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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얌체 파산신청 “꼼짝 마”

    얌체 파산신청 “꼼짝 마”

    재산이 있는 데도 없는 것처럼 속여 개인 파산을 신청하는 행위 등에 대해 법원이 검증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는 파산 관련 업무를 처리할 때 불성실하거나 부정직하게 채무를 면해 보려는 이들을 엄격하게 가려내겠다는 법원의 방침에 따른 결과이다. 재산이 있는 데도 없는 것처럼 속여 개인 파산을 신청하는 행위 등에 대해 법원이 검증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는 파산 관련 업무를 처리할 때 불성실하거나 부정직하게 채무를 면해 보려는 이들을 엄격하게 가려내겠다는 법원의 방침에 따른 결과이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따르면 채무자들이 개인 파산을 신청한 건수는 올해 1·4분기에 1만 4846건에서 2·4분기에 1만 3643건으로 8.1% 줄어든 반면 법원이 파산관재인을 선임한 건수는 18건에서 76건으로 322%나 급증했다. 채무자의 재산이나 소득을 검증할 목적 등으로 뽑히는 파산관재인 선임 건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법원의 재산관계 심사가 까다로워졌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자신의 재산상태를 거짓 진술하거나 사실상의 보유 재산을 숨기는 행위 등으로 법원이 ‘면책 불허가’ 결정을 내린 건수도 늘었다. 채무를 면제해 달라는 면책신청 건수가 올해 1·4분기에 1만 4850건에서 2·4분기에 1만 3959건으로 11.4% 줄어들었는데도 법원의 ‘면책 불허가’ 결정이 내려진 건수는 같은 기간 29건에서 43건으로 48.3% 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에 면책신청에 대한 법원의 처리 건수가 1만 1000여건에서 1만여건으로 줄어든 점도 면책 신청자의 진술이 부정확하거나 소명이 부족해 심문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느라고 시간이 지연된 결과라고 법원측은 설명했다. 법원은 파산신청 당시 1억 3000여만원 상당의 채권을 보유했고 딸에게 중형 승용차를 명의이전했는데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경우와, 파산 상태에서 가족 등 특정 채권자에게 돈을 갚고도 “채무변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행위 등을 ‘허위진술에 따른 면책 불허가 사례’로 제시했다. 또 파산신청 직전 아내에게 부동산을 증여한 경우와, 부동산 임차보증금과 대출금 등으로 아들 명의의 아파트를 구입한 뒤 면책을 신청한 행위 등을 ‘재산은닉 등의 사례’로 들었다. 법원 관계자는 “심사를 거쳐 파산이 선고된 후에도 채권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파산신청의 진실성을 재검증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허위가 밝혀지면 면책이 불허된다.”면서 “파산 신청자는 신청서에 내용을 제대로 적고 명확하게 소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불성실 납세 25만명 집중관리

    국세청은 한정식집과 강남의 고급 미용실, 고시원, 동물병원 등 부가가치세를 줄여 신고한 혐의가 큰 소규모 사업자 25만여명을 집중 관리한다. 국세청은 15일 2007년 제1기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기간(25일까지)을 맞아 부가세 간이과세자와 납부의무면제자 등 소규모 사업자 중 불성실 신고혐의가 큰 25만 8000명을 선정,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근로장려세제(EITC)와 4대 사회보험 통합징수를 위해서도 소규모 사업자의 정확한 소득파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집중관리 대상에는 이미용·숙박업·고시원·식당업·이동통신판매업·약국·안경점·동물병원 등이 포함됐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李후보측 “국정원 이명박TF팀 가동”

    李후보측 “국정원 이명박TF팀 가동”

    국정원 태스크포스(TF)는 존재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와 관련된 자료 열람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이명박TF’라고 주장했고, 국정원은 ‘부패척결TF’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측은 ‘국정원 직원의 자료 열람과 유출’이라고 의혹을 제기했고, 국정원측은 ‘유출 없는 열람뿐’이라고 해명했다. 양측 공방은 검증논란을 더욱 확산시킬 조짐이다. 이 후보측의 박형준 대변인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국정원이 이 후보를 음해하기 위해 김승규 원장 재임 때인 지난 2005년 3월 국내담당 요원 4∼5명으로 ‘이명박 TF팀’을 구성, 활동해 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당시는 김 원장이 아니라 고영구 원장이 재임하던 때였다. 박 대변인은 “국정원의 ‘이명박 TF’ 구성과 ‘이명박 X-파일’ 작성에 대한 구체적인 제보를 최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당 차원의 진상 조사와 국정조사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해당 자료들이 최근 언론사와 범여권 등으로 광범위하게 유포됐으며 청와대로도 전달됐다는 것이 제보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 팀은 이 후보의 친인척 부동산 거래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건설교통부 전산망을 비롯해 정부 부처의 전산망에 국정원 ID를 통해 접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중간조사 결과를 통해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고질적 비리에 대한 구조적 고리를 끊기 위해 2004년 5월 부패척결 TF를 발족, 운영해 왔다.”며 “다수의 비리정보를 검·경에 지원하고 제이유그룹 사건 등 불법행위, 고위 공직자 비리 등을 적발해 사법처리토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측은 “부패척결 TF에 속한 5급 직원이 지난해 8월 정상적인 업무수행 차원에서 열람했지만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으며 외부 유출도 없었다.”면서 “행정자치부로부터 지원받은 자료도 상부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유출하지 않고 전량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어 “특정 대선주자를 해하려는 기도는 전혀 불가능하다.”며 “자체조사가 끝난 이후에도 검찰수사에 협조할 것이며 정치권도 제보자와 제보내용을 밝혀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다. 납득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난했다. 박근혜 후보측 김재원 대변인은 “국정원은 직원이 연루된 의혹에 대해 엄벌에 처하고, 이 후보는 일가의 부동산 의혹에 대해 성실히 해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관심 갖는 것은 토지 소유를 열람했느냐가 아니라 이명박 후보의 일가의 부동산 관련 의혹을 속시원하게 해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세금 안 내는 ‘철면피’ 공무원 많다

    전북 고창군청에 근무하는 K(여·별정6급)씨는 재산세 등 지방세 2757만 2000원을 내지 않고 있다. 전북 익산시 직원 P(기능 8급)씨 역시 117만 9000원의 지방세를 체납하고 있는 상태다. 또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근무하는 B(연구사)씨도 1만 5000원의 재산세를 내지 않았다.●공무원이 앞장서 체납 전북도가 13일 내놓은 올해 ‘전북도에 대한 정부합동감사 결과 처분요구서’에 있는 지방 공무원들의 주요 ‘위법성’ 사례들이다.전북도 공무원 349명이 총 1억 1601만여원의 지방세와 세외 수입을 체납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 공무원 311명은 지방세 6550만 6000원을 내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또 9개 시·군 공무원 38명은 학교용지 부담금 4183만 7000원과 주·정차 위반 과태료 867만 2000원 등 세외 수입 5050만 9000원을 내지 않았다. 최근 정부합동 감사를 받은 부산시와 경북도에도 세금을 내지 않은 공무원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는 시·군과 함께 세금 체납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전북도의 경우 지방세를 내지 않은 공무원 311명 가운데 308명이 감사 직후 체납된 지방세를 완납해 비위 공무원들의 얄팍한 공직 행태가 비난을 받고 있다.●시민단체 “징계위 회부해야” 문제는 공무원의 지방세 체납에 따른 승진 불이익 등의 마땅한 처벌(징계)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세금을 안 내고 버텨도 처벌 조항이 명시돼 있지 않다. 헌법 제38조에 명시된 납세의무와 지방공무원법 제48조 성실의무, 제55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정도에 그친다. 이번 감사 결과 조치를 놓고 벌어지는 행자부와 자치단체간의 ‘후속 조치 떠넘기기’도 비난을 받고 있다. 지자체들은 “처벌 가이드 라인을 달라.”고 하고 행자부는 “지자체에서 알아서 처리하라.”는 식이다. 특히 올해부터 정부 합동감사가 특정분야만 점검하는 ‘컨설팅 감사’로 바뀌어 해당 지자체내의 감사과, 세정과 등 관련 부서간 업무 협조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김영기 사무처장은 “자동차세를 내지 않으면 번호판을 떼가는 공무원들이 지방세를 체납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 행위”라면서 “체납 사유에 대한 소명이 부족한 공무원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자부 감사관실 조사팀 성문옥 감사관은 징계 조치 미흡과 관련,“이번 감사는 공무원들에게 성실납세 의무를 잘 지키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전주 임송학 대구 김상화기자 shlim@seoul.co.kr
  • [기고] 매니페스토,주민소환 명분 활용 안돼/유문종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풀뿌리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주민소환제가 7월부터 도입됐다. 최초, 최고, 최대, 최소, 최악 등 ‘1등’ 심리가 강력히 작동하는 우리 사회에서 주민소환 대상 ‘1호’가 누가 될지 벌써부터 언론에서는 수많은 예상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도에 대한 높은 관심은 환영할 만하지만 최근 여론의 흐름 중 주민소환제를 매니페스토(참공약 실천)와 연계시켜 보려는 논의가 있어 매니페스토운동의 확산과 주민소환제의 정착을 바라는 이들에게 큰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 주민소환제나 매니페스토운동은 모두 대의제 민주주의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도입되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 주민과의 견제와 균형, 비판과 협력을 통한 지역발전을 추구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중앙정치에 포섭되어 지방자치의 올바른 의미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왜곡된 지방선거를 경험한 우리 사회에서는 주민소환제나 매니페스토운동이나 어느 하나 버릴 수 없는 소중한 제도이며 경험이다. 부실한 과정에서 선출된 단체장을 임기 중이라도 소환할 수 있는 주민소환제는 지방자치 발전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다. 선거과정뿐만이 아니라 선거 후 임기 내내 공약 이행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매니페스토운동 또한 지방자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소환운동이 토론되고, 이 제도를 추진하려는 일부 지역에서 단체장을 소환하려는 이유의 하나로 매니페스토 이행 성과의 부실함을 거론하고 있다. 필자는 다음 두 가지의 이유에서 처음 시행되는 주민소환제가 매니페스토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첫째는 매니페스토운동이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떠한 공약이행 평가결과도 단체장을 소환할 만한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매니페스토운동이 처음 도입되어 모든 단체장 후보자들이 매니페스토 참여를 약속하였으나 선거과정에서 정책공약에 대한 합리적 토론이 미약하였다. 그럼에도 공약이행 추진과정과 평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형성하는 단계에서 성급하게 소환운동을 시작한다면 주민소환제나 매니페스토운동이나 모두 곤경에 처할 수 있다. 두번째는 임기를 3년이나 남겨둔 단체장에게 주민소환이라는 징벌을 가하는 것은 성급한 대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이다. 즉, 주민에게 위임받은 정책집행권의 일부만을 행사한 시점에서 매니페스토운동이 단체장의 약속 불이행과 불성실한 정책집행에 대한 비판과 촉구의 수단으로서 유용할 수는 있겠지만, 주민소환의 근거로까지 활용되는 것은 지나치다는 판단이다. 심각하게 공약을 이행하지 않은 사례가 있더라도 중간 평가가 가능한 내년까지 충분하게 토론하고 인내하면서 소환에 필요한 지역사회의 합의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물론 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매니페스토운동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단체장의 부정과 탈법·무능과 독단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란 차원에서 출발하고, 지역주민 다수의 동의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언제 추진되더라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주민소환제는 기나긴 도입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어렵게 도입된 이 제도가 잘 정착하여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매니페스토의 유혹을 과감하게 뿌리쳐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매니페스토운동 역시 주민소환제와는 다른 경로를 거쳐 우리 사회에 뿌리내려 갈 수 있을 것이다. 유문종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Local] 대전 여성실업률 7대도시 최고

    대전의 여성 실업률이 전국 7대 도시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대전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전지역 여성 실업률은 4.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2.9%보다 1.3%포인트 높은 것이다. 서울 4.1%, 부산 3.1%, 대구 2.9%, 인천 3.5%, 광주 3.1%, 울산 3.2%로 다른 데는 대전보다 모두 낮았다. 이상용 책임연구원은 “같은 시점 대전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47.1%밖에 안 돼 41.9%인 울산 다음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 6자회담 18일 베이징서 재개

    6자회담 18일 베이징서 재개

    북핵 6자회담이 18일 베이징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 3월22일 휴회로 끝난 뒤 약 4개월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이행 과정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10일 6자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의장국인 중국은 차기 6자회담을 오는 18일 개최하는 방안을 참가국들에 통보했다. 회담 방식은 수석대표 회의이며, 일정은 이틀을 기본으로 하고 필요하면 하루 연장할 수 있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회담국들의 의견을 수렴, 변수가 없는 한 조만간 회담 개최 일정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6자 수석대표회의가 이달 중순에 개최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참가국간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6자회담이 18일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13∼15일 도쿄,15∼17일 서울 방문에 이어 17∼18일 베이징에 머물 계획”이라면서 “18일이나 그 전후에 6자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국들은 이번 회담에서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지연돼 온 2·13합의를 조속히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이후 다음 단계인 핵 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핵 프로그램 신고의 핵심인 고농축우라늄(HEU) 문제 등에 대해 북·미가 먼저 만나 사전 협의를 할 것”이라며 “북한이 HEU 프로그램 등에 대해 성실히 신고할 의사를 밝힌다면 미측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담국들은 다음달 초까지 북송될 중유 5만t 제공 이후 나머지 95만t에 상응하는 경제·에너지 균등지원 문제와 6자 외무장관회담 일정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IAEA는 9일 특별이사회를 열어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감시·검증단 파견을 승인했다.12일 출항할 중유 1차분인 6200t이 북한에 도착하는 14일쯤 검증단이 방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李의혹 수사’ 정국 요동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둘러싼 고소·수사의뢰 사건과 관련,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대선 정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9일 이명박·박근혜 대선경선 후보측에 모든 고소·고발을 즉각 취하하라고 요구했고, 이·박 후보측은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긍정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후보의 위장 전입 및 부동산 은닉 의혹을 제기했다가 한나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김혁규 의원이 이날 이 후보와 캠프 대변인인 박형준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다. 이·박 후보의 고소·고발 취하 여부에 관계없이 검찰 수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고소·고발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검찰의 대선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 후보측과 박근혜 후보측에 고소·고발 취하를 강력히 요구했다.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당장 검증과 관련해 캠프 차원에서 수사기관에 고소·고발한 사건을 모두 취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검증위를 무시하고 검찰 쪽에 고소한 것은 우리 스스로 국가기관에 운명을 맡기는 해괴망측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소인이 고소·고발을 취하하면 검찰은 즉시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명예훼손죄는 ‘반의사 불벌죄’로 고소인이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검찰은 즉시 수사를 중단하는 것이 법리적 상식이자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으로부터 검찰에 수사의뢰를 당한 김혁규 의원측은 “김 의원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이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을 공개 질의한 것에 대해 이 후보가 성실한 해명 대신 ‘허위폭로’라며 피해자의 명예와 인격을 침해했다.”며 ‘맞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안녕하셔요] 보컬·듀엣 「돌·시스터즈」

    [안녕하셔요] 보컬·듀엣 「돌·시스터즈」

    해외(海外)서 노래하기 3년의 이종사촌끼리 『찻집의 고독』이란 노래로 방송가에 「클로스·업」되고 있는 「돌·시스터즈」-. 인형처럼 귀엽게 생겼대서 붙여진 예명인데 「돌」(DOLL)이 돌(石)로 해석되서 「돌멩이」란 또하나의 별명을 갖고 있다. 67연도 8군무대에서 출발하여 3년가까이 주로 동남아를 무대로 했던 이들은 70년 후반기에 들어서 불쑥 국내 무대에 진출,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교회합창단서 출발 8군에서 노래불러 이종사촌간. 언니는 24세의 안혜경(安惠卿)양이고 동생은 23세의 홍영주(洪英珠)양. 둘다 서울태생으로 안양은 수도(首都)여고, 동생은 명성(明星)여고 출신. 「듀엣」으로 뭉친게 고등학교 3학년때라니까 이미 5~6년을 함께 노래한 셈이다. 교회 합창단으로 일한게 노래와 인연을 맺은 계기고 그것이 바로 8군「스테이지」에의 직행「코스」가 됐다.『언니가 먼저 유혹한 거예요. 그때 저는 노래를 좋아는 했지만 직업가수가 될 생각은 없었거든요』동생 홍영주양의 얘기.『언니때문에 대학갈 기회를 놓쳤다고』원망 비슷한 얘기지만 내심은 전혀 그렇지만도 않은듯. 본격적인 가수활동은 3년전, 67년6월의 동남아 순회공연에서 시작됐다. 3년간의 가수이력도 실은 이 해외무대가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 이들이 순회한 나라는 「홍콩」,「필리핀」, 자유중국, 태국,인도, 월남, 「말레이지아」등 동남아 전역에 이른다. TV의 고정「멤버」로 첫 취입 음반도「히트」 KBS-TV의『10분·스테이지』에서 선보인 것이 지난 10월초. 담당 PD 오용환(吳龍煥)씨에 의해 「스카우트」됐다. 그당시 오씨의 심정은 『「테스트」삼아 올려본것』-. 그런데 의외로(?)반응이 좋아 아예 고정「멤버」로 확정해버렸다는 얘기다. KBS-TV에서의 반응이 좋아지자 이번에는 MBC-TV에서 끌어들였다. 그래서 매주 토(土)요일 방영되는 『OB·그랜드·쇼』의「레귤러·멤버」가 돼버렸다. 개성은 각기 다르지만 이들 자매는 TV「스크린」이 잘 어울리는 예쁘장한 얼굴을 갖고 있다. 1백62cm(안혜경)와 1백61cm(홍영주)의 키에 똑같이 36-24-36의 알맞은 체구. 부전공이 무용이라고 할 만큼 이들의 몸은 항상 끊임없이 율동하고있다. 고음을 맡고 있는게 안혜경양이고 동생은 「앨토」. 한편 이들의 첫「디스크」『찻집의 고독』은 발매한지 얼마안되어 「베스트·셀러」에 기록되었다. 이들이 품고있는 이상적인 연인상은『머리를 짧게 깎은「점퍼」차림의 남자』(안혜경)와 『키가 늘씬하고 성실한 청년』(홍영주). [선데이서울 70년 11월 15일호 제3권 46호 통권 제 111호]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개인회생 신청하면 대출 안되나요

    Q지방 도시의 주공임대아파트에 보증금 1300만원, 월세 10만원에 살고 있는데 곧 분양으로 전환한답니다.2500만원가량을 더 내야 한다는데 돈이 없어 막막합니다. 직장에서 월 180만원가량 벌지만 생활비·교육비 등을 충당하느라 몇 년 동안 누적된 빚이 4000만원가량으로 개인회생 신청을 고려하고 있던 참입니다. 분양을 받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 가기는 돈이 모자라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개인회생을 신청하면 은행 대출이 안될 것 같아 고민이고, 개인회생을 신청하지 않으면 빚 때문에 앞이 막막합니다. - 이정수(가명·41세) A가까운 시일 내에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개인회생 신청을 보류하는 것이 좋습니다. 빚을 잘 갚던 사람이 파산이나 개인회생을 신청하면 단기적으로 신용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꼭 필요한 주택자금대출이라면 개인회생을 신청하기 이전에 일단 받아두어야 합니다. 주택자금대출을 받은 후 바로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것이 너무 속 보이는 제도의 남용이고, 갚을 의사와 능력이 없어 받는 것이니 형법상 사기죄도 구성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도 생깁니다. 그러나 주택이나 전세금에 대하여 담보를 설정하는 한 그렇지 않습니다. 담보를 가진 채권자는 다른 채권자에게 우선해 변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정수씨가 주택자금대출을 2500만원 받아 분양대금으로 내고 아파트를 담보로 제공해 분양가 3800만원짜리 집에 입주하고 이자로 월 12만원을 내게 되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새로운 주택자금대출을 해준 은행은 2500만원의 원리금을 다른 채권자에 우선하여 주택의 가치로부터 우선변제 받을 수 있게 되니 결코 손해를 입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보면 800만원 보증금에 월세 12만원을 내고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지요. 점점 빈부차가 벌어지는 양극화시대에 소액의 주택자금대출은 중산층이 노숙자가 되지 않도록 지지하는 사회 공익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정부는 주택금융공사를 통하여 은행이 손해를 입지 않도록 신용보증을 해주고, 이자율도 낮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정수씨와 같이 당장의 주거 안정에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신청하십시오. 개인회생은 파산을 뒤집은 구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택을 분양받고 난 후 이정수씨가 파산신청을 하면 주택을 팔아 담보채권을 제외한 800만원을 4000만원의 기존 빚에 충당하고 남은 3200만원을 면제받아 앞으로 버는 매월 180만원의 소득은 모두 이정수씨의 것이 되지요. 장래를 위해서는 좋지만 현재의 주거안정을 희생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회생에서는 현재 가진 것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택을 지키되 주택의 현재 가치 800만원 이상을 3년 내지 5년의 기간 동안 버는 돈에서 갚아 나갑니다. 물론 성실하게 개인회생계획을 이행하면 나머지 빚을 면제받을 수 있는 것은 파산과 같습니다.
  • FBI ‘中 간첩 정보 찾습니다’ 광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간첩에 대한 정보를 찾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광고에 중국 화교 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FBI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어로 발행되는 몇몇 화교 일간지에 게재한 이 광고는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개연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5일자에 따르면 FBI는 “과거 화교들은 파괴분자들이 미국에 위해를 끼치는 것을 방지하도록 FBI를 도와 줬다. 만약 국가 이익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정보를 알고 있다면 당신과 성실하게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다.”는 광고를 냈다. 이어 “중국 국가안전부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모두 FBI에 연락하기 바란다.”며 중국의 특정기관을 거론했다. 미국 FBI 샌프란시스코 지부가 지난달 30일부터 성도일보(星島日報)와 세계일보(世界日報), 명보(明報) 등 현지 화교 대상 일간지에 실은 것이다. 이 광고는 현지 화교 사회의 강한 반발을 야기했고, 심지어 광고를 실었던 성도일보조차 FBI의 처사를 비판하는 기사를 냈다. 환구시보는 1면을 포함,2개 면을 할애해 비중있게 보도했다.선딩리(瀋丁立) 푸단(復旦)대 미국연구센터 주임은 “FBI가 이런 광고를 게재한 것은 평범한 미국인을 동원해 (중국을 적으로 가상한) 방첩활동을 벌이겠다는 것”이라며 “중국도 미국이 중국에서 벌인 산업스파이 활동을 공개하고 중국인이 미국인을 경계하도록 해야 한다.”고 흥분했다. 그러자 FBI는 현지 매체를 통해 수차례 “외국 정부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FBI가 아니라 중앙정보국(CIA)의 임무”라고 발뺌했지만 사태를 수습하지는 못하고 있다.jj@seoul.co.kr
  • [사설] ‘한반도 정세 완화될 기미 보인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의 한반도 정세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북한을 방문한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과 만나 “한반도 정세가 완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6자회담국들이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에 적극 나설 것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그의 발언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백방으로 뛰어다닌 미국 행정부의 노력 끝에 가만히 앉아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을 되찾고, 남측으로부터 쌀과 중유를 지원받게 됐으니 만족하지 않을 게 뭐 있겠느냐고 볼 수도 있다. 하나 이런 지원이 망외(望外)의 소득이 아니라,2·13합의에 담긴 사항이란 점에서 북측도 나름대로 2·13합의 초기조치에 성실히 임할 뜻임을 북 최고지도자가 분명히 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고 할 것이다. BDA문제 타결 이후 한반도 비핵화 논의는 그야말로 급류를 타고 있다. 영변 5㎿ 원자로 가동중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6자회담 재개 등이 이달 중순까지 숨가쁘게 이어진다. 하순에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4국 외무장관 회담도 열린다고 한다.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문제가 동시에 논의되는 것이다. 이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7월은 그야말로 한반도 비핵화로 내딛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대내외 지형은 어느 때보다 좋다. 북·미 양측은 부시 행정부 안에서 평화체제의 틀을 구축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북 등 관계 정상화 일정을 앞당기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이다. 다만 평화체제 논의에 북핵 문제가 파묻히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북핵 폐기의 단계에 맞춰 평화체제 논의가 이뤄져야 하며, 핵심 당사국인 한국이 소외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는 점을 북·미 양측은 명심해야 한다.
  • [재테크 칼럼] 탈세 기회비용 커졌다

    서울에서 2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A씨.3년 전 4억원을 주고 취득한 주택을 8억원에 팔려다 보니 중과세율 등으로 세금 부담이 너무 컸다.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묘안을 생각하다 시세보다 싸게 파는 조건으로 매수자와의 계약서 금액을 7억원으로 줄여서 신고하려고 한다. 사려는 사람도 매매가액을 기준으로 취득·등록세가 부과된다.‘다운계약서’를 작성하는 데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누구나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곤 한다. 그러나 고민이 지나쳐 절세를 넘어 탈세의 영역을 기웃거리는 이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과세당국이 전체 경제행위를 모두 아우르면서 법전에 규정된 세금을 모조리 징수하는 것은 행정력 상의 한계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납세자 입장에서는 ‘과세당국이 여기까지 알겠냐.’면서 법적 기준에서 허용하지 않는 탈세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이때 가산세라는 기회 비용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해 말 세법이 개정되면서 신고불성실 가산세가 기존 10∼20%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신고하지 않거나 과소 신고하면 40%까지 높아졌다. 악의적인 경우가 아니라도 소득을 실제 발생액보다 적게 신고하면 10%, 신고를 하지 않으면 20%의 가산세를 내야 한다. 납부할 양도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거나 미달 납부한 경우엔 미납(미달)금액을 기준으로 일일 0.03%(연 10.95%)의 납부불성실 가산세도 부담해야 한다. 사례와 같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뒤 양도차익은 실제보다 1억원이 줄어든다.50%의 중과세율을 감안하면 탈세액은 거의 5000만원에 이른다. 다운계약서를 통해 양도가액을 1억원 줄인 것은 부당과소신고에 해당하므로 탈세액 5000만원에서 40%의 가산세를 적용하면 2000만원의 신고불성실 가산세가 부과된다. 또한 양도세 확정신고기한인 다음연도 5월 말까지 미납할 때는 미납세액에 대해 연 10.95%씩 납부불성실 가산세도 내야 한다.4년 정도 지난 뒤 발견되면 219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즉 양도세 추가분(5000만원)에 신고불성실(2000만원)과 납부불성실(2195만원)의 가산세를 합하면 9195만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는 탈세로 줄어든 양도세액의 84%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근 시세보다 낮은 가액으로 신고하면 세무조사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부동산 거래신고제 등이 도입되면서 과세 환경이 투명해지고 과세당국의 소득파악 기법도 날로 발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늘어난 가산세율 만큼 탈세의 기회비용이 증가하게 된다는 점이 보다 현실감 있게 느껴질 것이다. 이신규 하나은행 전문가팀장 세무사
  • 김정일 “한반도정세 완화 기미”

    |서울 최광숙기자·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을 방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3일 오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양 부장은 김 위원장과 만나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는 전면 실현돼야 하며,6자회담 참여국들은 각자가 약속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해서 6자회담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진전하기를 희망한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일부 완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6자회담 당사국들은 당연히 초기단계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양 부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을 보도하면서 양 부장이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구두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 대해 사의를 표시,“중국과 북한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 위원장이 양 부장과의 면담 형식으로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낸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동국대 이철기 교수는 “김 위원장이 양 부장을 만난 것은 미국 보수파 등 서방 일각에서 북한의 2·13합의 이행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것에 대해 북한이 이행 의지와 북·미 관계 개선의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향후 6자회담 등 일정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미국은 북한이 영변원자로를 폐쇄하기 이전에라도 5만t의 중유 물량 중 일부를 북한에 공급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측도 2·13 합의 초기조치 이행에 좀 더 협력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bori@seoul.co.kr
  • [사설] 이명박씨 잇단 의혹 성실히 답하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어제는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씨의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졌다. 김씨가 1980년대 전국 47곳의 땅 224만㎡,67만여평을 사들여 적지 않은 개발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이 김씨의 부동산 매입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의혹의 핵심이다. 수백억원의 매입 자금이 어디서 났고, 그런 돈이 있는데도 집을 가압류 당한 까닭은 대체 뭔지 의아스럽다. 그런가 하면 그제는 BBK 투자사기와 관련, 이 전 시장이 LKe뱅크 대표이사와 이사직을 물려준 것으로 서류상에 기록된 외국인들이 모두 가공인물이란 주장이 제기돼 실정법 위반 논란을 낳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친형과 처남 김씨가 소유한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가 홍은프레닝이라는 부동산 개발업체를 만든 뒤 서울시 개발정보를 이용, 막대한 개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도 나왔다. 사흘이 멀다 하고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건만 이 전 시장의 대응 태도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잇단 의혹 제기는 모두 음해일 뿐으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음해라고 일축한다 해서 의혹이 사라질 수는 없다. 친형과 처남, 측근들이 죄다 결부된 의혹들이 줄을 잇는데 유독 자신만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대체 누가 이를 믿을 수 있다는 말인가. 김대업류의 날조극이 재연되어서도 안 되겠으나,‘제2의 김대업’ 운운하며 명백한 의혹마저 장막 뒤로 감추려 해선 더욱 안 될 것이다. 처남 김씨가 재산내역을 한나라당 검증위에 낸다지만 이 전 시장의 직접 해명이 필요하다. 적어도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만큼은 본인이 성실하게 해명하는 것이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후보의 도리일 것이다.
  • 17세 된 해리 “키스신 처음만 약간 긴장”

    17세 된 해리 “키스신 처음만 약간 긴장”

    |도쿄 강아연특파원|선과 악 사이에서의 갈등, 고뇌하고 깊어지는 내면…. 더욱 성숙해진 ‘해리 포터’가 돌아왔다. 오는 1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제작진 및 출연 배우가 지난 29일 오후 일본 도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아시아 취재진 6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 전편을 제작한 프로듀서 데이비드 헤이만과 해리 포터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참석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올해 만 17세. 이번 영화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다섯번째 이야기로, 어느새 청년으로 훌쩍 자란 주인공의 심리 묘사와 악의 무리에 대항하는 불사조 기사단의 활약을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서사를 펼쳐나간다. 특히 해리 포터의 본격적인 로맨스와 주요 인물의 죽음 등이 소재로 등장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이날 “이번 작품에서는 개인적으로 미묘한 내면 연기 부분에서 많은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해리가 선과 악의 기로에 선 상황을 통해 선택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알리고 싶었다. 또 해리가 거짓말쟁이로 오해 받았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알리려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해리로 살아오면서 실제로 자신을 해리로 착각해 마법을 쓰려 시도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사실 나는 항상 마법을 사용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트럼펫 마술은 할 줄 안다.”며 웃었다. 제작자 데이비드 헤이만은 “다니엘과 해리 포터는 닮은 점이 많다. 성실하고 진실하며,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밀고 나갈 줄 안다. 또 둘 다 건강한 사고를 지녔고 모든 일에 호기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리 포터와 마법학교 동료 초 챙(케이티 렁)의 첫 키스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이 장면 연기가 어렵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래드클리프는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나중에는 다른 연기와 별 다를 게 없었다.”고 대답했다. 특히 “혀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한편 내년에 나올 예정인 시리즈 6편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연출은 5편의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이어서 맡을 예정이다. 헤이만은 “6편은 더욱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예를 들면, 론과 헤르미온느의 로맨스, 해리와 지니 위즐리(론의 동생)의 관계, 볼드모트의 기원 등이 나올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arete@seoul.co.kr
  • [공기업] 기획처 공공혁신본부 멤버 그들의 ‘장점 그리고 단점’

    [공기업] 기획처 공공혁신본부 멤버 그들의 ‘장점 그리고 단점’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는 공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럴 타워’다. 지난 4월 ‘공공기관 운영법’ 시행으로 공기업의 관리·감독권을 갖게 돼 ‘파워’부서로 떠올랐지만 공기업 감사들의 ‘이구아수 폭포’ 세미나 파문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뢰밭’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용걸(49·행시 23회) 공공혁신본부장은 빠른 판단력과 두뇌회전으로 의사 결정과 핵심 접근에 누구보다도 신속하고 정확하다는 평이다. 의견이 다른 후배들을 설득, 자기 페이스로 끌고 가는 힘이 있다. 후배들로부터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몇 안되는 보스에 속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재정정책과장, 사회재정심의관, 재정정책운용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기획통’이다. 그러나 승진이 빨라 후배들의 애환에 다소 어둡다는 지적도 있다. 류성걸(49·23회) 공공정책관은 말수가 적고 점잖아 안동 양반으로 불린다. 업무에 깊숙이 파고 들어 일처리가 꼼꼼하다. 김대중(DJ) 정부 시절 공공혁신본부의 전신인 정부개혁실의 공공1팀장을 맡아 포스코, 한국통신 등의 민영화를 주도했다. 고집이 세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뚝심의 사나이로 불리는 김용진(45·30회) 정책총괄팀장은 DJ정부 때 정부 개혁의 산파를 맡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복지·노동예산과장 시절 보건복지부 출신보다 업무를 더 꿰뚫어 주변 사람을 놀라게 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돌파력, 성실함은 물론 운동도 잘하고 술도 잘 먹어 선후배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공기업 정책기획 및 조정, 총괄을 맡고 있는데 공기업의 혁신, 경영지침 수립도 이곳에서 한다. 진중한 성품의 위성백(46·32회) 제도혁신팀장은 사회간접자본(SOC)부문의 전문가다. 전국 도로명까지 기억해 건교부 직원들도 놀랄 정도다. 공기업 운영의 중장기 정책을 개발하고, 공기업의 경영진단기법 개발, 진단계획 수립을 맡고 있다. 이후명(40·34회) 평가분석팀장은 공공기관 운영법 제정을 사실상 주도했다. 프랑스 엘리트 양성소인 국립행정학교(ENA)출신으로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의견도 서슴지 않고 제시한다. 공기업 성과관리 계획과 제도개선, 경영실적 평가가 주 업무다. 류용섭(51·비고시) 인재경영팀장은 업무능력과 성실함으로 능력을 인정 받은 케이스로 외환위기(IMF)때 실업대책을 세운 이후 인재경영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공기업의 인사제도, 임금체계, 비상임이사·감사 및 감사위원에 대한 직무수행 실적 평가기준 수립을 한다. 한상록(42) 혁신관리팀장은 한국능률협회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지내다 지난해 11월 개방직 공모로 왔다. 혁신 관련 아이디어가 많은 컨설팅 전문가다. 공기업 혁신진단·평가 계획을 수립하고 제도개선을 한다. 산업자원부 출신 이관섭(45·27회) 경영지원단장은 지난 4월 고위공무원단 공모 과정에서 예상을 뒤엎고 이 자리를 차지할 만큼 유능하다는 평이다. 친정인 산자부에서 기업의 산업정책 등을 펴면서 익힌 현장 감각으로 새로운 공직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타부처 출신인데도 빠르게 연착륙 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친화력도 갖췄다. 정규돈(44·31회) 경영지원 1팀장은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신중함과 과묵함으로 유명하다. 자산운영 업무에 밝다. 시장형 공기업,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 재정경제부, 농림부, 건교부, 해수부, 금융감독위 소관의 기타 공공기관을 담당한다. 윤병태(46·36회) 경영지원 2팀장은 사무관 시절 ‘맥가이버’로 불릴 만큼 재주가 많다. 엘리트 코스로 불리는 예산총괄계장을 지냈다. 임종성(47·33회) 경영지원 3팀장은 DJ정부 때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를 처음 도입한 인물로 공공개혁 업무에 밝다.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과 교육부, 과기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소관 공공기관을 맡고 있다. 스타일리스트인 김성진(37·36회) 경영지원 4팀장은 기획처 내에서 보기 드물게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예산통’으로 분류된다.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과 국무조정실, 문광부, 정통부, 환경부, 노동부, 여성가족부, 문화재청, 청소년위원회 소관 공공기관을 챙기고 있다. 한완선(51) 기금제도기획관은 수원대 경영학부 교수 출신으로 지난해 말 개방직 공모때 기금 여유자금운영, 부담금 관리 등의 적임자로 평가돼 발탁됐다. 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 증권선물거래소 자문위원 등 기업 실무경력도 갖춘 자산기금 관리운영의 전문가다. 경제행정예산과장을 지낸 박성동(47·36회) 자산운용팀장은 재무부 출신으로 금융업무에 밝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기금 여유자금에 대한 운용·관리를 맡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오세훈시장 취임1년 평가…장기전세 등 주택정책 ‘최고’

    오세훈시장 취임1년 평가…장기전세 등 주택정책 ‘최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4기 시장으로 취임한 지 1주년을 맞았다. 오 시장은 ‘행정경험 미숙’의 우려를 씻고 ‘장기전세주택·분양원가 공개’ 등으로 성공적 출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3% 퇴출 ‘철밥통´ 깨뜨려 오 시장은 지난해 7월3일 취임식을 갖고 문화·관광·미래산업에 집중하는 도시 경쟁력, 맑은 대기환경, 강남·북의 균형발전에 시정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어려운 과제인 만큼 사업 추진에는 공무원들의 창의적 근무태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우선 인사제도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했다. 무능하고 불성실한 5급 하위직에는 ‘현장시정추진단’의 도입을 통해 퇴출 또는 재활 창구를 마련했다. 첫 선발된 102명은 재교육 등을 받고 있다.4급 이상 간부직에 대해서는 수시평가를 인사의 근거로 삼았다. 산하 기관장과 성과계약을 맺고, 민간 문호개방 자리도 16개에서 41개로 늘렸다. 이른바 ‘철밥통’이 깨지면서 일부에서는 반발도 있었지만 결국 시민들의 지지 속에 정부 부처와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었다. ●용산기지 267만㎡ 공원화도 정부도 풀지 못하는 부동산대책에 모범이 될 수 있는 제도가 장기전세주택과 아파트 분양원가의 공개다. 2010년까지 임대보증금 시세의 52∼67%로 장기전세주택 2만 4309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역세권 새 건물은 반드시 20년짜리 전세주택을 공급한다. 주택의 개념을 ‘투자가 아닌 주거’로 바꾸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아파트 분양원가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인건비 등 58개 항목의 건설 수익을 공개하면서 아파트 ‘가격 거품’을 절반 안팎으로 줄일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와 함께 용산 미군기지 267만 7000여㎡ 전체를 공원화하기로 한 것도 평가받을 만하다.518개 동사무소 가운데 100여개를 통·폐합, 주민시설로 바꾸기로 했다. ●관광객 1200만 유치는 적신호 그러나 야심차게 내놓은 ‘관광객 1200만명 유치’는 목표 달성을 속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하이서울 페스티벌’‘세계 비보이 대회’‘세계여자 비치발리볼 대회’ 등을 잇따라 열었지만 지난 4월 외국인 입국자수는 되레 전년 동기대비 1.5% 줄었다. 해외홍보도 이렇다 할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창의적 업무처리를 외치는 ‘창의시정’도 반짝 아이디어를 모으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전 시장처럼 ‘청계천 복원’ 등 굵직한 개발로 시민 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못하는 아쉬움도 남아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제불평등 이제 그만] (9) 변호사와 의뢰인

    [경제불평등 이제 그만] (9) 변호사와 의뢰인

    # 사례 1 경남 창원시에 사는 A씨는 지난해 12월 대구에 있는 한 법률사무소에 이혼소송을 의뢰하면서 선임료로 300만원과 부가세 30만원 등 330만원을 체크카드로 지불했다. 소송비용 명목으로 65만원을 더 냈다.A씨는 변호사가 없어 사무장과 사건위임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착수금 불반환 조항을 삭제해줄 것을 요구했다가 사무장이 형식적인 절차이며 패소하면 착수금을 돌려줄 수도 있다는 말을 믿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동안 변호사는 한번 10분 정도 만나 상담했다. 사무장이 소장작성 및 취하, 가압류 설정 및 해제 등을 처리했다. 경위서, 초안작성, 증거자료 수집, 고소장 제출과 공탁금 납부 등을 A씨가 직접 했다. 업무 누락과 서류 오타로 소송이 지연됐다. 소송비용 65만원에 대해 영수증을 요구하자 간섭이 소송을 어렵게 한다는 말만 돌아왔다. 그러다 남편과 화해가 이뤄져 올 2월 초 소송을 취하했다. 소송을 진행하면서 든 실비를 뺀 선임료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 사례 2 경기도 부천에서 건설업을 하는 B씨는 2004년 5월 서울의 개인변호사 C씨와 공사대금 4억 80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소송 위임계약을 체결하면서 선임료로 300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지난 2년 반 가까이 소송을 대리해오면서 변호사가 의뢰인 B씨와 사전 협의 없이 일을 처리하고 개인적인 사유로 외국 출장을 가면서 복대리인을 참석시키거나 재판에 불참하자 불만이 쌓여갔다. 급기야 지난 3월21일 본안 소송 때에는 변호사가 늦게 출석하는 바람에 재판에 연기되자 더 이상 사건을 C변호사에게 맡길 수 없다며 위임계약 해지와 소송관련 서류를 되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C변호사가 위임계약서상의 승소 간주 조항을 들어 성공보수 3%를 달라고 요구하자 소비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계약서 시정권고 안지켜져 변호사들의 의뢰인에 대한 요구는 횡포에 가깝다. 과다한 수임료가 그 첫째다. 형사사건의 경우 가벼운 것이라도 최소 몇백만원에서 천만원대 이상까지 요구하며 궁박한 의뢰인들의 처지를 파고 든다. 성공보수를 요구하는 사례는 보편화되어 있다. 위의 사례와 같이 불공정한 위임계약서를 강요하는 일도 흔하다. 그렇다 보니 의뢰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변호사들의 요구를 따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05년 한국소비자원의 심사청구에 따라 45개 변호사 사건위임계약서의 일부 조항에 대해 시정 권고를 내렸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은 위임계약서를 쓰는 변호사들이 적지 않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1999년 이후 매년 400∼500건의 상담이 접수되고 이 중 15∼20%가 피해구제를 신청한다. 공정위의 변호사약정서상 착수금 불반환조항과 성공간주조항, 조정청구강제조항 등에 대한 시정권고 이후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사건위임계약서 예시안을 마련한 뒤로 상담건수가 조금 줄기는 했지만 별 차이가 없다. 올해에도 5월 말까지 소비자원에만 139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22건의 피해구제가 접수됐다. 피해구제 유형은 변호사 선임료와 변호사의 불성실 변론 등이다. ●변호사들 조정보다 소송 선호 소비자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3%만이 보수금 약정을 체결하고, 그것 53%만이 서면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정서의 보수란을 공란으로 두는 경우도 60%가 넘었다. 약정서를 받지 않는 경우는 62%나 돼 의뢰인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근거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비자원의 고광엽 분쟁조정2국 일반서비스팀 부장은 “여전히 약정서에 의뢰인에게 불리한 조항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피해구제가 신청된 사건들 중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이 이뤄지는 것은 20% 정도로 낮은 편”이라며 “변호사가 조정보다는 소송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형 대한변협 대변인은 “예시안을 회원들에게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착수금을 반환하지 않거나 성공보수 간주 조항은 계약할 때 분명히 할 수 있도록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개선책은 없나 대한변호사협회는 한국소비자원 등의 의견을 수렴해 변호사 수임료와 불성실 변론 등을 둘러싼 분쟁들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태형 대한변협 대변인은 보수와 관련해 “현재의 총액(정액)제와 시간제가 모든 의뢰인들에게 바람직한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변협 차원에서 시간제 보수제도를 검토해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착수금 환급기준과 성공보수 관련 분쟁을 줄이기 위해 계약체결 때 이를 분명히 하도록 회원 변호사들에게 권고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변호사들에 대한 윤리교육을 강화한다. 또 변협내에 변호사윤리장전개정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변호사법에 따른 조치로 변호사들은 올해부터 1년에 한번씩 반드시 윤리 관련 연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수하지 않으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윤리교육은 대한변협의 회원이사가 담당한다. 채근식 대한변협 회원이사는 “의뢰인들의 진정사건을 보면 변호사들의 불성실 변론을 문제삼는 경우가 많은데 추상적일 때가 많다.”면서 “특히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과정과 관련된 구체적인 부분에서는 잘 모르는 경우도 있어 사례 중심의 교육을 통해 분쟁을 줄이고 법률서비스의 길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선임료를 둘러싼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보수지급 방식을 총액 일시불 방식에서 단계별 지급 방식으로 개선 ▲변호사 보수 환급시 정산 기준 마련 ▲변호사 보수 및 소송비용에 대한 투명성 확보 ▲윤리규칙 준수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변호사들은 소득과 관계없이 모두 현금영수증가맹점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영수증을 둘러싼 분쟁은 다소 줄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낮은 수임료=낮은 서비스 편견 안타까워” “변호사 비용을 낮추는 데 일조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람이 없다. 하지만 아직도 의뢰인들 사이에 수임료가 싸면 일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생각이 팽배해 있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올해 1월2일 경남변호사회 소속 동료 변호사 3명과 함께 창원에서 ‘서민들을 위한 경남 소송지원 변호사 연대’를 발족한 이영인(46) 변호사가 털어놓은 6개월간의 소송지원 활동에 대한 소감이다. 소송지원 연대에는 민태식(43), 이종륜(48), 이재웅(45) 변호사가 함께 하고 있다. 이 변호사 등은 2000만원 이하 민사 소액사건, 가사사건, 개인파산 면책과 회생사건, 형사 단독사건 등 주로 서민들이 제기하는 사건들에 대해 최고 50만원의 선임료를 받고 있다. 인지대와 송달료, 공고료 등 통상 20만원 정도의 직접 비용은 의뢰인이 부담한다. 일반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려면 300만원 정도가 든다. 적은 비용 때문에 서비스의 질이 낮을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 변호사 업계 최초로 소송 AS제도를 도입했다. 변호사에 대해 1차 불만이 접수되면 시정하고 2차 불만이 접수되면 다른 변호사로 변경하며, 그런 뒤에도 불만이 들어오면 선임료 전액을 환불해준다. 현재까지 접수된 사건은 민사·가사 206건, 형사 47건, 개인회생 및 파산 45건 등 298건이며 변호사가 선임된 사건은 민사·가사 50건, 형사 20건, 개인회생·파산 24건 등 99건이다. 이 변호사는 1인당 최대 4∼5건만 맡긴다. 아직까지 변호사 선임에 불만을 표시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전관예우를 기대하고 빚을 내 500만원의 변호사 선임비를 냈는데 아들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며 찾아온 노모나 의료사건을 의뢰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변호사 선임료=서비스 질’이라는 높은 현실의 벽에 맞닥뜨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소송지원제도(www.knsos.com)가 다른 변호사들의 이익에 배치되는 면도 있어 변호사회의 협조를 구하기 어렵기도 하다. 제대로 되겠느냐는 동료들의 냉소적 반응도 부담스럽지만 이 변호사 등의 의미있는 ‘작은 실험’은 계속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李 ‘다스’해명 부실하다”vs“또 허위폭로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측의 ‘검증 무대응 전략’을 둘러싼 이 후보와 박근혜 후보측 신경전이 팽팽하다.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을 ‘허위폭로’로 비판하며 ‘NO 네거티브 선언 동참’을 촉구했고 박 후보측은 “허위폭로 운운하며 무대응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 후보를 향한 검증공세를 계속했다. 이 후보측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한 주간지 보도를 빌미로 박근혜 캠프가 또다시 허위 폭로를 했다. 누차 말했지만 이 후보와 다스는 인척이라는 것 말고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양측간 검증 공방은 결국 말꼬리 잡기 싸움이 된다. 당의 화합을 위해 원칙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NO 네거티브’ 선언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1위의 딜레마” “성실 해명을” 캠프에서는 이 후보측의 이같은 ‘무대응’과 ‘화해 제스처’를 “지지율 1위 후보의 딜레마”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측과의 결전은 피했지만, 이 후보측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스 관련 해명을 했다. 박 대변인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다스측이 건축허가를 받은 게 2004년 12월이고, 강동구가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을 신청한 게 2005년이다. 개발정보를 미리 알았다는 주장은 틀리다.”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 캠프의 이혜훈 대변인은 ‘잘 알고 해명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 후보측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다스 의혹에 대한 집중 공세였다. 다스가 홍은프레닝으로부터 약속어음 154억원을 받지 않았다는 박 대변인의 반론은 2005년 홍은프레닝 감사보고서에 적시한 내용과 일치하지 않고, 건물을 지어 회사가 어려워졌다는 해명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 후보측은 또 이 후보 처남인 김재정(58)씨의 재산을 둘러싼 의혹을 열거하며 김씨의 재산 관련 자료를 당 검증위에 내라고 촉구했다. 현대건설에 근무하기도 했던 김씨는 1987년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을 설립했다.▲이 후보가 충북 옥천 땅을 김씨 이름으로 명의신탁했다는 의혹 ▲황제테니스 사건 당시 등장한 가평 빌라의 소유자가 김씨였다는 의혹 ▲이 후보가 양재동 소재 건물을 다스에 매각한 과정에서의 의혹 ▲BBK 사기사건에 다스가 연루된 의혹 등이 김씨를 둘러싸고 제기된다. ●朴측 “李전과14범”… 李측 “명예훼손” 양측의 신경전은 이 후보의 ‘전과 14범’논란으로까지 번졌다. 박 후보측의 한 관계자가 사석에서 일부 기자들에게 비보도를 전제로 한 얘기가 보도됐고, 이 후보측은 “명예훼손”이라며 발끈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이 후보의 공식 전과 기록은 없다. 현대건설 재직 당시 회사 문제 때문에 법인대표로서 벌금형을 10여차례 받은 경우 있었지만 개인문제로 인한 전과는 한 건도 없다.”면서 “15대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은 사면됐다.”고 해명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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