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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민주주의 짓밟는 순창군수 재선거 후보매수

    순창군수 재선거 출마예정자 매수사건은 썩을 대로 썩은 우리 지방선거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구속된 이홍기 무소속 후보는 인사권을 나눠 달라는 출마예정자 조동환 전 교육장의 요구에 “오케이. 남자답게 3분의1 권한을 줄게….”라고 화끈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대신 그거 (말)하면 안 돼.”라며 비밀에 부칠 것을 요구한다. 선거준비에 5000만원이 들어갔다며 조씨가 “내가 2개(2000만원)를 요구할게요. 절반은 지금 주시고 절반은 선거 끝나고 주세요.”라고 선거준비비용 보상을 요구하자 이 후보는 “할게. 직접 보상해줄게. 오케이. 그렇게 합시다.”라고 흔쾌하게 약속한다. 이는 두 달 전 조씨 사무실에서 이뤄진 이 후보와 조씨의 은밀한 흥정이 담긴 녹취록 내용이다. 기가 막힐 따름이다. 출마를 포기하고 선거를 돕는 대가로 인사권을 나눠달라는 발상은 풀뿌리 민주주의 싹을 아예 뭉개버리는 행위다. 지자체 인사를 둘러싼 비리와 잡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후보와 조씨의 뒷거래는 지자체 인사가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단면이다. 선거 때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사람은 능력이 있건 없건 승진도 시키고, 노른자위 보직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안긴다. 그러니 공무원들이 필사적으로 줄서기를 하고 불나방처럼 선거판에 뛰어드는 것 아니겠는가. 당선되면 공복의식은 뒷전이고 본전 뽑을 일만 궁리할 게 뻔하다. 묵묵히 본분을 지키는 공무원이 이들의 눈에 들어올 리 없다. 성실한 공무원이 뒷전으로 밀리고 왕따를 당한다면 민주주의의 위기다. 지방자치 부활 이후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비리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민선 4기(2006~2010년)의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113명이 비리·부정으로 기소됐고, 그중 35명은 다시 선거를 치렀다. 적발되지 않은 이권 개입이나 인사 비리 등을 감안하면 지방자치는 한마디로 복마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순창군수 재선거 후보 매수 사건은 어쩌면 빙산의 일각인지도 모른다. 지방선거 존재 이유를 포함해 전반적인 점검과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 [사설] 정동영보다 송민순 의원의 말이 옳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된 정동영 민주당 의원의 좌충우돌식 ‘FTA 몽니’가 점입가경이다. 정 의원은 엊그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미 FTA 2차 끝장토론에서 “한·미 FTA가 2007년 4월 타결됐지만 그땐 개인적으로 (내용을) 잘 몰랐다.”고 말해 의원들의 빈축을 샀다. 그는 또 “외교부의 치명적인 약점은 매사를 워싱턴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가 같은 당 송민순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 의원과 송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각각 통일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을 지낸 전직 각료다. 송 의원이 참여정부 후반기 외교정책을 관장해온 데 비해 정 의원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지낸 뒤 열린우리당 의장을 거쳐 대선후보로 선출돼 비중이 훨씬 더 높았다. 두 사람 모두 한·미 FTA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국회에서의 대처 방안은 판이하게 대비된다. 정 의원은 막말을 쏟아내며 막무가내로 한·미 FTA 재재협상을 주장한다. 그는 며칠 전 “이완용인지 모르겠다.”며 직격탄을 날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옛날에 한·미 FTA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해줘 고맙다고 하자 그땐 내용을 잘 몰라서 그랬다고 변명했다. 독일이나 일본도 과거사를 놓고 후손들이 속죄하는 판에 참여정부의 주역이었던 인물로선 참으로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다. 또 외교부를 한국인인지, 미국인인지 모르겠다고 했다가 송 의원으로부터 “외교부나 지경부나 국익을 놓고 일하는 조직인데 조직 자체를 매도하면 토론의 성실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질책을 받기도 했다. 얼마나 억지주장을 폈으면 같은 당 의원이 제동을 걸었을까. 송 의원은 나아가 “미 의회의 비준이 끝나 재재협상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구체적 국내 보완대책을 중심으로 대정부 요구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무책임한 정 의원보다는 송 의원의 정제된 발언에 훨씬 더 신뢰가 가고 공감이 간다. 국회가 선명성, 투명성을 보이기 위한 개인선전의 장이 돼선 안 된다. 국회가 끝장토론을 마련한 것도 날치기 통과 등 파행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균형감각과 상식에 입각해 합리적 토론을 벌여 결론을 도출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 [인간 심연 들여다본 심리 서적 3권] 의심이 열어준 새세상

    [인간 심연 들여다본 심리 서적 3권] 의심이 열어준 새세상

    신이 없는 세계, 종교적 확실성을 잃은 이 혼란하고 불안한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마음 둘 곳 없는 현대인 덕에 신경정신과 병원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이다. 남과 여가 짝을 맺듯 도시인들은 전담 슈링크(shrink·정신분석의)를 둔다. 심리학을 다룬 책들이 봇물 터지듯 하고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를 장악한다. 의심, 고독, 거짓말, 속임수 등 갈래는 다르지만 인간 심리의 바닥을 들여다본 책들을 모았다. ‘의심의 역사’(제니퍼 마이클 헥트 지음, 김태철·이강훈 옮김, 이마고 펴냄)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2600년 동안 동서양의 종교적 의심을 연대기적으로 살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과학사를 전공한 저자는 그리스신화에서부터 유대교,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세계 각 지역종교의 발생과 변천과정을 추적하며 믿음의 역사 이면에 가려진 의심의 역사를 재구성한다. 모교에서 예술창작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역사상 최초의 의심은 2600년 전의 일로서 모든 신앙보다 오래되었다. 신앙은 멋진 것일 수는 있겠지만 유일한 멋진 것은 아니다. 의심은 신앙 못지않은 생동감으로 좋은 삶을, 열정으로 진리를 처방해 왔다. 많은 기준으로 판단하건대, 의심은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이 책은 그 성공의 이야기다.”라고 말한다. 방황하는 인간은 주로 신을 찾는다. 절망에 처했거나 환희에 빠진 자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말도 ‘오, 신이시여’다. 프로타고라스의 책 ‘신에 관하여’는 오직 첫 문장만 남아있지만 그 위력은 대단하다. “나는 신이 존재한다, 안 한다 말할 수 없다. 어떤 모습인지도 말할 수 없다. 그 앎을 가로막는 요인들이 너무 많은데, 그중 논의 대상이 불분명하고 인간 삶이 너무 짧다는 사실도 포함된다.” 이 책 때문에 프로타고라스는 신성 모독으로 기소되었고 재판 전에 바다 건너 시칠리아로 도망가다가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심의 역사는 종교 역사의 네거티브 상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실체 없는 역사의 그림자는 아니다. 종교적 거장들이 위대한 말로 세계를 영원히 바꿔 놓았다면, 의심도 성실하게 진리를 추구해 왔다. 믿음에 거룩한 성인과 순교자들이 있다면 의심에도 소크라테스에서 스티븐 호킹까지 당대의 권력과 사회통념에 도전함으로써 역사를 진전시켰던 위대한 ‘의심의 영웅’들이 있다. 우리의 삶은 불공정하다. 우리는 정의를 갈망하지만, 세상에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고통스러운 일들이 별 이유도 없이 벌어진다. 세상에 존재하는 불의의 문제는 많은 신앙인을 회의에 빠지게 한 민감한 주제였다. 근대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신이 악을 막아내고자 하지만 그럴 능력이 없다면 신은 무능하다. 능력은 있는데 그럴 의향이 없다면 신은 악하다. 능력도 있고 의향도 있다면? 그렇다면 악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라고 의심했다. 저자는 여기서 성서 가운데 ‘욥기’를 의심의 텍스트로 다시 읽는다. 욥은 선량한 사람으로 신에게 축복받았다. 그러나 어느 날 신은 그의 신실함을 놓고 사탄과 내기를 벌인다. 욥에게 갖은 박해를 가하던 신이 욥을 꾸짖고 다시 선물을 주어 화해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인간에게는 정의가 있지만 신에게는 없다. ‘욥기’는 이런 정의 없는 세계에 대한 체념의 우화란 게 저자의 설명이다. 현대 작가 엘리 위젤은 홀로코스트 당시 죽음의 수용소에서 가장 사랑받던 어린아이를 게슈타포가 데리고 가 목매달아 죽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것을 보고 누군가가 “도대체 지금 신은 어디 있는가?”라고 말하자 위젤은 중얼거린다. “그는 지금 이곳에 목매달려 있다.” 저자는 우리가 정말로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의심뿐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지혜, 지식, 친구, 가족에 헌신하고 지역사회, 돈, 정치, 쾌락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지속적인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마음을 열고 정신을 맑게 유지해야 한다. 그러려면 의심하고 변화를 기대하고 죽음을 수용해야 인생을 즐길 수 있다.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는 “항상 바보처럼 살라.”(Stay foolish)고 말했다. 그도 아인슈타인처럼 가장 위대한 의심가였다. 2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고시 Q&A] 5급 공채 면접 청탁 의혹 본인 밝혀지면 불합격처리

    Q:최근 한나라당 한기호 국회의원이 5급 행정직 3차 면접시험을 앞둔 한 수험생 측으로부터 “잘 봐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공무원임용시험령 제51조를 보면 ‘시험의 공정한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부정행위로 보고 불합격시키도록 하고 있는데, 이 수험생에게 어떤 처분이 내려지나요? 면접시험에서 이러한 사전 청탁이 시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또 이렇게 면접시험의 투명성이 의심되는데 면접시험 결과를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A:행정안전부는 해당 수험생이 누구인지를 확인한 뒤, 수험생 본인이 청탁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 관계 법령에 따라 불합격처리 등 처벌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행안부는 문제의 사진에서 해당 수험생의 수험번호가 모자이크 처리돼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다수 선량한 수험생들이 공무원 시험의 공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만큼 당사자 확인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당사자 확인 결과 문제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수험생 본인이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으로 밝혀질 경우, 법적으로 해당 수험생을 부당행위자로 처리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공무원 면접시험 시스템상 “부정이 개입될 여지가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행안부는 면접관이 수험생이 누구인지를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블라인드 면접’ 방식으로 면접을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 방식은 2005년부터 도입한 시험 방식으로 면접관은 응시자의 출신학교·가족관계·연령·병역이행 여부·기타 경력·필기시험 점수 등을 전혀 제공받지 않은 상태에서 면접평가를 합니다. 이때 면접의 타당성과 신뢰도를 높이려고 질문과 답변 기준을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성실성 ▲창의력·의지력·발전가능성 등 5가지로 표준화한 질문지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고 행안부는 밝혔습니다. 한편 면접시험 결과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에 따라 비공개로 규정돼 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면접시험의 속성상 다의적 평가기준과 주관적 평가결과 사이의 정합성 시비에 휘말리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는 또 면접위원이 면접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및 쟁송 등에 휩쓸리지 않고 소신껏 면접에 임하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면접위원은 면접시험이 시행되고 나면 공개됩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ky0295@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서울대 법인화 공청회 무산

    서울대가 17일 문화관 중강당에서 연 ‘서울대 법인 설립 준비를 위한 공청회’가 학생 20여명의 단상 점거로 파행을 겪었다. 공청회에서는 법인 설립 추진경과 보고와 법인화에 대한 교내 설문조사 및 심층면접 결과 보고, 분과별 보고, 패널 토론 등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사회를 맡은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오후 2시쯤 개회를 선언하자마자 방청석에 있던 이지윤 총학생회장은 “요식행위로 여는 공청회를 인정할 수 없다. 법인화법을 폐기하고 전면 재논의하라.”고 소리쳤다. 발제자로 참석한 최종원 서울대 법인설립추진단장은 “공청회에서 학생에게도 발언 기회를 주려고 한다. 좋은 의견이 나오면 정관에 반영하는 실질적인 자리”라고 반박했다. 학생들과 발제 교수 간의 공방이 오간 뒤 학생 20여명이 ‘법인화 추진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단상에 올라가 공청회 진행을 방해했다. 강단 아래 방청석에서도학생 10여명이 “이번 공청회가 요식행위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항의했다. 이 때문에 공청회는 당초 일정과는 달리 교수와 학생, 직원들이 번갈아 가며 자유발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지화 화학생명공학부 교수는 학생들에게 “교수 중에서도 찬성, 반대 등 다양한 의견이 있다. 법인화 세부 내용이 궁금해 참석한 사람도 있으니 진행을 방해하지 말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발언권을 얻어 말하라.”고 지적했다. 결국 공청회는 시작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쯤 이준구 교수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 발표와 함께 끝났다. 박명진 교육부총장은 담화문을 내고 “서울대 구성원의 성실한 공동 노력이 일부 학생과 직원들의 물리적 방해로 무산돼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20일 공청회를 다시 열 예정이다. 앞서 ‘국립대법인화저지와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쯤 서울대 문화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법인화법을 폐기해 달라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성폭력 동료 감싸는 울산 ‘도가니’ 공무원

    자신이 맡고 있는 지적장애 여중생을 강간하려 한 울주군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을 선처해 달라고 전국의 복지 관련 공무원들이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실상을 제대로 모르는 사회복지단체 어린이들한테까지 서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법원은 팬티 차림으로 칼을 들고 장애 학생 혼자 있는 집에 들어간 것은 강간 의사가 있었다며 이 ‘도가니’ 공무원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가해자가 피해자 측과 합의를 했다는 점에서 영화 도가니가 없었다면 판결이 어떻게 나왔을지 모를 일이다. 죄가 커도 합의는 면죄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성폭력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든 옹호될 수 없다. 더구나 지적장애인은 누구보다 성폭력으로부터 우선 보호받아야 할 사회적 약자 중의 약자다. 그런데 서명을 한 사회복지담당 공무원들이 “가해자가 성실하게 살아왔고, 이번 일은 실수였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한 것은 제정신이라고 보기 어렵다. 아무리 가재는 게 편이라지만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낄 장애아이들한테까지 서명을 받았다니 소름 돋을 일이다.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기득권층의 인식이 도가니를 빼닮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울주군을 ‘도가니군’으로 개명해야 한다는 분노와 비판이 터져나오는 것도 다 이런 이유다. 울주군 복지공무원들의 낯 뜨거운 행태는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여과 없이 보여준 단면이다. 백번 양보해도 공복(公僕)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없다. 당시 국민참여재판에 참가한 여성단체가 탄원서에 서명한 공무원 명단 공개를 울산지법에 정보공개청구했지만 거부됐다고 한다. 보호할 가치가 있는 공무원만 보호돼야 한다. 누구보다 공직자는 사회적,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항거불능의 장애인 성폭력에 대한 처벌도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 조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위안부 문제 日 법적 책임 최선 다하라”

    한국과 일본이 최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놓고 유엔총회에서 충돌했다. 우리 측은 일본 측에 문제 해결을 위한 양자협의 개최를 촉구함과 동시에 국제 사회의 여론을 계속 환기시킬 방침이다. 신동익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66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 여성 지위 향상 토의에 참석해 의제 발언에서 “한국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대 위안부 문제 등 조직적인 강간과 성 노예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유엔과 모든 회원국이 희생자들을 위한 실효적 구제 조치 및 배상, 가해자에 대한 법의 심판을 통한 불처벌 종식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 대표는 “위안부 문제가 위안부 여성의 존엄성에 큰 모욕이었음을 인정하며, 심대한 신체적, 정신적 상처를 겪었던 모든 위안부 여성에 대한 진지한 사죄와 참회를 표한다.”면서도 “제2차 세계대전 중 성 노예 피해자에 대한 배상 문제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및 이후 양자 협정에 의해 법적으로 해결됐다는 것이 일본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일본 측이 위안부 문제가 법적으로 해결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하자 신 차석대사는 “위안부 문제는 전쟁 범죄 및 인도에 반하는 범죄에 해당될 수 있는 사안으로서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없으며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이 남아 있다.”며 “유엔 여성 폭력 특별보고서 등도 전반적 인권 침해 문제, 특히 군대 위안부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나 그 이후 양자 협정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확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근 우리 정부는 군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에 한·일 청구권 협정에 규정된 절차에 따른 양자 협의를 제안한바, 일본 정부가 이에 성실히 응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우리 정부가 유엔 인권이사회가 아닌 유엔총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양자뿐 아니라 다자외교를 통해서도 일본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이 유엔총회에서 설전을 벌이면서 오는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가 어떻게 협의될 것인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올 시즌 프로농구 ‘신 황금세대’ 4인 주목

    올 시즌 프로농구 ‘신 황금세대’ 4인 주목

    새 얼굴을 주목하시라. 올 시즌 프로농구에 ‘신 황금세대’가 뜬다. 중앙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무적 신화’를 일군 오세근(인삼공사)·김선형(SK)·함누리(전자랜드)가 홀로서기를 시작했고,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미국유학파 최진수(오리온스)도 한국농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8~09시즌 하승진·강병현(이상 KCC)·윤호영(동부)·김민수(SK) 등 ‘황금세대’가 머쓱할 법한 ‘대단한 아이들’의 등장이다. 지난 10일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모인 ‘루키 빅4’는 신인상 후보로 오세근을 지목했다. 드래프트 1순위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오세근은 힘과 스피드에 탄력까지 겸비해 대학 때부터 ‘탈 아마추어급’으로 평가받았다. 2008년 일찌감치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고 ‘큰물’에서 쑥쑥 성장하며 대학무대를 초토화 시켰다. 프로선수들과 대표팀에서 플레이를 해봤기 때문에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희종-김태술과 ‘87년생 트리오’ 오세근-박찬희-이정현을 품에 안은 인삼공사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것도 오세근의 중량감 때문이다. 비시즌에 아시아선수권대회(중국 우한)에 출전하느라 소속팀과 손발을 맞춰본 기간은 짧다. 그러나 오세근은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연착륙 전망을 밝혔다. 오세근은 “기대를 많이 받아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좋은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순위로 SK에 둥지를 튼 김선형도 주목할 신인이다. 빠르면서도 파워 있고 경기를 조율하는 센스도 뛰어난 ‘만능 가드’다. 같은 팀의 ‘테크노 가드’ 주희정과 비슷한 스타일. 김선형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중앙대의 대학리그 전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범경기 평균 15점(5어시스트)으로 득점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농구인들의 시선은 ‘미완의 대기’ 최진수에게 쏠린다. 3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농구를 배웠고 미대학스포츠협회(NCAA) 1부리그 메릴랜드대학에서 뛰었다. 큰 키(202㎝)에 스피드와 슈팅능력까지 겸비해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약속된 팀플레이로 맞춰 돌아가는 한국농구에 얼마나 적응할지가 관건. 최진수-이동준(200㎝)-크리스 윌리엄스(198㎝)가 버틸 오리온스 골밑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지난해 동부의 ‘트리플 타워’ 못지않은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전자랜드의 부름을 받은 4순위 함누리도 눈여겨봐야 한다. 속공에 능하고 수비도 끈질긴, 감독들이 좋아하는 성실한 유형의 선수다. 문태종의 백업으로 출전할 예정. 지난 8월 코뼈 부상을 당했지만 거뜬히 회복한 정신력도 돋보인다. 시범경기에서 26점 8리바운드로 가능성을 보였다. 정창영(LG), 이지원(모비스), 유성호(삼성), 김현민(KT), 김현호(동부), 정민수(KCC) 등 ‘빅4’ 못지않은 뜨거운 꿈을 품은 신입생 이름도 기억해 두자.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문병권 중랑구청장 “공정인사·칭찬에 조직이 움직입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 “공정인사·칭찬에 조직이 움직입니다”

    문병권 서울 중랑구청장의 리더십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13일 국방대에서 서울 기초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우수사례 발표에 나선다. 국방부장관상도 받는다. 상금 100만원은 중랑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그는 육군사관학교(29기) 출신답게 때로는 카리스마로, 때론 국무총리실·서울시·영등포구 등에 몸담아 30년간 국가·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한 노련미로 직원들을 아우르며 중랑구를 6년 연속 서울시 청렴도 평가 1위 자치구로 이끌었다. 문 구청장은 12일 “2002년 취임 당시 구는 직원 복지·승진속도에서 자치구 중 꼴찌였다.”며 “당연히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인재들이 떠나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직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승진이었다. 누구나 수긍하는 공정한 인사제도를 만드는 게 급선무였다.”고 되돌아봤다. 먼저 살아 꿈틀대는 조직을 만들었다. 승진심사에서 도덕성과 청렴성을 철저히 검증했다. 상하를 따지지 않고 직접 동료의 점수를 매기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하고, 기피·격무부서에서 성실히 일하거나 현안 업무를 성공시킨 직원을 발탁 승진시켰다. 개인의 역량 개발을 위해 홍보팀장, 자원봉사팀장 등 주요보직을 직위공모제로 뽑았다. 특별승진제도 실시했다. 그 결과 타 자치구에 비해 4~5년 승진이 빨라졌다. 서울신문 주최 ‘행정의 달인’에 뽑힌 사회복지과 이명식 주무관이 좋은 사례다. 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오른 주민 의견을 일일이 메모하고, 칭찬받은 직원을 찾아가 격려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은 역시 들어맞았다. 함께 식사하지 않은 직원이 없을 정도다. 복지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19개 동호회에 연 100만원씩을 지원한다. 보육료(첫째·둘째 월 12만원, 셋째 월 25만원)도 돕는다. 문 구청장은 “참견하기보다 정책의 성패를 좌우하는 예산과 사업 유치에 앞장서니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며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성시경측 “군대 휴가일수 특혜 아니다”

    최근 가수 성시경(32)이 군 복무 기간 휴가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10일 “휴가 일수와 병과 배치는 적법한 절차였기에 특혜가 아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08년 7월 입대한 성시경은 적법한 절차에 의거해 군악병으로 선발돼 군 복무를 성실히 이행했다.”면서 “특혜를 통한 휴가 일수 및 병과 배치와 관련된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신학용(민주당) 의원은 “성시경이 육군 1군사령부 군악대에서 복무하다 지난 5월 전역했는데 복무 기간 정기휴가 25일을 포함해 117일의 휴가와 8일 이상의 외박을 받아 최소 125일 이상을 부대 밖에서 보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성시경의 군악대원 선발과 관련한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성시경의 소속사 황세준 대표도 10일 트위터에 “(성시경은) 명령에 의해 연예사병이 아닌 현역 군악병으로서 100회 이상의 행사에 동원돼 포상 휴가를 받았다.”면서 “그 과정에서 일반 병사보다 많은 휴가를 받은 건 사실이나 특혜를 받아 휴가가 많았던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행복이죠”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행복이죠”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딸에게도 좋은 교육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뇌성마비 1급 장애인 방진이(41)씨는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뇌성마비복지회에서 해마다 여는 축제인 제29회 오뚜기축제에서 표창장을 받는다. 최명숙 복지회 홍보팀장은 “방씨가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징검다리자조 작업장의 대표로서 맡은 의무와 책임을 성실히 함에 따라 다른 뇌성마비 근로자들의 모범이 됐기에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5년차 주부인 방씨는 지체장애 2급인 남편을 대신해 일터인 징검다리자조 작업장에서 2년 넘게 일하고 있다. 징검다리자조 작업장은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직업재활을 하기 위해 서로 뜻을 모아 만든 작업장이다. 특히 뇌성마비 장애인 중에서도 일반 취업이 어려운 중증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종이상자를 접는 일 등을 하는 곳이다. 방씨는 생활비 겸 중학교 2학년인 아들과 초등학생인 딸의 학비를 벌기 위해 일을 찾았지만 장애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려웠다. 우연히 작업장에서 일을 구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자원봉사자들이 일하기 쉽게 도와주고 있지만 그래도 힘든 작업이다. 방씨가 작업장에 왔을 초기만 해도 생산력이 떨어져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허다했다. 방씨는 이후 작업장 대표를 맡으면서 자원봉사자들이 지치지 않고 계속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부 문자를 보내는 등 세심하게 신경썼다. 야근은 물론 주말에도 틈나는 대로 일한 결과 매출도 높아져 처음 10명의 장애인이 일했던 것을 2년 지난 현재 15명으로 늘렸다. 한 달 임금이 30만원도 채 안 되기 때문에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도 힘들지만 방씨는 항상 즐겁게 일하고 있다. 방씨는 “좋은 엄마와 아내, 직장인으로 살기가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며 웃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예멘 살레대통령 “수일 내 권력 놓겠다”

    예멘 살레대통령 “수일 내 권력 놓겠다”

    올해 1월부터 이어진 예멘 민주화 시위가 결국 ‘독재자 퇴진’으로 일단락될 것인가.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며칠 안으로 권좌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살레 대통령은 국영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나는 권력을 원치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며칠 내로 그것(권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군인이건 민간인이건 예멘을 통치할 능력을 지닌 성실한 사람은 많다.”고 언급했다. 지난 6월 폭탄테러로 부상을 입은 뒤 치료를 명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물다 지난달 귀국한 살레 대통령은 그동안 유혈진압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민주화 시위와 군부 이탈로 궁지에 몰려 있었다. 지난 7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시위 지도자 타우왁쿨 카르만은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살레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면서 끝까지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레 대통령은 그동안 몇 차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그때마다 말을 뒤집은 바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솔선수범은커녕 건보료 떼먹은 공공기관

    건강보험료 떼먹는 데는 공공기관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엊그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1월부터 올 8월까지 실시한 ‘사업장 지도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공무원 및 교직원 사업장 2495개 가운데 4분의3인 1874개 사업장이 소득을 축소하는 등의 방법으로 건강보험료를 적게 납부해 123억 3300만원을 추징당했다. 특히 공공기관의 추징비율은 75%나 돼 44%인 민간사업장을 월등히 앞섰다. 건보료 성실납부로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사회에 건보료 떼먹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건보료 납부실태를 기관별로 보면 교육기관이 가장 비양심적이었다. 2156개 교육기관 가운데 1638개 기관이 건보료를 적게 내 불성실 납부율이 75.9%로 가장 높았으며, 지자체가 75.6%로 뒤를 이었다. 중앙정부가 그나마 64.7%로 가장 낮았지만 자료제출을 거부한 기획재정부, 법무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힘있는 기관을 포함했을 경우 그 수치가 얼마나 올라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건보 재정은 해마다 악화일로에 있다. 노인인구의 급증으로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의료비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조 2994억원에 이르렀던 건보 재정적자는 2015년 5조원으로 늘어난 뒤 불과 5년 뒤인 2020년에는 3배가 넘는 17조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이 이런데도 공무원들이 건보료를 적게 내 개인 호주머니를 채운다는 것은 이만저만한 모럴 해저드가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공무원들은 연금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연간 1조원 이상의 보조를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공무원들은 정년이 보장돼 기업 등 민간에 비해 고용안정성도 뛰어나다. 처우도 개선돼 요즘 공무원 월급을 박봉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 만큼 공직사회는 건보료 성실납부에 앞장서야 한다. 다행히 소득 축소가 민간과 달리 의도적인 게 아니고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탓이라고 하니 쉬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건강보험공단도 성실납부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해 건보료 누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 피죤 이윤재회장 영장 검토

    피죤 이윤재회장 영장 검토

    피죤 창업주인 이윤재(77) 회장이 조직폭력배를 시켜 이은욱(55) 전 사장에 대한 ‘청부 폭행’을 지시한 혐의로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회장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행 교사)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 회장을 7일 재소환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 회장이 영업본부 인사·재무담당 김모(50·구속) 이사에게 3억원을 전달하면서 이 전 사장의 폭행을 사주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 회장 측이 김 이사에게 5만원권 6000장으로 된 3억원을 두 차례에 걸쳐 전달했고 이 돈이 조직폭력배들에게 건네졌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이 회장은 이날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1시 20분쯤 조사를 받고 나온 이 회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말을 남기고 경찰서를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 회장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일단 돌려보낸 뒤 7일 오전 10시 재소환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60% 정도 조사가 진행됐고 재소환을 통해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경찰서에 도착, 두 남성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내려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대병원 로고가 있는 흰색 환자복에 마스크와 베이지색 점퍼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 회장은 ‘청부 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김 이사에게 직접 지시했느냐.’, ‘3억원은 개인 자금인가 회사 공금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경찰은 당초 이 회장에게 지난 4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이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하루 늦게 소환에 응했다. 그는 뇌동맥경화 등 지병이 악화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경찰은 4일 오후 이 회장이 폭행을 지시했다는 구체적 정황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 부평구 피죤 본사의 김 이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이사는 광주 무등산파 조직폭력배 김모(34)씨 등 3명에게 이 전 사장의 청부 폭행을 시킨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경찰은 이 회장이 범행 관련 자료를 폐기하거나 연루된 사람을 잠적시킬 가능성,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 또다시 이 전 사장에게 위력을 가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영장신청 여부를 따지고 있다. 이 전 사장은 지난달 5일 밤 10시 5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신의 아파트로 귀가하던 중 괴한 3명으로부터 폭행당했다. 지난 2월 사장에 취임했다가 4개월 만에 해임된 이 전 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피죤 측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사장은 서울중앙지법에 피죤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을, 피죤 측은 회사 영업비밀 누설과 신용 훼손을 이유로 이 전 사장 등 3명에게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피죤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회장은 경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청목회’ 최규식의원 벌금 500만원

    ‘청목회’ 최규식의원 벌금 500만원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은 의원 6명에게 유죄 취지의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 강을환)는 5일 청목회로부터 후원금을 불법으로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최규식 의원에게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선출직 공직자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돼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최 의원은 이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최 의원 측은 항소할 뜻을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강기정 의원에게는 벌금 90만원에 추징금 990만원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에게는 추징금 2080만원을, 한나라당 조진형·유정현·권경석 의원에게는 벌금 100만원에 추징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하면서 선고유예로 판결했다. 선고유예는 2년간 무사히 지내면 선고가 없었던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자격정지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미뤄졌던 형을 집행하게 된다. 재판부는 ‘청원경찰법’ 법안 발의를 주도한 최 의원이 청목회로부터 가장 많은 5000만원을 받은 점은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반면 최 의원이 김모(51) 청원경찰처우개선추진단장에게서 지난해 12월 2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받은 10돈짜리 황금열쇠에 대한 부분은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고 무죄로 판결했다. 판결에 앞서 재판부는 “받은 정치자금이 소액 형태를 띤다고 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후원회 계좌로 처리하는 등 음성화하지 않았고 의정활동을 성실히 한 점 등을 인정하기 때문에 수수 액수를 가지고 양형을 결정할 수밖에 없어 징역형이 아닌 벌금형으로 내린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광주교육청, 인화학교 교사6명 중징계 요구

    광주시교육청은 영화 ‘도가니’의 실제 모델인 된 광주 인화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통해 교사 6명을 중징계하도록 법인에 요구했다고 3일 밝혔다. 전체 교사 20명 가운데 30%가 중징계를 받을 처지인 셈이다. 또 성폭행 사실 등을 은폐하도록 지시한 상임이사 1명의 해임도 지도감독 기관인 광주 광산구청에 요청했다. 중징계 대상에는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사법처리되지 않고 복직된 교사 4명도 포함됐다. 시교육청은 국정감사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연인원 30명의 감사인력을 투입, 대대적인 감사를 벌였다. 때문에 별다른 대책 없이 있다가 뒤늦게 여론에 떠밀려 감사에 들어갔다는 비난을 샀다. 고모, 김모 교사 등 2명은 지난해 5월 발생한 학생 간 성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데다 학생 재입학 과정에서의 부당 행위, 불성실한 교육과정 운영 등에 대한 혐의로 해임 요구됐다. 또 다른 김모 교사 등 2명은 지난해 성폭행 사건 발생 당시 해당 학생 인솔 교사로 음주와 숙소 이탈 등 학생들의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정직 3개월의 중징계가 건의됐다. 학생 간 성폭행 사건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한 남학생이 동료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으로 가해학생은 소년원 송치와 함께 전학조치됐다. 또 박모 교사는 지난해 전교생 25명 중 16명의 학생에 대해 모두 178일의 부당한 출결 처리를, 전모 교사는 지난 9월 말까지 16명 학생에 대해 모두 76일의 부당출결 처리로 각각 정직 2개월과 정직 1개월 조치를 요구받았다. 공소시효가 끝나 사법처리를 피했던 김모, 전모 교사는 해임과 정직을, 성폭행 사건 은폐로 해임됐다가 복직한 또 다른 김모와 박모 교사는 정직 3개월과 2개월을 받았다. 사립학교법상 교원징계 권한은 해당 법인에 있다. 시교육청은 인화학교에 대한 폐교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연고자 없이 재학 중인 7명의 학생들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 전학처리할 방침이다. 인화학교에는 초등학생 4명, 중학생 11명, 고교생 7명 등 모두 22명이 재학하고 있다. 이들 중 7명은 학교 기숙사인 인화원의 원장이 친권자로 올라 있기 때문에 학생 전학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 측은 “폐교가 결정되면 우선 부모의 동의 아래 일반학교 특수학교에 배치했다가 오는 2013년 개교 예정인 공립특수학교인 선우학교로 전학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hchoi@seoul.co.kr
  • “장애 극복 자신감 얻은 게 최고의 수확”

    “장애 극복 자신감 얻은 게 최고의 수확”

    “장애는 걸림돌이 아니라 극복해야 할 대상일 뿐이죠.” 30일 제8회 서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대회 시상식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시상대에 오른 제과제빵 분야 금메달리스트 권혁진(37)씨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지난 6년 동안 케이크를 만드는 크고 작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팔을 쓰기 불편한 그는 지체장애 3급을 가진 장애인이다. 권씨가 처음부터 제과제빵업에 종사한 것은 아니다. 20대 때는 중소기업의 생산관리직에 근무하는 성실한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28살 때 당뇨합병증 때문에 중환자실에 누워 있던 아버지를 병간호하려고 잠시 휴직을 했다가 회사에 다시 복귀했는데, 그때 오른팔을 다치게 됐어요.” 그는 그 사건으로 4~5개월간 병원신세를 져야 했지만, 꾸준한 물리치료 덕에 회사에 가까스로 복직할 수 있었다. 외관상으로는 문제가 없었으나, 예전처럼 팔을 쓰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제과제빵 학원을 다니면서 이직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제과점 일도 녹록지는 않았다. “첫 직장에서는 실수를 연발했고 결국 사흘 만에 쫓겨났어요.” 일반인들과 같은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았던 것. 그 사건 뒤로 다시 취직한 직장에서 그는 독하게 마음먹었다. “남들보다 1시간 더 일찍 출근하고 남들 퇴근한 뒤에도 밤늦게까지 연습했어요.” 땀을 흘린 만큼 보람은 있었다. 그는 2005년 시바 서울국제빵과자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 2008년에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에서 1등을 했고, 이번 대회까지 쉼없이 달려왔다. 2년 전부터 충남 천안에서 조그만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상을 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최고의 수확”이라며 활짝 웃었다. 57개국 445명이 참가해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서초구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총 40개 종목에 79명이 출전, 금메달 23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15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5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회 대회부터 5차례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최열 환경재단 대표 징역 1년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최규홍)는 29일 부동산 개발사의 사업 추진에 협조해 주고 그 대가로 1억 3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최열(62) 환경재단 대표에게 1심보다 무거운 징역 1년과 추징금 1억 3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1, 2심의 결론이 달라 상고심 판단 때까지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고, 최 대표가 그동안 성실하게 재판에 임한 태도로 볼 때 도주 우려는 없다고 판단,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최씨에게 건네진 자금이 경기도에 친환경 산업단지 사업을 추진하던 부동산 개발사의 법인 자금으로 보이는 점 등을 볼 때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사항을 알선한 대가로 보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업에서 기부한 장학금을 다른 용도로 전용한 혐의는 1심과 달리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부고] 위안부 피해자 송남이 할머니

    [부고] 위안부 피해자 송남이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송남이 할머니가 지난 25일 오후 4시 50분쯤 울산 언양병원에서 신장질환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26일 밝혔다. 90세. 송 할머니는 1921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열한 살이던 1932년 일본군에 의해 타이완으로 끌려갔다. 이후 13년을 일본군 위안소에서 보내며 혹독한 고초를 겪다 해방과 함께 1945년 귀국했다. 이후 남편과 사별한 뒤 생활보호대상자로 어렵게 생계를 꾸리다 최근에는 한 요양시설에서 생활해 왔다. 송 할머니까지 올해에만 12명의 위안부 피해자가 타계해 이날 현재 정부에 등록된 생존 위안부 피해자는 67명으로 줄었다. 정대협은 “마지막까지 사죄와 배상을 염원하다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들 앞에서 일본 정부는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제안에 즉시 응해 성실히 협의에 나서고 피해자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건설사들 세종시공사 얌체 상혼

    건설사들 세종시공사 얌체 상혼

    세종시 시범생활권 사업에 참여 중인 민간건설사들이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줄줄이 계약을 해지하거나 해지할 예정이어서 세종시 생활기반 건설 작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더욱이 이들 건설사들은 수주액 1조 1800억원에 이르는 알짜사업인 관급공사 수주는 포기하지 않아 얌체 상혼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초 시범생활권 아파트 설계공모를 통해 수의계약으로 토지를 공급받은 건설사는 모두 10곳이다. 그러나 지난 6월 롯데건설·두산건설·효성·금호산업 등 4곳이 계약을 해지한 데 이어 삼성물산과 현대물산, 대림산업 등 3곳도 조만간 계약을 해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들 7개 건설사는 수주받은 총 1조 1800억원 규모의 정부 및 LH 발주 공사는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대형 건설사들이 시범생활권 아파트 건설 등을 잇따라 포기하는 이유는 사업성이 없어서다.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는 3개 건설사들도 땅값 인하, 용적률 확대, 연체이자 전면 탕감 등 정부의 추가지원이 없으면 사업에서 발을 빼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은 그러면서 사업성이 보장되는 기반시설 위주 관급공사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계약을 해지한 4개 민간건설사의 경우 국도 1호선 우회도로 건설 등 관급공사 수주금액이 금호 2095억원, 두산 745억원 등 2849억원으로 이미 받은 공사 금액만 1931억원이었다. 사업을 포기하려는 3개 건설사 역시 오송역 도로건설, 대중교통 중심도로 건설 등으로 삼성 2512억원, 현대 2762억원, 대림 1438억원 등 6712억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현재까지 이들 건설사들이 받은 기성 금액은 3357억원에 이른다. 시범생활권은 세종시 행정타운 북쪽인 충남 연기군 북면 일대에 수용인구 1만 5237가구가 들어서는 공동주택 지구다. 김 의원은 “경쟁사와 경쟁을 통해 공동주택 건설에 참여한 것은 일종의 대국민 약속”이라면서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중도 포기하고 돈 되는 기반시설 관급공사만 하겠다는 것은 얌체 논리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약의 성실한 이행을 외면하는 것은 물론 건설업체의 사회적 부책임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국책사업인 세종시의 특수성, 이주공무원 주택수급 문제 해소를 위해서도 대형건설사들이 당초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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