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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서민 세제 개편] 서민 계층별 세제지원 내용

    [친서민 세제 개편] 서민 계층별 세제지원 내용

    정부가 20일 발표한 서민·중산층 세제 지원 방안은 영세 자영업자의 지원에 방점이 찍혀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글로벌 경제 위기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자영업자들에 집중된 데다 그동안의 대책이 주로 직장에 다니는 근로자들에 집중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국내 자영업자 숫자는 583만 4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5만 2000명 감소했다. ●내년까지 취업땐 500만원 면세 윤영선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실패한 자영업자들의 회생에 세금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각종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현행 세제에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재기를 가로막는 요소들이 많다. 사업 실패 후 세금이 체납되면 사업을 다시 시작하려 해도 사업자등록증 발급이나 금융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크다. 이미 가게 문을 닫았거나 올해 말까지 폐업하는 영세 사업자(직전 3년간 매출 2억원 이하, 소득 규모로는 2500만원 안팎)에게 500만원 한도 내에서 체납세금 부담을 면제해 주기로 한 것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통상 사업 실패로 무(無)재산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체납세액에 대해 결손처분을 해 세금 납부 의무를 지우지 않는다. 하지만 국세채권 소멸시효가 5년이어서 그 사이에는 체납자로 분류돼 사업자 등록이나 금융기관 대출에 제한을 받는다. 정부는 내년 말까지 사업 재개나 취업을 하면 이를 통해 얻은 소득이나 재산에 대해 500만원까지 세금 징수 의무를 완전히 면제키로 했다. 어차피 소득이 발생해도 내 것이 되지 않기 때문에 창업이나 근로 의욕을 꺾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최근 5년 간 500만원 이하 체납 결손처분 개인사업자 40만명과 500만원이 넘는 폐업 영세사업자 등 80만명에게 2000억원 정도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체납 세금이 1000만원을 넘지 않는 사람에게 신용불량자 꼬리표를 뗄 기회를 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는 세금을 500만원 이상 체납하면 바로 신용정보기관에 명단이 통보돼 대출 등 금융 거래에 제한을 받는다. 이를 통해 체납정보 제공 체납자 수가 연 45만명에서 7만명으로 38만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만능청약통장 불입액 40% 소득공제 소규모 성실사업자들이 부도·재해·질병 등으로 가산금 없이 세금 납부를 유예받을 수 있는 기간도 현행 9개월에서 최대 18개월로 늘어난다. 기존 조치 가운데서는 성실 개인사업자에 대한 의료·교육비 공제와 음식·숙박·소매업에 대한 낮은 부가가치세율 적용 제도가 각각 2012년과 2011년까지 연장된다. 부양가족이 있는 연간 총급여 3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인 근로자 가운데 국민주택규모(85㎡) 이하 주택 세입자에 대한 소득공제가 신설된다. 공제 규모는 연간 300만원 한도로 월세 지급액의 40%다.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930만명으로 전체의 70% 수준이다. 정부는 또 지난 5월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만능청약통장) 불입액에 대해 연 120만원 한도에서 40%를 소득공제해 주기로 했다. 대상은 무주택 가구주이면서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에 청약하겠다고 서약한 사람이다. 단, 국민주택 규모를 넘는 주택에 당첨되면 감면세액을 다시 내야 한다.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동일 가구에 거주했던 부모로부터 주택을 상속받아 1가구 2주택이 됐을 경우, 상속 전부터 보유했던 1주택은 매도하더라도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게 된다. 학교, 공장 등 구내식당 음식 요금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적용 시한을 2012년까지 연장하고, 부가세 면제 대상에 에이즈(AIDS) 치료제 등 7가지 희귀병 치료제를 추가하기로 했다. ●까다로운 가업상속 공제 완화 중소기업의 까다로운 가업(家業) 상속 공제 요건이 완화된다. 현재 10년 이상 된 중소기업의 가업 상속 때 상속 재산의 40%를 100억원 한도에서 상속 공제해주고 있지만 피상속인이 해당 기업의 대표이사로 80% 이상 근무해야 한다. 이를 ‘60% 이상 또는 상속 개시 전 10년 중 8년 이상’으로 개정, 경쟁력 있는 장수 기업의 가업 상속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 연말까지 중소기업 주식에 대해 상속·증여세를 과세할 때 최대 주주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10~15%) 할증 평가를 하지 않는 조치도 내년 말까지 연장된다. 이밖에 관세 분할납부 및 납기연장 대상 중소기업 수를 지난해 300개(1152억원)에서 올해 1000개(2000억원)로 늘리고, 국세의 신용카드 납부 한도 역시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리고 개인뿐 아니라 법인도 대상에 포함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관·수의·운구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일 안치된 관은 팔각 모양의 향나무로 제작된 것이라고 고인의 측근인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관은 길이 2m, 높이 44㎝에 위쪽 폭 57㎝, 아래쪽 폭 51㎝ 크기로 진갈색이다. 관의 뚜껑 부분 널인 천판(天板)과 옆널인 측판(側板) 양쪽에 대통령 문양인 봉황 무늬가 금박으로 새겨져 있다. 앞면과 뒷면에는 봉황 무늬와 함께 국화(國花)인 무궁화가 상감기법(홈을 파서 홈 속에 다른 색상의 원료를 넣어 무늬를 나타내는 기법)으로 장식됐다. 최 비서관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이 영면한 관은 특별 제작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인의 수의로는 2002년 이희호 여사가 미리 준비했던 곤룡포가 쓰였다. 당시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가 단국대학교 행사에 갔다가 이 대학 박성실 전통의상학과 조교수가 수의를 지어 드리고 싶다고 해 준비하게 됐다. 구름무늬가 있는 곤룡포에는 가슴, 어깨, 등 부분에 용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을 국회 빈소까지 운구한 차는 길이 7m 쯤의 캐딜락으로 뒤쪽 창에 금색의 봉황 그림이 그려져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폐업 영세업자 체납세금 면제, 내년까지 창업땐 최대500만원

    폐업 영세업자 체납세금 면제, 내년까지 창업땐 최대500만원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가 내년 말까지 사업을 다시 시작하거나 직장에 취직할 경우 최대 500만원까지 체납세액 납부가 면제된다. 사업을 접기 전에 약 2500만원(매출 2억원) 이하의 소득을 올렸던 사람들이 해당된다. 지금은 500만원 이상 세금을 안 내면 신용정보기관에 통보돼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하지 못하지만 이번 조치로 오는 2011년 말까지는 체납세액이 1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통보되지 않는다. 또 내년부터는 총급여 3000만원 이하 무주택 근로자가 내는 월세 비용의 40%를 소득공제받는다. 지난 5월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일명 만능통장) 가입자도 불입액이 연 120만원 이내인 경우 낸 돈의 40%를 소득공제해 준다. 정부는 20일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친(親) 서민 세제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마련된 대책들은 소득세법 등 세제 개편안에 반영돼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되며 내년부터 시행된다. 기획재정부는 “신규 세제 지원을 통해 9550억원, 기존 지원책의 적용시한 연장을 통해 1조원 등 약 2조원가량 서민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면서 “특히 어려움이 큰 자영업자들에게 패자 부활의 기회를 주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소형주택 월세 소득공제를 신설, 부양가족이 있는 연간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자가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에서 월세로 살고 있을 때 월세 지급액을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공제해 주기로 했다. 국내 월세는 300만가구 정도로 이 가운데 근로소득세를 내는 사람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정부는 또 성실 개인사업자에게 의료비, 교육비 공제 적용 시한을 당초 올해 말에서 오는 2012년 말까지 3년 연장해주고 음식·숙박, 소매업에 종사하는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낮은 부가가치세율 적용도 2011년 말로 2년 연장하기로 했다. 국세의 신용카드 납부는 현재 소득세 등 5개 세목만 가능하지만 내년부터 모든 세목으로 확대되고 납부 한도도 기존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개인 외에 법인도 카드 납부가 가능해진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차 보금자리 3만가구 10월 지정 올 수시 모집정원의 59% 선발 희망근로 문화예술공연단 해볼까 세계음식관광 축제 유치 다투는 세 고장 세계 첫 ‘인간 신디사이저’ 연주 들어보실래요 ‘온몸으로 날씨를 표현하는’ 윈도우폰 화제 한국,OECD 회원국 가운데 GDP 성장률 가장 높아
  • [이사람] 이미령 광진구 경영기획국장

    [이사람] 이미령 광진구 경영기획국장

    서울 광진구가 요직인 구정 살림을 책임지는 경영기획국장에 지난달 자치구 최초로 여성 서기관을 임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이미령(57) 국장. 그는 특히 서울지역 자치구 1호 여성 구의회 사무국장이자 광진구 첫 여성 서기관이라는 기록도 있다. 걸어가는 길마다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는 셈이다. 이 국장은 또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기획예산과와 재무과, 감사과, 세무과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자치구에 있는 여성 서기관은 그와 은평구 김은혜 재정경제국장 둘뿐이다. 광진구 기획공보과 최복주 주임은 “부드럽고 자상하면서도 업무능력이 탁월해 여성 공무원들 사이에서 본받고 싶은 여장부이자, 대모로 꼽힌다.”고 말했다. 1971년 용산구청에서 9급으로 공무원의 길을 걸은 그는 중구와 서대문구를 거쳐 1995년 광진구에 둥지를 틀었다. 자치행정과와 재무과 등을 거쳐 청렴업무 전반을 지휘하는 감사담당관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지난해 구의회 후반기 원구성 등 구청이 의회와 마찰을 빚을 땐 적절한 균형과 견제로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를 3년여간 지켜봐 온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술자리에서 나보다 먼저 취하거나 몸가짐 한 번 흐트러진 적이 없을 만큼 정신력 또한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런 탁월한 능력과 성실한 태도 때문에 정 구청장은 기획공보, 지역경제, 재무, 예산 등을 두루 맡아야 하는 요직에 여성인 그를 망설임 없이 임명했다고 밝혔다. 여성으로서 경영기획국장에 오른 그를 일만 아는 냉철한 사람으로 보기 쉽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그를 지켜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섬세하고 따뜻한 사람”이라 말한다. 그도 그럴 게 5년간 사회복지와 가정복지 업무를 맡으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을 쏟고, 이를 계기로 1990년엔 서울시립대학원에 진학해 사회복지를 전공했기 때문이다. 복지전문가가 되기 위해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지금도 20여년 가까이 라파엘의 집, 꽃동네회 등에서 한센병 환자를 돌보고 복지단체에 후원금을 보낸다. 그는 “시간을 투자해서 봉사하는 분들도 많은데 자주 나가지 못해 오히려 부끄럽다.”고 말했다. 지금도 그는 식수가 부족한 캄보디아에 우물을 만들어주는 사업부터 홀몸노인 후원까지 다방면에 걸쳐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 국장은 “몇년 후 정년이 되면 홀가분한 몸과 마음으로 봉사에만 전념하겠다.”며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줬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권상우 30억 원대 손배소 휘말려… “법적 대응”

    권상우 30억 원대 손배소 휘말려… “법적 대응”

    배우 권상우가 30억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휘말렸다.2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영상물 제조업체인 코드앤어소시에이츠는 권상우가 계약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며 총 3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소장에서 코드앤어소시에이츠 “지난 2005년 8월 ‘포토에세이집’을 출판하기로 계약한 권상우가 촬영 일정을 3차례나 어기는 등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또한 “권상우가 자사와 체결한 계약과 유사한 내용의 사진집 계약을 2006년 일본의 다른 회사와 맺어, 사진집의 가치가 희석돼 판매실적도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권상우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향후 법적 대응할 방침임을 밝혔다.권상우 측 관계자는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그들이 주장하는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며 “자료 준비가 끝나는 대로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일정 부분 오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 동안 일을 진행하면서 추가촬영 등을 통해 서로 원만히 해결됐던 문제였다.”며 “그런데 갑자기 이제와 허무맹랑한 주장을 펴는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태백 매봉산·귀네미마을 고랭지 배추밭

    태백 매봉산·귀네미마을 고랭지 배추밭

    옳거니. 땅에 뿌리내리고 있는 하늘 아래 첫 생명이다. 구름도 한 번에 넘지 못할 높다란 언덕배기에 자리잡았다. 하얗게 뭉텅이진 구름 또한 지친 다리쉼 하기에는 이왕이면 녹색의 생명으로 가득한 산등성이가 눈요기에도 충분했겠다. 그렇지. 우리네 흰 옷 입은 백성들이 사시사철 밥상 위 한 자리에 끼고 살았으리라. 쏟아지는 젓가락 세례 받아가며 밥상 한복판에 놓이는 호사는 제대로 누리지 못했어도, 어느 한 구석에라도 없으면 영 서운한 마음으로 입맛 쩝쩝 다시게 만들기도 했다. 강원도 태백의 배추밭이다. 하늘 아래 산등성이 한 가득 고랭지 배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아무리 낮은 곳도 해발 700m 이상일 정도인 태백이기에 어디를 가도 배추가 무성하다. 특히 이 중에서도 매봉산(면적 110만㎡·높이 1303m)과 귀네미 마을(면적 65만 3700㎡·높이 1200m)은 눈이 시리도록 짙은 초록의 배추가 푸른 하늘, 흰 구름과 어우러진 채 끝없이 펼쳐져 장관이다. 이 덕분에 주중, 주말 가릴 것 없이 아마추어 사진작가, 데이트하는 젊은 연인, 아이 손잡은 부모들로 북적인다. 고랭지 배추는 오래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이달말부터 시작해 다음달 말 수확이 끝나면 이 경관을 보기까지 또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배추는 우리네 삶과 뗄 수 없는 채소다. 그래서 시인 황말남은 “…/푸른 배추 잎사귀 주름치마 새끼끈 동여매고/ 뿌리째 싹둑 잘린 몸이라니/ 죽지 않고서는 필 수 없는 꽃”(‘피어라 꽃’ 중)이라고 노래하며 아예 꽃으로 대접했다. 매봉산과 귀네미 마을의 우르르 무더기 이뤄 펼쳐진 배추밭의 배추들이 여느 꽃 못지않게 아름답다. 하나 이미 시인이 얘기했듯 배추는 김치의 원형. 한국인의 삶에 밀착된 만큼 일상의 보람, 소박한 먹을거리의 기쁨, 노동의 고단함 등 희로애락 성정들과 맞닿는다. 너른 산등성이를 가득 채운 배추밭에서 풍겨 나오는 배추 냄새는 비릿한 풀내음인 듯 맵고 쌉쌀하게 코끝을 간지럽힌다. 정겨운 삶의 냄새다. 이 곳이 엄연한 현실의 공간임을 일깨워 준다. 게다가 매봉산 배추꽃밭과는 또 다르게, 귀네미 마을은 여기에 실향(失鄕)의 안타까움까지 보탰다. ●귀네미마을 새달 배추농사 체험 프로그램 귀네미 마을은 1988년 새로 만들어졌다. 하장댐이 만들어지면서 마을이 통째로 물에 잠기자 서른 여섯 가구가 집단으로 보따리를 싸서 새 고향삼아 찾아온 곳이다. 고향 잃은 이의 억척스러움으로 만들어낸 탓일까. 30여 가구 모여 사는 골짜기 양쪽 산등성이 비탈마다 배추밭이 빼곡하고, 그 중간 중간 채 치우지 못한 바위 무더기가 보였다. 20년 전 배추밭을 일궜던 실향민 노동의 신산함을 느끼게 해 절로 한숨이 새어 나온다. 밭일을 나가던 한 아주머니를 만났다. 극구 이름을 알려 줄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산꼭대기까지 일일이 손으로 일궜으니 그 고생을 어떻게 말해.”라며 21년 전 귀네미 마을에 들어와 겪은 고생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배추 농사에 들어간 돈 안 빠질 때도 있다.”고 푸념하면서도 “고랭지 배추로 김치를 담가 놓으면 아삭아삭해서 쉬 물러지지도 않고 맛있다.”고 배추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평생을 흙 일구던 이들도 ‘부가 가치 창출’에 고개를 돌리고 있다. 귀네미 마을은 다음달부터 배추농사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빈 집 몇 곳 고치고 쓸고 닦아 민박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데 평생의 농투성이가 갑자기 장사꾼 흉내를 내려니 영 쉽지 않은가 보다. 아직 가격을 제대로 정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구체적 프로그램도 아직 없다. 배추 뽑기, 김장 담그기, 산나물 뜯기 등 기본적인 내용들만 생각 중이다. 귀네미 마을 배추밭이 사람의 억척스러움과 위대함이 물씬 풍긴다면, 차로 10분 남짓 떨어져 있는 매봉산 배추밭은 거대한 풍력발전기 8대가 어우러져 낯선 이국적인 느낌이다. 1300m가 넘는 높은 곳이지만 차가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다만 버스는 다닐 수 없어 관광버스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매봉산 아래쪽인 삼수령에서 승용차 편을 이용해야 한다. 삼수령은 태백시내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임계·강릉 방향으로 가는 중에 있다. 한강과 낙동강, 오십천의 발원지라고 해서 삼수령(三水嶺)이다. 매봉산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과 비교하면 귀네미 마을은 훨씬 한적하다. 취향껏 찾아야겠지만 태백에 왔으면 두 곳 다 둘러볼 일이다. ●고원 자생식물원 ‘해바라기 축제’ 삼수령에서 태백 시내 쪽으로 5분 남짓 내려오면 왼쪽 황연동에 구와우(九臥牛)마을이 있고, 여기에서 거대하게 무리지어 있는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는 ‘고원 자생식물원’이 있다. 이달말까지 ‘2009태백해바라기 축제’가 열린다. 입장료가 5000원이다. 지난 14일에는 전체 5분의 1인 ‘1만평에만’ 해바라기가 피어 있었다. 이렇게 들판 가득 피어난 해바라기를 찍기 위해 카메라를 짊어지고온 인파가 몰려 있었다. 게다가 오는 25일 즈음이면 산등성이 10분 남짓 넘어가면 있는 4만평 들판에도 해바라기가 활짝 피게 된단다. 동양 최대 해바라기 꽃밭을 자처하고 있다. 해바라기답게 일제히 한 쪽에 등돌리고, 한 쪽을 쳐다 보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하지만 이 곳은 식물원이라기보다는 문화예술공동체에 가깝다. 건축디자이너 김남표 대표이사의 다양한 작품을 비롯해 작품활동을 위해 서울대 미대 교수직을 벗어던진 서용선 화가의 설치미술을 볼 수 있음은 물론, 뮤지컬 배우들의 연습 공간이기도 하고, 여러 화가들이 참여한 ‘갤러리 할’의 전시회도 즐길 수 있다. 글 사진 태백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여행 Tip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에서 남원주, 제천 방향으로 들어서면 중앙고속도로다. 제천 나들목 영월 방향으로 나오면 38번 국도가 있다. 자동차전용도로라 거의 막힘이 없다. 서울에서 300㎞ 남짓이다. ▲먹을거리 해바라기축제가 펼쳐지는 구와우마을에 순두부집이 있다. 간판도 없는 식당이지만 담백한 순두부와 밑반찬으로 곁들여지는 강장, 된장이 아주 맛있다. 평일이면 지역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곳이다. (033)552-7124/ 7220. 태백은 한우도 유명하다. 태백한우골(033-554-4599)과 태성실비(033-552-5287), 한우마을(033-552-5449) 등이 현지 사람들이 많이 가는 식당이다. 200g에 2만 1000원이다. ▲묵을 곳 38번 국도를 타고 태백 시계 안으로 들어서면 처음으로 맞아 주는 곳이다. 함백산 등성이에 있어 객실에 모기, 에어컨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 오투(O2) 리조트가 있다. 스키장과 골프장을 갖추고 있다. 예약문의 (033)580-7777. 또한 태백산도립공원에 있는 태백산민박촌은 한여름에도 서늘하다. 콘도형식이라 취사도 가능하다. 예약은 홈페이지(minbak.taebaek.go.kr)에서 가능하다. [다른 기사 보러가기] ☞프랑스 교도소 자살방지책은 ‘종이잠옷’ ☞익명으로 블로그에 ‘추녀’라고 함부로 썼다간… ☞“얘야 공무원보다 대기업 가라” ☞[김 전대통령 서거] 국장 어떻게 치러지나 ☞“먼 길 달려왔는데 7번째 연기라니…” ☞비위판사는 사표 맘대로 못낸다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 ‘찬유’ 진혁PD “승기ㆍ효주는 영리한 배우”(인터뷰①)

    ‘찬유’ 진혁PD “승기ㆍ효주는 영리한 배우”(인터뷰①)

    카메라 렌즈에 세상을 담아내던 그가 막상 카메라 앞에 서자 무척이나 쑥스러워했다. 내심 배우들에게 미안했던 일들이 스친다는 그는 2009년 최고의 화제작 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연출을 맡았던 진혁 PD다. 기자와 마주앉기 전 사진 촬영부터 한 진혁 PD는 카메라 앞에서 내내 어색한 미소와 포즈로 ‘얼어 있었다.’ 28부작 주말드라마를 끝내고 받은 ‘밀린’ 휴가를 즐기던 중에 만난 진혁 PD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느꼈던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가득 담고 있는 ‘선한’ 사람이었다. ‘초대박 드라마’의 일등공신인 그는 요즘 ‘술 턱’을 내느라 지출이 많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최근 드라마 공식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막장=대박’을 과감하게 부숴버린 진혁 PD는 “대본의 힘을 믿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일약 ‘스타PD’가 된 기분을 묻자 그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이전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는 느낌도 없고요. 사실 이렇게까지 대박이 날 줄은 몰랐어요.(웃음) 드라마 제작 전에 반대가 많았으니까요.”라며 방글방글 웃었다. “지금이야 대스타들이 됐지만 당시만 해도 ‘찬란한 유산’에 캐스팅 된 주인공들의 인지도가 낮아서 주위에서 우려가 많았었죠. 하지만 저는 젊은 배우들과 학창시절 분위기를 내면서 ‘으쌰으쌰’ 일하고 싶었어요. 워낙 된다는 믿음이 강했기 때문에 중견 배우 분들이 함께 해주신다면 성공은 자신 있었죠.” ‘전국시청률 47%’라는 훈장을 얻은 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 하지만 제작 당시에는 ‘조기 종영설’까지 나돌 정도로 드라마가 ‘약해’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 당시 진혁 PD의 자신감, 아니 ‘배짱’은 과연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일단 소현경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확실했어요. 작년에 작가님을 다른 작품 제작논의 단계에서 처음 만났는데 아쉽게도 불발됐었죠. 그러다 다시 ‘찬란한 유산’으로 만나게 됐어요. 워낙 작가님의 대본이 탄탄했기 때문에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어요. 제가 원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좋아하거든요. 특히 그 부분이 작가님과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이승기를 ‘시청률 70%의 사나이’로 한효주를 ‘인상녀’로 만든 ‘찬란한 유산’의 수장 진혁 PD. 그는 “이승기와 한효주를 반드시 주인공으로 내세워 드라마를 신선하게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가 본 (이)승기나 (한)효주는 말투나 행동만으로도 성실하면서도 영리하다고 느껴져요. 드라마 첫 미팅 때부터 그랬어요. 승기랑 효주는 ‘찬란한 유산’ 시놉시스를 보더니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빨리 연기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떻게 이런 배우들과 작업을 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찬란한 유산’의 두 주역 이승기와 한효주에 대한 진혁 PD의 극찬은 계속됐다. “제가 생각할 때 배우는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해요. 우선 성실해야 하고요, 끼도 있어야 하죠. 또 연기를 할 수 있는 머리가 좋아야 해요. 그런데 촬영하기 전부터 승기랑 효주는 그런 부분을 이미 갖췄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물론 처음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저랑 연습을 5번씩 했었죠. 젊은 친구들이라 그런지 습득하는 능력이 빠르던데요. 솔직히 1, 2회 때는 어색했지만 이후부터는 두 명 다 빠르게 적응했어요.” 회를 거듭할수록 ‘찬란한 유산’의 시청률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던 ‘찬란한 유산’은 결국 47%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드라마를 맨 앞에서 이끌어가는 PD가 ‘찬란한 유산’ 때문에 남몰래 가슴앓이 하다가 악몽까지 꿨다고 하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사실 ‘찬란한 유산’ 촬영 중에 악몽을 꾼 적도 있어요. 아무래도 승기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촬영일정 때문에 빨리빨리 찍어야 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승기가 분량은 많은데, 연기가 제 기대치에 못 미쳐서 암담했었죠. 그래서 악몽을 꿨었나 봐요.(웃음) 하지만 그건 극 초반 때 얘기예요. 나중에는 정말 잘 해줬죠.” 인터뷰가 한층 무르익던 가운데 진혁 PD는 ‘찬란한 유산’의 촬영 후일담을 들려줬다. 평소 촬영 횟수를 적게, 빠른 시간 내에 찍는 것으로 알려진 진혁 PD는 배우들 마다 정해진 회 차에서 최상의 장면을 뽑아냈다고 귀띔했다. “승기랑 효주는 대개 첫 번째 촬영이 느낌이 좋아요. 간혹 두 번째가 좋을 때도 있지만 그 이상은 없어요. 신기하게도 (문)채원이는 세 번째 촬영분이 좋았고요. (배)수빈이는 극에 대한 집중도가 빨라서 진행이 빨랐죠. 저는 드라마를 빨리빨리 찍는 게 좋아요. 여러 번 찍는다고 해서 더 좋은 컷이 나오지 않거든요. 제작사 입장에서는 제작비도 절감됐을 테니 두루두루 좋은 것 같아요.(웃음)” (인터뷰②에 계속)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서울신문NTN DB, SBS@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법 “울산 보도연맹사건 손배청구 소송 시효 소멸… 국가 책임없다”

    보도연맹 학살사건 피해 유족에 대해 국가가 배상을 해야 한다는 첫 판결이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이번 판결 역시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시효가 이미 끝났다는 취지라 국가가 자행한 반인륜·반인권범죄의 소멸 시효 기산점을 언제로 볼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서울고법 민사8부(부장 김창보)는 18일 울산 국민보도연맹 학살사건 희생자 유족 508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희생자들은 1950년 8월5~26일 사이 총살된 만큼 배상청구권은 그로부터 5년이 지난 1955년 8월27일 소멸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학살의 가해자인 국가가 소멸시효를 주장하는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1960년 4월19일 이후 유족회가 결성돼 유해발굴 등 조사가 이뤄지고 합동묘가 설치되기도 한 점 등을 볼 때 손해배상청구권 행사에 있어 장애사유가 있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민보도연맹은 정부가 좌익 관련자 통제를 위해 1949~1950년 사이 만든 단체로 6·25전쟁 발발 직후 울산경찰서와 국군 정보국이 울산 보도연맹원을 소집, 구금했다가 경남 울산군 대운산 골짜기와 반정 고개 일대에서 집단 총살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1960년에 유해가 발굴됐지만 유족이 희생자의 구체적 사망경위 등에 대해 알지 못하는 등 진상이 규명되지 않았고,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희생자 명단 발표로 비로소 진실을 알게 됐다.”면서 시효가 소멸됐다는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재판부는 지연이자를 포함, 200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었다. 한편 유족회는 이날 선고 직후 상고 의사를 밝히면서 “국가권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 행위가 명백히 밝혀졌는 데도 시효를 운운하며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판결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유리한 그러나 위험한 ‘박지성의 주전경쟁’

    유리한 그러나 위험한 ‘박지성의 주전경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 박지성은 없었다. 커뮤니티 실드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인해 주전 경쟁에 파란불이 켜졌던 박지성은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의 입지를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됐다. 지난 16일(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버밍엄과 홈 개막전에 ‘산소탱크’ 박지성 대신 ‘경쟁자’ 나니와 ‘신입생’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선발 출전시켰다. 그리고 교체 명단에는 노장 라이언 긱스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박지성의 등번호 13번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박지성의 결장은 또 한 번 한국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거의 모든 언론들이 “박지성 결장, 왜?”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쏟아냈고 축구 팬들은 여러 가지 추측들을 양산해 내며 박지성의 결장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우려는 매 시즌 반복되는 일상이 되어 버렸다. 선발 출전을 하지 못하거나 출전 시간이 줄어들 경우,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이 아니냐며 호들갑을 떨어왔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별다른 부상 소식도 없었기에 박지성의 명단 제외를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박지성의 입지는 한마디로 ‘유리한 그러나 위험한’ 상태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며 무주공산이 된 맨유의 측면은 프리미어리그 5년차 박지성에게는 매우 유리하지만, 동시에 지금껏 보여준 박지성의 장점이 재평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호날두의 이적과 맞물리는 대목이기도 하다. 호날두가 공격수로서 역할에 치중했다면, 박지성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통해 팀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큰 일조를 해왔다. 언론은 박지성을 가리켜 ‘수비적 윙어의 창시자’라 추켜세웠고, 박지성은 맨유의 공수 균형을 맞추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상황은 다르다. 호날두는 떠났고, 맨유는 더 이상 팀 밸런스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측면은 그렇지만, 맨유의 중앙 미드필더진은 균형이 필요해 보인다.) 새로 영입된 발렌시아의 수비 가담 능력이 뛰어난 것도 박지성의 입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박지성 만큼 수비적 영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발렌시아는 호날두 보다 훨씬 수비 가담이 좋은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는 상대 진영에서 어슬렁거리는 선수가 아니다. 개인 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며 공수 밸런스를 무너트리지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박지성의 장점은 맨유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보여줬듯이 박지성의 뛰어난 공간 움직임과 성실한 플레이는 다른 선수들과는 차별되는 특별한 마력을 지녔다. 공격 포인트에 대한 지적이 늘 꼬리표처럼 그를 따라 다니고 있지만, 이 점을 극복한다면 맨유의 주전 경쟁은 박지성의 완승으로 끝이 날 수 있다. 박지성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호날두라는 거물이 빠져나가며 주전 경쟁의 두께는 훨씬 얇아졌으나,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지금껏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공격 포인트를 높이는데 온 힘을 다해야하기 때문이다. 과연, 박지성은 새로운 주전 경쟁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유리한 그러나 위험한’ 박지성의 2009/10시즌 주전 경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퀸 8월호] “이승기는 성실함이 과하다?”

    [퀸 8월호] “이승기는 성실함이 과하다?”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는 성실함이 과할 만큼 ‘바른생활 사나이’라는 평이 나왔다. 이는 KBS ‘해피선데이-1박2일’ 연출자인 나영석 PD의 여성지 ‘Queen’ 인터뷰에서 공개됐다.  나 PD는 인터뷰에서 ‘1박2일’의 막내 이승기는 “성실함이 좀 과한 친구다. 준비도 많고 욕심도 많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에서 가장 요구하는 성실성을 가장 많이 지닌 이승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이다.  ‘1박2일’의 MC인 강호동에 대해서는 섬세하고 동시에 남자다운 사람으로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안 할 거란 것은 안 하는데 일단 하기로 한 것은 한다. 어떤 결과나 과정을 불평하지도 않는다.”고 칭찬했다.  나 PD는 ‘1박2일’ 멤버 중 한 명을 골라 여행을 가겠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호감가는 이로는 김C를 꼽았다. “사적으로 만났다면 형, 동생하고 싶은 사람이고, 무엇보다 그는 좋은 아빠이자 뮤지션”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MC몽에 대해서는 ‘인간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친구’로서 욕을 많이 먹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MC몽이 “진짜 빈 부분이 많고 허점이 많은데 감추고 포장을 할 줄 모른다.”면서도 “녹화현장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했다.  이수근에 대해서는 성실성을 높게 평가했다. “운전을 네다섯 시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경우 투정을 부릴 법도 한데, 아무 소리 안한다.”고 밝혔다. 또 은지원에 대해서는 MC몽과 비슷한 캐릭터를 지닌 것으로 평했다.  나 PD는 ‘패밀리가 떴다’ ‘무한도전’ 같은 프로그램들과의 출연진을 바꿔보는 게 어떠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한도전’의 유재석과 하하에 대해 인간적인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Queen 김재우 기자 kjw@queen.co.kr ☞ Queen 기사 원문 보기 ※ 자세한 내용은 여성지 Queen 8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관가 포커스] 낙점 못받을까 조마조마… 정기 인사철 관가 뒤숭숭

    인사철을 맞은 요즘 관가에선 ‘주홍글씨’를 피하자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주홍글씨’는 근무 불성실자로 낙인찍혀 교육을 가거나 파견, 지원 근무를 하게 되는 이른바 ‘불명예 낙인’을 의미한다. 정기 인사철을 맞은 일부 부처엔 휴가철과 겹친 인사 대이동설에 일손을 놓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달 말 행정안전부와 국무총리실 등 일부 중앙부처는 하반기 인사이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정부조직개편 때 중앙인사위원회, 정보통신부, 비상기획위원회 등을 흡수통합한 행안부는 조직융합 차원에서 한 과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직원 전원을 교체한 원칙을 이번에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안부의 경우 인사 이동 대상자가 107명에 달한다. 소속 공무원들은 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특히 근무승진 연수가 6년 이상 되는 ‘고참’ 공무원들은 속이 바싹바싹 탈 지경. 일부 부서의 경우 새로 들어온 직원에게 승진 기회를 뺏길까봐 연차가 높은 직원을 받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공무원은 근무를 희망하는 과를 3지망까지 지원할 수 있으나 모든 과에서 거부하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원하지 않는 부서에 배치되거나 대기발령, 교육, 파견·지원 근무를 해야 한다. 각 부서도 유능한 직원을 고르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한 계장급 공무원은 “‘낙점’을 못 받아 교육을 가거나 지원 근무를 하게 되면 공직생활 내내 ‘무능력자’라는 꼬리표가 ‘주홍글씨’처럼 따라 붙는다.”며 불안한 기색을 거두지 못했다. 노조 출신 공무원들의 고민도 크다. 상사에 강경대응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인사권한을 가진 실·국장들이 영입을 꺼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 한 하위직 공무원은 “조마조마해서 일이 손에 안 잡힌다.”면서 “노조라고 모두가 강성인 건 아니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행안부 인사담당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2년 이상 근무자를 모두 교체한 ‘쇄신’ 이동을 했다.”면서 “올해도 원칙을 지키기는 하지만 인사·조직정책, 지방세 등 특정 과들의 경우 전문성을 감안해 특정 인력을 남겨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백용호式 개혁 닻 올랐다

    백용호式 개혁 닻 올랐다

    앞으로 대기업은 4년 주기로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 납세자들은 부당한 세무조사로 권리가 침해됐다고 판단되면 세무조사 일시 중지 등 권리 보호를 요청할 수 있다. 신설되는 납세자보호관 등 국세청 핵심 세 자리는 외부에 개방된다. 백용호 국세청장은 14일 서울 수송동 청사에서 6개 지방국세청 청장과 107개 세무서 서장, 해외주재관 등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세무관서장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세행정 변화방안’을 발표했다. 일각에서 거론됐던 지방청 폐지나 조사청 신설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쇄신안은 지난달 16일 취임한 백 청장이 한달 간의 잠행(潛行) 끝에 내놓은 첫 작품이다. 청와대와의 교감을 거친 합작품이기도 하다. 그가 외부 출신이라는 점, 대통령의 핵심 브레인이라는 점, 전직 청장들의 잇단 비리 연루로 조직의 위기감이 극에 달해 있다는 점 등에서 국세청 개혁은 일찌감치 예고돼 있었다. 관심사는 ‘어떻게’와 ‘수위’였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백 청장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조직을 완전히 뒤흔드는 수준의 초고강도는 아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의 고백대로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역력하다. 무엇보다 손보기 세무조사를 발붙이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들쭉날쭉한 세무조사의 주기와 원칙부터 정했다. 매출액 5000억원 이상 대기업에 대해서는 4년마다 정기 세무조사를 벌인다. 지금도 통상 5년 주기로 정기조사를 하지만 원칙이 아니어서 앞당겨지거나 늦춰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5000억원 미만 중기업은 신고 성실도를 따져 조사 대상을 정한다. 신고 성실도는 얼마나 정직하게 세금을 신고했는지를 따지는 것으로 등급측정 프로그램이 전산화돼 있다. 매출액 50억원 미만 소기업은 성실도 등급에 따라 조사 대상을 정하되, 하위 등급은 무작위 추출 방식도 병행한다. 납세자 권리보호 요청제도 새로 도입했다. 납세자가 세무당국의 조사권 남용으로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당했다고 생각되면 권리 보호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정치적 배경이나 괘씸죄 등을 적용해 표적 세무조사를 하거나 기업 길들이기 차원의 세무조사를 남용했다가는 낭패볼 수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 납세자보호관을 신설했다. 납세자보호관은 권리보호 요청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세무조사를 일시 중단하고 시정을 지시한다. 조사반 교체와 해당 직원 징계도 요구할 수 있다. 지방청과 일선 세무서의 납세보호관도 기관장이 아닌 납세자보호관의 지휘를 받게 된다. 성공 여부는 독립성과 객관성에 달려 있다. 국세청 직원들은 지방청 폐지라는 극약처방이 채택되지 않은 데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대신 본청 국장 자리의 30%를 내놓는 ‘대가’를 치르게 됐다. 권한이 막강해진 납세자보호관과 수뢰 등 내부비리를 추적 감시하는 감사관, 전산정보관리관이 외부인사(공모)로 채워진다. 국세청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 국세청 간부는 “폐쇄적인 과거 풍토에 비춰보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백 청장은 “만약 우리 스스로 변화가 없다면 국세청은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에 처할 것”이라면서 “지금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고 역설했다. 이어 “고위직 관리자들이 신뢰 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만큼 결자해지(結者解之) 자세로 고위직부터 뼈를 깎는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北억류 유씨 석방] 잦은 해외근무로 한동안 집에 못들러

    유성진(44)씨는 기독교 집안의 3남2녀 중 차남으로 내성적인 성격에 성실한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유응용(76), 어머니 유정리(69)씨는 “잦은 해외 근무로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도 걱정을 안할 정도로 착실했다.”고 밝혔다. 유씨의 작은 아버지(72)는 “가족들은 조카가 집에 자주 못와도 항상 잘 지내는 것으로 생각할 만큼 성실했다.”고 덧붙였다. 마을 이장 백모(64)씨는 “유씨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마을을 떠나 성장한 이후에는 잘 모르지만, 어린 시절 내성적이라 매우 조용했던 것으로 기억난다.”면서 “부모의 영향을 받아 성격이 온순한 편”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고향인 고성군 철성고를 졸업한 뒤 현대에 입사, 리비아 등 해외해서 근무해왔다. 고향을 자주 찾지 못했다. 고향 사람들도 이번 사태가 불거지지 전까지 유씨가 해외에서 근무하는 줄 알 정도였다. 그가 현대아산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아산에 계약직으로 들어가 금강산사업소에서 2년간 근무하다 2005년 개성사업소로 근무지를 옮겼다. 이후 유씨는 공백기를 거친 뒤 다시 개성사업소에서 보일러 배관담당 기술자로, 사무실직원 숙소 설비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씨가 북한으로부터 추방당한 만큼 앞으로 금강산이나 개성에서 근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측은 유씨가 국내의 건설현장 등에서 근무가 가능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유씨는 3남2녀 가운데 둘째로 미혼이다. 청력이 떨어지고 몸이 불편한 부모는 출가한 딸과 며느리 등이 보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평택에 사는 형과 부산의 한 교회 목사로 있는 남동생 등은 언론 노출을 피한 채 유씨 볼 날을 기다리고 있다. 고성 강원식 박정훈기자 kws@seoul.co.kr
  • 강릉 간 박근혜 재선거 선점 행보?

    강릉 간 박근혜 재선거 선점 행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1일 오는 10월 재·보선 지역 가운데 하나인 강원도 강릉을 방문했다. 친박 심재엽 전 의원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재선거 공천을 앞둔 시점이어서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던졌다. 박 전 대표는 개소식에서 “심 전 의원과 나는 각별한 사이”라면서 “사람의 도리에는 의리를 지키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심 전 의원에 대한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해석됐다. 당장 당내에는 지난 4월 재·보선 때 경북 경주와 같은 친이·친박간 갈등이 강릉에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친이쪽에서는 김해수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권선동 법무비서관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쪽은 이번 방문이 “개인적 차원에서 의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격인 유정복 의원은 “17대 국회 때 심 전 의원이 성실히 도와준 데 대한 개인 차원의 격려 방문”이라고 말했다. 친이 쪽에서는 박 전 대표의 강릉행을 ‘무언의 압박’으로 받아들였다. 친이 쪽 한 의원은 “친박 인사 공천을 위해 쐐기를 박으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다만 친이 쪽에서는 이번 강릉 선거를 지난 4월 재·보선에서의 경주와는 다르게 보는 시각도 있다. 당시 경주에는 친이 핵심 정종복 전 의원이 출마했고 친박 쪽에서는 “공천파동의 주역을 손봐야 한다.”는 인식도 있었지만, 강릉은 다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경주처럼 서로 그리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기류도 있다. 친이계 한 핵심 인사는 “이번 재·보선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면서 “당선 가능성이 공천의 최우선 기준이 될 것”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에서는 박 전 대표가 이달 말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하는 점을 들어 화합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도 한다. 친박의 김선동 의원은 “외교문제와 국익에 있어서는 계파를 넘어 협조해야 한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지론”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여권에서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사이에 화해를 위한 물밑 교감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유씨 석방 임박] 직접대화 부담에 민간특사 파견 공통점

    북한 당국에 체포돼 11일 현재 135일째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억류된 지 141일 만에 풀려난 2명의 미국 여기자 사건은 닮은 점이 적지 않다. 한국과 미국은 억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 사실상의 특사를 파견했다는 점에서 같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0일 방북하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방북한 것은 모두 억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공식적으로 현 회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특사는 아니지만 사실상의 특사 역할을 한 것으로 봐도 큰 무리는 없다. 양국 정부는 자국민을 억류한 북측과 직접 대화하는 부담 때문에 정부 관계자 대신 민간인이 북측에 가는 카드를 선택한 것도 유사하다. 한국 정부가 현 회장의 방북과 관련, ‘사업 차원의 방북’이라고 말하면서 정부와 선을 긋고, 미국 정부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개인적인 차원’이라고 말한 것도 비슷한 대목이다. 유씨와 여기자들의 억류기간도 비슷하다. 체포 이유도 비슷하다. 유씨는 체제비난 및 탈북책동 혐의로, 여기자들은 불법 월경과 적대 혐의 등으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물론 차이점도 있다. 억류자에 대한 접견권 및 변호권 보장은 판이하게 다르다. 정부의 강력한 접견권과 변호권 보장 요구에도 북측은 거절로 일관해 왔다. 반면 북측은 두만강 유역을 취재하다 붙잡힌 미국인 여기자 2명에 대해선 수차례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들을 접견하도록 허용했다. 또한 사건 발생 2주 뒤인 지난 3월31일 기소방침을 밝힌 데 이어 4월24일 이들을 공식재판에 회부하겠다고 공표했다. 북한이 미국 여기자 사건을 다루며 매우 공개적인 행보를 한 것이다. 불분명한 태도를 보인 유씨 사건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사건 해결을 위한 한·미 당국의 북한 접촉 방식도 달랐다. 정부는 유씨 사건 발생 이후 한 차례의 남북 당국자간 실무협의와 세 차례의 개성실무회담을 갖고, 유씨 문제를 의제화해 사건을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현대아산과 투트랙 방식을 취하며 북한과 물밑접촉을 진행했다. 미국 정부는 여기자 억류에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과 물밑접촉을 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울산 예인선사 3곳 직장폐쇄

    울산항의 예인선 선사들이 노조의 파업에 맞서 10일 직장폐쇄를 전격 단행,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선진종합, 조광선박, 해강선박 등 3개 선사 대표들은 이날 오전 울산시와 울산노동지청에 파업으로 정박 중인 26척의 예인선을 보호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예인선을 대상으로 직장폐쇄신고서를 제출했다. 선사 대표들은 “노조원들이 직장을 폐쇄한 만큼 10일 정오까지 모든 예인선에서 내려가야 한다.”면서 “선장은 노조를 탈퇴해 사측에 복귀하고 이를 어길 땐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전국항만예선지부 울산지회 조합원 118명은 이날 오전 9시 매암부두 옆 울산지방해양항만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사는 성실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노조측은 “교섭을 요구했는데 사측이 직장폐쇄로 답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측은 노조를 인정하고 조합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교섭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항 예인선 노조와 사측은 이날 오후 부산지방노동청에서 협상을 재개했으나 양측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40분 만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한편 이날 울산항에서는 선박 40여척에 대한 예인 서비스가 차질없이 진행됐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민주 정책위의장 박지원의원 전격 발탁

    박지원 의원이 10일 당 정책위의장에 임명되면서 민주당의 지도부로 부상했다. 마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한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 중용된 것이다. ‘민주정부 10년 계승’을 선언한 민주 세력 적통자로서의 지위를 당 안팎에 각인시키려는 당 지도부의 복심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박 의원의 ‘발탁’은 무엇보다 박 의원이 보유한 국정실무 경험,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확인된 특유의 정보력이 높게 평가된 데 따른 것이다. 김유정 대변인은 “성실함과 현안의 핵심을 꿰뚫어 보는 능력 등을 검증받은 데다 다양한 국정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당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동시에 지난 4·29 재·보선에서 정동영 의원을 공천배제하면서 이탈한 호남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도 포함된 듯 보인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또한 전략기획위원장에 전병헌 의원을 임명했으며, 김교흥 수석 사무부총장을 교체하고 후임으로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을 기용했다. 국민의 정부 초반 청와대 홍보파트에서 활약했던 전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발탁한 배경에는 신임 정책위의장과의 팀플레이를 고려한 듯 보인다. 윤 신임 사무부총장은 원외 인사이지만 386운동권 출신으로 전략적인 능력이 확인됐고, 앞으로 당 안팎에서 중요 선거 전략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는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의결 직후 “정 대표 2기 체제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검증된 인물로 인선을 했다.”면서 “특히 언론악법 무효화를 위한 대여투쟁에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투쟁할 분들이라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당직 개편은 하반기 최대 정치 이슈로 떠오를 10·28 재·보선과 내년 6·2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동시에 조직정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자 하는 뜻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전남 진도 출신인 박 의원, 충남 홍성 출신인 전 의원, 경기 가평 출신인 윤 전 의원을 정책·전략 파트에 중용하면서 당내 지역 계파를 아우르는 탕평 인사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악녀’ 바니, 가수데뷔…‘첫눈에 뿅’ 싱글 발매

    ‘악녀’ 바니, 가수데뷔…‘첫눈에 뿅’ 싱글 발매

    ‘악녀일기’ 바니(본명 김바니)가 팬들을 ‘첫눈에 뿅’하고 반하게 할 태세다. 케이블 채널 올’리브 ‘악녀일기’에서 톡톡 튀는 개성으로 에이미(본명 이윤지)와 함께 장안의 화제가 됐던 바니가 이번에는 깜찍하고 발랄한 이미지의 가수로 데뷔한다. 바니는 가수 데뷔를 위해 꾸준히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왔다. 본인만의 개성 있는 음색을 살려 바니는 ‘첫눈에 뿅’이라는 데뷔 곡으로 다시 한 번 인기 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음반은 바니가 방송인으로 자리 잡기 위한 콘셉트 싱글 앨범으로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곡을 고르기 위해 프로듀서(DAEZA)와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바니는 “저는 가수가 아니다. 하지만 저에게 앞으로 어떤 기회가 주어진고 하면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진실로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바니의 첫 싱글음반은 오는 11일 공개된다. 사진제공 = STM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원더걸스 LA인터뷰 “美진출한 보아, 존경”

    원더걸스 LA인터뷰 “美진출한 보아, 존경”

    “아직 보아나 세븐 선배를 따라가려면 멀었죠.” 데뷔 3년 차 원더걸스는 겸손했다. 칭찬에는 고개를 숙였다. 반면 다른 가수들에 대한 칭찬은 그칠 줄 몰랐다. 아시아를 넘어 미국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원더걸스는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간듯 보였다.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LA에 있는 한 호텔에서 원더걸스를 만났다. 영어버전 ‘노바디’를 발표한 지 약 3개월 만이었다. 한국에서보다 헬쓱해 보였다. “공연 준비 하느라 힘들지는 않냐.”고 염려하는 기자에게 원더걸스는 “이곳에서 적응하려 차근차근 배우느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은 미소로 답했다. 원더걸스와의 인터뷰가 진행된 시각은 11시 께. 같은 날 저녁 7시에 인기그룹 조나스브라더스 콘서트가 잡혀서 인지, 그들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비쳤다. 그럼에도 원더걸스는 특유의 천진난만함으로 소소한 일상과 근황을 전했다. 3개월이나 가족의 품에서 떨어진 그녀들에게 “타지생활이 힘들지 않냐.”고 물었다. 기다렸다는 듯 입을 모았다. “가장 힘든 건 음식이에요. 한국 사람이라서 그런지 토종 음식을 먹지 않으면 안돼요. 인터넷 검색해서 이틀에 한번 꼴로 한인 식당을 찾아다니죠.” 그런 음식도 어머니의 손맛은 따라가지 못할 터. 아쉬운대로 그녀들은 투어버스에 한국에서 보내온 김치, 명란젓, 진미채, 미역볶음 등 비상식량을 비치해 틈틈히 꺼내먹는다고 말했다.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은 잘 풀린 편이다. 데뷔하자 마자 미국 10대 소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아이돌그룹 조나스 브라더스의 전미 투어 콘서트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는 행운을 거머쥐었기 때문. 만약 조나스 브라더스와 스캔들이 난다면 어떨까. 다소 발칙한 질문을 건네봤다. 원더걸스는 꺄르르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선예는 “조나스 브라더스는 미국에서 인기가 너무 많아요. 스캔들 나면 저희는 안티팬이 많이 늘거예요.”라며 볼멘 소리를 했다. 원더걸스에게 미국에 먼저 진출한 보아와 세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혹시 마음 한편으로는 경쟁자로 느끼는 건 아닐까. 역시나 오해였다. 다섯 멤버 모두 “저희와 비교할 수 없는 분들이에요. 실력이나 경험면에서 저희를 월등히 앞서죠.”라고 입을 모았다. 예은은 “춤과 노래 다 저희보다 훨씬 잘하시는 분들이에요. 뿐만 아니라 저희는 그룹인데 그분들은 솔로잖아요. 혼자서도 그렇게 당당하게 활동하시는 걸 보면 정말 존경스러워요.”라고 대답을 했다. 이왕 이렇게 겸손한 대답을 받은 김에 세간에 비쳐진 가창력 지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물었다. 원더걸스가 화려한 퍼포먼스로 인기를 모으긴 했으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장한 미국 가요계에서 살아남기에는 약간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다. “흔히 가수와 가창력을 가장 밀접하게 연관 짓잖아요. 가창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은 팬들과 더 교감할 수 있는 신나는 음악이에요. 아직 갈길이 멀죠. 미국과 같은 큰 음악시장에서는 경쟁이 불가피해요. 이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원더걸스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찾아 더 열심히 노력해야죠.”(선예) 원더걸스가 지금까지 일궈놓은 ‘아시아 톱스타’라는 타이틀은 미국 시장에서 주목을 끌순 있다. 하지만 미래를 보장해주는 말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원더걸스가 미국에 진출해 보여준 성실함과 겸손함을 간직한다면 그녀들의 미국 활동 전망은 밝지 않을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술과 산책 |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 13]

    [미술과 산책 |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 13]

    우리가 말하는 파랑은 한문으로 靑이고 영어로는 blue 이다. 파란 물감이나 빛깔은 음양오행의 우주관을 가졌던 동양에서 예로부터 청색을 오행 가운데 목(木)으로써 동쪽을 상징하는 동시에 만물이 생성하는 봄의 색, 생명과 신생을 상징하는 색이자 만복을 기원하는 색으로 귀히 여겼다. 우리에게 파란색은 바다와 하늘로 대표된다. 이 파란색은 차가움, 깨끗함, 신선함, 싱싱함, 청결함의 심리적 이미지에 심원, 명상, 냉정, 영원, 성실, 젊음 등을 상징한다. 한편 우울하고 슬픈 날을 blue day 라고도 부른다. 이 파란색이 그림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스페인 태생의 20세기 대표적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는 1900년 초 파리로 나오며 초기에 ‘청색시대’가 있었다. 파리 뒷거리 몽마르트르를 무대로 하층 계급의 사람들을 모델로 어렵고 어두운 분위기를 묘사해냈다. 프랑스 니스 태생의 이브 클랭(1928~1962)은 “푸른색이야말로 비물질적인 형이상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무한한 의미를 지닌다”는 신념을 가지고 각별한 집착과 작업으로 연결되어 자신만의 울트라마린블루(IKB)를 천명하는가 하면 블루톤의 모노크롬 작업이 활발히 연구되는 등 현대미술의 한 단상으로 자리 잡기도 하였다. 클랭은 파랗게 칠한 벽면, 바닥에 뿌려진 파란 안료, 푸른 물감을 칠한 알몸 여자를 캔버스 위에 뒹글게 해서 나온 해프닝 누드화도 남겼다. 김환기(1913~1974)의 ‘푸른빛’은 그의 전 예술생애에 걸쳐 연구, 실험된 예술 표현의 결정체였다. 김환기는 한국의 산월과 항아리, 사슴과 같은 자연상과 전통기물 등을 구체적인 모티프로 작업하던 초기시절에서 1964년 뉴욕 이주 후 순수한 색 점으로 작업하던 말년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꾸준한 청색 주조의 화면을 추구하였다. 자연의 형태를 거부하지 않은 채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요소를 추출, 하나의 점으로 응축하여 그의 화제와 화력을 집중하던 뉴욕시절, 김환기의 청색조는 전면점화로써 절정을 맞는다. 이때 김환기는 블루와 그린을 넘나드는 말간 옥빛, 청자의 비취색에 가깝던 초기의 푸른색에서 쪽빛의 청색 혹은 심해의 청회색으로의 다양한 변화를 이루었다. 원은 그전의 항아리, 달과 등가의 것이고, 직선은 산을 표현하는 점선과 동질의 것이다. 거기에다 색감은 그전에 이룩한 수준 높은 미의 구현 그 자체이다. 이처럼 정리되고 요약된 회화 속에서 한 사람의 예술가가 시대에 충실하고 자기에 충실함으로써 도달한 하나의 미의 경지를 제시하였다. 그 속에서 생의 의미와 감각의 희열을 느끼게 되며 거기에 공감대가 있다. 김환기는 1950년대 파리 체류시대를 거쳐 1965년 뉴욕으로 건너가 활동하다 그곳에서 타계한 코스모폴리턴이었다. 외국에서의 세월이 점점 길어질수록 그림들은 점점 더 자신의 더욱 깊은 내면을 이야기 해 주는 것 같다. 선은 마치 하늘과 바다를 가르는 수평선처럼 가장 단조로워지고 면은 마치 한국 남해안 섬들처럼 더욱 작고 더욱 외롭게 반짝이고 있다. 그의 색은 철저히 바다 빛깔처럼 파란색의 변화로 변해 버렸다. 우주는 파란색으로 단조롭게 펼쳐져 있고 존재들은 섬들처럼 보석같이 반짝이며 외롭게 외롭게 서로에게 손짓하며 서 있다. 그는 그리운 사람들을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에 하늘의 별빛처럼 빛나는 기호로서 추상화하였다. 1970년 한국미술대상전 대상을 수상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그 많은 사각이 하나같이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고 그 속에 박힌 점이 모두 다른 표정을 지니고 있다. 점 하나 하나로 집약적으로 찍어나가며 그 자신도 결국은 하나의 점으로 귀의하여 빛을 발하고 있다. 이에 환기미술관은 2008년 김환기가 일생을 통해 추구했던 푸른색에 관한 미감이 후대로 이어지는 모습을 조망하는 동시에 세대와 지역을 초월하는 당대 작가들의 진지한 조형의식과 제작의지를 재발견하여 예술적 시야를 공감하고 열린 대화를 나누고자 공모기획전을 가졌다. 이 <푸른빛의 울림>전을 통해 12명이 ‘푸른빛’에 관한 당대의 예술 담론과 작업 양상을 살펴보고 김환기의 조형의식과 예술정신을 오늘의 예술세계 속에서 반추해 보였다. <페르난도 보테로>전 6.29~9.17 덕수궁미술관 Fernando Botero(77세)는 콜롬비아 출신으로 풍만한 양감을 통해 인체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감성을 환기시킴으로써 20세기 유파와 상관없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추구하여 라틴미술의 거장으로 세계적인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회화작품 89점과 야외 조각작품 3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정상적인 형태감과 화려한 색채로 인해 그의 화풍은 인간의 천태만상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더욱이 그의 조형관은 중남미 지역의 정치, 사회, 종교적인 문제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사실주의 경향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크게 5부로 나뉜다. 1부 ‘정물 & 고전의 해석’은 전통적인 작품에 대하여 연구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보테로식 화면으로 재탄생 시켰고, 2부 ‘라틴의 삶’은 라틴문화를 이루는 배경과 라틴문화의 보편적 모습을 다루는 작품. 3부 ‘라틴 사람들’은 라틴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서정성 어린 화면으로 담아냈으며, 4부 ‘투우 & 서커스’는 극적인 요소와 긴장감, 그리고 화려한 조명 뒤 고독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마지막 5부의 ‘야외조각’은 회화와 마찬가지로 과장된 비례의 풍만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작품 3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우리는 보테로의 밝고 유쾌하며 풍만한 작품을 보며 미술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사족으로 현대미술의 어려움에 주눅 들었던 사람은 부담없이, 자신이 비만이라고 걱정하는 사람은 위안을 삼으며 편하게 볼 수 있는 전시이다. (T.2022-0600) <드로잉 조각 : 공중누각전> 7.9~8.30 소마미술관 Drawing Sculpture : Build house in the air -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으로는 양감과 물성 그리고 공간감을 들 수 있으며, 이중에서도 핵심적인 개념으로는 양감을 들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의 전통적 개념이면서 핵심적 개념인 양감을 결여한 조각, 가급적 실체감과 물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조각을 통해서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을 재해석하고 그 범주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물질에 대한 최소한의 흔적만을 견지한 이번 전시 작품들은 부드러운 조각과 공간설치 작업으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출품작가는 강영민, 김세일, 장연순, 전강옥, 박선기, 함연주 6명이며 조각가, 공예가이다. 주제는 공중에 떠 있는 신기루, 허무하게 사라지는 가공의 사물 등을 뜻하는 공중누각이다. 일반적 의미는 부정적이지만, 조형적으론 긍정적인 의미와 생산적인 의미로 전유되어 예술의 특수성에 맞춰 자의적으로 해석 가능한 것이다. 사족으로 소마미술관에는 국내작가 3인, 해외작가 78인이 참여하여 30×20cm 신발상자 크기 이내로 제작된 소품 조각 총 81점의 <슈박스(8월 16일까지)>와 드로잉센터에서는 외국작가 2명이 참여한 <나무가 종이를 만나다(8월 30일까지)> 전시를 함께 볼 수 있다. (T.425-1077) 글_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관 관장 www.dalj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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