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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명수, 서울 한복판서 석고대죄?

    박명수, 서울 한복판서 석고대죄?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개그맨 박명수가 이날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곤장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박명수는 허름한 한복을 입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명수의 옆에 곤장이 설치돼 있고 ‘성난 시청자분들의 곤장을 달게 맞겠습니다’라는 팻말이 있다. 박명수가 곤장을 맞는 이유는 지난 12일 방송된 레이싱 특집에서 대회 출전을 앞둔 다른 멤버들을 보살피지 않고 잠을 자는 모습이 불성실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 앞서 ‘무한도전’ 차세대 리더 선출 특집에서 유재석은 잘못이나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시청자들에게 곤장을 맞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엄마, 저 졸업해요” 몰래 대학 다닌 ‘늦깎이 아들’ 감동 사연

    “엄마, 저 졸업해요” 몰래 대학 다닌 ‘늦깎이 아들’ 감동 사연

    공장에 다니는 줄 알았던 아들이 4년 후, 대학졸업장을 들고 갑자기 나타나면 부모의 기분은 어떨까? 지난 4년간 몰래 대학 학업과정을 이수한 뒤, 졸업 직전에 엄마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 잊지 못할 감동을 전해 준 한 아들의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아무도 몰래 4년간 대학에서 심리학 학사 과정을 밟은 뒤, 졸업 직전 이 사실을 알려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한 31세 늦깎이 대학 졸업생 리암 블레어의 사연을 1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최근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 게시된 여러 영상 중 특히 주목받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이 영상은 한 남성이 학사모와 전통적인 대학 졸업 가운을 착용한 채 식당 한 가운데에 서있는 장면에서 시작되는데, 곧 이어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식당에 들어오자 그는 “엄마, 오늘 저 대학 졸업해요”라며 포옹을 한다. 이 여성은 갑자기 무슨 영문인지 몰라 당황해하며 “지금 장난치니?”라며 되묻지만 곧 사람들의 박수소리를 들으며 아들의 눈부신 성취를 자랑스럽게 바라본다. 바로 이 영상의 주인공은 앞서 언급된 늦깎이 대학 졸업생인 리암 블레어다. 그런데 왜 블레어는 엄마에게 대학 재학 사실을 졸업 직전에야 알린 것일까?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본래 스코틀랜드 카리프에서 거주했던 블레어는 개인적인 이유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한동안 공장 등 여러 직장을 전전하며 삶을 이어갔다. 블레어는 이에 대해 ‘지극히 사적인 이유’라며 언급을 피했지만 장래에 대한 불투명성, 학업 비용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러 직장을 전전하던 블레어가 퍼스 주(州)에 머물고 있었을 때, 엄마 론다가 그를 찾아왔다. 방황하는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에게 블레어는 “지금 퍼스 생선공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일보다는 공부하는 아들을 보고 싶었던 그녀는 블레어가 청춘을 아깝게 소모하는 것 같아 속상해하며 집에 돌아왔다. 그런데 사실 론다는 한 가지를 모르고 있었다. 당시 블레어는 스코틀랜드의 유서 깊은 공립대학인 던디대학교(University of Dundee)에서 학사 과정을 몰래 밟고 있었던 것. 오랜 방황을 하며 정신적인 고통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체감한 블레어는 본인의 진로를 정신질환자를 돕는 심리학자로 정했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명문 교육기관인 던디대학 심리학과 입시 준비를 진행했고 좋은 결과를 맞게 됐다. 그는 4년간의 학사과정을 성실히 이수하며 좋은 성적으로 졸업에 이르게 됐다. 그 시간 동안 블레어의 엄마는 그가 생선공장에서 일한다고만 알고 있었지 대학생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기에 졸업식에서 남다른 감격을 느꼈다. 자식이 공부의 길을 가도록 간절히 원했던 엄마 입장에서 블레어의 대학 졸업은 무척 뜻 깊은 선물이 됐을 것이다. 현재 블레어는 스코틀랜드 정신건강협회(Scottish Association of Mental Health) 직원으로 본인이 원했던 삶을 살고 있다. 동영상·사진=Youtube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고교생 10명 중 7명 “세월호 이후 정부 못 믿겠다”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고교생 10명 중 7명 “세월호 이후 정부 못 믿겠다”

    고교생 10명 중 7명은 300여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를 이전보다 못 믿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신문이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팀, 서울시 교육청과 함께 서울시내 5개 고교의 2학년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월호 이후 서울시 고교생의 의식 및 태도 설문조사’에서 69.4%의 학생이 참사 이후 정부를 덜 신뢰하게 됐다고 답했다. 반면 참사 이후 정부를 더 신뢰하게 됐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때 정부 신뢰도는 28.8점으로 대상 기관 및 집단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학교·교사에 대한 신뢰도가 62.7점으로 가장 높고, 방송 및 신문이 40.8점, 인터넷 매체가 40.0점으로 뒤를 이었다. 신뢰도 점수는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을 100점으로, ‘보통이다’를 50점으로,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를 0점으로 환산해 측정했다. 본지와 함께 설문 문항 설계·분석을 한 정 교수는 “참사 이후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불신을 키웠다”면서 “정부는 세월호 참사가 학생뿐 아니라 전체 국민에게 어떤 심리적 영향을 미쳤는지 체계적인 조사는 물론, 세대별 맞춤형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래인 안산 단원고 학생이 많이 희생된 충격 때문인 듯 62.2%는 ‘미래가 희망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고영훈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예상보다 공감 능력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정부와 사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게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설문 결과 정서적으로 취약한 일부 학생들에게서 심각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이 엿보인다”면서 “학교 상담센터나 지역별 정신건강센터와 연계해 조기 상담·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서울시내 5개 고교(일반고 3, 특목고 1, 특성화고 1곳) 2학년 학생 1000명(남 480명, 여 495명, 불성실 응답자 25명 제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찬구의 시시콜콜] 세월호 학생들은 왜 거리로 나섰나

    [박찬구의 시시콜콜] 세월호 학생들은 왜 거리로 나섰나

    위안과 치유를 받아야 할 피해자들이다. 단원고에서 국회까지 폭염의 100리 길,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달라’는 노란 깃발이 숙연하고 먹먹하다. 생존 학생 대표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라도 해야’ 죽음이 망각되지 않고 진상이 묻히지 않을 것이라는 절박한 호소다. 침묵과 눈물, 때론 미소의 행진이 친구들의 영혼을 기리는 치유의 시간이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사회가 진실을 향해 움직이고 ‘4월 16일’의 의미를 올곧게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아파하고 고뇌했을까.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 학생들이 국회 앞에서 대규모 경찰 병력을 맞닥뜨리고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보상과 대입 특례 논란에 시달리는 현실은 부조리와 모순의 극치라 할 만하다. 국가는 어디에 있는가. 왜 아이들에게 세월호 참사가, 친구들의 희생이 사회 변혁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세월호 참사 대국민담화’에서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개혁과 대변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남은 우리들의 의무”라며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들을 엄정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박 대통령의 눈물과 다짐은 어디로 갔는가. 박 대통령의 언약대로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는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모든 관련 자료를 빠짐없이 성실하게 제출했는지, 여당은 성역 없는 국정조사의 의무를 다했는지, 그리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고 반영했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단식 농성을 지켜보면서도 입법부는 세월호 특별법 처리의 약속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 진상조사위에 수사권을 주는 것이 형사사법체계에 맞지 않다는 둥, 수사권을 고집하는 것은 청와대와 대통령을 옥죄기 위한 정치공세라는 둥 입씨름이 이어졌다. 따지고 보면 입법부도 형사사법체계도 청와대도 세월호 참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주체들이다. 여야가 안전 관련 입법을 제대로 처리했다면, 법치주의와 사법체계가 해운 비리를 진작부터 바로잡았다면, 청와대가 위기관리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작동했다면, 세월호의 비극은 없었을지 모른다. 그들끼리 모여 그들만의 언어와 권능으로 희생자를 소외시키고 교훈을 저버리는, 참으로 웃지 못할 희극이다.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서민금융 지원’ 창구 일원화

    내년에 신용회복위원회 등 서민금융기구를 통합한 ‘서민금융진흥원’이 설립된다. 서민금융 상품의 명칭은 ‘햇살론’으로 통합되고, 서민금융 관련 지원을 하나의 창구에서 받는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서민금융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서민금융 지원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휴면예금관리재단과 신용회복위원회, 국민행복기금 등 서민금융 관련 정책기관을 통합해 ‘서민금융진흥원’을 세우기로 했다. 자본금은 휴면예금관리재단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금융회사 등이 출자해 5000억~1조원 수준으로 조성된다. 은행 등 제도 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채무자는 하나의 창구에서 채무 조정을 포함한 서민금융 관련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금은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아 이곳저곳을 방문해야 한다. 개인 대상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기타 소액대출 등은 ‘햇살론’으로 이름이 통합된다. 다만 개인사업자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미소금융’은 그대로 유지된다. 햇살론 상품은 지원 대상별로 다양화된다. 햇살론1은 개인 대상의 일반 생활안정자금이며, 햇살론2는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고, 햇살론3는 고용·주거와 관련된 자금을 지원한다. 햇살론4는 서민금융상품의 성실 상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추가 대출을 희망하면 한 차례 더 지원해준다. 또 원스톱 서비스를 위해 ‘통합 거점센터’가 단계적으로 25~30개 구축된다. 일반 채무자는 현재처럼 자율협약 방식으로, 협약으로 지원받기 어려운 이들은 소규모 채권매입 방식을 통해 지원받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문소영의 시시콜콜] 내시균형과 세월호 특별법 서명 350만명

    [문소영의 시시콜콜] 내시균형과 세월호 특별법 서명 350만명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지난 토요일인 12일 오후 5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간인 강남역 11번 출구를 지나가던 한 50대 아주머니가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벌써 60여일째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및 재발방지 특별법’ 서명을 받는 사람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담담하게 “우리의 서명이 유가족들에게 절실합니다. 서명해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특별법 청원 서명자는 ‘앵그리 맘’이란 여성이 압도적이었다. 강남역답게 20, 30대의 멋진 여성이 주이고 아이스 커피를 든 60대 여성도 참여하는 등 여성이 80% 정도다. 1000만원대 샤넬 백이나 300만원대 루이비통 가방을 든 20, 30대 여성들의 서명은 신기했다. 일찌감치 많이 찍어놓은 탓에 ‘실종자 14명’이라고 적힌 유인물에 “11명이 아니냐”며 시비를 거는 것처럼 보이던 40대 아저씨도 끝내는 서명했다. 416개의 노란 상자에 담겨 15일 국회에 전달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청원’ 350만 1266명의 서명은 이처럼 5~7월 땡볕과 ‘정치적 악용’아니냐는 견제를 견디며 나온 것이다. 국회가 16일까지 제정하겠다던 세월호 특별법은 오히려 유가족의 바람과는 큰 차이가 있다. 여론이 나빠지는 ‘단원고 학생 특례입학 허용’이나 ‘의사자 지정 요청’과 같은 특혜는 정치권의 제안이다. 유가족이 대한변협의 도움으로 제출한 특별법은 ‘그런 특혜’가 아니라,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충분한 조사 기간과 조사위원회에 유족들의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여당이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든다며 난색을 보인 ‘기소권’도 포함됐다.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주인공인 미국 경제학자 존 내시는 상대방이 취할 전략을 기초로 자신의 이익이 극대화되도록 행동할 때 나타나는 균형이 ‘내시균형’(Nash’s equilibrium)이라는 게임이론을 내놓았다. 신뢰할 수 없는 상대방이 비협조적일 것을 가정하고 행동하다 보면 더 나쁜 결과를 얻는 것이다. 이를 적용해보면 여당과 정부가 비협조적인 가운데 유가족들이 더 강도 높게 ‘제대로 된’ 특별법 청원을 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과 유가족의 만족도가 서로 다른 탓이다.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고 거듭 발뺌하는 대신 자료를 성실히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가족과 국민의 눈물을 한 방울씩 닦아주었더라면 어땠을까. 세월호 유가족이 국민 서명을 요청하는 일도, 단식을 하는 일도 없고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도 자유로웠을 텐데 말이다. symun@seoul.co.kr
  • “연이은 패소에 세상 원망했는데… 3년 만에 크게 웃어 봅니다”

    “연이은 패소에 세상 원망했는데… 3년 만에 크게 웃어 봅니다”

    대법원의 판결이 전해진 13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양태범씨는 기자의 연락을 받기 전까진 승소 사실을 알지 못했다. 양씨는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남았음에도 연이은 1, 2심 패소 탓에 희망을 잃고 법과 사회를 원망할 뿐이었다. 그는 대법원의 판결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이번에도 틀렸다. 세상이 참 무정하구나’라는 무기력감에 빠져 있었다. “긴 터널을 빠져나와 이제야 빛을 보는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 하던 양씨는 “지난 3년간 웃을 일이 없었는데 오늘에야 크게 웃어 본다”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1995년 오토바이를 타고 퇴근하던 중 큰 교통사고를 당해 오른쪽 허벅지 아래를 잘라 내야 했다. 생각지도 못한 사고에 정신이 아득했지만 가장으로서 당장 먹고살 걱정부터 들었다. 수소문 끝에 장애인협회를 통해 학교 급식 재료 손질 일을 구했다. 이후 성실히 일하는 양씨를 눈여겨본 인근 아파트 동대표의 소개로 아파트 경비 자리로 직장을 옮겼다. 의족을 찬 장애인에 대한 편견 탓에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일했다. 과욕이었을까. 2010년 12월 아파트 놀이터에 쌓인 눈을 치우다 넘어지면서 ‘새로 얻은 다리’마저 부서졌다. 근로시간에 일하다 다쳤음에도 근로복지공단은 “몸을 다친 게 아니다”라며 산업재해를 인정해 주지 않았다. 양씨는 “일하다가 다쳤는데 ‘의족은 신체가 아닌 도구’라며 산재 신청을 거부당하니 너무 억울해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산재 신청 때부터 지금까지 자기 일처럼 도와준 아파트 동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장애인들이 뭉쳐 더 강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승소 소감을 밝혔다. 글 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손호영 공식입장 “졸피뎀 복용 혐의, 자살시도 당시 일…그 이후 복용 안했다”

    손호영 공식입장 “졸피뎀 복용 혐의, 자살시도 당시 일…그 이후 복용 안했다”

    손호영 졸피뎀 복용 혐의 검찰 소환조사에 대해 손호영 소속사가 공식입장을 내놨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강해운)는 향정신성의약품 중 하나인 졸피뎀을 복용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그룹 지오디(god)의 멤버 손호영(34)씨를 지난달 말 소환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손씨는 지난해 5월 여자 친구가 숨지자 며칠 뒤 서울 용산구의 한 공용주차장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했다. 손씨는 이때 가족이 처방받아 보관 중이던 졸피뎀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 중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손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불면증 치료용 수면제로 쓰이는 졸피뎀은 오랫동안 복용하면 환각증세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손씨의 처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손씨 소속사측은 입장 발표문을 통해 “지난해 사고 당시 극단적인 생각으로 수면제를 복용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후 더 이상 복용하지 않았고 이는 최근 받은 약물 검사에서도 명확히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나서 현재 담담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조사와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없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손호영 공식 입장에 대해 네티즌들은 “손호영 공식 입장, 지난 일 같다”, “손호영 공식 입장, 진실이 밝혀지겠지”, “손호영 공식 입장, 큰일 아니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윌리엄 왕세손, 다이빙 도전…‘머리에 깜짝’

    英 윌리엄 왕세손, 다이빙 도전…‘머리에 깜짝’

    검소하고 성실한 모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윌리엄 윈저 영국 왕세손이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에서 다이빙에 도전했다. 그 모습이 BBC 방송 등 TV를 통해 방영, 많은 사람이 왕세손의 훤한 머리에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엄 왕세손은 최근 부친인 찰스 왕세자로부터 영국서브아쿠아클럽(BSAC)의 총재직을 물려받았다고 영국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잠수복을 입고 잠수경을 착용한 윌리엄 왕세손은 거리낌 없이 수영장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 정수리 부분이 일순간 TV 화면에 비쳤다. 카메라맨도 당황했는지 즉시 비추고 있던 앵글을 바꿔 다른 곳을 비추고 말았다. 주변인의 걱정에도 정착 윌리엄 왕세손은 자신의 머리숱을 걱정하지 않는 듯하다. 그런 왕세손에 대해 지난해 겨울에는 한 전문가가 “불행히도 윌리엄 왕세손의 탈모는 진행이 너무 돼 앞으로 머리가 자라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해 팬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윌리엄 왕세손은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 왕세손으로서 지닌 자세를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많은 국가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아내 캐서린(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역시 나들이 도중 누군가 알파카의 털을 보여주자 하필이면 옆에 있던 윌리엄 왕세손의 머리를 가리키며 “머리에 얹은 것이 좋겠다”고 말해 그를 웃게 했다. 사진=영국서브아쿠아클럽(BSAC)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손호영 공식 입장 “작년 자살 시도 이후 졸피뎀 복용한 적 없다” [전문]

    손호영 공식 입장 “작년 자살 시도 이후 졸피뎀 복용한 적 없다” [전문]

    ‘손호영 공식 입장’ god 멤버 손호영이 졸피뎀 복용 혐의로 지난달 검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긴 가운데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12일 오전 한 매체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강해운 부장검사)에서 손호영이 향정신성의약품 중 하나인 졸피뎀을 복용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지난달 말 소환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 MMO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손호영은 작년 사고 이후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작년 사고의 연장선상에서 지난 6월 30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손호영이 사고 당시 극단적인 생각으로 수면제를 복용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추가 복용사실이 없고 이는 최근 약물검사에서도 명확히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손호영은 지난해 5월 21일 여자친구 윤 모 씨가 숨진 후 자신의 차량 안에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가족이 예전에 처방받아 보관했던 졸피뎀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손호영 공식 입장, 아픈 과거가 또 들춰졌네”, “손호영 공식 입장, 사실이기를”, “손호영 공식 입장, 콘서트 당일 이런 기사가 꼭 나야했나”, “손호영 공식 입장, 기운내고 콘서트 잘 마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하 손호영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손호영 소속사 MMO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이번 검찰 조사와 관련한 기사에 대한 본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전해 드립니다. 손호영은 작년 사고 이후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가수 손호영은 작년 사고의 연장선상에서 지난 6월 30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1년 전 사고 이후에 수면제를 추가로 복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손호영이 작년 사고 당시 극단적인 생각으로 수면제를 복용했던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작년 사고 이후에는 더 이상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았으며, 이는 최근 받은 약물 검사에서도 명확히 판명되었습니다. 손호영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 뒤 현재 담담히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년 사고로 인해 더 이상 걱정 끼치지 않겠습니다. 손호영은 지난 2013년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까운 일을 겪었고, 현재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행히 셰어하우스, 지오디 재결합 등 좋은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용기를 얻었으며, 작년에 겪었던 큰 아픔을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늘 손호영을 걱정하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작년의 사고가 다시 언급되어 또 한번 심려를 끼친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습니다. 손호영이 좋은 모습으로 오늘 지오디 15주년 콘서트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도움을 부탁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조사와 관련하여 오해의 소지가 없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하반기에는 좋은 앨범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작가 재능기부…시민은 모금으로 정신장애인들 꿈은 화폭에 알알이

    정신장애인들이 오는 9월 미술 전시회를 앞두고 개성 담긴 작품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회 서대문해벗누리는 오는 9월 24~28일 서울 중구 시민청에서 ‘꿈꾸는 자(者), 유(You)’라는 주제로 제16회 ‘햇빛투게더’ 미술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해벗누리는 전시회에 앞서 지난달부터 서울·경기의 사회복지시설 6곳에서 생활하는 정신장애인 18명이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서울 서대문구 해벗누리 교육실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줬다. 전시될 작품의 종류는 정신장애인들의 자화상을 캔버스에 그린 회화에서부터 염색 작업을 활용한 섬유미술·설치미술 작품 등 다양하다. 설치미술·회화·섬유 미술 분야에서 활동 중인 서윤정, 한윤정, 김성실, 강효명 등 현직 작가들이 재능 기부 방식으로 돕고 있다. 올해 미술전은 평소보다 더 특별하게 꾸며졌다.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크라우드 펀딩’(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온라인 모금 업체 등을 통해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방식)으로 물품 구입비와 전시회 개최 비용을 충당했다. 김설영 해벗누리 팀장은 “더 많은 시민이 정신장애인의 인식 개선에 관심을 두길 바라는 취지에서 모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다음 아고라를 통해 시작한 모금에 참여한 인원은 이날 목표 인원인 500명을 넘어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를 AI에 비유, 유족엔 퇴장 명령… 국조 특위 파행

    세월호를 AI에 비유, 유족엔 퇴장 명령… 국조 특위 파행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1일 마지막 종합 정책질의에서 세월호 사고를 조류인플루엔자(AI)에 비유하는 듯한 여당 의원의 발언이 계기가 돼 회의가 결국 중단됐다. 기관보고 마지막 날까지 파행을 빚은 것이다. 이날 종합 질의에서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AI나 산불이 발생하면 대통령이 컨트롤타워인가”라고 말한 데 대해 일부 유족이 “우리 아이들이 닭보다 못하냐”고 항의한 게 발단이 됐다. 이어진 질의 도중 해경 123정 정장의 답변을 듣던 유족들이 다시 고성을 지르자 심재철 위원장은 퇴장 명령을 내렸다. 해당 유족뿐 아니라 나머지 가족들까지 반발해 회의장을 나가자 심 위원장은 퇴장 명령을 취소한 뒤 정회를 선언했다. 야당 의원들은 “유가족을 퇴장시킨 심 위원장과 막말로 유가족을 모욕한 조 의원은 사과하고 사퇴하라”면서 “사퇴 전까지 국조 정상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여야 의원들은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기관 전체가 총체적으로 무능했기 때문에 세월호 침몰 당시 한 사람의 생명도 구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12일 동안 진행된 국회 특위 역시 파행, 중단, 불성실한 회의 태도를 드러내며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게 실망을 더해 줬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이날까지 특위는 청와대, 국가정보원, 해경 등 22개 기관의 보고를 들었다. 이를 토대로 특위는 다음달 4~8일 청문회를 연다. 특위는 해경 녹취록과 청와대 기관보고를 통해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초기 해경의 잘못으로 인해 청와대가 생존자 숫자를 잘못 파악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까지 관련 내용을 서면으로만 보고받았음을 밝혀냈다.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하느라 적절한 초기 대응에 실패했음도 알아냈다. 그러나 참사의 구조적 원인 규명은 미흡했다는 평가가 많다. 전날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세월호특별법 조속 처리에 합의함에 따라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입법 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열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관심병사’ 전역 당일 집에서 투신자살

    군사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육군 상병으로 전역한 관심병사가 전역 당일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11일 군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쯤 경기 의정부 시내 아파트 18층에서 A(22)씨가 투신했다. A씨는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11일 0시 5분쯤 숨졌다. 2012년 8월 입대하자마자 관심병사 A급으로 분류돼 치료를 받아 온 A씨는 복종의무 위반과 성실의무 위반 등 5차례 징계를 받으면서 병장 진급심사에서 누락돼 10일 상병으로 전역했다. 특히 상관 폭행죄로 군사법원에 구속돼 이날 오전 군사법원 판결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귀가했다. 군 관계자는 “(A씨가) 정신보건센터와 민간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다”면서 “군대 적응 프로그램에 두 차례 보냈고, 민간 의료기관 및 성직자에게 보내 치료와 상담을 받게 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 아버지는 “아들이 관심병사가 되고 2년간 휴가를 두 번밖에 못 나왔다”면서 “밖으로 나와 제대로 우리가 치료해 줄 기회가 한 번만 있었다면 이런 기분은 아닐 것”이라고 탄식했다. 사고 당시 집 안에는 가족이 함께 있었고 A씨는 자신의 방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종교 플러스]

    조계종 전문포교사 선발 조계종 포교원은 신행지도와 문화예술, 사회복지 등 3개 분야에 걸쳐 제8회 전문포교사를 선발한다. 희망자는 오는 14∼18일 조계종 포교원에 소정양식의 응시원서와 활동계획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전문포교사는 ▲일반포교사 3년 이상 활동 ▲포교사로서 의무 성실 이행 ▲조계종 디지털대학 포교사대학원과정 졸업 등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합격자는 8월 말 조계종·포교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준비된 남북 통일… ’ 주제 포럼 미래목회포럼(대표 고명진 목사)은 창립 11주년 기념 포럼을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연다. ‘준비된 남북통일과 한국교회’ 주제의 포럼에서는 서울대 김병로 박사(‘한반도의 통일 전망’)와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통일에 대한 교회의 전략적 접근’)가 발표에 나선다. 패널 토의자로는 중앙대 안찬일 박사, 종교교회 최이우 목사, 한신교회 이윤재 목사, 수원명성교회 유만석 목사가 참여한다. 고명진 목사는 “교회가 먼저 대립에서 상생으로, 경계를 넘어섬으로써 통일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교황 연설문 ‘뒷담화만… ’ 출간 한국의 젊은 사제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바티칸 미사 강론과 각종 연설 전문을 번역한 책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가톨릭출판사)를 펴냈다. 교황청 그레고리오대에서 공부 중인 진슬기 신부(34·서울대교구)가 글을 쓰고 임의준 신부(35·서울대교구)가 60여 점의 삽화를 그려 실었다. 책은 지난해 선출 직후부터 지난달 21일까지 교황이 했던 미사 강론과 연설 57편을 담고 있으며 편마다 QR코드가 삽입돼 강연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
  • [길섶에서] 편도 차표/구본영 논설실장

    정치인 출신 지인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인가?’란 그의 글 속에서 “인생은 ‘one way ticket’(편도 차표)이라고 생각한다”는 대목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정치판에서 영욕을 함께 맛보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부침을 겪은 뒤의 소회라 여겨졌다. 그렇다. 한번 왔다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게 우리네 삶 아닌가. 어차피 왕복 차표를 끊어 되돌아갈 수 없는 게 인생길이라면 매순간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중요할 것이다. 얼마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해설자인 이영표가 그랬던가. “월드컵은 경험을 쌓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고…. 다시 오기 힘든 기회일수록 철저히 준비해 최선을 다하라는 뜻일 게다. 편도 차표만 끊고 달리는 인생 레이스라면 과욕은 늘 경계해야 할 듯싶다. ‘일취월장’(日就月將)하려는 의욕도 좋지만 나날이 조금씩 새로워지려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성실한 자세가 더 바람직할 게다. 요즘 나름대로 입신양명한 인사들이 이런저런 사고를 치고 패가망신하는 사례를 보며 드는 생각이다. 구본영 논설실장 kby7@seoul.co.kr
  • [사설] 재선 광역의원 15% 조례발의 한 건 안했다니

    지방의원의 의정비가 아깝다는 말은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한 시민단체가 그제 내놓은 광역의원 의정활동 조사 내용을 보면 세금 낭비의 폐해를 다시금 생각게 한다. 바른사회시민회의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선한 17개 시·도의 광역의원 315명 가운데 46명(15%)이 4년 동안 단 한 건의 조례도 대표발의하지 않았다. 82명(26%)은 시·도정 질의도 아예 안 했다. 놀고먹는 듯한 지방의회의 민낯이다. 물론 대표발의 조례가 적다고, 집행부에 질의를 덜했다고 의정 활동을 소홀히 한 것으로 단정할 순 없다. 지방의원은 조례로 발의할 정책과 사업이 적고, 법령과 예산의 제약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는 의정활동을 가늠하는 지표이고 의원도 이를 적극 홍보한다. 더군다나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돼 공감대를 얻고 있는 때가 아닌가. 그런데도 국가권익위원회가 지난해 47곳의 지방의회 청렴도를 조사했더니 10점 만점에 평균 6.15점에 불과했다. 의회·사무처 등 내부 직원과 주민의 점수가 시민단체·학계 등 외부보다 박했다. 공공기관(7.86점)과 지자체(7.66점)에 비해 청렴도가 훨씬 낮았다.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하고 업무추진비로 비용을 지급한 사례도 있다 하니 당연한 결과다. 그럼에도 광역의회에 ‘지방의회 행동강령’을 조례로 제정한 곳은 한 곳도 없다고 한다. 우리는 지방의회의 전문화와 도덕성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지방의회가 출범한 지 어언 24년째이지만 아직도 활동이 미미한 의원은 수두룩한 실정이다. 그러면서 외유성 해외연수는 꼬박꼬박 챙기고, 때가 되면 이권에 개입하는 사례를 보아 왔다. 최근 재력가 송모씨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비슷한 경우가 아닌가 한다. 같은 지역구인 김성태 국회의원에 따르면, 김 의원은 강서구 염창·가양·등촌지역의 준공업지역 해제를 반대했다가 송씨가 주변의 토지와 건물을 낙찰받은 뒤 돌연 준공업지역에도 관광호텔을 짓도록 용도변경 조례안을 발의했다. ‘구린 뒷거래’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김 의원은 송씨와 수억원을 거래했고, 같이 먹은 술값만도 수천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역량이 모자라거나 도덕성이 결여된 자가 지방의원에 당선돼 임기 내내 놀고먹게 해서는 안 된다. 일은 건성건성하고 인·허가 등 이권의 먹이사슬에 얽힌다면 더 큰 문제다. 이를 해결하려면 지역 주민이 눈을 부릅뜨는 것 말고는 달리 도리가 없어 보인다. 이들의 나태함과 비리 연루는 평소 의정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무관심이 빚어낸 결과일 수도 있다. 선거 과정에서부터 성실하고 청빈한 사람을 찾아내야만 지역 일꾼으로 부릴 수 있다. 시민단체의 이번 조사분석 내용은 이를 위한 신선한 참고 자료다.
  • 김명수 청문회 ‘황당 답변’ 논란… “30초만 숨 쉴 시간 주세요” 與도 실망

    김명수 청문회 ‘황당 답변’ 논란… “30초만 숨 쉴 시간 주세요” 與도 실망

    김명수 청문회 ‘황당·엉뚱 답변’ 논란…김명수 “30초만 숨 쉴 시간 주세요” 빈축 “부도덕한 짓거리를 하지 않았다.”, “30초만 숨 쉴 시간을 달라.”, “내부자 거래라면 손해봤겠나.”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황당한 답변으로 도마에 올랐다. 김명수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쏟아진 논문표절·연구비 부당 수령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명쾌한 해명을 하지 못한 채 모호하고 듣기에 따라서는 다소 엉뚱한 답변으로 피하거나 답답한 태도를 보여 질타를 받았다. 김명수 후보자는 특히 “의원들이 너무 몰아붙인다”, “윽박지른다”고 반박했다가 의원들의 지적을 받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설훈 위원장이 “불성실하게 자료 제출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불성실이 아니고 그게 다(전부)다. 그래서 그런 것”이라고 답변했다.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공유되는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그 경우는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표절의 정의에 대해서는 “특수한 용어나 새로 만들어진 단어 등 이런 것을 인용없이 쓰는 경우가 표절”이라는 황당한 논리를 펴면서 공세를 벗어나려고도 했다. 인터넷 사교육 업체인 ‘아이넷스쿨’ 주식 거래의 부적절성을 지적받자 “자유시장경제에서는 누구나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응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그러면서 “45살에 교수가 됐다. 재직기간이 20년인데 미국에서 공부하고 왔을 때 우리 네 식구는 ‘알거지’였다”고 주식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 주식의 내부자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손해를 봤다. 내부자 거래라면 손해를 볼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 가운데 ‘칼럼 대필’ 의혹이 가장 억울하다고 밝힌 김명수 후보자는 “대학원생들에게 글 쓰는 연습을 시켜준 것”이라면서 “제가 새벽 2시까지 써서 제출한 것이지 그런 식의 부도덕한 짓거리를 하진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선 새정치연합 의원이 “왜 깨끗이 사퇴하지 못하고 집착하는가”라고 따져 묻자 “부도덕하고 몰염치하고 파렴치하게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매스컴에서 모든 과정을 의혹의 눈초리로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제 인격이고 모든 게 무너진 상황에서 제가 물러설 곳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항변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의원들의 질의에 한참을 뜸들이거나 질의와는 상관없는 ‘동문서답’을 하다가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 무슨 뜻이냐”는 박홍근 새정치연합 의원 질의에 즉답을 하지 못하자 “안 들리느냐, 시간 끄는 것이냐”라는 지적을 듣기도 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제가 귀가…지금 말씀하시는 게…정말 죄송합니다. 명확히 안들려서”라고 해명했다. 더딘 답변 태도에 대해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기본적으로 후보자께서 의원들 질문 내용을 이해하는 정도가 소통에 문제 있지 않을까 정도로 말귀를 잘 못 알아들으시는 것 같다”고 답답해 하기도 했다. 설훈 위원장은 “혹시 난청이 있느냐”고 묻기까지 했고 수차례에 걸쳐서 “의원들의 질의를 집중해서 정확하게 듣고 취지에 맞춰 답변을 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대 사범대 졸업 후 초기 교사 근무 경력을 묻는 배재정 의원의 질의에 엉뚱한 답변을 했다가 재차 명확한 대답을 요청받자 “30초만 숨을 쉴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설훈 위원장은 “여러 번 인사청문회를 했지만 후보자가 잠깐 쉴 시간을 달라는 건 처음 들어본다”고 황당한 반응을 보인 뒤 김명수 후보자에게 “물 한 잔 드시라”고 권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잠시 숨을 돌린 뒤 “저에게 자꾸 몰아치시면…”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제자논문 가로채기 의혹에 대해 도종환 의원이 연이어 질문을 쏟아내자 김 후보자는 “자꾸 윽박지르지만 마시고…”라고 반박했다 야당 의원의 항의를 받고 “표현을 너무 거칠게 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5·16의 성격 규정을 놓고 “불가피한 선택”, “쿠데타보다는 정변이다”라는 답변을 했다가 설훈 위원장의 지적을 받자 “제 소견을 말한 건데 그걸 갖고 나무라고 ‘네 생각은 왜 그러느냐’고 말씀하시면 저는 답변할 말이 없다”고 대응하기도 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아직도 제가 왜 장관 후보자로 픽업됐는지 잘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당 이상일 의원이 임명 후 가장 우선적으로 하고 싶은 정책분야를 묻자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한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에 초점을 맞추겠다”면서도 “방법은 구체적으로 없다”고 말해 일부 여당 의원들마저 실망하는 모양새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른여섯 클로제, 통산 16골 新바람

    서른여섯 클로제, 통산 16골 新바람

    미로슬라프 클로제(왼쪽·라치오)는 전설이 됐다. 토마스 뮐러(오른쪽·바이에른 뮌헨)는 전설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독일의 공격수 클로제는 9일 브라질을 상대로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인 16호 골을 완성했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은퇴·월드컵 통산 15득점)조차 16골의 경지는 밟지 못했다. 클로제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천재적인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승부했다. 4차례의 월드컵 출전이 그 증거다. 클로제는 결국 축구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인 서른여섯 살에 금자탑을 쌓았다. 2002년 한·일대회에서 헤딩으로만 5골을 기록했고 2006년 자국대회에서 역시 5골을 몰아넣어 득점왕에 오른 뒤 4년 뒤 남아공대회에서 4골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 가나와의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15번째 득점을 터뜨려 호나우두와 이름을 나란히 했다.클로제는 또 현지 TV 해설자로 경기장을 찾은 호나우두가 보는 앞에서 대기록을 썼다. 후반 23분 상대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토론토)에게 맞고 튀어나온 자신의 슈팅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다시 차 골망을 흔들었다. 뮐러는 브라질전에서 대회 5호 골을 터뜨렸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브라질대회 득점왕도 노릴 수 있다. 현재 득점 선두는 6골을 넣은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지만 대회 득점왕인 ‘골든 부트’는 골 수가 같을 경우 어시스트가 많은 선수에게 돌아간다. 뮐러는 이번 대회 3개의 골을 도와 2개에 그친 로드리게스를 앞섰다. 월드컵 역사상 2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는 아직 없었다. 뮐러는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5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당시에도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뉴욕 시티),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세레소 오사카), 네덜란드의 베슬레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와 함께 5골로 동률을 이뤘으나 어시스트에서 앞서 골든 부트를 차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명수 인사청문회 “가르친 학생들에게 도움 될 수 있다면 몸까지도 불사를 정도”

    김명수 인사청문회 “가르친 학생들에게 도움 될 수 있다면 몸까지도 불사를 정도”

    김명수 인사청문회 “가르친 학생들에게 도움 될 수 있다면 몸까지도 불사를 정도”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9일 논문표절을 비롯한 각종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김명수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연구부정 및 불법행위 지적들이 있는데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사퇴의사 없다)”고 말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공유되는 내용이 들어간 것”이라면서 “표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자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한 것에 대해서도 “제 이름을 뒤에 놔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저를 생각해서 그랬는지 한사코 앞에 놔둔 것이다. 제가 임의로 앞에 놔둔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세월호로 상처받은 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져야 하는데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의 질의에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직에 입문한 이후 가슴속에 언제나 학생을 묻고 있다.가르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제 몸까지도 불사르는 그런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이 자료제출을 불성실하게 했다는 지적에 “불성실이 아니고 그게 다(전부)”이라고 해명했다. 또 청문회에서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동문서답을 내놓기도 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긴장한 나머지 설훈 위원장에게 “30초만 숨 쉴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 이후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질의에 “기자들에게 몇 마디 했더니 그게 완전히 왜곡돼서 나오기 시작했다. 더 말하면 의혹만 증폭시킬 것 같았다”면서 “공직후보자로서 가능하면 인사청문회에서 정확히 사실을 밝힐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김명수 인사청문회, 동문서답이 많네”, “김명수 인사청문회, 결과가 어떻게 될까”, “김명수 인사청문회, 좀 보기가 좋지 않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명수 교육부장관 청문회 “논문 표절 아니다…후보 사퇴 할 생각 없다”

    김명수 교육부장관 청문회 “논문 표절 아니다…후보 사퇴 할 생각 없다”

    ‘김명수 교육부장관 청문회’ 김명수 교육부장관 청문회에서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9일 논문표절을 비롯한 각종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연구부정 및 불법행위 지적들이 있는데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사퇴의사 없다)”고 말했다.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공유되는 내용이 들어간 것”이라면서 “표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자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한 것에 대해서도 “제 이름을 뒤에 놔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저를 생각해서 그랬는지 한사코 앞에 놔둔 것이다. 제가 임의로 앞에 놔둔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세월호로 상처받은 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져야 하는데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의 질의에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직에 입문한 이후 가슴속에 언제나 학생을 묻고 있다. 가르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제 몸까지도 불사르는 그런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이 자료제출을 불성실하게 했다는 지적에 “불성실이 아니고 그게 다(전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 이후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질의에 “기자들에게 몇 마디 했더니 그게 완전히 왜곡돼서 나오기 시작했다. 더 말하면 의혹만 증폭시킬 것 같았다”면서 “공직후보자로서 가능하면 인사청문회에서 정확히 사실을 밝힐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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