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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신경림 논문표절 의혹

    새누리 신경림 논문표절 의혹

    논문 표절 논란으로 새누리당을 탈당,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요구받고 있는 문대성 새누리당 당선자에 이어 같은 당 대한간호협회장 출신 신경림(왼쪽) 비례대표 당선자가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표 참조)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의 같은 당 염동렬(오른쪽) 당선자도 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려 새누리당이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서울신문이 25일 신 당선자가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한 90여편의 논문 가운데 제목이 비슷한 4건을 발췌해 비교 확인한 결과, 신 당선자가 2009년 미국 공중보건학회지에 게재한 ‘대한민국의 저소득 노인 여성의 신체 적합성, 우울증, 자기효능 운동 프로그램의 효과’라는 논문은 2005년 8월 국내 간호과학논집에 모 대학 김모씨와 함께 발표한 논문 ‘운동프로그램이 저소득 여성노인의 체력에 미치는 효과’와 연구결과 등에서 내용 대부분이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연구대상 선정에서 설문조사 대상수, 설문지 회수율, 불성실한 응답으로 누락된 대상자 수, 실험군과 대조군수, 실험처치, 연구결과까지 일치했다. 여기에 논문 저자 조작 의혹도 불거졌다. 2005년 간호과학논집에 실린 논문에는 김모씨가 제1저자로, 신 당선자는 제2저자로 돼 있으나 미국 공중보건학회지에는 신 당선자가 제1저자로 기명돼 있고 강 모씨 등 3인이 공저로 돼 있으며, 원 논문 제1저자였던 김 교수는 아예 빠져 있다. 학계에서는 유사한 논문에 저자가 다른 것은 실제 자료 수집은 않고, 논문 자료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 당선자는 “2005년 간호과학논집에 게재한 자신과 김모 교수의 논문과 2009년 미 공중보건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은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신 당선자는 “내 논문은 당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구한 것으로, 두 논문이 같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학교 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염 당선자 역시 박사학위 논문 표절에 시달리고 있다. 정선시민연대 등 강원지역 시민단체는 염 당선자가 지난 2월 국민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시민참여가 정책수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의 서론 일부가 2002년 박모 교수의 논문 ‘정부관료제의 시민참여 수용성: 한국 공무원의 인식을 중심으로’의 서론 일부와 오타까지 동일하고 재인용까지 숨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염 당선자는 “일부 내용의 재인용을 누락한 것과 각주를 자세히 달지 못한 건 아쉽지만 표절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민주통합당 김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연일 논문 표절이 터지는 새누리당은 전 당선자에 대해 논문 전수조사라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염 당선자는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한상봉·강주리기자 hsb@seoul.co.kr
  • “내 인생경험, 아픈 청춘들에게 약이 되길”

    “내 인생경험, 아픈 청춘들에게 약이 되길”

    “사람은 태어나면 잘났든 못났든 인생의 발자취를 남기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맥락으로 볼 때 똑같은 사람인데 유명인사들은 에세이집 등 자서전을 내고 일반서민들은 자서전을 못내라는 법은 없지요.” 관악구 지원으로 제작된 이수철(77·청림동)씨의 자서전 ‘제2의 인생, 아코디언과 함께’ 서문의 일부분이다. 관악구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독서의 해를 맞아 관내 어르신들이 지난 삶을 회고·정리하며 자서전를 출판할 수 있도록 돕는 ‘어르신 자서전 제작 지원 사업’을 벌여 최근 6명의 자서전을 출판했다고 25일 밝혔다.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서전을 통해 인생의 경험과 지식을 후손과 이웃에게 나누어 주고 나아가 독서문화 진흥에도 이바지하자는 취지에서 자서전 지원 사업을 기획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주요 공약인 ‘지식문화특구 조성’의 일환이다. 65세 이상으로 제작을 희망하는 어르신에게 200만원 제작 비용과 함께 원고 교정, 구술 정리를 도와 주는 전문작가도 지원된다. 제작이 완료되면 표준도서번호(ISBN)까지 부여받아 원하는 경우 유통도 가능하다. 또 생애사 및 지역사 자료로서 구립도서관에도 보존된다. 올해 첫 사업에는 이씨 등 6명이 참가해 자신들의 인생 역정을 글로 녹였다. ‘빨치산’ 활동경력이 있는 박정덕(82·여·보라매동)씨는 ‘바람에 꽃잎은 져도’에서 평생 자신의 삶에 굴레를 씌운 이념 갈등의 비극에 대해 썼다. 권영식(76·낙성대동)씨는 ‘아름다운 삶의 흔적’에서 해병 대위로 월남전 파병에서 겪었던 고통을 기록하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재운(73·인헌동)씨는 ‘구주령을 넘으며’에서, 김윤철(70·서원동)씨는 ‘섬김과 봉사의 삶’에서, 배정웅(69·서림동)씨는 ‘성실과 열정의 나날들’에서 잊지 못할 자신의 인생 경험들을 풀어놨다. 한편 지난 23일에는 저자와 가족,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구는 올 하반기에도 희망자 10명을 모집해 자서전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자서전이라고 어렵게 느끼지만 평범한 이웃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라며 “자신의 삶을 책으로 기록하는 게 독서문화 진흥뿐 아니라 새로운 사회문화운동으로까지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檢 “증거 충분”… 崔 청탁여부 관건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는 브로커 이동율(61·구속)씨를 통해 로비 명목으로 각각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20억여원,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10억여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 가운데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의 혐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수금액을 5억~6억원으로 보고 있다. 최 전 위원장에게 건네진 돈에 대해 검찰은 증거와 진술이 충분하다며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전 위원장도 이미 금품 수수를 인정하면서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비롯해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에는 사용처가 불분명한 부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용처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25일 검찰에 출두한 최 전 위원장은 일부 용처는 시인하면서도 “상당수 돈은 4~5년 전에 받아 정확히 어디에 돈을 썼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26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이 전 대표와 최 전 위원장 모두 돈을 주고받은 내용을 인정하기 때문에 혐의 적용에 문제는 없다는 판단이다. 파이시티 압수수색에서 소환과 영장 청구까지 신속하게 진행되는 것은 그만큼 검찰이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관건은 최 전 위원장이 실제로 파이시티 인허가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는 지 입증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에게 청탁 전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회 위원 신분이었던 2007년 12월~2008년 2월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 15조에 따르면 공무원이 아닌 자가 인수위 위원으로 업무를 맡을 경우 형법 등 법률을 적용할 때 공무원으로 의율하도록 하는 조항이 있다. 이 기간에 금품이 오갔다면 최 전 위원장은 민간인이 아닌 인수위 소속 공무원 신분으로서 뇌물죄를 적용받게 된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적용 여부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최 전 위원장은 정치인 신분은 아니지만 정치자금법에는 ‘누구든지’ 법을 어기고 금품을 주고받으면 처벌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대선 캠프 고문 신분을 정치인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최 전 위원장이 대검 청사에 도착하자 언론노조 조합원 5~6명이 ‘언론장악 몸통 최시중 구속, 낙하산 퇴출’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출두 예정시간보다 10분 늦은 오전 10시 40분쯤 도착한 최 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힌 뒤 출입문을 통해 청사로 입장했다. 11층 중수부 조사실로 향한 최 전 위원장은 여환섭 중수2과장과 차 한 잔을 마신 뒤 11시쯤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중국통신] 가짜 담배 팔았다며 가게 주인 살해한 대륙男

    가짜 담배를 팔았다는 이유로 담배 가게 주인이 백주대낮에 대로변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윈난왕(雲南網) 24일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20대 청년으로, 최근 쿤밍(昆明)시 둥펑둥(東風東)로에 위치한 다진모페이(大金摩配) 물류센터 부근에서 담배 가게를 열었다. 가게 문을 연지 1달도 채 되지 않아 단골 고객이 다수 생겼을 정도로 성실하고 친절했던 피해자였다. 그러나 23일 오전 11시 경 20대 후반의 남성 3명이 가게로 진입했고, 이들은 “가짜 담배를 팔았다.”며 피해자를 위협했다. 가짜 담배가 있을리 없다는 피해자와 3명의 남성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 때 남성 중 두 명은 가게 밖으로 나와 어디론가 사라졌다. 한 사람은 가게에 남아 전화를 하면서 피해자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고 목격자들은 진술했다. 잠시 후 두 명의 남성은 칼을 든 청년 7~8명과 함께 나타나 피해자를 향해 달려들었다. 피해자는 무섭게 달려드는 남성들을 보며 상황의 위급함을 직감하고 곧 도망을 갔다. 피해자는 그러나 가게에서 400여m 떨어진 곳에서 붙잡힌 뒤 가해자들이 휘두른 칼에 수차례 찔리며 끝내 목숨을 잃었다. 한편 피자국이 흥건한 사고 현장에 도착한 피해자의 가족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오열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담배 제조 회사에서 물건을 공급받아 가짜가 섞일 리가 없다. 괜한 트집을 잡아 아들을 해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기자 agatha_hong@aol.com
  • 폐기물 활용 돈벌고 자원절약… 웅진코웨이 리퍼브상품 好好

    폐기물 활용 돈벌고 자원절약… 웅진코웨이 리퍼브상품 好好

    ‘버릴 폐기물도 다시 보자.’ 자원 부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인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기업들이 ‘금과옥조’처럼 떠받들어야 할 말이다. 쓰레기장으로 가야 할 폐기물에서 ‘금맥’을 캐고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가 웅진코웨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리퍼브 상품’으로 자원 절약과 수익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기 때문이다. 리퍼브란 ‘새로 꾸미다’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리퍼비시드’(refurbished)의 줄임말. 구매자의 단순 변심이나 미세한 흠집 등으로 반품된 제품을 업체가 다시 깨끗이 손을 봐 싼값에 재판매하는 제품을 말한다. 리퍼브 제품은 미국 등지에선 오래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리퍼브 제품의 인기비결은 저렴한 가격에 있다. 약간의 흠을 제외하고는 정상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평균 30~40% 정도 저렴하다. 웅진코웨이는 2006년 경기 포천에 리사이클링센터를 열고 리퍼브 제품에 심혈을 쏟아 왔다. 이곳에서는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반품 제품의 모든 부품을 A급으로 교체한 뒤 성능 시험을 거쳐 외관까지 말끔히 세척해 신제품처럼 내놓고 있다. 리퍼브 제품에 대한 인식 변화와 신뢰도 증가로 2009년 리퍼브 제품의 판매량은 7700대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는 4만대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올린 매출은 약 300억원. 웅진코웨이는 2009년 환경부와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재활용 협약을 자발적으로 체결한 후 성실히 수행해 오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회수 재활용률은 55.4%로 전기전자업계 평균인 25~30%의 약 2배에 해당한다. 또 폐기물에서 나오는 철, 비철금속, 카본소재 등을 재분류한 뒤 산업용으로 재판매해 환경보전은 물론 부가가치도 창출한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약 1만 2000t을 감축했다. 이는 서울 여의도공원 104배 면적에 심은 소나무가 연간 흡수하는 양과 같다. 웅진코웨이 홍준기 대표는 “제품 설계에서 제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자원순환 개념을 도입했다.”면서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모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국세청 홍보대사에 장혁·한지민

    국세청 홍보대사에 장혁·한지민

    이현동(가운데) 국세청장은 23일 모범납세자 대통령 표창을 받은 연예인 장혁(왼쪽)과 한지민(오른쪽)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두 사람은 정직한 세금 납부자로서 모범납세자 표창을 받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 홍보대사는 앞으로 2년간 국세청의 성실 납세문화 확산과 공정한 과세 등을 홍보하기 위해 홍보포스터·발간책자 모델, 가두캠페인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지킬건 지킨다” 대한민국 남자들] “최전방 경계작전 끝까지 책임지고 전역”

    [“지킬건 지킨다” 대한민국 남자들] “최전방 경계작전 끝까지 책임지고 전역”

    최전방 중서부 전선을 책임지고 있는 경기 연천의 육군 28사단에서 입대 동기인 병사 5명이 전역을 앞두고 함께 6개월 연장복무를 선택해 화제다. 이들은 최전방 GOP대대의 한 중대에서 복무하는 김기덕(23), 김한길(24), 박상권(22), 서보훈(23), 서준모(22) 하사로 지난 2010년 6월 22일 같은 날 입대했다. 이들은 사단 신병교육대를 마치고 지금까지 한 부대에서 같이 지내 왔으며 지난 11일 병장으로 전역한 직후 ‘전문하사’로서 올 10월 9일까지 복무한다. 전문하사 제도는 병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숙련병 확보를 위해 지난 2008년 도입한 유급지원병제도의 일종이다. 병장 전역 예정자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선발해 6개월 이상 하사로 임명한다. 이들에겐 매월 180여만원의 월급이 지급된다. 부대 관계자는 “이들 5명은 이등병 시절부터 군 생활을 의미 있게 마치자며 성실하게 복무해 동료들에게 역할 모델이 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6개월 복무 연장을 선택한 이유는 부대에서 실시한 GOP 경계작전을 끝마치지 못하고 전역하게 되는 아쉬움과 학비 마련 등의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소속 중대의 GOP 경계임무는 오는 9월 종료될 예정이나 김 하사 등이 예정대로 4월에 전역하면 숙련병이 아쉬운 28사단으로서는 손실이 크다. 김기덕 하사는 “심혈을 기울였던 GOP 경계작전을 마치지 못하고 전역하면 아쉬울 것 같아 복무연장을 신청했다.”며 “제대 후 등록금 마련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컸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KBS ‘욕설문자’ 기자 해고 새노조 “규탄대회 등 열 것”

    KBS는 20일 오후 중앙인사위원회를 열고 새노조 소속 최경영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를 해고하기로 하고 당사자에게 통보했다. 해임 사유는 사규상 성실·품위유지 위반으로 알려졌으며 2주 안에 이의를 제기하면 재심을 받을 수 있다. KBS 관계자는 “최 기자는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 구호를 외치고 문자 메시지로 욕설을 담아 김인규 사장과 임원들에게 보냈다.”면서 “상식 수준을 벗어난 행위이기에 사규에 따라 징계했다.”고 밝혔다. 최경영 기자는 KBS 새노조에서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와 ‘MB 언론장악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한편 파업 중인 KBS 새노조는 반발했다. 새노조는 성명을 통해 “욕설 때문에 해임 결정을 내렸다고는 하나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이라며 “최소한의 저항 몸부림마저 해고로 대응하는 김인규 사장의 오만함을 심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주 규탄대회, 대의원대회, 전국 조합원 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학교폭력’ 공개범위 한밤중 수정소동

    교육과학기술부가 20일 공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비판이 거세자 한나절 만에 공개 항목을 수정했다. 교과부는 20일 밤 12시쯤 보도자료를 내고 “피해응답률, 일진인식률을 공개 항목에서 제외하고, 학생들이 실제로 응답한 수치만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교과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실태조사 결과에는 피해응답률, 일진인식률을 포함해 회수율과 피해 응답수, 일진인식 건수 등 모두 6개 항목이 포함됐다. 20일 오전 공개된 조사결과의 경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해 응답률이 높은 학교가 오히려 피해율과 일진인식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왜곡된 인식을 전파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예를 들어 전교생 가운데 단 2명만 조사에 응답하고 2명이 모두 학교폭력 피해를 겪고, 일진이 있다고 응답하면 해당 학교의 피해응답률과 일진인식률이 모두 100%가 되는 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러한 지적에 따라 비율을 제외한 실제 학생들이 응답한 수치만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과부의 이러한 조치는 거센 비판에 따른 때늦은 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미 20일 하루 동안 교과부 홈페이지를 통해 비율을 포함한 모든 항목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날 일선 학교에서는 온 종일 우려 섞인 학부모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고 피해응답률이 높게 나온 학교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경기 화성의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학생 수가 43명밖에 안 되는데 열명 정도가 응답해 피해 건수가 5명 나왔다.”면서 “학부모들이 문제 학교라며 하루 종일 전화, 업무를 못 볼 정도”라고 말했다. 교과부 홈페이지에서 조사 결과를 쉽게 찾을 수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보도자료 전용 게시판과 학교폭력 예방·근절 게시판에 자료가 올려진 탓에 쉽게 찾을 수 없었다. 한 학부모는 “미로에 들어간 기분”이라고 말했다. 고교생 아들이 있는 회사원 윤모(52)씨는 “교과부는 순위를 매길 의도가 없다고 말하지만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결국 폭력학교와 비폭력학교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커버스토리-우울한 명품학군 아이들] “1등만 했던 나인데”… 특목고생의 눈물

    [커버스토리-우울한 명품학군 아이들] “1등만 했던 나인데”… 특목고생의 눈물

    공부라면 내로라하는 특목고 학생의 스트레스는 만만찮다. 고교 입시부터 시작되는 치열한 경쟁과 성적 스트레스, 주위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에 억눌린 탓이다. 특히 중학교 때까지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던 대부분의 특목고생들은 입학 이후 밀려나는 등수에 스트레스를 받기 일쑤다. 전체적으로 뛰어난 집단이지만 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패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 서울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측은 “반에서 20등 하는 학생이 30등으로 떨어졌을 때보다 1등이 2등이 됐을 때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면서 “특히 특목고로 진학한 학생들의 경우 갑작스러운 등수 하락으로 충격을 받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H외고에서 발생한 시험지 도난 사건은 특목고생들이 겪는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당시 2학년이었던 A(17)군은 밤늦은 시간에 교무실로 들어가 교사의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기말고사 시험지를 복사했다. 범행은 오답까지 정답지의 모범 답안과 똑같이 적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친구가 학교 측에 알리면서 발각됐다. 같은 학교 학생들은 “평소 전교 200등대였던 A군이 1학년 기말고사부터 전교 10등 안에 드는 등 성적이 수직 상승해 이전에도 시험지를 훔쳤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성실한 모범생이었던 A군의 비행은 본인 스스로와 부모, 주변에서 가해지는 ‘서울대에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A군은 퇴학 처분을 받았다. 극심한 내신 경쟁과 성적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학교를 떠나는 학생도 적지 않다. 시험지 도난 사고가 발생한 이 외고에서는 2010년에만 29명이 전학, 11명은 학업을 중단하고 검정고시 등의 길을 택했다. 학업 스트레스 못지않게 학생들을 압박하는 것은 가족들의 기대다. 특목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대체로 자녀의 성적에 집착, 지나치게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 서울 지역 한 과학고에 재학 중인 최모(16)군은 해외 명문대에 진학하라는 부모의 강요 때문에 원형탈모증까지 생겼다. 최군은 “어릴 적부터 성적에 관심이 많았던 부모님은 내게 대학은 꼭 미국의 아이비리그로 가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나는 수학, 과학과 달리 영어에는 소질도 흥미도 없다.”면서 “영어 성적이 잘 안 나오자 비싼 과외까지 시켜 줬는데 그게 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성적 하락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는 사실은 연구 결과로도 입증됐다. 김영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이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학력이 우수한 고교 학생들의 성적 하락에 대한 감정척도는 남학생 3.25, 여학생 3.09로 일반고의 남학생 3.43, 여학생 3.38에 비해 낮았다. 수치가 높을수록 성적 저하 등 실패를 의연하게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학업 우수고 학생들일수록 성적이 떨어질 때 느끼는 스트레스와 자아 상실감이 더 크다는 결과다. 김 부연구위원은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예방할 수 있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김동현기자 sam@seoul.co.kr
  • [학교폭력 실태조사] “폭력학교 낙인 어쩌나”

    교육과학기술부가 19일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교과부 및 학교별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을 거듭 밝히자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설문 응답 회수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피해 응답 비율이 높을 가능성이 크고, 낮은 학교는 학교폭력이 드러나지 않고 은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조사에 적극적, 성실하게 협조한 학교가 오히려 문제 학교로 취급받는 ‘낙인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괜히 참여 독려했다” 볼멘소리 교과부 측은 “지난 4일 개최된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서 학교폭력 실태를 숨김없이 공개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학교와 학부모들이 실태를 정확히 알아야 대처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응답률이 높은 일부 학교에서는 “괜히 학생 참여를 독려했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장 많은 피해건수가 접수된 천안중 측은 “실태조사 당시 1학년들이었던 학생들 가운데 몰려다니면서 친구들의 돈을 뺏거나 하는 애들이 있었다.”면서 “학교 측이 자체조사를 해서 지난해 말에 대대적으로 계도를 했는데, 학교 안에서 이슈가 되다보니 피해 응답이 높게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의 A초등학교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상대로 열심히 홍보했더니 응답률이 주변 학교보다 월등히 높게 나왔고, 일부 피해응답도 있었다.”면서 “이미 경찰들이 폭력학교라며 교육까지 다녀갔는데, 홈페이지에 수치가 나가면 학부모들의 걱정만 커질 것”이라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기본도 안된조사 왜 공개하나” 항의 일부 시·도 교육청도 항의했다. 전국에서 지역별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가장 높게 나온 강원교육청 측은 “회수율이 저조하고 지역·학교별 편차가 객관성 및 타당성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기본도 안 된 조사를 학교별로 공개하는 것은 책임을 학교에 떠넘기려는 안이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장근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기획팀장은 “회수율이 20%대면 ‘오염된 데이터’에 불과하다.”면서 “전국 평균대비 어떤 학교는 높거나 낮다고 말할 수 있는 자료도 아니고, 순위로 매길 수 없는 결과를 공개하거나 연구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북·미 ‘2·29합의 파기’ 놓고 치킨게임

    북·미 ‘2·29합의 파기’ 놓고 치킨게임

    북, ‘광명성 3호’ 발사→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북, ‘2·29 합의’ 파기 선언→미, “합의 어긴 것은 북한”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한 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심상치 않다. 북·미가 2·29 합의 파기 책임을 둘러싸고 ‘강 대 강’ 치킨 게임을 벌이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 속에 남북 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은 지난 17일 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식화됐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이미 밝힌 대로 북·미 2·29 합의는 깨진 것이고, 의장성명을 낸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제재 여지를 남긴 것”이라며 대북 제재 국면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 같은 주변국들의 반응을 기다렸다는 듯, 이날 밤 외무성 성명을 통해 “안보리 처사를 전면 배격하고, 정지위성 등 각종 실용위성들을 계속 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2·29 합의에 더 이상 구속되지 않겠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평화적 위성 발사는 2·29 합의와 별개 문제이므로 끝까지 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실제적인 이행 조치들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은 우리의 위성 발사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그것을 걸고 합의에 따른 식량 제공 과정을 중지했으며, 이번에는 유엔 안보리 의장 지위를 악용해 우리의 정당한 위성 발사 권리를 침해하는 적대행위를 직접 주도했다.”며 미국이 2·29 합의를 깨버렸다고 강조했다. 책임을 미국에 떠넘긴 뒤 이에 대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한·미는 우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모든 외교적인 수단을 강구하면서도, 북한이 3차 핵실험 등을 감행할 경우 추가 제재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대북 금융 제재 등 독자적 제재도 거론되지만 실효성에 의문도 제기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 당국자는 “안보리 의장성명에 따른 제재 대상 추가 지정이 이뤄지고 추가 도발에 대한 자동 상응 조치 결의에 대해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립과 제재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도발을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대북 제재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남북관계도 당분간 악화 일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2·29 합의 파기를 선언하면서 상황 악화가 우려된다.”며 “정부는 우방국과 국제사회와 공조해 필요한 제재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어 “남북관계는 국제사회의 논의와 국민 여론을 지켜보면서 진행할 것”이라며 “유연화 조치 흐름은 유지하고자 하지만 유연화 조치를 확대해 왔던 그간의 노력은 당분간 유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동안 해 왔던 교류협력 부분도 상황을 고려해 상당히 탄력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회문화 교류 등에 대한 중단을 시사한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민들 “세금 더 내야 할까 걱정이다”

    “경전철 한번 타보지도 않았는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습니다.” 15일 경기 용인시가 무리하게 추진한 경전철로 인해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용인 시민들은 우려와 함께 큰 한숨을 내쉬었다. 채무관리 이행계획을 수행해야 하는 김학규 시장도 행정안전부의 이행계획을 성실히 수행해 2016년 이전에 부채를 완전히 상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 시장 “2016년 이전 부채상환” 상현동에 사는 이모(39)씨는 “무리하게 경전철 사업을 추진해 이렇게 창피한 꼴을 당하느냐.”면서 “경전철 때문에 세금까지 더 내야 할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마평동 조모(31·여)씨는 “돈 없다고 공무원 월급 못 주고, 하던 사업 다 중단한다는 소리를 방송에서나 봤지 우리 시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며 “진짜 공무원 월급도 못 주는 사태가 발생할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신갈동 김모(40)씨는 “경전철 추진한다고 소란피운 게 벌써 10년도 더 된 것 같다.”며 “시정을 잘못 운영해 시민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됐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공무원 “새사업 꿈도 못 꿔” 시 공무원들도 시민들의 분노를 의식한 듯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 공무원은 “경전철 때문에 시민 여론이 좋지 않다.”며 “앞으로 무슨 사업을 하든 시민들이 좋지 않게 볼 게 뻔한데 새로운 사업 추진은 꿈도 못 꾸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김 시장은 “지방채로 인해 많은 사업이 중단되게 됐지만 허리띠를 졸라매 하루빨리 부채를 상환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 “자구노력 요청한 것” 행안부 지방재정국 관계자는 “용인시가 경전철 변경에 따라 갑자기 재정위기에 처했다. 이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자구노력을 요청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방채 한도를 초과해 발행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행안부에서 용인시와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김양진기자 jjang@seoul.co.kr
  • ‘三國志’ 권모술수 백과사전

    ‘三國志’ 권모술수 백과사전

    ‘쌍전’(류짜이푸 지음, 임태홍·한순자 옮김, 글항아리 펴냄)은 속이 후련해지는 책이다. 저자는 중국 문학의 4대 기서로 꼽히는 삼국지, 수호지, 홍루몽, 서유기 4권 가운데 삼국지와 수호지 두 책을 쌍전(雙典)이라고 지칭한 뒤 혹독하게 비판한다. 홍루몽과 서유기는 “그래도 동심(童心)과 불심(佛心)이 있”지만, 수호지와 삼국지는 “전자에는 흉악한 마음이, 후자에는 교활한 심보가 충만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폭력과 권모술수를 숭배하는 책들이어서다. “이 두 권의 ‘위대한 고전 명저’에 심취하고 있을 때 지옥에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면서 쌍전을 일컬어 ‘지옥의 문’이라고 부른다. 아니, 그렇게 위험한 책이 왜 수백년간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단 말인가. 저자는 쌍전의 문학적 성취는 탁월하다고 본다. 수호지는 독특한 캐릭터, 그것도 3~4명도 아니고 108명에 이르는 엄청난 수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만들어 냈다. 삼국지는 수호지에 비하자면 조조, 유비, 관우, 제갈량 같은 몇몇 전형적인 인물을 만들어 내는 데 그쳤지만, 그 인물들이 너무나 성공적이어서 대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문학 비평의 관점에서 보자면 그 서사예술이 매우 높은 단계에 이르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문학’ 비평과 ‘문화’ 비평을 구분한다. 일본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의 예를 든다. “미시마는 문학적인 파급력, 영향력 면에서 높게 평가받을 수 있지만 노벨문학상 비평가들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오에 겐자부로에게 노벨상의 영광을 안겼다.” 미시마가 추구한 무사도 정신에다 노벨상과 문학이 지향하는 고귀한 이상을 내어 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얘기다.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도 비교한다. 맥베스 역시 폭력과 권모술수에 대한 얘기다. 그러나 권력찬탈 과정에서 도덕적 각성 문제도 함께 다룬다. 단순히 맥베스가 몰락했다는 권선징악적 구조 때문이 아니라, 맥베스의 독백을 통해 끊임없이 그 괴로움에 대해 언급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쌍전에는 이런 도덕적 괴로움에 대한 언급이 단 한 곳도 없다. “두 나라 소설의 사상적인 경지, 인생의 경지, 미학적인 취미는 그 차이가 하늘과 땅처럼 컸다.”고 본다. 저자가 이런 관점을 취하는 이유는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중국 정부의 압박으로 전 세계를 떠돌아다녀야 했던 경험과 관련 있다. 저자는 중국이 겉으로는 마르크스주의니 마오주의니 하지만 “잠재의식 차원에서는 여전히 쌍전의 통치를 받았다.”고 본다. 실제 저자가 문화대혁명 당시 어떤 홍위병 조직의 승리비결을 들여다봤더니 이런 내용이 들어 있었다. “첫째, 성실성은 필요없다. 둘째, 사당(死黨)을 결성한다. 셋째, 상대방에 먹칠을 한다.” 문화대혁명이란, 삼국지의 ‘도원결의’(桃園結義)를 흉내낸 각 파당들이 수호지의 ‘조반유리’(造反有理)를 실행한 난잡한 쇼였다는 것이다. 해서 저자는 1부 수호지 비판, 2부 삼국지 비판을 통해 조반유리와 도원결의라는 것이 얼마나 한심하고 웃긴 논리인지 조목조목 지적한다. 사실 수호지는 워낙 그 내용이 폭력적이어서 비판이 손쉽다. 그래서 눈길을 끄는 것은 도원결의에 대한 비판이다. 이 문제를 다룬 7장 ‘의리의 변절’은 이 책의 백미다. 저자의 탁견을 엿볼 수 있는 구절들이 넘쳐난다. 저자가 고문헌을 보니 원래 의(義)는 순수한 우정이었다. 서양에서 이것은 정의(正義)로, 중국에서는 인의(仁義)로 발전했다. 그런데 ‘의’자에 결(結)자가 붙었다.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다. 남을 배제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는 우리끼리 나눠 가질 이익이 있다는 뜻이다. 저자가 “결의의 의란 단지 패거리 집단의 협소한 윤리에 불과한 것이지 결코 사회의 일반적인 윤리가 아니다.”라고 말한 이유다. 자기네들끼리 화목하지도 않다. 이익이 걸려 있어서다. 저자는 “역사는 결의, 즉 형제간의 맹세는 결코 믿을 수 없다는 것을 부단히 증명했다. ‘의’는 최후에 결국 ‘이익’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역사상 수많은 형제들이 결의해 수많은 반란을 추진했지만, 일단 반란이 성공하면 “수많은 형제들이 의심받고 살해당했다.”는 것. 저자의 이런 날선 비판에 속이 시원해지다가도, 꺼림해지기도 한다. 저자가 한(漢)족 민족주의에 매여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가령 “중화민족의 가장 원시적인 기질” 운운하면서 오스발트 슈펭글러의 논의를 빌려 원형(原形)문화와 위형(僞形)문화를 논하는 대목, 쌍전이 명나라 말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출몰했고 삼국지가 일러준 반간계에 걸려들지 않았더라면 만주족이 중원으로 진입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대목, 명대에 유행한 양명학을 ‘위대한 심학(心學)’이라고 거듭 예찬(정통 성리학은 마음을 중시하는 양명학이 불교와 비슷하다 해서 이단 취급한다.)하는 대목 등이다. 한족이 제 앞가림을 잘못해 만주족이 집권했고 그 만주족이 이상한 문화를 만들었다는 뉘앙스 같다. 그런데 저자가 쌍전과 비교하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는 홍루몽은 청나라 때 대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청나라 ‘덕’은 없고 청나라 ‘탓’만 느껴진다. 쉽게 말해 민족성과 국민성을 운운하는 이론에 대한 의문과 연결된다. 이는 저자가 문예이론가로서 루쉰의 영향권에 있다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청말 만주족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처했다는 한족 지식인들의 민족주의적 주장이 은근히 깔려 있는 것이다. 1만 8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장태평 징검다리] 19대 국회의원 당선자께

    [장태평 징검다리] 19대 국회의원 당선자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 어렵고 힘든 과정을 통과해 나라의 선량이 되셨습니다. 지금 당선자께서는 한없이 뿌듯하고 새로운 각오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실 겁니다. 이러한 때 몇 가지 부탁을 드리고 약속을 받아두고 싶습니다. 지금은 무엇이든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기쁜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첫째, 보복의 마음을 갖지 말아 주십시오. 관용과 포용의 선정을 펼쳐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치열했던 선거전쟁은 끝났습니다. 전쟁에는 늘 승자와 패자가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평화가 옵니다. 비록 힘에 의해 강제되는 측면도 있으나, 어찌 됐든 그 평화는 승복이 이루어 낸 결과입니다. 선거도 끝나면 진정한 평화가 오기를 기원합니다. 상대방이 서운하게 했거나 음해와 무고를 했다고 하더라도 연연하지 말고, 지역민의 단합을 위해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막강한 헌법기관이 됐다는 자신감으로 상대에게 압박을 가할 생각은 참아 주셨으면 합니다. 이는 각 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선거전에서 남은 앙금을 집단적 보복으로 앙갚음하지 말고 승자의 관용으로 배려하면서 감싸 주셨으면 합니다. 분패하신 분들의 깨끗한 승복도 간청드립니다. 둘째, 초심을 잃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출마를 결심할 때의 그 마음과 각오를 잊지 말고, 처음 생각했던 비전을 잃지 말아 주십시오. 불편한 제도와 왜곡된 정치 관행을 바꾸고 진정으로 국민을 편하게 하고 국가를 발전시키는 데 헌신하겠다고 나섰던 초심을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셋째, 공의와 대의를 먼저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70대30의 원칙을 제안합니다. 국회의원은 지역에서 선출되지만 중앙으로 올라와 일을 합니다. 따라서 지역을 대표하되 늘 국가를 위해 30은 할애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 현실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서도 30을 할애하는 균형을 생각해 주십시오. 지역이나 당이나 특정 집단의 이해에 함몰되지 않는 큰 정치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옛날 영국에서 한 사기꾼이 인도로 가는 배를 띄워 무역으로 큰돈을 벌어 주겠다고 거리에서 투자자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사실 속마음은 한탕 사기를 치고 사라질 요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길을 가던 공주가 가지고 있던 모든 패물을 내놓고 항해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사기꾼은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그는 정말 인도로 갔고 무역을 해서 큰돈을 벌어 투자자들에게 보답했고, 나중에는 영국을 해상대국으로 만든 유명한 해군제독이 됐습니다. 그가 유명한 해적왕 드레이크입니다. 사람을 크게 만드는 것은 결국 대의와 공의입니다. 모든 분들이 공의와 대의를 앞세우는 의정활동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늘 겸손하셨으면 합니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한없이 국민 앞에 낮아졌던 것은 국회의원의 자리가 국민 앞에 늘 그렇게 낮게 행동하는 자리라는 상징입니다. 허리를 굽히면서 한 표가 절실했던 경험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떤 분은 그렇게 어렵게 얻은 국민의 대표이기 때문에 공직자들이나 관련자들에게 군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잘못입니다. 다섯째, 반드시 4년 후에 심판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4년간의 활동 결과는 반드시 국민의 평가로 또 다음 선거의 결과로 고스란히 돌아옵니다. 이번에 공천과정이나 선거과정에서 다소 엉뚱한 결과가 나온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결국 선거는 선택이면서 심판입니다. 이를 잊지 마시고 4년간 많은 덕과 실적을 성실히 쌓으셨으면 합니다. 여섯째, 국회에서 폭력과 폭언이 사라지고 성숙한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늘 멋진 의사 진행이 되도록 노력해 주셔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닮고 싶은 국회의원의 상을 만들어 주십시오. 엄중한 국정을 논의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끝까지 노력하면서 크게 멀리 바라보고 국민들이 믿고 희망을 갖는 정치를 해 주시기 간청드립니다. 다시 한 번 희망찬 마음으로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한국마사회장
  • 마흔한 살, 팔백열세 번째 등판합니다

    마흔한 살, 팔백열세 번째 등판합니다

    노력만으로 스타플레이어가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노력이 없으면 프로야구판에서 오래 살아남기 힘들다. 최고, 최다만큼이나 최장, 최고령 기록을 인정해 줘야 하는 이유다. 현역 최고령 투수에 야수 포함 최고령 선수인 LG 류택현(41)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2010년 방출 뒤 사비 털어 수술·재활 류택현이 두 경기에만 더 등판하면 조웅천 SK 코치가 갖고 있는 투수 통산 최다 경기 출장기록(813경기)을 경신하게 된다. 1994년 동국대 졸업 후 1차 지명으로 OB(현 두산)에 입단한 류택현은 1999년 LG로 이적한 뒤 2010년까지 중간계투 요원으로 활약했다. 2009년 프로 최초로 100홀드를 달성했고, 17시즌을 뛰면서 40경기 이상 출장한 것이 10시즌이나 될 정도로 성실하게 선수생활을 했다. 또 103개의 홀드를 기록, 통산 홀드 순위에서도 SK 정우람(117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개미처럼, 꿀벌처럼 묵묵히 달려온 그에게 시련이 찾아온 것은 2010년이었다. 왼쪽 팔꿈치 부상 때문에 시즌을 마친 뒤 방출됐다. 여느 마흔 살 투수처럼 조용히 사라질 수도 있었지만 류택현은 달랐다. 자기 돈을 들여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했고 기약 없는 재활훈련에 돌입했다. 올 시즌 개막 전, LG는 1년 만에 그를 플레잉 코치로 불러들였다. ●올초 플레잉코치로 복귀… 감격 승리 그리고 지난 8일 대구 삼성전, 그에게 기회가 왔다. 0-0으로 팽팽하던 7회 말 2사 2루 상황에 마운드에 섰다. 타석에는 지난 시즌 홈런왕인 4번타자 최형우가 들어섰다. 2010년 7월 18일 같은 자리에 오른 지 630일 만에 1군에서 던지는 공이었다. 초구로 던진 커브에 최형우의 방망이가 나왔다. 자신감을 얻은 류택현은 공 4개 만에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류택현은 8회 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물러날 때까지 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로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LG는 3-2로 이겼고 류택현은 승리투수가 됐다. 2009년 8월 22일 롯데전 이후 무려 960일 만의 승리였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너무 뿌듯해서 혼자 그 기분을 느꼈다. 지난해 개막전을 구리에서 TV로 볼 때만 해도 이런 날을 상상하기 어려웠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의 812번째 경기였다. ●어제 4경기는 모두 비로 취소 한편 10일 열릴 예정이던 KIA-삼성(광주), 넥센-SK(목동), 한화-두산(청주), LG-롯데(잠실) 네 경기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가평군 하반기 정기인사 헤드헌팅제 도입

    경기 가평군이 전 직원들에게 인사운영 추진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일 가평군에 따르면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침체된 공직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인사 관련 위원회 정수를 확대하고 인사 예고제 등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배수용 부군수의 결단이다. 먼저 공정하고 투명한 예측 가능한 인사를 위해 지난 1월 개개인의 전문성과 인사고충까지 반영하는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희망자 57명 중 33.3%인 19명이 원하는 직무를 배정받았으며, 여기에는 성실성, 창의성, 헌신성이 고려됐다. 또 설문조사를 통해 격무 및 선호 부서를 지정하고 이에 따른 직위 공모제와 6급 승진자에 대한 격무부서 의무근무제, 실적 가점제를 실시해 19명이 혜택을 받도록 했다.하반기 정기인사에는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을 데려가는 ‘헤드 헌팅’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성실한 직원은 각 부서에서 러브콜을 받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부서를 골라 인사이동할 수 있는 장점을 살리자는 것이다. 연공서열이나 기존 직위가 아닌 성과와 능력위주의 인사시스템이 적용되는 셈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공공기관 공사 ‘꼼수 입찰’ 막는다

    정부의 입찰 관련 서류 심사가 엄격해지고 공정 지연에 따른 책임도 명확해진다. 기획재정부는 9일 정부입찰계약기준 등 계약 관련 제도를 개선, 낙찰자 결정 전 입찰 서류의 진위를 반드시 심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건설업체가 정부의 최저가 입찰 4000여건에 제출한 서류 중 985건에서 위·변조된 서류나 허위 서류가 적발됐다. 다만 입찰서류가 많아 심사 시 낙찰 지연 등이 우려될 경우는 선별적으로 심사할 수 있다. 허위서류 제출 등 불성실·부정행위 업체에 대한 제재도 강화된다. 현재 불성실·부정행위 적발 시 6개월에서 2년간 입찰참가자격이 제한되는데 업계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 실효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6개월 이상 입찰참가자격 제한처분을 받은 업체는 입찰참가자격 제한기간이 끝난 뒤에 입찰에 참가해도 참가자격 제한기간만큼 신인도가 감점된다. 공정 지연으로 인한 계약해지 절차, 보증이행청구 요건도 구체화된다. 현재는 공정지연 등으로 인한 공사 불이행에 대한 구체적 판단 기준이 없고, 계약상대방이 시공의지가 있을 경우는 완공이 더욱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 앞으로는 실행공정률이 계획공정률보다 10% 포인트 이상 늦어지거나 골조공사 등 주된 공사가 한 달 이상 중단되면 공정이 지연된 것으로 판정할 수 있다. 계약 상대방이 지연사유 해소계획을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한 계획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거나 보증채무 이행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보증기관의 권한은 강화된다. 발주기관이 보증이행 청구를 늦게할수록 보증기관의 부담이 늘어나지만 현재 보증기관은 보증이행 청구에 관여할 수 없다. 앞으로는 보증기관에서 계약이행 지연상황이나 계약 상대방의 계약이행 능력에 대해 조사하고 이에 근거해 발주기관에 보증이행 청구를 건의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학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CLO형 회장 될 것”

    함인석(61) 경북대 총장이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제18대 회장에 취임했다. 함 회장은 취임사에서 “반값등록금과 취업률, 대학 구조조정 등으로 대표되는 고등교육의 위기 상황은 외부로부터의 영향도 있지만 제대로 준비해 소통하지 못하고, 화합하지 못한 대학 내부에도 원인이 있다.”면서 “사회는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과 자기 혁신을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의 자율성 신장과 책무성 실천, 대학 간 발전을 위해 대학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CLO형(Chief Listening Officer) 회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함 회장은 정부의 획기적인 교육재정 확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많은 변화를 예측할 수 있지만,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의 균형있는 재정지원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대학 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대학 지원이 GDP의 1.2%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해 0.5%에서 올해 0.6%로 올리는 데 그쳤다.”면서 “고등교육에 대한 지원을 더 많이 늘려 경제 수준만이 아니라 대학의 교육·연구 분야도 OECD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함 회장은 ▲대학 자율성 신장과 책무성 실천 ▲대학 간 합의를 성실히 지키는 풍토 조성을 강조했다. 함 회장은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84년 경북대 의대 교수로 임용된 뒤 의대 학장, 의학전문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9월부터 경북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공지영, 김용민 사위삼고 싶다더니 예상대로…

    공지영, 김용민 사위삼고 싶다더니 예상대로…

    김용민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후보의 과거 막말과 욕설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사람들까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지영씨는 4일 트위터에서 “김용민 실언을 들었습니다. 귀를 의심할 수밖에요. 그것이 7~8년 전의 것이라고는 하나 그때에도 여성과 인권에 대한 상식의 선은 있어야 했습니다. 인간 김용민에게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기에 저는 그의 무거운 사과를 요구합니다.”라고 말했다. 공씨는 김 후보에 대해 “사위 삼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냈던 인물. 지난달 야당 단일후보경선을 앞두고 있을 때 트위터에 “가까이서 김 후보를 본 소감을 말씀드리면 사위를 삼는다면, 혹은 함께 일을 도모한다면 당연 그였다. 성실하고 반듯하며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쓰기도 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이날 트위터에 “김용민 후보의 과거 동영상 발언을 접하면서 풍자와 야유에도 금도가 있어야 하고 우리 삶에서 인권 감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됩니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2004~2005년 인터넷방송 라디오21의 ‘김구라·한이의 플러스18’에서 “라이스(전 미국 국무장관)는 아예 XX해서 죽여버려야 한다.”고 막말을 했다. “주말에는 특집으로 포르노를 보여주자”, “최음제를 피임약이라며 팔자” 등 각종 음담패설 및 성희롱성 발언을 한 사실도 알려졌다. 김 후보는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3일 사과글을 트위터에 올린 데 이어 4일에는 사과 동영상까지 올렸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반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김용민 후보 예전 발언이 문제로군요. 진보인사도 여성인권 인식이 낮을 수 있지만, 문제를 바로 보고 스스로를 바꾼다면, 점잖은 새누리당 후보에 비할 수 없이 낫다고 봅니다. 저는 김용민을 신뢰합니다.”라고 썼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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