교장·교감, 현직교사, 상담교사, 교육학 전공자, 교대·사대 재학생, 학부모 등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문의 (02)2202-0511.
  • 몽정기2 “꿈에서만 해야 돼요?”

    몽정기2 “꿈에서만 해야 돼요?”

    ‘별’들의 경합전이 되어버린 최근 한국영화계의 현실과 비춰볼 때 의외다. 메이저 영화사에서 제작한 영화의 주인공 치곤 신선한 얼굴들. 이들에게선 ‘초짜’의 풋풋함과 열기, 건방떨지 않는 귀여움이 흘러넘친다. 그렇다고 보통의 신인급 배우처럼 흐릿한 주관을 보이지도 않는다. 신세대다운 발랄함과 여자들 특유의 수다스러움 속에서도 뚜렷한 연기관을 똑부러지게 말할 줄 안다.‘몽정기 2’(제작 MK픽쳐스·14일 개봉)의 세 여주인공 강은비(19), 전혜빈(22), 신주아(21). 이들이 주연을 꿰찬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치열한 경쟁률 뚫고 주연 맡은 ‘미녀 삼총사’ 지난해 3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성은역에 캐스팅된 강은비. 성은은 초경도 못한 ‘미성숙’여고생이지만 교생 봉구(이지훈)를 좋아하게 되면서 조금씩 성과 사랑에 눈뜨게 되는 중심역할이다. 얼짱대전 대상 수상이 경력의 전부인 그녀는 오디션의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고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단다.“사실 주인공은 생각지 못했어요. 저의 성실한 모습에 반하신 것 같아요.3차까지 올라온 다른 후보 20명의 ‘뒷조사’까지 했거든요. 무용, 연극에 노래도 불렀구요.” 교생 봉구를 사이에 두고 성숙미를 무기로 성은과 실랑이를 벌이는 세미 역의 신주아는 CF와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악역에 이어 첫 영화에 출연했다.“맨 마지막에 캐스팅됐는데 천만 다행이죠.” ‘남행열차’를 부르는 모습이 심사위원들의 눈에 들어 ‘막차’를 탄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성은의 단짝친구이자 남성스러운 털털함으로 후배의 사랑을 받는 수연 역의 전혜빈은 이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얼굴. 가수로 데뷔했지만 TV드라마, 단막극 주연, 영화 ‘령’등을 거치며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내후년 정도까지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연기자로 더 성숙된 뒤에 음반을 다시 낼 거구요. 예전엔 모두를 절 보고 가수 빈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열의 한 명은 ‘전혜빈이다.’라고 말해요. 뭔가 하나는 이룬 것 같아요.” #더 섹시하고 야하게 연기할 걸 그랬나봐요 이번 영화를 통해 서로 처음 알게 된 사이지만 서로 질 새라 조잘대는 모습은 오랜 친구 같았다. 경쟁심 같은건 없었단다.“촬영장에서 같이 놀았어요. 떠들고…”(전) “진짜 친구처럼 지냈죠.”(신) 특히 연기 선배인 전혜빈은 큰 언니 노릇을 톡톡히 했다. 노출신 때문에 마음앓이 했던 둘에게 ‘해야되는 일이니 부담가질 필요없다.’며 격려했고, 촬영이 없을 때도 항상 힘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사실 영화 속에는 홍보물과 달리 야한 장면이 거의 없다. 살짝 단추를 풀거나 내려간 팬티를 보여주는 정도. 하지만 영화 초보인 이들에게 이같은 장면의 촬영은 힘든 일이었다. 카메라 앵글에는 안 잡혀도 사방을 둘러싼 스태프들의 눈 때문이다. 다 벗고 샤워하는 신을 찍은 강은비는 “화장이 다 지워질 정도로 울면서” 연기했다.(영화속에서는 편집됐다.) 양수리 세트에서 취재진에게 촬영공개가 있던 날, 단추가 풀어진 가슴 앞에다 바로 카메라를 들이댄 기자들 때문에 신주아는 남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래도 둘 모두 “지금은 좀 더 적극적으로 야한 부분을 표현하지 못해서 ‘살짝’ 후회된다.”고 말하는 걸 보니 천상 욕심많은 배우들이다. #‘반짝 스타’아닌 ‘노력하는 배우’ 되고 싶어요 모두 연기자로서 걸음마 단계지만 이들의 모습엔 젊음 특유의 싱그러움이 느껴졌다. 고두심, 전도연을 존경한다는 전혜빈은 “연기라기보다는 또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비련의 여주인공보다는 가족의 사랑을 다룬 휴먼드라마의 인물들이 더 끌린다는 그녀. 김희애를 존경하는 신주아는 자기자신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 안에서 다양한 내면의 감정을 끄집어내는 연기를 하고 싶단다.“내면연기를 머릿속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둔 뒤 잘 꺼내 활용하려구요.” 그리 이제는 청순하고 착한 역할에 욕심이 난다고 했다. 데뷔와 함께 주인공이 된 강은비는 앞으론 “작은 역이라도 맡아 선배들의 연기를 배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온화한 눈빛에서 강한 힘을 분출하는” 이영애, 심은하 같은 배우가 그녀의 꿈이다. 성과 사랑의 좌충우돌을 거치며 어른으로 커 간 영화속 주인공들처럼, 첫 영화의 홍역을 치르며 진정한 연기자로 성숙해가고 있는 이들. 대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김소연기자 pure@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제구실 못하는 국회 윤리특위] 제소 봇물 17대국회

    [제구실 못하는 국회 윤리특위] 제소 봇물 17대국회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여야간 제소 남발로 인해 또다른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17대 들어서는 의원들의 임기가 시작된 지 불과 7개월인 지난해 12월 말 현재 국회의원에 대한 윤리심사요구 3건, 징계요구 14건 등 모두 17건이 윤리특위에 제소되는 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임기 시작 7개월민에 17건 제소 이는 지난 16대 국회 임기 4년 동안 이뤄진 제소건수와 맞먹는다.16대 국회에선 윤리심사 3건, 징계 16건 등 모두 19건이 윤리특위에 제소됐고, 이 중 윤리심사 3건과 징계 1건만 처리됐다. 나머지는 모두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됐다. 물론 16대 윤리특위가 동료 의원 감싸안기와 솜방망이 징계로 제 구실을 못했다는 비판을 듣긴 했지만 여야가 적어도 윤리특위를 정쟁의 도구로는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15대 국회에서도 4년간 윤리심사 11건, 징계 44건 등 모두 55건의 제소 가운데 윤리심사 9건, 징계 13건이 처리됐고 나머지는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 처리됐다. 그러나 17대 들어서는 1년도 안돼 17건의 제소 가운데 7건이 처리됐고, 처리된 의안와 징계 수위를 놓고도 논란이 분분하다. 특히 국정감사장에서 국가 안보 관련 사안을 공개한 한나라당 박진·정문헌 의원에게 ‘경고’ 징계를 내린 게 대표적인 사례다. 박 의원은 11일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것은 물론 소명 기회를 박탈하는 등 절차적으로도 하자가 있는 만큼 무효”라며 “김원기 국회의장에게 이의를 제기해 절차상 하자를 인정한다는 답변을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박진 “소명 기회 박탈 문제있어” 박 의원은 이어 “검은 돈 수수, 막말과 폭언 등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제도 가하지 않던 윤리위가 성실한 의정활동에 대해 징계를 결정한 것은 징계 기준의 자의성과 윤리위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17대 들어서는 여야 의원들간 정치적 공방도 제소대상이 되고 있다. 당사자간 유감 표명과 해명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굳이 윤리특위에 제소, 상대편 흠집내기에 혈안이 된 듯하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과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의 맞제소 역시 ‘감정섞인’ 정치 공방에서 비롯됐다. ●정치적 공방도 제소 대상 남 의원은 지난해 28일 운영위에서 박 의원이 “남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교육을 잘못 받아서 그런 것 같다. 가슴이 있어야지 잔머리만 굴리면 안된다.”는 발언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윤리위에 제소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막말’에 대한 사과 대신 남 의원이 여야가 합의한 사안에 대해서도 합의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인데도 그런 사실을 지적한 자신을 윤리특위에 제소해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맞제소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장애 딛고 취직했다 좋아했는데…”

    “얼마나 뜨거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내 아들아….” 지난 8일 오전 6시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산리 장갑제조공장인 시온글러브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장애인들은 정신지체라는 역경 속에서도 꿋꿋이 생활해온 것으로 밝혀져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다. 장애인 8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시온글러브에서 발생한 불은 기숙사에서 잠자던 장애인 근로자 4명을 숨지게 하고 5억여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 만에 꺼졌다. ●안타까운 사연들 이동열(26)씨의 어머니 김모(51)씨는 형체도 알 수 없이 타버린 아들의 시신을 보면서 “믿기지 않는다.”며 통곡했다. 김씨는 “동열이는 강릉전문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03년 2월 이 회사에 입사했다.”며 “2주에 한 번 집에 왔는데 얼마 전부터 차비를 아끼기 위해 설날 연휴까지 공장 기숙사에서 주말을 보낸다고 연락이 왔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50여만원에 불과한 월급이었지만 꼬박꼬박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착하고 성실한 아들이었다.”며 “기숙사에 사감이라도 한 명 있었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애통해했다. 이재훈(22)씨의 어머니 장모(49)씨는 “말이 어둔하지만 착한 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들은 지난 2002년 포항의 고교를 졸업한 뒤 시온글러브에 취직했다.”며 “얼마 안 되는 월급이지만 안정된 일자리를 찾았다며 좋아했다.”고 눈물을 훔쳤다. 장씨는 “기숙사가 방화와 대피시설을 제대로 갖췄으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근로자들의 맏형 역할을 해왔던 최상재(38)씨도 변을 당했다. 유윤성(29)씨는 아버지가 암 투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최 과장은 “유씨는 월급 대부분을 부친 약값으로 송금하는 효자였다.”고 말했다. ●화재발생 이날 오전 6시 발생한 불은 공장 2층에 있던 기숙사로 옮겨붙어 유씨 등 장애인 근로자 4명이 불에 타 숨졌다. 김모(34)씨 등 5명은 대피 과정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기숙사에는 14명의 장애인이 자고 있었으며,5명은 무사히 대피했다. 불은 2층짜리 공장 건물 내부 3900여㎡와 기계 등을 태워, 소방서는 5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추산했다. 이 업체는 건물과 기계에만 47억원의 보험을 들었을 뿐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보험에 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열린세상] 저우언라이-서울 1월/정종욱 아주대 교수·前 주중 대사

    1월8일은 중국 총리 저우언라이(周恩來)가 서거한 날이다.1976년이었으니까 거의 한 세대 전의 일이다. 그의 서거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은 온통 눈물바다였다.3일간의 애도 기간 중에는 100만명 이상이 다녀갔고 추도식에는 매섭게 추운 날씨에도 5000명이 참가하여 넓은 인민대회당이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양의 해였던 그 해는 마오쩌둥(毛澤東)과 주더(朱德)를 포함하여 유난히도 많은 혁명 원로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마오는 건국의 아버지였고 주더는 건군의 아버지였다. 그러나 그 해 중국사람들이 석별을 가장 아쉽게 생각했던 지도자는 마오나 주더보다 저우언라이였다. 지금도 그는 중국사람들의 가슴속에 그렇게 남아있다. 왜 그랬을까? 그에 대한 대답은 저우언라이의 철학과 삶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저우언라이의 철학은 실사구시(實事求是)와 온중구진(穩中求進)으로 압축된다. 실사구시는 사실에서 진리를 찾는다는 뜻이고 온중구진은 안정 속에서 전진한다는 뜻이다. 현실과 이상, 안정과 변화 사이에 중용과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철학은 마오쩌둥과는 대조적이다. 마오는 낡은 질서를 깨어야 새로운 질서의 창출이 가능하며 그런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기는 혼란이나 무질서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불파불립(不破不立)이라는 마오의 철학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 것이 바로 문화혁명이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문화혁명의 문제는 파괴만이 있었고 창조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것은 마오가 창조하려 했던 새로운 질서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지만 결국 문화혁명은 중국의 역사를 적어도 10년 이상 후퇴시켜 버렸다. 물론 저우언라이에 대해 비판적 견해도 적지 않다. 그를 기회주의자로 매도하는 시각도 있고 그의 실용주의 철학이 자신의 출세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문화혁명으로 중국을 후퇴시킨 역사의 시계가 그나마 10년에서 멈추고 다시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은 저우언라이 덕이었다. 덩샤오핑을 복권시켜 개혁개방의 새 시대를 열게 한 것이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1920년대 초반 프랑스 유학 시절부터 덩을 잘 알고 있는 그는 덩만이 중국을 파멸의 수렁에서 다시 살려내 부국강병의 길로 나가게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불치의 병을 앓으면서도 마지막 힘을 다해 덩을 복권시켰고 덩이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파란만장한 78세의 생을 마감하고 숨을 거두었다. 얼마 전 중국 정부가 제시한 2005년의 국정지표는 진중구온(進中求穩)이다. 전진하면서도 안정을 추구한다는 의미인데 저우언라이가 말한 온중구진과 비슷한 뜻이다. 정치안정을 바탕으로 지방과 계층간의 균형발전을 추구함으로써 연평균 7∼8%의 경제성장을 지속해서 21세기 중반 이전에 초강대국의 대열에 진입하겠다는 현 중국 지도부의 화평굴기(和平起) 전략이 따지고 보면 저우언라이의 실리주의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중국 사람들이 저우언라이를 존경하는 것은 그의 철학 때문만은 아니다. 저우언라이의 삶은 철두철미한 자기 희생의 삶이었다. 그는 삶을 마감하는 최후의 순간까지 국가와 인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그의 유해는 베이징 상공과 톈진 앞바다와 산둥성의 황해 입구에 뿌려졌다. 기념비나 추모탑 같은 것은 일체 만들지 말고 시신은 화장해서 중국의 산하에 뿌려 뼈라도 비료가 되어 인민에게 도움이 되게 하라는 유언에 따른 것이었다. 그는 재산이나 자식이나 무덤이나 그 어느 것 하나 지구상에 남기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남겼을 뿐이다. 과연 저우언라이다운 장엄한 생애의 아름다운 마무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저우언라이의 철학과 삶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파괴보다 안정을, 이상보다 현실을, 차별보다 화합을, 그리고 무엇보다도 청렴하고 성실한 공인정신이 그가 남긴 교훈이다. 극히 상식적인 평범한 얘기지만 그런 상식이 존중되는 사회가 바로 지금 우리가 필요한 것이다. 정종욱 아주대 교수·前 주중 대사
  • [톱 셀러/공기정화식물]잔뿌리많은 국화·허브 정화능력 더 뛰어나

    [톱 셀러/공기정화식물]잔뿌리많은 국화·허브 정화능력 더 뛰어나

    공기정화식물은 대기 속에 있는 각종 오염·유독물질 등 유해물질을 빨아들이는 대신 음이온 등을 내뿜어 실내공기를 정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키가 1m 안팎인 관엽식물이 대부분으로,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고 쾌적한 집안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농협 원예부 백진원 차장은 “새집일수록 건축 마감재에서 발생하는 벤젠·톨루엔·클로로포름·아세톤·포름알데히드 등과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 물질이 많이 나오는데, 건축 후 6개월 때가 최고”라며 “공기정화 식물을 키우면 그리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새집증후군을 손쉽게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기정화 식물이 인기를 끌면서 전문 연구기관과 매장이 생겨나고 전문 판매 쇼핑몰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 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본격적으로 공기정화 식물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랜드백화점 수원 영통점은 공기정화 식물 전문매장인 ‘조은집’을 최근 열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김광진 박사는 “공기정화 식물에 대한 중간 연구 결과는 공기정화 식물의 잎 부분보다 잔뿌리가 많은 국화나 맥문동, 허브 등이 포름알데히드 정화 능력이 더욱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잔뿌리에 포함돼 있는 미생물들의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은 성실플라워(www.sungsilflower.co.kr)·로즈존(www.rosezone)·리더스 플라워(www.leadersflower.co.kr)·영영삼오(www.0035.co.kr)·하우스플랜츠(houseplants.co.kr)·해피트리(www.happytree.co.kr)·식물원닷컴(www.sikmulwon.com) 등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말말말˙˙˙

    이제 시민운동가들도 더 이상 능력없고 성실히 일할 자신도 없으면서 이런 저런 모임에 이름이나 팔고 다니는 일이 없어야 한다.-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이 최근 모 라디오 방송에서 “앞으로 시민단체 인사들의 활동도 엄격한 모니터 대상이 될 것”이라며-
  • 국세청 ‘기업 氣살리기’ 동참

    국세청이 정부의 ‘경제 올인’ 전략에 소리없이 동참하고 나섰다.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세무조사를 자제하는 등 경제살리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기업들의 기(氣)를 살려주는 게 경제를 돕는다는 의미로, 최근 이용섭 청장이 올해 국세청 목표로 정한 납세자들을 위한 ‘감동세정’과 맥이 닿아있다. 기업에 대한 가시적인 유화책으로는 법인카드의 사적(私的) 사용분에 대한 기획점검을 중단한 것을 들 수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3월말 2003년분 법인세 신고 내용을 분석, 법인카드의 사적 사용 혐의가 있는 기업에 대해 지난해말쯤 소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은 2002년과 2003년에는 각각 2001년과 2002년분 법인카드 사적사용 혐의가 있는 기업을 적발,‘신용카드 사적사용 혐의거래 명세서’를 발송해 소명을 요구했다. 해당기업은 관할 세무서에 법인세 수정신고를 한 뒤 이 내용을 국세청에 제출했다. 빈번한 세무조사도 통합조사로 바꿨다. 부가가치세·원천제세 등 관련 세목의 탈루혐의가 있는 경우 원칙적으로 법인세·소득세 조사 때 통합조사하기로 해 납세자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일시적 자금경색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성실한 기업에 대해서는 납기연장, 징수유예 등 최대한 세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청장이 취임한 이후 지난해 7월말까지 납기연장 및 징수유예한 건수는 2만 7265건,2조 28억원이나 된다. 건당 50만원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접대비실명제에 대해서도 이 청장은 최근 “돈을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출처를 분명히 하자는 취지”라면서 기업을 옥죄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세무조사를 하거나 세금을 낼 형편이 어려운 납세자를 몰아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난해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한 정부업무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올해에도 납세자들을 위한 감동세정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안영근·박진·정문헌 ‘솜방망이 경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지난 199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징계를 내렸다. 대상 의원은 열린우리당 안영근, 한나라당 박진·정문헌 의원 등 3명. 윤리특위가 6일 결정한 ‘공개회의에서의 경고’는 징계 중 네번째로 가장 낮은 수위이지만 첫 징계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에 따라 ‘제식구 감싸기’라는 고질 관행에 종지부를 찍고 면책특권이 보장된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도 책임이 따른다는 선례를 남겼다. 윤리특위는 조만간 국회의장에게 이를 통지하고 오는 2월 임시국회 첫날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박·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초 국정감사 당시 국가 기밀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열린우리당에 의해 윤리위에 제소됐고,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이들 의원을 ‘스파이’ 발언으로 비방했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에 의해 제소됐다. 이에 대해 박·정 의원은 즉각 성명서를 내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이번 결정은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검은 돈 수수 의혹, 막말 등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해친 행위에는 침묵하던 윤리위가 성실한 의정활동에 제재를 가한 것은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도 “납득할 수 없으며 수용하기 힘들다.”면서 “지난 정기국회에서 기밀유출 공방과 이에 따른 상호간의 윤리위 제소는 여야간 정쟁의 산물이었는데 이런 정쟁의 책임을 해당 의원에게만 뒤집어 씌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안 의원은 “할 말이 없다.”고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윤리위의 징계는 ▲의원직 제명 ▲30일 출석정지, 봉급 반액 감액 ▲공개회의에서 사과 ▲공개회의에서 경고 등 네 단계로 나눠진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고교3총사 나란히 육군장성에

    별을 꿈꾸던 고교 같은 반 3총사가 나란히 육군 장성으로 별을 달아 화제다. 주인공들은 지난해 10월 준장으로 승진해 연말인사에서 보직을 받은 정명구 국방부 조달본부 장비부장, 홍종설 육군본부 헌병감, 이규상 1군사령부 지휘통제처장 등 3명이다. 강원도 원주고 18회인 이들은 졸업반 시절인 73년 3학년 6반 급우들로 나란히 육군사관학교로 진학해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그 해 원주고에서 8명이나 육사에 진학했으며 이들 3명이 육사 34기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학창시절 출석부에는 2번 홍종설,9번 정명구,42번 이규상이라는 이름이 올라 있어 동기동창생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들을 진학 지도했던 이긍래 담임교사는 5년전 별세했지만 당시의 급훈인 ‘성실’을 좌우명으로 3명의 장군은 참 군인의 길을 걸어왔다. 정 준장은 학창시절 밴드부로 활동하는 등 활달한 성격이고, 홍 준장은 헌병분야를 주로 맡아 원칙과 정도를 중시하며, 이 준장은 군 통신분야 전문가로 기획력과 조직관리에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향인 원주 1군사령부에서 장군으로 첫 보직을 맡은 이규상 장군은 “셋이서 고교시절부터 너무 친하게 지냈고, 요즘도 수시로 전화통화나 만남을 갖고 있다.”면서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원주고 18회 동기회장인 권병호 원주시 소초면장은 “세 친구가 나란히 별을 달아 동기들의 축하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승승장구해 국가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친구들 모두 기대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도자협, 3개항 질의서… 협회는 요구 거부

    “협회를 법인으로 만들고, 세무조사도 받아라.” 축구계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협회에 반기를 든 축구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 박종환·차경복·김호)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 축구지도자협의회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3일 이전 공개토론회 개최, 축구협회 세무조사, 축구협회의 법인화 추진 등 3대 사항을 발표하고 협회측의 답변을 요구했다. 차경복 공동대표는 “협회에서 6일까지 성실한 답변을 해준다면 차기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후보를 안낼 수도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나설 ‘범축구인’ 후보를 내세우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축구협회는 조중연 부회장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협의회측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공개토론회는 13일 이전에는 어려운 만큼 상반기중에 열고, 법인화는 18일 대의원 대회 안건인 만큼 그때 논의하며 세무조사는 이미 회계법인으로부터 받고 있어 별도의 세무조사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993년 1월12일부터 정몽준 회장이 12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18일 대의원총회에서 투표로 새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덕 SK기술원 폭발… 6명 부상

    4일 오후 7시55분쯤 대전시 유성구 원촌동 140의1 SK대덕기술원 의약중간체(CMS) 실험동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조립식 건물 1만 3000여㎡ 가운데 4분의1가량이 불에 타고, 박모(38)씨와 장모(33)씨 등 연구원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폭발지점으로부터 떨어져 있어서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1시간여 만에 진화됐으나 폭발로 50여m 떨어진 곳까지 건물잔해가 날아가 인근 건물 유리창 상당수가 깨지고 차량 3∼4대가 부서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사고가 난 건물은 의약품 관련 합성실험을 하는 곳으로 반응기가 과열되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연구단지에서는 지난해 8월 한국원자력연구소 열수력 거동 평가 실험장치 탱크 유리부분이 터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같은 해 5월에도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전공 풍동실험실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2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지난해부터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자영업發 금융불안

    자영업發 금융불안

    음식·숙박업 등 자영업자들의 빚이 무려 40조원에 육박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경기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권의 빚상환 독촉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여 자영업자들의 허리가 끊어질 판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우후죽순처럼 난립한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빚더미에 앉은 자영업자들을 무작정 옥죄는 것은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들에게 대출해준 은행권과 비은행권이 상환유예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영업자들을 거리로 내몰 경우 ‘실업자 양산과 내수위축 심화’라는 또 다른 복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빚 40조원 육박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중 개인 금융부채는 501조 9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빚은 3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4분기 35조원,2·4분기 34조원에서 2조∼3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음식·숙박업 등 내수경기가 꺼지면서 자영업자들이 대출금을 제때 갚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음식·숙박업의 은행 연체율이 4.1%를 기록,2001년(1.4%)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4·4분기에는 자영업자들의 금융부채 규모가 40조원을 휠씬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자만 불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조조정이냐, 상환유예냐 정부는 올해부터 자영업자들의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해말 현재 자영업자 수는 8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체 취업자 2280만명을 감안하면 3명에 1명꼴이라는 얘기다. 이헌재 부총리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국내 자영업자들의 비중이 너무 높아 내수침체·장기화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내비쳐 왔다.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종의 종사자는 경기가 호황일 때는 크게 늘어나지만 경기침체 때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자영업자들은 외환위기 이후 생계형 업종으로 생긴 데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구조조정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자영업자의 대출에 대해 금융권이 특단의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자도 갚을 수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결국 내수시장이 더 침체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란 주장이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이날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거나 상환기간을 늘려야만 일시적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금융 시스템마저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환유예나 상환기간 연장 등은 또 다른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성실히 빚을 갚은 사람과의 형평성 문제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면 이들의 재취업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2005 대전망] 2차 남북정상회담 열린다면…박재규총장·최상용교수 대담

    [2005 대전망] 2차 남북정상회담 열린다면…박재규총장·최상용교수 대담

    2005년 새해 들어 제4차 6자회담이라는 협상테이블을 통해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한과 미국 등 관련국들의 줄다리기가 본격화된다. 이와 맞물려 남북간 화해협력 분위기 확산과 평화통일의 기반 조성을 위해 올 한해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신년 특별기획으로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박재규 경남대학교 총장과 주일대사를 지낸 최상용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대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 전망과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 기반 정착 가능성을 미리 짚어보았다. 대담은 ‘남북 정상회담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진행됐다. ●박재규 정상회담은 정례화돼야 한다. 지난 2000년 6·15 정상회담 때 조속한 서울 답방과 제2차 정상회담 개최라는 우리의 제의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아직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서 ‘정상간의 신뢰 구축과 정상회담의 정례화’가 꼭 필요하다고 설득했다. 그 결과 ‘적절한 시기’에 서울 답방이라는 공동선언이 도출됐다. 북한이 응할지, 않을지는 김 위원장의 몫이다. ●최상용 우선 북한이 6·15 합의정신을 지킨다면 언젠가는 성사될 것이다. 정상회담의 정례화는 우선 불신 해소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정상회담 관례화에 따른 불신 해소만 가지고는 만족을 못할 것이다.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줘야 후유증이 크지 않다.2005년에도 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서는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우선 순위가 돼야 할 것이다. ●박 북핵 문제는 남북한의 문제이면서도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정부는 북핵문제를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노력해 왔고, 그 결과 6자회담이라는 대화의 틀이 형성되고 세 차례의 회담도 가졌다.6자회담의 틀은 갖추어졌지만 실질적인 결실을 위해서는 북·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참가국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지난 2년동안 북한은 체제보존과 김정일 위원장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미국에 체제 보장과 경제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고 집권2기가 출범했는데도 북한의 기존 주장이 지속된다면 미국의 대북압박·제재와 북핵문제의 유엔안보리 상정이라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도 더 이상 환경과 여건을 탓하지 말고 회담에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 북핵문제는 민족문제인 동시에 국제문제다. 우선 민족문제로서, 북한은 체제 존망의 문제이고 남한의 입장에서는 제2의 한국전쟁을 막고 선진 경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문제이다. 국제문제 관점에서 볼 때는 6자회담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자 협력체제이다. 북한의 입장에서 제1 상대는 미국이다. 미국의 경우 아직 부시 2기 정권의 북한에 대한 정책이 나와 있지 않다. 이라크 총선 결과가 나오고 부시 2기 집행부가 출범하더라도 실질적으로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미 대화도 가능하다. 따라서 2005년 초에는 남북정상회담도 기대하기 어렵고 미국·중국·북한이 다같이 사태의 진전을 주시할 것이다. ●박 주변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정상회담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뿐만 아니라 남북간 화해·협력의 활성화와 평화통일의 길을 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김정일 위원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러시아 극동지역의 대통령 전권대표가 다녀갔는데 핵문제 해결 전이라도 남북한의 사정상 서울과 평양에서 정상회담 개최가 어렵다면 양 정상의 합의에 의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핵문제가 먼저 해결되고 정상회담이 개최되어야 좀더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맞지만 현실적으로 간단치 않다. 몇가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6자회담에 도움이 되어야 하고 투명성과 국민적 합의가 중요하다. ●박 실패라는 심각한 문제를 머리에 담고 싶지 않다. 실패한다면 무력 충돌의 가능성이 있고 다시 냉전체제로 돌아갈 수도 있다. 김 위원장도 해결이 안 되면 체제 유지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해결방법의 합의 도출에 너무 시간을 허비한다면 북한 경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6자회담이 재개되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앞당기는데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 ●최 비관적인 결과를 예상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나열하고 싶지는 않다.‘조심스러운 낙관’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어렵고 복잡하지만 끝내는 평화적으로 해결이 되리라고 본다. 좀더 확신을 가지고 당사자들이 실천하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합의한 주변의 책임 있는 정치가들이 평화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실패라고 한다면 두가지 가정이 있을 수 있다. 우선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그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이다. 북한이 이를 이용해 시간을 번다는 나쁜 전망을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실제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교섭카드로 끝까지 버티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정상회담의 가능성과 선택의 폭은 크게 줄어든다. ●박 1차 정상회담 추진은 지난 1999년 연말 현대아산이 주관한 통일농구대회가 열리면서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1998년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긴장 완화를 위해 장소와 때에 관계없이 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의제를 모으면서, 외교채널을 통해서 우리의 준비상황을 미국에 충분히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회담 직후에도 김 전 대통령이 황원탁 당시 외교안보수석을 특사로 미국에 파견해 정상회담의 내용 설명과 북·미 접촉을 권고했다.2000년 조명록과 올브라이트의 상호 방문에 잘 나타나 있다. ●최 21세기 국력은 경제력 못지않게 외교력이 중요하다. 외교기술적으로 ‘사전 협의’와 ‘사후 설명’이 있을 수 있다. 협의해서 금방 긍정적 해답이 예상되는 사항은 사전 협의를 충분히 해야 한다. 그러나 외교사안에 따라서 성실한 사후 설명이 필요한 때도 있다. 세계적 수준의 냉전은 붕괴되었지만 한반도는 냉전이 남아 있다. 냉전 극복을 위한 몸부림이 6·15 정상회담이었다. 정상회담이 정례화됐다면 불신 해소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박 만남 자체의 의미도 크다. 그렇지만 2차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실질적인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평화공존문제가 논의돼야 한다. 군비경쟁을 완화하고, 군사적 무력충돌 가능성이 높은 북방한계선(NLL)문제를 논의하고,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평화공존 방안이 나와야 한다. 다른 의제는 경제협력이다.2차 정상회담에선 우리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장기적인 지원책을 찾아야 한다. ●최 지난 5년 동안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은 데는 북한은 경제문제를, 우리는 핵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하고 있다. 북한이 경제문제에서 기대했던 일본인 납치·유골문제로 어려움에 빠져 있다. 경제문제에 관한 한 북한의 당면 관심은 중국과 한국에 있을 것이다. 2005년은 광복 60년, 을사조약 100년이 되는 해이다. 북핵문제를 잘 해결하면 올해는 세계의 시간과 민족의 시간이 일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무엇보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실질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민족 화해와 함께 국민통합이 더없이 중요하다. 정리 구혜영 김준석기자 koohy@seoul.co.kr
  • 본지 새 칼럼 ‘채무상담실’ 필자 김관기변호사

    “채무자에 대한 선입견과 개인파산·회생에 대한 오해에 맞서 빚탈출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개인파산·회생 전문가인 김관기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서울신문 2005년 새 연재 칼럼 ‘채무상담실’을 시작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신용불량자가 370만명을 웃도는데도 개인파산·회생제를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로만 몰아가는 사회 풍조를 그는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 “경제적 실패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실패를 딛고 일어설 길을 사회는 열어 줘야 합니다. 파산과 개인회생이 바로 이런 ‘사회안전망’이지요.”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 변호사는 6년 동안 판사로 재직하다 1997년 변호사로 개업했다.2000년 미국 버지니아 대학에서 파산법을 공부한 그는 2001년 8월 처음으로 개인파산 신청자를 만나면서 인생의 행로를 변경했다. 신청자는 97년 외환위기 때 명예퇴직을 당하고 정육점을 운영하던 50대. 고기 한점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성실히 일했지만 주위에 대형할인매장이 들어서면서 빚더미에 올랐다. 카드로 월세를 메우다 ‘돌려막기’ 구렁에 빠져 카드빚만 7000만원이 넘었다. 그러나 법원은 돌려막기를 했다는 이유로 법원은 그의 빚을 일부만 탕감해 줬다.“대부분의 신용불량자가 열심히 일했는데도, 사회에서 도태된 이들이라는 걸 그때 깨달았죠.” 그후 김 변호사는 개인파산 변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2003년 8월 개인파산상담카페(cafe.daum.net/CancelDebt)를 열고, 책 ‘늬들이 카드빚을 갚어?’‘개인파산의 이해’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근처에 개인채무자를 위한 모임공간도 마련했다. 부인 박찬희 변호사도 힘을 보탰다.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자살자 수가 더 많아졌습니다. 살인·강도·성폭력 등 강력범죄도 늘어만 갑니다. 이런 현상 뒤에는 항상 빚이 숨어 있어요. 한가하게 비난의 돌을 던질 때는 지났습니다. 하루 빨리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칼럼 ‘채무상담실’도 해결방안 중 하나라고 그는 믿는다. 사회적 금기로 여겼던 개인파산·회생 문제를 공론화시키는 최초의 시도인 까닭이다. 그는 칼럼에서 채무자들이 보내온 사연을 소개하고 개인파산, 개인회생, 워크아웃, 배드뱅크 등 지원제도 가운데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파산·개인회생 등을 신청할 때 채무자가 경험하는 법적 문제도 도와줄 것이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파산법을 설명, 우리 법률도 채무자의 고통을 덜어 주는 방향으로 개정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그는 “파산선고를 받았다는 이유로 고용을 거부하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한 시점부터 모든 빚독촉을 불법으로 간주하는 법률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활에 지장없이 빚만 탕감하는 개인파산을 늘리면 ‘사기성 파산’도 생길 것이란 지적에 대해 김 변호사의 생각은 단호했다.“자동차 보험금을 노리고 거짓 사고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고 보험 자체를 없앨 수는 없지요. 사회 전체를 위해 몇몇 사기범이 양성되더라도 많은 채무자들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 사회 일원으로 회복하도록 돕는 제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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